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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전과 반전 시위… 1960년대 대혼란, 美 정치 지형 뒤엎다

    베트남전과 반전 시위… 1960년대 대혼란, 美 정치 지형 뒤엎다

    1970년대 서구에서는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에 대한 비관론이 팽배했다. 특히 미국의 70년대는 60년대의 혼란을 물려받은 악몽 같은 세월이었다. 격동의 70년대를 거치면서 미국의 정치적 지형은 새로 조성됐고 이를 토대로 1980년 대선에서 로널드 레이건이 승리했다. 미국 정치의 ‘보수화’가 이 시기에 결정됐고, 시공간을 확장해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당선도 잉태했다고 볼 수 있다.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미국의 70년대를 재조명해 지금 미국을 이해하는 장기 연재를 맡았다.존 F 케네디가 1963년 암살된 후 대통령직을 이어받은 린든 존슨(1908~1973)은 흑인 권리를 신장하기 위한 1964년 민권법을 통과시켰고 ‘위대한 사회’라고 불리는 복지정책을 추진했다. 하지만 남북전쟁 후 인종 분리 제도를 유지해 온 남부의 반발은 거셌다. 존슨은 케네디가 시작한 베트남전쟁을 물려받았다. 존슨과 그의 안보팀은 우월한 군사력으로 베트남의 공산화를 저지할 수 있다고 믿었다. 1964년 대선에서 승리한 존슨은 1965년 초부터 북베트남에 대한 공습을 시작하고 지상군을 베트남에 증파했다. 그러나 북베트남과 베트콩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중국의 개입을 우려한 존슨은 북베트남의 심장부는 그대로 두고 주변만 공습했다. 미군은 보이지 않는 적과 싸우느라 많은 희생을 치렀다. 1967년 말 남베트남에 주둔한 미군은 50만명이었다. 1965년 2000명 수준이던 미군 전사자는 1966년 6000명, 1967년 1만 1000명을 넘어섰다. 미군의 항공 전력도 북베트남의 정교한 대공 방어망에 걸려 큰 희생을 치렀다. 그럼에도 미군 사령부는 베트남에서 승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로버트 맥너마라(1916~2009) 국방장관은 전쟁에 회의를 느끼고 존슨 대통령에게 사임을 청했다. 전쟁에 지친 존슨의 얼굴에는 피로감이 역력했다. ●‘구정 대공세’로 미국 여론 반전 1968년 1월 31일 구정(舊正)을 기해 북베트남군은 정규군을 동원해 베트남 전역에서 대공세를 취했다. 사이공의 미국 대사관이 베트콩에 의해 뚫렸고 북부의 유서 깊은 도시 후에가 북베트남군에 장악됐다. 미군은 반격해 사이공을 확보했고 치열한 교전 끝에 후에를 탈환했다. 그러나 후에는 완전히 파괴됐고 포로가 된 공무원, 군인, 경찰, 교사, 수녀 등 3000명이 학살됐고 2000명이 실종됐다. 두 달 동안 계속된 전투로 북베트남군 6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됐다. 미군 4000명, 남베트남 정부군 5000명, 한국군 200여명도 전사했다. 케산 고지 전투에서는 미 해병대원 500명이 전사했고 북베트남군은 전사자 1만명을 내고 후퇴했다. 전술적으로는 미군의 승리였다. 하지만 사이공의 미국 대사관이 공격을 받은 모습을 TV로 본 미국민은 정부가 거짓말을 해 왔다고 믿게 됐다. 게다가 CBS의 월터 크롱카이트는 전투가 한창일 때 남베트남을 방문하고 돌아와서 “이제 미국이 협상으로 전쟁을 매듭지어야 한다”고 방송했다. 모든 언론이 베트남전쟁은 ‘이길 수 없는 전쟁’이라고 보도했다. 맥너마라 국방장관은 2월 말 퇴임했고, 존슨은 오랜 친구인 클라크 클리퍼드(1906~1998) 변호사를 후임으로 임명했다. 한편 ‘민주사회를 위한 학생들’(SDS·Students for a Democratic Society)이 중심이 된 진보적 청년계층은 군산 복합체가 움직이는 미국 체제를 바꾸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키워 가고 있었다. 1965년에 이들은 UC 버클리, 하버드, 위스콘신 등 캠퍼스에서 집회를 열었고 10월에는 버클리에서, 11월에는 백악관 앞에서 큰 시위를 벌였다. 그해 8월 LA 남쪽 흑인 거주 지역에서 폭동이 일어나서 많은 건물이 불타고 수십명이 사망하는 소요사태가 발생했다. 다른 도시에서도 흑인 시위와 폭동이 빈발했다. 민권법 통과를 위해 존슨 대통령을 지지했던 마틴 루서 킹(1929~1968) 목사가 이끌던 온건한 흑인단체도 반전대열에 가담했다. 1967년에는 학생 시위대가 국방부와 백악관을 포위하는 대형 집회로 발전했다.●유진 매카시, ‘반전 후보’로 나서다 학생운동 그룹은 전쟁에 반대하는 정치인을 1968년 대선에 나설 민주당 후보로 밀고자 했다. 이들이 접촉한 로버트 케네디(1925~1968) 상원의원 등은 정부의 전쟁 정책에 반대하면서도 현직 대통령에 도전하기를 꺼려했다. 이때 나선 사람이 미네소타 출신 상원의원 유진 매카시(1916~2005)였다. 세인트존스대와 미네소타대에서 공부하고 대학에서 강의하다가 하원의원을 지낸 후 상원의원이 된 그는 학구적이고 종교적이며 양심적인 정치인이었으나 널리 알려진 인물은 아니었다. 1968년 1월 초 매카시가 베트남전쟁 반대를 외치면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자 전국에서 젊은이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었다. ‘매카시 돌풍’이 일었다. 그해 3월 12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매카시는 42%를 획득해 49%를 얻은 존슨 대통령을 바싹 추격했다. 그러자 며칠 후 로버트 케네디 상원의원이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매카시를 돕던 젊은이들은 케네디가 기회주의적이라고 생각했다. 3월에 열린 매사추세츠 등에서의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선 매카시가 1위를 달렸다. 존슨 대통령은 전쟁에 대한 의지를 상실한 상태였다. 클리퍼드 국방장관은 베트남에서 미국이 군사적으로 승리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존슨에게 보고했다. 3월 31일 존슨은 북베트남에 대한 공습 중단을 선언하고 하노이에 협상을 제안하면서 자신은 대선에 나서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4월 4일, 멤피스에서 킹 목사가 백인우월주의자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워싱턴, 시카고, 뉴욕, LA, 워싱턴DC 등 미국 120개 도시에서 흑인들의 시위가 폭동으로 번졌다. 경찰과 주 방위군이 무장을 하고 폭동에 대처했고 사망자가 속출했다. 뉴욕 컬럼비아대에선 학생들이 대학 본부를 점거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컬럼비아대는 인근 할렘에 거주하는 흑인 주민들과 체육관 건립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사회를 위한 학생들’이 주도하는 신좌파 계열의 학생들이 베트남전쟁 반대와 징집 거부를 주장하면서 총장실을 점거했고 학장을 인질로 감금했다, 캠퍼스에는 체 게바라(1928~1967)와 맬컴 X(1925~1965)의 사진이 곳곳에 붙었고 무장한 경찰이 캠퍼스를 포위했다. 뉴욕시는 내란이 일어난 것 같았다.●케네디 상원의원 암살로 좌절된 열망 로버트 케네디가 풍부한 자금과 인력을 갖고 대선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자 매카시의 선거운동은 동력을 상실했다. ‘케네디’라는 빅 네임은 미디어를 움직이는 힘이 있었다. 1968년 6월 5일, 로버트 케네디는 캘리포니아 프라이머리에서 승리했다. 그날 밤 12시 넘어 케네디는 로스앤젤레스의 앰배서더 호텔에서 연설을 했다. 그리고 호텔 주방을 거쳐 이동하던 중 아랍계 괴한의 총격으로 사망하고 변화와 개혁을 이루려던 젊은이들의 꿈마저 좌절되고 말았다. ■이상돈 명예교수 1951년생. 서울대 법대를 거쳐 미국 툴레인대와 마이애미대에서 유학한 뒤 1983년부터 2013년까지 중앙대 법과대학 교수로 헌법 등을 가르쳤다. 2016년 국민의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활동도 했다. 한국 최초의 서양화가 춘곡 고희동이 외할아버지.
  • [마감 후] 대통령도 연기가 되나요/오달란 국제부 차장

