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백신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단속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박해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1조 달러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도정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670
  • 노식래 서울시의원 “이태원은 클럽 발 전파의 무고한 피해자”

    노식래 서울시의원 “이태원은 클럽 발 전파의 무고한 피해자”

    노식래 의원(민주당, 용산2)이 “이태원은 클럽 발 전파의 무고한 피해자”라며 “특별재난지역에 준하는 지원을 검토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10일 서울시의회 295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노식래 의원은 “5월 초 연휴 이후 아무 죄도 없는 이태원이 집단 감염의 발원지라는 굴레를 쓴 채 유령의 거리가 되었고 이태원 상인과 주민은 접촉해서는 안 될 보균자 취급을 받았다”라며 이같이 주문했다. 노 의원은 또한 공공부문의 지원만으로는 역부족이라며 “지구촌 문화 거리를 재건하는데 시민 여러분이 힘을 보태달라”라고 호소했다. 다음은 5분 자유발언 전문. 클린 이태원을 찾아주세요 존경하는 천만 서울시민 여러분, 신원철 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박원순 시장님과 조희연 교육감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신천지와 콜센터 이후 물류센터와 방문판매업체, 탁구장으로 국민의 불안한 눈초리가 옮겨가기까지 가정의 달 5월 한 달 내내 뉴스만 틀면 나오던 이태원을 지역구로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노식래 의원입니다. 클럽 발 집단감염 이후 이태원역의 이용객 수가 주중 64%, 주말 77% 급감했다고 합니다. 이태원역에 내리는 것조차 꺼리는 것입니다. 지하철만이 아닙니다. 택시를 타고 이태원을 가자고 하면 기사님이 불안해하는 것이 느껴집니다. 이태원에 가도 되냐고 되묻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들 어렵다고 하지만 이태원의 유동인구 감소율은 전체 평균의 두 배를 훌쩍 넘었습니다. 빅 데이터가 아니라 상인들이 체감하는 변화는 “급감”이 아니라 “전멸”입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클럽 발 전파의 역학조사가 어려워 통신사와 카드사의 휴대전화와 카드 사용내역까지 동원되면서 이태원 방문객 전체가 요주의 인물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태원 상인과 주민 중 상당수가 지인으로부터 이태원에 다녀온 이후 검진 안내 문자를 받았다는 하소연을 들었습니다. 양복점 사장님은 이태원에 가는 것이 꺼려진다며 예약을 취소한 손님에게 치수를 재러 가겠다고 했더니 이태원 사람은 우리 회사에 들어올 수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경조사로 결혼식장이나 장례식장을 방문한 주민들은 출입자 명부에 주소를 거짓으로 쓰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이태원은 집단 감염의 발원지라는 굴레를 쓴 채 유령의 거리가 되었고 이태원 상인과 주민은 접촉해서는 안 될 보균자 취급을 받았습니다. 클럽 발 집단감염이 이태원의 문제입니까? 2500개소 자영업을 운영하는 상인들과 1만 6000명의 주민들에게 무슨 죄가 있습니까. 오히려 가장 큰 피해자 아닌가요? 한때는 날씨가 따뜻해지면 바이러스가 좀 수그러들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지만 이제는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코로나와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지난주에 정부가 치료제와 백신 개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치료제는 올해 안에 출시하고 백신은 내년 하반기 생산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언제까지 개점휴업 상태일지 모르는 이태원의 자영업, 아무 죄도 없는 상인들이 속수무책으로 폐업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특별재난지역에 준하는 행정, 재정, 금융 지원을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에 제출된 서울시의 3차 추경안을 보면 어려운 분야 중에서도 추리고 추려서 2개월 또는 3개월 지원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더 지원하고 싶어도 재정 여건이 여의치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민간부문의 착한 소비 운동이 절실합니다. 존경하는 천만 서울시민 여러분께 호소 드립니다. 감염자가 다녀간 클럽은 진작 폐쇄됐고 이태원 상인과 주민들 모두 진단검사를 완료했습니다, 양성 판정은 한 명도 없습니다. 오늘도 이태원 상인과 주민들은 때 이른 폭염 속에 방역복을 입고 클린 이태원, 다시 찾는 이태원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서울 안의 지구촌 문화 거리를 재건하는 데 시민 여러분이 힘을 보태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은경 “집단감염 고리 차단 못 하면 수도권 대유행 상황 올 수도”

    정은경 “집단감염 고리 차단 못 하면 수도권 대유행 상황 올 수도”

    수도권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단발병 사례가 이어지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감염 고리를 제때 차단하지 못하면 수도권 내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10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집단감염이 전파되고 있다”면서 “이 연결고리를 끊지 못하면 대규모 유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서울 관악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와 관련한 집단감염이 중국동포교회, 엔비에스 파트너스, SJ투자회사 콜센터 등으로 전파되면서 이날 낮 12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93명으로 늘어났다. 또한 서울 양천구 탁구장과 관련해서는 확진자가 3명 추가되면서 총 54명으로 집계됐다. 정 본부장은 연쇄적으로 퍼지는 ‘n차 전파’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코로나19의 잠복기가 4일 정도로 짧고 환자 한 명이 생기고 그다음 환자가 발병할 때까지의 기간(세대기)도 3일 정도인데 이 안에 접촉자를 찾아 격리하지 못하면 2차 전파, 3차 전파가 일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국이 추가 전파를 봉쇄하기 위해, 또 전파 속도를 따라잡고자 접촉자를 광범위하게 보고 검사·격리를 진행하고 있지만 환자를 인지하는 시점이 늦어 집단발병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으면 바로 업무를 중단하고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백신이 도입되기 전까지 코로나19를 단기간에 종식하기는 어렵다”면서 “방역당국의 목표도 백신 등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마련될 때까지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방역수칙 준수 등을 통해 우리의 의료체계·방역체계·사회시스템이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발생 규모와 유행 속도를 억제해 나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치료받지 않을 권리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치료받지 않을 권리

