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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멀티항체 개발 착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과 바이오기업 셀트리온은 16일 세브란스병원 교수회의실에서 신종플루 치료용 멀티항체의 공동개발과 이를 위한 임상시험 진행과 관련된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멀티항체란 기존 신종플루는 물론 변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치료 항체를 말한다. 이에 따라 세브란스병원 측은 신종플루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환자의 혈액을 채취, 연구용으로 공급하는 한편 개발된 신종플루 치료용 항체를 이용한 임상시험을 전담하게 된다. 양측은 올해 말까지 신종플루에 중화능력이 있는 항체 개발과 전임상 및 임상시험을 완료한 뒤 내년 하반기부터 신종플루 항체 치료제를 본격 생산할 계획이다. 이철 세브란스병원장은 “유일한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벌써 변이가 나타나는 등 현재 개발 중인 예방백신의 효과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새로 개발되는 신종플루 멀티항체는 타미플루에 내성을 보이는 변종 바이러스에도 효과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독감백신 이달말부터 접종

    이르면 9월 말부터 병원 등 의료기관에서 계절용 독감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009~10년 계절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의 국가검정 물량 및 계획을 15일 발표했다. 올해 공급 가능한 계절독감 백신은 지난해 1550만 도즈보다 약 29% 감소한 1100만 도즈다. 계절독감 백신은 1회 접종으로 면역력이 생기기 때문에 총 1100만명분에 해당된다. 지난 7월29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소아용 74만 도즈를 포함한 350만 도즈가 국가검정이 완료돼 출하 승인됐다. 국가검정은 백신에 대해 제조단위별로 제품의 안전성과 유효성 확보를 위해 국가에서 제품 시험 및 서류 검토를 거쳐 품질을 확인하는 제도다. 식약청은 이번 주말까지 소아용 81만 도즈를 포함한 540만 도즈를 출하할 예정이다. 9월 말까지는 740만 도즈가 출하될 예정이며 이 중에는 코에 뿌리는 생바이러스 독감백신인 ‘플루미스트’ 10만 도즈가 포함된다. 독감 백신 접종 마지막 시기인 10월 말까지는 올해 총 공급가능 물량 1100만 도즈의 출하를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식약청 국가검정센터 손여원 센터장은 “다국적 제약사들이 계절독감 백신의 공급물량을 줄였기 때문에 올해 출하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신종플루 확산 비상] 신종플루 1만명… 8번째 사망

    국내에서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 여덟 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15일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은 64세 여성(강원 거주)이 폐렴으로 이날 새벽 숨졌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지난달 27일 발열, 오한, 숨가쁨의 증세로 병원 응급실을 찾은 뒤 입원했으며 28일 신종플루 양성 판정을 받고 항바이러스제를 투여받았다. 이 여성은 9일까지 항바이러스제 치료 후 신종플루 음성 반응이 나왔지만 결국 사망했다. 이와 관련, 보건 당국은 신종플루 음성으로 확인된 지 6일이 지나 사망한 만큼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 여부에 대해서는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역학조사관을 파견해 사망원인, 감염경로, 고위험군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치료제·백신 부가세 면제하기로 사망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신종플루 확진 환자는 지난 13일 기준으로 9968명으로 급증해 1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은 완치됐지만 중환자실 입원환자 3명을 포함한 총 9명이 중증환자로 분류돼 입원치료 중이다. 병원 내 감염도 늘어 14일 대구의 한 신종플루 거점병원에 입원해 있던 어린이가 신종플루에 감염된 데 이어 15일 서울의 한 거점병원에서도 성형외과와 마취과 의사 2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돼 자택에서 격리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776개 표본감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지역사회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섭씨 38도 이상의 발열·기침·인후통 환자)의 비율은 1000명당 5.37명을 기록, 지난주(4.33명)보다 늘었다. 또 7~13일까지 일주일간 확진환자 수는 3765명으로 집계돼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확인된 확진환자 수(2014명)보다 1700명 이상 많았다. 정부는 감염자 급증에 따라 22일쯤 부처 합동으로 추석 연휴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내년 말까지 공급하는 신종플루 치료제와 백신의 부가가치세를 면제하기로 했다. 정부는 15일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기준미달 거점병원 21곳 취소 한편 복지부는 신종플루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지정한 치료거점병원 464곳 가운데 21곳이 기준에 미달해 지정취소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감염예방 조치가 미흡한 16곳은 현장 지도점검을 통해 개선을 권고했다. 이들 병원 가운데 일부는 별도 진료실이나 입원실조차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정돼 보건당국의 주먹구구식 행정이 비판의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정현용 이민영기자 junghy77@seoul.co.kr
  • [신종플루 불안 확산] 떨고있는 어르신들

