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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플루 불안 고조] 항원보강제, 백신 부작용 위험 높여

    신종플루 백신에 사용하는 ‘항원보강제’가 부작용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안전성 검증을 철저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한나라당 유재중 의원에게 제출한 계절독감 백신 허가자료에 따르면 항원보강제가 사용된 백신은 기존 백신에 비해 더 높은 부작용 빈도를 나타냈다. 항원보강제는 항원이 체내에서 일으키는 면역반응을 증폭시키기 위해 첨가하는 물질이다. 백신의 항원보강제는 주로 알루미늄 화합물이나 상어에서 추출한 스쿠알렌 성분을 사용한다. 식약청에 따르면 스쿠알렌 성분의 항원보강제 ‘MF59’를 사용한 노바티스의 노인용 계절독감 백신을 2100여명에게 투여한 결과 기존 백신에 비해 더 많은 부작용이 나타났다. 주된 부작용은 접종 부위 통증과 열감, 근육통, 발열 등이며 심각한 이상반응은 관찰되지 않았다. 일반적인 독감 백신은 항원만을 이용해서 만들지만 신종플루는 강력한 면역반응을 유발하지 못하는 데다 바이러스 양이 부족해 각국 보건당국과 제약사들은 1회 접종하는 항원의 양을 줄이고 대신 항원보강제를 첨가한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우리 보건당국과 녹십자도 초기 생산량 700만도즈를 제외한 나머지 500만도즈에 대해서는 항원보강제로 생산량을 2~4배 늘릴 계획이다. 그러나 신종플루 백신은 조기 허가·공급을 위해 신속심사절차를 적용함에 따라 안전성 검증이 불충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유 의원은 “항원보강제 백신이 일반 백신에 비해 부작용 빈도가 높은 만큼 제품의 안전성 검증뿐 아니라 안전한 접종 관리, 부작용 보고 체계 보강 등 강력한 안전대책이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신종플루 불안 고조] 신종플루 대책 부처마다 제각각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가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정부 대책이 연일 쏟아지고 있지만, 제대로 협의를 거치지 않아 혼란만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일 각 부처에 따르면 보건복지가족부, 교육과학기술부, 국방부, 외교통상부, 노동부, 농림수산식품부 등에서 저마다 담당 분야와 관련해 예방 및 방역 대책을 수시로 발표하고 있다. 사안이 여러 분야에 걸쳐 있는 만큼 보건당국이 현실적 대안을 만들고, 이에 따르는 것이 적합하지만 각 부처에서는 아이디어 수준의 정책만 쏟아 내는 실정이다. 가장 먼저 논란이 된 예방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는 부처별 파워게임으로 번질 기세다. 정부가 내년 2월까지 전 인구의 27%인 1336만명에 대한 백신 접종을 마치겠다고 밝히자 국방부는 ‘군인 먼저’, 교과부는 ‘초·중·고생 먼저’ 우선 접종 대상자에 포함시킬 것을 주장했다. 그러나 복지부는 가장 먼저 보건인력이, 다음으로 임신부·영유아·노인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문제가 커지자 국방부와 교과부는 슬그머니 발을 뺐다. 교과부와 국방부 관계자는 “부처별로 이해관계가 다를 수밖에 없다.”며 “일단 우리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병률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은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며 “전문가 자문을 통해 우선 접종 대상자를 정하고 백신 임상시험 막바지 단계인 10월 중순 최종 확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보건당국과 협의를 거치지 않은 대책은 이뿐만이 아니다.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는 현재 정부 비축량이 줄어들면서 연말까지 500만명분을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일부에서는 타미플루가 부족하기 때문에 특허를 정지하는 ‘강제실시권’을 발동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을 정도다. 그런데 국방부는 타미플루를 전 장병 대비 20%인 13만명분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을 독자적으로 발표했다. 이는 복지부와 협의를 거치지 않은 국방부의 계획에 불과하다. 국방부 관계자는 “앞으로 예정을 발표한 것일뿐, 아직 구체적인 방안은 마련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초·중·고 휴교와 관련된 정부의 대책도 엇갈린다. 교과부의 1일 집계에 따르면 전국 34개 학교가 휴교를 하거나 개학을 연기한 상태다.초·중등교육법에 따라 긴급한 사유가 있을 때 학교장이 휴업령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안병만 교과부 장관은 지난 27일 “신종플루 환자가 발생했다 해서 무조건 학교가 문을 닫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신중하게 대처하라고 말했다. 모든 학교에서 발열감시를 하겠다던 대책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 조사 결과, 39%만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력이나 장비의 문제를 두고 봤을 때 애초부터 불가능한 대책이었다는 것이 보건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와 관련, 복지부 관계자는 “복지부는 보건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가이드라인을 다른 부처에 제시할 뿐”이라며 “각 부처에서 내놓는 대책을 두고 가타부타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신종플루 불안 고조] 질병본부 2년전 타미플루 비축 지시 무시

    감사원이 2년 전부터 보건당국에 타미플루 비축계획을 세울 것을 지시했지만 당국은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3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한나라당 원희목 의원에 따르면 감사원은 2007년 질병관리본부 감사에서 타미플루 등의 항바이러스제와 백신을 충분히 비축하지 못했다고 결론내렸다. 당시 감사원은 “미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인구대비 20~30%에 해당하는 양을 비축목표로 정했다.”면서 ”우리나라는 2007년 5월 현재 2%(100만명분)에 해당하는 분량만 비축하고 있어 추가적인 비축량 확보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는 신종플루가 확산되는 올해까지도 인구의 10% 수준인 500만 명분의 항바이러스제만 확보했다. 반면 프랑스의 경우 이미 2004년 인구의 20%에 해당하는 1400만명분의 물량을 확보했으며, 일본은 2007년 인구의 20% 수준인 2500만명분을 확보했다. 싱가포르도 2006년 100만명분(인구의 25%)을 비축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심지어 질병관리본부는 2005년 예산 편성 시 단가보다 싼 값으로 타미플루를 구입하고 남은 15억원 가운데 2억원을 여행자수첩 제작과 청결티슈 규매에 사용해 감사원의 지적과 담당자 주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원 의원은 또 “지난 2006년 질병관리본부 연구용역 보고서에는 선진국의 백신 사재기로 백신의 국제적 품귀현상을 정확히 예측했는 데도 불구하고 정책당국자들은 늑장 대응했다.”고 지적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신종플루 40대 여성 네번째 사망

