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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서 코로나 치료제 13건·백신 2건 임상 진행 중”

    “국내서 코로나 치료제 13건·백신 2건 임상 진행 중”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1일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 치료제 13건, 백신 2건 등 총 15건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 승인된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임상시험은 총 20건이나 이 중 5건은 종료됐다. 지난달 22일 기준 총 13건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었으나 그 사이 2건의 치료제 임상시험이 추가로 승인됐다. 추가된 2건은 다발성경화증 치료제인 머크의 ‘레비프’(재조합 인간 인터페론베타1a)와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를 병용 투약하는 연구자 임상시험, 제넥신이 항암제 신약으로 개발 중이던 ‘GX-17’(재조합 인간 인터루킨-7)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 1상 시험이다. 치료제 작용 원리에 따라 구분하면 전체 13건 중 9건은 항바이러스제, 4건은 면역조절제다. 항바이러스제는 몸에 유입된 바이러스의 감염을 차단하고자 바이러스를 제거하거나 약하게 만드는 약물이다. 바이러스가 세포 안으로 침투하는 경로를 막거나 세포 안에서 유전물질을 만드는 증식 과정을 차단해 치료 효과를 낸다. 면역조절제는 항염증제와 면역증강제로 나뉜다. 항염증제는 코로나19 감염으로 발생하는 과도한 면역 작용을 조절해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정상 세포의 손상을 막는 약물이다. 면역증강제는 적절한 자가면역반응을 유도해 질병의 진행을 막거나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현재 GX-17이 이런 원리로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 받았다. 백신 2건은 미국의 이노비오가 개발하고 국내에서 국제백신연구소가 임상시험 승인을 받은 ‘INO-4800’과 제넥신의 ‘GX-19’ 임상이 각각 진행 중이라고 식약처는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코로나19 예방에 어느 마스크, 효과 없나…美 연구진 검증

    코로나19 예방에 어느 마스크, 효과 없나…美 연구진 검증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의 확산을 줄이려면 우리 모두 마스크를 써야만 한다. 그런데 일부 마스크는 만드는 소재에 따라 확산 위험을 오히려 키울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듀크대 연구진은 현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마스크 등 얼굴 가리개 14종이 비말(침방울)을 얼마나 제대로 차단하는지를 실험을 통해 그 성능을 검증했다.이들 연구자가 검증에 나선 마스크로는 수술용(덴탈) 3겹(1)과 배기밸브 N95(2), 니트(3), 폴리프로필렌 2겹(4), 면-폴리프로필렌-면(5), 맥시마AT(6), 주름 면 2겹(7), 올슨(입체) 면 2겹(8), 주름 면 2겹(9), 주름 면 1겹(10), 주름 면 2겹(13) 그리고 N95(14)가 있고 얼굴 가리개로는 플리스 넥 게이터(11)와 반다나 2겹(12)이다. 실험에서는 4명의 참가자가 각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건강하세요, 여러분”(Stay healthy, people)이라고 말할 때 나오는 비말 개수를 비교했다. 마스크를 착용한 채 말하는 실험은 각각 10회 반복했다. 조사 결과, 마스크 미착용 시 나오는 비말 개수는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960개 정도였고, 마스크를 착용할 때 나오는 비말 수는 종류에 따라 0개에서 1000개 이상으로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그중에서도 비말 차단에 효과가 가장 큰 마스크는 N95 마스크(14)로 확인됐다. 이는 우리나라의 KF94 마스크와 같은 등급의 마스크이다. 그런데 흔히 덴탈 마스크로 불리는 수술용 3겹 마스크(1)와 폴리프로필렌 2겹 마스크(4)도 비말을 차단하는 효과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면마스크가 비말 차단에 효과를 보였지만, 제품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중 주름 면 2겹 마스크(13·Cotten5)가 비말을 90% 정도 차단했지만, 다른 면마스크들의 경우 그렇지 못했다. 반면 비말 차단 효과가 그리 크지 않은 마스크들도 확인됐다. 니트 마스크(3)와 반다나 2겹 그리고 플리스 넥 게이터(11)가 바로 그것들이다. 그중에서도 조깅 등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이 주로 착용하는 넥 게이터는 오히려 비말 개수를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 제품이 큰 비말을 더 작은 비말로 쪼개 그 개수를 증가시켰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처럼 더 작은 비말은 공기 중에 머무는 시간이 더 길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연구에 참여한 마틴 피셔 화학과 연구 부교수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플리스 넥 게이터를 가지고 측정한 입자의 수는 실제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측정한 입자의 수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나 크게 놀랐다”면서 “마스크를 착용할 때는 실제로 효과가 있는 제품을 착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연구 공동 저자인 에릭 워스트먼 일반내과 부교수는 “만일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쓴다면 우리는 비말이 다른 누군가에게 닿기 전 99%까지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가 없을 때 마스크는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보호하는 하나의 입증된 방법”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최신호(7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불과 43일 만에 두 배로… 전 세계 확진자 2000만명 넘었다

