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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미군 부상자 숨기고 있다”…사상자 규모 축소 의혹, 전 세계 속였나 [핫이슈]

    “트럼프, 미군 부상자 숨기고 있다”…사상자 규모 축소 의혹, 전 세계 속였나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 국방부가 이란과의 전쟁에서 미군 사상자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 뉴욕타임스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이란이 지난주 요르단 내 미군 기지를 세 차례에 걸쳐 타격하면서 미군 병사 수십 명이 부상을 입고 헬리콥터 여러 대가 손상됐지만 국방부는 이러한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 중부사령부는 지난주 이란을 여러 차례 공습하고 그때마다 성명을 발표했다. 당시 중부사령부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을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고 설명했으나 이란의 요르단 기지 공격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당시 국방부는 “이란의 탄도미사일 및 무인기(드론) 공격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미군 2명이 사망했으며, 1명은 실종 상태”라고만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의 희생’을 언급하며 보복을 예고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의 의혹 제기와 관련해 미군 관계자는 “중부사령부는 부상당한 장병에 대한 정보를 공개할 의무가 없다”며 “특히 그들이 신속하게 복귀한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또 다른 미군 관계자는 뉴욕타임스에 “(사상자)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이란이 요르단과 다른 중동 지역 내 미군 기지를 더 정확히 조준하는 데 악용될 수 있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은 전쟁 정보를 투명하게 알 권리 있다”중부사령부는 이란을 타격할 때마다 “군 통수권자의 명령”을 언급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이란 공습을 명령했다는 의미이며 공습으로 인한 미군 피해 규모를 공개하는 권한 역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는 것을 뜻한다. 미 CNN은 “국민은 전쟁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알 권리가 있지만 국방부는 지난 두 달 반 동안 브리핑을 한 번도 열지 않았다”며 “국방부는 다시 이란과 교전을 시작했지만 군사적 전략에 대해 설명하지 않고 있으며 미군 장병들이 어떻게 사망했는지 그 경위도 자세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군 최소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된 자세한 경위는 국방부 발표가 아닌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사를 통해 알려졌다. 지난 17일 WSJ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 탄도미사일이 병사들이 잠자고 있던 컨테이너형 숙소를 타격했고 그 과정에서 미군 병사들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군은 워싱턴포스트에 “두꺼운 벽으로 강화된 시설조차도 탄도미사일의 직격탄은 막을 수 없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CNN은 “군인과 그 가족, 국민의 알 권리를 존중해 정기적으로 전황을 브리핑했던 역대 정부의 전례를 깨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의회에조차 ‘비밀’ 만드는 미 국방부현재 국방부는 이란의 미사일 능력 재건 현황이나 미군의 요격 미사일 재고 현황 등 전쟁과 관련한 핵심 정보를 미 의회에조차도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숀 파넬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는 부상자와 사망자 현황 등을 직접 온라인에 업데이트해 가감 없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가짜뉴스 기자들의 질문은 대중에게 아무런 정보도 제공하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미 국방부의 투명하지 못한 정보 공개는 도리어 더 큰 혼란을 야기한다는 지적이 쏟아진다. 익명의 미 행정부 관계자는 워싱턴포스트에 “미국이 더 큰 규모의 전쟁을 계획하고 있지만, 이를 안전하게 실행할 만큼 충분한 전력이 없다”며 “백악관은 그 현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전쟁을 시작했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현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전쟁을 시작했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지난 5월부터 현지 언론들은 미 정보기관의 내부 기밀 보고서를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의 발표와 달리 이란이 빠르게 미사일 능력을 재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국방부는 “가짜뉴스”라고 일축하면서도 자세한 설명은 내놓지 않았다. 이보다 앞선 지난 4월 5일 미 시사 잡지 디애틀랜틱은 “미 정보당국은 이란의 핵무기 사용이 준비되지 않았고, 미국 본토 타격용 미사일도 없으며, 공격받을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해 세계 경제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며 “이 모든 것은 전쟁 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됐다”고 전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로 이스라엘을 없애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란이 농축 우라늄을 보유한 것은 사실이나, 지난해 6월 미군의 폭격 이후 농축 능력을 재건하려는 움직임은 없었다.
  • 트럼프 “후티 홍해 봉쇄 시 미국이 개입...이란 ‘곡괭이산’ 타격할 것”

    트럼프 “후티 홍해 봉쇄 시 미국이 개입...이란 ‘곡괭이산’ 타격할 것”

    미국 군사력 동원해 후티 타격 가능성 시사 美 국방, 북한 거론하며 이란 핵 저지 강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멘의 친이란 성향 후티 반군의 홍해 봉쇄가 현실화될 경우 미국이 개입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과 회담 도중 취재진으로부터 후티의 홍해 봉쇄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자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우리가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홍해 봉쇄가 단행될 경우 미 군사력을 동원해 후티를 타격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후티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자신들의 통제하에 있는 예멘 사나 공항을 폭격하고 항만을 봉쇄한 데 대한 보복 차원이라며 해상 봉쇄를 선언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의 지하 핵시설이 구축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른바 ‘곡괭이산’을 조만간 타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곡괭이산은 이란의 나탄즈 우라늄 농축 시설 인근에 있는 곳으로, 요새화된 지하 핵시설이 구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핵과 관련해 조금이라도 생각하고 있는 장소가 있다면 어느 곳이든 우리는 매우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란은 필사적으로 (미국을) 만나고 싶어 한다”며 “그들이 의미 있는 방식으로 만날 준비가 될 때까지 우리는 관심이 없다”고 덧붙였다. 회담에 배석한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북한의 사례를 거론하며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47년간 그들(이란)은 북한과 마찬가지로 재래식 군사력을 강화했다”며 “바로 그 방식으로 북한이 폭탄(핵폭탄)을 개발해냈다는 것을 기억하라”고 말했다.
  • 96년 전 법 끌어온 트럼프, 캐나다에 50% 관세 투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에 ‘산불 관세’를 경고한 지 사흘 만에 캐나다산 일부 제품에 대해 50% 추가 관세를 예고했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가 미국산 자동차·주류·유제품에 대해 부당하게 차별적인 관세를 부과했다는 이유를 들어 캐나다산 제품 일부에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포고령 3건에 서명했다. 다음 달 19일부터 발효될 예정인 해당 관세는 와인과 하키채, 시멘트 등 200억 달러 규모(약 29조 5000억원)의 캐나다 수출품에 적용된다.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의 무관세 혜택을 받던 품목에도 적용되며, 에너지와 수산물, 핵심 광물 등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관세가 부과된 제품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백악관은 이번 관세가 “미국산 제품에 대한 (캐나다의) 차별로 인한 부담과 불이익을 상쇄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캐나다 당국의 관세 부과와 미국산 제품 판매 중단 조치로 지난해 4월부터 1년간 캐나다의 미국산 자동차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22% 줄었고, 지난해 3월부터 1년간 캐나다의 미국산 주류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했다는 것이다. 이번 관세는 1930년 제정된 관세법 338조에 의거한 것으로, 이 조항은 다른 나라가 미국 상품을 차별할 경우 대통령이 최대 50%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 조항이 관세 부과에 사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를 두고 USMCA의 후속 협상에서 미국에 유리한 결과를 끌어내기 위한 선제 조치라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달 초 USMCA의 현행 갱신을 거부하고 최장 10년간 매년 재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 들어 무역 문제 등 마찰이 잦은 양국의 긴장은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캐나다 전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 연기가 미국으로 확산하자 대기질 악화에 대한 책임을 물어 캐나다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다만 미 행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조치가 해당 사안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 후티까지 ‘꺼드럭’…트럼프는 “이란 응징보복” 경고 [권윤희의 전황브리핑]

    후티까지 ‘꺼드럭’…트럼프는 “이란 응징보복” 경고 [권윤희의 전황브리핑]

