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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간 사태’ 마주한 한미동맹...“北, 이상적 모델로 바라볼 수도”

    ‘아프간 사태’ 마주한 한미동맹...“北, 이상적 모델로 바라볼 수도”

    “전작권 회수”, “핵무장 로드맵 갖추자”아프간 사태 이후 정치권서 다양한 주장미군 철수 우려보다 전략변화 대응 먼저아프간 사태 지켜본 북한 행보 주시해야이번 아프가니스탄 사태는 미국이 국내적 상황에 따라 국익을 재정의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줬다. 미국의 동맹 공약에 대한 신빙성이 도마에 오르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프간 상황을 그대로 한반도로 옮겨와 위기를 증폭시키는 것은 우리의 국익에도 도움이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프간 사태의 교훈으로 정치권을 중심으로 “전시작전통제권 회수의 계기로 삼자”, “핵무장 로드맵을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여기엔 미국의 한 보수 논객이 “한국도 미국 도움 없이는 금새 붕괴했을 것”이라며 냉전적 시각에 갇힌 발언을 하면서 정치권을 자극한 측면도 있다. 그러나 아프간과 한국의 현실적 여건을 감안하면 현 상황에선 주한미군 철수 우려, 한미동맹의 취약성에 주목하는 것보다 관여 ‘확장’에서 ‘축소’로 돌아선 미국의 전략 변화에 우리의 전략을 어떻게 맞출 지를 고민하는 게 우선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지닌다. 미 백악관도 17일(현지시간) 주한미군을 감축할 의향이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아프간 사태를 과대 해석하지 말고 앞으로 5년, 10년 뒤 미국이 동아시아에서 발을 서서히 뺄 수 있다는 전제 하에 한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을 고민해야 한다”면서 “이번에도 공론화되지 않으면 우리의 안보적 비전은 암울해질 것”이라고 말했다.북한도 아프간 사태를 지켜보면서 대미 전략을 가다듬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북한의 행보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는 아프간 정부를 배제하고 탈레반과 직접 협상해 평화협정을 체결했는데, 결과적으론 미군 철수만 앞당겼을 뿐 아프간 내 안정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 위성락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북한은 ‘아프간 사태’를 한국은 소외시키고 미국과 직접 큰 구도를 짜는 이상적인 모델로 아전인수식 해석을 할 것”이라면서 “북한이 어떻게 생각할 거라는 예측 하에 다음 ‘수’를 놔야 한다. 미국의 움직임도 면밀하게 관찰해 참고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 정권은 내줘도 돈은 못줘…美, 수십억달러 아프간 정부자금 동결

    정권은 내줘도 돈은 못줘…美, 수십억달러 아프간 정부자금 동결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사실상 장악한 가운데 미국 정부가 아프간 정부의 수십억 달러 자금에 동결 조치를 취했다. 탈레반이 새 정부를 구성하더라도 이전 정부의 자금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17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 15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미국 은행에 있는 아프간 정부의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동결했다. WP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아프간 정권을 장악한 탈레반의 접근을 막기 위해 이러한 조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WP에 따르면 이 조치는 재닛 옐런 재무장관 및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 주도로 시행됐으며, 백악관과 국무부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아프간 중앙은행은 4월 기준으로 94억 달러(약 11조원)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수십억 달러가 미국 내에 있는데 정확한 규모는 불분명한 상태다. 탈레반이 이미 9·11 테러에 따라 미국의 제재 대상이기 때문에 동결조치를 위한 별도의 법적 근거는 필요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이 아프간군 지원을 위해 보내는 연간 30억 달러(약 3조 5000억원) 규모의 자금도 끊길 가능성이 있다고 WP는 전했다. 이는 아프간 국내총생산(GDP)의 15%를 차지하는데 아프간군이 인권과 여성의 권리 보호에 헌신하는 민간 정부에 통솔되고 있다는 것을 미 국방장관이 의회에 입증할 때만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규정돼 있다. 미국의 이번 자금 제한 조치를 두고 올바른 결정이라는 평가와 향후 아프간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방해할 것이라는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재무부 부차관보를 지낸 마크 소벨은 자금 제한이 탈레반에 대한 지렛대로 이용될 수 있다며 타당한 조치라고 평했다. 반면 미 싱크탱크 경제정책연구센터의 마크 웨이스브로트 국장은 “미국 정부가 아프간 중앙은행의 자금을 틀어쥐는 것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며 “탈레반에게 미국 정부가 탈레반과 아프간 경제를 파괴하고 싶어한다는 메시지를 줄 것”이라고 했다. 아프간은 경제적으로 빈국에 속한다. 미 아프간재건특별감사관실(SIGAR)의 존 솝코 감사관에 따르면 아프간 예산 중 미국 등의 지원이 차지하는 비율이 80%에 달한다.
  • 바이든 “국익 없는 전쟁 안 해”…셈법 더 복잡해진 美 동맹국

    바이든 “국익 없는 전쟁 안 해”…셈법 더 복잡해진 美 동맹국

    “탈레반 예상 밖 빠른 진군” 오판 인정“인권 중심 외교·인도적 지원 이어 갈 것”아프가니스탄 미군 철수로 인권 및 민주주의를 저버렸다는 국내외의 비판에 대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아프간인 스스로 버린 국가를 위해 미군이 피를 흘려야 하는가’라고 항변했다. 현지 언론은 철군 재고론을 일축하고 자신의 결정을 후회 없다고 밀어붙인 바이든의 연설 어조가 ‘도전적’(defiant)이었다고 평가했다. 동맹복원을 약속했던 바이든이 아프간 사태를 계기로 ‘국익에 보탬이 안 되는’ 세계경찰 노릇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또렷하게 내보이면서 미국의 안보우산 밑에 있는 나라들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바이든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한 19분간의 연설에서 “솔직하게 말하겠다. 우리의 예상보다 (탈레반의 진군이) 더 빠르게 진행됐다”며 탈레반의 힘을 오판했음을 인정했다. 하지만 “아프간 정치 지도자들은 국외로 도망쳤고 아프간군은 싸우지도 않고 무너졌다”고 책임을 돌리고 “(이러한데) 미국의 아들·딸들을 앞으로 몇 세대나 더 아프간 내전에 투입하려 하냐”고 따져 물었다. 지난 6~7월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에게 회담에서, 또 전화로 부패 척결, 정치적 단합, 탈레반과의 정치적 협의 등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는 점도 밝혔다. 바이든은 “미국의 국익이 없는 곳에서 무기한 머물며 싸우는 실수를 더이상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동맹국들조차 아프간의 민주주의와 인권이 바닥에 떨어질 것을 우려하는 데 대해 “인권 중심의 외교정책이나 인도적 지원”은 이어 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프간 망명자를 위해 5억 달러(약 5880억원) 규모의 지원계획도 밝혔다. 또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이 아프간에 수십억 달러의 지원을 계속하길 바랄 것”이라며 외교적으로도 옳은 결정임을 강조했다. 바이든은 미군의 목표는 “아프간 국가 재건이 아니라 미국 본토에 대한 테러 위협을 막는 것”이었고 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며 자국의 가장 긴 ‘20년 전쟁’을 끝내는 당위성을 설명했다. 그는 아프간 미군 철수 책임은 자신에게 있고 “비난도 받아들이겠다”고 했지만 혼란은 더 커질 수 있다. 이날 바이든이 탈레반과 미군 철군 협상을 한 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임을 명시하자, 트럼프가 “아프간 실패를 (내게) 미뤘다. 빅라이(Big Lie)”라고 반격하는 등 비방전도 벌어졌다.
  • “제2의 9·11 테러 터질수도” 우려에…탈레반 “우리 달라졌어요”[이슈픽]

    “제2의 9·11 테러 터질수도” 우려에…탈레반 “우리 달라졌어요”[이슈픽]

