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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권력 넘버3 “트럼프 탄핵, 피하지 않겠다”

    美 권력 넘버3 “트럼프 탄핵, 피하지 않겠다”

    민주당 낸시 펠로시(79) 의원이 미국 하원의장에 선출됐다. 2007년 미 사상 최초로 하원의장을 선출했던 펠로시 의장은 8년 만에 다시 여성 하원의장 시대를 열었다. 하원의장은 대통령과 부통령에 이어 미국 권력서열 3위다. 펠로시 의장은 취임 일성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펠로시 의장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CNN 등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3일(현지시간) 개원한 미 제116대 연방의회에서 하원의장이 됐다. 펠로시는 하원의원들의 호명투표 방식으로 진행된 선거에서 220표를 얻어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의원(192표)을 꺾었다. 235석을 차지한 민주당에서 12명의 하원의원이 ‘제3의 인물’을 호명하는 것으로 펠로시 의원에게 투표하지 않았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탄핵은 극심한 분열을 초래할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정치적 이유로 탄핵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는 정치적 이유로 탄핵을 피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역린을 건드렸다. NBC는 “펠로시 의장이 대통령 탄핵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이라고 풀이했다. 또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측 간 내통 의혹을 둘러싼 ‘러시아 스캔들’ 의혹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팀이 현직 대통령은 기소될 수 없다는 법무부의 의견을 존중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법무부 의견이) 결정적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뮬러 특검이 현직 대통령을 법률적으로 기소하는 게 가능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뮬러가 어떻게 하는지 일단 지켜보자. 우리의 시간을 미국 국민을 위한 결과를 얻는 데 쓰자”며 제대로 답하지 않았다. 캘리언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 문제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장벽 보안과 사회기반시설을 이야기할 때 새로 취임하는 하원의장이 기소와 탄핵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의회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각각 상원과 하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양분함에 따라 주요 법안과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8년 만에 하원 탈환에 성공한 민주당은 내년 11월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 재선을 저지하려고 총력전을 벌일 것이 확실시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낸시 펠로시, 8년만에 미국 하원의장 선출

    낸시 펠로시, 8년만에 미국 하원의장 선출

    낸시 펠로시 미국 민주당 의원이 3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하원의장에 선출됐다. 펠로시 의원은 이날 오후 워싱턴DC 연방의사당에서 열린 제116대 연방의회 개원식에서 동료 하원의원들의 호명투표에서 과반 득표에 성공해 하원의장으로 뽑혔다. 이로써 펠로시 의장은 2007~2011년 미 역사상 여성 최초로 하원의장을 역임한 데 이어 8년 만에 미국 권력서열 3위 자리에 다시 오르게 됐다. 그는 2년 임기의 이번 의회에서 내년 11월 대선 승리를 목표로 ‘러시아 스캔들’, 멕시코 국경장벽 등 이민정책, 건강보험정책 등을 놓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면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지난해 11월 6일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하원선거를 승리하며 8년 만에 하원을 탈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펠로시의 선출이 확정되자마자 백악관 브리핑룸에 깜짝 등장했다. 하원을 차지한 민주당과의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낸시 펠로시가 하원의장으로 선출된 것을 축하한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바라건대 우리는 함께 협력해 사회기반시설과 그 외 많은 부분에 대해 여러 가지 일들을 해결했으면 한다. 나는 그들이 그러기를 매우 바라는 걸 알고 있으며 나 역시 그렇다. 나는 실제로 잘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일단 ‘협치’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장벽 없이는 국경 안전을 얻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장벽 건설 예산을 한푼도 반영할 수 없다”며 4일 하원 본회의에서 민주당표 지출법안을 처리하기로 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도 물러서지 않겠다며 강경 입장을 견지, 새 의회에서 양측간 일전이 예상돼 셧다운 장기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정은 고비 때마다 ‘톱다운 친서 외교’…트럼프 “그리 머지않아 북미 2차 회담”

    김정은 고비 때마다 ‘톱다운 친서 외교’…트럼프 “그리 머지않아 북미 2차 회담”