    [마감 후] 대통령도 연기가 되나요/오달란 국제부 차장

    코미디언 출신 국민 배우가 있다. ‘국민의 종’이라는 정치풍자 드라마가 그의 대표작이다. 열변을 토하며 부패한 정권을 비판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퍼지면서 얼떨결에 대통령이 되는 고등학교 교사 역을 맡았다. 사람들은 헷갈리기 시작했다. 대통령이 방산비리로 한탕 해먹고 재벌 총수가 서민들이 저축해 둔 은행 돈을 털어가는 현실과 드라마를 구분하기 어려웠다. 인기에 신이 난 국민 배우가 나섰다. 정치 경험이 전무한 그는 드라마와 같은 이름의 신당을 창당하고 대선에 나왔다. TV 속 캐릭터와 똑같은 모습을 연기하는 게 그의 유세 전략이었다. 유권자들은 70%가 넘는 표를 몰아줬다. 2019년 4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그렇게 탄생했다.  우크라이나는 지정학적으로 가장 위험하고 뜨거운 분쟁 지역이다. 미국과 유럽의 군사동맹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구소련 국가들에 손을 뻗치는 게 못마땅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에 17만 5000명의 병력을 집결하고 언제든 침공할 태세를 갖췄다. 서방 세계는 러시아를 저지할 방패막이로 우크라이나를 내세웠다. 전쟁을 막기 위한 미국과 러시아의 치열한 담판이 연초부터 이어질 예정이지만 국민 배우 젤렌스키는 보이지 않는다. 스포트라이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춘다. 젤렌스키는 가끔 전투복을 입고 국경지대에 나가 사진을 찍을 뿐이다. 아무도 그에게 일촉즉발의 이 위기를 해결할 만한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외교 무대는 연기로 커버하기 불가능한 영역이기 때문이다.  애덤 매케이 감독의 영화 ‘돈 룩 업’의 대통령 제이니 올린은 어떤가. 메릴 스트리프가 연기한 올린은 리얼리티 TV쇼로 얻은 인기 덕택에 백악관에 입성한다. 머라이어 캐리, 빌 클린턴처럼 유명 인사와 찍은 사진 액자와 약물 중독자인 천덕꾸러기 아들과 함께. 뇌가 순진한 대통령은 6개월 뒤 혜성이 지구와 충돌해 인류가 끝장날 확률이 100%라는 과학자의 말에도 “일단 앉아서 상황을 관망하자”고 한다. 사악하게 굴지도 못할 만큼 멍청하지만 연기력 하나는 인정이다. 항공모함에 마련된 무대에서 혜성과의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외치는 그는 대통령을 연기하는 배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대선을 두 달 앞두고 제1야당인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가 깨졌다. 18대, 19대 대통령을 연달아 당선시킨 ‘킹메이커’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의 ‘연기’ 발언이 결정적이었다고 한다. “(윤석열) 후보는 우리가 해 주는 대로만, 연기만 좀 해 달라”고 공개적으로 말한 게 문제가 됐다. 손발 좀 맞추자는 비유적 표현이었다지만 거부감이 확 든다. 제멋대로인 제왕적 대통령도 극혐이지만 비선 실세가 써 준 원고를 읽고 짜인 각본대로 앵무새처럼 답변하는 꼭두각시 대통령은 더 싫다. 2016년 가을부터 해 넘긴 봄까지 우리가 촛불을 들고 광장에 나간 이유가 무엇이었나.  제아무리 노련한 연기자라도 두 달 남은 대선 레이스 내내 본성을 감추긴 어렵다. 속성 과외나 화려한 분칠로 후보의 신념과 가치관과 정책에 대한 이해를 포장하는 건 무리다. 거짓 연기는 결국 들통이 나게 돼 있다. 유권자들이 원하는 건 진정성 있는 후보다. 서투른 발 연기만 보인다면 언제든 채널을 돌릴 준비가 돼 있다.
  • 이매뉴얼 신임 美 주일대사 “중국은 좋은 이웃이 아니다”

    이매뉴얼 신임 美 주일대사 “중국은 좋은 이웃이 아니다”

    람 이매뉴얼 신임 미국 주일대사가 5일(현지시간) 미일 관계 강화를 강조하며 중국에 대해 “좋은 이웃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일본 부임을 앞둔 이매뉴얼 대사는 워싱턴DC에서 일본 NHK와 인터뷰하며 “두 민주주의 국가(미일)는 공통의 가치관을 발전시키기 위해 중요한 국면을 맞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해양 영향력 확대를 경계하며 “중국은 좋은 이웃이 아니며 지역의 이익을 증대시키는 존재도 아니다”라고 지적하며 민주주의라는 가치관을 공유하는 미일 양국이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매뉴얼 대사는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주일대사 제의를 받은 건 바이든 행정부 출범 전인 재작년 12월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은 중요한 나라일 뿐만 아니라 역대 주일대사의 면면을 보면 힘든 중책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에 대해 “일을 끝까지 해내는 신념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미일) 양국 관계를 강화하고 공통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성실하고 솔직하게 말하고 상대 의견에 귀를 기울이면서 일하겠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을 맡았던 이매뉴얼 신임 대사는 2011~2019년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에서 두 차례 시장직을 맡은 거물로 일본에서 거는 기대가 크다.
  • 카자흐 “푸틴, 시위 진압 도와달라”… 러, 친서방 노선 단속 나선다

    카자흐 “푸틴, 시위 진압 도와달라”… 러, 친서방 노선 단속 나선다

    반정부 시위 격화… 수십명 사망 옛 소련 6개국 軍 협력체에 SOS 러, 이웃국 ‘봉기’ 위기감에 호응 美 배후설도… 백악관 “미친 주장”연료 가격 폭등으로 촉발된 카자흐스탄의 반정부 시위 사태에 러시아가 본격 개입하면서 의미와 파장에 국제사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제국의 부활’을 꿈꾸는 러시아로서는 이번 시위를 구소련 국가를 친서방 노선으로 돌아서게 한 ‘색깔 혁명’의 위협으로 받아들인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는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카자흐스탄의 안정과 정상화를 위해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소속 평화유지군을 임시 파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CSTO는 2002년 러시아와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옛 소련에 속했던 6개국이 결성한 군사·안보 협력체로 파시냔 총리가 의장을 맡고 있다.카자흐스탄의 SOS 구조 요청에 러시아가 호응한 것은 자국의 ‘뒷마당’인 나라의 독재 정부에 맞선 민중 봉기에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구소련 국가들 사이에서는 2000년대 이후 독재정권에 저항하는 이른바 색깔 혁명이 도미노처럼 일어났다. 2003년 조지아 장미혁명과 2004년 우크라이나 오렌지혁명 등은 이들 국가에 친러시아 정권이 축출되고 친서방 노선이 들어서는 계기가 됐다. 유진 루머 전 미국 국가정보위원회(NIC) 분석가는 “푸틴이 자신의 뒷마당에서 이런 타격을 입는 것은 절대 이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30년간 러시아를 철권 통치한 데 이어 2019년 사임한 뒤 막후에서 ‘상왕’ 노릇을 하고 있는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는 친러시아 노선을 걸어왔다. 카자흐스탄은 지난해 러시아로부터 스푸트니크V 백신을 공급받는 등 러시아와 협력을 이어 오고 있다. 반면 카자흐어를 표기하는 문자를 러시아의 키릴 문자 대신 라틴 알파벳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러시아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푸틴은 12월 개최한 연례 기자회견에서 “카자흐스탄은 러시아어를 완전한 의미에서 구사하는 국가 중 하나”라고 치켜세우며 경계하기도 했다. 러시아에서는 이번 시위를 미국을 겨냥하는 지렛대로 삼으려는 움직임도 관측된다. 미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러시아의 일부 언론이 미국이 카자흐스탄의 시위 배후에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러시아의 미친 주장은 완전한 거짓”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카자흐스탄에서는 액화석유가스(LPG) 가격 폭등에 항의하면서 시작된 시위가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로 확산돼 5일 정부가 전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경찰·방위군과 시위대가 충돌해 진압대원 8명이 사망한 데 이어 시위대 수십명이 숨지는 등 유혈 사태로 번지고 있다. 외신들은 이번 시위가 카자흐스탄의 고질적인 부패와 빈부 격차에 대한 반발이자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라고 분석한다.
  • “민주주의에 칼날, 용납 않겠다” 바이든, 트럼프에 직격탄 날려