    탈레반, 여성 진행 TV프로그램 출연톨로뉴스 “역사 다시 썼다” 자축회의적 시선도 만만찮아“제2의 9·11 테러 터질수도” 초긴장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 방침을 밝힌 지 불과 4개월 만에 아프간이 탈레반의 손에 다시 넘어갔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9·11 테러 20주기 전 완수를 목표로 자국군 철군을 추진했으며, 지난 5월부터 실제 철군을 실행했다. 하지만 철군이 완료되기도 전에 탈레반이 지난 15일 카불을 장악하고 정권을 잡았다. 국제 사회는 아프간이 다시 테러 세력 거점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가운데, 탈레반은 TV 뉴스채널에서 여성 앵커와 나란히 앉아 인터뷰하는 등 과거와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17일 뉴욕타임스(NYT)와 스푸트니크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프간 뉴스채널인 톨로뉴스에 여성 앵커 베헤슈타 아르간드가 탈레반 미디어팀 소속 간부 몰로이 압둘하크 헤마드를 인터뷰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아르간드는 헤마드와 약간의 거리를 둔 채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간의 상황에 관해 물었고, 헤마드는 “아프간의 진정한 통치자가 탈레반이라는 점을 전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탈레반은 지난 15일 수도 카불 등 전국을 장악하는 데 성공했고 아프간 정부는 항복을 선언했다. 탈레반은 이후 카불의 주요 방송사 등 언론사를 모두 손에 넣었기 때문에 이날 영상은 탈레반의 의도에 따라 방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톨로뉴스를 소유한 모비그룹의 대표인 사드 모흐세니는 트위터를 통해 이 사실을 전하며 “톨로뉴스와 탈레반이 역사를 다시 썼다”며 “20년 전에는 생각지도 못 할 일”이라고 자축했다.탈레반은 과거 집권기(1996∼2001년)에 샤리아법(이슬람 율법)을 앞세워 여성 인권을 가혹하게 제한했다. 당시 여성은 취업, 사회 활동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없었고 외출도 제한됐다. 하지만 탈레반은 아프간 정부의 항복 선언 후 여성 권리를 존중하겠다며 과거와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 탈레반 대변인은 “히잡(이슬람 여성의 머리와 목 등을 가리는 스카프)을 쓴다면 여성은 학업 및 일자리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여성 혼자서 집밖에 나서는 것도 허용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탈레반은 전국에 사면령을 발표하면서 여성의 새 정부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탈레반의 변화는 지난해 9월 카타르 도하에서 시작된 아프간 정부와의 평화협상장에서도 조금씩 감지됐다.“제2의 9·11 테러 터질수도”…탈레반 부활에 초긴장 다만 탈레반의 이런 ‘이미지 메이킹’이 과연 지속 가능한 것인지 신뢰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실제로 탈레반이 카불을 장악하자마자 온라인에서는 여성이 등장한 외벽 광고사진이 페인트로 지워지는 사진이 올라와 우려를 낳았다. 서구에서는 ‘제2의 9·11 테러’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탈레반의 부활이 급진 이슬람 세력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영국 의회 국방특별위원회장인 토비아스 엘우드 보수당 하원의원은 16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너무나 애석하지만 9·11 같은 서구에 대한 또 다른 대대적 공격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엘우드 의원은 “테러리스트 집단은 지난 20년이 얼머나 헛된 것이었는지 보여주기 위해 아프간에서의 우리의 시기에 종지부를 찍길 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처음 아프간에 들어갔을 때 패배시키려 한 적에게 이 나라를 선물로 준 것도 모자라 테러집단이 다시 재편성돼 그들의 안식처로 돌아오는 광경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 역시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실패한 국가들이 이런 유형(테러 집단)의 사람들을 위한 온상이 되는 상황이 굉장히 걱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알카에다가 아마도 다시 돌아올 것이다. 이들은 당연히 이런 식의 온상을 원할 것”이라며 “세계 곳곳의 실패한 국가가 불안을 야기하고 이는 우리와 국익에 대한 안보 위협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은신처를 미국과 파트너들에 대한 공격을 계획하는 데 쓸 것” 알카에다는 미국에서 2001년 9월 11일 테러를 일으킨 과격 이슬람 무장 단체다. 알카에다는 9·11 테러 당시 항공기를 납치해 뉴욕 세계무역센터(WTC)에 충돌시켰다. 약 3000명이 사망한 미국과 서구 역사상 최악의 테러 참사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맡은 존 볼턴은 NPR과의 인터뷰에서 아프간 상황에 대해 “아프간을 15세기로 되돌려 놨다”며 “탈레반이 이전처럼 알카에다, ISIS(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 같은 테러집단에 은신처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 그들은 은신처를 미국과 파트너들에 대한 공격을 계획하는 데 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2001년 9월 11일 이전의 환경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앞서 미국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알카에다를 돕는 탈레반 정권을 박멸하겠다며 아프간 전쟁을 시작했다. 이후 탈레반 정권을 축출했지만 작전을 끝맺지 못하고 아프간에서 20년 가까이 전쟁을 이어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9·11 테러 20주기인 올해 9월 11일까지 아프간 철군을 완료해 미국 역사상 최장기 전쟁을 끝마치겠다고 약속했다. 탈레반은 아프간 주둔 미군이 철수를 시작하자 다시 기세를 폈다. 이들은 지난 15일 수도 카불의 대통령궁을 장악하고 ‘아프간 이슬람 수장국’ 설립을 선포했다.
  • 대통령궁 점령한 탈레반…시민들은 美공군기에 매달렸다

    대통령궁 점령한 탈레반…시민들은 美공군기에 매달렸다

    탈레반은 20년 된 최장기 해외전쟁을 끝내겠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선언과 이후 미군 철수 작업에 맞춰 대대적 진격에 나서 15일(현지시간) 아프간 정부의 항복을 받아냈다. 아슈라프 가니 전 아프간 대통령이 해외로 도피한 날 탈레반 지도자들은 대통령궁 책상에 앉아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현재 아프간 수도 카불 곳곳에 탈레반의 흰색 깃발이 걸려 있는 가운데 시민들은 필사적 탈출을 감행했다.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는 외국으로 탈출하려는 시민들이 끝도 없이 몰려들었고,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며 공항이 마비됐다. 시민들은 비행기를 태워달라며 활주로로 나오고 미 공군 C-17 수송기를 따라가는가 하면, 비행기에 타려고 필사적으로 매달렸다. 비행기 바퀴 근처에 숨어 탑승했다가 2명이 추락사하는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다. 탈레반은 과거 집권기에 소녀의 교육과 여성의 취업을 금지할 정도로 여성 인권탄압으로 악명이 높았다. CNN방송은 이날 카불 거리에 여성이 거의 보이지 않았고, 외출한 여성도 일주일 전보다 훨씬 더 보수적으로 옷을 입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탈레반은 아프간군이 남겨둔 무기와 장비를 탈취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철저한 준비 없이 철군을 결정해 탈레반의 점령은 물론 아프간 체류 미국인을 위험에 빠뜨렸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16일 백악관 대국민 연설에서 아프간에서 미국의 임무는 국가 건설이 아닌 테러 대응이었다고 말했다. 휴가를 위해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 머물던 바이든 대통령은 미군 철수로 아프간이 탈레반 수중에 들어가자 대국민 연설을 위해 백악관에 일시 복귀했다. 그는 아프간 정부가 포기한 전쟁에서 미군이 희생돼선 안 된다며 미국의 국익이 없는 곳에 머물며 싸우는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아프간 전역을 재장악한 탈레반이 미국을 공격할 경우 신속하게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 외국인 장기 구금·중형… 中, 갈등 서구 세계 맞서 ‘인질외교’ 논란

    외국인 장기 구금·중형… 中, 갈등 서구 세계 맞서 ‘인질외교’ 논란

    중국과 서구 세계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중국에 장기간 붙잡혀 있는 외국인들에 대한 인권 침해 논란도 커지고 있다. 중국계 호주인 청레이는 ‘국가기밀 유출’ 혐의로 중국에서 1년째 구금 중이고, 캐나다인 마이클 스페이버는 간첩 혐의로 징역 11년형을 선고받았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이들 국가를 상대로 ‘인질외교’를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호주 외교부에 따르면 마리스 페인 호주 외무장관은 지난 13일 성명을 통해 “호주 정부는 1년째 구금 중인 청레이의 건강과 복지를 우려한다”며 “국제규범에 따라 절차적 공정성과 인간적 대우 등이 충족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태어난 청레이는 어린 시절 가족과 호주로 이주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중국중앙(CC)TV의 영어채널 CGTN의 간판 앵커로 활동하다 지난해 8월 중국 당국에 체포됐다. 호주 ABC방송은 “청레이가 외국 정보기관과 첩보요원에게 중국의 국가기밀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고 전했다. 중국계 호주인인 시사평론가 양헝쥔도 간첩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중국 국가안전부 정보요원 출신으로 2000년 호주로 귀화한 뒤 TV 등에서 중국 공산당을 신랄하게 비난했다. 2019년 1월 해외 출장 당시 환승을 위해 중국 공항에 들렀다가 체포됐다. 중국 정부는 “국가 안전을 해치는 범죄 활동 혐의”라고 밝히며 그에 대한 재판 방청을 불허하고 있다. 중국과 호주는 지난해 4월부터 갈등이 증폭됐다. 미국에서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퍼져 백악관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자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 책임론’을 꺼내 들었다. 이때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중국 책임론을 규명할) 국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맞장구를 쳤다. 중국이 ‘신냉전’ 상황에서 미국의 편에 선 호주에 보복 강도를 높여 간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 중급인민법원은 지난 11일 캐나다인 대북 사업가 스페이버에 대해 ‘외국을 위해 정탐하고 국가기밀을 불법 제공한 혐의’로 11년형을 선고하고 국외로 추방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추방은 보통 형기를 마친 뒤 이뤄지지만 특별한 경우 그보다 일찍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가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그의 잔여 형기가 결정된다는 뜻이다. 2018년 12월 캐나다는 미국의 요청에 따라 멍 부회장을 밴쿠버 공항에서 체포했다. 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다. 곧바로 중국도 스페이버와 전직 캐나다 외교관인 마이클 코브릭을 간첩 혐의로 붙잡았다. 코브릭은 베이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조만간 멍 부회장을 미국으로 송환할지를 결정한다. 이번 판결은 ‘멍 부회장을 조속히 석방하라’는 중국 측의 압력이 담겨 있다는 분석이 대두된다. 지난달 말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은 중국 톈진에서 열린 고위급 회담에서 구금되거나 출국 금지를 당한 중국 내 미국인과 캐나다인 사례를 거론하며 “사람은 협상 카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은 요지부동이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2일 “중국은 범죄자의 국적에 상관없이 법에 따라 차별 없이 대한다”며 “외국인 신분은 (범죄 혐의를 피할 수 있는) ‘부적’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미중 관계가 개선되지 않는 한 ‘인질외교’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중·러 압박 나선 바이든… ‘민주주의 정상회의’ 12월 개최

