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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악관 업무 진행에 집중” 패션사업 손 떼는 이방카

    “백악관 업무 진행에 집중” 패션사업 손 떼는 이방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고문이 패션사업을 접는다. 원인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도덕성 논란과 불매운동 등에 시달리면서 판매가 급감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이방카 고문은 25살이던 2007년부터 운영한 패션 브랜드인 ‘이방카 트럼프’를 폐쇄하기로 했다. 이방카 고문은 이날 성명에서 “워싱턴에서 17개월 머무는 동안 내가 기업 운영으로 돌아갈 시점을 알 수 없고 돌아갈지조차 명확하지 않게 됐다”면서 “확실한 것은 가까운 미래에는 워싱턴에서 업무를 진행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은 판매 급감이 패션사업 정리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방카 트럼프’ 브랜드는 2016년 대선 이래 집중적인 비판과 보이콧 대상이 됐다. 이방카 고문은 2017년 1월 브랜드 경영에서 손을 뗐지만 최근 중국에서 상표권을 획득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아마존·메이시스 등 쇼핑몰에서 최근 12개월간 이 브랜드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5% 떨어졌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北 유해송환 임박… 9월 종전선언 불씨 살아 있다”

    “北 유해송환 임박… 9월 종전선언 불씨 살아 있다”

    ‘오는 9월 북·미 종전선언의 불씨는 살아 있다.’수미 테리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반도 담당 선임연구원은 24일(현지시간) “오는 9월 북·미 종전선언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유엔총회 연설, 인도적 차원의 대북 제재 해제에 대한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이는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해체와 27일로 예정된 6·25 참전 미군 유해 송환 등이 북·미 협상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줄 뿐 아니라 북한의 행동 대해 미국이 ‘성의’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테리 연구원은 “북한이 지금보다 비핵화에 한 발만 더 다가선다면 오는 11월 중간선거 승리를 위해 ‘외교적 성과’가 필요한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가 그에 맞는 ‘선물’을 내놓을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북·미 간 신뢰 관계가 이어진다면 오는 9월까지 북·미 관계는 빠르게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테리 연구원은 2011년부터 미 중앙정보국(CIA)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등에서 활동한 미국 내 손꼽히는 북한 전문가 중 한 명이다. →미군 유해 송환이 곧 이뤄질 예정이다. 어떤 의미인가.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를 계속 유지하기를 원한다는 신호다. 북한은 외교적 고립을 깨고 한반도에서 입지를 강화하고자 북·미 협상을 이어갈 것이다. 협상의 끈을 이어가기 위한 6·12 북·미 정상회담의 약속 이행이다. →유해 송환이 미 조야에 퍼져 있는 북한 비핵화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고 보는가. -유해 송환은 6·12 북·미 정상회담의 약속 중 하나를 이행한 것이다. 북·미 간 신뢰 회복이라는 측면에서는 성과가 있다. 유해 송환이 북·미 간 신뢰 확보와 화해무드 조성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겠으나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우려를 씻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 워싱턴의 평가다. →북·미가 종전선언과 비핵화 순서를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9월 종전선언 구상이 가능할까. -가능성이 있다. 오는 9월 종전선언의 불씨는 분명히 살아 있다.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보여 줄 수 있는 구체적 행동을 이어간다면 미국도 분명히 ‘성의’를 보일 것이다. 특히 이번 동창리 발사장 해체 착수와 미군 유해 송환 등이 9월 종전선언 논의 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렇다면 북한의 어떤 행동이 더 필요한가. -북한이 한 발만 더 나가면 된다. 트럼프 정부가 북한에 더 다가서려면 미 조야의 우려를 잠재울 수 있는 ‘명분’, 즉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 행동이 필요하다. 북한이 작을지라도 비핵화 행동을 보이고 이를 미 현지 언론이 쏟아내게 해야 한다. 그러면 트럼프 정부도 오는 11월 중간선거 승리를 위해 대대적인 북한 비핵화 홍보에 나서면서 북·미 관계 발전이 가속도를 낼 수 있는 분위기다. →북한의 비핵화 전략에 조언한다면. -미국의 제재 해제 없이 북한의 경제 발전은 쉽지 않다. 북·중 밀착으로 중국이 북한에 물밑 지원을 약속한 듯하다. 이를 통해 먹고살 수 있을 정도의 지원은 가능해도 전면적 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턱없이 부족하다. 미국의 제재 해제가 절실하다면 김 위원장이 ‘통 큰’ 비핵화 결단을 보여 줘야 한다. 글 사진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폼페이오, 25일 북한 비핵화 협상에 대해 증언할 예정

    폼페이오, 25일 북한 비핵화 협상에 대해 증언할 예정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5일(현지시간) 오후 상원 청문회에서 6·12 북-미 정상회담과 미-러 정상회담의 결과 및 후속 진행 상황에 대해 밝힌다. 특히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한 지 한 달쯤 지났으나 정상 간 서로 어떤 약속을 했는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해 집중적 추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16일 폼페이오 장관의 3차 평양방문 이후 비핵화 협상 진행 상황과 관련해서도 질의가 있을 예정이다. 이에 더해 지난 16일 미-러 정상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2시간 동안 가진 ‘사적 면담’의 내용에 대해서도 질의응답이 이뤄질 예정이다. 그뿐만 아니라 올해 가을쯤 백악관에서 푸틴 대통령과 두 번째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놓고도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청문회와 관련해 “미국과 러시아 사이의 관계를 포함한 많은 문제에 관해 증언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외교위 일부 의원들은 폼페이오 장관이 배석하지 않았던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사적 만남에 대해 명확히 밝힐 수 있을지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미 백악관, 트럼프 대통령 외국 정상 간 전화통화 공개 안한다...‘불통’ 논란 예상

