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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인 캐스팅보다 역사 미화에 주목… 뮤지컬 ‘해밀턴’도 논란

    흑인 캐스팅보다 역사 미화에 주목… 뮤지컬 ‘해밀턴’도 논란

    유색인종 배우들이 출연해 미국 건국 역사를 이야기하는 브로드웨이 최고 인기 뮤지컬 ‘해밀턴’이 흑인 인권 운동을 계기로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배우의 인종·국적에 얽매이지 않는 ‘컬러 블라인드 캐스팅’으로 한때 미국의 문화 다양성을 상징한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계기로 미 과거사에 대한 재평가 바람이 불며 이 작품을 바라보는 시선 또한 달라지고 있다. 디즈니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는 미 독립기념일 휴일인 지난 3일(현지시간) 뮤지컬 ‘해밀턴’의 영상물 버전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이자 초대 재무장관인 알렉산더 해밀턴의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은 2016년 토니상 11개 부문을 석권하고 한때 최고가 티켓 가격이 100만원까지 치솟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해밀턴’의 안방극장 상륙에 독립기념일 연휴 동안 디즈니 플러스의 다운로드 건수가 급증하기도 했다. ‘해밀턴’은 흑인 배우가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 역할을 맡는 등 흑인·라틴계 배우를 캐스팅하는 전복적 시도로 백인 중심의 미국 역사를 새롭게 다루며 주목받았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관람한 후 출연진을 백악관에 초청하는 등 한때 ‘오바마 시대의 뮤지컬’이라는 평가까지 받았지만 안방극장에서 이 작품을 바라보는 시선은 4년 전과 조금 달라졌다. 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과 같은 건국 주역들의 동상 철거 운동까지 벌어지는 상황에서 이들을 미화한 ‘영웅 서사’를 불편하게 바라보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이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해밀턴’의 제작진은 이 뮤지컬이 계속해서 젊은 예술가들과 유색인종 활동가들에게 영감을 주기를 바라지만, 일부는 백인 노예 소유주들을 다룬 이 작품이 과연 ‘기회와 정의’라는 미국의 신화를 말할 수 있는지 회의적으로 본다”고 지적하며 “‘해밀턴’은 미 백인 과격주의자들의 역사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보여 준다”는 역사학자 리라 몬테이로 럿거스대 교수의 견해를 소개했다. 최근 ‘심슨 가족’ 등 애니메이션에서 백인 성우가 유색인종 캐릭터의 더빙을 맡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인종 이슈가 미 대중문화계 화두가 되고 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이제는 단순히 유색인종 배우가 백인 역할을 맡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미국은 여전히 인종 문제와 싸우고 있다”고 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볼턴 “北정권 존속하는 한 핵 포기 불가능”…日산케이 인터뷰

    볼턴 “北정권 존속하는 한 핵 포기 불가능”…日산케이 인터뷰

    존 볼턴 전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 정권이 핵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전면적으로 핵을 포기하도록 한 후 그에 대한 보상을 제공하는 이른바 ‘리비아식 해법’을 거듭 재차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안보 분야 비사를 폭로한 책 ‘그것이 일어난 방’으로 주목받고 있는 볼턴 전 보좌관은 9일자 일본 산케이신문 인터뷰에서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 “북한은 이미 4차례나 서면으로 비핵화에 합의했다”며 “문제는 그것을 이행하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북한이 전면적으로 핵을 포기하도록 한 뒤 그 보상으로 경제지원 등을 하는 ‘리비아 방식’만이 유일한 외교적 해결책이라며 “이후 최종적으로 한국 정부 하의 한반도 통일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정권이 없어지지 않는 한 북한의 핵 포기는 어렵다”며 “한국 체제로 통일되면 북한의 체제 전환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 11월 대선을 앞두고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대북 외교에서 ‘옥토버 서프라이즈’(10월 깜짝쇼)를 연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옥토버 서프라이즈 차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또다시 회담을 할 가능성이 있지만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 진전은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집권 중 미군 주둔비 분담 협상이 결렬될 경우 미군을 철수할 가능성이 더 높은 곳은 일본보다 한국이라는 견해도 밝혔다. 주일미군 주둔비 협상이 결렬로 끝날 경우 주일미군의 축소나 철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가능성이 있지만, 그 가능성이 더 높은 것은 주한미군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내가 트럼프 대통령 보좌관으로서 도쿄와 서울을 방문했을 때 양국 정부 관계자들에게 얘기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의 미국 대통령과 달라 정말로 미군 철수에 나설 현실적인 위험이 있다는 점이었다”면서 “그런 이유에서 주둔비 부담 증액 요구를 한층 신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볼턴 “한국 정부하의 한반도 재통일 목표로 해야”

    볼턴 “한국 정부하의 한반도 재통일 목표로 해야”

    볼턴 “북한 정권 없어지지 않는 한 핵 포기 어려워” 존 볼턴 전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도의 북한 정권이 존속하는 한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9일 자 산케이신문 인터뷰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묻는 말에 “북한은 이미 4차례나 서면으로 비핵화 합의를 했다. 문제는 그걸 이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전면적으로 핵을 포기토록 한 뒤 그 보상으로 경제지원 등을 하는 ‘리비아 방식’만이 유일한 외교적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최종적으로 한국 정부하의 한반도 재통일을 목표로 해야 한다”며 “북한 정부(정권)가 없어지지 않는 한 북한의 핵 포기는 곤란하다(어렵다). 한국 체제로 재통일되면 북한의 체제 전환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북핵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것과 관련해 “북한이 핵무기 개발계획을 견지하고자 하는 의사는 확고하다”면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경제제재 완화를 끌어내기 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견해를 보였다. 볼턴 “트럼프 ‘옥토버 서프라이즈’ 연출할 수도”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 11월 대선을 앞두고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으로 ‘옥토버 서프라이즈’(10월 깜짝쇼)를 연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옥토버 서프라이즈’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다시 회담할 가능성이 있지만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 진전은 결코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지난달 30일 일본 아사히신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자신의 회고록에 트럼프 대통령이 주일미군 주둔 경비의 일본 측 부담액을 현재의 4배 수준인 연간 80억 달러(약 9조7천억원)로 대폭 증액할 것을 요구한 내용을 담았다. 이에 그는 “동맹 관계에 금전적 거래를 끼워 넣는 트럼프 대통령의 수법”이라고 말했다. 또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겐 돈이 전부인가’라는 물음에 “그는 유럽, 일본, 한국, 태평양지역의 미군 주둔에 대해 ‘미국이 지켜주고 있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면서 상호방위를 위한 동맹으로 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美비건, ‘유연한 입장’ 확인…오늘 청와대 찾는다(종합)