    중·러 압박 나선 바이든… ‘민주주의 정상회의’ 12월 개최

    세계 정상들과 화상 회담… 대상은 미정백악관 “권위주의·부패·인권 3가지 주제”韓·日·유럽 등 민주주의 동맹 강조할 듯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12월 9일부터 이틀간 화상으로 수십명의 국가 지도자들과 ‘민주주의를 위한 정상회의’를 연다. 민주주의 연합을 통해 중국 및 러시아 등 권위주의 국가를 압박하겠다는 미국의 외교 기조가 현실화되는 자리인 셈이다. 백악관은 11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정상회의에는 세계 민주주의 국가 정상들과 시민단체, 민간부문 대표 등이 참석하게 된다며 ‘권위주의 대응, 부패 척결, 인권 수호’ 등 3개 주제를 다룬다고 전했다. 이번 정상회의 후 1년간 각국은 민주주의 확대를 위해 합의한 일들을 행동에 옮기게 되고, 코로나19 상황을 보면서 내년 12월에는 대면으로 2회 회담을 열겠다고 했다.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바이든의 대선 공약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 신장 위구르 지역의 인권탄압,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등 권위주의 국가에 따른 민주주의 훼손을 비판해 왔다. 워싱턴포스트(WP)도 이날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상당 부분 중국의 경제·정치·군사적 영향력 확산 시도에 맞서 민주 정부를 규합하려는 노력으로 짜여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미 국무부도 민주주의 정상회의의 목표가 함께 연대해 ‘위협받는 민주주의’를 권위주의로부터 방어하는 것임을 분명히 했다. 코로나19 국면에서 권위주의 정권이 외려 빠르고 효율적인 방역정책을 구사한 측면이 있다는 지적을 염두에 둔 듯 “민주주의가 여전히 작동하고 사람들의 삶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주의 내부의 위기도 거론했다. 공정한 경제 및 정치 진보를 이루지 못한 정부 실패와 국민 불신이 정치적 양극화를 부추기고, 민주적 규범을 훼손하는 지도자들의 부상을 부채질했다는 것이다. 지난 1월 6일 의회 난입 참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불복 등 미국의 현실을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이날 초청장이 몇 주 내에 나온다면서도 대상은 최종적인 게 아니라고 했다. 참가국 명단도 거론하지 않았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가 한국, 일본, 유럽 등지에서 민주주의 동맹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이들 국가가 중심이 될 전망이다.
  • 진격하는 탈레반… 바이든 “8월 말 미군 철수 후회 않는다”

    진격하는 탈레반… 바이든 “8월 말 미군 철수 후회 않는다”

    탈레반, 수도 카불 근처도시 가즈니까지 장악美 바이든 “아프간 지도자들 스스로 싸워야”이달 말 미군 완전 철수를 앞둔 아프가니스탄에서 빠르게 장악력을 높여가고 있는 탈레반이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치적 위협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진단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 정부를 지원하겠지만, 아프간 지도자들이 스스로 문제를 풀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탈레반은 12일 아프간 수도 카불의 남서쪽 도시 가즈니를 차지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인구 14만명의 도시인 가즈니는 카불과 남부 대도시 칸다하르 사이의 교통 요지다. 가즈니까지 장악하면서 탈레반은 약 일주일 만에 아프간 전체 34개 주도 가운데 10곳을 장악하게 됐다. ▲6일 남서부 님로즈주 주도인 자란지를 시작으로 ▲7일 자우즈잔 주도 셰베르간 ▲8일 북부 쿤드즈주 주도인 쿤드즈와 사르-에-풀주의 주도인 사르-에-풀, 타크하르주 주도인 탈로칸 ▲9일 북부 사망간주 주도인 아이바크를 장악했다. 탈레반의 세 확장이 미국의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전략 수정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바이든은 “(철군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면서 “미국은 아프간 정부군과 보안군을 계속 지원하고 있으며, 아프간 지도자들은 스스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NYT가 전했다. 정치 전문지인 폴리티코는 바이든이 전략 수정을 피하는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진단했다. 가장 큰 이유는 9·11테러 이후 전쟁을 시작한 미국이 이미 20년이란 시간과 1조 달러(약 1160조원)의 자원을 투입했다는데 있다. 또 최근 탈레반의 진격에서 보듯 미군이나 아프간 정부군의 현지 장악은 성공했다고 보기 어렵지만, 미국 본토가 공격받는 일이 실현될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졌다. 미국이 자국의 희생을 감수하며 아프간에 추가 자원을 투입할 동기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탈레반의 세 확장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미군 철수가 20년 만에 아프간의 지배권을 탈레반에게 넘기는 결과, 혹은 아프간을 무정부상태로 방치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도 나왔다. 1970년대 베트남전에서 패배했거나 2011년 이라크에서의 이슬람국가(IS)가 발호한 것처럼 미군의 과거 실패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지는 것이다.
  • 탈레반 피해 카불 길거리에서 숙식 해결하는 아프간 소녀들

    탈레반 피해 카불 길거리에서 숙식 해결하는 아프간 소녀들

    아프가니스탄 북부 쿤두즈에 살던 소녀들이다. 아버지 아사둘라(35)는 길거리 음식을 팔아 생계를 이어갔는데 이번 주초 탈레반의 포화를 피해 아내, 두 딸과 함께 무작정 수도 카불로 옮겨왔다. 돈이 없어 빵을 살 수도, 약을 살 수도 없다. 이들 가족은 그냥 길거리에서 잠을 청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11일(현지시간) 전했다. 아사둘라는 “우리가 살던 집과 가진 것들이 모두 불에 타버렸다. 로켓이 집에 날아들었고 저번 이흐레 내내 격렬한 충돌이 있었다. 먹을 빵도 없는데 모든 빵집, 가게, 시장이 폐쇄됐다. 해서 우리는 카불에 왔고 신에게 도와달라고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카불의 북쪽 외곽에 몰려든 난민이 수천여명, 고향에서 살 수 없어 옮겨온 이들은 기본 생필품조차 구할 수 없는 상태에서 노숙을 하며 힘겨운 나날을 이어가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지난달 유엔은 탈레반의 반격으로 27만명이 살던 거처를 잃고 유랑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는데 최근 며칠 탈레반의 진격 속도가 너무 빨라 실제로 난민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카불마저 탈레반의 수중에 떨어질 날이 예상보다 훨씬 앞당겨질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다. 미군과 독일군 등이 철군으로 탈레반이 전국을 장악하면 여성과 어린이들에게 잔혹한 나날이 시작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정말 걱정된다. 미국 정보당국은 원래 이달 31일까지 미군 철수가 완료되면 6개월부터 12개월 사이에 카불이 함락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런데 행정부 당국자들에게서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경고음이 나온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이날 보도했다. 한 당국자는 지금 미군 판단으로는 90일 안에 수도가 함락될 수 있다고 보는데, 다른 당국자는 한달 안에도 이런 참담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당국자들은 아프간 상황이 지난 6월보다 더 나빠졌다고 말했고, 군의 새 정보 평가에 정통한 이는 “모든 것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런 전망은 미국의 철군 착수 이후 탈레반이 아프간 정부군으로부터 꾸준히 장악 지역을 넓혀가는 와중에 나온 것이다. 아프간 정부군이 속수무책으로 무너져 전체 34개 주도 중에 탈레반이 장악한 지역은 9곳으로 늘었다. 유럽연합(EU)의 고위 관리가 “탈레반이 현재 아프간 영토의 65%를 통제하고 있다”고 말할 정도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정책을 변경하지 않는 한 탈레반을 향한 미국의 공습은 이달 말 미군 철수 완료와 함께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WP는 전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카불의 조기 함락 가능성과 관련한 보도에 대해 묻자 “우리는 익명의 평가가 아니라 미국 정부가 한 정보 평가에 의존한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그 나라 일부에서 악화하는 안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 관점에서 특정한 결과가 반드시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언론 질문에 아프간 미군의 철수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면서 아프간 정부 지도자들을 향해 “그들은 자신을 위해 싸우고 그들의 국가를 위해 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위 사진은 북부 풀 에 쿰리에 살던 이름을 밝히지 않은 여성이 탈레반과 정부군의 교전 와중에 다친 남편과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카불에 온 얘기를 들려주고 있는 모습이다. “우리는 나름 잘 살아왔는데 폭탄이 터져 집을 잃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옷 한 벌만 걸친 채 한 푼 없이 수도로 오는 일뿐이었다.”
  • 바이든 ‘1조 달러’ 인프라 예산안, 상원 문턱 넘었다

