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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의전팀, 베트남 동선 보니…김정은, 삼성전자 공장 ‘파격 방문’ 가능성

    北의전팀, 베트남 동선 보니…김정은, 삼성전자 공장 ‘파격 방문’ 가능성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하노이의 삼성전자 공장을 전격 방문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현지 분위기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김 위원장이 현지 삼성 공장을 방문한다면 북한 최고지도자가 사상 처음으로 한국 기업을 방문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등 ‘의전 실무팀’은 전날 하노이에 도착해 김 위원장의 숙소 후보지 등을 살펴본 데 이어 17일 하노이 북부 박닌성에 있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 공장 주변을 차로 이동하며 동선을 점검했다고 현지 소식통이 서울신문에 전했다. 김 부장 일행은 이어 다른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 공장이 있는 타이응우옌성도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이 삼성전자 현지 공장을 방문하는 ‘파격 행보’를 연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국 외교부와 삼성 측은 김 위원장의 방문 가능성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전체 수출의 19∼20%를 차지하는 현지 최대 외국인직접투자(FDI) 기업으로 베트남 경제의 핵심 기업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2008년과 2013년 박닌성과 타이응우옌성에 공장을 설립하고 현재 전체 스마트폰의 절반가량을 베트남에서 생산하고 있다. 박닌성엔 삼성전자 외에도 오리온, 캐논, 파나소닉, 폭스콘 공장 등이 있다.만약 김 위원장의 삼성전자 생산 공장 방문이 이뤄진다면 이는 북한 당국이 개혁·개방을 통한 경제발전 노선을 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국제사회에 내보이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아울러 대북제재 해제의 명분을 미국에 제시하려는 제스처일 수도 있다. 김 부장 일행은 또 하노이 동쪽 꽝닌성에 있는 유명 관광지 할롱베이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할롱베이는 김 위원장의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이 베트남을 두 번째로 방문한 1964년에 찾았던 곳이라 김 위원장의 유력한 방문지로 꼽히고 있다. 김 부장 일행은 이어 하노이 북부의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랑선성을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이 베트남을 방문할 때 이용할 교통수단으로 비행기와 함께 거론되는 특별열차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열차를 타고 중국을 거쳐 베트남에 갈 경우 랑선역에서 내려 차량으로 하노이로 이동하는 게 최단 코스라고 현지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김 부장이 이끄는 북측 의전팀에는 김철규 호위사령부 부사령관, 박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장의 협상 파트너로 알려진 대니얼 월시 미 백악관 부비서실장을 비롯한 미측 선발대도 지난 15일 하노이에 도착하며 일정 조율에 나섰다. 하노이에 도착한 북미 의전팀은 회담 식순 등 의전을 이번 주 내내 논의할 전망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트럼프 “아베 총리가 날 노벨평화상 추천” 발언에 일 언론 “미국이 요청”

    트럼프 “아베 총리가 날 노벨평화상 추천” 발언에 일 언론 “미국이 요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연설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해 자신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깜짝 발언’을 했다. 일본 현지 언론들은 일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 사실이라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17일(한국시간) 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아베 총리가 미국 정부로부터 비공식으로 의뢰를 받아 지난 가을쯤 노벨상 관계자(노벨위원회)에게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미 정부는 지난해 6월 첫 북미정상회담 이후 일본에 비공식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해주길 바란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노벨평화상 수상자 선정에 앞서 한반도 평화정착에 기여한 공로로 트럼프 대통령이 수상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하지만 수상의 영예는 전시 성폭력에 맞서 싸운 두 명의 인권운동가, 드니 무퀘게 콩고민주공화국 산부인과 의사와 이라크 소수민족 야지디족의 나디아 무라드 여성운동가에게 돌아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백악관에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연설에서 오는 27~28일로 예정된 2차 북미정상회담을 언급하다가 “아베 총리가 노벨평화상을 주는 사람들에게 보냈다는 아주 아름다운 서한의 사본을 내게 줬다”면서 “그는 ‘내가 삼가 일본을 대표해서 당신을 추천했다. 노벨평화상을 당신에게 주라고 그들에게 요청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깜짝 발언’ 이후 미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혹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를 혼동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아사히신문뿐만 아니라 요리우리신문도 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보도했다. 미일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아베 총리는 트럼프 정부가 출범하기 전인 2016년 11월 당시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었던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뉴욕을 먼저 방문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공개적인 자리에서 아베 총리를 ‘신조’로 부르며 친분을 과시했으며, 지난해 9월 뉴욕에서 아베 총리와 만찬을 할 때 케이크를 선물하며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열흘 앞둔 2차 북미정상회담…이번 주 의제·의전 관련 조율

    열흘 앞둔 2차 북미정상회담…이번 주 의제·의전 관련 조율

    베트남 하노이에서 27일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비해 의제·의전에 관련한 실무협상이 개최될 예정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현재 2개 팀이 2차 정상회담 준비 작업을 하고 있으며 주말쯤 한 팀을 아시아에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전 부분을 총괄하는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 역시 지난 16일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했다. 김 부장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과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도 의전 관련 실무를 맡은 바 있다. 김 부장의 카운터파트가 될 대니얼 월시 미 백악관 부비서실장도 지난 15일쯤 하노이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이르면 오늘(17일)부터 하노이에서 북미 간 의전 관련 실무 조율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의제 관련 실무 협상도 곧이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협상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가 이끈다. 핵심 의제는 북한 측의 영변 핵시설 폐기·검증과 미국 측의 상응 조치다. 지난해 1차 정상회담 합의의 이행 조치들을 엮어 2차 정상회담 합의문 초안을 만드는 작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아직 조율해야 할 과제가 많이 남아 회담 직전까지 수차례 더 회동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창선, 하노이 도착…북미 2차정상회담·국빈방문 준비

