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백악관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활성화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아산병원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대관령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무역 협정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125
  • 美 고위당국자들, 달라이 라마와 회동…中 강력반발

    美 고위당국자들, 달라이 라마와 회동…中 강력반발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 고위 당국자들이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회동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우즈라 제야 미 국무부 인권 담당 차관 겸 티베트 문제 특별조정관과 켈리 라주크 백악관 인권 국장이 이날 뉴욕에서 달라이 라마를 접견했다. 제야 특별조정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건강을 기원하고 티베트인들의 인권을 증진하고 그들의 독특한 유산을 보존하려는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티베트 인권 침해 상황을 해결하고자 중국과 달라이 라마의 대화 재개를 위한 방안도 논의했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불쾌감을 드러내며 미국 측에 ‘엄정한 교섭’(외교 경로를 통한 항의)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어떤 나라도 달라이 라마 방문을 허용하는 것을 단호하게 반대한다. 어떤 국가의 정부 관리도 달라이 라마를 만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달라이 라마에 대해서도 “단순한 종교인이나 비폭력·평화 인사가 아니다. 종교의 탈을 쓰고 반중 분열을 일삼는 정치적 망명자”라고 맹비난했다. 앞서 미 의회는 지난 6월 티베트가 오래전부터 자국 영토였다는 중국의 주장을 부정하는 내용의 ‘티베트 중국 분쟁 법안’을 통과시켰다. 또 공화당의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과 민주당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등으로 구성된 초당적 의회 대표단이 티베트 망명정부가 있던 인도 다람살라를 찾아 달라이 라마와 접견하고 주민들에 법안의 취지를 설명했다. 의회 대표단은 중국이 달라이 라마 후계자 선정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도록 하고 2010년 이후 중단된 중국과 달라이 라마 간 대화를 재개하도록 압박을 행사할 것이라고 했다.
  • “미셸 오바마의 이두박근, 갑옷 같다”…노출된 양팔에 ‘깜짝’

    “미셸 오바마의 이두박근, 갑옷 같다”…노출된 양팔에 ‘깜짝’

    11월 미국 대선을 2개월여 앞두고 열린 민주당의 이틀째 전당대회에서 미셸 오바마 여사가 연설자로 나선 가운데, 그가 입고 나온 의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의 옷차림을 세세하게 분석하며 “위아래 복장은 물론 액세서리까지 고도로 계산된 패션 스타일”이라며 “공격적인 의상으로 이번 대선이 (치열한) ‘전투’가 될 것임을 암시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과 미셸 여사는 전날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2일 차 행사에서 최초의 흑인 여성 대통령에 도전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전폭적 지원에 나섰다. 미셸 여사는 당시 짙은 남색 민소매 재킷에 발목이 보이는 정장 바지를 입었다. 아마존 여전사를 연상시키는 강인한 차림이었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미셸 여사가 입은 옷은 미국 럭셔리 브랜드 몬세(Monse)의 맞춤 정장이다. 몬세는 도미니카 출신 뉴욕 디자이너 페르난도 가르시아와 한국계 미국인 로라 김이 설립한 브랜드다. NYT는 “공교롭게도 로라는 최근 아시아계 혐오에 맞서기 위해 아시아계 패션계 인사들과 ‘반인종차별 모임(슬레이시언스)’을 만들기도 했다”며 미셸 여사가 몬세의 브랜드를 선택한 것을 두고 반인종차별 메시지를 전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NYT의 패션 비평가 바네사 프리드먼은 미셸 여사의 날카로운 상의 옷깃과 노출된 양팔을 두고 “날카로운 상의 옷깃은 군복을 연상시켰고, 양팔은 이두박근을 강조하기 위해 노출됐다. 마치 갑옷처럼 절제되면서도 날카로운 느낌”이라고 말했다. 땋은 머리를 한 미셸 여사의 헤어스타일도 집중됐다. 그는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당시(2009~2017년)엔 자신의 곱슬머리 대신 쫙펴진 생머리 스타일을 유지해오다 남편이 퇴임한 후인 2018년 11월에서야 본래 머리인 곱슬머리를 화보를 통해 공개했다. 이를 두고 NYT 등은 “(땋은 곱슬머리는) 가장 눈에 띄는 액세서리였다”며 “미셸의 본래 헤어스타일은 일종은 ‘해방’으로 상징된다”고 전했다. 미셸 여사의 옷을 디자인한 로라와 가르시아는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 “여성들이 당당하면서도 섹시하게 보이길 원한다”며 “미셸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이러한 철학을 더 잘 구현해낸 것 같다”고 했다. 한편 미셸 여사는 2017년 1월 오바마 전 대통령의 퇴임과 함께 백악관을 떠난 이후로도 남편과 더불어 민주당원들 사이에서 큰 인기와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여전히 막강한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미셸 여사는 전당대회 연설에서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부통령 후보) 외에 다른 선택은 없다”며 “무엇인가를 하자”(Do something)고 호소했다.
  • [씨줄날줄] 슈거 하이

    [씨줄날줄] 슈거 하이

    설탕이 몸에 좋지 않다는 건 상식이다. 하지만 달콤한 것을 좋아하는 것은 본능이라는 말도 있듯 단맛의 유혹을 뿌리치기는 어렵다. 설탕을 먹었을 때 쓴맛은 느끼지 못하고 행복하고 황홀한 느낌이 드는 일시적 흥분 상태를 ‘슈거 하이’(sugar high)라고 한다. 문제는 이런 일시적 흥분 상태가 한두 시간밖에 지속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올라갔던 혈당이 떨어지면 저혈당 증세로 피곤하고 우울한 감정까지 온다고 한다. 경제에서도 슈거 하이라는 용어가 많이 쓰인다. 경제용어로는 백악관 경제자문관을 지낸 미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제프리 프랑켈 교수가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경우엔 저금리와 유동성 공급, 감세 등으로 인해 경기가 근본적인 개선 없이 좋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길게 보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 차례에 걸친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에 따른 저금리와 유동성 공급의 시대를, 짧게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했던 시절 감세와 재정지출로 인한 경제 호황기를 사례로 들 수 있다. 트럼프의 감세 효과는 수치로도 확인됐다. 트럼프가 집권한 첫해인 2017년 미국 경제성장률은 2.4%였지만 2018년에는 2.9%를 기록했다. 2019년 4월 미국의 실업률은 감세 정책에 힘입어 반세기 만에 최저인 3.6%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슈거 하이 효과를 입증하듯 2019년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2.2%로 떨어졌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3.5%로 추락하기도 했다.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 D 밴스 상원의원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 상승세를 슈거 하이에 비유하며 과장됐다고 주장했다. 밴스 의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 내부 자료를 보면 해리스는 이미 수평을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밴스의 주장대로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 상승세가 일시적 흥분 상태인 슈거 하이로 끝날지, 민주당 전당대회 대관식 이후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 등돌린 ‘트럼프의 입’ 그리셤… “그는 도덕·진실성이라곤 없다”

    등돌린 ‘트럼프의 입’ 그리셤… “그는 도덕·진실성이라곤 없다”

