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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연구진, 코로나19 항체 실마리 풀었다

    국내 연구진, 코로나19 항체 실마리 풀었다

    치료제·백신 개발 박차… 연내는 어려워국내 연구진이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에 대응할 수 있는 공격 포인트를 발견했다. 한국화학연구원 신종바이러스(CEIV) 융합연구단은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이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중화항체(바이러스의 독성을 없애는 능력을 갖춘 항체)와 결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4일 밝혔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숙주의 세포 안으로 침투할 때 활용되는 물질이다. 백신을 맞으면 인체는 항체를 만들어 내 질병을 이겨 내게 되는데 중화항체는 병원균을 무력화하는 역할을 한다. 중화항체가 코로나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과 결합되면 코로나바이러스는 침투 능력을 잃게 된다. 결국 이론적으론 이 중화항체를 잘 활용하면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할 수 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유전체 분석으로 사스바이러스와 유사하다는 점을 확인하고 기존에 있던 사스와 메르스 중화항체가 코로나19와 결합할 수 있는지를 확인했다. 그 결과 사스 중화항체 2개, 메르스 항체 1개가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과 결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기초연구 단계이기는 하지만 코로나19 치료용 항체나 백신 개발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연구자들이 코로나19 치료제와 예방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올해 안에 개발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2015년 발생한 메르스의 경우 여전히 백신을 개발 중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또다시 반응 안한다는 트럼프…北 도발 수위 점차 높여가나

    또다시 반응 안한다는 트럼프…北 도발 수위 점차 높여가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북한이 지난 2일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와 관련해 “단거리 미사일에 반응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국립보건원 백신연구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반응은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크게 개의치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북한이 연달아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압박에 나설 때도 “괜찮다”며 특별한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다. 앞서 북한은 지난 2일 강원도 원산 인근에서 낮 12시 37분쯤 동해 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발사체는 현재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되고 있다. 시험발사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휘한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이번 발사를 계기로 본격적인 도발 수위를 높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상황관리’로 일변하고 있는 만큼 미국의 반응을 살피며 군사행보를 확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한미 연합훈련이 진행될 경우 북한의 도발 수위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미 군 당국은 현재 군내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오는 9일부터 예정됐던 연합 지휘소연습(CPX)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합의했지만 북한은 여전히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3일 담화에서 “3월에 강행하려던 합동군사연습도 남조선에서 창궐한 신형코로나비루스(코로나19)가 연기시킨 것이지 그 무슨 평화나 화해와 협력에 관심도 없는 청와대 주인들의 결심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것은 세상이 다 알고 있다”고 거부감을 드러냈다. 특히 연말 재선의 문턱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북한에 대한 상황관리에 헛점이 생긴다면 내부적인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북한으로서는 충분히 이를 활용해 압박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김 위원장이 직접 참관하는 ‘신형 엔진시험’이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 3’ 발사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북한은 미국이 상황관리를 접고 셈법을 바꾸지 않는 한 어떻게든 자신들이 약속한 ‘새 전략무기’를 꺼내들 가능성이 크다”며 “북한은 오는 4월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를 계기로 이에 대한 언급과 행동을 보여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국내 연구진, 코로나19 공격포인트 발견했다

    국내 연구진, 코로나19 공격포인트 발견했다

    연내 개발은 의문...2005년 발생한 메르스 백신도 아직 개발 중 국내 연구진이 현재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응할 수 있는 공격포인트를 발견했다. 한국화학연구원 신종바이러스(CEIV) 융합연구단은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이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중화항체와 결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4일 밝혔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숙주의 세포 안으로 침투할 때 활용되는 물질이다. 보통 백신을 맞으면 인체는 면역반응을 통해 항체를 만들어 내 질병을 이겨내게 되는데 중화항체는 병원균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항체를 말한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유전체 분석으로 사스 바이러스와 유사성을 확인한 뒤 기존에 있었던 사스와 메르스 중화항체가 코로나19와 결합할 수 있는지를 생물정보학 분석기법으로 예측에 나선 것이다. 그 결과 기존 사스 중화항체 2개, 메르스 항체 1개가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과 결합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치료용 항체나 백신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연구팀은 지난달 중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분양받아 연구원 내 생물안전시설에서 배양해 코로나19 바이러스RNA를 확보했다. 이를 이용해 현재 쓰이고 있는 미국, 일본, 중국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세트 민감도를 세계 최초로 비교했다.바이러스 검출세트는 유전자 증폭과 실시간 판독을 가능하게 하는데 각 키트마다 유전자 증폭 위치가 다르다. 증폭 위치가 검출세트의 민감도를 결정하게 되는 것이다. 분석 결과 ‘N 유전자 검출’에는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와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 것이 민감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RdRp/Orf1 유전자’ 검출에는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것이 민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연구결과들은 생물학 분야 논문사전공개 사이트인 ‘바이오아카이브’(bioRxiv)에 실렸다. 김홍기 화학연구원 CEVI 융합연구단 단장은 “이번 연구결과가 국내에서 보다 정확도가 높고 민감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진단기술을 확보하고 치료제나 백신을 개발하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라고 말했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연구자들이 코로나19 치료제와 예방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올해 안에 개발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2015년 발생한 메르스의 경우 여전히 백신을 개발 중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국내 연구진, 코로나19 무력화하는 항체 찾았다...백신 개발 앞당기나

    국내 연구진, 코로나19 무력화하는 항체 찾았다...백신 개발 앞당기나

    국내 연구진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용 항체 및 백신 개발을 앞당길 수 있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사스 중화항체 2개, 메르스 항체 1개...코로나19 바이러스 침입 무력화” 예측 4일 한국화학연구원(원장 이미혜) CEVI(신종 바이러스) 융합연구단은 기존의 사스 중화항체 2개, 메르스 항체 1개를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스파이크 단백질이란,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포 내로 침입할 때 활용되는 단백질이다. 연구진은 이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할 수 있는 항체(인체에 침입하는 바이러스를 무력화하기 위해 우리 몸의 면역반응이 만든 일종의 무기)를 예측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의 유전체 분석을 통해 사스 바이러스와의 유사성을 확인했다. 이는 기존의 사스와 메르스 중화항체가 코로나19에 결합할 수 있는지 생물정보학 분석을 통해 예측했다. 연구진은 긴급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이미 ‘bioRxiv’에 공개된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의 구조 정보 파일을 저자로부터 전달받아 예측 연구를 수행해 이 같은 예측에 성공했다. 연구진은 이 같은 연구 성과를 생물학 분야 아카이브인 ‘bioRxiv’에 지난달 23일 투고했고, ‘bioRxiv’는 같은날 이를 공개돼 과학저널에 게재되고 있다. 이미혜 원장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적극 지원” 이미혜 원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진단기술, 백신, 치료제 개발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앞으로도 국민 건강과 밀접한 감염병 해결을 위한 연구에 힘 쓰겠다”고 말했다. 김범태 CEVI 융합연구단장은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그동안 구축한 융합연구 역량을 총동원 하겠다”고 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융합연구단사업과 한국연구재단의 국민생활안전 긴급대응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수행 중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트럼프, 여행차단 질문에 “한국·이탈리아·일본 주시”

