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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북미회담 잘되면 김정은 백악관 초청할 것”

    종전선언→평화협정→국교 정상화 北 정상국가 인정 로드맵 구체적 언급 ‘비핵화 입구 아닌 출구서 적용’ 조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반대급부인 체제안전 보장 로드맵을 구체화했다. 이는 ‘종전선언→평화협정→국교 정상화’로 이어지는 방식으로, 68년간의 북·미 적대관계를 청산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초청 여부에 대해 “(이번 북·미 정상)회담이 잘된다면 (김 위원장의 미국) 초청이 받아들여질 것이고 그(김 위원장)가 매우 호의적으로 볼 것”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김 위원장의 미국 방문이)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초청을 공식화했다. 그는 또 “(북·미) 국교 정상화는 내가 원하는 무언가다”라며 “나는 분명히 그것(국교 정상화)을 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을 위해 여러 가지 요소들이 준비돼 가고 있다”면서 “우리는 분명히 국교 정상화를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교 정상화 추진을 명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으로, 김 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에 나선다면 북한이 그동안 강하게 요구해 온 체제안전을 보장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북·미 국교 정상화는 북한의 국가적 숙원 과제로, 국제사회에 북한이 정상국가로 거듭난다는 것을 선포하는 것이며 김정은 정권 체제를 인정한다는 것”이라면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이행에 대한 가장 큰 당근을 제시한 셈”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국교 정상화를 위한 전 단계인 6·25전쟁 종전 합의 서명에 나설 뜻도 밝혔다. 그는 12일 북·미 정상회담에서 종전 합의 서명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전적으로 (종전) 합의에 서명할 수 있다”며 북한 등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체제안전 보장은 물론 본격적인 북·미 수교를 의미하는 국교 정상화 카드를 꺼낸 든 것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모든(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것이 갖춰졌을 때’라는 전제조건을 제시하면서 북한 비핵화의 ‘입구’가 아닌 ‘출구’ 시점에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워싱턴 정가는 이르면 2020년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전에 북·미 국교 정상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했다.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용’이라면 국교 정상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용’ 이벤트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의 남·북·미 종전선언의 궤도 수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청와대는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내심 이번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남·북·미 종전선언을 기대해 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북·미 간 종전 합의 서명을 시사하고 “상황을 보면서 북한과 (종전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사실상 싱가포르에서의 남·북·미 종전선언은 쉽지 않게 됐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런저런 많은 구상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과정이 진행되면서 달라질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는 구상”이라고 밝혔다. 북·미 정상회담에 이어 남·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제 상황과 변동이 없다”고 밝혀 문재인 대통령의 싱가포르행에 여전히 무게를 두지 않고 있음을 내비쳤다. 청와대 관계자는 “싱가포르에서 남·북·미 정상회담과 종전선언 가능성을 전적으로 배제할 수는 없지만, 현재로선 북·미 간 비핵화 논의가 그 정도로 무르익은 것 같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북·미가 먼저 종전 합의에 서명하고 남·북·미가 뒤따르는 ‘2단계 종전선언’ 가능성도 제기된다. 남북이 실제 휴전선을 두고 군사적 대립을 하고 있는 주체라는 점에서 종전선언은 남북과 미국이 함께 참여하는 형태가 돼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세기의 담판’이 될 북·미 정상회담을 목전에 둔 7일(현지시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또다시 공개적으로 언급함에 따라 그 시의적 의미가 주목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김 위원장이 비핵화할 의지가 있다면서 “김 위원장이 그의 나라를 위해 결단을 내릴 준비가 돼 있기를 바란다. 그 결단이 안보에 대한 김 위원장의 전략적 이해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체제안전 보장을 약속했다. 그는 또 “북한이 대량파괴무기(WMD)를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게 제거하기 전까지는 대북 제재가 해제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CVID 프로세스와 북한에 대한 체제안전 보장을 통해 이러한 확산의 위험성을 대폭 줄이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13~14일 서울에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하고 14일 베이징으로 이동해 중국 측 인사를 만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재팬 패싱’에 조급한 아베, 백악관에서 납북소녀 메구미 사연 꺼내

    ‘재팬 패싱’에 조급한 아베, 백악관에서 납북소녀 메구미 사연 꺼내

    미국과의 단단한 동맹을 기반으로 동북아시아에서 외교력을 휘둘러온 일본이 한반도 비핵화와 북미정상회담 정국에서 배제되는 이른바 ‘재팬 패싱’의 굴욕을 당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미국 백악관에서 납북 일본인 귀환을 촉구하며 북한과의 직접 대화를 원한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13세에 북한으로 납치된 소녀 요코타 메구미의 사연을 꺼냈다. 그는 “니가타라는 아름다운 항구 마을이 있다. 그곳에 살던 13세 소녀가 북한에 의해 납치됐다. 45년이 지났다. 그동안 가족들은 오로지 그녀의 귀환만을 기원하며 기다렸다. 부모는 늙어 이제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 그녀와 모든 납치피해자가 집으로 돌아와 부모의 품에 안기는 게 일본인의 오랜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메구미는 중학교 1학년이던 1977년 학교에서 배드민턴 연습을 마친 뒤 귀가하다 해변에서 실종된 인물로 일본 납북자 문제의 상징적 인물이다.메구미는 북한에서 결혼해 딸을 낳았지만 심각한 산후 우울증을 겪다 1994년 자살한 것으로 발표됐다. 북한은 2004년 그녀의 유골을 일본에 넘겼다. 그러나 일본 측의 감정 결과 이 유골이 타인의 것으로 드러나며 아직 생존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아베 총리가 이날 회견에서 메구미의 사연부터 꺼낸 것은 이 문제를 세기의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테이블에 올리겠다는 절박감에서다. 이를 의식한 듯 아베 총리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나는 북한과 직접 만나 대화하고 납치문제가 빨리 해결되기를 원한다. 이를 위해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일본인을 대신해,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인이 납치 이슈의 해결을 위한 이해와 지지를 보내준 데 감사하고 싶다”고 말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을 해 납치문제를 놓고 담판하겠다는 구상과 트럼프 대통령의 전폭적인 협력 등을 요청한 셈이다. 특히 그는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여부에 대해 “우리는 납치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 아베 정부에서 이는 최우선순위”라며 “납치문제를 풀기 위해 일본은 북한과 직접 회담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하겠다는 내 결심은 바뀌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도 “회담에서 아베 총리가 납치에 관해 아주 많이 이야기했다. 그것은 우리 대화에서 으뜸가는 사안이었다”며 “그는 그 문제를 길고, 강하고, 열정적으로 언급했다. 나는 그의 바람을 따라 북한과 틀림없이 그것을 논의할 것이다. 틀림없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의 ‘움직이는 백악관’ 캐딜락원…김정은은 전용차 벤츠 이용 못할 수도

