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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한국과 일본 잘 지낼 필요 있다”

    트럼프 “한국과 일본 잘 지낼 필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한국과 일본은 잘 지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에서 열리는 재선 캠페인 기금모금 행사 오찬에 참석하기 위해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주요 동맹국 간 분쟁에 관해 이같이 언급한 뒤 “그것은 우리를 매우 곤란한 입장에 놓이게 하기 때문에 그들은 잘 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9일에는 한일 갈등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관여 요청이 있었다면서 한일 양쪽에서 요청이 있으면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일본 정부는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한국에 대한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을 제한한 데 이어 한국을 수출관리 상 일반포괄허가 대상인 이른바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하며 경제 보복 조치를 해 한일 갈등을 촉발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이 자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서 어제 매우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면서 “김 위원장과 또다른 만남을 갖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최근 북한이 연달아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반대입장을 밝힌 가운데 김 위원장의 친서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된 것이라 관심이 쏠린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에스퍼 美 국방장관 “한미 동맹은 철통, 평화안보 핵심축”

    에스퍼 美 국방장관 “한미 동맹은 철통, 평화안보 핵심축”

    한미국방장관 회담 모두발언서 ‘방위비’ ‘호르무즈파병’ 언급 안 해靑 ‘48억달러 방위비 명세서’ 보도에 “근거없는 내용”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마크 에스퍼 미국 신임 국방장관은 9일 “한미동맹은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와 안보의 핵심축(linch pin)”이라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 회담 모두발언에서 “저는 오늘 한미동맹은 철통(Iron clad) 같다는 것을 재확인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미 양국은 전쟁 속에서 형성된 유대 관계를 갖고 있다”며 “우리는 평화로운 한반도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비전을 공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모두발언에서 에스퍼 장관은 ‘방위비 증액’, ‘호르무즈 파병’,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아시아지역 중거리미사일 배치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에스퍼 장관은 ‘한미 양국의 방위 협력 증진’, ‘주요 역내안보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대북 문제에서 “우리는 역내 우방국들과 함께 북한이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불가역적 비핵화(CVID)에 참여하기 전까지 유엔 안보리의 제재를 단호하게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외교적 해결 노력도 강조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명확하게 밝혀왔듯, 미국은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모든 약속에 대한 진전을 이룩하기 위해 북한과 외교적으로 접촉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한미 간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문제에 대해서는 “조건을 기초로 미군 사령관이 가진 전작권을 한국군 사령관에게 넘기는 문제에서 진전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는 우리가 동맹으로서 갖는 신뢰의 힘을 보여주는 대목이자 그 어떤 상대도 필적할 수 없는 전략적 이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에스퍼 장관의 이번 방한은 한미가 전작권 전환에 초점을 맞춘 하반기 연합연습에 돌입한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두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전작권 전환 원칙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장관은 또 “국가방위전략상 인도-태평양 지역은 미국의 우선순위 전구”, “지난 6일간 인도-태평양 지역에 있는 미국의 소중한 동맹국 및 파트너국들을 방문했다”며 이 지역의 안보 공조의 중요성도 거듭 부각했다. 한일 갈등으로 한미일 3각 안보공조와 직결되는 GSOMIA가 존폐 기로에 있다는 점을 의식한 발언으로도 풀이된다. 다만 그는 지소미아를 포함해 ’방위비 증액‘, ’호르무즈 파병‘, ’아시아 중거리미사일 배치 문제를 명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에스퍼 장관은 회담을 마치고 청사를 떠나면서 기자들로부터 ’방위비분담을 논의했느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를 거론하며 “한일관계와 한미일 안보협력에 악영향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중국과 러시아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내에서 최초로 연합훈련을 하고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영공을 침범한 사실을 언급한 뒤 “안보환경이 엄중한 시기에 에스퍼 장관과 한반도 안보상황과 한미동맹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장착할 수 있는 잠수함 공개 등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 완화노력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 대한 한미간 공조 노력의 필요성도 강조했다.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청사에서 에스퍼 장관과 만나 한미동맹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에게 “에스퍼 장관이 한미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해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장관의 방한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 방침을 밝히면서 “한국이 미국에 지불하는 분담금을 늘리기 위한 논의(talks)가 시작됐다. 한국은 매우 부유한 나라이며 이제 미국이 제공하는 군사방어에 기여해야 한다는 의무를 느끼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달 방한 때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에게 ‘48억달러’의 방위비 명세를 제시하며 분담금 증액을 요구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전혀 근거 없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방위비 분담금은 (이제) 협상을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며 이같이 부인했다. 한미가 합의한 올해 한국 정부의 주한미군 주둔 관련 방위비 분담금은 1조 389억원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트럼프, 北미사일 도발 억제에 한국 많은 역할 하지 않는다 불만”

    “트럼프, 北미사일 도발 억제에 한국 많은 역할 하지 않는다 불만”

    CNN, 복수 당국자 인용해 보도…“한국 호감 잃어가”“‘평양 억제’를 한국 역할로 봐… 방위비 증액과 연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이 북한의 점증하는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좀 더 많은 것을 하지 않고 있다는 불만(fume)을 비공개 석상에서 보이고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이날 익명의 미 행정부 당국자 2명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수개월 동안 한국에 대해 호감을 잃어가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와 관련해 CNN은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로 더욱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평양을 억제하는 것’을 한국의 역할로 보고 있으며, 이 역할을 위해 한국 정부가 많은 일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이들 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당국자들은 언급을 거부했다. CNN은 북한의 최근 네 차례 단거리 발사체 시험에 대해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으로 일관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불만을 한국에 돌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미 정부 당국자들의 이런 언급이 전해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사실상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했다는 점을 CNN은 거론했다.미국의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한 ‘묵살’과 방위비 증액 압박, 한국에 대한 비판 등이 한미동맹에 균열을 일으키려는 북한의 의도에 말려드는 것일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또 거래의 관점에서만 한미동맹을 바라보는 것이 미국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제기했다. 헤리티지 재단의 한반도 전문가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한미동맹은 한국전쟁의 도가니 속에서 피로 벼려졌다”면서 “(한미동맹의) 영구적 모토는 ‘같이 갑시다’이지 ‘충분히 돈을 받으면 같이 간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비핀 나랑 매사추세츠 공대(MIT) 교수는 “2019년은 기이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공식적 동맹인 한국보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을 보다 존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김 국무위원장이 한미동맹을 약화하는 데 집중해 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가 “동맹을 훼손하는 퍼펙트 스톰(최악의 상황)이 될 수 있다”고 CNN이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주미대사 내정 이수혁 “한미 관계에 야전사령관으로 부임하는 것”

