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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DS 감염의 심각성(사설)

    수혈에 의한 AIDS(후천성 면역결핍증) 감염자가 또 2명 밝혀졌다. 이번에는 국교생과 고교생이다. 성인문화의 불건전성이 만들어내고 있는 이 천형적 죽음의 병이 순진한 새싹들에게 느닷없이 옮겨졌다는 것만으로도 소름이 돋는다. 그래도 보사부가 89년의 헌혈혈액까지 추적해서 AIDS 항체를 판정하고 부모에게 통보하기에 이른 것이 얼마쯤 다행이고 위안일지 모른다. 그러나 아직 치유의 가능성은 없는 병이므로 당국이 밝힌 바 위자료가 앞으로 얼마가 되든 이것이 무고한 생명의 보상이 될 수는 없는 것이다. 결국 우리의 관심은 다시 AIDS에 대한 경각심을 반복해 높이는 데 있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현상은 별로 그렇지 않다. 우리도 이미 확인된 감염자가 1백35명에 이르렀음에도,종합병원마저 아직은 AIDS진료기관 지정을 기피하고 있는 것이 실정이다. 85년 국내거주 외국인 AIDS 환자를 처음 발견해냈던 우리의 한 의대 교수는 그때 쓸데없는 것을 연구한다는 이유로 세무감사까지 받았던 일이 있다. 이것이 여전한 일반적 분위기다. 전세계가 현실로 인정하는 구체적 병에 우리의 대응은 지극히 소극적이며 오히려 기피적이라는 느낌까지 준다. AIDS에 관한 전망은 더욱 어두워지고 있다. 90년 10월 아프리카 킨샤사에서 열렸던 「국제AIDS연구협의회」는 92년에 AIDS 감염자가 1천만명이 될 것이란 단정을 했다. 5년내에 AIDS 예방백신이 개발될 것이고 현재 가능성을 가진 백신 연구가 30종 이상은 되고 있다는 희망이 있긴 하다. 그러나 AIDS에 있어 「죽음의 대륙」으로 불리는 아프리카의 증상은 백신이 개발된다 하더라도 병원을 전면적으로 극복할 만한 규모를 넘고 있다. 현재 아프리카는 2000년 이전에 「에이즈 고아」만 1천만명이 생길 것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안고 있다. 중요도시 병원들에서 AIDS는 이미 환자 사망의 첫째 원인이다. 그리고 우리는 또 지금 경제적으로 아프리카로 더 나아가야 할 입장에 있다. 우리의 확인된 감염자 수는 아직 미국이나 유럽에 미치는 것은 아니다. 미국은 15만명,프랑스는 9천8백여 명임에 비해 우리는 아시아에서 일본 다음쯤에 들어 있다. 그러나 우리의 환자도 그감염경로로 보면 갖출 것은 다 갖추고 있다. 해외 성접촉·국내 외국인 접촉을 거쳐 내국인간 성접촉·혈액수혈의 경우가 점점 더 늘고 있다. 이번 확인으로 혈액감염만도 12명이 된다. 내국인 성접촉도 40명을 넘는다. 그리고 말하지 않고 덮어두고 버티는 환자는 얼마인지 모른다. 가장 심각한 측면은 혈액 등에 의한 정상인 감염확산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실제 감염자를 추계할 때 쓰는 「판명된 감염자×5∼10배」의 방식을 적용하면 현재 실제 감염자는 5백∼1천명쯤 될 것이고 93년에는 5천명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가능하다. 정상인 감염수도 같은 비례로 늘 것이다. AIDS병동도 실질적으로 만들고 「혈액사고피해구제법」도 빨리 제정하며,혈액관리의 과학적 정밀성을 더 심각히 추구해야 할 것이다. 개개인의 도덕적 건전성만을 말하고 있을 때가 아닌 것이다.