    신종플루 40대 여성 네번째 사망

    지난달 27일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 감염자 가운데 세번째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 6일만에 네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현재 이 사망자 이외에도 입원 환자 가운데 중태에 빠진 환자가 1명 더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추가 사망자 발생이 우려된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 대책본부는 지난달 29일 확진판명된 수도권 거주 47세 여성이 2일 오전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사망 전 고혈압, 당뇨병, 신부전증 등 만성질환을 앓아 고위험 환자로 분류됐다. 다만 앞선 3명의 사망자와는 달리 사망 직전까지 폐렴 등 호흡기질환 징후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보건당국이 추정하는 유력한 사인(死因)은 신장기능 정지로 인한 쇼크사다. 질병관리본부는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급파, 자세한 사망경위와 신종플루와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3주만에 신종플루 감염자 가운데 사망자가 4명이나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국민들의 공포감도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현재 보건당국은 추가 사망자 발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위험 요소로 ‘일교차’를 꼽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일교차가 섭씨 10~15도에 달해 면역력 약화로 인한 중증환자 발생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편 정부가 의료진, 초·중·고생 등 우선접종대상자 1336만명에게 신종플루 백신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접종 희망자는 3배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혼란이 예상된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한나라당 이애주 의원이 지난달 말 여론조사기관 폴리시앤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남녀 288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82.1%가 신종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희망했다고 2일 밝혔다. ‘접종 의사가 없다.’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각각 7.1%와 8.7%에 그쳤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비밀결혼 이영애 홀로 귀국 추억의 록밴드…그들이 온다 군대 안 가려고 6년간 국적세탁 이메일 대문자로만 작성했다고 해고? 포스코 “잘 놀아야 일도 잘해” 보이스피싱범 두번 잡은 은행원 동교동-상도동계 10일 대규모 회동
  • 건보체납자 신종플루 ‘사각지대’

    서울 신림동 백모(43·노점운영)씨는 지난주말 심한 몸살을 앓은 뒤 기침을 계속했다. 백씨는 신문을 통해 고열 등 자신의 증상이 신종플루 증세와 비슷하다는 것을 알았지만 병원을 찾을 엄두를 못내고 있다. 건강보험(지역의료보험) 체납액 5만원 때문에 보험혜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당장 검진료만 10만원이 넘는다. 백씨는 1일 “나 같은 생계형 체납자는 하루 벌어 먹고 살기도 어려워 건강보험료 몇천원조차 부담이다.”면서 “10만원이 넘는 검진을 어떻게 받겠느냐.”고 말했다. 정부와 여당이 임산부, 영유아, 노인, 학생 등 취약계층 1336만명분의 신종플루 백신 접종대책을 내놨지만 차상위계층, 의료보험 체납자 등은 여기에 포함돼 있지 않다. 따라서 이들은 돈을 내고 접종을 해야 하는데, 그럴 형편이 못 된다. 의료전문가들은 “기초체력이 떨어지고 집단생활에 노출된 이들 저소득층이 백신 접종을 방치할 경우 환절기 신종플루대란의 진원지가 될 우려가 적지 않다.”고 경고한다. 보건복지부는 현재 의료급여 1·2종 등 기초생활대상자에게만 신종플루 무료검진을 하고 있다. 그러나 무료검진 대상이 아니면서 지역의료보험을 6개월 이상 내지 못한 사람은 신종플루 예방에 속수무책이다. 이들의 숫자는 200만명에 이른다. 대부분 차상위계층에 속하는 이들은 제대로 된 검진을 받기 어려운 데다 폐렴 등 후유증이 발생할 경우 비급여항목이 늘어나 앞으로 보험 부담만 더 늘어나게 된다. 경제적 형편상 2,3차 대형병원 위주로 지정된 거점병원을 찾지 못하는 이들이 그나마 찾을 수 있는 곳은 보건소이지만, 이 역시 만만치 않다. 동대문구 보건소는 “저소득층이 많은 지역 특성상 노인분들, 차상위 계층이 무료검진을 받을 수 있느냐는 문의전화를 끊임없이 걸어와 다른 업무를 볼 수가 없을 지경”이라고 밝혔다. 건설노동을 하는 양모(50)씨는 “죽을 만큼 아프지 않으면 병원 근처도 안 가는 데다 신종플루 검진을 받고 싶어도 체납자라고 눈총받을까봐 병원에 가고 싶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보건당국은 마땅한 대책이 없다고 말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기초생활수급권자는 의료급여 1,2종으로 무료검진이 가능하지만 그 외 취약계층에 대해서 현재로서는 예방대책은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건강세상네트워크는 “저소득층은 대부분 병원진료를 꺼리는 경향이 있는 데다 백신혜택도 못 받고 집단생활에 노출돼 있어 환절기 대량 감염의 진원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재연 박성국기자 oscal@seoul.co.kr
  • 중국산 백신 500만명분 수입