    신종플루로 노인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노인 대상의 노래강좌 등이 중단되는가 하면 대중강연에 발길을 끊는 노인들이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노령계층은 고위험군에 속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14일 오후 서울 시내에서 노인들이 가장 많이 모인다는 훈정동 종묘공원. 300여명의 노인들이 모여 내기바둑과 장기를 즐기거나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겉으로는 평온했지만 신종플루 이야기를 꺼내자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10년째 공원에 나온다는 백낙윤(80)씨는 “정부에서 다음달 노인들에게 무료로 백신주사를 놔준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다.”면서 “독거노인들은 신종플루가 위험한지도 모르고 있을 것”이라며 걱정했다. 이 공원에서 매일 오후 1시부터 2시간 동안 시국안보강연을 주최해온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의 추선희(50) 사무총장은 “신종플루 때문에 인천, 안양 등에서 강연을 듣기 위해 올라오는 어르신이 10% 정도 줄었다.”고 말했다. 서울 삼전동 송파노인종합복지관은 14일부터 13개의 노래 강좌가 휴강에 들어갔다. 이 복지관 조명희 사회복지사는 “바이러스가 침 등 분비물을 통해 퍼질 우려가 있고 건강을 염려하는 어르신들의 요청이 있어서 마이크를 함께 사용하는 노래강좌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60세 이상의 고령자는 외부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반응이 늦고 항체형성 능력이 떨어지는 ‘면역노화’를 겪기 때문에 신종플루에 감염되기 쉽다.”면서 “다중 이용장소는 되도록 피하고 외출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반면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최상호 교수는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1918~1957년 사이에 신종플루 A(H1N1)와 비슷한 인플루엔자가 유행했기 때문에 이 시기에 태어난 사람 중 상당수가 면역력을 가진 경우가 많다.”면서 “국내 사망자가 7명밖에 되지 않아 노인 사망률이 높다고 단정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신종플루’ 우려…게임계 예방 팔걷어

    ‘신종플루’ 우려…게임계 예방 팔걷어

    신종플루 우려감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게임계도 예방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들어 해외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신종플루 감염자가 늘어나면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 바른손게임즈와 아이템베이는 얼마 전 신종플루를 예방하기 위한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 캠페인은 신종플루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게임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은 물론 손 세정제를 무상으로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와 관련, 이승호 바른손게임즈 팀장은 “사회적으로 신종플루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건강한 게임 문화 정착을 위해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외적인 행사 외에 게임 콘텐츠 내에서도 신종플루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 나오고 있다. 게임업체 YNK코리아는 최근 온라인게임 ‘로한’에 신종플루 예방 마스크와 백신 등을 서비스 4주년 기념 게임 아이템으로 추가해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 네덜란드 의학자들이 만든 가상 방역게임 ‘더 그레이트 플루’는 신종플루의 감염지역과 발병자를 최소화하는 것을 주내용으로 삼아 신종플루의 피혜를 막기 위한 사전 노력에 나섰다. 엔씨소프트, NHN, 네오위즈게임즈 등 국내 주요 게임업체들도 신종플루 확산과 관련해 예방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들 업체는 회식이나 모임을 가급적 자제하는 한편 사내에 손 세정제를 설치하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예방수칙을 안내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관련 업계에서는 얼마 전 막을 내린 미국 게임 전시회 ‘페니 아케이드 엑스포’(PAX)에서 신종플루 확진 환자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반면 증권가 일각에서는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바깥 활동을 꺼리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이유로 게임을 단기적 수혜 업종으로 꼽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사진제공 = YNK코리아 / 사진설명 = 온라인게임 ‘로한’의 한장면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방통위, 시스템 보완보다 법 먼저?

    최근 방송통신위원회가 인터넷 보안을 꾀한다며 인터넷 이용자들의 이익을 침해하는 입법을 잇달아 추진 중이다. 때문에 주무부처인 방통위가 다른 해법을 찾기 위한 노력은 하지 않고 무조건 법으로 강제하려고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방통위는 최근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방지를 위한 가칭 ‘악성 프로그램 확산방지 등에 관한 법률’을 만들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지난 ‘7·7 DDOS 공격’ 뒤에 나온 이 법은 KT 등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가 악성 프로그램에 감염된 ‘좀비 PC’를 발견하면 해당 이용자에게 악성 프로그램 삭제를 요청해야 한다. 이용자가 삭제를 거부하면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는 등 제한조치를 할 수 있다. 또 긴급한 침해사고에는 방통위가 ISP에 좀비 PC 등에 대한 인터넷 접속 제한 명령을 내리도록 돼 있다. PC방 등에는 보안 프로그램 설치를 의무화해 백신이 없는 컴퓨터는 인터넷 접속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보안 전문가들은 백신설치 의무화 등으로 인해 보안사고가 방지될 것이라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좀비 PC의 경우 이용자가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결국 인터넷 접속이 되지 않는 이용자의 민원이 속출할 것이고, 사업비 지원도 없이 일방적인 보안 프로그램의 설치 의무화는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나아가 시민단체와 인터넷 사용자들은 통신·표현의 자유 및 사생활 침해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한 보안업체 관계자는 “정부의 홈페이지조차 악성 코드로 활용될 수 있는 ‘액티브X’를 남발하는 등 근본 원인은 고치지 않은 채 드러난 문제만 없으면 된다는 식의 강제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방통위가 무선랜(Wi-Fi)의 보안을 강화하겠다며 통신사업자나 이용자의 보안 의무를 강제화하도록 법 개정이나 제정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방통위는 무선공유기에 비밀번호 등 보안장치를 의무화해 정해진 사람만 사용토록 하겠다는 것이다. 무선랜 역시 보안에 취약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보안장치를 의무화하는 것은 정부의 과도한 개입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결국 누구나 공짜로 무선 인터넷을 쓸 수 있는 와이파이를 막고 통신업체에 돈을 내야만 하는 무선 인터넷 와이브로나 네스팟 등을 쓰도록 하려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全복지 “저소득층 치료 지원”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저소득층이 신종플루에 걸렸을 때 돈이 없어서 치료를 못 받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 장관은 11일 KTV에 출연, 이같이 말하고 “통상적인 건강보험과 의료급여기준에 따라 지원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예방백신 우선접종순위에 관련해 “1차적으로 의료대응요원을, 이후 영유아와 노약자 등을 위주로 정할 것이며 다음달 안에 전문가 심의를 거쳐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전염병위기 대응단계의 조정을 환자 발생 규모로만 정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으며 중환자·사망자 발생률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기를 정할 것”이라며 “정부는 이미 ‘심각’ 단계에 준한 수준으로 대응 중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지역 거점병원에서 신종플루에 감염된 A(61)씨에 보건당국이 감염경로 조사에 나섰다. A씨는 당뇨병에 심부전 합병증으로 병원에 입원해있다가 지난 8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병원 내 감염으로 추정되는 최초 환자다. 병원측은 A씨가 병원 관계자나 다른 환자를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정확한 감염 경로는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전문가에게 듣는 신종플루의 진실

