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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신종플루 있는 매뉴얼도 안지켰다니

    신종플루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나라 전체가 혼란스럽다. 개학이 연기되는 초·중·고교들이 늘어나고 일부 대학들도 속속 개강 연기를 결정하고 있다. 진료를 위한 거점 병원과 지정 약국들도 제대로 준비가 안 돼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가을철에 신종플루가 대유행할 가능성마저 있어 국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높아지는 형국이다.이런 상황에서 3년 전인 2006년 8월에 이미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공동으로 ‘신종 인플루엔자 대유행 대비·대응 계획’을 수립했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 대응 계획서엔 인구의 30% 감염시 5만 4000여명이 사망하는 국가재난의 가능성을 경고했다. 전염속도에 따라 11단계로 세분해 치밀한 대응 지침이 적시돼 있다. 백신 확보와 접종 순위 등 구체적인 치료 방법까지 망라된 완벽한 계획이다. 그럼에도 당국은 체계적 대응은 고사하고 우왕좌왕하면서 국민적 불안을 가중시키는 우를 범했다. 준비된 매뉴얼대로 움직였다면 치료제와 백신 확보를 위해 국제사회에 ‘구걸’하는 모습도, 극심한 혼란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다행스러운 것은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을 위해 곧 ‘신종플루 민·관 대책협의회’가 출범한다는 점이다. 보건복지부와 의사·병원협회, 약사회 등 모든 유관단체가 참여할 계획이다. 뒤늦게나마 ‘갈팡질팡’ 대응에서 체계적 관리에 나선 것은 다행한 일이다. 완벽한 대응 매뉴얼을 갖고도 늘 상황이 닥쳐야 허둥지둥 움직이는 뒷북 행정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근절되기를 기대한다.
  • 초·중·고 등교때 발열검사

    앞으로 전국의 모든 초·중·고 학생들은 등교때 교문 앞에서 교사들로부터 체온검사를 받고, 발열 등 의심증상이 있으면 신종플루 의심자로 분류해 특별 관리한다. 교실소독도 하루에 한 차례 실시하고 비누, 손 소독제 등 개인위생물품도 교실이나 복도에 비치한다. 11월 초 신종플루 백신이 개발되면 초·중·고교생들에게 우선적으로 접종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부는 26일 정부 세종로 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학교 신종플루 확산 방지대책 강화방안을 마련,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현재 학생 환자가 전국 400개교에서 926명이며, 휴교나 개학을 연기한 학교가 46개교에 이른다. 우선 천식 등 만성질환을 가진 학생을 대상으로 의료기관 진료를 통해 항바이러스제를 조기 투약하기로 했다. 지역사회 2차 감염방지를 위해 학원, PC방, 노래방 등에 대한 학교단위 순회생활지도도 강화한다. 학원도 환자가 있을 경우 학교와 같은 처리 절차를 밟는다. 수업결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과목별로 유인물 및 학교 홈페이지를 활용한 과제를 부여하고 교육방송 및 사이버 가정학습을 통한 보충교육을 실시한다. 교과부는 효율적인 학교 신종플루자 예방대책 마련을 위해 기획조정실장을 반장으로 이날부터 ‘학교 신종플루 대책T/F’를 확대 운영키로 하고 16개 시·도교육청과 180개 지역교육청 및 각급 학교에도 각각 대책반을 구성·운영키로 했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신종플루가 창궐하는 대유행 단계에 진입하면 예비군 훈련을 중단하고 군 병력을 통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신종플루의 국가전염병 위기단계는 3단계인 ‘경계’ 수준이다. 4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모든 군내 활동이 강력 통제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신종플루 관련해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되면 장병 휴가·외출·외박이 통제되고 예비군 훈련이 연기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군내 활동을 강력 통제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전체 장병의 20%인 13만명분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오는 11월 중에는 66만명의 예방백신을 확보해 전체 장병에게 접종할 방침이다. 또 대유행 시 육군 훈련소의 교육을 마친 훈련병의 자대배치 시기를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국방부와 병무청에는 신종플루 백신이 확보될 때까지 예비군 훈련을 연기해달라는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현재 군내 신종플루 확진환자는 모두 524명이며 194명이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박현갑 안동환기자 eagleduo@seoul.co.kr
  • [사설] 신종플루 백신 이제와서 없다니

    신종인플루엔자A(H1N1)의 확산 속도가 걷잡을 수 없이 빨라지면서 국내 감염 환자수가 3000명을 훌쩍 넘어섰다. 신종플루 때문에 개학을 연기하거나 휴교에 들어간 학교가 전국적으로 38개교에 달한다. 신종플루가 10∼11월 중 대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온 나라가 초비상이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예방용 백신 확보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멕시코에서 사람·돼지·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이 혼합된 새로운 형태의 바이러스가 처음 발생한 것이 지난 4월이다. 남미·유럽·아시아 대륙의 여러 나라로 확산되면서 대량 감염을 막기 위한 각국의 백신 확보경쟁이 치열해졌다. 지난 5월 우리나라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직후부터 우리는 백신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우리나라는 면역력이 약한 노인층이 많은데다 항생제 내성률이 높아 백신접종을 통한 예방이 무엇보다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말로만 ‘강력대처’를 외치던 정부는 700만명분 백신 확보를 위해 어제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 등 사절단을 다국적 제약사에 급파했다. 하지만 이미 다른 나라의 선주문이 끝난 상태여서 물량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한다. 보건당국의 안이한 대처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본격적인 독감시즌이 시작되는 올 가을에 신종플루는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한다. 신종플루 대유행이 시작될 경우 4개월 안에 감염환자가 8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건당국은 예측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미 지난 6월 말 신종플루의 전염병 경보수준을 ‘대유행’을 뜻하는 최고 단계로 격상했다. 우리는 지난 달 21일 ‘주의’에서 ‘경계’로 높였을 뿐이다. 하루 빨리 경보단계를 ‘심각’으로 높이고 신종플루 창궐을 막는 데 온 국민이 힘을 합쳐야 한다. 부실한 대처로 소중한 인명이 위험에 처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 타미플루 500만명분 추가확보