    美비건, ‘유연한 입장’ 확인…오늘 청와대 찾는다(종합)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 중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방한 마지막 날인 9일 청와대를 찾을 전망이다. 9일 외교가에 따르면 비건 부장관은 이날 오전 청와대를 방문, 신임 국가안보실장으로 지명된 서훈 전 국정원장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부장관 지명자 자격으로 방문했던 지난해 12월과 달리 이번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비건 “한미 간 빈틈없는 공조 체제 유지” 앞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는 8일 “남북협력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했다. 또 한국과 미국이 북한을 다시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기로 했다. 비건 부장관은 8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핵 수석대표를 만난 후 기자들과 만나 “남북 협력에서 북한과의 목표를 진전하려는 한국 정부를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본부장은 “저는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대화와 협상만이 유일한 방법이고 이를 위해 한미는 조속한 재개를 위해 전력을 다해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건 대표는 북한과 대화 재개 시 균형 잡힌 합의를 이루기 위해 유연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고 관련 노력을 지속해나가겠다고 했다”며 “비건 대표와 나는 이러한 입장 하에 앞으로 한미 간 빈틈없는 공조 체제를 유지하고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과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소통해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비건 “북한과 대화 의지에 변함이 없다” 비건 부장관도 북한과 대화 의지에 변함이 없다면서 미국이 한국 정부의 남북협력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비건 부장관은 “우리는 남북협력이 한반도에 더 안정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믿는다”며 “한국 정부가 북한과 남북협력 목표를 추진하는 데 있어서 한국 정부를 완전히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북한이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담화 등을 통해 “미국과 마주 앉을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우리는 북한과 만남을 요청하지 않았다. 이번 주 방한은 우리의 가까운 친구와 동맹을 만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가지 또 매우 명확하게 밝히고 싶다. 나는 최선희로부터 지시를 받지 않으며 그렇다고 존 볼턴 대사(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로부터 지시를 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2년간 여러 만남을 통해 내린 결론으로부터 지침을 받는다”며 “그 비전은 한반도에 더 견고한 평화를 가져오고, 한반도 내 관계를 변혁하고, 한반도에서 핵무기를 제거하고, 한국 사람들을 위한 더 밝은 미래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이 이런 사안에 대해 협상할 준비가 됐고 권한이 있는 카운터파트를 임명하면 북한은 우리가 그 순간 (대화할) 준비가 됐음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로운 결과 도출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며 매우 가능하다고 믿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노력을 계속하기 위해 우리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까지 방한 일정을 마무리 짓는 비건 부장관은 다시 군용기를 타고 일본으로 이동해 일본 측 주요 당국자들과 만남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유학생 볼모 개학 압박, 美에 부메랑 되나

    유학생 볼모 개학 압박, 美에 부메랑 되나

    교원노조 “전문가·교육자 의견 따라야” 美, 유학생 학비 등 53조원 손실 가능성미국 정부가 6일(현지시간) 온라인 수업만 듣는 유학생의 비자를 취소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7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직접 나서 오는 가을학기에 학교를 정상화하라고 압박했다. 하지만 볼모가 된 유학생들이 대학의 주요 수입원이라는 점에서 외려 미국에 부메랑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학교의 안전한 재개를 위한 국가적 대화’ 행사에서 “우리가 원하는 것은 개학이다. 우리는 가을에 빠르고 아름답게 개학하길 원한다”며 “끔찍한 질병이지만 젊은 사람들은 이례적으로 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버드대가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한 데 대해서는 “어리석은 일”이라고 비난했다. 또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개학하더라도 적절한 안전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CDC가 학교를 폐쇄하라는 권고를 결코 내린 적이 없다고 밝혔다. 미국 학교는 대체로 지방정부 관할이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학교 정상화는 기업이나 보수단체들이 부모의 직장 복귀와 미국 경제 부활을 위해 중요하다며 요구해 온 사항’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가을학기부터 온라인으로만 수업을 받는 외국인 유학생의 비자를 취소하겠다고 전날 밝힌 것도 대면 수업을 재개하라는 압력이란 평가가 많다. 지난해 기준으로 미국 내 외국인 유학생은 109만 5299명이다. 하지만 교원노조 단체인 미국교육협회(NEA)는 이날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어떻게 하면 학생들을 가장 잘 지원할지에 대한 신뢰도가 제로(0)”라면서 “미국은 언제 학교의 문을 다시 열어야 할지에 대해 보건 전문가들의 얘기를 들어야 하며, 어떻게 대면 수업으로 돌아올지에 관해 교육자들의 말을 들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2018년 기준으로 외국인 유학생들이 학비와 생활비 등으로 지출한 금액이 총 447억 달러(약 53조원)에 달하고 미국인에 비해 유학생의 학비가 2.5배 비싸다는 점에서 이번 비자 조치가 외려 미국 대학에 적지 않은 손실로 돌아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한국 통해 北 관리 나선 美… 인도적 지원·개별관광 협의 가능성