    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후 회복한 것으로 알려진 한 유명인의 글을 얼마 전 읽었다. “재발하면 치료받을 생각이 전혀 없다. 항암은 한 번으로 족하다”는 대목이 눈에 띄었다. 물론 재발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만약 재발했을 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재발암의 일부는 완치될 가능성도 있으나 그 확률이 매우 높다고는 할 수 없다. 적어도 처음 치료할 때만큼의 회복 가능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환자의 입장에서는 치료를 받지 않는 선택이 합리적이라 할지라도 막상 병원에서 그 선택이 그대로 존중받기는 좀처럼 쉽지 않다. 젊은 환자가 완치 가능성이 있는데도 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의사는 불안해진다. 향후 악화되었을 때 환자가 후회를 하거나 의사를 탓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될 것이다. 환자를 더 열심히 설득하지 않았다며 가족들이 비난할 수도 있다. 그래서 의사는 가족들의 견해도 반복 확인해 의무기록에 이를 꼼꼼히 기록해 놓고 필요하다면 환자의 자필서명까지 받아 둘 것이다. 상당수 환자는 가족들의 애원에 마음을 돌리기도 한다. 이 모두가 바쁜 의료진에게는 번거롭고 신경쓰이는 과정인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환자에게 치료받을 권리가 있듯 치료받지 않을 권리 역시 없을 리 없다. 치료받지 않을 권리는 안아키가 주장하는 ‘백신을 맞지 않을 권리’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 외상이나 심근경색, 뇌졸중 같은 응급상황에서 치료받지 않을 권리를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다만 암, 만성콩팥병, 간경변 등 만성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상황이라면, 치료가 항상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것만은 아니기에 개인의 판단이 중요해진다. 치료 효과가 큰 초기와는 달리 병이 진행될수록 감내해야 할 치료의 고통과 불편은 커진다. 어떤 이에게는 치료가 도움될 수 있지만, 어떤 이에게는 고통을 가중시킬 수도 있다. 불확실성이 큰 것이다. 이러한 불확실성을 받아들일지는 환자의 개인적 가치관과 삶의 환경에 따라 다르다. 정답은 없다.  치료의 불확실성을 감당하기 두려운 환자들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보완대체요법을 선택해 의사를 난감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런 사례들이 꽤 되다 보니 자신의 의지로 치료를 받지 않겠다고 결정을 했다고 하더라도 보완대체요법의 추종자로 여겨지기 쉽다. 치료의 효과와 위험성을 명확히 이해하고 선택하는 환자들이 그만큼 드물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중요한 문제는 이것이 한국 의료가 실패한 사안들 중 하나라는 점이다. 치료가 자신의 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환자 본인이 충분히 이해하고 고민하고 결정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지 못하는 현실 말이다. 그것에 대해 묻고 생각할 여유를 주는 일이 번거로움이 되는 현실. 질문을 반복하며 결정을 미루는 것이 유난스러움이 되는 현실.  오늘도 나는 외래진료실에서 궁금한 것들을 몰아서 묻느라 시간을 지연시키는 환자들로 초조해하고 있다. 의사의 말을 한마디라도 더 듣고 싶어 수첩에 궁금한 것들을 빼곡히 적어 온 이들은, 순서를 기다리는 다른 환자들의 시간을 잡아먹는 ‘민폐 환자’가 된다. 의사에게는 ‘말이 많은’ 환자들의 질문에 적당히 답하고 적당히 대화를 끊어 진료실 바깥으로 내보내는 노련함이 요구된다. 진료실을 나간 환자는 정해진 코스대로 ‘보내어진다’. 원무과 직원은 재빠르게 결제하고 약사는 민첩하게 항암제를 조제하며 간호사는 숙련된 솜씨로 주사를 놓는다. 프로토콜대로 컨베이어 벨트를 돌리는 병원 노동자들은 최대한의 효율로 일하고 있지만, 막상 환자들로서는 그들의 생산품이 된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이렇듯 세계 최고 가성비의 K의료는 질문과 생각과 대화를 포함하지 않는다. 그래서 긴급한 대처와 행동이 요구되는 팬데믹 상황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치료받지 않을 권리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치료받지 않을 권리

    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후 회복한 것으로 알려진 한 유명인의 글을 얼마 전 읽었다. “재발하면 치료받을 생각이 전혀 없다. 항암은 한 번으로 족하다”는 대목이 눈에 띄었다. 물론 재발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만약 재발했을 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재발암의 일부는 완치될 가능성도 있으나 그 확률이 매우 높다고는 할 수 없다. 적어도 처음 치료할 때만큼의 회복 가능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환자의 입장에서는 치료를 받지 않는 선택이 합리적이라 할지라도 막상 병원에서 그 선택이 그대로 존중받기는 좀처럼 쉽지 않다. 젊은 환자가 완치 가능성이 있는데도 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의사는 불안해진다. 향후 악화되었을 때 환자가 후회를 하거나 의사를 탓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될 것이다. 환자를 더 열심히 설득하지 않았다며 가족들이 비난할 수도 있다. 그래서 의사는 가족들의 견해도 반복 확인해 의무기록에 이를 꼼꼼히 기록해 놓고 필요하다면 환자의 자필서명까지 받아 둘 것이다. 상당수 환자는 가족들의 애원에 마음을 돌리기도 한다. 이 모두가 바쁜 의료진에게는 번거롭고 신경쓰이는 과정인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환자에게 치료받을 권리가 있듯 치료받지 않을 권리 역시 없을 리 없다. 치료받지 않을 권리는 안아키가 주장하는 ‘백신을 맞지 않을 권리’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 외상이나 심근경색, 뇌졸중 같은 응급상황에서 치료받지 않을 권리를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다만 암, 만성콩팥병, 간경변 등 만성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상황이라면, 치료가 항상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것만은 아니기에 개인의 판단이 중요해진다. 치료 효과가 큰 초기와는 달리 병이 진행될수록 감내해야 할 치료의 고통과 불편은 커진다. 어떤 이에게는 치료가 도움될 수 있지만, 어떤 이에게는 고통을 가중시킬 수도 있다. 불확실성이 큰 것이다. 이러한 불확실성을 받아들일지는 환자의 개인적 가치관과 삶의 환경에 따라 다르다. 정답은 없다.  치료의 불확실성을 감당하기 두려운 환자들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보완대체요법을 선택해 의사를 난감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런 사례들이 꽤 되다 보니 자신의 의지로 치료를 받지 않겠다고 결정을 했다고 하더라도 보완대체요법의 추종자로 여겨지기 쉽다. 치료의 효과와 위험성을 명확히 이해하고 선택하는 환자들이 그만큼 드물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중요한 문제는 이것이 한국 의료가 실패한 사안들 중 하나라는 점이다. 치료가 자신의 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환자 본인이 충분히 이해하고 고민하고 결정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지 못하는 현실 말이다. 그것에 대해 묻고 생각할 여유를 주는 일이 번거로움이 되는 현실. 질문을 반복하며 결정을 미루는 것이 유난스러움이 되는 현실.  오늘도 나는 외래진료실에서 궁금한 것들을 몰아서 묻느라 시간을 지연시키는 환자들로 초조해하고 있다. 의사의 말을 한마디라도 더 듣고 싶어 수첩에 궁금한 것들을 빼곡히 적어 온 이들은, 순서를 기다리는 다른 환자들의 시간을 잡아먹는 ‘민폐 환자’가 된다. 의사에게는 ‘말이 많은’ 환자들의 질문에 적당히 답하고 적당히 대화를 끊어 진료실 바깥으로 내보내는 노련함이 요구된다. 진료실을 나간 환자는 정해진 코스대로 ‘보내어진다’. 원무과 직원은 재빠르게 결제하고 약사는 민첩하게 항암제를 조제하며 간호사는 숙련된 솜씨로 주사를 놓는다. 프로토콜대로 컨베이어 벨트를 돌리는 병원 노동자들은 최대한의 효율로 일하고 있지만, 막상 환자들로서는 그들의 생산품이 된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이렇듯 세계 최고 가성비의 K의료는 질문과 생각과 대화를 포함하지 않는다. 그래서 긴급한 대처와 행동이 요구되는 팬데믹 상황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 영남대 ‘바이오산업’ 이끈다

