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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퍼거슨과 잉글랜드가 기대하는 ‘오웬 효과’

    퍼거슨과 잉글랜드가 기대하는 ‘오웬 효과’

    ‘원더보이’ 마이클 오웬이 뉴캐슬을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로 이적했다. 지난 4일(한국시간) 맨유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오웬은 세계적인 선수다. 그는 이곳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될 것”이라며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당초 오웬의 행선지로는 스토크 시티 혹은 헐 시티가 될 것이 유력했다. 그러나 카림 벤제마 영입에 실패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차선책으로 오웬을 선택하면서 뜻밖의 영입 작업이 이뤄졌다. 오웬의 계약 기간은 2년이며, 이적료는 발생하지 않았다. 연봉은 구단 평균 수준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오웬 영입에 대한 평가는 크게 엇갈리고 있다. 어느덧 30줄에 접어든 그의 나이와 뉴캐슬 시절 하루가 멀다 하고 부상에 시달려 온 탓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이는가 하면, 리그 적응 기간이 필요 없으며 과거 웨인 루니와의 환상적인 호흡이 부활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차 있기도 하다. ▲ 유로2004 최고 투톱의 부활?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은 역시 오웬과 루니 조합의 성공 여부다. 과거 두 선수는 유로2004에서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한 바 있다. 키가 크지 않아 제공권에 약점을 보였으나, 빠른 발과 저돌적인 돌파로 ‘축구 종가’ 잉글랜드의 최전방을 진두지휘했다. 그러나 두 선수의 조합이 매번 좋았던 것은 아니다. 기록상 잉글랜드는 두 선수가 함께 출전한 경기에서 평균 1.86골을 성공시킨 반면, 두 선수가 출전하지 않은 경기에서는 2.15골을 기록했다. 잠재력은 있었으나 실용적인 측면에서 그다지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는 5년 전 자료다. 그 사이 루니는 맨유와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정상급 공격수로 성장했고, 오웬 역시 과거와 비교해 기량은 떨어졌을지 몰라도 리버풀-레알 마드리드-뉴캐슬을 거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얘기다. ▲ 제2의 셰링엄을 꿈꾸는 오웬 1999년 트레블 당시 맨유에는 33살의 노장 테디 셰링엄이 있었다. 1997년 31살의 늦은 나이에 토트넘을 떠나 맨유에 입단한 그는 등번호 10번을 달고 앤디 콜, 드와이트 요크, 올레 군나르 솔샤르와 함께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했다. 그러나 입단 당시 셰링엄을 향한 시선은 곱지 못했다. 그가 맨유의 ‘킹’ 에릭 칸토나의 대체자였기 때문이다. 올드 트래포드에서 뿜어낸 칸토나의 진한 아우라 탓에 셰링엄은 물론 그를 선택한 퍼거슨 감독 역시 안팎의 비난을 받아야만 했다. 하지만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비록 칸토나 만큼의 파괴력을 선보이진 못했으나 셰링엄은 맨유에서 104경기를 뛰는 동안 31골을 성공시키며 백업 멤버로서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특히 1999년 바이에른 뮌헨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터트린 극적인 동점골은 맨유가 트레블을 달성하는데 단초가 되기도 했다. 오웬 역시 당시의 셰링엄과 비슷한 상황이다. 물론 맨유 이적 당시 상승세를 달리던 셰링엄과 달리 오웬의 경우 오랜 부상과 체력 저하로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하지만 이를 극복한다면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루니에 이은 3번째 혹은 4번째 공격수로서 충분한 활약을 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카펠로호’의 고민은 해결될 수 있을까? 지난 5일 파비오 카펠로 잉글랜드 감독이 오웬의 맨유 입단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오웬이 맨유와 같은 빅클럽에서 뛰는 것은 큰 효과가 있을 것이다. 그가 부활한다면 대표팀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처럼 오웬의 맨유 입단은 잉글랜드 대표팀에게도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그동안 A매치 89경기에 출전한 오웬은 잉글랜드에서 7번째로 많은 경기 출전수와 역대 득점 4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뉴캐슬에서의 부진과 잦은 부상으로 인해 점차 대표팀에서 멀어졌고, 이후 카펠로 감독은 루니의 파트너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때문에 오웬의 부활은 맨유 뿐만 아니라 잉글랜드 대표팀에게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그가 보유한 3차례 월드컵 경험은 잉글랜드에게 큰 힘이 될 것이며, 기존의 공격수들과는 다른 스타일의 움직임은 공격진에 다양함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카펠로 감독은 “오웬은 예전의 기량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퍼거슨 감독도 나와 같은 생각일 것”이라며 대표팀 복귀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 놓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맨시티 버전 ‘판타스틱4’는 이뤄질 수 있을까?

    맨시티 버전 ‘판타스틱4’는 이뤄질 수 있을까?

    ‘오일 파워’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지난 시즌 호비뉴와 숀 라이트-필립스 등 스타선수 영입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어리그(EPL) 중위권에 머문 맨시티가 올 여름 또 한 번의 대대적인 팀 리빌딩 작업을 실행하고 있다. 이적 시장이 열리자마자 리버풀 행이 유력했던 아스톤 빌라의 ‘주장’ 가레스 배리를 영입하는데 성공한 맨시티는 최근 파라과이의 ‘미남 공격수’ 로케 산타크루스를 1,800만 파운드(약 370억원)에 모셔오며 이적시장에서 본격적인 실력행사를 하기 시작했다. 맨시티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이밖에도 많은 영입 작업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배리와 산타크루스에 이어 세 번째 영입이 유력한 선수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카를로스 테베스다. 최근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결별을 확정지은 테베스의 최종 목적지는 맨시티가 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무엇보다 테베스에 대한 맨시티의 영입 자세가 매우 적극적이다. 그들은 이적료과 주급으로 테베스측에 총 4,750만 파운드(약 950억원)을 제시했다. 테베스의 영입 의사를 밝힌 첼시, 바르셀로나 보다 월등히 좋은 조건인 셈이다. 맨시티의 새로운 공격수가 된 산타크루스도 테베스의 합류를 희망했다. 그는 “테베스가 온다면 그건 아주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라며 “테베스와 맨시티간의 이적 협상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 그가 꼭 팀에 합류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산타크루스에 이어 테베스 영입에 근접한 맨시티의 욕심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모양이다. 영국 현지 언론은 일제히 맨시티가 바르셀로나의 공격수 사무엘 에투의 영입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그 중 영국 ‘더 선’은 23일(현지시간) 호비뉴가 에투의 영입을 적극 추천했다고 밝혔다. 호비뉴는 “에투가 맨시티에 온다면 대단한 영입이 될 것이다. 거친 잉글랜드 무대에선 4명의 공격수가 필요하다. 에투가 영입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만약 에투의 영입마저 성사될 경우, 맨시티는 리그에서 ‘빅4’ 부럽지 않은 공격진을 구성하게 된다. 지난 시즌 비록 부상 등을 이유로 부진하긴 했으나 산타크루스의 경우 이미 잉글랜드 무대에서 검증이 끝난 상태며, 테베스 역시 지난 2년간 맨유에서 놀라운 활약을 선보였다. 여기에 바르셀로나의 ‘득점기계’ 에투가 합류하게 된다면, 맨시티에서 나홀로 외로웠던 호비뉴의 플레이가 보다 탄력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맨시티는 이밖에도 골키퍼를 비롯해 수비진에 대한 보강 작업도 진행 중에 있다. 조 하트를 임대 보내기로 결정한 맨시티는 아스톤 빌라에서 경험 많은 골키퍼 스튜어트 테일러 영입하며 백업 골키퍼에 대한 보강 작업을 마쳤으며, 유망주 다니엘 스터리지의 첼시행을 추진하며 선수단 개편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수비수 리차드 던의 이적을 대비해 에버턴 소속의 잉글랜드 대표 수비수 졸리온 레스콧과 코트디부아르 출신의 아스날 수비수 콜로 투레의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 이 중 레스콧은 이적료 1,500만 파운드(약 310억원)과 주급 8만 파운드(약 1억7천) 계약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PSG 이적임박’ 이근호의 성공 가능성은?

    ‘PSG 이적임박’ 이근호의 성공 가능성은?

    ‘구세주’ 이근호의 프랑스 진출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근호의 에이전트사인 ‘텐플러스스포츠’는 지난 19일 “주빌로 이와타가 이근호의 이적을 허락했다. 이적료 없이 자유계약선수(FA)로 프랑스 명문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 이적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언론에서도 이근호가 PSG와 3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하기 시작했다. 이근호가 이처럼 빠른 시간 안에 PSG 이적을 추진할 수 있었던 이유는 주빌로와의 계약 조건 때문이다. 지난 4월 주빌로와 9개월 계약에 합의한 이근호는 입단 조건으로 유럽에서 이적 제의가 올 경우 FA자격으로 이적 협상에 나설 수 있도록 요구했고, 결국 PSG 측의 제안이 오자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근호가 뛰게 될 PSG는 어떠한 클럽일까? PSG는 프랑스의 수도인 파리를 연고로 1970년 창단됐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결승전이 열린 파르크 데 프랭스 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그리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리그 우승 2회, FA컵 우승 7회, 유럽축구연맹(UEFA) 컵위너스컵 우승 1회 등 프랑스 내에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팀 중 하나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뚜렷한 자취를 남기지 못하고 있다. 간간히 컵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고는 있으나, ‘올림피크 리옹’의 독재 체제 아래 2003/04시즌 2위를 기록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특히 2007/08시즌에는 16위로 추락하는 등 강등권 언저리를 맴도는 그저 그런 팀으로 전락하기도 했다. 당시의 충격 때문일까. PSG는 2008/09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명가 재건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PSG에서 5년간 167경기에서 76골을 터트린 포르투갈 출신의 공격수 파울레타가 은퇴했지만, 레알 마드리드와 첼시에서 세계적인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한 클로드 마켈렐레와 과거 바르셀로나의 드림팀2기로서 UEFA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한 루도빅 지울리를 고국으로 불러 들였다. 두 선수의 합류는 PSG를 변화시켰다. 마켈렐레는 불안했던 PSG의 중원에 안정감을 가져다줬고, 지울리는 팀에 속도감을 불어 넣으며 공격력을 강화시켰다. 여기에 지난 시즌 리그에서 17골을 터트리며 팀의 간판 공격수로 성장한 기욤 오아루의 존재 역시 PSG가 한 시즌 만에 16위에서 6위로 급상승한 원동력이 됐다. 지난 시즌 PSG가 시즌 막판 우승경쟁에서 밀렸던 가장 큰 이유는 저조한 득점력 때문이다. 득점포가 지나치게 오아루에게 집중되며 중요한 경기에서 매번 승점을 쌓는데 실패했다. 무엇보다 백업 공격수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페기 루인둘라와 마테야 케즈만 모두 각각 5골과 3골에 그치며 기대에 부흥하지 못했다. PSG가 올 여름 이근호와 같은 공격수 영입에 적극적인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현재로선 이근호의 가장 큰 경쟁자는 지울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루인둘라와 케즈만의 경우 타켓형 공격수에 가까운 만큼 이근호 보다는 오아루와의 경쟁이 예상된다. 지난 시즌 PSG는 주로 4-4-2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미드필더에 마켈렐레와 제롬 로텡을 축으로 193cm의 장신 오아루의 높이와 지울리의 빠른 발을 활용해 공격을 전개했다. 세컨 스트라이커의 위치에 익숙한 이근호에게 그리 낯선 전술이 아닌 셈이다. 이근호로선 오아루와의 호흡 여부가 주전 경쟁을 하는데 있어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PSG는 박주영이 뛰고 있는 AS모나코에 비해 주전 경쟁이 훨씬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인 팀 전력도 높은데다 주전 공격수들의 입지가 탄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30대 중반에 들어선 지울리의 체력적인 문제와 다른 공격수와는 다른 이근호만의 플레이 스타일은 충분히 긍정적인 요소다. 데뷔골만 일찍 터져준다면 ‘파리의 구세주’도 결코 꿈같은 얘기는 아닐 것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뉴스 다큐 시선] 프로야구 2군 리그 소속 경찰청 야구단

