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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IS 수괴 처단한 美 최정예 특수부대 ‘델타포스’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IS 수괴 처단한 美 최정예 특수부대 ‘델타포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이 세계 최악의 테러 지도자를 심판했다고 전했다. IS 즉 이슬람국가의 지도자 알 바그다디 사망 사실을 공식 발표한 것이다. 알 바그다디를 처단하는 데는 미군 특수부대 가운데 최정예로 꼽히는 델타포스(Delta Force)가 동원되었다.미 합동특수전사령부에 속한 델타포스는 미 육군의 특수부대로 빈 라덴을 제거한 미 해군의 데브그루(DEVGRU: U.S. Naval Special Warfare Development Group)와 함께 미군 내 최고의 특수부대로 알려져 있다. 데브그루와 함께 '백악관의 별동대'란 별칭을 가지고 있다. 이 말은 미군 내 다른 특수부대와 달리 미 대통령이 준 명령을 직접 수행하는 부대란 뜻이다. 그 만큼 미군의 다른 특수부대들이 하기 어렵거나 혹은 더 위험하거나 비밀스러운 임무에 투입된다. 외신에 따르면 알바그다디 급습 작전은 ‘케일라 뮬러’로 명명됐다. IS에 희생된 미 여성 인권운동가의 이름에서 따왔다. 케일라 뮬러 작전은 지난 여름 알바그다디의 부인과 연락책을 체포하면서부터 시작됐다.이들로부터 입수한 정보를 토대로 미국은 쿠르드, 이라크, 시리아, 터키, 러시아 등 5개 진영으로부터 협조를 받아 이번 작전을 수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케일라 뮬러 작전에는 50∼70명의 델타포스 요원들이 투입되었다. 이들은 미 제160 특수작전항공연대 소속의 특수전 헬기 8대에 나눠 타고 알 바그다디의 은신처가 있던 시리아 서북부 이들리브 지역으로 향했으며, 약 1시간여의 비행 뒤 현장에 도착했다. 이 때부터 알 바그다디 추종자들과의 부대원들 간의 치열한 교전이 시작됐고, 이 과정에서 자포자기한 알 바그다디는 입고 있던 폭탄조끼를 터뜨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미국은 알 바그다디에게 9.11 테러를 주도한 알카에다의 오사마 빈라덴과 같은 2500만 달러(한화 약 290억 원)의 현상금을 내걸고 그 동안 끈질기게 추적해왔었다.델타포스는 4개 작전부대와 항공 및 지원부대로 구성되어 있으며, 실제 작전 요원은 250~300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미 육군에서 지원한 인원들 가운데 혹독한 테스트를 거쳐 최정예 델타포스 요원들이 선발된다. 지원자 가운데 대부분은 특공 및 특수전 경험이 풍부한 레인저와 특전단 요원들로 알려져 있다. 1977년 11월 19일 창설된 델타포스는 지난 1979년 실시되었던 주 이란 미대사관 인질 구출작전을 시작으로 미국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 모두 참여했으며, 9.11 테러 이후에는 알카에다의 오사마 빈라덴을 쫓는데 앞장섰다. 베일 속에 가려진 비밀스런 특수부대로 알려졌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블랙호크 다운'(Black Hawk Down)을 통해 이들의 활약상이 일반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델타포스는 우리나라와도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는데 서울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당시 대 테러 기술을 우리 군 특수부대에 전수하였으며 연합훈련도 종종 실시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밖에 유사시 한반도에서 '참수작전'을 실시하는 핵심부대로 잘 알려지고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IS 수괴 알바그다디 은신처 어떻게 파악? 자폭 과정? 美 대선 앞두고 또?

    IS 수괴 알바그다디 은신처 어떻게 파악? 자폭 과정? 美 대선 앞두고 또?

