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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 ‘석유 감산’에 美 “군 철수” 보복 경고

    사우디 ‘석유 감산’에 美 “군 철수” 보복 경고

    “러와 한 짓에 결과 있을 것” 반발“무기 판매 중단 등 관계 재설정”美와 탈동조화 굳힌 살만 의중‘푸틴 한배 타나’ 국제사회 우려미국이 지난 5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대규모 감산 결정을 주도한 사우디아라비아에 “관계 재설정”까지 거론하면서 중동 맹방이었던 양국 관계가 극으로 치닫고 있다. 11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OPEC+의 감산 조치를 놓고 “사우디와 러시아가 한 짓에 대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방의 대(對)러시아 제재인 유가상한제를 무력화하는 감산 조치를 미뤄 달라는 긴급 요청에도 사우디가 무시하자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않은 것이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관도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디와의 관계가 재평가할 필요가 있는 관계라는 걸 아주 분명히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미국 의회 내에서는 사우디에 대한 미국 무기 판매 중단부터 주둔 중인 미군 철수 등의 보복 조치가 거론된다. 로버트 메넨데스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민주·뉴저지)은 전날 성명에서 “사우디에 대한 무기 판매와 다른 안보 협력에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OPEC+의 가격 담합에 대해 미국의 반독점법에 따라 규제하는 ‘석유 생산·수출 카르텔 금지(노펙·NOPEC)’ 법안 제정을 의회와 논의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이 같은 미국의 격한 반응은 지난 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OPEC+ 회의에서 다음달부터 하루 원유 생산량을 200만 배럴까지 줄이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OPEC+는 OPEC과 러시아 등 비(非)OPEC 산유국의 연합체다. 이번 감산 조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약 2년 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시장에서는 이로 인해 유가가 100달러를 다시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겨우 가라앉은 유가가 다시 뛸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금리 인상으로 경기 둔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한다. 바이든 행정부는 OPEC+의 회동 전까지도 감산을 막기 위해 사우디 등 주요 산유국들에 “감산 결정을 미뤄 달라”고 긴급 요청했다. 당장 다음달 8일 치러질 중간선거에서 유가 상승이 악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사우디를 방문해 증산을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백악관 관리들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경고에도 사우디가 아랑곳하지 않으면서 미국이 이날 안보 동맹의 철회까지도 암시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 기조를 굳힌 무함마드 빈 살만(MBS) 사우디 왕세자의 결심도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2018년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살해 배후에 MBS가 있다고 보고, 그를 반인권적 지도자라고 비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사우디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7월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 당시 카슈끄지의 사망과 관련한 왕실 내부의 사적 발언이 공개되면서 MBS가 분노했다고 전했다. MBS의 감산 결정은 사우디가 전통적 우방인 미국 대신 러시아와 동조하기로 방향을 잡은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지난 9일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 대변인은 감산 조치를 놓고 “책임 있는 국가들의 사려 깊고 균형감 있는 결정”이라며 반겼다. 산유국인 러시아는 서방의 압박으로 자국 석유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 ‘전술핵’ 즉답 피한 美 “한국에 직접 물어봐라”

    ‘전술핵’ 즉답 피한 美 “한국에 직접 물어봐라”

    미국 정부가 11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무기 위협을 둘러싼 전술핵 재배치 논란과 관련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핵 등 모든 범위의 확장 억지 약속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화상 브리핑을 통해 한국에서 미국의 전술 핵무기 재배치 논란이 있는 것에 대해 “동맹 사안과 관련한 한국의 입장과 바람은 한국 측이 밝히도록 두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 정부가 미국을 상대로 전술 핵무기 배치를 요청했느냐는 질문에는 “우리의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라며 “우리는 아직 외교를 통한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고 믿는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민감한 외교 사안이라는 점을 고려해 적극적이고 비판적인 답변을 피한 것으로 보인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도 “한국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에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에 핵과 재래식 무기, 미사일 등 모든 범위를 포함하는 확장 억지 약속을 확인했다”며 “우리는 방위 태세 강화 및 합동 군사훈련 강화 등도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으로부터 도발의 시기를 겪어 왔고, 현재 역시 그중 하나”라며 “우리는 대화의 시기도 경험했으며, 다자를 포함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수단을 사용해 외교와 대화에 관여하는 한편 북한이 준비될 때까지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라고도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2일 “윤석열 대통령이 기본적으로 확장억제의 획기적 강화에 방점을 찍고서 여러 옵션을 두루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핵에는 핵’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시사한 지난 5월 한미 정상의 공동성명도 주시하고 있다. 당시 두 정상은 “핵, 재래식 및 미사일 방어 능력을 포함해 가용한 모든 범주의 방어 역량을 사용한 미국의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외신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북한 비핵화를 지지하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의 올바른 선택을 유도해 가는 한편, 이를 위해 중국과도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날 미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열린 외교안보 전문가 라운드테이블의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은 사실상 세계 4~5위의 핵 무력국”이라며 북한의 미사일 도발 빈도가 “2017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분노와 화염’(Fire & Fury)과 ‘코피’(Bloody Nose)를 말할 당시보다 더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이어 정 전 총리는 “중국의 군사 굴기와 북한, 중국, 러시아 간 북방 3각 연대의 부상에 따라 한국, 미국, 일본 3국 간 안보 협력, 즉 남방 3각 연대의 가동도 불가피한 현실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 전술핵 재배치 즉답 피한 美 “한국에 물어봐라”

    전술핵 재배치 즉답 피한 美 “한국에 물어봐라”

    미국 정부가 11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무기 위협을 둘러싼 전술핵 재배치 논란과 관련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핵 등 모든 범위의 확장 억지 약속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화상 브리핑을 통해 한국에서 미국의 전술 핵무기 재배치 논란이 있는 것에 대해 “동맹 사안과 관련한 한국의 입장과 바람은 한국 측이 밝히도록 두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 정부가 미국을 상대로 전술 핵무기 배치를 요청했느냐는 질문에는 “우리의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라며 “우리는 아직 외교를 통한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고 믿는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민감한 외교 사안이라는 점을 고려해 적극적이고 비판적인 답변을 피한 것으로 보인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도 “한국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에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에 핵과 재래식 무기, 미사일 등 모든 범위를 포함하는 확장 억지 약속을 확인했다”며 “우리는 방위 태세 강화 및 합동 군사훈련 강화 등도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날 미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열린 외교안보 전문가 라운드테이블의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은 사실상 세계 4~5위의 핵 무력국”이라며 북한의 미사일 도발 빈도가 2017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분노와 화염’(Fire&Fury)을 말하던 시절보다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이어 정 전 총리는 “중국의 군사 굴기와 북한, 중국, 러시아 간 북방 3각 연대의 부상에 따라 한국, 미국, 일본 3국 간 안보 협력, 즉 남방 3각 연대의 가동도 불가피한 현실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3국 사이의 안보 협력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한일 사이의 과거사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전제 조건을 내건 뒤 “윤석열 정부는 전향적인 자세를 가지고 있는 듯하나 일본은 2015년 합의 이후 경색된 양국 관계 책임을 한국에 모두 돌리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 사우디 석유 감산에 발끈한 美, “관계 재설정 검토”

    사우디 석유 감산에 발끈한 美, “관계 재설정 검토”