    [뉴스 다큐 시선] 프로야구 2군 리그 소속 경찰청 야구단

    야구의 계절이다. 선수들이 겨우내 흘린 땀과 눈물이 감동의 드라마가 되어 관중 앞에 펼쳐지고 있다. 하지만 이 녹색 그라운드에도 명암(明暗)이 있다. 프로야구 1군과 2군이다. 한껏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1군 선수들과 달리 2군 선수들은 똑같이 땀흘려 운동하면서도 팬들의 관심을 받지 못한다. 연봉이나 운동환경도 천지차다. 무엇보다 선수들은 “팬들의 사랑이 그립다.”고 입모아 말한다. 지난달 7일 개막한 프로야구 2군 리그에 다녀왔다. 북부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경찰청 야구단의 하루를 지켜봤다. 글 · 사진 · 동영상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1회 초. 경찰청 야구단의 손승락(27) 선발투수가 마운드에 오른다. 수직으로 내리꽂히는 조명에 눈앞이 아찔하다. 등 뒤에선 관중들의 환호가 아득하게 들려온다. 공을 쥔 오른손에 저도 모르게 힘이 들어간다. 드디어 첫 투구. 공은 바람을 가르며 포수의 글러브 안으로 빨려 들어간다. “스트~라이크!” 소리에 눈을 뜬다. 관중의 함성과 열기는 온데간데 없다. 그가 서있는 경기 고양 경찰수련원 야구장 주위엔 병풍처럼 둘러친 산과, 그 주위를 하릴없이 날아다니는 새들뿐이다. 프로야구 2군 북부리그 소속인 경찰청 야구단은 롯데 자이언츠 2군과 경기 중이다. 이곳은 2군 경기장이다. 애초부터 관중의 함성과 열기는 여기에 없었다. ●1군과 2군, 선명한 콘트라스트 프로야구 열기가 대단하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지난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의 쾌거는 지난달 4일 개막한 2009 프로야구로 고스란히 전이됐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1군 얘기다. 1군 리그 개막 직후인 사흘 뒤에 2군 리그도 개막했지만 관심을 갖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토록 선명한 콘트라스트(대비)가 또 어디 있을까. 1군 야구가 빛나는 딱 그만큼 2군 야구의 그림자는 어두워진다. 그 어둠을 뚫고 빛의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 2군 선수들은 말없이 공을 던지고 배트를 휘두른다. 경찰청과 롯데 자이언츠의 2연전 중 마지막 경기가 열렸던 지난달 23일, 경찰청은 전날 롯데를 6대3으로 이겨 북부리그 1위를 꿰찼다. 이날도 이기면 5연승이다. 대개 35~40명 규모인 다른 팀과 달리 경찰청 야구단은 선수가 25명인 ‘미니 야구단’이다. 이 인원으로 현재 리그 1위를 달리는 건 거의 기적에 가깝다. 경찰청 야구단은 누군가 부상을 당하면 그 자리를 메울 백업이 없다. 포수가 외야수로 뛸 때도 있다. “교체 선수가 없으니 5~6월쯤이면 모두 체력이 고갈돼요. 아파도 꾸역꾸역 시합에 나가는 모습을 보는 게 제일 안쓰럽죠.” 전대영 타격코치의 말이다. 오전 9시. 선수들이 야구장에 나와 몸을 풀고 있다. 1군에선 선수들이 막 기상할 시간이다. 1군과 2군의 경기 시간이 다르다보니 훈련 일정도 다를 수밖에 없다. 오후 6시30분쯤부터 경기를 하는 1군과는 달리 2군에서는 주로 대낮에 경기를 한다. 2군 경기장엔 조명 시설이 없어 그렇다. 내리쬐는 햇볕을 받으며 야외에서 두세 시간씩 야구를 하면 진이 빠진다. 살갗도 금방 까맣게 탄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파견오는 심판들은 2군 경기에서만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 이날은 시합이 평소보다 한 시간 당겨져서 정오에 시합을 하게 됐다. 오전 11시까지 몸풀기를 끝낸 선수들은 햄버거와 치킨으로 허겁지겁 점심식사를 했다. 식당까지 갈 시간이 없기도 했거니와, 어딜 가나 최고의 대접을 받는 1군 선수들과는 처우가 다르기도 하다. 한 선수가 “1군 이 호텔에 가면 우리는 모텔 가고, 1군이 호텔밥 먹으면 우리는 식당밥 먹는다.”며 너털웃음을 지어보인다. 선발투수로 나선 손 선수는 2005년 현대 유니콘스(현 히어로즈)에 입단한 뒤 1, 2군을 넘나들었다. 입단 첫해에는 26경기에 등판해 5승 10패(방어율 5.43)를 거두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2006년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을 받은 뒤 2군에서 재활에 전념하다 지난해 2월 경찰청 야구단에 입단했다. 손 선수는 “이곳에서 배운 게 많다. 예전엔 홈런을 맞으면 당황한 기색이 얼굴에 금방 드러났는데 여기서 표정을 감추는 법을 많이 익혔다.”고 자랑했다. 손 선수에게 경찰청 야구단은 이렇듯 부족한 부분을 채워넣는 ‘연마의 장’이다. 그러나 열악한 처우는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다. 정오 무렵, 드디어 경기가 시작됐다. 떠들썩하던 양팀 더그아웃에 순간 적막이 흐른다. 1회초 롯데의 공격으로 경기는 시작됐다. 타자들은 위력적인 타구를 서너 개 쳐냈지만 진루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배트 짧게 잡고!”, “좋아, 가는 거야!” 양쪽 코치들의 외침 탓인지 적막강산이던 경찰수련원 야구장에 활기가 돌기 시작한다. 0대0으로 팽팽하게 이어지던 경기는 2회 초 롯데가 한 점을 내면서 긴박하게 돌아갔다. 3회에 침묵하던 경찰청은 4회 말 두 점을 내 역전에 성공했다. 7회 초엔 롯데가 원아웃에 1, 2루 상황을 만들면서 점수를 만회할 기회를 얻었다. 이때 3루에서 홈으로 달리던 롯데 선수와 경찰청 포수 김기남 선수가 세게 부딪쳤다. 김 선수는 발목을 부여잡고 나뒹굴었다. 어쨌든 롯데는 한 점을 더 내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장엔 긴장감이 가득 차올랐다. 스포츠가 만들어내는 드라마는 1군과 2군을 가리지 않는다. 명승부를 지켜보는 관중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경찰수련장 야구장에는 본부석 바로 옆에 관중석이 20여석가량 마련돼 있다. 2군 경기를 보는 관중은 사회인 리그에서 활동하는 야구동호인 등 주로 마니아층이다. 열성적이기로 유명한 롯데 팬들은 2군 경기에도 자주 모습을 드러낸다. 이날은 15명가량의 관중들이 모여 있었다. 백호곤(57·경기 일산)씨는 “집이 근처라 어제 놀러왔다가 경기가 좋아서 또 오게 됐다.”면서 “2군 경기도 중계를 해줬으면 좋겠다. 매스컴에서 관심을 가져주면 2군 경기도 살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같은 시각, 본부석에는 피칭을 마친 롯데 선발투수 허준혁(24) 선수가 들어서고 있다. 1군 경기에서는 팀 담당 기록원이 따로 있어 기록을 전산화하지만 2군에선 쉬는 선수가 직접 기록을 작성한다. 때문에 기록원 양 옆에 각 팀의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 기록을 작성하는 진풍경을 연출한다. 스피드건을 사용해 투수의 공 스피드를 재는 것도 이들의 몫이다. 허 선수는 2004년 마산 용마고를 졸업하고 입단했다. 그해 야구선수 병역비리가 터지면서 육군 현역으로 입대했다. 2007년 제대 뒤 2년간의 공백을 메우지 못해 쭉 2군에 머물러 있다. 허 선수는 “1군 가고 싶죠. 2군 경기는 관중도 없고 낮에 하다 보니 지치고….그러니까 다들 잘 해서 1군 가고 싶어하는 거죠. 연봉도 그렇고. 여기선 누가 얼마나 잘 참느냐의 싸움이에요.”라고 말했다. 그가 1군 경기에서 가장 그리워하는 것은 ‘팬들의 환호’다. 경기는 끝났다. 8회 말 조영훈 선수의 2점 홈런을 포함해 3점을 보탠 경찰청이 5대2로 이겼다. 이것으로 5연승. 승리의 기쁨은 누구에게나 마찬가지일 텐데 그들은 호들갑스럽게 손을 번쩍 쳐들거나 기쁨의 함성을 지르거나 얼싸안지 않았다. 어차피 함께 기뻐해 줄 관중이 없다는 체념 때문일까. 그저 서로에게 고개를 조금 끄덕거리고는 감독, 코치진과 둥그렇게 모여 부족한 점에 대해 얘기를 나눈다. ●“1군 경기장에서 승리를 외치고 싶다” 숙소로 돌아온 선수들이 찾은 곳은 체력단련실이다. 1군은 그날의 경기를 위해 땀을 흘리지만 2군들에겐 더 큰 목표가 있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 자신의 땀과 눈물이 언젠가는 보상을 받으리라는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이다. 4타수 1안타 1홈런으로 좋은 성적을 낸 조영훈(27) 선수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었다. 조 선수는 “오히려 2군이 더 연습량이 많다. 낮에 경기하면 밤 시간이 다 비는데다 다들 절박하고, (1군으로 올라가야겠다는) 목표가 있으니까 열심히 하게 된다.”며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2005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1, 2군을 두루 경험했던 조 선수는 올 11월 제대하고 나면 후배들과 함께 경기장에서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외치는 것이 목표다. “TV에서 1군 경기를 보면 몸이 움찔거릴 때가 있어요. 나도 어서 저기 가야 하는데, 정말로 잘 할 수 있는데…. 어머님이 막내아들 때문에 매일 새벽기도를 나가세요. 저랑 통화할 때마다 ‘잘돼야 한다 아멘.’ 그러시죠. 저도 매번 따라합니다. 아멘, 아멘” ■ 유승안 감독 인터뷰 “선수들이 흘린 땀·노력 묵묵히 지켜봐 주세요” “2군은 기다림이 긴 곳입니다. 팬 여러분이 함께 해줬으면 좋겠어요.” 지난해 11월부터 경찰청 야구단을 이끌고 있는 유승안(53) 감독은 2군 선수들이 묵묵히 흘리는 땀을 봐달라고 했다. 유 감독은 “홈런을 쳐도 신문에 이름 한 줄 안나는데 희망과 보람이 생기겠습니까. 지난해까지만 해도 월요일 경기는 중계를 해줬는데 그마저 없어졌어요. 아쉬운 일이죠.”라고 허탈해했다. 유 감독이 팀을 이끌면서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은 선수 수급과 교육이다. 현재 25명에 지나지 않는 팀 인원을 다른 팀들과 비슷한 수준인 35~40명 정도로 늘리고 싶다고 한다. 그리고 선수들의 기량을 100% 발휘하도록 교육시켜 1군에서 당장 주전으로 써도 손색이 없도록 만드는 게 유 감독의 최대 과제다. 그러면서 “프로구단들이 돈이 남아 돌아 2군을 운영하는 건 아니다. 2군 선수들이 체력과 기량을 향상시켜 1군에서 활약하게 하는 선순환을 의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대 초·중반의 어린 선수들과 동고동락하면서 가장 아쉬울 때는 자의보다 타의에 의해 빛을 보지 못하는 경우. 소질은 있는데, 하필이면 그 팀의 스타플레이어와 포지션이 겹쳐 좀처럼 기용되지 못하는 경우가 가장 안타깝다. 지금은 2군 북부리그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유 감독은 안심할 수 없다고 했다. 백업선수가 없어 체력이 고갈되는 6월쯤이 되면 슬슬 뒤처지게 되는 탓이다. 그는 “가족같은 팀워크로 버티고 있지만 부상 선수들이 늘어나면 방법이 없다. 어쨌든 좋은 결과를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뉴스다큐 시선] 프로야구 2군 리그 경기장