    ‘신종인플루엔자’는 국내에서만도 수천 명의 확진환자와 잇단 사망자를 내면서 그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제 춥고 건조해지는 가을이 오면서 신종플루의 확산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돼 사람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정보 부족에서 오는 신종플루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경계하기도 한다. 실제 이 병은 확산속도가 빠를 뿐 매년 찾아오는 독감의 치사율에도 미치지 못하며, 충분한 휴식과 치료가 있으면 얼마든지 완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막연한 공포와 논쟁 분위기 속에서 EBS ‘60분 부모’는 신종플루에 대한 오해와 혼란을 불식시키고자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11일 오전 10시 방송되는 ‘신종플루에 대한 모든 것’편(연출 안재희)은 각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병을 둘러싼 의혹들을 파헤쳐 본다. 방송에는 신종플루에 있어 최고의 전문가인 전병율 전염병 대응센터장, 송재훈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 및 의학전문 기자들이 출연해 병에 관한 심도있는 논의를 나눈다. 또 그 동안 진행됐던 병의 감염 양상을 분석해 보고 예방법도 전한다. 이들은 가을철 환경변화와 신종플루의 관계, 추석을 전후한 신종플루 대유행 문제에 관한 진실 등 병과 관련된 괴담의 근거를 추적한다. 또 신종플루 바이러스의 특성에 대해 알아보고 감기·독감 등과의 구별법도 전한다. 나아가 바이러스와 백신의 관계, 치료 원리, 발병 후 관리법 등도 자세히 전한다. 방송은 또 사람들이 병에 관해 혼란스러워하는 부분들도 하나하나 짚어 준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신종플루 거점병원서 첫 감염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 거점병원에서 당뇨병으로 입원치료를 받아오던 환자가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거점병원에서 의료진이나 환자를 통해 신종플루가 감염된 첫 번째 사례로 꼽힌다. 10일 대구지역 병원들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대구의 한 의료기관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오던 A(61)씨가 최근 신종플루 확진환자로 판명됐다. A씨는 수개월째 이 병원에서 당뇨병으로 치료를 받아오던 환자로, 병원 의료진이나 인근 환자를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병원측은 당뇨에 심부전 합병증을 앓아오던 A씨가 일반병실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1일 심장 기능이 급격히 떨어져 중환자실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A씨가 지난 7일께 고열 증세를 보이자 병원측은 신종플루 검사를 뒤늦게 시행했고 다음날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설명이다. 병원측은 A씨에게 타미플루 처방을 내리고 재검사를 했으나 또다시 양성 반응이 나와 확진환자로 분류했다. A씨는 현재 폐에 물이 차면서 호흡이 곤란한 폐부종 증상을 보이는 등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측은 A씨가 병원 관계자나 또 다른 환자를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병원 관계자들의 발열 여부 점검 등 감염 경로 파악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한편 국내 신종플루 백신 임상시험 1차 접종이 완료됐다.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고대구로병원·안산병원,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에서 신종플루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 백신은 노인 236명, 성인 236명 등 총 472명을 대상으로 투여됐다. 식약청에 따르면 지금까지 나타난 백신 이상반응은 주사 부위 통증, 발열 등이 대부분이며 심각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대구 한찬규 서울 이민영기자 cghan@seoul.co.kr
  • 블룩의 모범사례 ‘뉴욕의사의 백신 영어’

    블룩의 모범사례 ‘뉴욕의사의 백신 영어’