    불과 43일 만에 두 배로… 전 세계 확진자 2000만명 넘었다

    첫 발병 후 1000만명 돌파는 6개월 걸려‘의료 강국’ 美 환자 최대… 500만명 넘어中 8만명… 하루 확진 두 자릿수 ‘안정화’의료계 “백신 이르면 내년 상반기 나올 듯”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10일 20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2월 31일 중국이 세계보건기구(WHO)에 “후베이성 우한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이 생겨났다”고 보고한 지 7개월여 만이다. 지난 6월 말 1000만명을 넘어선 뒤 불과 40여일 만에 두 배가 됐다. 코로나19는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과 달리 시간이 갈수록 확산 속도가 빨라져 각국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세계 코로나19 누적 감염자는 2000만 331명, 사망자는 73만 3139명이다. WHO가 우한에서 첫 번째 환자를 확인한 지 223일 만이다. 같은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인 사스의 감염자가 8개월간 8000여명, 메르스가 수년간 2000여명 정도였음을 감안하면 코로나19는 이들과 차원이 다름을 알 수 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첫 발병 보고부터 지난 6월 28일 1000만명을 넘어설 때까지 6개월이 걸렸다. 하지만 여기서 다시 1000만명이 늘어나는 데 43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 감염병은 20세기를 휩쓴 스페인 독감(1918~1919년·5000만명 이상 사망)과 홍콩 독감(1968~1969년·100만명 이상 사망)에 비견될 대재앙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520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브라질(304만명)과 인도(221만명), 러시아(89만명), 남아프리카공화국(56만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의료 강국으로 알려진 미국과 영국(31만명), 프랑스(20만명)가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의료 환경이 열악한 중남미 국가들도 타격이 컸다. 브라질과 멕시코(49만명), 페루(48만명), 콜롬비아(39만명)는 통제 불능 상태에 빠졌다. 다만 바이러스가 시작된 중국(8만명)에서는 일일 감염자가 두 자릿수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고, 유럽 국가들에서도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 최악의 상황은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경기 회복을 우선시하다가 방역에 구멍이 생기기도 했다. 북반구에 가을이 오는 9월부터 코로나 확산세가 더 가팔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각국이 앞다퉈 백신 임상시험에 돌입했지만, 아직까지 희소식은 요원해 보인다. 스텔라 키리아키데스 유럽연합(EU) 보건담당 집행위원은 9일(현지시간) 독일 언론 인터뷰에서 “연말까지는 백신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일러도 내년 상반기나 돼야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美 3명 중 1명 “코로나 백신 무료라도 접종 안 해”

    코로나19 예방 백신 선두업체들이 이르면 11월 최종 데이터를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백신을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백신 효과가 절반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나오고, 안전성을 고려해 접종을 미루겠다는 신중론도 적지 않은 까닭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과학자들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개발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면서도 “백신의 효능이 어느 정도일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50%가 될지 60%가 될지 알 수 없다. 75% 이상이 됐으면 좋겠지만 98%에 이를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면역력을 갖추려면 1회 접종으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도 딜레마다. 실제로 미국인 3명 중 1명꼴은 ‘백신이 무료 제공되더라도 접종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여론조사업체 갤럽이 최근 18세 이상 미국 남녀 7632명에게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받은 코로나19 예방 백신을 무료로 맞을 수 있다면 접종받는데 동의하겠냐’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35%가 ‘동의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나머지 65%는 ‘동의하겠다’고 응답했다. 이런 가운데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기술고문은 빈곤국을 위해 백신이 회당 3달러(약 3550원) 미만에 공급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인도 세럼연구소(SII),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과 함께 이르면 내년부터 중하위 경제국 92곳에 1억회분 백신을 3달러 미만에 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세계 코로나19 누적 환자 수는 9일 현재 1980만여명으로, 20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빌 게이츠, 코로나19 백신 ‘회당 3달러’에 빈곤국에 공급 지원

    빌 게이츠, 코로나19 백신 ‘회당 3달러’에 빈곤국에 공급 지원

    중하위 92개국에 내년 1억회분 공급 목표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빈곤국에 코로나19 백신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것을 지원하기로 했다.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이하 게이츠재단)은 7일(현지시간) 지구촌 백신 공급 연대인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인도의 백신 제조사 세럼인스티튜트(SII)와 함께 이르면 내년부터 중하위 경제국 92곳에 코로나19 백신 1억회분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게이츠 재단은 SII의 백신 후보 물질 생산과 향후 GAVI의 백신 유통에 쓰이게 될 1억 5000만 달러(약 1782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SII는 게이츠 재단, CEPI 등의 투자를 바탕으로 백신 상한가를 회당 3달러(약 3500원) 미만으로 책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빌 게이츠 공동대표는 “이른 시일 내 모든 사람이 백신에 접근하려면 엄청난 생산 능력과 세계적인 유통망이 필요한데, GAVI와 SII의 협력을 통해 두 조건이 충족됐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향후 더 많은 백신을 유통시키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날 세스 버클리 GAVI 최고경영자(CEO)도 이번 사업이 “부유한 일부 국가가 아닌, 모든 국가를 위한 추가적인 (백신)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버클리 CEO는 “새로운 치료법이나 진단법, 백신이 나올 때마다 제일 뒤에 남겨진 취약한 나라들을 너무 많이 지켜봤다”면서 “팬데믹이 전 세계를 강타한 상황에서 부유한 나라만 보호받는다면, 국제 무역과 상업, 사회 전체가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백신 공급에 다른 제약사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앞서 GAVI는 백신을 독점하려는 일부 부유한 국가들의 행보가 미칠 악영향을 우려해 세계보건기구(WHO), 감염병혁신연합(CEPI)과 손잡고 공정하게 백신을 공급하자는 취지의 ‘코백스(COVAX)’ 구상을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78개국이 코백스에 관심을 표명했으며, 이에 따라 중하위 경제국 92곳이 백신 접근권을 확보했다. 아다르 푸나왈라 SII CEO도 “1억회분의 코로나19 백신 생산과 납기를 앞당겼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소외되고 가난한 나라들이 경제적으로 감당할만한 치료법과 예방책에 접근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SII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에서 개발 중인 백신의 생산 자금을 지원받게 되며, 인허가 취득과 WHO의 사전심사 통과 이후 세계 각지로 백신을 조달하게 될 전망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진들] 베이루트 폭발 참사 전과 후 비교하면