    타미플루 500만명분 추가확보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신종플루 대유행 우려와 관련, “긴급예산을 배정해서라도 신종플루 치료제를 충분히 확보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무엇보다 신속·정확하게 국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해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고 국민의 신뢰를 얻도록 하라.”고 밝혔다고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변인은 “수석비서관회의에서는 신종플루가 10~11월쯤 대유행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예고돼 있고 개학을 해 학부모를 비롯한 국민 걱정이 커지는 상황을 감안, 이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며 “이 대통령은 정부가 현재 인구의 11%에 해당하는 531만명분의 치료제를 확보하고 있는데 20%선은 확보해야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보고를 받고 이같이 지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신종 인플루엔자 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 확보량을 지금보다 500만명분 늘려 모두 1031만명분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는 전 국민의 21%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정부는 이날 오후 권태신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서울역 KTX대회의실에서 관계부처 차관, 시·도 행정부시장·부지사, 부교육감 긴급합동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정부는 타미플루 확보를 위해 1250억원의 예산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또 신종플루 예방백신 접종에 드는 예산도 1930억원에서 3014억원으로 56%(1084억원) 늘렸다.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전 국민의 27%에 해당하는 1336만명에게 예방백신을 주사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초등·중·고등학생 750만명, 아동·임산부·노인 등 취약계층 420만명이 포함됐다. 특히 학교에서 환자가 발생할 경우 학교장 책임 아래 방역기관과 협의해 신속히 휴교나 등교 중지 등 조치를 실시하도록 했다. 권 실장은 “가을철 개학을 맞아 학교 등 집단시설에서의 발병으로 24개 학교의 개학이 연기되는 등 지금까지의 노력을 뛰어넘는 새로운 차원의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며 세심한 준비를 당부했다. 이종락 강주리기자 jrlee@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대입 수시모집 전형 주의할 점은 한·미 어린이 국산 애니 ‘뚜바뚜바’ 동시에 본다 서울 마포대교 아래 ‘색공원’ 시민안전 ‘빨간불’ 덜 뽑는 공공기관 더 뽑는 대기업 “은나노 입자, 폐와 간에 치명적” ‘통장이 뭐길래’ 지자체 임기제한 추진에 시끌 경기 앞지르는 자산 급등 거품 논란 ‘휴대전화료 인하’ 이통사 저울질
  • 백신값 폭등했는데… 뒷북 협상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 백신 확보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정부가 뒤늦게 유럽의 다국적제약사와 직접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그러나 주문이 이미 마무리돼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23일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을 24일부터 벨기에 브뤼셀과 프랑스 리옹에 각각 위치한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사노피 파스퇴르 등의 다국적 제약사에 파견해 신종플루 백신 협상을 추진할 방침이다. 최근 다국적 제약사들이 주문 마감을 이유로 공급불가 통보를 해오자 정부 고위관리가 직접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된 것이다.정부는 당초 백신 1회 접종량 당 7000원을 기준으로 수입백신 300만명분을 구입할 예정이었지만 정부의 기준가에 응찰한 다국적제약사는 단 한 곳도 없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최대 2만원대까지 폭등한 백신을 반값 이하로 팔려는 제약사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결국 다국적 제약사들은 선주문이 마감됐다며 협상을 회피했다.정부 계획에 따르면 오는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전염병 대응요원, 아동·임신부·노인 등의 취약계층, 초·중·고 학생 및 군인 등 1336만명(전 국민의 27%)에게 단계적으로 백신을 제공해야 한다. 하지만 확실하게 보장된 물량은 녹십자에서 내년 2월까지 제공할 예정인 600만명분에 불과하다.조급해진 정부는 시세에 맞춰 가격을 재편하고 7~8월 예비비와 특별교부금, 추경예산 등을 확보해 백신 구입비 3000억원가량을 추가로 마련했다. 초반에 구매가격을 낮게 잡는 바람에 국제시세 수준으로 올려 예산을 추가 확보하는 데 두달이 걸렸고 천문학적인 비용을 더 쏟아붓게 된 것이다. 한 의료단체 관계자는 “그나마 지난 15, 16일 사망자가 잇달아 발생하는 등 상황이 악화되자 부랴부랴 백신 예산을 확보한 것 아니냐.”면서 “협상테이블에서 우위를 가진 제약사에 덤터기를 쓸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백신 수급 전망은 불투명하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선진국은 앞서 조류인플루엔자 때문에 4~5년 전부터 인플루엔자 대유행에 대비해 선구매 협상과 선투자를 많이 했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했다.”면서 “최소한 한두 달 전에는 구매협상을 마무리했어야 하는데 이미 늦었다.”고 말했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엇박자 대책으론 신종플루 못 잡는다