    블로그(blog)로 높은 인기를 얻은 파워블로거들이 펴내는 책을 흔히 블룩(blook)이라고 하는데 ‘뉴욕의사의 백신 영어’는 이 블룩의 모범사례로 꼽힐 만하다.  저자인 고수민(38)씨는 한국에서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 의사시험에 합격해 현재 미국 병원에서 재활의학과 의사로 근무 중이다. 병원에서 근무하는 중에 ‘뉴욕에서 의사하기’란 블로그를 운영해 1년여 만에 방문자가 1000만명이 넘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뉴욕의사의 백신영어’는 블로그를 통해 고씨가 그동안 피력해 왔던 영어공부에 대한 생각과 비법, 그리고 블로그를 방문한 네티즌들과 나눈 영어공부 상담내용 등을 담은 책이다.  우선 고씨는 미국 교포들이 흔히 어렵다고 하는 ‘돈 버는’ 영어를 하는 전문직이다. 영어로 환자를 진료하고, 동료 의사들과 대화를 나눈다. 하지만 자신의 현재 영어 실력을 ‘원어민과 비교해 70% 수준’일 뿐이라고 냉정하게 평가하는 고씨는 ‘돈 버는’ 영어를 구사하기까지의 시행착오를 친절하고 자상하게 들려준다.  고씨는 처음 미국에 왔을 때 수십 년 전 이민 와서 정착한 이들의 영어실력은 매우 뛰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선배 한국 의사들 가운데 유명 영어 강사인 정철, 민병철, 이근철과 같은 사람은 찾아보려야 찾을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선배 한국 의사들의 발음은 논외로 하더라도 기본적인 정보 전달을 뛰어넘은 유려한 영어를 구사하는 이들이 없었다고 한다. 이는 “미국에서 오래 살고 영어로 많이 말한다고 해서 저절로 영어가 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라고 저자는 강조했다.  그는 완벽한 발음은 아닐지라도 원어민과 통하는 영어 발음을 하려면 ‘소리 내 정확한 발음으로 영어책을 읽어라’고 주장했다. 이미 널리 알려진 영어 학습법을 고씨가 강조하는 이유는 시청각 교재가 딸린 책의 원어민 발음을 소리 내 따라 읽으면 문법, 어휘력 등의 다른 영어실력도 자연히 향상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연간 15조 원에 이르는 영어 사교육 시장에서 3개월 또는 6개월만 하면 입에서 영어가 술술 나온다거나 2000개의 문장만 외우면 된다는 기존의 일부 영어학습서들의 주장은 ‘상술’일 뿐이라고 단언한다. 최소 5년간 우직하게 열심히 영어공부를 해도 대졸 원어민 수준에는 도달하기 어렵다고 주장하는 저자는 ‘영어 공부의 빠르고 쉬운 길’은 없다고 위로하기까지 한다.  이어 영어책 읽기 학습과정, 영화로 영어 공부하는 법, 영어 일기 쓰기, 어휘력 향상법, 영어 학원과 언어 연수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법 등 실용적인 영어 공부법을 소개 하고 있다.  고씨는 마지막으로 “책에서 알려주는 영어공부법은 선배들이 오랫동안 해왔던 것이며 외국인들도 외국어를 익히고자 하는 것일 뿐이다. 너무 당연한 방법을 두고 혹시 다른 더 좋은 방법이 있을까 봐 방황하는 분들에게 확신을 주고자 책을 썼다.”라고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中 건국 60주년 행사 악재 도미노

    │베이징 박홍환특파원│다음 달 1일 국경절에 맞춰 건국 60주년 행사를 성대하게 치르려는 중국 공산당과 정부의 계획이 잇단 사건·사고로 꼬이고 있다. 속출하는 집단 행동으로 사회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데다 신종플루의 확산 추세가 만만치 않고, 대형 탄광사고까지 발생하는 등 악재가 겹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당 중앙’은 최근 건국 60주년 경축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새로운 각오를 다지라고 긴급 지시를 내려보내는 등 비상상태에 돌입했다.가장 위협적인 요소는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등에서 발생하고 있는 소요사태의 확산이다. 우루무치 ‘주사기 테러’와 한족 주민들의 반정부성 시위에 강경대처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8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우루무치 시내에는 지난 7월5일 대규모 유혈시위사태 이후 두 달 만에 또다시 야간통행금지가 실시되고 있다. 신장자치구 공안청은 이날 ‘주사기 테러’는 물론 유언비어 유포 행위자 등을 엄벌에 처하겠다는 내용의 포고문을 발표했다.집단행동을 초기에 제압하는 양상도 엿보인다. 홍콩에 기반을 둔 인권단체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윈난(雲南)성 북동부 샹그릴라에서 경찰관 살인사건을 둘러싼 대규모 집단 충돌이 발생하자 무장경찰 수백명이 현지에 급파돼 현재까지도 삼엄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샹그릴라는 티베트족 집단거주지역이어서 한족과 티베트족 간의 충돌로 비화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신종플루의 확산은 수십만명이 참여하는 국경절 행사 개최 여부마저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중국 내에서는 마침내 31개 성·시·자치구 전역에서 환자가 발생했으며 특히 학교 등에서의 집단 감염 사례가 128건으로 집계됐다. 천주(陳竺) 위생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개학과 국경절 행사 등으로 신종플루 집단 감염 위험이 매우 커졌다.”고 털어놓았다. 중국 정부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 면역 백신을 국경절 행사 참가자 수십만명에게 우선 접종하기로 했다.대형 사고도 중국 지도부의 가슴을 졸이게 하고 있다. 이날 오전 1시 허난(河南)성 핑딩산(平頂山)시의 한 탄광에서 가스폭발로 갱도가 붕괴돼 35명이 사망하고 44명이 실종되는 대형 탄광사고가 발생하자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중앙 정치국위원인 장더장(張德江) 부총리를 현장에 급파해 사고수습을 총지휘토록 했다.중국의 건국 60주년 기념행사는 사실상 준비를 마친 상태이다. 지난 6일 새벽 톈안먼(天安門) 광장 일대에서 열병식과 시민퍼레이드 최종 리허설을 마쳤고, 오는 12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초대형 불꽃놀이 리허설을 마칠 계획이다. 톈진(天津)과 허베이(河北) 등 베이징 주변 6개 성·시에서는 베이징으로 들어가는 모든 차량에 대한 검문검색을 지난해 올림픽 때보다 대폭 강화한 수준으로 실시하고 있다.stinger@seoul.co.kr
  • 신종플루에 뱃속아기 걱정되시죠