    김창선, 하노이 도착…북미 2차정상회담·국빈방문 준비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16일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지인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해 회담 준비에 착수했다. 김창선 부장은 이날 오전 10시 45분(현지시간) 중국 광저우발 중국 남방항공편으로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해 베트남 공안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빠져나갔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집사 격으로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같은 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도 의전을 총괄했다. 이번에도 오는 27∼28일 1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하노이에 계속 머물면서 미국 측과 의전에 관한 실무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이번 주말 한 팀이 아시아에 파견될 것이라고 말해 이르면 17일부터 막판 북미 실무조율이 시작될 전망이다. 미국 정상회담 선발대는 이미 하노이에 들어와 숙소와 경호 준비 상황 등을 체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장의 협상 파트너는 미국 백악관 의전 책임자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1차 북미정상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의전과 의제 협상이 투트랙으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김창선 부장은 이와 함께 2차 북미정상회담에 이어 곧바로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한 김정은 위원장의 베트남 국빈방문과 관련해 현장을 점검하며 세세한 부분까지 체크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포토] 뮌헨안보회의 참석한 이방카 트럼프

    [포토] 뮌헨안보회의 참석한 이방카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이자 백악관 선임고문인 이방카 트럼프가 16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제55차 뮌헨안보회의(Munich Security Conference)’에 참석하고 있다. AP·EPA 연합뉴스
  • 트럼프, 곧 IS 격퇴전 중대발 표…IS 패퇴로 테러 증가 우려도

    트럼프, 곧 IS 격퇴전 중대발 표…IS 패퇴로 테러 증가 우려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 승리를 공식 선언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오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시리아와 관련해 그 칼리프(이슬람교 왕국)를 성공적으로 소멸시킨 것에 대해 발표할 사안들이 많다”면서 “앞으로 24시간 이내에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칼리프는 이슬람국가(IS)를 의미하는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그 동안 IS를 모두 격퇴했다고 주장해왔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IS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보유했던 영토를 사실상 모두 해방시켰다”면서 “우리가 칼리프의 100%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아마도 다음 주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었다. IS는 2014년 시리아와, 인접한 이라크에서 세력을 급속히 확산하며 자신들이 지배하는 영역에서 칼리프까지 선포했다. 그러나 국제적인 소탕 작전을 통해 대부분 영역을 상실했다. 한편 시리아에서 IS의 패퇴가 다가오면서 이들로 인한 테러 위협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BBC 방송,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뮌헨안보회의에 참석 중인 영국 해외정보국(MI6)의 수장인 알렉스 영거 국장은 IS 위협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영거 국장은 IS가 시리아에서 패퇴하면 이전의 테러 공격으로 되돌아갈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IS에서 위험한 기술 등을 배운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들이 유럽에 돌아오면 위협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들이 반드시 조사와 함께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는 유럽에 돌아온 IS 조직원들이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지만, 앞으로는 더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트럼프 ‘국경 장벽’ 국가비상사태 선포해 예산 확보…민주, 강력 반발

    트럼프 ‘국경 장벽’ 국가비상사태 선포해 예산 확보…민주, 강력 반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을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 동안 관련 예산을 놓고 줄다리기를 해오던 민주당에 대해 대통령의 헌법상 고유 권한을 이용, 대선 공약인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을 강행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강력 반발하며 향후 워싱턴 정국이 강대강 대치 국면으로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멕시코 국경 지역에서 벌어지는 마약, 폭력조직, 인신매매 등은 우리나라에 대한 침략”이라면서 “오늘 국가비상사태 선포문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면 대통령은 의회의 승인을 거치지 않고 예산을 재배정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국경을 전혀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 남쪽 국경에서 안보 위기에 처할 것”이라면서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고 장벽 건설의 불가피함을 강조했다. 역대 미국 정부에서 국가비상사태는 58번 선포됐다. 1979년 이란 인질 사태, 2001년 9·11 테러, 2009년 신종 플루 확산 등의 사태에 역대 대통령들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대 국가비상사태 선포가 대부분 테러와 분쟁, 보건 문제에 긴급 대응하기 위해 발동됐던 것과 달리 국가 장벽 건설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 “1977년 이후 지금까지 역대 대통령들이 여러 차례 (국가비상사태 선포에) 서명했다. 문제가 된 적은 거의 없다. 대통령은 서명했고, 아무도 반박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 후 국가비상사태 선포문에 서명하고 상·하원에 서한과 함께 발송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국방부와 군사 건설 사업 예산 36억 달러, 마약 단속 예산 25억 달러, 재무부의 자산 몰수 기금 6억 달러 등 70억 달러가 국경 장벽 건설 예산으로 전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비상사태 선포는 전날 의회를 통과한 예산안에 서명해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을 일단 막아놓은 뒤 전격 이루어졌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합의한 예산안에서 국경 장벽 건설 예산은 13억 7500만 달러가 배정됐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57억 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액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예산안을 거부했다가 역대 최장 기간 동안 이어진 셧다운으로 지지율 하락을 겪었던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일단 예산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고 있어 예산안을 거부하는 방식으로는 승부를 걸 수 없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대선 핵심 공약이었던 국경 장벽 건설을 포기하면 지지층이 대거 이탈할 수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라는 카드를 꺼내든 것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분석했다. 민주당은 국가비상사태 선포에 거세게 반발했다. 국경을 둘러싼 문제는 국가비상사태 선포 대상이 될 수 없으며, 대통령의 의회 예산권 방해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성명에서 “대통령의 행위는 건국의 아버지들이 헌법에 부여한 의회의 배타적인 예산 권한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의회는 의회에서, 법원에서, 대중 속에서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헌법적 권한을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는 민주당은 공화당 내 반대파를 규합해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막는 내용의 입법을 시도할 계획도 수립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회견에서 국가비상사태 선포가 법적 도전에 직면할 것을 인정하면서도 “대법원에서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승리를 자신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美상무부 “자동차 수입이 안보 위협” 결론…한국차에도 불똥 튀나

