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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북, 공동주택 승강기에 손 소독제 비치

    성북, 공동주택 승강기에 손 소독제 비치

    서울 성북구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성북구 내 160개 단지, 승강기 1665대에 손 소독제를 비치했다고 14일 밝혔다.최근 공동주택 승강기 내부 감염 의심 사례가 발생한 데다 공동주택 관리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2차, 3차 감염이 발생하는 문제가 발생하는 데 따른 조치다. 성북구는 공동주택 주거 비율이 55%를 넘는다. 성북구 관계자는 “치료 백신이 따로 없는 현시점에서 손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코로나19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한 가장 안전한 방역책”이라며 “주민의 안전을 위해 공동주택의 승강기마다 손 소독제를 비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성북구는 공동주택의 지역 감염을 예방하고자 코로나19 예방 수칙 안내문 부착, 다중이용시설 방역용 스프레이 소독제 배부, 공동주택 내 다중이용시설의 이용 휴관과 입주자대표회의 개최 자제를 권고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승강기를 이용할 때 나를 위해, 이웃을 위해 서로 배려하는 마음으로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승강기에 탈 때 손 소독제를 이용해 공동체를 지키는 데 동참했으면 좋겠다”며 “더불어 당분간의 사회적 거리 두기 준수를 특별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도쿄올림픽 연기·유럽 모두 입국금지”, 트럼프 또 설화

    “도쿄올림픽 연기·유럽 모두 입국금지”, 트럼프 또 설화

    도쿄올림픽 1년 연기 발언에 일본 진화 진땀26개만 적용되는 입국차단 “모든 유럽 금지”“유럽 화물도 중단”, 무역중단 준하는 실언트럼프 설화 처음 아니나 ‘불 난데 기름 부어’ 美팩트체크 센터 “허위, 오인 가능 발언” 평가코로나19로 스포츠, 문화, 관광, 무역 등 갖가지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니면 말고 식’의 언급에 각국이 화들짝 놀랐다. 도쿄올림픽 연기 발언에 일본이 급히 진화에 나섰고, 미국이 모든 유럽국가의 입국을 30일간 막는다고 언급했지만 사실 솅겐조약(국가 간 이동의 자유 보장)에 가입한 26개국에만 적용되는 것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설화(설화)가 처음은 아니지만 다른 때와 달리 코로나19 사태가 워낙 심각하다는 점에서 불 난데 기름을 부은 격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부정확한 언급이 이어지면서 미국 팩트체크센터도 검증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와의 회담에 들어가며 도쿄올림픽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이것은 단순히 내 생각인데 어쩌면 그들은 1년간 연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1년 연기 방안을 일본 측에 요청하겠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면서도 “그들은 매우 영리하다”고 답했다. 무관중 경기보다 1년 연기가 나을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하지만 일본과 사전 협의를 없었던 듯 하다.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등은 바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대회 조직위원회도 연기나 취소는 일절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며 진화에 나섰다. 더 나아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50분간 긴급 전화회담을 했다. 코로나19 확산 대응, 세계 경제 상황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고, 도쿄올림픽 개최 문제도 테이블에 올랐다. 아베 총리는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이겨 도쿄올림픽을 성공시키고 싶다”고 밝혔다고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팩트체크센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11일(현지시간) 백악관 발표에 대해 코로나19에 대한 허위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고 불완전한 정보를 여러 개 제공했다고 밝혔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은 13일부터 30일간 유럽에서 입국을 막겠다면서 대상을 ‘영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라고 했지만 사실은 쉥겐조약국(26개)만 의미하는 것이었다. 영국 외에도 아일랜드, 불가리아, 루마니아, 크로아티아, 키프로스 등이 쉥겐조약 비참여국이다. 반면 입국이 금지된 26개국들은 미국 측의 사전 협의가 없었다며 당황한 모습이었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입국 제한 대상은 사람뿐임에도 “여행객과 화물도 (입국이 제한)될 수 있다”고 잘못 말했다. 무역중단에 준하는 발언에 유럽국가들은 충격에 빠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트위터에 ‘상품은 제한되지 않는다’는 글을 올리며 진화에 나섰지만, 그의 오락가락 발언으로 미 증시는 악영향을 받았다는 게 미 언론의 분석이다. 이외 트럼프 대통령은 기록적으로 빠른 시간 내에 백신을 내놓겠다고 했지만 팩트체크센터는 현재로서는 빨라야 6월 정도에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미 일간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는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빠르게 늘려 원하는 모든 사람이 검사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며 “하지만 키트 뿐 아니라 진단인력 등 전반적인 시스템이 필요하기 때문에 사실상 틀린 말”이라고 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신용 위기 아닌 수요·공급 복합 위기 코로나… 강력한 국제공조를”

    “신용 위기 아닌 수요·공급 복합 위기 코로나… 강력한 국제공조를”