    [사진들] 베이루트 폭발 참사 전과 후 비교하면

    레바논 베이루트의 폭발 참사가 일어난 지 이틀이 훌쩍 지나갔다. 가장 집약적으로 이번 참사의 위력을 보여주는 사진이 위 사진이 아닌가 싶다. 밀을 저장해둔 사일로(곡물 저장고) 옆 질산암모늄을 6년 이상 방치한 창고에서 먼저 폭발이 일어났고, 이제 사일로는 한쪽 벽면만 볼썽 사납게 남아 있고 주위는 어지러이 잔해들로 주저앉았다. 영국 BBC가 6일(현지시간) 베이루트 시내 곳곳의 폭발 전후 사진을 비교해 보여줘 눈길을 끈다. 지금까지 137명 이상이 숨지고 5000명 이상 다쳤으며 이재민만 30만명 가량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질산암모늄 창고로부터 몇백m 떨어진 곳에 정박했던 대형 유람선 오리엔트 퀸 호가 옆으로 넘어졌다. 승무원 한 명이 숨졌고, 다른 한 명은 실종됐다. 해운사 아부 메르히 크루즈의 항만 출장소도 폭발의 위력에 흔적조차 없어졌다. 영국 셰필드 대학의 폭파 및 폭발 위력 전문가인 제네비에브 랭던 교수는 사일로 안의 곡물들이 그나마 폭발 위력을 흡수하는 역할을 했지 않나 짐작했다. 사일로 벽을 때리면서 상당한 양의 에너지를 빼앗겼을 것이라면서 “중간에 사일로가 없었더라면 그 뒤쪽의 피해 규모가 훨씬 심각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국경 없는 의사회(MSF)의 메고 테르지안 회장은 항구에 보관 중이던 약품과 백신 등이 파괴됐다며 베이루트 도심에 있는 이 나라 최대의 투석 센터도 완전히 파괴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폭발로 인한 피해가 1975년부터 1990년까지 지속된 내전으로 파괴된 정도와 맞먹는다고 단언했다. 이제 레바논의 해상 교역은 두 번째 도시 트리폴리 항구를 이용해야 한다. 의약품, 먹거리, 연료, 기본 생필품 등 각국의 지원이 이곳을 통하게 됐다. 카타르와 쿠웨이트, 요르단은 야전 병원 인력과 장비들을 제공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베이루트 참상은 주로 항만 쪽을 보여주는 데 그쳤다. 하지만 폭발 현장의 서쪽, 베이루트 도심 피해도 만만찮다. 모스크와 교회, 쇼핑가, 고급 식당들이 피해를 입었다. 마르완 압부드 베이루트 주 지사는 공공시설과 문화유산 건물들을 보수하려면 수십억 달러가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우리의 발밑, 그 지하세계로의 여행

    우리의 발밑, 그 지하세계로의 여행

    인간에게 지하세계(언더랜드)는 대체로 보관, 생산, 처리 공간이라는 세 개의 역할 이미지로 집약된다. 실제로 인류는 먼 옛날부터 사람 몸을 땅에 묻고 동굴 벽에 그림을 그리거나 흔적을 남겼다. 지하 광산에서 광물을 캐내 쓰며 바다 밑에선 석유와 가스를 줄창 뽑아낸다. 그런가 하면 재앙을 미리 차단하려 곳곳에 핵폐기물 처리시설을 짓는다. 지하세계는 인간과 그토록 밀접하게 얽혀 있지만 홀대받거나 잊혀진 영역으로 남기 일쑤이다. `언더랜드´는 `세계적인 자연 작가´로 주목받는 영국 왕립문학협회 회원 로버트 맥팔레인이 6년여 지구촌 곳곳의 지하세계를 찾아 맛깔나는 이야기로 버무려낸 역작이다. 우리 발밑에 있어 왔고 여전히 존재하지만 의식하지 못한 채 살아왔던 언더랜드를 실감나게 소환한다. 그린란드의 깊고 푸른 빙하와 나무가 소통하는 지하 네트워크, 청동기시대 매장지와 도시 지하묘지 카타콤, 우주 탄생 순간 형성된 암흑물질과 인류세에 닥칠 핵 미래까지 방대한 언더랜드를 펼쳐 보이는 `심원의 시간 여행´인 셈이다.책의 큰 묘미는 지구촌 곳곳에 산재한 고분, 광산, 도시, 빙하, 동굴의 언더랜드에 얽힌 절절한 사연들이다. 파리의 지하 공동묘지와 이탈리아 북동쪽 카르스트 지대의 처형장에서 건져낸 이야기들은 대표적이다. 파리에선 18~19세기 성 이노센트 묘지가 포화상태에 빠지면서 지하 채석장으로 무려 600만구의 유골을 옮겼다고 한다. 이탈리아 북동쪽 카르스트 지형의 땅속 동굴과 숲은 제2차 세계대전 중 민간인과 군인 수천 명이 학살당한 이른바 `포이베 대학살´ 현장으로 여전히 사람 뼈와 총알이 발견되고 있다. 1959년 영국의 피크 동굴 탐사에 나섰다가 사다리를 헛디뎌 땅속 암벽 틈에서 사망한 옥스퍼드대 철학과 학생 닐 모스의 사연도 눈에 띈다. 닐 모스의 아버지는 그곳에서 더이상 다른 사람들이 위험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아들의 시신을 수직굴 속에 영원히 봉안해 달라고 부탁했는데 이후 피크 동굴의 이 구역은 `모스의 방´으로 불리고 있다.저자는 그린란드에서 마주한 빙하의 푸른 빛에 감탄하면서도 지구온난화로 녹아내리고 파열하는 모습에 눈물을 쏟는다. 핀란드 남서부 올킬 루오토섬의 암반 깊숙한 곳에서 진행 중인 고준위 핵폐기물 봉인 작업을 지켜보면서 인간이 미래에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를 놓고 고민에 빠진다. `우리는 좋은 조상인가.´ 소아마비 예방 백신을 개발한 미국의 면역학자 조너스 소크가 던진 이 질문대로 “인간은 자신이 빚어낸 것들의 오랜 사후 세계에 더 큰 책임이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 지적대로 지금 지구촌 곳곳에선 ‘잠자는 거인’의 어두운 힘이 오랜 잠에서 깨어나고 있다. 북극의 영구 동토층과 알프스, 히말라야의 빙하가 녹아 잠겨 있던 메탄과 고대 생물 사체가 드러나고 있는 형편이다. 1957년 미 육군 공병단이 그린란드 북서쪽에 건설한 비밀 지하 기지 `캠프 센추리´에선 유독성 폐기물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최대 200여명의 병사를 수용할 수 있는 이 지하 마을은 1967년 미군이 떠난 뒤 버려졌는데 기온이 상승하면서 얼음 밑에 그대로 방치된 방사성 폐기물을 포함한 기반 시설에서 오염물질이 부상하고 있다. 저자는 “오랫동안 묻혀 있던 골칫거리 역사가 다시 등장하고 있다”며 이렇게 경고한다. “생성과 파괴가 끊임없이 반복되는 지구 역사의 오랜 이야기가 현재의 성급한 욕심과 분노를 거둘 것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파우치 “안전성 없이 코로나 백신 조기 출시 없다”