    ‘이슬람국가‘(IS) 수괴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48세 추정)가 미군 특수부대 작전에 쫓겨 자살폭탄 조끼를 터뜨려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는 소식을 듣고 세 가지가 궁금했다. 러시아가 진짜 알바그다디가 죽은 것이 맞느냐는 의문을 제기했지만 미국이 그렇게 허술하게 신원 확인을 했다고는 믿기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대 발표를 예고하고 12시간 뒤 알바그다디가 사망했다고 발표한 것도 그만큼 신중을 기해 진짜 맞는지를 교차 검증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어떻게 그의 은신처를 확신하고 공습을 결정했을까? 그는 어떻게 자폭이란 최후의 수단으로 저항하게 됐을까? 왜 미국은 대선을 앞두고 꼭 테러 단체 수괴의 목을 치는가? 미국은 어떻게 알바그다디의 은신처를 확신했을까? 미국은 지난 여름 알바그다디의 부인과 연락책이 붙잡혀 심문을 받는 과정에서 확보한 은신처 정보를 활용, 이라크와 쿠르드족 등 주변국과의 협조를 통해 은밀하게 이번 작전을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오전 백악관에서 알바그다디의 사망 사실을 공식 발표하면서 미군의 작전 경과에 관해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알바그다디가 은신해 있던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지역에 대한 공습 작전을 승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시리아, 터키와 이라크의 지원에 감사하다면서 러시아는 영공을 열어줬으며 쿠르드족은 유용한 정보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알바그다디의 부인과 연락책이 건넨 초기 정보를 중앙정보국(CIA)이 이라크 및 쿠르드 정보당국 관리들과 긴밀히 협의해 정확한 행방을 파악하고 그의 주기적인 움직임을 감시하기 위한 스파이들을 배치했다. 신문은 “공습을 위한 초기 계획은 지난 여름에 시작됐다”며 델타포스는 IS 수괴를 사살 또는 생포하는 비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은밀한 연습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난관도 적지 않았다. 알바그다디의 은신처는 알카에다가 통제하는 지역 깊숙한 곳에 있었고 이 지역 상공은 시리아와 러시아가 통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미군은 마지막 순간에 최소 두 차례 임무 수행을 취소했다고 NYT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몇 주 전에 알바그다디의 행방을 알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한 달 전부터 알바그다디의 위치에 관해 매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기 시작했다”고 했다.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를 주축으로 꾸려진 시리아민주군(SDF)은 5개월간 미군과 협력해왔다고 밝혔다. 이라크 국가정보국도 성명을 내 자신들이 은신처 위치를 확인해 미국에 제공했으며 미군은 이를 토대로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알바그다디는 어떻게 자살조끼를 터뜨렸는가?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오후 5시(미국 동부시간, 시리아는 밤 11시)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마크 밀리 합참의장,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과 함께 백악관 상황실에 모여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작전 동영상을 지켜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알바그다디의 은신처인 시리아 북부 이들립 지역에 침투해 그를 생포하거나 사살할 것을 지시한 상태였다. 시리아의 자정 무렵 수송용 헬리콥터 CH-47 치누크로 구성된 8대의 미군 헬기가 이라크 에르빌 근처의 군사기지를 이륙, 시리아 국경을 넘어 서부 이들립의 북부 바리샤 지역으로 이동했다. 특수부대원들과 군견을 태운 헬기가 착륙하기 직전 다른 군용기와 헬기가 특공대 엄호를 위해 은신처 건물을 향해 포격을 가했다. 폭스뉴스는 50~70명의 특수부대원이 동원됐다고 보도했다. 특공대는 정문을 우회, 건물의 벽을 부수는 방법으로 내부에 진입했다. 대원들은 여러 명을 사살한 뒤 알바그다디 추격에 나섰고, 그는 지하 터널로 뛰어들었다. 알바그다디는 자녀 셋을 데려 갔으며 미군은 자살조끼를 착용한 알바그다디를 제압하기 위해 군견을 투입했다고 NYT는 전했다. 이윽고 군견에 쫓긴 알바그다디는 세 아이와 함께 터널로 도망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바그다디가 터널의 막다른 곳에 이르자 “그가 절규하며 훌쩍였다”, “무서워서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알바그다디는 폭탄조끼를 터뜨려 세 아이와 함께 자폭했고, 터널도 붕괴됐다. 부인 둘도 작전 과정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생포하는 것을 일차 목표로 삼았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우리는 그를 불러내 항복하길 청했지만 그는 거부했다”면서 “그는 지하로 내려갔고 그를 밖으로 나오게 노력하는 과정에 자살 조끼를 터뜨린 것으로 보이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전했다. 특수부대원들은 알바그다디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그의 DNA 샘플을 미리 갖고 있었다. 15년 전 그가 이라크와 쿠웨이트 국경 부근 부카 수용소에 수감돼 있을 때 채취한 DNA 샘플이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와 NYT가 보도했다. 휴대 가능한 최신 DNA 검사 기계를 사용하면 약 90분 안에 정확한 신원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검사 장비의 크기도 전자레인지만큼 작아 군용 헬리콥터에 쉽게 장착할 수 있다고 한다. 미국은 키, 몸무게, 흉터의 위치 등 생체정보도 파악하고 있었다. 신원 확인을 위한 DNA 검사에는 가까운 친척의 DNA와 비교하는 방법도 있는데, 이를 위한 DNA 정보를 알바그다디의 딸이 자발적으로 제공했다고 미국 관리를 인용해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DNA 확인을 끝낸 뒤 “100% 잭팟(대성공), 오버”란 특수작전 사령관의 음성이 무전을 통해 들려왔다. 특수대원들은 해당 시설에 두 시간 머무르며 매우 민감한 자료들도 수집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개처럼 죽었다. 겁쟁이처럼 죽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비디오를 통해 훌쩍이는 소리도 들을 수 있느냐는 기자 질문에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에스퍼 장관도 비슷한 질문에 “그런 세부사항은 갖고 있지 않다”면서 “대통령은 아마 현장의 지휘관들과 대화할 기회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작전 과정에 알바그다디의 측근 등 많은 이들이 사살됐지만 미국은 군견 한 마리 외에 피해가 없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밝혔다. 하지만 에스퍼 장관은 두 미군 병사가 경미한 부상을 입었지만 이미 임무에 복귀한 상태라고 전했다. 미군의 한 관계자는 트럼프가 시리아 북부에서 미군을 철수시키기로 전격 결정함에 따라 공습 계획이 차질을 빚었고, 이로 인해 위험한 야간 작전을 강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왜 미국 대선 앞두고 테러 수괴 처단되는가? 이번 사례는 미국이 2001년 9·11 테러를 주도했던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수괴 오사마 빈라덴의 행적을 오랜 기간 추적한 끝에 사살한 사례와 비교된다. 빈라덴은 2011년 5월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북쪽으로 약 100㎞ 떨어진 아보타바드의 은신처에서 미국 해군특전단 네이비실의 작전으로 사살됐다. 미 정보 당국은 빈라덴의 심복으로 알려진 파키스탄인이 옛 친구로부터 안부 전화를 받은 것을 추적, 2010년 8월 빈라덴의 소재 정보를 파악했고 인근에 안전가옥(안가)을 마련, 감시해오다 작전을 감행했다.이란의 강경 보수 신문 자반의 압둘라 간지 편집장 역시 트위터에 “왜 그들(테러조직의 수괴)은 미국 대선 운동 기간에 살해되는가“라고 물었다. 빈라덴이 사살된 시점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 1년 전이었다. 모하마드 자바드 어자리 자흐로미 이란 정보통신부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대단한 일이 아니다. 미국은 자신의 피조물을 죽였을 뿐”이라고 공박했다. 알리 라비에이 정부 대변인도 트위터에 “그의 죽음으로 다에시(IS의 아랍어 약자)와의 전투가 끝난 게 아니고 그저 한 장이 넘어간 것”이라며 “그들의 테러리즘은 미국의 중동 정책, 오일달러(사우디아라비아), 타크피리(수니파 극단주의) 사상을 통해 성장하는 만큼 이들 세 요소를 박멸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포토] ‘IS 수괴 제거’ 지켜보는 트럼프 대통령

    [포토] ‘IS 수괴 제거’ 지켜보는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 상황실에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제거작전을 지켜보는 모습. 트럼프 대통령이 정중앙에 앉아 있고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오른쪽 두번째)과 마크 밀리 합참의장(오른쪽)이 그 옆에 앉아 있다. 워싱턴 AP 연합뉴스
  • 델타포스, 은신처 급습… IS 수장, 2시간 교전 끝 폭탄조끼 ‘자폭’

    델타포스, 은신처 급습… IS 수장, 2시간 교전 끝 폭탄조끼 ‘자폭’