  • 기초의회 의원 당선자 명단(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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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제재로 식량부족/어린이 2천42명 사망/이라크 보건장관

    【바그다드 로이터 연합】 이라크는 18일 지난 8월 유엔의 제재조치 발동 이후 식량 및 의약품 부족으로 인해 5세미만의 이라크 어린이 2천4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라크 관영 INA통신은 압둘 살람 모하메드 사에드 보건장관의 말을 인용,『지난 4개월동안 이러한 죽음이 발생한 것은 의약치료의 부재와 영양실조,백신 부족때문』이라고 전했다.
  • 간염백신 감량 접종/학생 1만여명에 정량의 83%만 주사

    ◎안산보건소 【수원=김동준기자】 경기도 안산경찰서는 26일 안산시보건소(소장 김기남ㆍ32ㆍ여)가 학생들을 상대로 간염백신과 뇌염백신 예방접종을 실시하면서 일부 제약회사로부터 사례비를 받거나 주사방법을 조작,차액을 착복한 사실이 드러나 수사에 나섰다. 이같은 사실은 보건소 직원들이 폭로함에 따라 시가 지난 8월말 자체감사를 실시,드러난 비리내용을 경찰에 수사를 의뢰함으로써 밝혀졌다. 시가 수사의뢰한 자료에 따르면 시보건소는 지난 4∼6월 관내 초중고 23개교 1만2천여명의 백신접종권을 제일제당으로 지정하면서 제일제당 직원 박모씨로부터 70만원을 받은 것으로 비롯,백신제약회사인 제일제당ㆍ녹십자ㆍ동신제약 등 3개사로부터 보건소 운영비 명목으로 주기적으로 50만∼1백만원씩 받아왔다는 것이다. 더구나 보건소는 무자격 간호사와 짜고 10명분인 10㎖짜리 1병을 12∼13명에게 주사해 학생들의 예방접종대금(1인당 6천2백원)의 차액을 착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 “C형간염 항체 세계최초 발견”/KIST팀,학술회의서 발표

    ◎핵산ㆍ유전자 분리 성공/치료백신 곧 개발 가능 【춘천=정호성기자】 여러형태의 간염 가운데 이제까지 알려진 것으로는 A형과 B형 등 2개 종류뿐이었으나 우리나라에서 C형간염 항체가 세계최초로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26일 춘천시 세종호텔 세미나실에서 있은 제66차 대한미생물학회 추계학술대회에 참가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유전공학센터 김철중 김원용 최재윤박사 등 3명의 학술팀이 발표한 연구자료에서 밝혀졌다. 이들 3명이 제출한 연구자료 내용에 따르면 지난5월과 6월사이 서울대학병원과 대전의 가톨릭성모병원에 입원해있는 4백52명의 간염환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5명의 혈액중에서 이제까지 밝혀지지 않았던 C형간염 바이러스 입자가 있는 것을 면역전자 현미경을 이용,확인했다는 것이다. C형간염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선진국의 의학계에서 지난 74년도에 「A,B형 간염바이러스외에 또다른 형의 간염바이러스가 있는 것으로 안다」는 내용만 발표됐을뿐 이에따른 항체의 원인규명은 된바 없다고 이들은 밝혔다. 3명의 연구팀은 C형간염의 시료중에서 핵산을 분리시켰을뿐만 아니라 이 핵산중에서 유전자를 제조하는데 성공함으로써 C형간염 치료를 위한 백신개발을 가까운 시기에 이룰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날 세미나를 마친 김철중박사는 『각 종류별 간염을 유형별로 볼때 A형은 급성이며 B형은 만성적인 것으로 피로와 무력감이 뒤따르는 것이 특징이나 C형간염은 더 오랜 만성적인 것으로 간암이나 간경화를 유발하는 특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 대학가/「정치성시위」 크게 줄었다