    세계보건기구(WHO)가 11일(현지시간) 드디어 코로나19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선언했다. 지난해 12월 31일 중국 정부가 우한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례를 처음 공식 인정하고 세계 110여개국에서 12만명의 감염자가 발생한 뒤다. WHO 사무총장은 코로나19가 통제 가능하다며 각국이 선제적이고 매우 공격적으로 대응할 것을 강조했지만 이탈리아 등 일부 국가의 상황을 보면 녹록지 않다. 세계 금융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 등 주요 주가지수가 7% 이상 폭락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전해지고 미국 등 세계 각국이 경기부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세계 증시는 반등하는 듯 보였지만 며칠을 버티지 못했다. 뉴욕증시는 11일 6% 가까이 다시 폭락했다. 실물경제에 이어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이어 가면서 2008년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와 비교하는 사람이 많다. 결론적으로 전문가들은 코로나19발 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는 원인부터 다르다며 선을 긋는다. 각국의 대응과 정책의 우선순위도 달라야 한다고 조언한다. 12년 전처럼 강력한 국제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금융위기·코로나위기 원인 달라 대응 다르게 미국과 영국 언론은 코로나19로 인한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을 2008년 금융위기와 비교한다. 하지만 이번 위기는 2008년처럼 금융 시스템과 신용 위기로 촉발된 것이 아니어서 대응책도 달라야 한다는 견해가 주를 이룬다. 코로나19 사태는 생산과 소비, 금융 등 각 분야에 한꺼번에 충격을 주고 있다.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해 온 중국발 코로나19로 인해 부품 등 공급망이 붕괴되며 제조업은 물론 항공, 관광, 숙박 등 서비스산업으로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비정규직 임금노동자 등 취약계층의 피해가 크다. 감염에 대한 공포가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며 정상적인 생활을 어렵게 하고 있다. 미국의 정치 전문 뉴스사이트 액시오스는 2008년 금융위기와 비교해 타격을 받을 대상부터 큰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 2008년에는 월가의 대규모 금융기관과 유동성 위기에 몰린 제조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아 이들에 대한 긴급 구제금융으로 급한 불을 껐지만 이번에는 피해가 대기업뿐 아니라 자영업자들에게까지 광범위하게 미치고 있다. 알리안츠생명의 수석경제자문이자 영국 퀸스칼리지 총장인 모하메드 엘 에리언은 최근 파이낸셜타임스 기고에서 “신용위기에서 촉발된 경제위기가 아니라는 점에서 2008년 금융위기와 다르다”며 “코로나19의 공포와 이로 인한 (공장) 폐쇄 등 파장은 수요와 공급을 동시에 파괴하고 있고 저금리 상황에서 중앙은행들이 할 수 있는 역할도 매우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국제금융·통화 전문가인 배리 아이컨그린 미 UC버클리대 교수도 지난 10일 영국의 일간 가디언 칼럼에서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만으로는 코로나19발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직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문을 닫은 공장을 금리 인하만으로 다시 가동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토머스 라이트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미국·유럽연구센터장과 커트 캠벨 전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지난 5일 브루킹스연구소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코로나19를 탈냉전 이후 2001년 9·11테러와 2008년 금융위기에 이어 세계가 맞닥뜨린 세 번째 위기라고 규정하며 국제사회의 공조를 강조했다.●탈냉전 이후 세 번째 맞닥뜨린 국제 위기 캠벨 전 차관보는 코로나19에 각국과 국제사회가 적기에 대응하지 않아 사태가 가을까지 이어진다면 도산하는 기업이 늘고 경제 기반이 취약한 국가들이 유동성 위기에 몰려 심각한 금융위기로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확산 속도를 늦춰 보건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하는 데 대책의 최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강조한다. 재정과 통화정책보다 코로나19의 확산 저지가 먼저라는 것이다. 타격을 받은 기업들에 돈을 쏟아붓고 지원한들 일할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제대로 일을 할 수 없거나 돈을 벌기 위해 언제 감염될지 모르는 불안 속에서 일하다 감염돼 격리되고 사업장이 폐쇄와 재가동을 반복한다면 지원의 실효성이 있겠느냐고 반문한다. 아이컨그린 교수는 “재정과 통화정책을 통한 지원이 물론 도움은 되겠지만 가장 시급한 것은 감염병을 진단하고 전파를 통제하며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라면서 여기에 정부의 재정 지원과 행정 역량이 집중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이컨그린 교수는 또 정부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감염 상황과 치명률 등 정보의 정확성과 과정의 투명성이 중요하다고 했다. 보건 당국과 전문가들이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금융위기 당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누렸던 것과 같은 자율권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조와 자율, 투명성이 핵심이다. 엘 에리언 수석경제자문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실물경제와 금융에 충격을 주는 악순환을 막기 위해 세 가지를 제안했다. 첫째, 핀셋 지원 정책을 펴야 한다. 방역과 무료 검사 확대에 재원을 집중하고, 둘째, 저소득층과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이 돈 걱정하지 않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며, 셋째, 가장 피해가 심한 업종에 유동성을 우선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도 최근호에서 각국 정부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인력과 돈을 병원에 집중 투입하고, 유증상자들이 숨기지 않고 검사를 받게 해 지역 감염 속도를 늦추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증상자들도 돈 걱정을 하지 않도록 유급병가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미국에서 독감이 유행할 때 유급병가를 보장하자 환자 수가 40% 줄었다는 한 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유급병가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G20, 금융위기 돌파 경험 되살려야 WHO가 팬데믹을 선언한 상황에서 물리적인 국경은 별 의미가 없다. 국제사회의 공조가 필요하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과 유럽, 국제금융기구를 중심으로 주요 20개국(G20)이 공조 체제를 구축하며 위기를 돌파했던 경험을 되살려야 한다. G20 재무장관회담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회담이 주기적으로 열리지만 공조가 10년 전만큼 잘 이뤄지지는 않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2008~2009년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와 양적완화로 보조를 맞춰 금융위기를 완화한 것처럼 이번에도 공중보건 및 코로나19에 대한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서 공조해야 위기가 전방위로 확산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는 액시오스에 쓴 글에서 2009년 3월 영국 런던에서 G20 정상회의가 열려 금융위기에 공조하기로 합의한 것처럼 주요국들이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러드 전 총리는 미국과 중국이 합동 태스크포스를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G20 보건·재무장관과 WHO가 매주 화상회의를 통해 코로나19 사태를 논의하고, G20 정상들이 모여 글로벌 경기침체와 금융기관들의 부실화를 막을 공동의 대책에 합의하는 노력을 너무 늦기 전에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사회가 공조 체제를 구축하려면 이를 주도하는 국가가 있어야 한다. 그동안은 주로 미국이 그 역할을 맡고 유럽이 지원하는 모양새였다. 이번에는 미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에 발목 잡히는 걸 꺼리기 때문이다. 일부 언론과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사태 해결에 나선다면 당장은 주식시장과 경제에 타격을 주겠지만, 선거 전에는 회복세를 보여 선거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반대로 사태의 심각성을 직시하지 않다가는 상황이 장기화해 선거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단 미국만의 얘기는 아니다. 대기자 kmkim@seoul.co.kr
  • [오늘의 눈] 대구시장의 눈물/한찬규 사회2부 기자

    [오늘의 눈] 대구시장의 눈물/한찬규 사회2부 기자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주목을 받는 두 자치단체장이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이다. 이 지사는 연일 강력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신천지 총회본부가 경기도에 있는 게 알려지자 과천총회본부에 대한 강제 역학조사를 진두지휘했다.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의 검체 채취를 위해 밤늦게 기자들을 대동하고 가평 신천지 연수원에 쳐들어가기도 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이를 두고 ‘사이다 행동’이라는 평가가 나왔고, 이 지사는 대선주자 선호도 2~3위에 이름을 올리며 지지율이 급등했다. 한편으로는 단체장이 ‘방역’을 해야지 ‘정치’를 한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권 시장은 2년여 전 재선에 도전하면서 재선을 마친 뒤 더 높은 곳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대선주자 반열에 오르지 못했다. 그동안 대구에 전국적인 이슈가 없다 보니 대구·경북(TK) 맹주 정도로 한정됐다. 지난달 18일 대구에 코로나19 첫 확진환자가 발생한 뒤 모든 눈과 귀가 대구로 쏠리면서 권 시장의 말은 뉴스가 되고 권 시장의 행동은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매일 오전 브리핑 이후 그의 말과 행동은 언론에 드러나지 않는다. 현장을 오가며 ‘정치’가 아닌 ‘방역’을 주도하고 있어서다. 권 시장의 이 같은 튀지 않는 행동을 두고 안타까워하는 사람도 상당수다. 한 인사는 “방역에 주력하면서도 전국적으로 주목받을 만한 이슈에 자기 목소리를 내면 존재감을 더 드러낼 텐데…”라고 아쉬워했다. 더구나 권 시장을 괴롭히는 막말과 가짜뉴스가 판을 친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권 시장은 코로나19를 열심히 막을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코로나19가 더 번져야 총선에서 야당이 유리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독설을 던졌고, SNS에는 “권 시장이 신천지 교회와 관계가 있다”는 주장까지 올라왔다. 대응을 자제하던 권 시장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결국 울분을 토했다. “야전침대에서 쪽잠을 자면서 싸운 지 22일째에 접어든다… 진영논리에 익숙한 나쁜 정치, 저급한 가짜뉴스의 대구 흠집 내기와 싸워야 한다. 마음껏 덤벼라. 죽을 때 죽더라도 반드시 대구를 지키겠다”고 했다. 지난 주말 브리핑에서는 눈물도 흘렸다. “대구의 봄은 멀게만 느껴진다. 하루빨리 가족들 손을 잡고 봄나들이를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이 어려움을 이겨 나가자”는 대목에서는 말을 잇지 못했다. 권 시장의 눈물이 ‘정치’가 아닌 ‘코로나19 백신’이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브리핑 이후 대구의 코로나19 확진환자 발생 수는 급감했다. 공교롭게도 말이다. cghan@seoul.co.kr
  • 설대우 “팬데믹 선언 오히려 이른 감” 메르켈 “70%는 걸린다”

    설대우 “팬데믹 선언 오히려 이른 감” 메르켈 “70%는 걸린다”