    미국이 지난 5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플러스(+)의 대규모 감산 결정을 주도한 사우디아라비아에 “관계 재설정”까지 거론하면서 중동 맹방이었던 양국 관계가 극으로 치닫고 있다. 11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OPEC+의 감산 조치를 놓고 “사우디와 러시아가 한 짓에 대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방의 대(對)러시아 제재인 유가상한제를 무력화하는 감산 조치를 미뤄달라는 긴급요청에도 사우디가 무시하자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않은 것이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관도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디와의 관계가 재평가할 필요가 있는 관계라는걸 아주 분명히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미국 의회 내에서는 사우디에 대한 미국 무기 판매 중단부터 주둔 중인 미군 철수 등의 보복 조치가 거론된다. 로버트 메넨데스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민주·뉴저지)은 전날 성명에서 “사우디에 대한 무기판매와 다른 안보협력에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OPEC+의 가격 담합에 대해 미국의 반독점법에 따라 규제하는 ‘석유 생산·수출 카르텔 금지(노펙·NOPEC)’ 법안 제정을 의회와 논의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이같은 미국의 격한 반응은 지난 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OPEC+ 회의에서 다음달부터 하루 원유 생산량을 200만 배럴까지 줄이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OPEC+는 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산유국의 연합체다. 이번 감산 조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약 2년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시장에서는 이로 인해 유가가 100달러를 다시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겨우 가라앉은 유가가 다시 뛸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금리인상으로 경기 둔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한다. 바이든 행정부는 OPEC+의 회동 전까지도 감산을 막기 위해 사우디 등 주요 산유국들에 “감산 결정을 미뤄달라”고 긴급 요청했다. 당장 다음달 8일 치러질 중간선거에서 유가 상승이 악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사우디를 방문해 증산을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백악관 관리들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경고에도 사우디가 아랑곳하지 않으면서 미국이 이날 안보 동맹의 철회까지도 암시했다는 해석이 나온다.미국으로부터 디커플링(탈동조화) 기조를 굳힌 무함마드 빈 살만(MBS) 사우디 왕세자의 결심도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2018년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살해 배후에 MBS가 있다고 보고, 그를 반인권적 지도자로 비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사우디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7월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 당시 카슈끄지의 사망과 관련한 왕실 내부의 사적 발언이 공개되면서 MBS가 분노했다고 전했다. MBS의 감산 결정은 사우디가 전통적 우방인 미국 대신 러시아와 동조하기로 방향을 잡은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지난 9일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 대변인은 감산 조치를 놓고 “책임 있는 국가들의 사려 깊고 균형감 있는 결정”이라며 반겼다. 산유국인 러시아로서는 서방의 압박으로 자국 석유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 美, 전술 핵배치 논란에 “한국에 물어봐야… 핵 포함 확장억지 약속”

    美, 전술 핵배치 논란에 “한국에 물어봐야… 핵 포함 확장억지 약속”

    미국 정부가 11일(현지시간) 북한의 핵 위협을 둘러싼 전술핵 재배치 논란과 관련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핵 등 모든 범위의 확장억지 약속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 소통 조정관은 이날 한국에서 미국의 전술 핵무기 재배치 논란이 있는 것에 대해 “동맹 사안과 관련한 한국의 입장과 바람은 한국 측이 밝히도록 두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화상 브리핑에서 한국 정부가 미국에 전술핵무기 배치를 요청했느냐는 질문에 “우리의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라며 “우리는 아직 외교를 통한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고 믿는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민감한 외교 사안이라는 점을 고려해 답변을 피한 것으로 보인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도 “한국 문제는 한국에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에 핵과 재래식 무기, 미사일 등 모든 범위를 포함하는 확장 억지 약속을 확인했다”며 “우리는 또한 방위 태세 강화 및 합동 군사훈련 강화 등도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날 미 펜실베니아대학에서 개최한 외교안보 전문가 라운드 테이블의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은 사실상 세계 4~5위의 핵 무력국”이라며 북한의 미사일 도발 빈도가 2017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분노와 화염’(Fire & Fury)를 말하던 시절보다 더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이어 정 전 총리는 “중국의 군사 굴기와 북한,중국,러시아간 북방 3각 연대의 부상에 따라 한국,미국 일본 3국간 안보협력, 즉 남방 3각 연대의 가동도 불가피한 현실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제 조건으로 “3국간 안보협력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한일간의 과거사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는 전향적인 자세를 가지고 있는 듯하나 일본은 2015년 합의 이후 경색된 양국관계 책임을 한국에 모두 돌리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 [포착] “이제 우리 차례” 러軍 잡는 하이마스 우크라 도착

    [포착] “이제 우리 차례” 러軍 잡는 하이마스 우크라 도착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를 추가로 지원했다. 11일(이하 현지시간) 올렉시이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미국이 약속한 하이마스 4기가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레즈니코프 장관은 “우리의 파트너 미국이 추가로 지원한 하이마스 4기가 도착했다”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미국인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하이마스의 시간”이라며 “우크라이나인에게는 다행스럽지만 점령군에게는 불쾌한 시간”이 될 거라고 강조했다. 장관은 또 12일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에서 예정된 우크라이나방위연락그룹(UDCG) 회의에서 더 좋은 소식이 나올 거라고 예고했다. 같은날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미군의 서명이 적혀 있었다”며 하이마스 탑재 미사일의 실물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미군이 지원한 하이마스 미사일에 지난 10일 날짜로 “드니프로를 위하여”, “하르키우를 위하여”, “리비우를 위하여”, “키이우를 위하여”, “오데사를 위하여”, “지토미르를 위하여”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고 주장했다.이번에 우크라이나에 도착한 하이마스는 지난 4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 약속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당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6억 2500만 달러(약 8900억 원) 규모의 무기를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여기에는 하이마스 4기 및 관련 탄약, 155㎜ 곡사포 16문과 포탄 7만 5000발이 포함됐다. 이로써 바이든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군사 지원 규모는 175억 달러(약 24조 9900억원), 지원한 하이마스는 30기 이상으로 늘었다. 이전까지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하이마스 30기를 지원했다. 그간 하이마스는 주요 전선에서 전투의 흐름을 바꾸는 ‘게임체인저’로 크게 기여했다. 현재 러시아가 수도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크림대교 폭파에 대한 보복성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고 있는 만큼, 미국이 추가로 지원한 하이마스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에 맞대응할 수 있는 주요 무기 역할을 할 걸로 기대된다.한편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첨단 지대공미사일시스템 ‘나삼스’(NASAMS)도 지원할 방침이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0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하고, 민간을 표적으로 한 러시아의 크림대교 보복 공격을 규탄했다. 또 첨단 방공 시스템을 포함해 자체 방어에 필요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하이마스 외에 중거리 첨단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나삼스 2기를 두달 내로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로 했다. 추가 6기는 1~2년 내에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르웨이 방산업체 콩스버그와 미국 레이시언이 공동개발한 나삼스는 미사일 사거리가 최대 160㎞에 달한다. 중거리 방공 시스템으로서 적 항공기와 미사일, 드론 등을 식별해 요격하는 데 쓰이며 현재 미국 백악관 등을 방어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노르웨이 공군과 스페인 육군, 네덜란드 육군, 오만 공군, 핀란드 육군, 호주 공군 등도 나삼스를 도입해 배치하고 있다. G7(주요 7개국) 정상도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만큼 지원을 약속했다. 11일 G7은 성명을 통해 재정적, 인도적, 군사적, 외교적, 법적 지원을 우크라이나가 필요한 만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무고한 시민들을 향한 무자비한 공격을 비판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열린 G7 긴급 화상회의에 참석해 “우크라이나가 현대적이고 효과적인 방공 체계를 충분히 지원받으면, 러시아가 벌이는 테러 행위의 핵심인 로켓 공격을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은 같은 날 IRIS-T 대공방어체계 4기 중 첫 번째를 우크라이나에 인도했다.
  • 푸틴, 우크라 대공습에 최대 1조원 썼다… 英 “러 무기·탄약 고갈”