    미 백악관, 트럼프 대통령 외국 정상 간 전화통화 공개 안한다...‘불통’ 논란 예상

    미국 백악관이 앞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외국 정상 간 전화 통화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CNN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미·러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배석자 없이 단독으로 어떤 대화를 했는지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조치여서 논란이 될 전망이다. CNN은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것인 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백악관 대변인이 관련 내용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백악관은 6월 중순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 정상과 전화 통화한 사실과 그 내용을 전혀 밝히지 않고 있다. 4월 재선에 성공해 네 번째 임기를 시작한 극우 성향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의 재선 성공을 축하하기 위한 전화 통화가 마지막이었다. 최근 2주동안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 최소 2명의 정상과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모두 외신을 통해 보도된 사실을 백악관이 뒤늦게 확인해 주는 데 그쳤다. ‘불통’ 논란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조치는 외국 정상과의 통화 녹취록이 공개될 때마다 쏟아지는 여론의 질타를 아예 차단하겠단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해 8월 워싱턴포스트가 트럼프 대통령과 말콤 턴불 호주 총리,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의 정상통화 녹취록을 입수, 공개했다가 파장이 겉잡을 수 없이 커졌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호주 총리에게 “당신과의 통화가 가장 불쾌했다”고 말하는가 하면 멕시코 대통령에게 “나쁜 놈(불법 이민자)들을 막지 못하면 미군을 보내겠다”라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막말’ 수준의 모욕적인 표현과 강압적인 말투로 외국지도자들 간 통화에서 일어날 수 없는 ‘외교적 결례’를 범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여론의 뭇매에 대해 격노했다고 전해졌다. 또 정상 간 통화는 대통령 안보팀에 의해 조율되며, 각국 정상이 통화 내용을 사전 검토 후 외부에 공개하는데 백악관은 지난해 4월 저스틴 트뤼도 총리와의 전화통화 후 공개했다가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위스콘신과 뉴욕주 등 여러 곳에서의 낙농업에 대해 논의했고 우호적인 전화였다”는 백악관의 설명과는 달리 캐나다 측은 “목재 문제에 있어 트뤼도 총리는 미 상무부의 근거 없는 주장과 불공정한 관세 부과 결정에 반발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뒤끝’ 트럼프… 前정보수장 기밀취급 권한 빼앗나

    백악관 “정치적 남용”… 안보 약화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직 정보당국자 6명의 기밀취급 권한을 박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3일(현지시간) 백악관이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미 정보 당국자들은 현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기밀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자문하는 등의 목적으로 기밀을 취급할 수 있다. 백악관은 이들이 기밀을 정치적으로 남용했다는 명목을 내세웠다. 그러나 미 주류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미·러 정상회담 등 이슈가 터질 때마다 자신에게 혹평한 인사들만 겨냥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 같은 조치는 법적으로 유례가 없으며, 국가 전체의 안보체계 기반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존)브레넌(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기밀취급권을 박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브레넌뿐만 아니라 코미, 헤이든, 클래퍼, 라이스, 매케이브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레넌 전 CIA국장은 지난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미·러 정상회담에서 2016년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을 부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옹호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반역적”이라고 비판했다. 브레넌을 비롯해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마이클 헤이든 전 CIA 국장, 제임스 클래퍼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 앤드루 매케이브 전 FBI 부국장 등 6명은 주로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일했다. 미국과학자연맹(FAS)의 국가기밀 담당인 스티븐 애프터굿 국장은 “기밀 유지를 안보를 위한 것이 아닌,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하는 조치”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정당한 근거 없이 단순히 자신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나는 그들이 싫어’라며 전직 당국자들의 기밀취급권을 박탈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송영길 “김정은 8월 러시아 첫 방문할 듯”

    송영길 “김정은 8월 러시아 첫 방문할 듯”

    송영길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이 24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신문 주최 제21회 ‘광화문라운지’ 강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음달 중 첫 러시아 방문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 등을 내놨다. 송 위원장은 지난 13~14일 북한의 나진·선봉을 방문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 방문을 수행했고 지난해 1월에는 중국을 방문하는 등 한반도 주변 4강과 관련한 외교적 행보도 이어 왔다. 더불어민주당 8·25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집중하기 위해 이날 행사를 끝으로 위원장직에서 물러난 송 위원장의 강연 내용을 직접화법 형식으로 싣는다.최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미국에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서 ‘스몰 기프트’(북한에 줄 작은 선물) 부분을 논의하고 온 것으로 안다. 북한 입장에서는 미국이 계속 이런 식으로 나오면 강성 군부가 ‘우리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고 뭐고 다 중단했는데 미국은 싱가포르 합의 의회 비준 요구도 안 받아 주면 어떻게 하느냐´고 나올 수 있다. 북한 내 강경파를 설득하고 비핵화를 촉진하기 위해선 스몰 기프트가 필요하다. 북한이 잘한 행동에 대해선 보상을 해야 하는데 지금 미국은 너무 인색한 측면이 있다. 이렇게 가다 보면 중·러가 미국의 동의 없이 ‘우리는 일부 제재를 풀어 줄 용의가 있다’고 북한에 제안할 것이다. 6월 한·러 정상회담 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나진·하산 프로젝트 추진 의지를 적극 피력했다. 러시아산 석탄은 유엔 제재에서도 제외돼 있는데 왜 강력하게 추진하지 못하냐고 불만을 표했다. 유엔 제재에는 해당되지 않지만 한·미 단독 제재 때문에 안 된다. 내가 푸틴을 처음 만나 북방경제협력에 대해 설명했더니 (듣는 둥 마는 둥) 종이에 그림만 그리더라. ‘했던 얘기를 또 하는구나’ 하는 반응이었다. 푸틴은 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모두 만난 사람이다. 러시아는 우리를 ‘나토’(NATO·No Action Talk Only)라고 한다. 행동은 없고 말만 한다고 믿지 못하는데 문재인 정부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 주고자 한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동방경제포럼(EEF)이 9월 12일 열리는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의 참석이 확정됐다.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문 대통령도 초청해 둔 상태인데 문 대통령은 참석에 상당히 소극적인 상황이다. 북·미 간 관계가 진전이 안 된 상태에서 문 대통령이 러·중과 이야기를 하는 것은 한계가 있고 굉장히 부담스럽다. 김 위원장도 참석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 김 위원장의 첫 방러는 국빈 방문이어야 하고 크렘린으로 가야 걸맞은 의전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8월에 첫 러시아를 방문할 것으로 본다. 남북 경협 하면 또 퍼주냐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남북 경협은 우리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북한에 우리가 퍼주는 게 아니라 우리가 퍼오는 거다. 석탄도 퍼오고 철광석도 퍼오는 것이다. 최근 나진·선봉을 다녀왔는데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이 거리에 반미구호나 핵구호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오로지 경제구호, 그중에서도 이민위천(以民爲天), 즉 백성을 하늘같이 여긴다는 구호가 기억에 남는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멜라니아父 욕하던 고향사람들, 멜라니아 내세운 돈벌이는?