    파우치 “안전성 없이 코로나 백신 조기 출시 없다”

    코로나19 대응 문제를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갈등을 빚어 온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5일(현지시간) “정치적 압력에 따른 백신 허가는 없을 것”이라며 “내년 초에는 코로나19 백신 수천만회 분량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이날 “미 규제당국은 과학자들에게 정치적 압력 때문에 백신을 허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확언하고 있다”며 “정치적 고려가 보건 규제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오는 11월 미 대선에 맞춰 백신 개발에 성공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은 바 없다”며 “백악관에서 나오는 얘기는 ‘빨리 나올수록 좋다’는 희망이 전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신의 주요 고려 사항으로 ‘안전성과 효용성’을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 부실로 대선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밀리자 승부수 중 하나로 백신 조기 출시를 내걸고 있다. 또 파우치 소장은 내년 말까지 백신 생산이 최대 10억회 분량에 이를 것이며, 백신 덕분에 전 세계가 내년 말에는 코로나19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정부는 여러 개의 달걀(백신)을 준비하고 있으며, 상당한 종류가 중요한 임상시험을 지나고 있다”면서 올해 말까지는 한 개 이상의 백신이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확진자에게도 잊혀질 권리를” 지자체, 2차 피해 지우기 ‘쓱싹’

    “확진자에게도 잊혀질 권리를” 지자체, 2차 피해 지우기 ‘쓱싹’

    용인 ‘인터넷 지킴이’ 14일 뒤 동선 삭제SNS·블로그 게시된 정보도 찾아내 지워 경기, 청소년 온라인 심리검사·상담 지원안양 심리백신지원단 ‘코로나 블루’ 치유‘코로나19 확진자도 잊힐 권리가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인터넷에 노출돼 사생활 침해 논란을 빚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들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우울감과 무력감에 빠진 시민들을 치유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도 추진하고 있다. 경기 용인시는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 등 개인정보가 14일이 지난 뒤 온라인상에 남지 않도록 삭제하는 ‘인터넷 지킴이’를 가동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확진자의 정보를 공개했지만 완치된 이후에도 사생활 침해나 낙인 피해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지킴이는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비롯해 블로그, 온라인 카페 등에 무분별하게 게시돼 있는 확진자 관련 정보를 찾아 삭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용인시는 인터넷 방역 신고센터에 접수된 내용을 바탕으로 해당 사이트의 운영자에게 게시글을 삭제토록 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운영을 시작해 최근까지 1980여건의 정보를 삭제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시민의 안전을 위해 확진자의 동선을 공개하고 있지만 불필요하게 오랜 기간 남아 있는 정보는 확진자와 이들이 다녀간 업소에 부메랑처럼 고통을 주고 있다”면서 “단 한 사람의 인권도 침해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시흥시도 ‘코로나19 확진환자 동선삭제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공개기간이 지난 확진자의 이동경로 및 방문 장소와 관련한 동선을 찾아내 게시 당사자에게 1차적으로 삭제요청을 하고 반영이 안 될 경우 한국인터넷진흥원의 협조를 받아 삭제에 나서고 있다. 경기도는 코로나19로 인해 제약된 생활로 지친 청소년들을 위해 온라인 심리검사와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불안과 우울, 고립감 등으로 어려움이 있는 경우 청소년 상담복지센터에 방문하지 않더라도 온라인 심리검사를 받을 수 있다. 안양시도 코로나19로 인한 시민들의 우울감 등을 치유하기 위해 ‘안양시 심리백신프로젝트 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심리백신지원단에는 시 정신건강복지센터와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생명의 전화, 아동보호전문기관, 한림대 성심병원 등 10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전북 전주시는 정신건강복지센터를 비롯해 14개 기관이 참여하는 ‘마음치유대책반’을 운영하고 있다. 마음치유클리닉, 찾아가는 상담소, 맞춤형 마음치유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알코올, 도박, 마약 등 중독 예방·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주대 심리치료연구소는 예술을 활용해 시민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전북대 산학협력단은 체험농장과 원예치료 상담실, 찾아가는 원예치료 등을 진행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강남 카페發 4차 감염… 13명 확진 ‘지역전파 비상’

    강남 카페發 4차 감염… 13명 확진 ‘지역전파 비상’