    트럼프, 여행차단 질문에 “한국·이탈리아·일본 주시”

    “적절한 때에 적절한 결정 내릴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여행 차단 등 추가 조치와 관련해 한국과 이탈리아, 일본을 주시하고 있다며 적절한 때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국립보건원 백신연구센터를 방문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 이탈리아 등과의 여행 차단을 검토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우리는 이탈리아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한국을 면밀히 주시하고 일본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우리는 적절한 때에 적절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차단을 검토하는 다른 나라가 있느냐는 물음에는 “지금 당장은 그 나라들이 빈발하는 곳”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또 “우리는 매우 엄중하다. 우리는 심하게 영향 받은 다른 나라를 살펴보고 있다. 우리는 뭔가를 하는 것에 관해 생각하고 있다. 우리는 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여행 제한 강화를 고려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더 많은 발발을 겪는 특정 국가들에 대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고, 1일에는 코로나19 위험이 높은 국가에서 오는 여행자들에게는 미국에 도착한 뒤에도 의료 검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여행 제한을 검토하느냐는 질문에는 “빈발한 지역이 오직 한 곳만 있다”면서 “현재 전혀 살펴보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도쿄 올림픽, 아베 총리에게 남겨둘 것” 또 일본의 도쿄 하계올림픽 개최나 미국 선수의 참가 문제 등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친구’라고 표현한 뒤 “그 문제는 아베 총리에게 남겨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아베)는 아름다운 장소를 지었다. 그 장소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인 데다 수십억 달러의 돈을 지출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나는 일본에 달린 것으로 남겨두겠다”고 대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국립보건원 방문은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사망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뤄졌다. 국립보건원 백신연구센터를 직접 방문함으로써 백신 개발 등 코로나19 대응에 행정부가 총력을 다하고 있음을 알려 국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도쿄올림픽 성공에 전력하라는 IOC…일본 결정은

    도쿄올림픽 성공에 전력하라는 IOC…일본 결정은

    7월 24일부터 시작하는 2020도쿄올림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 성공에 전력하라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IOC는 지난 3일(현지시간) “도쿄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전 세계 선수들에게 “2020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라”라고 독려했다. 그러나 전염력이 사스보다 훨씬 강한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에 들어서더라도 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한 선수들의 선수촌 합숙 생활, 자원봉사자들과의 접촉 등으로 유행이 재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치료약이나 백신의 개발도 7월까지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쿄올림픽이 취소된다면 일본이 입게 될 경제적 손실은 거의 3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됐다. 나가하마 도시히로 다이이치세이메이 경제연구소 이코노미스트는 4일 도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올림픽이 무산할 경우 일본의 경제손실 예상액은 2조6000억엔(약 28조6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람객의 숙박과 이동 등과 관련한 개인소비 부문 손실을 1조8000억엔, 방일 외국인의 소비 부문 손실을 8000억엔으로 각각 추산한 결과다. 앞서 2002년 아시아권 등 약 30개국에서 감염자가 발생한 사스의 경우 세계보건기구(WHO)가 종식 선언을 한 것이 이듬해 7월로 발생에서 종식 선언까지 8개월가량 걸렸다. 남미와 아프리카를 포함해 이미 70여개국으로 퍼진 코로나19의 경우 전파력이 더 큰데다 무증상 확진자, 잠복기까지 있어 종식 선언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정승민의 막론하고] 대통령과 신천지

    [정승민의 막론하고] 대통령과 신천지

    그야말로 ‘밤새 안녕’이 가슴에 와닿는 요즘이다. 자고 나면 코로나19 확진자가 수백 명씩 늘고 유증상자도 어마무시하다. 국민 모두 영향권에 들어간 만큼 전쟁을 방불하는 난리라고 할 만하다. 10여년 전 팬데믹(대유행)으로 선언된 신종플루 때와 달리 치료제와 백신이 없기에 단기간에 발본색원하기도 쉽지 않을 듯하다. 길게 바라보면 인류 역사는 전염병과의 동거였다. 농사를 짓고 가축을 키우면서 병원균이라는 적과의 동침은 불가피했다. 천연두와 페스트, 콜레라와 결핵은 대표적인 역병이다. 수억의 목숨을 앗아간 괴질도 결국은 정복해 낸 인간이니 이번에도 극복해 내리라 확신한다. 문제는 시간이다.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은 곤란하다. 불교의 ‘전유경’은 독화살을 맞은 이에게 가장 화급한 일은 치료를 받는 것이지 화살을 쏜 자의 정체가 아니라고 갈파한다. 전염병으로 생명과 건강을 위협받는 국민을 돌보는 일이 최우선 과제라는 이야기다. 그러나 역시 ‘중생’은 어리석은가 보다. 책임 소재에 집착한다. 크게 대통령과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으로 좁혀 보자. 먼저 정부 여당 책임론이다. 지난달 중순쯤 ‘(코로나19가)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고 말한 문재인 대통령의 한마디는 행정부와 민주당 관계자들에게 ‘나비효과’를 일으켰다. 앞다퉈 집단 행사를 열어도 좋다느니 방역과 의료 체계가 세계 수준이라고 김칫국부터 마신 것이다. 대한감염학회 등 전문가들이 빨간불을 경고하는 시기에 파란불을 켜는 바람에 사태가 커졌다는 것이 비판론의 골자다. 정부가 대책 없는 낙관론을 전파해 정책은 실기를 거듭하고 국민의 불신을 자초했으니 대통령이 사태 확산의 ‘트리거’(trigger)라는 것이다. 하지만 신천지 원흉론도 만만찮다.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의 절대 다수가 신천지 신도이며 유증상자 또한 엄청나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신자들에 대한 확인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서울시를 비롯한 지방정부들이 연달아 법적 대응에 나서는 것도 교단의 비협조에서 기인한다. 일부에서는 교단의 책임자 이만희 총회장을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로 형사고발했다. 신천지 교단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면서 꺼져 가던 불씨가 되살아나 바이러스 천지가 됐다는 주장이다. 국민 모두가 피해자가 되는 미증유의 사태에 누군가를 탓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그러나 대통령이나 신천지에 모든 원인을 떠넘기고 마음껏 비난하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 문명 평론가 우치다 다쓰루는 사회가 악의 근원을 설정하고 그것을 제거하기만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사고방식을 ‘희생양 바치기’라고 말한다. 역병이 번진 테바이의 왕 오이디푸스 이래로 공동체는 희생양을 만들어 내서 곤경을 타개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러한 시도들은 대부분 마녀사냥으로 귀결되면서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다. 게다가 지금 만연한 바이러스는 이념과 신앙을 가리지 않는다. 모두가 손을 씻고 마스크를 끼는 개인 위생을 준수하지 않으면 아무리 촘촘한 공중 보건의 그물망도 뚫릴 수밖에 없다. 희생양 제의를 한다고 해서 사회가 평상시로 복귀하고 민심이 평상심을 회복할 수 없음은 분명하다. 그럼에도 왜 공격이 그치지 않을까. 정책적 실수나 기본적 책임을 처벌과 심판의 대상으로 간주하는 이면에는 ‘순수함을 향한 의지’가 들어 있다. 대통령이나 신천지처럼 마음에 들지 않는 이웃을 원천적으로 배제하려는 반공동체적 논리가 작동하는 것이다. 네 편과 내 편을 갈라서 상대를 궁지에 몰아넣다 보면 어느새 우리 모두가 송두리째 벼랑 끝에 서게 될 것이다. 자유민주주의를 옹호하는 보수주의자일수록 공동체를 지키고 유지하려면 짓밟고 싶은 구성원들과도 공생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 귀족 가문의 철학자 오르테가 이 가세트의 제언이다. 지금은 희생양을 만들 때가 아니다.
  • 코로나 발원지 찾으라는 시진핑… ‘中책임론’ 떠넘기기 나서나