    멜라니아父 욕하던 고향사람들, 멜라니아 내세운 돈벌이는?

    멜라니아 케이크, 멜라니아 크림, 멜라니아 와인, 멜라니아 홍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48)의 고향인 슬로베니아의 세우니차에서 멜라니아를 앞세운 상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슬로베니아 수도 류블라냐에서 차로 90분 거리에 있는 세우니차는 인구 5000여명의 소도시지만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자 이민자 출신 ‘퍼스트레이디’가 성장기를 보낸 곳으로 미국 언론의 관심을 끌었다.물론 저작권법에 따라 ‘멜라니아’란 이름을 붙인 상표로 쓴 제품은 많지 않다. 대신 ‘백악관 슬리퍼’ ‘퍼스트레이디 와인’ 등 누가 봐도 멜라니아를 떠올릴 수있는 일반 명사를 붙여놓은 상품들이 대다수다. 멜라니아가 성장기를 보낸 곳들을 둘러보는 테마 투어 코스도 있다. 지난 3년간 이 투어에 참여한 관광객 수는 15%나 늘었다. 한 식당은 ‘트럼프’란 이름의 햄버거를 판매하고 있다. 관광객이 별로 없던 이 도시에 올들어 처음으로 호텔이 생기기도 했다. 지난 5월 로이터통신은 미국인의 슬로베니아 관광이 전년 대비 약 8% 늘었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 슬로베니아에서 숙박을 하면서 현지 관광을 한 미국인 수도 30.6%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같은 ‘멜라니아 특수’는 세우니차 주민들이 그동안 멜라니아 일가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지는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격세지감이다. 멜라니아의 아버지 빅토르 크나브스(74)는 옛 유고슬라비아 공산당원 출신으로 시장의 운전기사를 하다가 공산당원이 된 뒤 직물공장 관리인으로 발탁됐다. 세우니차 사람들은 크나브스가 벤츠 같은 외제차를 몰고 다니며 늘 정장을 차려입는 허풍이 센 사람이라는 점에서 “멜라니아가 꼭 아버지 닮은 사람을 남편으로 삼았다”고 비아냥거렸다. 멜라니아는 1992년 슬로베니아 유명 패션잡지의 ‘올해의 얼굴’ 콘테스트에서 2위를 하며 국제 무대로 진출했다. 그녀는 슬로베니아 수도인 류블라냐의 건축학교를 졸업했다고 주장했지만 17세에 모델로 발탁되면서 학교를 중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성추문 합의금 발뺌 트럼프…FBI, 개입 정황 ‘녹음 파일’ 찾았다

    성추문 합의금 발뺌 트럼프…FBI, 개입 정황 ‘녹음 파일’ 찾았다

    ‘트럼프 친구’ AMI 최고경영자 대선 시기 독점 보도권 구매… 사실상 유출 막아 트럼프·코언, 성추문 무마 보상 논의한 듯 트럼프 “대화 녹음은 불법… 난 잘못없어”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직 성인잡지 모델과의 성추문을 무마하기 위해 자신의 변호사와 ‘입막음용 합의금’에 관해 상의한 내용이 담긴 녹음 자료를 수사 당국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의금은 변호사가 단독으로 결정한 것일 뿐 트럼프 대통령과는 무관하다던 백악관 측 해명을 뒤집는 증거라 파장이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대선 두 달 전이던 2016년 9월 전직 ‘플레이보이’ 모델 캐런 맥두걸(47)과의 성추문을 무마하기 위한 비용 지급 문제를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과 논의했다고 지난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시 대화 내용은 코언이 녹음한 것이다. NYT에 따르면 연방수사국(FBI)은 코언의 러시아 게이트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올해 초 그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다 이 자료를 확보했다. 맥두걸은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가 막내아들 배런을 낳은 직후인 2006년 트럼프 대통령과 10개월간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미국 대선 선거 활동이 한창이던 2016년 8월 연예잡지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모기업인 ‘아메리칸 미디어’(AMI)에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사에 대한 독점 보도권을 15만 달러에 팔고 다른 언론에는 발설하지 않기로 했다. AMI는 이후 관련 내용을 보도하지 않았다. AMI의 최고경영자 데이비드 패커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구라 사실상 입막음을 하기 위해 독점 보도권을 사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맥두걸은 AMI와 계약하는 과정에 코언이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녹음 자료의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코언은 맥두걸이 AMI에 독점 보도권을 넘긴 이후 AMI에 어떻게 보상해 줄지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맥두걸은 지난 3월 AMI와의 비밀유지 계약이 무효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AMI가 맥두걸에게 15만 달러를 지불한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 측은 결국 이는 변호사인 코언이 단독으로 한 일일 뿐 트럼프 대통령은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FBI가 확보한 녹음은 트럼프 대통령의 개입 정황을 증명하는 것이다. 거짓말 차원을 넘어 선거자금법 위반 문제도 제기된다. 워싱턴포스트는 AMI가 맥두걸로부터 독점 보도권을 사들인 것은 성추문 유출을 막아 트럼프 캠프를 도와주려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AMI가 맥두걸과 계약을 맺기 전 트럼프 대통령과 상의했다면 일종의 현물 기부에 해당하고 이를 연방선거위원회에 보고하지 않은 것은 위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트위터에서 “정부기관이 변호사 사무실에 침입하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FBI의 압수수색을 비판했다. 이어 “변호사가 의뢰인과의 대화를 녹음한다는 것은 더욱 상상할 수 없는 일로 불법”이라며 코언에 대한 법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좋아하는 대통령은 잘못한 게 아무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트럼프, 외부세계 정보 北 유입 ‘北인권법 재승인’ 서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북한의 내부 변화를 꾀하는 ‘대북 정보 유입 수단 다양화’를 골자로 하는 ‘북한 인권법 재승인 법안’(H.R.2061)에 서명했다.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인권과 자유를 증진하기 위한 북한인권법 재승인 법안에 서명했으며 바로 공시 발효됐다고 밝혔다. 이번 법안은 기존 북한인권법을 오는 2022년까지 연장하는 내용으로, 북한에 한국과 미국 등 외부 세계의 정보를 유입하고 확산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에 따라 대북 유포 정보 기기 종류가 기존 라디오에서 USB와 마이크로 SD카드, 음성·영상 재생기기, 휴대전화, 와이파이 무선인터넷, 무선 전기통신 등으로 확대되고 이런 기기를 개발하거나 북한에 유통하는 단체에는 자금 지원이 이뤄진다. 정보 기기 안에는 북한 주민에게 인기 있는 한국과 미국의 음악, TV 프로그램, 영화 등 대중문화 콘텐츠가 담길 예정이다. 법안은 이와 함께 북한인권특사를 별도로 임명하고 북한 관련 비정부기구(NGO)에 예산 지원을 하도록 했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인권특사 지명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워싱턴 정가는 보고 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인권법 서명과 관련, “우리는 (인권)의식을 고취하고 (북한의) 학대와 인권 침해를 조명하며 독립적 정보에 대한 접근을 증진하고 인권 존중에 대한 대북 압박을 유지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전했다. 북한인권법은 2004년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4년 한시법으로 제정된 후 2008년과 2012년 두 차례 연장됐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폼페이오, 안보리서 대북제재 이행 강력 촉구