    공화당 소속 자일스 시장 연단 올라“트럼프, 아이처럼 자기 이익만 챙겨”공화당 출신 최소 5명 더 연단 올라의붓아버지에 성적 학대당한 듀발“낙태권 위해 해리스에 투표해 달라”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이틀째에는 연단에 공화당 인사들이 올라 시선을 끌었다. 단연 주목받은 인물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 백악관 대변인을 지냈다가 2021년 1월 6일 의회 폭동 사태 이후 ‘반트럼프’로 돌아선 스테퍼니 그리셤(48)이다. 그는 2016년 대선 때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핵심 언론 참모로 일하고 백악관 대변인 겸 공보국장을 거쳐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그리셤은 “트럼프의 가족은 나의 가족이었다.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새해를 모두 그들과 함께했다”면서 트럼프 일가와의 관계를 소개했다. “어느 날 병원 중환자실을 방문했을 때 그는 카메라가 자신에게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며 화를 냈다”고 떠올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두고 “진실이 중요하지 않은 사람”, “공감 능력은 물론 도덕과 진실성이라고는 없는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백악관 대변인으로는 연단에 서 보지도 못했는데 이제야 민주당을 위해 여기에 선다”며 “나는 우리나라를 사랑한다. 해리스는 국민을 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그녀를 위해 투표하겠다”고 연설을 마쳤다. 이날 존 자일스 애리조나주 메사 시장이 청중 앞에서 “고백하건대 난 공화당 사람”이라고 운을 떼자 분위기가 한순간 잠잠해졌다. 그러다 그가 해리스를 지지하는 이유를 나열하면서 “트럼프는 아이처럼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만 일한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백악관에 어른이 앉는 것이다. 해리스는 그럴 자격이 있다”며 짧고 강력하게 메시지를 전하자 많은 청중이 기립 박수로 화답했다. 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등돌린 공화당 출신이 최소 5명 더 연설한다고 전했다. 1·6 특위 위원으로 활동했던 애덤 킨징어 전 하원의원, 제프 던컨 전 조지아주 부지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낙태권을 주요 이슈로 선점한 정당답게 어맨다 주라우스키(37), 케이틀린 조슈아(36), 해들리 듀발(22) 등이 이틀 연속 무대에 올라 여성의 자기 결정권에 대해 말했다. 주라우스키는 임신 18주에 낙태 수술을 거절당해 죽을 뻔했던 사연을 전했고, 조슈아는 유산으로 인한 극심한 고통에도 루이지애나 병원 두 곳에서 치료를 거부당한 경험을 공유했다. 오랜 기간 의붓아버지에게 성적 학대를 당한 듀발은 12세 때 임신과 유산을 겪은 일을 털어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부 주에서 임신 중절 금지를 통과시킨 데 대해 “아름다운 일”이라고 묘사한 것을 언급하면서 “어린아이가 부모의 아이를 낳는 것이 그토록 아름다운 일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여성의 삶은 위태롭고 많은 것을 선택할 순 없지만 누구를 뽑을지는 선택할 수 있다”며 여성의 생식권을 위한 투표를 강조했다.
  • [황성기 칼럼] 경제안보는 우리 일상에 있다

    [황성기 칼럼] 경제안보는 우리 일상에 있다

    “경제안보는 국가안보 그 자체다.”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무역위원장과 무역제조업국장을 지낸 피터 나바로의 말이다. 그는 고율의 관세를 중국에 부과한 선봉장이었다. 트럼프와의 케미가 좋았던 나바로의 생각은 트럼프 초기 경제정책으로 입안됐다. 그는 지난달 공화당 전당대회에 등장해 트럼프가 재집권하면 그의 ‘경제 책사’가 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정권은 미중 경제 전쟁과 공급망 재편에 착수했다. 자국의 국익을 극대화하려는 노력이다. 경제안보는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 강화됐다. 미국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ODNI)과 중앙정보국(CIA)이 신기술, 기후변화, 전략물자 조달, 공급망, 금융, 수출통제 등 경제안보 분야의 해외 정보 수집과 분석 조직을 확대했다. 미국보다 몇 걸음 늦은 일본도 우리보다는 빨리 움직였다. 중국발 희토류 사태를 일찍 겪어서였다. 경찰 외사국 관료 출신인 기타무라 시게루가 2019년 9월 국가안전보장국장에 취임한 뒤 경제안보 조직과 법률의 정비를 가속화했다. 경제안전보장추진법 시행에 맞춰 2022년 8월 장관급 경제안보담당상도 신설했다. 일본의 경제안보 활동은 베일에 감춰져 있으나 우리보다는 한발 앞서 있다는 게 정설이다. 경제안보는 우리의 일상이다. 2019년 일본은 강제동원 갈등의 보복으로 대한민국의 취약점을 치고 들어왔다. 무역 우대 조치인 화이트리스트 배제로 반도체 부품 수출을 통제했다. 2021년 중국에 의한 요소수 사태는 경제안보를 절감케 한 변곡점이었다. 반도체, 요소수만이 아니다. 2008년 리먼 사태와 같은 금융위기도, 미국의 고금리 정책에 의한 고환율도 경제안보의 대상이다. 해장국의 주재료 명태도 마찬가지다. 명태를 잡으려면 러시아 해역에 들어가야 한다. 입어료를 내야 하지만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대러시아 제재에 동참 중이다. 명태도 잡아야 하고 입어료를 내야 하는 딜레마도 경제안보의 영역이다. 코로나 팬데믹 때 전 세계는 백신 전쟁을 치렀다. 싼값에 다량을 확보해 국민 건강을 지키는 게 군사안보보다 중요한 시기였다. 이스라엘은 백신 접종률이 지구촌 톱을 달렸다. 그 뒤에는 세계 굴지의 정보기관 모사드가 있었다. 모사드는 백신은 물론 검사 키트, 산소호흡기 등을 닥치는 대로 구했다. 비우호적인 중국과 적대국인 아랍 국가로부터도 은밀히 물품을 들여왔다. 반면 독일은 점잖게 우호국 공식 채널을 통한 정공법을 택했다. 결과는 아는 대로다. 접종률이 유럽 내에서조차 바닥을 치는 수모를 겪었다. 경제안보에 정보기관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 주는 사례다. 공급망 위기는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른다. 지난 6월 ‘경제안보를 위한 공급망 안정화 지원 기본법’이 시행돼 경제부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공급망안정화위원회가 발족했다. 만시지탄이지만 지금부터라도 조직과 관련법을 탄탄히 정비해야 한다. 공급망 기본법은 감시 초소 역할을 국가정보원에 맡겼다. 전 세계 공급망 정보를 파악하고 수집·분석할 수 있는 기관은 국정원이 유일하다. 국정원이 수집한 정보는 정부 각 부처에 전파된다. 특정국이 무기화할 수 있는 광물을 대상으로 도상훈련도 몇 차례 실시했다. 경제안보는 해외의 동향과 정보 수집도 중요하다. 그와 함께 국내의 물자 보유, 수급 상황, 재정 등도 해외 정보와 연계해 파악해야 한다. 하지만 국정원이 기업으로부터 정보를 얻는 데는 큰 걸림돌이 있다. 문재인 정부 때 폐지한 국내 파트다. 박지원 국정원장 시절인 2021년 국정원에 경제안보국을 설치하긴 했으나 국내 기업을 담당하는 직원이 없어 애를 먹었다. 어렵게 정보 수집을 하더라도 “국내 정보 활동을 슬그머니 부활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부정적인 시선부터 받는다. 각국의 경제안보 및 자원의 무기화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정보기관을 경제안보의 축으로 활용하는 미국·이스라엘과 비교해 우리는 걸음마 단계다. 경제안보를 정교히 설계하고 구축하지 않으면 우리처럼 자원이 없는 나라는 식량, 백신, 원자재 확보 전쟁에서 큰코다칠 수 있다. 국가적 발상의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황성기 논설위원
  • 또 군부 통치·권력 세습… 거꾸로 도는 동남아 ‘민주화 시계’ [글로벌 인사이트]