    “협상 드라이브… 북·미 빅딜의 열쇠될 것” 책상엔 이란 제재 포스터… 비핵화 압박도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사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의지를 밝힌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면서 톱다운 방식의 외교에 다시 한 번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방금 김 위원장에게 훌륭한 편지를 받았다”며 김 위원장의 친서를 꺼내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극히 일부 인사에게 친서를 보여줬다면서 “훌륭한 친서”라고 말했다. 친서는 A4용지 1장짜리로 3등분으로 접힌 흔적이 있었으며 국문이 아닌 영문 번역본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김 위원장과 만나기를 고대한다”며 “우리는 너무 머지않은 미래에 (2차 정상회담을) 준비할 것”이라며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방침을 재확인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1일 신년사에서 “언제든 또다시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을 준비가 돼 있다”고 한 데 대해 “나도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고 화답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서를 공개한 집무실 책상에 이란 핵협정 탈퇴에 따른 제재 복원을 예고했던 ‘제재가 오고 있다’(Sanctions are coming) 포스터를 깔아놨다.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 등 북·미 협상은 이어 나가겠지만 북한이 실질적 비핵화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제재 완화·해제는 없다는 뜻을 밝히며 강온양면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도 신년사에서 완전한 비핵화의 의지를 밝히는 등 유화적 태도를 보이면서도 미국이 제재와 압박으로 나아가면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의 친서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김 위원장이 1일 신년사에서 밝힌 ‘완전한 비핵화 의지’, ‘핵 개발·시험·사용·전파 금지’, ‘2차 북·미 정상회담 의사’ 등 유화적 메시지가 담겼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북·미 관계의 새로운 국면을 조성하거나 교착 상태를 돌파하려 할 때 정상 간 친서 외교를 활용했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는 언론에 확인된 것만 이번이 여섯 번째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방북한 정의용 대북 특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미 정상회담 개최와 추가 핵·미사일 시험 중단을 언급한 친서를 보내면서 북·미 비핵화 협상을 가동시켰다. 지난 5월 북·미 정상회담이 김계관·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미국 비난과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 취소 선언으로 좌초될 위기에 놓이자 김 위원장은 6월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회담을 성사시켰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것은 그만큼 북·미 정상 간 합의 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를 직접 공개하는 ‘이벤트’를 연출한 것은 북·미 협상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워싱턴 소식통은 “이번 김 위원장의 친서가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물꼬를 틀 뿐 아니라 톱다운 방식의 북·미 ‘빅딜’의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재선 모드’… 미·중 무역협상 띄워 증시 살리기 올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중국과 무역 협상을 낙관하며 ‘증시 살리기’에 나섰다. 미국의 증시 활황을 자신의 최대 업적으로 자화자찬 해온 트럼프 대통령이지만 지난해 연말에는 증시 폭락으로 체면을 구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중국과 무역 협상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지켜볼 것”이라며 ‘낙관론’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말 뉴욕증시가 하락세였던 것과 관련해 “주식시장에 약간의 결함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 “무역 문제만 해결되면 주식은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증시 사랑’은 그동안 증시의 호황을 자신의 주요 성과로 꼽아왔기 때문이다. 이날도 그는 대통령 당선 이후인 2016년 말부터 주가가 꾸준히 올랐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16년 8월 이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각각 27.3%, 32.3%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해 연말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유럽과 아시아 경기 둔화 우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장 경질설 등으로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재선’의 열쇠가 될 ‘증시 살리기’에 올인하는 모습을 연출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증시와 반대로 가는 ‘금리 인상’에 대한 비판을 또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식 상승을 위해) 우리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도움이 조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를 “미국 경제의 유일한 문제”라고 비난하며 증시 부진의 원인으로 여러 차례 지적해왔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무기는 증시 활황과 경제성장률 두 가지”라면서 “앞으로도 주식시장 부양을 위해 여러 정책적 지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새해 첫 미국의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등으로 소폭 상승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08%(18.78포인트) 오른 2만 3346.24로, S&P500 지수는 0.13%(3.18포인트) 상승한 2510.0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6%(30.66포인트) 뛴 6665.94로 거래를 마감했다. 하지만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이례적으로 심각한 매출 부진을 실토하면서 애플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최대 8% 급락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효과를 하루를 넘기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미·중 무역협상 좌장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날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가 필요할 수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등 ‘낙관론’에 제동을 걸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중국이 일시적으로 미국산 콩이나 소고기 수입을 늘리는 것과 같은 별 의미 없는 공허한 약속을 트럼프 대통령이 받아들이는 것을 막고자 한다”면서 “공허한 약속을 피하기 위해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해야 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7일 제프리 게리시 USTR 부대표가 이끄는 미국 대표단이 중국 베이징에서 휴전 후 첫 무역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셧다운 12일째… 민주·공화·트럼프, 백악관 회동은 ‘빈손’

    셧다운 12일째… 민주·공화·트럼프, 백악관 회동은 ‘빈손’

    트럼프, 장벽예산 첫 논의서 원안 고수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에도 개장했던 워싱턴DC 명소 스미스소니언 박물관마저 끝내 폐쇄했다. 셧다운 12일 만이다. AP통신 등은 2일(현지시간) 19개 스미스소미언 박물관과 국립동물원이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폐쇄했더라도 동물원에서 사육하는 동물들의 생존에 필수적인 위생 및 건강관리, 먹이 지급 등은 지속한다. 박물관 측은 지난해 12월 22일 셧다운에도 불구하고 연말 관광 시즌임을 감안해 문을 열었었다. 그러나 사태가 장기화하자 끝내 폐관을 결정했다. 주요 국립공원 상황도 심각한 수준이다. 미 서부 명소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쓰레기와 화장실 문제로 최근 일부 캠프장을 폐쇄했다. 주정부 예산으로 운영하는 아치스·브라이스 캐니언·자이언 국립공원 등도 조만간 같은 문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안전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12월 30일에는 30대 한국인 관광객 박모씨가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의 절벽에서 떨어져 크게 다쳤다. 현재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져다. 지난달 24일에는 역시 그랜드캐니언에서 14세 소녀가 추락사했다. 셧다운 부작용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공화당·민주당 의회 지도부는 이날 백악관에서 셧다운 사태를 해결할 방안을 처음으로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셧다운을 유발한 멕시코 장벽 건설 비용과 관련 56억 달러(약 6조 3180억원) 원안을 고수해 협상 여지를 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회동 후 양당 지도부 인사들 사이에서 장벽건설 예산에 대한 입장 변화 분위기는 감지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오늘 자리에서 특별한 진전이 이뤄졌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관련 사안에 대한 모든 측면에 대해 논의했다”고 자평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대통령에게 직접 ‘당신의 정부를 계속 폐쇄하는 이유를 하나라도 말해달라’고 직접 물어봤지만 그는 마땅한 대답을 못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양당 지도부는 4일 추가 협상을 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씨줄날줄] ‘제재완화 1호’/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제재완화 1호’/황성기 논설위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019년 신년사 가운데 국내용이 아닌 대외용 주문 중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조건 없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다. 9·19 평양 공동선언 2조 2항, ‘남과 북은 조건이 마련되는 데 따라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사업을 우선 정상화’한다는 합의의 이행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압박이기도 하지만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두 사업의 재개가 남한 독자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모를 리 없는 김 위원장의 이 주문은 미국 워싱턴 백악관을 향해 있다. 김 위원장은 “우리 인민의 인내심을 오판하고 제재와 압박으로 나간다면 우리로서도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난해와 달리 배수의 진을 쳤다. 제재완화라는 미국의 상응하는 조치가 없으면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을 거둬들이고 2018년 1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미국에 선수를 던졌다. 김 위원장이 개성공단·금강산 관광이란 구체적 주문을 신년사에 담은 것은 대북 제재 완화의 제1호 조치로 염두에 뒀을 가능성이 크다. 개성공단은 3년 전 북한의 5차 핵실험으로 폐쇄됐다. 남한 단독의 제재이지만 공단이 재가동되면 물자와 대량 현금의 유입, 생산품 반출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유엔 안보리의 제재 면제가 필수다. 개성공단기업협회의 신한용 회장은 “유엔과 미국의 승인도 있지만 북한에서 치고 나온 만큼 정부가 먼저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공단 재가동에는 공단 내 전기, 물, 가스 등 인프라에 대한 점검과 보수가 필요하다. 완전한 보수는 6개월쯤 걸리지만, 시설 점검만 마치면 섬유 같은 업종은 1개월 만에 가능하다고 한다. 금강산 관광 사업도 2008년 박왕자씨 사망 사건 직후 우리가 중단시켰는데, 개성공단과 같은 이유로 재개를 위해서는 유엔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지난해 11월 금강산 관광 20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방북한 직후 “미국이 제재를 풀어 주면 남북 경협이 재개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사업 재개를 목표로 하는 현대아산의 모기업 현대엘리베이터는 세밑 5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또한 현대아산은 회사 홈페이지를 개편하고 배국환 전 기획재정부 차관을 새 사장으로 영입하는 등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 신년사에 대한 반응으로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미 두 정상의 2차 정상회담 의지가 실행되려면 비핵화 추가 조치와 제재완화의 절충을 해야 한다. 북·미가 서로를 벼랑 끝으로 내몰아 플랜B를 만지작거리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트럼프 “펠로시, 백악관서 협상할까요”…셧다운 화해 손짓