    한국 통해 北 관리 나선 美… 인도적 지원·개별관광 협의 가능성

    남북 교류 복원 지렛대로 군사 도발 억제제재 무력화할 협력사업은 제동 걸 수도 비건, 北 대화 거부 입장 비판하며 견제구최 부상에 “낡은 사고 사로잡혀” 직격탄 비건, 국정원 찾아… 박지원과 만났을 듯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8일 남북 협력을 강력 지지한다고 발언한 것은 비핵화 협상의 극적 진전보다는 한반도 상황 관리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북한이 대화 재개의 전제조건으로 내건 대북 적대시 정책 폐기를 선뜻 받아들이기 어렵기에 남북 교류 복원을 통해 군사 도발을 억제하는 데 힘을 싣겠다는 것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교류·협력 사업에 대해 미국이 융통성을 발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미 한미가 워킹그룹 회의에서 논의했던 인도적 지원 확대와 철도·도로 연결, 대북 개별관광 등을 구체적으로 협의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비건 부장관과 협의한 후 “한미 간 빈틈없는 공조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한 것으로 미뤄 제재의 빗장을 무력화할 정도의 협력 사업은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을 관리하기 위해서라도 남북이 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수준에서 남북 합의를 이행하는 것은 양해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건 부장관은 대화를 촉구하면서도 북측의 대화 거부 입장을 비판하며 견제구를 날렸다. 이 본부장은 “비건 부장관은 협상에서 균형 잡힌 합의를 이루기 위해 유연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협상 재개 조건으로 암시한 ‘대북 적대시 정책 폐기’, ‘새로운 (협상) 판 짜기’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아울러 비건 부장관은 최 부상이 담화에서 북미 대화 거부 입장을 밝힌 데 대해 “나는 최 부상으로부터 지시를 받지 않으며 그렇다고 존 볼턴 대사(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로부터 지시를 받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주한 미국대사관이 사후 배포한 비건 부장관 발언 관련 보도자료에는 최 부상과 볼턴 전 보좌관에 대해 “낡은 사고방식에 사로잡혀 있다”며 “무엇이 가능한지 창의적으로 생각하기보다는 부정적인 것과 불가능한 것에만 집중한다”는 문장이 있다. 현장에서 비판 수위는 조절했지만 북한이 가장 혐오한다는 볼턴 전 보좌관과 최 부상을 동일 선상에 놓으며 대화를 거부하는 최 부상에게 직격탄을 날린 셈이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3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긍정적 의사를 내비치면서 대화 재개를 촉구하는 비건 부장관의 메시지에 무게가 실린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북한은 재선용 이벤트로서 정상회담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기에 여전히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비건 부장관이 유연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한 것은 북한이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정도의 의미”라며 “북이 요구하는 수준의 유연성은 아니기에 대화 재개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건 부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가정보원을 찾아 최용환 제1차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와 만났을 가능성도 나온다. 9일에는 서훈 신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회동할 것으로 관측된다. 새 외교안보라인의 대북 정책을 청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서훈 안보실장, ‘아베 최측근’ 기타무라와 통화

    서훈 안보실장, ‘아베 최측근’ 기타무라와 통화

    서훈 국가안보실장은 8일 일본 측 카운트파트(협상상대)이자 아베 신조 총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기타무라 시게루 국가안보국장과 통화를 갖고 양국 현안과 함께 한반도를 포함한 역내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청와대는 “서 실장이 오후 5시 기타무라 국장에게 취임을 축하하는 전화를 받고, 25분간 통화했다”고 서면브리핑에서 밝혔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은 외교·안보를 총괄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의 사무국이다. 경찰 출신인 기타무라 국장은 제1차 아베 내각에서 총리 비서관을 지냈고, 2011년 12월 내각정보관에 취임했으며, 지난해 9월부터 현직을 맡고 있다. 내각정보관은 한국의 국가정보원에 해당하는 내각정보조사실의 수장이다. 기타무라는 아베 총리가 가장 자주 만나는 참모로도 알려졌다. 2012년 말 재집권 뒤 4년 동안 무려 659번을 만났다고 한다. 서 실장은 국가정보원장 시절부터 기타무라 국장과 긴밀하게 소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 실장이 내정된 이후인 지난 4일 일본 닛케이는 “서 실장이 일본의 기타무라 국장과도 ‘파이프’가 있다”고 소개한 바 있다. 서 실장은 지난 2018년 3월에 대북 특사단으로 평양에 다녀온 직후 정의용 특사단장(당시 국가안보실장)과 함께 미국을 방문해 백악관에 방북 성과를 전한 이후 특사 자격으로 일본에 들러 아베 총리에게 방북 내용을 설명하고 기타무라 내각정보관과 핫라인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트럼프 “김정은 만날 것이다. 그들이 만나고 싶어하는 것으로 안다”

    트럼프 “김정은 만날 것이다. 그들이 만나고 싶어하는 것으로 안다”

    이러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몸값만 계속 올라가게 생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그레이 TV’ 프로그램 ‘올코트 프레스’ 인터뷰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3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난 그들(북한)이 만나고 싶어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고, 우리도 물론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전했다. 이날 녹화된 인터뷰는 오는 12일 방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힐러리(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가 지난 대선에서 승리했다면 지금 북한과 큰 전쟁을 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모두들 전쟁을 벌일 것으로 본 사람은 나였지만,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라”고 반문했다. 그레타 반 서스테렌 앵커가 ‘김 위원장과 추가 정상회담을 할 것이냐’고 거듭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도움이 된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또 3차 회담이 도움이 될 것 같냐는 질문에는 “아마도”라면서 “나는 그(김 위원장)와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자신과 처음 만났을 때도 “가장 큰 문제는 북한”이란 얘기를 했었다고 소개하면서 “지난 4년 가까이 우린 전쟁을 하지 않았다. 만약 민주당이 정권을 차지했더라면 우린 지금 전쟁을 벌이고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보수 강경파의 시선을 갖고 사안을 왜곡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더라도 그의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은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이 최소한의 의견 일치도 보지 못한 채 충동적으로 정상회담 주술에 걸려 있었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1차 정상회담에서는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노력 등 4개항의 공동성명을 채택했으나, 2차 회담 땐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대상·방식과 그에 따른 미국 측의 보상 문제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합의문 채택이 불발됐다. 그 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한국 방문을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김 위원장을 판문점에서 만나기도 했으나, 같은 해 10월 스웨덴에서 열린 북한 비핵화 문제에 관한 북미 간 실무협상이 결렬되면서 북미 간의 가시적 접촉 또한 끊긴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계속 핵무기를 개발 중’이란 지적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 “알다시피 운반수단 등은 아직 없다. 다만 언젠가는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우린 매우 진지하게 논의하고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지금 난 김정은과 잘 지내고 있다. 우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우린 잃은 사람도 없고, 죽인 사람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한편 서울을 방문 중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8일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에 대해 “낡은 사고방식에 사로잡혀 있다”며 이례적으로 비판해 눈길을 끈다. 비건 부장관은 이날 주한 미국대사관이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나는 최선희 제1부상이나 존 볼턴 대사(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로부터 지시를 받지 않는다”면서 그 둘에 대해 이같이 지적했다. 비건 부장관은 이어 두 사람에 대해 “무엇이 가능한지 창의적으로 생각하기보다는 부정적인 것과 불가능한 것에만 집중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대화에 나서지 않는 북한의 태도를 지적한 것이다. 대사관은 이날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 뒤 비건 부장관의 발언이라며 이 자료를 배포했다. 그러나 비건 부장관은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 뒤 회견에서는 최 제1부상과 볼턴 대사가 “낡은 사고방식에 사로잡혀있다”거나 “부정적인 것과 불가능한 것에만 집중한다”는 언급은 하지 않았다. 대부분 보도자료에 있는 대로 말했지만, 최 부상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부분은 제외한 것이다. 비건 부장관은 자료를 들고 있지 않았고, 원고를 외워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억력에 의존해 실수로 누락했을 수도 있지만, 북한을 너무 자극할 수도 있다는 우려로 실제 발언하지 않고 자료로만 배포했을 가능성이 있다. 자료에 있는 “대화는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행동은 대화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발언도 현장에서는 나오지 않았다. 비건 부장관이 이날 남북협력과 관련, 한국 정부에 대한 완전한 지지 입장을 밝힘에 따라 미국이 한미워킹그룹 운영에 변화를 가함으로써 남북협력을 촉진, 돌파구를 모색할 가능성도 주목된다.그는 대화 의지를 내비치면서도 북한을 향해 단호한 표정으로 분명한 목소리를 발신, 눈길을 끌었다. 비건 부장관은 김 위원장에게 실무협상 재개를 위한 자신의 카운터파트 임명을 공개적으로 촉구하는 한편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 제의를 거듭 거부한 데 대해서도 북한과 만남을 요청한 바 없다고 이례적으로 반박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방한 비건, 北 최선희 비판 “낡은 사고방식에 사로잡혀”

