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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돈나 열애, 란제리 사진 보니..‘29세 연하 만날만하네’

    마돈나 열애, 란제리 사진 보니..‘29세 연하 만날만하네’

    마돈나 열애 소식이 전해졌다. 7일(현지시간) 영국 연예매체 쇼비즈스파이는 “마돈나(55)가 안무가 남자친구 브라힘 자이바트(25)와 결별하고 새 연하 남자친구와 교제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마돈나는 최근 네덜란드 출신 백업댄서 티모르 스테펀스(26)와 연애를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중순 전 남자친구와 결별 사실이 알려진지 한 달 만이다. 마돈나와 새 남자친구는 최근 스위스에서 열린 디자이너 루돌프 발렌티노의 새해전야 파티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마돈나는 17세 연하의 야구선수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29세 연하의 모델 헤수스 루즈 등과의 염문을 통해 ‘연하남 킬러’로 등극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마돈나 열애)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홍명보호 원톱, 앞선 김신욱 뒤처진 박주영

    홍명보호 원톱, 앞선 김신욱 뒤처진 박주영

    홍명보 월드컵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달 30일 합동 기자회견에서 80% 완성됐다고 말한 ‘머릿속 명단’에는 누구의 이름이 올라 있을까. 그리고 남은 20%는 어떤 이름들로 채워질까. 최고의 관심사는 박주영(아스널)의 합류 여부다. 홍 감독은 이날 “박주영이 6월까지 벤치에 앉아 있다면 뽑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박주영이 아스널의 주전 공격수로 뛸 가능성은 희박하다. 결국 그에게는 1일 문을 연 ‘이적 시장’이 마지막 기회다. 만약 박주영이 이번에도 새 둥지를 찾지 못하고 눌러앉는다면 대표팀 승선은 불가능하다. 박주영을 제외하면 4-2-3-1 포메이션을 선호하는 홍명보호의 ‘원톱’은 단연 김신욱(울산)으로 압축된다. 스위스, 러시아와의 평가전에서 이미 실력을 입증했다. 김보경(카디프시티), 이근호(상주) 등 지원사격에 나설 백업 멤버들도 쟁쟁하다. 공격형 미드필더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의 승선도 유력하다. 반면 소속팀에서 좀처럼 출전 기회를 못 잡는 지동원(선덜랜드)의 입지는 불안하다. 좌우 날개로는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턴)이 선발 ‘0순위’다. 여기에 윤일록과 고요한(이상 서울), 남태희(레퀴야) 등이 경쟁 중이다. 홍 감독의 신뢰가 두터운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와 김영권(광저우)은 주전 중앙 수비 자리를 예약한 것으로 보인다. 교체 자원에는 곽태휘(알힐랄), 황석호(히로시마) 등이, 수문장에는 정성룡(수원), 김승규(울산), 이범영(부산)이 경합 중이다. 변수는 ‘중원 사령관’ 기성용(선덜랜드)의 파트너와 위태로운 양쪽 윙백이다. 김진수(니가타)와 이용(울산)을 비롯해 박주호(마인츠)와 윤석영(돈캐스터), 김창수(가시와), 신광훈(포항) 등이 ‘방패’를 자처하고 나섰고, 중원에서는 일본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한국영(벨마레)과 박종우(부산), 하대성, 고명진(이상 서울), 이명주(포항) 등이 파트너로 낙점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대표팀은 오는 13일부터 브라질, 미국 전지훈련에 돌입한다. 국내파를 주축으로 진행될 이번 훈련에서 홍 감독은 실력이 검증된 해외파와 호흡을 맞출 선수들을 선발할 예정이다.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소속 선수도 2명 포함될 전망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기로에 선 아스날, 선택과 집중을 하라

    기로에 선 아스날, 선택과 집중을 하라

    단언컨대, 현재의 아스날은 ‘트레블’을 할 수 있는 전력이 아니다. 맨유가 트레블을 기록했던 해, 맨유의 공격진에는 앤디 콜과 드와이트 요크라는 최고의 투톱, 그리고 셰링엄과 솔샤르라는 백업공격수가 있었다. 4명의 공격수가 모두, 은퇴 후 전설로 불리는 선수들이다. 그러나 현재 아스날의 No.2 공격수는 니클라스 벤트너다. 3개의 대회가 남아있지만, 3개의 대회에서 모두 우승할 수 없다면 아스날은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2010-11시즌 4개 대회 우승을 노리다 철저하게 무너졌던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 - 아스날의 ‘2010-11시즌의 악몽’ “2010-11시즌 2월 현재 상황에서 아스날은 아직 4관왕의 가능성이 남아있습니다” 위에 인용한 문구는 2010-11시즌, 아스날 대 버밍엄의 칼링컵 결승전을 앞두고 많은 유럽의 축구매체에서 보도했던 문구다. 그당시 아스날은 상대적 약체인 버밍엄과의 결승전을 앞두고 드디어 무관을 끊어낼 것으로 확신하고 있었고 리그에서도 1위 싸움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1-1로 정규시간이 끝나고 연장전으로 돌입할 것 같던 시점에 터진 어이없는 수비실책으로 아스날은 칼링컵 우승을 버밍엄에 넘겨주고 그 뒤로 거짓말같이 모든 토너먼트 대회에서 탈락, 리그에서도 무승 행진을 이어가게 된다. 2013-14시즌, 12월 초반까지 EPL과 챔피언스리그에서 1위를 고수하던 아스날. 그러나 박싱데이를 앞두고 가진 중요한 연전에서 에버튼에 동점 골을 내주며 무승부를 기록하고, 나폴리에 패해 챔스 조별리그를 2위로 마치고, 맨시티에 6-3 대패를 당하는 아스날을 보고 있으면 바로 그때가 생각난다. 모든 대회에 전력투구를 하다가 모든 걸 놓쳐버렸던 2010-11시즌 말이다. 수많은 축구 매체에서 아스날에 “로테이션을 해야 한다”, “주전 선수들이 너무 지쳐있다”고 지적하지만 벵거 감독은 지루와 외질을 계속 기용하고 있다. 그랬음에도 불구, 결국 챔스 조별리그를 2위로 마치면서 뮌헨을 상대하게 됐다. 팀 선수층이 얇은 문제와 로테이션을 적절히 사용하지 못한 데서 오는 악순환이 겹쳐지고 있는 것이다. 아스날은 현재 정규리그, 챔피언스리그, FA컵 3개 대회에서의 우승 가능성이 열려있다. 그러나 단언컨대, 현재의 아스날은 ‘트레블’할 수 있는 전력의 팀이 아니다. 아스날 구단 역사상 최고의 감독이라 불리는 벵거 감독은 본인의 전체 감독 커리어에서 트레블을 달성해본 적이 없으며 아스날이 가장 전성기에 있었다고 자타가 공인하는 무패우승 때도 아스날은 트레블을 달성하지 못했다. 아스날은 이미 이번 시즌 첼시와의 캐피털원컵 경기에서 패했으며 맨유, 맨시티와의 리그 경기에서 패했다. 그들은 지난 시즌 뮌헨에 의해, 그 전에는 AC밀란과 바르셀로나에 의해 챔피언스리그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지난 몇 시즌간 아스날은 자신보다 비교우위에 있거나 비등한 전력에 있는 팀을 상대로 승리보다 패배를 많이 기록한 것이 사실이라는 것이다. - 기로에 선 아스날, ‘선택과 집중’을 하라 아스날이 뮌헨과 챔피언스리그 대진이 결정되면서 확정된 그들의 3월 대진 일정은 아래와 같다. 이 일정에 앞서 아스날은 FA컵에서 토트넘과 또 한 번의 ‘북런던더비’를 펼쳐야 한다. 그야말로, 12월 아스날이 부진을 겪고 있는 대진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한 최악의 일정이다. 3월 11일 바이에른 뮌헨 원정경기(챔피언스리그) 3월 15일 토트넘 원정경기(EPL) 3월 22일 첼시 원정경기(EPL) 3월 29일 맨체스터시티 홈경기(EPL) 아스날은 3월에 런던 더비를 2연속으로 그것도 2경기 모두 원정경기를 해야 한다. 그 전에 뮌헨과의 원정경기가 있으며, 뮌헨경기와 북런던더비 사이에는 단 4일 만이 존재한다. 첼시 원정경기 후에는 맨체스터시티와의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아스날로서는 현재 남아있는 3개의 대회에서 ‘선택과 집중’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이 3월의 일정에서 이번 시즌의 최대 목표인 ‘무관 탈출’의 성패가 좌우될 수도 있다. 아스날이 뮌헨을 꺾고 8강에 나갈 가능성보다는 지난 시즌 챔피언 뮌헨이 8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 현실이며, 토트넘 첼시 맨시티 3연전은 아스날에겐 엄청난 부담이 되는 일정이다. 정규리그, FA컵, 그리고 챔피언스리그 중 아스날에게 가장 현실적인 목표는 당연하게도 현재 1위 자리에 올라있는 정규리그다. 아스날은 FA컵 첫 경기인 토트넘과의 북런던더비, 그리고 뮌헨과의 경기에서도 최정예를 투입하고 리그에도 같은 멤버를 내세우는 누를 범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불과 3년 전에 벌어졌던 과거의 실패를 똑같이 반복하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아스날은 현재 그들이 보유하고 있는 선수진과 전력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아스날이 이번 시즌 ‘무관 탈출’에 성공하느냐 마느냐는 벵거 감독이 얼마나 ‘선택과 집중’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진=아스날 홈페이지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지금 한국은 H조 3~4위… 16강 희망을 현실로 바꾸겠다”