    푸틴, 우크라 대공습에 최대 1조원 썼다… 英 “러 무기·탄약 고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국제사회 제재와 막대한 군비 부담 와중에 우크라이나 대공습에 최대 1조원의 비용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포브스는 11일(현지시간) “전날 우크라이아 공습에 러시아가 KH101, KH555, 칼리브르, 이스칸데르, S300, 토네이도S 등을 발사한 것으로 보고됐다”며 전체 공격 비용을 4억~7억 달러(약 5748억~1조 69억원)로 추산했다. 한 번에 막대한 미사일을 소진한 이번 공습을 두고서는 경제적 어려움에 놓인 러시아의 ‘벼랑 끝 선택’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BBC에 따르면 영국 정보기관인 정보통신본부(GCHQ) 제러미 플레밍 본부장은 “이번 공격으로 러시아의 무기와 탄약이 고갈된 것으로 보인다”며 “러시아 지휘관들이 자국 군대 상태를 ‘절망적’으로 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푸틴의 판단 결함’이라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인 키이우인디펜던트는 러시아가 앞으로 대규모 공습을 벌이기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특히 지난 2월 개전 초보다 러시아 미사일의 오발 비율이 대폭 높아진 반면 우크라이나군의 격추율은 상당히 향상된 변화의 요인도 크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미국은 러시아의 미사일 발사 실패율을 60%로 평가한 바 있다”며 “거기에 전쟁 초기 최대 3%의 격추율을 보였던 우크라이나군이 이번 공격에서는 미사일 84발, 드론 24대 중 56개의 타깃을 명중했다”고 보도했다.푸틴이 내부 강경파들의 압박에 굴복해 무리한 공격 명령을 내렸다고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유수의 언론들이 제기했다. 지난 두 달간 우크라이나의 거센 반격에 러시아군이 패퇴를 반복하는 전황에 내부 강경그룹의 불만이 극에 달했고, 푸틴 대통령으로선 이를 무마시킬 결정적 ‘한 방’이 필요했다는 점에서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도 “러시아의 이번 미사일 공격이 크림대교 폭발 사건 이전인 10월 초부터 계획됐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재확인하면서 지난달 공표한 대공미사일 나삼스(NASAMS) 6기가 조기에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나삼스는 최대 사거리가 160㎞인 첨단 지대공미사일 시스템으로, 미국 백악관과 연방의사당 방어에 사용된다. 러시아는 이날 서방의 우크라이나 전쟁 개입에 대해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르게이 코프 외교부 차관은 “미국,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의 직접적 충돌은 러시아의 관심사가 아니다”라면서도 “긴장 고조의 위험을 깨닫기를 경고한다”고 말했다. 전날 대규모 공습에 이어 11일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와 자포리자주 등 우크라이나 일부 도시들이 다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이번 공습을 결행한 세르게이 수로비킨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지역 합동군 총사령관에 대한 지명 수배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 게임하듯 조종기 버튼 누르자, 고에너지레이저가 드론 격추

    게임하듯 조종기 버튼 누르자, 고에너지레이저가 드론 격추

    “이건 게임용 조이스틱이 아니라 드론을 격추시키는 레이저 조종기입니다. 이제 스크린에 출현한 드론을 조준해 레이저를 발사하세요. 드론이 불에 타 추락할 때까지 버튼에서 손을 떼면 안 됩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규모의 지상군 방위산업전시회 ‘AUSA 2022’를 취재하면서 드론 공격용 신무기인 ‘고에너지레이저’(HEL) 사용법을 체험했다. 제조사인 미 방산업체 레이시온 관계자는 “(컴퓨터 게임에 익숙한) 젊은 병사들이 편하게 적응할 수 있는 무기”라고 말했다. 시연 부스에는 실제 레이저 공격으로 파괴된 드론이 전시돼 있었다.미국육군협회(AUSA) 관계자는 “러시아가 (10일) 우크라이나를 무차별 공습하는 데 드론을 활용했고, 또 우크라이나군은 터키제 드론으로 러시아 탱크를 파괴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안티 드론’(드론 공격을 방어하는 기술)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고 평가했다. 이런 안티 드론 무기가 이제는 백악관 등 국가 주요 기관의 방어에 필수적인 무기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날 방산업체 관계자 대부분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현재의 ‘무기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신기술 역시 우크라이나 전장의 여러 실패 사례를 보완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우크라이나전으로 군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한국산 무기에 대한 각국의 관심도 높았다. 대표적으로 지난 7월 폴란드는 K9 자주포 640여문, K2 전차 1000대 등 한국산 무기를 대거 도입하는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방산업계 인사는 “전쟁의 여파가 큰 유럽 국가들이 한국 부스를 많이 찾고 있으며 지리적으로 전장에 가까운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국가들이 한국산 무기에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탄약·포탄을 생산하는 우리나라 풍산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전으로 (장거리를 날면서 높은 정확도를 자랑하는) 155㎜ 포탄이 품귀현상을 보여 문의가 쏟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화디펜스는 K9 자주포와 여기에 탄약을 자동공급하는 장갑차 K10 실물을 전시했다. 전시회에서 만난 조태용 주미대사는 “한국 방산기업들의 독자적 기술이 뛰어났다. 지금은 조용한 일본이 앞으로 우리의 경쟁자로 부상할 것 같다”고 말했다. 크리스틴 워머스 육군장관은 개막 연설을 통해 2030년 미 육군의 모습에 대해 “중국이 우리의 도전 과제이며 동맹과 협력해 억제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며 대중 군사적 견제를 역설했다.
  • [속보]러 “G20 회담, 제안 온다면 고려 가능”

    [속보]러 “G20 회담, 제안 온다면 고려 가능”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대해 미국이 제안을 한다면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타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국영 방송 ‘로시야-1’과 인터뷰에서 다음달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푸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누차 이야기했듯이 우리는 대화를 거부하지 않는다”며 “제안이 있다면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관이 미국은 대화에 열려 있으나 러시아가 거부하고 있다고 말한 데 대해선 “거짓말”이라며 “어떤 진지한 접촉 제안도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튀르키예(터키)가 서방과 평화회담을 주선하겠다고 한 데 대해선 “어떤 제안이든 들을 뜻이 있다”면서도 “결과가 있을지 미리 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이번 주 카자흐스탄 방문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관련 제안을 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양국 정상회담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협상의 조건으로서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지속적인 안보 위협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러시아에 위협이 되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계획 및 무기 배치에 대해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특별 군사 작전’의 목적에 변함이 없다며 “우크라이나가 무엇이든 자신들 뜻대로 해도 되는 테러국가가 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 [르포]세계 최대 지상군 방산전시회… 조이스틱으로 레이저 발사해 드론 격추