    또 군부 통치·권력 세습… 거꾸로 도는 동남아 ‘민주화 시계’ [글로벌 인사이트]

    동남아서 미중 ‘외교 기조’ 변화트럼프·바이든 행정부 ‘동맹 경시’빈틈 노린 中 ‘일대일로’ 공격 투자태국·인도네시아에서 민주화 후퇴‘힘의 균열’ 인태 지역까지 확대중동전쟁으로 美에 대한 신뢰 감소아세안 선호도 美 49.5%·中 50.5%제3국 신뢰도 한국은 5.9%에 그쳐 최근 태국에서는 국민의 지지를 업은 제1당이 강제 해산된 뒤 ‘족벌 세습’의 대명사 탁신 친나왓(75) 전 총리의 막내딸 패통탄 친나왓(38)이 군부와 손을 잡고 총리 자리를 꿰찼다. 부정부패한 정치권에 반기를 들며 ‘새로운 태국’을 갈망하던 젊은이들은 ‘도로 군부·탁신’이라는 절망적 현실과 마주하게 됐다. 미얀마에서는 2021년 2월 아웅산 수치(79) 국가고문 중심 문민정부가 쿠데타로 무너진 뒤 군부 폭정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발표된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미얀마에서는 ‘군부에 반대하는 자’로 찍히는 순간 재판도 없이 구금돼 혹독한 고문을 받는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해 10월 헌법재판소가 만 40세 이상만 대통령·부통령 선거에 출마할 수 있도록 한 선거법을 개정했다. 5년 중임 대통령제 헌법으로 3선 길이 막힌 조코 위도도(63·조코위) 대통령은 지난 2월 대선에서 아들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37)를 부통령으로 내세워 권력을 물려줄 수 있었다. 오랜 군사독재를 청산해 민주화의 상징으로 불리던 조코위 대통령은 이제 군부와 한몸이 돼 ‘정권 연장에 눈이 멀었다’는 비난을 받는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민주화 시계’가 거꾸로 돌아가고 있다. 선거를 치르는 민주주의국가에서 권력 세습이 만연하고 권위주의 통치가 강해지고 있다. 인물과 가문의 후광이 능력으로 통하는 사회 분위기와 ‘극소수 지배계급과 압도적 다수의 농민층’이라는 전근대적 사회구조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최근 동남아 내 미국의 영향력 감소와 그 공백을 메운 중국의 부상이 영향을 준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2017년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등장으로 동남아 국가들에 미치는 워싱턴의 영향력이 크게 약화했다.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차이나머니’를 등에 업은 동남아 군부 정권들이 서구 세계의 경제제재 압박을 두려워하지 않게 됐다는 설명이다. 싱가포르 국책연구소 ISEAS-유소프 이삭이 발표하는 ‘동남아 현황조사’ 보고서를 보면 미중 간 힘의 균형에 미세한 균열이 감지된다. 올해 초 학계와 싱크탱크, 언론, 정부 관계자 등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미중 협력 선호도는 중국이 50.5%로 미국(49.5%)을 살짝 앞섰다. 해마다 실시되는 조사에서 중국이 미국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미국 61.1%, 중국 38.9%였다. 불과 1년 만에 아세안의 인식이 크게 달라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결과가 역내 강대국 균형의 붕괴 가능성을 암시한다고 지적한다. 이재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20일 ‘2024 미국 대선 이후 동남아에서 강대국 영향력 균형의 향배’ 보고서에서 “트럼프 행정부 1기의 미국 대외 정책은 ‘동맹 경시’로 요약될 수 있다. 특히 아시아 지역 동맹국과 파트너 국가에 대한 홀대가 상당했고 아세안과 동남아는 아무 관심도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2017년 11월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참석차 필리핀에 온 트럼프 당시 대통령은 정작 본회의가 열리기 전 미국으로 돌아가는 상식 밖 행동을 보였다. 2018년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2019년에는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대신 참석하는 등 행사의 ‘격’을 낮췄다. 이런 동남아 경시 기조는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2021년 발표한 미국의 인도·태평양(인태) 전략에는 미국의 전략적 파트너로 베트남과 싱가포르만 언급됐다. 반면 중국은 같은 시기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통해 동남아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렸다. 특히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라오스가 인프라 건설 수혜를 톡톡히 누렸다. 이로 인해 같은 조사에서 동남아 경제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국가로 중국(60%)이 뽑혔다. 미국은 14.3%에 불과했다. 아세안 국가의 선호 변화에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장기화로 미국에 대한 불신이 커진 측면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무슬림이 많은 브루나이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는 미국의 노골적인 친이스라엘 태도에 실망해 중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런 상황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동남아 국가들에서 공통적으로 ‘민주주의 후퇴’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흐름은 글로벌 사우스(남반구 개발도상국) 전체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일본·호주를 핵심축으로 한 미국의 인태 전략에 공조하고자 노력하지만 아직 뚜렷한 역할을 찾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세안 내 존재감도 부족하다. 같은 조사에서 ‘미중 경쟁으로 인한 전략적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는 제3국가는 어디냐’는 질문에 한국을 지목한 응답은 5.9%에 그쳤다. 일본(27.7%)과 호주(9.5%)에 크게 뒤진다. 동남아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 미국의 외교 기조가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 이상 아세안 지역의 민주주의 역행 현상을 되돌리기는 어렵다는 냉정한 진단이 제기된다. 그렇다면 동남아를 둘러싼 ‘힘의 변화’는 한국에 기회일까 아니면 리스크일까. 역내 중견국으로서 우리나라의 한발 앞선 전략적 고민이 필요한 때다.
  • “내가 대선 지면 대공황 온다” 트럼프, 유세 전략 급선회