    “팬들의 희망을 현실로 바꾸겠습니다.” 2014 브라질월드컵 조 추첨과 현지답사를 마치고 12일 귀국한 홍명보(44)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결연한 다짐이다.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홍 감독은 “조 추첨 결과만 보면 ‘죽음의 조’는 아니다. 하지만 세 팀 모두 까다로운 상대다. 지금부터 준비를 착실히 하겠다”며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H조에서 3, 4위의 위치”라며 “2위까지 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준비 과정에 모든 게 달렸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어 “평가전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상대팀 전력 분석보다 스스로 팀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별리그 경기를 치를 경기장들을 돌아본 소감으로는 “아직 완공되지 않아 현장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없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표팀이 둥지를 틀 이구아수 베이스캠프에 대해서는 “본선 경기를 치를 세 곳과 가까운 곳이어서 최적의 입지”라고 흡족해 했다. 홍 감독은 또 “첫 경기를 치를 쿠이아바가 베이스캠프보다 기온이 많이 높아 준비를 잘해야 한다. 언제 경기장으로 이동해 기온에 적응해야 하는지 적당한 타이밍을 잘 따져야 한다”며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 적잖이 신경 쓰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어 “다음 달 브라질·미국 전지훈련에는 국내파 선수들만 데려갈 수밖에 없다”며 이들의 경쟁력을 따져 보고 주전급 선수의 백업 자원을 파악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홍 감독은 “현재 대표팀은 전력의 70%까지 올라와 있다고 본다”며 “부상 선수가 나오지 않도록 신경 쓰겠다. 또 해외파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K리그 선수들도 중요하다. 전지훈련 이후 이들의 컨디션도 꾸준히 점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겨울 코트 ‘우리 남매’ 세상

    겨울 코트 ‘우리 남매’ 세상

    ■여자농구 우리은행 - 9연승 질주… 15연승 도전, 주전 건재에 백업 일취월장 여자프로농구 디펜딩 챔피언 춘천 우리은행의 질주가 올 시즌에도 멈추지 않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8일 구리 KDB생명과의 경기에서 65-60 승리를 거둬 올 시즌 9전 전승을 기록했다. 2010~2011시즌 용인 삼성생명이 세운 개막 후 8연승 기록을 뛰어넘었다. 2007~2008시즌 단일리그로 통합된 이후 최다 기록이다. 이제 2003년 여름리그에서 삼성생명이 거둔 15연승에 도전한다. 만년 꼴찌에서 지난 시즌 우승팀으로 탈바꿈한 우리은행은 개막 전 몇 가지 불안요소가 있었다. 김은혜와 배혜윤(삼성생명)이 각각 은퇴와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고, 최고의 외국인 티나 톰슨(KDB생명)도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오프시즌 동안 임영희와 박혜진, 양지희, 이승아 등 주축 4명이 국가대표팀에 차출돼 체력 문제가 우려됐고, 위성우 감독이 국가대표 감독을 맡느라 오랫동안 팀을 비웠다. 위 감독은 “1라운드에서는 3~4승만 거둬도 다행”이라며 걱정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 보니 기우였다. 박성배·전주원 코치가 위 감독 대신 선수들을 잘 조련해 김은경과 김소니아, 김단비 등 백업들의 기량이 한층 좋아졌다. 지난 시즌부터 위 감독 밑에서 지옥훈련을 받은 임영희 등은 국가대표 차출 후유증을 느끼지 않았다. 배혜윤과의 트레이드로 삼성생명에서 건너온 이선화는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고, 오프시즌 동안 10㎏ 가까이 감량한 외국인 샤샤 굿렛은 지난해보다 몸 상태가 올라왔다. 위 감독은 “연승 행진이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중단되지 않도록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남자배구 우리카드 - “이제 삼성화재만 남았다” 전 구단 상대 승리 야심 프로배구 우리카드의 돌풍이 강력한 태풍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우리카드는 지난 8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5세트 접전 끝에 3-2의 재역전승으로 대한항공을 잡아 단독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우리카드는 올 시즌 삼성화재를 제외한 리그 모든 팀에 한 번 이상 이겼다. 시즌 개막 전 전문가들은 삼성과 현대캐피탈이 2파전을 벌일 것으로 점쳤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달랐다. 우리카드는 대한항공(4위)은 물론, 현대캐피탈까지 3위로 끌어내리고 선두 삼성을 승점 5점 차로 맹추격하고 있다. 돌풍의 중심에는 세터 김광국이 있다. 송곳 같은 토스가 우리카드 공격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대한항공전에서 김광국의 공을 받은 숀 루니(27득점), 최홍석(22득점), 신영석(16득점), 박진우(11득점) 등 네 명의 주전 선수는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외국인 선수 한 명에만 의존하지 않는 것도 우리카드의 강점. 루니의 공격 점유율은 18.4%에 불과하다. 물론 루니는 미국 대표팀에 차출돼 3경기에 결장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레오(삼성화재), 아가메즈(현대캐피탈), 마이클(대한항공) 등이 소속 팀 공격의 절반을 차지한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우리카드는 루니 대신 최홍석, 김정환 등 토종들을 활용해 다양한 공격 루트를 개척했다. 둘의 공격 점유율은 각각 26.0%, 21.4%였다. 우리카드에 남은 숙제는 삼성화재를 어떻게 이기느냐다. 올 시즌 삼성과 두 차례 맞붙어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모두 0-3으로 완패했다. 세 번째 맞대결은 다음 달 14일 홈 경기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3·20 전산사고’ 솜방망이 제재

    올 3월 동시다발로 전산 사고를 겪은 금융회사 5곳이 금융감독원의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당초 금감원이 엄중한 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공언했던 것과 달리 9개월이라는 긴 시간의 검사에도 불구하고 징계는 경징계로 끝났다. 금감원은 지난 3월 20일 전산사고가 난 농협중앙회와 농협은행, 농협생명보험, 농협손해보험, 신한은행, 제주은행을 검사한 결과 전산 보안대책 수립·운용 과정에서 잘못이 확인돼 농협중앙회를 제외한 5곳에 대해 기관주의 조치를 하고 임직원 23명을 제재했다고 5일 밝혔다. ‘3·20 전산대란’은 금융사와 KBS 등 언론사 전산이 동시에 마비된 사건이다. 금감원은 해당 회사 직원들이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이트에 접속했고 해커가 이를 통해 악성코드를 뿌린 것이 사고의 원인이 된 것으로 결론냈다. 특히 농협중앙회는 농협은행과 농협생보, 농협손보의 정보기술(IT) 업무를 위탁받아 운영하면서 방화벽 보안정책과 백신 업데이트 서버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사고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해 장애가 발생했는데도 별도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아 똑같은 장애가 생기게 했고 일부 백업 데이터가 손실됐는데도 이를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은 다만 농협중앙회에 대한 제재 권한이 없어 감독관청인 농림축산식품부에 검사 결과를 통보했다. 농식품부는 이와 관련해 농협중앙회에 경영진 등 관련자를 중징계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제재는 금감원이 위법·부당 행위가 확인되면 경영진에 대해서도 엄중하게 조치할 방침이라고 발표한 것과 달리 예상보다 징계 수준이 낮았다. 3·20 전산대란은 금융당국이 지난 7월 대형 전산 사고가 날 경우 최고경영자(CEO)가 중징계를 받을 수 있도록 금융전산 보안 강화 종합대책을 마련했을 정도로 큰 사건이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롤점검, 오전 6시~오후2시…게임은 가능

    롤점검, 오전 6시~오후2시…게임은 가능

    온라인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이 서비스 점검에 들어갔다. 롤서버를 담당하고 있는 라이엇게임즈 코리아는 26일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오전 7시 30분 현재 서비스 점검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번 롤점검은 안정적인 서비스 환경을 위해 이뤄지는 것으로 오전 6시부터 오후 2시까지 이뤄진다. 특히 이번 롤점검은 홈페이지 기능 개선을 위한 점검으로 게임은 이용 가능하다. 오전 6시 13분 점검 페이지 활성화, 6시 19분 DB 백업, 7시 1분 DB 백업 완료를 마친 데 이어 오전 7시 2분부터는 QA가 시작돼 진행 중이다. 다만 PC방 홈페이지(https://pcbang.leagueoflegends.co.kr/)는 정상적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주영, 벤트너가 아닌 벨라가 돼라!