    코로나 발원지 찾으라는 시진핑… ‘中책임론’ 떠넘기기 나서나

    시 주석 “근원·전파 경로 분명히 밝혀야”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발원지가 중국이 아닐 수도 있다는 중국 내 주장이 연이어 나온 가운데 시진핑 국가주석이 “코로나19의 근원과 전파 경로에 대한 연구”를 직접 지시했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2일 과학기술부와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업무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과학기술은 전염병과 벌이는 인류의 싸움에서 가장 중요한 무기”라며 “유행병학과 바이러스 근원 조사에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등의 신기술을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바이러스의 근원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갔는지를 분명하게 밝히고 정확도와 검사 효율을 높여라”고 주문했다. 시 주석은 이날 앞서 군사의학연구원과 칭화대 의학원을 잇따라 방문해 연구진을 격려하고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시 주석의 발언이 눈길을 끈 것은 그간 중국 전문가들이 코로나19의 발원지가 중국이 아닐 수 있다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27일 감염병 권위자인 중난산 공정원 원사는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처음 출현했다고 중국을 꼭 발원지로 볼 수는 없다”고 했고, 이후 쩡광 질병예방통제센터 수석 과학자는 미국 측을 의심하는 주장을 내놓았다. 양잔추 우한대 의학부 바이러스연구소 교수는 “코로나19의 발원지는 여러 곳”이라고 강변키도 했다. 게다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신천지 교인이 지난 1월 우한에 방문했고 이들이 바이러스를 퍼뜨렸다는 억지 주장도 올라왔다. 이날 시 주석의 언급이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중국 책임론’을 떠넘기기 위한 움직임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적잖이 나오는 이유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원래 너희 일인데 생색은” 그 말에 간호사들은 무너집니다

    “원래 너희 일인데 생색은” 그 말에 간호사들은 무너집니다

    코로나19 대응으로 일상 무너진 간호사들대구시 “여전히 간호사 200명 부족” 호소방호복 입고 2시간 근무에 두통·울렁거림“열악한 근무에 만성적 우울감 시달린다” “몸도 몸이지만, 정신적으로도 많이 소진된 상태에요. 그런데 ‘너희는 당연히 그런 일 해야 하는 거야’라는 날 선 말들을 들으면···.” 대구에 있는 한 병원의 음압병실에서 2주째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증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간호사 한소영(가명)씨는 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울먹이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지난달부터 코로나19 중증환자를 치료하느라 쉬지도, 제대로 밥을 먹지도 못한 한씨. 그런데 최근 포항의료원 간호사들이 집단 퇴직한 일을 두고 일부 언론이 ‘간호사들이 코로나19에 걸리기 싫어서 관뒀다’는 식으로 보도했다. 이들이 건강, 육아 등의 이유로 계획했던 퇴직을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미룬 사실은 기사 어디에도 없었다. 이 보도로 사람들은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간호사들을 손가락질했다. 한씨는 “저희는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에 가족도 만날 수 없고, 가족들과 집에서 같이 밥을 먹는 소소한 행복도 즐길 수가 없다”면서 “임상경험도 있는 의료인이지만 코로나19는 신종 감염병이다. 이 감염병에 대해 아직 확실한 정보가 없고, 백신과 치료제도 아직 없는 상태에서 ‘정부와 병원이 시키는 대로 하면 과연 내 안전이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인가’라는 두려움을 안고 환자 치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지난달 18일부터 대구·경북 지역에 코로나19 확진환자가 급증한 지 2주가 다 돼가지만 간호사 인력 부족 문제는 여전히 심각하다. ‘코로나19 대응 최전선’인 대구를 도우려고 전국에서 의료진이 손을 들었지만 대구시는 여전히 의사 50명, 간호사 200명 정도가 더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그만큼 현장 간호사들의 업무 강도가 한계를 넘어섰다는 뜻이다. 지난달 대구 지역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병원에 파견돼 근무하고 있는 간호사 김아진(가명)씨는 “원래 한 달 전에 나왔던 근무표도 요즘은 2~3일 전에 나올 만큼 예측할 수 없는 근무가 장시간 계속되고 있다”면서 “병원에 코로나19 환자가 몇 명이 들어올지, 어떤 상태의 환자가 들어올지 모르기 때문에 모든 상황에 대비하다 보니 한시라도 긴장을 놓을 수가 없다”고 전했다. 대구 지역의 감염병 전담병원은 대구의료원, 대구동산병원,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 대구보훈병원 등 4곳이다. 한씨는 “음압병실 청소와 소독, 배식, 병실 내 의료폐기물 처리, 환자의 기저귀 교체, 시신 소독 등 원래 간호사가 하던 일이 아닌 일까지 모두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질병관리본부가 마련한 의료기관 지침이 계속 바뀌는데 그 지침을 병원 사정에 맞는 매뉴얼로 구체화하는 일도 우리 몫”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환자는 음압 이송 카트(비닐로 덮여 있고 음압기가 설치된 환자이송 기구)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된다. 환자가 병원으로 옮겨지면 음압 이송 카트도 반드시 소독해야 한다. 이 일도 간호사가 하고 있다.김씨는 “D레벨 전신보호복(방호복), N95마스크, 고글 등을 착용하고 2시간 동안 음압병실이 아닌 병실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해도 간호사들이 현기증과 두통에 시달리고 속이 울렁거리는데, 음압병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들은 정말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씨는 “만성적인 우울감에 시달리는 간호사들이 많다”면서 “만성적인 우울감, 그로 인한 식욕 부진 때문에 간호사들이 정작 자신의 몸을 잘 챙기지 못한다”고 전했다. 음압병실에 입원한 환자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도 봐야 한다. 한씨는 “병실 음압기가 작동하는 소리가 계속 들리는 상황에서 환자는 불안한 마음에 안절부절 못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가서 따뜻한 말이라도 건네고 싶고, 자주 병실을 입출입하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다”고 말했다. “가족 중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하면 다른 가족들은 격리가 되잖아요. 그러면 환자분이 돌아가셔도 가족들은 환자분의 임종도 못 지켜봐요. 사체도 직접 볼 수 없어요. 위중한 확진환자의 가족들이 저희한테 연락해서 ‘마지막 말이라도 전하고 싶다’며 전화를 바꿔줄 수 없겠냐고 부탁하는데···. 원칙적으로는 안 돼요.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안 된다고 해요. 그런 것도 너무 힘들고···.” 김씨는 “파견 근무 지원을 나온 의료인들에게는 별도의 급여와 위험수당이 지급된다. 또 기본 파견 근무 기간(2주)을 마치면 본인 의사에 따라 원래 있었던 병원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서 “하지만 병원에서 원래 근무하는 간호사들은, 이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데 계속 병원에 남아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면서도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한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국과 伊 공항에서 미국 오려면 발열 등 의료검사 마쳐야 출국”