    야구의 계절이다. 선수들이 겨우내 흘린 땀과 눈물이 감동의 드라마가 되어 관중 앞에 펼쳐지고 있다. 하지만 이 녹색 그라운드에도 명암(明暗)이 있다. 프로야구 1군과 2군이다. 한껏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1군 선수들과 달리 2군 선수들은 똑같이 땀흘려 운동하면서도 팬들의 관심을 받지 못한다. 연봉이나 운동환경도 천지차다. 무엇보다 선수들은 “팬들의 사랑이 그립다.”고 입모아 말한다. 지난달 7일 개막한 프로야구 2군 리그에 다녀왔다. 북부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경찰청 야구단의 하루를 지켜봤다. 1회 초. 경찰청 야구단의 손승락(27) 선발투수가 마운드에 오른다. 수직으로 내리꽂히는 조명에 눈앞이 아찔하다. 등 뒤에선 관중들의 환호가 아득하게 들려온다. 공을 쥔 오른손에 저도 모르게 힘이 들어간다. 드디어 첫 투구. 공은 바람을 가르며 포수의 글러브 안으로 빨려 들어간다. “스트~라이크!” 소리에 눈을 뜬다. 관중의 함성과 열기는 온데간데 없다. 그가 서있는 경기 고양 경찰수련원 야구장 주위엔 병풍처럼 둘러친 산과, 그 주위를 하릴없이 날아다니는 새들뿐이다. 프로야구 2군 북부리그 소속인 경찰청 야구단은 롯데 자이언츠 2군과 경기 중이다. 이곳은 2군 경기장이다. 애초부터 관중의 함성과 열기는 여기에 없었다. ●1군과 2군, 선명한 콘트라스트 프로야구 열기가 대단하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지난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의 쾌거는 지난달 4일 개막한 2009 프로야구로 고스란히 전이됐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1군 얘기다. 1군 리그 개막 직후인 사흘 뒤에 2군 리그도 개막했지만 관심을 갖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토록 선명한 콘트라스트(대비)가 또 어디 있을까. 1군 야구가 빛나는 딱 그만큼 2군 야구의 그림자는 어두워진다. 그 어둠을 뚫고 빛의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 2군 선수들은 말없이 공을 던지고 배트를 휘두른다. 경찰청과 롯데 자이언츠의 2연전 중 마지막 경기가 열렸던 지난달 23일, 경찰청은 전날 롯데를 6대3으로 이겨 북부리그 1위를 꿰찼다. 이날도 이기면 5연승이다. 대개 35~40명 규모인 다른 팀과 달리 경찰청 야구단은 선수가 25명인 ‘미니 야구단’이다. 이 인원으로 현재 리그 1위를 달리는 건 거의 기적에 가깝다. 경찰청 야구단은 누군가 부상을 당하면 그 자리를 메울 백업이 없다. 포수가 외야수로 뛸 때도 있다. “교체 선수가 없으니 5~6월쯤이면 모두 체력이 고갈돼요. 아파도 꾸역꾸역 시합에 나가는 모습을 보는 게 제일 안쓰럽죠.” 전대영 타격코치의 말이다. 오전 9시. 선수들이 야구장에 나와 몸을 풀고 있다. 1군에선 선수들이 막 기상할 시간이다. 1군과 2군의 경기 시간이 다르다보니 훈련 일정도 다를 수밖에 없다. 오후 6시30분쯤부터 경기를 하는 1군과는 달리 2군에서는 주로 대낮에 경기를 한다. 2군 경기장엔 조명 시설이 없어 그렇다. 내리쬐는 햇볕을 받으며 야외에서 두세 시간씩 야구를 하면 진이 빠진다. 살갗도 금방 까맣게 탄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파견오는 심판들은 2군 경기에서만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 이날은 시합이 평소보다 한 시간 당겨져서 정오에 시합을 하게 됐다. 오전 11시까지 몸풀기를 끝낸 선수들은 햄버거와 치킨으로 허겁지겁 점심식사를 했다. 식당까지 갈 시간이 없기도 했거니와, 어딜 가나 최고의 대접을 받는 1군 선수들과는 처우가 다르기도 하다. 한 선수가 “1군 이 호텔에 가면 우리는 모텔 가고, 1군이 호텔밥 먹으면 우리는 식당밥 먹는다.”며 너털웃음을 지어보인다. 선발투수로 나선 손 선수는 2005년 현대 유니콘스(현 히어로즈)에 입단한 뒤 1, 2군을 넘나들었다. 입단 첫해에는 26경기에 등판해 5승 10패(방어율 5.43)를 거두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2006년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을 받은 뒤 2군에서 재활에 전념하다 지난해 2월 경찰청 야구단에 입단했다. 손 선수는 “이곳에서 배운 게 많다. 예전엔 홈런을 맞으면 당황한 기색이 얼굴에 금방 드러났는데 여기서 표정을 감추는 법을 많이 익혔다.”고 자랑했다. 손 선수에게 경찰청 야구단은 이렇듯 부족한 부분을 채워넣는 ‘연마의 장’이다. 그러나 열악한 처우는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다. 정오 무렵, 드디어 경기가 시작됐다. 떠들썩하던 양팀 더그아웃에 순간 적막이 흐른다. 1회초 롯데의 공격으로 경기는 시작됐다. 타자들은 위력적인 타구를 서너 개 쳐냈지만 진루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배트 짧게 잡고!”, “좋아, 가는 거야!” 양쪽 코치들의 외침 탓인지 적막강산이던 경찰수련원 야구장에 활기가 돌기 시작한다. 0대0으로 팽팽하게 이어지던 경기는 2회 초 롯데가 한 점을 내면서 긴박하게 돌아갔다. 3회에 침묵하던 경찰청은 4회 말 두 점을 내 역전에 성공했다. 7회 초엔 롯데가 원아웃에 1, 2루 상황을 만들면서 점수를 만회할 기회를 얻었다. 이때 3루에서 홈으로 달리던 롯데 선수와 경찰청 포수 김기남 선수가 세게 부딪쳤다. 김 선수는 발목을 부여잡고 나뒹굴었다. 어쨌든 롯데는 한 점을 더 내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장엔 긴장감이 가득 차올랐다. 스포츠가 만들어내는 드라마는 1군과 2군을 가리지 않는다. 명승부를 지켜보는 관중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경찰수련장 야구장에는 본부석 바로 옆에 관중석이 20여석가량 마련돼 있다. 2군 경기를 보는 관중은 사회인 리그에서 활동하는 야구동호인 등 주로 마니아층이다. 열성적이기로 유명한 롯데 팬들은 2군 경기에도 자주 모습을 드러낸다. 이날은 15명가량의 관중들이 모여 있었다. 백호곤(57·경기 일산)씨는 “집이 근처라 어제 놀러왔다가 경기가 좋아서 또 오게 됐다.”면서 “2군 경기도 중계를 해줬으면 좋겠다. 매스컴에서 관심을 가져주면 2군 경기도 살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같은 시각, 본부석에는 피칭을 마친 롯데 선발투수 허준혁(24) 선수가 들어서고 있다. 1군 경기에서는 팀 담당 기록원이 따로 있어 기록을 전산화하지만 2군에선 쉬는 선수가 직접 기록을 작성한다. 때문에 기록원 양 옆에 각 팀의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 기록을 작성하는 진풍경을 연출한다. 스피드건을 사용해 투수의 공 스피드를 재는 것도 이들의 몫이다. 허 선수는 2004년 마산 용마고를 졸업하고 입단했다. 그해 야구선수 병역비리가 터지면서 육군 현역으로 입대했다. 2007년 제대 뒤 2년간의 공백을 메우지 못해 쭉 2군에 머물러 있다. 허 선수는 “1군 가고 싶죠. 2군 경기는 관중도 없고 낮에 하다 보니 지치고….그러니까 다들 잘 해서 1군 가고 싶어하는 거죠. 연봉도 그렇고. 여기선 누가 얼마나 잘 참느냐의 싸움이에요.”라고 말했다. 그가 1군 경기에서 가장 그리워하는 것은 ‘팬들의 환호’다. 경기는 끝났다. 8회 말 조영훈 선수의 2점 홈런을 포함해 3점을 보탠 경찰청이 5대2로 이겼다. 이것으로 5연승. 승리의 기쁨은 누구에게나 마찬가지일 텐데 그들은 호들갑스럽게 손을 번쩍 쳐들거나 기쁨의 함성을 지르거나 얼싸안지 않았다. 어차피 함께 기뻐해 줄 관중이 없다는 체념 때문일까. 그저 서로에게 고개를 조금 끄덕거리고는 감독, 코치진과 둥그렇게 모여 부족한 점에 대해 얘기를 나눈다. ●“1군 경기장에서 승리를 외치고 싶다” 숙소로 돌아온 선수들이 찾은 곳은 체력단련실이다. 1군은 그날의 경기를 위해 땀을 흘리지만 2군들에겐 더 큰 목표가 있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 자신의 땀과 눈물이 언젠가는 보상을 받으리라는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이다. 4타수 1안타 1홈런으로 좋은 성적을 낸 조영훈(27) 선수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었다. 조 선수는 “오히려 2군이 더 연습량이 많다. 낮에 경기하면 밤 시간이 다 비는데다 다들 절박하고, (1군으로 올라가야겠다는) 목표가 있으니까 열심히 하게 된다.”며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2005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1, 2군을 두루 경험했던 조 선수는 올 11월 제대하고 나면 후배들과 함께 경기장에서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외치는 것이 목표다. “TV에서 1군 경기를 보면 몸이 움찔거릴 때가 있어요. 나도 어서 저기 가야 하는데, 정말로 잘 할 수 있는데…. 어머님이 막내아들 때문에 매일 새벽기도를 나가세요. 저랑 통화할 때마다 ‘잘돼야 한다 아멘.’ 그러시죠. 저도 매번 따라합니다. 아멘, 아멘” 글·사진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마지막 승부 이제부터다