    박주영, 벤트너가 아닌 벨라가 돼라!

    “너 자신의 축구인생을 위해, 아스날을 떠나라” 한국의 축구전문가나, 축구팬들이 박주영에게 한 것만 같은 이 표현은 사실 박주영이 아니라 그의 포지션 경쟁자인 벤트너에게 덴마크 대표팀 감독이 최근 한 말이다. 2013-14시즌 아스날에서 지루의 백업공격수 자리를 놓고 다시 한 번 선의의 경쟁을 벌일 것으로 기대됐던 벤트너와 박주영은 결국 큰 소득 없이 겨울이적시장에 아스날을 탈출해야 하는 ‘제자리걸음’을 하게 됐다. 그 둘은 포지션 경쟁자인 동시에 ‘동병상련’을 겪고 있는 것이다. 그런 벤트너와 박주영 이외에도 아스날엔 비슷한 시기에 똑같이 전력 외 취급을 받아 임대생활을 전전했던 선수가 있었다. 그러나 그는 두 번째로 임대됐던 팀에서 자신의 진가를 인정받았으며, 주전으로 뛸 수 있는 기회를 노리고 아스날을 완강히 뿌리치고 결국 팀을 떠났다. 그렇게 시간이 지난 뒤, 그는 라리가에서 수준급 공격수로 인정을 받으며, 아스날 팬들과, 소속국가의 팬들로부터 ‘왜 이 선수를 다시 쓰지 않느냐’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 뛸 수 있는 팀을 찾아, 스스로의 능력으로 팬들의 생각을 바꾼 것이다. 한 때, 최고의 유망주 공격수로 불렸던 카를로스 벨라의 이야기다. - 벤트너의 추락과 벨라의 부활 벤트너와 벨라가 창창한 유망주였던 2007~2008년 무렵 현지에서는 ‘벤트너와 벨라가 이대로 성장한다면, 아스날은 미래 공격수 걱정이 없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였다. 전형적인 ‘빅앤스몰’ 조합으로서 각자가 보여준 능력 또한 대범했다. 벤트너는 강력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때 ‘제2의 즐라탄’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FIFA U-17 대회 득점왕 출신 벨라는 당시 칼링컵에 선발로 출전해 헤트트릭을 기록하며 아스날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아스날이 4-4-2에서 4-3-3 전술을 사용하며 원톱시스템을 가동하면서부터 이 둘의 기회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아데바요르 이적 이후, 반 페르시가 부동의 원톱으로 자리 잡았으며, 부상을 자주 당하는 반 페르시 때문에 벵거 감독은 당시 프랑스 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던 샤막까지 영입하기에 이른다. 벤트너는 한 때 반 페르시가 부상을 당한 경기에 출장해 경기 종료 직전 버저비터 골을 넣어 팀을 구해내는 등 준수한 활약을 보이기도 했지만, 반 페르시가 제 컨디션일 때는 벤치를 지킬 수 밖에 없었다. 벨라는 리그에서 원톱 자리에 출전한 적이 거의 없으며, 후반 교체로 윙 자리로 경기를 뛰는 것이 전부였다. 결국 그 둘은 임대생활을 전전하기 시작했다. 벤트너는 선더랜드에 이어 유벤투스로 임대를 갔으며, 벨라는 웨스트브롬에 이어 라리가의 레알소시에다드로 옮겨갔다. 2 시즌 간 서로 다른 리그로 임대를 갔다는 모양새까지 똑같았지만 결과는 달랐다. 그리고 그 결과를 만들어낸 것도 본인들의 선택이었다. 벤트너는 유벤투스에서 임대되어 돌아온 뒤, 이적을 눈 앞에 두고 있다가 벵거 감독의 ‘다시 한 번 아스날에서 뛰어보라’는 설득에 응해 아스날에 남았고, 벵거 감독도 공식석상에서 벤트너를 치켜세우며 다시 한 번 힘을 실어줬지만, 결과는 같았다. 벤트너는 아스날에 어울리는 선수가 아니라는 것이 재확인됐을 뿐이며, 그는 이제 언론의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벨라는 달랐다. 아르센 벵거 감독의 철학을 아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사실이지만, 아스날에서 못 뛸 뿐, 분명히 재능을 가지고 있는, 그리고 아직 어린 벨라는 유망주 육성의 1인자인 벵거 감독으로선 보내고 싶지 않은 재목이었다. 그러나, 벨라는 레알소시에다드 임대 후 ‘레알소시에다드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겠다’며 본인이 스스로 분명한 선을 그었고, 아스날은 할 수 없이 바이백조항을 포함시켜 벨라를 헐값에 이적시켰다. 바이백조항이 있다 한들, 칼자루는 벨라에게 있다. 제의가 들어오더라도, 벨라 본인이 아스날 이적을 거절하면 그만인 것이다. - 벨라의 교훈 ‘선수는 경기장에서 말한다’ 벨라는 레알 소시에다드로 공식이적한 첫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14골 1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뛰어난 활약을 선보여 단숨에 라리가 수준급 공격수로 자리를 잡았다. 이번 시즌에는 지난 시즌에 약간 못 미치는 18경기 5골 5어시스트를 기록 중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가 완전한 팀의 주전선수로 자리를 잡았다는 사실이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같은 유럽 최정상팀과의 경기에도 주전으로 나서 최고의 선수들을 상대하며 경기를 뛰며 다시금 자신의 잠재력을 성장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선수가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칭찬이 따라오고, 관심이 따라온다. 벨라의 이런 활약을 지켜보는 아스날 팬들 중에는 이적시장마다 “바이백조항을 이용해서 벨라를 다시 데려오면 어떨까”라는 의견을 제시하는 팬들이 항상 있으며, “벤트너를 키우기 위해 벨라에게 기회를 주지 않은 것이 안타깝다”라는 목소리를 내는 팬들도 많다. 아스날 뿐만이 아니다. 멕시코 국가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다. 벨라는 멕시코대표팀과의 불화로 인해 스스로 국가대표팀 출전을 거부하고 있는데, 그런 상황에서도 멕시코 축구팬들은 “대표팀이 벨라와 관계를 개선해서 벨라를 월드컵에 출전시켜야 한다”라는 목소리를 내는 팬들이 많다. 선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그가 대표팀과 불화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비판보다 옹호하는 목소리가 나올 수 있는 것이다. - 박주영, 벤트너가 아닌 벨라가 돼라 벤트너와 벨라의, 과정은 비슷하지만 정반대의 결론은 박주영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아주 정확히 박주영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이 두 선수의 경우가 증명해주고 있다. 벤트너, 벨라 둘 모두 아스날에서 미래가 없다는 것을 본인이 잘 알고 있는 상황에서, 그 전후관계가 어떻게 됐든 벤트너는 남는 것을 선택했고, 벨라는 떠났다. 그리고 남은자는 ‘웃음거리’가 됐고, 떠난자는 ‘아쉬움의 대상’이 됐다. 박주영은 벤트너가 아닌 벨라가 되어야 한다. 실낱 같은 희망을 붙들고 아스날에 남을 시점은 이미 오래 전에 지났다. 벨라가 그랬듯이 ‘뛸 수 있는 팀으로 옮기겠다’는 확고한 의사를 전달하고, 훈련에 불참해서 벌금을 무는 한이 있더라도 본인의 의지로 뛸 수 있는 팀을 찾아나서야 한다. 그것이 덴마크 대표팀 감독이 벤트너에게 했던 말처럼 ‘스스로를 위하는’ 길이며, 그를 아직도 믿어주고 있는 팬들을 위한 길이다. 더 큰 관점에서 보면 박주영과 벤트너 벨라 세 선수는 모두 큰 공통점을 서로 공유하고 있다. 그들은 분명 한 시점에서는 축구팬들을 설레이게 할만큼 멋진 장면을 보여준, 뛰어난 선수들이라는 점이다. 그들이 ‘아스날에서 실패했다’는 사실 하나가, 그들의 축구인생 전체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벨라가 그랬듯이, 본인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팀을 찾아, 그 능력을 보여주면 그들에겐 다시 기회가 올 수 있다.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지금&여기] 경쟁 야구 vs 믿음 야구/임주형 체육부 기자