    ◎「사찰」파문등 불구,작년보다 37% 감소/참가자도 고작 1백∼2백명… 집회취소도/복지ㆍ면학으로 관심돌려 한동안 열병처럼 극심하던 대학가의 정치투쟁성시위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새학기에 접어들면서 학내문제 등을 안고 있는 몇몇 대학을 제외하곤 거의 대부분 대학에서 정치성 집회나 시위ㆍ농성 등이 현격하게 줄어들고 참가학생도 격감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그 주제도 학내현안문제 등으로 전환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이른바 「광주문제」와 「5공비리」 등 정치쟁점들이 지난해말 정치권의 「5공청산종결」로 사실상 정치현안으로서의 가치를 상실한데다 일부 의식화된 학생들의 진보적 주장 또한 독일의 통일로 대표되는 동구권의 민주화로 논리적 근거가 희박해졌으며 한때 열기를 높이던 통일문제도 고위급회담 등 남북한 당국의 잇단 접촉으로 급진전,당국의 빠른 행보를 따라잡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한때 정치성 문제에 가장 민감한 학교의 하나로 지목됐던 서강대의 경우 지난 15일부터 오는 26일의중간고사기간동안 총학생회가 정치문제에 우선해 「시험문화쇄신기간」을 정하고 면학분위기를 확립하기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학교 총학생회는 학과별로 활발한 토론회 등을 갖고 시험을 바르게 실시할 것을 당부하는 한편 강의실의 책걸상 벽 등에 쓰여지는 커닝낙서를 지우는 작업까지 직접 하고있다. 총학생회는 도서관의 조명을 밝게하고 간염백신을 단체로 맞는 등 학생들의 복지ㆍ문화운동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중앙대 총학생회도 올해 처음으로 지난 13일을 「범중앙인의 밤」으로 정해 학생들만의 행사를 지양하고 재학생 교수 직원 동문 등 2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줄다리기 이어달리기 장기자랑 등 문화ㆍ체육행사를 가졌다. 총학생회는 또 지난해말부터 「푸른동산가꾸기운동」을 전개,집회ㆍ시위 등으로 말라 죽거나 시든 잔디와 나무 등을 되살려 교정을 푸르게 하는 활동도 벌이고 있다. 서울대에서는 「보안사 사찰파문」과 관련,지난13일 등 10여차례의 정치성 집회가 열렸으나 참가인원이 대부분 3백명에도 못미쳐 지난5월 평균 1천명씩 모이던 때와는 큰 대조를 이뤘다. 이 때문에 옥외집회를 계획했다가도 참가인원이 적어 옥내집회로 바꾸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고려대 총학생회도 최근 집회ㆍ시위참가자가 2백∼3백명 정도로 급격히 줄어들자 기세를 되살리기 위해 각 대학 연합집회를 자주 갖고는 있으나 역시 1천명 안팎을 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학시위의 감소현상은 지난 1학기부터 그 조짐을 보이기 시작해 서울의 경우 모두 7백6건의 학내외집회 및 시위가 발생,지난해 1학기때 1천1백26건의 63%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경찰관계자들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일반학생들이 시대상황의 변화에 따라 정치투쟁에 점차 등을 돌리고 있는데다 「자민투계」와 「민민투계」학생들마저 분열상을 보이는 등 「운동권」의 구심점이 약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 유행성출혈열 백신 첫 상품화

    ◎녹십자ㆍ고려대 이호왕교수팀,10년만에 개가/임상실험서 97% 항체양성… 미ㆍ일에 특허출원 2종전염병인 유행성출혈열예방백신이 세계최초로 국내에서 개발돼 21일 보사부로부터 상품제조판매허가를 받았다. 녹십자(대표 허영섭)는 순수한 국내기술진에 의해 순수한 국내기술진에 의해 백신개발에 성공한 뒤 10년만에 임상실험을 끝내고 약품을 개발,국내는 물론 미국ㆍ일본 등에 특허를 출원했다. 이 백신은 녹십자와 고려대의대 이호왕교수팀이 지난80년 개발에 들어가 84년환자의 혈액으로부터 바이러스를 분리한데 이어 지난해 임상실험에서 97%의 항체양성률을 기록,본격적인 의약품으로 인정받았다. 유행성출혈혈은 들쥐와 집쥐 등의 배설물에 있는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감염돼 나타나는 병으로 치사율은 10%에 이르며 전세계에서 연간 50만명이 발병하고 우리나라는 지난54년 군인들에게서 처음 발병된 이후 해마다 5천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 긴 장마ㆍ찜통더위에 병균 크게 번식/“여름철 불청객” 전염병 비상