    방한 비건, 北 최선희 비판 “낡은 사고방식에 사로잡혀”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8일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에 대해 “낡은 사고방식에 사로잡혀있다”고 비판했다. 비건 부장관은 이날 주한미국대사관이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나는 최선희 제1부상이나 존 볼턴 대사(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로부터 지시를 받지 않는다”면서 “무엇이 가능한지 창의적으로 생각하기보다는 부정적인 것과 불가능한 것에만 집중한다”고 지적했다. 대사관은 이날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 뒤 이 자료를 비건 부장관의 발언이라며 배포했다. 그러나 비건 부장관은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 뒤 회견에서는 최 제1부상과 볼턴 대사가 “낡은 사고방식에 사로잡혀있다”거나 “부정적인 것과 불가능한 것에만 집중한다”는 언급은 하지 않았다. 대부분 보도자료에 있는 대로 말했지만, 최 부상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부분은 제외한 것. 이날 비건 부장관은 자료를 들고 있지 않았고, 원고를 외워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수로 누락했을 수도 있지만, 북한을 너무 자극할 수도 있다는 우려로 실제 발언하지 않고 자료로만 배포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최 부상은 지난 4일 발표한 담화에서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 전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제기되는 데 대해 “조미 관계의 현 실태를 무시한 수뇌회담설이 여론화하는 데 대해 아연함을 금할 수 없다”면서 “조미 대화를 저들의 정치적 위기를 다뤄나가기 위한 도구로밖에 여기지 않는 미국과는 마주 앉을 필요가 없다. 미국이 아직도 협상 같은 것을 갖고 우리를 흔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비건 “남북협력 강력히 지지…北에 만남 요청한 적 없어”

    비건 “남북협력 강력히 지지…北에 만남 요청한 적 없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미국은 남북협력을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비건 대표는 8일 오전 11시부터 약 40분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가졌다. 비건 대표는 협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남북협력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우리는 한반도를 보다 안정적 환경으로 만드는데 중요한 요소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비건 대표는 일각에서 제기된 대북 접촉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북한이 나와 만날 준비가 돼있지 않다는 최근 보도를 봤는데, 우리는 북한에 만남을 요청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며 “이번 주 방문은 우리의 가까운 친구들과 동맹을 만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비건 대표는 “나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나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지시를 받지 않는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년간 협의해온 것들을 지침으로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에서의 지속적인 평화와 관계 변화, 핵무기 제거, 한반도 내 사람들의 더 밝은 미래”에 이번 방한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위원장이 이 문제들에 대해 협상할 나의 카운터파트를 임명할 때, 우리가 준비됐음을 알게 될 것”이라며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우리의 노력이 계속되기를 기대하고 이것이 가능하다고 믿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노력을 지속하기 위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왔다”고 전했다. 이 본부장도 “조속한 시일 내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는 방도에 대해 심도 있게 협의했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대화와 협상만이 유일한 방법이고, 한미는 조속한 재개를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비건 대표는 북한과 대화 재개시 균형 잡힌 합의를 이루기 위해 유연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며 “관련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미는 빈틈없는 공조 체제를 유지하고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 국제사회와 긴밀히 소통해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비건 부장관 일행은 2박3일 간 한국에 머무른 뒤 일본으로 건너갈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폭로에 흔들리는 트럼프 일가… 이번엔 멜라니아 들춘 회고록