    트럼프의 ‘움직이는 백악관’ 캐딜락원…김정은은 전용차 벤츠 이용 못할 수도

    ‘세기의 담판’으로 기록될 오는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과 북한뿐 아니라 싱가포르 정부도 세부 의전과 양국 정상들의 동선을 마무리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걸음수 측정기 들고 세부 동선까지 작업 7일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회담장인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는 ‘걸음수 측정기’라는 이름이 적힌 장비와 서류철을 든 현지인 남성들이 드나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보폭을 감안해 회담장 내 세부 동선을 확정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회담 때 어떤 차량을 이용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이 해외 순방 시 공수해 타고 다니는 전용차 ‘캐딜락원’은 육중한 외관 탓에 ‘비스트’(야수)라는 별명이 붙었다. 가격은 150만 달러(약 17억원)로 추정되며 급조폭발물(IED), 화학무기 공격에도 탑승자를 보호하도록 설계돼 있다. 13㎝ 두께의 방탄유리를 달아 웬만한 총격에 견디며 펑크가 나도 달릴 수 있는 특수 타이어가 장착돼 있다. 이 밖에 야간투시 카메라, 소방장치, 내부 산소공급장치, 대통령의 부상 가능성을 고려한 수혈용 혈액 등이 적재돼 ‘움직이는 백악관’으로도 불린다.●싱가포르, 방탄·방폭 BMW 제공 가능성 김 위원장은 4·27 남북 정상회담과 3월 북·중 정상회담에서 평양에서 가져온 방탄 전용차 ‘메르세데스벤츠 S600 풀만 가드’를 활용했다. 대당 가격이 10억원대로 알려진 이 차량은 방탄·방폭 기능은 물론 화염방사기에도 버틸 수 있도록 특수 처리돼 있고 내부 산소공급장치와 소방장치 등이 탑재돼 있다. 다만 북한에서 싱가포르까지 거리가 5000㎞나 되고 북한의 수송기 전력이 취약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싱가포르 정부가 제공하는 차량을 대신 이용할 가능성도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최근 방탄·방폭이 가능한 검은색 ‘BMW 760Li’ 모델 차량 4대를 도로교통법 적용 예외 대상으로 지정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입지 위축설 나돈 ‘슈퍼 매파’ 볼턴 싱가포르 간다

    입지 위축설 나돈 ‘슈퍼 매파’ 볼턴 싱가포르 간다

    역할 주목… 일각 “대북 압박용” 北 김영철·美 폼페이오 배석할 듯 ‘김정은 절친’ 로드먼 포함설도 역사적인 6·12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폐기 방식 등이 논의될 확대 회담 배석자들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입지 위축설이 불거졌던 존 볼턴(왼쪽)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북미 정상회담 수행단에 포함됐다.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 고문은 6일(현지시간) “볼턴 보좌관은 싱가포르에 간다. 현지에서 진행되는 회담들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이 현장에서 모든 회담에 다 배석할지를 포함해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맞을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담판이 잘 진행이 안 될 때, 압박하기 위한 ‘히든 카드’ 성격도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배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3월부터 평양과 뉴욕 등에서 세 차례 고위급 회담을 하는 등 북·미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물밑 협상을 주도했다. 미측에서는 또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도 배석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므누신 장관은 실질적인 대북 제재를 담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북한에 ‘비핵화 당근’을 확실히 보여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매티스 장관은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강조하는 인물로, 한·미 연합훈련 축소·폐지 등 북한의 요구에 실질적인 답을 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외신들에 따르면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과 한국계인 앤드루 김 중앙정보국(CIA) 코리아임무센터(KMC) 센터장, ‘판문점 실무회담’ 멤버였던 앨리스 후커 NSC 한반도 보좌관, 조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 등도 싱가포르행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뉴욕포스트는 김 위원장의 ‘절친’으로 알려진 미 프로농구(NBA) 스타 데니스 로드먼(오른쪽·57)이 북·미 정상회담 개최 전날 싱가포르에 도착, 협상 과정에서 모종의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로드먼의 에이전트는 “그가 싱가포르에 가고 싶어 한다”면서도 “아직 최종 여행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매우 중요한 며칠 될 것”… 카펠라 핵담판 막판 조율

    “매우 중요한 며칠 될 것”… 카펠라 핵담판 막판 조율

    센토사섬 회담 등 공식 발표 싱가포르 외무 오늘 평양행역사적인 6·12 북·미 정상회담의 시간에 이어 장소가 확정돼 공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세기의 만남’은 오는 12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 싱가포르 센토사섬에 있는 카펠라호텔에서 열린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미 백악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과 지도자 김정은의 싱가포르 정상회담 장소는 센토사섬에 있는 카펠라호텔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미 정상 간 첫 번째 회담은 싱가포르 시간으로 오전 9시에 열린다고 발표했다. 싱가포르 내무부는 이날 샹그릴라호텔 주변에 이어 센토사섬 전체, 섬과 본토를 잇는 다리와 주변 구역을 오는 10~14일 ‘특별행사구역’으로, 정상회담이 열리는 카펠라호텔 및 인근을 ‘특별구역’으로 지정하고 삼엄한 경비에 나섰다. 북·미 정상회담 시간과 장소 등이 공식 발표된 것은 북·미 간 싱가포르 의전 실무회담이 사실상 마무리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가진 법안 서명 행사에서 기자들에게 “북한(과의 협상)은 매우 잘되고 있다”면서 “매우 중요한 며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우 중요한 며칠이 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북·미 간 핵심 쟁점인 북한의 비핵화 방식 등 의제를 논의 중인 판문점 실무회담 결과가 곧 나온다는 의미인지, 정상회담 기간 연장을 시사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일각에서는 싱가포르에서 남·북·미 정상회담과 종전선언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과의 싱가포르 만남이 뭔가 큰 일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곧 알게 될 것”이라고 올렸다. 한편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싱가포르 외무장관이 7일 북한을 방문한다. 싱가포르 외무부는 6일 성명을 통해 비비안 발라크리슈난 장관이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초청을 받아 7일부터 8일까지 평양을 공식 방문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세기의 담판’ 북미 회담 열리는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은 어떤 곳

    ‘세기의 담판’ 북미 회담 열리는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은 어떤 곳

    외부 접근 효과적으로 차단 가능“북, 경호·보안 문제 주요 관심사”샹그릴라 호텔은 숙소로 쓸 듯싱가포르 남쪽 센토사섬의 최고급 휴양지인 카펠라 호텔이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역사적인 장소로 낙점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북·미정상회담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12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카펠라 호텔로 선정된 배경에는 양국 정상의 경호와 보안 문제가 최우선으로 고려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북한으로서는 김 위원장이 집권 이후 처음으로 가장 먼 거리를 여행하는 만큼 특별히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미 CNN방송은 5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경호·보안 문제가 (실무회담) 논의 내내 북한 인사들에게는 주요 관심사였다”고 보도했다. 센토사섬은 본토와 연결된 길이 약 700m 다리와 케이블카, 모노레일 등만 차단하면 외부의 접근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또 길이 약 250m의 구불구불한 진입로를 거쳐야 호텔에 도착할 수 있다. 수령이 높은 나무들에 둘러싸여 있어 주변 호텔 등에서도 카펠라 호텔로의 시야가 막혀있다. 미국 실무팀은 지난달 28일부터 북한 실무팀과 의전, 경호, 회담 장소, 숙소, 부대 일정 등을 협의하며 카펠라 호텔에 머물러 왔다. 또 조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이곳에서 회담 실무계획에 대한 협상을 네 차례 진행했다.양국 간의 이번 실무회담은 참을성을 요구할 정도의 더딘 속도로 진행됐다고 CNN은 그 뒷얘기를 전했다. 한 소식통은 CNN에 “싱가포르에 있던 북한 당국자들은 거의 모든 세부사항에 대해 평양에 있는 ‘상부’의 승인을 받아야 했다”면서 “이로 인해 아주 지엽적인 수송 세부사항에 이르기까지 어떤 합의에 도달하기 전에 하루 이틀 휴지기를 가져야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북한 당국자들은 자신들의 발언을 미국 측 협상단이 받아쓰는 일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붉은색 지붕에 콜로니얼 양식으로 지어진 카펠라 호텔은 5성급으로 여러 개의 리조트와 호텔, 2개의 골프 코스, 테마파크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세계적인 건축가 노먼 포스터가 디자인하고 폰티악 랜드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110여개의 객실을 갖춘 최고급 휴양시설로 꼽히고 있다. 해적의 은신처였다는 전설이 있는 센토사섬은 ‘블라캉 마티’(죽음의 섬 또는 죽음 뒤의 섬)란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으며, 영국 식민지 시절에는 영국군 주둔지로 쓰였다. 1965년 독립한 싱가포르 정부는 2년 뒤 영국으로부터 센토사섬을 돌려받아 관광지로 개발했고 이후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 수족관과 골프장, 고급 리조트, 유원지 등이 잇따라 세워져 세계적 휴양지로 부상했다. 회담 장소 낙점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묵을 숙소, 동선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됐을 것으로 보인다. 카펠라 호텔이 정상회담 장소로 확정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본토의 샹그릴라 호텔에, 김 위원장은 마리나 베이 인근 풀러턴 호텔이나 샹그릴라 호텔과 가까운 세인트리지스 호텔에 묵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싱가포르 정부는 정상회담 장소로 유력했던 샹그릴라 호텔을 비롯해 센토사섬 전역, 센토사섬과 본토를 잇는 다리 및 주변 구역을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계적 비핵화·연쇄 담판… ‘현실적 카드’ 꺼내는 트럼프