    미국의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11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이 3일(현지시간) 시작되는 116대 의회 임기 전에 ‘화해’의 돌파구 마련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일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예산에 대한 ‘초당적 브리핑’을 위해 여야 의회 지도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한 데 이어 낸시 펠로시 민주당 대표와 협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트위터에 “낸시 펠로시는 국경 보안과 장벽 문제 및 셧다운 상태에서 하원 의장 임기를 시작하기를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협상을 할까요”라고 제안했다. 이는 멕시코 국경 장벽 예산을 둘러싼 갈등으로 연방정부의 셧다운 사태가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에 협상의 손을 내민 것으로 풀이된다. 펠로시 의원은 3일 하원 의장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민주당이 멕시코 장벽 예산을 ‘0’으로 만든 새로운 법안 표결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직후 나온 것이다. 공화당이 상원 과반수를 점유하고 있는 만큼 민주당이 하원에서 국경 장벽 예산을 전액 삭감한 법안을 통과시켜도 실제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 민주당의 하원에서의 세 과시는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하는 ‘상징적’ 조치로 풀이된다. 백악관은 상·하원 원내지도부를 2일 백악관 집무동에서 열릴 예정인 멕시코 장벽 관련 ‘초당적 브리핑’에 초청했다. 하지만 여야 상·하원 원내대표들이 초청에 응할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백악관도 브리핑의 세부 사항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하원 의회 지도자들을 국경 보안에 대한 백악관 브리핑에 초청하면서 셧다운 사태를 끝내기 위해 협상을 하길 원한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이번 멕시코 장벽 브리핑은 셧다운 사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에 내민 첫 화해의 손짓으로 양측이 셧다운 사태를 풀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화답… 속도 되찾는 평화 프로세스

    ‘핵무기 4不’ 인용…핵동결 우선 협상할 듯 이달 고위급회담·새달 정상회담 가능성 金, 판문점 선언 1주년 맞춰 4월 답방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 신년사에서 “언제든 또다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을 준비가 돼 있으며 반드시 국제사회가 환영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만남을 고대한다”고 화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신년사에서 “지금 우리가 누리는 평화는 아직까지는 잠정적인 평화”라며 “새해에는 평화의 흐름이 되돌릴 수 없는 큰 물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남·북·미 정상이 새해 초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대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구축에 대한 의지를 밝히면서 평화 프로세스의 속도감이 되살아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나도 북한이 위대한 경제적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깨닫고 있는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은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지도, 실험하지도, 남들에게 전달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언제라도 만날 준비가 돼 있다”는 미국 PBS 보도를 인용했다.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더이상 핵무기를 만들지도, 시험하지도 않으며 사용하지도, 전파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힌 ‘4불(不)’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북한의 4불 입장은 실질적인 ‘핵동결 조치’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했고 평양정상회담에서는 미국의 상응조치가 있을 경우 영변 핵시설을 영구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최종 목표는 FFVD(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이지만 미국도 우선 핵동결이란 협의 가능한 문제에 집중한다는 입장으로 안다”며 “따라서 1월에 북·미 고위급회담이, 2월에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 그는 “북측의 비핵화 및 미국의 제재 완화 로드맵 등 성과가 나온다면 판문점 선언 1주년인 4월쯤에 김 위원장이 서울을 답방하고 이 기회를 남북 군사합의 확대와 경제협력 재개를 알리는 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실질적 비핵화를 원하는 미국과 제재 완화 등 상응조치를 요구하는 북한 간에 입장 차는 여전히 큰 상황이다. 한편 미 국무부는 이날 서울신문의 요청에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한 우리의 논평 기회를 사양한다”고 밝혔다. 연휴 등으로 백악관과 국무부 등의 내부 조율 및 평가 등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신년 인터뷰] “美, 수입차 25% 관세 실현 불가능… 무역전쟁 새 국면 맞을 것”

    [신년 인터뷰] “美, 수입차 25% 관세 실현 불가능… 무역전쟁 새 국면 맞을 것”