    [지금&여기] 경쟁 야구 vs 믿음 야구/임주형 체육부 기자

    “우리 선수들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치열한 경쟁을 했어요. 감독의 개인적인 감정은 철저히 배제한 채 성적에 따라 기회를 줬습니다. 주전에서 밀려난 선수들도 수긍할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프로야구 취재기자는 경기 시작 2~3시간 전 양 팀 더그아웃을 찾아가 감독의 말을 듣는다. 한국시리즈(KS) 도중 김진욱 두산 감독은 화수분 야구의 비결로 공정한 경쟁을 꼽았다. 지난해 부임한 김 감독은 선수들의 이름값보다 컨디션과 활약에 따라 출전 기회를 줬고, 이번 KS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 31일 6차전에서 김현수가 부진하자 5회 수비를 앞두고 교체를 단행한 게 대표적인 예. 이날 김현수는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고 수비에서도 실책성 플레이로 동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김 감독은 “발목이 안 좋고 움직임도 둔해 보여 바꿨다. 선수단에 전하는 메시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류중일 삼성 감독은 철저한 믿음의 야구를 추구한다. 더그아웃이나 경기 후 인터뷰 룸에서 류 감독은 “부진한 이승엽을 계속 쓸 것인가”라는 질문을 수없이 받았다. 이때마다 류 감독은 망설임 없이 “믿어야지 어떻게 해”라고 답했다. 6차전에서도 이승엽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류 감독은 “언론에 너무 나오니 승엽이도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다. 이제 승엽이 질문은 안 했으면 한다. 이제 7차전인데 승엽이가 주인공 역할을 잘하잖아”라며 변함없는 믿음을 드러냈다. 4차전까지 16타수 1안타에 그친 배영섭도 6차전에서 다시 1번 타자로 내보내는 등 기회를 줬다. 두 감독의 리더십은 상반되지만 선수들을 한데 뭉치게 하는 효과를 냈다. 두산은 홍성흔, 이원석, 오재원 등 주전들이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김재호, 허경민, 오재일 등 백업 요원들이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어 공백을 메웠다. 삼성은 박한이와 채태인 등이 류 감독의 믿음 속에 결국 제 역할을 했다. 준 플레이오프(PO)와 PO에서는 어이없는 실책이 자주 나와 야구 팬들을 실망시켰지만, KS에서는 근래 보기 드문 명승부가 나왔다. 홈에서 2연패를 당하는 등 1승3패까지 몰렸음에도 7차전까지 끌고간 삼성, 역대 최다인 16개 경기나 포스트시즌을 치르면서도 투혼을 보인 두산 모두 박수받을 자격이 있는 경기력을 보였다. 이제 5개월 이상 야구를 볼 수 없는 팬들에게 최고의 선물을 남겼다. hermes@seoul.co.kr
  • 뜨거운 집념이 만들어낸 명승부…두산, 아름다운 패배

    뜨거운 집념이 만들어낸 명승부…두산, 아름다운 패배

     두산이 두고두고 곱씹을 아쉬운 2013 시즌을 마감했다.  두산은 한국시리즈(KS) 대구 7차전에서 혼신을 다했지만 결국 우승컵을 삼성에 내주고 돌아섰다. 두산이 이겼다면, 2001년 이후 12년 만에 KS 우승의 기쁨을 누렸을 것이다. 게다가 정규리그 4위로 포스트시즌(PS)에 올라온 팀이 사상 처음으로 KS 정상을 밟는 ‘기적’의 역사까지 썼을 터다. 하지만 삼성의 저력에 밀려 준우승으로 시즌을 접어야 했다.  비록 두산은 졌지만 팬들에게는 ‘아름다운 패배’로 영원히 기억되기에 충분했다. 선수들의 뜨거운 집념과 예상치 못한 선수의 ‘깜짝 활약’으로 수많은 위기를 이겨냈다. 벼랑 끝에 몰려서도 포기하지 않았고 오히려 갈수록 뚝심을 더했다. 매 경기 뒷심을 과시한 것은 물론 승리의 주역도 모두 달랐다.  넥센과 준플레이오프(준PO) 1, 2차전에서 연패할 때만 해도 두산의 KS 진출은 상상치 못했다. 하지만 이후 3연승의 저력을 발휘했다. 3차전 때는 연장 14회 이원석의 끝내기 안타로 기사회생했고, 4차전에서는 무명의 백업 ‘마스크’ 최재훈이 결승 2점포를 날려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5차전에서는 연장 13회 대타 최준석이 결승포를 폭발시켰다. 신구 조화로 기적 같은 PO 진출을 연출했다.  13년 만에 충돌한 ‘한 지붕 맞수’ LG와의 PO에서도 마찬가지였다. 1승 1패로 맞선 3차전에서는 ‘아기 곰’ 정수빈이 3타수 2안타 1타점의 맹타로 빛났다. 4차전에서는 ‘중고 신인’ 유희관이 팀을 KS로 견인, PS 최고의 ‘히트 상품’으로 발돋움했다. 최고 구속은 136㎞에 그쳤지만 자로 잰 듯한 제구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3주’ 쉰 삼성의 승리가 점쳐진 KS에서 ‘3일’ 쉰 두산은 더욱 강해졌다. 1차전에서는 PS에 첫 선발 출장한 손시헌이 주역이었다. 홈런 등 4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로 완승에 앞장섰다. 이튿날에는 연장 13회 오재일이 오승환을 상대로 천금 같은 결승포를 뿜어내 대구 2연전을 싹쓸이했다. 주전 줄부상의 악재를 맞은 4차전에서는 이재우가 5이닝 무실점으로 삼성을 벼랑 끝에 세웠다. 끝내 두산은 졌지만 모든 선수가 ‘가을의 전설’의 주인공이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곰들의 패배는 찬란했다

    [프로야구] 곰들의 패배는 찬란했다

    두산이 두고두고 곱씹을 아쉬운 2013 시즌을 마감했다. 두산은 한국시리즈(KS) 대구 7차전에서 혼신을 다했지만 결국 우승컵을 삼성에 내주고 돌아섰다. 두산이 이겼다면, 2001년 이후 12년 만에 KS 우승의 기쁨을 누렸을 것이다. 게다가 정규리그 4위로 포스트시즌(PS)에 올라온 팀이 사상 처음으로 KS 정상을 밟는 ‘기적’의 역사까지 썼을 터다. 하지만 삼성의 저력에 밀려 준우승으로 시즌을 접어야 했다. 비록 두산은 졌지만 팬들에게는 ‘아름다운 패배’로 영원히 기억되기에 충분했다. 선수들의 뜨거운 집념과 예상치 못한 선수의 ‘깜짝 활약’으로 수많은 위기를 이겨냈다. 벼랑 끝에 몰려서도 포기하지 않았고 오히려 갈수록 뚝심을 더했다. 매 경기 뒷심을 과시한 것은 물론 승리의 주역도 모두 달랐다. 넥센과 준플레이오프(준PO) 1, 2차전에서 연패할 때만 해도 두산의 KS 진출은 상상치 못했다. 하지만 이후 3연승의 저력을 발휘했다. 3차전 때는 연장 14회 이원석의 끝내기 안타로 기사회생했고, 4차전에서는 무명의 백업 ‘마스크’ 최재훈이 결승 2점포를 날려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5차전에서는 연장 13회 대타 최준석이 결승포를 폭발시켰다. 신구 조화로 기적 같은 PO 진출을 연출했다. 13년 만에 충돌한 ‘한 지붕 맞수’ LG와의 PO에서도 마찬가지였다. 1승 1패로 맞선 3차전에서는 ‘아기 곰’ 정수빈이 3타수 2안타 1타점의 맹타로 빛났다. 4차전에서는 ‘중고 신인’ 유희관이 팀을 KS로 견인, PS 최고의 ‘히트 상품’으로 발돋움했다. 최고 구속은 136㎞에 그쳤지만 자로 잰 듯한 제구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3주’ 쉰 삼성의 승리가 점쳐진 KS에서 ‘3일’ 쉰 두산은 더욱 강해졌다. 1차전에서는 PS에 첫 선발 출장한 손시헌이 주역이었다. 홈런 등 4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로 완승에 앞장섰다. 이튿날에는 연장 13회 오재일이 오승환을 상대로 천금 같은 결승포를 뿜어내 대구 2연전을 싹쓸이했다. 주전 줄부상의 악재를 맞은 4차전에서는 이재우가 5이닝 무실점으로 삼성을 벼랑 끝에 세웠다. 끝내 두산은 졌지만 모든 선수가 ‘가을의 전설’의 주인공이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벵거는 어떻게 슈제츠니를 ‘야신 모드’로 만들었는가?