    폭로에 흔들리는 트럼프 일가… 이번엔 멜라니아 들춘 회고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의 감춰진 모습을 폭로하는 회고록들이 연이어 출간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난맥상을 담은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유년 시절을 들춰내고 부인 멜라니아까지 겨냥한 책까지 나오며 그의 재선 가도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가디언은 멜라니아의 자문 역할을 했던 스테퍼니 윈스턴 울코프가 과거 자신이 경험한 멜라니아와 트럼프 행정부의 실제 모습을 폭로하는 회고록을 낸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9월 출간 예정인 회고록의 제목은 ‘멜라니아와 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울코프는 뉴욕 패션위크 총감독과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패션 모금 행사인 ‘메트 갈라’ 기획자로 활동한 패션계 거물이다. ‘15년 지기’이기도 했던 이들의 관계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의 자금 유용 혐의 수사에 울코프가 휘말리며 악화됐다. 멜라니아와의 관계가 틀어진 뒤 울코프는 취임준비위 관련 검찰 수사에 협조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회고록에는 멜라니아에 대한 뒷얘기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전후 백악관의 혼란스러웠던 모습까지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본 조카딸 메리 트럼프의 신간도 출간을 앞두고 있다. ‘이미 과한데 결코 만족을 모르는’이라는 제목의 이 책엔 트럼프 대통령의 친형 고 프레드 주니어의 딸인 메리가 지켜본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가 담겨 있다.임상심리학자이기도 한 메리는 이 책에서 “지금의 트럼프는 3살 때 모습과 같다”며 “성장, 학습, 발전이 없고 감정 조절이나 절제, 정보 습득과 분석이 불가능하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을 유아기적 인물로 묘사한 이 책의 출간에 트럼프 일가는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을 낼 정도로 민감하게 반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동생 로버트는 메리와 출판사 사이먼앤드슈스터를 상대로 ‘비밀유지 계약을 위반했다’며 뉴욕주 1심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지만, 항소법원은 출간 일시 중지 명령을 해제한 상태다. 폭발적인 관심에 출판사는 당초 예정보다 2주 빠른 오는 14일 이 책을 출간하기로 했다. 출판사는 “이 책을 통해 타인을 오직 돈으로만 평가하고 사기를 삶의 한 방식으로 여기는 등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비뚤어진 가치관을 갖게 됐는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폭로에 흔들리는 트럼프 일가, 이번엔 멜라니아 들춘 회고록

    폭로에 흔들리는 트럼프 일가, 이번엔 멜라니아 들춘 회고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의 감춰진 모습을 폭로하는 회고록들이 연이어 출간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난맥상을 담은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유년 시절을 들춰내고 부인 멜라니아까지 겨냥한 책까지 나오며 그의 재선 가도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가디언은 멜라니아의 자문 역할을 했던 스테퍼니 윈스턴 울코프가 과거 자신이 경험한 멜라니아와 트럼프 행정부의 실제 모습을 폭로하는 회고록을 낸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9월 출간 예정인 회고록의 제목은 ‘멜라니아와 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울코프는 뉴욕 패션위크 총감독과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패션 모금 행사인 ‘메트 갈라’ 기획자로 활동한 패션계 거물이다. ‘15년 지기’이기도 했던 이들의 관계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의 자금 유용 혐의 수사에 울코프가 휘말리며 악화됐다. 멜라니아와의 관계가 틀어진 뒤 울코프는 취임준비위 관련 검찰 수사에 협조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회고록에는 멜라니아에 대한 뒷얘기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전후 백악관의 혼란스러웠던 모습까지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본 조카딸 메리 트럼프의 신간도 출간을 앞두고 있다. ‘이미 과한데 결코 만족을 모르는’이라는 제목의 이 책엔 트럼프 대통령의 친형 고 프레드 주니어의 딸인 메리가 지켜본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가 담겨 있다. 임상심리학자이기도 한 메리는 이 책에서 “지금의 트럼프는 3살 때 모습과 같다”며 “성장, 학습, 발전이 없고 감정 조절이나 절제, 정보 습득과 분석이 불가능하다”고 썼다.트럼프 대통령을 유아기적 인물로 묘사한 이 책의 출간에 트럼프 일가는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을 낼 정도로 민감하게 반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동생 로버트는 메리와 출판사 사이먼앤드슈스터를 상대로 ‘비밀유지 계약을 위반했다’며 뉴욕주 1심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지만, 항소법원은 출간 일시 중지 명령을 해제한 상태다. 폭발적인 관심에 출판사는 당초 예정보다 2주 빠른 오는 14일 이 책을 출간하기로 했다. 출판사는 “이 책을 통해 타인을 오직 돈으로만 평가하고 사기를 삶의 한 방식으로 여기는 등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비뚤어진 가치관을 갖게 됐는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비건 美부장관 등 대표단, 코로나19 검사 ‘전원 음성’(종합)

    비건 美부장관 등 대표단, 코로나19 검사 ‘전원 음성’(종합)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7일 한국 도착 직후 진행한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비건 부장관을 포함한 미국 대표단 전원이 이날 오산공군기지 도착 직후 시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예정에 없던 코로나19 자진 검사 당초 미국 대표단은 한국 정부 방침에 따라 미국에서 발급받은 코로나19 음성 결과를 제출하고 입국 시 검사와 자가격리를 면제받기로 했지만, 오산기지에 도착한 이후 검사를 받기로 했다. 주한 미국대사관 대변인은 이날 오후 6시 50분쯤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대표단, 군용기 승무원들이 각별히 조심하는 차원에서 한국 보건당국과 협의를 거쳐 현재 오산공군기지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검사는 오산공군기지에서 진행됐으며 대표단 일원 중 고열이나 기침 등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인원은 확인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대표단 모두 음성으로 확인됨에 따라 비건 부장관은 8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예방 등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할 계획이다. 다만 코로나19 검사에 장시간이 소요돼 당초 이날 저녁 주한미국대사관저에서 해리 해리스 대사와 함께 하기로 했던 만찬은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대표단, 방위비 분담·한국 G7 참여 등 논의할 듯 비건 부장관은 8일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하는 일정을 시작으로 한국 측과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간다. 강 장관 예방 뒤에는 조세영 1차관과 제8차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하고 주요 양자 현안과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교착 상태인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상이나 미국이 추진하는 주요 7개국(G7) 확대, 반중국 경제블록 구상인 경제번영네트워크(Economic Prosperity Network) 참여 등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건 부장관과 조세영 차관은 전략대화 뒤 약식 브리핑도 할 예정이다. 이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도 진행한다.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협력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다만 북미 실무협상이 열릴 때마다 동행하던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빠져 미국이 북한과 대화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이번 방한 대표단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알렉스 웡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 등 소수 인원만 동행했다. 북한, 비건 방한일에 또 “미국과 마주 앉을 생각 없다” 한편 북한은 이날 비건 부장관 방한 직전 미국과 대화 가능성을 다시 한번 일축하면서 얼어붙은 한반도 정세의 반전이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은 이날 담화에서 “다시 한번 명백히 하는데 우리는 미국 사람들과 마주 앉을 생각이 없다”고 못박았다. 앞서 지난 4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담화를 통해 “조미(북미) 대화를 저들의 정치적 위기를 다뤄나가기 위한 도구로밖에 여기지 않는 미국과는 마주 앉을 필요가 없다”고 밝힌 지 사흘 만에 거듭 대화 거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번엔 멜라니아 트럼프, 15년 동안 보좌한 울코프 책 발간 채비