    트럼프 “작전 지켜 봐… 개처럼 죽었다” 헬기·전투기로 시리아 마을 동시 공격사망 현장에서 DNA 검사로 신원 확인 아내 두명도 입고 있던 폭탄조끼 터뜨려 현상금 290억원 내건 5년의 추적 마침표 “시리아 철군 논란에 정당성 확보 계기 美공백 틈 탄 IS 재건 불씨도 제거” 분석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우두머리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48)가 26일(현지시간)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2014년부터 이어진 미국의 IS 격퇴전도 사실상 마침표를 찍게 됐다. 이는 최고 지도자 한 사람에 대한 ‘추종’으로 움직이는 성향이 강한 IS 등 극단주의 무장단체 특성을 고려하면 알바그다디 사망은 IS 재건의 불씨가 제거된 것으로 해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26일 미군의 시리아 이들립 지역 공습 등으로 IS의 수괴인 알바그다디가 숨졌다”고 밝혔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은 알바그다디 제거 작전의 성공으로 ‘시리아 철군’의 정당성을 얻게 됐다.알바그다디는 2014년 6월 이라크 모술서 IS 수립을 선포한 인물로, 서방 정보당국은 5년 동안 그의 소재를 추적해왔다. 특히 미국은 알바그다디에게 9·11 테러를 주도한 알카에다의 오사마 빈라덴과 같은 2500만 달러(약 290억원)의 현상금을 내걸고 그를 추적해왔다. 트럼프 대통령과 미 국방부의 발표에 따르면 알바그다디를 타깃으로 한 이번 군사 작전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하에 26일 자정쯤 터키 국경 인근인 시리아 이들립의 브리사 마을에서 비밀리에 진행됐다. 2011년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에 은신 중이던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을 사살한 ‘넵튠 스피어 작전’을 수행한 것은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이었는데 이번엔 ‘델타포스’란 별명으로 유명한 미 육군 특수작전사령부 소속 제1특수부대작전분견대 정예군인들이 나섰다. 델타포스는 알바그다디의 은신처를 급습했고 IS 전투원들과 교전을 벌였다. 알바그다디는 자폭테러범들이 입는 폭탄조끼를 입고 있었고, 가족들도 함께 있었다. 빠져나갈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자 그는 몸에 두르고 있던 폭탄을 터뜨려 자폭했다. 교전이 시작되고 2시간 만이었다. 바그다디의 아내 두 명도 역시 입고 있던 폭탄조끼를 터뜨려 자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마이크 펜스 부통령,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등과 함께 이번 작전을 지켜봤으며, 알바그다디가 ‘개처럼, 겁쟁이처럼’ 사망했다고 전했다. 그는 “알바그다디 사망현장서 DNA검사로 신원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철군으로 IS 재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며 “하지만 이번 알바그다디 사망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IS의 궤멸뿐 아니라 미국 내에서 비판을 받던 시리아 철군의 정당성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IS 영향력은 국제연합군의 공격으로 3~4년 전과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급격히 쇠락한 상황이었다. 시장조사 기관인 IHS 마킷에 따르면 IS 점령 지역은 2015년 1월 기준으로 포르투갈 영토 크기와 맞먹는 9만 800㎢였다. 하지만 2014년부터 시작된 미국 등 국제연합군의 공격으로 지난 2월 50㎢(서울의 한 자치구 면적)으로 쪼그라들었다. 또 이번 IS 수장인 알바그다디 사망으로 IS의 추종세력 재규합 움직임은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신적 존재로 추앙됐던 지도자마저 미군에 사살되면서 잔당 세력 규합을 위한 모멘텀을 더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워싱턴의 또 다른 소식통은 “이번 알바그다디 사망으로 IS는 알카에다 지도자인 오사마 빈라덴이 2011년 5월 사살되자 지도부가 와해하며 조직 자체가 쇠락한 것과 비슷한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하원 트럼프 탄핵조사 합법”… 민주당 손 들어준 법원

    볼턴, 증언 여부 논의… ‘폭탄발언’ 촉각 미국 법원이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휘말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하원의 표결 없는 탄핵조사는 정당하다고 처음으로 판결했다. 이에 대해 미 법무부는 해당 판결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지만 항소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베릴 하월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장은 25일(현지시간) 민주당 주도로 하원이 진행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가 탄핵조사로서 합법적 지위를 가진다고 판결했다고 NYT 등이 전했다. 이는 탄핵조사가 하원 전체의 찬반 표결을 거치지 않았다며 정당성 문제를 제기해 온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주장을 반박한 것으로, 이번 탄핵조사의 적법성을 인정한 첫 법원 판결이다. 하월 판사는 이날 75쪽 분량의 의견서를 통해 “대통령 탄핵조사를 시작하기 위해 하원 결의안이 필요한 적은 없었다”면서 이에 따라 백악관이 하원 탄핵조사를 거부할 수 있는 법적 기준도 없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경질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를 이끌고 있는 하원 상임위원회와 의회 증언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CNN이 이날 전했다. 그가 우크라이나와 관련해 ‘폭탄 발언’을 하면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트럼프 “IS 수괴 알바그다디, 개·겁쟁이처럼 사망”

    트럼프 “IS 수괴 알바그다디, 개·겁쟁이처럼 사망”

    “작전 뒤 현장서 DNA 검사로 신원 확인”‘현상금 290억원’ 알바그다디 5년간 추적2014년 이라크서 IS 수립 선포한 인물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수괴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시리아 이들립 지역에서 이뤄진 작전에 미군 특수부대가 투입됐으며 알바그다디는 스스로 자살 조끼를 터뜨려 목숨을 끊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등과 함께 작전을 지켜봤고 알바그다디가 ‘개처럼, 겁쟁이처럼’ 사망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바그다디는 사망 현장에서 DNA 검사로 신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알바그다디의 많은 동료가 이번 작전 과정에서 사망했지만, 미군 사상자는 없다고 말했다. 작전에 도움을 준 러시아, 시리아, 터키와 이라크의 지원에 감사하다는 뜻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은 미국이 남아있는 IS 테러리스트를 계속 추적할 것임을 상기시켜 준다”고 말했다.앞서 외신들은 미군이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 아래 26일 알바그다디를 겨냥해 시리아 이들립 지역에 대한 공습을 비밀리에 전개했다고 보도했으며, 알바그다디가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아주 큰 일이 방금 일어났다!”고 적었고,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27일 오전 9시(한국시간 27일 밤 10시) 중대 성명을 발표한다고 공지했다. 알바그다디는 2014년 6월 이라크 모술에서 IS 수립을 선포한 인물이다. 서방 정보당국은 5년 동안 그의 소재를 추적해왔다. 특히 미국은 알바그다디에게 9·11 테러를 주도한 알카에다의 오사마 빈라덴과 같은 2500만달러(한화 약 290억원)의 현상금을 내걸고 그를 쫓아왔다. 전문가들은 IS의 전성기였던 2014년부터 3년간 알바그다디가 파급한 영향력은 9·11 테러로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한 알카에다의 우두머리 오사마 빈라덴(2011년 사살)에 버금가는 것으로 평가한다. 알바그다디는 1971년생으로 이라크 중북부 사마라에서 태어났고 본명은 이브라힘 알리 알바드리 알사마라이로 알려졌다. 2014년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을 맞이해 6월 29일 국가 수립을 선포한 IS는 그를 ‘칼리파(초기 이슬람 시대의 신정일치 지도자) 이브라힘’으로 발표했다. 미군 주도 연합군이 IS 소탕을 위해 뒤쫓는 가운데 그동안 알바그다디의 사망설이 수차례 보도됐지만 매번 오보로 확인됐다. 미군과 함께 IS 격퇴전을 수행해 온 시리아민주군(SDF) 총사령관도 트위터를 통해 “미국과의 합동 정보작업을 통한 성공적이고 역사적인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마즐룸 아브디 SDF 총사령관은 2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IS 수괴 알바그다디 제거 작전이 이뤄졌음을 거듭 전했다. 그는 트윗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제거하기 위한 합동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5개월 동안 정보 협력과 정확한 감시가 이뤄졌다”면서 “이 위대한 임무에 참여한 모든 사람에게 감사한다”고 적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백악관 “트럼프, 오늘 중대 발표” IS 수괴 사망 발표?