    국제경제 전문가인 테리 밀러(70) 헤리티지재단 국제무역경제센터 소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개정이 큰 틀에서 한·미 양국의 경제 발전에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한국 자동차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미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수입차 관세 부과는 현실화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밀러 소장은 올해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에서 어느 정도 합의점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재선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경제성장이 절실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치·경제적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31일(현지시간) 워싱턴DC 헤리티지재단 사무실에서 밀러 소장을 만나 올해 한·미, 미·중 관계 등에 대한 전망을 들어 봤다.→‘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 2년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을 어떻게 평가하나. -어떤 형태로든 보호무역을 지지하지 않는다. 국가 간뿐 아니라 기업 간, 개인 간 자유로운 경쟁이 경제를 성장시키고 사회를 발전시킨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트럼프 정부의 지나친 보호무역에는 반대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의 대중국 무역전쟁은 다른 측면에서 봐야 한다. 미국은 국제시장에 간섭하고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는 중국 정부의 지속적인 행동에 주목하고 있다. 따라서 트럼프 정부의 대중 무역전쟁은 중국의 불공정한 행위를 바로잡는 측면으로 봐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차별적 관세폭탄이 옳다는 것인가. -트럼프 정부가 중국의 비상식적 무역 행동을 바로잡는 것에 동의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중국과 관세를 무기로 직접 무역전쟁을 벌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트럼프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와 같은 채널로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트럼프 정부가 선택한 관세폭탄은 관련 없는 기업과 국민까지 피해를 줄 수 있는 비효율적 방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인 한국 등을 상대로도 무역전쟁에 나서고 있는데. -국가 간 무역전쟁은 승전국과 패전국이 있는 것이 아니다. 한 나라에 승자와 패자가 동시에 존재한다. 미 정부의 수입산 철강 관세폭탄과 한국산 세탁기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등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 결과물이 미국의 일부 산업에 활력을 줬는지는 모르겠지만 자동차와 가전제품 가격 인상 등으로 오히려 소비를 위축시키고 있다. 소비 위축은 미 경제 발전의 발목을 잡을 것이다. 결국 무역전쟁 폐해가 미 경제에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 트럼프 정부도 이를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올해부터 한국 등 동맹을 상대로 한 무역 갈등은 줄어들 것이다. →한·미 FTA 재개정안이 한국 국회 비준을 마쳤다. 새로운 FTA가 양국에 미칠 영향은. -한·미 FTA는 양국의 무역 확대를 위한 긍정적인 틀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다. FTA 수정은 특정 회사에 부분적인 조정을 가져올 수 있으나 ‘무역을 통한 번영’이라는 한·미 양국의 공통 이익에 많이 이바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 상무부가 25% 관세를 언급하며 수입산 자동차·부품이 미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지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 중인데. -미 수입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는 전 세계 자동차 제조업체에 심각한 피해를 줄 것이다. 미 자동차 판매가격이 평균 2000달러(약 223만원) 이상 오를 것이며 이로 인해 수천 개의 미 일자리도 사라질 수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다. 미 공장 폐쇄 등을 예고한 제너럴모터스를 위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새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은 무역수지 개선을 위해 미국산 LNG 등 제품 수입을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적자 해소를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산 제품의 수입을 늘리려는 한국의 움직임은 트럼프 정부 내에서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질 것이다. 특히 현시점에서 한·미 에너지 교역 확대는 의심의 여지 없이 양국에 경제적 이익을 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보와 무역을 하나로 보려는 경향이 있는데 한국 정부의 대응은. -미국은 절대로 비핵화 협상 등 북한 문제를 한·미 간 경제적 사안과 연결하지 않는다. 특히 한·미 동맹은 무역 문제를 훨씬 넘어서는 것이며, 경제적 관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결코 흔들려서는 안 되는 것이다. 미국은 한국전쟁에서 한국의 승리와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혈맹이다. 따라서 한국 정부는 한·미 무역적자 축소를 위해 계속 노력하면서 동맹의 중요성을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에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또 주한미군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 부분은 한국의 경제력 성장 등에 맞게 조정하면 될 것이다. →미국과 중국은 오는 3월 1일까지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했다. 양국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까. -미·중 모두 무역 부문에서 중대한 갈등을 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적재산권 보호와 국유기업 축소, 국제 규범에 맞는 기술 습득 관행 부문에서 중국은 미 요구 중 일부를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3월 1일까지 미·중이 완벽한 합의에 이르지 못할 수는 있지만 다시 관세폭탄을 주고받을 정도로 악화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늘리고 미국산 자동차 관세 인하에 나설 예정이다. 이것이 화해의 신호인가. -당연히 이는 중국 정부의 좋은 조치이며 협상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명백한 행동이다. 또 아직 부족하지만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이 지적한 대중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미국의 목표는 중국의 ‘2025계획 철회’로 보인다. 중국이 그렇게 양보할까. -중국의 2025계획에 대해 전 세계 모든 국가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따라서 중국 정부가 2025계획을 재평가하고 이러한 우려를 해결하기 위한 수정에 나선다면 중국의 이익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미 중국의 일부 재조정 추진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올해 미·중 관계를 어떻게 전망하는가. -쉽지는 않겠지만 미·중은 새로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설정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좋은 유대 관계를 기반으로, 생산적 토론과 상호 이익을 위한 평화적 관계 개선이 이뤄질 것이다. 이는 2020년 재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과 경제성장이 필요한 시 주석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올해 미 경제에 빨간불이 켜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데. -새로운 미·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에 대한 의회 승인이 이뤄지고, 대중 무역협상도 만족스러운 방향으로 갈 것으로 생각한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1조 달러 인프라 투자, 추가 감세 정책, 건강보험 합리화 등이 더해진다면 3%대 경제성장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한다. 연방정부 셧다운(부분폐쇄) 여파와 지난해에 이어 올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글로벌 경기 하강 등은 악재가 될 수 있다. 글 사진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테리 밀러 소장은 美 외교관료 출신… 대표적 보수성향 싱크탱크 이끌어 미국의 대표적 보수 성향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의 국제무역경제센터 소장으로, 자유시장과 국제무역이 전 세계 경제 성장을 어떻게 촉진하는지에 대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해마다 전 세계 180여개국을 대상으로 경제자유지수를 발표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1976년 미 국무부에 첫발을 내디딘 밀러 소장은 유엔과 이탈리아, 프랑스, 뉴질랜드 등의 미 대사관에서 근무한 정통 외교 관료 출신이다. 국무부 경제·지구 문제담당 차관보 등으로 활약했으며, 2006년 유엔 주재 미대사와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미 대표로도 활동했다. 2007년 헤리티지재단에 합류한 밀러 소장은 워싱턴DC 싱크탱크·학계에서 국제경제·무역 분야 석학으로 꼽힌다.
  • [김정은 신년사] 트럼프 의식한 김정은, 오벌오피스 같은 집무실 파격 공개