    “민주주의에 칼날, 용납 않겠다” 바이든, 트럼프에 직격탄 날려

    바이든 “평화적 권력 이양 방해”가담자 총 2500여명 기소될 듯트럼프 “바이든, 美 더 분열시켜”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주의 치욕의 날’ 1년을 맞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책임론을 분명히 했다. 좀처럼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법적 책임 추궁이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오전 워싱턴DC의 의사당 스테튜어리 홀에서 열린 대국민 연설을 통해 “지난해 폭도들이 의사당을 유린하는 동안 선거에서 막 패배한 대통령이 우리 역사상 처음으로 평화적인 권력 이양을 막으려 했다. 그러나 그들은 실패했다”고 언급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전직 미국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 대한 거짓말을 날조해 퍼뜨렸다. 원칙보다 권력을, 우리의 민주주의나 헌법보다 자신의 멍든 자존심을 더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이라고 맹렬하게 비판했다.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전직 대통령, 패배한 대통령 등의 표현을 써 1년 전 일어난 사상 초유 의회 난입 사태의 배후로 사실상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목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폭도들을 공격으로 내몰아 놓고도 “백악관에 앉아 모든 장면을 텔레비전으로 지켜보며 경찰이 공격당해 생명을 위협받고 의회가 포위돼도 몇 시간 동안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고 성토했다. “그 누구도 민주주의에 칼날을 들이미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메릭 갈런드 미 법무장관도 전날 연설에서 의회 난입과 관련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에 따라 책임을 묻겠다”며 처벌 의지를 강조했다. 대선 직후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직접적으로 폭도들을 부추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처벌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고조된 가운데 나온 발언이라 주목된다. 미 의회는 민주당 중심으로 구성한 특별위원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동 혐의 등에 초점을 맞춰 책임 소재 등을 조사 중이다. 이 외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합주인 조지아주의 패배를 뒤집기 위해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와 함께 의사당을 지키던 경관들이 제기한 4건 이상의 손해배상 소송도 진행 중이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의회 난입 폭도 중 725명 이상을 기소했고, 이 중 약 150명은 유죄가 인정됐다. 당국은 총 2500명이 기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애초 예정된 기자회견을 취소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 직후 규탄 성명을 내고 “오늘 내 이름을 미국을 더 분열시키는 데 이용했다”며 “이 정치적 연극은 바이든 대통령이 완전히 실패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에 불과하다”고 조롱했다.
  • 확산세 빠르나 치사율 낮은 오미크론에 봉쇄? 개방?… ‘갈라지는 미국 사회’

    확산세 빠르나 치사율 낮은 오미크론에 봉쇄? 개방?… ‘갈라지는 미국 사회’

    CDC 격리기간 10일→5일 단축에미 의사협회 “바이러스 확산 위험”시카고 교사들, 온라인수업 전환 결의교육청, 개학 직후 전면수업취소 맞불뉴욕시장, 월가에 “문 열어야 한다”월가 직원들은 재택근무 병행 선호확산세는 빠르지만 치사율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고 있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를 두고 미국 사회에서 정반대의 목소리가 부딪히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기업계의 요구 등을 수용해 무증상 감염자의 격리기간을 10일에서 5일로 줄인 반면 미국의사협회(AMA)는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해 반대하는 게 대표적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AMA는 5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미국인은 자신과 사랑하는 이들, 지역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정확하며 명확한 지침을 믿을 수 있어야 한다”며 “격리에 대한 (CDC의) 새 권고는 혼란스럽고 바이러스를 더욱 확산시킬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CDC가 지난달 28일 무증상 감염자의 격리기간을 10일에서 5일로 단축한데 이어, 무증상자가 격리 종료 직전에 검사를 받아 음성일 경우에만 격리를 해제토록 하자는 주장마저 CDC가 수용하지 않자 나온 성명이다. 일부에서는 CDC의 ‘검사 없는 격리기간단축’이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의 부족 현상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자가 진단 키트 5억개를 사들여 무료로 공급하겠다고 지난달 발표했지만 이달말은 돼야 배포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런 대립은 학교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미국의 3대 교육구 중 하나인 시카고 교육청은 이날 개학 이틀만에 학교수업을 전면 취소했다. 교사들이 오미크론 확산으로 온라인 수업 전환을 요구하며 ‘교실수업 거부’를 결의하자 맞불을 놓은 것이다. 충분한 방역 조치를 취한 상황에서 온라인 수업을 허가할 수 없다는 게 교육 당국의 입장이다. 민주당 소속인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도 전날 “교사들의 수업 거부는 엄연한 불법 행위”라며 “출근하지 않으면 무급휴직 처분”이라고 경고했다.월가의 금융사들이 재택근무를 연장하면서 에릭 애덤스 신임 뉴욕시장도 전날 CNN에 “우리는 문을 열어야 한다. 우리가 코로나19와 함께 사는 법에 대한 생각을 고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웰스파고, 골드만삭스, 제프리스 등 주요 은행들은 최소 몇 주간 사무실 복귀 계획을 늦추거나 재택근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금융업계도 속내는 사무실 근무를 원하나 다수 직원이 출근과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유연근로제에 익숙해지면서 ‘풀타임 출근’을 꺼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분석했다. 바이든은 더 이상의 봉쇄는 없다는 입장이다. 자영업자들의 경제적 고통이 지속될 수 있는데다, 지난해와 달리 코로나19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됐다는 것이다. 방역의 핵심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다. 하지만 미국 내 백신 거부자들이 여전히 많은 데다 오미크론에 대한 분석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바이든이 성급하게 조치를 내리고 있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5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급하게 경제 봉쇄를 풀었다가 확진자가 급증했을 때와 비슷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덜 심각한 것으로 밝혀지더라도 백신과 부스터샷(추가접종) 접종, 마스크 착용 지침에서 후퇴할 것이라는 신호로 받아들여선 안 된다”며 “현실에 안주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 통상 환경, 지역 블록화 가속·공급망 불안정성 심화

    통상 환경, 지역 블록화 가속·공급망 불안정성 심화

    국제 통상환경이 미중 간 전략적 경쟁 속에 지역별 블록화 현상이 본격화되고 각 국의 보호주의 강화 기조가 맞물리며 공급망 불안정성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산업통상자원부와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2022년 신(新)통상전략 세미나’에서 각 분야 전문가들이 발표한 내용이다. 세미나는 공급망·기술, 기후변화, 디지털화, 보건·의료 등 첨예한 신통상 이슈를 중심으로 국가 간 협업과 경쟁 구도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부위원장을 지낸 켈리 앤 쇼 변호사(호건 러벨스 파트너)는 기조강연에서 “올해도 미중 간 전략적 경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세계무역기구(WTO) 등 다자체제 역할은 여전히 제한적일 것”이라며 “미국의 인도·태평양 프레임워크,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지역별 블록화 현상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이비드 달러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공급망과 관련해 “세계성장 둔화와 각 국의 보호주의 및 협력 약화 등의 복합적 요인으로 글로벌 위기와 공급망 불안정성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참석자들은 기술혁신과 통상정책의 연계, 국제 규범화 돼 가는 기후변화 이슈에 대응, 아프리카 국가 특수성을 고려한 보건의료 분야 협력 및 지원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신통상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부창출에 기여하는 통상정책을 추진하겠다”며 “공급망 안정화 등 실물경제와 연계한 정책을 통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고 새로운 통상질서 형성에 주도적 참여를 위한 리더쉽을 발휘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화이자 먹는 알약 치료제 40만명분 추가계약…1월 중순 온다