    주미대사 내정 이수혁 “한미 관계에 야전사령관으로 부임하는 것”

    9일 주미대사에 내정된 더불어민주당 이수혁 의원은 “한미 관계에 야전사령관으로 부임하게 되는 것으로 대통령의 지시와 훈령 받아 국가를 위해 외교 전선에 서서 활동하는 게 대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청와대의 주미대사 내정 발표 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미대사로 오늘 내정돼 아그레망(주재국 동의)이 신청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그레망이 나오는 데 5~6주 시간이 걸려 실제 부임하려면 한 달 반 이상 남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우리 정부가 추구하고 있는 국익을 어떻게 관철하느냐에 최전방에 서서 최대한 노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제가 워싱턴에서 정무참사관으로 근무하고 그때로부터 20년 지난 사이에 북한 핵 문제는 여전히 그대로이며 오히려 더 악화됐다”고 했다. 이어 “지금 미국이 미치는 역할은 미중 관계, 대북 관계, 대일 정책 등 다변화 다층화되고 있고 폭도 넓어지고 깊이도 깊어졌다”며 “미국의 대중 정책이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 때는 위기감이 느껴질 정도”라고 했다. 그는 “미국의 한반도 정책, 대일 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동하는걸 잘 분석해가면서 국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한미 관계 야전사령관’의 역할에 대해 “미국의 국무부, 백악관, 싱크탱크 전문가 등을 상대로 다양하고 복잡한 것을 잘 분석하며 접촉하는 게 외교”라며 “야전사령관으로서 대사는 여러 가지 역량에 따라 범위가 넓어지기도 하고 좁아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정무참사관으로도 근무했기 때문에 더 긴밀하게 다양한 인사를 접촉하면서 실타래 같이 엉킨 한반도, 동북아 문제에 설득할 것은 설득하고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정보를 입수할 것은 입수하는 게 대사의 할 일”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한일관계 현안 등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했다. 그는 “한일 현안 관련해서는 아직 내정자이기 때문에 아그레망이 나오기 전까지는 발언을 삼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이 의원은 지난주 초 청와대로부터 내정 연락을 받았다며 “정부가 (제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제 의견을 묻는 게 아니라 확정해서 통보했다. 선택의 여지를 주지 않았고 대통령의 결정인데 제 마음대로 한다 만다 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 그는 야당이 문재인 정부의 대미외교 정책 등을 비판하는 데 대해 “야당의 눈으로 보면 외교력이 부재하다는 평가를 할 것이고 야당 특성상 그런 허물이 전혀 없다면 그렇게 주장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야당의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한미관계에서 야당 눈에서도 만족스러운 외교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정부기관도 화웨이 금지” 美 전방위 압박에도… 中 수출 웃었다

    블랙리스트 지정과는 다른 별도 조치 지난해 의회 통과한 국방수권법 적용 中언론 “극한의 압박… 헛수고에 불과” 7월 수출 3.3% 늘어… 3월 이후 최고치 美 관세수입 1년새 2배 늘어 630억弗 미국이 화웨이 등 중국 기업들의 통신·감시 장비를 정부기관이 구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연일 대중 압박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미국의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 금지에 이어 중국 기업 거래 금지 조치까지 시행되면서 미중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미 예산관리국은 7일(현지시간) 정부기관과 화웨이 등 5개 중국 기업들의 거래를 금지하는 내용의 규정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런 내용은 미 연방조달청(GSA) 웹사이트에 게시됐으며 오는 13일부터 발효된다. 60일간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 규정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자코브 우드 백악관 예산관리국 대변인은 “미 정부는 해외 적대국으로부터 우리나라를 방어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화웨이 장비를 포함한 중국 통신·감시 장비의 구매 금지를 철저하게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미 의회가 의결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국방수권법(NDAA)에 따른 것으로, 화웨이에 대한 ‘블랙리스트’ 지정과는 다른 별도 조치다. 지난해 국방수권법은 중국 통신장비기업 화웨이와 ZTE(중싱통신), 감시카메라 제조업체 하이크비전, 다화, 하이테라 등 5개 중국 업체 장비를 연방 재원으로 구매하지 못하도록 했다. 또 내년 8월부터 화웨이 등 거래 금지 기업들의 제품과 서비스를 사용하는 기업은 정부기관과 거래할 수 없도록 규제를 확대하는 규정도 시행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이는 중국 기업과의 거래 금지에서 한 발 더 나아간 포괄적인 제재로 풀이된다. 이에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화웨이는 8일 “(미국의 조치를) 예상치 못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연방법원에서 거래금지 조치의 합헌성 여부에 대해 계속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미국은 중국에 극한의 압박을 가하고 있지만 모든 것은 헛수고에 불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CCTV도 “미국의 조치는 자국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 양상을 띠는 가운데 중국의 지난 7월 수출이 깜짝 증가했다. 중국 세관당국인 해관총서는 지난달 중국 수출이 3.3% 늘었으며 수입은 5.6% 줄었다고 8일 발표했다. 수출 증가율은 지난 3월 이후 최고치다. 하지만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수출 회복세에도 수입은 여전히 약세”라면서 “이는 여전히 내수가 부진하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관세 수입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돼 무역전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7일 지난 6월까지 최근 1년간 미 관세 수입이 630억 달러(약 76조 5000억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의 관세 수입(약 300억 달러)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황교안과 따로 걷는 나경원… ‘대권 라이벌’ 밑그림 그리나