    ◎장티푸스ㆍ홍역등 작년의 갑절 발생/폭염 꺾이면 뇌염도 기승 예상/모기 조심,물 끓여먹고 반드시 예방접종을 「전염병비상」이 걸렸다. 지난겨울의 이상난동과 올 여름의 오랜 장마탓으로 각종 병원균의 번식이 활발해지면서 전염병이 급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것이다. 전염병은 올 상반기에 벌써 지난해에 비해 2배이상이나 높은 발생률을 보여 보사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올해의 이상기온이 모기의 번식에 적당해 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곧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 뇌염이 크게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돼 어린이나 노약자들의 경계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따라 보사부는 9일 뇌염을 비롯,콜레라ㆍ장티푸스ㆍ홍역 등 각종 전염병의 예방을 위해 백신을 충분히 확보할 것과 감염환자가 발생했을 때는 즉각 격리시키는 등의 조치를 신속히 취할 것 등을 전국시ㆍ도에 긴급지시 했다. 이와함께 전염병에 걸리지않도록 모기와 파리 등을 철저히 박멸하고 물을 반드시 끓여 먹으며 포장마차 등 비위생적인 곳에서 외식을 삼가고 간이급수시설 등 불완전한급수지역주민 및 식품위생업소 종사자들은 반드시 전염병예방접종을 하도록 당부했다. 한편 보사부가 집계한 지난 1월부터 6월말까지 상반기동안 발생한 각종 전염병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8백32명보다 2배나 많은 3천6백71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는 장티푸스는 지난해 76명이던 것이 올해 같은 기간에는 1백6% 증가한 1백57명을 기록했다. 또 어린이들이 잘 걸리는 홍역은 지난해 1천55명에서 올해는 99.6% 늘어난 2천1백6명이,유행성 이하선염(일명 볼거리)은 지난해 4백75명에 그쳤으나 올해는 1백53%나 증가한 1천2백4명으로 나타났다. 보사부관계자는 올해 장티푸스환자가 늘어난 것은 지난겨울 큰 추위가 없었고 상반기중에 비가 자주 내려 세균활동이 왕성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 어린이에 「수족구병」 급속 확산/손ㆍ발에 물집… 입안 헐어

    ◎병원마다 환자 붐벼/초기엔 고열등 감기증세 비슷/역학조사 안돼 치료에 어려움/“손발 깨끗이 씻고 사람 많은곳 피하도록”/전문의 어린이들 사이에 수족구병이란 새로운 질병이 크게 번지고 있다. 이 병은 최근 소아과병원을 찾고 있는 어린이환자들의 10%를 넘고 있는데도 일반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아 그대로 방치할 경우 더욱 급속히 확산될 가능성이 커 예방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서울시내 한강성심병원 대림성모병원 등 종합병원 소아과 외래와 일반 소아과병원 등 1ㆍ2차의료기관에는 수족구병에 걸린 어린이환자가 하루 10∼30명 꼴로 찾아와 크게 붐비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한강성심병원의 경우,하루 1백여명의 유아 및 어린이환자 가운데 10여명이 이 병으로 찾아오고 있으며 20일 현재 6명이 입원치료를 받고있다. 