    신종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하루 발생환자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그제의 경우 258명의 환자가 신종플루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신종플루 대유행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매우 짙어졌다. 그런 마당에 전염병 방어와 치료의 최전선을 책임지고 있는 보건복지가족부와 대한의사협회가 신종플루 진료체계를 두고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복지부는 의료기관과 충분한 사전조율 없이 정책을 내놓아 의료기관과의 공조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의료기관에서는 적절한 지원 없이는 진료가 불가능하다며 보건당국 중심의 진료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종플루 대유행이 시작될 경우 4개월 안에 감염환자가 80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게 보건당국의 예측이다. 힘을 모아도 힘든 판에 이렇게 엇박자를 내면 신종플루는 절대 잡을 수 없다. 정부는 어제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범정부차원의 신종플루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가을철 신종플루 유행에 대비해 항바이러스제 비축물량을 현재 531만명 분에서 250만명분을 추가로 확보하고, 1084억원을 추가 배정해 백신비축물량도 예정대로 인구대비 27%에 맞추기로 했다. 신종플루 백신접종은 최대한 앞당겨 11월부터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나름 최선을 다해 내놓은 대책이겠지만 안심하기엔 부족하다는 게 우리의 견해다. 항바이러스제의 경우 타미플루 복제약의 국내생산이 가능하도록 해 목표치(1000만명분)를 확보하고, 백신접종도 최대한 앞당겨야 한다. 우왕좌왕하다가는 엄청난 신종플루 쓰나미가 이 나라를 덮칠 수도 있다.이로 인한 인명피해와 사회·경제적 손실은 막대하다. 모두가 책임의식을 갖고 일사불란하게 방역체계와 예방, 조기진단 및 치료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
  • [신종플루 확산 비상] 하루새 258명… 새달 대유행 예고

    [신종플루 확산 비상] 하루새 258명… 새달 대유행 예고

    하루 만에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 환자가 200명 이상 폭증하면서 이르면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지역사회 대유행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도 뒤늦게 거점병원과 약국 리스트를 배포하는 등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감염자 증가를 막는 데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신종플루 거점 병원·약국 명단 보러가기 21일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258명의 신종플루 감염자가 추가됐다. 지난 19일 108명의 환자가 추가돼 100명 선을 넘은 데 이어 이틀 만에 일일 최다 발생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이로써 신종플루 감염자는 총 2675명으로 늘었다. 환자가 급증하면서 정부는 중앙단위의 역학조사를 사실상 포기하고 시·도 단위 집계 체계로 전환하기로 했다. 대책본부는 “앞으로 중앙정부가 아닌 시·도 단위에서 확진검사가 이뤄짐에 따라 당일 내 모든 확진환자에 대한 역학조사 수행이 불가능해 개별 감염케이스에 대한 발표를 중단하고 역학조사 정보는 주간단위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해외여행 경험이 없고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지역사회 감염자가 급증, 대유행이 임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시·도 현황에 따르면 지역사회 감염자가 전체 감염자의 절반 이상에 이른다. 또 인구가 많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환자가 급증했다. 경기지역 환자가 800명, 서울 545명, 부산 253명, 인천 175명 등의 순이다. 광주·전남 지역의 경우 군인 20명 등 신종플루 감염자가 하루 새 24명이나 늘었다. 인천 부평구에서는 7명의 유아가 집단 감염자로 판명됐다. 집단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개학을 미루거나 휴교하는 학교도 속출하고 있다. 수원의 한 고등학교는 학생 5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되면서 개학을 오는 26일로 미뤘고 인천의 한 고등학교도 확진환자 2명이 나오자 오는 27일 예정이었던 개학을 하루 연기했다. 안양의 한 고등학교도 17일 개학했다가 환자가 나오자 전교생에게 24일까지 임시 등교 정지 조치를 내렸다. 21일 현재 전국적으로 5개 학교가 개학을 미루거나 임시 휴교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하루 새 상황이 급속히 악화됨에 따라 정부가 예상한 대유행 시기(10~11월)가 한 달 이상 앞당겨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정부 기준에 따르면 표본감시 의료기관의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환자 2.6명이 넘어서면 사실상 대유행이 시작된 것으로 본다. 현재 2명에 근접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21일 오전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어 범정부 차원에서 백신 구입 비용 1084억원을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또 625억원을 투입, 현재 531만명분(전체 인구의 11%)인 항바이러스제의 비축물량 외에 250만명분을 확보할 방침이다. 복지부도 뒤늦게 전국 거점치료병원 455곳(8649병상)과 거점치료약국(567곳)의 명단을 발표했다. 병원과 약국 명단, 전화번호, 주소는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의사협회, 병원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玄통일 오늘 北조문단과 면담 고급임대 ‘한남 더힐’ 20대 당첨자 쏟아져 6일 걸려 서울 왔는데… 한국에서 학부모가 된다는 것 서울 ‘당일치기’ 여행가기 좋은 곳 중·노년들 ‘백수탈출’ 캐머런 신작 ‘아바타’ 끝내줬다
  • [신종플루 확산 비상] 녹십자 백신 임상시험 승인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녹십자의 신종플루 예방용 백신 ‘GC1115‘ 임상시험계획을 승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백신에 대한 품질검사와 시험자 모집을 거쳐 9월 둘째주부터 성인 472명, 어린이 250명 모두 총 722명을 대상으로 8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식약청은 금번 임상시험이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11월 중반에는 예방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신종플루 백신 공급이 원활하지 못할 것에 대비, 국내 제약사들이 중국산 백신 수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 3~5곳이 중국의 백신 기업으로부터 신종플루 백신 수입 및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 백신기업 시노박으로부터 공급의향서를 확보하고 보건당국에 허가절차를 상담하는 등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상황. 보건당국도 초겨울 대유행 사태에 대비해 중국산 백신 수입에 대해 신속히 허가를 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품질이 검증 안 된 중국산 백신을 단기간에 도입하는 데 대해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과거 일부 제약사가 일본뇌염 백신 도입을 추진했지만 시장에서 외면 받은 사례도 있다. 또 중국산 백신을 수입하더라도 수입시기가 국산 백신 공급시기보다 늦어져 신속한 물량 확보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7월 말 임상시험을 시작한 중국 백신기업들이 10월경에 자국 허가를 받는다고 해도 국내 허가를 위해서는 임상시험 결과 검토와 현지 생산시설 실사, 품질검사, 국가검정 등에 2개월가량 소요되기 때문이다. 정현용 이민영기자 junghy77@seoul.co.kr
  • [신종플루 확산 비상] 항바이러스제 비축 2배로 늘린다