    [르포]세계 최대 지상군 방산전시회… 조이스틱으로 레이저 발사해 드론 격추

    조이스틱으로 겨냥해 드론 격추하는 레이저 등우크라전서 드러난 결함 보완 무기 대거 나와전쟁에 군비 경쟁까지 155㎜ 포탄 품귀현상 미 육군 2030년 인태 강조하며 중국 겨냥해“이건 게임용 조이스틱이 아니라 드론을 격추시키는 레이저 조종기입니다. 이제 스크린에 출현한 드론을 조준해 레이저를 발사하세요. 드론이 불에 타 추락할 때까지 버튼에서 손을 떼면 안됩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규모의 지상군 방위산업전시회 ‘AUSA 2022’를 취재하면서 드론 공격용 신무기인 ‘고에너지레이저(HEL)’ 사용법를 체험했다. 제조사인 미 방산업체 레이시온 관계자는 “(컴퓨터 게임에 익숙한) 젊은 병사들이 편하게 적응할 수 있는 무기”라고 말했다. 시연 부스에는 실제 레이저 공격으로 파괴된 드론이 전시돼 있었다.미 육군 관계자는 “러시아가 (10일) 우크라이나를 무차별 공습하면서 드론을 활용했고, 또 우크라이나군은 터키제 드론으로 러시아의 탱크를 파괴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안티 드론’(드론 공격을 방어하는 기술)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안티 드론 무기가 이제는 백악관 등 국가 주요 기관의 방어에 필수적인 무기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날 방산업체 관계자 대부분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현재의 ‘무기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신기술 역시 우크라이나 전장의 여러 실패 사례를 보완에 초점이 맞춰졌다. 미국 벨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오히려 느린 속도로 타격 표적이 된 러시아 헬리곱터 사례를 들어 상대적으로 빠르고 날렵한 틸트로터 항공기 ‘밸러’(Valor)를 출품했다. 이 헬기는 회전날개의 방향을 자유자재로 움직여 수직이착륙이 가능하다.우크라이나전으로 군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한국산 무기에 대한 각국의 관심도 높았다. 대표적으로 지난 7월 폴란드는 K-9자주포 640여문, K2전차 1000대 등 한국산 무기를 대거 도입하는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방산업계 인사는 “전쟁 여파가 큰 유럽 국가들이 한국 부스를 많이 찾고 있고, 지리적으로 전장에 가까운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국가들이 한국산 무기에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탄약·포탄을 생산하는 우리나라 풍산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전으로 155㎜ 포탄의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문의가 가장 많았다고 설명했다. 155㎜ 포탄은 장거리를 날면서 정확도가 높아 가장 많이 쓰인다. 한화디펜스는 K-9 자주포와 여기에 탄약을 자동공급하는 장갑차 K-10의 실물을 전시했다. 현재 이집트, 터키 등에 수출됐으며 폴란드와의 계약에 이어 미국의 포탄으로 구동할 수 있는 시험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전시회를 둘러본 조태용 주미대사는 “한국 방산기업들의 독자적 기술이 뛰어났다”며 “지금은 조용하지만 앞으로 일본이 우리 방산 분야의 경쟁자로 부상할 것 같다”고 말했다. 크리스틴 워머스 육군장관은 이날 개막 연설을 통해 2030년 미 육군의 모습에 대해 “중국이 우리의 도전 과제이며 동맹과 협력해 억제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며 대중 군사적 견제를 역설했다.
  • 바이든 “잔인한 푸틴” 비난, 미군 개입 발언은 없었다

    바이든 “잔인한 푸틴” 비난, 미군 개입 발언은 없었다

    바이든 “러, 명분없는 전쟁 멈춰라”방공시스템 등 우크라 지원 재확인핵전쟁 우려한듯 미군 개입 언급안해 블링컨 “중립 명분 모호함 안된다”러시아 비판 삼간 중국 겨냥한 듯러 공격에 11명 사망, 64명 부상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무차별적 우크라이나 공격을 강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그간과 같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만 강조했고 미군의 직접 개입 발언은 없었다. 미러 전쟁으로 확전 시 핵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 등을 염두한 것으로 읽힌다. 바이든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미사일 공격으로 민간인이 숨지고 다쳤으며 군사 용도가 없는 표적이 파괴됐다”며 “미스터 푸틴(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국민을 상대로 시작한 불법 전쟁의 잔인함을 다시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공격은 우크라이나 국민과 함께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더 강화할 뿐”이라며 “러시아가 명분 없는 적대행위를 중단하고 우크라이나에서 병력을 철수할 것을 다시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동맹 및 파트너와 함께 계속해서 러시아가 침략에 대한 비용을 치르게 하고, 푸틴과 러시아가 잔혹 행위와 전쟁범죄에 대해 책임지게 하며, 우크라이나군이 조국과 자유를 지키는 데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도 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통화에서 첨단 방공시스템을 포함해 우크라이나를 방어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지금은 우크라이나를 위해 발언할 때지 기권하거나 회유하거나 중립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모호하게 말할 때가 아니다. 유엔 헌장의 핵심 원칙이 달려있다”며 중국을 겨냥했다. 주요국들이 ‘전쟁범죄’라며 러시아를 비난한 것과 달리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한 협상을 촉구하며 “상황이 가능한 한 빨리 수그러들기를 바란다”고 했다. 러시아의 주요 동맹인 중국은 지금까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비판을 자제해왔다.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미군의 직접 개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내 일각에서는 미군 개입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미러 충돌시 핵전쟁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진다는 점에서 선을 긋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부터 러시아군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진입 땐 직접 개입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지만, 나토 가입국이 아닌 우크라이나 침공 시에는 무기를 제공하고 러시아에 경제제재를 하겠다고 밝혀왔다. 러시아는 전날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 등 주요 거점에 무차별적인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고, 이로 인해 11명이 사망하고 64명이 부상을 당했다.
  • “핵 위협 극대화 노린 김정은… 한미 ‘강대강’ 해법 한계 노출”

    “핵 위협 극대화 노린 김정은… 한미 ‘강대강’ 해법 한계 노출”

    北 전술핵 부대 실전 배치 과시결국 최종 행로는 제7차 핵실험북미 ‘조건없는 대화’ 입장차 커안보리 추가 제재 실효성 낮아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 전투무력의 백방 강화’ 방침을 직접 밝혔다고 전한 10일 노동신문 보도는 지난달 ‘핵무력 법제화’ 이후 전술핵 보유 의지를 한층 명확히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화의 틀’을 통한 해결도 불투명한 가운데 ‘확장억제 강화’를 앞세운 현재의 한미식 해법으론 이미 고착화된 한반도 긴장을 타개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높다. 30일째 행적이 공개되지 않았던 김 위원장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이어진 ‘전술핵운용부대’의 훈련을 모두 참관하며 실전운용태세를 점검함으로써 핵 위협 극대화를 노렸다. 최용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북한은 전술핵 운용 부대의 ‘시험’이 아닌 ‘훈련’을 진행하고 실전 배치가 됐다는 점을 과시하며 억제 효과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북한이 새로운 전술핵 탄두를 만들었다면 한 번은 실험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결국 최종 행로는 제7차 핵실험”이라고 내다봤다. 문제는 북한의 ‘핵도발 위협’에 대응하는 윤석열 정부와 조 바이든 미 정부의 확장억제전략이 역으로 북한의 체제·안보 위협으로 작용하고 또다시 안보 불안을 야기하는 역설적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는 점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이 반발하는 미 핵 추진 항공모함 등 전략자산 전개는 미국으로선 대북 대응뿐 아니라 무역 갈등·인도태평양 전략, 우크라이나전으로 각각 대립 중인 중러까지 노린 전략이며 한반도 안보를 한층 복잡하게 하는 요소”라고 말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북핵 문제로 소집된 유엔 안보리 역시 중러의 반대로 비난 성명조차 채택되지 못하는 등 무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무역 갈등으로 미국과 대립하는 중러의 연합이 한층 공고화된 속에 미국은 원칙적 대화론만 반복하고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9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규탄하면서도 “우리는 김정은과 전제조건 없이 다시 대화에 나설 수 있으며, 외교적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전제조건 없는 대화’를 놓고 북미 간 입장 차는 극명하다. 미국은 대화 자체를 위해 북한에 보상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이고, 북측은 앞서 지난해 9월 대화의 선조건으로 ‘적대시 정책 폐지’, 즉 한미연합훈련 및 미 전략자산 투입 영구 중단을 요구한 바 있다. 이런 이유로 확장억제 위주의 강대강 해법 또는 유엔 안보리 제재 위주의 해결 시도는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대화를 통한 해법 또한 북한과 한미 중 어느 한쪽의 전향적 양보·타협 없이 난망한 상황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대북 군사적 대응과 유엔의 추가 제재는 모두 실효성이 낮다”며 “기존 제재 효과를 높이기 위해 중국에 세컨더리 보이콧(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단체·개인 제재) 카드를 꺼낸다 해도 중국의 반발로 미 경제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했다. 박 교수는 “결국 외교적 해법으로 북한의 요구사항을 들어줘야 하는데, 현재 한미의 ‘강대강’식 해법으론 외통수에 빠진 국면”이라고 했다.
  • 핵 위협 극대화 노린 김정은, 한미 ‘강대강’ 해법 한계 왔나