    단계적 비핵화·연쇄 담판… ‘현실적 카드’ 꺼내는 트럼프

    백악관 ‘싱가포르 첫 회담’ 언급 수차례 만남 가능성 공식화 “북핵 일괄타결 불가 인식” 분석도 美 언론 “포괄적 합의 성명” 제기 “외교 성과 바탕으로 재선 발판” 일각선 북미 회담 장기화 전망오는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의 대북 비핵화 전략이 기존 ‘일괄타결식’ 압박에서 ‘신속하면서도 단계적’ 프로세스로 변화하면서 북·미 정상회담이 일회성 담판에서 연쇄적인 회동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워싱턴 정가는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싱가포르 회담 일정을 ‘12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로 확정하면서 ‘첫 회담’이라고 한 표현에 주목하고 있다. 북·미 정상 간 만남이 단발성이 아니라 앞으로 수차례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공식화했다는 해석과 함께 일괄타결식 비핵화를 고수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 단계적 비핵화로 무게 중심을 옮겨 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최근 백악관 내부의 분위기가 북핵 문제의 복잡성을 감안할 때 일괄타결의 ‘빅뱅식’ 해법보다는 수차례에 걸친 ‘담판’이 필요하다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백악관이 북한 비핵화의 (어려운) 현실을 직시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미 언론은 첫 정상회담에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대한 포괄적 합의를 담은 성명만 발표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비핵화와 체제보장이라는 핵심 의제들에 대한 기본 틀만 합의하고 세부사항은 후속회담으로 돌리는 ‘선이후난’(先易後難) 방식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6월 12일 빅딜이 시작될 것이지만 이날 서명하지 않을 것이며,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며 비핵화 합의를 ‘과정’으로 언급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USA투데이는 이날 두 정상이 도출할 최상은 포괄적 합의를 이루기 위한 의지를 담은 개괄적 성명일 수 있다고 짚었다. 이 신문은 “김 위원장도 대북 제재를 누그러뜨릴 방안을 찾고 있고, 두 정상은 전 세계 언론이 지켜보는 이번 회담에서 뭔가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며 “그 과정은 매우 복잡하며 푸는 데 몇 년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싱가포르로 갈 가능성을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한국전쟁을 공식적으로 끝낼 평화조약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패트릭 크로닌 미 신안보센터(CNAS) 아·태안보소장은 정상회담 결과 전망에 대해 “‘디테일의 악마’가 따르는 광범위한 합의를 예상한다”며 “(비핵화) 전체는 매우 어렵다. 여러모로 볼 때 정상회담(개최 자체)이 가장 쉬운 부분”이라고 짚었다. CNN도 앞서 디테일은 향후 수개월 또는 수년에 걸친 실무협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워싱턴 일각에서도 2020년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전까지 협상이 이어지는 장기전 상황도 내다본다.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의 존 박 코리아워킹그룹 사무국장은 CNN에서 “정상회담에서는 미리 준비된 공동선언(성명)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며 “이것이 비핵화 메커니즘의 공식적 시작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샹그릴라호텔은 숙소로 쓸 듯

    연이틀 특별행사구역 지정 식당들 美소고기·김치 메뉴 출시 미국 백악관이 5일(현지시간) 6·12 북미정상회담이 싱가포르의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열린다고 밝힘에 따라 샹그릴라호텔은 양국 정상 중 한 명의 숙소로만 쓰일 가능성이 커졌다. 현지에서는 언론의 관심을 분산하기 위한 ‘미끼’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오는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샹그릴라호텔에 이어 센토사섬 일대도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했다. 싱가포르 내무부는 이날 관보를 통해 10일~14일 센토사섬 전역과 섬과 본토를 잇는 다리 및 주변 구역을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샹그릴라호텔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묵는 장소 중 하나일 수 있다”고 관측했다. 싱가포르 내무부가 지난 3일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한 탕린 권역에는 샹그릴라 이외에 세인트레지스, 포시즌스 등 다른 고급 호텔들도 들어서 있다. 싱가포르 라자나트남국제연구원(RSIS)의 앨런 청 연구원은 “샹그릴라호텔 주변을 지정한 것은 경호 준비가 마무리되기 전 회담장 주변에 사람이 몰릴 것을 우려해 대중을 따돌리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반면 현지 경호업체 아뎀코 보안그룹의 토비 코 이사는 “북·미 회담 준비 기간이 길지 않은 만큼 회담 개최 경험이 많은 샹그릴라호텔이 선호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오는 12일 회담을 전후해 싱가포르에는 전 세계에서 3000명이 넘는 취재진이 운집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싱가포르 정부가 대규모 취재진을 위한 프레스센터를 샹그릴라호텔에서 동남쪽으로 약 5.1㎞ 떨어져 있는 포뮬러원(F1) 피트 빌딩에 마련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싱가포르 재계는 역사적 북·미 담판에 따른 ‘싱가포르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자 다양한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다. 쌀밥에 코코넛 밀크와 땅콩, 멸치볶음 등을 곁들인 말레이 전통 음식 ‘나시 르막’ 브랜드인 ‘하모니 나시 르막’은 미국산 소고기와 김치 등이 들어가는 기념 메뉴를 출시했다. 5성급 호텔인 ‘로열 플라자 온 스카츠’는 8일부터 15일까지 김치와 유자차 등이 재료로 쓰인 ‘트럼프·김(정은) 버거’와 ‘정상회담 아이스티’를 선보인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오전 단독-오후 확대 회담… ‘햄버거 오찬 대담’ 연출될까