    ‘신종플루’ 확산에 따라 최근 젊은 부부들 가운데 임신을 뒤로 미루는 사례가 늘고 있다. 임신·육아 관련 포털 사이트에도 임신부와 출산 부부들의 우려 섞인 글이 쏟아지고 있는 실정이다.이에 금천구는 구민들의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돕기 위해 오는 12일 오전 10시30분부터 보건소 4층에서 ‘고위험 임신부’ 특강을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고위험 임신이란 임신부나 태아, 신생아가 임신기간이나 출산 중에 건강에 해가 되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요인을 갖고 있는 경우를 말한다. 임신부가 35세 이상의 고령이거나 고혈압, 심장병 등 질병을 갖고 있는 경우 이에 해당한다. 금천구 관계자는 “신종플루의 경우 임신부와의 관련성이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과거 다른 인플루엔자 유행 때 임신부들이 독감에 의한 조산 등 합병증이 상대적으로 높았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를 대비하기 위해 구는 임신부 50여명을 대상으로 전문의 초빙강좌를 마련한다. 서울아산병원 이필량 산부인과 전문의가 나와 임신성 당뇨와 고혈압, 임신 중독증, 비만 예방관리, 생활습관 지침 등 고위험 임신 예방과 관리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특히 강의실 입구에 젤타입의 손 소독기를 설치하고, 임신부를 위한 신종 인플루엔자 교육을 진행한다. 임신부가 신종플루로 인한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다른 임신부 등에게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별도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평소 다니던 산부인과는 방문하지 말고, 응급구조 전화인 129나 응급의료정보센터 1339에 문의해 시·도별로 지정된 격리 병원의 발열센터로 가면 된다.김근태 건강증진과장은 “신종플루는 아직 예방 백신이 나오기 전이라 개인 위생만이 최선의 방책이기 때문에 위험성이 높은 임신부를 위한 예방교육을 마련했다.”면서 “독감 등의 질병에 걸린 것 외에도 고위험 임신에 해당되는 경우엔 엄격한 산전 진찰과 주치의 지시를 통해 위험을 최소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신종플루 비상] 美 워싱턴주립대생 2000명 유사증세

    │워싱턴 김균미특파원│개학과 함께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서부의 워싱턴주립대학에서 2000여명의 학생들이 신종플루 유사 증세를 보고해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6일(현지시간) 대학과 지역 보건 담당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한 대학에서 신종플루 유사증세 집단발생으로는 최대 규모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대학 측은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주 인터넷 블로그를 개설했다면서 “가을 학기 시작 후 첫 열흘간 독감 유사 증세를 2000명 정도의 학생들이 보고해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종플루 유사 증세를 보이는 학생들 가운데 심각한 사례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 관계자는 지난달 21일 첫 유사 증세를 호소하는 학생들이 보고된 뒤 하루 평균 200여명의 학생들이 고열과 기침, 인후통 등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학에는 모두 1만 9000여명의 학생이 등록돼 있다. 대학측은 현재 200여명의 학생들에게 신종플루 자가 대처용품을 나눠줬으며, 1000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배분 작업을 추가로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유사증세 보고 건수는 하루 평균 140여명으로 줄었지만 확산이 진정되고 있는지 여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학교측은 전했다. 대학 측은 신종플루 유사증세를 보이는 학생들에게 등교하지 말고 집에서 증세가 없어질 때까지 쉬도록 조치했으나 휴교조치는 내리지 않았다. 이와 관련, 워싱턴주 휘트먼 카운티는 워싱턴주립대에서 발병한 독감이 2009년 신종플루에서 기인한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토머스 프리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은 이날 CNN방송에 출연, “8∼9월에 이렇게 빠른 속도로 독감이 확산되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라면서 우려했다. 프리든 소장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신종플루 예방백신의 안전성과 관련한 우려에 대해 “백신의 안전성을 확신한다.”면서 자신의 아이들도 백신이 확보되는 대로 예방접종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kmkim@seoul.co.kr
  • [관가 포커스] 올 수습사무관 꿩 대신 닭으로?