    영남대 ‘바이오산업’ 이끈다

    영남대가 2020년 한국연구재단 이공분야 대학중점연구소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 선정으로 영남대 세포배양연구소는 올해부터 2029년까지 9년간 약 70억 원의 국고를 지원받아 첨단 세포배양 연구를 추진한다. 동물세포를 체외에서 배양하는 세포배양기술은 생명과학분야에서 기초 연구 방법으로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다. 최근 세포배양을 통해 생산되는 바이오의약품(백신, 항체·단백질치료제, 줄기세포·면역세포치료제 등)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첨단 세포배양기술 개발이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세포배양을 통해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는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이며, 경북 안동에 소재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세포배양을 통해 인체백신을 생산하고 있다. 영남대 세포배양연구소 최인호 소장(의생명공학과 교수)은 “세포배양기술을 이용한 산업이 급성장하고 그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세포배양에 필요한 3대 핵심 요소인 세포, 배지, 용품 및 장치를 거의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세포배양에 필수적인 세포의 먹이에 해당되는 배지의 연간 수입액이 4000억 원 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세포배양에 필요한 원천기술과 핵심소재의 개발 없이는 바이오의약품의 단가가 높아지고, 원료물질의 해외 의존에 따른 원자재 공급의 불안정으로 인한 잠재적 문제점을 항상 안고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세포배양 분야의 원천기술을 확보할 경우, 미래 먹거리 산업을 선도하고 국가 산업 발전, 고용 창출 등 상당한 경제적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영남대 세포배양연구소는 세포배양에 필요한 핵심 소재와 기술을 개발해 산학협력을 통한 바이오산업 허브를 구축하고, 관련 분야 전문 인력 육성을 목표로 대학중점연구소지원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사업 추진을 위해 학문 간 융합 연구도 활발해 질 전망이어서 다양한 분야에서 복합적인 발전이 기대된다. 영남대 세포배양연구소(이은주, 최순모 연구교수)를 중심으로 의생명공학과(최인호, 김지회, 진준오 교수)와 식품공학과(김명희 교수), 약학대학(박필훈, 최혁재 교수), 화학공학부(한성수 교수) 등 각 분야 전공 교수들이 핵심 연구진으로 참여한다. 이미 경상북도와 의성군에서는 바이오산업을 지자체 발전을 위한 역점사업으로 두고 수년 전부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 중심에 2017년 설립된 영남대 세포배양연구소가 있다. 영남대와 경상북도, 의성군은 2015년부터 ‘세포배양산업화센터’ 설립을 위해 관학 협력 체계를 구축해왔다. 대형 국책사업을 유치해 관련 분야 연구·개발뿐만 아니라 기업 유치 및 신규 창업 유도를 통해 국가적 차원의 세포배양산업 허브 역할을 하기 위한 밑그림을 영남대 세포배양연구소가 그렸다. 영남대 세포배양연구소는 2019년부터 경북도의 지원을 받아 ‘동물세포배양 배지 핵심성분 국산화 기술 개발’ 사업과 ‘줄기세포치료제 생산용 세포배양 핵심 소재 개발 사업(전담기관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을 선제적으로 진행해왔다. 이 사업성과가 이번 대학중점연구소지원사업 선정에 교두보 역할을 한 것이다. 최인호 소장은 “2021년 의성군에 세포배양산업화센터가 완공되면 센터 내 세포배양연구소 분원을 개소할 예정이다. ㈜큐메디셀, ㈜이셀 등 사업 참여 기업 및 지자체와의 협력 체계 구축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다”면서 “세포배양 분야 전문 인력 양성과 신규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 발전은 물론 국내 바이오산업을 견인하는 데 영남대 세포배양연구소가 앞장서겠다. 지역거점대학이 중심이 된 관·학·산 협력 모델의 성공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유은혜 “2학기도 원격·등교 병행할 수도…수능일정 변함 없어”

    유은혜 “2학기도 원격·등교 병행할 수도…수능일정 변함 없어”

    “고3 대입 대책 7월 중 나올 것”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오는 12월 3일 대학수학능력시험 일정과 관련해 “현재로서는 계획된 대로 차질 없이 진행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혹시라도 2학기에 돌발적인 상황이 생기면 대안을 마련해야 하지만 지금 그런 것까지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수능 일정은 변함없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재학생, 재수생들까지 합치면 거의 60만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수능을 치르고, 이미 한 번 연기를 한 상황”이라며 “학생들이 12월 3일에 맞춰서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데, 다시 일정을 변경하면 오히려 현장에 더 혼선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생활기록부를 채우기 어려워져 재수생보다 대학 입시에서 불리해지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고3 학생들, 학부모님들의 그런 걱정을 잘 알고 있다”며 “대학 당국,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와 계속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마다 고3 학생들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하는 조치를 반영할 수 있도록 협조 요청을 하고 있다”며 “7월 중에는 (고3 대입 관련 방안이) 확정돼 발표될 수 있도록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0일 고3을 시작으로 4단계로 추진된 순차 등교가 전날 마무리된 가운데 유 부총리는 코로나19 우려가 남아 있음에도 등교 수업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유 부총리는 “학교가 문을 닫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기초 학업 퇴보, 심리적인 고립감 등 아이들이 많은 것을 상실하게 된다”며 “원격 수업만으로 충족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고3을 제외하고 대부분 학생이 학교에 머무는 시간이 짧고, 일주일에 한두 번 등교하는 경우도 있어 ‘무늬만 등교’라는 비판도 나오지만 그는 “과거와 똑같이 전면적인 등교를 일시에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2학기에도 코로나19 백신이 나오지 않고 산발적인 감염이 생기는 지역에서는 원격 수업과 등교 수업을 병행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5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를 방문한 후 코로나19에 확진한 고3 학생과 관련해 접촉자 769명이 진단검사를 받았고, 이날 아침까지 681명에게서 음성 결과가 나왔다고 유 부총리는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 학생의 경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신속하게 롯데월드에 사실을 알리고, 학교·교육청이 비상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며 “과도한 비난으로 아이가 상처받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신속한 역학조사로 ‘K방역’ 이끌어… 질본·의료진 뒤 숨은 조력자

