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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성모병원, 국내 첫 진료형 세포치료센터 개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이 국내 의료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줄기세포 치료 뿐 아니라 조직, 재생의료 및 종양면역 난치성 치료분야까지 광범위한 치료범위를 가진 진료형 세포치료센터를 개설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병원장 승기배)은 새달 1일부터 국내 진료형 세포치료센터 진료를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병원측에 따르면, 최근까지 임상 각 분야에서 개별 또는 산발적으로 세포치료와 관련된 임상시험을 진행했으며, 여기에서 치료 효과를 확인, 세포치료센터를 개설했다.  또 서울성모병원은 병원 내에 관련 인프라를 구축, 세포치료제 임상시험계획에서 완료까지 원스톱 지원 프로세스를 확립한다. 또 세포치료제의 경험 축적 및 세포치료 전문병원이라는 위상을 선점, 병원내 진료와 임상연구를 활성화해 미래의학을 선도할 계획이다.  센터 진료는 6개 분야로, 임상 적용 효과가 인정된 4개 분야와 제한적 신의료기술 사업에 선정된 2개 분야다. 혈액내과 조석구 교수의 ‘림프종 면역세포치료’, 성형외과 이종원 교수의 ‘창상세포치료클리닉’, 소화기내과 배시현 교수의 ‘간경변증줄기세포치료’, 내분비내과 양혜경 교수의 ‘췌도이식세포치료’, 그리고 제한적 신의료기술에 선정된 순환기내과 박훈준 교수의 ‘심근경색증줄기세포치료’, 재활의학과 고영진 교수의 ‘상과염과 족저근막염세포치료’ 등이다.  서울성모병원은 시판허가 세포치료제에 국한하지 않고 임상시험 세포치료제, 최소조작 세포치료제를 포괄한 진료에 나서기로 했으며, 중장기적으로 국내 세포치료의 이행성 연구 및 진료에도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포치료센터장은 림프종 치료의 권위자인 혈액내과 조석구 교수가 맡았다. 조 교수는 2001년 동경생화학회 장학생으로 일본에서 2년간 진행성 신장암 환자를 위한 유전자 변형 종양 백신의 임상 연구에 참여했으며, 새로운 신장암 종양백신을 개발해 특허 출원과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앞서 국내 첫 진료형 세포치료센터 개설을 위해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는 2010년부터 가톨릭세포치료사업단을 조직, 운영해 왔다. 승기배 병원장은 세포치료센터 개소와 관련, “인간생명 존중과 존엄성을 지키는데 있어 가장 원론적인 기준을 제시하는 가톨릭 이념을 따르고, 난자와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하는 어떤 연구도 수행하지 않는 등 인간 생명을 지키기 위한 가장 엄격한 기준을 준수하면서 이 센터를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에볼라 백신 첫 관문 통과... 에볼라 정복 가능성 보인다

    에볼라 백신 첫 관문 통과... 에볼라 정복 가능성 보인다

    2013년 말부터 시작된 서아프리카 에볼라 출혈열 유행은 이미 1만 5,000명이 넘는 감염자와 5,0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냈다. 세계 각국이 이번 사태의 진원지인 서아프리카에 의료진과 자금을 긴급 투여하고 있지만, 아직 사태를 진정시키기에는 부족한 상태이다. 현재 에볼라 출혈열에 대한 근본적인 특효약이나 백신이 없는 상태라는 것이 문제의 해결을 어렵게 만들고 있는데, 최근 미국 국립 의료원(NIH) 산하의 국립 알레르기 및 감염 질환 연구소(NIAID)와 다국적 제약회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laxoSmithKline)이 공동 개발 중인 에볼라 백신이 1상 임상 시험(Phase I trial, 건강한 자원자를 대상으로 약동학 및 안전성 등을 테스트하는 실험)을 성공적으로 통과했다. 이 백신을 개발한 연구팀이 의학저널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한 내용에 의하면, 건강한 남녀 자원자 20명을 대상으로 한 백신 테스트에서 심각한 부작용 없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데 성공했다. 이들이 개발하는 백신의 이름은 cAd3-EBO(chimpanzee adenovirus type 3–vectored ebolavirus vaccine)로 그 원리는 비교적 간단하다. 약독화시킨 침팬치 아데노바이러스에 에볼라 바이러스의 항원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당단백(glycoprotein)을 집어넣는 것이다. 사실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해 면역을 생성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에볼라 바이러스를 인체에 주입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당연히 매우 위험한 방법이다. 아무리 약독화시킨다고 해도 아주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인체에 무해한 다른 바이러스를 에볼라 바이러스 항원의 운반체(벡터 Vector)로 사용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이 백신에는 침팬지 아데노바이러스가 선택되었다. 이 아데노바이러스에 가장 흔한 에볼라 바이러스인 수단(Sudan) 및 자이르(Zaire)형의 당단백을 지니도록 유전자를 재조합해 바이러스 백신을 만들었다. 연구팀은 백신을 만드는데 필요한 정확한 용량과 부작용을 알기 위해서 백신 투입군을 10명씩 두 그룹으로 나눴다. 그리고 각각 바이러스 입자(viral particle) 200억개와 2000억개를 10명씩 나눠 투입했다. 면역 반응이 일어나는 용량을 알기 위해서였다. 다행히 두 용량 실험군에서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다고 한다. 동물 모델을 통한 연구에서 과학자들은 CD8 T 세포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번 실험에서는 고용량 바이러스 입자를 투입한 실험군에서 CD4/8 세포의 면역 반응이 더 확실하게 일어났다. 따라서 다음 임상 시험에서는 고용량이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 실험은 백신의 안전성과 더불어 백신이 인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당단백에 대한 면역 반응을 나타내는지 테스트하는 것인데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다음 2상 임상 시험(Phase II Trial)은 이르면 내년 1월 서아프리카 현지에서 이뤄질 수 있다고 한다. 다음 실험은 위약군과 실제 백신 투여군으로 대상을 나눠서 실제로 이 백신이 위약을 투여한 것보다 얼마나 더 효과적인지를 판단하게 된다. 이 결과에 따라서 백신 개발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게 된다. 만약 이 백신을 투여한 그룹에서 에볼라 감염률이 현저하게 낮다면 에볼라 백신의 개발은 성공에 가까워지게 되겠지만, 위약과 별 차이가 없는 결과가 나온다면 개발 중인 다른 백신에 기댈 수밖에 없다.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서 현재 다른 몇 개의 연구팀에서 에볼라 백신 개발이 동시 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중 하나는 수포성 구내염 바이러스(vesicular stomatitis virus)를 기반으로 만든 VSV-EBOV로 이제 1상 임상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물론 그 외에도 몇 개의 후보들이 존재한다. 이들 가운데 하나만이라도 확실한 예방 효과가 있다면 에볼라 정복의 가능성은 현실화 될 수 있다. 다만 곧 백신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실제 널리 사용할 수 있게 되는 시기는 아무리 빨라도 2015년 이후이다. 그전까지 에볼라 확산을 방지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철저한 방역 관리뿐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日 학회, ‘다가 신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율 공개