    벵거는 어떻게 슈제츠니를 ‘야신 모드’로 만들었는가?

    “우리는 슈퍼스타를 사지 않는다. 우리는 슈퍼스타를 만들어 낸다” 위 문구는 축구계에 널리 알려진 벵거 감독의 명언 중 하나다. 선수가 부진할 때마다 그를 내보내고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기 보다는, 이미 데리고 있는 선수를 끝까지 믿고 그에게서 최고의 능력을 이끌어내는 것이 벵거 감독의 스타일이다. 지난 몇 시즌 팬들의 원성을 샀으나 벵거 감독의 끝없는 신뢰 속에 이번 시즌 최고의 미드필더로 성장한 아론 램지가 그 가장 정확한 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실패를 경험한 적도 없지 않지만, 벵거 감독은 자기 철학으로 이번 시즌 또 하나의 선수를 최고 수준으로 이끌어내고 있다. 그 주인공은 26일 경기에서 아스날에 승점 3점을 안긴 슈제츠니 골키퍼다. 26일 열린 아스날 대 크리스탈팰리스 경기에서 아스날이 승점 3점을 가져가는 데 가장 큰 공헌을 한 선수는 다름 아닌 ‘야신 모드’의 슈제츠니였다. 최근 좋은 선방과 더불어 안정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슈제츠니는 이날도 아르테타의 부상 이후 터진 크리스탈 팰리스의 골과 다름 없는 슈팅을 막아내며 아스날이 선두를 수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런 활약 속에 그는 다시 한 번 그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데, 지난 시즌 후반기와 이번 시즌 개막 시점을 생각해보면, 이는 놀라운 반전이다. 지난 시즌에는 부진을 거듭하다 결국 No.2 골키퍼인 파비안스키에게 주전자리를 내줬으며, 이번 시즌에는 첫 경기부터 ‘예능’ 골키핑을 반복하며 아스날 팬들에게 “제발 골키퍼 좀 사라”는 구호를 외치게 했던 슈제츠니다. 당연하게도 여름 이적시장 내내 아스날은 골키퍼와 이적설에 연루되었으며, 결국 이탈리아 출신 골키퍼 비비아노를 임대해왔다. ‘한 때 반짝’했던 유망주 키퍼로 사라지는 가 싶었던 슈제츠니를 다시 한 번 EPL 최정상급 골키퍼로 주목 받게 만든 이는 두말 할 것도 없이 벵거 감독이다. 벵거 감독은 모든 이들이 한 때 ‘제 2의 부폰’이라 불렸던 비비아노를 선발로 기용하고 슈제츠니는 팔려가거나, 벤치 옵션이 될 것이라 예상했을 때 의혹을 불식시키며 “슈제츠니가 No. 1 골키퍼이며, 비비아노는 그의 백업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슈제츠니에게 다시 한 번 믿음을 실어줬다. 아스날은 최근 영국 유망주 골키퍼인 맷 메이시 영입해도 성공했는데, 비비아노를 임대하고 유망주 키퍼를 데려오며 슈제츠니에게 부진할 때는 언제든 다른 선수가 슈제츠니를 대체할 수 있다는 ‘채찍’을 주는 동시에, 그가 어이없는 실수를 할 때도 공식석상에서 “우리 팀의 No.1 키퍼는 슈제츠니다”라며 신뢰를 보이며 ‘당근’을 주고 있는 것이다. 벵거 감독의 ‘당근과 채찍’ 전략은 정확히 들어맞고 있다. 비록 비비아노는 경기에 출장하지 못하며 “왜 영입된 것인가”하는 의문을 낳고 있지만, 한층 강해진 팀 내 경쟁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어지는 벵거 감독의 신임 덕분에 슈제츠니는 자신이 “어쩌면 최고의 키퍼가 될 수도 있다”고 인정받던 그 시절의 모습을 연이어 보여주며 다시 한 번 팬들에게 “슈제츠니는 한 번 믿고 키워볼만한 키퍼”라는 믿음을 되찾고 있는 것이다. 과거 맨유의 퍼거슨 감독이 헤어드라이식의 강력한 벤치장악으로 유명했다면, 선수들이 언론과 팬들의 비판에 시달릴 때 이를 끝까지 믿어주고 그들에게서 최고의 능력을 끌어내는 데에는 벵거 감독을 따를 자가 없다. 슈제츠니가 과연 벵거 감독과 팬들의 믿음에 보답하고 아스날의 고질적인 골키퍼 문제를 장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을지, 아니면 벵거 감독의 또 다른 실패작이 되어 팀을 떠나게 될지를 지켜보는 것은 벵거 감독과 아스날의 행보를 지켜보는 또 다른 흥미거리다.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꼴찌’의 반란

    ‘꼴찌’의 반란

    프로농구(KBL) 안양 KGC인삼공사가 울산 모비스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고 시즌 첫 승을 챙겼다. ‘꼴찌’ 인삼공사는 2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용병 션 에반스(25득점·16리바운드)의 ‘더블더블’ 맹활약에 힘입어 85-8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모비스의 프로농구 최다 연승 기록은 17승에서 멈췄다. 인삼공사는 3쿼터 초반까지 문태영, 로드 벤슨, 박구영에게 연달아 득점을 허용하며 40-51로 끌려다녔다. 3쿼터 중반부터 인삼공사의 공격이 살아났다. 김윤태(15득점·1리바운드)가 3점슛 2개를 포함해 한꺼번에 10점을 올렸다. 3쿼터 종료 2.4초 전, 59-60으로 뒤지던 상황에서 김윤태가 2점슛을 넣었다. 61-60으로 인삼공사가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4쿼터에는 루키 전성현의 외곽슛 2개와 김태술(12점·9어시스트)의 2점, 양희종(10득점·9어시스트)의 3점슛이 터졌다.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인삼공사는 74-68로 달아나면서 승기를 굳혔다. 모비스는 종료 20여초를 남기고 양동근(15득점·5리바운드)의 3점슛과 반칙 작전으로 재역전을 노렸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한편 부산 KT는 한국 무대에 돌아온 아이라 클라크(26득점·4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인천 전자랜드에 80-68로 완승했다. 지난 시즌 창원 LG에서 뛰다가 재계약에 실패해 한국을 떠난 클라크는 KT가 올 시즌 영입한 트레본 브라이언트가 부진하자 교체선수로 투입됐다. KT의 백업가드 김우람도 15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심층분석] 잉글랜드의 ‘11년’ 골키퍼 잔혹사