    [신종플루 확산 비상] 항바이러스제 비축 2배로 늘린다

    전국적으로 지역사회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 감염자가 급증함에 따라 정부가 항바이러스제의 무분별한 구입을 제한하고 비축량을 현재의 2배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20일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보건당국은 항바이러스제의 무분별한 구입을 방지하기 위해 의심증세가 있는 환자의 항바이러스제 구입 가능 횟수를 1회로 제한할 방침이다. 단, 처방제한은 정부 비축물량을 구매하는 경우이며, 기존 제약사가 시중에 공급한 물량은 제외된다. 하지만 제약사 공급물량은 이미 재고가 거의 바닥난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 조치는 사실상 약을 필요로 하는 모든 환자에게 해당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신종플루 감염자의 잇단 사망사건을 계기로 항바이러스제의 공급난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 비축분을 풀지만 전체적인 수급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에 약국에서 판매할 수 있는 양을 개인별로 제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금까지는 해외여행자 및 확진환자 접촉자를 대상으로 보건소에서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왔지만 앞으로는 우선적으로 ‘합병증 우려가 있는 고위험군 급성열성호흡기질환자’를 대상으로 민간의료기관에서 처방할 수 있도록 지침을 변경했다. 고위험군은 ▲59개월 이하의 소아 ▲임신부 ▲65세 이상 노인 ▲폐질환자 등의 만성질환자 등이다. 보건소나 거점치료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경우는 의약분업 예외를 적용해 의료기관 내에서도 항바이러스제를 직접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조제비와 진료비를 제외한 정부 비축 항바이러스제 순수가격은 무료다. 한편 전재희 복지부 장관은 이날 질병관리본부에서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 등과 당정협의를 갖고 현재 인구의 11%(531만명분)가 사용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 비축량을 최대 20%(1000만명분)까지 늘리고 소진되는 양은 신속하게 추가 구매키로 했다. 회의에서 복지부는 신종플루가 개학 후 9월 초에 인플루엔자 유행기준에 도달한 뒤 10~11월 정점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최대한 조기에 예방백신을 확보하되 백신 접종 전까지 대유행시기를 늦추고 중증 환자를 예방하기 위해 항바이러스제를 집중 사용할 계획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신종플루 하루새 108명 지역사회 감염 급속확산

    신종플루 하루새 108명 지역사회 감염 급속확산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 감염자가 하루 만에 100명 이상 늘어났다. 이들 가운데 감염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지역사회 감염 추정환자’가 80%를 차지해 대유행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19일 108명이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아 누적 감염자 수가 2320명이 됐다고 밝혔다. 하룻새 감염자가 100명 이상 증가한 것은 처음이다. 복지부는 전체 누적 감염자 수를 매일 집계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판단, 앞으로는 하루 감염자 수만 발표하기로 했다. 하루가 다르게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환자 수보다 더 큰 문제는 최근 들어 지역사회 감염 추정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19일 추가된 감염자 108명 가운데 82명이 지역사회 감염자로 추정됐다. 반면 외국 입국자는 15명에 불과했다. 지난 5일에는 전체 누적 감염자 가운데 지역사회 감염 추정자 비율이 31.4%(486명)였지만 19일에는 39.0%(905명)로 높아져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감염되는 사례가 시간이 갈수록 더욱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상당수 감염자는 단체행사에서 나왔다. 경기도의 한 영어마을에 연수를 나왔던 경기지역 중·고교 영어교사 6명이 지난 15일 발열 등 증세를 보여 조사결과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 국제관악제에 참가 중인 타이완인 5명과 경기도 A중학교 관악단 학생 4명 등 9명도 감염자로 확진됐다. 기온이 낮아지고 본격적인 개학철이 시작되는 9월 이후부터 지역사회 감염 환자는 더욱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백신 및 지정 의료기관 확보가 시급한 문제로 지적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학교들이 개학하고 환절기가 닥치면 환자 증가속도도 빨라져 이로 인한 중증 환자가 속출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광장]8월의 대한민국이 아껴야 할 것들/박재범 논설실장