    백악관 “트럼프, 오늘 중대 발표” IS 수괴 사망 발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중대 발표’를 한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호건 기들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26일 밤 “(트럼프) 대통령이 내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후 10시) 중대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기들리 부대변인은 더 이상 추가 설명을 하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의 중대 발표가 어떤 분야에 관한 것인지는 불투명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공지가 있기 1시간쯤 전 트위터 계정에 “아주 큰 일이 방금 일어났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도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의 ‘중대 발표’ 예고에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수괴인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48)의 사망설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CNN은 주말 밤인데도 백악관 관계자들은 퇴근하지 않은 채 발표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AP통신도 ‘세계 최고 현상수배범’인 바그다디 사망 소식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두고 ‘아주 큰 일이 방금 일어났다!“며 애태우는 듯한 글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씨줄날줄] 북미 친서와 두 유훈(遺訓)/이지운 논설위원

    [씨줄날줄] 북미 친서와 두 유훈(遺訓)/이지운 논설위원

    현 국면에서의 북미 외교는 친서(親書)의 기초 위에 세워진 것이라 볼 수 있다. 양국 정상은 관계 개선에 고비를 겪을 때마다 친서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지난해 6월 백악관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에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가 들려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취소를 전격 발표한 직후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서를 받아본 뒤 예정대로 정상회담을 열겠다고 했다. 뒤이어 그해 7월 초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가방에도 김 위원장의 친서가 들어 있었다. 미 국무장관의 방북에 ‘빈손’ 논란이 일었던 때문인지, 트럼프 대통령은 며칠 뒤 친서를 보낸 일을 공개하며 협상의 끈을 이어갔다. 하노이 2차 북미 회담의 물꼬를 튼 것도, 3차 정상회담의 기대를 높인 것도 친서였다. 두 정상들이 몇 차례나 친서를 교환했는지는 확실치 않다. 친서 전달 사실은 대내외에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을 때만 공개하기 때문이다. 북은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읽고 있는 김 위원장의 모습을 노동신문 1면과 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TV 등에 내보낸 적이 있다. 공개된 10차례 서신 교환 외에, 지난 8월에는 김 위원장이 일주일 간격으로 두 차례 친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진다. 중순에는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와 평양 초청 의사가 담긴 비공개 친서를 보냈다는 기사도 나왔다. 친서 공개는 ‘티저 광고’와 비슷하다. “김 위원장의 3쪽짜리 아름다운 친서(트럼프)”라거나 “흥미로운 내용, 심중히 생각해볼 것(김정은)”이라는 식이다. 친서에 무슨 결정적인 조건이나 내용이 담기는 일은 없다고 보는 게 일반적이다. 시간이 지나 공개된 ‘세기의 친서’들이 그랬다. 결단을 내릴 수 있음을 암시함으로써 대화의 모멘텀을 이어가려는 성의 정도를 담곤 했다. 친서 내용을 묻는 질문에 어느 나라든 고위당국자들이 “확인해 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답하는 것은, 당연해 보이기도 하다. 트럼트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한 전기 작가에게 했다는 말이 이목을 끈다. “김 위원장의 아버지가 그에게 핵은 유일한 안전 보장 수단이니 절대 핵무기를 포기하지 말라고 했다”는 것인데, 김 위원장의 친서를 보여주면서 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보도는 이 ‘새로운 유훈’이 친서에 직접 담긴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있어 “비핵화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총서기의 유훈”이라는 ‘알려진 유훈’과 충돌을 일으킨다. 이어 쿠슈너는 “그래서 쉽지 않은 전환”이라고 했는데, 미국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부추길 만하다. 어떤 유훈을 담았는지에 따라 친서가 파장을 일으킬 수도 있겠다. jj@seoul.co.kr
  • 쿠슈너 “김정은, 아버지에게 핵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말 들었다”

    쿠슈너 “김정은, 아버지에게 핵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말 들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핵무기를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는 주장을 담은 책이 출간된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이 일관되게 한반도 비핵화를 유훈으로 남겼다고 알려져 있는 것과 다른 주장이어서 주목된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 타임스에 따르면 전기 작가인 더그 웨드가 다음달 26일 발간하는 ‘트럼프의 백악관 안에서’(Inside Trump‘s White House)라는 제목의 책 발췌본을 입수했는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이자 백악관 선임보좌관인 재러드 쿠슈너가 이런 얘기를 들려줬다고 밝혔다. 과거 백악관 선임 참모로 2명의 대통령을 보좌한 웨드는 이 책을 쓰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 및 참모들에 대한 독점적 접근권을 부여받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쿠슈너는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를 웨드에게 보여주며 “이 편지들을 보면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친구가 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김정일)는 절대로 무기를 포기하지 말라고 말했다”면서 “그 무기는 김정은에게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라고 밝혔다. 쿠슈너는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새로운 아버지 같은 존재”라며 “그래서 쉽지 않은 전환”이라고 덧붙였다는 것이다. 맥락으로 볼 때 ‘무기’는 핵무기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며, 김정일 위원장이 핵무기 개발을 당부해 비핵화가 쉽지 않은 결정이란 취지로 풀이된다. 쿠슈너는 “아버지에 관한 문제”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북한이 일관되게 밝혀온 ‘조선반도 비핵화는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라고 밝혀 온 것과 다르고, 지난해 3월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만난 김정은 위원장이 “김일성 및 김정일의 유훈에 따라 한반도 비핵화 실현에 주력하는 것이 우리의 시종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힌 것과도 다른 얘기다. 북한은 지난 2013년 1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채택에 반발하며 한반도 비핵화 포기를 선언했고, 김정은 체제는 그 뒤 헌법에 ‘핵 보유국’이라고 명기했다. 웨드는 이 책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인질’이란 단어를 사용하는 것을 싫어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단둘이 만났을 때 “그 단어를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북한은 제1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지난해 5월 간첩 등 혐의로 노동교화형을 치르던 김동철 목사 등 한국계 미국인 3명을 석방했다. 또 오토 웜비어는 체제 전복 혐의로 노동교화형 15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2017년 6월 의식불명 상태로 석방됐지만 엿새 만에 세상을 떠나 국제사회의 강한 비난을 받았다. 이 밖에 책에는 2016년 11월 대선에서 승리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처음으로 독대한 장면도 포함됐다. 오바마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이 독재자라는 이유로 대화를 거부했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멍청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웨드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는 대통령이 됐을 때 가장 큰 문제는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이라고 우려했다”며 “사실, 사적으로 그(오바마)는 ‘당신은 임기 중에 북한과 전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그러면 당신은 김정은에게 전화를 건 적이 있습니까’라고 물었더니, 오바마는 ‘아니다. 그는 독재자’라고 답했다. 마치 그것이 모든 것을 설명하듯”이라며 ‘오바마는 독재자란 이유로 전화를 하지 않았다고?’라고 되물었다”고 덧붙였다. 웨드는 “2년이 지났는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그 대화에 놀라워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서 방 안에 있는 우리 모두에게 (오바마 전 대통령이) ‘멍청하다’고 큰 소리로 결론 내렸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각료회의를 시작하기 전 취재진 문답 과정에 김 위원장에게 전화한 적이 있느냐고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물었더니 아니라고 답변했지만 사실은 그가 11번 통화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전화는 받지 않았지만 자신의 전화는 받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다른 일간 워싱턴 포스트(WP)는 “지난 7월 우리는 이런 주장에 대해 4개의 피노키오를 줬다”고 전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나 취재진 문답 등에 내놓은 발언이 사실에 부합하는지 따지고 거짓의 상징인 피노키오를 하나씩 부여하는데 피노키오 4개는 과장이나 호도가 아닌 거짓말이라는 게 WP의 설명이다. WP는 이어 “오바마 전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 김정은을 만나는 것은 물론이고 전화통화를 시도했다는 증거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WP는 지난 7월 “오바마 행정부 기간에 내가 참여한 북한 관련 모든 논의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만남이든 뭐든 흥미를 보인 적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는 제임스 클래퍼 전 국가정보국장의 발언을 전했다. 벤 로즈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도 지난 6월 30일 트윗을 통해 “트럼프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오바마는 결코 김정은과의 만남을 추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 날 한미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오바마 행정부가 만남을 간청했으나 김 위원장은 만나려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에 대꾸한 것이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손잡은 푸틴-에르도안… ‘쿠르드軍 철수·공동순찰’ 잇속 챙겼다