    수도권과 청주, 부산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발병 여파가 이어지며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5일 낮 12시 기준 ‘강남 커피전문점·양재동 식당’ 집단감염 사례에서 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3명이라고 밝혔다. 새로 확진된 사람은 서초구 양재동 양재족발보쌈 운영자와 접촉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던 지인의 가족 가운데 한 명이다. 이에 따라 양재족발보쌈 확진자는 8명으로 늘어났다. 강남구 할리스커피 선릉역점 확진자는 기존과 같은 5명이다. 문제는 이미 양재족발보쌈 식당에서는 ‘할리스커피 확진자→식당 종업원→지인→가족’으로 최소 4차 전파가 이뤄졌다는 점이다. 이들이 각각의 활동영역에서 접촉한 사람들이 많을 경우 본격적인 지역사회 전파도 가능한 셈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카페·식당에서의 소규모 집단감염을 우려하면서 “사실상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만이 최고의 백신”이라고 강조했다. 충북 청주에서는 지난 4일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첫 환자가 확진된 이후 이날도 5명이 잇달아 양성 반응을 보여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는 6명에 달한다. 확진자들은 앞서 지난달 31일 청주시에서 열린 이슬람 종교행사에 참석했다. 부산에서는 감천항에 정박한 내항선 ‘영진607호’와 관련해 5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지난 4일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35개 분야 모두 9443개 업소를 점검한 결과 발열체크 미흡 등 109건의 방역수칙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경제 블로그] “최태원 ‘바이오 결실’… ‘딥체인지’ 가속 페달”

    [경제 블로그] “최태원 ‘바이오 결실’… ‘딥체인지’ 가속 페달”

    SK 직원들에겐 남모를 고충이 있습니다. 최태원 회장이 연일 강조하는 ‘딥체인지’ 때문입니다. 이것의 의미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성원의 역할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직원들이 상당수라고 합니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근본적 변화’ 정도일 텐데요. 이를 친근하게 설명하기 위해 최 회장이 얼마 전 사내방송에서 ‘라면먹방’에 나선 것이 화제가 됐습니다. 국내외 석학들이 모이는 SK 지식경영의 장 ‘이천포럼’을 앞두고 이를 홍보하려는 것이었는데요. 영상 속 최 회장은 라면 국물을 ‘원샷’합니다. SK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인 환경을 강조하기 위한 거라고 하네요. 최 회장이 처음 딥체인지를 언급한 것은 2016년 확대경영회의에서입니다. 그 내용이 하나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것이 바로 사회적 가치 경영입니다. 관계사별로 사회적 가치를 수치로 측정해 매년 공개하고, 사회적기업에 대대적인 투자도 감행합니다. 처음에는 회사가 공개하기 꺼리는 난감한 정보도 있어 반론도 있었지만, 이젠 연례행사로 자리잡았습니다. 기업 문화도 마찬가지인데요. 공유오피스·수평임원제·재택근무 등은 다른 기업들엔 아직도 먼 미래의 일이지만, SK엔 이미 와 있는 현재입니다. 사회적 가치 경영을 넘어 이제는 바이오 분야에서도 딥체인지를 이뤄낼 것인지 주목됩니다. 코로나19 이후 바이오는 신산업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분야인 만큼 섣부르게 성과를 강조하긴 부담스럽지만, 최근 좋은 소식들이 속속 들려옵니다. 최근 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한 SK바이오팜, 여기에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개발도 점점 가시화되고 있는 단계라고 합니다. 미국의 기업가 빌 게이츠도 주목하고 있다고 하죠. 재계에서 최 회장은 종종 ‘학자 같은’ 인물로 평가됩니다. 학식이 풍부하며 토론도 즐긴다고 하죠. 1993년 SK가 처음 신약 개발에 나섰을 때 대다수는 “왜 그런 데다 투자를 하느냐”며 반론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회사가 지금껏 흔들리지 않고 바이오 분야에 투자할 수 있던 것은 최 회장이 강력한 의지를 갖고 버텨줬기 때문이라는 게 SK의 설명입니다. 경영자의 민첩함과 학자의 뚝심. 최 회장의 딥체인지는 어쩌면 그 사이 어딘가에 있는 것으로 짐작됩니다. 최 회장의 딥체인지가 조만간 바이오에서도 결실을 이룰 수 있을지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작년 총선 앞두고… 英장관, 러 해커에 기밀문서 털렸다

    영국의 국가기밀이 담긴 리엄 폭스(58) 전 국제통상장관의 이메일이 지난해 총선에 앞서 러시아 측에 의해 해킹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유출된 이메일 내용은 당시 야당 공세의 빌미가 된 바 있어 러시아가 영국 총선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로이터통신은 해커들이 지난해 7월 12일부터 10월 21일 사이 폭스 전 장관의 계정에 여러 차례 접근해 기밀문서들을 빼 갔다고 이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 2명을 인용해 3일(현지시간) 단독으로 보도했다. 소식통은 해킹에 책임이 있는 러시아 조직이나 집단의 이름은 말하기를 거부했으나 해킹 공격은 정부 지원을 받는 작전의 특징을 지녔다고 밝혔다. 해킹된 정보에는 미국과의 무역협상과 관련한 자세한 문건 6건도 들어 있었다. 하원 의원인 폭스 전 장관은 지난해 7월 24일 개각 때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이와 관련, 영국 정부 대변인은 “국가기밀 문서들이 어떻게 해킹됐는지는 현재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은 지난달 “러시아 해커들이 불법적으로 획득한 정부 문서들을 온라인을 통해 유출함으로써 선거에 개입하려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총선에 앞서 해커들은 해킹한 문서들을 소셜미디어 레딧에 올려 공개했고, 이를 확보한 당시 야당 당수인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가 “국민의료보험(NHS)이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 올라갔다”며 공세를 펼쳤다. 해킹 수법은 ‘스피어 피싱’이었다. 이는 악성코드가 담긴 첨부파일을 이메일로 보낸 뒤 수신자가 첨부파일을 클릭할 때 해커가 그 컴퓨터를 통제하는 기법이다. 러시아는 “알 수 없는 일”이라며 해킹을 부인했다. 러시아 측은 앞서 2014년 스코틀랜드 독립투표 개입, 최근엔 코로나19 백신 연구 결과 해킹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한심해라”… 트럼프, 이번엔 백악관 ‘코로나TF’ 핵심인물도 비난