    1978년 2월 삼성이 농구판에 뛰어들었다. 3월에는 현대가 뒤를 이었다. 은행 팀들이 좌우했던 농구판은 막대한 자금력을 지닌 삼성과 현대의 라이벌구도로 변했다. 모기업의 경쟁의식만큼 팽팽했던 두 구단의 전쟁은 10년 동안 이어졌다. 2008~09시즌 KCC와 삼성의 챔피언결정전은 80년대 현대-삼성전의 데자뷔와 같았다. 역대 최고의 명승부로 손색이 없었던 이번 시리즈 내내 팬들은 물론 양쪽 그룹 수뇌부까지 총출동했다. 결국 KCC의 승리로 끝났지만, 이는 거대한 전쟁의 서막일 뿐이다. 당분간 KCC의 초강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하지만 1988년부터 10년 가까이 ‘왕조’를 구축했던 기아에 범접할 수준은 아니다. 당시 기아가 허재(KCC 감독)-강동희(동부 감독)-정덕화(국민은행 감독)-유재학(모비스 감독)-강정수-김유택(오리온스 코치)-한기범 등 완벽한 라인업을 구축한 데 비해 KCC는 하승진과 추승균을 제외한 다른 포지션이 취약하다. 더군다나 KCC엔 삼성이라는 강력한 ‘컨텐더(도전자)’가 있다. 다음 시즌 용병 1명을 출전(2명 보유)시킨다는 원칙에 따른 최대 수혜자는 KCC다. 웬만한 용병으론 감당하기 힘든 하승진이 버티고 있기 때문. 오프시즌에 기초체력과 기본기를 충실히 다진다면 하승진을 막을 이는 거의 없을 터. 혼혈한국인 드래프트 1순위로 뽑힌 가드 토니 애킨스(29·178.4㎝)의 가세도 플러스 요인이다. 1~4쿼터 내내 용병 3명이 뛰는 셈. 하지만 애킨스는 ‘양날의 칼’이다. 시즌 내내 허재 감독을 괴롭혔던 포인트 가드 부재를 털어낼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용병 가드가 성공한 적이 없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포인트가드는 끊임없이 동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하는 만큼 전혀 다른 농구 스타일에 익숙한 애킨스가 적응할지 미지수다. 주전 포인트가드 신명호와 백업 포워드 이중원의 군입대도 마이너스 요인. KCC의 경쟁자인 삼성도 바뀐 규정의 수혜자다. 혼혈한국인 드래프트 2번으로 뽑은 파워포워드 에릭 산드린(31·206㎝)이 있기 때문. 삼성이 특급용병 테렌스 레더(28·200㎝)와 재계약에 성공하고 산드린이 ‘정상적’으로 리그에 합류할 경우 강력한 더블포스트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삼성 수뇌부가 자유계약선수(FA) 이상민(37·183㎝), 이정석(27·183㎝)과 재계약한다는 방침이어서 전력누수는 없을 전망이다. 포워드 김동욱(28·194㎝)과 차재영(25·193㎝)의 성장으로 세대교체도 순조로운 편. 전문슈터만 영입한다면 흠잡을 데 없는 라인업이다. ‘신(新) 라이벌’ KCC와 삼성 덕에 농구판은 더 뜨겁게 달아오르게 됐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WBC효과… 개막 2연전 18만 구름관중

    겨우내 목말랐다. 지난달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기적 같은 선전은 외레 팬들의 갈증을 더했다. TV로 보는 게 아니라 그라운드에서 함께 호흡하고 소리 지르면서 느끼고 싶다는 욕구를 한껏 자극한 것. 5일 프로야구가 열린 잠실 문학 사직 대구 등 4개 구장에는 8만 5499명의 팬들이 찾아왔다. 일일관중으론 역대 6위. 앞서 개막전이 열린 4일에는 4개 구장 모두 매진을 이뤄 총 9만 6800명이 입장했다. 역대 개막전 최다관중 및 일일관중 역대 2위 기록이다. 문학(-2600석) 대구(-2000석) 사직(-1500석) 등 3개 구장이 쾌적한 관람을 위해 총 6100석을 줄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10만명을 넘어선 셈. 개막 2연전에만 18만여명이 몰려들어 프로야구 사상 첫 550만 관중 돌파를 위한 산뜻한 첫음을 내디뎠다. 두산은 5일 잠실 홈경기에서 KIA를 3-1로 꺾고 개막 2연승을 신고했다. 전문가들이 SK, 롯데와 더불어 ‘3강’으로 꼽을 만한 짜임새가 돋보였다. 두산은 많지 않았던 찬스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리고 잘 지켰다. 2회 2사 뒤 손시헌이 중전안타로 나갔다. 타석엔 8번 최승환. 프로 6년차 최승환은 지난 시즌 트레이드로 두산에 입단한 뒤 채상병의 백업포수로 뛰었다. 5년 동안 홈런은 딱 3방뿐. 투수 리드와 도루 저지 능력을 인정받아 주전을 꿰찬 선수다. 하지만 최승환은 KIA 선발 양현종의 2구를 노려 왼쪽 담장을 넘겨 버렸다. 마무리에서 선발로 전환한 정재훈은 5와3분의2이닝 동안 5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어 고창성-임태훈-이용찬이 3과3분의1이닝을 무안타로 틀어막았다. 고졸 3년차 이용찬은 벌써 2세이브. 삼성도 대대적인 전력보강을 한 LG를 5-3으로 눌렀다. 안방에서 기분 좋은 2연승. 경북고 출신 새내기 유격수 김상수(삼성)가 돋보였다. 0-2로 뒤진 3회 2사 1루에서 좌월 2루타로 추격의 불씨를 당겼고, 루키로는 믿기지 않는 매끄러운 수비로 핫코너를 지켰다. 지난 시즌 7위에 머물렀던 히어로즈는 사직 원정에서 클리프 브룸바의 시즌 1호 만루홈런을 앞세워 롯데를 10-1로 넉다운시켰다. 왕년의 에이스 김수경은 7과3분의2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묶는 빼어난 투구를 뽐냈다. 롯데 염종석(36)은 경기에 앞서 공식 은퇴식을 갖고 17년간의 프로야구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통합우승 3연패에 도전하는 SK는 문학에서 한화를 5-2로 꺾고, 개막전 패배를 설욕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리그 3연패 노리는 요미우리 내외야 전력은?

    리그 3연패 노리는 요미우리 내외야 전력은?