    오전 단독-오후 확대 회담… ‘햄버거 오찬 대담’ 연출될까

    CVID·체제 보장·경제 투자 등 실무진 조율 토대로 비핵화 얼개 허심탄회한 오솔길 산책 등 기대 북미정상 첫 만남 생방송도 관심미국 백악관이 오는 12일(현지시간) 오전 9시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연다고 4일 공식 발표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세기의 담판’이 어떤 형식으로 이뤄질지 이목이 쏠린다. 오전 단독 회담, 오후 확대 회담 등 전례를 따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사전 의제 조율 결과에 따라 도보 산책 등 양 정상이 허심탄회하게 속내를 나누는 장면이 연출될지도 관심이다. 두 정상은 오전 9시(한국시간 10시)에 공식 수행원을 배제하고 통역이나 의전(외교 프로토콜)을 위한 수행비서 정도만 배석시킨 가운데 사실상의 단독 회담을 할 것으로 보인다. 판문점에서 지난달 27일부터 진행 중인 북·미 실무진의 의제 조율 결과물을 토대로 비핵화 로드맵의 얼개를 주고받는 형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어 업무 오찬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의 경우 점심을 따로 먹었지만, 북·미의 경우 의제 조율이 남북만큼 촘촘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양측이 기대하는 성과를 내려면 상대적으로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2년 전 대선 유세 때 “김 위원장과 햄버거를 먹으며 대화하고 싶다”고 말한 대로 ‘햄버거 오찬 대담’이라는 파격적 장면이 연출될지도 주목된다. 본담판은 오후 확대 정상회담이 될 전망이다.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와 체제 안전 보장 및 경제 투자 등이 두루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일괄타결’과 북한의 ‘단계적·동시적 접근법’이 접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 위원장이 핵무기 반출 등 중대한 비핵화 조치에 화답할지, 미국이 그에 상응하는 보상안을 내놓을지가 관건이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4·27 남북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이 허심탄회하게 긴 대화를 나누었던 일명 ‘도보다리 산책’이 재현될 것인지 여부다. 1985년 11월 제네바에서 열린 레이건 미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의 첫 ‘미·소 군축 정상회담’에서도 양국 정상이 가장 먼저 한 일은 90여분간의 산책이었다. 싱가포르 정부가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하면서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지로 급부상한 샹그릴라호텔의 경우 ‘오키드 그린하우스’라는 목조 건물로 이어지는 유명한 오솔길이 있다. 다만 북·미 정상회담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이 선제적으로 너무 많은 것을 북에 양보했다는 미국 내 부정적 여론도 있는 상황이어서, 산책과 같은 우호적인 장면은 아예 없을 가능성도 많다. 만찬 역시 전례에 따라 이어질 전망이다. 생방송 여부도 관건이다. 양 정상 모두 돌발 발언을 하는 편이라 부담이 될 수도 있다. 5일 싱가포르 언론 스트레이츠타임스(ST)는 프레스센터를 샹그릴라호텔에서 동남쪽으로 약 5.1㎞ 떨어진 ‘F1 피트 빌딩’에 마련하는 움직임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2018.06.12.10:00’ 세기의 담판, 센토사섬에서

    ‘2018.06.12.10:00’ 세기의 담판, 센토사섬에서

    백악관 “카펠라호텔서 정상회담” 최소 두 차례·하루 연장 가능성 트럼프 “큰일의 출발점 될 것”역사적인 첫 북·미 정상회담이 오는 12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 싱가포르에서 열린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미 백악관 대변인은 4일(이하 현지시간) “잠정적으로 첫 회담은 싱가포르 시간으로 오전 9시에 열린다”고 밝힌 뒤 회담 장소를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이라고 추가 공개했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은 5일 이와 관련, 트위터에 “싱가포르에서 북한과의 만남이 바라건대 뭔가 큰일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곧 알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싱가포르 회담은 오전과 오후 등 최소한 두 차례 이상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1일 이번 회담은 과정이며 “한 번이라고 말한 적 없다”고 밝힌 만큼 오전·오후 두 차례 회담뿐 아니라 1+1(하루 연장) 또는 2·3차 추가 정상회담 등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샌더스 대변인은 또 “싱가포르 (실무)협상은 마무리 단계이고, 비무장지대(판문점)에서는 북한 측과 외교적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논의는 매우 긍정적이고 중요한 진전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의전과 보안 등 정상회담 실무를 논의하는 싱가포르팀의 협상이 마무리되면서 이날 처음으로 정상회담 타임테이블을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북한의 비핵화와 그에 따른 보상’ 등 의제를 논의하는 판문점팀은 아직 완전한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지난달 31일 요구한 ‘과감한 결단’에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아직 답을 내놓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대한의 압박’이라는 표현은 더 사용하고 싶지 않다고 밝히는 등 ‘북한의 주장처럼 단계적 비핵화로 물러섰다’는 우려를 의식한 듯 “우리는 북한이 비핵화하지 않는 한 제재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의 (대북 제재)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미 정상회담 시작 시간까지 확정되면서 청와대는 반기는 분위기다. 다만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종전선언 등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는 남·북·미 정상회담이 열릴지를 두고서는 여전히 신중하다. 청와대 관계자는 5일 “북·미 간(비핵화 방법론을 포함한) 의제를 놓고 어느 선까지 합의가 이뤄졌는지가 관건”이라면서 “남·북·미 정상회담의 개최와 관련, 진전 사항은 현재까지는 없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싱가포르행을 결정할 수 있는 마지노선은 오는 7일”이라면서 “북·미 간 협의가 끝나 공식 제안이 와야 청와대도 최소한의 실무 준비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세기의 담판만큼 흥미롭다… 3인3색 ‘밀당의 기술’

    세기의 담판만큼 흥미롭다… 3인3색 ‘밀당의 기술’