    日 학회, ‘다가 신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율 공개

    암을 정복하고자 하는 인류의 끊임없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일본 국제개별화의료학회가 신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암백신 치료율을 발표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5일 도쿄에서 개최된 제19회 국제개별화의료학회에서는 랄프 슈타인만 박사가 주축이 된 연구회 소속으로 슈타인만 박사의 독자적인 지식을 전수 받은 아베종양내과의 아베 히로유키 박사가 발표에 나섰다. 캐나다의 랄프 슈타인만 박사는 획득면역세포인 수지상세포와 그 역할을 발견했으며,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11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날 아베 박사는 표준치료(수술, 항암제, 방사선 치료)가 불가능한 전이 및 재발암 환자를 대상으로 ‘다가(多價)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를 한 결과를 학술 발표했는데, 진행성 폐암환자 22명 중 15명(68.2%)에서, 진행성 대장암환자 32명 중 19명(59.4%), 진행성 췌장암환자 42명 중 18명(42.9%)에서 치료 효과가 있었다고 공개했다. 아베 박사는 “유전자 검사와, 항원검사, 종양마커 종합검사 후 환자의 수지상세포에 평균 5개의 펩타이드를 추가 사용했다”면서 “펩타이드는 써바이빈, MAGE-A3, NY-ESO-1, GV1001, WT1, MUC1, CEA, CA125 등이며 아베종양내과는 암세포 인지능력을 가진 다양한 항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GV1001은 2014년 9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식 허가한 췌장암 치료제다. 아베 박사는 췌장암 이외에서도 GV1001가 효능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이를 검증하기 위해 일본의 임상시험계획(IND) 및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의 승인을 거쳐 추가로 임상실험 중이라고 설명을 이어 나갔다. 임상실험은 아베종양내과가 맡고 있으며, 폐암과 위암, 췌장암, 유방암 등 암종별 환자 40명씩 총 160명을 대상으로 3년간 진행된다. 한국에서는 (주)선진바이오텍이 공동임상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수지상세포는 면역세포의 사령탑 역할을 한다. 수지상세포가 암세포의 정보를 전달하면 킬러T세포가 암세포만 공격하게 된다. 따라서 이를 활용하면 부작용 없는 암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 아베 박사의 설명이다. 하지만 수지상세포는 인체에 1% 미만, 정맥혈액에는 0.1% 미만으로 존재해, 소량 채혈로는 수지상세포 치료가 불가능했다. 임파구만 배양하여 치료하는 수준이었다. 또한 동결보관 후 해방하여 사용하는 방식이었는데 물리적으로 결합된 항원이 떨어지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 이를 보완하여, 아베 박사는 약 25ml의 소량 채혈만으로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가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정맥혈에 있는 8~11%의 단구를 분리하여 활용하는 방식으로 가능했다는 내용이다. 아베 박사에 따르면, 같은 사람의 암세포라 해도 표면에 제시된 항원(암표시)이 다르므로, 그 다양성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펩타이드와 일치되는 킬러T세포가 필요하다. 이를 찾아내기 위해, 유전자 검사와 항원검사, 종양표지자 검사 후 개인별로 여러 종류의 맞춤형 펩타이드가 추가로 사용됐으며, 펩타이드는 장쇄(長鎖)라 항암 작용기간이 길며 암세포의 정보교환이 이루어지는 림프절에 피하주사 방식이 사용됐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 치료법으로 아베종양내과는 2014년 7월 특허등록(특허 제5577472호)을 마쳤다. 아베 박사는 “암세포의 재발 또는 전이를 막기 위해서는 킬러T세포를 계속 지원하는 헬퍼T세포와 메모리T세포도 활성화시켜야만 백신의 효과가 지속된다”며 “결국 다가 신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의 특징은 치료기술과 개인 맞춤형 항원의 추가사용에 있다”고 강조했다.
  • ‘분리수거 위반문자 스미싱’ 교묘한 수법…실제 문자 보니 ‘클릭유발 문구’

    ‘분리수거 위반문자 스미싱’ 교묘한 수법…실제 문자 보니 ‘클릭유발 문구’

    ‘분리수거 위반문자 스미싱’ 스미싱(스마트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소액 결제를 유도하는 피싱 사기 수법)이 날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분리수거 위반이 적발되어 알려드립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로 스미싱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 문자는 ‘분리수거 위반이 적발되어 알려드립니다’라는 내용과 함께 인터넷 주소가 적혀있다. 신고내역 보기를 통해 사이트 주소에 접속하면 자동으로 악성 프로그램이나 악성 코드가 설치되어 개인정보와 금융정보가 해킹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스미싱 문자에 포함된 인터넷주소(URL)를 클릭했다면 스마트폰 환경설정 메뉴의 백업 및 재설정, 기본값 데이터 재설정 등 기종별 순서대로 초기화한 후, V3 모바일 등 모바일 전용 백신으로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안랩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법원 출두 명령이나 택배, 초대장 등 기존 스미싱 수법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자 이제는 사회적 관심이 높은 생활밀착형 주제를 사용해 클릭을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분리수거 위반문자 스미싱’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분리수거 위반문자 스미싱, 진짜 심하다”, “분리수거 위반문자 스미싱, 이럴 수가”, “분리수거 위반문자 스미싱, 그러고 싶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분리수거 위반문자 ‘민원24’ 사칭, 걸릴 수밖에 없는 스미싱 ‘경악’ 내용 보니

    분리수거 위반문자 ‘민원24’ 사칭, 걸릴 수밖에 없는 스미싱 ‘경악’ 내용 보니

    ‘분리수거 위반문자 스미싱’ 분리수거 위반문자를 가장한 스미싱(SMS 메시지를 통한 피싱)에 주의가 요구된다. 15일 온라인상으로 정부 민원포털 ‘민원24’를 사칭한 ‘분리수거 위반문자 스미싱’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분리수거 위반문자 스미싱에는 “분리수거 위반으로 민원이 신고되어 안내드립니다. 신고내용 보기”라는 내용과 함께 인터넷 주소 링크가 함께 담겨있다. 분리수거 위반문자 스미싱 링크를 클릭하면 악성 프로그램이나 악성 코드가 설치될 수 있다. 악성 프로그램이나 악성코드가 스마트폰에 설치되면 개인정보를 빼내거나 자신도 모르게 소액결제가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만일 스미싱 문자에 포함된 인터넷 주소를 클릭했다면, 스마트폰 환경설정 메뉴의 백업 및 재설정, 기본값 데이터 재설정 등 기종별 순서대로 초기화한 후, V3 모바일 등 모바일 전용 백신으로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네티즌들은 “분리수거 위반문자 스미싱, 문자 링크 무서워서 못 누르겠어”, “분리수거 위반문자, 스미싱 수법도 점점 진화하네”, “분리수거 위반문자 스미싱, 대박이다”, “분리수거 위반문자 스미싱, 몰랐으면 속을 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분리수거 위반문자 스미싱)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분리수거 위반문자 스미싱 ‘URL 실수로 클릭했다면?’

    분리수거 위반문자 스미싱 ‘URL 실수로 클릭했다면?’

    ‘분리수거 위반문자 스미싱’ 스미싱(스마트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소액 결제를 유도하는 피싱 사기 수법)이 날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분리수거 위반이 적발되어 알려드립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로 스미싱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 문자는 ‘분리수거 위반이 적발되어 알려드립니다’라는 내용과 함께 인터넷 주소가 적혀있다. 신고내역 보기를 통해 사이트 주소에 접속하면 자동으로 악성 프로그램이나 악성 코드가 설치되어 개인정보와 금융정보가 해킹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스미싱 문자에 포함된 인터넷주소(URL)를 클릭했다면 스마트폰 환경설정 메뉴의 백업 및 재설정, 기본값 데이터 재설정 등 기종별 순서대로 초기화한 후, V3 모바일 등 모바일 전용 백신으로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안랩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법원 출두 명령이나 택배, 초대장 등 기존 스미싱 수법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자 이제는 사회적 관심이 높은 생활밀착형 주제를 사용해 클릭을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분리수거 위반문자 스미싱’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분리수거 위반문자 스미싱, 진짜 심하다”, “분리수거 위반문자 스미싱, 이럴 수가”, “분리수거 위반문자 스미싱, 그러고 싶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분리수거 위반문자 스미싱’ 교묘한 수법…‘URL 실수로 클릭했다면?’