    핵 위협 극대화 노린 김정은, 한미 ‘강대강’ 해법 한계 왔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 전투무력의 백방 강화’ 방침을 직접 밝혔다고 전한 10일 노동신문 보도는 지난달 ‘핵무력 법제화’ 이후 전술핵 보유 의지를 한층 명확히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화의 틀’을 통한 해결도 불투명한 가운데, ‘확장억제 강화’를 앞세운 현재의 한미식 해법으론 이미 고착화된 한반도 긴장을 타개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높다. 30일째 행적이 공개되지 않았던 김 위원장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이어진 ‘전술핵운용부대’의 훈련을 모두 참관하며 실전운용태세를 점검함으로써 핵 위협 극대화를 노렸다. 최용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북한은 전술핵 운용 부대의 ‘시험’이 아닌 ‘훈련’을 진행하고 실전 배치가 됐다는 점을 과시하며 억제 효과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북한이 새로운 전술핵 탄두를 만들었다면 한번은 실험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결국 최종 행로는 제7차 핵실험”이라고 내다봤다.문제는 북한의 ‘핵도발 위협’에 대응하는 윤석열 정부와 조 바이든 미 정부의 확장억제전략이 역으로 북한의 체제·안보 위협으로 작용하고 또 다시 안보 불안을 야기하는 역설적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는 점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이 반발하는 미 핵 추진 항공모함 등 전략자산 전개는 미국으로선 대북 대응뿐 아니라 무역 갈등·인도태평양 전략, 우크라이나전으로 각각 대립 중인 중러까지 노린 전략이며 한반도 안보를 한층 복잡하게 하는 요소”라고 말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북핵 문제로 소집된 유엔 안보리 역시 중러의 반대로 비난 성명조차 채택되지 못하는 등 무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무역 갈등으로 미국과 대립하는 중러의 연합이 한층 공고화된 속에 미국은 원칙적 대화론만 반복하고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9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규탄하면서도 “우리는 김정은과 전제조건 없이 다시 대화에 나설 수 있으며, 외교적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전제조건 없는 대화’를 놓고 북미 간 입장차는 극명하다. 미국은 대화 자체를 위해 북한에 보상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이고, 북측은 앞서 지난해 9월 대화의 선조건으로 ‘적대시 정책 폐지’, 즉 한미연합훈련 및 미 전략자산 투입 영구 중단을 요구한 바 있다. 이런 이유로 확장억제 위주의 강대강 해법 또는 유엔 안보리 제재 위주의 해결 시도는 한계에 부딪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대화를 통한 해법 또한 북한과 한미 중 어느 한 쪽의 전향적 양보·타협 없이 난망한 상황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대북 군사적 대응과 유엔의 추가 제재는 모두 실효성이 낮다”며 “북한은 이미 미 항공모함 전개에도 연쇄도발하며 군사적 대응이 먹히지 않는 상황이고, 기존 제재 효과를 높이기 위해 중국에 세컨더리 보이콧(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단체·개인 제재) 카드를 꺼낸다 해도 중국의 반발로 미 경제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했다. 박 교수는 “결국 외교적 해법으로 북한의 요구사항을 들어줘야 하는데, 현재 한미의 ‘강대강’식 해법으론 외통수에 빠진 국면”이라고 했다.
  • 수해 현장에 하이힐? 질 바이든은 되고 멜라니아는 안 되는 이유

    수해 현장에 하이힐? 질 바이든은 되고 멜라니아는 안 되는 이유

    중국 관영 매체가 수해 현장을 찾은 미국 영부인들의 하이힐 착용을 겨냥해 작심이라도 한 듯 비판의 연일 내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 관찰자망은 지난 5일 미국 플로리다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이언’으로 수해 현장을 찾은 질 바이든 영부인의 의상과 관련해 "올해 71세의 미 영부인이 정장 차림에 하이힐을 신고 비행기에 탑승한 것을 발견했다"면서 수해 현장을 찾기에 부적절한 차림새라는 비난의 목소리를 은연 중에 내비춰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플로리다주를 강타한 허리케인으로 플로리다에서만 약 105명이 사망했고 노스캐롤라이나에서 5명이 추가로 사망해 총 110명의 사망자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 매체는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영부인이 지난 5일 백악관을 출발해 플로리다로 향했다"면서 "출발 당시 영부인은 하이힐을 신고 진흙 투성이의 젖은 잔디밭을 밟은 채 비행기에 탑승했다"고 했다. 또, 이 매체는 지난 2017년 이와 유사한 수준의 허리케인이 미국 텍사스주를 강타했을 당시 영부인이었던 멜라니아 여사가 하이힐을 신고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던 상황을 비교하며 미국 언론이 편파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2017년 당시 멜라니아 여사의 하이힐 차림새를 겨냥해 당시 미국 매체들이 일제히 ‘바비인형의 하이힐 차림’이라고 지적해 보도했고, 해당 내용이 보도된 직후 멜라니아 여사가 검은색 하의와 흰색 운동화, 검은색 캡 모자 차림으로 환복했던 상황을 비교한 것.  이어 이 매체는 "질 바이든 영부인은 백악관을 출발했을 당시와 동일한 하이힐 차림으로 수해 현장인 플로리다에 모습을 드러냈다"면서 "두 명의 영부인의 차이점은 질 바이든 여사가 신었던 구두가 굽 높이가 2cm 더 낮았다는 것 뿐"이라고 조롱했다.  그러면서도 중국 매체들은 두 영부인이 동일하게 하이힐을 신었음에도 불구하고 멜라니아 여사를 비판했던 매체들이 이번에는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지난 2017년 수해 당시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미국 패션 전문지 보그 등 다수의 매체들이 앞다퉈 멜라니아 여사의 옷차림을 비판적으로 보도했던 반면 질 바이든 영부인의 하이힐에 대해서는 함구해 공평하지 않은 태도를 보였다는 것. 실제로 2017년 당시 뉴욕타임스가 ‘멜라니아 트럼프가 얇은 하이힐을 신고 수해 현장으로 향했다’는 제목으로 ‘매우 높고 얇은 멜라니아의 하이힐은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현실과 얼마나 단절돼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또 같은 시기 워싱턴포스트와 보그지가 각각 ‘멜라니아의 의상은 동정심이 아니라 패션을 표현한 것이다’, ‘고가의 의상을 착용한 영부인이 수해 지역의 주민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보낼 것이냐’는 내용을 잇따라 보도했다고 중국 매체는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미국 언론은 자신들만의 절대적인 이중 잣대를 갖고 있다’면서 ‘미국 언론은 미국 민주당에 우호적이며, 이는 매우 위선적인 태도다’, ‘민주주의를 기치로 내세우고 있는 민주당이 장악한 미국 언론의 진짜 모습이다. 역겹다’는 등의 뜨거운 반응을 이어갔다. 
  • [서울광장] ‘핵균형’ 공론화할 때 됐다/임창용 논설위원