    신속한 역학조사로 ‘K방역’ 이끌어… 질본·의료진 뒤 숨은 조력자

    지난해 말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반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무서운 기세로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세계 각국은 다양한 방식을 시도했지만 대부분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코로나19의 초기 발원지였던 중국과 이웃한 한국은 강력한 봉쇄정책이나 이동제한 조치 없이 신속한 대규모 검사와 감염 의심자 추적, 접촉자 격리를 병행함으로써 확산세를 막아 많은 나라들이 방역 모범국으로 평가하며 ‘K방역’에 주목하고 있다. 드라이브스루 검사, 감염자 동선 추적 애플리케이션(앱), 자가진단 및 자가격리 앱 등으로 대표되는 K방역의 최일선에는 질병관리본부와 의료진이 서 있다. 이 과정에서 우리의 뛰어난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은 보이지 않는 조력자로 활약했다. 8일 정부 부처에 따르면 K방역을 세계적으로 알리게 된 것은 신속한 역학조사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됨과 동시에 카드정보, 위치정보 등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확진자 동선을 빠르게 파악하도록 지원해 감염 경로, 감염 위험지역 분석 기능을 제공하는 역학조사 지원 시스템을 운영했다. 그 덕분에 질병관리본부와 각 지방자치단체 등 역학조사기관들이 감염자나 밀접 접촉자를 빠르게 확인해 격리할 수 있었다. 과기부는 감염자 간 네트워크 분석과 감염 위험 지역 예측까지 보다 정밀한 역학조사를 가능케 하고 보안성을 높이기 위해 최근 데이터 기반 역학조사 지원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ICT가 코로나19 상황에서 본격 활용된 것은 지난 2월 마스크 대란이 발생했을 때다. 정부는 2월 말 공적 마스크 긴급 조치, 3월 초 마스크 5부제와 판매수량 제한 조치를 취했지만 판매처 위치와 재고량 정보 부족 때문에 국민들의 불편이 커졌다. 이에 과기부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공적 마스크 판매정보 데이터를 취합한 뒤 산하기관인 한국정보화진흥원(NIA)에서 공개용 데이터로 변환해 민간에 공개했다. 그 덕분에 데이터 개방 하루 만에 16종의 앱 서비스와 18종의 모바일 웹서비스가 출시돼 마스크 대란 사태는 조기에 안정화됐다. 뿐만 아니라 앱을 통해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스스로 진단하고 자가격리지 이탈 여부를 자동으로 확인하는 등 방역 당국의 감독 업무를 경감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모니터링 콜센터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잘 알려져 있듯이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과기부는 산업계와 학계, 연구계, 병원들과 함께 치료제,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리보핵산(RNA) 전사체를 분석해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초연구를 하고, 정부 출연 연구기관의 바이러스 연구시설과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마스크 원료 필터와 의료용 고글, 공기청정 시스템을 의료 현장에 지원하고 있다.재미있는 점은 과기부에서 K방역 지원을 위한 ICT 분야를 총괄하는 송경희 소프트웨어정책관이 현재 K방역의 최전선에 서 있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과 전남여고 1년 선후배 관계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두 사람 간 인맥이 과기부와 질본 간 협력에 일부나마 도움이 되지 않았겠느냐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과기부 송 정책관은 “민관 협력 모델을 통해 K방역이 성공할 수 있었다”면서 “과기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민관 협력을 기초로 한 ICT 융합으로 공공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아스트라제네카, 길리어드 인수 추진…제약업계 사상 최대 규모 M&A

    아스트라제네카, 길리어드 인수 추진…제약업계 사상 최대 규모 M&A

    영국 다국적 제약업체 아스트라제네카가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에 인수·합병(M&A)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글로벌 제약업계 사상 최대의 M&A일 뿐 아니라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개발 분야 모두 가장 앞선 제약업체가 탄생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길리어드에 인수를 정식 제안했다. 구체적인 거래 조건도 제시하지 않은 만큼 의사를 확인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하지만 영국 텔레그래프는 아스트라제네카가 길리어드에 시가총액의 3배에 가까운 프리미엄을 붙인 무려 2743억 5210만 달러(약 330조원)를 인수가로 제안했다고 전했다. 두 회사의 합병이 성사되면 제약업계 사상 최대 규모 거래가 될 전망이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시가총액은 1400억 달러이고 길리어드는 960억 달러에 이른다. 매출액 규모로 아스트라제네카는 글로벌 업계 5위, 길리어드는 10위권 안에 있다. 현재 세계 제약업계의 ‘빅 5’는 미국의 모더나와 존슨앤드존슨,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독일의 머크사다. 글로벌 제약업계의 역대 최대 M&A 사례는 지난해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이 세엘진 코퍼레이션을 740억 달러에 인수한 것이다. 양사는 합병 후 기업 가치가 876억 달러로 불어났다. 특히 이번 M&A 제안 소식은 코로나19로 제약업체들이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 옥스퍼드대와 공동으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가장 앞서 나가고 있는데, 오는 9월 중 영국 정부에 1억개를 공급할 계획이다. 길리어드는 미국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 승인을 받은 렘데시비르 개발사이자 신종인플루엔자 치료제 ‘타미플루’를 개발한 업체다. 지난 1년간 아스트라제네카 주가는 41%, 길리어드 주가는 19% 치솟은 상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세 딸에 ‘할례’ 강제 시술한 이집트 남성… “코로나 백신이라 속여”

