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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구제역 악몽 되풀이 안되게 철저히 점검해야

    그제 경북 포항의 한 한우 농장에서 사육 중인 14마리 한우 가운데 1마리가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여 잔뜩 긴장했지만, 정밀검사 결과 음성판정을 받아 다행이다. 해당 사육농장의 농장주는 최근 중국 베이징을 여행하고 돌아오면서 입국 때 공항에서 소독을 받는 등 수칙을 지켰다. 또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인 소는 올해 초부터 세 차례 백신 예방접종을 받았다고 한다. 농장주가 구제역에 대비해 제대로 된 수칙을 지킨 게 화(禍)를 막은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여간 다행스럽지 않다. 포항에서의 구제역 의심 신고는 8월 말 경북 봉화군에서의 의심 신고 이후 두달여 만으로, 구제역 바이러스의 활동이 활발해지기 시작할 무렵이라는 점에서 정부와 축산농가, 국민 모두 긴장한 게 사실이다. 지난 4월 20일 경북 영천의 돼지농장에서 구제역이 마지막으로 발생한 뒤 지금까지 신고된 13차례 구제역 의심 증상이 모두 음성으로 판정이 나 다행이지만, 날씨가 추워지면 구제역 바이러스가 활발해진다는 점에서 점검과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지난해의 경우 11월 말 경북 안동에서 구제역이 처음 확인됐지만 초동대처가 미흡했던 데다 이후의 판단 미숙으로 전국 11개 시·도 75개 군에서 소 15만여 마리, 돼지 331만여 마리를 땅에 묻었던 재앙을 잊어서는 안 된다. 정부와 축산농가 모두 지난해의 구제역 악몽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다. 전국을 휩쓸다시피 한 구제역을 다시는 겪지 않기 위해 정부는 모니터를 한층 강화하고 차질 없이 백신을 미리 확보해야 한다. 축산농가는 소독을 강화하고, 백신 접종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가축 이동도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좋다. 소를 잃고도 외양간을 고치지 못한다면 더 이상 누구를 탓하고, 무엇을 말할 수 있겠는가.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막지 못하는 우(愚)를 범하지 않도록 만전에 또 만전을 기해야 한다.
  • 포항서 구제역 의심 한우 발견

    경북 포항시 북구 신광리 한우 사육농장의 한우 한 마리가 31일 침흘림 등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포항시에 접수됐다. 구제역 의심 신고는 지난 4월 20일 이후 6개월여 만이다. 31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 농장에서 사육 중인 한우 14마리 가운데 한 마리가 이날 오전 침을 흘리며 사료를 먹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에서 정밀 검사를 하고 있다. 또 구제역 의심 한우를 격리하고 농장 주변에 대한 가축·차량·사람 등의 이동 통제 등 긴급 방역에 들어갔다. 검사 결과는 1일 오전에 나온다. 이 농장주는 10월 7~10일, 그의 남편도 같은 달 26~30일 각각 중국 베이징 등을 여행했고, 입국 때 인천국제공항에서 소독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도 관계자는 “구제역으로 확인되면 국내에서 백신접종 중인 유형일 경우 해당 농장의 감염 가축만 살처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백신 접종을 하지 않는 새로운 유형이면 해당 농장과 반경 500m 이내의 소, 돼지 등 가축을 살처분하고 반경 10㎞까지 이동을 제한하는 조치를 내린다. 이어 발생 확인 시점부터 48시간 동안 전국에 일시 이동 제한 조치를 발령하는 등 초기부터 강력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오후 정부과천청사 내 구제역상황실을 방문, 방역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초동 대응 체계를 사전 점검했다. 서 장관은 “백신접종을 하지 않은 새로운 유형의 구제역이 발생하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모든 준비를 세밀히 갖추고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한국정치 뒤흔드는 ‘안철수·박원순 현상’에 담긴 3대 키워드

    한국정치 뒤흔드는 ‘안철수·박원순 현상’에 담긴 3대 키워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막을 내렸다. 커튼은 내려졌지만 여전히 사라지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 ‘안철수·박원순’이라는 두 주연 배우다. 지난 두 달 동안 이들은 온 국민을 사로잡았다. 때로는 감동으로, 때로는 분노로. 전에 없는 연기였다고 사람들은 열광한다. 이들이 무대 위에 남긴 흔적은 그만큼 깊고도 치명적이었다. 이른바 ‘안철수·박원순’ 현상은 선거 승리를 넘어 새로움으로 통칭됐다. 새로운 정치, 새로운 리더십, 새로운 문화였다. 기존 정치의 화법으로는 도무지 설명하기 힘들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박원순 범야권 단일후보가 우리 사회에 던진 화두를 따라가 봤다. ●소통 ‘안철수·박원순’ 현상은 ‘소통’이다. 정치적 소통이라는 측면에서 두 사람의 등장은 이전과 결을 달리한다. 유권자들은 처음엔 정당에서, 그러다 정당 밖에서 자신이 원하는 후보를 택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시민 스스로가 자신을 대변하는 후보를 직접 정치 무대에 세웠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이택광 경희대 교수는 “현 정권의 독단, 불통이 심해지자 어느 때보다 소통에 대한 요구가 강했던 상황에서 안철수 원장을 시민들이 직접 내세웠다.”고 설명했다. 여느 기성세대와 달리 젊은 층의 취업, 학업, 미래 문제에 직접 개입해 수평적인 리더십을 발휘한 점, 백신·주식 무상배분 등에서 드러난 원칙의 미덕 등이 시민들의 정치적 소통을 이끈 것이다. 박원순 시장을 지지할 때도 참여, 변화, 양보 등 ‘아름다운 원칙’을 앞세우며 소통을 다졌다. 소통의 욕구는 선거 기간 내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간에서 들끓었다. 대리할 수도 없고, 알바를 쓸 수도 없는 사적인 공간에서 시민들은 안 원장과 박 시장을 쉴 새 없이 불러내며 정치적 소통을 시도했다. 물론 밑바닥에는 불통에 대한 책임을 묻는 정권심판론이 함께 작동했다. ●생활정치 ‘안철수·박원순’ 현상은 생활정치의 진화로도 해석된다. 이제 시민들은 이념적 슬로건이 아니라 일상에서 정치를 바라보고 있다. 이 때문에 생활 환경에 맞지 않는 기존 정치에 대한 불신은 두 사람을 대안으로 삼게 했다. 김윤철 경희대 교수는 “특정한 이념에 기초하지 않고 시대 변화에 조응하며 살아온 점에 열광했다.”고 바라봤다. 안 원장이 막판 지지 때 박 시장을 편들지 않고, 진영 대결을 유도하지 않았던 점이 대표적이다. 대신 투표와 참여, 변화 등 보편적 가치를 주장하면서 시민들에게 접속했다. 이는 단순히 젊은 층이 아닌 동시대 40대층에 어필하는 매력으로 작용했다. 2000년대부터 촛불시위와 선거 등 정치적 상황에 따라 시민들 자신이 스스로 통제하는 정치력을 길러온 부분도 생활 정치의 한 단면이라고 할 수 있다. ●심판 ‘안철수·박원순’ 현상은 분노에 대한 표출이기도 하다. 성장 위주의 사회, 중산층과 기득권층의 갈등이 깊어지는 구조가 만들어 낸 대안이다. 전형적인 세대 투표를 보였다. 계층 투표적 성격도 강했다. 신진욱 중앙대 교수는 “특권과 독점체제에 대한 저항과 다시 권리를 되찾아 오려는 대중적 의지가 압축된 것”으로 해석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한국 전자정부 이용률 84.5% ‘쑥쑥’