    ■더이상 샌드위치 아니다… 문재인 ‘중재의 기술’ ‘불신’ 북·미에 조언… “양국 지도자 이처럼 한국에 의존한 적 없어” 19대 대선을 목전에 둔 지난해 5월 초, 미국 타임지는 표지 모델로 ‘문재인 후보’를 선택하고 ‘니고시에이터’(협상가)란 제목을 달았다. 갸우뚱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7월 ‘한반도 운전자론’을 처음 꺼내들 때도 ‘한반도의 봄’은 막연했다. 북한의 무력시위가 점증하면서 북·미 관계도 최악으로 치닫던 시절이다. 서로 ‘늙다리 미치광이’, ‘로켓맨 미치광이’라며 저주를 교환했던 북·미 정상의 오는 12일 정상회담이 확정되기까지 문 대통령의 중재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데 외교가에서 큰 이견은 없다. 분단 이후 한반도 문제에서 북·미 지도자가 남한 지도자에게 이처럼 의존한 적은 없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중재자로서 문 대통령의 강점은 ‘일이 풀리도록’ 끊임없이 상대를 치켜세우고, 신뢰를 얻기 위해 정성을 들인다는 점이다. 문 대통령은 남북 관계 복원 국면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두 번째 정상회담 이튿날인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에서 “(비핵화)그 로드맵은 북·미 간에 협의할 문제이기 때문에 앞질러서 제 생각을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문 대통령이 북한 체제 보장의 아이디어로 제안했던 종전선언 논의를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언급했던 지난 2일 청와대는 “세기적 만남을 설레는 마음으로, 그러나 차분히 지켜보겠다”고 했다. 그간 북·미 대화에서 쓴맛을 맛봤던 미국은 북한을 믿지 못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경제 지원과 체제 보장을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북한도 못내 불안하다. 대화의 판이 요동쳤던 본질은 여기에 있다. 역설적으로 문 대통령의 ‘운전자론’이 탄력을 받는 배경도 같은 맥락이다. 북·미 간 기싸움 수위가 높아가던 지난달 20일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하려 했다. 곧이어 정상회담(22일)에서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평화적 방법에 의한 비핵화 확신을 심는 데 ‘올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회담 취소를 선언한 이튿날에는 ‘정상 간 보다 직접적이고 긴밀한 대화’를 제안했다. ‘도보다리 독대’로 정점을 찍은 남북 정상의 신뢰는 지난달 25일 김 위원장이 북·미 담판을 되살리기 위해 문 대통령에게 ‘SOS’를 친 데서 입증됐다. 김 위원장은 이어 대미 특사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보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의지를 전달했다. 문 대통령의 조언에 충실히 따른 셈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예측불허 사업가적 협상…트럼프 ‘거래의 기술’ 회담 취소 편지로 판 흔들되, 정중한 표현으로 재협상 여지 남겨 北 ‘벼랑끝 전술’ 역으로 이용… 미국내 강경 보수파까지 흔들어 온갖 우여곡절 끝에 북·미 정상회담이 오는 12일 예정대로 열리는 것으로 확정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협상술이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공개 편지를 통해 돌연 정상회담 취소를 선언하더니 북한이 유화적으로 나오자 다시 회담 취소를 취소했다. 말 몇 마디로 전 세계를 들었다 놨다 한 것이다. 이 같은 협상술은 전통적인 외교협상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파격이다. 마치 남녀의 변덕스러운 ‘밀당’ 연애를 보는 듯한 인상마저 준다. 사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보낸 북·미 정상회담 취소 선언 편지를 자세히 살펴 보면 매우 정교하게 빠져나갈 구멍을 담았음을 알 수 있다. 북한의 거친 언사를 회담 취소 이유로 제시하면서도 김 위원장을 ‘각하’로 부르는 등 정중한 표현을 썼고, 편지 말미에는 ‘마음이 바뀌면 전화나 편지를 해 달라’며 재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이를 두고 거래 조건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면서도 계약 체결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 않는 사업가적 협상술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그랬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백악관에서 만난 뒤 기자들에게 6·12 북·미 정상회담을 다시 공식화하면서 “내가 언제 (지난달 24일의) 편지에 회담 취소라는 말을 썼느냐”고 눙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편지 밀당을 한 결과 원색적인 비난 레토릭을 공격술로 즐겨 구사했던 북한의 자세는 매우 유화적으로 변했다. 결과적으로 그동안 북한이 전가(傳家)의 보도(寶刀)처럼 구사해 온 ‘벼랑 끝 전술’을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구사해 효과를 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락가락하는 사이 미국 내 강경 보수파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환호했다가 다시 실망감을 표출하는 등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어쩌면 트럼프 대통령은 벼랑 끝 전술을 통해 국내외적으로 1석 2조의 효과를 거둔 셈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파리기후협약,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이란 핵협정 등을 탈퇴하면서 협상의 주도권을 잡는 협상술을 구사해 왔다. 한 외교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은 역대 행정부와 달리 독트린을 발표하지 않은 예외적인 경우로 이론이나 전략으로 설명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지난 1일 미 CNN 방송은 “변덕스러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보다 약한 핵 협정을 북한과 체결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은둔의 지도자 잊어라…김정은 ‘통치의 기술’ 남북 2차회담·김영철 특사 등 과감…강대국들과 ‘밀당’ 자신감 스위스 유학파 실용적 리더십…선대와 다른 ‘현대적 군주’ 추구 북·미 정상회담을 일주일가량 남긴 지금 김정은(34) 북한 국무위원장을 ‘은둔의 지도자’로 여기는 국제적 시각은 거의 없다. ‘통제 불능의 폭군’이라는 이미지도 상당 부분 지워졌다. 2013년 고모부 장성택의 숙청, 지난해 이복형 김정남의 죽음 등이 불러온 끔찍한 인상마저 희석된 모양새다. 김 위원장은 7년 전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았을 때만 해도 과연 북한 체제를 유지할 수 있을까 하는 국제사회의 의구심을 받았지만, 지금은 30대 초반의 나이에 북한 내부를 휘어잡고 세계 최강대국 지도자와의 정상회담을 마다하지 않을 만큼 ‘완숙한 통치력’을 보여 주고 있다. 지난달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북·미 정상회담 취소를 ‘일방 통보’하는 공개 편지를 보냈을 때 ‘한반도의 봄’은 다시 겨울로 되돌아가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이 엄습했다. 과거의 예를 보면, 이런 경우 북한은 강경한 반응을 보이며 반발하기 일쑤였다. 그런데 이튿날 북한 태도는 과거와 180도 달랐다.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시기 그 어느 대통령도 내리지 못한 용단을 내리고 수뇌상봉을 위해 노력한 데 대해 내심 높이 평가해 왔다”는 화해의 제스처를 보인 것이다. 이 담화는 김 위원장의 협상술이 아버지 김정일 위원장과는 다르다는 것을 단적으로 방증하는 대목이다. 그날 김 위원장은 “일체의 형식 없이 만나고 싶다”며 남쪽의 문재인 대통령에게 손을 내밀었고, 26일 두 번째 남북 정상회담이 열렸다. 김 위원장은 29일에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대미 특사로 보내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흔들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를 두고 “드라마틱한 외교적 반전”이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로 날아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로 한 것도 그의 과감성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북한 지도자가 사전에 공개된 일정으로 평양을 비우는 것은 처음이다. 정영태 북한연구소장은 “선대(先代)에 비하면 확실히 유연하고 실용적 리더십”이라면서 “스위스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영향 등으로 국내외의 여론을 신경 쓰는 ‘현대적 군주’를 지향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전현준 우석대 초빙교수는 “김 위원장의 내부 리더십은 확고하며, 독재적이긴 하지만 제3세계 지도자들의 일반적인 독재라기보다는 북한 체제의 엘리트들이 부응하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샹그릴라호텔 10~14일 ‘특별행사구역’ 지정