    “내가 대선 지면 대공황 온다” 트럼프, 유세 전략 급선회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카멀라 해리스 행정부의 인플레이션을 비난하며 자신이 대선에서 패배하면 경제 대공황이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친정인 공화당이 ‘해리스 등에 대한 인신공격을 그만하고 정책에 집중하라’고 고언한 것을 일견 수용한 모양새로, 양 진영의 주제는 경제 분야로 옮겨 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경합주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1시간 넘게 유세를 펼치면서 경제문제에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현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제대로 억제하지 못했다”며 “바이든과 해리스의 책임”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백악관으로 돌아가는 첫날, 내각 구성원들에게 임기 1년 안에 인플레를 물리치기 위한 모든 도구를 사용하라고 지시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물가를 낮추는 방편으로 “수년 동안 우리를 뜯어낸 수입품에 대해 10~2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입품에 ‘10% 보편 관세’를 공약했지만 최대 20% 관세를 언급한 건 처음이다. 하지만 이날도 그는 해리스 부통령이 지방검사를 지낸 샌프란시스코를 ‘살기 힘든 곳’으로 비하했고, 해리스의 웃음소리를 두고 “미친 사람 같다”면서 비난을 덧붙였다. 해리스 부통령도 16일 노스캐롤라이나 롤리에서 가계비용 절감 방안 등 경제 비전을 발표한다.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계승하되 물가 억제를 우선순위로 놓고, 구체적인 정책 대신 개괄적으로 언급하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밀한 전략을 짜기엔 시간이 부족하고, 트럼프 캠프가 바이든 대통령과 ‘원 팀’인 해리스 부통령에게 인플레 공동 책임을 지우려는 시도를 피하려는 것이라고 미 언론들은 짚었다. 이날 발표에선 취임 후 100일간 식비와 생활비를 낮추기 위한 조치로 대기업의 식료품 가격 인상 금지, 주택비용·처방약 가격 관련 계획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NYT), 폴리티코 등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근 발언이 대선 결과에 불복하기 위한 명분을 쌓는 것이라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전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한 대담에선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후보 선출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쿠데타”라고 했고, 지난 8일 회견에선 “위헌”이라고 꼬집었다. 이를 두고 CNN은 “일부 비판자들은 그가 올해 두 번째 패배에 대비해 불복할 토대를 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다”고 지적했다.
  • 가자 협상 진전에 안간힘 쓰는 美… 입장 차 못 좁히는 이·하

    가자 협상 진전에 안간힘 쓰는 美… 입장 차 못 좁히는 이·하

    가자전쟁 휴전협상 타결에 미국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기존 입장을 거듭 재확인하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하마스는 1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예정된 가자전쟁 휴전회담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회담 상황을 보고받은 한 관계자는 중재자들이 회담 이후에 팔레스타인 단체와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 보도했다. 하마스는 회담에 불참했지만, 수석 협상가인 칼릴 알-하야가 카타르 도하에 있으며, 이들은 이집트와 카타르와도 열린 채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진전의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미국은 이날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간접 회담이 계획대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며, 휴전 협정이 여전히 가능하다”면서 “더 큰 전쟁을 피하기 위해서는 긴급한 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이 지난 13일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중동 방문을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윌리엄 번스와 미국 중동 특사 브렛 맥거크가 14일 카타르에서 열리는 회담에서 워싱턴을 대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의 고위 관리 3명은 “가자지구에서 휴전 협정이 체결되어야만 지난달 이란 영토 내에서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된 것에 대해 이스라엘에 대한 직접적인 보복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 데이비드 멘서는 “이스라엘은 합의된 날짜인 내일인 8월 15일에 협상단을 파견하여 기본 협정 이행에 대한 세부 사항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국방부 관계자는 이스라엘 협상 대표단에는 이스라엘 대외정보기관 모사드 국장 데이비드 바네아, 국내안보국 신베트의 국장 로넨 바, 군 인질 문제 책임자 니찬 알론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협상을 의도적으로 지연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회담에 회의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반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가 협상의 주요 장애물”이라고 말했다. 하마스 고위 간부인 사미 아부 주흐리는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새로운 협상에 나서면 점령군은 새로운 조건을 부과하고 협상의 미로를 이용해 더 많은 학살을 자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부 주흐리는 “하마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과 바이든 연설을 바탕으로 7월 2일에 제시된 제안을 준수하기로 했으며, 이를 이행하기 위한 메커니즘에 대한 논의를 즉시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 문제에 대해 잘 아는 소식통은 “하마스가 이집트 중재자들이 이스라엘로부터 진지한 반응을 가지고 돌아오기를 원한다”면서 “만약 그렇게 된다면, 이 그룹은 목요일 세션 이후에 중재자들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회담 과정에 대해 브리핑을 받은 한 관계자는 “중재자들이 하마스와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마스는 14일 밤 늦게 일부 소규모 파벌과 공동으로 발표한 성명에서 파벌이 휴전 협정을 통해 달성하기를 원하는 요구 사항을 재확인했다. 이 단체는 협상에서 “중재자들이 제출한 휴전 협상 기존에 합의한 기본 원칙(프레임 워크)를 이행하기 위한 메커니즘을 검토해야 하며, 이를 통해 포괄적인 휴전, 이스라엘군의 완전한 철수, 포위 해제, 가자지구의 교차로 개방 및 재건은 물론 심각한 인질/수감자 거래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성명은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끝난 후의 상황에 대한 미국이나 이스라엘의 개입을 거부했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의 수석 고문인 에이모스 호크슈타인은 지난달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서 헤즈볼라의 고위 지휘관이 사망한 이후 이란이 지원하는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의 별도의 갈등을 억제하기 위해 레바논에 머물렀다. 호흐슈타인은 헤즈볼라와 동맹한 무장 아말 운동을 이끄는 의회 의장 나비흐 베리를 만났으며, 레바논의 임시 총리 나지브 미카티를 만날 예정이다. 호흐슈타인 미국 특사는 기자회견에서 “어느 쪽도 더 이상 협상 지연에 대한 타당한 변명은 없다”고 말했다. 가자지구 남부 도시인 칸 유니스의 주민들은 이스라엘군이 동쪽의 주택을 폭파하고 도심 동쪽 지역에 대한 탱크 포격을 강화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로켓 공격에 대응하여 발사대와 무장 세력을 공격했다고 말했다.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의 무장 세력은 이스라엘군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또한 이스라엘이 점령한 요르단 서안지구에서 이스라엘군과 격렬한 충돌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스라엘은 이 지역에서 다수의 무장세력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휴전 협정의 목적은 이스라엘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을 석방하는 대가로 이스라엘에 억류된 팔레스타인인을 석방하는 것이지만, 양측은 순서 및 기타 문제로 여전히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네타냐후는 “하마스의 무기 밀수를 막기 위해 이스라엘이 가자와 이집트 시나이반도 사이의 국경 지대를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 군 참모총장은 “필요하다면 원격으로 그 지역을 감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휴전 협정 이후에도 가자지구 주민들이 영토 내 여러 지역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문제를 놓고도 분열이 여전히 남아 있다. 이스라엘 통계에 따르면, 10월 7일 가자 지구 주변의 이스라엘 지역 사회에 대한 하마스가 주도한 공격으로 대부분이 민간인인 약 1000명이 사망했고, 250명 이상이 가자 지구에서 인질로 잡혔다. 팔레스타인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에 대응해 가자지구의 대부분을 파괴하고 주민 대부분이 가자지구를 떠났고, 약 4만명이 숨졌다. 이스라엘은 300명 이상의 군인을 잃었으며,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팔레스타인 사망자의 약 3분의 1이 전투원이었다고 밝혔다.
  • 중동 확전 막을 가자협상, 당사자 하마스는 빠진채 ‘간접 협상’ 수순?