    한국 전자정부 이용률 84.5% ‘쑥쑥’

    전자정부 서비스 이용률이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을 훨씬 웃도는 수준인 84.5%로 정보화 강국임을 재입증했다. ●한국 ‘정보기술 강국’ 재입증 행정안전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26일 10인 이상 종업원 사업체를 대상으로 전자정부 서비스 이용 경험을 조사한 ‘2011년 정보화 통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전자정부 서비스 이용률은 지난해 82.1%에 비해 2.4% 포인트 상승한 84.5%로 나타나 OECD 27개국 평균 81%를 뛰어넘었다. 2009년 조사에서는 전자정부 서비스 이용률이 74.0%였다. 정보화 통계 조사는 국가정보화기본법에 따라 1999년부터 매년 국내 전체 사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국제전기통신연합(ITU), OECD 등 국제기구에 제공돼 정보화 국제지수 평가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국내 업체 컴퓨터 1582만대 보유 이와 더불어 329만개에 이르는 국내 전체 사업체에서 보유하고 있는 컴퓨터는 1582만대로 지난해 1427만대보다 10.8% 증가했다. 2006년 1037만대에서 2007년 1061만대, 2008년 1102만대, 2009년 1207만대 등 완만한 증가 추세다. 또 컴퓨터를 보유하고 있는 사업체는 191만 3349개로 58.1%로 파악됐다. 50인 이상 사업체만 따지면 컴퓨터 보유율이 99.9%로 민간 사업체의 정보화 기반도 탄탄하게 구축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자상거래 경험 1.4%P 증가 전자상거래 이용 경험이 있는 사업체는 68만여개 20.8%로 지난해보다 1.4%p 증가했다. 컴퓨터 보유 사업체(191만여개) 중 바이러스 등 피해를 경험한 사업체는 14.7%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바이러스 백신 또는 스파이웨어 등을 도입한 사업체는 88.9%(170만여개)로 지난해보다 2.0% 포인트 늘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자랑스러운 자연대인’ 조완규씨

    서울대 자연대는 24일 ‘제1회 자랑스러운 자연대인’으로 조완규 국제백신연구소(IVI) 상임고문을 선정했다. 조 상임고문은 개발도상국 어린이를 위한 백신 개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 [메디컬 팁]

    연세의료원, 中서 종합병원 설립 연세의료원(원장 이철)은 중국 장쑤(江蘇)성 이싱(宜興)시 인민정부, 중국 건설회사인 장쑤중대지산그룹, ㈜네패스 등과 4자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이싱시 실버타운(동궤양생단지)에 VIP검진센터와 종합병원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연세의료원은 새로 건립될 검진센터와 종합병원의 장비 운영·의료인력 교육·관리운영 등 전반적인 의료콘텐츠에 대한 경영솔루션을 제공하게 된다. ASRM, 차광렬 줄기세포상 제정 미국생식의학회(ASRM)가 줄기세포와 불임에 관련된 차병원그룹 차광렬 회장의 공헌을 기려 ‘차광렬 줄기세포상’을 제정하기로 했다. 미국생식의학회는 회원수 8000명으로 세계 최대 학회 중 하나로 꼽힌다. 차병원 측은 “이 상에 아시아인 이름을 붙인 것은 첫 사례”라면서 “그동안의 불임 생식의학에 대한 공로와 줄기세포 연구성과 등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차광렬 줄기세포상이 제정됨에 따라 수상자에게는 매년 2만 달러의 상금이 주어지며, 관련 심포지엄도 정기적으로 열리게 된다. HIV치료제 ‘키벡사’ 국내 판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대표 김진호)은 새로운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키벡사’를 국내에서 발매한다. 키벡사는 HIV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라미부딘’과 ‘아바카비어’의 복합제로, 다른 항바이러스 제제와 병용해 성인 및 12세 이상 청소년의 HIV 감염 치료에 사용되며, 음식이나 음료 제한 없이 하루 한번 복용한다. 노인용 독감백신 ‘플루아드’ 공급 한국노바티스는 면역증강제가 함유된 노인 전용 독감백신 ‘플루아드’를 SK케미칼을 통해 국내에 공급한다. 이 제품은 ‘반트플루TM’이라는 이름으로 대웅제약에서도 공급하게 된다. 대한감염학회가 노약자에게 권장하는 독감백신 접종 시기는 매년 10∼11월. 2011∼2012년도 노인 전용 독감백신은 올 3월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3가지 계절독감백신 바이러스주가 들어간 제품으로, 65세 이상 노인이 주요 접종 대상이다. 문의(02)768-9000.
  • 세계 첫 ‘말라리아 백신’ 임상 순조… 상용화 눈앞