    [심층분석] 잉글랜드의 ‘11년’ 골키퍼 잔혹사

    대한민국 국민의 기억에 영원히 남을 2002년 한일 월드컵. 한국은 이탈리아, 스페인을 차례로 무너뜨리며 4강에 진출,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감격의 연속이었던 당시 안정환의 반지 세리머니 뒤편에서 땅을 치고 있던 이탈리아 골키퍼는 부폰이었으며, 홍명보가 백만불짜리 미소와 머릿결을 휘날리며 카메라에 클로즈업 될 때, 그 뒤에 남은 스페인의 골키퍼는 카시야스였다. 그 뒤로 11년, 두 나라의 수문장 자리는 여전히 같은 골키퍼가 지키고 있으며 이 둘은 더욱 성장하여 ‘살아있는 레전드’ 골키퍼로 불리고 있다. 두 팀의 감독과 국민들은 이 두 선수가 부상을 당하거나 극도의 슬럼프에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최소한 골키퍼에 대해 걱정한 적은 없다. 최근 카시야스가 소속팀에서 벤치에 앉으며 걱정을 사고 있지만, 그의 골키퍼 능력을 의심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2002년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골문을 지켰던 데이비드 시먼. 소속팀 아스날에서 레전드 골키퍼로불리는 시먼은 고질적인 골키퍼 문제를 안고 있던 잉글랜드에서 ‘그래도’ 가장 안정적이었던 골키퍼로 평가 받았다. 그러나 브라질과의 8강전에서 호나우지뉴의 프리킥골을 내준 상황에서 다소 어정쩡했던 위치선정으로 인해 비판을 받고 그 뒤 얼마 안 가 수문장 자리를 내어놓는다. 반대로 그 프리킥과, 그 대회에서의 활약으로 호나우지뉴는 곧 세계최고의 선수자리에 올라선다. 시먼 이후, 잉글랜드의 골키퍼 자리에는 무려 8명의 선수들이 나타나 골문을 지켰다. 그러나, 그 중 누구도 잉글랜드 축구팬의 기대를 만족하지는 못했다. 최근 그런 우려를 씻어줄 것으로 잉글랜드 국민의 지지를 받았던 조 하트가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잉글랜드 골키퍼 잔혹사를 이어가고 있다. 시먼 이후 잉글랜드 골문을 지켰던 골키퍼 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1- 폴 로빈슨(2003년~2007년, 2006 월드컵 출장, 총 41회 출장) 2- 데이비드 제임스(1997년~2010년, 2010 월드컵 출장, 총 53회 출장) 3- 로버트 그린(2005년~2012년, 2010년 월드컵 출장, 총 12회 출장) 4- 크리스 커클랜드(2006년, 1회 출장) 5- 벤 포스터(2007~2013년, 6회 출장) 6- 스콧 카슨(2007~2011년, 4회 출장) 7- 조 하트(2008~2013년, 현재 골키퍼) 8- 존 루디(2012년 이탈리아전 교체 출장, 현재 백업 골키퍼) 위 리스트를 보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출장한 골키퍼가 많다는 것과, 출장했던 연도가 뒤죽박죽으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는 통계나 기록상의 오류가 아니다. 그만큼 잉글랜드 골키퍼들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에 이미 전에 No.1 골키퍼에서 물러났던 선수가 다시 뛰었다가 또 다른 골키퍼가 뛰었다는, 가장 정확하게 잉글랜드 골키퍼의 문제를 증명하고 있는 기록상의 증거다. 2010년 월드컵에서 로버트 그린의 ‘대형 실책’ 덕분에 출장기회를 얻었던 데이비드 제임스를 제외하면 시먼 이후 골키퍼로서 가장 많은 경기에 출장했던 것은 과거 이영표가 토트넘에서 뛸 당시 동료선수였던 폴 로빈슨이다. 전성기 시절 안정적인 방어에 더해 직접 골을 넣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하고, 특히 장거리 골킥으로 한번에 골기회까지 만들어주던 그에게 많은 팬들이 기대를 걸었으나 그는 끝내 그에게 팬들이 걸었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또 다른 골키퍼는 로버트 그린이다. 박지성의 Q.P.R 경기를 통해서 그린의 플레이를 봤던 팬들이라면, 그린이 시먼 이후 2번째로 많이 출장했던 골키퍼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잉글랜드의 골키퍼 문제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린은 Q.P.R에 합류하기 전만 해도 ‘리그에서는 잘하는 데, 국가대표팀만 나가면 못하는 선수’의 전형이었다. 웨스트햄에서 뛰던 시절 리그 내 최고의 활약을 보이며 결국 2010년 월드컵 No.1 골키퍼 자리를 얻어냈지만 첫 경기부터 실책을 하며 스스로 그 기회를 날려버렸다. 그 후 Q.P.R로 옮긴 후에는 대표팀에서의 부진을 소속팀으로까지 이어가며 국가대표팀 골키퍼 자리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도대체 왜 잉글랜드에서는 최고의 골키퍼가 안 나오느냐는 질문은 영국 언론의 단골요리다. 대표팀이 부진할 때마다 약속이라도 한 듯 골키퍼 문제를 지적하고는 한다. 그러나 어느 언론사도 정답을 내놓지는 못하고 있다. 그들이 정답을 낼 수 있었다면 진작에 해결될 문제이기도 했으니 그건 당연한 문제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을 통해 가장 설득력있는 이유로 등장하는 것은 세계 최고의 리그로 불리는 EPL, 특히 외국선수들의 비중이 많은 EPL에서 영국의 유망주 골키퍼들이 명문팀의 주전 골키퍼로 기회를 잡기 힘들다는 사실이다. 유럽대회, 챔피언스리그 등에 참가하는 팀에서 주전으로 뛰어야 월드컵 같은 큰 대회의 압박을 이겨낼 수 있는데, 이런 기회를 잡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이는 수년 전부터 나온 지적이었으며 실제로 올해도 우승후보로 불리는 ‘BIG 6’팀 중 잉글랜드 골키퍼가 주전으로 뛰고 있는 팀은 맨시티의 조 하트 하나 뿐이다. 그 조 하트마저 작년 하반기부터 언론의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그 외의 의견들은 모두 제각각이지만 아스날의 무패우승 당시 골키퍼였던 레만은 “잉글랜드 골키퍼들은 학업을 너무 빨리 그만둔다”며 “골키퍼에게 최고의 능력은 집중력을 90분, 120분간 유지하는 능력인데 이를 위해서는 학업이 필요하다. 잉글랜드 골키퍼들은 이를 너무 빨리 그만둔다”라는, 자존심 강하기로 소문난 잉글랜드 팬들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발언을 해 잉글랜드 팬들 사이에서 “맞는 말이다”, “너나 잘해라!” 등 다양한 반응을 이끌어낸 적도 있다. 잉글랜드가 브라질 월드컵에 탈락할 것이라고 믿는 이는 많지 않다. 그러나 그들이 남은 두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그것이 현재의 조 하트이든 후보 키퍼 존 루디이든 믿음직한 골키퍼의 안정적인 플레이다. 클럽 대회든 국개 대회든 우승을 차지하는 팀에는 항상 최고의 골키퍼가 존재한다. 축구종가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는 국제대회 성적을 이어가고 있는 잉글랜드가 실력으로도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그 어떤 포지션보다도 골키퍼 포지션의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 사진=폴 로빈슨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檢, 참여정부 마지막 기록관 10일 소환조사

    2007년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삭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광수)는 10일 참여정부 시절 마지막 기록관리비서관을 지낸 김정호 영농법인 봉하마을 대표를 소환 조사한다고 8일 밝혔다. 김 전 비서관은 대통령 기록물의 국가기록원 이관 작업을 지휘한 것으로 알려진 핵심 참고인이다. 이에 따라 사건의 핵심으로서 회의록을 국가기록원에 이관하지 않은 경위가 밝혀질지 주목된다. 김 전 비서관은 지난 7월 한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에서 “참여정부의 기록물은 외장 하드와 컴퓨터 프로그램 등 이중, 삼중으로 백업이 될 수 있도록 해 100% 이명박 정부로 이관했다”며 “정상회담 기록물도 대통령이 서명한 문건이기 때문에 이관 당시 빠졌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 전 비서관을 상대로 이관 작업 과정과 회의록 복구본이 이지원 시스템에서 삭제됐던 이유, 삭제 지시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일 초대 대통령기록관장을 지낸 임상경 전 청와대 기록관리비서관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했다. 검찰은 조사에서 당시 기록물 중 이관 제외 대상과 기준, 논의 절차, 회의록이 이지원 시스템에서 삭제된 이유 등을 추궁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 전 비서관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최종본이 ‘이관 대상 기록물’인 것은 맞다”면서 “이관되지 않은 이유는 불명확하지만 이지원은 시스템상 삭제가 불가능하다. 삭제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록으로 보존할 가치가 없거나 불필요한 오해를 야기시키는 경우, 출처가 불명확하거나 중복본이 있을 때는 최종본만을 기록으로 정하고 이관했다”면서 “어느 것이 최종본인지는 문건 생산 부서에서 결정했고, 기록 관리의 뿌리가 깊지 않아 그 결정을 존중하는 게 관례였다”고 말했다. 이어 “회의록의 최종 수정과 이관 결정은 생산자인 조명균 전 안보정책비서관의 권한이었기 때문에 다른 부서에서 이관 여부에 대해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었다”며 “국제적 관례나 형식 보완상 생산 부서에서 수정을 했다고 해도 그게 왜 문제가 되느냐”고 반문했다. 검찰은 다른 핵심 관계자들을 모두 소환한 뒤 필요에 따라 조 전 비서관을 재소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봉하 이지원에 대한 마지막 분석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이창우 전 청와대 제1부속실 행정관,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 등을 차례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가을 축제 떠나기 전 챙기면 좋은 IT 기기는