    국내 제약사가 대량의 중국산 신종플루 백신 공급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백신 수급난에 숨통이 트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보령제약그룹은 중국의 백신기업 시노백(Sinovac)과 신종플루 백신을 독점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시노백은 세계보건기구(WHO)의 독감 백신 공급 회원사 가운데 하나로 2004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됐으며 다수의 국내 제약사와 백신 공급협상을 벌여 왔다. 보령제약은 이번 계약에 따라 500만명에게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인 1000만도즈(1회 접종량) 수입을 확정지은 것으로 알려졌다.시노백은 지난 7월부터 현지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달 중으로 중국 보건당국의 시판허가를 받을 계획이다. 식약청에 신속심사를 신청하면 이르면 11월에 국내 승인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보령제약측의 설명이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시노백은 우리 정부의 요청이 있다면 10월에도 공급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식약청은 수입백신에 대해 국산과 마찬가지로 신속심사 절차를 적용해 올해 안에 수입할 수 있도록 최대한 보조를 맞출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연내에 녹십자와 영국계 제약기업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으로부터 각각 700만도즈와 300만도즈의 백신을 공급받을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국내 누적 감염자 수가 4293명이 됐다고 밝혔다. 감염자 수는 일주일 만에 1200여명 증가했다. 3명은 의료기관에 입원치료를 받고 있고, 나머지 1793명은 자택에서 치료 중이다.교육과학기술부는 신종플루 확산으로 1일 현재 총 34개 학교가 휴교(26곳) 나 개학 연기(8곳)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일주일 전인 지난달 25일(46개교)에 비해 12개교가 줄어든 것이다. 이 학교들에서 발생한 신종플루 환자는 모두 76명이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제주산 돼지고기 5년만에 日수출

    제주산 돼지고기가 4년10개월 만에 일본에 다시 수출된다. 1일 제주도에 따르면 일본 농림수산성은 최근 ‘소·돼지 질병소위원회’를 열고 제주도가 돼지열병 청정지역이라는 사실을 인정, 제주산 돼지고기의 수입을 재개키로 결정했다. 일본은 수입조건으로 한국에서 돼지열병(CSF) 청정지역을 제주도로 한정하고 CSF 감염지역인 본토(육지부)에서 제주로의 돼지 이동을 금지했다. 또 본토로부터 돼지고기와 돼지 정액과 수정란, 분뇨, 부산물비료, 불충분하게 열 처리된 사료 등의 반입을 금지할 뿐만 아니라 제주에서의 CSF 백신접종도 금지했다. 이에 따라 도는 이번 주부터 돼지고기의 본격적인 일본 수출을 위한 도축과 가공을 하고 이달 하순쯤 일본 수출이 본격 재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성근 제주도 친환경농축산국장은 “연간 2000t의 돼지고기만 수출하더라도 도내 양돈농가는 국내 판매보다 70억원에서 100억원의 추가 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은 2004년 5월부터 국내에서 제주산 돼지고기만 수입을 허용하다 같은 해 11월 제주 종돈장의 어미돼지에서 돼지열병 백신 균주에 의한 항체 양성반응이 나오자 수입을 중단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신종플루 확산 비상] 식약청 TF팀 → 신속대응단 격상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가 급속 확산됨에 따라 기존 신종플루 신속대응 TF팀을 ‘신종플루 신속대응단’으로 격상해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신종플루 신속대응단은 이상용 차장을 단장으로 하고, 인원도 기존 13명에서 34명으로 증원하는 등 신속 점검·대응 체계를 확대 정비했다.또한 치료제 백신에 대한 안전성 정보를 수집하고 백신이 생산된 후 부작용 등을 모니터하는 ‘안전대응반’을 신설했다. 신종플루 신속대응단에는 이밖에도 치료제반, 백신심사반, 백신검정반, 방역용품반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앞으로 신종플루 신속대응단은 조직을 보강해 ▲백신 신속허가 ▲국가검정의 차질없는 수행 ▲치료제 신속확보 등을 위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국가검정은 생물학적제제에 대해 국가가 직접 제조단위별로 품질검사를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업무 총괄을 맡고 있는 김광호 바이오의약품정책과장은 “신종플루 백신이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허가심사와 품질검사에 인력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신종플루 확산 비상] 신종플루 ‘심각’ 격상시 전국 휴교령

    정부와 한나라당이 신종플루 대유행으로 전염병 위기경보를 현재의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 조정할 경우 전국에 일제 휴교령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당정은 31일 국회에서 김성조 당 정책위의장,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종플루 유관부처 합동회의를 열고 이 같은 대책을 마련했다.당정은 신종플루 확산으로 전국에 휴교령을 내릴 경우 미리 수업결손에 따른 학사일정 조정 등의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현행법상 재해 등의 긴급한 사유로 정상수업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교육감 등이 일선 학교에 휴교를 명할 수 있다.당정은 이와 함께 수학여행, 운동회, 각종 수련회, 대규모 행사 등 교내외 집단행사, 국군의 날 행사와 같은 대규모 군 행사를 자제하도록 관련 기관에 권고했다.또 전염병 위기경보 격상시 군 장병 휴가제한, 신병 배출시기 조정, 동원훈련 연기 등의 대책을 시행하고 특단의 조치가 필요할 경우에는 지역 또는 전국 단위의 재난사태 선포를 추진키로 했다.이 밖에 ▲군인·학생·방역요원 등 단체접종대상과 저소득층에 대한 백신 무상접종 ▲거점병원의 격리진료공간 설치 및 운영비 지원 ▲신종플루 백신접종을 위한 특별교부세 273억원 지원 등을 결정했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신종플루 확산 비상] 의술보다 상술