    “한심해라”… 트럼프, 이번엔 백악관 ‘코로나TF’ 핵심인물도 비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데버라 버크스 백악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조정관마저 공개 비난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부의 미숙한 코로나19 대응에 쓴소리를 자처해 온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에 대해서는 연겨푸 비난을 쏟아왔지만, 백악관 소속인 버크스에 대해 비판한 것은 처음이다. 미국의 코로나19 재확산의 심각성을 공개 언급한 그녀가 트럼프의 심기를 건드린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미친 낸시 펠로시(민주당 하원 의장)가 백신과 치료제를 포함해 우리가 중국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하고 있는 아주 훌륭한 일에 너무 긍정적이라는 이유로 버크스 박사에 대해 끔찍한 말을 했다”고 적었다. 이어 “낸시에게 맞서겠다고 버크스는 미끼를 물고 우리를 쳤다. 한심해라!”라고 덧붙였다.이날 트윗은 버크스 조정관이 전날 CNN 인터뷰에서 “지금 보이는 건 3월·4월과 다르다.엄청나게 광범위하다”며 경고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데버라는 코로나19 확산 초반 파우치 소장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일일 브리핑에 매일 참석하며 백악관 코로나19 대응을 주도했다. 이후 트럼프 눈 밖에 나 사실상 업무에서 배제된 앤서니 소장의 빈 자리를 메우며 백악관의 ‘입’ 역할을 해 왔다. 하지만 전날 그녀마저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재확산의 심각성을 경고했자, 트럼프가 이를 못마땅히 여긴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한발 물러서며 분위기를 누그러 뜨렸다. 이날 오후 기자들과 문답에서 트럼프는 “우리는 매우 잘하고 있으며, 버크스 박사에게 ‘우리는 매우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내가 존경하는 사람”이라며 “(버크스가 ‘트럼프 사람’이라서 ‘신뢰하지 않는다’고 했던) 낸시가 그녀를 매우 나쁘게 대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코로나에 환자 발걸음 ‘뚝’…전북 동네병원 34곳 폐업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문을 닫는 동네병원이 늘어 의료공백이 우려된다. 3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 들어 도내 14개 시군에서 폐업한 의원·한의원·치과의원은 지난달 현재 34곳이고 5곳이 휴업을 신청했다. 전주시의 경우 지난해 한 해 동안 동네의원 27곳이 폐업했으나 올해는 지난달까지 벌써 19곳이 문을 닫아 폐업 의원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이 동네병원들이 잇따라 간판을 내리는 것은 코로나19 여파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면서 겨울부터 감기 등 호흡기 질환자와 알레르기 환자가 대폭 줄었다. 각종 질환이 많은 노인층이 감염을 우려해 수술 등 급한 처치가 필요하지 않으면 병원 가기를 기피하는 것도 주요인이었다. 의료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반적으로 환자가 준 가운데 내과, 이비인후과, 소아과, 안과, 치과의원의 타격이 더욱 심하다고 말한다. 전주 A병원에서 월급 의사로 근무하는 내과 전문의 B씨는 “애초 올 6월 말 개업할 예정이었으나 앞서 병원을 차린 선후배들이 고전하는 것으로 보고 좀 더 지켜보기로 했다”면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는 한 이 같은 상황이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가 지난 5월 내과,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 개업의 186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82%가 의료기관 운영 가능 기간이 1년 이내이고 46%는 의료기관을 폐업할 생각이 있다고 응답해 의원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나타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백신 어떻게 되나…WHO “코로나 특효약은 아예 없을 수도”

    백신 어떻게 되나…WHO “코로나 특효약은 아예 없을 수도”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 준수 강조WHO 주도 연구팀, 우한서 조사 계획 세계보건기구(WHO)가 3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대한 ‘특효약’(silver bullet)이 없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일부 백신이 현재 임상 3상에 있고 우리 모두 효과적인 백신을 희망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현재로서는 특효약이 없고 없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몇 달 간 혹은 몇 년 동안 무슨 일이 발생하더라도 상황은 여전히 우리 손에 달려 있다”면서 손 씻기와 사회적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마스크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전 세계 연대의 상징이 돼야 한다면서 마스크 착용 인증 사진을 찍는 챌린지를 이번 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산모가 코로나19에 감염돼도 모유 수유에 따른 혜택이 더 크다며 수유를 계속하라고 당부했다. WHO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전날 기준 1766만 523명, 누적 사망자는 68만 894명으로 집계됐다. 브리핑에 배석한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출구는 멀고 일관된 헌신을 요구한다”며 브라질과 인도처럼 전염률이 높은 국가에 종합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아울러 그는 WHO가 주도하는 중국 및 국제 전문가팀이 코로나19가 시작한 중국 우한에서 바이러스 기원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중국에 보냈던 선발대가 현지에서 전문가팀을 위한 사전 작업을 마치기는 했지만 아직 귀국 전이라면서 전문가팀의 조사 시기나 팀 구성 등은 미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WHO는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위해 전염병학자와 동물 보건 전문가 등 두 명으로 구성된 선발대를 중국에 파견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코로나 백신 우선권’ 정치 개입 우려에 미국 CDC “공평·공정·투명”

    ‘코로나 백신 우선권’ 정치 개입 우려에 미국 CDC “공평·공정·투명”