    화이자 먹는 알약 치료제 40만명분 추가계약…1월 중순 온다

    “총 100만 4천명분 먹는 치료제 선구매”재택 치료 환자, 오미크론 확산 대비에 기여전문가 “처방 대상, 진단체계 신속 정립해야”정부가 미국 제약회사인 화이자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40만명분을 추가 계약했다고 5일 밝혔다. 먹는 치료제는 코로나19 사태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계약을 통해 총 100만 4000명분의 경구용 치료제 선구매 계약이 체결됐다. 제품별로는 화이자 팍스로비드 76만 2000명분, MSD 라게브리오 24만 2000명분이다. “화이자, 이달 중순 먼저 사용 예정” 화이자사 경구용 치료제는 이달 중순 국내에 도입돼 먼저 사용될 예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27일 팍스로비드에 대한 긴급사용승인을 결정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제약사와 초도물량과 도입 일정 등에 관한 세부적인 사항을 확정하는 마무리 단계에 있다”면서 “다음 주에 경구용 치료제 도입 및 활용방안에 대해 국민에게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구용 치료제는 재택환자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되며,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대비한 방역·의료대응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질병청은 “치료제의 도입이 재택환자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질병청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 방역 상황과 의료대응 상황, 국내외 치료제 개발 현황, 치료제의 임상 결과 등을 종합해 치료제 활용방안과 구매를 계속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치료제가 최근 확산 중인 오미크론 변이 대응에도 유효할 것으로 보고, 향후 치료제 활용 방안과 추가 구매를 계속 검토할 방침이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증상 발현 후 5일 이내 약이 먹어야 하는데 아직 약을 처방받는 대상자 기준과 약이 전달되기까지 진단 체계가 정립되지 않았다”면서 “신속하게 진단하고 효과적으로 환자에게 현장에서 전달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화이자 알약, 게임체인저 될 것”“2000만명분으로 두 배 늘려 구매”화이자 알약 1명분에 62만원 한편 미국 정부는 화이자의 코로나19 알약 치료제를 기존에 밝힌 것의 두 배를 구매하기로 했다. 또 무료로 배포하기로 한 코로나19 검사 키트 5억개에 대한 구매 절차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면서 관련 웹사이트를 이달 말 가동한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부 코로나 대응팀과의 화상 회의에서 화이자의 코로나19 알약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를 기존 1000만명분에서 2000만명분으로 두 배로 늘려 구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미 정부가 화이자 치료제 1000만명분을 구매하는 계약을 했다면서 지난해말부터 올해까지 전달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1000만명분 치료제 가격은 53억 달러(약 6조 3000억원)이며, 1명분은 530달러(62만원) 정도다. 미 정부의 치료제 구매 확대 방침은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으로 인해 감염자가 급속도로 확산하는 상황과 맞물려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린 이미 이 알약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주문했는데 이를 두 배로 늘릴 것”이라면서 “입원과 사망을 극적으로 감소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이 치료제를 “게임 체인저”라고 부르면서 “이 나라와 우리 국민에게 미친 코로나의 영향을 극적으로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 머스크에 화난 백악관, 테슬라 저격…“인권유린 반대해야”

    머스크에 화난 백악관, 테슬라 저격…“인권유린 반대해야”

    위구르 인권 문제가 중국과 서구세계 간 갈등의 핵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미국의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신장위구르자치구에 첫 자동차 대리점을 열자 백악관이 이를 공개적으로 저격했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 기업의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 말할 순 없다.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민간 부문은 신장에서 벌어지는 중국의 인권 유린과 종족 말살에 반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국제사회는 신장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모른 척하면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신장 인권 문제를 두고 중국과 극심한 갈등을 빚는 와중에 미국의 대표적인 전기차 기업이 보란 듯이 신장 지역에 대리점을 개설하자 백악관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해 12월 31일 회사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계정에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성도인) 우루무치에 테슬라 센터를 공식 개설했다”며 “새해에는 신장에서 전기차 여정을 함께 시작하자”고 밝혔다. 현재 중국은 신장에서 위구르족 등 100만명을 강제수용소에 가두고 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2월 열리는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정부 대표를 파견하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 12월 23일에는 신장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의 수입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법안에도 서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테슬라가 우루무치 대리점 개설 소식을 발표한 것이다. 나이키, 인텔, 월마트 등 미국 기업들이 중국 인권 문제 해결에 동참하려다가 불매 운동을 당해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 테슬라가 이런 상황에 개의치 않는다는 듯 신장에 대리점을 낸 것은 머스크가 사실상 중국의 편에 서 있다는 인상을 갖게 한다. 사키 대변인은 “강제 노동과 공급망, 기타 인권 유린을 다루지 않는 기업은 미국뿐 아니라 유럽과 전 세계에서 심각한 법적 위험과 명성 훼손, 고객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신장에서의 종족 학살과 반(反)인도주의 범죄에 대한 견해를 분명히 해왔다“며 ”계속해서 중국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서명한 초당적 법안 등을 통해 우리의 공급망에 강제노동이 없도록 전념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 美 눈폭풍에 셧다운…브라질 사라진 초원… ‘나비효과’ 몰아친다

    美 눈폭풍에 셧다운…브라질 사라진 초원… ‘나비효과’ 몰아친다

    “크리스마스 때 낮 기온이 21도까지 올라갔는데 갑자기 겨울 눈폭풍(winter snowstorm)이 불어닥치니 공포스러워요.” 이례적인 12월의 토네이도 및 산불 등 이상기후의 재앙에 신음하는 미국에 이번에는 갑작스런 겨울 눈폭풍이 동부지역에 찾아와 도시가 마비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극단적인 기후변화 현상이 잦아지고 있지만, 얽히고설킨 원인을 모두 규명하기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세계에서 가장 넓은 열대초원인 브라질 세하두 사바나 파괴 등이 지구온난화를 부추기고 눈폭풍, 가뭄 등으로 이어진다는 소위 ‘나비효과’ 이론까지 나오는 이유다. 미국 워싱턴DC 인근 ‘로널드 레이건 내셔널 공항’ 관측소의 3일(현지시간) 강설량은 17㎝로 2019년 1월 이후 최고치였고, 버지니아주 남부와 메릴랜드 동부에는 30.5㎝의 폭설이 내렸다. 워싱턴의 지난 1일과 2일 평균 기온은 15도로 봄날을 연상시켰지만 3일 ‘0도’로 급강하한 뒤 눈폭탄이 몰아쳤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갑작스런 눈폭풍 소식에 2000만명에게 예보 및 경고 문자를 발송했지만 기상재해를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워싱턴 시내는 사실상 ‘셧다운’됐다. 연방 정부는 일시 폐쇄됐고, 학교들은 휴교했다. 새해를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자택에서 맞이하고 백악관으로 복귀하던 조 바이든 대통령도 앤드루스 공군 기지에서 헬리콥터 대신 차편을 이용해 이동했다. 백악관 브리핑은 취소됐고, 21개 스미스소니언 박물관과 국립 동물원도 문을 닫았다. 뮤리얼 바우저 시장은 “지금은 집에 있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더힐에 따르면 눈폭풍으로 10개주가 영향을 받았고 70만 가구가 정전됐다. 버지니아주에서만 559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미 전역에서 이날만 3211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지연 항공편까지 합하면 약 1만 1000편이나 된다. 지역언론에 따르면 테네시주 타운젠트 그레이트 스모키 산 인근 마을에서 눈을 못 이긴 나무가 주택으로 쓰러지면서 7살 소녀가,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돌풍에 쓰러진 나무가 집을 덮쳐 5살 소년이 사망했다. 이상기후에 따른 피해는 미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30일에는 콜로라도주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볼더 카운티 등에서 주택 약 1000채가 불에 타 붕괴됐다. 기후변화로 강우 패턴이 파괴돼 이미 지난해 여름부터 극도로 건조한 환경이 산불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같은 달 10일 켄터키주 등 6개 주를 훑고 지나가며 92명의 목숨을 앗아간 44개 이상의 겨울 토네이도 역시 이례적으로 덥고 습한 겨울 날씨 때문에 생성됐다. 지난해 초에는 북극의 온난화로 텍사스주에 30년 만의 한파가 찾아오면서 정전사태는 물론 반도체 및 휘발유 수급에도 문제가 생겼었다. 악시오스는 이날 기후온난화로 인한 극단적 기상현상이 지난해보다 “올해 더 많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컬럼비아대 기후학 연구원인 카이 콘후버는 “극단적 이상기후의 피해 크기는 사람들의 예상을 벗어났다. 예측도 너무 힘들다”고 했다. 일례로 2016년 미 동부 눈폭풍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액이 1조원으로 추산된 바 있다.가뭄과 산불, 폭설 및 홍수와 같은 극단의 기후현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은 지구온난화 때문이다. 지구 온도가 1도만 높아져도 바닷물 증발량이 늘어나 공기 중 수증기를 증가시켜 홍수나 눈폭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반대로 주변 지역에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건조해지면서 가뭄과 폭염을 발생시킨다. 하지만 개발에 따른 녹지 파괴는 지속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2020년 8월부터 1년간 8531㎢의 세하두 사바나가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서울 면적의 약 14배다. 세하두 사바나는 브라질 중부에 있는 열대초원으로 아마존 열대우림만큼이나 생물다양성이 풍부하다. 금광 개발 등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개발정책이 파괴 원인으로 꼽힌다.
  • 바이든·푸틴 ‘우크라 담판’ 평행선… 美, 우크라와 2일 통화