    세계 첫 ‘말라리아 백신’ 임상 순조… 상용화 눈앞

    세계 최초의 말라리아 백신 상용화가 눈앞에 다가왔다. 비영리 기구인 ‘PATH 말라리아 백신 개발위원회’와 영국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공동 개발한 말라리아 백신 ‘RTS,S’가 최종 임상실험에서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감염률을 절반으로 감소시켰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임상실험은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7개국 11개 장소에서 생후 5~17개월 영유아 6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들에게 ‘RTS,S’를 세 차례 접종한 뒤 12개월 동안 추적한 결과 가벼운 말라리아는 56%, 중증 말라리아는 47%의 면역 효과가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이날 시애틀에서 열린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 주최 말라리아 포럼과 의학전문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 최신호에 동시에 발표됐다. GSK의 최고경영자(CEO) 앤드루 위티는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 최초의 말라리아 백신 가능성을 확인시켜 줬다.”고 말했다. 말라리아 백신 연구를 적극 지원해온 빌 게이츠도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거대한 이정표가 세워졌다.”고 논평했다. 백신의 면역 효과는 확인됐지만 말라리아를 완전히 박멸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또한 소아마비나 홍역 백신에 비해 아직은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4년 연구 끝에 백신 개발에 성공한 조 코언 GSK 연구원은 “이번 임상실험에서 얻은 50%의 면역률보다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차세대 백신 개발에 이미 착수했다.”고 말했다. GSK는 생후 6~12주 신생아를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 결과가 1년 이내에 나올 것이라면서 모든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2015년 백신을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주로 공급될 백신의 가격은 최저가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백신 개발에 3억 달러를 투입한 GSK는 비영리성을 강조하면서 순 생산비용에 5% 정도의 이익을 붙여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말라리아는 100개국 이상에서 발생하는 풍토병으로, 2009년 한 해에만 이 병으로 78만 1000명이 숨졌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치솟는 육아 물가 커지는 엄마 한숨

    치솟는 육아 물가 커지는 엄마 한숨

    “기저귀값하고 분유값만 잡는다고 육아물가가 해결되는 건 아니죠.” 16일 경기 성남시 분당에 사는 이모(31)씨는 아기를 낳고 나서 통장에 마이너스만 늘어난다고 헛웃음을 지었다. 이씨는 “아이들 예방접종비와 보육비 등이 많이 올라 생활이 상당히 쪼들리는 형편”이라며 “내년 1월까지 낸 육아휴직을 다 쓰지 않고 조만간 직장에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아기를 친정에 맡길 작정이다. 물가 급등으로 아기 엄마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정부의 물가상승 억제정책으로 기저귀와 분유값 등은 올초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다른 물가는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해 하루 8시간에 4만 5000원 정도이던 베이비시터 비용은 최근 5만 5000원으로 올랐다. 지난해 2만 5000원이던 A사의 젖병도 20%가량 인상됐다. 경기 광명에 사는 유모(33)씨는 “아이에게 좋은 것을 해주고 싶다는 욕심을 부리다 보면 적자 가계부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수입품의 경우 환율 탓인지 인상폭이 훨씬 크다. 예방접종 비용도 만만찮다. 법정 접종 외에 추가접종을 2개월, 4개월, 6개월에 세 가지를 맞히는데 한 번에 40만원 정도가 든다. 두 자녀를 둔 주부 강모(32)씨는 “첫째 아이를 맞혔을 때는 100만원 정도 들었다. 하지만 둘째 아이를 맞히는 데는 130만~140만원이 들 것 같다.”면서 “병원에서 백신이 새로 나와서 가격이 달라진 것이라고 말하는데 뭐가 달라진 것인지는 정말 모르겠다.”고 흥분했다. 서울의 한 소아과 의사는 “비슷비슷한 백신인 것은 맞다.”면서 “그러나 약 자체가 달라진 것이라서 약값이 올랐다고 이야기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백신이 다르다고 하지만 결국 접종비용 부담은 커진 것이다. 유아들의 학원비도 눈에 띄게 뛰었다. 유아 신체발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한 교육업체의 한 학기(12주, 주1회) 수업료는 33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0%가 인상된 값이다. 광진구 구의동에 사는 주부 김모(34)씨는 “둘째 아이는 첫째 아이 키울 때보다 돈이 20% 이상 드는 것 같다.”면서 “정부가 눈에 보이는 분유값 잡기뿐만 아니라 보육, 교육, 의료 등에서도 복지를 확대해 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A형 간염’ 20·30대 간 노린다