    ‘분리수거 위반문자 스미싱’ 교묘한 수법…‘URL 실수로 클릭했다면?’

    ‘분리수거 위반문자 스미싱’ 스미싱(스마트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소액 결제를 유도하는 피싱 사기 수법)이 날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분리수거 위반이 적발되어 알려드립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로 스미싱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 문자는 ‘분리수거 위반이 적발되어 알려드립니다’라는 내용과 함께 인터넷 주소가 적혀있다. 신고내역 보기를 통해 사이트 주소에 접속하면 자동으로 악성 프로그램이나 악성 코드가 설치되어 개인정보와 금융정보가 해킹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스미싱 문자에 포함된 인터넷주소(URL)를 클릭했다면 스마트폰 환경설정 메뉴의 백업 및 재설정, 기본값 데이터 재설정 등 기종별 순서대로 초기화한 후, V3 모바일 등 모바일 전용 백신으로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안랩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법원 출두 명령이나 택배, 초대장 등 기존 스미싱 수법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자 이제는 사회적 관심이 높은 생활밀착형 주제를 사용해 클릭을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분리수거 위반문자 스미싱’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분리수거 위반문자 스미싱, 진짜 심하다”, “분리수거 위반문자 스미싱, 이럴 수가”, “분리수거 위반문자 스미싱, 그러고 싶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분리수거 위반문자 스미싱, 실수로 클릭했다면? “이렇게 대처하세요” 방법보니

    분리수거 위반문자 스미싱, 실수로 클릭했다면? “이렇게 대처하세요” 방법보니

    ‘분리수거 위반문자 스미싱’‘분리수거 위반했습니다’ 정부 민원포털 ‘민원24’를 사칭한 분리수거 위반 문자가 기승을 부리며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11월 15일 온라인상에는 정부 민원포털 ‘민원24’를 사칭한 분리수거 위반문자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강원도 춘천시는 최근 시민들에게 ‘쓰레기 방치 및 투기 신고 안내’, ‘분리수거 위반 문자’ 등의 스미싱 문자가 잇따르고 있다고 알렸다. 문제가 되는 분리수거 위반문자에는 “’민원24 분리수거 위반으로 민원이 신고 되어 안내드립니다. 신고내용 보기’”라는 내용과 함께 인터넷 주소가 함께 담겨있다. 해당 링크를 클릭하게 되면 자동으로 앱이 설치돼 개인정보를 빼내거나 자신도 모르게 소액결제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만일 스미싱 문자에 포함된 인터넷 주소를 클릭했다면, 스마트폰 환경설정 메뉴의 백업 및 재설정, 기본값 데이터 재설정 등 기종별 순서대로 초기화한 후, V3 모바일 등 모바일 전용 백신으로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분리수거 위반문자 스미싱 소식에 네티즌들은 “분리수거 위반문자 스미싱, 분리수거 위반문자 부모님 알려드려야겠네”, “분리수거 위반문자 스미싱, 분리수거 위반문자 속기 쉽겠다”, “분리수거 위반문자 스미싱, 이런짓하는 인간들 다 잡아넣길”, “분리수거 위반문자 스미싱, 정부민원까지 사칭하다니”, “분리수거 위반문자 스미싱, 점점 머리쓰는게 좋아지네”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각 지역의 대다수 청소행정과는 민원 안내가 있을 경우 문서나 전화로만 알려주고 있으며, 문자 전송은 하지 않고 있다. 사진=서울신문DB(분리수거 위반문자 스미싱, 분리수거 위반했습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에취!’ 재채기 후 바이러스 전염경로 보니

    ‘에취!’ 재채기 후 바이러스 전염경로 보니

    독감이나 중동호흡기증후군 등 공기 중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바이러스의 종류가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좁은 실내에서 호흡기 관련 바이러스의 전파 경로를 나타낸 시뮬레이션이 공개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4일자 보도에 따르면 세계적인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인 앤시스는 여러 사람이 밀집해 있는 좁은 비행기 내부에서 한 사람이 재채기를 할 경우 입에서 분비된 분비물이나 바이러스가 어떻게 주변으로 퍼져 나가는지를 그래픽을 통해 재현했다. 중앙에 앉은 사람이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분비된 분비물 또는 바이러스는 곧장 공중으로 올라간 뒤 가장 가까운 양 옆자리의 사람들에게로 떨어진다. 떨어진 분비물과 바이러스 중 일부는 다시 공기 중으로 떠올랐다가, 이후에는 서서히 앞과 뒷좌석 사이로 고르게 분포되어 떨어진다. 분비물과 바이러스는 가라앉았다가 떠오르는 과정을 반복하며 처음 재채기를 한 사람에게서 더 멀리 떨어진 사람들에게까지 전파된다. 면역 전문가들은 한 사람의 재채기가 최대 50ft(15.24m)까지 퍼질 수 있으며, 이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은 호흡기 감염을 막을 수 있는 장비 또는 백신 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앤시스의 시뮬레이션 영상은 재채기를 한 사람과 가까운 위치 즉, 양 옆에 앉은 사람들은 조금 떨어진 사람들에 비해 감염 가능성이 수 배에 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한다. 전문가들은 “일부 분비물들은 사람들의 머리위에 설치된 팬(Fan,환풍 기구)을 통해 매우 멀리에 있는 사람들에게까지도 전파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영국 버밍엄대학의 미생물학과 교수인 이안 핸더슨 교수는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시뮬레이션은 실제 상황과 매우 흡사하다. 만약 누군가가 재채기를 했고 그가 독감에 감염돼 있다면 이는 비행기에 함께 탑승한 다른 승객들에게도 전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단순히 비행기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많이 밀집한 영화관이나 사무실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특히 사무실이나 영화관의 공기는 환기가 자주 되지 않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바이러스를 가진 사람이 타인의 얼굴 바로 앞에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는 행위는 매우 위험할 수 있으며, 현존하는 백신이 있다면 가능한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서아프리카를 중심으로 급격히 퍼져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는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 호흡기 감염병은 아니며, 공공장소에서는 호흡기로 전염될 수 있는 바이러스는 독감이나 중동호흡기 증후군 등으로 알려져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新 국토기행] 안동시