    바이든·푸틴 ‘우크라 담판’ 평행선… 美, 우크라와 2일 통화

    최근 미러 정상 통화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 유례 없는 ‘제재 부과’를 경고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를 한다. 올해 첫 소통 상대로 젤렌스키를 택한 바이든은 러시아에 대한 대응태세를 강화하는 한편 외교적 협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전망이다. 백악관 관계자는 바이든이 2일 젤렌스키와의 통화를 통해 “우크라이나 영토 보전 의지를 재확인할 것”이라며 “러시아의 접경지역 병력 증강 상황을 논의하고 긴장 완화를 위한 외교적 관여 방안을 점검할 것”이라고 31일 밝혔다.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 자택에 머문 바이든은 기자들에게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 우리는 러시아에 가혹한 제재를 할 것이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과 함께 유럽 주둔군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러시아에 대해 스마트폰·자동차 등에 대한 수출통제, 글로벌 금융결제 시스템에 대한 접근 차단 등 제재 방안을 검토 중이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이날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 루이지 디 마이오 이탈리아 외무장관 등과 잇따라 통화하며 동맹 규합에 나섰다. 다만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바이든이 엄중한 제재를 분명히 했지만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 주둔한 러시아군에 대응할 것이라고까지 말하지는 않았다”며 충돌보다 외교적 협의에 무게를 뒀다. 반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전날 자국 언론에 “서방이 공격적인 노선을 지속하면 러시아는 불가피하게 전략적 균형 확보와 우리 안보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위협 제거를 위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는 나토의 동진 및 공격무기 배치 금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금지 등을 주장하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는 지난달 7일 정상 간 화상회담과 전날 통화에 이어 오는 10일에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과 세르게이 라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실무협상을 한다. 12일에는 나토가, 13일에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가 각각 러시아와 연쇄 협상을 벌인다.
  • 콜로라도 산불 1000채 소실, 항공 2500편 결항 어수선한 미국 연초

    콜로라도 산불 1000채 소실, 항공 2500편 결항 어수선한 미국 연초

    지난 연말 미국 콜로라도주를 덮친 대형 산불 탓에 1000채 가까운 주택이 소실된 것으로 집계됐다. 오미크론 확산에 폭설까지 겹친 항공편 취소 사태는 새해 첫날에도 2500편이 무더기 결항했다. 이래저래 연초부터 미국이 어수선하다. 1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콜로라도주 볼더카운티의 조 펠리 보안관은 지난달 30일 발생한 이번 산불과 화재로 적어도 991채의 주택이 붕괴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주택 수백 채가 파손됐으며, 3명이 실종돼 목숨을 잃은 것으로 우려된다고 펠리 보안관은 전했다. 당국은 실종자를 찾기 위해 수색팀을 꾸렸으나 무너진 건물 잔해 위에 폭설까지 덮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피해 지역에는 전날 밤 20㎝의 눈이 쌓인 데다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져 집을 잃은 이재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이번 불은 강풍을 타고 급속히 번지는 바람에 상당수 주민이 몸만 겨우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산불은 통상 외진 산속에서 발생하지만, 이번에는 마을과 가까운 곳에서 시작한 데다 강한 바람을 타고 삽시간에 번져 큰 피해를 낳았다. 몇 달째 지속된 가뭄으로 수목이 건조해져 불길이 쉽게 번진 것으로 전해진다. 콜로라도주 역사상 가장 큰 피해를 일으킨 이번 산불은 덴버 북서쪽 일대에서 적어도 24㎢의 면적을 태운 것으로 추정된다. 황급히 대피했던 주민들은 옷과 의약품을 챙기러 돌아왔다가 무너진 보금자리를 보고 눈물을 흘리거나 망연자실했다고 AP는 전했다. 적십자사 자원봉사자들은 주민들에게 전기난로를 나눠주고, 전력회사와 가스회사들은 복구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심각한 피해 상황을 고려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콜로라도주를 재난 지역으로 선포했다고 백악관이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재해 복구를 위해 연방 차원의 지원도 지시했다. 새해 첫날 항공편 결항 편수는 지난 연말보다 오히려 늘었다. 항공편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날 정오 현재 미국 국내선과 미국발 또는 미국행 국제선 2471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지난해 성탄 전야 이후 하루에 가장 많은 결항 편수를 기록했다. 누적 취소 편수는 1만 2000편을 넘겼다고 AP는 집계했다. 감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으로 조종사와 승무원 등이 확진이나 밀접 접촉으로 분류돼 격리되는 바람에 항공사 인력이 부족해진 데다 중서부를 중심으로 쏟아진 폭설이 다수 항공기의 발을 묶어놨다.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곳은 겨울폭풍이 휘몰아친 시카고다. 시카고 미드웨이국제공항에서 예정된 항공편의 57%와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에서 예정된 항공편의 45%가 무더기로 취소돼 두 공항만 합쳐 1000편 정도였다. 덴버, 캔자스시티, 디트로이트, 뉴저지주 뉴워크 등에서도 다수의 항공편이 이륙하지 못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이 전체 운항 편수의 13%인 472편을 취소했고, 아메리칸·델타·유나이티드·제트블루 항공도 각각 100편 이상 운항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은 결항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파일럿에 평소 급여의 3배 이상을 주는 등 인력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이날 결항된 항공편은 모두 4282편이다. 중국 동방항공과 에어차이나는 전체 운항 예정 편수의 20% 이상을 나란히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넷플릭스 화제 ‘돈룩업’의 실존 인물은