    [서울광장] ‘핵균형’ 공론화할 때 됐다/임창용 논설위원

    북한이 ‘핵 선제타격’을 법제화한 ‘핵무력 정책법’을 발표한 뒤 미사일 도발 수위를 갈수록 높여 가고 있다. 지난 4일 미국 전략자산이 포진한 괌을 사정권에 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일본 상공을 넘어 태평양 한가운데로 쏘아올린 데 이어 6일에는 미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의 동해 회항에 항의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올 들어 22번째 탄도미사일 도발이다. 북한은 문재인 정부가 대북 유화책으로 일관한 5년간 꾸준히 핵·미사일 전력을 고도화했다. 고도화 로드맵은 조만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7차 핵실험으로 일단락될 가능성이 커졌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최근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북한의 미사일 시험이 단계적인 고도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7차 핵실험을 향해 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이 오는 16일 중국 공산당대회와 11월 7일 미국 중간선거 사이에 핵실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7차 핵실험은 핵탄두를 소형화·경량화한 전술핵 실험이 될 가능성이 크다. 파괴력은 전략핵의 수십분의1에 불과하지만 핵 공격 부담이 적어 남한의 핵 위험이 더 커진다는 의미다. 북한이 올 들어 감행한 미사일 도발은 다양한 핵탄두 탑재 능력을 시험하는 과정으로 보인다. ICBM과 SLBM 실험, 7차 핵실험에 성공하면 북한은 한미일 등 전 세계 국가를 핵 사정권 안에 두게 된다. 문제는 우리가 북한의 핵 도발 억제 능력을 갖추고 있느냐다. 문재인 정부는 북한에 대한 체제보장과 경제지원을 대가로 핵폐기를 유도하는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했다. 한데 상황은 외려 더 악화됐다. 윤석열 정부는 대북 유화 일변도에선 벗어난 듯하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 발언에서 보듯 ‘협상을 통한 비핵화’란 기조는 큰 틀에서 변하지 않았다. 정부와 달리 국민 대다수는 어떤 지원책에도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인식을 갖고 있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북한의 핵 포기는 불가능하다’는 응답 비중이 92.5%에 달했다. 2007년 조사 시작 이래 가장 높았다. 전문가들도 점차 북한의 핵 보유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제교류재단 이사장을 지낸 이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지난 1일 페이스북에서 “이젠 북한 핵의 불가역성을 인정하고 이에 대비한 핵전력 보유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도 이 같은 핵균형 필요성에 힘을 싣는다. 러시아가 노골적으로 핵 협박을 하고 구체적인 핵전력 움직임까지 보이지만 서방의 의미 있는 군사적 움직임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핵 공격을 했을 때 미국이 의미 있는 대응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 있다. 우리는 그동안 한미동맹에 의거한 미국의 확장억제(핵우산)에 의존해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해 왔다. 지난 4일 한미 국방장관의 전화통화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확장억제 제공을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북한의 핵과 ICBM이 실전배치됐을 때 과연 확장억제가 제대로 작동할지는 누구도 단언할 수 없다. 핵과 미사일 개발 단계에서 이를 주저앉히기 위한 정책이었을 뿐 핵 공격 능력이 완성된 상황에선 작동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미국의 현실주의 국제정치학자인 배리 포젠 MIT 교수는 ‘절제’(Restraint)란 저서에서 미국 안보정책의 최우선은 미 본토에 대한 핵 공격을 막는 직접 억제라고 밝혔다. 반면에 동맹국들에 대한 확장억제는 어렵고 위험하다는 것이다. 비핵화 전략이 실패하고 미국의 확장억제마저 작동이 의심된다면 북한의 핵 위협을 억제할 수단은 남북한 ‘핵균형’밖에 남지 않는다. 따라서 이제라도 국가 차원에서 핵균형을 위한 공론화에 나서야 한다. 험난한 대장정이겠지만 국가 생존을 위해 피할 수 없는 과정이다.
  • OPEC+ 새달 하루 200만 배럴 ‘역대급 감산’… 유가·공공요금 압박에 다시 6% 물가 찍나

    OPEC+ 새달 하루 200만 배럴 ‘역대급 감산’… 유가·공공요금 압박에 다시 6% 물가 찍나

    석유수출국기구(OPEC) 13개국과 러시아 등 10개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다음달부터 원유 생산을 대폭 축소하기로 하면서 두 달 연속 상승폭이 꺾인 국내 물가 상황에 비상등이 켜졌다. 10월 전기·가스요금 등 공공요금까지 오르면서 9월 5.6%로 소폭 꺾인 물가 상승률이 10월부터 연말까지 다시 6%대로 치솟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하지만 정부는 이 두 가지 강력한 물가 상승 요인을 앞에 두고도 ‘10월 물가 정점론’을 고수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늦어도 10월에 물가 정점이 올 것이란 ‘물가 정점론’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OPEC+의 감산 발표가 있었지만, 다시 국제 유가를 가파르게 급등시키는 요인이 될지, 현재 하향 추세가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OPEC+는 5일(현지시간) 11월 하루 원유 생산량을 이달 대비 200만 배럴 줄이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대폭 감산이다. 원유 공급이 줄면 에너지 가격이 올라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진다.추 부총리는 그러면서도 10월 공공요금 인상에 대해 “이달 전기·가스 요금 인상은 이미 예정돼 있었다”며 ‘물가 정점론’이 공공요금 인상까지 고려한 전망임을 시사했다. 특히 “공공요금이나 외식 등 개인서비스 가격은 한번 올라가면 잘 내려가지 않는다”면서 “물가가 정점을 지나더라도 상당히 높은 수준의 물가 상황은 지속될 듯하고, 하락하더라도 서서히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날 원유 감산을 둘러싸고 OPEC+와 미국이 충돌하는 등 국제 유가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점점 가중되고 있다. OPEC+는 미국의 연이은 금리 인상에 따라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진 데 대한 사전 대응이라고 주장했고, 미국은 유가 인상과 함께 글로벌 물가 급등을 부추길 것이라며 “근시안적”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즉각 성명을 내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세계 각국이 고전하는 가운데 OPEC+의 근시안적인 감산 결정에 실망했다”며 “이번 결정은 높은 에너지 가격으로 고통받는 저소득 및 중간소득 국가에 가장 크게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오늘 발표로 OPEC+가 러시아와 협력하고 있다는 게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감산 발표 여파로 최근 하락했던 국제 유가는 다시 반등할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이날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24달러(1.43%) 오른 배럴당 87.76달러로 마감됐다. 9월 14일 이후 최고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장중 한때 배럴당 93.99달러로 최근 3주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브렌트유 가격은 올해 말 배럴당 100달러 수준으로 마감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가 고공행진에 한국은행이 이달 14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두 번째 빅스텝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부는 수입 물가를 낮추기 위한 외환시장 안정 조치에 이어 최근 95% 급등한 배추 등 농산물 공급을 확대하며 물가 안정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상승·하락 요인이 상존한 10월 물가의 6%대 재진입 여부에 따라 향후 물가 등락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킹달러 만든 美 vs 원유감산 OPEC+ ‘네탓 공방’

    킹달러 만든 美 vs 원유감산 OPEC+ ‘네탓 공방’