    “한국과 伊 공항에서 미국 오려면 발열 등 의료검사 마쳐야 출국”

    한국을 출발해 미국에 가려는 탑승객들은 출국 전 공항에서 모두 발열 점검 등 의료검사를 받아야만 출국할 수 있다. 미국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사령탑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태스크포스 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회의를 통해 (앞으로) 12시간 안에 이탈리아와 한국에서 (미국행 비행기로) 오는 승객들은 모두 의료검사를 받아야만 출국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알게 돼 기뻤다”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실제로 한국은 3시간 전에 모든 공항에서 모든 직항 비행기에 대해 검사를 이행(하기 시작)했다”며 “내가 말했듯이 이탈리아도 12시간 안에 같은 작업을 이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 정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미국행 노선에서 실시해온 발열검사를 한국 시간 3일 0시(미국 동부시간 2일 오전 10시) 출발 편부터 두 국적 항공사와 미국 항공사로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사람들이 탑승하기 전에 공항에서 다양한 발열 검사가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를 이행하는 데 있어 그들을 돕기 위해 매우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미국행 직항편으로 여행하는 누구라도 한국과 이탈리아의 모든 공항에서 복수의 검사를 받는다는 것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는데 두 나라 공항에서 복수의 검사가 시행된다는 것을 의미하는지, 미국 입국 시에도 교차 검사를 행한다는 것인지 분명치 않다. 아무튼 어느 쪽이든 출국과 입국 과정이 복잡해지고 까다로지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제약회사 경영진들을 만난다며 “더 많은 (질병) 발발을 겪고 있는 특정 국가들로부터“라면서 여행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과 백악관 풀 기자단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과 회담을 갖기 전 취재진에게 “오후에 제약회사 경영진들과 만날 예정”이라며 “우리는 백신과 관련해 그들이 하는 모든 일을 가속하도록 요청해 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가장 큰 회사들, 가장 강력한 회사들, 바라건대 의약품과 백신에 관해 세계 어디에서도 가장 똑똑한 회사들과 큰 회의를 한다. 우리는 백신, 아마도 치료제에 관해 이야기할 것”이라며 “그건 가능하다. 지켜보자”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백신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었고 그들은 매우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국립보건원(NIH)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에서는 서부 워싱턴주에서만 이날 하루 5명이 숨져 사망자 수는 6명으로 늘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사망자 가운데 5명은 시애틀이 중심 도시인 킹 카운티에서 나왔으며 이 지역에서의 확진 환자 수는 18명이지만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처음 발생한 두 명의 사망자를 연구한 연구진은 몇주 동안 확산이 계속되고 있어 이 지역에서만 1500명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CNN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모두 89명으로, 지난달 28일 저녁 65명이었던 데 비해 주말 사이 24명이 늘어났다.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 탑승한 이가 44명,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전세기로 탈출한 사례가 3명이며 나머지 42명은 미국에서 발병한 사례다. 오리건주, 로드아일랜드주, 워싱턴주, 뉴욕주, 플로리다주 등에서 새로운 감염자가 발표되는 등 10개 주 가운데 캘리포니아(16명)와 워싱턴(13명) 주가 많은 수를 차지했다. CDC는 1일 기준 91명으로 밝혀 약간 오차가 있는데 검사의 정확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테스트 키트를 이용해 주 차원에서 실시한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내려진 경우 CDC가 자체 검사를 다시 해 확진 판정을 내리고 있어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외국인 입국 제한·마스크 확보… 감염병 대응체계 다시 짠다

    외국인 입국 제한·마스크 확보… 감염병 대응체계 다시 짠다

    질본 ‘청’ 승격은 보류… 부처간 협조 우선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정부부처의 업무보고 형식에도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 대응을 주도하고 있는 보건복지부와 행정안전부는 2일 올해 대통령 업무보고를 서면으로 대체했다. 업무보고의 주요 내용도 코로나19 위기의 대응체계에 맞춰졌다. 보건복지부는 업무보고에서 감염병 위험도에 따라 중점관리지역을 지정해 외국인 입·출국을 제한하는 등 검역제도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의심환자가 자가격리나 입원 등 강제조치에 불응하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을 물리는 등 처벌 수위를 높인다. 병·의원 등이 의심환자의 해외여행 이력 정보 확인도 의무화된다. 마스크·손소독제 등의 확보를 위해 긴급 조치를 발동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한다. 또 감염병의 진단검사 역량 강화를 위해 권역별 전문병원 등을 확충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 치료제와 신속 진단제를 개발하고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하기 위해 민관 협업 연구를 긴급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방역체계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질병관리본부의 조직과 기능을 보강하고 인사·운영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내용도 담았다. 여당에서 총선 공약으로 내세운 질병관리본부의 ‘청’ 승격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위기가 발생 시 청으로의 분리·독립이 보건당국과 방역당국의 유기적인 협조를 저해할 소지가 있지 않을지 염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업무계획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공동차장제와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 확대 등의 내용을 담았다. 내수 위축에 취약한 전통시장의 수요 창출을 위해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도 6조원으로 확대했다. 기존 계획에서 3조원 늘었다. 할인율도 3월부터 4개월간 10%로 늘리기로 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서울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의사’로 돌아간 안철수…휴식 없이 “내일은 몇시까지 올까요”