    WP “트럼프, 협상 지연에 짜증” 푸틴은 北노동자 계약기간 연장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이사국 대상 한·미 외교장관 공동브리핑 후 기자들에게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를 위해 국제사회의 엄격한 대북 제재 이행을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안보리 이사국들, 더 나아가 유엔의 모든 회원국은 만장일치로 북한에 대한 제재를 전면적으로 이행하기로 합의했다”면서 “그들이 이러한 약속을 지켜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에 대한) 제재가 이행되지 않는다면 성공적인 북한 비핵화 전망 역시 약해진다”면서 “북한 정권에 수익을 창출해 주는 모든 행동들이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러시아가 제재 이행을 충실히 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지금 필요한 것은 제재를 지속해 나가는 것”이라면서 “러시아든 어느 나라든 제재 이행에서 역할을 하지 않는 점을 발견하면 우리는 전 세계에 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북한이 언젠가 유엔에서 ‘왕따’가 아니라 ‘친구’로서 우리 가운데 있을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공공연하게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로 미국 협상팀이 북한의 저항에 직면해 있고, 비핵화 후속 협상이 더디게 진행되는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화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WP는 북한이 더 많은 돈을 요구하면서 후속 협상을 취소했고, 기본적인 의사소통을 유지하는 데도 실패했다고 백악관 참모들 및 미 국무부 관리 등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직원들에게 후속 협상과 관련한 새로운 정보를 매일 요구했지만 진전이 없다는 보고가 계속되면서 그의 좌절감은 깊어졌다는 것이다. 또 6·12 북·미 정상회담 공동선언문에 일정 등 구체적인 비핵화 시간표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각종 언론들의 지적에 짜증을 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타스 통신은 2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 내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의 노동 허가 기간을 2019년 말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대북 제재 결의는 북한 노동자들의 계약 기간 연장을 금하고 있어 안보리 결의 위배 논란이 예상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文, 비핵화 시간표·종전선언 ‘중재외교’ 다시 나섰다

    文, 비핵화 시간표·종전선언 ‘중재외교’ 다시 나섰다

    鄭 “북·미협상 속도낼 여러 방안 협의” 볼턴 만나 연내 종전선언 논의 관측도 9월 유엔서 남·북·미 정상회담 가능성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중재 행보에 다시 나선 형국이다. 지난 20일 강경화 장관이 미국을 방문해 카운터파트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만났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0~21일 미국 워싱턴을 찾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났다. 특히 정 실장의 방미는 문 대통령이 소강 국면에 접어든 북·미 협상을 추동하고자 직접 행동에 나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정 실장은 22일 귀국 직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에게 “(볼턴 보좌관과)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한 노력과 북·미 비핵화 협상이 선순환적으로, 가급적 빠른 속도로 추진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안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종전선언 논의 여부에 대해선 답변하지 않았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정 실장과 볼턴 보좌관의 협의에 대해 “종전선언이나 남·북·미 정상회담 관련 논의는 의제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정상회담 합의 이행의 모멘텀을 살릴 방안을 논의했다는 얘기로 해석된다. 하지만 최근 북한이 종전선언 미이행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는 점에서 정 실장의 방미 때 종전선언에 관해 논의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종전선언이 논의됐다면 문 대통령이 미국의 비핵화 시간표와 북한의 종전선언 요구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절충안을 제시했을 가능성도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싱가포르 ‘더스트레이츠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대로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이 되는 올해 종전을 선언하는 게 우리 정부의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일부에선 이를 위해 문 대통령이 오는 9월 유엔총회 계기 남·북·미 정상회담을 타진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을 하고, 정상 간 ‘톱다운’식 합의로 비핵화 로드맵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강 장관도 지난 18일 9월 유엔총회에서 남·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에 대해 “예단하기 어렵지만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김균미의 세계는 지금]정상회담과 통역…‘비밀 유지의 의무 vs 국익’

    [김균미의 세계는 지금]정상회담과 통역…‘비밀 유지의 의무 vs 국익’