또 어린이만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있는 용산구 서계동 소화아동병원에도 하루평균 1천여명의 환자 가운데 1백명이상이 이 병으로 찾아오는 등 병의원마다 소아과환자의 10%이상이 수족구병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수족구병은 손발에 물집모양의 발진이 생기며 입안의 혀나 구강점막에 곪은것 같은 궤양 등이 나타나는 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 병은 특히 공기를 통해 전염되기 때문에 전파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장내 바이러스의 하나인 콕사키 바이러스 A­16에 의해 발명된다는 정도만 알려졌을 뿐 지금까지 역학조사가 제대로 안돼 정확한 발병경로와 뚜렷한 치료방법이 없다는 것 또한 문제다. 지난85년 강원도에서 처음으로 집단적으로 환자가 발생,그때까지만 해도 「괴질」로만 불렸던 이 병은 환자의 대부분이 생후 6개월된 유아로부터 국민학교 어린이들이지만 드물게는 어른들이 걸리는 수도있다. 초기증세는 보통 섭씨 38∼40도의 고열이 나며 손과 발에 좁쌀보다 조금 큰 빨간돌기와 작은 물집이 생긴다. 초기증상은 감기와 비슷하지만 기침은 하지않고 치료만 제대로 받으면 물집이 흉터로 남지는 않는다. 한강성심병원 소아과장 조준영박사는 『감염된뒤 4일이면 증상이 나타나는 이 병은 보통 일주일이면 치료가 되지만 무균성뇌막염 등 합병증을 일으킬 경우 목숨까지 잃을수 있다』면서 『아직까지 질병의 원인,정확한 감염경로 등 역학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예방백신 등이 개발돼 있지 않기 때문에 한번 번지면 속수무책』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 병에 걸려 열이나면 해열제나 진통제를 사용하고 편안히 쉬게 하는 등의 대증요법밖에 없다는 것이다. 대림성모병원 소아과장 황영목박사는 『예방책으로는 환자 곁에 가지 않도록 하고 극장 공원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외출을 삼가며 손발을 깨끗이 해야 한다』면서 『특히 저항력이 약한 유아와 취학전의 4∼6살 어린이들이 감염되지 않도록 부모들이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 「한ㆍ소 경제협력위」곧 설치/소 제안 받아들여

    ◎양국교류 전담창구로 활용/기술이전ㆍ수출품목 1백78개 제시 소/자원조사ㆍ어업ㆍ투자보장 협정 추진 한 한소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경제관계가 다각적으로 급속한 진전을 보일 전망이다. 소련측은 최근 서울에서 열린 소련주간행사를 계기로 대한기술이전 및 수출희망품목을 구체적으로 내놓았으며 우리측도 현재 소련을 방문중인 민관합동경제사절단을 통해 협력가능한 분야의 리스트를 소련측에 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정부차원의 자원조사단 파견은 물론 어업협정ㆍ투자보장협정 등 협력기반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며 민간기업들도 대소진출을 본격화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위원장,차관급으로 정부는 한소경제협력을 가속화 하기 위해 한국과 소련양측 정부내에 차관급이상 고위관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한소경제협력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경제기획원 당국자는 5일 이와 관련,『현재 한소 양국간에는 민간차원의 경제협력위원회가 설치되고 있으나 민간채널만으로는 경제협력에 관한 실질적인 진전을 기대하기가 어려운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하고 『소련측으로부터 그동안 양측의 차관급이상 고위관리가 각각 위원장을 맡는 정부차원의 위원회를 구성하자는 제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정부차원의 한소경제협력위원회가 설치되면 상품교역ㆍ합작투자ㆍ자원공동개발 등 한소양국간의 경제협력 추진에 따른 제반문제들을 전담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한소경제협력위원회는 우리가 소련측과 관계에서 