    바이든 ‘1조 달러’ 인프라 예산안, 상원 문턱 넘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역점 정책 중 하나인 1조 달러(약 1155조 7000억원) 규모 인프라(사회기반시설) 법안이 미국 상원을 통과했다. 내년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 승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 상원은 10일(현지시간) 민주당과 공화당 초당파 의원들이 마련한 인프라 예산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69명, 반대 30명으로 통과시켰다. 민주당 상원의원(50명) 전원에 공화당 의원도 19명이 가세했다. 특히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인 미치 매코널 의원까지 찬성표를 던져 눈길을 끌었다. 1조 달러 규모 인프라 예산안은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직후 제안한 미국 일자리 계획(2조 2500억 달러)과 미국 가족 계획(1조 7000억 달러) 등 모두 4조 달러 규모 경제 어젠다의 일부다. 공화당이 국가채무 증가 등을 이유로 예산 지출 증가 자체에 반대하자 백악관과 민주·공화 초당파 상원의원 그룹은 초안 가운데 우선 도로와 교량, 광대역 인터넷, 전력망 같은 각 지역에 실제로 필요하고 공화당 일부 의원이 동의 가능한 인프라 구축 예산을 중심으로 조정안을 마련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법안 통과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법안은) 미국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다. 이 투자는 우리 국가 전체와 연결된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우리는 민주주의가 아직 작동한다는 점을 증명했다”며 여야 의원들의 합의로 법안이 통과됐다는 점도 높이 샀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직후부터 추진했던 천문학적 규모의 예산 투입을 결국 성사시켰다는 점과 공화당 일부 상원의원들의 찬성까지 끌어낸 통합 정치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이번 1조 달러 인프라 법안은 하원 처리를 남겨뒀다. 하원은 민주당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통과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은 총 4조 달러 인프라 예산 원안 중 나머지 3조 5000억 달러 안팎의 건강보험, 교육, 기후변화 관련 예산을 이번에 함께 통과시킨다는 계획이어서 시간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상원에서 공화당의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절차를 우회하기 위한 예산조정 절차를 통해 3조 5000억 달러 예산안을 통과시킨 뒤 하원에서 이날 통과된 1조 달러 인프라 법안과 함께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교육과 복지예산은 민주당 내 진보 성향 의원들이 강력히 요구하는 내용이다. 물론 복지와 교육 관련 지출 증가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민주당 내 조 맨친 상원의원 등을 설득해야 하는 난관도 남아 있다. 상원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50석씩 차지하고 있다. 민주당 상원의원 전원에 상원의장을 맡고 있는 해리스 부통령이 가세해야 예산조정안 통과가 가능한 구조다.
  • 미중 남중국해 신경전… 中, 한미훈련 견제하며 러와 연합훈련

    美국무 “中 남중국해서 주변국 괴롭혀”中 “PCA판결 구속력 없어… 美 더 위협”중러 훈련서 J20 스텔스 전투기 첫 투입 안보·통상·체제 등 전방위적인 경쟁 구도를 형성 중인 미중 간에 파열음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미중 양측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고,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응하는 듯 중국 북서부에서 중러 연합훈련이 시작됐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해양 안보를 주제로 열린 안보리 고위급 원격회의에서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인정하지 않은 2016년 국제상설재판소(PCA) 판결을 거론하며 중국의 주장이 “국제적으로 안보 및 상업에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다른 나라들을 위협하고 괴롭히는 (중국의) 행동을 분명히 우려한다”며 중국의 불법적 해상 활동이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아 “모든 곳에서 불안정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다이빙 주유엔 중국 차석대사는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최대 위협은 바로 미국”이라며 “(PCA 판결은) 유효하지 않고 어떤 구속력도 없다”고 반박했다. 또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이 앞서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반대한 데 대해 “우리는 이런 결정을 동맹국인 한국과 발맞춰 내린다”며 우회적으로 중국에 대한 불편함을 피력했다. 지난달 취임 이후 첫 방미 중인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은 이날 블링컨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각각 만나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중국의 도전에 대해 논의했다. 한미 연합훈련이 10일(한국시간) 시작된 가운데 중국은 전날부터 오는 13일까지 러시아와 자국의 북서부 지역에서 연합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글로벌타임스가 전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J20 스텔스 전투기를 처음으로 연합훈련에 투입했다. 환구망 등에 따르면 중국 인민대 금융연구원 등은 이날 ‘미국 1위? 미국 방역의 진상’이라는 보고서를 내고 미국이 세계 최대 방역 실패국이라고 비판했다. 블룸버그통신의 ‘6월 코로나19 회복력 순위’에서 미국은 1위, 중국은 8위였던 결과가 잘못됐다며 미국은 코로나19 대응에 실패하고 정치적으로 분열됐으며 코로나19 기원도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블링컨은 이날 메릴랜드대 연설에서 중국은 “떠오르는 강국”이지만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이자 경제”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러시아는 미국이 쇠퇴하고 있다며 민주주의가 아닌 자신들의 권위주의 비전과 운명을 같이하는 게 낫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미국이 당장 “국내 부흥에 상당한 투자를 해야 이런 주장을 잠재울 수 있다”고 말했다.
  • ‘유럽의 북한’ 벨라루스… 러와 밀착하며 27년 독재·공포 정치