    1. 주요 이슈① 미군 사상자 발생…트럼프 보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과 18일 이란의 공격으로 미군 사상자가 발생하자 20일 “이란이 미군 병사 한명을 죽일 때마다 그 대가를 몇 배로 치르게 될 것”이라며 강력한 응징을 천명하고 남부와 서부 이란 군사시설에 대한 추가 공습을 지시했다. 이후 미군은 혁명수비대(IRGC) 미사일 기지와 드론 운용시설, 지휘통제시설을 집중 타격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미군 보호가 최우선”이라면서도 외교적 해법의 문은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② 이란, 역내 미군기지 동시 타격 이란은 미국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바레인과 쿠웨이트, 요르단 내 미군 시설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 일부 군사시설과 기반시설이 피해를 입었으며 민간 인프라까지 위협받으면서 걸프 국가들의 긴장도 급격히 높아졌다. 이란은 미국이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역내 모든 미군 거점이 합법적 표적이라고 주장했다. ③ 후티 “사우디 해상봉쇄” 경고 예멘 후티는 미국과 이란 충돌이 지속될 경우 사우디를 포함한 홍해·바브엘만데브 해상교통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했다. 이미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바브엘만데브까지 위험이 확대될 경우 세계 원유 수송망이 동시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④ MOU 붕괴…10일 휴전안 새 중재 미국과 이란이 지난달 체결했던 종전 양해각서(MOU)는 사실상 효력을 상실한 상태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그러나 카타르·파키스탄·오만·이집트는 새로운 10일 휴전안을 제시하며 호르무즈 해협 항행 정상화와 후속 협상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 모두 공식 수용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⑤ 호르무즈 갈등 장기화…“공습 한계” 미국은 공습을 확대하고 있지만 이란은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 통제력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은 항행의 자유를 강조하는 반면 이란은 연안국 주권을 내세우며 맞서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공습만으로는 해협 통제권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어렵다고 평가한다. 2. 작전 상황① 미군은 남부와 서부 이란의 미사일 기지와 혁명수비대 시설을 대상으로 연속 공습을 실시했다. 이에 대응해 이란은 바레인·쿠웨이트·요르단의 미군 거점을 겨냥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이어갔다. 전선은 이란 본토를 넘어 걸프 전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②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상선 운항 차질과 선박 피격 위험이 계속되고 있다. 후티가 바브엘만데브 봉쇄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 세계 해상 물류망은 호르무즈와 홍해라는 두 개의 병목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③ 이스라엘은 이번 미·이란 충돌에 직접 개입하지 않고 정보·방공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레바논 헤즈볼라와 후티의 추가 개입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3. 각측 전쟁 지도부 의도① 미국은 제한적 공습을 반복해 이란의 군사능력을 약화시키면서도 협상 주도권은 유지하려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핵심 목표는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적 개방, 미군 보호, 고농축 우라늄 문제 해결, 그리고 이란의 역내 군사활동 억제다. 다만 미군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군사적 대응 수위는 이전보다 높아졌다. ② 이란은 직접적인 전면전보다 역내 미군기지와 해상교통을 활용한 비대칭 압박으로 미국의 정치적·경제적 비용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은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지렛대로 유지하려는 의도가 뚜렷하다. ③ 중재국 카타르·파키스탄·오만·이집트는 제한적 휴전과 호르무즈 항행 정상화를 연계한 단계적 합의를 추진하고 있다. 전면전 확대보다 관리 가능한 충돌 상태로 되돌리는 데 외교력을 집중하고 있다. 4. 종합 평가이번 국면은 MOU 체제 붕괴 이후 처음으로 미군 사상자와 역내 미군기지 동시 타격이 발생한 고강도 재격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상당하다. 양측 모두 군사행동의 강도를 높였지만, 동시에 중재국을 통한 협상 채널은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면전과 외교가 병행되는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군사적으로는 미국이 공습 능력에서 우위를 유지하지만, 호르무즈 해협과 역내 미군기지를 동시에 위협하는 이란의 비대칭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AP 등은 공중폭격만으로는 이란의 해협 통제력과 전략적 의지를 꺾기 어렵다고 평가했으며, ISW 역시 양측이 MOU를 서로 파기했다고 인식하면서 향후 협상은 기존 틀보다 새로운 휴전 구조를 중심으로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 “트럼프 착각…잡초같은 이란 안 무너진다” 美베테랑들 충격 전망 [배틀라인]

    “트럼프 착각…잡초같은 이란 안 무너진다” 美베테랑들 충격 전망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미 정보당국은 추가 공습으로도 이란의 핵·호르무즈해협 관련 양보를 끌어내기 어려워 장기 교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란은 군사적 손실에도 이동식 미사일과 지하시설 등 비대칭 전력을 유지하며 미군에 사상자를 내고 있다.● 중재국들이 10일간 휴전안을 제시했지만 혁명수비대의 영향력이 커 협상 진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확대해도 핵 프로그램과 호르무즈해협 등 주요 쟁점에서 양보를 받아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미 정보당국의 평가가 나왔다. 양국이 전면전과 휴전 사이를 오가며 장기간 대치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20일(현지시간) 전·현직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중앙정보국(CIA)이 주도한 최신 정보평가에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민감한 기밀 평가인 만큼 당국자들은 익명을 요구했으며 CIA는 공식 논평을 거부했다. CIA “군사적 손실에도 이란 정권 통제력 유지”미 정보당국은 지난 2월 말 시작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이 고위 지도부와 군사 장비 상당수를 잃었지만 정권의 통제력은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추가 공습으로 군사적 손실을 누적시킬 수는 있어도 핵 개발과 호르무즈해협 관리 문제에서 이란의 정책 전환을 강제하기는 어렵다고 본 것이다. 정보당국은 미국과 이란이 당분간 ‘평화도 전면전도 아닌 상태’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교전이 격화됐다가 소강상태에 들어간 뒤 다시 충돌하는 양상이 기한을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란의 체제 내구력에 대한 미 정보당국의 평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CIA는 지난 5월 이란이 미국의 해상 봉쇄를 최소 90∼120일간 견딜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당시 미 당국자는 이란이 개전 전 보유했던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의 약 75%와 탄도미사일의 약 70%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하 저장시설 대부분에 다시 접근해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후 미국과 이스라엘의 추가 공습이 이어진 만큼 당시 수치를 현재 이란의 잔존 전력으로 볼 수는 없다. 최신 정보평가가 주목한 대목도 개별 무기의 보유량보다 상당한 피해를 입고도 이란의 협상 태도가 바뀌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동식 미사일·지하시설로 비대칭 대응 이란은 미군과의 정면 대결보다 이동식 미사일 전력과 지하시설, 호르무즈해협의 지리적 이점, 역내 우호 무장세력을 활용해 미국의 작전 비용을 높이는 비대칭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미국의 공습이 계속돼도 이란이 역내 미군기지와 상선에 피해를 줄 수 있는 능력은 남아 있다는 평가다. 조너선 패니코프 전 미 국가정보위원회(NIC) 중동 담당 부정보관은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면 이란이 결국 유연해질 것이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기대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란 정권이 국민과 경제의 피해를 감수하면서도 체제 생존을 최우선으로 삼아왔다며 상당한 규모의 충돌과 소강상태가 반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17일 전투 중단과 호르무즈해협의 상선 통항 재개 등을 담은 14개항의 임시 휴전 양해각서에 합의했다. 그러나 핵 프로그램과 제재 해제, 해협 관리 권한 등 주요 쟁점은 후속 협상으로 넘겼다. 양국은 지난 7일부터 상대방이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공격을 재개했다. 미군 열흘째 공습…장병 약 100명 부상 미 중부사령부는 20일 오후 9시 이란에 대한 최신 공습을 마쳤다고 밝혔다. 열흘 연속 이어진 공습에서는 군 지휘시설과 해상작전 전력, 미사일·드론 발사시설, 방공체계가 공격을 받았다. 미군은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는 상선을 공격할 수 있는 이란의 군사 역량을 약화하기 위한 작전이라고 설명했다. 이란은 요르단의 미군 사용 공군기지를 공격했고, 쿠웨이트와 바레인도 이란발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던 유조선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피격된 선박의 승조원들은 배를 버리고 대피했다. 미 국방부는 지난 7일 교전이 재개된 뒤 미군 장병 약 100명이 부상 판정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96%가 임무에 복귀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요르단에서는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미군 2명이 숨졌다. 이튿날 이라크 북부에서는 격추된 이란 드론의 불발탄을 통제 폭파하던 미군 장병 1명이 사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미군 병사를 죽일 때마다 몇 배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현 수준의 공습을 계속하면 교착 상태가 길어질 수 있고, 지상군 투입을 포함해 작전 수위를 높일 경우 병력과 비용 부담이 급격히 커질 수 있다. WP는 전쟁에 대한 미국 내 여론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확전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선이 홍해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했다. 실제 봉쇄가 이뤄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후티가 선박 공격에 나설 경우 호르무즈해협에 이어 바브엘만데브해협의 운항도 위협받을 수 있다. 바브엘만데브해협은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해 수에즈운하로 이어지는 주요 원유·물류 수송로다. 중재국, 10일 휴전안 제시…강경파가 변수 교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재국들은 미국과 이란에 10일간 휴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란 고위 당국자는 로이터통신에 지난달 합의한 임시 휴전 양해각서를 복원하기 위해 중재국들이 이 같은 방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란이 제안을 수용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최근 며칠 동안 외교적 움직임이 활발했으며 여러 중재자를 통해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제안의 내용과 이란 정부의 입장은 공개하지 않았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란이 대화를 원한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면서도 미국은 이란의 발언이 아니라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한 행동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당국은 이란 정부 안에서 외교적 타협을 주장하는 인사들과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를 중심으로 한 강경파 사이의 긴장이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앞선 미 정보평가에서는 전쟁 이후 혁명수비대의 영향력이 오히려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내부 이견이 존재하더라도 협상 노선의 변화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한편 이란 혁수대는 21일 고체·액체연료 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무인기를 동원해 역내 미군 거점을 대규모로 공격했다며 ‘나스르 2’ 작전의 제2차 공격 영상을 공개했다. 혁수대는 지난 4월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행사장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급히 피신하는 모습과, “이란 국민의 적들에게 편안한 임종도, 평온한 잠도 허락하지 않겠다. 이상, 끝이다!”라는 문구를 부착한 미사일 발사 장면을 영상에 담았다.
  • ‘센터 본능’ 트럼프… 월드컵 우승 세리머니 껴들어 눈총