    美상무부 “자동차 수입이 안보 위협” 결론…한국차에도 불똥 튀나

    미국 상무부가 자동차 수입이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최종적으로 결론을 내리고 이를 오는 17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제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려고 수입 자동차와 부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계획에 법적 근거가 되는 유권해석으로 일단 독일을 비롯한 유럽연합(EU)과 일본을 겨냥한 조치로 보이나 한국 자동차 업계도 직격탄을 맞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AFP통신은 14일(현지시간) 관련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상무부가 오는 17일까지 백악관에 제출할 보고서에 이같은 내용을 담았다고 보도했다. 상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통상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연방 법률인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지난해 5월부터 이 사안을 조사해왔다. 수입 자동차가 국가안보를 해친다는 결론이 백악관에 제출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90일 이내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거나 수입량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결정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수입 자동차나 부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면 미국을 주요 시장으로 삼고 있는 유럽연합(EU), 일본, 한국 자동차 업체들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가 어떤 범위의 제품에 대해 얼마의 세율로 부과될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며 다양한 관측이 나온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첨단 부품과 전기자동차에서부터 수입되는 모든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여러 선택지를 두고 선호에 따라 부과 방안을 고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위스의 투자은행 UBS는 EU가 수출하는 완성차에만 고율 관세가 부과될 것이며 부품이나 다른 지역 자동차, 부품은 표적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진행해온 과거 협상의 결과, 소비재 가격상승에 따른 여론 악화 우려를 고려할 때 이번 자동차 부과가 용두사미로 끝날 것이라는 취지의 보고서를 최근 내놓았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13일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이 계획하는 자동차 관세에서 한국이 제외될 가능성에 대해 “최근 만난 미국 정부와 의회 인사들의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고 분위기를 전달했다. 한국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때 이미 자동차 부문에서 일정 부분 양보를 했으나 현재 추진되는 별도의 자동차 관세에서 면제될지는 확답을 받지 못한 상태라 관련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달 미국이 모든 수입 자동차 부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한국 자동차산업의 무역수지가 최대 98억 달러(약 11조 504억원)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자동차 관세가 집행될 경우 회원국 중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기간산업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EU는 백악관과 상무부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산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위협하다가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과의 지난해 7월 정상회담에서 무역협상을 진행하기로 하고 그 기간에는 관세 공격을 가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EU 집행위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런 절차(무역전쟁 휴전)를 깨버릴 수 있는 어떤 종류의 조치도 쌍방이 취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은 지난해 7월 공동성명에 명시돼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큰 일본도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는 까닭에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앞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일본과의 양자 무역협정에서 자동차 부문 협상을 명시하며 비관세장벽 철폐, 미국 내 자동차 생산과 일자리 증대를 협상 목표로 삼은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안을 두고 미국 내부에서도 우려와 반발이 제기됐다. 수입차 딜러들은 자동차 관세가 부과되면 가격이 올라 매출이 줄면서 대량실업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자동차 연구소인 오토모티브리서치센터는 수입차 전체에 25% 관세가 부과되면 딜러들의 매출 66억 5000만 달러(약 7조 5000억원)가 줄고 11만 7500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추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도 자동차 관세에는 회의적이라고 보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中, 美반도체 구매 제안에도...무역협상 여전히 답보