    세 딸에 ‘할례’ 강제 시술한 이집트 남성… “코로나 백신이라 속여”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서라며 어린 세 딸에게 할례를 강요한 이집트 남성이 결국 재판을 받게 됐다. 의료적 행위와 전혀 상관없이 종교 또는 문화적 관습 때문에 여성의 생식기 일부를 절제해 손상을 입히는 모든 행위를 일컫는 여성 할례는 인도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일부와 이집트 등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일종의 성년의식으로 여긴다.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남성은 18세 미만의 세 딸에게 코로나19 백신 주사를 맞힌다는 명목으로 아이들을 모두 데리고 한 병원으로 향했다. 세 딸은 아버지의 강압적인 태도 탓에 저항하지 못한 채 병원으로 향했고, 병원에서는 소녀들에게 백신 대신 진정제를 주사했다. 마취에서 깨어나 정신을 차린 이들은 자신들이 의사에 의해 강제로 할례를 당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세 딸은 곧바로 아버지와 이혼해 따로 거주하는 어머니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어머니가 당국에 신고하면서 조사가 시작됐다. 이집트 사법 당국은 법적으로 금지된 할례를 어린 딸들에게 강요한 아버지의 죄가 크다고 판단하고, 신속한 재판을 명령했다. 더불어 어린 소녀들에게 불법으로 할례를 시술한 의사 역시 재판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집트 당국은 2008년부터 할례를 법적으로 금지해 왔으나, 실제로 법을 어겨 유죄 선고 및 처벌을 받는 의사나 관련자의 사례가 적어 악습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2013년에는 이집트의 13세 소녀가 역시 할례 도중 사망했다. 당시 할례를 집도한 의사는 현지에서 법규를 위반한 죄로 기소된 최초의 의사였는데, 그는 고작 징역 3개월 형을 받았다. 지난 2월에는 12세 소녀가 부모와 삼촌, 이모 등 가족의 손에 이끌려 한 개인 병원에서 할례를 받던 도중, 출혈이 멈추지 않아 결국 과다출혈로 숨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당시 담당 의사는 수술대 위에 누운 어린 소녀에게 마취도 하지 않은 채 할례를 시도했으며, 현장에는 응급상황에 함께 대처할 다른 전문의나 간호사 등 전문 인력이 단 한 명도 없었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이집트 15~49세 여성의 87%가 할례를 겪었다. 이중 14세 미만 소녀의 비중은 14%에 달한다. 2016년 한 해 동안 이집트 내에서 할례를 겪은 여성은 2720만 명으로 알려져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개에 쫓겨 5m 저수조 빠져” 엿새 만에 발견된 영국인

    “개에 쫓겨 5m 저수조 빠져” 엿새 만에 발견된 영국인

    인도네시아 휴양지 발리섬에서 20대 영국인 남성이 개에 쫓기다 저수조에 떨어져 엿새 만에 구조됐다. 8일 발리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제이콥 매튜 로버트(29)라는 남성이 발리섬 바둥군의 저수조에 빠진 것을 발견해 주민들이 구조를 요청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과 구조팀은 방역복을 입고 다리가 부러진 제이콥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저수조 주인은 “다행히 저수조에 물이 많이 차 있지는 않았지만, 깊이가 5m에 달해 끌어올릴 수가 없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는 상황에 외국인이라서 더 조심스러웠다”고 말했다. 제이콥은 경찰에 “개에 쫓기다 저수조에 떨어져 엿새 동안 갇혀있었다. 다리가 부러져 움직일 수 없어서 도와달라고 계속 소리쳤지만 와보는 사람이 없었다”고 진술했다. 저수조는 주택가에서 500m 이상 떨어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발리섬에는 주인 없는 개가 많이 돌아다녀 여행 시 주의가 필요하다. 작년 12월에는 광견병에 걸린 개 세 마리가 하루 동안 외국인 관광객 3명과 현지인 7명 등 10명을 물기도 했다. 발리섬 지방정부의 노력에도 여전히 백신을 맞지 않은 개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렘데시비르, 한국인에 효과 있다? 없다?

    렘데시비르, 한국인에 효과 있다? 없다?

    美 NIH “환자 회복기간 15일→11일 단축” 국내 전문가 “임상시험 아시아인 적어 한국인 환자 대상 추가 효과 검증 필요” 방역 당국 “백신 개발 위해 끝까지 간다”정부가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 수입하기로 한 약물 ‘렘데시비르’가 한국인을 비롯한 아시아인에게 효과가 있는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중증환자 치료제로 렘데시비르를 들여오기로 하고 제악사와 수입 물량을 논의 중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최근 주도한 임상시험에서 렘데시비르는 환자의 회복기간을 15일에서 11일로 단축시켰고 일부 증상도 호전됐다. 10개국, 73개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환자 1063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로 학술지에 실렸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임상시험 환자 대부분이 미국·유럽 등 서양인이어서 아시아 인종만 보면 통계적 유의성이 확인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아시아인 환자 수가 적어 아시아인에게 효과가 있는지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결과를 얻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번 임상시험에서는 한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환자 52명이 참여했고, 아시아 인종으로 보면 134명으로 13%를 밑돌았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번 임상시험에서는 서울대병원 환자 2명을 포함해 동양인은 일부만 포함됐고 학술지에 한국인에 대한 기술도 없다”면서 “렘데시비르를 긴급 도입할 필요는 있지만 추가로 국내 환자에 대한 효과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18개국 재외한국과학기술자협회가 최근 공동으로 연 온라인포럼에서 윤주흥 미 피츠버그의대 조교수는 “최근 발표된 임상시험 결과를 보면 렘데시비르가 백인에게는 효과가 있으나 아시아인에게는 효과가 없었다”고 밝혔다. 의료계는 또 렘데시비르 투여로 체내 바이러스가 얼마나 줄어드는지 등에 대한 연구가 NIH 임상시험에서 빠졌다고 지적했다. 의료계는 우리 의료시스템만으로도 2.3%대의 비교적 낮은 사망률을 유지하고 있다며 자체 치료제·백신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을 위해 끝까지 가겠다는 목표를 정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조직이기주의’ 경고… 국립보건硏은 질병관리청에 남을 듯