    ‘센터 본능’ 트럼프… 월드컵 우승 세리머니 껴들어 눈총

    “우~~우우~~~~~.” 스페인이 세계 축구 정상에 복귀했음을 알린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뉴욕/뉴저지 스타디움. 8만여 관중으로 가득 찬 경기장에 일순간 야유가 터져 나왔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결승전 시상식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라운드에 모습을 보인 순간이었다. 백악관 기자단에 따르면 78데시벨 수준이었던 현장 소음은 야유가 터지면서 84데시벨까지 올라갔다. 가뜩이나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표팀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의 ‘퇴장 징계’에 개입해 FIFA의 징계 1년 유예 결정을 끌어낸 사실이 드러나며 축구팬들의 거센 비판이 터져 나오는 터라 야유가 없을 수 없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축구 잔치에 주인공 노릇까지 하려 들었다. 월드컵은 물론 축구 대회에서 우승팀 선수들이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트로피 세리머니’는 오롯이 선수단만의 시간이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조차 한쪽으로 비켜섰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스페인 선수단 앞에 자리 잡은 뒤 자신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라는 듯 취재진을 바라보며 당당히 서 있었다. 보다 못한 인판티노 회장이 황급히 뛰어와 팔을 잡아끌며 단상 바깥쪽으로 이동할 것을 권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단상에서 내려오지 않았고, 스페인 선수단이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환호하는 모습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데 성공했다. 미국 폭스뉴스는 “스페인이 아르헨티나를 꺾고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스포트라이트의 일부를 가져갔다”고 전했다.
  • “장난해?” 트럼프 ‘극대노’…경호국도 말린 ‘6천억 전용기’, 결국 손댄다

    “장난해?” 트럼프 ‘극대노’…경호국도 말린 ‘6천억 전용기’, 결국 손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카타르로부터 선물받은 새 전용기(에어포스원)에 대해 “한달 안에 최고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며 기존 에어포스원보다 보안 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뉴저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관람을 마치고 워싱턴DC로 복귀한 뒤 기자들과 만나 “새 전용기 성능이 상당히 좋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새 전용기에 어떤 기능이 추가되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마치고 영국으로 이동하면서 기존 구형 에어포스원을 이용하고, 영국에서 미국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신형 에어포스원으로 갈아탔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우리 군의 용감한 장병들을 위해 완전히 새롭고 장관인 에어포스원을 영국 밀든홀 공군기지로 보낸다”며 “그들이 항공기를 둘러볼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NYT는 신형 에어포스원이 구형과 같은 방어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미 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9일 보도했다. 구형 에어포스원에는 날아오는 미사일을 교란해서 공격을 회피하는 기능과 핵폭발 시 발생하는 전자기장(EMP)으로부터 기체를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 등이 갖춰져 있지만 신형 에어포스원은 아직 미비하다는 것이다. NYT는 비밀경호국(SS)이 안전 문제를 이유로 귀국길에는 기존 에어포스원을 이용할 것을 권고했다고도 전했다. 새 에어포스원은 지난해 카타르가 선물했다. 항공기 가격만 4억 달러(약 6100억원)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신형 에어포스원을 공개하면서 “공군이 운용하게 될 가장 아름다운 항공기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미 정부 관계자는 NYT와 다른 매체들이 새 전용기에 대한 문제를 보도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격노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NYT 보도 이후 연방수사국(FBI)에 정보 유출 경위를 조사하도록 지시했고, 법무부는 기사를 작성한 NYT 기자들에게 연방 대배심 출석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발부했다.
  • 미 백악관 150년만 경사…세컨드 레이디 우샤 넷째 낳아

    미 백악관 150년만 경사…세컨드 레이디 우샤 넷째 낳아

    미국 백악관에 19일(현지시간) 150여년 만의 경사가 탄생했다. JD 밴스 부통령의 아내 우샤(40)가 넷째 아들을 출산했는데 재임 중인 영부인이 남편의 재임 기간 중 아이를 낳은 것은 1870년 이후 처음이다. 1870년 율리시스 그랜트 대통령의 부통령을 지낸 스카일러 콜팩스의 아내가 자녀를 출산한 적이 있다. 재클린 케네디는 남편 존 케네디가 대통령으로 재임 중이던 1963년 출산했으나 미숙아로 태어난 아기는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했다. 미국의 22대와 24대 대통령을 역임한 그로버 클리블랜드의 아내도 남편이 재임 중이던 1893년과 1895년에 두 딸을 낳았다. 힌두교를 믿는 인도계 이민자 가정에서 자란 우샤는 밴스 부통령의 정치 여정에 상당한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밴스 부부는 이미 이완(9), 비벡(6), 미라벨(4) 두 아들과 막내딸을 키우고 있는데 넷째를 출산한 이유는 지난해 9월 우파 활동가 찰리 커크가 암살당한 사건 때문으로 알려졌다. 넷째 아들 이름은 알렉 닐 밴스다. 지난 6월 두번째 자서전 ‘성찬: 신앙으로 돌아가는 길’을 펴낸 밴스 부통령은 이 책에서 커크가 사망한 직후 그의 미망인 에리카 커크는 우샤에게 아이를 더 낳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고 말했다고 적었다. 밴스 부통령은 “수년 동안 우샤에게 아이를 하나 더 낳자고 권했지만, 그녀는 공직 생활로 우리가 전국적인 주목을 받게 되자 더 이상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말해왔다”라며 “하지만 우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제 친구 커크를 장례식장에 묻은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녀는 넷째 아이를 임신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한 생명을 빼앗겼지만, 다른 생명이 주어졌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도 둘째를 출산하고 3개월 만에 복귀해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미국의 출산율 감소를 우려하는 밴스 부통령의 다자녀에 대한 신념이 작용한 듯 레빗 대변인 외에도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의 아내인 케이티 밀러도 최근 넷째 아이를 출산했다. 밴스 부부는 따로 출산휴가나 육아휴직을 신청하지는 않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 “여기서 이러시면...” 트럼프 등장에 야유 쏟아진 월드컵 시상식