    가을 축제 떠나기 전 챙기면 좋은 IT 기기는

    나들이의 계절이 왔다. 늦더위 등으로 올가을은 여느 때보다 짧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채로운 가을 축제의 현장을 즐기고 추억을 담기 위해 여행 전 챙겨두면 편한 정보기술(IT) 제품들을 골라봤다. 스마트폰과는 비교할 수 없는 DSLR 카메라급 화질에 휴대성까지 겸비한 미러리스 카메라가 요즘 대세다. 올림푸스 ‘PEN E-P5’는 미러리스 카메라 최초로 8000분의1초 초고속 셔터 스피드(기계식)를 자랑한다. 그만큼 불꽃놀이나 야경, 공연 장면 등 순간을 잡아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초점을 맞추는 영역(측거점)이 81개로 늘어나 오토포커스(AF) 포인트가 작아진 ‘슈퍼 스팟 AF’ 기능을 활용하면 아주 세밀한 부분까지도 촬영할 수 있다. 와이파이(Wi-Fi)가 내장돼 있어 휴대전화처럼 쉽게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진을 올리는 것이 편리하다. 클래식한 분위기를 내는 복고풍 디자인도 가을과 잘 어울린다. 초소형 삼각대도 하나쯤은 챙기는 것이 좋다. 모르는 사람에게 사진을 찍어달라는 부탁을 할 필요도, 일행 중 누군가가 사진 속에서 빠져야 하는 불편함에서도 해방될 수 있다. 또한 삼각대는 불꽃놀이나 야경, 공연 촬영에도 필수적이다. 여행용 삼각대로 만들어진 맨프로도의 ‘비프리 MKBFRA4-BH’는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고, 접었을 때의 길이가 약 40㎝에 불과해 가지고 다니기 편리하다. 외부에서 많은 사진을 촬영하다 보면 배터리는 순식간에 닳기 마련이다. 또 동영상을 찍다 보면 메모리도 금방 차 이미 찍은 사진 중의 일부를 울며 겨자 먹기로 지워야 한다. 소니 WG-C10은 이런 고민을 말끔히 해결해 주는 제품이다. 메모리에 담긴 사진과 영상, 문서 등 각종 파일을 언제 어디서나 무선으로 백업하는 신개념 리더기다. 2210㎃h 용량의 내장 배터리가 탑재돼 케이블만 연결하면 스마트폰, 디지털 카메라 등의 충전이 가능하다. 이제 떠날 곳을 정해야 할 때. 한국관광공사의 ‘대한민국 구석구석 3.0’ 앱은 대한민국에서 진행 중인 다양한 가을 축제와 여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먼저 여행한 사람들의 평가나 주변 여행 정보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함께 여행하는 차가 2대 이상일 땐 팅크웨어가 최근 출시한 ‘아이나비 LTE-A IR For Kakao’도 편리하다. 카카오톡 계정과 연계해 이미 등록된 친구나 친지가 동시에 경로안내를 제공하고, 서로의 위치까지 표시해 주는 ‘그룹주행’ 기능도 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이지원서 ‘NLL 회의록 삭제’ 파문] 포렌식·수색팀 나눠 한달반 열람… 755만건 훑었지만 못 찾아

    [이지원서 ‘NLL 회의록 삭제’ 파문] 포렌식·수색팀 나눠 한달반 열람… 755만건 훑었지만 못 찾아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실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한 달 반 동안 경기 성남시에 있는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참여정부에서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한 755만여건의 문서를 샅샅이 훑었지만 끝내 이곳으로 정식 이관된 회의록을 찾지 못했다. 검찰은 회의록 자체가 처음부터 이관 대상 목록에 분류되지 않아 국가기록원에 회의록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2일 결론지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광수)는 회의록 실종과 관련해 지난 8월 17일부터 성남시에 있는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전자기록물을 분석하는 ‘포렌식(과학적 증거수집 및 분석기법)팀’과 비전자기록물을 살펴보는 ‘수색팀’으로 수사팀을 나눠 첫날부터 열람 작업에 착수했다. 수색팀은 15만여건 2000박스 분량의 기록물이 보관된 대통령기록관 지정 서고를 확인했고, 포렌식팀은 각종 전자기록물을 이미징(복사)했다. 여기에는 참여정부의 문서 관리 시스템인 ‘이지원’(e-知園)의 백업용 사본인 나스(NAS), 암호화된 18만여건의 기록물이 담긴 97개 외장하드, 대통령기록물 관리 시스템인 팜스(PAMS), 그리고 ‘봉하 사본’(봉하 이지원)이 포함됐다.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 기록물은 ‘이지원 시스템→기록물 관리 시스템(RMS)→이관용 외장하드→팜스’ 과정을 거쳐 저장됐다. 이 가운데 이지원의 소스코드 및 데이터 저장매체인 나스는 대통령기록관 서고로 이관됐다. 검찰은 파일이 훼손될 것을 우려해 4억원 상당의 디지털 자료 분석용 특수차량까지 동원해 복사 작업을 했다. 수사 결과 대통령기록관에 정식 이관된 회의록은 찾지 못했지만, 검찰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가져가려 했던 봉하 사본에서 회의록의 삭제 흔적을 발견해 복구할 수 있었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이지원에 탑재된 것 중 이관에 필요한 것만 뽑아 외장하드에 넣어서 팜스로 옮기는 과정을 거쳤다”면서 “봉하 사본은 통째로 (이지원을) 복사한 것이기 때문에 나스나 외장하드에서 발견할 수 없던 회의록의 삭제 흔적을 찾은 것”이라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2008년 퇴임 이후 봉하마을 사저로 이지원 사본을 가져가려 했다가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문제가 제기되자 반납해 국가기록원에서 보관해 왔다. 여기에는 참여정부의 생산 자료뿐 아니라 복사·삭제·수정 기록까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안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2007년 남북정상회담 내용이 모두 들어 있는 ‘완결된 회의록’이라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검찰은 삭제된 것과 다른 버전의 회의록 한 개도 발견했다. 둘 다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되지 않고 봉하 이지원에만 탑재돼 있었다. 이것은 삭제된 회의록이 수정된 형태로 국가정보원이 보관하는 회의록과 유사한 것이다. 사실상 최종본인 셈이다. 그러나 검찰은 “회의록의 성격 및 정상 이관물에 회의록이 없었던 이유 등에 대해 보강 조사 후 최종 수사 결과 때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아스날 박주영과 아론 램지의 ‘잔인한’ 공통점