    [신종플루 확산 비상] 의술보다 상술

    신종플루 공포가 확산되면서 일부 병원들이 감기증세로 병원을 찾은 환자들에게 독감백신과 폐구균백신을 권유하는가 하면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독감키트를 권유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독감백신과 폐구균백신은 신종플루에 전혀 효과가 없거나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기 때문에 고위험군이 아닌 건강한 사람들은 미리 맞아 둘 필요가 없다. 신종플루 백신이 동이 나 투약하지 못한 사람들은 독감백신이라도 놓아 줄 것을 요구, 백신 가격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뛰었다. ●폐구균 백신 접종도 급증 경기 시흥에 사는 주부 김모(29)씨는 31일 아이의 독감 예방접종을 위해 병원을 갔다가 근처 일반내과에서 남편과 함께 독감백신을 맞았다. 독감백신을 맞으면 면역력이 강해져 신종플루에 감염될 가능성이 낮아지므로 맞아 두는 것이 좋다는 의사의 권유 때문이었다. 대구 동구에 사는 주부 안모(32)씨도 지난달 30일 주변 친구 2명과 함께 내과에 가서 독감백신을 맞았다. 독감백신을 맞아 두면 나중에 신종플루에 걸리더라도 단순한 독감인지 확실한 신종플루인지 구별하기가 쉽다며 병원측이 백신 접종을 권유한 탓이다. 이런 분위기 탓인지 계절독감백신은 올 들어 시중에 151여만도즈(1도즈는 1회 접종량) 가량 유통됐지만 구하기 힘든 실정이라고 병원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폐구균 백신 접종도 급격하게 늘고 있는 추세다. 이 백신이 신종플루에 감염됐을 경우 2차 합병증인 폐렴을 막는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식약청 국가검정센터에 따르면 올해 유통된 성인용 폐구균 백신은 7만 110도즈로, 현재 검정이 진행 중인 3만여도즈를 합치면 10여만도즈에 이른다. 서울 영등포의 한 내과에서도 “폐구균 백신 접종 대기자가 50여명이다. 지금 신청하면 이달 말에나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효과입증 안된 독감키트 권유도 일부 병원에서는 의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독감 키트’를 권유하기도 한다. 주부 최모(34)씨는 서울 반포동의 한 내과에서 2만원을 주고 ‘독감 키트’를 통해 신종플루 음성 판정을 받았다. 최씨는 “신종플루는 물론이고 조류독감까지 감염 여부를 확인해 준다기에 혹시나 싶어 받았다.”고 했다. 그러나 이 키트는 국내 일부 벤처회사에서 개발한 것으로,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정확성이 떨어져 확진검사에는 쓰이지 않는 제품이다. 이에 대해 김종명 인도주의실천의사회 정책국장은 “현재 번지고 있는 독감백신은 신종플루와 관계가 없고 교차면역이 입증되지도 않았다. 독감백신은 그 자체로 따로 맞아야 하는 것이지 신종플루와는 상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막무가내 환자에 보건소 마비 한편 신종플루 탓에 전국 보건진료소가 마비상태에 직면해 있다. 대부분 간호사 1명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지방의 보건진료소는 이른 아침부터 신종플루 문의전화가 폭주하고, 경미한 감기 증세에도 발열 검사를 해달라거나 감기약을 내놓으라는 주민들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일선 보건소에는 아직 신종플루 예방백신이 전혀 보급되지 상태다. 주민들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은 발열 확인뿐이다. 전남보건진료원 회장을 맡고 있는 김옥(48) 장성군 동화면 월산보건진료소장은 31일 “오전에만 주민 30여명을 진료했는데 감기환자도 아니고 발열체크 대상자도 아닌 분들이 한결 같이 열부터 재어 달라고 성화여서 일반 업무를 전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민희 무안 남기창기자 haru@seoul.co.kr
  • 연내 910만명에 백신 무료접종 추진

    국내 신종플루 환자가 4000명에 육박한 가운데 백신 2200만도스(1회 접종량)가 올해 안에 공급될 전망이다. 국민 1100만명이 맞을 수 있는 분량이다. 의사·학생·군인 등 국민 910만명에게는 예방 백신을 전액 무료 접종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녹십자는 30일 연내 신종플루 백신 1900만도스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보건당국에 항원보강제의 백신 시판허가를 서둘러 줄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항원보강제란 항원이 일으키는 면역반응을 증강할 수 있도록 돕는 물질로 스쿠알렌이나 알루미늄 화합물 성분이 쓰인다. 허재회 녹십자 사장은 “11월 말에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를 받으면 연내 추가로 600만~1200만도스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녹십자의 목표대로 개발과정이 진행되면 1차로 항원보강제가 없는 백신 700만도스와 수입 백신 300만도스를 포함해 연내에 최대 2200만도스가 공급될 수 있다. 정부는 당초 연내에 500만명분인 1000만도스를 공급할 계획이라 밝힌 바 있다. 허 사장은 “정부가 올 초에 ‘독감백신 자주권’ 획득을 위해 유정란 공급에 투자했다면 ‘신종플루 백신 조기 확보’와 ‘예산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다.”며 안타까워했다. 28일 현재 국내에는 3962명의 신종플루 확진환자 가운데 3명이 사망한 상태다. 한편, 정부와 한나라당은 국민 910만여명에게 예방백신을 전액 무료로 접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정책위에 따르면 우선접종대상 1336만명 가운데 의료·방역요원 100만명, 초·중·고교생 750만명, 군인 66만명에게 백신을 무료로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당정은 또 65세 이상 노인과 임산부, 만 5세 이하 영유아 등 중증의 합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 420만명 가운데 기초수급대상자에게도 보건소를 통해 백신을 무료로 접종해주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무료 접종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는 나머지 우선접종대상자에 대해서는 백신 접종 실비를 1만원 이하로 책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신종플루 불안 확산] “백신 임상실험 자원” 전화 빗발