    올시즌 센트럴리그 3연패를 노리는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투타에서 모두 백업 전력이 탄탄한 팀이다.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이 많다는 것은 1군 주전 멤버 중 혹시 있을지 모를 부상으로 인한 공백을 최소화 한다는 점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지원군이다. 마찬가지로 누군가가 부진하면 언제든지 그 자리를 노릴수도 있다는 말로도 해석할수 있다. 올시즌 요미우리의 내 외야 포지션 경쟁을 살펴보자. 내야 라인업 현재까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이승엽(1루) - 에드가르도 알폰소(2루) - 오가사와라 미치히로(3루) - 사카모토 하야토(유격)다. 물론 주전포수는 아베 신노스케의 차지가 될것은 분명하다. 당초 3루수 주전 경쟁에 끼어 들었던 신인 오타 타이시는 아직까지는 2군에서 기량 연마에 힘써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고 작년시즌 요미우리 2군 4번타자인 고졸 2년차 나카이 다이스케는 수비에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아 올시즌에도 1군에서 그의 얼굴은 보기 힘들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올시즌 1군 주전 입성을 노리는 3년차 데라우치 타카유키와 쓰부라야 히테토시는 시범경기를 통해 기량이 부쩍 늘었지만 아직은 오가사와라를 밀어낼 정도의 실력은 되지 못하는 선수들이다. 데라우치는 백업 요원으로 개막전 1군 엔트리에는 포함될것으로 예상된다. 외야 라인업 좌익수 자리는 올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신분에서 벗어난 알렉스 라미레즈의 차지다. 중견수는 작년시즌 타율 .304와 도루 30개를 기록한 1번타자 스즈키 타카히로, 우익수는 이번 WBC 일본대표팀에 선발됐던 카메이 요시유키가 될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요미우리 외야 라인은 라미레즈를 제외하곤 어느 누구도 자신의 자리를 안심하기엔 이르다. 크고 작은 부상만 아니라면 한시즌 30홈런이 가능한 ‘미래의 요미우리 감독’인 순혈 타카하시 요시노부를 위시해 베테랑 타니 요시모토와 키무라 타쿠야(2루도 가능)도 있다. 이들은 상대 투수에 따라 대타요원으로도 가치가 높은 타자들이라 개막전 1군 엔트리에는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타카하시는 그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허리부상만 완쾌된다면 언제든지 카메이의 자리를 빼앗을 가능성이 큰만큼 올시즌 중반 이들의 주전경쟁도 꽤 흥미로울 전망이다. 이승엽의 1루 경쟁상대는 결국 외국인 선수들과의 싸움 이승엽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302(53타수 16안타) 8홈런(1위) 17타점(1위)을 기록했다. 안타 2개중 1개가 홈런일 정도로 이미 타격 컨디션을 완벽하게 끌어올린 상태다. 일부에서는 너무 빨리 페이스를 끌어올린게 아닌가 하는 염려가 있긴 하지만 올시즌 이승엽에겐 시즌 초반이 그 어떤 해보다 중요하다. 바로 외국인 선수 득세로 인한 1군 엔트리 경쟁이 더욱더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요미우리 에이스인 세스 그레이싱어와 마무리 마크 크룬은 붙박이 1군 투수들이다. 여기에 애드리안 번사이드와 디키 곤잘레스가 호시 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으며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위르핀 오비스포도 있다. 비록 야수는 이승엽과 알폰소 단 둘 뿐이지만 상황에 따라 땜방 선발투수가 필요한 경우가 많았던 작년시즌을 상기해보면 외국인 엔트리는 수시로 바뀔수 있다. 올시즌 우에하라가 떠난 요미우리는 현재까지 세스 그레이싱어-우츠미 테츠야-야마구치 테츠야를 제외하고 나머지 선발투수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경우에 따라서는 시즌중 번사이드를 선발투수로 투입시키기 위해 외국인 선수 누군가는 2군으로 내려가야할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는 말이다. 4명뿐인 1군 엔트리 등록을 위해 7명의 선수가 경쟁하는 치열한 시즌이 예상된다. 이승엽 입장에서는 그레이싱어와 크룬이 작년시즌처럼 팀의 주축투수로 확고부동한 자리를 잡는게 여러가지로 유리하다. 혹여 시즌 초반 부진했을시 투수 엔트리를 늘리기 위해 이승엽을 내칠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최악의 가정일 뿐. 지금 현재 이승엽의 타격 컨디션과 몸상태라면 그 어떤 외국인 선수라도 그의 경쟁상대가 되지 못한다. 요미우리 기관지인 스포츠 호치는 개막전에 출전할 팀의 중심타자로 3번 오가사와라-4번 라미레즈-5번 이승엽을 예상한바 있다. 요미우리는 4월 3일 도쿄돔에서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개막전을 치룬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프로야구통신원 윤석구 rock7304@hanam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WBC 위대한 준우승] ‘역경의 꽃’ 활짝 피우다

    [WBC 위대한 준우승] ‘역경의 꽃’ 활짝 피우다

    “우리는 위대한 나라다(We’re Big Country).” 이겼으면 더할 나위가 없겠지만 위대한 도전은 준우승이란 열매를 맺었다. 하나같이 주연이었으나 숱한 어려움을 이겨 낸 이들의 기쁨은 더하다. ●이범호(28·한화)=퇴출 위기를 기회로 최종 엔트리 탈락 1순위였다가 ‘꽃범호’란 별명에 도장을 팍 눌렀다. 이대호(27·롯데)의 수비 불안으로 어렵게 잡은 기회에서 영양가 만점의 활약을 보였다. 애탔던 결승전, 8회 우중간 2루타로 2-3으로 따라붙는 계기를 마련했고 9회엔 극적인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앞서 8일 중국전에서 2-0으로 앞선 4회 달아나는 2점포를 날렸다. 16일 멕시코전에선 0-2로 뒤진 2회 한 방으로 추격의 발판을 놨고 수비에서도 뒤를 떠받쳤다. ●정현욱(31·삼성)=병역비리 속죄 투혼 인간승리의 표본을 보였다. 두둑한 배짱으로 ‘속죄투혼’을 보이기까지 사연은 눈물겹다. 2004년 병역파동에 얽혀 8개월이나 구치소 생활을 겪었다. 당시 구치소에서 하루 1000개씩 팔굽혀펴기를 하며 흘린 피눈물의 대가는 달고 달았다. 9일 일본전에서는 1과3분의2이닝, 16일 멕시코전에서는 2와3분의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고비를 완벽하게 넘겼다. 시속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에 메이저리그 타자들도 쩔쩔 매기 일쑤였다. 위기 때마다 마운드에 오른 그를 팬들은 ‘국민 노예’로 불렀다. ●윤석민(23·KIA)=한결 숙성해진 메주 말수가 적고 묵묵히 뛰던 그에게 코칭스태프는 구수한 외모에 천진한 표정과 성격을 빌려 ‘메주’란 별명을 달았다. 지난해 프로야구에서 갈수록 빼어난 구위를 뽐내던 때였다. 하지만 이 ‘순둥이’는 한층 숙성한 면모를 보였다. 결승행 고비였던 베네수엘라전을 통해 150㎞를 넘나드는 총알투를 바탕으로 날카로운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뿌리며 천문학적 몸값을 자랑하는 강타선을 요리함으로써 빅카드였던 결승전으로 이끌었다. ●김태균(27·한화)=대타? 월드스타죠! “1회 대회 때는 당연히 이승엽 선배의 백업이었죠.”라고 말한 그였다. 활약은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다. 홈런 3개에 11타점. 한국이 뽑은 50타점의 20%를 책임졌다. 21일 베네수엘라와의 준결승전, 5-0으로 앞선 2회 1사 2루에서 상대 선발 카를로스 실바의 초구를 받아쳐 2점포로 실바를 끌어 내리자 해외 언론들은 ‘슈퍼히터’라는 새 애칭을 선물했다. 올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그를 ‘찜’하려는 분위기마저 생겼다. 연타석 삼진이 많아 붙었던 ‘김멀뚱’이란 별명도 영영 사라질 판이다. ●봉중근(29·LG)=ML방출 설움 훌훌 역시 마운드 ‘대타’였지만 늘어선 빅리거들과 마주쳐 흔들리지 않았다. 지난 9일 1라운드 일본전에서는 5와3분의1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1-0 완봉승을 일궜다. ‘의사(義士)’를 넘어 ‘봉열사’로 불렸다. 6일 타이완과의 1차전에서도 3이닝을 무실점 처리하며 “박찬호의 자리를 메울 기둥”이라던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1997년 신일고 시절 캐나다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140㎞대의 빠른 공을 자랑하던 그를 불러들이고도 마이너리그를 전전시키다가 돌려보낸 빅리그엔 재발견의 기회였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장자연 수사 대상은 12+1명” 정명훈 “미국에 구걸하다 촛불? 기도해라” ‘朴도라 상자’에 김태호 경남지사도… 시각장애인들 최시중위원장에 섭섭한 이유 “안 사면 손해” 대형할인점 50% 폭탄세일 진중권 “이렇게 ‘명박스러운’ 사태가”
  • [정윤수의 종횡무진] BK ‘여권 분실’ 책임 분실 아니기를…

    사람이라면 누구나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아내를 부른다는 것이 옛 애인의 이름을 외쳐 부르는 게 인간이다. 스포츠도 마찬가지. 아이스링크에 엉덩방아를 찧는 선수도 있고 자기 골문에 차넣는 축구 선수도 있다. 프랑스의 축구 영웅 미셸 플라티니는 이렇게 말했다. “축구는 실수의 스포츠다. 모든 선수가 완벽한 플레이를 한다면 스코어는 영원히 0대 0이다.” 같은 맥락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도 “축구란 실수를 줄이는 경기”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장외에서는 어떨까. 2007년 7월 열린 제3회 피스컵 대회 때의 이야기다. 잉글랜드의 명문 팀인 볼턴 원더러스가 내한했고 그 팀에는 특급 공격수 니컬러스 아넬카(현 첼시 소속)가 있었다. 그런데 그는 축구화가 없어서 피스컵을 치르지 못할 뻔했다. 자신의 축구화를 챙기지 못하고 내한한 것은 일단 그의 실수지만 그의 후원사가 영국에서 보내온 축구화도 크기가 작아 신을 수 없었다. 구단 측은 첫 경기를 앞두고 축구화를 구하러 뛰어다녔다. 서울 전역을 뒤진 끝에 경기 시작 6시간 전에야 동대문매장에서 한 켤레를 찾았다. 그리고 이어지는 긴급 공수 작전. 시속 300㎞의 KTX로 그 축구화는 대구로 공수되었고 겨우 아넬카는 경기 직전 제 발에 맞는 축구화를 신을 수 있었다. 그 무렵 아넬카는 대구의 어느 대리점을 찾았으나 발에 맞는 것이 없어 돌아섰고, 그 가게의 점원은 그가 아넬카가 아니라 주한미군인 줄 알았다는 후일담도 전설처럼 전해 내려온다. 이 정도의 실수라면 훈훈한 미담이고, 뼈아픈 실수도 있다. 2002년 월드컵 당시 스페인 대표팀의 주전 골키퍼는 백전노장 산티아고 카니자레스였다. 그런데 한국으로 오기 전 욕실에서 떨어지는 화장수 병을 발로 슬쩍 걷어차다가 그만 골절상을 입었다. 그래서 21살의 백업 요원 이케르 카시야스가 주전이 되었다. 한국과의 8강전. 마지막 승부차기 당시, 중계 카메라는 관중석에 앉아 낙담해하는 카니자레스를 여러번 보여준 적이 있다. 김병현(30·전 피츠버그) 선수가 끝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표면적으로는 두가지 일이 겹쳤다.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인 훈련 중이던 김병현은 최근 발목을 다쳐 한국으로 돌아 왔다. 그런데 하와이 전지훈련 참가를 위해 짐을 싸다가 그만 여권을 분실하고 만 것이다. 김인식 감독은 김병현을 전지훈련 명단에서도 뺐다. 국가대표팀의 ‘긴급한’ 사안이라면 여권 재발급을 하루 만에도 처리해줄 수 있다는 게 관계 당국의 설명이라서 ‘여권 분실’이 진짜 이유일까 하는 의혹까지 낳고 말았다. 김병현의 실수는 누구나 겪는 일이다. 그런데 그 다음이 문제다. 경기장 안에서나 밖에서나, 이런 정도의 실수가 발생했을 때 과감하고도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 만약 진짜 이유는 다른 데 있고 ‘여권 분실’은 실수가 아니라고 한다면 이는 더 큰 문제다. 어떤 곤경을 피하기 위해 ‘여권 분실’이라는 말이 나온게 아니길 바란다. 작은 실수가 더 큰 사안으로 확산되는 것은 김병현 선수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어떤 일이 있어도 발에 맞는 축구화를 신고자 했던 아넬카 선수나 몸은 관중석에 있지만 마음은 그라운드에 있었던 카니자레스 선수의 모습이 김병현 선수에게 작은 교훈이 되길 바란다. 스포츠 평론가 prague@naver.com
  • [여자프로배구]흥국생명 “연패 → 감독탓?”