    ‘A형 간염’ 20·30대 간 노린다

    대학생 등 20~30대 95%가 A형 간염 항체를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의사협회가 최근 전국의 대학생 등 20~30대 남녀 22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94.8%에 해당하는 217명이 A형 간염 항체를 갖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A형 간염은 만성 질환은 아니지만 방치할 경우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너무 깨끗해서 문제 흔히 ‘너무 깨끗하게 생활해 걸리는 병’으로 불리는 A형 간염은 최근 들어 20∼30대에서 급증하고 있으며, 이 시기에 감염되면 대부분 급성 양상을 보여 3∼4개월 후 완치되지만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A형 간염은 B·C형과 달리 혈액이 아닌 음식이나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서 전염된다. 불결한 위생상태에 노출되거나 오염된 어패류나 물, 인분에 오염된 과일·채소 등도 전염원이다. 과거 어려운 시절을 보냈던 40대 이상은 성장기에 자연 감염돼 90% 이상이 항체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깨끗한 환경에서 자란 어린이와 청소년은 항체 보유율이 10% 이하로 낮아 그만큼 감염 위험성이 높다. 게다가 A형 간염은 유·소아 필수 예방접종으로도 지정되지 않아, 현재 20∼30대의 항체 보유율이 급격히 낮아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는 ‘A형 간염 중등도 위험국’으로 분류돼 있지만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전염성 강해 위험 A형 간염은 감염 후 15∼50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 시기에 가장 전염이 잘 된다. 황달 발생 전에 가장 많은 바이러스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A형 간염은 B·C형과 달리 만성 질환은 아니고 대부분 감기처럼 앓다가 항체가 생기기 때문에 가볍게 여기기 쉽다. 그러나 항체가 없는 성인이 감염되면 증상이 심각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50대 이후 노년기에 감염되면 사망률이 1.8%로, A형 간염 전체 평균 사망률 0.4%보다 훨씬 높아진다. 처음에는 발열·오한·피로감에 이어 식욕부진·복통·구역질·구토·설사·황달과 우상복부 통증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증세는 초기 감기와 비슷하지만 콧물·기침이 없고 극심한 피로감과 함께 소변색이 짙어진다. 합병증이 생기면 한달 이상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하므로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최선이며, 방치하면 전격성 간염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개인위생 철저해야 A형 간염에 감염되지 않으려면 날음식이나 씻지 않은 과일, 오염된 어패류 등의 섭취를 삼가야 한다. 또 물은 반드시 끓여 마셔야 하며, 화장실을 이용한 후에는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에 철저해야 한다. A형 간염은 전염성이 강해 가족에게 쉽게 전파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예전에는 환자와 접촉한 경우 예방적으로 면역글로불린 주사를 맞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위험에 노출된 시기가 2주 이내일 경우 예방백신을 맞도록 권장하고 있다. 따라서 A형 간염 항체가 없는 환자 가족이나 집단생활을 하는 사람, 혈우병 환자, 의료계 종사자와 만성 간질환 환자는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안전하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고대안산병원 소화기내과 임형준 교수
  • [서울광장] 면피 바이러스 백신 필요하다/박대출 논설위원

    [서울광장] 면피 바이러스 백신 필요하다/박대출 논설위원

    그들은 분노했다. 수년 동안 울부짖었다. 이건 제도권의 몫이었다. 검찰, 경찰, 법원, 교육당국 그리고 언론…. 다들 외면했다. 시민단체, 작가, 영화감독이 대신 나섰다. 소설로, 영화로 만들었다. 열풍이 불었다. 면피(免避) 본능이 꿈틀댄다. 아예 책임 회피 경쟁이다. 판사는 법 조항을 핑계댄다. 검사는 변호사를 탓한다. 하지만 변호사만 제 몫을 했다. 인화학교 교사들의 청각장애 학생 성폭력 사건. 이른바 도가니 사건의 역설이다. 불편하지만 진실이다. 정작 청각장애는 제도권에 있다. 귀가 있어도 듣지 못했다. 닫았던 귀를 이제야 연다. 뒤늦게 흥분한다. 후회하고, 개탄한다. 제2의 도가니를 막겠다고 부산을 떤다. 뒷북치기로 이어진다. 국회에선 법을 만들겠단다. 대법원장은 충격이란다. 법원은 양형기준을 바꾼다. 경찰청장은 재수사를 지시한다. 정부는 위원회를 만든다. 교육청은 학교를 폐쇄한다. 이국철이란 기업인이 연일 폭로하고 있다. 현 정권 실세에게 금품을 줬단다. 청와대는 소설 같은 얘기란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똑같은 말을 했다. 청와대는 권력형 비리와는 다르단다. 개인 비리란다. 권력형 비리와 권력층 비리는 다른가. 한나라당이 놀랐다. 청와대를 압박한다. 그러자 대통령이 나섰다.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란다. ‘난 도덕적이다.’는 객관적이 아니다. 국민이 인정해야 객관적이다. 당사자에겐 불편하겠지만 그게 진실이다. 검찰은 증거 없다며 팔짱을 꼈다. 교육감에겐 빠르더니, 실세에겐 신중하다. 대통령이 한마디 하자 나선다. 대통령 발언이 증거가 된 꼴이다. 면피엔 금역(禁域)이 없다. 바이러스처럼 퍼졌다. 우면산 재해는 천재(天災)라고 한다. 고물가, 전·월세난에 책임 공유가 없다. 책임 전가(轉嫁)만 있다. 군은 연평도 포격을 맞고도 여전하다. 도가니는 총체적인 분노다. 면피공화국이라 불러도 모자람이 없다. 안철수 바람은 경고다. 무시하면 시스템은 다운된다. 경고가 백신으로 쓰일지도 모른다. 재벌이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했다. 재단과 연관된 또 다른 단체가 있다. 재벌 감시를 하는 곳이다. 재벌이 기부할 데는 널렸다. 하필이면 왜 그 재단에 줬을까. 착한 데 쓰고, 잘봐 달라는 뜻이 아닐까. 이왕 기부할 거, 그곳에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충분히 해볼 만한 의심이다. 기부한 뒤 비판이 줄었다. 의심은 짙어진다. 등기도 안 된 회사가 있다. 대기업 공사를 수주했다.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간 격이다. 대기업 담당 임원은 회사 대표의 언니 남편이다. 역시 의심은 당연하다. 깨끗하게 썼다고 항변한다. 그러면 일단은 좋은 거다. 재벌 돈을 가난한 이들에 나눴으니 더 좋은 거다. 그게 전부는 아니다. 과정도 따져봐야 한다. 목적이 선(善)이라고, 수단은 묻지도 말라는 건 억지다. 재벌이 의도한 바가 있다면, 착한 기부는 아니다. 그 돈을 착한 데 썼다고, 의도까지 착해지는 건 아니다. 목적도, 수단도 정당해야 한다. 민주주의의 기본이다. 특혜 논란도 마찬가지다. 상식에 기초한 의심들이다. 이를 부정하면 역시 면피 바이러스 감염이다. 경쟁후보가 사퇴했다. 곽노현은 야권 단일후보가 됐다. 교육감에 당선됐다. 사퇴한 이에게 돈을 줬다. 상관관계가 있다. 그런데 선의(善意)라고 한다. 옥중에서도 변함없다. ‘난 착하다.’는 객관적이 아니다. 중국집 배달원이 돈을 줬다. 가난한 이들이 받았다. 상관관계가 없다. ‘난 착하다.’고 할 필요도 없다. “넌 착하다.”고 인정해준다. 자신이 주장하는 선의로는 면피가 안 된다. 그래도 면피하려 들면 역시 감염된 탓일 게다. 정치는 정당의 소임이다. 시민후보가 대신하겠단다. 정치의 위기다. 시민단체는 감시가 소임이다. 그들이 정치를 하면 감시는 누가 하나. 유행어처럼 소는 누가 키우나. 경계를 벗어났다. 책임의 일탈이자, 권한의 일탈이다. 제자리에서, 제 몫을 해야 된다. 이게 면피 바이러스를 막는 내부 백신이다. 허튼짓을 계속하면 도리 없다. 외부 백신이 나설 수밖에. dcpark@seoul.co.kr
  • 全신병에 뇌수막염 백신