    27일 세번째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막연했던 시민들의 신종플루 공포가 현실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시민들은 보건복지가족부가 발표한 대책에도 불구하고 자구책 마련에 분주하다. 28일 녹십자, 일양약품 등 백신 개발이 한창인 업체들에는 일반 시민들의 문의가 하루종일 끊이지 않았다. 제약회사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임상실험 단계라고 아무리 설명해도 막무가내로 끼워넣어 달라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심지어 회사로 찾아오는 사람들도 있다.”고 밝혔다. ●타미플루 2~3배 폭등… 일부 해외 구매 백신공급의 차질을 우려한 시민들은 해외 인터넷쇼핑몰을 통한 구매에까지 나서고 있다. 해외 일부 국가에서는 처방전 없이 타미플루를 구매할 수 있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정식 검증을 받지 않은 이들 제품을 국내로 반입하는 것은 불법이다. 특히 품귀현상을 틈타 정상가의 2~3배에 달하는 가격이 형성돼 있으며 일각에서는 가짜 타미플루가 유통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최근 이같은 반입사례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단속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유통되지 않은 의약품은 생명의 위협과 직결된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식약청은 방송통신위원회에 해당 인터넷쇼핑몰의 국내접속 차단을 요청했다. ●인터넷 전혀 근거없는 예방·치료법 난무 인터넷게시판에는 근거 없는 예방대책과 헛소문들이 양산되고 있다. 주부들이 주로 드나드는 한 사이트에는 ‘신종플루 예방법’이라는 제목으로 ‘김치와 마늘이 신종플루에 특효약’ ‘담배를 끊으면 타미플루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등의 검증되지 않은 글들이 여러건 올라 있다. 특히 일부 한의사들의 이름을 도용해 ‘침과 뜸으로 신종플루 예방 및 치료가 가능하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내용들이 대부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나 식습관인 것은 맞지만 신종플루와는 관련이 없다.”면서 “위생상태를 청결히 하고 의심증세가 있을 경우 즉시 보건소나 병원을 찾는 것이 유일한 원칙”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학교와 학원가를 중심으로 신종플루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주식시장에서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온라인교육업체인 메가스터디는 꾸준한 강세를 유지하면서 신종플루 수혜주로 떠올랐고 청담러닝 등 오프라인 학원 중심의 교육주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메리츠증권 김미연 연구위원은 “신종플루로 인한 심리적인 현상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 같다.”고 전망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정부 “연내 1000만명 접종” 밝혔는데…

    정부가 연내 최대 1000만명분의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 백신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초 우선접종 대상으로 정한 1300만명에 300만명분이 부족한 데다 누구에게 먼저 백신을 제공할지 구체적인 결정사항이 없어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28일 서울 계동 복지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11월까지 녹십자가 생산 가능한 700만도즈(1회 접종량)와 해외 수입량 300만도즈 등 총 1000만도즈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백신 부족 우려에 따라 지난 24~27일 유럽에 급파된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은 다국적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의 6시간에 걸친 협상에서 연내 300만도즈를 공급하는 내용의 구매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올해 확보하기로 한 1000만도즈는 일반적인 인플루엔자 백신처럼 2회 접종방식으로 사용하면 500만명분이다. 그러나 1회 접종 방식으로 전환하는 임상시험이 현재 중국에서 진행 중이어서 결과에 따라 1000만명분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복지부는 낙관하고 있다. 아울러 내년 2월까지 녹십자가 추가로 생산 가능한 500만도즈에 면역증강제를 투여해 2~4배의 생산량 확대를 노린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곳곳에 암초가 있어 복지부의 대책이 순조롭게 진행될지 여전히 의문이 많다. 우선 정부가 접종 횟수를 1회로 줄이는 방식은 아직 명확하게 검증된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연내에 1000만명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정부의 발표는 여론을 의식한 사실상의 ‘선언’에 불과하다. 연말까지 국내외 임상시험에서 이를 입증하지 못하면 올해 백신 확보량은 곧바로 500만명분으로 줄어든다. 뿐만 아니라 의료인, 영·유아, 고위험군, 초·중·고생, 군인 등 정부가 정한 우선접종 대상자 1336만명에게 연말까지 1000만명분을 접종시킨다고 해도 나머지 300만명은 접종이 불가능하게 된다. 특히 우선접종 대상자 중에서도 접종 순위가 결정되지 않아 접종 대상자가 한꺼번에 의료기관에 몰릴 경우 혼란이 불가피하다. 예를 들어 정형외과 의사를 신종플루 우선접종 대상으로 볼 것인지, 고위험군 만성질환자는 어떻게 분류할 것인지, 초·중·고생은 어느 지역부터 접종시킬 것인지 등 현재 확정한 사항은 아무것도 없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신종플루 불안 확산] 서울시 280만명 백신 접종