    “이 고비를 넘겨야 되는데….” 15일 프로배구 여자부 KT&G전에서 올 시즌 정규리그 최장시간인 2시간23분간의 풀세트 접전 끝에 역전패한 흥국생명의 이승현 감독이 축 처진 어깨로 인터뷰장에 들어섰다. 흥국생명이 프로 원년인 2005년 11연패 이후 최다인 4연패의 수렁에 빠지는 수모를 당했기 때문. 특히 이날은 흥국생명 직원 및 선수가족들 1200여명이 응원전을 펼친 가운데 당한 패배여서 더 쓰라렸다. 연패를 당하면서 흥국생명 선수들의 자신감은 눈에 띄게 떨어졌다. 경기가 생각대로 안 풀리다 보니 짜증 섞인 표정들도 자주 눈에 띈다. 선수들의 수비포메이션이 따로 놀고, 용병 카리나 등 선수들의 부상으로 백업요원도 부족한 상황. 팀이 총체적인 난조에 빠진 것이다. 이 감독 스스로도 문제점을 알고 있다. 이 감독은 “경기 전 시뮬레이션을 하면서 서로 약속했던 부분들이 있는데, 막상 경기에 들어가면 서로 미루다가 어이없는 범실을 저지르는 장면이 많다. 선수들 간의 맥이 끊기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분석했다. 팀 슬럼프를 타개할 비책이 딱히 없다는 게 더욱 안타깝다. 이 감독은 “분위기를 한 번 치고 올라가야 되는데,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면서 진퇴양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시즌 초반 선두를 질주하던 흥국생명이기에 부담은 더 크다. 흥국생명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시즌 도중 황현주 전 감독이 전격 경질되면서부터. 공격 배구로 선수들 부상이 속출하는 등 구단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는 것이 경질 이유였다. 하지만 새로 부임한 이승현 감독은 프로경험이 전무한 학원체육 지도자 출신. 고등학교팀 감독만 해본 탓에 프로 적응에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선수 장악력이 떨어진다는 소리도 나온다. 이에 이 감독은 “선임된 지 한 달이 넘었는데 그 때문은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정규리그는 앞으로 9경기가 남았다.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우승을 목표로 했던 2위 흥국생명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농구] 함지훈 ‘3쿼터 사나이’

    1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만난 모비스와 전자랜드는 각각 ‘차(車)’와 ‘포(包)’를 떼고 전투에 나섰다. 모비스는 주전 포인트가드 김현중과 백업가드 하상윤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 ‘이’도 ‘잇몸’도 빠진 탓에 경험이 일천한 2년차 가드 박구영이 선발로 나섰다. 전자랜드도 평균 25.6점(3위)을 책임지던 주득점원 리카르도 포웰이 왼쪽 어깨 타박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전반은 32-27, 전자랜드의 리드. 주축 선수들의 결장이 고스란히 반영돼 점수가 적게 났다. 전자랜드의 야투율이 37%, 모비스는 34%에 머물 만큼 양쪽 모두 슛 난조에 시달렸다. 또 전자랜드가 9개의 턴오버를, 모비스도 8개를 쏟아냈다. 흐름이 바뀐 것은 3쿼터. 32-34로 뒤진 상황에서 센터 함지훈(13점 3스틸)이 거푸 2개의 3점슛을 꽂아넣으면서 모비스가 쿼터 종료 6분25초를 남기고 38-34로 역전했다. 함지훈의 매치업 상대인 서장훈(16점)의 방심이 뼈아팠다. ‘설마’하는 생각으로 3점라인 바깥까지 적극적인 수비를 하지 않았다. 잠시 뒤 우지원(3점)과 김효범(10점)의 3점슛이 잇따라 터져 모비스가 쿼터 종료 3분33초 전 48-37까지 달아났다. 4쿼터 초반은 난타전. 전자랜드는 정영삼(18점)과 김성철(7점)의 3점포로 추격의 불씨를 살리려 애썼다. 하지만 모비스는 오다티 블랭슨(25점·3점슛 5개)과 박구영의 3점슛으로 맞불을 놓았다. 결국 전자랜드는 블랭슨을 잡지 못해 점수차를 줄이지 못했다. 발이 느린 서장훈이 블랭슨을 감당하기엔 역부족. 포웰의 공백을 실감한 대목이다. 모비스가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12개의 3점슛(성공률 60%)을 터뜨린 덕에 전자랜드를 80-65로 눌렀다. 모비스는 김현중, 하상윤이 모두 빠진 상황에서 3연승을 달려 더 의미있는 승리였다. 두 번째로 20승(11패) 고지를 점령한 2위 모비스는 선두 동부(21승9패)에 1.5경기차로 다가섰다. ‘2·3쿼터의 사나이’ 함지훈(13점)은 승부처인 3쿼터에서만 3점슛 2개를 비롯해 11점으로 흐름을 바꿔놓았다. 박구영도 2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12점 3스틸로 제 몫을 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배구] 오늘 네트가 뜨겁다

    ‘장대군단’ 현대캐피탈이 앙숙 삼성화재를 잡을 수 있을까. 프로배구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가 3라운드 막판인 10일 다시 충돌한다. 라이벌전에서의 승리는 물론 1위 향방까지 가르게 돼 중요한 일전이다. 현대가 이기면 3라운드 전승으로 당분간 고공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현대는 9일 현재 12승2패로 단독 선두, 삼성은 10승4패로 2경기 차 2위이다. 현대는 지난 8일 LIG전에서 높이뿐만 아니라 탄탄한 조직력까지 선보이며 낙승했다. 삼성화재에 대비한 연습경기의 인상마저 풍겼다. 현대 김호철 감독은 박철우의 체력을 비축하기 위해 후인정을 선발투입했다. 또 세터 송병일과 레프트 송인석 등 백업 멤버를 고루 기용하며 조직력을 조율했다. 10일 삼성전에서는 세터 최태웅의 손끝에서 나오는 파상공격을 현대가 블로킹과 리시브 등 수비로 얼마나 차단하느냐가 관건이다. 김 감독은 “삼성과의 경기는 라이벌전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알아서 잘할 것으로 본다. 높이도 중요하지만 조직력에서 뒤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삼성화재도 이번 현대전에 임하는 자세가 다르다. 최근 충격적인 상무전 패배로 분위기는 가라앉았지만, 현대를 잡아 1위 등극의 발판을 놓는 것은 물론 체면을 살리겠다는 각오다. 삼성 신치용 감독은 무릎이 좋지 않은 석진욱을 상무전에 이어 현대전에도 기용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결국 마음을 바꿨다. 새끼손가락 부상의 안젤코도 큰 부상은 아니어서 그대로 내세울 전략이다. 석진욱-최태웅-안젤코를 잇는 화려한 플레이로 다시 한번 현대의 블로킹을 무력화시킨다는 복안이다. 신 감독은 “결국 자신과의 싸움이다. 선수들의 당일 컨디션과 정신력이 승부를 결정지을 것”이라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2009년이 기대되는 축구 유망주 ‘8890세대’

    2009년이 기대되는 축구 유망주 ‘8890세대’

    축구 팬들에게 스타플레이어의 화려한 움직임이 축구 보는 재미를 더해 준다면, 어린 유망주들의 빛나는 플레이는 바다 속 보물을 발견한 듯 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과거 바르셀로나 시절 ‘축구황제’ 호나우두가 그랬고, 근래에는 ‘제2의 마라도나’ 리오넬 메시가 그러했다. 지금도 유럽 여러 클럽에서 유망주들이 자신만의 빛을 내기 위해 부지런히 실력을 가다듬고 있다. 2009년을 빛 낼 축구 유망주, 10인을 소개하고자 한다. (1) 조니 에반스 (88년생,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북아일랜드 출신의 조니 에반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명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깊은 신뢰 속에 ‘맨유 수비의 미래’로 성장하고 있다. 187cm에 77kg인 에반스는 센터백이 가져야 할 재능을 고루 갖춘 선수다. 현재 맨유의 ‘철벽’ 리오 퍼디난드-네만야 비디치의 백업으로 활약하고 있지만, 21살인 그의 나이를 감안한다면 주전 입성도 그리 먼 얘기는 아니다. (2) 알렉산더 파투 (89년생, AC밀란) 브라질과 AC밀란 공격의 미래다. 어린 나이에 ‘제2의 호나우두’라 불릴 만큼 재능을 인정받아 왔다. 개인기가 뛰어나며 그의 장점인 순간 스피드는 과거 호나우두와 셰브첸코를 연상케 한다. 밀란의 상징적 등번호인 7번을 달고 올 시즌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해 12월 우디네세전에서 보여준 움직임 새로운 ‘밀란 영웅’의 탄생을 알리기에 충분했다. (3) 메쉬트 외질 (88년생, 베르더 브레멘) 샬케04 유스팀 출신인 메쉬트 외질은 지난 겨울 브레멘 이적 후 자신의 기량을 만개하고 있다. 미드필더 전 지역에서 활동이 가능한 그는, 브레멘의 좌측면을 책임지고 있다. 빠른 발을 이용한 드리블이 뛰어나며 강력한 슈팅력도 갖췄다. 올 시즌 ‘거함’ 바이에른 뮌헨과의 대결에서 자신의 재능을 맘껏 뽐낸 바 있으며, 인터 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전혀 기죽지 않는 플레이를 펼치며 2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4) 보얀 크르키치 (90년생, 바르셀로나) 리오넬 메시와 함께 ‘무적함대’ 바르셀로나를 이끌어나갈 차세대 리더로 손꼽히는 선수다. 바르셀로나 유스팀 최다골, 역대 최연소 정규리그 득점 기록, UEFA 챔피언스리그 최연소 출전 기록을 가지고 있는 ‘기록의 사나이’ 보얀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저돌적인 돌파력과 준수한 골 결정력을 갖춰 벌써부터 많은 바르셀로나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5) 네벤 수보티치 (88년생, 도르트문트)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 태생인 네벤 수보티치는 미국에서 자라 독일에서 축구를 하고 있는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2005년 U-17대회에 미국 대표로 참가한 바 있는 그는 2006년 마인츠05에 입단하며 본격적인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193cm의 장신을 활용한 제공권 장악력이 뛰어나며 공격 가담능력도 좋은 편이다. 올 시즌 도르트문트의 센터백 문제를 단번에 해결 해준 수보티치는 지난 해 12월 세르비야 국적을 선택했다. (6) 카를로스 벨라 (89년생, 아스날) 2005년 U-17월드컵 득점왕 출신으로 유망주 발굴에 탁월한 아르센 벵거의 선택을 받으며 아스날에 입단했다. 워크퍼밋(취업 허가서) 문제로 약 2년간 스페인에서 임대생활을 한 벨라는 2008/09시즌을 앞두고 아스날에 복귀, 또 다른 ‘벵거의 유치원생’들과 아스날의 미래를 책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전방 공격수는 물론, 빠른 발을 활용한 측면 윙어도 가능하다. (7) 후안 마누엘 마타 (88년생, 발렌시아) 레알 마드리드 유스팀 출신인 후안 마타는 ‘갈락티코 정책’으로 인해 기회를 부여 받지 못하자 지난 2007년 ‘박주군단’ 발렌시아로 적을 옮겼다. 이미 레알 마드리드 유스 시절 탁월한 득점감각을 선보였던 마타는 발렌시아 이적 후 팀의 주축 공격수로 거듭나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17라운드 현재 6골을 터트리고 있는 마타는 다비드 비야에 이어 팀 내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8) 앙헬 디 마리아 (88년생, 벤피카) 아르헨티나 출신의 앙헬 디 마리아는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 나이지리아와의 결승전에서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트리며 조국에 금메달을 선사했다. 이후 인터밀란, 레알 마드리드 등 유럽 명문 클럽들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이적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비록 벤피카의 강력한 반대로 빅 클럽 입성이 미뤄지고 있으나, 당분간 디 마리아를 향한 구애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9) 디에고 카펠 (88년생, 세비야) 세비야에선 ‘제2의 레예스’로 통한다. 스페인 U-20대표 출신인 카펠은 ‘폭주 기관차’를 연상시키는 폭발적인 스피드를 활용해 측면 라인을 넘나든다. 또한 드리블 능력도 뛰어나 상대팀으로선 여간 까다로운 선수가 아닐 수 없다. 자연스레 그를 영입하고자 하는 러브콜도 쇄도하고 있는 상태다. 토트넘, 아스날을 비롯해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역시 카펠의 행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10) 토니 크루스 (90년생, 바이에른 뮌헨) 바이에른 뮌헨과 독일이 키우고 있는 어린 재능이다. 2007년 U-17월드컵에서 골든볼(MVP)와 브론즈슈(득점 3위)를 차지하는 등 미래가 촉망되는 선수다. 드리블 능력이 뛰어나며 패스와 슈팅에도 일가견이 있다. 또한 프리킥에서도 비범한 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힘든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으나 구단의 신뢰가 두텁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드록바 리턴즈’ 첼시의 상승세 이끌까?