    황교안과 따로 걷는 나경원… ‘대권 라이벌’ 밑그림 그리나

    ‘정치 선배’ 인식 깔려… 황과 ‘엇박자’ 상하 대신 대등한 ‘한국당 투톱’ 설정 원외·원내 이해 달라 전략 차이 불러자유한국당의 투톱인 황교안(왼쪽 얼굴) 대표와 나경원(오른쪽) 원내대표 간 긴장관계가 심상치 않아 보인다. 두 사람이 각자 독자적 정치행보를 하면서 은근한 라이벌 구도가 형성됐다는 분석이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나 원내대표가 황 대표와 사전 교감 없이 잇따라 한 독립적 언행이 주목받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5일 언론 인터뷰에서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과 통합하지 않으면 우리 당은 미래가 없다”고 러브콜을 보냈는데, 이 발언을 놓고 황 대표를 지지하는 일부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불편한 심기를 품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친박 의원은 “황 대표가 중도 보수는 물론 강경 보수까지 품고 가야 한다는 목표 아래 ‘보수가 뭉쳐야 산다’는 원론적인 메시지를 내고 있는 지금 나 원내대표가 먼저 중도 보수 쪽에 러브콜을 보내면 어떻게 하느냐”며 “이렇게 민감한 시기에는 대표와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보조를 맞춰야 하는데 원내대표가 앞서 나가면 자신의 실리를 챙기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지난달 24일 방한한 존 볼턴 미 백악관 안보보좌관을 주한 미 대사관에서 만날 때도 황 대표에게 아무런 언질을 하지 않았고, 이를 언론에 발표한 뒤 사후 보고 형식으로 황 대표에게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 관계자는 “나 원내대표는 4선 의원이자 보수 정당의 첫 여성 원내대표라는 정치 경력 면에서 정치 초년생인 황 대표에게 밀릴 게 없다는 생각에 상하관계로 여기지 않는 것 같다”며 “나 원내대표가 자신의 위상을 황 대표과 대등한 유력 정치지도자이자 대선 경쟁자로서 ‘포지셔닝’(설정)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현역 국회의원으로서 원내 활동을 지휘하는 나 원내대표와 원외 인사로 원내 활동에서는 소외돼 있는 황 대표의 상반된 이해관계가 두 사람 간 전략적 차이를 부른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 지난 4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둘러싼 ‘동물국회’ 충돌 국면에서 나 원내대표가 대여투쟁을 주도하며 리더로 활약한 반면 황 대표는 어쩔 수 없이 스포트라이트에서 벗어나 있었다. 반면 패스트트랙 지정에 따른 반발로 한국당이 국회 보이콧과 함께 장외투쟁을 이어 갈 때 스포트라이트는 황 대표에게 쏠렸고 국회 현안이 없는 탓에 나 원내대표는 관심권에서 벗어났다. 한국당 관계자는 “당시 황 대표는 장외투쟁을 좀더 이어 가고 싶어했던 반면 나 원내대표는 국회를 열고 싶어 했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최대 6조원”… 美, 내년도 한국 방위비 분담 요구액 촉각

    “최대 6조원”… 美, 내년도 한국 방위비 분담 요구액 촉각

    美 분담 새 원칙 정하려 글로벌 리뷰 마쳐 트럼프 수차례 “주한미군 주둔비 50억弗” 블룸버그 “주둔비에 50% 추가 요구할 것” 올해 분담금 적용 땐 3조 1160억원 수준 에스퍼 신임국방 ‘안보 청구서’ 들고 방한 오늘 文대통령 예방·한미 국방장관 회담한국의 내년도 주한미군 주둔 방위비 분담금을 정하기 위한 한미 협상 개시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한국이 분담금 인상에 합의했다며 직접 압박에 나섰다. 정부가 예년처럼 한 자릿수 인상 수준으로 방어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 간) 관계는 매우 좋다. 그러나 나는 내내 수년간 그것(방위비 분담금)이 매우 불공평하다고 느꼈다”며 “그들은(한국은) 훨씬 더 많이 지급하기로 합의했으며 그들은 그보다 훨씬 더 많이 지급하기로 합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도 비슷한 취지의 글을 올렸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상반기에 개시할 것으로 예상된 내년도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미루면서 방위비 분담에 대한 새로운 원칙을 정하기 위해 ‘글로벌 리뷰’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협상이 개시됐다고 언급한 것으로 미루어 최근 리뷰가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 정부는 아직 미국 측으로부터 공식적으로 협상 개시 요청을 받지 않았으며, 한미 양국은 협상 대표단도 구성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측은 내년도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리뷰 결과를 바탕으로 기존에 물가상승률이나 한국의 국방예산 인상률을 주요 기준으로 분담금을 정하는 형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준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있다. 올해 분담금 1조 389억원보다 300~600% 인상한 금액을 제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선거 유세나 내각회의에서 올해 분담금의 600%에 해당하는 50억 달러(약 6조 450억원)가 주한미군 주둔 비용이라고 언급한 바 있어 미국 측이 이 금액을 요구할 수 있다. 미국 블룸버그의 지난 3월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주둔국에 주둔 비용 전체에 프리미엄으로 50%를 추가해 부담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알려져, 이 기준을 적용한다면 올해 분담금 대비 300% 인상된 약 3조 1160억원을 제시할 수도 있다. 올해 한국 측 분담금은 한미가 분담하는 주한미군 주둔 비용 전체의 절반가량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8일 “미국 측이 글로벌 리뷰 결과를 전달해 온 건 없지만 (미국 측이 새로운 기준을 들고 나올) 가능성을 생각하면서 준비하고 있다”며 “최근 미국 측에서 움직임이 있는 것을 보면 (협상 개시를) 조만간 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했다. 마크 에스퍼 신임 미 국방부 장관도 8~9일 방한해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와 호르무즈 해협 호위연합체 참여 등 민감한 현안들에 대해 각종 ‘안보청구서’를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8일 한국에 도착, 9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앞서 오전엔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회담을 갖는다. 또 에스퍼 장관은 한일 갈등으로 한국 정부가 파기 여부까지 검토 중인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에스퍼 ‘4종 안보 청구서’ 들고 방한