    “여기서 이러시면...” 트럼프 등장에 야유 쏟아진 월드컵 시상식

    “우~~우우~~~~~” 무적함대 스페인의 세계 축구 정상 복귀를 알린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뉴욕/뉴저지 스타디움. 8만여 관중으로 가득 찬 경기장에 일순간 야유가 터져 나왔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결승전 시상식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라운드에 모습을 보인 순간이었다. 백악관 기자단에 따르면 78데시벨 수준이었던 현장 소음은 야유가 터지면서 84데시벨까지 올라갔다. 이번 월드컵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표팀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의 ‘퇴장 징계’에 개입해 FIFA의 징계 1년 유예 결정을 이끌어낸 것으로 확인되면서 거센 후폭풍이 일었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월드컵 결승전의 주인공도 본인이어야 했다. 그는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함께 시상식 단상에 올라 리오넬 메시 등 아르헨티나 선수들에겐 준우승 메달을 목에 걸어줬고, 라민 야말 등 스페인 선수들에게는 우승 메달을 직접 수여했다. 트럼프의 ‘주인공 본능’은 트로피 수여식 다음 도드라졌다. 월드컵은 물론 축구 대회에서 우승팀 선수들이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트로피 세리머니’는 오롯이 선수단만의 시간이다. 대회 관계자는 이때 자리를 비켜줘야 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스페인 선수단 앞에 자리 잡은 뒤 자신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라는 듯 취재진을 바라보며 당당히 포즈를 취했다. 보다 못한 인판티노 회장이 선수단 오른편에 있다가 황급히 뛰어와 트럼프 대통령의 팔을 잡아 단상 바깥쪽으로 이동할 것을 권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단상에서 내려오지 않았고, 결국 그는 스페인 선수단이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환호하는 모습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에 성공했다.
  • “격추한 드론에 당했다”…미군 17명째 사망, 트럼프 “오늘 밤도 강타” [핫이슈]

    “격추한 드론에 당했다”…미군 17명째 사망, 트럼프 “오늘 밤도 강타” [핫이슈]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격추된 이란 드론을 통제 폭파하던 현장에서 미군 병사 1명이 파편에 맞아 숨졌다. 이란 전쟁이 시작된 뒤 숨진 미군은 17명으로 늘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군 사망 소식에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해 미군이 싸우고 있다면서 “이란은 군사적으로 거의 모든 것을 잃었다. 오늘 밤에도 매우 강하게 타격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란을 상대로 9일 연속 공습을 이어가며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였다. 미 중부사령부는 19일(현지시간) 이라크 북부에서 전날 격추한 이란의 일방향 공격 드론을 처리하던 중 미군 1명이 숨지고 다른 1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드론에 남아 있던 불발탄을 통제 폭파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다친 병사는 치료받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 당국자를 인용해 숨진 병사가 폭발물 처리요원은 아니었다고 보도했다. 드론을 폭파할 때 날아온 잔해나 파편이 현장에 있던 병사를 덮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망자는 지난달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한 뒤 교전이 다시 격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양측은 호르무즈 해협과 중동 내 미군 기지를 둘러싸고 공습과 미사일·드론 공격을 주고받고 있다. 요르단 실종자 추정 유해…확인 땐 18명 하루 전인 17일에는 이란이 요르단 내 군사기지를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해 미군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이란의 직접 공격으로 지난달 휴전 이후 미군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미군은 공격 현장을 수색하던 중 신원을 확인하지 못한 유해도 발견했다. 미 당국자는 해당 유해가 실종 미군 병사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군 검시관의 신원 확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유해가 실종 병사로 확인되면 이번 전쟁에서 숨진 미군은 18명으로 늘어난다. 현재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망자는 요르단 공격 사망자 2명과 이라크 사고 사망자를 포함해 17명이다. 미군은 요르단 공격을 이란 혁명수비대의 소행으로 규정하고 보복 공습에 나섰다. 중부사령부는 이란의 해안 감시시설과 방공망, 해상 전력, 미사일·드론 저장시설 등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란도 요르단과 쿠웨이트, 바레인 등 미군이 주둔한 중동 국가를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 요르단군은 자국을 향해 날아온 이란 미사일 3발을 요격했으며, 나머지 1발은 인적이 드문 지역에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강하게 타격”…F-16·F-35 중동 증파 미군은 19일 오후 7시부터 이란에 대한 새로운 공습에 들어갔다. 9일 연속 이어진 이번 공격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과 민간 선원을 공격하는 데 사용된 이란의 군사 역량을 약화하는 데 목적을 뒀다고 중부사령부는 설명했다. 미국은 중동에 전투기와 공중급유기도 추가 배치하고 있다. 미 당국자들에 따르면 독일에 배치된 미 공군 F-16 전투기와 영국에 있던 F-35 스텔스 전투기가 중동으로 이동 중이다. 추가 공중급유기도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증파는 요르단에서 미군이 숨지기 전부터 추진됐다. 그러나 미군 사망자가 잇따르고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공격 의지를 밝히면서 미국의 대응 수위가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4일 백악관 회의에서 지상군 투입과 공습 확대, 이란 지하 핵시설 타격 방안 등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사망자가 늘고 전투기와 공중급유기까지 중동으로 이동하면서 미국이 기존 보복 공습을 넘어 작전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월드컵 결승전 관람을 마치고 워싱턴으로 돌아온 직후 미군 사망자들을 ‘위대한 애국자’라고 부르며 애도를 표했다. 그러면서 이란의 군사력이 크게 파괴됐다고 주장해 공격을 중단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지난달 체결된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는 사실상 무너진 상태다. 양측이 군사시설을 넘어 교량과 발전·담수화 시설 등 기반시설까지 공격하고 전투기 증파에 나서면서 전면전 재개 우려도 커지고 있다.
  • “젊고 잘생겼다” 트럼프 질투한 이라크 총리, 중재자로 [월드핫피플]

    “젊고 잘생겼다” 트럼프 질투한 이라크 총리, 중재자로 [월드핫피플]

    “그가 젊고 잘생겨서 난 행복하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친근하게 툭 치면서 환한 미소와 함께 칭찬했던 알리 알자이디(40) 이라크 총리가 이란 전쟁의 새로운 중재자로 떠올랐다. 정치 경험이 전무한 사업가 출신 알자이디 총리는 일주일 전 백악관 방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극진한 환대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선에서 시아파 후보에 거부권을 행사하고 은행업과 정부 식량 공급 프로그램에서 경력을 쌓은 알자이디 총리를 지지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20일 미국 국무부 관계자를 인용해 알자이디 총리가 이란 전쟁 중재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헨리 엔셔 전 국무부 차관보는 방송에 “워싱턴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이라크 총리가 테헤란에 가서 현 상황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그 역시 미국 대통령처럼 사업가 출신으로, 일반적인 외교관과는 다르기 때문에 중재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이란 관영 통신은 알자이디 총리가 이번 주 후반경 이란 수도 테헤란을 방문한다고 이날 보도했다. 알자이디 총리의 이란 국빈 방문 날짜는 오는 23일로 알려졌으나 전쟁 상황에 따라 앞당길 수도 있다는 것이 이라크 입장으로 전해졌다. 특히 알자이디 총리는 이번 국빈방문에서 이란 최고 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와의 만남을 강력하게 희망했으나, 이란 측이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즈타바는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아버지 알리 하메네이의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않는 등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신임 최고지도자가 공개 석상에 등장하는 것은 이란 전쟁이 완전히 종식된 다음이라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총리로 당선된 지 두 달 만에 미국을 방문한 알자이디는 백악관뿐 아니라 미 국방부(전쟁부)도 찾아 피트 헤그세스 장관의 지지를 받았다. 헤그세스 장관은 알자이디 총리에게 자신이 2005~2006년까지 육군과 제101공수사단 소속으로 이라크에 파병됐음을 소개하며 이라크의 대테러 노력을 칭찬했다. 한편 알자이디 총리는 그동안 정치권에서 일한 경력이 전혀 없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얻어 단 25분 만에 선출됐다는 점 등으로 그의 중재 능력에 한계를 긋는 시각도 있다. 이라크 외교부 측은 “이라크는 이란과 미국을 더욱 가깝게 만드는 역할을 해왔으며, 미국의 메시지를 이란에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이라크의 입장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중재자 역할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전쟁은 이라크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히고 있으며, 매우 가혹하다”면서 “이라크 석유 수출의 유일한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 ‘마스가 1호’ 따낸 한화 필리… 美 ‘골든돔’ 계측함 3조원 사업 품다