    적지 않은 이들이 코로나19의 확산과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등떠밀리 듯 선언했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데 반해 설대우 중앙대 약학과 교수는 조금 결이 다른 분석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설 교수는 12일 보도전문채널 YTN과 종합편성채널 JTBC에 출연해 “약간 빠른 것 아니냐? 조금 더 늦췄더라면 좋았겠다”고 말했다. 사실 설 교수의 주장은 WHO가 지금까지 팬데믹 선언을 주저하는 이유로 설명했던 내용들과 한 맥락이기도 하다. 전혀 생뚱맞은 얘기가 아닌 것이다. 우선 설 교수는 2009년에 WHO가 역대 두 번째로 팬데믹을 선언했던 신종인플루엔자 A형 확산과 지금은 완전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신종플루는 공기감염 전파여서 모든 국가가 동시에 빠르게 확산하는 모양새였지만 코로나19는 밀접접촉에 의한 전파로 양상이 아주 달라 일부 국가나 지역에서 먼저 발병했다가 줄어들면 다른 국가나 지역에 전파돼 확산되는 ‘파도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아시아-유럽-아메리카 대륙으로 옮겨가는 모습을 떠올리면 될 듯하다. 또 하나의 이유로는 팬데믹을 선언하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뿐만아니라 WHO가 할 수 있는 일이 없게 된다는 점을 꼽았다. 설 교수는 “봉쇄 정책에서 완화 정책으로 움직여가는 건 있지만 기본적으로 WHO가 팬데믹을 선언한다고 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없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일주일 정도 더 지켜보다 유럽이나 미국이 정말 심각해졌을 때 선언하는 것이 여러 가지로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일부는 국가부도 사태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팬데믹을 선언하면서도 “통제될 수 있다”고 강조했는데 설 교수는 “2009년에 팬데믹을 선언했을 때 신종플루는 타미플루란 치료제가 있었는데 지금은 없다. 그때는 백신도 있었지만 지금은 없다. 따라서 11년 전보다 훨씬 통제할 수단이 없는 셈이다. 그래서 앞뒤가 안 맞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설 교수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을 제외한 모든 유럽인들의 미국 여행을 한달 동안 사실상 막겠다고 전격 선언한 데 대해 “일본은 투명하게 공개가 안돼 잘 모르겠지만 중국과 한국은 일단 안정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는 것 같다. 하지만 지금 유럽은 기승전결로 따지면 ‘승’ 단계에 들어섰다고 본다. 앞으로 한달 동안 유럽은 굉장히 위험해질 수 있다. 따라서 유럽에서 입국하는 이들을 막겠다고 선제적 조치를 취한 것은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가 이날 프랑스, 독일, 스페인, 영국, 네덜란드 등을 감염관리지역으로 지정해 특별 입국절차를 적용하기로 한 것도 마찬가지로 적절하다고 봤다. 사실 WHO의 테워드로스 총장과 마이클 라이언 긴급대응팀장이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팬데믹 선언의 배경으로 설명한 내용과 당부의 말을 돌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 “팬데믹이란 가볍거나 부주의하게 쓰는 단어가 아니다. 잘못 사용하면 비이성적인 공포를 불러일으키거나 전쟁이 끝났다는 것을 정당하지 않게 인정해 불필요한 고통과 죽음을 초래할 수 있어서다. 팬데믹을 선언한다고 해서 코로나19가 제기한 위협에 대한 WHO의 평가를 바꾸지 않는다. WHO가 하는 일과 각국이 해야 하는 일을 바꾸지 않는다. 우리는 이전에 코로나19가 촉발한 팬데믹을 본 적 없고, 동시에 통제될 수 있는 팬데믹을 본 적도 없다. 팬데믹 선언의 공식 같은 절차나 알고리즘은 없다. 팬데믹을 선언함으로써 각국 정부가 더 공격적인 대응책을 펼치는 방아쇠 역할을 하기 바란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 여전히 “별 일 아니다”는 태도를 보인 것과 달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인구의 60∼70%가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될 것이라고 한다”고 솔직히 밝혔다. 그는 “백신도 없고 치료제도 없다. 우리의 행동과 정치적 행동의 기준은 과학자들과 전문가들이 말한 것에 기인한다”면서 보건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확산의 속도를 늦추고 정부의 각 기능이 제대로 가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은 ‘메르켈은 약해빠진 게 아니라 현실적’이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메르켈 총리가 ‘우리는 필요한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현실적으로 총리가 약속할 수 있는 최대치다. 총리는 환상을 만들려고 하지 않았다. 많은 사람이 세계경제가 몇주 안에 위기를 겪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분명하다. 그의 메시지는 두 가지로, ‘난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지만 모든 것을 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켈이 너무 늦게 전면에 나타났다는 반론은 있지만 지도자의 덕목이란 것을 깊이 돌아보게 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권영진의 눈물

    권영진의 눈물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두명의 자치단체장이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이다. 이 지사는 가장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신천지 총회본부가 경기도에 있는 것이 알려지자 이 지사는 곧 바로 신천지 교회 진압에 나섰다. 신천지 과천총회본부에 대한 강제 역학조사를 진두 지휘했다. 또 이만희 신천지 교회 총회장의 검체 채취를 위해 밤늦게 기자들과 함께 직접 가평 신천지 연수원에 쳐들어가기도 했다. 그의 행동이 신천지 교회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를 해소하는데 어느정도 역할을 한 모양이다. SNS에서는 이를 ‘사이다 행동’이라고 평가했고 그동안 미미했던 그의 지지율이 급등했다. 졸지에 대선 주자 선호도에 2,3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단체장이 ‘방역’을 해야지 ‘정치‘ 한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지지율은 좀체 하강곡선을 그리지 않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년여전 대구시장 재선에 도전하면서 의미있는 말을 했다. 재선 대구시장을 하고 나면 더 높은 곳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말하자면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그는 지금까지 대선주자 반열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것은 그동안 대구에 전국적인 이슈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그는 중앙정치무대에는 오르지 못하고 TK의 맹주 정도로 한정돼 있었다.. 지난달 18일 대구에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모든 눈과 귀가 대구로 쏠렸다. 권시장의 말은 뉴스가 되고 권시장의 행동은 화제 거리가 되고 있다. 하지만 매일 오전 브리핑 이후에는 그의 말과 행동은 언론에 드러나지 않았다. 현장을 오가며 ‘정치’ 아닌 ‘방역’을 주도하고 있었다. 권시장 주변에는 이런 그의 튀지 않는 행동에 안타까워하는 이들이 상당수 있다. 한 인사는 “방역에 주력하면서도 전국적으로 주목 받을 만한 이슈에 자기 목소리를 내면 존재감을 더 드러낼 수 있을 것인데 아쉽다”’고 했다. 더구나 권 시장을 괴롭히는 막말과 가짜뉴스가 판을 치고 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권 시장이 코로나19를 열심히 막을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코로나19가 더 번져야 총선에서 야당이 유리할 것이기 때문이다”고 했고, SNS에서는 “권영진 시장이 신천지 교회와 관계가 있다. 신천지 교회 신도다”라고 하는 글이 올라왔다. ‘방역’에만 신경쓰겠다며 대응을 자제하던 권 시장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분통을 터뜨렸다. “야전침대에서 쪽잠을 자면서 싸운 지 22일째에 접어든다... 진영논리에 익숙한 나쁜 정치, 저급한 가짜뉴스의 대구 흠집내기와 싸워야 한다. 마음껏 덤벼라. 죽을 때 죽더라도 반드시 대구를 지키겠다”라고 했다. 지난 주말 브리핑에서 권 시장은 눈물을 흘렸다. “대구의 봄은 멀게만 느껴진다. 하루 빨리 가족들 손을 잡고 봄나들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이 어려움을 이겨 나가자”라는 대목에서 말을 잇지 못했다. 브리핑 끝날 때까지 그의 목소리는 떨렸다. 권 시장의 눈물이 ‘정치‘ 아닌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는 백신’이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브리핑 이후 대구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수는 급격히 줄어들었다. 공교롭게도 말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치료제 없는 코로나19, 인구 70% 감염 전망” 메르켈 경고