    샹그릴라호텔 10~14일 ‘특별행사구역’ 지정

    멜라니아, 싱가포르 동행 안 해 ‘퍼스트레이디’ 첫 만남 무산 북·미, 도·감청 보안에 총력전싱가포르 정부가 6·12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그동안 회담장 후보로 거론된 샹그릴라호텔 주변 지역을 10~14일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한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샹그릴라호텔에서 회담을 벌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싱가포르 내무부는 이날 팡킨켕 내무담당 사무차관 명의의 명령을 담은 관보에서 “더니언 로드, 패터슨 로드, 그란지 로드, 클러니 로드와 경계를 이루는 지역을 정상회담 특별 행사 지역으로 지정한다”고 설명했다고 현지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공공질서법에 따라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된 샹그릴라호텔 주변 탕린 권역에는 미 대사관과 중국대사관, 싱가포르 외무부, 세인트레지스호텔과 포시즌스호텔 등이 있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 등은 조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이끄는 미측 실무팀이 싱가포르 앞바다의 센토사섬을 회담 장소로 지목했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는 회담에 동행하지 않는다고 ABC방송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4·27 남북 정상회담 때와 같이 회담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 ‘퍼스트레이디’ 간 첫 만남이 무산되는 상황에서 ‘흥행’에 사활을 건 북·미 양측은 물론 주최국인 싱가포르까지 의전 준비에 비상이 걸렸다. 스테퍼니 그리샴 미 백악관 퍼스트레이디 대변인은 이날 “멜라니아가 오는 8~9일 캐나다 퀘벡주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12일 북·미 정상회담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멜라니아는 지난달 10일 남편과 함께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3명의 귀환 행사에 참석한 이후 공개행사에 등장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성형수술설, 불화설 등이 나돌았으나 멜라니아는 14일 신장 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뒤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 백악관 측의 설명이다. 김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행에 부인 리설주를 대동할지는 불투명하지만, 리설주와 멜라니아의 만남은 전 세계에 북한을 ‘정상국가’로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돼 왔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세기의 담판에 의전도 비상이 걸렸다. 폴리티코는 이날 “경호에서 메뉴, 언론 공개 방식에 이르기까지 (북·미) 양측 담당자들은 자유분방한 트럼프 스타일과 은둔적 독재자의 이미지를 적절하게 조합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생명에 대한 위협을 경계해 철통 경호를 강조하고 있다. 북·미 양측은 이해 관계가 있는 중국, 러시아 등의 도·감청 가능성을 경계해 회담장 보안 문제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스킨십과 표정 등도 관심의 대상이다. 북한에서는 김 위원장의 몸에 손을 대는 건 상상할 수 없지만 꽉 움켜쥐는 공격적 악수로 유명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식으로든 김 위원장을 압박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식단과 관련해서도 북·미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는 인상을 주지 않도록 중립적 메뉴를 고르는 게 관건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술을 입에 대지 않고 김 위원장은 와인 애호가로 알려졌다. 양측이 어떤 선물을 주고받을지도 주목된다. 미국 입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물이 대북 제재를 위반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후속 회담의 계기를 이어 갈 수 있는 공동합의문을 채택, 발표할지도 관심사다. 4·27 남북 정상회담 때처럼 두 정상이 카메라 앞에서 공동선언문을 함께 발표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트럼프 “종전 논의”… 무르익는 한반도 평화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비핵화 넘어 ‘항구적 평화’ 담판 종전선언→평화협정 체결 주목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 조인 이후 65년간 ‘일시적 전쟁 멈춤’ 상태였던 한반도에 ‘평화의 봄’이 무르익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만난 뒤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알리면서 “북·미 회담에 앞서 종전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종전선언 가능성을 공개 언급하기는 처음으로 싱가포르에서 남·북·미 정상이 모여 종전선언을 할 가능성에 점점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다. 청와대 관계자는 3일 “김 부위원장의 백악관 방문은 양측의 불신을 없애기 위한 마지막 과정으로 보이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 과정에서 처음으로 종전 논의를 언급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남·북·미 정상의 종전선언 가능성에 대해서는 “종전선언은 북·미 비핵화 사전협의가 완료된 이후의 프로세스인 만큼 좀더 신중하게 기다려 봐야 한다”면서 “의전·경호 등 최소한의 준비를 위해서는 늦어도 7일쯤까지 북·미의 공감대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종전선언은 국제법적 구속력이 없는 ‘정치적 선언’이다. 하지만 북한이 비핵화의 반대급부로 원하는 미국의 대북 적대행위 종식 및 체제보장의 일환인 동시에 항구적 평화체제 정착의 시동을 건다는 점에서 역사적인 발걸음이라는 평가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북한의 신속한 비핵화를 위해서는 상응하는 신뢰를 줘야 하는데 종전선언은 평화협정으로 가기 전에 북·미 적대 관계가 끝났다는 걸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선언”이라며 “당초 비핵화가 진전된 이후 종전선언을 고려했는데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의 결단을 끌어내기 위해 시점을 북·미 회담으로 앞당기는걸 고민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12일 정상회담은) 시작이 될 것이다. 회담 한 번으로 다 해결될 순 없다. 우리는 이번에(12일)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추가적인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수년에 걸쳐 거듭된 정상회담을 통해 전략무기 감축협상을 타결했던 전례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비핵화에 따른 대북지원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북한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만큼 많은 돈을 쓰지 않을 것이며 한국, 중국, 일본이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 대북 원조 가능성에 대한 부정적 국내여론을 의식한 한편, 재정 부담을 한·중·일에 떠맡기겠다는 특유의 ‘사업가 마인드’로도 보인다. 다만 북·미 회담 성공 시 남한의 대북 경협을 ‘승인’하는 측면도 있어 보인다. 2010년 천안함 사건에 따른 대응인 5·24 조치에 따라 금지된 남북 경협은 북·미 정상회담 결과와 연동돼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북한 두고 미국과 자꾸 엇나가는 일본…계속되는 ‘재팬 패싱’