    7일 워크숍을 위해 제주도행 비행기에 오르는 수습 사무관들의 표정은 그다지 밝지 않았다. 신종플루가 끝내 308명의 수습 사무관들의 해외 정책연수 기회를 무산시켰기 때문이다.<서울신문 8월31일자 9면> 교육기간 내내 고대했던 해외연수가 신종플루로 무산되자 행시 54기 수습 사무관들은 “억세게 재수 없는 기수”라며 서운함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3월부터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교육 중인 이들은 견문을 넓히기 위해 20개 팀으로 나눠 이날부터 미국, 유럽 등 31개국으로 9박10일 간의 해외연수를 떠날 예정이었다. 하지만 교육원은 신종플루 때문에 해외연수 계획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지난달 31일 통보했다. 사실상 취소된 것이나 다름없다. 지금까지 수습 사무관들의 해외연수가 취소된 것은 외환위기 때인 1998년이 유일하다. 이에 앞서 행안부는 강원도 지역 감염으로 수습 사무관들이 병원 신세를 진 데 이어 국내에서 신종플루 세 번째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해외 연수에 대해 전면 재검토하라고 교육원에 지시했다. 전비호 중앙공무원교육원 교수부장은 “교육원 간부, 연수생 대표 등과 4시간여에 걸친 회의 끝에 예방백신 접종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해외연수에 나서는 것은 현지 또는 귀국 후 감염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일부 사무관들도 감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연수는 5일간의 제주도 국내 워크숍, 부처 실무 수습, 부처 설명회 등으로 대체됐다. 하지만 가장 기대가 컸던 해외연수 프로그램이 취소된 마당에 사무관들의 허전한 마음을 달래기엔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 한 수습 사무관은 “해외 연수지에 대해 미리 조사도 했는데 정말 아쉽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수습 사무관은 “하필이면 올해 신종플루가 터질 게 뭐냐.”면서 “10월이면 연수도 끝나는데 이래저래 우리 기수는 억세게도 운이 없는 것 같다.”며 울상을 지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신종플루, 신중하게 보도해야/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

    [옴부즈맨 칼럼] 신종플루, 신중하게 보도해야/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

    타이완을 방문한 달라이 라마를 보러 온 타이완인들 사진에 나타난 30여명 중에 6명은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반면 지난 금요일 대학입시 수시전형 설명회의 학부모들 사진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이는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비슷한 무렵 8000여명이 다녀간 수원의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찍은 사진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한 이는 단 한 명뿐이었다. 신종플루 감염자가 5000명을 넘어서고 사망자도 4명이나 발생했지만 일반 시민의 반응은 매우 차분하다. 공공장소의 화장실은 손을 씻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이 예전보다 더 많아진 느낌이고 손 씻는 이들도 더 오래, 많이 씻는 모습이 보인다. 일반 시민들의 반응은 이처럼 차분하지만 언론의 보도수위는 다소 높다는 느낌을 준다. 지난 8월16일 60대 여성이 신종플루 증세로 사망한 다음날 자 서울신문은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는 문장을 1면 기사의 첫 문장으로 하고 제목도 ‘공포 확산’이라고 크게 뽑았다. 18일자 지면에서도 ‘신종플루 공포’라는 면제목을 붙여 신종플루를 ‘공포’로 보는 시각을 강조하였다. 물론 현 시점에서 신종플루의 진행 속도나 감염률을 예측하기는 어렵다. 일부에선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상하기도 한다. 하지만 설사 감염되더라도 고위험군이 아닌 건강한 면역력을 가진 사람은 쉽게 회복될 수 있고 각자가 공중위생에 유의하고 손씻기와 같은 생활습관을 잘 준수하며 증세가 나타나면 보건당국의 지침을 따르고 대중교통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스스로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8월17, 18일자 이후 신종플루에 대한 서울신문의 보도는 많이 신중해졌다. 신종플루를 ‘공포’로 표현하는 대신 신종플루 기사가 실린 면의 제목을 ‘신종플루 비상’ 또는 ‘신종플루 불안 확산’이거나 아니면 그냥 ‘신종플루’라는 제목만 달았다. 위험도에 대한 표현의 수위가 신중해진 대신 신종플루를 보도하는 서울신문의 기사 중에는 타 신문과 차별화된, 돋보이는 시각을 제공하는 기사가 있었다. 8월19일자 지면에 보건복지가족부가 신종플루 백신을 미리 확보하지 못한 사이 수입백신 가격이 정부가 책정한 가격보다 2.6배 이상 폭등했다는 매우 중요한 기사가 있었다. 8월27일자에도 질병관리본부가 신종 인플루엔자 대유행에 대비한 매뉴얼을 마련해 놓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않아 혼란만 키웠다는 의미있는 발굴 기사가 있었다. 치료제와 거점병원이 지역별 인구수에 비해 각각 다르게 배정됐다는 8월31일자 기사도 정책 전문성을 지향하는 서울신문다운 기사였다. 실망스러운 기사도 있었다. 9월1일자 1면에 신종플루 ‘괴담’을 다룬 기사는 특별한 내용 없이 막연한 불안감만 전달하는 유형의 기사로 보인다. 마찬가지로 손세정제의 품귀로 슈퍼 세 곳을 돌아도 허탕이었다는 8월28일자 기사도 과장된 것처럼 보인다. 신종플루 대비에 손세정제가 반드시 필요하지 않고 일반 비누만으로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며 일시적 품귀를 마치 일반적 현상인 것처럼 보도하는 것은 무리라고 본다. 신종플루는 새 질병으로 전염성이 빠르며 날씨가 추워지면 더 많이 확산돼 감염자 수가 늘어나는 만큼 사망자도 늘어날 공산이 크다. 정부도 대비수준을 현재의 ‘경계’ 단계에서 ‘경계 2단계’로 높이고 더 확산될 경우 최상위 단계인 ‘심각’ 수준으로까지 대응수위를 높여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신종플루가 전파력이 빠르기는 하지만 해마다 발생하는 독감인플루엔자에 비해 치사율이 높은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또한 신종플루 자체의 위험도보다 이에 대한 막연한 공포가 오히려 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한다. 신종플루에 최선의 대비를 하는 것은 좋으나 과도한 공포심리와 불안감 조성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 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
  • 신종플루 백신 1회 접종 검토