    “치료제 없는 코로나19, 인구 70% 감염 전망” 메르켈 경고

    독일 메르켈 “코로나19, 백신이 없고 치료제도 없다”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11일(현지시간) 세계적으로 확산 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 감염증에 독일도 인구의 70%까지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이날 베를린에서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세계 인구의 60∼70%가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될 것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에 대해 총리는 “백신이 없고 치료제도 없다. 우리의 행동과 정치적 행동의 기준은 과학자들과 전문가들이 말한 것에 기인한다”고 상황 평가의 근거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보건 시스템이 과부하 되지 않도록 확산의 속도를 늦추고 정부의 각 기능이 제대로 가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경제 상황에 대해서도 “수출 의존도가 매우 높은 독일과 같은 경제는 글로벌 도전 상황에서 더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면서 “우리는 경제적인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독일은 유럽에서는 빠르게 프랑스와 함께 1월 말에 코로나 19 확진자가 나온 뒤 나름대로 차단해 2월21일 이탈리아의 코로나 폭발이 시작되었을 때 확진자가 15명 정도였다. 독일도 이탈리아 코로나 폭풍에 2월 말부터 확진자가 급증했으나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다. 현재 프랑스는 1700여 명에 사망자 30명, 스페인도 1700명에 사망자가 36명까지 늘어났지만 독일은 확진자가 1500명을 넘어섰으나 사망자는 3명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는 언론 인터뷰에서 메르켈 총리의 ‘60∼70% 감염’ 발언에 대해 “공포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독일의 상황에 대해 평가하고 싶지 않다. 우리는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중병 0.2%뿐, 아이들이 코로나19백신 힌트”

    “중병 0.2%뿐, 아이들이 코로나19백신 힌트”

    WHO “중국 환자 중 아이들은 2.4%치명적인 질병이 된 경우는 0.2%뿐”미 전문가들 “아이에 백신 단서 있다”폐 오염축적, 질병경험, 당뇨·고혈압 등어른만의 특징이 코로나19에 약할수도반면, 아이도 보균 기간은 최장 22일안 보이는 매개 될수 있어 조심할 필요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중 18세 미만의 비율이 불과 2.4%에 불과하다고 발표하면서 최근 코로나19가 확산세인 미국에서 소위 ‘아이들의 힘’이 코로나백신의 힌트가 되지 않겠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0일(현지시간) “코로나19는 사실상 어린 아이들에게는 확산되지 않고 있다”며 “바이러스 학자들은 코로나19가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단서가 여기에 있을지 모른다고 말한다”고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달 중순에 발간한 코로나19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 신고된 환자 중 2.4%가 어린이였고, 코로나19가 심각한 상태로 발전한 비율은 2.5%, 치명적인 중병으로 발전한 경우는 불과 0.2%였다. 전세계적으로 치사율 평균도 3%대 중반에 이르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통상 바이러스는 아이와 노인에게 치명상을 입힌다. 따라서 나이별로 치사율을 그리면 통상 ‘U자형’을 그린다. 아이들은 면역체계가 아직 발달하지 않았고, 노인들은 면역체계가 약해져 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는 나이가 많을수록 피해가 큰 상황이다. 이에 대해 프랭크 에스퍼 클리블랜드 소아 클리닉 전문가는 “왜 아이들이 영향을 안 받는지를 알아내는 것이 다른 연령층에게 큰 피해를 입히는 이유를 이해하는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WP가 전했다. 연장자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큰 것에 대해 환자의 질병 경험, 면역체계의 변화, 세월이 지나며 축적되는 폐 내 오염 등과 관계가 있을 수 있다는 가설도 전했다. 또 코로나19가 아이들에게 상대적으로 적은 당뇨병이나 고혈압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특히 2002년 사스 때도 774명의 사망자 중 아이는 없었고 2012년 메르스 때도 아이들의 피해는 적었다. 일각에서는 상대적으로 성인보다 일반 감기에 많이 걸리는 아이들이 코로나19도 쉽게 이겨내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아이들의 면역체계는 아직 성인만큼 튼튼히 구축되지 않은 상태라는 점에서 여전히 의문은 남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아이들의 면역력이 좋음에도 아이들의 청결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이들이 코로나19를 약하게 앓지만 분비물을 연구한 결과 바이러스가 6일에서 최대 22일까지 발견됐다는 것이다. 즉, 아이들이 증상 없는 확진자처럼 코로나19 확산의 보이지 않는 매개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런 점에서 휴교령 등의 조치는 필수불가결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코로나19 탐지용 단백질 제작 성공…치료제 연구 본격화

    코로나19 탐지용 단백질 제작 성공…치료제 연구 본격화

    질병관리본부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을 위한 항체 탐지용 단백질 제작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탄력을 얻게 됐다.. 보건연구원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에 필수적인 코로나19 항체 탐지용 단백질 제작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를 이용하면 회복기 환자 혈액에 존재하는 중화항체 생산 세포(B세포)를 특이적으로 검출할 수 있게 돼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체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건연구원은 설명했다. 중화항체는 코로나19를 무력화하거나 소멸시킬 수 있는 항체다. 보건연구원은 그간 완치자의 혈액을 확보해 면역형광검사법(IFA)을 확립했다. 보건연구원은 앞으로 다양한 코로나19 항원 단백질을 정제하고 중화시험법을 확립해 치료제의 효능을 평가할 예정이다. 보건연구원은 치료항체 개발, 백신 후보물질 발굴, 임상역학 및 혈청학적 연구, 약물 사용범위 확대 연구, 신속진단제 개발 등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의 기반을 마련하고 학계·기업 등과 협력 연구로 개발을 촉진하고 있다. 앞으로 추경 예산을 확보해 치료제와 백신 연구용 동물모델 개발, 회복기 환자 혈장을 이용한 혈장치료제 개발에 힘쓸 방침이다. 국가 바이러스·감염병연구소를 설립하기 위한 기획과제도 추진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어린이와 여성 코로나19에 덜 감염된다? BBC 7문 7답