    북한 두고 미국과 자꾸 엇나가는 일본…계속되는 ‘재팬 패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2일 북미정상회담을 확정하면서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는 가운데 대북 강경론을 고수하는 일본만 홀로 소외되는 모양새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으로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받고 약 90분간 면담했다.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영철 부위원장이 대북 제재에 대해 묻기에 ‘북한과 대화가 이어지는 동안 추가 제재를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면서 “대북 제재를 해제하고 ‘최대의 압박’(maximum pressure)이라는 말이 더는 사용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에 일본 언론들은 크게 주목했다. 도쿄신문은 “최대한의 압력 더 말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1면 톱기사 제목으로 뽑았다. 교도통신도 이 발언에 주목하면서 일본 정부가 이 발언의 의도 파악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일 북미정상회담 개최 소식을 듣고 “핵무장한 북한을 일본이 용인할 리 없다. 압력을 높여 (북한이) 빠져나갈 길을 허용하지 않겠다”면서 ‘압박’을 강조한 것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한 일본 정부 관계자도 교도통신에 “미국의 압력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낸 것은 명확하다. 미국과 일본 사이에 인식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일본의 좌불안석은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급변해 온 한반도 정세의 국면마다 일본이 소외되는, 즉 ‘재팬 패싱’ 징후가 여러 차례 나타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미훈련 예정대로’ 요청했다가 “내정 간섭” 경고받은 아베 남북한 사이에 해빙 무드가 시작된 평창 동계올림픽 때부터 일본의 행보는 삐걱대기 시작했다. 당시 일본은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발표하면서도 “한미일이 연대해 북한에 정책 변화를 유도하도록 모든 수단을 강구해 압력을 가해나가겠다”면서 대북 압박에 방점을 뒀다. 고노 다로 외상도 “국제 사회의 메시지를 확실히 전달해 북한이 지금 정책으로는 밝은 미래가 없다고 인식하게 만들겠다”고 남북 화해 분위기를 마뜩찮아 하는 듯한 발언을 내놨다.남북 화해 분위기에 대한 견제는 아베 총리가 정점을 찍었다. 아베 총리는 2월 9일 평창 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던 날,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미 군사훈련은 연기할 단계가 아니다. 예정대로 진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이 문제는 우리 주권의 문제고, 내정에 관한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한국 측에 대북 압박 노선을 이어갈 것을 종용하던 일본에 상당히 강한 어조로 거부의 뜻을 밝힌 것이다. ●미일정상회담에서마저 폼페이오 방북에 묻혀버린 일본 일본이 발등에 불이 떨어진 듯 놀란 때는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했다는 백악관의 공식 발표가 있었던 3월 8일이었다.이미 남북미는 물밑에서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3월 5일 한국의 특사단이 평양을 방문해 북한의 미국과의 대화 의사를 확인하고, 다시 미국으로 날아가 이를 전달하는 등 일련의 과정이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일본은 전혀 이를 살피지 못하고 대북 강경책만 고수하고 있다가 갑작스럽게 북미정상회담 추진 소식을 듣게 됐다. 발표 다음날인 9일 부랴부랴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30분간 전화 통화를 하고, 미일정상회담 일정을 잡았다. 그러나 이미 ‘재팬 패싱론’은 확산되고 있었다. 급하게 일정을 잡은 미일정상회담은 북미정상회담 추진이 알려진 지 한달도 더 지난 4월 17~18일에 열렸다. 그러나 이곳에서마저 일본은 뒤로 밀려나버렸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내정자가 3월말 비밀리에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왔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한 것이다. 공동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를 옆에 세워둔 채 말이다. ●중국과 북한의 노골적인 ‘일본 배제’ 일본이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 속에서 소외당한 장면은 또 있었다. 5월 7~8일 김정은 위원장은 극비리에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때 중국은 공식 발표 전 한국과 미국 정부에 미리 통지를 했지만 일본 정부에는 따로 전하지 않았던 것이다.일본이 한반도 문제에서 소외되고 있음을 노골적으로 보여준 것은 5월 12일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식을 외신에 공개한다고 발표했을 때다. 북한은 같은 달 23~25일 진행될 폭파 의식에 초대할 국제기자단을 중국, 러시아, 미국, 영국, 한국 기자들로 한정했다. 북한은 북한 핵 문제 당사국이라 할 수 있는 한·미·중·러 외에 일본 대신 크게 관련 없어보이는 영국을 포함시켰다. 앞서 5월 7일 조선중앙통신은 ‘암담한 자기 신세나 돌이켜보는 것이 어떤가’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일본이 우리에 대해 짐짓 강경한 태도를 취하는 것은 조선반도(한반도) 문제에서 배제된 궁색한 처지를 모면해 보려는 어리석은 모지름(모질음)에 불과하다”면서 일본을 비난했다. ●북미회담 취소→재개 사이에 꼬여버린 스텝 일본 정부는 국내외에 확산을 넘어 확신으로 굳어가는 ‘재팬 패싱론’을 불식시키려고 했지만 뜻처럼 잘 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했다가 하루 만에 재추진을 선언했을 때에는 일본 정부의 갈팡질팡하는 모습이 여실히 드러났다. 5월 26일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추진을 전격 취소하겠다고 밝히자 아베 총리는 “유감”이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을 존중하고 지지한다”면서 사실상 회담 취소를 환영하는 듯한 속내를 보였다. 고노 다로 외무상도 “회담을 해도 비핵화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 아니겠느냐”며 ‘그럴 줄 알았다’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 겉으로는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내심 안도의 한숨을 쉬며 표정 관리를 하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일본의 이같은 표정 관리는 하루 만에 어그러지고 말았다. 바로 다음날인 5월 27일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다시 추진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이다. 이에 아베 총리는 “회담 실현을 강하게 기대하고 있다”면서 어색한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일련의 일본 소외에 대해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본은 지금 어려운 위치에 있다. 관련국들 중 현재 유난히 소외돼 있는 국가가 일본”이라면서 ‘재팬 패싱론’을 사실상 확인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대북 강경론을 정치적 노선으로 삼아온 아베 총리가 대북 유화론으로 선회하기엔 정치적 운신의 폭이 좁은 상황에서 11월 중간선거와 재선을 염두에 두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그리고 미국과의 담판을 통해 체제 보장을 얻으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이해 관계가 너무 다르기 때문에 일본의 소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싱가포르에서 2일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일본을 향해 쓴소리를 던졌다.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이 기조연설에서 “북한은 과거에도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다가 갑자기 국제 사회의 모든 평화 노력을 무시하고 무력 조치를 취한 바 있다”면서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 것에 대해 다음과 같은 견해를 밝혔다. “(일본이 과거) 북한에게 계속 속았다고 해서 미래도 계속 속일 것이라고 생각하면 어떻게 (북한과) 협상하고 평화를 창출하겠느냐. (북한이 과거에 지키지 않았던) 약속은 과거의 일이고, 지금은 지도자가 바뀌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김정은·트럼프 ‘일생의 기회’ 과감히 잡아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만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다. 친서로 김 위원장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가 전달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면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북·미 사전 담판은 사실상 마침표를 찍게 된다. 지난 며칠간 북·미는 김 부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뉴욕 회담을 비롯해 판문점과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의 의제, 의전, 경호 등에 대해 집중 협의를 해 왔다.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김 부위원장과의 뉴욕 회담 뒤 나온 폼페이오 장관의 언급이다. 그의 언급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지난 사흘 동안 “비핵화, 체제보장의 실질적 진전이 이뤄졌으나 완전한 조율과는 거리가 있어 아직 많은 일이 남아 있다”로 요약할 수 있다. 즉 양측이 바라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핵폐기’(CVID)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체제보장’(CVIG)에 대한 로드맵의 밑그림은 그려졌으나 비핵화 범위·속도 등에서 아직 이견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회담 개최 및 성공을 섣불리 점치기 어렵다는 의미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가 세계의 흐름을 바꿀 일생에 한 번뿐인 기회를 잡을 수 있으려면 김 위원장의 과감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도 주문했다. 바꿔 말하면 비핵화 프로세스와 체제보장에 관한 김 위원장의 요구는 수용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 이에 대한 ‘결단’을 촉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폼페이오 장관이 언급한 ‘일생일대 단 한 번의 기회’는 북한에만 적용되는 일은 아니다. 북한과 미국이 절충과 양보를 하지 않고 강 대 강으로 맞서 70년 적대관계를 청산하지 못한다면 비극적 결말은 한반도와 세계 평화에 대한 위협으로 귀결될 수도 있다. 다행히 트럼프 대통령이 “두 번 또는 세 번 회담할 수도 있다”며 추가 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했다. 세기의 비핵화 담판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동시에 ‘비핵화 합의’에 완전한 종지부를 찍기 위해서는 미국 측이 당초 희망했던 ‘일괄타결’(All-in-one)인 빅뱅식 해법보다 추가 담판 등으로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도 풀이된다. 북·미 정상회담은 비핵화의 진전을 담보하는 담판이 돼야 한다. 북한은 과감한 초기 비핵화를 이뤄 체제보장과 경제적 보상이 담보되는 ‘밝은 미래’를 향한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 김 위원장이 그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 의지는 일관하며 확고하다”고 거듭 강조한 점도 긍정적이다. 미국도 한반도 비핵화의 당사자로서 책임 있는 결정을 과감히 내려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 북한의 체제를 보장할 수 있는 방안과 임기 후에도 북·미 간 상호불가침조약 등 구체적인 체제보장 방안 등과 타임스케줄을 제시해야 한다.
  • 김영철 북한 부위원장, 미국의 심장인 백악관 입성해

    미국을 방문 중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1일(현지시간) 오후 1시8분쯤 워싱턴DC의 백악관에 도착했다. 북한의 고위급 인사가 미국의 심장부인 백악관 방문은 18년 만이며 역사상 두 번째다. 김 부위원장은 곧바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다. 이로써 6·12 북·미 정상회담은 9부 능선을 넘은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친서에 비핵화에 대한 ‘결단’ 내용이 포함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화답과 북·미 정상회담 공식 선언, 이은 김 위원장의 결단 등 ‘북·미 정상 차원의 결단’이 이뤄질 예정이다. 따라서 늦어도 다음 주면 북·미 정상회담이 ‘최종 관문’을 넘어서면서 공식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와 함께 김 부위원장은 지난 30∼31일 이틀간 진행된 ‘뉴욕 담판’에 대한 김 위원장의 최종 입장도 전달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앞서 김 부위원장은 지난달 30일 뉴욕에 도착,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만찬회동과 31일 북·미 고위급 회담 등을 진행하며 뉴욕에서 2박을 하고 방미 사흘째인 이날 오전 6시 50분쯤 경호차량의 호위를 받으며 숙소인 맨해튼 시내의 밀레니엄 힐튼 유엔플라자 호텔을 나섰다. 그는 차량 편으로 워싱턴 DC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위원장의 백악관 방문 및 미국 대통령 예방은 2000년 10월 10일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 위원장(인민군 차수)의 백악관 방문 이후 18년 만이며 역사상 두 번째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영철 오늘 트럼프에 ‘김정은 친서’ 전달