    ‘유럽의 북한’ 벨라루스… 러와 밀착하며 27년 독재·공포 정치

    반정부 언론인을 체포하겠다고 지난 5월 그리스에서 리투아니아로 향하던 아일랜드 국적 여객기를 강제 착륙시킨 나라, 자국팀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도쿄올림픽 출전 선수의 강제 귀국을 추진하는 나라. 이런 벨라루스의 별칭은 ‘유럽의 북한’이다. 소련이 해체되고 독립국가로 출범한 이후 1994년부터 지금까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76) 대통령의 장기 독재가 이어지는 점이나, 냉전 시대 때와 다를 바 없이 러시아 의존 외교가 이어지는 모습이 북한과 닮은꼴이다. 반정부 인사들의 강제 구금이나 의문사가 잇따르는 모습 또한 북한의 공포정치를 연상시키는 대목이다. 그러나 ‘유럽의 북한’이라는 별칭에도 불구하고 벨라루스와 북한의 대외 도발 방식은 다른데, 이는 벨라루스가 동유럽의 복판에 위치했다는 환경에서 비롯된 차이점이다. 벨라루스는 북한과 왜 닮게 됐을까, 또 두 나라의 결정적 차이는 무엇일까.강제 귀국당할 뻔했다 공항에서 일본 경찰에게 보호를 요청, 결국 폴란드로 망명하게 된 올림픽 육상선수 크리스치나 치마노우스카야는 정부나 루카셴코 대통령을 비판한 적이 없다. 그저 육상 코치가 아무 언질 없이 자신을 여자 계주 선수로 등록했다며 소셜미디어에 불평한 것이 치마노우스카야가 한 행동의 전부다. 다만 루카셴코 대통령이 전직 벨라루스 올림픽위원회(NOC) 위원장이었고, 그의 아들 빅토르 루카셴코가 현 벨라루스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라는 게 문제였다. 치마노우스카야가 코치의 결정에 불만을 터뜨린 것은 루카셴코 가문이 이끄는 벨라루스올림픽위원회를 모욕한 것과 같은 모습이 된 것이다. 물론 이는 벨라루스의 독자적인 견해일 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치마노우스카야의 망명 이후 벨라루스 육상 대표팀 코치 2명을 올림픽에서 퇴출하기로 결정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올림픽 정신을 해치려던 벨라루스의 시도를 비판하며 “오랫동안 ‘유럽의 마지막 독재국’으로 불리던 벨라루스가 이제 갱스터(폭력집단)의 길을 가고 있다”고 혹평했다. 코치에 대한 비판 한마디에 올림픽 출전 선수를 강제 귀국시키는 벨라루스에서 노골적으로 반(反)루카셴코 노선을 따르는 이들에 대한 박해는 소련 시절 첩보기관인 KGB 활동을 떠올리게 한다. 지난해 8월 루카셴코의 6선이 이뤄진 대선이 부정선거로 치러졌다는 의혹이 여전한 가운데 지난달 21일 벨라루스 경찰은 자국 내 14개 시민단체 사무실을 급습해 회원들을 체포했다. 인구 949만명인 이 나라에서 이미 지난 1년 동안 체포당한 인원은 3만 5000명이 넘으며, 수천명이 고문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엔 탄압을 피해 고국을 떠나 우크라이나에서 ‘우크라이나의 벨라루스인 집’이란 사회단체를 결성해 활동하던 반정부 인사 비탈리 시쇼프가 실종 하루 만에 키예프의 한 공원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생전에 그가 자신이 미행을 당하고 있다고 호소한 데다 시신의 코와 무릎에서 상처가 발견되면서 그가 암살당한 것이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작년 反정부 시위로 3만 5000여명 체포당해 ‘냉전의 종언’에 힘입어 출범한 나라를 여전히 냉전시대의 공기 속에 방치하는 장본인은 루카셴코 대통령이다. 루카셴코는 벨라루스 독립 이후 첫 번째 수반은 아니다. 소련 연방 해체 뒤인 1991년 벨라루스 국가원수인 최고회의 의장이 된 이는 핵물리학자 출신인 스타니슬라프 슈스케비치였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 전 대통령 등과 함께 독립국가연합(CIS)의 창설을 주도한 슈스케비치 의장은 소련 해체 뒤 벨라루스 영토에 남은 탄도미사일 81기와 핵탄두를 러시아에 반환했으며, 친서방적인 입장을 취하며 민주개혁에 나섰다. 그러나 당시 의회반부패위원장이던 루카셴코가 국가재산 횡령 등을 이유로 불신임 투표를 주도해 1993년 슈스케비치 의장을 탄핵했다. 이듬해부터 루카셴코의 장기 집권이 시작됐다. 1994년 집권한 이후부터 러시아와의 국가연합을 적극 추진하며 친러시아 정책을 편 루카셴코에게 서방이 반발한 시기는 언제일까. 그가 재선에 성공한 2001년부터다. 그해 선거에서 루카셴코는 76%의 득표율을 달성했지만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은 이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후에도 루카셴코는 77.3%(2004년), 79.7%(2010년), 83.5%(2015년), 79.0%(2020년)의 압도적 득표로 당선됐다. 그러나 재선 이후 선거에 대해 서방 진영은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민주적 선거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는데, 선거 때마다 야당 인사 탄압이 병행됐기 때문이다. 반복적으로 서방의 제재를 당하면서 한층 더 친러시아 행보를 한 루카셴코 정부는 경제성장의 돌파구를 찾아내지 못했다. 벨라루스 대외 무역의 50%는 러시아를 상대로 이뤄진다. 에너지 의존도도 높아서 벨라루스는 가스의 99%, 원유의 80%를 러시아로부터 공급받는다. 이 에너지를 저렴하게 자국민에게 공급하는 게 루카셴코 정권의 통치 기반 중 하나다. 러시아 역시 벨라루스를 유럽으로 석유와 가스를 수출하는 주요 통로로 활용하고 있다. 2017년 벨라루스에서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 적이 있는데, 연간 최소 183일을 근무하지 않는 경제활동인구를 대상으로 실업세를 부과하겠다는 대통령령이 발표되자 반발이 일어났던 것이다. 당시 시위는 민간 생활고가 발생할 경우 독재 권력의 존속 자체가 위협받는 상황이 실현된 것으로, 루카셴코 정권이 러시아 의존 행보를 포기하기 어려운 사정이 여기에 있는 셈이다. ●바이든 “벨라루스 국민의 보편적 인권 지지” 루카셴코의 러시아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벨라루스와 서방 간 외교적 거리는 멀어지고 있다. EU는 벨라루스 대외무역량의 약 30%를 담당하는 지역이지만, 지난 5월 EU 국가의 여객기를 강제 착륙시킨 뒤 벨라루스를 상대로 EU의 경제제재가 강화됐다. 2014년 우크라이나 사태 당시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을 지지해 달라는 러시아 요구를 벨라루스가 거절하고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면서 벨라루스를 재평가하던 미국과 EU는 지난해 불법 대선에 이어 올해 비행기 강제 착륙, 올림픽 선수 강제 귀국 사태에 경악하는 분위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백악관에서 벨라루스 야권 지도자인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와 면담하며 “미국은 민주주의와 보편적 인권에 대한 벨라루스 국민의 요구를 지지한다”고 말하고, 추가 제재를 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방의 제재 경고가 잇따르자 벨라루스는 또다시 상식에 반하는 공세로 맞대응했다. 동유럽의 복판에 위치했다는 점을 활용, 자국의 국경 경계를 느슨하게 해 인접국으로 중동 지역에서 온 이민자들을 유입시킨 것이다. ‘하이브리드 전쟁’으로 명명된 이 전략은 아시아 동쪽 끝에서 ‘고립주의’를 선택한 북한의 대응과 대비되는 부분이다. 벨라루스는 이라크 출신 이민자들을 받아들인 뒤 인접한 폴란드, 리투아니아 등 EU 국가로 보내고 있다. 비행기 강제 착륙에 따른 서방의 제재 이후 벨라루스가 의도적으로 이라크 출신 이민자들을 인접국으로 보냄에 따라 리투아니아 의회는 지난달 불법 이민자 추방 절차를 신속 처리하는 패스트트랙 법안을 신설해 의결했다. 리투아니아는 벨라루스와의 국경 지대 550㎞ 구간에 철조망을 설치했고, EU도 국경경비기관인 프론텍스 인력을 파견했다. 폴란드 내무부 역시 “벨라루스가 이주민을 살아 있는 무기로 이용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 월가·中의 밀월… JP모건, 지분 100% 자회사 설립

    중국과 미국 월가가 한 걸음 더 가깝게 다가섰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이 중국에서 100% 지분을 보유한 회사를 설립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JP모건은 2019년 3월 첫 합작 증권사인 JP모건증권의 설립 인가를 받았고, 이듬해 11월 1억 7700만 위안(약 300억원)으로 주식 20% 추가 매입으로 지분을 71%까지 늘렸다가 이번에 100%를 확보했다. 중국은 지난해 1월 체결된 미중 1단계 무역협정에 따라 금융분야 시장 개방을 강화하기로 했고 이후 미국 등 해외 투자기관의 지분 제한을 철폐했다. 그러나 외국 자본이 중국 증권사의 지분 전부를 보유하는 일이 처음인 데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화하는 와중이어서 ‘특별한 밀월’로 비치고 있다. 블룸버그는 “JP모건 인준은 중국이 미국 기업들이 사업을 하기 점점 더 신뢰할 수 없는 곳이라는 미국의 경고에 대한 암묵적인 반격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젠 사키 백악관 공보비서관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중국에서 직면하고 있는 리스크가 홍콩에 점점 더 많이 존재한다는 것을 기업들이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었다. 이러한 어색한 상황을 의식했는지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애국자이고, JP모건은 미국의 대외 정책을 따른다. 미국 기업에 이익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정부와 데이터를 공유할 의사는 없다.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중국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 진출에 대한 세계 투자은행들의 기대는 더욱 부풀어오를 전망이다. 컨설팅 기업 올리버와이먼은 중국 내 부유층 인구의 폭발적 증가로 중국 자산운용 시장 규모가 2019년 16조 2000억 달러(약 1경 8054조원)에서 2023년 30조 달러로 4년 동안 85.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최근 블랙록, 피델리티 등에 뮤추얼펀드사 설립을 허가했고, 씨티은행의 중국 자산운용사 개설도 승인했다.
  • 바이든 취임 6개월, 인준된 자리는 14%뿐