    ‘의사’로 돌아간 안철수…휴식 없이 “내일은 몇시까지 올까요”

    ‘익명 의료진’으로 환자 회진과 검체 검사점심 먹고 샤워한 뒤 바로 오후 진료 시작“정치적 해석도 있지만…원래 그런 사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전날에 이어 2일도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대구시 중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진료 봉사를 했다. 봉사에는 사공정규 동국대 의대 교수가 함께했다. 사공 교수는 국민의당 대구시당위원장이자 코로나바이러스19 태스크포스(TF)위원회 위원장으로, 안 대표 합류 전부터 진료 봉사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안 대표는 ‘정치인 안철수’가 아닌 ‘의사 안철수’이자 철저한 익명의 의료진으로 환자 회진과 검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서진을 따로 대동하지 않고 병원을 찾은 안 대표는 혼자 입는 데만 15분가량이 걸리는 방호복을 착용하고 환자를 진료한다. 환자들은 방호복에 고글까지 착용한 안 대표를 알아보지 못하고 증상 설명부터 가족과 격리돼 겪는 외로움, 아이 돌봄 걱정까지 털어놓는다고 병원 관계자는 전했다. 병원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첫날 진료 때는 병원에서 자원봉사자들조차 ‘안철수랑 많이 닮았다’고 할 정도로 아무도 모르게 진료 봉사를 시작했다”며 “안 대표는 긍정도 부정도 할 수 없어 조용히 지나갔다”고 말했다. 방호복을 입으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비닐로 꽁꽁 감싼 듯한 답답함을 느끼기 때문에 통상 의료진 한 사람당 2시간가량 진료를 하면 방호복을 벗고 교대해야 한다. 하지만 안 대표는 오전 도시락 등으로 점심을 먹고 난 뒤 한 차례 샤워를 하고 나서 또다시 오후 진료에 들어가고, 오후 5시를 넘겨서야 일과를 마무리했다. 숙박은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함께 병원 근처의 한 모텔에서 하고 있다.안 대표는 함께 봉사에 나선 사공 교수에게 “우리가 건강을 잘 유지해서 폐를 끼치지 않고 환자들에게 우리가 필요할 때까지 계속 있자”며 코로나19 사태가 끝날 때까지 ‘기한 없는’ 봉사를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대표는 대구동산대병원 근처에 있는 서문시장이 문을 닫은 모습을 보고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2016년 화재에도 문을 열었던 서문시장이 인적이 뜸한 채 텅 빈 모습에 “불이 나도 문을 안 닫았던 서문시장이 이번에는 닫았다. 오늘이 월요일인데도 문을 닫아야 할 정도구나”라고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대 의학박사를 취득한 의사인 안 대표는 1989년부터 1991년까지 단국대 의대 전임강사로 일하며 의예과 학과장을 맡기도 했다. 안 대표는 이후 컴퓨터 백신을 개발하면서 벤처 사업가로 변신했다. 일각에서 의사 자격 유지 여부에 의문을 갖는 데 대해 안 대표 측은 “의사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명현 전 바른미래당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위원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철수는 정치하기 이전부터 한센병환자를 돌보는 시설, 경남 산청군 소재 ‘성심원’을 매년 찾아 부부가 함께 자원봉사를 하곤 했다. 그러나 자신의 행보를 드러내놓고 거론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며 “안철수의 대구 진료 자원봉사를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안철수는 원래 그런 사람”이라고 밝혔다. 박지원 민생당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이번에 안철수 대표 부부가 대구에서 의사로서 봉사한 것은 너무 잘한 일”이라며 “보수 대통령 후보의 길을 뚜벅뚜벅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북한 철통같은 방역으로 감염자 0명?…의심환자 7000명

    북한 철통같은 방역으로 감염자 0명?…의심환자 7000명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이 2일 방역을 강조하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북한에서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우리 나라에는 아직까지 단 한명의 감염자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철통같은 비상방역대책들이 련이어(연이어) 강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보건기구와 의료 및 방역전문가들은 방역선진국이라고 하는 나라들에서도 걷잡지 못하는 전염병이 우리 나라에 들어오지 못한데 대하여 놀라움을 금치 못해하면서 그것은 우리 나라의 차단과 격리격페 조치가 적절한 시기에 시행되고 전사회적, 전인민적인 행동일치와 동원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평하였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북한이 코로나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과 달리 적어도 수천 명의 의심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노동신문도 전날인 1일 보도를 통해 평안남도의 당, 정권기관, 근로단체, 기관, 기업소들에서 각종 식료품, 땔감을 비롯한 물자보장사업을 잘하여 도내 2420여명의 의학적 감시 대상자들이 아무런 불편도 없이 검병검진사업에 주인답게 참가하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관영언론 의학적 감시대상자 7000명 보도이어 1500여명의 의학적 감시 대상자들이 있는 강원도에서도 이들을 위한 후방물자 보장에 힘을 넣고있다고 덧붙였다. 조선중앙방송은 지난 24일 북한과 중국의 접경지역인 평안북도에 3000명의 의학적 감시 대상자가 있다고 공개해 지금까지 북한 언론매체가 공식적으로 언급한 의심환자 숫자는 7000명이다. 노동신문은 전국적으로 매일 평균 10여만명의 당, 행정일꾼들과 근로단체, 의료일꾼들이 기관, 기업소와 공장, 협동농장, 동, 인민반들에 나가 바이러스 감염증의 위험성 및 전염병의 전파경로, 발병증상, 예방치료대책 등을 신속히 알려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각급 교육기관들에서 학생들의 방학이 연장되고 마식령 스키장과 양덕온천문화휴양지 스키장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유희장, 유원지들의 운영이 잠정적으로 중지됐다고 보도했다. 북한 매체는 “현재까지 우리 나라에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하여 탕개를 늦추거나 비긴장하여서는 절대로 안된다”며 “바이러스에 대한 과학적인 해명이 부족한 조건에서 백신이나 치료약이 개발되는데 오랜 기일이 걸릴 수도 있어 전염병을 막기 위한 사업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동료가 전한 ‘의사 안철수’ 근황 “호흡 힘든 방호복 입고 40여명 진료”