    [김정은 신년사] 트럼프 의식한 김정은, 오벌오피스 같은 집무실 파격 공개

    내부는 최초… 의상·소품 등 치밀한 연출 전화기·사진 등 시진핑 집무실과도 유사 외벽시계 0시부터 녹화… 30분간 낭독 소파에 앉아 인민과 대화하듯이 안정적 이례적으로 복도 걷는 입장 장면부터 중계 김창선이 맞이하고 김여정·조용원 수행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신년사를 발표하는 모습은 정상국가 지도자의 이미지를 연출하기 위해 장소와 의상, 소품 등을 치밀하게 계획한 정황이 짙어 보였다. 특히 비핵화 협상 상대인 미국 대통령의 스타일을 ‘패러디’한 듯한 모습도 보여 미국과 대등한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이날 평양 노동당 중앙위원회 청사의 개인 집무실로 보이는 장소에서 신년사를 발표했다. 북한 최고지도자의 집무실 내부가 공개된 것은 처음이어서 그 자체로 파격적이다. 김 위원장은 1인용 소파 끝에 걸터앉아 30분간 1만 3000자에 육박하는 신년사를 낭독했다. 조선중앙TV로 공개한 이번 신년사 영상은 언제 녹화한 것인지 알 수 없으나 해가 넘어가는 때에 신년사를 발표하는 듯한 효과를 냈다. 김 위원장이 등장하기 전 영상 속 청사 바깥은 깜깜했으며 청사 외벽에 걸린 시계는 0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발언을 시작할 때 집무실의 시계는 0시 5분을 가리키고 있었으나 신년사 시작 8분이 지났을 때부터 시계는 모자이크 처리됐다. 발언이 끝나갈 즈음 시계는 0시 55분을 가리켰다.집무실에서 앉아서 신년사를 발표한 모습은 미국 대통령의 스타일을 연상시킨다. 미국 대통령은 중요한 대국민 연설을 할 때 집무실인 백악관 오벌오피스의 ‘결단의 책상’에 앉아서 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벌오피스를 간단한 기자회견 장소로 애용한다. 때문에 김 위원장이 맞상대인 트럼프 대통령을 의식해 ‘우리도 미국처럼 못할 게 없다’는 생각으로 과감히 집무실 내부 인테리어를 공개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의 신년사 발표 형식을 ‘벤치마킹’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시 주석은 지난달 31일 베이징 중난하이 집무실 책상에 앉아 신년사를 발표했다. 시 주석 집무실 책상에는 ‘훙지’(紅機)라고 불리는 공산당 전용전화와 인민해방군 보안전화가 놓여 있는데 이는 중국공산당 권력의 상징이다. 김 위원장이 앉은 소파 옆 탁자에도 전화기가 놓여 있었다. 또 시 주석은 집무실에 사진을 걸어 자신의 권위와 정책 방향을 시사하곤 하는데 김 위원장 역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진을 배경으로 신년사를 발표했다. 김 위원장이 인민복이 아닌 양복 차림으로 등장한 것도 정상국가 이미지를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2017년부터 양복 차림으로 연설을 해 오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정상국가 지도자 이미지와 함께 자연스러움, 편안함, 안정감을 추구한 것은 북한의 밝은 미래를 강조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이날 신년사 중계는 이례적으로 김 위원장이 복도를 걸어 집무실로 가는 장면부터 시작됐다. 양 교수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과 김여정 당 제1부부장,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등이 수행한 점을 들어 “이들을 중심으로 신년사가 준비됐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트럼프, 주한미군 철수 카드 정말 꺼낼까

    트럼프, 주한미군 철수 카드 정말 꺼낼까

    한·미 방위비 협상 압박용으로 활용 우려 트럼프 제어할 인물도 없어 한국측 부담 미군 줄이려면 의회 승인·日과 협의 필요 전문가 “中 견제 위해서도 철수 힘들 것”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한미군 철수를 줄곧 원했음을 뒷받침하는 전언들이 나오면서 교착상태인 한·미 방위비 협상에서 주한미군 철수 카드를 꺼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LA타임스는 30일(현지시간) “(새해부터 물러나는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의) 측근들은 그가 여러 현안에서 대통령의 결정을 막거나 바꾸는 역할을 했다고 말한다”며 “주한미군 철수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탈퇴 등을 못 하도록 대통령을 설득한 것도 켈리 비서실장의 공로”라고 보도했다. 특히 신문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시리아 철군 결정과 아프가니스탄 미군 감축 발표 시점이 켈리 비서실장의 퇴임이 결정된 직후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제어할 인물이 사라졌다는 의미다. 그간 안보 정책의 중심을 잡았던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이나 켈리 비서실장의 퇴임은 방위비 분담금 인상 압박을 받고 있는 한국으로서 우려가 커지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후보 때 이미 ‘주한미군 철수’를 언급했고 지난 25일 “부자 나라에 보조금을 지급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반면 국방부 관계자는 “양국의 방위비 협상은 주한미군의 국내 주둔을 위한 것으로 주둔 상황에 변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지난 10월 미 의회는 한·미 국방수권법(NDAA)을 통과시켰다. 현재 2만 8500명인 주한미군을 2만 2000명 밑으로 줄이려면 국방부 장관이 한국·일본과 협의를 거쳐야 한다. 최우선 국립외교원 교수는 31일 “일본이 안보상 주한미군 철수를 심각하게 여기기 때문에 상당히 강한 억제 조건이 붙은 것”이라며 “대중국 군사 견제를 위해서도 미군 철수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지지율 ‘뚝’… 내년도 막막

    “민주, 대통령 괴롭히는 데 시간 다 써” 셧다운 책임론으로 전방위 조사 견제 ‘하원 장악’ 민주, 변호사 등 전문가 확충 세금·사업거래 등 트럼프 그룹 정조준 미국 의회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강도 ‘조사’를 예고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새해 국정 운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 셧다운(부분폐쇄) 사태가 현실화하자 플로리다주 팜비치 소재 개인별장인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가족과 함께 크리스마스 등 연말연시를 보내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백악관에 머무르며 대책 마련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민주당이 국경 안보에 대해 합의를 하기를 기다리며 백악관에 있다”면서 “그들(민주당)은 ‘대통령 괴롭히기’에 너무 많은 시간을 쓰는 나머지, 범죄 중단 및 군 문제와 같은 일을 위해 쓸 시간이 남아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한 소식통은 “하원의 다수당을 차지한 민주당과 트럼프 대통령의 갈등은 내년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CNN 등은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과 정부의 대대적 조사를 위해 변호사를 비롯한 전문가들을 확충하고 있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하원 법사위원회는 최근 형법과 이민법, 헌법, 지적재산권법, 상법, 행정법 등 다양한 법률 분야의 전문지식을 갖고 자문할 변호사를 물색 중이다. 하원 정부개혁감독위도 행정부 조사 담당 변호사를 찾고 있다. 이는 민주당이 8년 만의 소환권 행사에 앞서 인력충원을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민주당의 전문 인력 채용 노력은 지난달 중간선거가 끝나자마자 시작됐다. 이들은 의회 조사와 행정부 감독 등과 관련해 소환장, 인터뷰 진행, 청문회 준비, 성명서와 보고서 작성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돈세탁과 계약 등 특정 분야에 정통한 지원자들도 있다. 하원 정보위원장을 맡을 민주당 애덤 시프 의원은 금융범죄에 전문지식을 갖춘 조사 요원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정보위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CNN에 말했다. 시프 의원은 자금세탁과 트럼프 대통령 가족기업인 트럼프그룹을 정조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셧다운 및 시리아 미군 철수 등 여파로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취임 이후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지난 21~23일 유권자 199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찬성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39%에 그친 반면 56%는 반대한다고 답했다.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4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8월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유혈사태 때 백인우월주의를 주장한 극우주의자들을 규탄하기를 거부했을 때 이후 처음으로, 당시 지지율은 39%였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올해 미국 명문 공대 MIT 입학생 중국인 0명, 왜?