    서울시가 손세척기와 열감지스크린 보급 등 신종플루 확산 방지를 위해 추경예산 500억원을 긴급 편성했다. 서울시는 28일 오세훈 시장 주재로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신종플루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시는 시의회와 협의해 추경예산 500억원을 조기에 집행할 방침이다. 시가 확보한 예산은 공공·다중이용시설에 손세척기를 설치하고 세정제를 배포하는 데 주로 쓰인다. 또 정부가 지급하는 예방백신을 받아 일선 공공기관에서 접종할 의료인과 신종플루 상담센터 상담원 등의 인건비로 사용된다. 구체적으로 마스크(24억원)와 손세정제(100억원), 일반체온계(1억원), 열감지스크린(110억원) 구입을 비롯해 예방접종 비용지원(110억원), 병원 및 보건소 내 진료소·안내센터 설치(85억원) 등에 배분된다. 시는 우선 지하철 역사와 공연·문화시설 등 시가 관리하는 모든 공공·다중이용시설의 화장실에 손세척기를 설치하도록 했다. 손세정제는 42억원을 들여 47만개를 확보, 시민과 학생 등에게 보급한다. 시는 또 현재 서울광장에 운영 중인 신종플루 상담안내소를 25개 구청의 민원실 등에 확대 설치키로 했다. 기존 120다산콜센터와 129콜센터도 상담기능을 강화한다. 아울러 오는 11월쯤 280만명분의 신종플루 백신접종도 시작할 예정이다. 이화경 보건정책담당관은 “학생과 의료인, 방역요원, 노인, 아동 등 접종 우선순위는 정해졌지만 아직 구체화되지는 않았다.”며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 4만 6700여정을 일선 보건소와 의료기관에 이미 지급했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우리은행 급여 5% 반납 결의

    우리은행이 28일 전 직원 급여 5% 반납과 신입 직원 급여 20% 삭감을 결의했다. 은행권 단체 임금협상이 결렬된 뒤 나온 개별은행 노사합의 첫 사례여서 다른 은행으로의 확산 여부가 주목된다. 우리은행 노사는 이날 이같은 내용의 ‘경제위기 극복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사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공동선언에서 노사는 ▲올해 관리자급(부부장) 이하 직원 월급여 5% 반납 ▲연차휴가 50% 의무사용 ▲신입행원 급여 20% 삭감 등을 약속했다. 은행은 이 과정에서 절감한 500억원 정도의 예산을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신규 고용 창출과 신종 인플루엔자 환자 조기치료, 백신 개발비용 지원 등에 활용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의 임금반납 소식에 상급단체인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발끈했다. 금융노조는 “협상 결과는 법률적 효력이 전혀 없다.”며 의미를 축소했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은행은 산별노조이기 때문에 사측과 금융노조의 합의가 우선이고 개별 협상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금융노조가 지부에 교섭과 체결권을 넘겨야 한다.”면서 “교섭권을 위임한 적이 없는 만큼 이번 협상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임금 반납 결정은 다른 은행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공적자금을 수혈받은 점 등을 의식해 먼저 ‘총대’를 멘 우리은행만큼은 아니더라도 다른 은행 노조도 ‘뭔가 내줘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도 “은행권의 고임금 체계를 손보겠다.”며 단단히 벼르는 모양새다. 신한은행은 지난 4월 전직원 임금 6% 반납과 연차휴가 4일 의무 사용 등을 노조와 합의했다. 한 달 앞서 하나은행은 전 직원이 연차 휴가를 10일 이상 사용하는 ‘리프레시 휴가제’를 도입했다. 한 시중은행 노조 관계자는 “금융노조 지침에 따라 일단 임금 교섭을 중단한 은행들이 있지만 여론이 은행 노조에 대해 호의적이지 못한 상황에서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고민”이라고 털어놓았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신종플루 불안 확산] 신종플루 전문가가 없다

    신종플루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지만 정부가 사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내에 신종플루와 관련한 연구가 체계적으로 돼 있지 않고, 관련 전문가도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정확하지 않은 얘기들이 나돌면서 사태의 본질을 파악하는 데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특히 보건당국의 정책결정 과정이 학문적 근거보다는 임상적 진단에 좌우된다는 걱정도 있다. 학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그동안 인플루엔자 등 소외받고 있는 기초학문 분야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28일 학계 등에 따르면 국내에서 인플루엔자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실험실은 서울대, 충북대, 충남대 등 일부 대학과 제약회사 연구소를 합쳐 10곳 미만이다. 그나마 대부분 조류독감 사태가 본격화된 2000년대 중반 이후에 연구과제 수주를 목적으로 개설됐다. 서울대 수의대의 한 교수는 “2000년대 이전엔 인플루엔자를 연구하는 실험실이 2~3곳에 불과했다.”면서 “조류독감이 부각되면서 국책과제가 생기자 이후에 생긴 곳들이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소 10년 이상 분석이나 감염경로 추적 등의 노하우를 쌓아야 연구를 시작할 수 있는데 이같은 수준을 갖춘 전문가는 다섯 손가락 미만”이라고 말했다. 연구실적이 빈약한 것은 조류독감 이전에는 이같은 대유행 사례가 없는 데다 국책연구과제도 미미해 학계가 이 분야의 연구를 기피해 왔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미국립보건원(NIH)에서 매년 100억원 이상의 인플루엔자 연구과제가 발표되고 다국적 제약사들은 백신 개발에 제품당 1조원가량을 투자하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국책 인플루엔자 관련 연구 과제를 모두 합쳐야 연간 10억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인플루엔자를 연구하는 기업은 녹십자와 일양약품 단 두 곳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다소 성급한 백신 개발을 발표하고 이론적 근거가 뒷받침되지 않은 논리들이 난무하고 있다. 최근 일부 학자들은 단시일에 신종플루 백신을 개발했다고 발표하거나, 조류독감 백신을 스스로 투약하고 이를 언론에 공개한 것이 단적인 사례다. 학계의 한 교수는 “실제로 신종플루 사태 이후 이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이 충분하지 않은 사람이 전문가로 포장되는 일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보건당국의 정책결정 과정이 학문적 근거보다는 임상에만 좌우되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기업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정책을 감염전공 의사들이 주도하고 있는데 인플루엔자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인기가 없거나 위험도가 높은 분야에 대해서는 별도 예산을 책정해 관리하고 있다. 연구비에 대한 장기적인 보장이 있어야 실질적인 전문가를 양성할 수 있다.”며 인플루엔자 등 소외 기초학문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신종플루 비상]전남 화순 녹십자 백신공장 가보니