    어린이와 여성 코로나19에 덜 감염된다? BBC 7문 7답

    8일은 유엔이 정한 112번째 국제 여성의날이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코로나19와 싸우는 여성들의 노고를 위로했다. WHO에 따르면 보건 및 복지 분야 종사자의 70%는 여성이다. 널리 알려진 대로 여성은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훨씬 덜 죽음을 맞고 있다. 어린이들 역시 다른 연령대에 견줘 희생이 덜한 경향을 보인다. 대부분의 감염자는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데 중증 환자의 사례에서는 더욱 여성과 어린이들이 강한 것으로 드러난다고 영국 BBC가 지적하며 7문7답을 게재했다. 중국 질병통제센터(CDC)가 4만 4000명을 조사한 결과 남성 감염자의 2.8%가 목숨을 잃는 반면, 여성은 1.7%에 그쳤다. 어린이와 10대 청소년의 0.2%만 사망한 가운데 80세 이상 감염자는 15% 가까이 희생됐다.여성과 어린이는 코로나에 덜 감염되나? 이들 그룹이 덜 감염된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들의 몸이 한결 바이러스에 적응할 수 있다고 얘기하는 것도 가능하다. 바랏 판카니아 엑세터 대학 교수는 “보통 새로운 바이러스가 유행하면 모두가 감염된다. 그것이 중요한 요점“이라고 말한다. 이 바이러스를 앓아본 사람이 아무도 없어 면역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감염병의 아주 초기 단계에는 어린이가 훨씬 덜 감염되는 것으로 보인다. 킹스 칼리지 런던의 나탈리 맥더모트 박사는 “어린이 감염 사례를 많이 보지 못하는 이유 하나는 감염 초기에 보호받기 때문이다. 부모들이 아픈 이들로부터 자녀들을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이 여성의 목숨을 구해내나?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남녀의 사망률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사람들은 놀라지만 과학자들은 놀라지 않는다. 세상 흔한 독감에서도 같은 경향이 나타난다. 이를 설명할 답의 하나는 남성은 흡연과 같은 생활습관의 차이 때문에 여성보다 훨씬 건강이 나쁘다는 것이다. 맥더모트 박사는 “흡연은 폐를 망친다. 그러면 결코 (질병과의 싸움을) 이겨낼 수가 없다”고 단언한다. 특히 중국에서는 남자의 52%가 담배를 피우는 반면, 여성은 3% 밖에 안 피우니 더욱 극명하게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남녀의 면역체계가 다르게 작동하는 점이 이런 차이를 낳는다고 볼 수도 있다. 폴 헌터 이스트앵글리아 대학 교수는 “여성은 자가면역으로 질병을 견뎌내고, 여성은 독감에 백신 역할을 하는 항체를 더 낫게 만들어낸다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고 말한다. 임신했을 때의 위험도는? 공식적인 답은 없다. 전문가들은 의심할 따름이다. 임신은 몸에 열일을 하는데 면역체계를 약화시키는 것도 포함된다. 자궁에 태아가 들어서지 못하게 할 수도 있고 감염에 더 취약하게 만들 수도 있다. 임신한 여성은 같은 나이의 임신하지 않은 여성보다 독감으로 죽을 확률도 높다. 영국 정부는 여성이 코로나에 더 심하게 감염된다는 “어떤 명확한 신호”도 없다고 말한다.헌터 교수는 “확신하지 못한다”며 “9명의 임산부 자료에 근거한 것인데 모두 괜찮다고 말하긴 어렵다. 내 아내가 임신했다면 손을 씻고 또 씻는 등 예방 수칙을 충실히 따르고 곱절로 주의하라고 조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린이가 걸리면 어떤 증상을? 태어난 지 며칠 만에 감염되기도 한다. 어린이가 코로나19에 걸리면 어떤 증상을 보이는지에 대한 정보는 극히 제한적이다. 다만 열 나고 콧물을 줄줄 흘리며 재채기하는 정도의 가벼운 것으로 보인다. 보통 아주 어리면 많이 아프겠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다. 독감의 경우 5세 이하(특정 조건이라면 2세 이하)가 합병증 위험도 더 높은 것은 명백하다. 판카니아 교수는 “회복력이 낮은 연령대에서 사람들은 훨씬 많이 아프곤 한다”고 말했다. 합병증을 심하게 앓고 있거나 면역체계가 약하거나 천식이 심한 것과 같은 다른 건강 문제가 있는 이들은 훨씬 위험하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어린이는 가볍게 앓는 것처럼 보인다.어린이 면역체계로 코로나를 억제할 수 있나? 어린이와 어른의 면역체계에는 중요한 차이가 있다. 어린 아이의 면역체계는 미숙해 지나치게 대응하는 경향이 있다. 고열(높은 체온)이 흔한 이유다. 면역체계가 과하게 반응하는 일은 몸의 다른 부분을 해치기도 하고 코로나가 치명적인 이유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에 늘 나쁜 일이다. 맥더모트 박사는 “흥분하게 되면 제대로 하는 일이 없게 된다”며 “이 바이러스가 하는 어떤 것이 어린이의 면역체계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은 분명한데 그게 뭔지 모른다. 적절하지 않은 면역 반응을 많이 유도하지는 않는 것처럼 보이며 일부에선 증상 없이 감염되는 것처럼도 보인다”고 말했다. 수두처럼 어릴 적에 앓으면 더 나은 질병이 몇 가지가 있는데 인생의 다른 시점에 인체가 반응하는 방식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어린이에 대한 정보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을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맥더모트 박사는 “내가 우려하는 것은 특히 어린 아이들이나 신생아의 치명률이 얼마나 되는지를 정확히 알아낼 만큼 충분한 사례를 갖고 있지 못한 점”이라고 말한다. 왜 코로나는 모두에게 치명적인가? 코로나바이러스는 고열과 기침으로 시작하는데 우리 대다수는 겨울에 걸린다. 하지만 이 바이러스는 면역체계가 지나친 반응을 하게 만들 수 있다. 훨씬 더 심각한 증상은 폐에 염증을 일으키는 호흡기 증후군으로 연결될 수 있다. 염증은 우리 몸이 감염과 싸울 준비가 돼 있으며 몸을 고칠 때가 됐음을 알리는 신호이기도 하다. 가장 단순한 수준에서 베이면 통증을 느끼는 이유이지만 실제로는 몸 전체에 복잡한 반응을 일으킨다. 판카니아 교수는 “염증은 잘못되면 죽을 수도 있지만 좋은 균형을 잡는 행동”이라며 “이 바이러스는 장기에 염증을 꾸준히 일으키도록 할 수 있는데 심각한 염증을 앓은 장기는 원래 해야 하는 임무를 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폐가 충분히 산소를 빨아들이지 못하고 이산화탄소를 혈액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할 수도 있다. 콩팥이 피를 깨끗하게 걸러주고 장으로 제대로 옮기지 못하게 할 수도 있다. 판카니아는 “이 바이러스는 당신을 굴복하게 만드는 엄청날 정도의 염증을 만들어내 여러 장기 손상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면역체계가 바이러스를 이겨내지 못하면 몸의 구석구석에 퍼져 염증을 일으킨 장기에 더한 손상을 안기게 된다. 왜 나이 든 이들이 죽는가? 이 질문도 역시 두 가지가 결합된 것이다. 초기 단계에서 더 약한 면역체계가 작동하거나 몸이 덜 적응하는 것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면역체계가 약해진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헌터 교수는 “항체의 질 역시 70대라면 20대보다 현저히 나빠진다”고 말한다. 그리고 나이 든 남성들이 치명적이 될 수 있는 고위험에 훨씬 쉽게 노출된다고 짐작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인간의 장기들은 일생 동안 닳아 해어져(wear-and-tear) 쓸모가 없게 돼 감염을 덜 이겨낸다. 맥더모트 박사는 “95세라면 콩팥 기능은 예전에 쓰던 것의 60% 정도만 남게 되고 어떤 다른 것으로 손상되면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수준의 기능을 더 이상 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마스크 무료 배포’ 문자 그냥 지우세요