갖게 되는 최초의 정부간 공식채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소경제협력위원회의 우리측 위원장은 경제기획원차관이 맡게 되며 다수의 민간기업인들도 함께 참여하는 민ㆍ관 합동위원회의 형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와 관련,노태우대통령이 귀국하는 대로 북방관계 장관회의를 열어 한소경제협력위원회 설치 문제를 포함,한소정상회담에서의 경협증진 합의에 따른 후속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과학ㆍ의료기술 포함 소련이 우리나라에 소련의 첨단기초과학 신기술품목 1백개와 특허품목 25개 등의 기술이전을 공식제의하고 대한수출희망품목53개를 제시했다. 소련이 제시한 기술이전품목에는 초입자컴퓨터용 모니터,AIDS 치료약조제방법,A형 간염퇴치백신원료 등이 포함돼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1주일간 서울에서 열린 소련주간행사의 사절단으로 내한한 골라노프 소연방상의 수석부회장은 지난 2일 출국에 앞서 국제민간경제협의회(민경협)에 소련과학기술위원회의 신기술품목 1백개와 소유즈페턴트 특허관리공단의 세계적인 특허 25개품목,소연방상의가 자체 분석한 대한수출 유망상품 53개 품목을 제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소련이 그동안 여러차례 소련의 첨단기초과학분야와 한국의 생산기술을 연계시켜 경쟁력 있는 상품을 생산하자고 제의했으나 공식기관을 통해 구체적인 품목을 종합적으로 제시하기는 처음이다. 소련이 제시한 품목은 다음과 같다. ▲기술이전희망목록=섬유광학열 감지기,정전기 충전발전기,마이크로웨이브치료용 소형방열기,불변자석,승용차 및 경주용 알루니늄합금 바퀴생산기술 등 1백개 ▲특허 리스트=AIDS치료약조제방법,살충제 구성체 및 제조방식,신경근육전위체의약용종합자극제,A형 간염퇴치 백신생산용 폴리 펩티드 물질합성방법 등 25개 ▲수출희망품목=석탄 요소수지 염화칼륨 선철 알루니늄 니켈 황산암모늄 보드카 등 53개 ○수산물 직거래 유도 수산청은 소련해역에서 우리 어선이 직접 고기잡이를 할 수 있도록 빠른 시일내에 소련과 정부간 어업협정체결을 추진키로 했다. 5일 수산청은 한소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수교에 원칙적인 합의를 봄에 따라 「대소 어업협력추진계획」을 마련,소련과의 어업협정을 조기에 체결해 소련영해 및 오호츠크해부근 공해상에서 우리어선들이 직접 조업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수산청은 또 현재의 민간상사간 수산분야 계약을 적극적으로 승인해주고 제삼국을 통한 수산물거래도 한소간 직거래형태로 유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소련해역 어업진출을 놓고 국내업체끼리 과당경쟁을 벌이는 것을 막기 위해 중요한 교섭은 수산청이 사전검토,조정할 계획이다.
  • 「세포주 은행」 국내에 첫선/연세대 의대 암연구소 30일 문열어

    ◎각종 암세포 배양,70종 보관/필요한 기관ㆍ병원등에 제공 사람과 동물의 특정세포를 몸밖에서 기르고 보관하면서 필요한 연구기관 등에 제공하는 첫 세포주은행이 오는 30일 문을 연다. 연세대 의대 암연구소에 설치된 이 세포주은행은 간암ㆍ자궁암 ㆍ뇌암 등 각종 암세포와 AIDS바이러스 생성세포,성장호르몬 생성세포를 비롯한 거북이의 간과 콩팥세포,토끼의 고환세포 등 70여종을 보존,이를 원하는 병원이나 연구기관에 제공하게 되며 백신이나 치료의약품 개발은 물론 유전자공학을 이용한 신물질의 개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대학 암센터는 그동안 암환자를 치료하면서 각종 암세포를 채취하여 지난 83년부터 자체적으로 세포를 배양해오다 최근 2억여원을 들여 배양장치와 보관장치를 마련해 은행문을 열게 됐다. 이 세포주은행은 AIDS바이러스 생성세포ㆍ간염세포 등 외부 누출위험이 있는 세포 등을 관리 보관하기 위해 공기의 소통이 완전 차단된 이중으로된 방과 세포의 변질을 막기위한 초저온 냉동시설 등 세포의 배양과 연구에 필요한 특수 시설을 갖추고 있다.