    [서울광장]8월의 대한민국이 아껴야 할 것들/박재범 논설실장

    러시아 동부의 하바롭스크는 한국과 역사적으로 밀접하다. 조선이 후기 지식층의 공허한 이념논쟁 끝에 망한 1910년대, 항일독립군들은 국경에서 이곳까지 일제에 의해 쫓겨났다. 시베리아의 차가운 북서계절풍을 거슬러 수백㎞를 걷던 사회주의 계열 독립군들은 길에 숱하게 뼈를 묻었다. 100년 전의 참상을 끄집어내는 것은 하바롭스크의 ‘김유천 거리’ 때문이다. 그는 1917년 러시아 공산혁명 때 적군에 들어가 활동하다 차르의 백군 총에 맞아 죽었다. 소련은 외국인임에도 그의 이름을 도로명으로 붙여 고마움을 나타냈다. 미국 플로리다 포코시티에는 밴플리트 스트리트가 있다. 2차대전 참전용사인 밴플리트는 한국전쟁 때 미 8군사령관으로 전쟁을 총괄 지휘했다. 한국에 4년제 육사를 설치하도록 했고, 한국군 장교의 미국유학 길을 텄다(백선엽 ‘군과 나’). 플로리다는 미국의 국가이익을 지킨 그에게 이런 방식으로 감사를 표했다. 물론 러시아와 미국 등에는 마르크스, 엘리자베스 여왕 등 수백년 전 인물의 이름이 붙은 거리가 훨씬 많다. 다만 나라를 세우고 지킨 같은 시대의 사람도 간과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도로명 역시 역사적 인물들이 많다. 퇴계로, 율곡로, 충무로, 을지로 등. 그러나 러시아나 미국 등이 김유천이나 밴플리트라는 동시대인을 상찬하는 것과 달리, 한국은 수백년 전 사람만 존경할 뿐이다. 오는 29일은 경술국치일이다. 국파군망(國破君亡) 이후 99년 동안 한민족은 광복을 맞았고 대한민국을 건설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한민족의 국가 틀을 만들고 지키는 데 목숨을 바쳤다.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훈장 등 포상한 독립운동가들이 1만여명이고, 사료에는 명단이 있지만 유가족이 없어 포상 못한 독립운동가가 2만여명에 이른다. 한국전쟁에서 목숨을 내던진 사람들도 수십만명이다. 이들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이라는 국체는 존재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대한민국에선 이들을 곁에서 찾아볼 수 없다. 전시관에 기념품처럼 모시고 있다. 천안의 봉주로 등 문화예술체육인의 이름이 생활 속에 자리잡은 정도다. 대한민국을 건설하고 유지한 사람들도 완벽하지는 않다. 이승만, 백선엽, 박정희, 그제 타계한 김대중… 그리고 맥아더, 밴플리트. 인간이기에 흠이 있다. 세상에 완벽한 이가 누구인가. 대학(大學)은 사리분별력이 있는지를 경중, 완급, 선후를 따질 수 있는지로 가른다. 이런 측면에서 맥아더를 살펴보면 공은 대한민국을 김일성과 스탈린, 마오쩌둥으로부터 지킨 것이요, 과는 전쟁통에 많은 사람을 죽게 만든 일이다. 이제는 경중, 완급, 선후를 제대로 가려야 한다. 우리는 타인의 희생으로 지켜진 국가의 틀 안에서 때로는 행복하게, 때로는 갈등을 빚으며 살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들은 자신들이 평안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애쓴 사람들에게 성인도 통과 못할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까탈을 잡으려고만 한다. 이제는 변방 콤플렉스에서 벗어날 때도 됐건만. 최근 재조명되는 일제하 작가의 한 명인 백신애는 단편소설 ‘꺼래이’에서 1930년대의 삶을 눈물로 그렸다. “이리에게 잡혀가는 목자 잃은 양떼와도 같이 헤매어 넘어온 국경의 험악한 길을 다시금 쫓겨넘는 가엾은 흰옷의 꺼래이 떼….” 나라를 잃었고 나라를 되찾은 8월을 맞아 러시아·미국에 못지않게, 우리 스스로 대한민국을 건설하고 지킨 사람들을 아껴보자고 제안해본다. 박재범 논설실장 jaebum@seoul.co.kr
  • 올 가을 독감백신도 대란 우려

    신종플루 백신의 수요 급증으로 독감 백신 수급에도 차질이 빚어져 가을철 ‘백신 대란’이 우려된다. 19일 보건복지가족부와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국내 계절성 인플루엔자 백신 공급량은 1000만명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552만명, 2007년 1585만명에 비해 550만명분가량 적은 수준이며, 2006년의 1204만명보다도 훨씬 적은 양이다. 국내 독감백신 제조업체인 녹십자는 올해 350만명분의 계절인플루엔자 백신을 생산했지만, 해외 백신 제조업체들이 신종플루 백신 제조로 전환함에 따라 수입 백신 공급량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여기에 신종플루로 오인될 우려가 있는 계절성 인플루엔자에 걸리지 않기 위해 계절독감 백신에 대한 추가수요가 발생하면 백신 수급난은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보건당국은 백신 접종 우선순위에 대한 홍보를 통해 백신 대란을 막고 수요를 조절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당초 세계보건기구(WHO)가 예측한 계절성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대신 신종플루 유행이 더 우세하다면 계절독감 백신 부족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로 겨울철을 보내고 있는 남반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제외하면 대체로 신종플루가 더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 관계자는 “계절독감 백신에 들어 있는 균주가 유행하지 않는다면 수요가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면서 “10월까지 계절성 인플루엔자 접종을 마무리하고 11월부터 신종플루 백신 접종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신종플루] 수입백신 1만8000원대 폭등