    국방부가 지난 4월 육군훈련소 훈련병의 뇌수막염 사망사건을 계기로 군 의료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2012년부터 5년간 약 4800억원을 들여 군의관 등 의료인력 1600여명을 확보하기로 했다. 간호학과 남학생을 대상으로 간호 일반하사와 간호장교후보생 제도가 신설되고, 장기 군의관 처우도 개선된다. 또 훈련소에 입소한 모든 신병에게 뇌수막염 백신접종이 제공되고 해·공군에 이어 육군 장병에게도 건강검진이 실시된다. 국방부는 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2~2016년 의료체계개선계획’을 발표했다. 내년부터 병역의무가 있는 남자 간호학과 재학생이 간호장교후보생으로 선발되면 면허 취득 후 일반하사로 입영(21개월) 또는 소위로 임관(3년)할 수 있다. 또 기존 4%에 불과한 장기 군의관 비율을 12%까지 올리는 방안이 추진된다. 기존에 남성만 지원할 수 있었던 군·치의 장학생의 문호를 여성에게로 넓혔고, 장기 군의관 임관제 지원 가능 연령을 기존 35세 이하에서 37세 이하로 바꿨다. 조기 진단 및 신속한 후송을 위해 진료체계가 대대·연대→사단의 2단계로 간소화된다. 또 내년부터 훈련소 모든 신병에게 뇌수막염 백신이 제공되고 2014년부터는 모든 병사가 상병진급 시 18개 항목의 건강검진을 받는다. 조기진단 차원에서 신병 자대배치 시 이등병 기간 주치의 개념의 건강상담을 두 달에 한 번씩 받는다. 유급을 우려해 아파도 ‘아프다’고 말하지 못하는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질환별로 유급적용 시간의 기준을 최대 80시간까지 늘리기로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D-14] “재벌에 삥 뜯는 시민운동가” vs “선거기간 중 투기하는 후보”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둘러싼 여야의 네거티브 비방전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한나라당은 11일 열린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범야권 무소속 박원순 후보를 겨냥해 대대적인 공세를 폈고, 박 후보 측과 민주당 등 야권은 장외에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의 재산을 문제 삼으며 공방을 가열시켰다. 기성 정치에 대한 불신과 시민사회 세력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가 정치권 전반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반면, 이로 인해 정치판이 더욱더 극한의 대결로 치닫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악취 나는 의혹투성이 후보” “재벌에게 삥을 뜯는다.”는 과격한 언사를 써가며 박 후보를 맹비난했다. 차명진 의원은 “박원순씨는 민중봉기론을 주장하며 대한민국 체제 전복을 행동강령으로 삼는 자들을 옹호하고 함께 행동한다. 박원순 당신은 종북 좌파에 이용당하고 있다. 지난해 아름다운 재단 등의 모금액 중 30%가 좌파단체 지원용 등으로 쓰였다.”고 주장했다. ●“아름다운재단 모금액 30% 좌파 지원” 차 의원은 또 “박씨는 한 손으로 채찍을 들어 재벌들의 썩은 상처를 내리치면서 다른 한 손으로는 삥을 뜯는 식으로 사업을 운영해 왔다. 시민운동이 아니라 저잣거리 양아치의 사업방식”이라고 공세를 퍼부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흑색선전 선거운동을 한다.”고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같은 당 김성태 의원은 “박 후보는 노조결성 움직임이 보이자 ‘만약 노조가 생기면 아름다운 가게가 종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노조를 탄압하는 사람이 어떻게 서울시장 공직에 적합한가.”라고 따졌다. 안형환 의원은 “박 후보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대학교를 1979년부터 1985년까지 다녔는데 1978년 12월부터 1979년 8월까지는 춘천지법 정선 등기소장이었고, 1980년 사시에 합격한 뒤 학생임에도 1981~82년 사법연수원을 다녔다고 한다.”면서 “상식적으로 학생 시절에 어떻게 등기소장을 하고 연수원을 다닐 수 있느냐. 악취 나는 경력·학력을 가진 의혹투성이 후보가 표를 달라고 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 결성 움직임에 종말 올 것” 이에 대해 민주당 유선호 의원은 “박 후보에 대해 검증이라는 이름으로 매카시즘적, 적대적 공격이 자행되고 있다. 한나라당이 이런 검증을 한다는 건 바이러스가 백신을 치료한다는 꼴”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대통령과 김황식 국무총리, 원세훈 국정원장 등 병역미필자가 주축이 된 정권이 무슨 병역문제를 검증한다는 것이냐.”라고 반박했다. 장외공방도 치열하게 펼쳐졌다.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은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 후보의 할아버지 대신 작은할아버지가 사할린으로 강제징용을 갔다는 주장은 거짓이라며 “박 후보가 호적 조작도 모자라 가족사까지 조작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산 고등법원 제5민사부 판결문을 들어 “일본이 전쟁으로 인력·물자가 부족해지자 1939년 7월 8일 국가총동원법에 따른 국민징용령(칙령 제451호)을 제정했지만 한반도에선 칙령 제600호에 의해 1943년 10월 1일부터 적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일본은 한국인의 반발을 우려, 국민징용령 대신 특수기능공들의 일본 이주 정책을 추진했는데 그것도 일본 회사 중심의 노무동원 계획에 따른 것이었다.”면서 “작은할아버지가 사할린으로 갔다면 모집에 응해서 간 것이지 형을 대신해 징용 간 것이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신당동 상가 투자 13억 챙겨” 이에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신 의원이 주도하는 뉴라이트 인사들이 주축인 ‘교과서포럼’에서 출판한 대안교과서에도 강제징용이 1930년대 후반부터 시작됐다고 나와 있다.”고 반박했다. 신 의원이 지난해 2월 공동발의한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에 관한 법안’에도 국외강제동원 희생자를 ‘1938년 4월 1일부터 1945년 8월 15일 사이 일제에 의해 국외 강제동원된 사람들’로 규정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무상급식도 한나라와 엇박자” 박 후보 측은 한나라당 나 후보의 재산에 대해서도 공세를 폈다. 나 후보는 2004년 4월 12일 중구 신당동 상가를 매입했다가 지난해 매각하는 과정에서 13억원가량의 시세차익을 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후보 측 우상호 대변인은 “나 후보의 건물 매입시점은 한나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로 등록된 상태에서 선거전이 진행되던 중이었다.”면서 “공직선거에 나온 후보가 건물이나 보고 다녔다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투기 혹은 부동산 투자로 거액의 재산을 증식한 분이 서울시장이 돼 부동산가격 안정대책을 발표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나 후보가 시세차익을 사회에 환원할 의사가 있는지 묻고자 한다.”고 꼬집었다. 이재연·강주리·황비웅기자 oscal@seoul.co.kr
  • 잡스 후폭풍… 삼성 4G폰 美출시 연기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전세계 정보기술(IT) 업계에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초의 안드로이드4.0 스마트폰인 ‘넥서스 프라임’의 출시 행사를 미뤘고, 잡스의 유작인 ‘아이폰4S’는 아이폰 판매 역사상 최대 선주문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9일 삼성전자 및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구글과 손잡고 내놓기로 했던 차세대 안드로이드폰 넥서스 프라임의 출시 행사를 잠정 연기했다. 여러 정황상 신제품 발표 행사를 하기에 적절하지 않다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넥서스 프라임은 구글 진영의 안드로이드4.0 레퍼런스폰(표준모델 휴대전화)의 첫 공개 행사인 만큼 전 세계 IT 업계의 주목을 받아 왔다. 삼성이나 구글 모두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잡스의 사망에 대해 예의를 표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버라이즌과 AT&T, 스프린트 등 미국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지난 7일(현지시간)부터 아이폰4S에 대한 예약 주문을 받기 시작한 가운데 일부 모델들이 일찌감치 매진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AT&T의 경우 주문 시작, 12시간 만에 20만건이 넘는 사전주문 예약을 받아 지금까지 출시된 아이폰 가운데 가장 빠른 실적을 보이고 있다. 애플의 온라인 스토어 또한 아이폰4S 예약 주문을 받기 시작한 지 24시간도 되지 않아 아이폰4S 전 모델의 출시 날짜를 기존의 “10월 14일”에서 “1~2주 뒤”로 바꿨다. 제품 출시 전문가들로부터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받았던 아이폰4S가 이처럼 예상 밖의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애플과 동일시돼 온 스티브 잡스 전 애플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추모 분위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편 안철수연구소는 스티브 잡스 사망을 악용한 악성코드가 처음 발견돼 백신 프로그램인 ‘V3’ 제품군을 긴급 업데이트했다고 밝혔다. 이번 악성코드는 스팸성 메일을 통해 유포되며, 메일 제목은 ‘스티브 잡스는 살아있다!’ 등 4가지로 구성돼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잡스 사망 악성코드 유포… “고인 명예훼손 파렴치한” 질타