    OPEC+ 하루 200만 배럴 감산 결정코로나19 이후 최대폭 생산 감축美긴축이 만든 경기침체 우려 선제 대응美 ‘물가급등 만드는 근시안적 결정’ 비난“OPEC+와 러시아 협력” 강력 비판도11월 전략비축유 1000만 배럴 추가 방출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23개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다음달부터 원유 생산을 대폭 축소키로 하면서 미국과 충돌했다. OPEC+는 미국의 연이은 금리인상에 따라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진 데 대한 사전 대응이라고 주장했고, 미국은 이번 감산으로 유가가 올라 글로벌 물가급등을 부추길 것이라며 “근시안적”이라고 비난했다. OPEC+는 5일(현지시간) 월례 장관급 회의 후 성명을 내고, 다음달부터 하루 원유 생산량을 이번달보다 200만 배럴 줄인 4185만 배럴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대폭 감산이다. 회의 직후 압둘 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선제적 대응 결정”이라고 말했다. 감산 발표 여파로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이날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24달러(1.43%) 오른 배럴당 87.76달러로 마감했다. 지난 9월 14일 이후 최고가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장중 한때 배럴당 93.99달러로 최근 3주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브렌트유 가격은 올해 말에 배럴당 100달러 수준으로 마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백악관은 즉각 비판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세계 각국이 고전하는 가운데, OPEC+의 근시안적인 감산 결정에 실망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결정은 높은 에너지 가격으로 고통받는 저소득 및 중간소득 국가에 가장 크게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미국은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로 다음달 전략비축유 1000만 배럴을 추가 방출하기로 했다. 지난 4월부터 6개월간 지속키로 했던 전략비축유 방출 조치를 연장한 것이다. 이외 미국 내 에너지 생산 증대 방안을 검토하고 정유업체에 제품 가격을 낮춰 마진을 줄이는 방안을 요청하기로 했다. OPEC+의 이날 감산은 미국에게 외교와 내치 양면에서 충격파를 안겼다. 외교면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월 ‘인권 우선 외교’의 소신을 져버렸다는 비난까지 받으며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를 암살한 사우디 정권을 찾아 유가 안정을 꾀했다. 하지만 사우디는 이날 증산을 원하는 미국이 아닌 감산을 원하는 러시아의 손을 들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늘 발표로 OPEC+가 러시아와 협력하고 있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비판했다.지난 6월 중순에 갤런(약 3.78L) 당 5달러가 넘었던 미국의 휘발유 가격을 최근 3.8 달러선까지 끌어내린 것을 치적으로 홍보해 온 바이든 행정부는 다음달 8일 중간선거를 코 앞에 두고 유가 재상승에 따른 정치적 리스크를 안게 됐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베네수엘라가 석유 수출을 재개할 수 있게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권위주의 정권에 대한 제재 완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유가 안정을 위해 권위주의 정부와 타협한다는 비판이 벌써부터 나온다. 또 바이든 행정부는 이날 OPEC+의 감산이 청정에너지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주장했지만, WSJ는 사설에서 “백악관은 미국 내 석유·가스 생산에 반대하는 정치 및 규제 캠페인부터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 첨단산업 생태계, 미국 중심 구축 ‘새 환경’ 대응해야[2022 쟁점 분석]

    첨단산업 생태계, 미국 중심 구축 ‘새 환경’ 대응해야[2022 쟁점 분석]

    최근 미국 의회는 잇달아 신산업 지원과 육성을 핵심으로 하는 법률을 쏟아내고 있다. ‘반도체 및 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의 경우 향후 5년에 걸쳐 반도체 분야에 527억 달러의 예산을 투자하고, 특히 반도체 제조 부문에 대해서 390억 달러의 직접 보조금을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은 4300억 달러를 투자하여 기후변화 대응 및 저소득층에 대한 의료비 부담 경감과 동시에 미국 내 재생 에너지, 전기차 등 관련 산업 분야에 대한 지원과 혜택을 부여하도록 하고 있다. 1980년대 초반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한 고금리 정책을 유지한 미국은 이로 인해 강(强)달러 기조가 이어지면서 제조업 경쟁력 약화와 해외 이전으로 인한 제조업 위축을 경험했고, 이는 결과적으로 1990년대 이후 본격화된 세계화로 이어졌다. 2022년 다시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한 연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강달러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은 이번에는 반대로 특정 제조업 육성을 위한 직접 지원이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일자리 창출 및 국내 경기 활성화를 위한 지원 차원이 아니다. 지난 30년간 진행되어 온 세계화의 흐름을 주도했던 미국이 이번에는 다시 자국 중심의 산업생태계 구축과 첨단기술 경쟁력 강화라는 목표를 위해 새로운 프레임을 형성하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첨단제조업이 국가 안보 핵심 인식 미국의 변화는 중국의 경제적 도약과 발전을 위협으로 느끼기 시작한 2015년을 전후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2017년 백악관 직속의 과학기술위원회(PCAST)는 ‘반도체 분야에서의 장기적 미국의 리더십’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추진하고 있던 ‘반도체 굴기’ 전략에 따른 위협을 경고함과 동시에 무엇보다도 경쟁력 있는 국내 제조업의 존재가 혁신과 안보에 결정적임을 강조하였다. 이를 계기로 미국은 첨단산업 분야에서 중국에 맞서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대응체계 구축이 필요함을 인식하게 되었다. 미국은 중국의 추격속도를 지연시키기 위해 우선 핵심영역에서의 기술통제와 보호에 초점을 맞추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2018년 수출통제개혁법(ECRA) 개정을 시작으로 2020년 수출통제조치(ECA), 외국인투자위험조사법(FRIRMA), 해외직접생산규정(FDRR) 개정 등을 통해 기술유출 시도를 통제·감독할 수 있는 제도를 정비하였다. 실제 2018년 이후 외국기업의 투자와 인수 및 합병에 대해 산업안보국(BIS)의 직접적인 통제 및 제재가 강화되었으며, 이전과 같은 기술 확보 및 이전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였다. 트럼프와의 차별을 강조하면서 출범한 바이든 행정부 역시 중국과의 경쟁, 기술보호 및 미래 첨단산업 육성의 측면에서는 트럼프의 정책을 상당 부분 계승하였다. 취임 직후 일련의 행정명령을 발동해 공급망 및 미국 내 생산역량 극대화를 추구하도록 하였다. 행정명령 14017호인 ‘미국 공급망’(America’s supply chain)은 핵심 6개 분야의 공급망에 대해 1년 동안 검토를 실시하도록 하였으며, 특히 미국이 수입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반도체 제조 및 패키징, 이차전지, 핵심광물 및 소재, 의약품 및 원료 등 4개 영역에 대해서는 100일 기한으로 검토하도록 하였다. 100일간의 검토 결과 4대 영역의 미국 내 제조업 역량은 현저히 낙후된 상태였으며, 지정학적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는 취약한 글로벌 공급망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었다. 해외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필요하지만 투자와 관련 인력의 부족으로 인해 미국의 경쟁력은 취약한 것으로 분석하였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00일 보고서는 영역별로 권고안을 제시하였다. ●바이든, 트럼프의 중국정책 대거 계승 배터리 분야의 경우 교통 및 발전부문에서의 배터리 수요를 촉발하여 고용량 배터리에 대한 수요를 촉진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배터리와 관련한 투자를 촉진시킴으로써 미국 내 관련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음을 강조하였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일반적인 세제 혜택 이외에 정부 차원의 보조금 지급이었다. 기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직접적인 지원을 통해 관련 산업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은 정부의 산업육성을 위한 직접 개입을 죄악시하던 미국의 입장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이러한 100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은 제조업과 공급망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보여 주었다. 중국으로 대표되는 잠재적인 적대세력에 더이상 핵심 공급망을 의존할 수 없으며, 향후 중국과의 경쟁에서 핵심은 첨단기술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연구개발 강화를 통한 기술력 강화 및 격차 확대에 머무르지 않고, 자국 내 첨단 제조업을 발전시키겠다는 적극적 산업전략으로 선회한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올해 4월 20일 발표된 ‘현대 미국 산업전략’을 통해 구체화되었다. 산업기반 구축을 위한 전략적 공공투자 확대와 국가차원에서 핵심 경제이익 및 국가안보 분야에 대한 투자기반 구축을 골자로 하는 전략은 미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산업육성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인플레이션감축법은 이러한 차원에서 볼 때 맥을 같이하고 있다. IRA의 핵심 목표 가운데 하나는 미국의 첨단 제조업을 부활시키고, 자국 중심의 산업생태계를 다시 형성시킴으로써 미래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IRA는 미국시장에 대한 접근과 투자 및 지원을 연계시키고 있다. 미국에 투자하고 미국에서 생산하는 기업에 대한 차별적 혜택을 부여하겠다는 것이다. ●국제통상 핵심 ‘차별금지원칙’ 무시 이는 국제통상의 핵심기준인 차별금지원칙과는 완전히 상충하지만 미국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다. 자국의 이익이 최우선임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것이다. IRA에 따른 보조금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이차전지 생산을 기본적으로 미국 또는 새 북미자유무역협정(USMCA) 대상국인 캐나다와 멕시코로 한정하였다. 여기에 포함되는 코발트, 니켈 등 광물자원의 경우 북미대륙에서의 공급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호주, 칠레 등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즉 미국 시장 접근을 위해서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투자 및 공급망 구축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세계화에 대한 미국의 관점은 근본적으로 변화했다. 가격과 효율성을 기준으로 민간에 의해 자연스럽게 형성되던 공급망에 대해 국가가 개입하고 변화시킬 것을 분명히 하고 있으며, 더이상 자유무역의 원칙인 국가간섭 및 개입 최소화 원칙이 더이상 유효하지 않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또한 첨단기술에 바탕을 둔 제조업에 대해서 국가안보와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산업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반도체, 이차전지, 차세대통신, 인공지능, 양자컴퓨터, 바이오의약품 등은 미국의 여러 법률에서 지정하는 미래 핵심 산업이다. 미국은 자국의 경쟁력이 취약해지면 기존의 질서를 재편하여 새로운 체제로 이행하도록 함으로써 변화를 만들어 냈다. 저평가된 환율과 수입장벽으로 미국을 위협하던 일본에 대해서 플라자 합의를 통한 엔고와 이후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출범을 통해 변화시킨 것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우리의 경우 1980년대 이러한 변화의 틈을 공략하여 본격적인 성장과 도약을 도모할 수 있었다. 2022년 미국의 변화 역시 새로운 질서를 형성하면서 많은 것을 변화시킬 것이다. 지난 30년 미국 주도의 세계화 흐름 속에서 많은 것을 이루었던 우리로서는 다시 근본적인 변화와 적응을 준비해야 할 때가 되었다. 과거의 방식과 인식에 얽매이지 말고 변화하는 환경에 맞춘 유연하고 과감한 도전과 대응이 필요하다.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 “러, 나토 직접 겨냥할 수도”… 우크라, 수도에 ‘핵전쟁 대피소’ 준비