    [新 국토기행] 안동시

    경북 안동은 국토의 동쪽에 있으면서도 유독 긴 암흑기를 보내야 했다. 광복 이후 반세기가 넘도록 정부의 성장 위주 정책에서 소외돼 개발에서 밀려나고 댐 건설로 하류 지역 발전의 억울한 희생양으로 서러움을 달래야 했기 때문이다. 이런 암흑의 도시에 신경북도청 시대 개막을 앞두고 동이 트고 있다. 하지만 어둠의 잔영(殘影)은 아직도 완전히 가시지 않았다. 우리나라 유교 문화의 본향이자 경북 북부 지역의 중심인 안동은 전국이 한나절 생활권인 지금도 KTX 한 대 다니지 않는다. 1942년에 단선으로 개통된 중앙선 철로는 70년이 넘도록 그대로다. 하늘길은 물론 없다. 그나마 중앙고속도로가 났지만 서울과 대구를 오가는 데 3~6시간 걸린다. 지역 발전의 필수 요건인 교통 인프라가 아직도 형편없다. 이 때문에 사람과 기업이 제대로 찾지 않는다. 안동은 1963년 경기 의정부, 충남 천안 등과 함께 시로 승격됐지만 이후 댐 건설 등으로 오히려 인구가 갈수록 감소했다. 한때 30만명에 육박했던 인구는 17만명 이하로 감소해 거의 반 토막 났다. 전국 83개 시 가운데 인구 45위, 재정자립도 전국 최하위권인 10%대의 초라한 중소도시로 전락했다. 면적(1520㎢)은 서울보다 2배 크지만 속은 텅 빈 안동의 초라한 모습이다. 하지만 2008년 6월 신경북도청 소재지로 안동(예천)이 확정되면서 도시가 급변하고 있다. 1974년 27만 188명을 최고로 계속 감소하던 인구는 30여년 만에 지속적인 증가세로 돌아섰고 기업들도 몰려들고 있다. 향후 발전 가능성을 예상한 사람과 기업들이 안동을 선호하기 시작한 것이다. 김시년(54) 안동시 기획예산실장은 “안동으로 도청 이전이 결정된 이후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인구가 증가했고, 대기업을 비롯한 유망 중소업체들도 속속 둥지를 틀고 있다”면서 “빈사 상태였던 도시에 전례 없이 생기가 돌고 있다”고 달라진 분위기를 설명했다. 안동은 댐이 건설되기 전만 해도 유교의 원형이 고스란히 보존된 문화유산의 보고이자 편안한 전통 도시임을 자랑했다. 하지만 1971년부터 대규모 안동댐(높이 83m, 길이 612m, 유역 면적 1584㎢) 공사가 추진되면서 수렁으로 빠져들었다. 안동이 자랑하던 유교문화의 주요 현장이 무참히 수몰됐고 2만여명의 수몰민들은 조상 대대로 살아온 삶의 터전을 등지고 뿔뿔이 흩어졌다. ‘편안하다’ 해서 안동으로 이름 붙여졌다는 도시는 파괴와 혼돈으로 소용돌이쳤다. 1984년엔 임하댐(높이 73m, 길이 515m, 유역 면적 1361㎢) 건설까지 추진되면서 지역은 악화일로로 치달았다. 인구 이탈 가속화와 각종 자원의 수몰로 인한 지방세수 감소, 개발행위 제한구역 확대, 안개 일수 증가로 인한 농작물 수확 감소 등의 각종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났기 때문이다. 영남권 주민 1000만명에게 생명수를 공급하기 위해 건설된 안동·임하댐이 정작 안동 주민에게는 생존권을 위협하는 대상이자 지역 발전의 족쇄가 됐다. 머지않아 안동은 전국 최고의 낙후 지역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썼고 주민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급기야 안동시와 지역 주민들은 정치권과 정부에 생존권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1991년 3월 노태우 대통령이 안동 풍산국가공단(990만㎡) 조성을 약속했고, 이듬해 제14대 대통령 선거 민자당 김영삼 후보까지 나서 이를 우선 공약으로 제시해 사업이 급물살을 타는 듯했다. 주민들도 환호했다. 하지만 잠깐이었다. 결국 수질 문제가 걸림돌이 됐고 공약(公約)은 공약(空約)에 그치고 말았다. 그런 안동에 김대중 대통령이 구세주가 됐다. 김 대통령은 1999년 10월 안동시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안동을 비롯한 경북 북부 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유교문화권 개발 사업 건의를 받아들여 정부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토록 했다. 안동은 이런 덕택에 2010년까지 11년간 유교문화 관광 기반 조성과 축제 및 이벤트 사업 개발 등 38개 사업에 국비 등 총 6165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수 있었다. 특히 유교문화권 개발 사업은 정부가 2019년까지 경북 북부권과 고령, 경주 등지에 총 3조 5000억원을 투입하는 3대 문화권(유교·가야·신라) 개발 사업의 발판이 됐다. 안동은 2001년 말 대구~춘천 간 중앙고속도로가 완전히 개통되면서 그나마 막혔던 숨통이 터졌다. 관광개발 사업이 계기가 됐다. 종전 5시간 걸리던 안동~서울 간은 3시간으로 줄었고 대구까지는 2시간대에서 1시간대로 좁혀졌다. 박문서(53) 안동상공회의소 사무국장은 “중앙고속도로 개통은 안동 발전에 하나의 큰 사건이었다. 인구를 비롯한 관광객 및 농공단지 입주 기업 증가, 부동산 가격 상승, 물류 비용 감소 등 엄청난 효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안동은 새로운 도청 소재지로 확정된 이후 경북의 신성장 거점 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경북 천년 도읍지 건설과 관련한 대규모 프로젝트가 활발히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애물단지’였던 안동·임하댐과 주변 낙동강은 4대 강 살리기 선도 사업으로 몰라보게 달라졌다. 풍부한 수자원을 활용한 생태 하천 조성이 마무리되고 안동대교 구간(4.07㎞)이 시민 휴식 공간으로 돌아왔다. 제방을 보강하고 자전거길과 산책로, 생태학습장, 실개천, 강수욕장을 조성하는 한편 나무 심기 등으로 강은 생태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강변에는 안동 문화예술의 전당, 음악분수, 탈춤공원 등의 문화 공간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자리 잡았다. 또 안동댐 주변엔 관광객 유치를 위한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이 조성되고 시가지를 가로질러 흐르는 낙동강 주변에는 수상레포츠 시설과 수상레저타운, 민물고기 자연사박물관, 경정장 등 다양한 물 관련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다. 사통팔달의 도로망 구축 사업도 활발하다. 2019년까지 안동~서울 간을 1시간 20분에 도달할 수 있는 중앙선 복선 전철화 사업이 한창이다. 내년에는 상주~안동~영덕을 잇는 동서4축 고속도로 개통도 예정됐다. 중부내륙철도 고속 복선화 사업과 행정중심도시인 세종시 및 도청 신도시를 연결하는 동서5축 고속도로 건설 사업도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선정돼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기업과 인구가 몰리면서 도시는 역동적으로 변모하고 있다. 2011년 SK케미칼㈜ 백신공장을 시작으로 SK바이오 제2공장, 천연가스발전소 등 굵직굵직한 기업들이 안동 바이오산업단지에 둥지를 틀었다. 인근 풍산농공단지에도 ㈜예안촌과 ㈜웰츄럴, ㈜태원F&C, ㈜평해식품 등의 기업 입주가 잇따르면서 포화 상태다. 덩달아 안동을 비롯한 인근 예천, 문경은 물론 멀리 대구의 젊은이들까지 일자리를 찾아 안동으로 몰리고 있다. 안동시는 2017년까지 57만여㎡ 규모의 바이오2산업단지를 추가 조성하며 도청 신도시 자족 기능 강화를 위한 안동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안동의 많은 학교도 지역 발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각 분야의 전문가인 대학교수와 연구 인력들이 지역사회 발전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뿐만 아니라 기업이 필요로 하는 현장 실무형 인력 양성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어서다. 안동에는 안동대와 안동과학대, 가톨릭상지대 등 3개 대학과 13개 고교가 있다. 2020년 1000만 관광객을 목표로 한 안동시의 관광 인프라 구축도 탄력을 받고 있다. 복합휴양단지인 안동문화관광단지가 2011년 전망대, 가족 호텔을 개장한 데 이어 골프장과 유교랜드도 문을 열면서 숙박 거점 휴양단지로 자리 잡고 있다. 3대 문화권 사업으로 추진 중인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과 한국문화테마파크 조성 공사는 활기를 띠고 있다. 안동은 내년이면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1314년 고려 충숙왕 원년에 ‘경상도’라 불린 지 701년 만에 경북도청이 안동에 둥지를 튼다. 또 안동은 119년 만에 경북의 중심인 ‘부’(府)의 지위도 되찾게 된다. 안동은 1895년 안동관찰부로 잠시 승격됐지만 이듬해 관찰부가 폐지되면서 부의 지위를 잃었다. 안동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경북도청과 도의회 신청사는 내년 2월 준공을 앞두고 88% 공정률을 보이며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신청사는 24만 5000㎡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7층의 한옥 형태다. 이와 함께 2027년까지 총 2조 7000억원을 들여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10.96㎢ 면적에 인구 10만명을 수용하는 신도시 조성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남치호(69) 안동대 행정학과 명예교수는 “도청 이전은 미래 경북의 백년대계를 여는 역사적 과업을 수행하는 동시에 안동, 포항, 구미를 중심으로 하는 경북 균형 발전의 새로운 삼각축을 구축하는 것”이라면서 “특히 그동안 개발에서 소외돼 낙후됐던 북부 지역이 새로운 국가 성장 축으로 형성돼 발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노로바이러스 백신, ‘GII-4’ 유전자형이 핵심 타깃”