    당초 2회를 접종해야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신종플루 백신이 단 1회 접종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 경우 백신수급에 한결 숨통이 트이게 될 것으로 보여 보건당국이 가능성 검토에 들어갔다. 6일 식품의약품안전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스위스계 제약사 노바티스는 임상시험 결과 1회 접종으로도 필요한 면역력이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고 중국 시노백도 같은 결과를 공개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자세한 건 국내 임상시험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지만, 외국 결과를 볼 때 1회 접종도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국내 임상시험은 오늘부터 고려대 구로병원·안산병원,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에서 시작된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면역력이 취약한 집단에만 2회 접종을, 나머지는 1회 접종을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계획과 달리 1회만 접종하게 될 경우 국산 백신과 이미 확보한 수입 백신만으로 연말까지 정부의 목표 인원인 1336만명의 접종이 가능해진다. 또 부작용 위험이 있는 항원보강제로 백신의 물량을 늘리려던 계획도 수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신종플루 치료제 부가세·관세 면제

    기획재정부는 신종 플루 백신 및 치료제 구입 비용을 줄이기 위해 부가가치세(10%)와 관세(8%)를 내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면제한다고 6일 밝혔다. 오는 15일 국무회의에서 규정을 고쳐 공포일 이후 수입·공급 물량부터 면세할 방침이다. 현재 관세만 면제되고 있는 에이즈, 윌슨병, 근육이양증, 삼킴장애, 림프구증식증, 타이로신혈증, 뮤코다당증 등 희귀병 치료제 7종도 새로 부가가치세 면제 대상에 포함된다.
  • [女談餘談]신종플루 과도한 불안감/주현진 정치부 기자

    [女談餘談]신종플루 과도한 불안감/주현진 정치부 기자

    몸에 알레르기 반응이 며칠째 계속되고 있다. 주사를 맞은 지 이틀이 되어도 차도가 없어 그젯밤에 응급실을 찾았다. 의사는 알레르기 흔적들을 살펴본 뒤 “날이 밝으면 피부과가 있는 병원으로 가보라.”고 짧게 말하고 돌아섰다. 대화가 이어질 수 없는 분위기 속에 기자는 아무 말도 못하고 병원을 나왔다. 당장 위독한 것도 아니니 아침까지 기다리는 일도 견디기 어려운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아무것도 해줄 수 없으니 돌아가라는 말은 어쩐지 매정한 느낌이 들었다. 피부병이나 식중독이 아닌 신종플루라도 걸린 상태였다면 얼마나 막막했을까. 신종플루가 무서운 것은 왜일까. 신종플루 사망자가 국내에서 계속 나오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병원에서 진단이나 치료를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 믿을 수 없기 때문이다. 지정 병원을 찾느라 동분서주 수고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병원을 찾아 격리되더라도 항바이러스제나 예방백신 부족 문제로 치료를 제대로 받을 수 없는 것은 아닌지 의문스러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과도한 불안’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 같은 불안이 가중된 데에는 정부를 탓하지 않을 수 없다. ‘신종 플루 대유행 시 입원환자 10만∼15만명, 사망자 1만∼2만명 추정’, ‘10~11월 신종플루 확산 절정 예상’ 등의 소식을 무책임하게 쏟아낸 게 대표적이다. 늑장 대처로 예방백신과 항바이러스제를 구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는 이야기는 불안감을 넘어 공포감을 조장한다. “보통 감기와 구별이 안 될 정도로 가볍게 넘어가니 별로 걱정 안 해도 된다.”는 전문의들의 조언이 귀에 들어오지 않을 수밖에 없다. 지난해 쇠고기 파동이 났을 때에는 쇠고기를 먹지 않거나 괴담을 믿지 않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열심히 손 씻는 것 이 외에 별다른 도리가 없다는 점에서 무력감이 더 크다. 의사가 쌀쌀맞게 군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야속하지만, 신종플루가 아닌 단순 알레르기란 사실에 깊이 안도하며 마음을 추슬러본다. 주현진 정치부 기자 jhj@seoul.co.kr
  • [신종플루 비상] 독감백신 공급대란 현실로