    에스퍼 ‘4종 안보 청구서’ 들고 방한

    지난달 취임 후 첫 아시아 국가 순방에 나선 마크 에스퍼 미국 신임 국방부 장관이 8일 한국에 도착했다. 그는 9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앞서 오전엔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회담을 갖는다. 에스퍼 장관은 이번 방한에서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와 호르무즈 해협 호위연합체 참여 등 민감한 현안들에 대해 각종 ‘안보청구서’를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가 본격적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앞둔 시점에서 에스퍼 장관은 방위비 분담금 증액과 관련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장을 전달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앞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방한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 장관을 만나 방위비 분담금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은 한국에 대해 호르무즈 호위연합체 참여를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정 실장도 지난 6일 “미국으로부터 우리 군에 대한 호르무즈 해협 파병의 구두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에스퍼 장관은 한일 무역 갈등으로 한국 정부가 파기 여부까지 검토 중인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에스퍼 장관은 지난 7일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을 만나 지소미아가 계속 유지돼야 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중거리핵전력조약(INF) 탈퇴에 따른 중거리미사일의 한국 배치 문제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정부는 중거리미사일 배치와 관련해 어떤 검토나 논의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트럼프 환영한 브라질 대통령 아들 주미대사 임명 난항

    트럼프 환영한 브라질 대통령 아들 주미대사 임명 난항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셋째 아들인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35) 하원의원을 주미대사로 임명하는 문제가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7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상원의원 81명 중 최소한 40명이 에두아르두 의원을 주미대사로 임명하는데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공직 임명에서 네포티즘(nepotism) 행위를 막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법안에 찬성하는 의원 수를 기준으로 파악한 것이다. 네포티즘은 친척에게 관직이나 지위·명예 등을 부여하는 친족 중용주의를 의미하며 흔히 족벌정치를 일컫는 말이다. 에두아르두 의원이 주미대사로 임명되려면 상원 외교위원회를 거쳐 본회의에서 과반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친 보우소나루 성향을 보이는 다비 아우콜롬브리 상원의장이 의원들을 상대로 인준에 필요한 찬성표를 확보하기 위한 물밑 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에르네스투 아라우주 브라질 외교장관은 지난달 26일 에두아르두 의원을 주미대사로 지명할 예정이라는 사실을 미국 정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아그레망(주재국 동의) 절차를 시작한 것이다. 에두아르두 의원은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같은 사회자유당(PSL) 소속으로 현재 하원 외교위원장을 맡고 있다. 보우소나루 정부의 비선 외교 실세로 통한다. 특히 그는 지난해 10월 미국 워싱턴DC에서 ‘트럼프 2020’ 문구를 수놓은 모자를 쓰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을 만났으며, 이후 브라질 대선 때 스티브 배넌 당시 백악관 수석전략가와 만나 전략을 짜는 등 친 트럼프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아들을 잘 알고 있으며 그를 주미대사로 지명하는 데 만족한다”고 환영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미국 하원 법사위, 돈 맥건 전 백악관 법률고문에 소송 제기한 이유는

    미국 하원 법사위, 돈 맥건 전 백악관 법률고문에 소송 제기한 이유는

    민주당이 장악한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방해했다는 의혹과 관련, 돈 맥갠 전 백악관 법률고문이 증언하도록 명령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은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권고할지 결정하는 데 맥갠 전 고문의 증언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 하원 법사위는 이날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송 서류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제외하면 법사위가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핵심 사안의 가장 중요한 증인”이라고 강조했다. 맥갠은 지난 2년여간의 수사를 마친 뮬러 특검이 내놓은 448쪽짜리 수사보고서에서 핵심 증인으로 부상했으나, 백악관이 출석이나 증언 요구에 응하지 말라고 지시한 후 의회 소환 명령에 응하지 않고 있다. 뮬러 특검은 이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의혹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나 지난달 열린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후 사법방해 혐의로 기소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법사위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미 대선 당시 자신의 선거캠프와 러시아 측의 공모 여부를 파고들지 못하도록 제프 세션스 당시 법무장관을 압박했다는 의혹에 관해서도 맥갠 전 고문이 증언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운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해임 문제를 백악관이 논의한 것에 관해서도 맥갠이 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민주당은 리처드 닉슨 정부 당시 백악관 법률 고문이던 존 딘처럼 맥갠 전 고문도 파괴력 있는 증언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딘 전 고문은 1974년 닉슨 전 대통령 사임으로 이어진 워터게이트 사건의 핵심 증인이었다. 그는 애초에는 사건의 기획·은폐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였으나, 의회에서 닉슨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해 사임의 계기를 제공했다. 그러나 공화당은 이번 소송에 대해 의회가 감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선거를 앞둔 가운데 펼치는 정치 공세라고 주장했다. 법사위 공화당 간사인 더그 콜린스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 “맥갠이 카메라 앞에서 공개적으로 증언하게 하겠다고 고집하는 것은 그들이 실체적인 정보를 얻는 것에는 관심이 없고 싸움이나 조사의 구경거리에만 관심이 있다는 것을 매우 잘 보여준다”고 저격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김균미 칼럼] 동맹은 일방통행이 아니다