    잡스 사망 악성코드 유포… “고인 명예훼손 파렴치한” 질타

    스티브 잡스 사망 관련 악성코드 메일 유포에 네티즌의 질타가 빗발쳤다. 안철수연구소(www.ahnlab.com)는 7일 스티브 잡스의 사망을 악용한 악성코드가 처음 발견돼 V3 제품군을 긴급 업데이트했다고 밝혔다. 안철수연구소에 따르면 잡스 사망 악성코드는 스팸성 메일을 통해 유포되며, ‘Steve Jobs Alive!’ ‘Steve Jobs Not Dead!’ ‘Steve Jobs: Not Dead Yet!’ ‘Is Steve Jobs Really Dead?’등의 메일 제목을 갖고 있다. 본문에는 인터넷 주소(http://john******.com/pack.html)가 포함되어 있다. 보안 취약점이 있는 웹 브라우저로 이 웹페이지에 접속하면 worms.jar 라는 파일이 다운로드 돼 같은 메일을 대량 발송하며, 다른 악성코드들을 다운로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감염된 컴퓨터에 USB가 연결되어 있으면 보안 취약점(MS10-046(CVE-2010-2568))을 악용하는 바로가기 파일(*.lnk)과 자신의 복사본을 생성한다. 보안 패치가 되지 않은 다른 컴퓨터에 USB를 연결해 바로가기 파일을 윈도우 탐색기로 보면 악성코드에 감염된다. 이 악성코드는 감염된 컴퓨터에서 FTP(파일전송프로토콜) 서버의 주소, ID, 비밀번호를 수집해 외부로 전송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안철수 연구소는 “기업의 FTP 서버는 중요 파일이나 데이터를 보관하는 서버이므로, 계정이 유출되면 중요 자료가 유출될 수 있으며 이렇게 유출된 데이터는 악성코드 유포 등 다른 보안 위협에 악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호웅 안철수연구소 시큐리티대응센터(ASEC)장은 “유명인의 사건 사고에는 어김없이 관련 악성코드가 등장한다”며 “이메일에 첨부된 파일이나 링크 주소를 함부로 열지 말고 보안 프로그램을 항상 최신 버전으로 유지하는 한편 실시간 감시 기능을 사용해야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잡스 사망 악성코드 유포 소식에 네티즌들은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 “윤리를 도외시하는 철면피 파렴치한”이라며 상업적인 이들의 행위를 질타했다. 이메일로 유포되는 악성코드 예방법 1. 잘 모르는 사람이 보낸 메일은 가급적 열지 말고 삭제한다. 2. 이메일에 첨부된 파일은 바로 실행하지 말고 최신 엔진의 통합백신으로 검사한 후 실행한다. 3. 이메일에 존재하는 의심스런 웹사이트 링크를 함부로 클릭하지 않는다. 4. 안티 스팸 솔루션을 설치해 스팸 및 악의적인 이메일의 수신을 최소화한다. 5. V3 같은 통합백신을 설치하고 실시간 감시 기능을 켜둔다. 6. 사이트가드(SiteGuard) 같은 웹 보안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악의적 웹사이트 접속을 예방한다. 7. 윈도우, 인터넷 익스플로러 및 오피스 제품 등의 최신 보안 패치를 모두 설치한다. 사진 = 안철수연구소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노벨화학상 수상자 등 국내외 석학 13명, 한국 첨단 바이오신약 개발 돕는다