  • 90년대를 연다/새희망을 가꾸는 사람들:8

    ◎AIDS 「효소 면역법」에 도전/“신약 연구 참병” 국립보건원 신영오 박사/“수혈 통한 감염 안타까워”/조기진단 시약개발 주력 「20세기 페스트」라고 불리는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은 과연 정복될 수 있을 것인가. 국립보건원 후천성면역결핍증과장 신영오박사(48ㆍ한양대의대 외래교수)는 그런 과제를 안고 90년대를 맞았다. 그는 『아직까지 인류가 수많은 성병가운데 단한가지도 퇴치하지 못한 것처럼 변이를 계속하는 AIDS바이러스를 완전히 지배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고 진단하고 『그러나 인간의 노력여하에 따라 날로 확산되고 있는 AIDS감염자의 수를 감소시킬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최고의 AIDS연구기관인 국립보건원에서 신박사팀이 하는 일은 국내제약회사에서 만든 AIDS 시약의 품질평가 및 감염자를 최종 확인하는 일,조기진단기술과 치료제의 개발 등으로 나누어진다. 엄청난 예산과 인력을 필요로 하는 AIDS 예방백신개발은 아직까지 엄두를 못내고 있는 것이 우리 실정이다. 따라서 신박사팀이 특히 90년대에 주요연구과제로 삼고 있는 것은 효소면엽법 또는 복합효소반응연쇄법에 의한 시약을 개발해 AIDS감염자를 조기에 가려내는 일과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다. 신박사팀은 아직까지 민간차원에서의 연구가 일천한 우리의 여건아래서도 AIDS감염자를 보다 정확하게 분별해 낼 수 있는 면역형광체시험법에 의한 시약을 개발,국내에 보급하는 성과를 올렸었다. 신박사팀이 이같은 성과에 이어 다시 도전하고 있는 조기 진단기술의 개발을 아직까지 외국에서도 성공한 예가 없는 어려운 분야이다. 사람의 몸에 AIDS바이스러가 들어가면 2주정도 지난뒤부터 혈액내에 AIDS항원이 나타나고 7주나 넘어야 AIDS항체가 나타나게 되는데 현재의 기술수준으로는 선진국에서도 7주가 지나야 나타나는 항체에 대한 반응검사만을 할 수 있을 뿐인 것이다. 신박사는 그러나 『아직까지 예산 기술 등 모든 면에서 선진국에 뒤떨어지지만 우리도 자체개발을 해야한다는 목표아래 연구에 정진하고 있다』면서 『최근 김모여인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아무런 죄도 없는 사람이 수혈을 통해 AIDS에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AIDS항원에 대한 검사방법이 개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료제의 개발 또한 쉬운 일이 아님은 물론이다.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섰다고 하는 미국의 한 제약회사에서 화학합성물질인 「AZT」라는 약제가 개발되기는 했으나 환자의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을 뿐인데다 독성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 형편이기 때문이다. 신박사는 88년부터 치료제의 개발연구에 착수,화학합성물질 보다는 천연물질 가운데서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를 찾고있다. 화학적으로 합성한 물질은 대개 값이 비쌀 뿐만 아니라 독성을 포함하고 있는게 보통이다. 이렇듯 조기진단제와 치료제의 개발을 서두르고는 있지만 결국 AIDS바이러스를 어느정도 나마 퇴치하기 위해서는 예방백신을 개발해야 함을 신박사는 강조했다. 66년 서울대 식물학과를 졸업한 뒤 유학기간을 제외하고 줄곧 보건원에만 몸담아온 신박사는 『박사ㆍ석사 등 우수한 역구원들이 사명감을 갖고 들어왔다가도 보수ㆍ근무환경이 열악해 떠나가는경우가 많고 신규채용 또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전문인이 다른 일에 신경을 쓰지 않고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는 여건의 조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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