    ‘조직이기주의’ 경고… 국립보건硏은 질병관리청에 남을 듯

    ‘무늬만 승격’ 논란·전문성 되레 하락 우려 “방역·연구” vs “보건의료 기술 개발” 이견 정은경 “보건硏, 복지부에… 공동 발전” 여권 일각 “관료들 한계 못 벗어나” 지적 보건硏 기능 어떻게 강화할지가 관건문재인 대통령이 ‘무늬만 승격’ 논란이 제기된 질병관리본부 조직개편안에 대해 전면 재검토 지시를 내리면서 관계부처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국립보건연구원을 승격되는 질병관리청 아래 둬 방역과 연구를 동시에 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과 보건복지부 아래서 보건의료 기술개발 등 보건의료 전반을 연구하게 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조율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논란은 행정안전부가 지난 3일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시키면서도 질병관리본부 산하 연구기관인 국립보건연구원은 확대해 복지부로 옮긴다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발표하면서 불거졌다. 질병관리본부의 청 승격은 감염병 대응 컨트롤타워 역할을 재정립한다는 데 의의가 있는데, 연구 기능을 복지부로 옮기면 오히려 전문성이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국립보건연구원이 복지부 행정관료들의 인사 적체를 해결할 ‘자리 채우기용’ 기관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일단 문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만큼 국립보건연구원을 다시 질병관리청 산하로 돌리는 방안이 유력해 보인다. 다만 국립보건연구원이 감염병뿐 아니라 치료제·백신 개발, 유전체·줄기세포 등 보건의료 기술개발 분야까지 다루도록 기능을 어떻게 강화할지가 관건이다. 전반적인 보건의료 사업을 총괄하는 곳은 복지부여서 국립보건연구원을 질병관리청으로 보내려면 복지부와 질병관리청 두 기관의 업무 연계 문제 등도 해결해야 한다. 전병율 전 질병관리본부장은 7일 “국립보건연구원이 질병관리청으로 간다고 해서 다른 조직이 되는 게 아니다. 원래 하던대로 협조하며 일하면 된다”며 “내 것, 네 것을 따지는 생각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의 재검토 지시 전까지 질병관리본부 입장은 국립보건연구원이 복지부 소속기관으로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4일 브리핑에서 “국립보건연구원은 청의 소속기관 형태보다는 복지부의 직접 소속기관으로서 질병관리청과 같이 2개 기관이 공동으로 발전·확대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도 5일 “외국의 경우 질병관리청은 국민 건강을 보호하고 안전을 보장하는 즉시 업무를 주로 하고 국립보건연구원은 지식 증진, 연구개발을 통해 국민 수명을 연장하는 호흡이 긴 업무를 한다”며 “국립보건연구원이 먼저 시범사업 등을 펼치고 연구비를 지원받도록 역할이 커져야 한다”고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 한 여권 관계자는 “정 본부장과 권 원장은 전문가이지만 동시에 관료이기도 해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문제가 행정관료들의 ‘조직이기주의’에서 비롯됐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산하기관을 떼어 놓지 않으려는 공무원 조직의 습성이 발동했다는 지적이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아예 질병관리본부를 국무총리실 산하 ‘질병예방관리처’로 승격해 복지부로부터 ‘분가’시키는 정부조직법 개정안 발의를 예고했다. 기 의원은 통화에서 “질병관리본부 독립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복지부 간부들은 효율성과 연계성 문제를 언급하며 이구동성으로 반대했다”며 “이는 검찰이 검경수사권 조정을 싫어하는 논리와 같다”고 비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美 상원의원 “중국, 코로나19 백신 개발 방해” 주장

    美 상원의원 “중국, 코로나19 백신 개발 방해” 주장

    미국 공화당 릭 스콧 상원의원이 중국이 서방국들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개발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릭 스콧(플로리다) 상원의원은 7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백신을 완성해야만 하는데 불행히도 중국이 우리를 방해하거나 개발 속도를 늦추려 한다는 증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스콧 의원은 “중국은 우리가 (백신을) 먼저 (개발)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그들은 미국과 전 세계 민주주의를 적으로 돌리기로 결정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아는 중국의 백신 개발 방해증거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스콧 의원은 정보기관에서 나온 이야기라고만 답했을 뿐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스콧 의원은 “이 백신은 우리 경제를 다시 살려내는 데 정말 중요하다. 영국이 먼저 (개발)하든지, 우리가 먼저 하든지 간에 우리는 함께 할 것이라 믿는다”면서도 “중국 공산당은 (백신을) 공유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국가백신 담합’ 3억 챙긴 한국백신 임원 징역 2년

    ‘국가백신 담합’ 3억 챙긴 한국백신 임원 징역 2년

    국가조달 백신 입찰 과정에서 의약품 도매업체의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3억원의 금품을 챙긴 한국백신 임원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김세현 판사는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기소된 안모 한국백신 마케팅 본부장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추징금 3억 8900여만원도 명령했다. 김 판사는 “안씨가 받은 금액이 3억원이 넘어 꽤 크지만 안씨가 적극적으로 돈을 요구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수사기관에 범행사실을 먼저 시인한 점과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안씨는 2013년 7월부터 지난해까지 보건소와 군 부대 등 국가조달 백신 입찰 과정에서 도매업체 3곳의 약품 공급을 돕고 그 대가로 3억 8902만원 상당의 뒷돈을 챙긴 혐의로 지난해 12월 재판에 넘겨졌다. 도매업체들은 안씨에게 “거래처 지정과 단가책정 과정에서 편의를 봐 달라”며 부정한 청탁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검찰은 공정거래위원회 고발과 조달청 이첩 내용을 토대로 국가백신 임찰 담합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입찰방해 혐의와 관련해 지난달 한국백신, 광동제약, GC녹십자 등 의약품 제조·유통업체 10여곳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문 대통령 “질본 소속 보건연구원 복지부 이관 전면 재검토” (종합)