    중동 확전 막을 가자협상, 당사자 하마스는 빠진채 ‘간접 협상’ 수순?

    중동정세를 판가름할 가자 전쟁 휴전 협상이 결국 휴전 당사자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빠진채 1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다. 다만 하마스가 중재국들과 개별적으로 회동하는 ‘간접 협상 방식’으로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사미 아부 주흐리 하마스 대변인은 14일 로이터 통신에 “추가 휴전 협상은 10개월 넘게 가자지구에서 군사작전을 강행하는 이스라엘에 시간만 더 벌어줄 뿐”이라며 이번 협상에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겠다고 했다. 하마스의 불참으로 회의에는 또 다른 휴전 당사자인 이스라엘과 중재국 미국, 카타르, 이집트만 참여하게 됐다.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압바스 카멜 이집트 국가정보국(GNI) 국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은 해외 정보기관 모사드의 다비드 바르니아 국장을 필두로한 대표단을 파견한다. 지난 1월부터 시작된 가자 휴전 협상은 재개와 결렬을 반복했다. 하지만 이번엔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을 예고한 이란이 가자 휴전을 ‘보복 유예’와 연계짓는 기류를 보이면서 어느 때보다 협상 성과가 중요해졌다. 양측이 여전히 세부 사항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데다, 이스라엘도 협상 전날까지 가자 공습을 멈추지 않으면서 이른 타결은 힘들 것이란 관측이 많다. 특히 하마스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휴전 조건을 변경했다고 비난하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3단계 휴전안 틀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뉴욕타임스와 CNN 보도 등을 종합하면 이스라엘은 필라델피 통로와 라파흐 국경에서 지속적인 주둔할 권리, 석방될 팔레스타인 죄수에 대한 거부권 등을 새로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협상이 곧 결렬 수순을 밟는 것은 아니다. 워싱턴포스트, 로이터 등이 인용한 협상 상황에 밝은 익명의 당국자는 이번 협상에 진전이 있거나 이스라엘 측의 진지한 반응이 있다면 하마스가 중재국과 별도 접촉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하마스 측 협상 수석대표인 칼릴 알하야 하마스 대변인은 현재 도하에 머물고 있으며 중재국인 이집트 카타르와는 소통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하마스가 거론한 3단계 휴전안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5월 백악관 연설에서 제안했다. 1단계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인구 밀집 지역에서 철수하면 6주간 휴전에 돌입, 하마스 피랍 인질과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 수감자 일부를 맞교환한다. 이후 휴전을 영구적으로 연장해 하마스 피랍 인질을 석방하고 이스라엘 군이 가자에서 철수한 뒤, 폐허인 가자지구를 재건하고 사망 인질 유해를 유가족에게 인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 광주고교생 미국대학탐방 ‘글로벌 리더십’ 성료

    광주고교생 미국대학탐방 ‘글로벌 리더십’ 성료

    광주시교육청은 ‘글로벌 리더 세계한바퀴’ 행사를 통해 미국을 찾은 학생들이 6·25참전용사 기념비를 참배하는 등 9박 11일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캠프는 지역 고등학생의 세계시민의식과 글로벌 리더십을 키우기 위해 마련됐으며, 20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미국 동부 주요 대학을 탐방하고 6·25 참전용사 기념비를 방문해 추모식을 열었다. 미국 남부 뉴저지 통합 한국 학교를 방문한 데 이어 문화·역사·도시를 둘러봤다. 5·18민주화운동을 알리기 위해 플래시몹과 K-dance 공연을 펼쳐 호응을 얻었다. 미국 주요 대학에서 진로·진학 방향을 찾는 한편 현지에서 5·18민주화운동 세계화, 한국문화 홍보 등에도 적극 나섰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글로벌 리더십 캠프가 광주 학생들이 세계민주시민의식을 갖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광주 학생이 다양한 국제교류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이란, 이스라엘 보복 임박… 네타냐후는 국방장관과 또 엇박자

    이란, 이스라엘 보복 임박… 네타냐후는 국방장관과 또 엇박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지도자가 암살된 뒤 수니파의 맹주 이란이 다짐한 ‘피의 보복’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전해지면서 이스라엘은 군 경계 태세를 최대로 끌어올리면서 대비에 들어갔다. 국제사회는 군력을 중동 지역으로 이동시키면서도 갈등 완화를 위한 전방위 설득전에 나섰다. 이스라엘군은 12일(현지시간) “헤르지 할레비 군참총장이 전날 대내외 정보기관 국장과 군 지휘관들을 소집해 전쟁 상황 평가를 실시했다”면서 “이란과 그 지역 대리 세력의 예상되는 보복 공격에 대비해 최고 수준의 준비 상태를 갖췄다”고 밝혔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곡 공격이 며칠 안에 단행될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고 시사했다”고 말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F-35 전투기를 포함한 항공모함 전단과 유도미사일 잠수함 등을 중동에 배치하도록 명령했다. 동시에 미국과 아랍 중재자들은 가자지구 내 전쟁에서 휴전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한 고위급 회담을 15일에 열자고 촉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 셰이크 하마드 빈 할리파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 공동성명을 내고 “유엔 안보리 결의안 2735호가 승인한 원칙에 기반해 8월 15일 (카타르) 도하 또는 (이집트) 카이로에서 긴급 논의를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중동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와중에 이스라엘 안보 내각에선 또다시 갈등이 표출됐다. 이날 의회(크네세트) 외교국방위원회에 출석한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란과 헤즈볼라의 위협이 현실화할 수 있다”며 “이스라엘 국민을 보호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레바논과 전쟁을 벌이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자 “영웅들의 북소리와 함께 ‘절대적 승리’ 같은 횡설수설이 들려온다”고 답했다. 아울러 갈란트 장관은 “오늘 레바논 전쟁을 치르는 상황은 이 전쟁(가자전쟁)이 시작된 상황과는 다르다”면서 “작전에서 성과를 이루는 의무가 있지만 인질 귀환 조건을 만드는 데에도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절대적인 승리를 쟁취할 때까지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는 주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되자 총리실은 성명을 내고 “그의 발언은 반이스라엘적이며 인질 협상 합의를 방해한다”고 정면 비판했다. 아울러 “(갈란트 장관은) 협상의 유일한 장애물인 야흐야 신와르(새 하마스 최고지도자)를 비난했어야 한다”며 “이스라엘의 선택지는 완전한 승리 하나뿐”이라고 반박했다. 갈란트 장관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안보 관계자들 다수는 네타냐후 총리의 전쟁 수행 방식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하마스 해체와 인질 석방이라는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없다며 휴전 합의만이 인질로 잡힌 115명을 귀환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 막말 퍼붓는 트럼프에 공화당도 읍소… “정책 집중해야 이긴다”

    막말 퍼붓는 트럼프에 공화당도 읍소… “정책 집중해야 이긴다”