    [김균미 칼럼] 동맹은 일방통행이 아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경제·안보 환경이 갈수록 심상치 않다. 미중 패권경쟁은 무역전쟁에서 환율전쟁으로 전선이 확장되면서 한국을 비롯해 국제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 대상국) 배제 조치로 한일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2%도 어려울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대세로 굳어져 가고 있다. 안보 상황은 어떤가. 지난달 23일 중국·러시아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과 영공을 무단 침범했고, 북한은 지난달 25일 이후 13일 동안 네 차례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 와중에 미국은 방위비 분담금 증액에다 호르무즈해협 파병, 미국 신형 중거리 미사일 배치까지 한국에 ‘안보 청구서’를 한꺼번에 들이밀고 있다. 중국은 관영매체를 통해 한국에 “미국의 총알받이가 되지 말라”고 협박하고 있다. 사면초가에 빠진 한국에 미국이 기다렸다는 듯 안보 청구서를 내미는 것이 동맹에 대한 자세냐는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한일 관계 악화로 미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한국에 미국의 외교·안보 책임자들이 역할을 분담해 가며 안보 청구서를 날리는 현 상황에는 말문이 막힌다. 지난달 중순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방위비 분담금 증액 청구서를 던지고 가더니,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4일 호주에서 열린 국방·외무장관 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호르무즈해협 ‘호위 연합체’에 한국과 일본에 사실상 파병을 요구했다. 호주에서 지상 발사형 중거리 미사일의 아시아 배치에 대해 “우리의 동맹 및 파트너와 협의를 거쳐 배치할 것”이라고 밝힌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8일 한국에 온다. 한결같이 동맹을 강조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미 정부 관계자들의 동맹 관련 발언은 철저하게 자국 이익에 치우쳐 진정성에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동맹에 경제적 잣대를 들이댔고, 취임 후에도 무역에는 동맹이 따로 없다고 말해 왔다. 특히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은 심히 우려스럽다. 트럼프는 지난달 26일 “소형 미사일일 뿐”이라면서 “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는 미국에 대해 경고하지 않았다. 그들 양측은 분쟁을 벌이고 있다. 오랫동안 그래 왔다”고 했다. 주한, 주일 미군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 같은 동맹에 가해지는 위협을 무시하는 심각한 발언이다. 북한과 대화의 문을 열어 두겠다는 취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나, 동맹의 위협을 과소평가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전직 고위 외교관을 비롯해 미국 외교·안보 전문가들이 전하는 트럼프의 동맹관을 보면 더 걱정스럽다. 예를 들면 ‘트럼프는 동맹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관심이 없어 동맹국 간 단합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 동맹국들의 관계 악화로 자신이 활용할 수 있는 지렛대가 늘어났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등이다. 최악의 상황까지 온 한일 상황에 대압해 보면 딱 맞아떨어진다. 뉴욕타임스가 최근 “한일 갈등이 커지는데 미국은 중재 의지도 능력도 없다”고 지적한 것은 인정하기 싫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동맹관이다. 동맹은 일방통행이어서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 미국의 힘과 위세에 밀려 한두 번은 어쩔 수 없이 무리한 요구라도 받아들일 수 있을지 몰라도 어느 나라가 동맹의 안위에는 관심 없는 미국의 리더십을 믿고 지지하며 공조하겠나. 이래서는 아시아에서 패권경쟁을 벌이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목표는 달성되기 어렵다. 방한에 앞서 일본에 도착한 에스퍼 장관은 한일 양측에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도록 요청하겠다는 원론적 입장만 밝혔다. 한국과 일본 방문 일정을 통해 한일 갈등의 심각성을 직접 확인해야 한다.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이라는 큰 틀에서 한일 갈등이 가져올 부정적 결과를 트럼프 대통령이 금지옥엽으로 여기는 미국 국익 차원에서 보고 더 늦기 전에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보수 성향의 싱크탱크인 해리티지재단 이사장을 오랫동안 지낸 에드윈 퓰너.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자문으로 알려진 퓰너가 최근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강조한 “동맹은 거래 관계가 아니라 가치와 목표의 공유에 기반한다”는 조언에 트럼프가 주목하길 기대한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트럼프의 동맹관이 바뀌지 않으면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리더십은 미래가 없다.
  • 나바로 “금리 최대 1%P 인하해야” 前 연준의장들 “독립성 보장” 저항

    미중 ‘환율전쟁’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로 불똥이 튀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측이 연준에 금리 인하를 요구하며 압박을 가하자 전직 의장들까지 나서 연준의 독립성 보장을 촉구하며 측면 지원하고 나섰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대중 강경파인 피터 나바로 미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미국의 기준금리를 다른 나라와 비슷하게 맞추기 위해 연준이 연말 전에 기준금리를 최소 0.75% 포인트 또는 1% 포인트 인하해야 한다”고 밝히며 금리 인하를 노골적으로 압박했다. 그는 이어 금리 인상이 달러를 강세로 만들어 수출을 억제한 반면 중국은 외환시장에 개입해 환율을 조작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1% 포인트 금리 인하를 주장하며 연준을 자극하는 글을 잇달아 올렸다. 나바로 국장이 금리 인하 압박에 나선 것은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달으면서 인하 압박을 바탕으로 장기전에 대비하려는 포석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자 중국 인민은행이 오는 14일 홍콩에서 환율방어용 채권인 중앙은행증권 300억 위안어치 발행을 발표해 환율안정조치 계획을 내놓은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것이다. 이에 전직 의장들이 연준 ‘사수’에 나섰다. 폴 볼커와 앨런 그린스펀, 벤 버냉키, 재닛 옐런 등 전직 의장 4명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에 “미국은 독립된 연준을 원한다”는 제목의 공동 기고문을 실었다. 이들은 “연준 의장은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해임되거나 강등당할 위험 없이 독립적으로, 그리고 경제에 가장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활동할 수 있어야 한다”며 “역사적으로 보나 다른 나라의 사례를 봐도 건전한 경제 원칙과 데이터에만 의존할 때 경제가 최상으로 작동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직 의장들의 기고문은 달러 약세를 선호하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줄곧 금리 인하 압박을 해 온 트럼프 대통령을 정조준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G2, 중거리 미사일 亞배치 ‘정면충돌’…패권 전쟁, 안보로 확산