    한화그룹이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가 미국 미사일방어청의 ‘해상 미사일 시험 계측선’(MRIV) 건조 사업을 따냈다. 지난해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 합의 후 한국 측이 수주한 최초 선박 건조 사업이어서 마스가 본격화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 교통부 산하 해사청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미 한화 필리조선소에서 개최된 국가안보 다목적 선박(NSMV) 4호선 ‘론스타 스테이트’ 명명식에서 한화와 체결한 MRIV 건조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사업 규모는 20억 달러(약 3조원)이며 필리조선소가 선박 건조를, 미 선박관리업체 토트 서비스가 선박 건조의 일정·비용 관리를 맡는다. 선박은 오는 2030년 인도될 예정이다. MRIV는 미사일 비행시험 시 궤적 추적, 원격측정자료 수집, 통신·시험 결과 분석을 지원하는 특수선이다. 미국의 차세대 공중 미사일 방어체계인 ‘골든돔’ 구축에 있어 필수 선박이다. 이날 러셀 서로우 보우트 미 백악관 관리예산실 국장은 “이 선박은 미국의 ‘골든돔’ 미사일 방어체계 구축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화 필리조선소는 2020~2022년 미 해사청으로부터 NSMV 5척 건조 사업도 수주했다. 현재 3척을 인도했으며 론스타 스테이트를 비롯해 2척을 건조 중이다. 업계에선 이번 수주를 시작으로 마스가 협력이 가시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15일 한화 필리조선소의 NSMV 건조 사업 등을 언급하며 “한국과 다른 지역의 기업들 몇몇을 살피게 될 것”이라며 “지역 밖에서 만들어진 일부 선박도 구매할 것”이라 밝혔다. 미 연방법상 미 해군 함정의 해외 건조를 금지하는데, 대통령 행정 권한으로 허용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대해 국내 조선업계 관계자는 “미국 내 숙련공이 부족한 데다 필요 기자재 수급도 어려워 선박 건조가 쉽지 않다”며 “한국에서 직접 건조해 납품하게 되면 협력 범위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캐나다 산불 연기에 관세”… 무역 갈등 ‘기름’ 붓는다

    트럼프 “캐나다 산불 연기에 관세”… 무역 갈등 ‘기름’ 붓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 산불 연기 유입으로 미국 내 대기질이 악화하자 오염 비용을 기존 관세에 추가하겠다며 캐나다를 압박하고 나섰다. 무역 갈등으로 이미 긴장 상태에 놓인 양국 관계가 산불 책임론을 둘러싸고 다시 얼어붙는 모양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이번 사태는 최근 캐나다 전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 연기가 국경을 넘어 미국 중서부와 북동부로 확산하면서 촉발됐다. BBC에 따르면 이날 현재 캐나다 전역에서 약 955건의 산불이 났으며, 이 중 200여건이 온타리오주에서 발생했다. 이에 따라 미 뉴욕, 미네소타, 미시간, 오하이오 등지에는 ‘위험’ 수준의 대기질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루스소셜에서 “캐나다가 자국의 산림과 수목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미국이 오염되고 건강에 해로운 공기에 시달리고 있는 것에 대해 책임을 묻는다”며 캐나다를 저격했다. 그는 “캐나다는 기본적인 산림 관리와 잔해 제거를 거부해왔으며, 이러한 거부가 바로 이런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이를 ‘고의적 과실’이라 규정했다. 그러면서 매년 반복되는 이 문제로 인한 오염 비용을 캐나다가 현재 부담 중인 관세에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통화해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관세를 얼마나 부과할지는 명시하지 않았다. 앞서 미 정치권도 캐나다 비판에 열을 올렸다. 버니 모레노(공화·오하이오) 상원의원은 산불에 따른 대기질 악화와 관련해 캐나다 정부 관계자들을 제재하는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나섰고, 공화당 소속 미시간주 하원의원 일부도 카니 총리에게 ‘경고성’ 서한을 보냈다. 캐나다 측은 반발했다.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일부 의원들이 캐나다의 산불 대응 방식을 비판한 것에 대해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지난해 캐나다가 미 캘리포니아 산불 진화를 위해 지원한 사례를 언급하며 “함부로 위협하거나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에서 발생한 산불의 연기가 캐나다로 유입된 사례를 거론하며 어느 한쪽에 일방적으로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반론도 제기한다. 한편 이번 산불 연기는 미국 뉴저지주에서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에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앤드루 줄리아니 백악관 월드컵 태스크포스 국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사태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 트럼프, 미군 사망에 도리어 ‘힘 얻은’ 이유…“지상전·핵시설 폭격안 보고” [핫이슈]

    트럼프, 미군 사망에 도리어 ‘힘 얻은’ 이유…“지상전·핵시설 폭격안 보고” [핫이슈]

    이란의 직접 공습으로 미군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된 가운데, 미군의 핵심 전력이 속속 이란 주변에 집결하고 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군은 이스라엘 공군기지에 공중급유기 증강 계획도 통보했다. 미군은 지난 2월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공습을 개시하던 때와 맞먹는 무력 수준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미국은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근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공중급유기 30대를 배치해 놓은 상황이다. 이스라엘 남부 라몬 공항에도 비슷한 숫자의 공중급유기가 배치돼 있다. 공중급유기는 전투기 작전 반경과 체공 시간을 대폭 늘릴 수 있게 해 장거리 공습 작전의 핵심 자산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미국의 대규모 공습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미군이 유럽 내 기지에 있던 전투기를 중동으로 다시 배치하고 있다”며 확전 위험이 있다고 짚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4일 백악관에서 열린 회의에서 참모들로부터 지상군 투입을 비롯해 공습 강화, 지하 핵시설 폭격 방안 등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란의 항구를, 이란은 미군 기지를 타격이란은 지난 17일 요르단 내에 있는 미 공군 기지를 타격했고 이 과정에서 미군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같은 날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유조선 한 척이 이란에 의해 피격당했고 다음 날인 18일에는 유조선 두 척이 폭발해 대형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군사 고문인 모흐센 레자이는 17일 국영 IRIB방송에 “미군의 공격이 2∼3일 지속된다면 전면적 공세와 파괴적 작전 단계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도 즉각 보복 공격에 나섰다. 이란 뉴스통신(IRNA) 등 관영매체들은 19일 호르무즈 해협에 걸친 이란의 항구 여러 곳이 미군의 공습을 받았다고 전했다. 특히 해협 입구에 있는 에너지 물류 핵심 거점인 케슘섬은 최소 6발의 미사일로 공격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매체 뉴스네이션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미군 사망에 대해 “매우 슬픈 일이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며 “우리는 이란이 핵무기를 갖도록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군사적 대응, 전례 없는 수준으로 확대할 수도”미군 전사자가 발생하면서 미군의 군사적 대응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 육군 예비역 장성 마크 키밋은 18일 알자지라에 “미국 장병들이 보디백(시신 보관 자루)에 담겨 고국으로 돌아오기 시작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 일주일 동안의 주고받기식(팃포탯) 보복 수준을 훨씬 능가하는 대규모 공습이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미국이 이미 호르무즈 해협 연안 작전을 넘어 이란 내 3차 표적들을 겨냥하고 있다”며 “이란 깊숙한 내륙 지역으로 공습 범위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그는 “미국인들은 자국민이 살해당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전사자 발생으로 인해 군사작전에 대한 부담을 덜고 전면적인 보복 명분을 쥐게 됐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란 공격으로 인한 미군 사망이 인기 없던 이란 전쟁을 지속하는 동시에 군사 대응을 한층 높일 정치적·군사적 명분을 제공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트럼프, 확전 기로에서 중간선거 ‘빨간불’확전 우려가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양국의 MOU 파기와 미군 사망자 발생, 핵심 시설을 겨냥한 양국 공습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한다. 특히 미군 사망자가 늘면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여론과 희생을 헛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정반대의 정치적 압박도 커질 수 있다.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24%만 이란 전쟁이 치를 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답했고 절반은 그렇지 않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도 집권 2기 들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휘발유 가격과 물가가 자극을 받았고, 이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적인 정치 부담으로 돌아온다는 우려가 쏟아진다.
  • K방산, 결국 일냈다…3조 규모 ‘트럼프 골든돔’ 선박 수주 성공, 비결은? [밀리터리+]