    국내에서 유일하게 ‘신종플루’ 예방백신을 생산하는 ㈜녹십자 전남 화순공장. 정부로부터 백신(GC1115) 생산허가를 받아 24일부터 동물임상시험에 들어갔다. 다음달 초에는 사람(4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까지 모두 8주 동안 임상시험을 거쳐 11월 초·중순에는 완제품 백신을 생산할 예정이다. 환절기가 닥치기 전에 예방백신을 대량 생산하는 게 목표다. 다만 걸림돌은 정치인과 공무원, 취재진 등 너무 밀려드는 외부방문자들이다. 신종플루가 대유행하면서 화순공장은 지난달부터 독감백신 생산을 중단하고 신종플루 백신의 24시간 생산체제로 변경했다. 공장 직원도 100여명이 충원돼 총 270여명이다. 백신 생산공정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져 있어 외부인의 접근이 불가능하다. 27일 공장상황도 급박하게 돌아갔다. 화순공장은 연말까지 500만명분(1000만 도즈·1도즈는 1회 접종량)을 생산하고 내년 2월까지 100만명분(200만 도즈)을 추가 생산한다. 신종플루는 1회 접종하는 독감과 달리 1명이 21일 사이로 2회 접종을 받아야 한다. 화순공장 5개 건물 가운데 3층짜리 플루관에서 백신을 생산하고 있다. 한 공장 관계자는 “건강한 달걀인 유정란에 신종플루 바이러스를 주입해 백신 원액을 만들기까지 10일이 걸린다.”고 말했다. 이 바이러스는 미국과 영국에서 백신 제조용 종(宗)바이러스를 공급받은 것이다. 농가에서 가져온 유정란은 세척된 뒤 부란기에서 부화 과정을 거쳐 백신 생산용 유정란이 된다. 백신 생산을 위해 주3회, 하루 13만 5000개의 유정란이 사용된다. 보통 유정란 1개에서 백신 1~1.5도즈가 나온다고 한다. 유정란 1개에 신종플루 바이러스를 주입(0.2㏄)한 뒤 3일 간 배양해 바이러스를 뽑아 낸다. 이 바이러스는 고속회전하는 원심분리기를 거쳐 신종플루 백신에 이용될 바이러스만 분리된다. 이게 백신 원액이다. 이 원액을 0.25㎖(소아용), 0.5㎖(성인용)의 주사용 병에 담아 내면 백신 완제품이 된다. 정진동(44) 화순공장 생산지원팀장은 “다음 달 7일부터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 사용될 백신을 다량 확보해 냉동실에 보관하고 있다.”면서 “임상시험이 끝나는 대로 11월 초·중순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 내년 2월까지 1200만 도즈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1200만 도즈로는 국내 수요량을 맞추기 힘들다. 정부는 내년 2월까지 1336만명분 백신을 공급하기로 했다. 백신은 해외에서도 수입이 어려운 실정이다. 그래서 화순공장 측은 항원보강제(일명 어주번트)를 활용해 백신 생산량을 늘리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 중이다. 유정란에 항원보강제(수입)를 첨가하면 수율이 크게 증가한다. 전남 담양군 보건소 관계자는 “독감 백신 주사도 하루에 많을 때는 600명까지 접종했는데 신종플루 접종자가 많아지면 솔직히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화순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정부 “신종플루 백신, 연내 1000만명 접종 가능”

    정부가 연내 최대 1000만명분의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 백신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초 우선접종대상으로 정한 1300만명에 300만명분이 부족한데다 누구에게 먼저 백신을 제공할 지 구체적인 결정사항이 없어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28일 계동 복지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11월까지 녹십자가 생산 가능한 700만도즈(1회 접종량)와 해외 수입량 300만도즈 등 총 1000만도즈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백신 부족 우려에 따라 지난 24~27일 유럽에 급파된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은 다국적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의 6시간에 걸친 협상에서 연내 300만도즈를 공급하는 내용의 구매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올해 확보하기로 한 1000만도즈는 일반적인 2회 접종방식으로 사용하면 500만명분이다. 그러나 1회 접종 방식으로 전환하는 임상시험이 현재 중국에서 진행 중이어서 결과에 따라 1000만명분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복지부는 낙관하고 있다. 아울러 내년 2월까지 녹십자가 추가로 생산 가능한 500만도즈에 면역증강제를 투여해 2~4배의 생산량 확대를 노린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곳곳에 암초가 도사리고 있어 복지부의 대책이 예상처럼 순조롭게 진행될 지 여전히 의문이 많다. 우선 정부가 접종횟수를 1회로 줄이는 방식은 아직 명확하게 검증된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연내에 1000만명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정부의 발표는 여론을 의식한 사실상의 ‘선언’에 불과하다. 연말까지 국내외 임상시험에서 이를 입증하지 못하면 올해 백신 확보량은 곧바로 500만명분으로 줄어든다. 뿐만 아니라 의료인, 영·유아, 고위험군, 초·중·고생, 군인 등 정부가 정한 우선접종대상자 1366만명에게 연말까지 1000만명분을 접종시킨다고 해도 나머지 300만명은 접종이 불가능하게 된다. 특히 우선접종대상자 중에서도 접종 순위가 결정되지 않아 접종 대상자가 한꺼번에 의료기관에 몰릴 경우 혼란이 불가피하다. 예를 들어 정형외과 의사를 신종플루 우선접종대상으로 볼 것인지, 고위험군 만성질환자는 어떻게 분류할 것인지, 초·중·고생은 어느 지역부터 접종시킬 것인지 등 현재 확정한 사항은 아무 것도 없다.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은 “아직 구체적인 접종 순위는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 “10월 중으로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글 / 서울신문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신종플루 비상] 천식 등 호흡기환자 환절기 관리 비상