    문 대통령 “질본 소속 보건연구원 복지부 이관 전면 재검토” (종합)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질병관리본부 소속기관인 국립보건연구원을 보건복지부로 이관하는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강민석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은 오늘 현재 질본 소속기관인 국립보건연구원과 감염병연구센터가 확대되는 감염병연구소를 복지부로 이관하는 상황에 대해 전면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3일 질본을 청으로 승격하고, 질본 소속 국립보건연구원을 복지부로 이관하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국립보건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는 확대 개편돼 국립감염병연구소로 신설, 복지부에 소속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질병관리청, 되레 예산·인력 축소 ‘무늬만 승격’ 정부는 국립보건연구원은 감염병 연구뿐만 아니라 보건의료와 관련된 전반적인 연구를 담당하기에 복지부로 이관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립감염병연구소도 감염병 감시부터 치료제·백신 개발 및 상용화까지 전 과정에 걸친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하며, 이는 질병관리본부의 감염병 방역 업무와는 구분되기에 복지부 소속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립보건연구원이 질본에서 복지부로 이관되면 질본이 청으로 승격되지만 예산과 인력은 축소되는 ‘무늬만 승격’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아울러 질본이 감염병 연구기능을 빼앗겨 연구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재갑 한림대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4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질병관리청 승격. 제대로 해주셔야 합니다’는 청원 글을 올리며 국립보건연구원의 복지부 이관을 철회할 것을 요청했다. 이 교수는 “질병관리본부 산하기관으로 감염병의 기초연구와 실험연구, 백신연구와 같은 기본적인 연구기능을 수행하고 있었던 국립보건연구원을 질병관리본부에서 쪼개서 국립감염병연구소를 붙여서 확대해 보건복지부로 이관한다는 계획은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감염병 연구기능 공백 우려 비판에 文 직접 지시 이 교수는 “보건복지부에 감염병 전문가가 얼마나 있기에 국립보건연구원과 국립감염병연구소 운영을 한다는 말인가”라며 “질병관리본부의 국장과 과장 자리에 보건복지부의 인사 적체를 해결하기 위하여 (복지부) 행시 출신을 내려보내던 악습을 국립보건연구원과 국립감염병연구소에서 하시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국립보건연구원과 신설되는 국립감염병연구소는 질병관리청 산하에 남아있어야 감염병 대비역량 강화에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5일 오후 12시 30분까지 이 교수의 청원에는 2만 7000여명이 참여했다. 이처럼 국립보건연구원과 국립감염병연구소의 복지부 이관에 대해 전문가들이 반대하고 나서고 여론도 부정적으로 형성되자, 문 대통령이 직접 이관을 재검토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질본이 청으로 승격하면 청장은 국장급 6명 등에 대한 인사권을 갖게 되며 예산도 독자적으로 편성하게 된다”며 “독립기구 위상 확보와 별도로 연구기관이 복지부로 이관되면 인력과 예산이 감축된다는 점에서 논란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도 숙고 끝에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정책적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로서는 바이러스 연구를 통합적으로 실시하고 이를 산업과 연계하려면 연구소를 복지부로 이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 것이지, 질본 조직을 축소하려는 데 목적이 있었던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문제는 질본의 감염병 대응역량 강화라는 취지에 맞게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며 “형식적 재검토가 아닌 전면적 재검토를 지시했다는 점에 주목해달라”면서 이관 백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사설] 복지부만 비대해질 ‘질본’의 청 승격 추진

    행정안전부가 코로나19 방역의 주역인 보건복지부 소속 질병관리본부(질본)를 독립 중앙행정기관인 질병관리청으로 승격시키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그제 입법예고했다. 그러나 세부 내용을 보면 말만 승격이지 복지부 권한을 강화한 부처 이기주의에 불과하다. 국립보건연구원을 확대 개편한 국립감염병연구소와 장기이식·혈액·인체조직을 관리하는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은 질본 산하에서 복지부로 넘어간다. 그 결과 질본의 정원은 907명에서 746명으로, 예산은 8171억원에서 6689억원으로 줄어드는 반면 복지부에는 보건 분야를 담당할 2차관이 신설된다. 질병관리청이 복지부 2차관의 관리감독에서 벗어나 얼마나 인사, 예산권의 자율성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질본의 청 승격은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3주년 특별 연설에서 발표된 내용이다. 질본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해 감염병 대응 역량을 키우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감염병 감시부터 치료제·백신 개발, 상용화까지 모든 과정의 대응체계를 담당하는 연구기관이 복지부로 넘어가면 별도 행정조직이 돼 질본과의 협력이 지금보다 어려워진다. 연구기능이 사라진 질본은 현장 방역을 담당하는 책임만 지게 된다. 코로나19의 위기 상황에서 다른 나라와 달리 부분적이나마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하는 버팀목이 돼 온 기관에 하는 대접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다. 정부는 입법예고를 철회하고 질본이 지금보다 더 강화된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갖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지역사회의 방역 능력 강화를 위해 설치하겠다는 권역별 질병대응센터(가칭)가 지방자치단체 소속인 보건소와 실질적 협력관계를 맺을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올가을 다시 대유행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는데 질본의 기능을 축소하는 일은 혼란을 더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 도쿄올림픽 취소 위기감에… 日 “축소”

    도쿄올림픽 취소 위기감에… 日 “축소”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내년 7월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을 당초 예정보다 간소하게 치르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각종 행사의 규모를 축소하고 관객 수를 줄이는 것으로, 이렇게 되면 아베 신조 총리가 강조해 온 ‘완전한 형태’의 개최는 물 건너가게 된다. 4일 요미우리신문이 정부 및 대회조직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도쿄올림픽 경기장 입장 관객 감축 및 각종 행사, 의식 등을 축소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요미우리는 “선수와 대회 관계자 외에 관객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고 선수들의 선수촌 밖 외출을 제한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조직위는 이러한 방안을 놓고 곧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베 총리가 지난 3월 선진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완전한 형태의 개최를 강조하는 등 대회 규모 축소 가능성을 배제해 온 일본 정부가 태도를 바꾼 것은 대회 취소에 대한 위기감 때문이다. 코로나19 예방 백신의 개발·보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올림픽 개최가 불가능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이어지는 가운데 온전한 상태의 개최를 고집했다가는 IOC 등으로부터 ‘취소 결정’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최근 IOC 핵심인사들의 발언은 일본 정부를 다급하게 만들고 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지난달 20일 “도쿄올림픽이 내년 여름에 열리지 않으면 재연기 없이 취소될 것”이라고 밝혔고 바로 다음날 존 코츠 IOC 조정위원장은 오는 10월까지 개최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대로라면 도쿄올림픽의 운명이 결정되기까지는 4개월의 시간밖에 없는 셈이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대회 취소라는 최악의 사태를 피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요미우리에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부처 공들인 1호 법안… “21대 통과 도전”

    부처 공들인 1호 법안… “21대 통과 도전”