    김영철 오늘 트럼프에 ‘김정은 친서’ 전달

    金부위원장 워싱턴 전격 방문 트럼프 “6·12회담 개최 희망 北 비핵화에 미사일도 포함” 美 “남북미 종전선언 조율중”6·12 북·미 정상회담의 ‘마지막 관문’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세기의 ‘뉴욕 고위급회담’에서 도출된 북·미 간 ‘빅딜’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은 31일(현지시간) 오전 9시부터 뉴욕 맨해튼 38번가의 코린티안 콘도미니엄에 있는 주유엔 미국 차석대사 관저에서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마지막 담판을 가졌다. 두 사람이 전날 만찬을 통해 첫 탐색전을 한 곳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31일(현지시간) 이날 진행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의 북미 고위급 회담과 관련, “북한 팀과 실질적인 회담을 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뉴욕에서 김 부위원장과 회담을 한 뒤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우리의 지도자 간에 열릴 정상회담을 위한 우선 사항들을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화당 모금행사를 위해 텍사스주(州)로 이동하는 전용기 안에서 한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대로 다음 달 12일 열리길 희망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전용기에 탑승하기 전에도 기자들에게 “회담이 의미가 있길 원한다. 그것은 한 번의 회담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아마 두 번째 또는 세 번째 회담을 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북한 비핵화에 미사일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핵 폐기와 더불어 핵무기를 미국으로 실어나를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문제도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북한 대표단이 1일 전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편 백악관은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종전선언 등을 위한 남·북·미 3국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동맹국들과 계속 조율하고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청와대도 ‘김영철·폼페이오 담판’의 비핵화 의제 조율 결과는 물론 6·12 북·미 정상회담에 이어 종전선언을 위한 남·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뉴욕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영철 ‘美 독자 제재’ 대상… 수도 워싱턴 피해 뉴욕 선택

    김영철 ‘美 독자 제재’ 대상… 수도 워싱턴 피해 뉴욕 선택

    NYT “협상 중요 포인트에 도달” 트럼프와 깜짝 만남도 배제 못 해‘세기의 회담’인 6·12 북·미 정상회담의 최대 분수령이 될 ‘뉴욕 담판’을 위해 북한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도착했다. 김 부위원장은 30일 인공기가 달린 주중 북한대사관의 1호 차를 타고 베이징 서우두 공항 귀빈실에 도착해 오후 1시에 뉴욕으로 출발하는 중국 국제항공 CA981편에 탑승했다. 세라 샌더스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김 부위원장의 방미를 공식 확인했고,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김 부위원장이 뉴욕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회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당일 오후 1시 25분 베이징발 워싱턴DC행을 예약했으나 수차례 예약 변경 끝에 뉴욕행에 최종적으로 몸을 실었다. 이에 김 부위원장의 뉴욕행 이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김 부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이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은 시점에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행이 부담스러웠을 것으로 전망했다. 북·미 정상회담의 최대 쟁점인 북한의 비핵화 방식과 그에 따른 보상의 최종 협상에 나서기에는 워싱턴보다 북한대표부가 있는 뉴욕이 심적으로 편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또 김 부위원장이 미국의 독자 제재 대상이라는 점도 뉴욕행의 이유로 꼽는다. 김 부위원장의 전격 방미에 미국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6·12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공식적인 선언은 아직 없지만, 북한의 김 부위원장 방미 선택이나 미국의 이번 김 부위원장 방미 허용 등은 북·미 양측이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김 부위원장의 방미는)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르는 가장 중요한 협상의 시작”이라면서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협상이 중요한 포인트에 도달했다는 것을 드러내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김 부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직접 만남에도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빡빡한 일정상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하지만 깜짝 이벤트를 즐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상 모든 일을 제치고 김 부위원장을 만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북·미, 핵·체제 걸고 1박2일 ‘뉴욕 담판’

    북·미, 핵·체제 걸고 1박2일 ‘뉴욕 담판’

    판문점팀도 실무협상 마무리 백악관 “6·12회담 확실히 준비” 靑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 같다”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도착하면서 6·12 북·미 정상회담 준비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판문점 회담이 종료된 가운데 싱가포르와 뉴욕에서 동시에 실무회담이 진행되면서, 정상회담 성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측근인 김 부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오른팔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30~31일 이틀 연속 회담에 나서면서, 최대 쟁점인 ‘북한의 비핵화와 그에 따른 보상’의 접점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이번 ‘뉴욕 담판’이 고위급에서 이뤄지는 실무회담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북·미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와 일정 등도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판문점·싱가포르·뉴욕의 실무협상에 대해 “세부 내용을 전부 말하지는 않겠지만 1년 전, 심지어 6개월 전 우리가 있었던 상황을 감안하면 상당히 인상적이며, 불과 지난 며칠 사이 엄청난 진전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테네시주 내슈빌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이번 주 진행 중인 (북·미 간) 회담들은 확실히 진전의 신호였다”면서 “대통령은 현재 진행 중인 북·미 간의 논의가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어 “북·미 정상회담이 다음달 12일 열릴 경우에 대비해 확실히 준비하고 있다”며 “어떤 이유로 인해 그 이후에 열릴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우리는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를 공식 인정하면서도 물리적 일정상 약간의 연기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도 이날 폭스뉴스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원래 계획한 날짜에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다만 콘웨이 고문은 “아마도 약간 뒤에 시작될 것”이라며 아주 늦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성 김 필리핀 주재 미대사 등 미측 실무협상팀은 30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등과 비핵화 및 체제 보장을 둘러싼 의제 협의를 끝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첫 북·미 실무회담은 구체적 합의 없이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28~29일 각자 본국과의 교신을 통해 협상 전략을 가다듬었다. 미국이 비핵화 로드맵을 포함한 포괄적 제안을 했지만 북측이 확답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북·미 협상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는 시그널은 곳곳에서 감지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진행되는 과정을 보면 순조롭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북측에서 김 부위원장을 뉴욕으로 급파한 것은 긍정적 신호로 읽힌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북·미회담, 1박2일 ‘뉴욕 담판’에 달렸다

    김영철(왼쪽)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도착하면서 6·12 북·미 정상회담 준비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판문점과 싱가포르에 이어 뉴욕까지 3개 채널에서 동시에 실무회담이 진행되면서, 정상회담 성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측근인 김 부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오른팔인 마이크 폼페이오(오른쪽) 미 국무장관과 30~31일 이틀 연속 회담에 나서면서, 최대 쟁점인 ‘북한의 비핵화와 그에 따른 보상’의 접점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이번 ‘뉴욕 담판’이 고위급에서 이뤄지는 실무회담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북·미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와 일정 등도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현재 판문점·싱가포르·뉴욕에서 개최되는 실무협상에 대해 “세부 내용을 전부 말하지는 않겠지만 1년 전, 심지어 6개월 전 우리가 있었던 상황을 감안하면 상당히 인상적이며, 불과 지난 며칠 사이 엄청난 진전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테네시주 내슈빌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이번 주 진행 중인 (북·미 간) 회담들은 확실히 진전의 신호였다”면서 “대통령은 현재 진행 중인 북·미 간의 논의가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어 “북·미 정상회담이 다음달 12일 열릴 경우에 대비해 확실히 준비하고 있다”며 “어떤 이유로 인해 그 이후에 열릴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우리는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를 공식 인정하면서도 물리적 일정상 약간의 연기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도 이날 폭스뉴스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원래 계획한 날짜에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다만 콘웨이 고문은 “아마도 약간 뒤에 시작될 것”이라며 아주 늦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성 김 필리핀 주재 미대사 등 미측 실무협상팀은 30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등과 비핵화 및 체제 보장을 둘러싼 의제 협의를 진행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첫 북·미 실무회담은 구체적 합의 없이 끝난 것으로 알려졌고, 28~29일 각자 본국과의 교신을 통해 협상 전략을 가다듬었다. 미국이 비핵화 로드맵을 포함한 포괄적 제안을 했지만 북측이 확답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북·미 협상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는 시그널은 곳곳에서 감지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진행되는 과정을 보면 순조롭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북측에서 김 부위원장을 뉴욕으로 급파한 것은 긍정적 신호로 읽힌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관련기사 3·4·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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