    마리나 그로스와 이연향. 미국과 러시아의 헬싱키 정상회담과 북한과 미국의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활약한 미 국무부 소속 여성 통역관들이다. 정상회담이 끝나고 나서 진행되는 공동기자회견을 보다가 통역하는 사람들한테 관심이 갈 때가 있다. 통역을 아주 잘하거나, 아니면 그 반대의 경우다. 그런데 이번에는 기자회견의 통역 수준이 아니라 단독 정상회담의 유일한 배석자였다는 이유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개되지 않은 정상 간 대화 내용 중에 혹시라도 세상을 놀라게 할 만한 것들이 포함됐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깔렸다. 확대정상회담은 배석자들이 있어 오간 내용을 정리해 기록으로 보관한다. 단독정상회담도 최고위급 관리가 배석해 대화내용을 기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통역들만 배석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15분간 배석자 없이 단독정상회담을 했다. 지난 16일에는 핀란드 헬싱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90분 동안 양측의 통역 2명만 배석한 채 정상회담을 가졌다. 북·미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도 한때 관심을 끌었지만 지금 미 의회와 언론의 이목은 온통 푸틴 대통령과의 단독정상회담에 쏠려 있다. 미 민주당 의원들 “통역, 청문회 나와라” 트럼프 대통령이나 백악관에서 정상 간 오간 내용을 공개하지 않겠다면 통역을 의회 청문회에 불러내 무슨 얘기를 나눴고, 약속했는지 밝혀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러 정상회담이 끝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 정보기관들의 조사결과보다 푸틴 대통령의 주장을 더 신뢰하는 듯한 발언으로 미 국내에서 거센 역풍이 일자 바로 발언 내용을 정정했다. 또 회견에서 미국인 사업가와 외교관 등에 대한 러시아 사법 당국의 조사를 허용해달라는 푸틴의 요청에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가 비난 여론이 예사롭지 않자 21일(현지시간) 백악관이 나서 트럼프 대통령이 조사 요청을 거절했다고 해명하면서 90분간 단독회담에서 무슨 얘기를 했는지 확인하자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통역의 의회 청문회 출석 요청은 민주당 소속 일부 상원의원과 하원의원의 주장이고, 전례가 없을 뿐 아니라 통역관들의 직업윤리에도 어긋난다는 의견이 많다. 공화당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저지할 것으로 보여 현재로서는 통역관의 의회 청문회 출석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때아닌 의회 청문회 출석 요구로 그림자 역할을 해온 미 국무부 소속 러시아어 통역인 마리나 그로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로스는 2008년 러시아 소치를 방문했던 로라 부시 전 대통령 부인과 지난해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 등의 통역을 맡았던 베테랑으로 알려져 있다. 그로스는 이번 트럼프와 푸틴 단독회담 직전 언론에 공개된 장면에서 트럼프 옆에 앉아 발언 내용을 노트에 적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의원들은 그로스의 노트에 특히 관심이 높은 데 실제로 노트에 적힌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무부에는 그로스와 이연향씨를 포함해 모두 12명의 통역관과 16명의 번역 전문가가 소속돼 있다. 아랍어, 불어,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 전문가들이다. 배석자 없는 단독정상회담, 양날의 칼인가 4명의 미국 대통령과 7명의 국무장관의 아랍어 통역관이자 선임고문을 지낸 게말 헤랄이 CNN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것처럼 통역까지 불러 단독회담 내용을 확인하려 든다면 단독정상회담에서 어떤 대통령들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통해 외교적 돌파구를 마련하려 하겠나 싶다. 중요한 외교적 카드를 포기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정상회담은 개인 간의 대화가 아니라 국가 간의 약속인 만큼 어떤 식으로든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 퇴임 후 회고록을 통해서라도.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은 1986년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과의 레이캬비크 정상회담 당시 통역만 배석하고 대화를 한 다음에는 하루에 두 번 기억을 되살려 핵심 참모들에게 회담 내용을 알려줬다고 한다. 회담 후 양측이 서로 다른 주장을 펴 협상이 결렬되거나 책임 소재를 분명히 가리기 위해 기록은 중요하다. 미국에서는 회담 전 대통령이 통역에게 대화내용을 정리해 제출하라고 지시하는 때도 있고, 통역이 회담이 끝난 뒤 최고위급 관계자들에게 브리핑하기도 한다. 물론 대통령이 직접 비서실장과 핵심 참모들에게 전달하기도 한다. 배석자가 있는 경우에도 통역의 노트와 내용을 비교해 회담 내용의 정확도를 높이려 노력한다고 한다. 미·러 정상회담을 둘러싼 논란이 통역의 의회 청문회 출석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이를 계기로 보완책을 마련하자는 논의가 일게 될지 주목된다. 김균미 대기자 kmkim@seoul.co.kr
  • 트럼프와 푸틴은 하나?… 30일자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 표지 화제

    트럼프와 푸틴은 하나?… 30일자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 표지 화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최신호 표지로 친(親)러시아 행보를 펼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얼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합성한 사진을 실어 눈길을 끌고 있다. 타임이 7월 30일자 표지로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한 사람으로 합성된 사진을 택해 공개했다고 19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6일 미·러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선 개입 의혹을 한사코 부인하는 푸틴 대통령을 옹호해 정치적 파장을 일으킨 뒤에도 계속해서 러시아를 두둔한 특유의 행보를 반영한 사진으로 평가된다. 예상 밖 역풍에 백악관은 애써 해명에 나서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해서 트위터 계정으로 러시아를 향한 우호감을 표시하고 있다. 타임 전면 기사에서 브라이언 베넷 백악관 출입기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누구를 더 신뢰했느냐”고 물으며 “임기가 1년 반이 지난 지금도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 대해 가진 ‘혼란스러운 친근감’은 여전히 설명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타임지가 표지 주인공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택한 건 이번이 여섯 번째다. 올 1월엔 취임 첫해를 돌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머리카락에 불이 붙은 모습을 실기도 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트럼프 ‘미운털’ DNI 수장 따돌리고 푸틴과 2차 정상회담 추진