    올해 미국 명문 공대 MIT 입학생 중국인 0명, 왜?

    올해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 조기 입학 허가를 받은 700여명의 학생 가운데 중국인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던졌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30일 전했다. MIT는 9600여명의 전 세계 지원자 가운데 700여명을 선발했지만 이 가운데 중국 본토 출신은 한 명도 없다. 5명의 중국 국적 입학허가생이 있지만 이들은 모두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다. 알래스카에서 짐바브웨까지 모두 486개 고교에서 신입생을 뽑았지만 중국 본토 고등학교 출신자는 한 명도 없다.이 같은 MIT의 조치는 미국의 중국에 대한 첨단 기술 유출 우려가 가시화된 현상의 하나로 보인다. 중국 선전에서 미 대학에 유학하고자 하는 중국학생을 지원하는 ‘인사이트 에듀케이션’의 설립자 쑨리는 “MIT가 중국 유학생 입학을 원천 배제한 것은 요즘 미 대학의 현상과 일치한다”며 “매년 미국의 명문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는 선전에서 몇몇 학생이 미 스탠퍼드대학에 합격했지만 올해는 합격생이 한 명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중국 학생들이 시험 점수는 잘 받지만 지도력이나 사회성과 같은 ‘소프트 스킬’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의 명문대학들은 전과 달리 유학생에 대해 작문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는 지원자의 실제 능력에 대한 미 대학의 우려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미 대학의 중국 학생에 대한 까다로운 비자 발급에도 미 전체 유학생의 3분 1은 중국인들이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중국 유학생들은 모두 잠재적인 스파이”라는 발언 이후 한때 미 백악관은 모든 중국 국적자들이 미 대학에서 공부하는 것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중국 유학생의 돈으로 버티는 재정이 넉넉하지 않은 소규모 대학을 우려한 테리 브랜스태드 주중 미대사 등의 반대로 이러한 방안은 현실화되지 못했다. 미 대학에 재학 중인 중국인 학생 숫자는 35만명 이상으로 18만 6000명인 인도인보다 훨씬 더 많다. 이처럼 미국의 중국 유학생에 대한 따가운 시선 탓에 호주 등 다른 국가로 눈을 돌리는 중국 학부모들도 있다. 하지만 영어를 사용하는 ‘파이브 아이즈’(상호 첩보동맹을 맺은 미국, 영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5개국) 국가는 모두 중국에 대한 배제 정책을 채택 중이다. 올해 초 미 대학은 중국으로 기술 및 지적 재산권이 유출되는 것을 우려해 과학과 공학을 전공하는 중국 대학원생에 대해 새로운 규제 및 요구 사항을 적용했다. 한때 미 대학이 중국 유학생에 대한 비자 발급을 아예 중단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실제로 실현되지는 않았으며 대학 측의 입학 거부로 중국 유학생 금지가 현실화되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美 국경장벽이 부른 ‘셧다운’ 장기화…새해까지 이어질 듯

    美 국경장벽이 부른 ‘셧다운’ 장기화…새해까지 이어질 듯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예산 요구를 둘러싼 갈등으로 미 정부 예산 지출이 중단되는 ‘셧다운’이 27일(현지기나) 6일째를 맞았지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과 여당인 공화당, 야당인 민주당 지도부 사이에 협상이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어 셧다운이 새해까지 넘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의회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미 상원은 이날 오후 4시 본회의를 열었지만, 셧다운을 끝내기 위한 조치 없이 몇분 만에 바로 휴회했다. 상원에서 수정된 새 예산안이 처리될 경우에 대비해 하원도 소집됐지만, 표결을 위한 별도 회의는 없었다. 상원은 31일 오전 10시까지 휴회했으며 내년 1월 2일 오후에 예산안 심의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에 따라 극적인 타결책이 나오지 않는 한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는 이번 주를 넘어 새해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현 의원들의 임기는 내년 1월 3일 정오까지이며 당일 오후부터 새 의회가 출범한다. 현재 의원들은 워싱턴DC를 떠나 있으며 만약 표결이 이뤄질 경우 의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24시간 전에 통보가 이뤄질 것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이에 따라 이번 미국 정부 셧다운이 10년 동안 두번째로 긴 것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셧다운으로 인해 미 연방정부 업무의 25% 가량이 재원이 없어 중단됐으며 38만명이 강제 휴가를 떠났으며 42만명은 보수를 받지 못한 채 근무하고 있다. 한편 미국인들은 이번 셧다운과 관련해 민주당보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더 큰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이 21~25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성인 미국인의 47%가 셧다운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답변한 반면, 민주당에 책임이 있다는 답은 33%, 공화당에 책임이 있다는 의견은 7%에 불과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장벽 건설 예산 50억 달러를 추가로 요구해 장벽 건설 예산이 230억달러에 달하도록 주장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민주당은 국경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예산 16억달러 증액에만 동의했으며 장벽 건설을 위한 신규 예산은 반대하고 있다. 한편 새해부터 하원을 장악하게 되는 민주당은 1월3일 의회가 열리는 즉시 셧다운을 중지하고 정부활동을 재개하도록 하는 법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전했다. 그러나 새 법안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는 50억 달러의 장벽 건설 예산은 배제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이에 따라 새해가 되도 셧다운 중지를 위한 백악관, 공화당, 민주당 사이에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에어포스원이 왜 여길 날아가?” 트럼프 이라크 ‘몰래 방문’ 들킨 사연