    동료가 전한 ‘의사 안철수’ 근황 “호흡 힘든 방호복 입고 40여명 진료”

    안철수, 대구서 이틀째 코로나19 진료봉사방호복 입고 하루 종일 환자 40~50명 진료부인 김미경 교수와 병원 근처 모텔서 숙박“환자들이 우리가 없는 게 편할 때까지 있자”“한 타임에 2시간 이상은 (진료 시간을) 안 줘요. 최신 방호복이 아니라서, 말하자면 비닐을 온몸에 딱 붙게 덮어쓴 상태에서 (진료실에) 들어가는 거거든요. 제대로 호흡을 하기도 힘듭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부인 김미경 서울대 법의학교실 교수가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이틀째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진료봉사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들과 함께하고 있는 사공정규 동국대 의대교수·국민의당 대구시당 위원장이 안 대표 부부의 봉사 근황을 전했다. 사공 교수는 2일 오전 진료를 마친 뒤 쉬는 시간에 서울신문에 콜백을 했다. 그는 통화에서 “‘대구의 코로나19 현장에 의사가 부족하다고 한다. 내가 의료봉사를 가야겠다. 어디로 가면 가장 효율적이겠느냐’고 안 대표 측에서 연락해왔고, 거점 병원인 동산병원을 연결해드렸다”고 봉사를 시작한 계기를 설명했다. 안 대표는 다른 봉사자와 똑같이 봉사자로 등록하고 첫날 의료봉사를 시작했다. 의료봉사자는 2인 1조로 짜여 맡은 업무를 한다. 안 대표는 사공 교수와 이틀째 한 조가 됐다. 업무는 크게 두 가지다. 코로나19 음성인지 양성인지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것과, 입원실을 돌면서 확진 환자들의 상태를 점검하는 회진이다. 사공 교수와 한 조가 된 안 대표는 전날 하루 종일 봉사하면서 40~50명의 환자를 돌봤다고 한다. 안 대표는 병원에 자신이 봉사자로 왔다는 사실을 알리지 말아달라고 했다. 사공 교수는 “첫날에는 아무도 몰랐다. 병원 안에 들어왔는데 직원들이 ‘안철수랑 많이 닮았다’는 말을 했다”며 웃었다. 또 “우리가 의사로서 봉사하지 안철수의 안 자도 안 꺼내 환자들도 눈치를 못 챘다”고 말했다. 봉사 소식을 듣고 찾아온 기자들에게 안 대표는 전날 퇴근길에 ‘내일 또 오겠다’는 한마디만 남겼다.안 대표 부부는 병원 근처 모텔에 숙소를 잡았다. 사공 교수가 ‘봉사자한테는 호텔 할인이 된다. 호텔에 묵으시는 게 어떠냐’고 했지만 안 대표는 병원에서 부르면 언제든 달려갈 수 있게 가까운 모텔을 고집했다고 한다. 사공 교수는 현장에서 환자들이 느끼는 애로사항도 전했다. 그는 “병도 병이지만 격리가 되다 보니 오랫동안 가족들 면회도 못 하는 정서적인 문제가 있다. 어떤 확진자는 아이를 돌볼 수 없는 현실적인 문제를 토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봉사 중에는 말없이 진료에 집중한다는 안 대표는 사공 교수에게 ‘우리 건강을 잘 지키면서 여기 사람들이 우리가 없는 게 편할 때까지 열심히 하자. 사람들한테 폐 끼치지 말자’고 얘기했다고 한다. 기한을 정하지 않은 채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확진자 치료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서울대 의학박사를 취득한 의사인 안 대표는 1989년부터 1991년까지 단국대 의대 전임강사로 일하며 의예과 학과장을 맡은 바 있다. 안 대표는 이후 컴퓨터 백신을 개발하면서 벤처 사업가로 변신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중국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백신 개발 성공

    중국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백신 개발 성공

    중국에서 돼지에 치명적 전염병인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백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2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농업과학원 하얼빈 수의연구소 연구팀은 최근 학술지 ‘중국과학 생명과학’(SCIENCE CHINA Life Sciences)에 발표한 ‘유전자 7개를 제거한 ASF 바이러스가 독성을 줄인 백신으로서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논문을 통해 ASF 백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하얼빈 수의연구소 연구팀은 지난해 ASF 바이러스를 분리하고서 바이러스 유전자를 조작해 백신으로 사용한 결과 돼지에 면역력이 생겼다고 말했다. 수의연구소 연구팀은 새로 개발한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 모두 확인했으며 이 백신을 대량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돼지에 백신 최대 사용량을 접종해도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복제되지 않고 바이러스 감염이 나타나지 않았다. 일부 림프샘에서만 제한적으로 복제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이러스가 2주 정도 지나면 없어져 체내에서 번식할 수 없고 독성이 다시 강해질 위험이 없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또 이 백신을 임신 초기·중기·말기의 돼지에 접종했을 때 유산하지 않았고 백신 접종 돼지에서 태어난 새끼 돼지의 건강도 대조군과 차이가 없다며 “ASF 확산을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바이러스 출혈성 돼지 전염병인 ASF에 걸린 돼지와 멧돼지는 치사율이 100%에 이를 정도로 매우 치명적이다. 그러나 구제역과 달리 아직 상용화된 백신이 없다. 세계 최대 돼지고기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에서는 2018년 8월 초 ASF가 랴오닝성 선양에서 발생한 이후 중국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지난해 말 돼지 사육두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1억 마리 이상 급감했다. 이 때문에 중국 돼지고기 가격은 최근 들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급등하는 바람에 물가 전반의 상승을 부추겨 사회문제로 대두했다. 특히 춘제(음력설)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까지 겹쳤던 지난달에도 돼지고기 가격은 116%나 치솟았다고 중국 신경보가 전했다. ASF는 중국에 이어 한국, 일본을 비롯한 주변국에도 급속히 전파하면서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 이번 ASF 백신 개발로 실용화를 통한 대량 접종으로 ASF 사태가 크게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코로나19 감염자 한 명이 2~3명 전염시킨다…발열증상 없는 감염자도 다수