    트럼프 ‘미운털’ DNI 수장 따돌리고 푸틴과 2차 정상회담 추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 가을 워싱턴 DC 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추가로 정상회담을 하겠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에 대한 ‘저자세 굴욕 외교’ 논란에도 불구하고 친(親)러시아 행보를 강행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되나, 논의 과정에서 러시아를 감시하는 업무를 맡은 국내 정보 수장을 소외시킨 채 독단적으로 결정을 내린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게 푸틴 대통령이 올 가을 워싱턴을 방문하도록 초청하라고 지시해 논의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로 “이번주 초에 있었던 정상회담에서 논의한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기 시작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와의 정상회담은 국민의 진짜 적인 ‘가짜뉴스’ 미디어들을 제외하면 대성공이었다”면서 “테러, 핵확산, 사이버 공격, 무역, 우크라이나, 중동 평화, 북한 문제 등 논의된 많은 것 중 일부를 시행할 수 있도록 두 번째 회담이 열리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NSC 대변인도 이 같은 초청 지시가 내려졌다고 확인했다. 하지만 미국내 정보기관의 총괄 책임자인 댄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이 같은 결정 과정에서 소외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커지고 있다.코츠 국장은 이날 콜로라도 주의 애스펀 안보 포럼 참석 중 사회자가 푸틴 방미 초청 소식을 전하자, 자신의 귀를 의심한다는 듯 귀에 손을 가져다 대면서 “다시 말해 보라”고 말했다. 그런 다음 깊은 한숨을 쉬고 “알았다”고 대답했다. 코츠는 이어서 미소를 지으며 “아주 특별한 행사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코츠 국장은 지난 16일 트럼프 대통령이 헬싱키에서 푸틴과의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부인을 지지하는 발언을 한 직후 반대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그는 미국 정보기관들이 러시아의 대선 개입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러시아는 여전히 미국의 민주주의를 파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코츠의 임무는 17개 정보기관을 조율하고, 이에 대해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것이 임무다. 지난 해 3월 DNI국장에 임명된 코츠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을 비난 했다는 이유로 러시아 입국이 금지된 상태다. 그 이후로도 러시아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강경 발언을 계속해오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파월 “무역전쟁 결과 매우 불확실… 보호주의 국가들 성장 더 악화”

    파월 “무역전쟁 결과 매우 불확실… 보호주의 국가들 성장 더 악화”

    車업계, 수입차 관세 철회 서한 보내 “소비자에게 고액 세금 부과하는 꼴”미국 내에서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무역전쟁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미 자동차 업계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검토 중인 수입 자동차 관세 부과 방안을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로 불거진 무역전쟁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 하원 금융위원회에 나와 “보호무역주의는 경제성장에 좋은 방법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관세 등 무역 장벽을 세우지 않은 개방 국가들이 더 빠르게 성장하고 소득과 생산성이 높다”며 “보호무역주의로 나아간 국가들은 더 악화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어 “무역전쟁의 결과는 매우 불확실하다”며 “좋은 곳으로 향하는 일이 아니라면 좋은 일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단 어떤 국가가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하고 다른 국가가 이에 보복 관세로 대응하면 무역 긴장을 완화하기 어렵게 된다”며 “정책 입안자들은 벗어나기 어려운 이 길을 걷는 데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자동차 업계는 수입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 방안에 대해 한목소리로 반대했다. 미 자동차 생산 업체와 부품공급 업체, 딜러망 업체 등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동차 관세 부과 방안의 철회를 요구하는 공동 서한을 보냈다. 자동차 업계는 서한에서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관세 인상은 자동차를 구입하거나 수리하는 소비자들에게 고액의 세금이 부과되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백악관이 수입 알루미늄과 철강, 일부 중국산 제품에 대해 이미 관세를 부과한 상황에서 자동차 관세를 추가하면 비용이 상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이언 크리녹 도요타자동차 북미 생산공장 수석부사장은 “자동차 관세 인상에 대한 우리의 견해는 그것이 잘못됐다는 것”이라며 “결국 소비자들이 추가 비용을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백악관 군기반장’ 켈리 비서실장 공화당에 트럼프 공개 비판 요청

    ‘백악관 군기반장’ 켈리 비서실장 공화당에 트럼프 공개 비판 요청

    도 넘은 동맹 비난… 푸틴 옹호에 분노 올 초부터 불화설… 경질 초읽기 분석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불화설이 제기돼 온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의 경질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켈리 비서실장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도 넘은 ‘동맹’ 비난에 고개를 돌렸을 뿐 아니라, 미·러 정상회담의 ‘저자세 외교’에 불만을 넘어 ‘분노’해 공화당 주요 인사들에게 공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발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 정가의 한 소식통은 “이유야 어떻든 켈리 실장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난 발언을 공화당 주요 인사들에게 공개적으로 요청했다는 것은 이미 두 사람의 사이가 메울 수 없을 만큼 벌어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두 번째 비서실장이며 한때 백악관 군기반장으로 불렸던 켈리 실장의 경질이 머지 않았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미 월간 배니티 페어는 미·러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며 옹호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켈리 실장이 ‘성난’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배니티 페어는 소식통 3명의 말을 인용, 켈리 비서실장이 공화당 인사들에게 직접 전화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달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공화당 서열 1위인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과 미치 매코널(켄터키)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선 개입은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8월 혼돈에 빠진 백악관에 입성한 켈리 비서실장은 ‘문고리 권력’인 앤서니 스카라무치 백악관 공보국장을 경질했고, ‘퍼스트 도터’인 이방카와 재러드 쿠슈너 부부를 견제하는 등 백악관의 ‘군기반장’ 역할을 수행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을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돌출 행동이 잦은 트럼프 대통령과 마찰이 이어지면서 올 초부터 ‘불화설’이 워싱턴 정가에 돌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4월 켈리 비서실장이 자신을 재앙으로부터 미국을 구하는 ‘구원자’로 묘사하면서 백악관 참모들에게 수차례에 걸쳐 트럼프 대통령을 ‘멍청이’라고 불렀다는 언론 보도 이후 관계 이상설이 증폭됐다. 지난달 말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들과 켈리 비서실장의 후임 문제를 논의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또 푸틴 편든 트럼프“몬테네그로 방어하다간 3차 세계대전”