    “에어포스원이 왜 여길 날아가?” 트럼프 이라크 ‘몰래 방문’ 들킨 사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 미군 부대를 깜짝 방문했다는 보도는 조금은 사실과 달랐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탑승한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이 영국 셰필드주 상공을 비행하다 한 아마추어 천문 동호인에게 일찌감치 들켰기 때문이다. 앨런 멜로이는 26일 아침 자택의 층계에서 하늘을 올려보다 에어포스원의 비행 모습을 촬영해 소셜 미디어에 올렸고, 사람들이 이 비행체의 행적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폭로 전문가들인 위키리크스도 따라붙었다. 이들은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트럼프가 아프가니스탄으로 깜짝 방문 가는 것인가? 아님 터키? 항로 추적꾼들은 에어포스원으로 쓰이는 두 대의 항공기 중 한 대(92-9000/VC-25)가 가짜 비행 코드 ‘AE47C4’로 위장한 채 한밤 중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이륙했다는 것을 알아냈다. 무선 응답은 루마니아 근처에서 바뀐 뒤 작동 불능”이라고 알렸다.멜로이는 세 군데 미국 텔레비전 방송사가 접촉해와 “황홀했다. 사랑스러운 일요일 아침이었다”며 “하늘을 올려다보고 비행체를 보자마자 ‘되게 번쩍이네’라고 생각했다. 맑고 푸른 하늘이었는데 완벽했다”고 털어놓았다. 일간 워싱턴 포스트(WP)는 백악관 내부적으로도 너무 많은 ‘힌트’를 제공했다고 짚었다. 공보실에 아무도 없었던 점, 대통령의 일일 일정이 배포되지 않은 점,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동(웨스트윙)에 있을 때 보통 밖을 지키는 인력도 눈에 띄지 않은 점 등 때문에 대통령의 부재를 누구라도 쉽게 알아챌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이 성탄 연휴에 폭풍처럼 쏟아내던 ‘트윗 질’이 어느 순간 뚝 끊긴 것이 가장 큰 ‘힌트’가 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23일과 24일 각각 10회 이상, 성탄절인 25일에는 두 차례의 트윗 글을 올린 그가 이라크에 도착했다고 발표될 때까지 약 20시간 동안 ‘침묵’했던 것이 사람들의 의심을 확신으로 바꾸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라크행은 ‘깜짝 방문’일 예정이었으나 비밀이 오래 가지 못했다”며 ‘극적 효과’가 반감됐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전임 행정부들은 대통령이 ‘분쟁지역’을 갈 때면 보안을 지키기 위한 극도의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트럼프 행정부 들어 보안 유지 노력이 더 어려워진 데는 비밀을 못 지키는 트럼프 대통령 탓도 있다고 꼬집었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WP와의 인터뷰를 통해 “적절한 시기에 전투지역을 방문하려고 한다”고 ‘귀띔’까지 했던 것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널뛰는 美증시… 다우존스 1000P 폭등, 널뛰는 美경제… 셧다운 중에 소비 대박

    널뛰는 美증시… 다우존스 1000P 폭등, 널뛰는 美경제… 셧다운 중에 소비 대박

    지난 22일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지) 돌입 여파로 성탄 전야에 사상 최악으로 폭락했던 미 증시가 26일(현지시간) 급반등했다. 주말과 크리스마스 연휴가 이어진 지난 나흘간 소비심리가 유례없는 호조를 보이면서 뒤늦은 ‘산타랠리’(성탄 전후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 등장에 한몫을 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그러나 셧다운 돌입 5일째를 맞아 연휴가 끝나면서 충격과 파장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이날 예상 밖 폭등장을 연출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86.25포인트(4.98%) 급등한 2만 2878.45로 장을 마쳤다. WP는 “다우지수가 하루 1000포인트 이상 오른 것은 122년 역사상 처음”이라며 “상승률로도 2009년 3월 이후 10년 만의 최대 폭”이라고 전했다. 크리스마스이브에 급락세를 나타낸 것과는 정반대로 폭등장이 펼쳐진 것은 그만큼 시장 변동성이 커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줄곧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이유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를 때리며 증시 폭락에 단초를 제공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지금이야말로 미 기업의 주식을 매수할 호기”라고 시장을 달랬다. 백악관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 해임설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의 거취 논란에 대해 적극 진화에 나선 점도 주효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연방정부 셧다운 등 악재 속에서 연말 소비심리가 호조를 기록한 것도 투자 심리를 부추겼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은 “이번 크리스마스 연휴 매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완전고용’과 맞물린 임금 상승세로 주머니 사정이 개선되면서 소비를 이끌고 있다고 WSJ는 분석했다. 그러나 충격은 이제부터 가시화할 것이란 우려도 높다. 민주당 소속 제럴드 코널리(버지니아) 연방 하원의원은 “연휴가 끝났으니 셧다운의 냉혹한 현실이 타격을 주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WP는 전했다. AP통신은 전체 약 210만명의 연방 공무원 중 80만명가량이 셧다운의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공공 서비스 중단으로 약 38만명은 ‘일시 해고’ 상태에 처했다. 뉴욕 자유의 여신상과 애리조나주의 그랜드 캐니언 등 관광 명소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립공원들은 폐쇄된 상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美·中 새해초 무역협상 격돌

    美, 中 통신장비 사용금지 명령 검토 미국과 중국이 내년 1월 둘째 주 중국 베이징에서 무역전쟁 휴전 이후 첫 협상에 나설 전망이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제프리 게리시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가 데이비드 멀패스 재무부 차관과 함께 협상단을 이끌고 내년 1월 7일 베이징을 방문할 계획이다. 예정대로 내년 초 5차 무역협상이 진행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지난 1일 90일간 무역전쟁 휴전을 합의한 후 처음 이뤄지는 공식 협상이 된다. 하지만 이번 협상의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장관급회담이 아닌 실무급회담이라는 측면에서 미·중이 합의점을 찾기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제기된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미·중의 휴전 합의 이후 첫 회담이 ‘차관급’에서 이뤄진다는 것은 아직 큰 틀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방증”이라면서 “미국의 강력한 요구를 중국이 어디까지 수용할지가 협상의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이번 무역협상의 의제가 중국 시장에 진입하는 기업들에 대한 기술이전 강요, 지식재산권 침해, 사이버 절도 등에 대한 중국의 ‘구조적 변화’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미 정부가 ZTE, 화웨이 등 중국 통신기업들의 기술을 이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국방수권법안이 의회에서 통과된 데 이어 중국의 통신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정부는 행정명령을 통해 미국 기업들이 중국 업체의 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방안을 빠르면 내년 1월 발동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이라크 주둔부대 장병과 셀카…트럼프, 분쟁지역 깜짝 방문