    美NIH, 9월말까지 배분 가이드라인 마련코로나19 백신, 누가 먼저 맞아야 할까. 미국 보건당국이 근래 유례없는 코로나19 대유행에 다음달 말까지 최초의 백신을 어떻게 배분할지에 대한 가이드라인 초안을 마련한다고 AP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윤리적 문제와 현실적 문제가 겹쳐 배분 우선순위 결정이 쉽지 않다. 프랜시스 콜린스 미국 국립보건원(NIH) 원장은 “많은 사람은 자신이 접종 순위의 상위에 있어야 한다고 느끼고 있다”며 코로나19 백신 분배와 관련해 자문그룹에 조언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전통적으로 희귀한 백신 접종의 첫 줄에는 의료 종사자와 해당 질병에 가장 취약한 사람을 둔다. 그러나 콜린스 원장은 여기에다 코로나19 피해가 심한 지역에도 우선권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배신 접종의 우선권 배분은 말처럼 쉽지 않다. 미국은 수백만회 분량의 백신을 비축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불편한 진실은 연말까지 생산하는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할지라도 모두가 당장 사용할 만큼 충분하지 않다는 데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설치한 예방접종 자문위원회(ACIP)는 누가 언제 접종해야 하는지에 대해 정부가 따라야 하는 권고안을 제시하지만 이번은 까다롭다. 의회가 지원하는 국립의학아카데미(NAM)의 전문가와 윤리학자들에도 자문을 요청한 상태다. 세계적으로 천연두 박멸에 앞장선 빌 페이지 박사는 우선순위 설정은 “창의적이고 도덕적인 상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신 분배와 관련해 정치가 개입할지 모른다는 우려에 대해 로버트 레드필드 CDC 소장은 백신 배분이 “국민에게 ‘공평하고 공정하며 투명하게‘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필수 인력’ 기준은… 취약자, 백신 효과 없으면?CDC의 공개적인 제안은 이렇다. 가장 우선순위는 위급한 환자, 국가 안보 등 관계자들이다. 두 번째 순위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이 높은 이들로 약 1억 100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요양시설에 장기 거주하는 65세 이상 고령자, 연령에 관계없이 건강이 나쁜 사람, 필수 인력이라고 여겨지는 사람들이다. 일반 대중은 그다음이다. 효과가 좋은 백신이라도 2번의 접종이 필요하다. 문제는 누가 필수 인력이냐를 파악하는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LA 캠퍼스의 소아과 의사 피터 스질라기 박사는 “내 자신은 중요한 의료 종사자는 아니라고 여긴다”고 인정했다. 대유행 초창기와 달리 지금의 의료 종사자들, 특히 코로나19 치료 인력들은 가장 잘 보호를 받고 있으며 다른 사람들이 더 위험할 것이라고 위원회 한 구성원이 말한 것으로 AP가 전했다. 보건과 안보 분야를 제쳐두고 ‘필수’ 인력은 가금공장 근로자인가 학교 교사인가? 백신이 젊은 층이나 건강한 사람보다 건강 취약자들에게서 잘 듣지 않으면? 노인의 회복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감안하면 정말 우려스럽다. 코로나19 감염률이 라틴계, 흑인, 원주민 미국인 사이에서 비정상적으로 높기 때문에 다양성은 어떤 집단이든 매우 의심스럽게 여겨질 것이라고 제이 로메로 ACIP 의장이 진단했다. 도시 빈민은 건강보험에 접근할 수도 없고, 재택근무도 못하는 실정이라고 세인트 루이스대 샤론 프레이 박사가 전했다. WHO도 배분 딜레마… 가족 모두 접종이 효과적특히 코로나19 백신은 위험성이 높은 한 사람에게 접종하는 것보다 전체 가족에게 접종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뉴욕에 기반을 둔 대규모 병원 네트워크인 노스웰 헬스의 헨리 번스타인 박사가 말했다. 이는 비단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구촌의 딜레마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빈곤 국가에도 백신이 공정하게 배분하기 위해서는 같은 우선권의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 개발에 뛰어든 모더나와 화이자는 지난주 각각 3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 시험에 들어갔다.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존슨, 노바백스와 중국 기업들도 임상시험 지원자를 대규모로 모집하는 등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특파원 칼럼] 이웃집 마당에서 성조기가 사라졌다/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이웃집 마당에서 성조기가 사라졌다/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이젠 숫제 아니면 말고 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대선 연기를 시사하는 듯한 트윗을 올렸다가 역풍을 맞고 고작 몇 시간 만에 “대선 연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유권자가 안전하게 투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유부터가 억지다. 백신 출시? 백신 접종 완료? 바이러스 근절? 안전한 시점을 객관적으로 정할 수 있나. 지난 4월 문제없이 총선을 치른 한국의 사례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우편투표’라는 안전한 방법도 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은 부정선거가 만연할 거라며 우편투표를 결사반대한다. 속내는 선거에 소극적인 청년층과 흑인들이 우편투표로 대거 참여하는 것을 경계함과 동시에 대선 패배 시 불복을 위한 ‘밑장 깔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대선의 3대 이슈인 ‘코로나19·경제회복·흑인시위’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일관되게 ‘내 편과 네 편’을 가르고 지지층에만 메시지를 던진다. 바이러스는 곧 종식되고 경제는 빠르게 회복될 것이며 법과 질서를 바로 세워 급진좌파를 물리치겠단다. 핵심 지지층을 중심으로 ‘샤이 트럼프’(숨은 트럼프 지지자)가 결집해 이변을 낳았던 2016년 대선을 기대하는 것일 테다. 하지만 바이러스는 재확산됐고, 경제회복도 요원하다. 주류 언론은 여전히 공격적이고 최근에는 친트럼프 성향이던 폭스뉴스도 비판에 가세하곤 한다. 지난 6월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야심 차게 재개한 대규모 유세가 흥행몰이에 실패한 것만 봐도 2016년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물론 여기에 굴복할 트럼프가 아니다. 연일 각 지역을 방문하고, 코로나19 대응 일일 브리핑을 부활시켰으며, 트위터 정치에 더욱 집중했다. 온갖 반대에도 최근 사실상 사면해준 40년 지기 정치 컨설턴트 로저 스톤은 곧바로 보수 유튜버를 모아 비선 유세에 집중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백신 조기개발이라는 ‘한 방’으로 ‘10월의 이변’을 만들려는 듯싶다. 화이자 등 다국적 제약사와 사전에 백신 물량 확보에 나섰고, 코로나19 완치자들에게는 치료제로 조명받는 혈장 기부를 요청했다. 많은 전문가들이 연말에는 백신이 개발될 거라고 하니 트럼프 대통령이 각종 지원을 해 주고 팔도 약간 비튼다면 대선 전에 백신 출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재선만 바라보며 그가 내뱉는 거친 언사의 진짜 문제는 바뀌어 가는 미국인들의 일상인 듯싶다. 최근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의 한 주민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유로운 사람들의 땅이자 용기 있는 사람들의 고국’이라는 문구가 있는 성조기를 독립기념일날 앞마당에 꽂아 놓았는데 누군가 치워버렸다고 성토했고 댓글이 꼬리를 물며 격한 감정이 실린 싸움이 벌어졌다. 한쪽에서는 ‘좌파는 애국심을 표현하는 것도 용인하지 못한다’, ‘안티파(극좌파) 소행이다’, ‘내 마당의 트럼프 지지 피켓도 뽑혔다’고 했고, 다른 편에서는 ‘보수만 나라를 사랑하는 것으로 이분화하지 말라’, ‘아이들 장난에 왜 난리냐’, ‘빨리 야구가 재개해야지 (이런 데 신경 안 쓰지)’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미국인에게 앞마당 침범은 거주자에 따라서는 총을 들고 나올 수도 있는 사유제의 근간이다. 반면 지레짐작으로 애국심부터 들먹이며 편을 가를 일인가도 싶다. 이방인의 시선에서 미국사회의 분열과 갈등은 매우 심각해 보인다. 지도자의 ‘아님 말고’식 거친 언사, 분열을 조장하는 트윗을 그저 웃어 넘길 수 없는 이유다. 미국은 분열과 상처를 극복하고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켜 갈까. 오는 11월 3일 미국 유권자들의 표심이 답해 줄 것이다. kdlrudwn@seoul.co.kr
  • 길어지는 코로나19…WHO 긴급위 “장기화 예상…최고 경보 유지”(종합)