    아스날 박주영과 아론 램지의 ‘잔인한’ 공통점

    달라도 너무 다르다. 한 선수는 뛰는 경기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팀을 뛰어넘어 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로 성장하고 있다. 또 한 명은 출전기회를 잡는 것조차 어렵다. 같은 팀에서 뛰지만 정반대의 신세에 놓인 아론 램지와 박주영의 이야기다. 그러나 두 선수에겐 아주 흡사한, 또 ‘잔인한’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계약직전까지 갔던 다른 팀을 버리고 아스날에 합류했다는 점이다. 램지는 자신이 소년 시절 팬이었던 퍼거슨 전 감독의 맨유를 버리고 벵거 감독의 아스날을 택했으며, 박주영은 당시 프랑스 리그 챔피언 릴과 메디컬테스트까지 받은 상태에서 벵거 감독의 전화 한 통화에 축구인생의 운명을 바꿨다. ‘하이재킹’으로 널리 알려진 타 팀과 계약을 눈 앞에 둔 선수를 낚아채는 이적방식은, ‘로또’를 맞듯 대성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팀과 선수 모두에게 두고두고 후회할 실수가 되기도 한다. 똑같은 과정을 거쳐 아스날 유니폼을 입은 램지와 박주영의 전혀 다른 결말이 이를 전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아론 램지? 2008년(카디프 -> 맨유 계약근접 -> 최종 아스날 이적 아론 램지가 전방에 침투해 직접 골을 넣거나, 중앙에서 멋진 패스를 뿌려줄 때마다 가슴이 아픈 축구팬들이 있다. 이번 시즌 9월을 리그 12로 마감한 ‘디펜딩 챔피언’ 맨유의 팬들이다. 맨유는 최근 몇 년간을 창의적인 중앙 미드필더의 부재로 골머리를 썩혔다. 은퇴한 폴 스콜스를 다시 불러들이기까지 하며 여러 방법을 썼지만, 이번 시즌에도 마찬가지로 바로 이 부분에 약점을 보이며 충격적인 리그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울며 겨자먹기로 이적시장 마지막 날 펠라이니를 데려왔지만, 그는 맨유에 가장 필요한 ‘제2의 폴 스콜스’ 같은 유형의 선수가 아니다. 맨유가 몇 년을 찾아 헤매는 그 포지션에 정확히 들어맞는 선수가 바로 아론 램지다. 그리고 맨유 팬이기도 했던 아론 램지는, 벵거 감독의 ‘마술’같은 하이재킹이 없었다면, 그대로 맨유 선수가 됐을 터였다. 2007-2008시즌 카디프에서 최고의 유망주로 성장한 램지에게 퍼거슨 감독이 눈독을 들였고, 아직 도장을 찍기도 전에 계약이 성사됐다는 보도자료가 돌기도 했다. 국내 언론사를 통해서도 맨유가 램지 영입에 성공했다는 기사가 나기도 했다. 맨유 입단이 기정사실화 됐던 분위기 속에 훈련장을 방문했을 때는, 당시 퍼거슨 감독이 부재중이었기 때문에, 게리 네빌이 ‘곧 같은 팀 선수가 될 것으로 알려졌던’ 램지에게 팀 시설을 소개했다. 벵거 감독은 달랐다. 당시 유로2008 해설자로 스위스에 머물고 있던 벵거 감독은 직접 전용기를 보내 램지와 그 가족을 스위스에 초대하기에 이른다. 맨유가 램지의 출장기회가 적을 경우를 대비해 1시즌 더 카디프에 임대보낼 것을 구상하고 있던 반면 벵거 감독은 16세에 데뷔했던 파브레가스의 예를 들며 램지에 주전 출장까지 약속한 끝에 램지의 마음을 돌리는 데 성공한다. 그 후 램지는 ‘맨유 대신 아스날을 택한 선수’라는 사실 하나로, 당시 리그에서 고전 중이던 아스날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런던에 입성헸고 그 후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과 긴 슬럼프에도 불구하고 벵거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최고의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같은 기간, 맨유는 바로 그 램지 같은 선수를 구하지 못해 헤매고 있다. *박주영? 2011년(모나코 -> 릴 계약근접 -> 아스날 최종 이적 한국 팬들에겐 씁쓸한 일이지만, 박주영의 하이재킹 케이스는 선수 입장에서도, 구단 입장에서도 두고두고 하이재킹을 섣불리 해서는 안 되는 증거로서 남을 전망이다. 모나코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며 프랑스 리그에서 널리 인정받던 박주영은 2011년 리그 챔피언인 릴 입단을 앞두고 메디컬테스트까지 받았다. 당시 릴에는 ‘유럽 최고의 유망주’로 불리던 플레이메이커 에당 아자르를 비롯해 뛰어난 2선 자원들이 포진해 있었고 이는 스트라이커에게 매우 좋은 조건이었다. 또한 릴이 챔피언스리그 출전권까지 확보하고 있었기에 한국 팬들도 곧 챔피언스리그에서 뛰는 박주영의 모습을 기대했다. 그러나, 벵거 감독의 전화 한 통이 모든 것을 바꿔놨다. 당시 팀내 No.1 공격수였던 반 페르시의 백업공격수가 필요했던 벵거 감독은 맨유에 당한 치욕적인 8-2 패배 후 ‘패닉바이’라고 불리는, ‘영입의 달인’으로 불리는 벵거 감독의 영입리스트에 불명예로 남을 영입을 단행한다. 그리고 그 날 영입됐던 4선수(메르테자커, 아르테타, 산토스, 박주영) 중 가장 안 좋은 결론을 낳은 것이 바로 박주영이다. 불운이 작용한 것도 사실이다. 박주영이 영입되기 전 해까지 한 번도 한 시즌을 온전히 치른 적이 없는 반 페르시가, 단 한 번의 부상 없이 매 경기 나서 미친 듯 골을 넣었던 것이다. 불운은 그것만이 아니었다. 아스날의 성적이 아주 좋거나, 아주 나빴다면 박주영에게 기회가 주어질 수도 있었다. 그러나 아스날은 그 시즌 내내 4위 싸움을 치루느라 단 한 경기도 반 페르시를 쓰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 상태가 리그 마지막 경기까지 이어졌던 것이다. 박주영은 프랑스 리그 최고수준의 공격수에서, 정규리그 경기 출장조차 못하는 공격수로 전락했으며, 아스날은 후보명단에도 올리지 못 하는 선수에게 꾸준히 주급을 지급하고 있다. 아스날과 박주영의 만남은 선수에게도, 팀에게도 치명적인 실수가 될 수 있는 하이재킹의 리스크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되고 있다.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전투경찰 42년만에 마침표… 마지막 기수 합동전역

    전투경찰 42년만에 마침표… 마지막 기수 합동전역

    집회·시위 현장에서 시민과 부딪치며 피와 땀을 흘린 전투경찰이 42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경찰청은 25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대강당에서 전투경찰 3211기 183명의 전역식을 열었다. 이들은 2011년 12월 26일 육군에 입대했다가 전경으로 차출됐다. 국방부와 경찰청이 줄어드는 병역 자원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해 1월 전경 전환 복무제를 폐지함에 따라 3211기는 마지막 전경 기수로 남게 됐다. 이들의 빈자리는 모두 경찰에서 지원제로 뽑은 의경들로 대체된다. 경찰은 1967년 후방 지역의 대간첩 작전과 치안 유지를 위해 일반 경찰관으로 구성된 전투경찰대 23개 중대를 창설했다. 1968년 1월 21일 북한군 31명이 청와대를 기습해 요인 암살을 시도한 ‘김신조 사건’을 계기로 1970년 12월 31일 병역의무자를 전투경찰로 임용하는 내용의 ‘전투경찰대 설치법’을 공표했다. 1971년 9월 전투경찰대에 전경 지원자들을 최초로 배치함으로써 지금의 전경제도가 시작됐다. 지난 42년간 전경으로 복무하다 전역한 인원은 모두 32만 9266명이다. 대간첩 작전을 맡은 전경들이 수많은 집회·시위 현장에 등장한 것은 1980년대부터다. 전두환 정권은 1980년 12월 전경대 설치법을 개정해 전경들로 하여금 치안 업무를 보조하게 했고 1981년 8월부터 국방부의 의견을 반영해 전경을 징집된 현역병 중에서 배정받아 임용했다. 전경은 창설 이래 수많은 집회·시위 현장을 지키면서 질곡의 한국 현대사와 함께했다. 특히 육군 지원자 중 강제로 차출되는 시스템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시위 현장에 나갈 때면 시민들로부터 “너희는 누구의 자식이냐”라는 비난을 들었던 아픔도 있다. 1989년 5월 3일 입시 부정에 항의하던 동의대 학생들과 대치한 경찰관 4명과 전경 3명이 화재로 숨진 사건은 가장 뼈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다. 42년간 대간첩 작전과 시위로 전사하거나 순직한 전경들은 모두 322명이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전경이 수행하던 임무를 의경이 그대로 이어받았지만 군대에서 차출당한 인원이 지원자로 대체됐다는 점에서 시대가 바뀌었음을 실감케 한다”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민주 “검찰 출두해 대화록 조사 받겠다”

    특검을 요구하며 당 차원에서 검찰 소환에 대한 불응 방침을 고수해 온 민주당이 입장을 바꿔 고발인 조사에 출석하기로 결정했다. 27일 검찰에 따르면 민주당 측은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최성남)에서 수사 중인 ‘2007년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무단 열람·유출’ 사건과 관련해 현재 검찰과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민주당 측은 당초 28일 고발인 조사에 출석하기로 했으나 검찰 측의 사정으로 다시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6월과 7월에 대통령기록물인 정상회담 회의록을 권한 없이 열람하고 유출했다며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 남재준 국가정보원장, 권영세 주중 대사, 김무성·정문헌 새누리당 의원 등을 잇달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지난달 말부터 민주당 측에 수차례 소환을 통보했으나 검찰의 수사 의지를 문제 삼아 불응해 왔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고발인 조사 협조에 대해 “지난주 김한길 대표의 말씀이 계기가 됐다”면서 “특검을 주장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고발한 사건에 대해서조차 출석하지 않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판단해 당 차원에서 다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주당의 이광철·조대진 변호사는 이르면 다음 주초쯤 검찰에 출석해 고발 취지와 근거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박범계 의원 등은 직접 출석하지 않기로 했다. 이 변호사는 “당장 28일부터 조사에 응하려 했으나 검찰 측 사정으로 다시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공안1부는 그동안 고발인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기록물의 성격 규명과 법리 검토 등 다른 수사를 진행해 왔다. 공안1부는 공안2부(부장 김광수)에서 진행 중인 사초 실종 건과는 별개로 피고발인들이 기록물을 열람, 공표할 당시의 적법성 여부만을 놓고 사법 처리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한편 사초 실종 건에 대해서는 여전히 참여정부 핵심 관계자 30여명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태다. 검찰이 소환을 통보한 전·현직 청와대 관계자들은 업무혁신비서관실, 의전비서관실, 안보정책실, 부속실 등의 소속 직원들로 이들은 기존 입장대로 열람 결과를 지켜본 뒤 소환에 응할 예정이다. 공안2부는 현재 참여정부의 청와대 문서 관리 시스템인 이지원(e-知園)의 백업용 사본인 나스(NAS)에 대한 이미징(복사) 작업을 진행 중이다. 복사가 끝나는 대로 검찰은 본격적으로 관련 내용 분석에 착수할 계획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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