    “노로바이러스 백신, ‘GII-4’ 유전자형이 핵심 타깃”

     가톨릭대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백순영 교수팀은 노로바이러스 유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G-II4’ 유전자형 변이주(변이를 일으키고 있는 개체)의 출현 시기와 변이패턴을 규명했다고 7일 밝혔다.  노로바이러스는 급성 위장염과 식중독 같은 감염성 위장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장관계 바이러스로, 음식물이나 사람을 통해 쉽게 전염된다. 그러나 세포배양에 의한 연구가 어려워 아직까지 두드러진 연구 실적이 부족한 편이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연구팀은 7년여 동안의 감염 사례에서 계절성과 유전자형 패턴 등을 분석한 역학조사에서 이같은 결론을 얻어냈다.  연구팀은 2006~2013년 사이에 급성 위장염에 감염된 5세 미만의 아이들로부터 모두 7301건의 분변시료를 수집해 각각 멸균완충용액(DPBS) 10%에 희석, 섭씨 영하 70도에 보관한 후 Viral RNA를 추출했다. 이후 역전사 중합효소연쇄반응(RT-PCR) 검사와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노로바이러스 유무 확인과 유전자형 및 변이주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그 결과, 급성 위장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노로바이러스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노로바이러스는 분변시료 7301건 중 12%에 해당하는 877건에서 검출됐다. 특히 이러한 노로바이러스 감염 중 GII 유전자형이 97.6%로 밝혀졌으며, GII 유전자형 중 GII-4 유형이 67.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팀이 GII-4 유전자형의 계절성을 분석한 결과, ‘GII.4-2006b’(2006~2009년)▶ ‘GII.4-2009’(2010~2012년)▶ ‘GII.4-2012’(2012~2013년) 등으로 시기에 따라 유행이 변한다는 점도 밝혀졌다. 아울러 2012년 전 세계에서 유행한 시드니형 변이주가 같은 시기 한국에서도 유행한 사실을 확인한데 이어 최근 노로바이러스 변이주가 빠른 속도로 전 세계에 전파되고 있다는 점도 새롭게 밝혀냈다.  백순영 교수는 “이번 역학조사가 국내에 유행 가능한 노로바이러스 변이주에 대한 예측 패턴과 백신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빠른 전파속도와 빈번한 출현 속도를 고려할 때, 노로바이러스의 질병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GII-4 유전자형을 백신개발의 주요 타깃으로 삼아야 한다”고 연구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바이러스 분야 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Virology’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밀폐공간서 ‘에취!’…세균 전염경로 재현해보니

    밀폐공간서 ‘에취!’…세균 전염경로 재현해보니

    독감이나 중동호흡기증후군 등 공기 중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바이러스의 종류가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좁은 실내에서 호흡기 관련 바이러스의 전파 경로를 나타낸 시뮬레이션이 공개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4일자 보도에 따르면 세계적인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인 앤시스는 여러 사람이 밀집해 있는 좁은 비행기 내부에서 한 사람이 재채기를 할 경우 입에서 분비된 분비물이나 바이러스가 어떻게 주변으로 퍼져 나가는지를 그래픽을 통해 재현했다. 중앙에 앉은 사람이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분비된 분비물 또는 바이러스는 곧장 공중으로 올라간 뒤 가장 가까운 양 옆자리의 사람들에게로 떨어진다. 떨어진 분비물과 바이러스 중 일부는 다시 공기 중으로 떠올랐다가, 이후에는 서서히 앞과 뒷좌석 사이로 고르게 분포되어 떨어진다. 분비물과 바이러스는 가라앉았다가 떠오르는 과정을 반복하며 처음 재채기를 한 사람에게서 더 멀리 떨어진 사람들에게까지 전파된다. 면역 전문가들은 한 사람의 재채기가 최대 50ft(15.24m)까지 퍼질 수 있으며, 이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은 호흡기 감염을 막을 수 있는 장비 또는 백신 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앤시스의 시뮬레이션 영상은 재채기를 한 사람과 가까운 위치 즉, 양 옆에 앉은 사람들은 조금 떨어진 사람들에 비해 감염 가능성이 수 배에 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한다. 전문가들은 “일부 분비물들은 사람들의 머리위에 설치된 팬(Fan,환풍 기구)을 통해 매우 멀리에 있는 사람들에게까지도 전파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영국 버밍엄대학의 미생물학과 교수인 이안 핸더슨 교수는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시뮬레이션은 실제 상황과 매우 흡사하다. 만약 누군가가 재채기를 했고 그가 독감에 감염돼 있다면 이는 비행기에 함께 탑승한 다른 승객들에게도 전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단순히 비행기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많이 밀집한 영화관이나 사무실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특히 사무실이나 영화관의 공기는 환기가 자주 되지 않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바이러스를 가진 사람이 타인의 얼굴 바로 앞에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는 행위는 매우 위험할 수 있으며, 현존하는 백신이 있다면 가능한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서아프리카를 중심으로 급격히 퍼져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는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 호흡기 감염병은 아니며, 공공장소에서는 호흡기로 전염될 수 있는 바이러스는 독감이나 중동호흡기 증후군 등으로 알려져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대한의사협회 “에볼라, 알면 두렵지 않다”