    中, 美반도체 구매 제안에도...무역협상 여전히 답보

    중국이 14일부터 진행된 미국과의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미국산 반도체 구매, 산업 보조금 중단 등을 제시했으나 구조적 문제에 대한 견해차로 협상이 답보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파국을 막기 위해 다음달 1일로 예정된 시한 연장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끄는 미국 협상 대표단과 류허(劉鶴)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은 7∼9일 차관급 협상에 이어 14일부터 베이징에서 고위급 협상을 벌였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이번 협상에서 미국산 반도체 구매 규모를 향후 6년에 걸쳐 2000억 달러(약 225조 4000억원)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제안했으며 이는 현재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보다 5배 많은 액수라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은 또 신에너지 차량 등 국내에서 생산된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지급하던 보조금을 중단하겠다고도 제안했다. 이는 대두와 액화천연가스, 원유 등 미국산 농산물과 에너지 상품 구매를 대폭 늘리겠다는 중국의 기존 제안에 더해진 것이라고 WSJ은 설명했다. 로이터통신도 양국 협상 내용을 잘 아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중국이 자국 산업에 대한 불공정한 국가 보조금을 중단할 것임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모든 보조금 프로그램을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맞게 운영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어떤 방식으로 이를 이행할지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중국의 제안이나 약속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 미 업계는 실효성에 의문을 품고 있으며 핵심 의제들에서 양국 의견 차이가 여전히 커 협상은 사실상 교착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반도체 구매확대 제안에 대한 의견 수렴은 추진하고 있지만, 이 제안을 반기지는 않고 있다고 WSJ에 말했다. 미 반도체 업계도 중국 측이 제안한 반도체 구매 수요를 충족시키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오히려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심화할 수 있다면서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의 존 네프 대표는 “중국의 반도체 구매확대 제안이 ‘중국제조 2025’ 달성을 위해 고안된 술책”이라면서 “매우 교활하다”고 혹평했다. ‘중국제조 2025’는 2025년까지 의료·바이오, 로봇, 통신장비, 항공 우주, 반도체 등 10개 첨단제조업 분야를 육성한다는 시진핑 정부의 정책으로, 미국은 중국의 기술 굴기를 상징하는 이 정책을 경계하고 있다. WSJ은 중국 중앙정부 차원의 자동차 구매 보조금 중단 제안도 지방정부가 지급하는 보조금 문제는 시정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양국 협상단이 결정적으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답보상태에 있다는 전언이 이어졌다. 한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베이징에서 차관급에 이어 고위급까지 나흘간 협상이 이어졌으나 중국의 구조적 개혁에 대한 미국의 요구에는 진전이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시한을 내달 1일보다 뒤로 연기할 만한 ‘요건’으로 제시한 것을 양국 협상단이 충족할 수 있을지 의문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우리가 진짜 합의라고 생각하는 곳에 가까이 있고 완성될 수 있다면 그것(협상 시한)을 잠시 흘러가게 내버려 두는 걸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달 2일로 예고한 중국산 수입품 관세 인상 시점을 60일 연기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90일 협상 기간’이 끝나는 오는 3월 2일부터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현행 10%에서 25%로 올리겠다고 위협해 왔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이날 무역협상 시한 연장을 고려하고 있는지 질문에 “아무런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으며 시 주석이 므누신 장관과 라이트하이저 대표를 15일 만날 것”이라고만 답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협상 소식통들을 인용해 중국의 구조개혁을 놓고 양국의 견해차가 커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국은 외국계 기업에 대한 동등한 시장 접근 보장, 국유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 중단, 지식재산권의 철저한 보호 등 중국의 구조개혁을 원하고 있으며, 이 경우 2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 추가 관세를 철회할 수 있다는 안도 제시됐다. 특히 미국은 중국이 지금껏 이러한 구조개혁에 대한 약속만 늘어놓았을 뿐 이를 실질적으로 이행하지 않았다며, 중국의 개혁 이행을 확인할 수 있는 ‘검증 메커니즘’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중국 협상단은 ‘실행 메커니즘’이라는 보다 부드러운 용어를 써가면서 구조개혁 불이행 시 미국 정부에 징벌 권한을 부여하는 것에 반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미국이 제시하는 검증 메커니즘이 첨단기술 경쟁에서 중국을 제압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트럼프·시진핑 새달 정상회담… 무역전쟁 휴전 연장이냐 종전이냐

    트럼프·시진핑 새달 정상회담… 무역전쟁 휴전 연장이냐 종전이냐

    블룸버그 “트럼프 휴전 60일 연장 고려” 고위급회담에서 타결안 초안 마련할 듯‘3월 미중 정상회담 예정’, ‘무역전쟁 휴전시한 60일 연장’ 등 긍정적인 신호들이 쏟아지면서 미중 무역전쟁의 극적 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스티븐 센스키 미국 농무부 부장관은 13일(현지시간) 재생연료산업 콘퍼런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이 3월 언젠가 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또 블룸버그통신은 오는 3월 1일로 예정된 미중 무역전쟁 휴전 시한을 60일 더 연장하는 방안을 트럼프 대통령이 고려하고 있다고 이날 전했다. 따라서 미 측이 예고한 3월 2일부터 2000억 달러(약 224조 9000억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의 관세 10%를 25%로 올리는 방안도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매우 유능한 사람들이 중국과의 협상을 위해 현재 중국에 가 있다”면서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거듭 낙관론을 펼쳤다. 이에 따라 미중은 14~15일 진행되는 베이징 고위급회담에서 무역협상 타결안 초안을 마련하고 3월 중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서명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과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연계하려고 했으나 불발됐다. 미 측은 시 주석과의 무역협상 담판 장소를 트럼프 대통령의 리조트가 있는 미 플로리다로 원하고, 중국 측은 ‘중국의 하와이’로 불리는 하이난에서 열고 싶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14일까지 협의 상황에 대한 구체적 발언을 삼가고 있지만 중국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28년만에 최저로 떨어졌고 트럼프 정부도 기업들의 잇따른 합의 요구로 압박을 받고 있어 어떤 식으로든 문제를 봉합해야 할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은 중국 화웨이의 5세대 이동통신(5G) 장비를 사용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등 여전히 중국의 ‘기술굴기’에 대해 견제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유럽을 방문한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장비를 쓰지 말라고 동맹국을 압박했다. 이와 관련, 미 민주당 상원의원 7명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기술 이전이나 지적재산권 문제를 완벽하게 다루도록 중국 측을 압박하라고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정부가 무역협상에서 요구한 것들에 대해 중국 측이 긍정적 신호를 보이면서 협상 타결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중 정상회담이 3월 중 열린다면 이는 무역전쟁의 종전 신호”라고 말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골프광’ 트럼프 대통령, 백악관에 최첨단 스크린 골프장까지