    G2, 중거리 미사일 亞배치 ‘정면충돌’…패권 전쟁, 안보로 확산

    볼턴 “中, 수천개 미사일 배치했기 때문” 中, 한일 등 거론하며 “좌시 않을 것” 경고 항공모함 vs 군사훈련… 남중국해 ‘긴장감’ 美, 北 핵개발 자금 지원 中 은행 3곳 조사 中 농산물 압박에 트럼프 “농가 추가 지원”무역으로 시작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환율에 이어 안보까지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미국이 중거리핵전력(INF) 조약 탈퇴 후 중거리 미사일의 아시아 배치를 시사하자 중국이 강력히 반발하는 등 동북아 패권을 둘러싼 주요 2개국(G2)의 군비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서 “중국은 이미 수천 개의 그런(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해놨다”며 포문을 열었다. 볼턴 보좌관은 이어 “중국은 INF 조약의 일원이 아니었다. 그래서 자유롭게 그들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었다”면서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그 조약에서 탈퇴한 하나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는 중국의 위협을 이유로 아시아의 중거리 미사일 배치 추진의 정당성을 주장한 것이다. 이에 푸총 중국 외교부 군축사 사장(국장급)은 일본과 한국, 호주를 거명하면서 “신중하게 숙고해 영토에 미국의 미사일 배치를 허용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면서 “중국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이 중국의 문간에 미사일을 배치하면 중국은 대응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영유권 분쟁을 앓고 있는 남중국해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미국은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해역에 항공모함을 보냈다고 AP통신이 최근 전했다. 중국도 맞대응으로 남중국해 일대에서 군사훈련을 전개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전했다. 볼턴 보좌관은 또 미중 간 확전에 “진짜 문제는 중국의 잘못된 행동”이라며 지식재산 절도 등의 그릇된 행동을 멈추지 않으면 벌칙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에 이어 북핵 개발 자금 관련 중국은행 3곳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검찰은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도운 것으로 알려진 중국 대형은행 3곳의 수억 달러 규모의 금융거래를 조사하고 있다. 이들 3개 은행은 중국교통은행과 중국초상은행, 상하이푸둥발전은행으로 알려졌다. 일본을 방문 중인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도 7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도쿄의 총리관저에서 가진 회담에서 중국에 대해 “군사적 행동과 계획적으로 하는 약탈적 경제 행위가 우리가 지키려는 국제 룰(규칙)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이런 가운데 미 정부의 강온 전략도 감지된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이날 CNBC에 “우리는 오는 9월 중국 협상팀이 오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대중 관세와 관련한 것도 변경될 수도 있다”며 재협상 여지를 남겼다. 2020년 대선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필요하다면 내년에도 (미 농가를 위한) 지원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 금지로 타격을 받은 자신의 핵심 지지층인 중서부 팜벨트(농업지대) 표심을 다독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농가에 120억 달러(약 14조 5000억원)를 지원한 데 이어 올해도 추가로 160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국방 ‘방위비 청구서’ 들고 오늘 방한… 볼턴 이어 인상 압박

    美국방 ‘방위비 청구서’ 들고 오늘 방한… 볼턴 이어 인상 압박

    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한국과의 내년도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이 미국에 현저하게 더 많은 돈을 내기로 했다고 언급하면서 한미 양국이 이미 내년도 방위비 분담금 인상에 대해 잠정 합의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한국은 북한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위하고자 미국에 현저하게 더 많은 돈을 내기로 합의했다”고 했다. 그는 “지난 수십년간 미국은 한국으로부터 매우 적은 돈을 지불받았다”며 “하지만 지난해 나의 요구에 한국은 9억 9000만 달러를 지불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이) 미국에 낼 (분담금) 지급 규모를 더 인상하기 위한 협상이 시작됐다”면서 “한국은 매우 부유한 국가이며 미국에 의해 제공되는 군사 방위에 기여하려는 의무감을 느끼고 있다. 한미 양국의 관계는 매우 좋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첫 문장에서 언급한 ‘한국이 미국에 현저하게 더 많은 돈을 내기로 합의한 것’이 지난 2월 한미 양국이 합의한 올해 방위비 분담금인지, 앞으로 협상할 내년도 방위비 분담금인지 분명하지 않다. 이와 관련,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달 23~24일 한국을 방문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만나 한국의 내년도 분담금으로 올해보다 6배가량 많은 50억 달러를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50억 달러는 미국이 부담해 온 주한미군 인건비와 전략자산 전개 비용 등 직간접 비용까지 모두 합한 규모인 것으로 추산된다. 한미 양국이 이미 한국의 내년도 방위비 분담금을 인상하는 데 공감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 사실을 언급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외교부는 “(내년도 방위비 분담금을 결정할) 제11차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협상은 아직 공식 개시되지 않았다”면서 “차기 협상 대표 인선 및 태스크포스(TF) 구성 등은 정부 내 검토를 통해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와 관련, “타국 정상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 발언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한미는 지난달 볼턴 보좌관 방한 계기에 앞으로 합리적이고 공정한 방향으로 방위비 분담 문제를 협의해 나가기로 했으며,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제11차 SMA 협상에서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미는 지난 2월 한국의 올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지난해보다 8.2% 인상한 1조 389억원으로 정하는 제10차 SMA를 체결한 바 있다. 1조 389억원은 약 8억 5000만 달러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9억 9000만 달러와는 차이가 있다. 다만 미국이 올해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막판에 10억 달러를 주장했던 점으로 미뤄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합의 금액을 착각했거나 미국이 요구한 금액을 거의 관철했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수사적으로 9억 9000만 달러라고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체결된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의 유효기간은 기존의 5년에서 1년으로 단축됐다. 이 때문에 내년도 방위비 분담금을 정하기 위해 올해 다시 협상에 돌입해야 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군 주둔국의 방위비 분담금이 너무 적다는 인식에 따라 방위비 분담에 대한 새로운 원칙을 정하기 위해 ‘글로벌 리뷰’를 진행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위터 내용으로 미뤄 볼 때 리뷰는 마무리된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내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군 주둔국에 미군 주둔 비용의 전체는 물론 비용의 50%를 프리미엄으로 추가해 부담시킬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등 미국의 분담금 증액 요구는 기정사실로 굳어진 상황이다. 현재 한국은 주한미군 주둔 비용 전체의 절반가량을 분담금으로 지불하고 있다. 볼턴 보좌관의 방한과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위터에 이어 마크 에스퍼 신임 미 국방부 장관도 8일 처음 한국을 방문해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트럼프 “한국, 내년 방위비 더 많이 내기로 합의…협상 시작했다”