    미국 대선 가도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 등장한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진이 3주째 이어지며 공화당과 선거 캠프에 불안감이 번지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이 초반 허니문 효과로 나타난 지지율 상승세를 지속시키는 반면 앞서나갔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막말과 인신공격, 가짜뉴스로 자충수를 반복하자 불만이 당 밖까지 터져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미 언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민, 경제문제 등 공화당에 유리한 현안에 초점을 맞추면 이길 수 있는데도 정반대로 행동하면서 공화당 내부에서 증폭되는 불안을 조명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이날 “공화당 인사들이 트럼프에게 충동을 조절하고 정책에 집중하는 선거운동을 하라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고문들이 “새 메시지의 강력한 유세를 해 달라”고 간청하고 있지만 수용 여부는 미지수라고 보도했다. 최근 트럼프의 행보는 의도적 네거티브 공격도 있지만 분노를 표출하는 억지가 훨씬 많다. 인도계 흑인인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갑자기 흑인이 됐다”며 인종 정체성을 문제 삼았고, 11일 1만 5000명이 운집한 디트로이트의 민주당 유세 군중이 “인공지능(AI)으로 조작됐다”고 거짓 주장을 폈다. 앞서 3일 경합주 조지아 유세에선 2020년 대선 당시 패배한 선거 결과를 뒤집으라는 자신의 지시를 따르지 않은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를 맹비난해 당내에서도 ‘정치적 자살’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대선 경합주인 조지아에서 인기 많은 주지사를 공격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이에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유세 규모에 그만 의문을 제기하고, 해리스가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 때 범죄 관련 무엇을 했는지, 국경 문제에서 무엇을 했는지 물어보라”고 꼬집었다. 트럼프의 경제책사인 피터 나바로 전 백악관 국장도 “경합주에서 이기려면 해리스와의 정책 차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해리스를 인신공격해 봤자 경합주, 특히 여성 유권자들의 해리스 지지만 올라간다”고 지적했다. 관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분노를 절제하고 새 유세 메시지로 전환할지 여부다. 보좌진은 그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알고 있기에 캠프 측은 “트럼프에게 ‘승리하기 위한 메시지’를 납득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동안 유세 현장에 나오지 않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대담하면서 2시간 가까이 자신의 생각을 쏟아냈다. 엑스(X·옛 트위터)로 생중계된 대담에서 그는 “인류 최대의 위협은 지구 온난화가 아니라 핵 온난화”라고 주장했다. 핵 보유국 간 전쟁이나 북한·이란 등 핵무기 개발국들의 위험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 권위주의 독재 지도자들을 “터프하고 똑똑하며 사악하고 자신들 게임의 정상에 있는 사람들”이라고도 표현했다.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서는 “3년 반 동안 이민정책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하려 한다”고 공격했고, 자신의 팁 면세 공약도 베꼈다고 주장했다. 시사 주간지 ‘타임’ 표지를 장식한 해리스 일러스트를 두고는 “우리의 위대한 영부인 멜라니아(트럼프의 부인)와 매우 닮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대담은 전기차·친환경 정책에 반대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극우 성향이나 전기차 사업을 이끄는 머스크의 만남으로 시선이 집중됐다. 애초 미 동부 시간 기준 오후 8시에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기술적 문제로 45분 정도 늦게 시작됐다. 머스크는 “대규모 디도스 공격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으나 아직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인터뷰는 한때 최대 180만명이 접속한 것으로 집계됐다.
  • 北, 한미일 안보협력 비난…“한일은 핵전쟁 대포밥”

    北, 한미일 안보협력 비난…“한일은 핵전쟁 대포밥”

    북한이 ‘한미일 3국 안보 협력’에 대해 미국을 겨냥해 “일본과 괴뢰 한국의 국민에게 벗어날 수 없는 핵전쟁 대포밥의 멍에를 씌운 것”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조중통)은 13일 ‘3자 안보 위기의 증대를 성과라고 할 수 있는가’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앞서 워싱턴포스트(WP)에 공동 기고한 글에 대해 “유치한 글 장난”이라고 깎아내리며 이렇게 주장했다. 블링컨 국무장관 등은 지난 5일(현지시간) 해당 기고문에서 “북한의 핵 위협과 중국의 위험한 도발 행위는 역내를 넘어서는 심각한 안보 도전”이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은 역사적으로 골이 깊은 한국과 일본을 한데 모아 캠프 데이비드 회담을 성사했고, 전례 없는 3국의 경제 및 안보 협력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조중통은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적대 정책으로 미국의 안보 위기는 대폭 증대됐다고 주장하면서 “바이든 정부의 공적은 오락가락하던 미국의 안보를 더욱 조준하기 쉬운 고정 목표판 신세로 만들어버린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미국의 반공화국 압살 책동이 사상 최악으로 지속될수록 우리의 절대적 힘은 조건 반사적으로 가속 강화되고 적들이 당하게 될 안보 위협도 그에 정비례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정부는 한미 동맹 신뢰 회복 등 대북 안보 태세 강화에 집중해왔다. 전날에는 국가안보실장에 신원식 현 국방부 장관을, 신임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김용현 대통령 경호처장을 지명하는 등 군 출신 ‘대북 강경파’ 2명을 안보 라인의 전면에 세웠다. 오는 19일부터는 한미연합 군사 연습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이 진행된다.
  • 이란, 이스라엘에 대한 ‘피의 복수’ 이번 주 감행하나

    이란, 이스라엘에 대한 ‘피의 복수’ 이번 주 감행하나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이 이번 주에 이뤄질 것이란 이스라엘과 미국의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12일(현지시간) 다니엘 하가리 IDF 대변인이 “최근 며칠 동안 우린 적과 중동, 특히 헤즈볼라와 이란의 동향을 추적하고 있다”며 “적들의 발언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최고 수준의 방어 및 공격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만 민간인 비상 지침에는 여전히 변화가 없다며 “가능한 한 빨리 업데이트하되, 적에겐 정보나 작전상 이점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이 지난달 31일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 피살 이후 보복 공격을 천명한 지 약 2주가 지난 가운데, 이란과 중동 내 대리 세력의 이스라엘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소통보좌관도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이스라엘은 이란과 대리 세력이 수일 내 공격에 나설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공격 시기에 대해서는 “이번 주가 될 수도 있다”며 “이건 이스라엘의 평가이기도 하면서 미국의 평가이기도 하다. 우리 평가도 이스라엘 평가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폭스뉴스는 이날 중동 지역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과 친이란 무장세력이 향후 24시간 내 이스라엘을 공격할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국제사회에선 확전 억제를 촉구하고 있다. 미국·영국·독일·이탈리아 정상들은 이날 공동 성명을 내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지속적인 군사 공격 위협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이란은 공격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이란 국영통신 IRNA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통화 후 낸 성명에서 “이란은 문제의 외교적 해결책을 강조하면서도 압력, 제재, 괴롭힘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제 규범에 따라 침략자에 대응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신임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와 달리 이스라엘 보복 공격에 부정적이란 보도도 있었지만, 이란 지도부의 보복 의지는 단일된 것으로 보인다. 독일 정부는 숄츠 총리가 “추가 군사적 확전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줄 것을 호소했다”며 “중동 지역 충돌 위험에 큰 우려를 표하고, 중동의 폭력 소용돌이는 이제 끊어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 가능성으로 중동 지역에서 전운이 고조된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중동 방문에 나선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블링컨 국무장관이 내일(13일) 중동으로 떠날 예정이라고 소식통이 전했다”며 “카타르, 이집트, 이스라엘 등 3개국을 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美 마두로에 “대통령 포기하면 마약밀수 면책”...마두로는 ‘거부’