    K방산, 결국 일냈다…3조 규모 ‘트럼프 골든돔’ 선박 수주 성공, 비결은? [밀리터리+]

    한화가 지분 100%를 보유한 한화필리조선소가 미국 국가안보 프로젝트에 공식 참여한다. 19일(현지시간) 한화필리조선소는 ‘골든돔’(Golden Dome) 미사일 방어체계 연계 지원 선박 건조를 위한 조선소로 선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미국 교통부 해사청은 지난 17일 한화필리조선소에서 개최된 국가안보 다목적 선박(NSMV) 4호선 ‘론스타 스테이트’ 명명식에서 해상 미사일 시험 계측선(MRIV) 건조 계약 체결을 공식 발표했다. MRIV는 미사일 비행시험 시 궤적 추적, 원격측정자료 수집, 통신·시험결과 분석을 지원하는 해상 미사일 시험 계측선이다. 미국의 차세대 공중 미사일 방어체계인 골든돔 구축에 있어서 필수 체계로 알려졌다. ‘골든 디펜더’로 불리는 MRIV들은 2030년부터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 규모는 20억 달러(약 3조 원)로 전해진다. 러셀 서로우 보우트 백악관 관리예산실(OMB) 국장은 “한화필리조선소에서 새로운 미사일 시험·평가 지원선 골든 디펜더 건조 계약을 발표하게 돼 영광”이라면서 “이 선박은 미국의 골든돔 미사일 방어체계 구축을 뒷받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션 더피 미 교통부 장관은 “한화필리조선소에서 건조되는 이번 신규 선박들은 우리 군과 장병들을 외부 위협으로부터 더 안전하게 지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미국 조선업의 유산을 되살리는 여정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美 조선·방산 시뢰 파트너로 자리 잡은 한국 기업이번 MRIV 건조 계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해 온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에 기반해 한화가 지분 100%를 보유한 한화필리조선소가 미국 국가안보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선박 건조를 담당할 한화필리조선소와 건조 전반에 대한 일정·비용 관리를 총괄할 토드 서비스는 해사청의 의뢰로 총 5척의 국가안보 다목적 선박(NSMV) 건조 프로젝트에서도 협력하고 있다. 이미 3척을 인도했고 현재 남은 2척을 건조 중이다. NSMV는 미국 해사청의 주도로 건조돼 평시에는 해군사관생도와 해상 전문 인력의 교육·훈련선으로 활용되는 선박이다. 국가적 재난이나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는 뛰어난 기동성과 헬기 패드, 대규모 수용 시설 등을 바탕으로 긴급 구호와 인도주의적 지원 임무를 수행하는 국방 배후 자산이다. 무엇보다 이번 발표는 최근 미국 내에서 찬반 논쟁이 격렬한 미국 군함의 해외 건조와 관련해 백악관이 내놓은 ‘명확한 메시지’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사로잡는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미 해군 차세대 구축함 및 호위함 설계에 한국과 일본의 독보적인 조선 기술과 조선소를 적극 도입하겠다며 18억 5000만 달러(한화 약 2조 7500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예산 조율을 놓고 의회와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미 상원 군사위원회는 국가국방권한법(NDAA) 개정을 통해 대통령이 국가 안보 이익을 이유로 해외에서 군함을 마음대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타이틀 210 대통령 면제 권한’을 전면 삭제했다. 더불어 하원 군사위원회 역시 미국 예산이 해외에서 건조되는 군함 계약에 단 1달러도 쓰이지 못하게 차단하는 수정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보트 국장은 “일각에서 해외 선박 도입에 대한 논란과 비판을 계속 제기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분명히 짚고 넘어갈 것은 이곳(한화필리조선소)은 엄연한 미국의 조선소이며 여기서 지어지는 배는 미국의 군함이고 일하는 이들 역시 미국의 노동자들”이라고 강조했다. 한화가 MRIV·NSMV 건조 수주에 성공한 배경한화필리조선소는 해사청으로부터 NSMV 프로젝트를 수주해 성공적으로 건조한 경험을 토대로 MRIV 건조 조선소 선정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마스가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이 더 깊숙이 관여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한화필리조선소와 한화디펜스USA는 미국 차세대 군수지원함(NGLS) 개념설계 사업에 참여하는 등 미 해군 함정 건조사업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차세대 NGLS는 분산해양작전 환경에 맞춰 연안과 최전방 전선에 연료, 물자, 탄약을 신속히 공급하는 소형·고기동 선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펜실베이니아주 육군전쟁대에서 열린 국방혁신서밋 행사에 참석해 미 해군력 증강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우리는 아름답고 유서 깊은 필라델피아 조선소에서 대규모 NSMV를 만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당시 행사에 참석한 마이클 쿨터 한화디펜스USA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에 있는 우리 조선소는 매주 약 한 척의 선박을 건조한다”며 “우리는 그러한 역량을 한화필리조선소로 가져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한화 필리, 트럼프 ‘골든돔’ 가까이”…‘마스가’ 존재감 [배틀라인]