     최근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에볼라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우리나라도 피해지역에 보건인력을 파견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에볼라바이러스병의 전파경로, 예방법 등 포괄적인 정보를 대한의사협회의 조언으로 듣는다.    ◆에볼라바이러스병이란.  필로바이러스과(Filoviridae family)에 속하는 에볼라 바이러스(Ebola virus)에 의한 감염증으로, 감염되면 사망률이 25~90%에 이르는 중증질환이다. 사람과 원숭이, 고릴라, 침팬지 등에 주로 발병한다.  에볼라는 1976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처음 발생했으며, 이후 가봉 코트디부아르 수단 우간다 등에 이어 올해는 서아프리카의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나이지리아 세네갈 등에서 유행하고 있다. 올해는 현재 8개국에서 1만 141명의 환자가 발생, 4922명이 사망해 48.5%의 사망률을 보이고 있다.    ◆어떻게 감염이 되나,  에볼라 바이러스병은 감염된 동물의 혈액, 분비물, 장기 또는 체액과의 접촉을 통해 인체에 감염된다. 아프리카에서는 열대 우림에서 감염된 침팬지 고릴라 과일박쥐 등을 취급하다가 인체 감염이 발생했다. 따라서 고위험 동물의 사체를 만지거나 그 고기를 취급하지 않아야 한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과 접촉한 사람은 혈액 체액 분비물(대변, 소변, 침, 정액)과의 직접 접촉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감염시킬 수 있다. 또 환자의 감염된 체액에 오염된 환경(의류, 침구, 주사바늘)에 피부나 점막이 노출되어도 감염될 수 있다. 단, 증상 발생 전에는 감염되지 않으며, 호흡기로는 전파되지 않는다.  의료인 감염의 경우, 장갑, 마스크, 가운 등 개인보호장비의 철저한 착의와 탈의 규정을 준수하지 않고 환자를 돌보다가 발생하기 쉽다. 따라서 의료인은 질병의 경과와 전염경로를 숙지하고, 감염관리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에볼라바이러스병으로 사망한 사람의 시체는 화장해야 한다. 또 감염됐다가 회복된 경우에도 남성의 경우 3개월까지는 정액을 통해 배우자에게 전파될 수 있으므로 최소 3개월 내에는 성관계를 피하거나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    ◆고위험군은.  이 병의 고위험군은 에볼라바이러스병 환자를 돌보는 의료종사자  에볼라바이러스병 환자와 밀접한 접촉을 하는 가족 또는 접촉자 에볼라바이러스병 환자의 사체와 직접 접촉한 사람 열대우림에서 죽은 동물의 사체와 접촉한 사람 등이다. 면역저하자나 기저질환자가 건강한 사람에 비해 바이러스에 더 잘 감염되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증상은.  갑작스런 발열, 심한 무기력, 근육통, 두통, 인후통 등이 전형적인 증상이다. 이후 구토, 설사, 발진, 간과 콩팥의 기능 저하와 출혈이 뒤따르기도 한다. 또 검사 소견상 백혈구 및 혈소판 감소증과 간 수치가 높게 나타난다. 잠복기는 대략 2~21일이다.    ◆의심 증상이 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  에볼라 유행지역을 여행했거나 확진 또는 의심환자와 접촉한 후 감염이 의심되면 지체없이 질병관리본부 에볼라 대응 핫라인(043-719-7777)과 관할 보건소에 연락해야 한다. 또 관계자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 가능한 외부출입을 하지 않고 타인접촉도 피해야 한다. 특히 신속한 치료는 생존율 향상에 필수적이므로 보건당국에 협조하여 빠른 조치가 취해질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현재까지 에볼라 바이러스병에 특화된 항바이러스제는 없다. 따라서 표준치료 대신 대증요법으로 치료하며, 일부 환자는 대증요법만으로 회복되기도 한다.    ◆예방을 위해 개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현재 예방용 백신은 없다. 몇몇 백신이 개발 단계에 있지만 아직까지 임상적으로 사용할 단계는 아니다. 따라서 자체적으로 감염원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며, 이를 위해서는 감염지역에서 고위험 동물과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    ◆안전한 해외여행을 위한 대책.  여행자들의 에볼라바이러스 감염 위험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사람간 전파는 모두 감염된 사람의 체액이나 분비물의 직접 접촉을 통해서 발생하기 때문에 이것만 주의하면 된다. 유행기간 중 세계보건기구(WHO) 홈페이지 및 국내에서는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 홈페이지(http://travelinfo.cdc.go.kr)를 통해 여행자제 지역을 확인할 수 있다.    ■에볼라 전파에 관해 궁금한 것들  -에볼라는 기침이나 재채기 등으로도 전파되나.  에볼라바이러스병은 증상이 있는 환자의 체액에 직접 접촉해야만 전파된다. 홍역이나 수두처럼 공기를 통해서는 전염이 되지 않는다. 단, 증상이 있는 에볼라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해 침이나 콧물 등이 다른 사람의 눈, 코, 입 등에 직접 접촉되면 감염될 수 있다.  -‘직접 접촉’이란 무슨 뜻인가.  직접 접촉이란 환자(사망자 포함)의 혈액 또는 체액(침, 콧물, 구토물, 소변, 대변 등)이 다른 사람의 눈, 코, 입 또는 상처나 찰과상 부위에 닿는 것을 뜻한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인체 바깥에서 얼마나 오래 살 수 있는가.  에볼라 바이러스는 병원에서 사용하는 소독제 (가정용 소독제)로 살균이 가능하다. 문 손잡이나 조리대 상부 같이 건조한 표면에서는 몇시간 정도 생존하지만 혈액 등 체액 속에서는 며칠간 생존할 수 있다.  -에볼라에 걸렸다가 회복되면 평생 면역이 되나.  에볼라에서 회복된 환자는 항체를 가져 최소 10년 이상 유지된다고 한다. 그러나 평생면역이 가능한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에볼라에 걸렸다가 회복된 사람은 지속적으로 바이러스를 전파시키나.  그렇지 않다. 단, 남성의 정액 속에서는 회복 후 3개월까지도 바이러스가 확인되므로 완치 후 3개월까지는 성관계를 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에볼라는 모기를 통해서도 전파되나.  아직까지 모기나 다른 곤충에 의해 전파된다는 증거는 없다. 오직 포유류(사람, 박쥐, 원숭이 등)만이 감염되고 전파 능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의료기관에도 에볼라를 치료할 수 있나.  우리나라는 국가지정 의료기관에서 에볼라바이러스병 환자의 격리치료 시설이 준비돼 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에볼라 백신 불필요?…무증상자 연구가 관건