    트럼프 “한국, 내년 방위비 더 많이 내기로 합의…협상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한국과의 내년도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이 미국에 현저하게 더 많은 돈을 내기로 했다고 언급하면서 한미 양국이 이미 내년도 방위비 분담금 인상에 대해 잠정 합의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한국은 북한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위하고자 미국에 현저하게 더 많은 돈을 내기로 합의했다”고 했다. 그는 “지난 수십년간 미국은 한국으로부터 매우 적은 돈을 지불받았다”며 “하지만 지난해 나의 요구에 한국은 9억 9000만 달러를 지불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이) 미국에 낼 (분담금) 지급 규모를 더 인상하기 위한 협상이 시작됐다”면서 “한국은 매우 부유한 국가이며 미국에 의해 제공되는 군사 방위에 기여하려는 의무감을 느끼고 있다. 한미 양국의 관계는 매우 좋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첫 문장에서 언급한 ‘한국이 미국에 현저하게 더 많은 돈을 내기로 합의한 것’이 지난 2월 한미 양국이 합의한 올해 방위비 분담금인지, 앞으로 협상할 내년도 방위비 분담금인지 분명하지 않다. 이와 관련,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달 23~24일 한국을 방문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만나 한국의 내년도 분담금으로 올해보다 6배가량 많은 50억 달러를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50억 달러는 미국이 부담해 온 주한미군 인건비와 전략자산 전개 비용 등 직간접 비용까지 모두 합한 규모인 것으로 추산된다.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한국, 방위비 훨씬 더 많이 내기로 합의했다”

    트럼프 “한국, 방위비 훨씬 더 많이 내기로 합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내년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한국이 현재보다 훨씬 더 많이 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과 나는 합의를 했다”며 “그들은 훨씬 더 많은 돈을 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 알다시피 우리는 한국 땅에 3만 2000명의 군인을 주둔시키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약 82년 동안 그들을 도와왔다”며 “우리는 사실상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나는 그들이 훨씬 더 많은 돈을 지급하는 합의를 했다”며 “그들은 훨씬 더 많은 돈을 지급할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어 “(양국간) 관계는 매우 좋다”면서도 “그러나 나는 내내 수년간 그것(방위비 분담금)이 매우 불공평하다고 느꼈다”며 “그들은 훨씬 더 많이 지급하기로 합의했으며 그들은 그보다 훨씬 더 많이 지급하기로 합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그들과 함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한국을 ‘부유한 국가’라고 지칭하며 방위비 분담금 인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미국에 대한 (분담금) 지급 규모를 더 늘리기 위한 협상이 시작됐다”며 “한국은 매우 부유한 국가로 이제 미국이 제공하는 군사방어에 기여하려는 의무감을 느끼고 있다. 양국의 관계가 매우 좋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이 북한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미국에 현저히 더 많은 돈을 내기로 합의했다. 지난 수십년간 미국은 한국으로부터 매우 적은 돈을 받았지만 작년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한국이 9억 9000만달러를 지급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의 분담금은 지난해 9602억원이었고, 한미는 지난 2월 올해 분담금을 8.2% 인상한 1조 389억원으로 책정했다. 미국은 그동안 자신들이 부담해 온 주한미군 인건비와 전략자산 전개 비용도 한국이 부담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미국 측의 요구액이 올해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1조389억 원)의 6배 수준인 50억 달러(6조 775억원)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외교부는 실제 협상이 시작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협상 대표팀 등의 인선 작업도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글은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의 대폭적인 인상을 요구하는 공개 메시지로 보여진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트럼프 “한국은 ‘부자나라’…방위비 인상 협상 시작”

    트럼프 “한국은 ‘부자나라’…방위비 인상 협상 시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위한 협상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을 ‘부유한 국가’라고 지칭하며 방위비 분담금 인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미국에 대한 (분담금) 지급 규모를 더 늘리기 위한 협상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매우 부유한 국가로 이제 미국이 제공하는 군사방어에 기여하려는 의무감을 느끼고 있다”며 “양국의 관계가 매우 좋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이 북한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미국에 현저히 더 많은 돈을 내기로 합의했다. 지난 수십년간 미국은 한국으로부터 매우 적은 돈을 받았지만 작년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한국이 9억 9000만달러를 지급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의 분담금은 지난해 9602억원이었고, 한미는 지난 2월 올해 분담금을 8.2% 인상한 1조 389억원으로 책정했다. 최근 방한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한국 외교·안보 당국자들과 만나 방위비 분담금 인상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를 순방 중인 마크 에스퍼 미국 신임 미 국방장관도 오는 9일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이어서 방위비 분담금 관련 논의가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은 그동안 자신들이 부담해 온 주한미군 인건비와 전략자산 전개 비용도 한국이 부담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미국 측의 요구액이 올해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1조389억 원)의 6배 수준인 50억 달러(6조 775억원)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앞서 에스퍼 장관은 미 상원 인준청문회 과정에서 ‘부자동맹’을 거론하며 공동의 안보에 더 공평한 기여를 하도록 동맹을 압박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외교부는 실제 협상이 시작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협상 대표팀 등의 인선 작업도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글은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의 대폭적인 인상을 요구하는 공개 메시지로 보여진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총기난사 정신질환이 방아쇠”… 남 탓 트럼프, 美대선 불붙였다