    기재부 ‘3수’ 서비스산업발전법 기대 고용부, 특고 종사자도 고용보험 적용 교육부, 폐기된 국가교육위 다시 꺼내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부처들도 오랜 기간 공들인 숙원 법안, 부처별 이해가 엇갈린 쟁점 법안들이 입법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 가늠하며 1호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안 통과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책조정국장으로 근무하던 2012년 직접 국회에 제출한 법안으로 유통·의료·관광·교육 등 서비스 산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 개선과 자금·조세 감면 등 지원 근거를 담았다. 또 서비스산업발전위원회를 설치해 지원한다는 내용도 있다. 19, 20대 국회에 제출됐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의료민영화 시도로 읽은 현재 여당 의원들의 반대와 원격의료 도입에 대한 의료계 반발에 가로막혔다. 여전히 진보 진영과 의료계의 반대가 만만치 않지만, 코로나19로 비대면 의료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이전보다는 통과 가능성이 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명박 정부 때 만들어져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로 등장했던 법안이지만, 귀추가 주목된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안 법안 처리를 목표로 고용보험 적용 대상을 특수고용직 종사자까지로 확대하는 고용보험법 개정안을 마련한다. ‘특고’ 중 산재보험 적용 대상인 9개 직종 약 77만명이 우선 적용 대상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달 28일 여야 원내대표 오찬회동에서 20대 국회 막바지 예술인에 한해 고용보험이 확대된 데 아쉬움을 표하며 특고 종사자로 확대하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행정안전부는 질병관리본부를 ‘청’으로 승격시키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이달 중순쯤 제출할 예정이다. 감염병 위기 극복을 위해 권역별 질병대응센터를 신설하고 보건복지부에 보건담당 차관과 복지담당 차관 등 복수차관을 두도록 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약속했던 내용이기도 하다. 식약처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발의 예정인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 개발 촉진 및 긴급대응 특례법안(가칭)도 눈길을 끈다. 감염병 위기 대응 상황에서 백신·치료제의 신속 개발을 지원하고 긴급승인한 약제에 대한 사후관리 근거 규정을 마련하는 내용이다. 교육부는 20대 국회에서 자동폐기된 ‘국가교육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다시 꺼내 든다. 국가교육위원회는 교육의 백년지대계를 논의하는 기구로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복지부는 국립 공공의과대학 설립을 골자로 하는 의료법 개정안을 발의할 것으로 예측된다. 공공의료인력을 확충한다는 취지이지만 20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日 “코로나 장기화시 도쿄올림픽 간소화 검토”

    日 “코로나 장기화시 도쿄올림픽 간소화 검토”

    요미우리신문은 4일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내년 7월로 연기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 방식의 간소화를 선택지 중 하나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복수의 정부 및 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면서 간소화 방안으로는 각 경기장 관중 및 개·폐회식 참가자, 의식 등의 축소가 검토될 것이라고 전했다. 선수와 대회 관계자는 물론 모든 관객에 대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유전자 검사(PCR)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또 올림픽 참가 선수들에 대해 체류지인 선수촌 외출을 제한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요미우리는 대회 조직위는 이런 간소화 방안 등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의를 본격화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올림픽이 완전히 형태로 개최되려면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많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지난달 21일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2021년 여름에 도쿄올림픽이 개최되지 않으면 재연기 없이 취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코로나 후 인문학 길 찾아요 답

    코로나 후 인문학 길 찾아요 답

    최근 서점가에서 가장 ‘핫한’ 키워드를 들라면 ‘포스트 코로나’를 꼽을 수 있다. 코로나19가 무엇인지를 넘어 이제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논하는 책들이다. 특히 최근에는 여러 석학을 통해 코로나19를 돌아보고 답을 제시하는 기획서들이 눈길을 끈다.●의료 현장에서 인류학적 고민 ‘포스트 코로나 사회’(글항아리)는 우석균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공동대표와 김창엽 서울대 보건대 교수, 박한선 전문의 등 12명이 의료 현장에서 인류학까지 코로나19를 성찰한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중환자실에서 차출돼 대구로 내려가 환자 곁을 지킨 김수련 간호사의 ‘어떤 하루’를 시작으로 필자들은 코로나19 사태를 여러 부분에서 점검한다.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사태, 가습기 살균제 피해와 헝가리 유람선 침몰 등 여러 사회적 재난의 심리 지원을 맡았던 심민영 코로나19 통합심리지원단장이 ‘바이러스가 남긴 트라우마’를 통해 감염병 이후 트라우마를 이야기한다. 우 대표는 ‘불평등한 세계에서 팬데믹을 응시하다´에서 기울어진 세계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코로나19가 큰 타격을 줄 것이라 경고한다.●코로나를 보는 다양한 의료인문학 시선 경희대 인문학연구원 HK와 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이 손잡고 낸 ‘코로나19 데카메론’(모시는 사람들)은 의료인문학으로 범위를 좁혔다. 의료·인문 부문 연구자들이 관련 주제를 서로 다르게 분석한 점이 돋보인다. 예컨대 박지영 국가생명윤리정책원 선임연구원이 코로나19에 관해 인간이 야생동물 서식지를 침범한 결과로 봤다면, 이향아 교수는 감염병 확산과 증폭에 따른 이동성과 감금공간을 논한다. 감염병이 사람들의 이동성으로 전파되면서도 이동성이 멈추어서는 이른바 ‘감금공간’에서 증폭한다는 설명이 의미심장하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친 K방역에 관해 최성민 교수는 신속한 대처와 발 빠른 진단 키트 개발에 관해 말하고, 이상덕 연구교수는 이와 관련해 ‘한국인은 세계의 리더가 될 수 있을지’를 묻는다. 그는 아테네 지도자 페리클레스의 연설을 들어 성숙한 시민의식을 과제로 내건다.●팬데믹 속 인간의 새로운 삶 조명 ‘코로나 사피엔스’(인플루엔셜)는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대표 석학 6인을 내세운 책이다. CBS 프로그램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기획해 방송을 탔던 인터뷰를 책으로 묶었다. 저자들은 코로나19 시대 이후를 살아갈 인류를 ‘코로나 사피엔스’로 명명하고, 앞으로 무엇이 중요한지에 초점을 뒀다. “화학백신이 아닌 생태백신과 행동백신”을 답으로 낸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를 비롯해 코로나19 시대 이후 요동치는 세계 경제 속에서 “성장은 수단일 뿐 모든 국민을 잘살게 하는 게 목표”라는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의 말을 곱씹어 볼 만하다. 이 밖에 문명의 전환에 관해 이야기한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 자본주의가 아닌 다른 체제를 논하자는 홍기빈 칼폴라니사회경제연구소장과 김누리 중앙대 교수의 글, 그리고 이제는 나의 행복에 관해 생각해 보라는 김경일 아주대 교수의 글도 시사점을 던진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