    “한화 필리, 트럼프 ‘골든돔’ 가까이”…‘마스가’ 존재감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한화가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가 미사일방어청(MDA)의 20억달러 규모 MRIV(해상 미사일 시험 계측선) 사업을 수주하며 미국 국방 조선·시험지원 공급망에 본격 진입했다.● MRIV는 골든돔 전용 함정이 아니라 미사일 비행시험을 추적·계측하는 특수목적선으로, 골든돔 센서·요격체계의 시험평가를 해상에서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수주 의미는는 미국 국방 특수임무선 실적을 확보하고, 향후 군수지원함·잠수함지원선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데 있다. 한화그룹이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가 미국 미사일방어청(MDA)의 미사일 비행시험을 추적·계측하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골든돔’ 본토 방어 구상도 지원할 특수목적선 건조에 나선다. 미 교통부는 17일(현지시간) 필라델피조선소에서 ‘해상 미사일 시험 계측선(MRIV)’ 2척을 건조하는 데 20억 달러(약 3조원)를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필리조선소가 선박을 건조하고 미 선박관리업체 토트 서비스(TOTE Services)가 선박건조관리자(VCM)를 맡는다. 1번선은 2030년 6월 인도될 예정이다. 러셀 보트 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은 현지 행사에서 “이 새로운 선박은 미국의 해양 지배력 회복을 위한 대통령의 정책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의 ‘골든돔’ 미사일 방어 시스템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든돔 프로젝트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본토 방어의 핵심과제로 추진하는 차세대 공중미사일 방어 체계다. 이번 수주의 의미는 한국 기업이 소유한 미국 조선소가 미사일방어 시험지원선을 건조하며 미국 국방 조선·시험지원 공급망에 첫발을 디뎠다는 점에 있다. 요격함 아닌 미사일 시험의 ‘눈과 귀’MRIV는 미사일을 직접 요격하는 전투함이나 골든돔 전용선이 아니다. 태평양 요격시험에서 표적과 요격체의 비행 궤적을 추적하고 원격측정 자료를 수집하며 시험 데이터 분석과 시험장 안전관리를 지원하는 특수목적선이다. 골든돔에 투입될 센서와 요격체계 역시 반복적인 비행시험과 성능 검증을 거쳐야 한다. 이에 따라 1번선인 ‘골든 디펜더’(Golden Defender)는 골든돔 관련 센서와 요격체계의 시험평가를 해상에서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신형 계측선 2척은 미사일방어청이 약 50년간 운용해 온 노후 계측선을 대체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골든돔은 탄도미사일뿐 아니라 극초음속무기와 순항미사일 등을 막기 위한 다층 미사일방어체계다. 백악관은 우주 기반 추적센서와 다층 요격체계를 결합하는 구상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 조선소’ 아닌 한국 기업 소유 미국 조선소다만 이번 사업을 한국 조선소가 미국 군용선을 직접 수주한 사례로 보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MRIV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미국 인력과 공급망을 활용해 건조된다. 미국 내 생산 원칙을 유지하면서 한국 자본과 조선 생산관리 역량을 현지 산업기반에 접목하는 방식이다. 미국은 조선 기반을 확충하고, 한화는 미국 국방 조선·시험지원 공급망 진입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미 교통부는 이번 사업을 트럼프 대통령의 ‘해양 지배력 회복’ 정책과 연계했다. 미 해군이 아닌 교통부 산하 해사청이 국가안보다목적선박(NSMV) 사업에서 검증한 선박건조관리 방식을 적용해 일정과 비용을 관리하는 것도 특징이다. NSMV 생산기반 활용…국방 특수선으로 확대필리조선소는 미 해사청의 해양대학 훈련선(NSMV)을 건조하며 미국 정부 발주선 경험을 축적했다. MRIV도 NSMV 사업에서 검증된 생산라인과 공급망, 숙련인력을 활용해 건조된다. 미 정부는 토트 서비스가 NSMV 사업에서 적용한 선박건조관리 방식을 재도입해 비용과 일정, 성능 위험을 줄일 계획이다. 필리조선소는 그동안 존스법 적용 상선과 훈련선 건조가 주력이었다. 이번 수주를 계기로 사업 영역은 미사일방어청의 국방 특수임무선 분야까지 확대됐다. 구축함·잠수함 등 전투함정 수주는 아니지만, 미국 핵심 국방기관을 고객으로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한화는 2024년 필리조선소를 1억 달러에 인수한 뒤 50억 달러 규모의 시설·인력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도크와 안벽, 블록 조립시설을 확충하고 디지털 조선·자동화 기술을 도입해 현재 연간 2척 미만인 생산능력을 장기적으로 최대 20척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다만 이는 설비 투자와 숙련인력 확보가 계획대로 이뤄질 경우 가능한 중장기 계획이다. 특수임무선 교두보…전투함은 장기 과제이번 계약은 한화의 필리조선소 인수 이후 확보한 대표적인 국방 특수선 수주 실적이다. 동시에 한미 조선협력(MASGA)의 상징적 성과 가운데 하나라는 평가도 나온다. MRIV를 일정과 계약 조건에 맞춰 인도하면 군수지원함과 잠수함지원선, 정보수집선 등 비전투 지원함·특수임무선 분야로 실적을 확대할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다만 전투함정 시장은 별도의 영역이다. 구축함과 호위함 등에는 미 해군 규격과 보안인가, 전투체계 통합, 군용 품질보증, 무기체계 공급망 인증 등 훨씬 높은 기준이 적용된다. 생산시설 확충과 미국 내 숙련인력 확보도 계속 진행해야 할 과제다. MRIV와 같은 특수임무선에서 군수지원함·잠수함지원선·정보수집선으로 실적을 넓힌 뒤 장기적으로 전투함정 건조 역량을 입증하는 경로가 가장 현실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결국 이번 수주의 성패는 계약 규모보다 미사일방어청 사업 수행 실적을 축적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필리조선소가 MRIV를 성공적으로 인도하면 한미 조선협력은 투자와 상선 건조를 넘어 미국 국방 조달체계 안에서 입지를 넓히는 단계로 진입할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 “다리는 다음 주라더니”…트럼프, 이란 교량 6곳 벌써 타격 [밀리터리+]

    “다리는 다음 주라더니”…트럼프, 이란 교량 6곳 벌써 타격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주에는 이란의 교량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한 지 이틀 만에 미군이 실제 타격에 나섰다. 미군은 호르무즈해협의 핵심 항구도시 반다르아바스로 이어지는 육상 보급망을 끊어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의 작전 능력을 약화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군은 이날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의 교량 여러 곳을 공격했다. 미국 고위 당국자는 이번 타격이 반다르아바스 항구와 해군기지로 이어지는 보급로를 차단하기 위한 작전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호르모즈간주 당국은 반다르카미르 일대 전략 교량 6곳이 파괴되거나 심각하게 손상됐다고 밝혔다. 피해 시설에는 그리베·라티단 교량과 카후레스탄에서 라르로 이어지는 도로축, 반다르카미르와 반다르아바스를 잇는 연결로의 교량 등이 포함됐다. 당국은 붕괴 위험과 추가 공격 가능성을 이유로 관련 도로를 폐쇄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교량 공격으로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다만 피해 규모는 아직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반다르아바스는 호르무즈해협에 인접한 핵심 항구도시다. 이곳에는 혁명수비대 해군기지가 있으며, 이란은 이 지역을 통해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해협에서 군사력을 운용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14일 방송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다음 주에는 발전소와 교량 차례가 온다”며 이란이 협상에 복귀하지 않으면 관련 시설을 파괴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러나 미군은 예고한 시점보다 빠르게 교량을 표적으로 삼았다. 이번 공격은 이란 전역의 기반시설보다 반다르아바스의 군사·항만 기능을 약화할 수 있는 특정 연결로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해상드론으로 함정시설 때린 뒤 육상 연결망 압박 미군은 최근 반다르아바스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번 주 초 해상드론을 처음 투입해 잠수함과 함정 관련 시설을 타격한 데 이어 교량과 철도까지 공격했다. 반다르아바스 철도역도 타격을 받아 2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교량과 철도는 병력과 미사일, 드론, 연료 등 군수물자를 항구와 해군기지로 옮기는 데 쓰일 수 있다. 관련 시설이 장기간 통제되면 군수 수송과 민간 물류 모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군은 이란 항구와 연안 지역을 대상으로 해상봉쇄도 재개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미 해병대가 16일 상선에 승선해 수색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봉쇄 재개 이후 미군은 선박 3척의 항로를 돌렸고 명령을 따르지 않은 선박 1척의 운항 능력을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미사일·드론 발사시설뿐 아니라 해군기지와 육상 수송망, 항만 접근로를 동시에 압박하고 있다.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에서 상선을 공격하거나 군사력을 전개하는 능력을 떨어뜨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교량 6곳 파괴 주장…철도·항만 시설까지 타격 미군의 야간 공습은 반다르아바스에만 머물지 않았다. 이란 국영 IRNA 통신과 IRIB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남서부 아바즈와 남부 부셰르, 반다르카미르, 게슘섬 등에서도 폭발이 잇따랐다. 이란샤르공항 주변에서는 미군 발사체가 공항을 타격했다는 현지 보도도 나왔다. AP통신은 미군의 공격이 오만만에 접한 차바하르항까지 확대됐으며, 해상 활동을 감시하는 데 쓰인 것으로 보이는 구조물이 무너졌다고 전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이란의 군사 역량을 추가로 약화하기 위해 6일 연속 야간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공항과 철도, 교량, 항만 관련 시설 등 군사 작전을 지원할 수 있는 기반시설로 표적 범위를 넓히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교량과 함께 거론한 발전소는 아직 본격적인 공격 대상이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확인된 표적에는 발전소나 전력망 핵심 시설이 포함되지 않았다. 이란은 미국이 자국 기반시설을 공격하면 중동 전역의 기반시설에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백악관은 공습이 이란을 협상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압박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제시한 시점보다 미군이 빠르게 움직이면서 충돌이 예상보다 급격히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군과 민간이 함께 사용하는 교량과 철도, 공항이 잇따라 타격받은 데 이어 발전시설까지 표적이 될 경우 민간 피해와 물류·전력망 마비 가능성은 더 커질 수 있다.
  • 요란한 트럼프, 미신 찾는 아르헨 대통령...월드컵 결승 맞는 진풍경들