    또 푸틴 편든 트럼프“몬테네그로 방어하다간 3차 세계대전”

    러와 대립각 세운 ‘나토 가입’ 小國 저격 “왜 우리가 지키나” 공동방어 원칙 불만 푸틴의 美대선 개입엔 오락가락 답변 매케인 “트럼프, 푸틴 손아귀서 놀아나”지난 16일 미·러 정상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옹호하면서 안팎의 거센 역풍을 맞은 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이 이번엔 러시아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몬테네그로를 미국이 방어하려다간 3차 세계대전을 유발할 수 있다고 주장해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이른바 ‘유럽의 화약고’인 발칸반도 남서부에 위치한 몬테네그로는 2006년 신유고연방(세르비아)에서 독립한 신생 소국으로 지난해 러시아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해 29번째 회원국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방영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나토에) 가입한 몬테네그로가 공격을 받았다고 치자. 왜 내 아들이 몬테네그로를 방어하기 위해 가야 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무슨 말을 하는지 안다. 나도 같은 질문을 해 왔다”고 동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아가 “그들은 매우 강한 국민이다. 매우 공격적인 국민”이라며 침공을 받을 경우 “그들은 공격적이 될 수 있다. 축하한다. 3차 세계대전이다”라고 말했다. 줄곧 나토 동맹국들의 ‘안보 무임승차’를 비판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는 개별 회원국이 외부 침공을 받을 경우 공동 방어에 나선다는 집단안보 원칙을 담은 나토 조약 5조를 문제 삼은 것이다. AFP통신은 친러시아적 행보로 전방위적 비판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의 집단안보 원칙에 경멸을 표출하고, 나토 동맹 가입으로 러시아를 격분시킨 소국 몬테네그로를 공격했다고 지적했다. 존 매케인 미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트럼프)대통령은 푸틴의 손아귀에서 놀아나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나토의 집단안보 원칙을 담은 조항은 냉전시대 구소련의 침공 우려 때문에 포함됐다. 구소련은 해체됐지만 동유럽 국가들에게 러시아는 여전히 위협적으로 인식된다. 특히 2016년 러시아는 몬테네그로에 쿠데타를 일으켜 정부를 전복시키고 나토에 적대적인 정권으로 교체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사실도 있다고 CNN 등은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인구가 64만명인 몬테네그로는 해안 지역을 끼고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CBS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2016년 미 대선 개입과 관련, 푸틴 대통령에게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가 백악관 관료회의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또다시 이를 번복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러시아가 미국과 (미국의) 선거를 여전히 겨냥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이는 러시아의 위협을 우려하는 미 국가정보국(DNI)의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대통령의 ‘아니다’ 발언은 다른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며 해명에 진땀을 흘렸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폼페이오도 “北비핵화 시간 걸려… 제재는 유지” 장기전 맞불

    국무부 “비핵화 시간표 정한 적 없어” 비핵화 뜸들이는 北과 주도권 수싸움 가드너, 한국 5당 원내대표와 면담 “비핵화 없인 대북 압박 완화 안 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대북 비핵화 협상의 빠른 성과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연일 내놓고 있다. 구체적 비핵화 행동 대신 ‘뜸 들이기’에 나선 북한에 대해 여론을 고려한 제재 유지 등 ‘장기전’으로 맞불을 놓겠다는 트럼프 정부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北, 흥미로운 미래 있을 것” 당근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 내각회의에서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대해 “우리가 가야 하는 곳에 도달하려면 일정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 모든 것은 기존 제재의 지속적인 시행을 배경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시간 제한도, 속도 제한도 없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맥을 같이한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시간표를 정한 적이 없다. 우리는 시간표를 계획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해 왔다”고 거듭 말했다. ●폼페이오 “2주 이내 유해송환” 미 상원 외교위원회 코리 가드너 동아태소위원장은 이날 방미 중인 한국 여야 5당 원내대표 면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핵화가 이뤄지기 전에는 압박 중단이나 완화가 이뤄져서는 안 된다는 점을 말할 것”이라며 “비핵화를 위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조치 없이는 (대북) 압박을 늦추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정부가 속도 조절과 함께 대북 제재 유지를 거듭 밝힌 것은 북한이 제재를 견디지 못하고 협상 테이블로 나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의미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빠른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북한이 배고파서 협상 테이블로 나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트럼프 정부의 메시지”라면서 “중국을 등에 업고 간신히 숨통이 트인 북한과의 빠른 성과가 필요하지만 기다릴 수 있는 미국의 대결로, 앞으로 비핵화 협상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수’ 싸움”이라고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비핵화) 절차의 끝에 북한을 위한 커다란 혜택과 흥미로운 미래가 있을 것”이라며 ‘당근’도 다시 던졌다. 폼페이오 장관도 “북한을 위한 전략적 변화를 만들어내고 그 주민들을 위한 더 밝은 미래를 만들 기회를 제공하는 데 있어 우리는 매우 희망적인 곳에 있다”며 거들었다. 북·미는 미군 유해 송환으로 협상의 ‘판’을 이어 가는 분위기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군 유해 송환은 해당 가족들에게 매우 중요한 것으로, 이를 위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 2주 이내에 첫 번째 유해들을 돌려받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게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내 北노동자 절반으로 줄어”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로 러시아 내 북한 노동자가 절반으로 준 것으로 알려졌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대사는 리아노보스티통신 인터뷰에서 “현재 러시아 내 북한 노동자 수가 약 절반 정도로 줄었고 그러한 과정이 계속되고 있다”며 “다른 변화가 없으면 안보리의 해당 결의에 규정된 대로 2019년 11월 29일까지 모든 북한 노동자들이 러시아를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총 깨나 밝히는 러시아 스파이 여인, 트럼프도 만났다고?

    총 깨나 밝히는 러시아 스파이 여인, 트럼프도 만났다고?