    손잡은 푸틴-에르도안… ‘쿠르드軍 철수·공동순찰’ 잇속 챙겼다

    쿠르드, 국경 30㎞ 밖 150시간內 철수 터키, 시리아 일부 요충지 통제권 획득 러, 미군 떠나자 최대 중재자로 급부상 美, 전면적 시리아 철군 사실상 공식화 공화당 반대 결의안 발의 등 비판 거세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함께 시리아 북동부 국경 문제 해결 방안을 합의했다. 이로써 러시아는 미국이 빠져나간 이 지역의 중재자 자리에 앉았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군 철수 결정은 다시 비판의 표적이 됐다. CNN 등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과 에르도안 대통령은 러시아 소치에서 만나 10개 항으로 이뤄진 양해각서를 체결, 발표했다. 두 정상은 23일 정오부터 러시아 헌병대와 시리아 국경수비대 병력을 해당 국경지대에 진입시키고 쿠르드 민병대(YPG)가 국경 이남 30㎞까지 철수하도록 150시간을 부여하기로 합의했다. 또 오는 29일 오후 6시부터는 이 지역에서 러시아 헌병대와 터키군이 공동 순찰을 시작하기로 했다. CNN은 두 정상이 지난 8년간의 시리아 내전 종결이라는 공동의제를 구체화하기 위해 만났다고 분석했다. 내전에서 러시아는 정부군을, 터키는 반군을 지원했지만, 공동의 이익을 위해 손을 잡은 셈이다. 이에 따라 터키는 자국에 몰려왔던 시리아 난민들을 이 안전지대에 이주시킬 수 있게 됐다. 또 시리아 일부 요충지에 대해 통제권도 획득했다.러시아는 이 지역의 중재자로 확실히 자리잡게 됐다. 시리아를 넘어 중동 전체에서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자칫 인종청소로 흐를 수 있었던 유혈사태를 종결시킨 공도 국제사회에서 일부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년간 무수한 피를 흘려 가며 뺏고 빼앗겼던 만비즈 등 이 지역 요충지에 ‘공짜’로 입성해 통제권을 행사하게 됐다. 시리아 철군을 결정한 미국은 또다시 전방위 비판에 직면했다. 여당인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시리아 미군 철수에 반대하는 결의안 발의를 주도했다. 결의안엔 터키와 쿠르드 사이 지속적인 휴전이 이뤄질 때까지 에르도안 대통령에 대한 백악관 초청을 철회할 것, 중동에서 미군이 추가로 의미 있는 철수를 하기 전엔 대통령이 의회에 해당 지역 테러단체 격퇴를 보고할 것 등 내용도 담겼다. 한편 시리아에서 철수한 미군이 자국에 주둔하는 걸 승인하지 않았다고 이라크군이 밝힌 가운데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미군의 이라크 재배치는 본국으로 돌아오기 전 임시 조치라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분명히 밝히지 않았던 본격적인 철군을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에스퍼 장관은 “병력의 일시적 재배치는 궁극적으로 병력이 집으로 돌아오는 단계일 뿐”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병력에 대해 시리아 남쪽 지역에 머물도록 재가한 상태이며, 우리는 ISIS(이슬람국가, IS의 옛 이름)와 다른 세력이 시리아 핵심 유전에 접근하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추가 병력을 유지하는 방안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푸틴과 에르도안의 합의 직후 “지난 17일 미국이 터키와 합의한 대로 터키에 가해진 제재를 풀 시간이 2시간도 채 남지 않았다”면서 “그리고 시리아에서 나갈 시간도 한 시간 31분 남았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우크라 대사 “美, 정치적 동기로 원조 보류”… 탄핵 궁지 몰리는 트럼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의해 주도됐다” ‘우크라 스캔들’ 대가성 폭탄증언 나와 익명 기고자, 새달 ‘워닝’ 출간 예고까지 미국 하원의 탄핵 조사가 속도를 내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점점 궁지에 몰리고 있다. ‘정치적 동기로 우크라이나의 원조를 보류했다’는 메가톤급의 증언이 나왔고, 백악관 난맥상을 지적하는 책 출간이 예고되는 등 2020년 대선을 1년여 앞둔 시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논란이 워싱턴 정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윌리엄 테일러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대사대행은 22일(현지시간) 미 하원의 비공개 청문회에서 ‘‘미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우크라의 군사원조와 미·우크라 정상회담을 보류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는 우크라 스캔들의 핵심 쟁점인 ‘대가성’에 대한 가장 구체적인 증언으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테일러 전 대행은 이날 15쪽에 달하는 성명서와 증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우크라 스캔들의 ‘몸통’으로 불리는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의 부적절한 행위를 작심한 듯 쏟아냈다. 테일러 전 대행은 “지난 7월 중순 미·우크라 정상회담은 바이든 전 부통령 아들 조사와 2016년 미 대선 개입 의혹 조사에 달렸다는 것이 분명해 보였다”면서 “이 조건은 줄리아니 전 시장이 이끄는 비정상적 정책 채널에 의해 주도됐다는 것도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국방부와 국무부, 중앙정보국 그리고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크라에 대한 원조를 설득했지만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우크라 대통령에게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의 조사를 촉구하긴 했지만 어떤 ‘보상 대가’도 없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해명과 정면 배치된다.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에 정치적 적수에 대한 추문 조사를 압박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폭발적인 증언”이라고 평했다. 한편 지난해 9월 NYT에 ‘나는 트럼프 정부 내 저항 세력’이라는 익명 기고로 정가를 발칵 뒤집어 놨던 고위관리가 11월 19일 ‘워닝’(경고)이라는 책을 출간할 것으로 알려졌다. 책에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과 트럼프 정부의 난맥상에 대한 추가 고발 등이 담길 예정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속보] 트럼프 “터키·시리아 국경서 큰 성공…안전지대 만들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터키·시리아 국경에서 큰 성공”이 있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안전지대가 만들어졌다! 휴전이 유지됐고 전투 임무는 끝났다. 쿠르드족은 안전하며 우리와 아주 잘 협력해왔다. 붙잡힌 ISIS(이슬람국가(IS)의 옛 이름) 포로들이 확보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11시 백악관에서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WP, 트럼프 대통령은 거짓말쟁이...오바마, 김정은과 전화 통화 시도한 적 없어