    에볼라 백신 불필요?…무증상자 연구가 관건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가 1만 3000명을 넘어서면서 감염 사망자 4920명에 대한 현재 치사율은 약 40%이다. 하지만 치료 시기가 늦어진다면 치사율의 증가도 예상할 수 있다. 이처럼 수많은 희생자를 내며 맹위를 떨치고 있는 에볼라에도 의료활동 중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뒤 다시 복귀하는 간호사들의 사연이 공개돼 주목받고 있다. ◆다시 활약하는 에볼라 생존자들 그중 한 명은 올해 8월 서아프리카의 시에라리온에서 의료활동 중에 감염돼 모국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영국인 간호사 윌리엄 풀리(29). 회복 이후 의료활동을 재개하기 위해 다시 시에라리온으로 돌아간 용감한 간호사이다. 그는 8월 23일에 입원해 9월 3일에 퇴원했고, 아직 승인되지 않은 치료제인 ‘지맵’(ZMapp)이 투여된 것이 병원 발표로 밝혀졌다. 풀리는 “면역이 생긴 나야말로 의료활동을 수행해야 하며, 특히 상황이 심각한 시에라리온으로 돌아간 것은 적절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밝혔다. 또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22일 보도한 바로는 에볼라로부터 회복한 에이미 수바 역시 현재 ‘국경없는의사회’와 함께 라이베리아의 수도 몬로비아 병원에서 에볼라 환자에게 식사와 약을 제공하고, 아이들의 기저귀를 교환하는 의료활동에 종사하고 있다. 이곳에선 수바처럼 에볼라에서 회복한 생존자 11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그들은 특수 보호복 착용 없이 수술복, 마스크, 장갑, 장화 등 가벼운 복장으로 환자를 돌보고 있다. 재감염에 대한 우려로 찬반양론이 있지만, 지금까지 다시 감염된 사람은 없다. ‘국경없는의사회’의 사회복지사 아테나 비스쿠시는 “그들이 평생 면역이 되는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이번 에볼라 유행 기간에 다시 감염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생존자’보다 ‘무증상자’가 관건 이들처럼 에볼라 감염후 투병 끝에 면역력을 지니게 된 ‘생존자’도 있지만, 현재 에볼라에 감염돼 있으면서도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는 ‘무증상자’(asymptomatic)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6년 가봉에서 에볼라가 유행할 때 감염 지역에 사는 많은 사람의 혈액 연구를 통해 확인한 결과, 양성 반응자 중 무려 71%가 건강 상태가 나쁘지 않은 무증상자였다. 또 2000년에 발표된 연구논문에 의하면, 간호 등으로 에볼라 환자와 접촉한 사람의 46%가 양성이면서 무증상이었다. 프랑스 연구기관 IRD가 2010년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현재 가봉공화국 국민의 15.3%가 에볼라에 대한 면역력을 가지고 있다. 세계적 의학전문지 ‘란셋’(The Lancet)에 얼마 전에 논문을 기고한 미국 UT오스틴(텍사스대학 오스틴캠퍼스)의 스티브 벨런 박사는 “타고난 에볼라 면역 내성을 가진 무증상들을 연구하는 것은 치료법 개발을 촉진하고 에볼라 확산을 둔화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현재 에볼라 생존자의 혈액에서 혈청을 만들어내는 노력과 에볼라 항체를 바탕으로 한 백신 개발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벨런 박사의 주장으로 혈청과 백신 개발에 대한 의문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혈청은 같은 혈액형의 사람밖에 사용할 수 없고 효능이 얼마나 지속할지 불분명하며 백신을 개발해도 에볼라가 끊임없이 변이하고 있어 항체 효과를 보장할 수 없다는 것 등이 그 이유다. 그래서 벨런 박사는 ‘생존자’보다 ‘무증상자’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벨런 박사는 “현재 서아프리카에서 행해지고 있는 혈청학적 조사와 함께, 무증상자의 면역체계에 대한 조속한 연구를 시작해야 한다”면서 “감염자의 증상을 억제하고 면역성이 없는 사람들을 미리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할 수 있어 백신 개발을 기다릴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과연 스티브 벨런 박사의 제안이 주목받고 실행에 옮겨지는 날은 올 것인지, 그리고 이를 통해 에볼라를 막기 위한 새로운 활로가 펼쳐질 것인지 신중하고 신속한 검토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출처=http://www.utexas.edu/news/2014/10/14/ebola-immunization/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국내 연구팀 자궁경부전암 세계 첫 백신 치료 성공

    국내 연구팀 자궁경부전암 세계 첫 백신 치료 성공

    국내 연구팀이 유전자 치료 백신을 개발해 자궁경부암 전 단계인 ‘자궁경부전암’ 환자 치료에 성공했다. 수술이 아닌 백신 형태로 자궁경부전암을 치료한 것은 세계 최초다. 성영철 포스텍 생명과학과 교수는 “김태진 제일병원 교수팀과 함께 자궁경부전암 후기 환자 9명에게 유전자(DNA) 치료 백신 ‘GX-188E’를 투여하는 임상 1상 시험을 실시한 결과 7명(78%)이 완치됐다”고 30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됐다. 유방암에 이어 전 세계 여성암 발병 2위인 자궁경부암은 자궁경부전암 단계를 거친다.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 주원인이며 HPV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이 이미 개발돼 있다. 하지만 이 백신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여성에게는 효과가 없다. 이 때문에 자궁경부전암에 걸릴 경우 자궁경부 병소를 제거하는 원추절제수술로만 완치가 가능했다. 하지만 수술을 받으면 조산, 유산, 불임, 출혈, 감염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위험이 높고 바이러스를 완전히 제거하기 못하면 재발할 우려도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HPV에 감염된 여성은 약 3억명, 전암 상태로 진행된 환자는 3000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자궁경부전암 관련 의료시장도 연간 5조원 수준이다. 연구팀은 HPV에만 작용하는 킬러 T세포를 만들어내는 백신을 개발했다. 이 T세포는 정상 세포와 감염된 세포를 가려내 감염된 세포만을 죽이게 된다. 이 백신은 어깨의 근육 부위에 주사하도록 만들어졌다. 성 교수는 “대부분의 자궁경부전암 환자들은 20~35세로 수술이 아닌 비수술적 치료를 하면 임신율 및 출산율을 높일 수 있어 백신을 하루빨리 상용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박종섭 가톨릭의대 산부인과 교수팀이 72명의 자궁경부전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 2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유럽 및 미국에서도 임상시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구소련, 에볼라 무기 시도했었다

    에볼라가 계속 확산되면서 인터넷을 중심으로 ‘에볼라 음모론’이 나도는 가운데 실제 에볼라 바이러스를 생물무기로 만들려 했던 구소련의 시도가 다시 조명받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구소련은 다양한 생물무기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에볼라 바이러스도 연구 대상으로 삼았고, 연구는 약 35년간 진행됐다. 구소련의 비밀 군사시설에서 진행된 에볼라 바이러스 연구 가운데는 에볼라 백신 연구는 물론 전염성이 훨씬 강한 변종 에볼라 바이러스의 개발과 에볼라 바이러스 유전자의 복제 시도도 포함됐다. 이 연구들은 모두 성과를 내지 못했고, 구소련이 해체된 1991년 에볼라 바이러스의 무기화 연구는 공식 중단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최소 네 곳의 비밀 연구시설에서 에볼라 바이러스를 비롯한 병원체 연구가 계속됐다. 1996년과 2004년에는 연구원이 감염 사고로 목숨을 잃기도 했다. 숨진 연구원들은 모두 여러 겹의 보호복을 입고 작업을 했지만 1996년 사망자는 날카로운 물체에 베이면서 감염됐고, 2004년 사망자는 채혈 도중 주삿바늘에 찔렸다. 그 뒤에도 에볼라나 마르부르크 출혈열 등의 바이러스를 탄두에 탑재해 무기화하는 연구가 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변종 에볼라 바이러스들이 모두 너무 일찍 소멸돼 러시아 내부에서 이를 무기나 테러 수단으로 쓰기엔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WP는 전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지난 20일 “에볼라 바이러스가 단순한 의료 재해가 아니라 세계 인구 감소를 위한 미국의 계략”이라는 라이베리아 신문 데일리 옵서버 기사를 인용해 에볼라 음모론을 보도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가난한 나라의 병이라는 이유로… 치료제 개발 10년 지연됐다