    이번엔 멜라니아 트럼프, 15년 동안 보좌한 울코프 책 발간 채비

    이번에는 미국의 퍼스트 레이디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를 15년 동안 지근거리에서 접한 참모까지 나선다. 화제의 주인공은 스테파니 윈스턴 울코프로 오는 9월 1일 서점가에 ‘멜라니아와 나’를 내놓는다고 영국 BBC가 7일 전했다. 2018년에 그녀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때 개인적 이득을 취득한 것이 발각돼 백악관에서 쫓겨난 것으로 보도됐다. 물론 본인은 2017년 트럼프대통령의 취임식과 주변 행사를 기획한 자신의 회사가 162만 달러(약 19억 3700만원)를 벌어들였는데도 멜라니아 측이 2600만 달러(약 310억 8800만원)를 챙겼다고 몰아 “희생양을 삼았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잡지 배니티 페어에 실린 이 책 소개에 따르면 울코프는 “뉴욕에서 퍼스트레이디가 신뢰하는 참모로서 시작해 우정을 싹틔우다가 워싱턴 DC에서 갑작스럽고도 떠들썩하게 결별하는 여정을 생생하게 기록했다”고 돼 있다. 그는 키 185㎝에 금발로 한때 패션잡지 보그의 특별 이벤트 기획자로 일한 패션모델 뺨치는 외모를 지녔다. 유명 보석업자 해리 윈스턴의 손녀이며 패션계에서는 ‘윈스턴 장군님’으로 통할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뉴욕 패션위크 총감독과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패션 모금 행사인 ‘메트 갈라’ 기획자로도 활약했다. 그의 책은 오는 11월 재선에 도전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싸고 출간되는 책으로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그 일이 일어난 방’, 조카딸인 메리 트럼프의 ‘너무 많고 절대 충분치 않다’에 이어 세 번째 책이다. 볼턴 전 보좌관 책의 요지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정학적 사실에 대해 무지하며 대선 재선을 위해 충동적으로 사적 이익을 국익에 앞세웠다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신장 위구르의 강제 수용소를 용인하는 대가로 중국이 무역협상에서 양보해 자신의 재선을 도와달라고 애원한 것이 대표적이었다. 그는 한 발 나아가 민주당의 탄핵 주장에 공감하며 자신이 책에 쓴 내용을 민주당 의원들이 좀 더 정확히 파악했더라면 탄핵 추진의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고까지 주장했다. 출간 시기를 2주 앞당겨 오는 14일 내놓는 메리는 책을 통해 어린 시절을 퀸스의 저택에서 함께 보낸 삼촌에 대해 “사기가 삶의 방식”이었다고 공격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어쩌다 “세계의 보건, 경제적 안정, 사회구조를 위협하는 남자가 됐는지 설명하기 위해 트럼프 가문의 어두운 역사를 조명했다”고 출판사 홈페이지에 소개돼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미국, 중국서 제조업 시설 미 회귀 행정명령 준비

    미국, 중국서 제조업 시설 미 회귀 행정명령 준비

    미국 정부가 중국 등 해외에 나가 있는 제조업 시설을 미국으로 다시 돌아오게 하는 ‘리쇼어링’(reshoring)에 관한 행정명령을 내놓을 예정이다. 마크 메도스 미 백악관 비서실장은 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4주 동안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난 40년 동안 한 것보다 많은 일을 할 것”이라며 “이번 주부터 행정명령들이 줄줄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행정명령은 미 헌법 제2조 ‘행정 권한의 허용(grant of executive power)’에 근거를 둔 대통령 고유 권한이다. 별도 입법 절차가 없어도 대통령이 명령을 내리면 바로 입법과 같은 효력을 지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이후 환태평양 경제동반자 협정(TPP)탈퇴, 오바마 케어 개정, 미국·멕시코 국경 장벽 설치, 이민법 개정 같은 굵직한 결정을 행정명령을 통해 내렸다. 다만 행정명령은 후임 대통령에 의해 언제든지 폐지될 수 있고 법원이 기존 다른 법률을 침해한다고 판단하면 정지시킬 수 있다. 항소법원과 연방대법원은 판결을 통해 대통령 행정명령을 무력화할 수도 있다. 메도스 비서실장은 구체적인 행정명령의 내용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중국을 다루는 방법, 미국인 노동자들을 돕기 위해 제조업을 해외에서 다시 돌아오게 할 방법 등을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민과 처방약 가격에 대한 여러 의제도 살필 것”이라며 “의회에서 그 일들을 처리하지 못하는 동안 우리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메도스는 이후 기자들과 가진 별도 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 발동 최우선 순위로 “제조업 부문이 살아날 수 있도록 코로나19 관련 원조와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을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초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바이러스 발원지로 지목된 중국에 대해 공세를 퍼부어왔다. 특히 지난 5월엔 중국과의 절연을 거론하며 제조업 공급망의 ‘탈중국화’를 주장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미국과 세계 나머지 부분에 엄청난 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통제불능 지구촌… “창밖으로 거리두기 내팽개쳤다”