    [신종플루 비상] 천식 등 호흡기환자 환절기 관리 비상

    27일 국내에서 세번째 신종플루 사망자가 발생함으로써 고위험군 환자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5, 16일 사망한 환자 2명은 특별한 만성질환이 없었지만 이번 사망자는 천식을 앓고 있었다는 점에서 특히 호흡기질환자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폐렴 입원 3일만에 사망 현재 정부가 사망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으로 분류하는 환자는 ▲59개월 이하의 소아 ▲임신부 ▲65세 이상 노인 ▲폐질환자 등의 만성질환자 등이다. 노인 등의 고위험군은 체력과 면역력이 낮아 합병증이 생길 경우 손 쓸 틈도 없이 사망할 위험이 높다. 세계보건기구(WHO)와 해외 학계 통계에서는 전세계 사망자 가운데 20~49세가 50%에 달했고, 60세 이상은 20%에도 못미쳤다. 그러나 우리 보건당국은 노인 등의 고위험군을 더 주의깊게 바라보고 있다. 실제로 이번에 사망한 60대 남성은 지난 25일 신종플루 감염으로 인한 폐렴증세로 입원한 지 불과 3일 만에 사망했다. 앞서 16일 사망한 63세 여성도 비교적 건강한 상태였지만 처음 발열 등의 증상을 나타낸 지 3주 만에 숨졌다. 가장 큰 문제는 본격적으로 기온이 낮아지는 다음달 이후부터다. 환절기와 겨울철은 호흡기질환자에게 치명적이며, 신종플루로 인한 증세 악화로 사망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우려가 높다. ●“최대 2만명 사망” 시나리오 논란 민주당 최영희 의원에 따르면 정부도 최악의 상황에 이를 경우 사망자가 2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는 보고서를 작성하기도 했다. 보고서 파문이 일자, 이동욱 복지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16일 정부 합동대책회의 준비 과정에서 가상 시나리오의 일부로 검토한 초안 단계의 보고서”라면서 “현실성이 높지 않다.”고 진화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고위험군 환자의 사망위험을 낮추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백신 접종이다. 하지만 백신도 11월 중 생산이 불명확하기 때문에 손씻기 등의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만성질환을 적극 치료하는 노력이 우선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특히 호흡기질환자의 경우 환절기가 닥치기 전에 적극 치료해야 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선제대응지침 3년전 만들고도 썩혔다

    선제대응지침 3년전 만들고도 썩혔다

    보건당국이 이미 3년 전에 신종인플루엔자 대유행에 대비한 매뉴얼을 마련해 놓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않아 혼란을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 매뉴얼에는 최근 논란을 빚은 거점치료병원 지정, 백신 확보 등 주요 대처방안이 모두 포함돼 있었다. 26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신종인플루엔자 대유행 대비·대응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신종플루 환자 감시와 진단 ▲의료서비스 제공 ▲공중보건관리지침 ▲항바이러스제 및 대유행 백신 확보 등 세부 대응지침이 마련돼 있다. 보고서는 보건복지부(현 보건복지가족부)와 질병관리본부가 2006년 8월 최종 작성한 것으로 돼 있다. 당시 우려가 높았던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새로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창궐에 대비한 사실상의 ‘선제대응 매뉴얼’이다. 보고서는 의료진과 방역요원, 지자체 등에 대유행 인플루엔자 대비 교육을 정규화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또 대유행 시 절대적으로 부족할 것으로 판단되는 의료인력·병상·중환자실·항바이러스제 등의 관리를 위한 정보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의료기관, 의료단체 등과 미리 협의해 ‘치료에 적합한 병원’(거점치료병원)을 지정토록 했다. 지난달 21일 복지부가 ‘거점병원’을 지정했다고 발표하면서도 실제 병원 리스트는 이달 21일이 돼서야 발표하는 등 허둥지둥한 것과 확연히 대비되는 방침이다. 보고서는 또 신종플루 치료병원을 중심으로 ▲항바이러스제 사용 ▲환자관리·치료지침 ▲감염관리지침 등을 사전에 교육하도록 권고했다. 현재의 백신 부족현상도 미래를 꿰뚫어본 것처럼 모두 예고됐다. 보고서는 “전 세계 인구의 12%를 차지하는 서부유럽·미국·캐나다·호주에서 전체 백신의 65%가 소비되는 반면 동유럽·아시아·아프리카 등의 나머지 지역에는 35%만이 공급돼 안정적 백신 공급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까지 유정란 공급 대책, 유정란 수급 곤란 시 대체 생산 방안 등에 대한 대비가 부족하고 대유행 바이러스에 대한 시험단계의 백신(Mock-up vaccine) 개발도 요원한 실정”이라면서 “대유행 백신의 생산은 대유행이 시작돼야 생산이 가능하므로 최소 4~6개월 이상 소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심각한 상황을 인지한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이 미리 제약사와 선계약을 추진한 것과 달리 정부는 대유행이 임박해서야 뒤늦게 백신 확보에 나서고 있다. 대유행기를 미리 예상한 시나리오는 더욱 충격적이다. 보고서는 통계청 인구분석을 근거로 30%의 발병률을 기준으로 할 경우 5만 4600여명(전 인구의 0.11%)이 사망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체 사망자 가운데 47%는 고령자, 영·유아 등의 고위험군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8주간의 대유행 기간을 가정했을 때 사망자는 환자 발생이 정점을 이루는 4~5주째보다 2주 정도 늦은 6~7주째에 정점을 이룰 것으로 예측됐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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