    ‘마스크 무료 배포’ 문자 그냥 지우세요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을 악용한 사이버 공격(해킹)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 같은 정부 기관이나 마스크·체온계 제조업체 등을 사칭하는 이메일과 문자메시지는 열지 말아야 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코로나19 관련 해킹 사례가 연일 나타나면서 금융 분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수칙을 8일 발표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아직 금융 분야에서 직접적인 피해가 발행하진 않았지만 특정 대상만 노리는 ‘스피어 피싱’ 사례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마스크 무료로 받아 가세요’, ‘코로나 때문에 배송 지연’과 같은 문자에 특정 인터넷 파일 주소(URL)를 담아 악성 바이러스를 유포하거나 기존 주소인 ‘Google’(구글)과 비슷하게 꾸며낸 ‘Goog1e’ 같은 잘못된 이메일 주소로 해킹을 시도하는 사례가 있었다. 금융위는 특히 재택근무가 많은 금융회사 측에 해킹·정보 유출 방지 등을 위한 내부 보안 대책을 철저히 따를 것을 주문했다. 백신 프로그램을 최신판으로 유지하고 정부 기관을 사칭하는 문자메시지나 이메일 열람에 주의할 것을 강조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폭설·마늘·자외선·염소 ‘코로나19 효과 없어요’

    폭설·마늘·자외선·염소 ‘코로나19 효과 없어요’

    식염수로 코 헹구기, 감기에만 효과“모기가 코로나19 옮겨” 근거 없어자외선 소독기, 피부에만 해 될수도코로나19의 확산으로 각종 민간요법이 대두되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8일 효과가 있는 것으로 오인하기 쉬운 것들을 소개했다. 전염병이 돌 때면 폭설이 모든 것을 덮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갖곤 하지만 체온은 바깥 온도와 크게 상관이 없으니 폭설은 코로나19와 큰 연관이 없다. 물건을 소독할 쓰는 자외선램프나 염소, 알콜 등도 매한가지다. 추운 날씨도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큰 관계가 없다. 사람의 체온은 외부 온도나 날씨와 큰 관계가 없다. 손을 자주 닦는 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하는 것도 같은 이유로 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없다. 일각에서는 모기가 코로나19를 전염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과학적 근거는 없다. 코로나19인 통상 감염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튀어나오는 침방울을 통해 퍼지는 호흡기 질병이다.핸드 드라이어나 자외선 소독기(램프)도 효과가 없다. 오히려 자외선은 피부 자극을 유발할 수 있어 손 등을 소독하는 데 사용하면 안 된다. 알코올이나 염소를 온몸에 뿌리면 어떨까. 표면에 뭍은 바이러스는 모르겠지만 몸에 들어온 것들에는 효과가 없고, 눈이나 입 등 점막에만 해롭다. 폐렴을 예방하는 백신이 코로나19를 막는다는 오해도 있는데 역시 틀린 말이다. 코로나19를 막으려 40여종의 백신이 개발되고 있지만 아직 상용화 된 것은 없다. 식염수로 코를 헹구면 어떨까. 감기에서 더 빨리 회복된다는 과학적 근거는 있지만 코로나19을 예방한다는 증거는 없다. 항균성분이 있는 마늘 역시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는 주요 음식으로 거론되지만 역시 근거는 없다. 항생제로 치료하면 안 될까. 항생제는 박테리아에 대항하는 치료제다. 바이러스와는 관계가 없다. 코로나19로 입원하면 항생제를 주는 것은 세균성 공동 감염을 우려한 것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WHO, 한일 입국제한에 “코로나19는 공동의 적, 화합을“

    WHO, 한일 입국제한에 “코로나19는 공동의 적, 화합을“

    세계보건기구(WHO)는 한국과 일본이 상대 국민의 입국을 제한한 데 대해 서로 화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언론 브리핑을 갖고 양국의 입국 제한 조처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코로나19라는 공동의 적을 대면하고 있다”면서 “모든 국가가 화합해야 한다는 게 WHO의 의견”이라고 답했다. 함께 자리한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도 두 나라가 여행 제한을 두고 ‘정치적인 싸움’을 하지 말고 코로나19로부터 생명을 구하는 노력에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여행 제한은 과학적 사실에 근거해 신중하게 고려돼야 하며, 오랫동안 지속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보복적 여행 제한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현재 세계에서 보고된 코로나19 사례는 9만 8023건, 사망자는 3380명”이라며 “우리는 이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10만 건에 육박할 지경에 이르렀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확진)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우리는 모든 국가에 억제 정책을 최우선 과제로 삼으라고 계속 권고한다”며 “진단하고, 격리하고, 돌보고, 모든 접촉을 추적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WHO는 진단 테스트에 대한 검토와 승인 신청 40건을 접수했고, 현재 백신 20가지와 많은 치료제가 개발 또는 임상시험 중”이라면서 “시험 중에도 효과가 입증되면 그 약품이 공급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WHO는 코로나19에 따른 의약품 공급 차질 가능성을 주시해왔다. 중국이 활성 의약품 성분과 중간재의 주요 생산국이기 때문”이라며 다행히 “현재까지 구체적인 부족 상황은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런데도 많은 국가에서 현재 의료용 산소의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면서 WHO가 게이츠 재단, 국제보건적정기술기구(PATH) 등과 협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우리는 기업이 나서서 그들의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호소했다. 라이언 팀장은 여름이 오면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주춤해질 것으로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이 바이러스의 활동이 다른 기후 조건에서 어떻게 될지 아직 모른다”면서 “이 바이러스가 계속 확산할 능력이 있을 것이라고 가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란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는 것과 관련, 한국과 중국처럼 적극적으로 질병을 감시하면서 더 많은 환자를 발견하게 된 것이라면서 “이란의 시스템이 기능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위해 영장류 실험 착수한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위해 영장류 실험 착수한다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를 대응하기 위해 치료제나 예방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전 세계 과학자들이 다양한 연구에 착수하고 있다. 신약개발에서는 약물 안정성을 확인하기 위한 동물 대상 임상실험이 필수적이다. 국내 연구진도 동물실험을 위한 영장류 실험에 곧 착수할 계획이다. 신약개발을 위해서는 약물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세포실험, 동물실험을 거쳐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까지 거치다보면 시간이 오래걸린다. 실제로 2016년 유행했던 메르스 치료제도 아직 개발 중인 것을 봐도 그렇다. 코로나19 치료제나 예방백신 개발도 올해 안에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허가받아 안정성이 입증된 약물 중 코로나19에도 효능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것을 찾아내는 ‘약물 재창출 연구’가 추진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파스퇴르연구소, 한국화학연구원 등 관련 연구기관들을 총동원해 기존 약물을 대상으로 세포 실험을 실시하고 있다. 여기에 원숭이 같은 영장류와 생쥐를 대상으로 치료효과를 검증하는 실험도 곧 착수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산하 영장류센터는 기존 약물의 코로나19 치료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4월 초까지 코로나 감염모델 개발을 진행 중이다. 또 다양한 유전자변형마우스 개발을 하고 있는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단에서는 한국화학연구원과 함께 코로나 감염모델 마우스 5종을 개발 중에 있다. 감염모델 동물은 질병 발생 원인과 메커니즘, 치료방법이나 백신 연구를 위해 선천적으로 쉽게 감염이 되도록 한 동물을 말한다. 정병선 과기부 제1차관은 6일 충북 오창에 위치한 생명공학연구원 영장류센터를 방문해 연구 진행상황을 점검했다. 정 차관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에 대한 국민 우려가 크다”라며 “과학계가 그동안 연구개발을 통해 확보한 기술역량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치료약물 재창출 연구결과를 신속히 도출해달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코로나19 장기화 가능성…차분한 대응 필요”