    “러, 나토 직접 겨냥할 수도”… 우크라, 수도에 ‘핵전쟁 대피소’ 준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추가 무기 지원을 결정한 가운데 러시아가 핵무기를 실전 투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상공 등에서 핵시위를 벌이거나, 원전이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에 대한 직접 공격 시나리오까지 제기하고 있다.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는 5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미국의 우크라이나 군사지원을 “즉각적 위협” 등의 표현을 쓰며 강력 경고했다. 안토노프 대사는 “미국과 동맹국의 (대우크라이나) 군수품 공급은 러시아와 서방 국가 간의 직접적인 군사 충돌의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강조했다. 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억 2500만 달러(약 8925억원) 규모의 추가 무기지원 패키지를 발표한 직후 나온 위협이다. 미국과 핵위협 당사자인 러시아는 전날 외신들이 제기한 핵잠수함 출항과 우크라이나로의 핵전력 이동 보도에 대해 선을 긋기는 했다. 캐린 장피에르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을 준비하고 있다는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 대변인도 “서방 언론과 정치인들이 핵무기에 대해 선동적인 허언을 연습하는 데 관여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그러나 우크라이나와 서방 등은 러시아의 핵 공격 감행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우크라이나는 수도 키이우에 핵 공격 대피소 설치에 나섰다. 미 정치 전문매체 더힐은 4일 키이우 시의회가 핵 공격 시 인체의 방사선 흡수 방지를 위한 요오드화칼륨 알약도 대피소에 구비해 놓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CNN은 전날 미 정부 고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가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군사 공격이나 인구 밀집 지역에서의 고고도 핵 장치 폭발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서방 언론들은 러시아의 전술 핵무기 공격에 무게를 두고 3개 시나리오를 거론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지하나 상공, 무인도 등에서 핵폭발을 감행해 공포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게 첫 번째다. 유럽 최대 원전으로 방사능 노출 위험이 제기돼 온 자포리자 원전 등 핵심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부터 극단적으로 나토 회원국을 공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 하원 정보위원회 소속 마이크 퀴글리 의원은 “(핵 공격을) 준비한다는 증거는 없지만 블라디미르 푸틴의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있다”고 말했고, 또 다른 소식통은 “푸틴의 선택지에 패배는 없다는 게 문제”라고 우려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북동부에 이어 남부 헤르손 전선에서 러 점령지를 속속 탈환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이번 주에만 마을 수십 곳을 해방했다”며 류비미우카, 흐레슈체니우카, 졸로타발카 등의 해방된 점령지역을 공개했다. 특히 다비디우브리드는 헤르손주의 주도인 헤르손시 북동부에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 美, 北미사일 “장거리”… ICBM·IRBM 판단 유보

    美, 北미사일 “장거리”… ICBM·IRBM 판단 유보

    우리나라가 북한이 일본 상공을 거쳐 태평양으로 발사한 미사일을 ‘중거리탄도미사일’(IRBM)로 규정한 반면 미국은 구체적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의 미군 거점인 괌 등 자국 영토 일부가 사정권에 들었다는 점에서 빠른 평가보다는 정밀한 분석부터 먼저 진행한다는 취지로 보인다. 백악관은 4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3일 북한이 일본 위로 ‘장거리(long-range)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일본에 대한 철통같은 방위 공약을 보강하고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통화했다”고 밝혔다. 전날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도 성명에서 북한을 규탄하며 ‘장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지칭했다. 반면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IRBM으로 판단했다. 북한 미사일의 고도는 970여㎞, 비행거리는 4500여㎞로 탐지됐기 때문이다. 한미는 사거리 300~1000㎞를 SRBM(단거리탄도미사일), 1000~3000㎞를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3000~5500㎞를 IRBM, 5500㎞ 이상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똑같이 분류한다. 한미의 북한 탄도미사일 분류 판단이 다른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미국이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에 대한 세부 분석을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 미사일에 대한 한미 간 다른 표현을 두고 “미사일이 일본 상공 위로 날아갔지만 미사일의 종류, 탄착점, 사거리를 아직 분석 중이라 여기서 그 내용을 설명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워싱턴DC 외교가는 미국의 ‘신중 모드’에 대해 북한의 타격 목표가 어디인지에 따라 대미 위협 정도가 달라지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직접 관측된 비행 사거리만으론 3400여㎞ 떨어진 괌이 타격 안에 들어간다. 일본 요미우리신문도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IRBM인 ‘화성12형’이나 그 개량형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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