    ‘골프광’ 트럼프 대통령, 백악관에 최첨단 스크린 골프장까지

    ‘골프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 고급 스크린 골프장을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업무 시간의 60% 비공식 개인 일정인 ‘이그제큐티브 타임’으로 쓰고 있는 것과 맞물리면서 업무 시간에 백악관 내에서 골프를 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1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백악관 관저에 대형 비디오 화면으로 전 세계에서 라운딩을 할 수 있는 스크린 골프장을 설치했다”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설치됐던 낡은 비디오 골프게임 장비를 첨단 장비로 다시 설치한 것”이라고 전했다. 비용은 약 5만 달러(약 5628만원)로 트럼프 대통령이 사비로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일정의 상당 부분을 주로 개인 전화 통화나 TV 시청, 트위터 작성 등에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면서 ‘업무 골프’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 하지만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업무 시간’을 포함해 스크린 골프 시설 설치 이후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백악관 관계자의 해명에도 워싱턴 정가에서는 최근 장기간의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인해 골프장을 찾지 못했던 만큼 백악관 내 스크린 골프장을 이용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2일 셧다운이 시작된 후 약 69일 동안 골프장을 찾지 않았으며 이는 재임 후 골프장을 찾지 않은 역대 최장 기록으로 남았다. 그는 측근들에게 셧다운 기간 자신이 소유한 마러라고 리조트를 포함해 골프장을 찾지 못했다며 불평하기도 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플로리다에 있는 자신의 소유 골프장을 찾아 ‘골프 전설’ 타이거 우즈 등과 골프를 즐겼다. 백악관에 설치된 스크린 골프장을 어떤 회사가 시공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골프장 일부에 설치된 스크린 골프장을 시공한 덴마크 회사 트랙맨 시스템일 것으로 추정했다. 트랙맨측은 WP의 확인 요청에 답변하지 않았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미·중 정상회담 “3월 중 열릴 예정”…‘90일 무역협상’ 연장 시사

    미·중 정상회담 “3월 중 열릴 예정”…‘90일 무역협상’ 연장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이 “3월 중 열릴 예정”이라고 스티븐 센스키 미 농무부 부장관이 13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있었던 각료회의에서 미·중 정상회담 개최 시기와 관련해 “아직 정해진 게 없고 적절한 시점에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3월 1일로 예정된 중국과의 ‘90일 무역협상’ 시한을 연장할 수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양국의 협상팀이 3월 내 무역협상에 합의하면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최종 타결을 선언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14일부터 15일까지 베이징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와 고위급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매우 유능한 사람들이 중국과의 협상을 위해 현재 중국에 가 있다”며 “그들(중국)은 우리에게 엄청난 존경심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예전에 비해 큰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애초 양국은 베트남 북미 정상회담 직후인 2월 말쯤 연이어 정상회담을 개최해 무역협상을 매듭지을 것이라고 보도됐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공식 부인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사설] 가서명 이틀 뒤 방위비 압박 나선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12일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해 “몇 년 동안 오를 것이며, 올라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과 미국이 지난 10일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문에 가서명한 지 이틀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 인상을 거칠게 요구한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국가나 일본 등 미군을 주둔시키고 있는 나라가 보란 듯 ‘시범 케이스’처럼 미국이 한국을 두들기는 것은 동맹국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5억 달러(약 5627억원)를 더 지불하기로 했다”는 발언의 진의도 문제인 데다 “전화 몇 통에 5억 달러” 운운도 불쾌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압박에 쓴웃음 짓고 넘어갈 일이 아니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이 “(방위비) 인상을 너무 기정사실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한국을 몰아세우는 미국에 분명한 우리 뜻을 전달해야 한다. 한미 방위비 분담금은 지난해보다 무려 8.2% 인상됐다. 게다가 ‘1년짜리’ 조항 때문에 내년 분담금 협상을 바로 시작해야 할 우리로선 큰 부담이다. 한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지출이 2.4%이다. 일본이나 나토 산하 국가처럼 GDP 대비 방위비 비중이 2% 이하가 대부분인 나라들과는 상황이 다르다. ‘안보 무임승차론’으로 압박하며 돈 더 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에 마냥 끌려다녀서는 안 될 일이다. 주한미군 유지가 한국만을 위한 게 아님은 미국 스스로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한미동맹 논리가 먹히지 않는다면 우리도 냉정하고 철저한 준비를 통해 경제 논리에 입각한 방위비 협상에 임해야 한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의 발언에 주목한다. 그는 미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북한의 재래식 전력 위협 감소가 없다면 주한미군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평화협정이 맺어질 때까지는 그렇다”고 답변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주한미군 감축·철수를 부인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한 대목이다. 한반도 평화체제가 정착되면 주한미군의 재정의가 이뤄져야 하나 주한미군 철군, 감축을 들이대며 한국을 압박하는 일은 이제 그만둬야 한다.
  • “車관세 한국 제외, 美 정·관계 반응 나쁘지 않아”

    “車관세 한국 제외, 美 정·관계 반응 나쁘지 않아”

    “CPTPP 가입, 구체적 혜택 따져봐야”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13일 미국이 검토 중인 ‘무역확장법 232조’의 자동차 관세에서 한국이 제외될지에 대해 “최근 만난 미국 정부와 의회 인사들의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설 연휴를 포함한 열흘간(1월 29일~2월 8일) 방미 결과를 소개하며 “미 행정부와 의회 인사들도 ‘232조 조치의 결정 권한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면서 매우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어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조치 대상에 포함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는 미국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수입 상품에 대통령이 직접 관세를 매길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이다. 미 상무부는 이 조항을 근거로 ▲최고 25% 관세 부과 ▲‘자율주행차·커넥티드카·전기차·공유차량(ACES)’ 등 미래차 관련 기술 적용 부품에 대한 제한 ▲이 두 방안의 중간 정도 제한을 가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상무부는 최종 권고안을 담은 보고서를 오는 17일까지 백악관에 제출해야 한다. 다만 16~17일이 주말이어서 19일에 제출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김 본부장은 일본, 호주 등 11개국이 체결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여부에 대해서는 “막연한 불안감이나 정무적 고려만으로 가입 여부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며 “11개국의 요구 사항에 따른 구체적인 혜택을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미중 무역협상 데드라인 연장되나… “진짜 합의 가능성”