    이라크 주둔부대 장병과 셀카…트럼프, 분쟁지역 깜짝 방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이라크의 미군 부대를 깜짝 방문해 크리스마스 인사를 전했다. 시리아 철군 방침을 발표한 지 일주일 만이자, 취임 이후 처음으로 분쟁지역 부대를 찾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크리스마스인 25일 늦게 백악관을 나와 26일 오후 늦게 바그다드 서쪽 알 아사드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이번 방문에는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 일부 참모진이 동행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군 부대와 군 지도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그들의 복무와 성공, 희생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며 ‘메리 크리스마스’ 인사를 하기 위해 대통령 부부가 크리스마스 밤 늦게 이라크로 향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이라크 방문 배경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곳은 내가 수년간 이야기해온 곳이다. 여기에 와서 위대한 군인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셧다운 와중에 왜 왔느냐’는 질문에 “사실 두어번 준비했었는데 사람들이 이를 알아내면서 보안상의 이유로 취소됐다. 중동에서 7조 달러를 쓰면서 들어올 때는 엄청난 병력의 호위 등을 받으며 안전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야 한다는 게 슬프다. 모든 창문을 닫고 불빛도 없는 비행기를 타고 와야 했다. 칠흑과 같았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이라크에서 철수할 계획이 전혀 없다. 시리아에서 무언가를 하기를 원한다면 이라크를 기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모든 부담을 우리 미국이 져야 하는 상황은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더는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를 이용하고 우리의 엄청난 군을 이용하는 국가들에게 더는 이용당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은 그에 대해 돈을 내지 않는다. 이제는 돈을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美 불이익 보며 부자나라 보조금 안 돼” 트럼프 ‘세계경찰’ 역할까지 포기하나

    “美 불이익 보며 부자나라 보조금 안 돼” 트럼프 ‘세계경찰’ 역할까지 포기하나

    연일 동맹국 방위비 분담금 증액 압박 우리 정부 방위비 협상 전망 어두워져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이 불이익을 보면서 부자 나라들에 보조금을 지급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중동 경찰’에 이어 ‘세계 경찰’ 역할도 여차하면 포기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전날 트위터 발언에 이어 동맹국을 대상으로 방위비 분담금 증액 압박에 나선 것이지만, 경제적 손익을 우선시하는 고립주의로 복귀하겠다는 특유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탄절인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해외 파병 장병들과 가진 화상 통화에서 이렇게 말한 뒤 “이 점이 나와 (이전의) 다른 대통령들과 차별화된 점이며 그 누구도 이 같은 질문들을 (동맹국에) 던지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지금 우리는 세계의 경찰이며 그에 대해 돈을 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우리는 세계의 경찰이 될 수 있지만 다른 나라들도 이제 우리를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후보 시절부터 한국 등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주장해 왔다. 특히 이날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개입주의 외교를 상징하는 세계 경찰론까지 꺼낸 것은 미군의 존재로 혜택을 보는 동맹들이 제대로 비용을 내지 않으면 고립주의로 회귀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나 다름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시리아 철군 결정이 러시아, 이란만 이롭게 한다고 비판받자 “미국은 더이상 중동의 경찰이 되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철군에 따른 중동 정세 불안은 더이상 관심사가 아니라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과의 관계마저 ‘비용’의 관점에서 접근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데다, 최근 경질된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 등 트럼프 대통령의 즉흥적 결정을 제어했던 동맹 중시파가 사라졌다는 점에서 한국 정부의 방위비 협상 전망은 어두워졌다. 국방장관 대행으로 지명된 패트릭 섀너핸 부장관은 직원들에게 “국방부는 노(No)라고 말하는 부서가 아니다”라고 발언할 정도로 ‘예스맨’으로 알려져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한국 등 동맹들을 더욱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 진행 상황과 맞물려 미국이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대북 문제와 관련된 카드로 써가며 지렛대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트럼프에게 산타 믿느냐는 질문 받은 소녀 “저 진짜 믿어요”

    트럼프에게 산타 믿느냐는 질문 받은 소녀 “저 진짜 믿어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산타가 있다고 아직도 믿느냐”는 질문을 들은 일곱 살 소녀 콜먼 로이드가 산타를 믿는다고 정색을 했다. 성탄 전야인 24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 국빈만찬장에서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전화 통화를 나눈 미국 전역의 어린이들 가운데 특별히 주목을 받았던 콜먼은 이름 때문인지 소년으로 알려졌지만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렉싱턴에 사는 소녀로 확인됐다. 1925년 이후 미국 어린이들이 산타가 북극점 근처의 산타 마을을 출발했는지 추적해달라고 요청하는 북미방공군사령부(노라드)의 핫라인을 연결해 트럼프 대통령과 얘기를 나눴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일곱 살이라며, 알만한 나이지, 맞지”라고 되물어 동심을 파괴했다는 지청구까지 터져나왔다. 현지 일간 포스트 앤드 쿠리어의 보도에 따르면 로이드는 “옛썰”이라고만 짧게 답했다. 그녀는 그때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 뜻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또 대통령과 대화를 나눈다는 사실에 무척 기뻤으며 “와우”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돌아봤다. “온몸이 떨릴 정도로 흥분했던 것은 아니었다. 진실이 뭔가를 생각하려고만 했다.” 가족들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가 끝난 뒤 산타 할아버지가 드실 수 있게 자신의 이름이 적힌 설탕 비스킷과 초컬릿 우유를 트리 옆에 뒀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없어졌다고 했다. 대통령과 콜먼의 통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대통령: 성탄절 뭘 할 거니? 콜먼: 쿠키 몇 조각을 갖다놓을 것 같아요. 그 다음 친구들을 기다리고요. 할 일 많아요. 대통령: 좋은 시간 보내렴. 콜먼: 옛썰. 대통령: 산타가 있다고 아직도 믿는 거니? 콜먼: 옛썰. 대통령: 일곱 살이라며, 알만한 나이지, 맞지? 콜먼: 옛썰. 대통령: 잘 지내렴.(대화를 끝내며 씩 웃어 보임) 부모들은 나중에 딸과 대통령의 대화에 이래저래 끼어들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발언이 너무 정치적으로 해석되면 곤란하다고 했다. 아빠 도널드 J는 버즈피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큰 일인 것처럼 요란을 떠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 본다”며 “성탄절에는 정치와 거리를 떨어뜨려 보는 게 맞다”고 털어놓았다. 사진·영상= Post and Courier youtube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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