    코로나19 감염자 한 명이 2~3명 전염시킨다…발열증상 없는 감염자도 다수

    무서운 속도로 확산세를 보이며 전 세계를 불안감에 몰아넣고 있는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감염되더라도 주요 증상으로 알려진 발열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많고 감염자가 2~3명을 전염시킬 수 있다는 분석결과가 미국과 중국 연구진에 의해 발표됐다. 미국 에모리대 의대, 미시건 앤아버대 의대 감염병분과 공동연구팀은 의학논문검색 데이터베이스인 ‘펍메드’(PubMed)에 올라온 코로나19와 관련한 약 400건 이상 논문을 분석한 결과를 미국의학회에서 발생하는 국제학술지 ‘JAMA’ 지난달 28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코로나19의 기초감염 재생산지수(R0)가 현재로서는 2~3 수준으로 일부 연구자가 주장하는 것처럼 3을 넘지는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R0는 감염자 한 사람이 병원균을 갖고 있는 동안 직접 전염을 일으킬 수 있는 평균 인원을 말하는 수치이다. 지난 1일 질병관리본부의 정례브리핑에서도 중국측 연구를 바탕으로 “1.4~2.5 사이로 대개 2 정도”라고 밝힌 것과 일치하는 수준이다. 최근 사례보고를 분석한 결과 연구팀은 코로나19의 잠복기가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처음 밝혀 많은 나라에서 적용하고 있는 14일보다 긴 최대 24일인 경우도 많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의 감염경로는 주로 기침이나 재채기와 같은 비말을 통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변이나 혈액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견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는 이를 통한 감염사례는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만약 화장실에서 바이러스가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된다면 지금과는 다른 종류의 방역대책이 필요해진다고도 덧붙였다. 카를로스 델 리오 에모리대 의대 교수(백신센터장)는 “과거 사스나 메르스 때처럼 의료진에 의한 병원내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빠른 진단기술 확보와 안전하고 면역력 강한 백신 개발을 위해 전 세계 연구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코로나19 특별대응팀도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 1월 29일까지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환자 1099명을 분석한 결과를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 지난달 28일자에 발표하기도 했다. 연구팀은 30개 성 552개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확진환자들에 대한 각종 정보를 분석한 결과 환자의 평균 연령은 47세이며 환자의 41.9%가 여성으로 코로나19 발생 초기 70~80%가 남성이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확진환자의 1.9% 정도만 박쥐나 천산갑 같은 야생동물과 직접 접촉했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지역 이외 환자들의 72.3%가 우한지역민들과 접촉해 감염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가장 흔한 증상은 발열(입원 직전 43.8%, 입원 후 88.7%)과 기침(67.8%)였으며 설사 증상은 3.8%로 많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연구팀에 따르면 확진판정 이후 입원할 때까지도 발열이 없거나 컴퓨터단층촬영(CT)나 X선촬영을 통해 폐기능 이상이 발견되지 않은 경우도 많았다고 지적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독일, 하루 만에 코로나19 확진자 두 배…총리 “악수하지 않을 것”

    독일, 하루 만에 코로나19 확진자 두 배…총리 “악수하지 않을 것”

    서남부 지역 위주로 확진자 발생…총 117명내무장관 “연말까지 백신 기대, 지역 폐쇄는 최후의 수단” 독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만에 두 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독일의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에 따르면 오전 10시 집계 기준 확진자 수는 전날 대비 51명 증가한 117명으로 집계됐다. 독일에서는 지난달 25일 이후 서남부 지역을 위주로 확진자가 급속히 늘고 있다. 이날까지 확진자는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서 66명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이 주에 속한 하인스베르크에서 47세 남성이 지난달 25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감염자가 급속히 늘어났다. 하인스베르크에서만 카니발 행사 등에서 확진자와 접촉 가능성이 있는 시민 1,000여 명이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가 이날 수백 명이 격리 해제되는 일도 빚어졌다. 바이에른주에서도 4명이 추가돼 19명이 확진됐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만들어진 부처 합동 위기대응팀은 지난달 27일 중국에서 오는 항공편 승객들만 작성하던 검역신고서를 한국과 일본, 이탈리아, 이란에서 오는 승객들도 작성하도록 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지난달 28일 북부 도시인 슈트랄준트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주의를 당부하면서도 독일에서 모든 행사가 취소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르켈 총리는 “오늘 밤에는 악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에서는 애초 오는 4일 개최 예정이던 베를린국제관광박람회(ITB)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달 28일 당국의 압박 속에 최소 결정이 내려졌다. 이달 12∼15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릴 예정인 도서전시전이 예정대로 열린다는 방침이어서 코로나19 확산이 가팔라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 전시전에는 지난해에만 28만6,000명이 방문했다. 필수 생필품에 대해서는 사재기 조짐도 일부 나타나고 있으나 아직까지 사회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분위기다. 독일 당국과 언론에서는 마스크의 효과가 제한적이라면서 손을 자주 씻을 것을 권고하는 분위기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코로나19에 드러난 중국 지도부 민낯/이기철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코로나19에 드러난 중국 지도부 민낯/이기철 국제부 선임기자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는 주요 2개국(G2)을 자처하던 중국 지도부의 민낯을 참담하게 드러낸 사실상의 인재다. 이젠 살 만해졌나 생각하던 평범한 중국인의 소박한 꿈도 무참히 짓밟았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끄는 지도부는 모든 중국인이 안심하고 살도록 내치를 가다듬는 것이 절박한 현안임을 보여 줬다. 코로나19 발생 석 달째인 지난달 29일 현재 글로벌 54개국에서 확진자 8만 5641명에 사망자 2933명이 발생했다. 중국은 사망자 2870명에 확진자 7만 9824명이다. 이는 1989년 발생한 비극인 톈안먼 사태의 희생자보다 피해가 훨씬 심각한 것이다. 당시 베이징 당서기 리시밍은 사망자는 군인·학생을 포함해 241명, 부상자는 7000여명이라고 보고했다. 중국 정부 발표대로라면 코로나19 희생자는 깊은 트라우마인 톈안먼보다 사망자가 12배 이상이다. 우한에서 의문의 바이러스가 발생한 초기 베이징은 무기력했다. 코로나19의 발생은 누구도 예견하지 못했겠지만, 초기 대응을 제대로 했다면 이렇게까지 키울 일은 아니었다. 우한 주민들이 ‘폐렴 같은’ 질병을 앓기 시작한다는 보고가 처음 나온 지난해 12월 초 중국 민간의 대응은 빨랐다. 2003년 사스와 2009년 신종 플루 사태를 경험한 현장은 기민하게 대응했다. 현지 전문가들이 문제의 바이러스 유전자 코드를 분석하고, 진단 시약을 준비하고, 백신을 찾느라 바빴다. 초기 우한 현장 의료진은 말 그대로 ‘사투’를 벌였다. 환자들이 고통을 호소하며 처절하게 스러지자 현장 의료진은 하루도 쉬지 못하고, 화장실에 갈 틈이 없어 기저귀를 차고 24시간 환자를 돌봤다. 초창기 외부 지원도 없었다. 마스크가 부족해 손수건을 두르고, 방역복이 없어 비옷을 입고 환자를 치료하는 식의 눈물겨운 싸움을 계속했다. 고립무원의 현장 의료진이 ‘살인 바이러스’와 고군분투하는 동안 지도부는 비밀주의와 매체 검열과 같은 안일한 대응으로 일관해 세계적 대유행을 막을 ‘골든타임’과 같은 발생 첫 수주를 허비해 버렸다. 코로나19가 창궐한 지 거의 한 달 만인 세밑 31일 베이징은 세계보건기구(WHO)에 통보했다. 그러나 정작 우한 주민에겐 알리지도 않았다. 특히 중국 통치를 떠받치는 한 기둥인 공안은 되레 쪽박을 깼다. 환자를 치료하던 리원량이 지난해 12월 30일 의대 동문 채팅방에 우한의 화난해산물시장에서 온 환자 7명이 사스와 유사한 진단을 받아 격리했다는 점을 알렸지만 오히려 그는 유언비어 유포 혐의로 공안에 끌려가 곤욕을 치렀다. 현지 실태를 취재하던 시민기자 천추스와 팡빈은 행방불명됐고, 비밀주의 관행을 비판한 쉬장룬 칭화대 교수는 종적이 묘연해졌다. 베이징의 침묵은 1월 20일 시진핑 주석이 발병을 통제하라는 지시를 내리면서 깨어졌다. 발생 후 약 40일이 흐른 너무나 때늦은 시점이었다. 저우셴왕 우한시장은 TV에서 시당국이 적절한 시기에 주민에게 정보를 제공하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그 이유를 상부의 승인이 없어서라고 밝혔다. 들끓는 민심에 불을 붙였다. 책임 모면에 급한 지도부는 공산주의 특유의 선전, 즉 여론전에 강한 면모를 살려 애먼 나라에 누명을 씌워 격리 조치를 하고 있다. 중국이 모기를 잡는다며 창문을 활짝 열고 살충제 뿌린 격이 아니었던가. 정치적 곤경을 타개하고자 희생양을 만들거나 애꿎은 의료진과 권한 없는 공무원만 사냥해 민심을 달랠지 지켜볼 일이다. 덩샤오핑 이후 최강 권력자로 군림한 시진핑 주석이 다음달에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라 한다. 한국 방문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시 주석은 해외 방문에 앞서 사신(死神)을 지구촌에 확산시킨 책임부터 사과할 일이다. chuli@seoul.co.kr
  • 안철수, 대구 내려갔다... “의사로 코로나19 진료 자원봉사 중”