    WP, 트럼프 대통령은 거짓말쟁이...오바마, 김정은과 전화 통화 시도한 적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장한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11번 전화통화 시도’는 허풍을 넘어 거짓말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각료회의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11번의 전화통화를 시도했다는 주장에 대해 “우리는 이 주장에 대해 4개의 피노키오를 줬다”고 전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유세나 취재진 문답 등에서 내놓은 발언이 사실에 들어맞는지 따져보고 거짓말의 상징인 피노키오를 하나씩 부여하는데, 피노키오 4개는 과장이나 호도 수준이 아닌 거짓말이라는 설명이다. 수전 라이스 당시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각료회의 발언에 대해 “전적으로 거짓말이며, 트럼프는 완전히 망상증”이라고 비판했다. WP도 “오바마 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나는 것은 물론이고 전화통화를 시도했다는 증거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거짓말이라는 지적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 주장을 계속하는 것은 김 위원장과 정상외교를 통한 북한의 비핵화 시도를 자신의 외교 성과를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를 위해 오바마 전 대통령의 대북 외교를 실패로 규정하면서 특유의 과장화법을 쓰다가 허위 주장까지 이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진실은 김정은 위원장으로 하여금 그의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과거) ‘실패한 전략들’에 의지할 수 없다는 � 굼繭窄庸� “해야 할 일들이 여전히 많이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과거 미 정부처럼 북한에 비핵화의 ‘당근’을 먼저 제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미국 내에서 일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협상방식에 대한 회의론에 대한 반론으로도 해석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정부, WTO 내 개도국 지위 유지 여부 이르면 25일 공식화

    정부, WTO 내 개도국 지위 유지 여부 이르면 25일 공식화

    정부가 이르면 25일 세계무역기구(WTO) 내 개발도상국 지위를 유지할 지 여부를 결정한다. WTO에서 개도국이면 선진국에 수출할 때 관세 혜택을 받거나 국내 산업에 보조금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지난 7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제 발전 정도가 높은 나라가 부당하게 개도국 특혜를 누리고 있는 것에 불만을 제기하면서 우리나라도 개도국 지위를 유지하지 않는 쪽에 무게를 두고 검토 중이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등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미국은 경제 발전도가 높은 국가가 WTO 내에서 개도국의 지위를 누리는 것이 부당하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유 본부장은 한국 농업 부문의 민감성에 대해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월 26일 경제적 발전도가 높은 국가가 WTO 내 개도국 지위를 이용해 특혜를 누리고 있다며 WTO가 이 문제를 손봐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WTO가 90일 내 실질적 진전을 이뤄내지 못하면 미국 차원에서 이들 국가에 대한 개도국 대우를 일방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마감 시한은 23일까지다. 정부는 25일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어 개도국 지위 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유 본부장은 “현재 계속 신중히 검토 중”이라며 “국익을 최우선으로 한국의 국제적, 경제적인 위치, 대내외 동향,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국내 이해관계자들과도 충분히 소통한다는 원칙하에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추후 대외경제장관회의 등을 거쳐 정부의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美 트럼프, 여성 우주인에게 ‘손가락 욕설’? 구설 올라

    美 트럼프, 여성 우주인에게 ‘손가락 욕설’? 구설 올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역사상 최초로 여성 우주인들만의 우주 유영을 축하하는 화상 통화 중 여성 우주인들에게 가운데 손가락 욕을 했다는 구설에 올랐다고 데일리 메일등 외신이 보도했다. 지난 18일 (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상 최초로 여성 우주인들만의 우주 유영을 성공한 크리스티나 코크와 제시카 메이어를 축하하기 위해 백악관에서 화상 통화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분들은 놀라운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우주 정거장 외부 부품을 교체하기 위해 우주 유영에 성공한 최초의 여성 우주인”이라고 극찬했다. 그러나 문제는 크리스티나 코크와 제시카 메이어가 우주 유영을 한 최초의 여성 우주인이 아니라는 것. 역사상 최초의 여성 우주 유영의 주인공은 1984년 구소련 우주인 스베틀라나 사비츠카야이고, 그 이후로도 이미 14번에 걸쳐 여성 우주인들이 우주 유영에 성공 했다. 이번 기록은 남성 우주인의 협력 없이 오롯이 여성 우주인들만의 최초 유영이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이 최초의 여성 우주 유영이라고 극찬을 한 것. 이에 제시카 메이어는 “무엇 보다 저희가 너무 과분한 칭찬을 받을 수 없는게 (저희는 최초 여성 유영 우주인이 아니고) 저희 이전에 이미 많은 다른 여성 우주인들이 우주 유영을 했습니다. 이번에 저희는 최초로 여성만의 우주 유영을 성공시킨 것입니다” 라고 겸손하게 대답했다. 그 순간, 트럼프 대통령이 당황한 듯이 중지로이마를 위아래로 긁적이며 흘러 내리지도 않는 머리카락을 매만졌다. 특히 중지의 모양과 위 아래로 이마를 긁적이는 움직임이 마치 손가락 욕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사람들은 자신이 극찬한 여성 우주인들이 자신의 실수를 지적하는 것이 몹시 불쾌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적인 제스처라고 생각했다. 트위터 이용자인 새턴 와츠는 “여성 우주인이 그의 실수를 정중하게 고쳐주는 순간 그는 ‘가운데 손가락’을 이용해 머리카락를 고친다? 너무 의도적이지 않나”라고 적었고 이글은 7만7천번의 ‘좋아요’와 2만5천번의 리트윗이 이루어졌다. 바디 랭귀지 전문가 패티 우드는 데일리 메일에 “그의 행동이 의도성을 가지고 한 행동임을 즉각적으로 알 수 있었다” 며 “ 타이밍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여성 우주인이 그의 실수를 지적하는 순간 그의 손이 올라 가며, 그의 얼굴 표정과 손동작을 유심히 살펴보면 명백하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손가락 욕설 구설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 2월 ‘흑인 역사의 날’ 행사에서 옆에 앉아 있던 흑인 백악관 참모인 오마로사 매니골트에게 손가락 욕을 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어 구설수에 올랐는데, 후에 오마로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에 대한 책을 출판했다. 2017년 5월에는 이탈리아에서 열린 G7회담에서 이탈리아 대통령의 연설 중에 손가락 욕을 하는 듯한 장면이 포착되었고, 같은해 9월에는 NFL의 일부 흑인 선수들이 미국 국기와 애국가가 나오는데 흑인 인권을 주장하면서 무릎을 꿇는 동작을 취하는 거에 대한 브리핑을 하면서 손가락 욕설을 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어 구설에 올랐다. 김경태 해외통신원 tvbodaga@gmail.com
  • 아프간서도 발 빼는 美… 1년간 軍 2000명 줄여