    미중 무역협상 데드라인 연장되나… “진짜 합의 가능성”

    트럼프 “협상시한 흘러가게 둘 수도” 실무·고위급협상서 극적타결 기대감 새달 중순 시진핑과 최종담판 나설 듯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전쟁 휴전 시한 연장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극적 타결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워싱턴 정가는 이번 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미중 실무·고위급 협상에서 합의안 초안을 만들고 다음달 중순쯤 미중 정상이 만나 최종 합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우리(미·중)가 진짜 합의라고 생각하는 곳에 가까이 있고, (합의가) 완성될 수 있다면 그것(협상시한)을 잠시 흘러가게 내버려 두는 걸 볼 수 있다”며 오는 3월 1일로 예정된 휴전시한 연장을 시사했다. 이는 그가 3월 1일 이후에도 추가적인 관세 부과를 보류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른 한편으로는 미중이 이번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진전을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도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 “적절한 시점에 이뤄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미 언론은 미중 간 정상회담 장소 등에 대해 이견을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베이징에서는 지난 11일부터 제프리 게리시 미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가 이끄는 차관급 협상단이 중국 측과 사흘째 협상 중이며, 14일부터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류허 중국 부총리 등과 고위급 협상을 할 예정이다. 결국 이번 고위급 회담에서 미중이 얼마나 접점을 찾느냐가 무역전쟁의 향배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라이트하이저 대표 등 미 고위급 대표단은 협상 날짜보다 이틀이나 빠른 지난 12일 베이징에 도착해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므누신 장관은 13일 숙소인 베이징 웨스틴호텔에서 기자들에게 “생산적인 회담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15일 미측 고위급 협상단을 직접 만나는 등 무역협상 돌파구 마련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이날 전했다. 16일에는 미 대표단을 위한 만찬이 베이징 시내 고급 음식점에서 열리며 류 부총리가 건배사를 할 예정이라고 SCMP는 덧붙였다. 미 무역전문가들은 이번 미중 고위급 협상에서 무역전쟁 합의를 위한 초안을 마련하고 협상 시한을 연장하는 방식을 택할 것이라는 전망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중 모두 ‘트럼프-시진핑 회담’에 앞서 입장 차를 줄이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이번 고위급 회담에서 무역협상 초안이 마련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트럼프 ‘장벽예산 합의안’ 불만에도 서명 시사… 셧다운 우려 해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공화당과 민주당이 잠정 합의한 예산지출법안에 서명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로써 미 사회를 긴장시켰던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우려는 해소될 전망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안보 예산 230억 달러(약 26조원) 중 일부를 전용하는 방법으로 국경장벽을 원안대로 건설할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멕시코 장벽건설을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힘겨루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리처드 셸비(공화당) 상원 세출위원장으로부터 점정 합의된 예산안을 보고 받은 후 트위터를 통해 “국경안보를 위해 230억 달러를 거의 확보했다”면서 “장벽만을 위한 별도의 예산이 더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장벽 예산과는 관계없이 우리가 얘기했던 것처럼 그것(장벽)은 세워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장벽이 세워지고 있다’며 국경안보 예산 일부를 장벽 예산으로 보충할 가능성을 높이는 발언을 했다”면서 “이는 행정조처를 통해 예산을 보완하려는 계획을 언급한 것으로, 실행 시 민주당이나 법원의 난관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통한 장벽 건설에 나설 가능성이 높고 민주당 등과 또 갈등을 빚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75% 삭감된 국경장벽 건설 예산안에 대해 “(내) 대답은 ‘아니오’”라며 “행복하다고 말할 수 없다. 흥분된다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셧다운이 재연될 우려가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여러분이 셧다운을 볼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여야 합의안이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셧다운을 막기 위해 서명할 것임을 시사했다. 미 공화당과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국경장벽 예산 57억 달러를 75% 삭감한 13억 7500만 달러로 수정한 예산안에 잠정 합의했다. 니타 로위(민주당) 하원 세출위원장은 정리된 합의안이 13일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주한미군 분담금 2005년 6000억원 돌파… 2015년 땅·전기 등 직·간접 지원 3조 넘어