    안철수, 대구 내려갔다... “의사로 코로나19 진료 자원봉사 중”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계명대학교 대구 동산병원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진료를 하며 자원봉사를 했다. 1일 안철수 대표 측 관계자는 “안 대표가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진료 자원봉사자로 등록한 뒤 오늘 오전 10시부터 방호복을 입고 진료를 봤다”며 “유증상자로 병원을 찾은 분들을 진료하는 업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직접 현장에 가니 상황이 매우 급박하고 열악하다고 한다. 수행원 없이 내려가 진료를 보고 있어 연락도 잘 닿지 않는 상황”이라며 “봉사활동 기한은 따로 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5시 30분쯤 안철수 대표는 진료를 마치고 병원 밖으로 나왔다. 땀에 흠뻑 젖은 옷을 입고 지친 표정으로 나온 그는 취재진에게 “내일 또 오겠다”고 짤막하게 말한 뒤 발걸음을 옮겼다. 안철수 대표는 서울대 의대에서 의학박사를 취득한 의사다. 지난 1989년부터 1991년까지 단국대 의대 전임강사로 의예과 학과장을 맡기도 했다. 이후 컴퓨터 백신 개발에 나서면서 벤처 사업가로 변신했다. 이날 자원봉사 진료에는 안철수 대표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법의학교실 교수도 함께 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오후 6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안철수의 코로나19 브리핑 - 국민과 함께 극복해내겠습니다’ 생방송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한 시간 늦췄다가 결국 취소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WHO “위험 수준 매우 높음”…코로나19 10가지 예방법 강조

    WHO “위험 수준 매우 높음”…코로나19 10가지 예방법 강조

    “중국, 신규 확진자 329명…한 달 동안 가장 낮은 수치”“백신 20여 개 개발 중…몇 주내 첫 결과 기대” 세계보건기구(WHO)가 2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위험도를 ‘매우 높음’으로 올렸다. WHO는 앞서 발병국인 중국에 대해서만 ‘매우 높음’으로 규정해왔을 뿐, 그동안 전 세계적으로는 ‘높음’으로 평가해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며칠 사이 코로나19 사례와 영향받은 국가의 지속적 증가는 확실한 우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제 코로나19의 확산 위험과 영향 위험을 전 세계 수준에서 ‘매우 높음’으로 상향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팬데믹(대 유행병)으로 보기는 아직 이르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우리는 여러 국가에서 코로나19라는 연계된 유행병을 보고 있지만 대부분 사례는 여전히 알려진 접촉 또는 사례의 집단으로 추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는 이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자유롭게 퍼지고 있다는 증거를 아직 보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라마다 시나리오가 다르다. 같은 국가 안에서도 시나리오가 다르다”면서 “코로나19 억제의 핵심은 감염의 사슬을 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신 개발도 언급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법에 관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20개 넘는 백신이 개발되고 있으며 여러 치료법이 임상 시험 중에 있다. 몇 주 안에 첫 번째 결과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기본 조치 10가지를 제안했다. ▲ 비누 또는 알콜 성분 손 세정제로 자주 손 씻기 ▲소독제로 주방·일터 등에서 겉 표면 자주 청소하기 ▲신뢰할 만한 출처를 통해 코로나19 정보 숙지하기 ▲감기 증상 시 여행 자제 ▲ 소매나 휴지에 기침·코 풀기 등을 차례로 강조했다. ▲ 60세 이상 또는 기저질환 보유자는 인파가 많거나 환자 접촉할 수 있는 지역 피하기 ▲ 몸이 안 좋으면 집에 머물면서 의료 시설에 전화해 안내받기 ▲ 아플 경우 집에서 가족들과 따로 식사·취침 ▲ 숨 가쁨 증상 시 즉시 의료진 연락 ▲ 일터·학교·예배 장소 등에서 안전 지킬 방법 논의하기 등을 제시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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