    바이든 취임 6개월, 인준된 자리는 14%뿐

    WP 칼럼서 “추적한 799개 중 인준 끝난 건 112개”미 대통령 인선하는 4000개 중 1237개 인준 필요 ‘인준 자리 줄이자’, ‘필요없는 자리 없애자’ 주장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6개월을 넘겼지만 연방의회에서 인준에 성공한 인사는 전체의 1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로라면 대다수의 각료가 없는 상황에서 임기 1주년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프레드 하이아트 워싱턴포스트(WP) 논설주간은 8일(현지시간) 칼럼에서 “WP가 추적한 필수 직위 799개 가운데 상원 인준을 통과해 자리를 채운 건 불과 112개”라고 밝혔다. 특히 1960년대인 존 F 케네디 대통령 때 인준이 필요한 자리는 779개였지만 현재는 1237개로 58.8%나 늘었다고 했다. 정부가 분화되면서 직위가 많아진 탓도 있지만, 그보다는 상원 인준이라는 조건을 너무 많은 직위에 붙였다는 뜻이다. 미국 대통령이 인선을 하는 총 직위는 4000여개로 알려져 있다. 하이아트는 각국 대사, 국무부 차관보, 국방부 차관보 등의 자리가 빈 상황이 계속될 경우 정책에 영향을 줄수 있다고 봤다. 실제 바이든은 “미국이 돌아왔다”를 기치로 동맹을 재건하고, 민주주의 연합을 만들며, 중국에 맞서겠다며 공언해 왔지만 외교 정책 면에서 구체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는 비판도 워싱턴 정계에서 나온다. 인선이 늦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공화당의 반대지만 바이든 정권의 문제도 있다. WP가 추적 중인 799명 중에 애초에 바이든이 인선을 마친 자리는 323개라는 것이다. 전날에는 성소수자 인권 운동가이자 자선가인 스콧 밀러를 스위스 주재 미국 대사로, 마크 스탠리 변호사를 아르헨티나 주재 미국 대사로 임명했다. 두 사람은 바이든의 고액 기부금 후원자다. 지난해 11월 대선 승리 직후 여성과 흑인, 성소수자 등을 두루 백악관 참모로 임명하면서 ‘다양성 내각’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인선이 늦어지면서 이런 상징성도 빛이 바래가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행정부와 상원이 합의해 1237개나 되는 인준 직위를 줄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또 이렇게 인선이 늦어도 문제가 없는 직위라면 없애는 것도 해법이 될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 ‘노마스크 댄스’ 오바마 환갑잔치 사진 유출됐다가 삭제

    ‘노마스크 댄스’ 오바마 환갑잔치 사진 유출됐다가 삭제

    미국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자신의 환갑잔치에서 마스크 없이 마이크를 들고 춤추는 사진이 유출됐다. 그러나 이후 이 사진을 비롯해 소셜미디어에 공개됐던 관련 사진들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 뉴욕포스트는 8일(현지시간) 전날 오후 매사추세츠주의 고급 휴양지 마서스비니어드섬에서 열린 오바마 전 대통령의 60번째 생일 파티 사진을 한 참석자가 몰래 찍어 인스타그램에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래퍼 트랩 베컴과 매니저 TJ 채프먼은 행사장에 마련된 요리와 음료, 장식 등의 사진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린 뒤 팔로워들과 대화를 나눴다. 파티에 참석한 가수 에리카 바두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춤추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래퍼 베컴은 “대단했다. 영상이 노출되면 퍼질 것”이라며 “오바마 전 대통령은 내내 춤을 췄다. 누구도 전에 이런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식사로는 치킨, 새우, 밥, 야채 등이 곁들여진 스테이크가 제공됐고, 후식으로는 멕시칸 핫 초콜릿과 브라우니, 수박 등이 나왔다. 최고급 술병과 시가 등도 사진에 등장했으며, 냅킨과 마스크, 무대 허가증에는 ‘44대 대통령의 60번째 생일’이라는 의미의 ‘44X60’이 새겨져 있었다.베컴과 채프먼 등은 행사 지역인 매사추세츠주에서는 합법인 대마초를 피우는 자신들의 모습도 함께 찍어 올렸다. 사진들은 행사 사진 금지 방침에 따라 나중에 삭제됐다고 한다. 베컴은 “규정 때문에 모든 것을 지워야 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참석자들이 올린 사진과 영상들은 금세 퍼져 나갔고, 여전히 공유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난 3일 마서스비니어드섬을 코로나19 위험이 상당해 실내 마스크 착용이 권고되는 곳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현지 경찰은 초대받은 유명인들과 스태프들이 몰려들면서 이날 오전 1시까지 인근 도로가 혼잡을 이뤘다고 전했다.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배우 톰 행크스와 조지 클루니, 브래들리 쿠퍼, 돈 치들, 가수 비욘세와 제이 지 부부와 제니퍼 허드슨, 브루스 스프링스틴 등 파티에 초대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백악관은 밝힌 바 있다. 앞서 오바마 측은 초청자 475명에 스태프만 200명에 달하는 대규모 환갑잔치를 계획했다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우려가 제기되자 가족과 가까운 지인만 참석하도록 행사를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 홈리스 출신 코리 부시 ‘노숙 시위’… 퇴거 위협받던 360만 가구 구했다

    홈리스 출신 코리 부시 ‘노숙 시위’… 퇴거 위협받던 360만 가구 구했다

    “세 번이나 집 쫓겨나 봐서 노숙 익숙”SNS로 생중계… 언론 등 관심 커져‘퇴거유예’ 기한 10월 3일까지 연장“나도 세 번이나 집에서 쫓겨나 봐서 (노숙이 익숙해) 의회 계단에서 자기로 했습니다.” 민주당 소속의 초선인 코리 부시(45) 미국 하원의원은 지난 6일(현지시간) CNN 기고에서 ‘퇴거 유예 조치’ 기한을 두 달 연장하는 변화를 이끌어 낸 노숙시위의 동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월세를 내지 못해 2001년 집에서 쫓겨나 14개월인 첫째, 신생아인 둘째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 수개월간 숙식을 해결했고, 이 일로 ‘홈리스 출신’이라는 별칭을 갖게 됐다. 그의 시위에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3일 법적 근거가 없다던 기존 입장을 바꾸고 코로나19로 집세를 못 낸 세입자를 내쫓지 못하도록 했던 퇴거 유예 기한을 오는 10월 3일까지 연장했다. NBC방송은 부시의 노숙시위가 2016년 민권운동가 출신 존 루이스 상원의원이 총기규제 입법 촉구를 위해 벌였던 연좌농성을 떠올리게 한다고 전했다. 해당 시위는 역사상 첫 의원의 국회농성으로 평가된다. 부시가 노숙시위를 택한 건 초선인 만큼 정치적 영향력이 부족해서다. 무엇보다 하원에서 퇴거 유예 조치 연장이 통과돼도 상원 부결이 예상되고, 주택 소유자 측의 로비도 있어 당내 지지세력이 적었다. 이에 부시는 캠핑 의자에서 잠을 자며 농성에 나섰다. 극좌파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이 동참했고, 퇴거를 당하면 피해가 가장 클 뉴욕 민주당원 870만명에게 인스타그램으로 시위를 생중계했다. 사흘째 되던 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전화로 퇴거 유예 조치 연장을 위한 의원 소집은 없다고 통보하며 시위는 실패로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연일 계속되는 시위에 언론의 관심이 커졌고, 이튿날 민주당의 펠로시와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가 동참해 백악관에 해법을 내놓으라고 압박하면서 기류가 바뀌었다. 부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예정에 없던 면담을 했고, 코로나19가 심한 지역에서 퇴거 유예를 또다시 2개월 연장하는 해법을 끌어냈다. 이번 시위로 퇴거 위협을 받던 360만 가구를 도우며 부시는 정치적 입지를 다졌다. 그는 생활고로 남편과 이혼한 뒤 간호대학에 다녔고, 간호사이자 목사로 활동했다. 2014년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18세 흑인 마이클 브라운이 백인 경찰의 총격에 사망한 사건으로 인권운동가가 됐다. 2018년 중간선거에서 당선에 실패했지만, 지난해 8월 클레이 가문이 52년간 하원의원을 했던 미주리주 1구역에서 10선인 윌리엄 레이시 클레이를 민주당 경선에서 제쳐 파란을 일으키며 미주리의 첫 흑인 여성 의원이 됐다.
  • 빅테크5, 팬데믹에도 압도적 깜짝실적… 고속성장 이어 가나