    전세계적인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 유행으로 수입백신 공급단가가 폭등, 백신 접종대상이 대폭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8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한나라당 유재중 의원에 따르면 복지부는 다음주 안으로 다국적제약사 4곳과 평균단가 1만 8000원선에 400만명분의 신종플루 백신 공급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는 정부가 당초 예상한 1회 접종단가 7000원의 2.6배에 달하는 가격이다. 당초 정부는 1회당 7000원을 기준으로 인구의 27%에 해당하는 1300만명에게 접종한다는 가정에 따라 193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만약 국산 백신의 납품가격이 정부계획과 비슷한 수준으로 결정된다고 하더라도 수입백신의 가격이 예상가격의 두배를 넘기게 돼 예산이 크게 부족하게 된 것이다. 국내 인플루엔자 백신 제조업체인 녹십자는 연말까지 최대 500만명분만 생산 가능할 전망이어서 일정 물량의 수입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적인 신종플루 백신 공급난에 따라 1회당 납품 단가가 12유로(한화 2만 1600원)까지 폭등한 사례도 있다. 수급여건에 먹구름이 끼자 보건당국은 연말 확보 물량을 의료인, 보건·방역요원 등 전염병 대응인력과 영유아·임산부·노인 등 고위험군, 군인(66만명), 초·중·고 학생(750만명) 등 우선접종대상에게만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따라서 일반 국민은 자기 돈을 내고 백신을 접종하려고 해도 국가조달 물량이 채워지는 내년 봄 이후에나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 관계자는 “통상 예방백신의 경우 국민의 20~25%만 접종이 이뤄지면 상당한 전염병 차단효과가 있다.”면서 “한쪽에서는 치료하고 한쪽에서 면역력을 키우면 유행규모를 상당수준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신종플루] NYT “유럽 올 가을·겨울 위험”

    여름을 보내면서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 변종에 대한 우려가 다소 줄어들었지만 본격적인 독감 계절이 돌아오면서 유럽이 신종플루 위험에 크게 노출될 것으로 보인다.뉴욕타임스(NYT)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아직까지는 상대적으로 감염자나 사망자가 적은 유럽이 올 가을, 겨울 신종플루로 인한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 HO) 니키 신도 박사는 신종플루 바이러스의 확산 양상을 보면 유럽에서의 대유행이 막 시작됐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PC)에 따르면 세계 감염자 규모는 22만 8921명이며 사망자는 2084명인 데 비해 유럽 내 감염자는 3만 8187명, 사망자는 60명이다. 특히 지금까지 유럽에서 가장 많은 감염자가 발생한 영국의 경우 인구의 30%까지 감염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문제는 감염자의 증가가 예상됨에도 백신 공급량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새로운 백신 개발에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유럽 보건 당국은 백신 생산에 속성 공정을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노력에도 결국 백신을 선별적으로 접종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는 만큼 각국은 감염시 가장 위험한 그룹을 선정, 신종플루 확산을 최대한 막기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신종플루 공포] 동네 의원선 열검사만… 보건소선 “37.8도 넘으면 오라”

    [신종플루 공포] 동네 의원선 열검사만… 보건소선 “37.8도 넘으면 오라”

    지난 주말 신종플루 사망자 2명이 잇따라 나오면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신종플루 감염이 의심된다면 먼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 확진 판정을 받는지 등을 직접 확인해 봤다. 먼저 보건복지가족부 콜센터 ‘129’와 ‘1339’로 전화를 해 상담을 받아보기로 했다. 직접 “열이 있고 기침이 납니다. 신종플루가 아닌지 의심됩니다.”라고 하자 상담원은 열이 37.8도가 넘는지 물어봤다. 의심할 만한 수준이라고 대답하자 상담원은 신종플루 확진이 가능한 의료기관을 소개했다. “고려대병원과 강북삼성병원, 순천향대병원, 삼강의료재단, 네오딘 의학연구소, 서울대병원, 녹십자의료재단 등에서 진단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의료기관들은 서울 시내 곳곳에 산재해 있어 일반인들이 찾아가기가 쉽지 않아 보였다. 상담원은 “기관 내에서도 분자생물과나 분자유전학팀 등 전문 분야에서만 상담을 받기 때문에 외래 창구에서는 상담을 받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근처 병원·보건소에서는 확진 불가 “의원이나 보건소에서는 진단이 어렵나요?”라고 다시 묻자 상담원은 “확진 검사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발열 여부로만 판단한다.”고 대답했다. 그 뒤 긴 설명이 이어졌다. 일반 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는 열을 체크하고 마스크를 배포하는 데 그친다, 검체를 확진 판정이 가능한 기관에 보내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확진 판정을 받기는 어렵다, 판정 기간은 4~5일 정도 걸린다, 시간이 지체되면 다른 사람에게 감염시킬 수 있으니 확진 가능기관으로 바로 가는 것이 제일 좋다 등등. 신종플루 사망자가 발생하자 질병관리본부는 치료거점병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국에 533곳이라는 정보만 공개됐을 뿐 시·도별로 거점병원이 어디인지 확인할 방법은 없었다. 상담원에게 치료거점병원을 물으니 “거점병원은 격리치료를 받는 곳이다. 서울에서 892명만 격리치료를 받고 있고 건국대병원 등이 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상담원이 가르쳐준 대로 일단 동네 의원에 갔다. 서대문구의 한 내과에 가서 “신종플루가 의심된다.”고 했다. 간호사는 “열을 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원장님이 보신 후에 검진 여부도 판단할 수 있다. 원한다면 피검사는 할 수 있다.”고 했다. 타미플루를 처방받을 수 있냐고 하니 “의사가 판단할 몫”이라고 한다. 진료실에 들어가서 의사와 상담을 했다. 의사는 “먼저 체온을 재보자.”고 했다. 36.7도로 신종플루 감염은 아니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발열로만 신종플루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번째로 사망한 56세 남성도 37.8도에서 0.1도가 모자란다며 돌려보내졌다. 발열 범위를 넓게 잡고 검사를 하는 것이 안전한 방법이 아닐까. ●‘37.8도’가 전가의 보도? 이번에는 한 보건소에 전화를 해서 “신종플루 증상과 관련해 상담을 하고 싶다.”고 했더니 최근 해외여행 경험이 있는지, 열이 몇도인지부터 물어봤다. “1주일 전 일본에 다녀왔다.”고 대답하니 “비행기 안은 추우니까 감기가 들 수도 있다.”면서 “일단 열을 재보고 37.8도 이상이어야 검사를 한다. 열을 재본 뒤 37.8도가 넘으면 보건소로 오라.”고 말했다. 검사 절차에 대해 물으니 “피 검사도 있지만 우리는 목 안에 면봉을 넣어 분비물을 채취한다. 전문기관에 검체물을 보내야 하므로 확진까지는 4~5일이 걸린다.”고 대답했다. 타미플루를 처방받을 수 있냐고 물으니 “국가에서는 거점약국을 통해 보급한다고 뉴스에서는 나오지만 아직 지침이 내려오지 않았다. 현재는 보건소를 통해 약이 나가고 있다. 그러나 국가에서 어떻게 방향을 바꿀지 모르므로 일단 뉴스를 예의주시해 달라.”는 답만 돌아왔다. 시민들이 보건소와 병원을 찾아가더라도 체온 이외에는 뚜렷한 기준이 없다. 검사가 이뤄져도 확진까지 4~5일이 걸려 이 기간 동안 추가 감염자가 얼마나 더 나올지 몰라 답답한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9월이면 ‘신종플루 대란’이 닥쳐올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지만 방역 추적체계가 허술하다는 비판이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송미옥 대표는 “타미플루는 치료약이고 예방백신도 아직 임상실험단계에 있기 때문에 초기 환자 발견이 대유행을 막는 유일한 처방책”이라고 조언했다. 김민희 이재연기자 haru@seoul.co.kr
  • [신종플루 공포] 고열·기침 방치땐 폐렴·패혈증 위험