    ‘드록바 리턴즈’ 첼시의 상승세 이끌까?

    ‘드록신’ 디디에 드록바(30)가 올 시즌 첫 득점에 성공하며 소속팀 첼시의 승리를 이끌었다. 첼시는 10일 새벽(한국시간)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08/09 UEFA 챔피언스리그 A조 6차전에서 CFR 클루지에 2-1 승리를 거뒀다. 후반 65분 대표팀 동료 살로몬 칼루를 대신해 교체 투입된 드록바는 6분 만에 결승골을 뽑아내며 자신의 부활을 알렸다. 2006/07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출신인 드록바가 올 시즌 득점을 성공시키기까지는 매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시즌 초반 무릎 수술로 인해 맨체스터 시티와의 4라운드 원정경기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드록바는 포츠머스와의 칼링컵 32강에 첫 선발 출전하며 정상 컨디션에 가까워 졌음을 알렸다. 이후 스토크 시티전에 연이어 선발 출전한 드록바는, 그러나 클루지와의 챔피언스리그 32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무릎이 뒤틀리며 다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초반 마이클 에시엔, 미하엘 발락, 데쿠, 히카르두 카르발류, 조 콜 등 주전 대다수가 부상에 시달리고 있던 시점에 드록바의 부상 재발은 첼시에게 큰 타격이었다. 그나마 올 시즌 미운 오리에서 백조로 거듭난 니콜라스 아넬카의 맹활약 덕분에 첼시는 리그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후 재활 치료로 인해 10월 한 달간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 드록바는 11월 선더랜드와의 홈 경기에 다시금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또 다시 문제가 생겼다. 번리와의 칼링컵 16강에서 원정팀 응원단에 동전을 투척하며 잉글랜드 축구협회(The FA)로부터 ‘3경기 출전 금지’ 징계를 받은 것이다. 그로인해 드록바는 뉴캐슬, 아스날, 볼튼과의 3연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봐야 했다. 첼시에겐 또 한 번의 큰 타격이었다. 아넬카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었으나, 마땅한 백업 자원이 없었던 첼시에게 드록바의 결장은 뉴캐슬전 무승부와 아스날전 패배로 이어졌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지난여름 이적 시장 내내 첼시를 괴롭혔던 드록바의 인터밀란 이적설이 또 다시 수면위로 급부상하며 팀의 분위기를 어수선하게 만들었다. 이에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나는 드록바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 나는 선수들을 감시하는 경찰이 아니다.”며 간접적으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후 자신의 행동이 팀의 분위기를 좋지 않게 만들자, 드록바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첼시에 헌신할 것임을 밝혔다. 그는 클루지와의 경기를 하루 앞두고 가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첼시를 떠날 생각이 없다. 나는 반성하고 있다. 잘못된 점을 바로 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며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는 곧 행동으로 이어졌다. 클루지와의 챔피언스리그 최종전에서 드록바는 후반 자신의 챔피언스리그 첫 득점이자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을 챔피언스리그 16강으로 이끌었다. 같은 조의 AS로마가 보르도를 2-0으로 제압하며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를 수 있었으나, 승리만이 다른 경기에 상관없이 16강행을 확정지어 줄 수 있었기에 드록바의 한방은 무척이나 강렬했다. 스콜라리 감독은 경기 후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드록바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다.”며 “드록바는 올 시즌 잦은 부상으로 인해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 해결사로서의 역할을 해냈다.”며 그를 극찬했다. 그는 이어 “이제 아넬카-드록바 투톱을 가동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막강 투톱의 가동을 시사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08농구대잔치] 2차 연장 혈투 상무가 웃었다

     ‘불사조군단’상무가 농구대잔치 3연패를 노리던 대학 최강 중앙대를 꺾었다.  상무는 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8농구대잔치 결승에서 2차 연장 혈투 끝에 노련미를 앞세워 중앙대를 96-86으로 눌렀다.상무가 중앙대를 꺾은 것은 2005년 전국체전 이후 3년 만.  06~07시즌 프로농구 최우수선수(MVP) 출신인 상무의 양동근은 27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공수를 완벽하게 조율했다.지난 시즌까지 동부에서 김주성의 백업으로 뛰었던 센터 김봉수(198㎝·18점 6리바운드)도 국가대표 오세근(200㎝·20점 15리바운드)을 상대로 실력의 120%를 발휘,승리를 뒷받침했다.  중앙대는 1차 연장에서 5반칙 퇴장을 당한 가드 박성진의 공백이 컸다.내년 2월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번이 유력한 박성진은 이날 3점슛 4개를 포함해 23점(4어시스트 4스틸)을 쓸어담았지만,매치업 상대인 양동근을 뛰어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었다.  승부는 2차 연장 중반에 갈렸다.피말리는 접전 상황에서 양동근이 지휘하는 상무는 노련미를 발휘한 반면,지휘관 박성진이 떠난 중앙대는 마음만 급했다.84-84로 맞선 경기 종료 2분58초 전 상무 노경석(5점)이 3점포를 꽂아넣은 데 이어 종료 2분9초 전 임효성(18점 5리바운드)이 3점슛을 터뜨려 90-84로 달아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이어 열린 경기에선 건국대가 고려대를 76-73으로 꺾고 처음으로 이 대회 결승에 올랐다.결승전은 2일 오후 3시에 같은 곳에서 열린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日 요미우리 ‘불펜포수’ 유환진

    [스포츠 라운지] 日 요미우리 ‘불펜포수’ 유환진

     “최고의 포수다.”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의 우완 에이스로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한 우에하라 고지가 이렇게 평가한 한국선수가 있다.요미우리 1군의 ‘불펜 포수’ 유환진(33) 얘기다. ● 우에하라 “공을 잘 받아준다” 극찬 우리나라에서 생소한 불펜 포수는 선진국인 미국·일본 프로야구에서는 중요한 보직으로 꼽힌다.투수들이 출전하기 전 컨디션을 점검하고 기를 살려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우에하라는 “공을 잘 받아준다.”고 극찬했다.경기 전 포수와 호흡을 맞추는 투수 입장에서 불펜 포수에 대한 칭찬은 빈말이 아닐 터.그는 “신나게 던질 수 있게 펑펑 소리가 나도록 미트질을 잘해준다.한마디 건네며 긴장도 풀어주고 자신감을 갖도록 좋은 쪽으로만 애기해준다.”고 말했다.  유환진은 국내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다.굴곡 많은 야구인생이 그를 일본까지 진출하게 했다.원광대를 졸업한 그는 1996년 2차 4번으로 지명받아 쌍방울에 입단했다. 투수 리드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대학 때 입은 어깨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재활에 시간을 보내느라 주전자리를 꿰차지 못한 그는 99년 팀이 사라지면서 방황하다 2000년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요미우리와의 인연도 삼성에서 시작됐다.삼성의 자매구단인 요미우리가 삼성에 백업포수를 요청한 게 계기였다.그는 “1군에 올라가겠지만 특급은 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당시 삼성 2군 감독이던 김성근 현 SK 감독도 그에게 “가서 공부하라.”고 충고했다.결국 그는 미래에 대한 불안함을 안고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다. ● “선수로 뛰고 싶은 마음에 2년간 힘들었다”  유환진은 막상 일본에 도착해보니 후회가 막급했다.일본어를 한 마디도 모르니 더욱 그랬다.“선수로 뛰고 싶은 마음이 컸다.처음 2년간은 무척 힘들었다.숙소에서도 혼자라 외로운 생활이었다.”  그러나 그는 야구가 좋았기 때문에 결국 정착을 택했다.어디에서나 잘 어울리는 성격이 많은 도움이 됐다.포구능력이 뛰어났던 만큼 불펜 포수로서 빠르게 인정받았다.  이후 투수들의 공을 받으며 지도자의 꿈을 꾸게 됐다.지금까지 훈련 등 지도 방법을 꼼꼼하게 적은 게 일반 A4노트 4권 분량이다.“일본야구가 우리보다 앞섰기 때문에 공부가 많이 된다.어떤 생각으로 연습하고,어떻게 생활하고,그런 게 도움이 된다.일본 코치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연구하고 이런 선수에게는 이런 연습 방법을 적용한다는 것을 적어둔다.야구는 정답이 없지 않은가.”  일본야구에 대한 부러움도 드러냈다.”일본은 팬서비스와 이벤트가 많고,구장 시설이 좋다.2군 연습하는 것도 보여주고 팬에게 가까이 가도록 노력한다.팬들에게 사인을 하라고 팀에서 지시까지 한다.”  올시즌 부진한 이승엽에 대한 안타까움을 짙게 드러냈다.“승엽이는 열심히 했다.손가락이 아파 아프지 않게 치려다 밸런스가 무너졌다.시합 전 얼굴을 대하면 ‘잘 해라.마음을 비우고 하라.’고 격려해준다.상대투수가 볼넷을 주는 한이 있어도 좋은 공을 절대 주지 않아 이래저래 더 힘들었을 것이다.” ● ‘22년 야구 외길인생´ 훌륭한 지도자가 목표  일본 진출을 노리는 후배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야구는 똑같지만,일단 자신감을 잃지 않고 배우려는 자세로 도전하면 높은 벽은 아니다.자만하면 안 되지만 자신감이 중요하다.”  야구는 그의 운명이었다.경동초교 5학년 때 신문에 난 충암초교 야구부 모집 광고를 보고 아버지 창수(2002년 작고)씨를 졸라 테스트를 거쳐 합격한 이후 외길을 걸었다.선수로서 성공하지 못했지만 훌륭한 지도자라는 ‘제2의 목표’를 세웠다.그가 지도자로 성공할 수 있을지는 자신과의 싸움에 달렸다. 글 사진 도쿄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NBA] 스콧 브룩스,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스 감독대행 선임 外