    빅테크5, 팬데믹에도 압도적 깜짝실적… 고속성장 이어 가나

    “자본주의 역사상 세계에서 가장 큰 기업이 오늘날 빅테크들처럼 빠르게 성장한 적은 없었다.”미국의 주요 매체 악시오스가 지난달 애플, 페이스북, 알파벳(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소위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를 마친 후 내놓은 평가다. 실제 5대 빅테크 기업은 각각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보고한 아마존을 제외하고 모두 월가의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였는데 매 분기 두 자릿수 이상 매출, 이익 증가를 보이는 몬스터급 실적을 기록해 왔기 때문에 더이상 놀랍지 않은 놀라운 실적이었다. ●5대 기업 2분기 매출액 작년보다 21~61% ‘쑥’ 애플의 2분기 매출(애플의 회계 방식으로는 3분기)은 전년 동기(YoY) 대비 36% 성장한 814억 1000만 달러(약 94조원), 알파벳은 61.6% 증가한 618억 8000만 달러(약 71조 2238억원), MS는 21% 증가한 461억 5000만 달러(약 53조원), 페이스북은 56% 늘린 290억 8000만 달러(약 33조 5500억원)를 기록했다. 아마존이 빅테크 기업 중에는 마지막 실적발표를 했는데 매출이 1130억 8000만 달러(약 129조 6500억원)에 달했음에도 전년 동기에 비해 27%‘밖에’ 성장을 못해, 주가가 급락했다. 지난 분기는 41% 성장했기 때문에 기대가 컸다. 매출이 1000억 달러를 넘는 기업이 전년 동기에 비해 27% 성장했다고 성장 둔화 우려로 인해 주가가 떨어지는 현상이 벌어졌다. 매출이 아닌 ‘이익’을 놓고 봐도 비현실적 숫자가 나온다. 5대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은 지난 2분기에 순익으로만 750억 달러(약 86조 2125억원)를 벌어들였다. 애플이 217억 달러, 알파벳 185억 달러, MS 165억 달러, 페이스북 104억 달러, 아마존 77억 달러의 수익을 챙겼다. 지난 분기에 실리콘밸리 빅테크 5형제들은 하루에 10억 달러(약 1조 1495억원)의 수익을 낸 것이다. 한 분기(3개월)에 조 단위, 아니 수십조원을 훌쩍 뛰어넘는 매출과 이익을 올리고 있어서 ‘비현실적’이란 생각이 든다. 5대 빅테크 기업 외에 전기차 기업 테슬라와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등 인터넷 서비스가 아닌 ‘실물’을 만드는 기업의 매출과 이익을 합치면 규모가 커진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최근에 우주여행을 다녀왔는데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은 지구가 아닌 ‘우주’에서 사업을 하는 느낌이 들 정도다. 통상 회사 규모가 커지면 성장 속도가 둔화하는 건 자연스런 현상이다. 하지만 빅테크들은 ‘성장 속도’ 둔화를 용납하지 않았다. 2017년까지만 해도 애플과 MS, 알파벳, 페이스북의 시가총액을 합쳐도 2조 달러가 채 안 됐다. 하지만 오늘날 빅테크 기업의 시가총액은 9조 3000억 달러에 달한다. 뉴욕타임스 분석에 따르면 빅테크 5개 기업의 시가총액은 월마트, JP모건 등을 포함, 미국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 27개를 합친 것보다 크다. 애플의 분기 수익은 델타,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 팬데믹 기간 재앙에 가까운 실적을 보인 미국 5대 항공사의 ‘연간’ 수익을 합친 것의 2배나 많았다. 구글의 광고 매출은 모든 미국인이 1년간 소비한 석유 구매 비용보다 많았으며 베이조스의 재산은 세계 2억명의 인구에게 아이폰 1대씩을 선물해도 돈이 남는다.●팬데믹 기회 삼아 미친 듯이 인재 채용 열 올려 빅테크 기업들이 급격한 ‘외부 환경’ 변화로 인해 받은 충격은 다른 기업들과 같았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재택근무에 돌입했고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제품 공급과 공급망에 차질을 빚었으며 직원을 제때 구하지 못해 임금을 올려 줘야 했다. 애플은 모든 애플 스토어의 문을 닫아야 했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우주 괴물’급 성장을 기록할 수 있었을까?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비결은 ‘플랫폼 장악’이다. 우선 지난 10년 동안 디지털 플랫폼을 장악한 결과가 매출과 이익을 기하급수적으로 올릴 수 있었다. 모든 비즈니스가 ‘디지털 비즈니스’가 됐고 모바일, 클라우드 컴퓨팅 등 각 사업 영역에서 컨슈머부터 인프라까지 모두 확보했다. 지난 2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일등 공신이 바로 ‘광고매출’이라는 점이 이 현상을 증명한다. 페이스북과 구글은 전년 대비 각각 55%, 68%의 광고수익을 올렸고 페이스북, 스냅쳇, 트위터, 링크드인, 유튜브와 구글은 모두 2분기 사상 최대 광고매출을 기록했다. 애플조차 광고매출이 포함된 서비스 부문 매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팬데믹이 디지털 플랫폼으로의 장기적 전환을 가속화했고, 백신 보급으로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광고집행을 하는 기업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빅테크들은 이러한 변화의 이점을 누릴 수 있는 독보적 위치에 놓여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인재의 힘이다. 최근 실리콘밸리에서 만났거나 화상으로 접촉한 인재들의 특징은 “회사에 가 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이 인재들이 미국 또는 전 세계 각지에서 오고 있다. 젊고 유능한 인재일수록, 소위 난다 긴다 하는 인재일수록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에 취업하길 원한다. 연봉과 보너스를 두둑이 주고 직원 복지 혜택은 어느 회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풍부하며 수평적 의사결정을 중시하고 근무 환경도 젊은 인재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 과거엔 이 기업들에 취업하려고 미국으로 가야 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이제는 ‘화상’으로 일할 수 있고 화상으로 면접을 보고 입사할 수 있다. 인재를 전 세계에서 구하기 시작한 것이다. 빅테크 기업의 입사지원서도 ‘전 세계’에서 날아온다. 더이상 미국 실리콘밸리로 갈 필요가 없이 자신의 집이나 지역에서 일할 수 있다. S급 인재 1명이 1만명을 먹여살린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빅테크 기업들이 팬데믹을 기회 삼아 ‘미친 듯이’ 인재를 뽑고 있다. 아마존은 2022년에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을 고용하는 회사가 될 예정이고 구글과 페이스북은 아직은 아무도 출근하지 않는 사옥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빅테크 기업들은 시가총액도 크고 직원도 많지만 여전히 ‘스타트업’처럼 판단하고 행동했다. 의사결정이 그 어떤 기업보다 빨랐다. 코로나 팬데믹이 닥치자 핵심 사업을 빠르게 전환(페이스북은 커머스, 애플은 서비스, 구글은 유튜브, MS는 B2B 클라우드)했으며 규모가 커질수록 ‘작고 빠르게’ 움직였다. ●칩 부족·공급망 붕괴, VR기기 생산·배포 차질 수년 전에 실리콘밸리 기업들을 일반 테크 기업이 아닌 ‘빅’테크 기업으로 불렀을 때 ‘빅’은 크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이제 ‘빅’이란 말조차 작아 보인다. ‘메가테크’로 불러야 할까? 올 하반기, 그리고 2~3년 후에도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지금의 압도적 위상을 차지할 수 있을까? 몇 가지 변수가 있다. 우선 팬데믹 붐이 끝났다는 점이다. 팬데믹 자체가 끝났다는 말은 아니지만 ‘붐’이 끝났다는 것이다. 델타 변이가 확산됐음에도 미국인들은 이미 행동과 소비 양식을 바꾸기 시작했다. 지난해처럼 ‘경제봉쇄’가 이뤄지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다. 팬데믹 ‘붐’을 이끌었던 전자상거래(e커머스)에서부터 비즈니스의 변화가 시작됐다. 아마존 최고재무책임자(CFO) 브라이언 올사브스키는 2분기 실적발표에서 5월 중순부터 전자상거래 매출 성장이 30~40% 범위에서 10%대 중반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은 팬데믹 기간 ‘쇼핑’을 물건을 사는 행위가 아니라 ‘엔터테인먼트’의 일부로 느꼈다. 팬데믹 위험이 줄어들자 온라인 쇼핑을 멈추고 여행, 레스토랑, 이벤트 참석까지 소비 패턴을 바꿨다. 즉 정상으로 돌린 것이다. 애플의 맥(Mac) 판매도 지난 분기 16%, 아이패드는 12% 성장을 기록했다. 이것도 ‘예년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팬데믹 기간엔 70~79%씩 성장했다.부품 부족 현상이 계속되는 점도 빅테크 기업에는 변수다. 애플, MS, 페이스북, 구글, 아마존 등은 최근 자체 칩 개발을 서두르고 있었다. 여기에 애플의 아이폰, 구글의 픽셀폰, MS의 서피스 등 하드웨어 판매도 칩 부족 현상에 영향을 받게 된다. 물론 빅테크 기업들만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차세대 제품’ 개발에 악영향을 준다. 실제로 페이스북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5년 후 소셜미디어 회사에서 ‘메타버스’ 회사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서는 가상현실(VR) 기기 오큘러스 퀘스트 판매를 늘려야 한다. 하지만 칩 부족 현상과 일부 공급망 붕괴로 생산과 배포에 차질을 빚고 있다. 원래 폭발적 수요에 맞게 공급이 이뤄져야 하는데 공급이 제때 되지 않자 아예 구매를 포기하는 소비자도 생겨났다. 페이스북은 애초 올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던 오큘러스 퀘스트 차기 버전을 내년으로 미루기로 했다. 이것도 부품 부족 현상의 영향을 받은 결정이다. 마지막으로 조 바이든의 백악관 그리고 미 행정부, 의회가 똘똘 뭉쳐 빅테크 기업들을 견제하고 ‘해체’할 수 있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도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하반기에 어떤 법안이 하원에 제출되고 통과되느냐에 따라 사업 방향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더밀크 대표
  • 미국인인 척 반중 인사 조롱한 SNS… 알고 보니 中 AI가 만든 가짜 계정