    노벨화학상 수상자 등 국내외 석학 13명, 한국 첨단 바이오신약 개발 돕는다

    최미라 식품의약품안전청 바이오의약품정책과 연구관은 지난 8월 대전 KAIST에서 열린 아시안사이언스캠프(ASC)에서 2004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아론 치에하노베르 이스라엘 테크니온대 교수를 만났다. 치에하노베르 교수는 단백질 분해과정을 규명해 암·알츠하이머병 등의 난치병 치료제 개발에 크게 기여한 세계적인 석학이다. 치에하노베르 교수는 최 연구관에게 “한국이 첨단 바이오신약을 개발하는 데 내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세계에서 처음으로 식약청이 줄기세포 치료제를 허가한 데 깊은 감명을 받았다는 것이다. ●연1회 이상 국제포럼 열기로 최 연구관을 비롯한 식약청 관계자들은 이 인연이 정부의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른 바이오 산업 육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반색했다. 최 연구관의 이 노력은 한달 뒤 결실을 맺었다. 식약청은 6일 치에하노베르 교수 등 국내외 석학 13명으로 구성된 ‘첨단 바이오신약특별자문단’을 발족했다. 자문단은 줄기세포 치료제를 포함한 바이오 의약품의 허가기준과 규제, 임상시험 이슈 대응, 최신 연구 동향 등에 대한 의견을 서면 또는 화상 회의로 식약청에 전달하게 된다. 식약청 관계자는 “세계적인 석학들이 우리나라 바이오 의약품 개발에 힘을 합쳐 자문단을 꾸린 것은 처음”이라며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줄기세포 치료제를 만든 만큼 세계를 선도할 제품 기준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문단은 연 1회 이상 국제포럼을 열어 국가별 최근 동향과 정보를 공유할 방침이다. 내년에는 바이오의약품의 글로벌 성장을 주제로 국제포럼도 개최한다. 자문단에는 폐렴구균백신 등 다수의 백신을 개발해 국제전문가로 명성이 높은 조지 시버 미국 매사추세츠대 교수와 스탠리 플로킨 미국 국립보건연구원 미생물 및 감염병 연구위원회 위원장 등 백신 전문가가 참여했다. 유전자 재조합 분야에서는 로빈 소프 영국 국립생물의약품표준화연구소(NIBSC) 소속 생물치료제 그룹장과 세계보건기구(WHO)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한 엘윈 그린피스 캐나다 보건부 바이오의약품 및 유전자치료제국장이 흔쾌히 동참 의사를 밝혔다. ●김성호·김동욱 교수도 참여 구조유전체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과학분야 한국인 첫 노벨상 후보로 거론되는 김성호 미국 UC버클리대 교수와 줄기세포 치료제 권위자인 김동욱 연세대 의대 교수도 자문단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北 12% B형 간염 보균자”

    신상진 한나라당 의원은 4일 국제보건의료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대북사업 보건의료지원 현황’ 자료를 토대로 북한 전체 인구의 12%가 B형 간염 보균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대북 의료지원을 담당하는 가톨릭교회의 공식 원조기구인 국제카리타스의 자체 조사 결과를 인용한 것이다. 앞서 탈북자 정착교육기관인 하나원이 지난해 7월 발표한 자료에서는 B형 간염에 양성 반응을 보인 탈북자의 비율이 전체의 10.8%로 조사됐다. 신 의원은 “보건복지부는 올해 7∼16세 북한 어린이 105만 8500명의 B형 간염 백신접종 예산 9억원을 책정했지만 통일부가 백신 반출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면서 “대북 제재와는 별도로 인도주의적 차원의 백신 지원은 허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구제역 백신硏 설립 보류

    정부가 예산 414억원을 확보해 2014년까지 구제역 백신을 자체 개발하기 위한 구제역 백신연구소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서울신문 5월 9일 자 6면>이 보류됐다. 구제역 백신연구소가 위험 물질을 다루는 특수시설이라는 점을 농림수산식품부가 간과했기 때문이다. 3일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2014년까지 구제역 백신연구소를 건립할 계획으로 기획재정부와 예산을 협의했지만, 연구개발(R&D) 기관이기 때문에 예비타당성 조사와 국가기술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는 점을 들어 결국 잠정 보류했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코오롱 제약업 앞세워 아프리카로