    美 마두로에 “대통령 포기하면 마약밀수 면책”...마두로는 ‘거부’

    베네수 야권, 오는 17일 ‘거리 시위’ 미국 정부가 부정 개표 의혹 속에서도 퇴진을 거부하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게 마약 밀수 혐의 처벌 면제를 조건으로 대통령직을 포기시키는 방안을 추진했던 사실이 알려졌다. 다만 마두로 대통령은 자신의 하야에 대해 논의 자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마두로 대통령의 내년 1월 임기 종료 전 사퇴를 설득하고자 마두로와 측근들의 사면안을 포함한 모든 방안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있었다며 이렇게 보도했다. 앞서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때인 2020년 미국으로 코카인 등 마약류를 수출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마두로 대통령과 측근 10여 명을 기소했다. 이후 바이든 행정부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베네수엘라 책임자인 대니얼 P.에릭슨과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국회의장 간 온라인 소통 채널을 이용해 마두로 대통령의 퇴장을 유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WSJ은 지난해에도 미국 정부가 카타르 도하에서 비밀 협상을 하면서 마두로 대통령에게 직에서 물러나는 것을 전제로 한 사면 방안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자신의 사퇴를 포함한 합의에 대해 논의 자체를 거부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대선 이후 친여 인사들이 포진한 선거 당국으로부터 당선을 확정받아 3선에 성공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야권은 야당 후보가 승리했다고 반박하면서 부정 개표 의혹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다. 미국은 베네수엘라 야권 후보인 곤살레스 우루티아를 당선자로 인정한다고 밝힌 상태다. 이에 마두로 대통령은 야권에 대한 강경 탄압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1일까지 반정부 인사와 시위대 등 2400명 이상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은 오는 17일 대규모 거리 시위를 예고했다. 중도우파 야권 지도자인 코리나 마차도는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8월 17일 베네수엘라 거리와 전 세계에서 우리의 승리와 진실, 국민 주권을 인정하라고 외치자”고 썼다.
  • 이스라엘, 가자 학교 폭격 100명 사망… 국제사회 “학살” 비난

    이스라엘, 가자 학교 폭격 100명 사망… 국제사회 “학살” 비난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마지막 피란처로 여겨지는 학교까지 폭격하면서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학교나 병원, 대피소에 숨어들어 주민들을 ‘인간 방패’로 이용하기 때문에 공습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가자 당국은 “북부 가자시티의 한 학교 건물에 이스라엘 로켓 3발이 쏟아져 100명가량이 사망했다”면서 “이번 폭격은 끔찍한 학살”이라고 토로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도 “공습 당시 학교에 무장 대원들은 없었다”며 이스라엘을 비난했다. 반면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와 그 무장조직 팔레스타인 이슬라믹지하드(PIJ) 소속 대원 20여명이 이 학교에 머물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 공습에 나섰다”면서 “가자지구 당국이 발표한 수치는 과장됐다. 이번 폭격에 정밀 포탄을 사용했기에 하마스가 주장하는 규모의 피해를 일으킬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스라엘의 해명에도 국제사회는 일제히 이번 공격을 비난했다. 분쟁 시에도 공격을 최대한 자제해야 하는 학교에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변명의 여지 없는 ‘반인도적 행위’이기 때문이다. 숀 세이벳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가자지구에서 너무 많은 민간인이 죽거나 다치고 있다. 양측 간 휴전 및 인질 교환 합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엑스(X·옛 트위터)에서 “정당화될 수 없는 학살”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을 중재하는 이집트 역시 “이스라엘은 종전을 위한 정치적 의지가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현재 가자지구 주민 다수는 학교 교실이나 복도, 운동장에 텐트를 치고 거주한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학교는 피란민들이 음식과 물에 접근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도 이스라엘은 지난 8일 가자시티 학교 두 곳을 폭격하는 등 논란을 키우고 있다. 하마스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 폭사 이후 이란이 이스라엘에 보복을 벼르고 있지만 열흘 넘도록 결정하지 못하는 건 지도부 이견 때문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9일 혁명수비대(IRGC) 최고위층은 텔아비브 등 주요 도시를 직접 타격하자고 주장하지만 마수드 페제시키안 신임 대통령은 이스라엘 본토 공격만은 피하자는 입장을 보인다고 전했다. 온건 성향의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해 핵 관련 제재를 푸는 걸 우선시하고 있어 무리한 확전에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 이스라엘, 가자지구 학교 폭격 100여명 사망…“종전 의지 없어”

    이스라엘, 가자지구 학교 폭격 100여명 사망…“종전 의지 없어”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마지막 피난처로 여겨지는 학교까지 폭격하면서 국제사회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학교나 병원, 대피소에 숨어들어 주민들을 ‘인간 방패’로 이용하기 때문에 공습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10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의 한 학교 건물을 공격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타전했다. 가자 당국은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머물던 학교가 공격받았다. 이스라엘군 로켓 3발에 100명가량 사망했다”면서 “이번 폭격은 끔찍한 학살”이라고 토로했다. 하마스도 “공습 당시 학교에 무장 대원들이 없었다”라고 이스라엘을 비난했다. 반면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와 그 무장조직 팔레스타인 이슬라믹지하드(PIJ) 소속 대원 20여명이 이 학교에 머물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 공습에 나섰다”면서 “가자지구 당국이 발표한 수치는 과장됐다. 이번 폭격에 정밀 포탄을 사용했기에 하마스가 주장하는 규모의 피해를 일으킬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스라엘의 해명에도 국제사회는 일제히 이번 공격을 비난했다. 분쟁 시에도 공격을 최대한 자제해야 하는 학교에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변명의 여지 없는 ‘반인도적 행위’이기 때문이다. 숀 세이벳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가자지구에서 너무 많은 민간인이 죽거나 다치고 있다. 양측 간 휴전 및 인질 교환 합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이스라엘군의 학교 폭격을 가리켜 “이런 학살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을 중재하는 이집트 역시 “이스라엘은 종전을 위한 정치적 의지가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현재 가자지구 주민 다수는 학교 교실이나 복도, 운동장에 텐트를 치고 거주한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학교는 피란민들이 음식과 물에 접근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도 이스라엘은 지난 8일 가자시티 학교 두 곳을 폭격하는 등 논란을 키우고 있다. 하마스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 폭사 이후 이란이 열흘 넘게 이스라엘에 보복을 벼르고 있지만 내부에서 지도부 이견이 충돌하고 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9일 보도했다. 혁명수비대(IRGC) 최고위층은 텔아비브 등 주요 도시를 직접 타격하자고 주장하지만 마수드 페제시키안 신임 대통령은 이스라엘 본토 공격만은 피하자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온건 성향의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 중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해 핵 관련 제재를 풀고 싶어한다. 이런 상황에서 IRGC 해군은 고폭탄두 미사일과 무인기(드론) 등 신형무기 2640개를 확보했다고 이란 반관영 메흐르통신 등이 지난 9일 보도했다. 이스라엘을 향한 무력 시위 의도다.
  • ‘한미 우호 요람’ 주미대한제국공사관 美국가유산 된다