    주한미군 분담금 2005년 6000억원 돌파… 2015년 땅·전기 등 직·간접 지원 3조 넘어

    트럼프, 인상분 5000억원과 착각 한 듯 康외교 “1조 389억원 분명하다” 반박 GDP대비 비율도 일본·독일보다 높아 트럼프 “좋은 협상 위해선 먼 길” 압박 한미, 상반기內 내년 협상 돌입할 듯한미가 지난 10일 주한미군의 한국 측 방위비 분담금을 지난해 9602억원에서 올해 1조 389억원으로 8.2% 인상하는 협정안에 가서명을 한지 3일 만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가 인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제시한 인상 근거를 점검했다. 미국은 매년 50억 달러(약 5조 6000억원)를 주한미군 주둔비용으로 사용할까. 주한미군 전체의 인건비까지 합해야 나올 금액이라는 게 외교가의 분석이다. 주한미군은 한국만을 위해 주둔하는 게 아니라 동아시아 균형을 유지하려는 미국의 전략적 이익과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과장된 액수라는 것이다. 또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으로 약 5억 달러(약 5600억원)만 지불한다고 했지만 이미 2005년 6000억원대였고 지난해는 9602억원이었다. 게다가 방위비는 직접지원비용 일부에 불과하다.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방위비 분담금(9320억원)은 직간접 지원액 총액(3조 3869억원)의 27.5%였다. 방위비 분담금 외에 2조 4549억원을 더 부담한 것이다. 또 2016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방위비 분담금 비율은 0.061%로 일본(0.038%), 독일(0.013%)보다 높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화 몇 통에 5억 달러를 인상시켰다”고도 했다. 한국의 애초 주장에 비해 약 5600억원을 올렸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하지만 양측이 가서명한 올해 방위비 분담금은 1조 389억원이다. 한국의 원래 입장이었던 9000억원 미만과 비교해 1389억원이 인상됐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13일 “합의한 액수는 분명히 1조 389억원”이라며 “양국 간 합의한 내용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애초에 주장했던 1조 4400억원을 기준으로 올해 방위비 규모(9602억원)에서 5000억원 정도 인상했다고 착각했을 거란 관측이 나온다. 또 미국의 마지막 마지노선이 10억 달러(약 1조 1200억원)였음을 감안하면 기존 5억 달러에서 대통령 후보 시절 주장하던 ‘2배 인상’을 지켰다는 주장을 하기 위해 수사적 표현을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군사 협상을 향해 먼 길을 가야 한다고 말해 방위비 인상 압박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번 협정의 유효기간은 기존 5년이 아니라 1년이어서 양측은 상반기 내에 내년도 협상에 돌입할 전망이다. 미국은 미군 주둔국에 대해 일괄 적용할 방위비 분담금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국이 첫 적용 사례가 될 가능성이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합의를 통해 1년 더 연장할 수 있다는 내용이 부속 합의문에 들어 있다”며 “유효기간을 ‘1+1’년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트럼프 유세 담던 BBC 카메라맨 빨간모자 아저씨에게 봉변

    트럼프 유세 담던 BBC 카메라맨 빨간모자 아저씨에게 봉변

    “저 사람들, 어느 쪽 사람들인가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이하 현지시간) 텍사스주 엘파소에서 군중 집회 연설 도중 이렇게 말한 뒤 우리가 보통 미쳤다고 할 때 하는 손짓을 했다. 자신이 밀어붙이고 있는 장벽 건설에 대해 반대하는 여성 둘을 예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새겨진 빨간 모자 쓴 이들이 강제로 쫓아내는 장면을 보고 지지와 야유가 쏟아져 연설이 방해되자 이렇게 말했다. ‘장벽을 끝장 내라’는 포스터가 게시된 데 대해 “예전에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많이 보던 장면”이라고 비아냥댔다. 결국 한 남성이 자신의 연설을 담던 영국 BBC 카메라맨 론 스킨스를 주먹으로 휘갈기고 떠밀어 넘어질 뻔하게 만들었다. 그 남자도 빨간 모자를 쓰고 있었다. 트럼프 유세 관련 간부도 그가 술에 취한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몇 번이나 괜찮냐고 물어보며 스킨스가 괜찮다고 손짓으로 알리자 그제야 연설을 이어갔다.새러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내 사건 내용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고 대통령이 “어느 개인이나 언론인 등 그룹에게도 폭력을 행사하면 안된다고 꾸짖은 것”이라며 “우리는 집회에 참석하는 누구나 평화롭고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BBC는 백악관에 공식 문서를 보내 대통령이 참석하는 집회에서 미디어를 보호하려는 노력을 전혀 기울이지 않았다고 항의하고, 경호 세칙을 보완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정작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을 향한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그는 미국 역사상 최장기 셧다운 사태를 부른 장벽 건설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이를 비판하는 언론 보도를 “가짜 뉴스”라고 공박했다. 지난해 8월 유엔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언론 비난이 “언론인을 공격 대상으로 삼게 할 위험을 높인다”며 그의 수사가 “전략적”이라고 표현했다. AG 슐츠버거 뉴욕 타임스 발행인은 대통령이 미디어에 대한 공격을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소용 없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시간당 31건’ 뜨거웠던 靑국민청원 16개월의 기록