    미국이 시리아에 이어 아프가니스탄의 주둔 병력을 지난 1년간 2000명 줄였다. 일각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프간 철군 선언이 임박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미 국방부도 즉흥적인 트럼프 대통령의 아프간 철군 결정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오스틴 스콧 밀러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및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 사령관이 21일(현지시간) 아프간 카불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지난 1년간 이곳의 (미군) 인가병력 2000명을 줄였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번 감축은 공식적인 철수 명령이 아니라 아프간에서 본국으로 복귀한 미군의 충원을 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현재 아프간 주둔 미군 병력은 1만 2000명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NBC는 이날 세 명의 전·현직 국방부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철군 결정처럼 즉각 (아프간 병력) 감축을 지시할 경우를 대비해 국방부가 최근 아프간 철군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당국자는 “해당 계획이 ‘예방책’ 차원이며 아직 백악관의 아프간 철군 지시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탈레반과 평화협정을 체결하기도 전에 미군 감축에 나선 것은 앞으로 탈레반과 협상에서 스스로 협상력을 약화시킨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가장 중요한 협상 지렛대가 탈레반의 오랜 요구인 ‘미군 감축’ 카드였는데 트럼프 행정부가 스스로 협상력을 약화시켰다는 것이다. 미국과 탈레반은 지난달 초 평화협정 초안에 합의했다가 취소한 바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커들로 “12월 관세 철회 가능성”… 미중 무역전쟁 종지부 찍나

    커들로 “12월 관세 철회 가능성”… 미중 무역전쟁 종지부 찍나

    미국과 중국이 최근 이뤄진 두 나라 간 ‘1단계 무역 합의’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미국은 오는 12월로 예정된 추가 관세 부과 철회 가능성을 거론했고, 중국도 두 나라가 합의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며 무역전쟁 합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언급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농산물) 구매를 시작했다”면서 “나는 더 많은 것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중 협상단은 지난 11일 13차 고위급 협상에서 ‘1단계 합의’에 성공했다. 여기에는 미국이 지난 15일 개시하려던 2500억 달러(약 300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 관세율 인상을 미루고, 중국도 최대 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후 협상 전망에 대해서도 “2단계 문제들은 1단계보다 해결하기가 훨씬 쉬울 것”이라고 낙관했다.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이날 폭스비즈니스네트워크 인터뷰에서 “중국과 전화로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협상 전망이) 꽤 좋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우리는 많은 진전을 이뤘다. 협상이 잘 진행되면 12월에 부과할 대중 관세를 철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인터뷰에 함께 출연한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우리 관점에서 올바른 합의여야 한다”고 부연했다. 로스 장관은 “무역협상은 궁극적으로 세 묶음”이라고 설명했다. 1단계는 중국의 농산물·금융시장 개방을 뜻한다. 2단계는 미국 기업에 대한 기술이전 강요 근절, 지식재산권 보호, 시장의 공정성 확보 등이다. 3단계는 중국이 1~2단계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도록 강제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다. 그는 ‘미니딜’로 불리는 1단계 합의보다는 앞으로 이뤄질 2~3단계 합의가 “진짜 알맹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에서도 반응을 내놨다. 22일 중국 관영 환추왕에 따르면 러위청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제9회 중국 베이징 샹산포럼 2차 전체회의에서 “약 1주일 전 열린 미중 무역담판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다”면서 “양측이 일부 합의를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러 부부장은 “시장은 두 나라가 무역전쟁을 멈추고 서로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는 것을 보고 싶어한다. 전 세계는 미중이 적이 아닌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김정은 내 전화는 받는다” 트럼프, 북미 핫라인 자랑

    “김정은 내 전화는 받는다” 트럼프, 북미 핫라인 자랑

    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내 전화는 받는다”며 김 위원장과 통화 사실을 재차 확인했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양 정상 간에 핫라인이 구축돼 상설화된 것 아니냐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오바마는 11번 시도… 金이 받은 적 없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하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북미 협상을 언급하며 “나는 그(김 위원장)를 좋아하고 그도 나를 좋아한다. 우리는 잘 지낸다”며 “나는 그를 존중하고 그도 나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은 결국 전쟁을 하게 될 수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나에게 그렇게 말했다”며 “오바마 전 대통령은 북한이 가장 큰 문제지만 이를 해결할 방법을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나는 ‘당신(오바마)이 그(김 위원장)에게 전화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없다’고 했다”며 “실제로 11번 시도했다. 그러나 다른 쪽의 그 사람, 다른 쪽의 그 신사(김 위원장)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6월에도 “金과 전화로 판문점 회동 성사”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3일 후 “나는 이제 그(김 위원장)에게 전화를 걸 수 있다. 나는 그에게 직접 연결되는 전화번호를 줬다”며 정상 간 핫라인 구축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김 위원장에게 판문점 회동을 제안하자 김 위원장이 10분 안에 전화를 걸어와 회동이 성사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흥미로운 北정보 있다”… 재건·전쟁 동시 언급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각료회의 도중 “북한과 관련해서도 아마 뭔가가 일어나고 있을 것이다”며 “북한에 대해 매우 흥미로운 몇몇 정보가 있다”고 했다. 이어 “많은 일들이 진행되고 있다”며 “그리고 그것은 어느 시점에 중요한 재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여러분은 그것(전쟁)에 대해 그리 많이 듣지 않지만 그것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도 “모르겠다. 나는 항상 누가 알겠느냐고 말한다. 이것은 협상이다”고 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협상의 의지를 드러내면서도 대화의 문은 열려있지만 언제까지 열려 있을지 모른다고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며 “전형적인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술”이라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트럼프 “北에 대한 매우 흥미로운 정보, 金 내 전화는 받아”