    총 깨나 밝히는 이 러시아 여인, 크렘린 스파이란 의심을 받고 있는 마리아 부티나(29)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사법당국에 체포돼 18일 저녁 워싱턴 DC 연방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성(性)을 미끼로 미국의 특정 이해단체에 일자리를 구하려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으며 러시아 정보기관과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보라 로빈슨 판사는 정부의 범죄 소명이 충분하며 석방시키면 법원에 출두해 재판 진행에 협조한다는 것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계속 구금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변호인들은 몇개월 동안 미국 정부와 협력했기 때문에 석방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부티나는 해외 정보요원임을 등록하지 않았고 미국 정부를 상대로 음모를 한 혐의로 기소됐지만 아직 간첩죄로 기소된 것은 아니다. 이날 러시아 외무부는 부르티나의 체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5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가진 정상회담의 “긍정적인 성과”를 훼손할 의도로 기획된 것이라고 지적했다.법원에 제출된 문서들에 따르면 부티나는 이름 대신 ‘1번 미국인’으로 명명된 56세 남성과 동거하고 있었는데 그녀는 개인적 관계”라고만 표현했다. 또 사우스다코타주에서 보수주의 정치 운동가로 알려진 폴 에릭슨이란 남성과도 함께 촬영한 사진들을 소셜미디어에 많이 올렸는데 이 남자의 나이도 56세로 확인된다. 부티나는 이렇게 “미국 남자들과 계속 지내야 하는 것에 경멸의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고 미 연방수사국(FBI)은 밝혔다. 둘을 진지한 관계로 생각한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제3의 남성에게 특정 이해단체의 일자리를 달라며 성 거래를 제안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사법당국은 이해단체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부티나의 소셜미디어 계정에는 자주 미국총기협회(NRA) 행사에 자주 출현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녀의 윗선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온라인 메시지로 지시를 내렸다고 했다. 2년 전 미국 대통령 선거 투표 날 자신의 윗선에게 문자를 보내 “자러 간다. 여기는 새벽 3시다. 다음 지시를 기다린다”고 적었다. 2015년 7월 타운홀 미팅에서 트럼프 당시 후보를 만나 러시아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기도 했으며 다음해 아들인 트럼프 주니어를 NRA 전국대회에서도 많았다. 스콧 워커 위스콘신주 지사 등 숱한 정계 지도자를 만난 사진들을 페이스북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2016년 F1 유학 비자로 미국에 입국한 그녀는 워싱턴에 있는 아메리칸 대학에서 국제관계를 전공했으며 미국의 보수주의 인사들에게 어필할 만한 인생 스토리를 지닌 여성이었으며 화려한 인맥을 자랑했다. 2015년 미국 라디오쇼에 출연해 시베리아 삼림에서 자랐으며 아버지에게 사냥을 배웠고, 잠깐 가구점 체인을 운영하다가 모스크바로 이사해 러시아에서의 총기 자유화를 옹호하는 단체 ‘Right to Bear Arms’을 창설했다고 주장했다. 현지 매체들은 그녀의 윗선이 러시아중앙은행 부총재이며 푸틴 대통령과 같은 정당 출신 상원의원을 지낸 알렉산데르 토르신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 4월 미국 재무부의 제재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토르신과 함께 찍힌 사진도 여러 장 눈에 띈다. 그녀의 비자 신청서에는 토르신의 특별 보좌관으로 고용된 적이 있다고 기재돼 있다. 하지만 미국 관리는 토르신이 기소된 것은 아니며 아마도 다른 러시아 관리인 것 같다고 했다. 사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이 사안을 들여다보고 있는데 꽤 오래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푸틴 편든 건 실언” 말 바꾼 트럼프…오바마 “독재 정치가 망쳐” 일침

    “푸틴 편든 건 실언” 말 바꾼 트럼프…오바마 “독재 정치가 망쳐” 일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6년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을 부인한 지 하루 만에 말을 뒤집었다. 평소 즐겨 쓰는 이중 부정 어법을 사용하려다 말실수를 했다는 해명을 내놓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면전에서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을 문제 삼지 않고, 푸틴 대통령을 옹호했다가 미 정치권과 언론 등 여론의 유례없이 격렬한 반발에 놀라 진화에 나선 것이다. 그는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공화당 하원의원들과의 회동 전 기자들과 만나 전날 러시아 대선 개입 발언에 실수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와 달리 원고까지 준비해 읽어 내려갔다. 그는 “러시아가 2016년 선거에 개입했다는 정보당국의 결론을 받아들인다고 분명히 말씀드린다”면서 “미국의 정보기관에 대한 ‘완전한 신뢰’를 갖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적극적인 해명에도 여론의 격앙된 분위기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러 정상회담 성과를 도외시한다며 언론 보도에 화살을 돌렸다. 이런 가운데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은 이날 “공포와 분노의 정치를 추진하는 정치인들이 불과 몇 년 전에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넬슨 만델라 탄생 100주년 기념 강연’에서 이같이 경고하면서 만델라가 강조했던 민주주의와 다양성, 관용 정신을 강조했다고 BBC 등이 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독재자들의 정치가 부상하고 있다”며 “권력자들이 민주주의에 의미를 부여하는 모든 제도와 규범을 망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AP통신은 오바마 전 대통령 강연이 트럼프 대통령의 여러 정책들과 상반되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했다. 한편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는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방문 동안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로부터 선물 받은 브로치를 가슴에 달고 공식 석상에 참석, ‘모종의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다는 해석을 불러일으켰다. 여왕은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방문 첫날인 지난 12일 오바마 전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선물한 브로치를 착용했다. 13일 런던 윈저성에서 트럼프 부부와 티타임을 가졌을 때에는 아버지 장례식 때 어머니가 착용했던 브로치를 달고 나왔고, 14일에는 캐나다 국민들로부터 선물 받은 브로치를 달았다. 데일리메일은 여왕이 트럼프 전 대통령 방문 기간 동안 ‘논쟁적 브로치들’을 달았다고 지적했다. 국장으로 치러진 아버지 장례식 때 어머니가 달았던 브로치를 굳이 달고 나온 것이나,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대상인 캐나다의 국민들이 선물한 브로치를 고른 데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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