    ‘한미 우호 요람’ 주미대한제국공사관 美국가유산 된다

    대한제국 시기 자주 외교의 거점이자 한미 우호 관계의 요람이었던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이 미국의 ‘국가유산’으로 지정돼 역사적 가치를 공식 인정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사관은 대한제국 정부가 최초로 서양 국가에 설치한 외교공관이다. 미국 국립공원관리청(NPS)은 지난 7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공사관을 국립사적지(NRHP)로 지정하는 방안에 대해 오는 22일까지 의견을 수렴한다고 관보를 통해 밝혔다. 국립사적지는 한국의 국가유산(옛 문화재)과 비슷한 제도로 미국 정부는 보존할 만한 역사적 가치가 높은 건물·구조물·장소 등을 국립사적지로 법에 지정한다. 이렇게 되면 보존에 필요한 지원을 연방·주정부에서 받을 수 있다.워싱턴DC는 지정 추천서에서 “한국이 미국에 설치한 첫 상시 외교공관인 공사관은 한국의 근대국가 설립 노력과 관련해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물 원형이 잘 보존됐다”면서 “한국 국가유산청(옛 문화재청)이 2015년부터 3년간 진행한 대규모 복원 공사를 통해 공사관 운영 당시의 역사적 모습과 분위기를 되살렸다”고 평가했다. 백악관에서 1.5㎞ 거리에 있는 공사관은 1877년 빅토리아 양식으로 지은 지하 1층·지상 3층 건물로 19세기 워싱턴DC에 있었던 외교공관 중 원형을 간직한 유일한 건물이다. 현재 국립사적지 중 한국과 관련된 것으로는 워싱턴DC의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가 유일하다. 다만 이 기념비는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미군의 역사를 기리는 의미가 크며 한국 정부가 소유하고 우리 역사를 주체로 하는 장소가 지정된 경우는 아직 없다고 주미대한제국공사관 관계자는 설명했다.
  • 이슬람권 “하니야 죽음은 이스라엘 책임”…헤즈볼라가 먼저 치나

    이슬람권 “하니야 죽음은 이스라엘 책임”…헤즈볼라가 먼저 치나

    이스라엘 “신와르도 찾아 공격할 것”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일인자 이스마일 하니야가 이란에서 피살된 것과 관련해 이슬람권 국가들이 “이스라엘에 전적인 책임이 있다”고 규탄했다. 이슬람권 긴급회의에서 여론을 모으는 데 성공한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의지를 재차 강조했으나 보복 방식과 시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이슬람협력기구(OIC)는 회원국 긴급 회의 후 성명을 내고 하니야 암살은 이란 주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불법 점거 세력 이스라엘에 이 극악무도한 공격의 책임을 돌린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하니야 피살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사우디아라비아도 비판에 가세한 점이 눈에 띈다. 왈리드 알쿠라이지 사우디 외무차관은 하니야 암살과 관련 “이란 주권에 대한 뻔뻔한 침해”라며 “사우디는 그 어떤 주권 침해나 내정 간섭도 거부한다”고 했다.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알리 바게리 이란 외무장관 대행은 “현재 이스라엘 정권의 침략과 인권침해에 대한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적절한 조치가 없는 상황에서 이란은 이 정권의 침략에 대한 정당한 방어를 위해 고유한 권리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다만 지금까지 이란에서 뚜렷한 보복 공격 징후는 나타나고 있지 않다. 일각에서는 이란에 앞서 레바논 무장세력인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공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CNN은 중동 소식통과 다수의 관리를 인용해 ‘저항의 축’ 일원인 헤즈볼라가 며칠 내로 이스라엘을 타격하기로 하고 이란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헤즈볼라는 하니야 암살과 상관없이 지난달 30일 최고위급 지휘관 푸아드 슈크르의 죽음을 부른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공습에 대한 보복 공격을 예고한 바 있다. 고조되는 중동 위기에 이날 영국과 이집트는 이란과 레바논 상공에 비행 자제령을 내렸다. 또 캐나다 정부는 이스라엘에 있는 외교관 자녀와 보호자를 안전한 제3국으로 임시 대피하는 것을 승인했다.한편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하마스 새 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에 대해 “찾아내고 공격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할레비 참모총장은 “신와르가 어제 새로운 직함을 받았지만 그가 작년 10월 7일에 일어난 일의 계획과 시행에 연루된 살인자라는 사실을 지울 수는 없다”며 “우리는 그들을 공격하고 더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 보좌관도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신와르를 “테러리스트”라고 규정하고 “그는 자기 손에 끔찍하게 많은 피를 묻혔다”고 했다. 다만 이란의 공격 개시 여부나 시기에 대한 정보 판단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 우크라, 러시아 본토 ‘선제공격’ 왜?…개전 이후 최대 규모

    우크라, 러시아 본토 ‘선제공격’ 왜?…개전 이후 최대 규모

    우크라이나가 1000명에 달하는 지상군을 동원해 러시아 남서부 국경지대를 침공했다. 우크라이나가 보병을 동원해 러시아 본토를 공격한 건 2년 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처음이다. 항공 병력과 로켓, 미사일을 동원해 맞선 러시아는 큰 피해 없이 우크라이나 군을 격퇴했다고 주장했다. 7일(현지시간) 러시아 현지 매체인 타스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인근 관저에서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우크라이나가 대규모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회의에서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최대 1000여명의 우크라이나군이 모스크바 시각으로 오전 5시 30분쯤 공격을 시도했다”며 “적군이 쿠르스크 방향의 더 깊은 영토로 진격하는 것을 막았다”고 보고했다. 공격 대상이 된 쿠르스크주 수자 지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통해 유럽으로 천연가스를 수출하는 파이프라인 관련 시설이 있다. 러시아 현지 일부 언론은 해당 시설이 우크라이나 군에 점령됐다고 보도했으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총참모장은 또 우크라이나군이 이번 공격으로 315명의 병력과 전차 7대 등 모두 54대의 군 장비를 잃었다고 밝혔다. 쿠르스크 지역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이틀간 민간인 5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의 지상군 동원은 이례적이란 평이다. 우크라이나는 그간 러시아 점령지나 영토를 공격하면서 드론 공격이나 서방이 지원한 장거리 미사일 타격 방식을 활용해 왔다. 우크라이나가 갑작스럽게 선제공격에 나선 이유는 아직까지 불확실하나 오는 11월 미국 대선 전에 유리한 전황을 만들어 내기 위해 대대적인 공세로 전환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러시아군의 관심을 최전선으로 돌려 우크라이나군에 가해지는 압력을 완화하려는 의도일 가능성도 있다. 미국 백악관은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본토 공격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군의 목표를 파악하기 위해 그들과 접촉하겠다”고 했다. 이번 공격과 관련해 우크라이나는 별도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