    “코로나19 유행이 장기간 지속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 차분하게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민관합동으로 발간한 ‘2015 메르스 백서-메르스로부터 교훈을 얻다’에 연구책임자로 참여한 김남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정책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6일 코로나19와 관련해 ‘차분한 대응’을 강조했다. ‘보건복지 ISSUE & FOCUS’에 게재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현황과 과제’에서 정부가 중앙방역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초기부터 적극적인 방역 조치에 나서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한 점 등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역학조사관과 음압격리병상 부족은 문제점으로 지적한 뒤 향후 유행 단계에 맞는 대응 전략 수립을 강조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코로나19 전파 양상을 보면 감염 초기에 바이러스 배출량이 많아 전파 가능성이 높고 밀접 환경에서 잘 전파된다는 특성이 있다”며 “지역사회 전파를 완화하려면 밀접 환경에서 접촉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구 온난화 등 환경 변화로 4∼5년 주기 신종 감염병이 반복 유행하고 있다”면서 “신종 감염병과 싸움은 새로운 도전으로 앞으로 장기전에 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 질병관리본부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처럼 세계적 수준의 방역 기관으로 만들기 위해 조직과 위상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바이러스를 포함한 생물자원과 백신·치료제를 연구·개발할 연구소 설립 필요성도 제시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코로나19 전파력을 낮춰 신규 환자 발생을 제로로 만들려면 모두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유행 단계에 맞게 대응 전략을 추진하고 시민은 자신의 건강을 지키면서 바이러스 차단에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열린세상] 과학기술로 감염병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를/이은우 건양대 교수

    [열린세상] 과학기술로 감염병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를/이은우 건양대 교수

    과학기술은 신의 영역을 인간의 영역으로 확대하는 유일한 수단이다. 우리 조상들은 역병이 돌거나 집안에 우환이 생기면 무당굿을 하거나 성황당 같은 곳에 가서 빌었다. 우매한 짓 같지만 그 마음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병마의 원인을 모르면 인간은 속수무책의 나약한 존재가 될 수밖에 없다. 역사상 인류를 공포에 떨게 한 대표적인 전염병은 1918년의 스페인 독감, 1817년 콜레라, 1520년 남미 인디언에 퍼진 천연두, 14세기 유라시아 대륙을 강타한 페스트(흑사병) 등으로 몇천만 명 내지 수억 명의 사람이 희생을 당한 두렵고 아픈 상흔을 인류의 뇌리 속에 깊이 각인시켰다. 원인을 몰라 전염병을 하느님의 징벌로 생각하고 자신의 죄에 대한 가혹한 회개를 실행하고 때로는 다른 사람에게서 신의 응징거리를 찾아내어 가혹한 학살을 저지르기도 했다. 최근 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으로 온 나라가 큰 충격에 휩싸여 있다. 시장과 길거리에 마스크를 낀 사람들이 무표정하게 지나가는 모습들이 생경하게 다가온다. 2003년 사스,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 사태의 기억이 아직 생생한데, 또 이런 일을 당하니 앞으로 더 큰일이 터질 수도 있겠다는 불안한 생각이 든다. 옛날에는 역병의 원인을 아무도 몰랐지만 지금은 누구나 세균(박테리아)과 바이러스가 역병을 일으키는 원인이며 사람과 이동수단 등의 경로를 통해 전파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옛날 페스트는 캐러밴과 몽고기병을 따라, 콜레라는 증기선을 따라 퍼져나갔지만 현대에 들어서는 역병들이 비행기를 타고 초고속으로 전 세계로 퍼져 나가고 있다. 1674년 네덜란드의 레벤후크가 현미경을 제작해 세균을 처음으로 관찰했다. 그러나 19세기에 와서야 미생물이 여러 질병의 원인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됐으며 영국의 제너가 천연두 예방을 위한 종두법을 개발(1796년)하고 프랑스의 파스퇴르는 광견병백신을 개발(1885년)해 백신이라 명명하였는데 이러한 모든 것이 바이러스 발견 이전의 성과였다. 세균여과기를 통과한 여과액에서도 감염 인자가 있는 것을 발견했으나 그 원인을 알지 못하다가 1892년 러시아의 이바노브스키가 담배모자이크병에서 최초로 바이러스의 존재를 알아냈다. 이후 대부분의 전염병에 대한 백신이 개발됐고, 20세기 중반까지 백신과 항생제의 적절한 사용으로 많은 질병이 예방되고 치료됐다. 그러나 백신 개발이 어려운 질병이나 새로운 질병, 바이러스의 변이, 항생제 저항성을 가지는 병원체의 출현 등으로 인해 백신 연구는 지금도 진행되고 있고 아직 감염병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는 지난 2월 14일 시애틀에서 열린 전미과학기술진흥협회(AAAS) 2020 연차총회 특별연사로 초대돼 ‘질병에 대한 기술적 극복’에 대해 연설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의료시설 등이 취약한 아프리카 등으로 전파되면 대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우리는 인공지능과 유전자 편집 기술과 같은 도구의 발전으로 이 새로운 세대의 건강 솔루션을 만들어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통해 아프리카 지역 감염병의 퇴치와 예방을 위한 백신의 개발과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글로벌 전염병이 핵폭탄이나 기후변화보다 훨씬 더 위험한 재앙을 인류에게 가져올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빌 게이츠의 말에 결기가 느껴진다. 정부도 바이러스나 세균과의 전쟁에서 우리 국민을 어느 나라보다도 더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지금보다 더 좋은 방안을 내 놓아야 한다. 우선 대학, 연구소, 바이오·제약업계, 질병관리본부와 정부가 기초 및 응용 연구, 백신의 개발과 보급, 보건의료체계 등을 포괄하는 과학적인 방역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빌 게이츠가 말한 ‘질병의 기술적 극복’을 위해, 정부는 감염병 퇴치의 가장 강력한 수단인 첨단과학기술의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에도 최우선적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정부가 과학기술을 통해 신의 영역을 인간이 통제할 수 있는 영역으로 확대해 나가야 온 국민이 편안한 마음으로 생업에 종사할 수 있을 것이다.
  • 분유 살 돈도 없는데… 마두로 “6명씩 낳아라”

    분유 살 돈도 없는데… 마두로 “6명씩 낳아라”

    심각한 경제난에 어린이 13% 영양실조 “병원·백신도 부족한데 정권서 헛소리”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워 이민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여성들에게 국익을 생각해 “아이를 6명씩 낳으라”고 발언해 빈축을 사고 있다. 4일 BBC방송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전날 정부 출산 정책을 홍보하기 위해 임신부들을 만난 자리에서 여섯 번째 출산을 기다리는 여성에게 “신이 축복할 것”이라며 문제의 발언을 했다. 그는 “국가를 위해서 모든 여성은 6명씩 자녀를 낳아야 한다. 특히 오는 8일은 ‘국제 여성의 날’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네수엘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임신한 여성이라고 강조했다. 마두로 대통령의 발언에 즉각 비난이 쏟아졌다. 극단적 출산 장려는 경제난으로 민생이 마비된 상황에서 나올 소리가 아닌 데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여성에게만 강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야당 의원 마누엘라 볼리바르는 “병원도, 백신도 부족하다”면서 “여성들은 영양실조로 아기에게 모유를 먹일 수도 없고, 분유를 살 돈도 없어 강제로 이민을 가야 하는 처지”라고 비판했다. 이어 “마두로 정권은 심리적 분열 상태인 것 같다”고 성토했다. 실제로 베네수엘라 국민의 고통은 커지고 있다.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에 따르면 2013~2018년 베네수엘라 어린이 가운데 13%가 영양실조에 걸린 것으로 보고됐다고 BBC는 지적했다. 또 2018년 한 자선단체는 베네수엘라에서 가난 때문에 출산한 아기를 거리나 공공기관에 유기하는 사례가 70%나 증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의료 체계도 거의 마비 상태다. 의약품이나 의료기구는 물론 병원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물과 전기도 부족한 형편이다. 한편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해 1월 대선 부정선거 의혹에 휘말렸고,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선거 무효를 주장하며 ‘임시 대통령’을 자처해 ‘한 나라 두 대통령 체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1윌에는 마두로 진영 의원이 새 국회의장에 선출되자 반대 측이 과이도 국회의장을 의장으로 재선출하며 ‘두 대통령’에 이어 ‘두 국회의장 체제’까지 됐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코로나19, 사람 몸 속으로 어떻게 들어가나 봤더니...