    코오롱 제약업 앞세워 아프리카로

    코오롱이 제약업을 앞세워 아프리카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코오롱은 최근 이슬람상공회의소가 설립한 투자회사 사우디포라스와 아프리카·이슬람협력기구 회원 국가를 대상으로 제약업 진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코오롱은 아프리카 서부 대서양 인접국가인 모리타니에 사우디포라스와 내년 초 합작회사를 설립해 제약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코오롱 계열사인 코오롱제약은 모리타니 내에서 수요가 많은 항생제와 비항생제, 수액제 등 50여개의 기초의약품 생산에 대한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을 통해 우수한 품질의 약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계획이다. 코오롱은 모리타니에서 운영 경험 등을 쌓은 뒤 중동부 아프리카 국가에도 제약공장을 추가로 세울 예정이다. 특히 수요가 많은 백신제품 생산을 위한 원료공장을 이슬람 협력기구 본부가 있는 사우디아라이비아에, 완제품 공장은 이슬람협력기구 회원국가에 신설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행안부 “일반 PC환경 해킹 불가능”

    행안부 “일반 PC환경 해킹 불가능”

    지난 20일 국정감사에서 김태원 한나라당 의원으로부터 정부 사이트 화면 해킹 관련 질타를 받은 행정안전부가 “일반적인 PC 환경에서는 해킹이 불가능하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행안부는 29일 기자실에서 화면 해킹 시연 및 설명회를 열고 “김 의원 측에서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중국산 해킹 도구가 있는 웹사이트에서 찾은 해킹 도구 3개와 국내외 해킹 도구 10개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13개 모두 백신이나 키보드 보안 프로그램이 설치된 PC 환경에서는 해킹이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김 의원이 했던 해킹과 같은 방식으로 악성코드에 감염된 좀비 PC와 일반 PC 2대를 준비‘해 화면 해킹을 시연했다. 해커는 화면 해킹을 통해 좀비 PC 사용자의 화면을 실시간으로 들여다볼 수 있었지만, 정부 민원 사이트인 민원 24에 접속하자 키보드 보안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작동되며 해킹이 차단됐다. 또 일반적으로 널리 쓰이는 보안 프로그램인 ‘V3’를 가동하자 악성코드를 감지·삭제해 해킹을 차단했다. 황서종 행안부 정보기반정책관은 이 같은 결과를 공개하면서 “단돈 몇 만원으로 중국 인터넷상에서 해킹 도구를 구해 해킹할 수 있다는 (김 의원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감장 시연에서 화면 해킹이 성공한 것은 PC 환경을 의도적으로 변경해 시연했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황 정책관은 또 “국민이 이번 시연 이후 자신의 PC가 해킹될지 모른다며 불안해하고 있으나 백신 소프트웨어를 설치했고 키보드 보안 프로그램이 설정된 정상적인 환경이라면 안심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의원은 행안부 국감장에서 좀비 PC를 통해 개인 아이디와 비밀번호, 공인인증서 등을 유출하는 과정을 공개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맞춤형 복지·일하는 복지’ 어떤 내용 담았나

    정부가 27일 발표한 내년도 복지 예산의 키워드는 ‘맞춤형 복지’와 ‘일하는 복지’다. 재전건전성을 위해 보편적 복지가 아닌 서민·중산층을 위주로 꼭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서민·취약 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해 복지의 지속 가능성을 구현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이를 위해 복지 예산을 총지출 대비 28.2%에 해당하는 92조원으로 책정했다. 올해보다 6.4% 늘어난 규모로 정부의 총지출 증가율(5.5%)을 웃도는 수준이다. ●영·유아 백신 부담금 대폭 낮춰 우선 보육·교육·문화생활·주거·의료 등 생애주기에 따른 복지서비스가 강화된다. 영·유아 필수예방접종인 11개 백신을 민간 병의원에서 접종받을 경우 회당 본인 부담금이 1만 5000원에서 5000원으로 낮아진다. 소득 하위 70%에게 월 17만 7000원씩 지급했던 5세 아동 보육료·유아 학비를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매달 20만원씩 지원하고 36개월 미만에게 지급되는 양육 수당은 장애 아동 가정의 경우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취학 전까지 지급키로 했다.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기초생활보장 수급가구에는 교육급여(부교재비)가 새롭게 지원되고 기초수급권자와 차상위계층 등을 위한 문화·체육·여행바우처의 경우 가구당 5만원과 별도로 청소년 1인당 5만원이 추가된다. 주택의 경우 60㎡ 이하 공급비중을 10년·분납임대의 경우 올해 60%에서 80%로 확대하고 분양은 20%에서 70%로 늘린다. 매입임대주택 공급도 7000가구에서 2만 9000가구로 확대한다. 의료 부문 복지의 경우 정신보건센터를 137곳에서 167곳으로 늘리고 중앙자살예방센터를 신설키로 했다. 미숙아와 선천성 이상아 의료비 지원액을 1억 2000만원에서 1억 4600만원으로 올리고 65세 이상 고혈압·당뇨병 질환자에 대한 진료비·약제비 지원 시범사업 지역을 5곳에서 1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만 19~64세 의료급여 수급자(67만명)는 2년마다 건강검진을 받게 되고 노인장기요양보험 적용 대상자 선정기준이 완화돼 치매·중풍 노인성 질환자 등 1만 9000명이 추가로 혜택을 받게 된다. ●6만1000명 기초수급자 추가 편입 저소득층의 경우 기본 생활을 보장하고 일자리 확대 등을 통해 자립·자활의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정부의 목표다. 최저생계비 이하 장애인·노인·한부모가정 등 근로 무능력 가구는 부양의무자가 중위소득 미만이면 모두 기초수급자로 분류, 비수급 빈곤층 6만 1000명이 기초수급자로 새롭게 편입된다. ‘희망키움통장’ 가입대상은 올해보다 3000가구 많은 1만 8000가구로, 근로소득장려금도 월 25만 9000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장애인에 대해서는 활동지원제도 대상을 5만 5000명으로 확대하고 도서관 사서보조 등 장애인 복지일자리를 7000개로 확충하기로 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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