    “총기난사 정신질환이 방아쇠”… 남 탓 트럼프, 美대선 불붙였다

    대국민 성명서 인종차별 발언 언급없이 “총기 아닌 정신질환·백인우월주의 문제” 총격참사 도시 ‘털리도’로 잘못 말하기도 민주당, 대대적 쟁점화… 反트럼프 결집 바이든 “총기 규제 무대책이 문제” 저격 오바마도 “증오 조장 지도자의 말 배격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잇단 총격 참사의 원인을 미흡한 총기 규제가 아니라 정신질환·비디오게임 등에 돌려 미 각계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미 정계와 언론들은 그동안 분열적 언사로 인종 갈등에 불을 붙인 장본인인 트럼프 대통령이 사태의 본질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2020년 미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한 가운데 민주당은 이번 사태를 대대적으로 쟁점화해 반(反)트럼프 진영 결집에 나선 모양새다. 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성명이 새로운 총기 규제 등 근본적인 해법 제시보다는 백인 우월주의 규탄에 방점이 찍혔다고 비판했다. 특히 “방아쇠를 당기는 것은 총기가 아니라 정신질환과 증오”라는 발언은 사건의 원인을 ‘정신이상자들의 일탈’로 규정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을 보여 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정신의학회(APA)는 “정신질환자 대다수는 폭력적인 사람들이 아니며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일 가능성이 더 크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정신질환자에게 낙인을 찍으면서 이들의 치료를 방해할 수 있다”고 즉각 비난 성명을 냈다.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총기 이슈를 계기로 트럼프에 대한 비판 수위를 더욱 높였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대통령님, 총기 안전 입법에 대한 미국의 무대책이 문제”라며 “보편적인 신원 조회 및 공격용 총기 금지법을 통과시킬 때”라고 저격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도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주의적) 언사가 위험한 사상을 증폭시켰다”고 비판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침묵을 깨고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쓴소리를 했다. 그는 “공포와 증오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인종차별적 정서를 정상으로 치부하는 지도자들의 입에서 나오는 언어를 단호히 배격해야 한다. 이런 말들은 미국과 전 세계 역사에 걸쳐 발생한 대부분 비극의 뿌리에 자리잡고 있던 것”이라면서 과거 미 노예제도와 흑인차별 정책,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학살) 등을 예로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기 난사 사건 희생자를 추모하며 “털리도에서 숨진 이들의 기억을 신이 축복하기를”이라고 잘못 언급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4일 실제로 총격이 벌어진 도시는 오하이오주의 데이턴이지만 이곳에서 100마일(161㎞) 이상 떨어진 털리도를 언급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데이턴과 함께 지난 주말 대형 총기 참사로 4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텍사스주 엘패소를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AFP통신 등은 전했다. 하지만 엘패소를 지역구로 둔 민주당 소속 베로니카 에스코바르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주민들의 환영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에스코바르 의원은 엘패소 총격 사건의 희생양이 된 시민들과 같은 히스패닉계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총기 폭력 확산을 막기 위한 초당적 협력을 주문하면서 미 의회는 8월 휴회를 접고 개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의회전문지 더힐 등이 보도했다. 그동안 총기 규제 입법화의 최대 걸림돌이 돼 온 전미총기협회(NRA)의 영향력이 들끓는 여론 탓에 전례 없이 약화했다는 판단이 의원들의 입법화 움직임을 부추길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지지해 온 NRA에 맞서 규제법안을 추진할지는 미지수다. 공화당의 전통적인 ‘돈줄’ 역할을 해 온 NRA는 이날 성명을 내 “끔찍한 총기 난사의 근원을 짚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환영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볼턴 “김정은 ICBM 발사 않기로 약속…트럼프 예의주시”

    볼턴 “김정은 ICBM 발사 않기로 약속…트럼프 예의주시”

    일각선 “美 대북정책 변화 배제 못해” 日 “중대 위협이자 심각한 과제” 반발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에 대해 미국은 ‘상황을 주시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페루 리마를 방문 중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6일(현지시간) 오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더 긴 사거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기 않는다는 합의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이에 있다”면서 “대통령이 매우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발사체도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 북미 정상 간 약속 위반은 아니며 따라서 미국 정부가 크게 문제 삼을 생각은 아니라는 것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발사를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은 간접 경고 메시지로 읽힌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앞선 두 차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두고 북미 정상 간 합의 위반이 아니라고 언급해왔다.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대북정책 변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미 의회와 조야에서는 북한의 잇달은 미사일 발사를 비판하고 있다”면서 “이를 트럼프 정부도 계속 못 본 척할 수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미국의 반응과 달리 ‘중대한 위협’이라며 크게 반발했다.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은 이날 기자들에게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가) 우리나라(일본)에 중대한 위협이자 심각한 과제”라고 강조했다고 교도통신 등이 전했다.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의 북한정보대책실을 중심으로 북한이 쏜 발사체의 종류와 비거리 등 정보 수집과 분석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美, 호르무즈 호위연합체 ‘지지부진’… 이란은 또 무력시위

    이란, 이라크 선박 포함 한달새 3척 억류 “서방 군사공세에 적극 대응할 것” 경고 이란이 미국에 보란 듯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한 달 새 유조선 세 척을 억류하며 ‘무력시위’를 이어 가고 있다. 이런 이란에 대응해 미국이 추진하는 선박 호위 연합체 구성은 난항에 빠졌다. 로이터 통신은 4일(현지시간) 이란 국영통신사 IRNA를 인용, 이란 혁명수비대가 지난달 31일 나포한 유조선은 이라크 선박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라크 정부는 해당 유조선이 자국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나포한 유조선의 선적을 떠나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잇달아 유조선을 억류하는 데엔 걸프 해역 전반에 대한 혁명수비대의 장악력을 대외에 과시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앞서 지난달 18일엔 아랍에미리트에 본사를 둔 파나마 선적의 리아호를 억류했으며 다음날엔 영국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호를 나포했다. 하지만 미국이 추진하는 연합체엔 주요국 상당수가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미국은 바레인에 있는 중부 해군사령부에서 관계국 대표들과 연합체 구성 관련 회의를 열었지만 상당수가 참여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2015년 맺은 핵합의에서 지난해 탈퇴한 미국이 이란을 최대로 압박하겠다며 전개하는 작전이기 때문이다. 영국이 유럽 주도의 별도 연합체를 추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일본은 ‘해상경비 행동’ 명목으로 자위대 파견을 검토했지만 연합체가 ‘대이란 포위망’으로 인식되는 상황이라 불참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의 경우 하이코 마스 외무장관이 직접 불참을 선언했다. 이에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5일 기자회견에서 “이란은 그간 페르시아만의 해상 공세에 다소 미온적으로 대처했으나 이제 더는 외면하지 않겠다”며 걸프 해역에서 벌어지는 미국 등 서방의 군사적 공세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미국이 추진하는 연합체에 대해서는 주도국인 미국을 ‘방화범’과 ‘국제사회의 외톨이’에 비유하며 어두운 전망을 내놓았다. 한편 자리프 장관은 지난달 유엔 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했을 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백악관 초청을 받았지만 이를 거절했다는 뉴요커의 보도가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란 정부는 앞서 “자리프 장관에게 전달된 백악관 초대는 모든 외교적 절차를 무시한 처사였다”며 “미 정부의 그런 행태는 외교사에 전례 없는 일이었다”고 비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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