    가난한 나라의 병이라는 이유로… 치료제 개발 10년 지연됐다

    미국 텍사스 의대 갤버스턴 캠퍼스의 토머스 기스베르트 박사는 약 10년 전 캐나다 동료들과 함께 수포성 구내염 바이러스를 변형해 에볼라 백신인 ‘VSV-에볼라’를 개발했다. 놀랍게도 백신을 맞고 바이러스에 노출된 실험용 원숭이들은 한 마리도 에볼라에 감염되지 않았다. 실험 결과는 저명한 과학지에 실렸고 캐나다 정부의 특허를 받았다. 연구자들은 2년 내로 인체 실험을 실시해 2010년이나 2011년까지 제품 승인이 날 것으로 내다봤다.그러나 이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정부의 지원은 인체 실험을 진행하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초반 연구에 참여했던 작은 제약사들은 이를 부담할 능력이 없었다. 상품화는 중단됐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서아프리카에서 통제에 실패한 에볼라 바이러스가 5000명에 가까운 인명을 희생시킨 뒤인 최근에야 선반 위에서 잠자고 있던 이 백신의 가장 기초적인 인체 실험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백신이 10년간 추가 실험을 거치지 못했던 이유 중 하나는 에볼라가 흔치 않은 질병이었기 때문이라고 NYT는 설명했다. 이전까지 발병했던 에볼라는 최대 수백명 수준의 감염자를 내고 통제됐다. 그러나 에볼라 백신의 상품화 절차가 멈췄던 진짜 이유는 에볼라가 가난한 나라의 병이기 때문이었다. NYT는 “대부분의 제약회사들은 값을 지불할 능력이 없는 나라들에 도움이 될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들이려 하지 않는다”면서 “에볼라의 위협이 서아프리카 외의 다른 지역까지 넘어가서야 각국 정부와 구호단체가 지갑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밴더빌트 대학교 백신연구센터의 제임스 크로 주니어 박사에 따르면 백신 연구의 인체 실험에는 수억 달러가, 새로운 백신을 상품화하는 데는 10억~15억 달러(약 1조 570억~1조 5900억원)가 들어간다. 기스베르트 박사 등이 만든 VSV-에볼라 백신은 캐나다에서 특허를 받은 뒤 공공보건국이 실제로 800~1000병을 만들었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수천명의 희생자를 내자 캐나다 정부는 수년간 묵혔던 이 백신을 지난 8월 세계보건기구(WHO)에 기부해 건강한 자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최초 인체 실험이 현재 진행 중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사설] 보건당국 에볼라 위기의식 있기는 한가

    에볼라 출혈열 확산으로 세계인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립중앙의료원 간호사 4명이 최근 사표를 냈다고 한다. 아프리카 아동이 고열로 입원한 데 따른 감염 위험을 걱정한 것으로 보인다. 과민 반응이라는 시각도 없진 않지만, 보건당국의 안이한 에볼라 대처에 경종을 울린 측면도 있다고 본다. 현재 에볼라는 중세 유럽을 휩쓸었던 흑사병 못잖게 범세계적 공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어제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9일 기준으로 최소한 9336명의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해 최소 4877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치사율이 높은 것은 차치하더라도 환자와 직접 접촉하는 치료 과정에서 감염 사례가 많아 의료진들도 무서워하는 질병이다. 까닭에 감염내과 간호사들이 국립의료원을 떠나기로 했다고 해서 호들갑을 떤다는 식으로 볼 일일까 싶다. 에볼라 국가지정 격리병원인데도 환자 발생 시 2차 감염을 막을 격리 건물과 병실조차 없는 실태부터 돌아봐야 한다는 얘기다. 의사협회 등에 따르면 현재 전국의 에볼라 국가지정 병원에 안전에 부적합한 ‘레벨 D’ 안전보호구만 지급돼 있다고 한다. 보건당국이 서아프리카를 넘어 지구촌 곳곳에서 창궐할 조짐인 에볼라 바이러스의 국내 전파 가능성에 대해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방증이다. 그런 맥락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서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정부의 의료지원 계획을 전면 보완해야 한다. 물론 인도적 국제연대의 실천 차원에서 보건인력 파견의 당위성을 부인하기 어렵다. 하지만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어야 한다. 얼마 전 박근혜 대통령이 유럽정상회의에서 보건인력 파견 방침을 밝힌 직후 정부가 내달 초 선발대를 보내기로 한 것은 너무 서두른 느낌이 든다. 서아프리카 에볼라 환자의 5%가 의료 종사자라는 통계도 있고, 미국에서는 나름대로 방역장구를 갖췄다고 했지만 환자를 돌보던 간호사 2명이 감염됐다. 혹여 현지에 파견된 우리 인력이 감염되는 불상사가 생길 경우 현지 치료나 국내 이송 후 치료 등 시나리오 별로 마스터플랜은 있는지 묻고 싶다. 선발대 파견 이후 본대를 보내기 전에 국립의료원 등의 격리 시설부터 확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방정부가 설마 하며 시민들이 환풍구에 올라가는 걸 방치함으로써 빚어진 판교 사고를 중앙정부가 답습하는 꼴이다. 이제 에볼라 사태는 강 건너 불이 아니다. 당장엔 경각심을 갖고 방역체계 구축에 나서는 게 급선무다.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도전의 기회이기도 하다. 의료 및 바이오산업 활성화의 모멘텀으로 삼을 수 있다는 차원에서다. 검증된 백신이 없는 이 질병에 대해 우리가 선도적 연구를 할 필요도 있다.
  • 어르신도 주사는 무서워

    어르신도 주사는 무서워

    23일 서울 용산구 무료 급식소 ‘따스한 채움터’에서 한 노인이 독감 예방 주사를 맞고 있다. 이날 서울시 공공병원 의료봉사단체 ‘나눔진료봉사단’ 의료진이 서울 지역 노숙인 및 쪽방촌 주민 1500여명에게 독감 백신을 무료 접종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에볼라, 시에라리온 서부로 확산… 내년초 백신 나올 듯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 에볼라 확산이 일단 진정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은 에볼라가 동부에서 서부로 확산돼 우려를 낳고 있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시에라리온 정부는 “서부지역으로 에볼라가 확산되고 있으며 너무 많이 죽는 바람에 시체를 처리하는 게 어려울 지경”이라고 밝혔다. 시에라리온의 국립에볼라대응센터(NERC)도 “지난 20일 하루에만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49명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이런 확산은 사람들의 이동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은 “격리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람들이 동부 내륙 지방에서 서부의 수도 프리타운으로 넘어오고 있는데 여기에 아무런 통제가 없다”면서 “에볼라 확산에 기름을 붓고 있는 행위”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시에라리온 동부 케네마와 카일라훈 지역에서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모두 1012명이다. 지금까지 서부에서 발생한 환자는 851명이다. 동부에서는 발병이 줄고, 서부에서는 늘고 있는 추세대로라면 조만간 확진 판정자 수는 서부가 동부를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동부지역조차 안심하긴 이르다는 게 WHO의 판단이다. 시에라리온 WHO 대변인 마거릿 해리스는 “일단 동부 지역 에볼라 발병 보고는 없는 것이 맞다”면서도 “에볼라 사망자의 매장 상태가 대단히 불안정하기 때문에 이제 동부지역 에볼라는 끝났다고 선언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WHO는 에볼라 백신 임상실험에 본격 착수한다고 선언했다. WHO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각국과 각 제약회사들이 개발하고 있는 백신 후보들을 가지고 사람에 대한 임상실험에 들어간다”면서 “목표는 내년 1월 서아프리카 현지에서 에볼라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 2만명에게 우선적으로 투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개발 중인 백신을 가장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백신 개발이 무조건 성공한다고 장담할 수도 없을뿐더러, 성공하더라도 에볼라의 발병 자체를 막는다기보다 어느 정도 안전하게 돌아다닐 수 있도록 보호해주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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