    ○…스콧 브룩스가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스의 감독대행에 선임됐다. 오클라호마시티 샘 프레스티 단장은 22일(한국시간) 오클라호마시티가 뉴올리언스 호네츠에 80-105로 패하자 P.J. 칼리시모 감독을 전격해임한 뒤 24일 이같이 결정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이날 홈에서 25점차로 대패하며 10연패에 빠지는 한편 1승12패로 리그 최하위 승률을 기록하게 되자 변화의 칼을 꺼내들었다. 프레스티 단장은 현재 놀고 있는 에이버리 존슨. 필립 손더스. 제프 밴 건디 등 전직 감독들에게 기회를 주기 보다는 백업 포인트가드로 NBA에서 10여년 뛴 경력의 브룩스에게 전격적으로 오클라호마시티의 잔여시즌 4개월을 맡기는 쪽을 선택했다. 프레시트 단장은 “스콧 브룩스는 기술들을 합치는데 아주 흥미로운 재주가 있다. 그는 다양한 팀에서 선수로서 경험이 있고. 수많은 유능한 감독밑에서 뛰었다. 포인트가드로서의 선수경력 또한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며 그의 자질을 높이 평가했다. 올해 43세인 브룩스는 2년전 새크라멘토 킹스에 감독자리가 났을 때 레지 튜스에 밀려 아슬아슬하게 감독직을 맡지 못한 채 06~07시즌 새크라멘토 킹스 코치직을 마지막으로 야인으로 있었다. 이번에 비록 감독대행이지만 소원풀이를 했다. 뉴욕 | 외신종합 ○…보스턴 셀틱스가 올시즌 세번째 100점대 득점을 올리며 토론토를 118-103으로 꺾고 5연승을 달렸다. 보스턴은 24일(한국시간) 토론토와의 원정경기에서 레이 앨런이 21점으로 팀공격을 이끌고. 케빈 가넷-토니 앨런-라혼 론도가 15점씩 올리리는 수훈에 힘입어 대승했다. 론도는 지난 4경기 합계 13점을 올리는데 그쳤지만 이날 15점을 올려 새로운 공격옵션으로 가능성을 확인했다. 보스턴의 닥 리버스 감독은 “론도의 스피드는 이 경기의 승인이었다. 매 경기 그에게 스피드업을 강조했고 처음에는 그도 주저했지만 이젠 잘해주고 있다”며 그의 활약을 칭찬했다. 방송을 본 해외 팬들은 “베일에 쌓였던 선데이 로즈 얼굴이 공개돼 기쁘다. 엄마 키드먼을 닮아 얼굴이 너무 예쁘다. 아기임에도 이목구비가 뚜렷하다.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지 기대된다”라며 귀여운 로즈의 얼굴에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키드먼은 지난 7월 마흔이 넘은 늦은 나이에 딸 선데이 로즈를 낳았다. 출산 후 키드먼은 여러 잡지들로부터 로즈의 얼굴을 공개하는 댓가로 높은 금액을 제안 받았다. 하지만 팬들에게 얼굴을 처음 공개하겠다며 러브콜을 단호히 거부했다. 결국 그 약속을 지켜 팬들의 찬사를 받았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LA팬들 “박찬호는 다저스에서만 잘한다”

    LA팬들 “박찬호는 다저스에서만 잘한다”

    “박찬호는 다저스 유니폼 입어야만 잘한다.”(?) 박찬호(35)를 비롯한 LA다저스 선수 9명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하자 이들의 행보에 현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LA다저스는 올시즌 전천후로 활약했던 박찬호와 에이스 역할을 해낸 데릭 로, 노장투수 그렉 매덕스 등 팀을 이끌었던 투수들이 FA를 선언하면서 내년 마운드 운영은 종잡을 수 없게 됐다. 옵션 계약이 남아있는 브래드 페니 역시 FA를 선언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LA다저스 홈페이지에서는 투수들의 이적에 대한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홈페이지의 네티즌들은 박찬호가 ‘다저스맨’으로 남기를 기대했다. 박찬호의 롱릴리프와 백업 선발 역할이 중요하기도 있지만 그가 다저스을 벗어나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인 적이 없다는 점도 팬들을 안심(?)시키는 이유로 꼽히고 있다. 네티즌 ‘iamdt’는 “박찬호는 다저스 유니폼을 벗고 좋은 경기를 펼친 적이 없다.”면서 “그의 올시즌 성적에 걸맞는 금액을 제시해서 2009년에도 그가 구원과 선발을 오가며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적었고 ‘bluetahoe’는 “많은 선수들이 이탈하면 뛰어난 배테랑 투수, 박찬호와 같은 선수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또 ‘muchopips’는 “박찬호는 선발을 원한다. 선발 투수가 많지 않은 어떤 팀에서는 그에게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내어줄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전까지의 경력과 현재 상황에서 박찬호가 A급 FA로 평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박찬호의 이적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결정적이지 않은 상황에서만 좋은 투구를 보였다.”(commenter)며 박찬호의 지난 시즌에 실망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올시즌 4승 4패 2세이브 방어율 3.40으로 활약하며 ‘올해의 재기선수상’ 유력 후보로까지 거론됐던 박찬호는 선발 복귀를 위해 다저스를 떠날 수 있다는 뜻을 수차례 밝혀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야구] ‘용의 승천’ 아무도 막을 수 없었다

    [프로야구] ‘용의 승천’ 아무도 막을 수 없었다

    ‘야신’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SK가 한국시리즈 2연패에 성공했다. 반면 김경문 감독의 두산은 2년 연속 4연패로 몰리며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의 연출을 맡아 ‘신 국민감독’이 된 김경문 감독은 4년간 팀을 맡으면서 우승을 눈앞에서 세 번이나 놓치는 불운에 눈물을 뿌렸다. 정규리그 우승팀 SK는 31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5차전에서 선발 김광현의 호투와 상대 실책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1패 한 뒤 4연승을 달린 SK는 지난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며 2000년 창단 이후 첫 우승컵을 안은 뒤 올해도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 챔피언 자리까지 차지해 명문 팀으로 거듭 태어나게 됐다.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에서 2년 연속 우승을 거둔 팀은 해태(1986~1989,1996·1997)와 현대(2003·2004), 삼성(2005·2006)에 이어 SK가 네 번째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4차전까지 선발로 나왔던 포수 채상병을 빼고 백업 최승환을 투입하는 등 승부수를 던졌지만 공격의 집중력이 살아나지 않아 실패했다. 안타 8개에 잔루 9개를 기록하고도 한 점도 거둬들이지 못하는 공격력 앞에서는 모든 처방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게다가 행운의 여신마저 두산을 외면했다. 잘 맞은 타구가 속속 SK 수비수 글러브에 걸렸다. 포스트시즌 들어 오랜만에 두 팀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SK 김광현은 6과3분의1이닝을 4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두산 김선우는 6과3분의2이닝 동안 2안타 1실점(0자책)으로 역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짊어졌다. 이날 승부는 실책에서 갈렸고, 두산이 울어야 했다.SK는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7회 2사 만루에서 박경완이 3루수 김동주 앞으로 강습 땅볼을 때렸다. 그러나 이날 호수비를 선보였던 김동주가 손에 타구가 맞으면서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3루 주자 김재현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고 결승점이 됐다.8회엔 2사 1,2루에서 이틀 연속 결승타를 때린 최정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1타점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두산의 타선은 이날도 무기력했다. 김동주가 3타수 3안타, 김재호가 4타수 2안타로 멀티 히트를 기록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추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특히 김광현이 긴장감을 이기지 못하고 경기 초반 볼넷을 남발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운 상황이었다.1회 말 톱타자 이종욱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도루에 성공, 모처럼 선제 득점의 기회를 맞았지만 고영민과 김현수가 내야 땅볼과 3루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김동주의 볼넷으로 기회를 이어갔지만 홍성흔의 내야 땅볼이 나와 점수로 연결되지 못했다.0-2로 뒤진 8회 무사 1,2루에선 홍성흔의 뜬공이 중견수 조동화의 호수비에 걸렸고, 오재원의 2루타성 직선 타구도 수비 위치를 바꾼 좌익수 박재상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다. 유재웅마저 삼진을 당해 1점도 거둬들이지 못했다.9회 말은 김경문 감독의 애간장을 더 태웠다. 무사 만루에서 고영민의 투수 앞 내야 땅볼이 터져 3루 주자 정원석이 홈에서 아웃됐고, 한국시리즈 내내 빈타에 허덕이던 김현수가 투수 앞 병살타를 날려 마지막 기회마저 무산된 것. 한편 기자단이 선정한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는 69표 가운데 45표(65%)를 얻은 최정(SK)이 21세8개9월3일로 최연소에 뽑히는 영예를 안으며 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2위는 16표에 그친 불펜 투수 이승호(SK)가 차지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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