    코로나19, 사람 몸 속으로 어떻게 들어가나 봤더니...

    국내 연구진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데 이어 중국 연구진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체내 침투하는 과정을 규명해냈다. 과학계에서는 전 세계 연구진이 코로나19 유발 바이러스에 관한 정보를 속속 파악함에 따라 예방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국 서호고등과학원 산하 생물학연구소, 서호대 생명과학부, 칭화대 구조생물학연구혁신센터 공동연구팀은 초저온전자현미경(cryo-EM)을 이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스파이크단백질을 이용해 사람의 세포를 통과하는지를 관찰하는데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가 5일자 긴급 논문으로 실었다. 스파이크단백질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숙주 세포 안으로 침투할 때 활용되는 물질로 지난달 전체 구조가 밝혀진 바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람 몸 속에 들어오기 위한 열쇠가 스파이크단백질이라고 하면 대문의 자물쇠는 ‘안지오텐신전환효소2’(ACE2)이다. 이 둘이 정확하게 결합해야 코로나바이러스는 사람 몸 속에 침투해 활동하게 되는 것이다. 중국 연구진은 이 ACE2의 전체 구조와 스파이크단백질과 결합부위를 초저온전자현미경으로 규명해 낸 것이다. 이번에 활용된 초저온전자현미경 기술은 단백질이나 미생물, 세포를 급속 냉동시켜 세포손상을 최소화시킨 뒤 원자 수준으로 3차원 구조를 분석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개발한 세 명의 과학자는 2017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분석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는 사스 코로나바이러스(SARS-CoV)에서 유래한 변종으로 유사한 형태로 인체를 감염시킨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렇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사스보다는 스파이크단백질과 ACE2의 결합력이 다소 떨어져 사스보다 덜 치명적이라는 것도 확인됐다. 키앙 주 서호대 교수(구조생물학)는 “이번 발견은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대한 이해와 함께 감염 과정의 분자적 원리에 대한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한다”라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단백질과 ACE2에 대해 이해를 통해 바이러스 감염력을 억제할 수 있는 치료제나 중화항체를 개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트럼프 “韓·伊·日 추가 여행제한 적절한 때 결정”

    트럼프 “韓·伊·日 추가 여행제한 적절한 때 결정”

    코로나 차단 9조원 규모 긴급예산 검토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9명으로 늘어난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등을 대상으로 한 추가 여행·입국 제한 가능성을 다시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립보건원 방문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이탈리아, 한국, 일본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우리는 적절한 때 적절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매우 엄정하게 대처하고 있다. 코로나19 악영향이 큰 나라들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식의 언급을 한 건 지난달 26일에 이어 두 번째다. 미국은 현재까지 중국과 이란에 대해 입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미국 내 확산 상황도 한국 등을 상대로 한 입국제한 조치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로나19로 3명이 사망하면서 미국의 총사망자는 9명이 됐다. 첫 사망자가 나왔던 워싱턴주에서만 추가 사망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내 여행 제한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듯 “빈발한 지역은 아직 한 곳이다. 살펴보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첫 확진환자가 나오고 시애틀도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큰 상태다. 캘리포니아와 뉴욕도 확진환자가 한 명씩 추가됐다. AP통신 등 현지언론은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 백신 개발, 치료용 장비·물자 조달을 위해 75억 달러(약 9조원)의 긴급 예산을 투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의회와 각 당이 모두 대규모 추가경정예산 마련에 찬성하고 있어 80억~90억 달러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본래 트럼프 대통령이 요청한 25억 달러(약 3조원)의 3배 규모로 민주당이 주장해 온 85억 달러까지 충족하는 수준이다. AP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생각보다 크다는 방증”이라고 전했다. 한편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연봉의 25%인 10만 달러(약 1억 1800만원)를 코로나19의 컨트롤타워인 보건복지부(HHS)에 기부했다고 전했다. 취임 후 트럼프는 연봉의 일정액을 정부 살림에 보태겠다고 공언해 왔으며, 지난 3년간 여러 부처에 다양한 명목으로 기부금을 전달해 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하루 새 7명 완치 ‘고무적’… 평소 면역 키우는 습관 도움

    하루 새 7명 완치 ‘고무적’… 평소 면역 키우는 습관 도움

    최다 숫자… 격리해제 완화 등 영향 전문가 “바른 생활·건강 관리 중요”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해 있던 환자 7명이 완치돼 4일 퇴원했다. 지난달 5일 2번(55·남) 환자가 처음으로 완치돼 퇴원한 이래 가장 많은 환자가 하루 새 격리해제됐다. 특히 정부가 격리해제 기준 완화를 발표한 지난 1일 2명에서 3일 3명, 이날 7명으로 늘어났다. 물론 아직까지 전체 확진환자의 0.7%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기저질환 유무와 면역력 정도뿐 아니라 바른 습관의 중요성이 빠른 완치에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격리해제가 전날보다 7명 증가한 41명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는 백신이나 공식 치료제는 없는 상태다. 경증환자에게는 대증치료를 시행했고, 중등도 이상 환자 역시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 말라리아 약제인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등을 처방하는 정도다. 환자들의 증상은 천차만별이었다. 일부는 발열 등 가벼운 증상만 나타났고 어떤 환자는 호흡곤란으로 산소공급 치료를 받기도 했다. 조기에 확진 여부를 확인해 신속한 조치를 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핵심은 자신의 몸이 바이러스를 이겨내는 데 있다. 칼레트라 등이 효과를 볼 수도 있지만 아닌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은 “독감에 같이 걸리더라도 어떤 사람은 가볍게 앓고 어떤 사람은 사망하기도 하는 것에서 보듯 바이러스 질환은 환자마다 증상이 다양하다”고 말했다. 완치자들의 명확한 공통점은 기저질환이 없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면역체계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평소 생활습관과 건강관리가 밑바탕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도 ‘젊고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환자이고 증상이 비교적 경미하다면 항바이러스 치료 없이 지켜볼 수 있다’고 안내한다. 지난달 22일 완치 후 퇴원했던 25번(73·여) 환자가 29일 재감염돼 입원한 사례로 보듯 평소 면역력이 약하면 완치됐다 하더라도 안심할 수는 없다. 그런 면에서 3일 퇴원한 1129번(58·남) 환자는 중요한 사례다. 그는 의심증상이 나타난 이후 대중교통을 피하고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자신과 타인의 면역력을 키웠다는 점에서 좋은 습관의 힘을 보여 줬다. 정부가 지난 1일 증상이 호전된 환자는 우선 퇴원시킨 뒤 의료진 판단에 따라 생활치료센터나 자가요양 조치를 취하도록 기준을 완화한 것도 격리해제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확진환자가 격리해제되려면 증상이 없어진 뒤 24시간 간격으로 시행한 두 차례 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나온 뒤 의료진의 추가 판단을 거쳐야 했다. 그러다 보니 입원부터 퇴원까지 2~3주나 걸렸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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