    넷플릭스 화제 ‘돈룩업’의 실존 인물은

    ※이 기사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2명의 천문학자가 6개월 후면 혜성이 지구와 충돌해 인류가 공멸할 것이라는 사실을 발견하지만 아무도 이들의 말을 믿지 않는다. 정치인들과 언론은 이 불편한 진실을 왜곡하고 가공해 각자의 욕망에 이용하려 할 뿐이다. 기후위기를 외면하는 현실을 풍자한 애덤 맥케이 감독의 영화 ‘돈 룩 업(Don‘t Look Up)’이 화제다. 지난 24일 넷플릭스에 공개된 후 1억 1103만 시간 재생되며 94개국에서 가장 많이 본 영화 1위에 올랐다.블랙코미디인 돈 룩 업은 지구가 멸망한다는 상상에서 출발한 영화로 실존 인물을 그리지 않았다. 하지만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어디선가 많이 본 현실 속 인물을 떠올리게 한다. 미국의 인터넷 영화매체 스크린랜트(Screenrant)와 영국 연예매체 덴오브긱(Den of Geek)을 참고해 영화의 등장인물들이 어떤 실존 인물과 닮았는지 분석했다. ● 제니퍼 로렌스는 그레타 툰베리를 연기했다? 제니퍼 로렌스가 연기한 케이트 디비아스키는 지구와 충돌할 ‘행성 침략자’ 디비아스키 행성을 처음 발견한 천문학과 박사과정 대학원생이다. 냉소적인 성격의 디비아스키는 스웨덴의 기후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를 연상케 한다. 디비아스키는 다이어트 앱에 지구와 혜성의 충돌 시간을 입력해놓고 6개월 후면 인생이 끝장난다는 사실에 하루 5번씩 울음을 터뜨리며 괴로워한다. 인기 있는 생방송 토크쇼에 출연해 혜성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지만 이를 가벼운 농담으로 다루는 진행자들에게 화를 내며 “우리 모두 100% 죽고 말 거다”라고 소리를 지른다. 하지만 소셜미디어는 그를 미치광이, 웃음거리로 소비할 뿐이다.디비아스키는 혜성 충돌의 진실에 관심이 없는 미국 대통령과도 설전을 벌인다. 인류를 구원할 수만 있다면 중간선거에 이길 목적으로 활용해도 좋다며 적극적으로 돕기도 한다. 그의 모습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탄소배출을 중단해 지구 온난화를 막아야 한다고 호소하는 툰베리와 닮았다. 학교에 가는 대신 기후위기 대책을 요구하는 ‘금요결석시위’로 주목받은 툰베리는 국가 정상들이 모인 자리에서 “우리 집이 불타고 있다”고 호소하고 탄소 감축에 무신경한 지도자들은 ‘블라 블라’ 떠들기만 한다며 냉소한다.기후위기를 부인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설전을 벌이며 파이터의 면모도 과시했다. 기후위기를 믿지 않거나 위험성이 낮다고 주장하는 기후 회의론자들은 툰베리가 실현 불가능한 목표를 요구한다고 비판하거나 감정에 소구한다며 조롱하고 공격한다. 욕하며 비웃는 사람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이 옳다고 믿는 신념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 대중 콘서트와 집회를 열고 연대하는 디비아스키와 툰베리는 상당히 흡사하다. ● 영락 없는 여자 트럼프, 메릴 스트립메릴 스트립은 돈 룩 업에서 미국 대통령인 재니 올린을 맡았다. 언뜻 힐러리 클린턴을 떠올리게 하지만 보다 보면 영락 없는 여자 트럼프다. 리얼리티 TV쇼의 스타로 떠올라 백악관까지 입성한 올린은 TV쇼 어프렌티스에서 “넌 해고야”라는 유행어를 히트시킨 트럼프에 대한 패러디다. 국가수반이지만 과학적 진실을 무시하는 그의 모습은 기후변화를 부정하고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인정하지 않는 트럼프를 연상케 한다. 중간선거 캠페인에서 야구모자를 쓰고 지지자들 앞에서 손을 흔드는 올린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캐치프레이즈가 적힌 빨간 모자를 쓴 트럼프와 똑 닮았다.미국의 43대 대통령 조지 W. 부시를 꼬집는 장면도 등장한다. 부시는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가 있을지 모른다는 정보기관의 보고서를 구실 삼아 이라크 침공을 준비한다. 2003년 3월 미군의 침공이 시작됐고 후세인 정권은 두달 만에 무너진다. 승리에 의기양양해진 부시는 전투기 조종복을 입고 항공모함인 링컨함에 내리는 등 정치 쇼를 벌인다. 그는 ‘임무 완료(mission accomplished)’라는 배너가 걸린 항모에서 종전을 선언한다. 돈 룩 업에서 올린 대통령이 항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혜성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겠다”며 비장미를 연출하는 장면과 유사하다.맥케이 감독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한 풍자도 빼놓지 않았다. 대중 앞에 금연을 선언했지만 실제로는 백악관 회의에서 담배를 피워대는 올린의 모습은 2016년 주요7개국(G7) 회담에서 담배를 들고 있는 듯한 사진이 찍힌 오바마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 백악관은 오바마가 들고 있던 물건이 담배가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올린이 혜성을 최초 관측한 천문학자 두 사람이 미시건주립대 출신이라고 하자 하버드, 프린스턴 등 명문대에 다시 알아보라고 지시하는 것도 아이비리그 출신들을 신뢰하고 중용한 오바마에 대한 풍자로 읽힌다. ● 엄마 대통령 옆에 아들 비서실장=트럼프의 아이들올린 대통령의 아들이자 백악관 비서실장인 제이슨 올린은 트럼프의 자녀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이방카 트럼프와 사위 재러드 쿠쉬너를 한데 합친듯한 인물이다. 조나 힐이 대통령의 자식이라는 이유로 백악관에 들어가 주요 정책회의에 참석하고 대통령 일정을 관리하는 문고리 권력을 밉상스럽게 소화했다. 트럼프의 자녀들은 그림자 대통령, 퍼스트레이디라고 불릴 정도로 트럼프를 가깝게 보좌하며 정책 결정을 주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우주여행에 매료된 억만장자는 머스크? 마크 라이언스가 연기한 피터 이셔웰은 해마다 최첨단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배시(Bash)의 최고경영자(CEO)이다. 올린 대통령에게 가장 많은 정치자금을 대는 후원자로 혜성 폭파 계획까지 좌지우지한다. 우주여행에 빠져 민간 우주 프로젝트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으며 기후위기보다는 돈과 이익을 우선시하는 전형적인 기업인의 모습을 보인다. 2026년 화성 이주 계획을 세우고 우주 탐사에 올인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CEO를 모티브로 한 인물이라는 평가에 힘이 실린다.이셔웰이 배시의 알고리즘을 이용해 한 사람의 죽음까지 예측할 수 있다고 위협하는 장면에서 지금은 메타로 이름을 바꾼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를 떠올린 관객도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8년 이용자 5000여만명의 개인정보 수집해 유출한 혐의로 수사를 받았으며 최근에는 페이스북의 알고리즘이 청소년에게 유해하다는 내부 고발이 터져 나와 논란이 일기도 했다. ● 뉴욕타임스와 아침 토크쇼도 풍자케이트 블란쳇이 연기한 브리 에반티와 틸러 페리가 연기한 잭 브레머는 시청률이 잘 나오는 토크쇼 ‘더 데일리 립’의 진행자로 등장한다. 무겁고 심각한 뉴스라도 무조건 가볍게 다루는 이들의 모습은 미국의 아침 토크쇼들을 흉내낸 것처럼 보인다. 브리 역은 MSNBC ‘모닝 조’의 여성 진행자 미카 브레진스키와 흡사하며 브레머 역은 ABC ‘굿모닝 아메리카’의 마이클 스트라한 또는 모닝 조의 조 스카버러를 본뜬 캐릭터에 가깝다.하지만 맥케이 감독은 베니티 페어와의 인터뷰에서 언론 전반을 풍자한 것이지 특정 인물을 묘사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다만 천문학자들의 주장을 보도하려다 철회한 매체 뉴욕 헤럴드는 뉴욕타임스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시인했다. 맥케이 감독은 뉴욕타임스가 기후 회의론자인 칼럼니스트 브렛 스티븐슨을 고용했던 사실을 언급하면서 “뉴욕타임스가 그를 고용한 것에 엄청난 수치심을 느낀다”며 “당신이 그 신문의 편집국장이라면 ‘우린 (기후변화 때문에) 망했다’라는 제목을 달자고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 바이든-푸틴 50분간 조마조마한 전화 담판

    바이든-푸틴 50분간 조마조마한 전화 담판

    화상회담 후 23일만에 미·러 정상 통화미, 우크라 긴장에 단호한 대응 경고러 “경제 제재시 양국 관계 붕괴할 것”새달 10일부터 릴레이 외교 실무 협상미국과 러시아 정상이 50분간 전화 통화로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는 미국의 경고에 러시아는 서방이 경제 제재를 한다면 미국과 관계가 완전히 끊어질 수 있으며 엄청난 실수가 될 거라며 받아쳤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려는 목적으로 통화를 했다. 지난 7일 화상 정상회담을 한 지 23일 만이다. 러시아는 지난 두 달 간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지역에 수만 명의 병력을 집결시켜 미국과 동맹국들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침공해 빼앗은 전력이 있어서다.젠 샤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와의 긴장 완화를 촉구했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미국과 동맹국, 파트너들이 단호하게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 크렘림궁은 푸틴 대통령이 이날 통화에서 “서방의 새로운 제재가 러시아와 미국의 관계를 완전히 단절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푸틴 대통령의 외교 담당 고문인 유리 우샤코프는 로이터 통신에 “푸틴 대통령이 서방이 전례 없는 제재를 하기로 결정하면 양국 관계가 완전히 붕괴되고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그런 상황이 벌어진다면 후손들이 엄청난 오류로 볼 수 있는 실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등 옛소련 국가들이 미국이 주도하는 정치군사연합체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미국은 최근 우크라이나 국경에 군사적 긴장을 높이는 러시아에 국제결제망 퇴출, 독일과 연결된 천연가스 수송관 노드스트림2 폐쇄 등 경제 제재 카드를 제시하며 압박을 가했다. 미국 고위 당국자는 “두 정상의 통화는 심각하고 실질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양국 정상의 통화로 시작된 미국과 러시아의 대화는 내년 1월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실무협상으로 이어진다.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과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 외무차관이 참석한다. 12일에는 나토와 러시아, 13일에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와 러시아의 연쇄 협상도 예정돼 있다.
  • 새달 10일 마주 앉는 미러… ‘우크라 해법’ 나올까, 꼬일까

    새달 10일 마주 앉는 미러… ‘우크라 해법’ 나올까, 꼬일까

    미국과 러시아가 안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내년 초 마주 앉는다. 우크라이나 위기로 동유럽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군사적 충돌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현지시간) AFP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 고조와 핵무장 통제에 관한 협상을 위해 내년 1월 10일 미국과 러시아가 대화에 나선다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익명의 대변인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간 협상은 이틀 후인 다음달 12일에, 러시아·유럽안보협력기구(OSCE) 간 협상은 13일에 연달아 이뤄질 예정이라고 대변인은 덧붙였다. OSCE는 나토 회원국과 옛 소련 국가 등 57개국이 가입된 범유럽 안보 협의체다. 앞서 세르게이 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전날 자국 외교전문지 ‘국제적 삶’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미국 측과의 안보 보장 협상 대표로 나설 것이라면서 미국 측 대표는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1월 1일부터 9일까지 이어지는 러시아 새해 연휴 직후 안전 보장 논의가 시작될 예정이지만, 러시아 정부는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발언을 그치지 않고 있다. 리아노보스티통신 등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포민 러시아 국방차관은 전날 모스크바 주재 외국 무관과 외교관 등을 상대로 한 브리핑에서 “나토의 군사력은 러시아와의 강도 높은 대규모 군사 충돌에 대한 준비로 완전히 방향을 전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나토는 수시로 직접적 도발을 자행하고 있으며, 이 같은 도발은 군사 충돌로 번질 큰 위험을 안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올해 들어 흑해와 발트해에서의 나토 해군과 공군 활동이 전년에 비해 크게 강화됐음을 예로 들었다. 다음달 안전 보장 협상 결과에 따라 우크라이나 위기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가 내년 초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미국 측 주장에 대해 러시아는 이를 부인하면서도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금지 등을 미국·나토에 강하게 요구해 왔다.
  • 워싱턴 시민들 “1시간 기다려 검사… 결과 통보받기까지는 3박 4일 걸려”