    신종플루로 사망한 56세 남성과 63세 여성 모두 바이러스 감염 이전에는 다소 건강한 상태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국민들의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즉시 치료하지 않을 경우 건강한 사람이라도 일주일 안에 사망할 수 있어 가능한 한 빨리 백신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17일 복지부에 따르면 최초 사망자인 50대 남성은 지난 8일 발열 증세가 나타나 보건소를 찾은 뒤 민간병원에서 치료하다가 일주일 만인 15일 오전 사망했다. 60대 여성은 지난달 24일 발열·기침·인후통 등의 증상을 처음 경험한 뒤 불과 3주 만인 이달 16일 사망했다. 사망 여성은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이 있었지만 남성은 건강했고, 두 환자 모두 상태를 급속히 악화시킬 수 있는 동반 호흡기질환도 없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일반 감기처럼 고열,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다가 염증반응이 활발해지고 면역력이 낮아지면서 세균성 폐렴에 감염될 위험이 높아진다. 급성폐렴이 생기면 패혈증으로 진행돼 환자가 2~3일 만에 사망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신종플루 감염자 사망률은 0.7~1% 수준이지만 건강한 사람이라도 치료받지 않으면 호흡곤란과 폐렴 등에 의한 장기손상으로 수일 내에 사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김창오 교수는 “인플루엔자 감염자는 대부분 3~4일간 경과를 살펴보는데 이때 상황이 급속하게 악화되면 일주일 안에도 사망할 수 있다.”면서 “최근에는 신종플루 사망 속도가 더 빨라지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9월부터는 여름방학이 끝나고 기온이 낮아지기 때문에 감염자와 사망자가 지금보다 훨씬 더 빨리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따라서 신종플루 백신의 확보가 절실하지만 5~6개월이 소요되는 백신 안전성 심사 때문에 당초 정부가 선언한 11월 중 도입조차 불명확한 상황이다. 김 교수는 “신종플루 백신과 검사기기를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대유행에 대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안철수硏 ‘영문판 V3’ 美진출 본격화

    안철수연구소 V3가 미국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안철수연구소는 지난 15일 미국 LA 윌셔 그랜드 호텔에서 김홍선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영문판 V3 신제품 출시 및 전략 발표회’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동남아 및 중남미 시장에 진출했던 안 연구소는 앞으로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시장인 미국 공략을 본격화하게 됐다. 미국에서 첫 출시하는 V3는 통합보안 신제품으로 ‘V3 뉴 프레임워크’가 적용된 세계 최경량 백신이며, 안티 바이러스와 안티 스파이웨어를 통합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V3 신제품에 이어 올 하반기부터 온라인 통합보안 서비스인 ‘안랩 온라인 시큐리티’, 온라인 게임 보안 솔루션인 ‘핵쉴드’ 등을 단계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개학시즌 지구촌 초비상] 印 휴교령… 美 학교 예방접종장소 검토

    │워싱턴 김균미·베이징 박홍환특파원·서울 이경원기자│‘개학 시즌’이 두려운 것은 한국뿐이 아니다. 세계 각국의 보건·교육 당국들도 새학기 시작이 임박함에 따라 신종플루 예방을 위한 대책 수립에 부산한 분위기다. 미국은 각급 학교를 지역 예방접종 장소로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보건 당국은 이 계획이 결정될 경우 청소년들에게 가장 먼저 접종을 시행할 방침이다. 캐슬린 시벨리우스 보건장관은 16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10월15일까지는 백신을 모두 확보, 가을부터 어린이들에 대한 백신접종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일부 학교의 학급 정원을 줄이고 새학기 시작 날짜를 늦췄다. 신종플루 감염자 및 감염자와 접촉한 모든 학생들은 7일 이상 자택에 머물 것을 권고했으며 학생들을 상대로 매일 건강 체크를 실시하도록 하는 등 통제 조치를 강화했다. 프랑스는 한 학급에서 3명 이상의 신종플루 감염자가 발생하면 일주일 이내 해당 학교 전체를 폐쇄할 예정이다. 인도는 뭄바이 내 모든 학교에서 13일부터 일주일간 휴교령을 발동했으며 청소년을 포함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뭄바이의 쇼핑몰과 영화관도 사흘간 문을 닫으라고 지시했다. leekw@seoul.co.kr
  • [사설] 신종플루 사망자 속출, 방역당국 뭐했나