    ‘시간당 31건’ 뜨거웠던 靑국민청원 16개월의 기록

    청소년 보호법 폐지·MB 수사 청원 최다윤창호법·김성수법 등 입법조치 역할근거 규정·사용자 편의성 확대 등 필요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2017년 8월 시작된 청와대 ‘국민청원’ 제도에 지난 16개월 동안 게시글 38만건 이상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735건, 시간당 30.6건의 국민청원이 쏟아지면서 ‘소통’과 ‘이슈 메이커’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국행정연구원은 지난달 19일까지 국민청원에 올라온 게시글과 SBS 탐사보도 ‘마부작침’ 자료 등을 활용해 ‘국민청원제도 시행 16개월’ 분석 보고서를 내놨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청원 38만건은 2015~2017년 영국의 전자청원 건수 6만 949건, 2017년 독일 연방의회 청원 접수 건수 1만 1만 1507건 등을 크게 넘어선 수준이다. 2012~2016년 19대 국회 입법청원 건수가 227건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얼마나 뜨거웠는지 체감할 수 있다. 4000건이 넘는 청원이 오르면서 큰 주목을 받은 사안은 2017년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을 기반으로 한 ‘청소년 보호법 폐지 청원’과 같은 해 ‘이명박 전 대통령 출국금지 및 수사요청’이었다. ●안전·인권·제도 개선 등 청원 많아 정동재·박준·김은주 부연구위원 등 행정연구원 연구팀이 2017년 8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만명 이상의 추천·동의를 받은 내용을 분석한 결과 시민들은 안전(18.2%), 인권(17.0%), 행정·정책의 제도 개선(9.7%), 보건복지 사건 및 의료사고 책임자 처벌 요구(8.9%) 관련 청원을 많이 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는 소년법 개정, 음주운전 처벌 강화, 미세먼지 문제 해결 노력, 아동 성폭력 근절·처벌 강화, 조직 내 갑질금지, 보육교사의 휴식권 보장, 무고죄 처벌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남·녀, 내·외국인 등의 분야에서는 첨예한 갈등이 불거지기도 했다. 같은 기간 게시된 35만 900건의 청원 중 정부 응답을 위한 최소 동의·추천 기준인 20만건을 넘긴 게시글은 71건(0.02%)이었다.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윤창호법’(도로교통법·특정범죄가중처벌법 개정)과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의 엄벌을 요구하는 과정에 심신미약 감경 의무를 없앤 ‘김성수법’(형법 개정안) 등이 국회를 통과하는 계기가 마련되기도 했다. 이렇게 새로운 입법조치를 이끌어낸 청원은 4건(5%)이었다. 10건 중 3건 비율(25건)로 정부는 행정·재정적 개선조치를 통해 해결책을 제시하거나 향후 제도적 개선방안을 추진하기도 했다. 비동의 유포 성적 촬영물(리벤지 포르노) 관련사범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대표적이었다. 그러나 곰탕집 성추행 사건, 국회의원 급여 최저시급 책정 등 현 시점에서 해결하기 어렵거나 행정부 권한 밖의 사안은 답변이 불가능했다. 연구팀은 국민청원 제도 운영상의 문제점 보완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우선 국민청원 게시글 등록방식, 응답기준, 부적절한 청원 게시글에 대한 삭제조치 등과 관련한 법적 근거 마련이 시급하다고 봤다. 또 운영과정에서 발생한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 최소 수준으로 운영지침이나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고 더 나아가 대통령 훈령 수준으로 ‘국민청원 처리에 관한 규정’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연구팀은 또 응답자 수치에 근거해 정부가 응답하는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30일간 20만명 이상 추천을 받으면 청원에 대한 정부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제도는 주목 경쟁을 부추기기도 한다. 연구팀은 “20만명 이상의 추천을 받는 것 자체에 논의가 매몰되는 양상”이라며 “특정 이해관계 집단의 목소리가 조직적으로 온라인에서 작동하는 것을 막기 위한 방안으로 응답자 수보다는 청원 내용에 근거한 응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빈번하게 청원 게시글이 등록되는 현안을 청와대가 선정해 답변하는 방식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중요 현안 효과적 검색 시스템 구축 필요 아울러 연구팀은 하루 730건 이상의 새로운 게시글이 등록되는 상황에서 참여자들이 특정 현안이나 용어들을 효과적으로 검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비슷한 글들이 지속적으로 중복·반복되는 양상에 대해 연구팀은 “실제 국가적으로 논의가 필요한 중요 정책 제안이나 현안들을 게시판 참여자들이 찾기 어렵도록 해 결국은 정부응답을 받지 못하는 상황을 야기할 수 있다. 청원 게시판의 사용자 편의성 제고를 위한 기능적 재설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제도가 벤치마킹한 미국의 ‘위아더피플’(We the People)은 청원관련 ‘오픈 API’를 만들어 관련 프로그래밍 함수들을 공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이용자들은 직접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해 매번 회원가입을 하지 않거나 해당 청원 사이트가 아니더라도 다른 웹사이트에서 청원을 등록할 수 있도록 편의도 제공한다. 연구팀은 “뿐만 아니라 백악관은 청원 사이트에 올라온 게시글들을 주기적(분기별)으로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공개하고 있다”며 “분기별로 위아더피플에 올라온 청원 내용들을 데이터베이스(DB) 파일형태로 제공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트럼프의 치적 뻥튀기? “전화 몇 통에 한국 방위비 5억 달러 올렸다”

    트럼프의 치적 뻥튀기? “전화 몇 통에 한국 방위비 5억 달러 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전화 몇 통으로 한국이 주한미군 주둔비를 5억 달러(약 5627억원) 올리기로 했다며 으스댔다. 하지만 실제 한미가 합의한 한국 측 방위비 분담금은 지난해보다 787억원 인상된 1조 389억원으로 증액분이 7000만 달러가 채 되지 않는다. 트럼프가 자신의 치적을 부풀리려고 의도적으로 한 발언인지, 아니면 단순한 계산 착오인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주한미군 주둔비 인상과 관련해 “한국이 나의 (인상)요구에 동의했다”며 “전화 몇 통에 5억 달러”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왜 진작에 올리지 않았느냐’고 말했더니, 그들은 ”아무도 요구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면서 “그것(방위비 분담금)은 올라가야 한다. 위로 올라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한국에 쓰는 비용은 50억 달러이며, 한국은 약 5억 달러를 지불해왔다”면서 “우리는 그것을 더 잘해야 한다. 그래서 그들은 5억 달러를 더 내기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몇 년 동안 그것은 오르기 시작할 것”이라며 “한국은 지금까지 잘했고 앞으로도 아주 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미는 앞서 10일 올해 한국의 분담금을 지난해(9602억원)보다 8.2% 인상된 1조 389억원으로 책정하기로 합의했다. 유효기간은 1년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합의가 발효되기도 전에 방위비 분담금 인상 필요성을 또다시 주장함에 따라 미국 측은 올해 협상에서도 강하게 증액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측으로서는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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