    중국이 수백개의 가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중국의 영향력과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서구사회를 비판하는 여론 조작에 나서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350개가 넘는 이들 친중 가짜 계정은 반체제 인사를 비롯한 중국의 반대 세력을 비판·조롱하며 폄훼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BBC와 비영리 기관인 ‘정보회복력센터’(CIR)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 보고서는 친중 가짜 계정을 통해 미국에 망명해 중국 공산당의 비리를 폭로해 온 궈원구이 전 정취안그룹 회장을 비하하는 만평이 대량 유포된 것을 밝혀냈다. 또 신변 위협을 피해 미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우한 연구소 기원설’을 제기한 옌리멍 홍콩대 공중보건대 박사, 대중 강경파인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등을 헐뜯는 만평도 조직적으로 퍼뜨려 공격을 가했다. 특히 페이스북과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SNS에 퍼져 있는 일부 친중 계정들은 인공지능(AI)을 통해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낸 뒤 계정 주인이 서구인인 듯 꾸며 서구세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처럼 포장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들 계정은 중국 관영 매체와 ‘전랑 외교관’들이 홍보하는 것과 유사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예컨대 류샤오밍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영국 주재 대사이던 시절 트위터에 올린 글의 확산 과정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류 대사와 영국 주재 중국대사관이 트위터에 글을 올리면 가짜 계정으로 구성된 ‘트윗 부대’가 이를 빠르게 퍼날랐다. 지난해 4월과 8월 중 닷새간 몇 분 간격으로 생성된 이 계정들은 류 대사가 올린 게시물을 모두 1만 8784회 리트윗했는데 이는 전체 리트윗 횟수의 44%였다. 같은 기간 영국 주재 중국대사관 게시물의 리트윗 횟수의 33%가 ‘트윗 부대’ 계정들이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친중 가짜 계정들이 공유하는 콘텐츠의 대부분은 미국 사회의 문제점, 특히 총기법과 인종 정치 등과 같은 자본주의 폐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미국의 인권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부각하기 위해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과 아시아인 혐오에 관한 글을 무차별 살포해 왔다.
  • 한 번도 못 맞은 나라 있는데… 그들만의 ‘부스터샷’

    한 번도 못 맞은 나라 있는데… 그들만의 ‘부스터샷’

    1회 이상 접종, 북미 60%·아프리카 4%선진국 ‘부스터샷’ 도입에 WHO 반기WP “보급률 낮은 국가 접종이 더 중요”선진국·후진국, 북반구·남반구 등 코로나19 백신 공급의 글로벌 양극화가 심각한 가운데 기존 접종자에 대한 추가 접종을 뜻하는 ‘부스터샷’의 도입을 놓고 갈등이 한층 더 표면화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4일(현지시간) 코로나19 부스터샷 도입을 확정했거나 추진하고 있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들을 겨냥해 “적어도 오는 9월까지는 부스터샷 접종을 유예해 달라”고 촉구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접종이 이뤄진 40억회분 이상의 백신 중 80% 이상이 전체 인구의 절반이 안 되는 중상위 소득 국가에 돌아갔다”며 “부유한 국가에서 가난한 국가로의 백신 공급 전환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월 WHO가 국가별 인구의 최소 10%가 올해 9월 말까지 백신을 맞도록 하자고 제시했던 목표를 재차 강조한 뒤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이 여전히 보호받지 못하는 가운데 백신 공급량의 태반을 사용한 국가들이 추가로 물량을 소진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한 달 후에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보건장관 회의를 언급하며 “코로나 대유행의 향배가 G20의 리더십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현재 백신을 1회 이상 접종받은 인구의 비율이 북미와 유럽연합(EU)은 60%가 넘지만 아프리카는 3.6%에 불과하다. 이런 상태에서 선진국들은 델타 변이의 급격한 확산을 이유로 부스터샷 도입 계획을 속속 확정하고 있다. 미국이 그간의 방침을 바꿔 부스터샷 도입으로 사실상 돌아선 가운데 영국, 독일 등이 다음달부터 부스터샷 접종에 들어간다. 미국은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의 발언에 즉각 반박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두 가지(전 세계 백신 공급 확대와 부스터샷 접종)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만큼 양자택일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부스터샷 도입은 선진국 내에서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최근 “아프리카와 중남미 국가들에 대한 백신 선적량이 너무 부족하다”며 해당 지역들에 대한 백신 공급 확대 약속을 지키지 않는 역내 국가들을 비판했다. 유럽공중보건협회 전문가 엘레나 페텔로스는 “부스터샷은 더 많은 연구와 검증이 필요하다”며 “현 단계에서는 부스터샷보다는 백신 보급이 낮은 국가들의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해 보인다”고 워싱턴포스트(WP)에 말했다.
  • 한미훈련 커지는 갈등 결단 못 내리는 청와대

    한미훈련 커지는 갈등 결단 못 내리는 청와대

    권한 없는 통일부·국정원 가세로 일 커져靑, 의견 취합한 뒤 이번 주말쯤 입장 정리전문가 “연기 안 돼… 유연한 조정 바람직”정치권과 정부 일각에서 한미 연합훈련 연기론에 불을 지피면서 훈련을 하기도 전에 ‘아군’ 내에 극심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훈련이 실시되는 3월, 8월만 되면 반복되는 모양새지만 임기 말 그것도 남북 통신선 복원 직후다 보니 어느 때보다 혼란이 큰 상황이다. 정작 국방부는 미측과 협의를 하면서 ‘로키’(low-key)로 대응하고 있는데 권한 없는 통일부와 국가정보원이 목소리를 내면서 일을 키운 꼴이 됐다. 심상찮은 여론몰이가 남남 갈등에서 끝나지 않고 한미동맹 균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청와대가 가급적 빨리 교통정리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한미는 오는 16~26일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사전 교육 등 훈련 준비에 한창이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예년보다 규모는 축소해서 실시할 전망이다. 지난 3월 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이 끝난 뒤부터 후반기 훈련을 위한 준비는 계속돼 왔다. 그렇지만 “시기나 규모, 방식은 확정되지 않았다”는 게 군의 공식 입장이다. 철저히 준비는 하더라도 정치적·정책적 판단 영역이 남아 있기 때문에 여지를 남겨 둔 셈이다. 연합훈련은 한미가 협의를 통해 결정한다는 게 핵심이다. 주한미군 입장에선 한반도 무력분쟁 방지 등을 위해 주둔하고 있고 훈련이 곧 존재 이유이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한 병력 보호 이유 등이 아니면 훈련 중단 또는 연기 요구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북한이 비핵화 조치에 나서지 않았는데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그동안 준비해 왔던 훈련을 연기하자고 하는 건 ‘합동 군사준비태세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한 지난 5월 한미 정상 공동성명과도 상충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서욱 국방부 장관에게 “여러 가지를 고려해 (미국 측과) 신중하게 협의하라”고 주문한 것도 이 같은 복잡한 사정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그런데도 훈련 연기를 해야 한다면 이는 국방부의 권한을 넘어서는 것이어서 청와대가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연합훈련에 대한 결정은) 청와대와 백악관이 직접 소통하면 가능하지만, 그런 방법을 쓰지 않고 통일부나 국정원이 얘기를 하면 언론 플레이로 비쳐지면서 미국이 물러서 줄 수 있는 공간이 없어진다”고 말했다. 일단 청와대는 6일까지 의견을 취합한 뒤 이번 주말쯤에는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전해졌는데, 연기는 사실상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원칙에도 맞지 않고 전술·전략적으로 실익이 없는 상황에서 미국과 마찰만 빚을 수 있어서다.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은 “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김여정 담화’가 나온 이상, 훈련을 취소할 수는 없다”면서 “미국 내 군부나 강경파에게도 훈련 취소는 빌미를 줄 수 있기 때문에 현재로선 훈련 내용을 유연하게 하는 쪽으로 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2018년 9·19 남북 군사합의에 따른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열고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논의하는 식으로 북한을 유인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이번 혼란을 남북군사공동위를 개최하는 기회로 삼자는 것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의 군사 주권과 관련한 것이기 때문에 훈련 취소는 어렵다는 입장을 사전에 밝히고, 군사회담을 통해 매년 반복되는 이 문제를 해소할 방안을 함께 마련하자고 공식 표명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북한 반발을 사전에 예방하는 완충장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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