    국내에서 신종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태국여행을 다녀온 50대 남성이 15일 급성폐렴 증세로 숨진 데 이어 하루 만인 16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63세 여성이 폐부종에 이은 다발성 장기손상으로 사망했다. 두 경우 모두 초기에 의료기관에서 제대로 치료를 받았더라면 목숨을 잃는 최악의 사태는 피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안타까울 뿐이다. 이렇게 되기까지 방역당국은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지난 5월2일 멕시코에 자원봉사를 다녀온 50대 수녀가 첫 감염자로 확인된 이후 지금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신종플루 환자는 모두 2000여명이다. 초기 서서히 증가하던 환자는 방학을 맞아 귀국하는 유학생들과 연수생, 해외여행객이 늘면서 확산 속도가 빨라지는 추세였다. 특히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 지역사회 감염이 전체의 34%로 눈에 띄게 늘어났다. 그런데도 지금까지 환자 대부분이 중증 증상 없이 완치됐고 사망사례가 없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경각심은 낮은 상태였다. 우리나라는 더 이상 신종플루 안전지대가 아니다. 본격적인 독감 시즌이 시작되는 가을에 신종플루가 대유행할 가능성마저 적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방역당국은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신종플루에 대한 대응체계를 최고조로 강화해야 한다. 백신 접종을 최대한 앞당겨 실시하고 전염병 대응단계도 한 단계 높여 국민들과 의료기관 종사자들의 경각심을 일깨울 필요가 있다. 환자들이 급증한 다음에 대응하면 이미 시기를 놓치고 만다.
  • [CEO 칼럼] 따뜻한 과학/김인철 LG생명과학 사장

    [CEO 칼럼] 따뜻한 과학/김인철 LG생명과학 사장

    얼마 전 노벨상 수상자들을 초청한 포럼에 참석한 적이 있다. 세계적 석학들의 지적 호기심과 통찰력을 들여다보고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날 초청된 노벨상 수상자 가운데 1998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미국의 루이스 이그나로 캘리포니아대 LA캠퍼스(UCLA) 의대 교수가 가장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는 시종 얼굴에 미소를 머금은 소탈한 인상에 유머 감각도 뛰어난 과학자였다. 그의 이야기에서 ‘따뜻한 과학’이라는 말이 참 마음에 와닿았다. 심혈관질환 전문가인 이그나로 교수는 인체에 해롭다고 알려진 ‘산화질소’가 건강에 이로울 수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30년간 연구에 매진했다. 그는 오로지 ‘어떻게 하면 이 새로운 연구를 성공시켜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까.’를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따뜻한 과학, 재미있는 과학’이 중요하다는 표현을 썼다. 얼핏 생각하면 과학이라는 단어의 뉘앙스는 어렵고, 논리적이고, 통계적이고,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좀 차가운 느낌이다. 그런데 이그나로 교수는 과학을 연구하는 기본적인 출발이 인류를 위한 따뜻함에 있다는 평범한 사실을 일깨워 줬다. 결국 노벨상을 받으려면 독창성과 함께 인류에 대한 공헌이 중요한데, 평소 이그나로 교수의 이같은 철학이 노벨상 수상이라는 영예를 가져온 원동력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 기업의 연구개발 목표도 기본적으로 시장에서 제품력 우위 확보와 수익 창출에 있지만 그 출발은 결국 고객가치의 창출, 즉 ‘고객에 대한 사랑과 배려’에 있다는 점에서 이그나로 교수가 생각하는 과학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 특히 사람의 생명과 건강을 다루는 바이오제약사의 경우 이런 인류애와 고객에 대한 사랑이 더욱 중요하다. 그만큼 우리가 하는 사업과 연구개발 성과에 대한 사명감과 자긍심이 커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임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LG그룹의 계열사 가운데 LG의 기본 철학인 고객과 사랑을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는 ‘가슴형 기업문화’에 가장 적합한 회사가 우리 회사라고 말한 적이 있다. 우리 회사는 인간의 존엄한 생명과 관계되는 연구 개발에 매진하는 미래지향적인 회사로서, 고객에게 진정한 사랑, 따뜻함을 베푸는 정신이 모든 부문에 배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적이 있는데 이그나로 교수와의 만남 이후 더욱 공감이 간다. 몇 해 전 국내의 한 대기업이 ‘사람을 향합니다’라는 기업광고 캠페인을 했다. 많은 사람들의 공감과 호응을 끌어낸 성공적인 기업 광고 사례라고 들었다. 이런 광고가 여러 사람들의 공감을 받을 수 있는 것은 결국 기업도 사회의 일원으로서 진정어린 따뜻한 마음으로 고객에게 다가설 때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받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 회사도 저신장 아동과 난임부부에 대한 치료의약품 지원, 세계보건기구(WHO)를 통한 저개발 국가에 대한 간염백신 공급, 희귀의약품의 지속적 공급, 새로운 효능과 고객 편의를 창출할 수 있는 신약 출시 등 의약품 회사로서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이렇듯 인류에 기여하는 작은 성과들이 계속 모여서 앞으로 대한민국의 모든 기업들이 ‘따뜻한 과학’을 실현하는 회사, ‘고객에 대한 사랑과 배려’를 실천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김인철 LG생명과학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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