    요란한 트럼프, 미신 찾는 아르헨 대통령...월드컵 결승 맞는 진풍경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가장 바쁜 사람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일지도 모르겠다. 대회 챔피언을 가리는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잔치에 트럼프 대통령이 밥 숟가락을 얹으러 나섰기 때문이다.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대회 결승전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뉴욕 스타디움에서 벌어진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결승전 관전 소식을 전하며 “대통령의 참석은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이 시청되고, 가장 안전하며, 가장 성공적인 월드컵을 마무리하는 행보가 될 것이다. 세계를 향해 가장 성대한 무대에서 행사를 치러낼 수 있는 미국의 능력을 입증한 대회에 걸맞은 결말”이라고 밝혔다. 그저 관전만 하는 것도 아니다. 우승 팀 시상에 나서고 세리머니에도 관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결승전 공연에서는 가수 제니퍼 허드슨이 미국 국가도 부를 예정이다. 결승전을 치르는 두 나라 외에 개최국의 국가까지 연주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물론 공동개최국인 멕시코와 캐나다의 국가는 연주되지 않는다. 그런데 정작 당사자인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관저에서 조용히 결승전을 지켜본다. ‘카발라스’(Cabalas)라고 불리는 아르헨티나 특유의 미신 때문이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당시 카를로스 메넘 대통령이 개막전 직전 격려차 선수단을 방문했는데 아르헨티나가 카메룬과의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0-1로 패하자 메넘 대통령에게 불운한 징크스를 뜻하는 ‘무파’(Mufa)라는 낙인이 찍혔다. 이후 아르헨티나 대통령들은 국가대표팀에 불운이 깃들지 않도록 하기 위해 월드컵 현장 관람을 자제하고 있다. 뿐만이 아니다. 밀레이 대통령은 “스위전 때 잠시 점퍼를 벗었더니 바로 실점했다”며 “그 뒤로는 절대 경기 도중 점퍼를 벗지 않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2연패를 위해 결승전 때도 두꺼운 재킷을 입고 있겠다”고 밝혔다.
  • “전쟁 중인데 대선 불복 타령”…트럼프 연설, 美방송사도 외면 [핫이슈]

    “전쟁 중인데 대선 불복 타령”…트럼프 연설, 美방송사도 외면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대국민 연설을 열고 2020년 대선과 선거 조작 의혹을 다시 꺼냈다. 백악관은 미국인들이 “충격받을 것”이라고 예고했지만, 주요 방송사들은 반복되는 허위 주장 가능성을 우려해 생중계를 외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약 24분간 진행한 연설에서 미국의 선거제도와 투표기 보안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그는 외국 세력이 미국 선거에 영향을 주려 했으며 정보기관과 이른바 ‘딥스테이트’가 이를 은폐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중국이 2020년 미국 대선 과정에서 미 유권자 정보 2억 2000만 건을 불법 확보했다고 밝혔다. 해당 자료에는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 정당 선호도 등 유권자 등록에 활용할 수 있는 정보가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백악관 정부 투명성 태스크포스와 대통령 정보자문위원회가 관련 자료를 수집했으며 자신이 조사 결과를 직접 검토했다고 말했다. 당시 미 정보당국이 중국의 정보 확보 사실을 알고도 자신과 국민에게 알리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중국, 이란, 북한 등 적대국과 비국가 단체가 미국 선거 인프라를 침해할 능력을 갖췄다는 기밀 해제 보고서도 공개했다. 백악관은 연설과 함께 관련 문건을 모은 별도 웹사이트를 열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 미국 언론은 중국이 확보했다는 유권자 파일이 이미 공개된 기록에 가깝다고 팩트체크했다. 실제 투표 결과 조작이나 부정선거를 뒷받침할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2020년 당시 미국 정보당국은 외국 정부가 투표 집계나 투표용지를 조작해 대선 결과를 바꾸려 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결론 내렸다. 당시 정보기관 수장 상당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임명한 인사였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2021년 1월 관련 평가를 보고받고도 당시 공개적으로 이의를 제기한 기록이 없다고 전했다. 이란전 확대됐는데 “곧 성과 볼 것” 한마디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초반 약값 인하 등 자신의 국정 성과를 열거했다. 미국이 이전보다 안전하고 강하며 부유해졌다고 강조하며 선거 유세를 연상시키는 자화자찬도 이어갔다. 반면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습 범위를 넓히는 상황에서도 전쟁 목표나 출구전략은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미군은 이란의 군사 능력을 약화한다며 엿새째 공격을 이어갔고, 교량 등 기반시설까지 타격 대상으로 삼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에서 “크게 이기고 있다”며 “그 노력의 결실을 매우 곧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결실의 의미나 공습 종료 조건,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은 밝히지 않았다. 이 때문에 현직 대통령이 전쟁 중 대국민 연설을 열고도 현재의 안보 위기보다 6년 전 자신이 패배한 선거에 더 무게를 뒀다는 비판이 나온다. 백악관이 예고한 ‘충격적인 내용’도 새로운 정책 발표보다는 기존 선거 의혹을 확대 재생산한 데 가까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말미에 유권자 등록 때 미국 시민권을 입증하도록 하는 ‘미국 유권자 자격 보호법’(SAVE Act) 통과를 의회에 촉구했다. 비시민권자의 연방선거 투표는 이미 불법이며 실제 사례도 드물다고 AP는 전했다. 시민단체들은 법이 시행되면 출생증명서나 여권 등을 곧바로 제출하기 어려운 유권자 수백만 명이 선거 참여에 제약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CNN·ABC·NBC 외면…폭스만 끝까지 생중계 미국 주요 방송사의 대응도 이례적이었다. 폭스뉴스와 폭스는 연설 전체를 생중계했지만 CNN과 ABC, NBC는 정규 방송망에서 실시간으로 내보내지 않았다. ABC와 NBC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로 연설을 제공하면서 중대한 발표가 나오면 정규 방송을 중단할 준비를 했다. 그러나 실제 연설에서는 긴급 편성할 만한 새로운 정책이나 국가안보 발표가 나오지 않았다. CNN도 연설을 뉴스 사건으로 취급해 내용을 지켜봤지만 생중계는 하지 않았다. 진행자 케이틀런 콜린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랫동안 사실과 다르거나 검증되지 않은 주장을 반복해왔다는 점을 판단 근거로 들었다. CBS는 정규 프로그램 대신 특별보도를 편성하고 전문가 분석과 사실 검증을 함께 제공했다. 진보 성향 방송 MS NOW는 연설을 중계하다가 약 17분 만에 끊고 분석으로 전환했다. 연설이 끝날 때까지 화면을 계속 내보낸 주요 방송은 사실상 폭스뉴스뿐이었다. 백악관은 연설 전 주요 방송사에 생중계를 촉구하며 미국인들이 대통령의 말을 직접 듣고 판단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러나 방송사들은 검증되지 않은 주장을 실시간으로 그대로 전달하는 대신 내용을 확인한 뒤 보도하는 방식을 택했다.
  • 트럼프 “중국이 미국 유권자 정보 2억 2000만 건 탈취”

    트럼프 “중국이 미국 유권자 정보 2억 2000만 건 탈취”

    “과거 정보 당국, 이런 사실 인지했음에도 은폐” NYT “부정선거 뒷받침할 공개적인 증거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대선을 전후해 중국이 미국 유권자 정보를 대량으로 탈취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대선이 부정선거로 치러졌다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겠다는 의도다. 아울러 미국의 선거 시스템을 위협하는 국가로 중국·러시아·이란·북한 등을 지목했다. 이란과의 전쟁에 대해선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도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진 대국민 연설에서 “중국이 2020년 선거를 전후해 미국 유권자 파일 2억 2000만 건을 입수했다”며 “중국이 탈취한 정보에는 이름, 주소, 전화번호, 정당 선호도, 유권자 등록 및 다른 비도덕적 활동에 필요한 민감한 데이터가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과거 정부) 일부 정보기관 인사들이 이런 중국의 개입 정보를 축소하거나 은폐했다. 대통령인 나와 다른 누구에게도 제대로 보고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러시아, 중국, 이란, 북한 등 적대국이 미국의 선거 인프라를 침해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한다’는 과거 정보당국의 한 보고서 구절을 공개하기도 했다. 백악관은 중국과 러시아가 투표 집계 시스템을 조작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기밀 보고서를 공개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실시간 팩트체크 팀을 가동한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2020년 대선이나 다른 최근 선거에서 외국 세력이 투표 과정에 개입했거나 종이 투표용지를 이용한 중대한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공개적인 증거는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에 대해선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곧 결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연설에서 이란 전쟁과 관련한 새로운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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