    통제불능 지구촌… “창밖으로 거리두기 내팽개쳤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1159만 1523명(한국시간 6일 오후 10시 기준)으로 집계되는 등 기록적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세계 곳곳의 술집, 해변, 국립공원 등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인파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하고 밀집해 방역당국이 골치를 앓고 있다. 가장 큰 위협요소는 술집이다. BBC는 5일(현지시간) 전날 3개월 만에 펍(술집) 영업이 허용된 영국 런던의 번화가 소호거리에 대해 “낮 1시부터 인파가 몰렸고 밤 10시가 되자 사회적 거리두기는 창문 밖으로 내팽개쳐졌다”고 전했다. 시민들은 마스크도 없이 서로 부둥켜안았고, 데번과 콘월 지역 경찰은 음주로 인한 신고 전화가 1000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디트로이트프리프레스는 미국 미시간 ‘로물루스 스트립클럽’에서 1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고 지난달 27일 85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하퍼스 레스토랑 앤드 브루 펍’ 사건은 확진자가 158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캐나다 글로벌뉴스는 “한국도 코로나19 확진자 한 명이 여러 클럽을 돌아다녀 확진자가 늘어났다”며 “술집·클럽이 코로나 확산 기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3~5일) 해변에 인파가 몰린 플로리다의 경우 지난 토요일(3일) 확진자 수가 일일 최고치인 1만 1458명을 기록해 종전 최고치인 뉴욕의 1만 1434명을 넘어섰다. 마스크도 없이 미시간주 다이아몬드 호수에서 물놀이를 하던 인파를 찍어 인스타그램에 동영상을 올린 한 주민은 “통제 불능 상황”으로 묘사했다. 4일 백악관 독립기념일 축하행사장에서도 주최 측은 테이블당 의자를 6개만 배치했지만 참가자들이 그늘로 몰리며 효과는 제한적이었다고 CNN이 전했다. 지난 5월 중순부터 식당, 쇼핑몰, 호텔, 종교시설 등의 운영을 허용한 인도 역시 이날 누적 확진자 수가 미국(298만 2928명)과 브라질(160만 4585명)에 이어 세계 3위(69만 8233명)로 올라섰다. 6일 문화유산 관람을 허용했지만, 관광객이 몰리는 타지마할의 경우 전날 긴급 공지로 봉쇄를 연장했다. 전국적으로 나흘 연속 신규 확진자 수가 200명 이상을 기록한 일본도 각종 행사와 스포츠 관련 제한을 오는 10일을 기해 예정대로 완화하기로 했다. 현재 무관중으로 치러지고 있는 야구 등 프로스포츠 경기는 수용 인원의 50% 범위에서 최대 5000명까지 입장이 허용된다. 하지만 도쿄도 등 수도권의 경우 확진자만 이달 2일 이후 닷새 연속 100명을 넘어선 상태다. 코로나19 종식을 눈앞에 뒀던 세르비아는 50명 안팎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300명을 넘자 수도 베오그라드에 비상사태를 다시 선포했고, 그리스 정부는 세르비아 국민 입국을 오는 15일까지 재금지했다. 스페인 당국은 집단감염으로 인구 7만명의 소도시 라 마리나에 대해 봉쇄령을 내렸다. 호주는 빅토리아주 멜버른의 확진자 수가 최고치에 달하는 등 사실상 ‘2차 유행’에 접어들자 빅토리아주와 뉴사우스웨일스주와의 통행을 100년 만에 차단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175개국 중 확진자 수가 감소한 곳은 30개국(17.1%)이었다. 한국 등 75개국은 큰 변동이 없고, 미국·일본·브라질·호주 등 70개국은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한편 카타르 보건부는 6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546명 늘어 10만 34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카타르 인구(281만명)를 감안하면 100만명당 확진자 수는 3만 5700여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 누적 확진자는 전체 인구의 3.6%로 한국으로 치면 184만명인 셈이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흥청망청·통제 불능”…일일 확진자 5만 명 넘은 미국의 풍경 (영상)

    “흥청망청·통제 불능”…일일 확진자 5만 명 넘은 미국의 풍경 (영상)

    미국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5만 명을 넘나들고 있다. 11일째 하루 4만 명 이상 증가했고, 5일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298만여 명에 달한다. 그럼에도 미국의 젊은이들은 두렵지 않은 모양이다. 지난 주말, 독립기념일 연휴를 맞아 미국 전역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종된 위 사진 속 장소는 미시간주 다이아몬드 호수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4일 수많은 사람이 몰려 물놀이를 즐겼고, 마스크를 쓴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언뜻 보면 코로나19 이전의 평범한 여름 풍경 같지만 지금은 엄연히, 그리고 여전히 판데믹(세계적 대유행) 시기다. 호수에 몰린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한 한 시민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달라고 알렸지만 통제 불능 상황이었다. 특히 젊은 사람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미국 WSBT TV의 리포터 맥스 루이스도 자신의 트위터에 다이아몬드호의 모습과 함께 “대재앙으로 가는 길을 보는 것 같다”며 당혹스러움을 표했다. 미국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인파가 몰려든 곳은 미시간주 한 곳만이 아니다.같은 날 버지니아주의 버지니아 비치, 델라웨어주의 리호보스 비치, 캘리포니아주의 샌디에이고 비치 등지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여름을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하루 전인 3일에는 사우스다코타주 러시모어산에서 독립기념일 전야 불꽃놀이 행사가 열렸고, 이 행사에는 무려 7500명이 운집했다. 이중 한 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 그는 코로나 비상에도 불구하고 수천 명이 모이는 행사에 참석해 공식 연설까지 진행했다. 물론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았다. CNN은 5일 보도에서 “4일 백악관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축하행사장에서도 주최 측이 한 테이블당 의자를 6개만 배치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도했지만, 참가자들이 햇볕을 피해 그늘로 몰리는 바람에 의미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6일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154만 6553명, 사망자는 53만 6392명에 달한다. 미국은 298만 1008명으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고, 브라질(160만 4585명), 인도(69만 7836명), 러시아(68만 1251명)가 뒤를 잇고 있다.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FDA 국장, “코로나 99% 무해” 트럼프 발언에 동조 안 해