    계절독감 백신의 가격이 폭등해 가을철 공급대란<서울신문 8월20일자 10면>이 현실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4일 질병관리본부와 제약업계에 따르면 올해 계절독감 백신의 민간 병·의원 공급가격은 지난해의 두 배 수준으로 뛰었다. 정부 납품가도 지난해에 비해 50% 인상된 가격으로 잠정 결정됐다. 높은 가격을 요구하는 제약사들과 가격협상을 벌이느라 정부의 조달계약 시기도 늦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계절독감 백신 접종을 10월까지 모두 마치려고 한 정부의 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백신 수입·제조사들이 1년 만에 가격을 크게 올린 것은 신종플루 여파로 비슷한 다른 질환이나 합병증에 대한 백신 수요도 덩달아 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올 가을과 겨울철에 신종플루와 구별이 어려운 일반 계절독감을 예방해 두려는 움직임이 많아 수요가 급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 공급량은 지난해보다 27%가량 감소해 백신값 폭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올해는 예년보다 약 400만개가 적은 1100만개의 계절독감 백신이 국내에 공급된다. 계절독감 백신의 가격 급등으로 보건당국의 백신 확보 비용이 크게 높아지고, 민간 병·의원에서 백신을 맞으려는 국민의 부담도 커지게 됐다. 보건당국은 계절독감 백신이 예년에 비해 적게 공급되는 만큼 65세 이상 노인과 만성질환자, 영·유아 등 고위험군에게 우선 접종하는 방안을 홍보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계절독감 백신 값이 높아져 조달가격에 합의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면서 “백신 확보량이 적은 만큼 고위험군 중심으로 우선 접종이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신종플루 비상] 감염환자 피 수혈때 무조건 전염은 오해

    3주 만에 신종플루 감염자 가운데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뇌사상태에 빠지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보건당국과 의료 전문가들은 예방수칙을 잘 숙지하고 그대로 실천하면 큰 문제 없이 이번 사태를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 오히려 잘못된 정보를 믿고 허둥지둥한다면 우리 사회는 더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다. 서울신문은 4일 보건복지가족부와 질병관리본부가 공개한 ‘신종플루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통해 사회에 만연한 편견을 바로잡고자 한다. →신종플루 환자의 피를 수혈받으면 무조건 감염된다? -이론적으로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있지만 어디까지나 추측에 불과하다. 신종플루는 ‘호흡기질환’이기 때문에 바이러스는 주로 환자의 비말(飛沫·기침으로 나오는 작은 물방울)이나 신체 접촉을 통해 다른 사람의 몸에 전파된 뒤 호흡기로 이동한다. 지금까지 혈액을 통한 신종플루 감염 가능성은 의학적으로 확인되지 않았고, 사례도 우리 보건당국에 보고된 바 없다. →손만 잘 씻으면 감염되지 않는다? -손을 깨끗이 씻으면 바이러스가 호흡기로 전달되지 않아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다. 그러나 손만 열심히 씻는다고 100% 감염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떤 장소에 있건 주변에 환자가 있다면 자신도 모르게 감염될 수 있다. 다만 면역력을 높이면 감염 뒤 중증으로 진행하는 것을 억제할 수 있기 때문에 음주와 흡연을 자제하고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푹 쉬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 →신종플루 유행시기에는 임신하면 안 된다? -낭설이다. 신종플루에 감염될 경우 태아가 유산될 수 있다거나 태아에게 위험이 높아진다는 등의 소문은 의학적으로 확인된 것이 전혀 없다. 또 신종플루에 감염된 뒤 항바이러스제를 먹는다고 해서 태아에게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의료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계절독감 백신을 맞으면 안심해도 된다? -계절독감 백신을 맞는다고 해서 신종플루가 예방되는 것은 아니다. 백신은 저마다 특정 바이러스나 세균에 맞게 고안돼 있기 때문에 교차예방기능은 없다. 폐렴백신도 마찬가지다. 다만 이론적으로 폐렴에 감염된 환자는 신종플루 감염 뒤 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건강상태가 취약한 노인 등 고위험군의 경우 의료진이 폐렴백신을 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계절독감보다 더 무섭다? -신종플루는 새로운 질병이기 때문에 전파속도는 비교적 빠르지만 치사율은 그리 높지 않다. 세계보건기구(WHO) 추산 신종플루 감염자 사망률은 0.4∼1% 수준이다. 계절독감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맹목적인 공포감이나 편견을 갖지 말아야 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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