    트럼프 “北에 대한 매우 흥미로운 정보, 金 내 전화는 받아”

    “북한과 관련해서도 아마 뭔가가 일어나고 있을 것이다. 북한에 대해 매우 흥미로운 몇몇 정보가 있다. 많은 일들이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어느 시점에 중요한 재건’(a major rebuild)이 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연 뒤 취재진과 만나 자신이 시리아, 터키 등에서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하던 도중 “북한, 아마 언젠간…”이라며 말머리를 돌린 뒤 앞의 발언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 이후 북한 문제에 사실상 침묵해 오다 이날 사실상 처음으로 북한 얘기를 입에 올렸다. 그는 다른 사람이 대통령이라면 북한과 ‘큰 전쟁’ 중일 수 있다며 대북 정책을 자신의 성과로 내세웠다. 스톡홀름 실무협상 결렬 후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 석상에서 북한에 대해 언급한 것은 9일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불러온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다른 정상들과도 통화한다고 언급하던 도중 김 위원장을 통화 상대로 불쑥 거론한 정도에 그친 것을 제외하면 사실상 처음이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임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11차례 통화 시도에 불응했지만 자신의 전화는 받는다며 김 위원장을 ‘젠틀맨’(gentleman)라고 불렀다. 앞의 발언과 연결지으면 협상 진전을 위한 물밑 작업이 이뤄지고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한편으론 북한과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며 ‘누가 알겠냐’고 언급하는 등 비핵화 협상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 관계가 급랭할 수 있다는 경고도 빼놓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말해줄 게 있다. 만일 그들과 똑같은 사고방식을 가진 다른 사람이 대통령이라면 여러분은 지금 북한과 큰 전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탄핵 조사를 진행하는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 등을 거론하며 “그들이 나라를 파괴하고 있다”고 언급한 데 비춰 민주당이 집권했으면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여러분은 그것(전쟁)에 대해 그리 많이 듣지 않지만 그것이 일어날 수 있다.일어날 수 있다”면서도 “모르겠다. 나는 항상 누가 알겠냐고 말한다. 이것은 협상이다. 누가 알겠느냐”고 언급했다. 이어 “그러나 그러는 사이에 북한은…. 나는 그(김 위원장)를 좋아하고 그도 나를 좋아한다. 우리는 잘 지낸다”며 “나는 그를 존중하고 그도 나를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당신은 결국 전쟁을 하게 될 수 있다”고 자신에게 말했다며 그는 북한이 가장 큰 문제지만 이를 해결할 방법을 모르겠다고 털어놓았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에도 오바마 전 대통령이 북한을 가장 큰 문제로 꼽은 뒤 ‘북한과의 큰 전쟁 개시에 아주 근접했다’고 언급했었다며 “나는 그가 북한과 전쟁을 벌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당신(오바마)이 그(김 위원장)에게 전화한 적이 있느냐’고 내가 물었더니 ‘노’(no)라고 했다”며 “실제로 11번 시도했다. 그러나 다른 쪽의 그 사람, 다른 쪽의 그 신사(gentleman·김 위원장을 지칭)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존중의 결핍”이라고 말한 뒤 “그러나 그(김 위원장)는 내 전화는 받는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일라이자 커밍스 68세로 세상 떠나, 무게감+영혼+우아함 갖춘 지도자

    일라이자 커밍스 68세로 세상 떠나, 무게감+영혼+우아함 갖춘 지도자

    “천사들과 어울려 춤출 때에도 우리는 물어야 한다. 2019년에 우리 민주주의를 오롯이 지키기 위해 우리는 무얼 했느냐고, 우리는 옆으로 비켜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던 것이 아니냐고” 17일(이하 현지시간) 존스홉킨스 병원에서 지병으로 인한 합병증 탓에 6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일라이자 커밍스 미국 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직 변호사 마이클 코언을 소환해 증인 선서를 시키면서 했던 발언이다. 위 발언을 소개한 앤소니 주커 영국 BBC 기자는 고인이 “법관의 무게감, 목사의 영혼, 시인의 우아함을 갖춰 방 안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몇 안되는 정치인 가운데 한 명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지병으로 인한 합병증이 악화돼 세상을 등졌다. 최근 심장 및 무릎 문제를 포함해 건강을 이유로 최근 의회에 나오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이끄는 정부감독개혁위는 정보위원회, 외교위원회 등과 함께 지난달 전격 개시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조사를 주도해왔다. 탄핵 조사 이전에도 정부감독개혁위 차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기밀취급 권한 확보 경위를 조사하는 등 트럼프 일가의 불법행위를 감시하는 데 앞장섰다. 트럼프 대통령을 ‘인종차별주의자’로 비판하는가 하면 장벽을 세워 불법이민을 막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도 반대해 왔다. 이에 화가 치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커밍스 위원장을 ‘잔인한 불량배’라고 비난한 데 이어 그의 지역구인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등을 “역겹고 쥐와 설치류가 들끓는 난장판”이라고 공격했다. 그런 트럼프 대통령마저 트위터에 애도 메시지를 올려 “매우 존경받는 정치 지도자의 지혜와 열정과 힘을 봤다. 수 많은 전선에서의 그의 노력과 목소리는 대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과 모든 미국 정부 건물에 반기(半旗)를 내걸어 그에 대한 존경을 표하라고 지시했다.제임스 클라이번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는 “오늘 우리는 거인을 잃었다”며 슬픔을 표했다. 같은 위원회에 몸 담은 마크 매도 공화당 하원의원도 “커밍스보다 강력한 옹호자도, 더 나은 친구도 없었다”고 안타까워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사망 소식에 슬프다. 공직에 헌신했던 분”이라고 기렸다. 고인은 연초에 불법이민자 구금 시설의 열악함이 문제가 됐을 때 케빈 맥알리넌 국토안전부 장관과 부서에 “공감력 적자”가 심각하다고 질타했는데 정말로 서슬 퍼렇게 몰아붙였다. 노예의 후손인 소작인의 일곱 자녀 가운데 셋째로 태어난 커밍스 위원장은 변호사로 일하며 인권운동에 헌신하다 정계에 발을 들여 1996년부터 메릴랜드주에서 연방 하원의원을 지냈으며 이 주 최초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하원 의장도 역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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