    워싱턴 시민들 “1시간 기다려 검사… 결과 통보받기까지는 3박 4일 걸려”

    10만명당 279명… 2주 만에 10.7배 늘어비상사태 선포에 식당들 휴업·폐업 급증 “무증상 많아 누가 감염됐는지 알 수 없어뉴욕에 비해 방역규제도 약해 확산 걱정”미국에서 인구 대비 코로나19 확진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수도인 워싱턴DC다. 예년 같으면 각종 행사와 모임으로 떠들썩했을 세밑이지만 27일(현지시간) 둘러본 워싱턴 시내는 적막하다 싶을 정도로 인적이 끊겼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유일한 장소는 코로나19 검사소뿐이었다. 워싱턴 시민들은 인력 부족과 소상공인 피해 증가, 병상 부족 등을 고려해 확진자 격리 기간을 열흘에서 절반으로 줄인 보건 당국의 결정을 이해한다면서도 방역 고삐를 더 조여야 할 때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워싱턴의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79명으로 미 전역에서 가장 많았다. 두 번째인 뉴욕주(175명)와 뉴저지주(162명)보다 100명 이상 많은 수치로, 2주 전인 13일(26명)과 비교하면 10.7배로 늘었다. 직장인 장모(34·교민)씨는 “대선 없는 워싱턴의 연말은 조용한 편이지만 오미크론 변이 때문에 거리에 아예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이 지난 20일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자 식당들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가 됐다. 로비법인이 밀집한 K스트리트의 한 빌딩에서 일하는 장씨는 “코로나19로 1층 빵집과 옆 건물 1층에 있던 식당 두 곳이 모두 폐점했다”며 “지난주부터 다시 재택근무를 하는 회사가 많아 자영업자들이 힘든 상황”이라고 걱정했다. 실제 K스트리트에는 폐업하거나 문을 열지 않은 식당이 적지 않았고 정오 무렵임에도 좌석은 텅 비어 있었다. 반면 백악관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인 패러것 스퀘어 공원에 마련된 코로나19 검사소 앞에는 수백명의 시민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었다. 인근 회사원인 브라이언 우즈(32)는 “며칠 뒤에 고령의 부모님을 만나려고 한 시간 이상 기다려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며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와 비교해 방역 규제가 약해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 같아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대학생인 메이저도 “오미크론은 무증상이나 경증이 많아서 주위에 누가 감염됐는지 알 수가 없다. 통계 수치보다 더 퍼졌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검사 결과가 3박 4일이나 걸린다”고 불평하는 사람도 있었다.지난해 최악의 코로나19 사태를 겪은 뉴욕시는 지난 9월부터 백신접종 완료자만 식당을 이용하도록 했다. 새해부터는 2차 접종을 증명해야 식당, 공연장, 체육관 등에 입장할 수 있다. 완전접종 기준도 부스터샷(추가접종)으로 상향할 계획이다. 이와 비교해 워싱턴은 실내 시설 이용 기준이 낮다. 다음달 15일부터 1차 접종을, 2월 15일부터 2차 접종을 증명하면 된다. 워싱턴에서 확진자가 급증한 요인으로는 미국 전역을 오가는 정·관계 인사들의 활동이 활발한 것과 더불어 상대적으로 백신 거부 성향이 강한 흑인 비율이 46%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점이 거론된다. 미 하원은 오미크론 여파, 의원들의 지역구 관리 시간 확보 등을 이유로 새해 첫 회의를 둘째 주 화요일인 11일로 일주일 연기했다. 미국의 의회 회기는 2년으로 첫해는 1월 3일에, 이듬해는 1월 첫째 주 화요일에 문을 여는 것이 관례다.
  • [르포]美 워싱턴 코로나검사 대기 줄만 1시간… 격리기간 5일로 축소해도 되나

    [르포]美 워싱턴 코로나검사 대기 줄만 1시간… 격리기간 5일로 축소해도 되나

    워싱턴 10만명당 279명 확진 ‘전국 최고’연말 도심 고요한데 코로나 검사소만 북적공원 빙 둘러 1시간 기다려야 테스트 가능“오미크론 무증상 많은데 방역 강화해야” 지난주 비상사태 선포 후 식당들 ‘개점휴업’재택근무 다시 늘면서 소상공인 힘들어져기업들, 격리기간 열흘에 인력 손실 호소해보건당국, 무증상의 경우 격리기간 5일로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의 격리기간을 기존의 10일에서 5일로 단축한 27일(현지시간) 인구 10만명 당 확진자수가 미 전역에서 가장 많은 워싱턴DC의 연말 거리는 고요했다. 폐업한 식당에는 새 임대인을 구한다는 안내가 붙어있었고 점심 시간임에도 도심 식당은 텅 비었다. 근로자 부족, 소상공인 피해 증가, 병상 부족 등을 감안해 격리 기간을 축소한 보건당국의 결정에 동조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방역 강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컸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워싱턴의 ‘인구 10만명 당 코로나19 확진자수’는 279명으로 미 전역에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은 뉴욕주(175명)와 뉴저지주(162명)보다 100명 이상 많은 수치로, 2주전인 13일(26명)과 비교해 10.7배나 됐다. 뉴욕시(248명)와 비교해도 확진자가 더 많은 상황이다. 격리 기간 단축으로 확진자가 더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통상 대선 없는 워싱턴의 연말은 조용한 편이지만 오미크론 변이 때문에 거리에 아예 인적이 사라진 상황이라는 게 이날 도심에서 만난 이들의 얘기였다. 교민인 직장인 장모씨는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 시장이 지난 20일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뒤로 “식당이 개점휴업 상태”라고 했다. 로비법인들이 밀집한 K스트리트의 한 빌딩에서 일하는 그는 “코로나19로 1층 빵집과 옆 건물 1층에 있던 식당 두 곳이 모두 폐점했다”며 “지난주부터 다시 재택근무를 하는 회사가 많아 소상공인들이 힘든 상황”이라고 걱정했다.실제 K스트리트에는 폐업하거나 문을 열지 않은 식당이 적지 않았고 정오 무렵임에도 좌석은 텅 비어 있었다. 반면 백악관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인 패러것 스퀘어 공원에 마련된 코로나19 검사소 천막에는 비가 흩날리는 날씨임에도 수백명은 돼 보이는 시민들이 공원을 빙 둘러 줄을 서 있었다. 인근 직장인인 브라이언 우즈(32)는 “며칠 뒤에 고령의 부모님을 만나기 위해 한 시간 이상 기다려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며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와 비교해 방역 규제가 약해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 같아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50분 정도 기다렸다는 스타인도 “오미크론은 무증상이나 경증이 많은데 여기에 맞는 방역 대책이 부족한 것 같다”고 했다. “검사 결과가 3박 4일이나 걸린다”며 답답해하는 이들도 있었다. 워싱턴의 확진자가 급증한 것은 연말 모임 및 여행 증가가 원인으로 꼽힌다. 미 전역을 오가는 정·관계 인사들이 많고, 백신거부 성향이 있는 흑인 비율이 46%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도 배경으로 거론된다. 미 하원은 오미크론의 여파와 의원들의 지역구 관리 시간 확보 등을 이유로 새해 첫 회의를 첫째주 화요일이 아닌 둘째주 화요일인 11일로 이례적으로 연기했다. 미국의 의회 회기는 2년으로 첫 해는 1월 3일에 개원을, 이듬해는 1월 첫째주 화요일에 문을 여는 것이 관례다. 워싱턴 국립 대성당도 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한 상태다.한편, 이날 CDC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무증상인 경우 격리 기간을 10일에서 5일로 단축했고, 확진자와 밀접 접촉했더라도 부스터샷을 맞았다면 격리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격리 지침을 완화했다. 코로나19 감염이 증상이 나타나기 1~2일 전, 증상이 발현되고 2~3일 후 발생한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된데 따른 조치다. 기업들도 그간 10일씩 자가격리를 하다보니 인력 손실이 너무 크다며 격리기간 단축을 요구해왔다.
  • “종전선언, 대미 캠페인으론 안 돼… 美 중간선거로 겨를 없어”