    FDA 국장, “코로나 99% 무해” 트럼프 발언에 동조 안 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99% 무해하다’고 말한 것과 관련, 미 보건 당국자가 해당 발언에 동조하지 않았다. 5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스티븐 한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이날 CNN의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과 인터뷰에서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독립기념일 축하 연설에서 한 코로나19 발언과 관련, 진행자가 의견을 묻자 이런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연설에서 “우리는 많은 진전을 만들어냈고 우리의 전략은 잘 굴러가고 있다”며 코로나19 대응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거듭했다. 또 약 4000만명을 검사했다며 “그만큼 검사를 한 결과 확진자가 많이 발생했지만 99%는 완전히 무해(harmless)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해당 발언은 근거가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한 국장은 “우리는 국내에서 발병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며 “우리는 모두 그것과 관련된 그래프를 봤다. 그리고 아직 너무 이르기 때문에 거기에 무슨 인과관계가 있는지 추측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진행자가 코로나19 감염자의 약 3분의 1이 무증상자라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추정치를 제시하며 대통령의 발언이 틀린 것 아니냐고 거듭 묻자 “나는 누가 옳고 누가 그른지 얘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말하려는 것은 우리는 백악관 태스크포스에 자료를 갖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 자료들은 우리에게 이것이 심각한 문제라는 것을 보여준다. 사람들은 그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CDC는 5월 말 코로나19의 심각성과 전파력 차이에 따른 시나리오를 제시하면서 감염자의 35%는 증세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추정치를 내놓은 바 있다. 한 국장은 또한 ABC 방송의 ‘디스 위크’와 인터뷰에선 연말 전까지 백신을 보유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과 관련, “백신을 언제 이용할 수 있을지 예측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내 노래 쓰지 마”… 팝스타들의 反트럼프 연합

    “내 노래 쓰지 마”… 팝스타들의 反트럼프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거 유세 등에서 자신의 노래가 나오자 이에 항의하는 음악가들의 사례가 또다시 잇따르고 있다. CNN은 싱어송라이터 닐 영이 지난 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나는 이것이 좋지 않다”는 글을 올렸다고 4일 보도했다. 백악관이 사우스다코타주 러시모어산에서 개최한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자신의 노래인 ‘로킨 인 더 프리 월드’’와 ‘라이크 어 허리케인’ 등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하자 원작자로서 이에 불쾌한 반응을 보인 것이다. 영은 ‘라이크 어 허리케인’이 백악관 행사에 쓰인 것에 대해서는 “나는 라코타 수와 함께 서 있다”고도 썼다. 라코타 수는 러시모어산 일대에 살던 원주민 부족으로, 이 지역의 금을 캐기 위해 침략한 백인들에 의해 쫓겨난 피해의 역사를 갖고 있다. 영은 지난 2015년 당시 트럼프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행사에서 ‘자유의 세계에서 록을 연주하자’는 가사가 담긴 ‘로킨 인 더 프리 월드’가 사용되자 이에 항의한 바 있다. 자신의 노래를 허락할 수 없다며 트럼프와 충돌한 스타는 영이 처음은 아니다. 영에 앞서 지난달 말에는 영국 록그룹 롤링스톤스가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장에서 자신들의 노래가 울려 퍼지자 저작권법 위반으로 소송을 걸겠다고 밝히며 충돌하기도 했다. 영국의 전설적인 록그룹 퀸은 트럼프와 공화당이 2016년 전당대회에서 ‘위 아 더 챔피언스’를 사용하자 이에 항의했고 엘턴 존은 자신의 대표곡인 ‘로켓맨’이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부르는 별명으로 쓰이자 불쾌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밖에 록그룹 R.E.M을 비롯해 에어로스미스, 아델, 리한나 등이 자신들의 노래가 트럼프를 위해 쓰일 수는 없다고 항의하며 반트럼프 여론에 힘을 실은 바 있다. 2016년 사망한 프린스의 유족은 그의 히트곡 ‘퍼플레인’이 트럼프의 선거유세에 쓰이자 이에 항의하는 서한을 트럼프 측 변호인단에 보내기도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코로나 추모 메시지는 없었다… ‘트럼프 정치쇼’된 7월 4일

    코로나 추모 메시지는 없었다… ‘트럼프 정치쇼’된 7월 4일

    “인종차별 반대 시위는 ‘좌파 문화혁명’역사적 영웅 국립정원 조성” 행정명령“역사를 쓸어 버리고 영웅들을 모독하며 우리 아이들을 세뇌시키려는 무자비한 선동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전직 대통령 4인의 거대한 두상으로 유명한 미 사우스다코타주 러시모어산 독립기념일 전야 연설 무대에 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촉발된 시위를 ‘좌파 문화혁명’이라고 비판하자 청중들은 일제히 동조의 야유를 쏟아 냈다. 연설 중간에는 “4년 더, 4년 더”를 연호하는 목소리도 들렸다. 전통적으로 초당적 화합을 강조해 왔던 ‘국가의 생일’ 무대가 대통령의 재선 출정식이나 다름없는 정치 이벤트로 변질되는 순간이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역대 최대인 5만 6000명을 넘어선 이날 연설에서 ‘바이러스’가 언급된 것은 단 한 차례에 불과했다. 이날 행사에 7500명이 넘게 운집했지만 마스크 착용이나 거리두기 지침은 완전히 무시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3~4일 쏟아 낸 독립기념일 메시지는 통합·축하보다는 분열·선동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 러시모어산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맹비난하며 미국 역사를 상징하는 인물들의 조형물을 세울 ‘국립 정원’을 조성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고 직접 밝혔다. 인종차별 반대 시위로 촉발된 동상 파괴 사건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이지만 이 같은 계획에 의회가 동의할지 지켜봐야 하며 인물상 목록 선정을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고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전했다. 4일 오후 백악관 앞에서 3시간 넘게 진행된 독립기념일 행사 ‘미국에 대한 경례’ 연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급진좌파와 무정부주의자, 선동가, 약탈자들을 물리치는 과정에 있다”며 “절대로 이들 성난 군중이 우리의 동상을 허물고 역사를 지우도록 용납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이틀간의 독립기념일 연설에서 코로나19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 등의 메시지는 찾아볼 수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우리는 큰 진전을 이뤘다”고 자화자찬하며 또다시 중국 책임론과 언론의 편파성 문제를 제기했다. 이번 기념일에는 대규모 불꽃놀이와 에어쇼 등도 연출됐다. AP통신 등은 미국의 다른 지역에서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이 같은 행사가 사실상 금지된 가운데 백악관만이 대규모 행사를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 전역에서 80%의 불꽃놀이 행사가 취소됐다. 미국 매체들은 지난해 워싱턴DC 행사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탱크와 장갑차가 동원된 데 이어 올해 독립기념일이 또다시 정치행사로 변질됐다고 비판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통합을 위한 초당적 기념일에 시위대와 중국, 언론을 비난했다”면서 “그의 연설 어조는 선거 유세 때와 다름없었다”고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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