    “종전선언, 대미 캠페인으론 안 돼… 美 중간선거로 겨를 없어”

    김동석 KAGC 대표 “한국 정부 로키접근을”미 의원 34명 ‘1년간’ 종전선언 지지 서명에영김 의원 주도 반대 서한엔 ‘즉각’ 35명 서명“국익이 걸려있는 외교안보는 절대 캠페인이 아닙니다. 한국 정부가 로키(low-key·절제된 기조) 접근을 하는 게 유리할 겁니다.” 1996년부터 미국 뉴욕에서 한인 정치참여 운동을 해온 김동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대표는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사무실에서 연 특파원 간담회에서 “백악관·국무부 수장의 말을 집중해야 한다. (종전선언 협의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나머지 인사들의 언급은 외교적 수사”로 보는게 맞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대표는 워싱턴DC 정계의 정서가 75%는 “북핵이 해결되기 전에 아무 것도 안 한다”는 것이고, 25%는 전쟁을 막기 위해 종전선언을 고려하자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종전선언) 반대 목소리는 며칠만 규합하면 커진다. 1년간 화두를 만들어도 영김 하원의원이 며칠만 하면 30여명이 동의하지 않냐”고 말했다. 한국계 단체의 노력으로 지난 1년간 미국 의원들 34명이 종전선언이 포함된 ‘한반도 평화 법안’를 지지한다고 서명했지만, 지난 7일 공화당 소속인 한국계 영김 하원의원이 주도한 종전선언 반대 서한에 35명의 공화당 의원들이 즉각 이름을 올린 것을 언급한 것이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영김 의원은 당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서한을 보내 “종전선언은 평화를 증진하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의 안보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불안정하게 만들 것을 심히 우려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 대표는 “현재 미국은 내년 중간 선거를 앞두고 국내 정치에 99%의 초점이 맞춰져 있고, 외교나 국제 문제를 볼 겨를이 전혀 없다”며 “이런 내적 변화를 전제로 하지 않고서는 한반도 평화나 남북미 관계에 대한 전망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지도부는 이 문제에 집중해 있는데 한국에서 핫이슈가 종전선언이다 보니,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답답할 때가 많다”고 덧붙였다.이와 별개로 김 대표는 “내년 1월 11일부터 13일까지 워싱턴DC에서 콘퍼런스를 열고, 입양인 시민권 문제에 대한 집중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행사 프로그램으로 민주당과 공화당 소속 각각 2명씩인 한국계 연방의원이 같은 자리에서 한인들과 한미관계 등에서 어떻게 협력하며 활동할지 처음으로 초당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 의회에는 민주당 소속 메릴린 스트릭랜드 의원과 앤디 김 의원, 공화당 소속 미셸 박 스틸 의원과 영 김 의원 등 한국계 의원 4명이 진출해 있다.
  • “렛츠 고 브랜든” 구호에 바이든 따라 하며 “동의한다” 이게 뭐지?

    “렛츠 고 브랜든” 구호에 바이든 따라 하며 “동의한다” 이게 뭐지?

    “메리 크리스마스, 그리고 렛츠 고 브랜든!” “렛츠 고 브랜든, 동의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성탄 전야(현지시간)에 백악관에서 북미우주항공사령부(NORAD)와 어린이들을 화상으로 연결한 행사를 진행하던 중 한 아이의 아버지가 자신을 비난하는 이들이 내뱉는 구호를 외치는 바람에 행사를 망칠 뻔했지만 이렇게 받아넘겨(?) 무난히 넘어갔다. ‘렛츠 고 브랜든’은 언뜻 들으면 브랜든을 응원한다는 뜻처럼 들린다. 하지만 실은 바이든 대통령을 욕설을 섞어 대놓고 비아냥대는 구호다. 지난달 미국의 한 자동차 경주대회에서 일부 관중이 외친 바이든 비난 구호를 현장의 한 기자가 잘못 알아듣고 ‘렛츠 고 브랜든’으로 보도하면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널리 퍼졌고 바이든 대통령을 비아냥대는 구호로 자리 잡았다. NORAD는 매년 성탄절에 산타 할아버지가 어디쯤 왔는지 어린이들에게 알려주는데 올해로 66년째이며 많은 어린이가 화상으로 동참했다. 어린이들은 레고와 말, 닌텐도 게임기, 드럼 등 산타 할아버지에게 받고 싶은 선물을 대통령 부부에게 얘기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는데 물색 모르는 어른이 끼어들어 행사를 망칠 뻔한 것이다. 문제의 아버지는 오리건주에 사는 재러드이며 그는 그리핀(11), 파이퍼(4), 헌터(3), 페넬로프(2)와 함께 화상 대화에 나섰다고 영국 BBC 가 전했다. 재미있는 것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렇게 답한 뒤 통화가 끊겼다는 것이다. 아마도 백악관 관계자가 통화를 끊으라고 한 것이 아닌가 싶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봐요, 그런데, 지금 오리건인가요? 집이 어디라고 했죠? 내 생각에 그를 잃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백악관 공동취재단은 바이든 대통령이 움찔하지 않았다면서 그가 구호의 의미를 정확히 알지 못한 것 같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왜 이 구호를 반복한 것인지, 뜻을 제대로 아는 것인지 분명치 않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이들에게 “저녁 9시 전에 잠들어야 한다. 아니면 산타 할아버지가 오시지 않는다”고 신신당부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앞서 워싱턴DC의 국립어린이병원을 깜짝 방문해 병원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어린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러 온 것이다. 미국 영부인이 성탄시즌에 이 병원을 찾는 일은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 시절부터 시작된 오랜 전통이다. 하지만 대통령이 함께 찾은 것은 처음이라고 백악관은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고 장래 희망을 물어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어린이들은 의사와 요리사, 경찰, 우주공학자, 작가 등 저마다의 꿈을 내놓으며 잠시나마 아픔을 잊었다.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의 새 가족이 된 15주짜리 강아지 ‘커맨더’ 사진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며 웃음을 지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으로 귀환하는 길에 취재진이 국민에 대한 성탄 메시지가 있느냐고 묻자 “믿음을 지키시라”고 답하기도 했다. 그는 크리스마스를 주로 자녀 및 손주와 델라웨어주 자택에서 보냈으나 임기 첫 해인 올해는 백악관에서 지내기로 했다.
  • 푸틴, 가스 끊고 군사조치 경고 맞불… 유럽 ‘에너지 한파’ 위기감

    푸틴, 가스 끊고 군사조치 경고 맞불… 유럽 ‘에너지 한파’ 위기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의 압박에 ‘가스 공급 차단’으로 맞불을 놓았다. 에너지를 무기 삼은 러시아의 강공에 올겨울 유럽에 ‘에너지 대란’이 예고되고 있다.21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유럽 천연가스 가격의 기준이 되는 네덜란드 TTF거래소의 천연가스 내년 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이날 메가와트시(㎿h)당 180유로를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장 대비 22.7% 상승한 것으로, 연초 17유로 안팎을 머물던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1년 사이 10배 이상 폭등했다. 이는 러시아에서 벨라루스, 폴란드를 거쳐 독일로 향하는 ‘야말·유럽 가스관’의 공급이 중단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장이 동요한 결과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독일 에너지 운송기업 가스케이드의 보고서를 인용해 러시아 국영 가스기업인 가스프롬이 지난 18일부터 이 가스관을 통한 가스 공급량을 줄여 온 데 이어 이날 아침 공급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갑작스런 가스 공급 중단으로 올겨울 유럽의 에너지 대란과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U는 가스 수요의 40%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으며 야말·유럽 가스관은 러시아에서 EU로 향하는 주요 수송로 중 하나다. 영국 에너지 시장조사기관인 에너지 에스펙츠의 제임스 와들 EU 가스 부문 책임자는 “유럽은 올겨울 가스 비축량이 거의 없어 그 어느 해보다도 수입 의존도가 높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미국은 이날도 우크라이나를 사이에 두고 서로 발톱을 드러내며 강공을 주고받았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자국 국방부 확대 간부회의에서 “서방 동료들의 공격적인 노선이 지속되면 이에 적합한 군사·기술적 조치를 취하고 비우호적인 조처들에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나토의 동진(東進)에 대해서도 미국에 법적 구속력이 있는 안보 보장을 요구했다. 미국은 러시아에 ‘기술 수출 제재’를 검토하고 나섰다. 로이터는 이날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백악관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비해 스마트폰과 항공기, 자동차의 주요 부품을 포함한 강력한 수출 통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산업과 경제를 위협할 수 있는 강력한 수준의 경제 제재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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