    길어지는 코로나19…WHO 긴급위 “장기화 예상…최고 경보 유지”(종합)

    “WHO, 코로나19 동물 기원 이해해야”치료제·백신 공정한 접근 지원도 권고계절성 독감 동시 발생시 대응 제안 美 사망 6일째 1000명 넘겨…최악 지속 수많은 인명피해를 내고 있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긴급위원회가 코로나19 발병 상황에 대해 만장일치로 최고 경보 단계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라고 판단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WHO에 따르면 긴급위는 전날 열린 제4차 회의에서 코로나19가 감염병에 대한 최고 경보인 PHEIC에 해당한다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이번 긴급위는 코로나19의 발병 상황을 재평가하기 위해 열렸다. 긴급위는 “이번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각국과 국제 사회의 지속적인 대응 노력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WHO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의 동물 기원과 역학에 대한 이해를 개선하고,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하는 한편 이에 대한 공정한 접근을 지원하라고 권고했다. 코로나19와 계절성 독감 같은 질병의 동시 발생에 대한 대비해 코로나19 대응에 따른 피로도 감소를 위한 적절한 지침 제공 등도 제안했다. 긴급위는 각 국가에는 코로나19 발병 사례의 인지와 검사, 추적 기능의 강화, 위험 평가에 근거한 적절한 여행 조치·조언의 실행 등을 주문했다.WHO 사무총장 “100년에 한 번 나올 보건 위기” 긴급위는 WHO 사무총장의 판단에 따라 3개월 후 혹은 그 이전에 다시 소집될 수 있다. 앞서 WHO는 지난 1월 30일 코로나19에 대해 PHEIC를 선포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코로나19의 대유행이 “100년에 한 번 나올 보건 위기”라고 평가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소집된 코로나19 긴급위원회에서 “팬데믹의 영향이 수십 년 동안 느껴질 것”이라면서 “대부분의 사람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쉬운 상태이며 심지어 심각한 발병을 경험한 지역에서도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최악의 고비는 넘겼다고 믿었던 많은 나라가 지금 새로운 발병과 씨름하고 있다”면서 “백신 개발이 기록적인 속도로 진행되고 있지만, 우리는 이 바이러스와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하며 우리가 지닌 도구로 그것과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신규 확진자 29만명최다 기록 또 경신 비상… 美 최다 앞서 WHO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기준 29만명을 넘어서며 최다 기록을 또 경신했다고 밝혔다. WHO의 일일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전 세계에서 보고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9만 252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금까지 가장 많은 일일 확진자 수가 기록됐던 지난 24일 28만 4196명을 훌쩍 넘어선 것이다. 대륙별로 미주가 17만 194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동남아시아(6만 113명), 유럽(2만 5241명), 아프리카(1만 6031명) 등의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6만 5406명으로 지난 24시간 동안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보고됐다.미국 사망자 6일 연속 1000명 넘겨하루 사망자 5월 9일 이후 최대치 미국에서는 1일(현지시간)에도 하루 1000명 이상이 코로나19 관련 질환으로 숨지며 엿새째 코로나19 사망자가 1000명을 넘겼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하루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1190명 나왔다고 전했다. 이는 5월 9일 이후 하루 사망자로는 최대치다. 이로써 코로나19 사망자가 1000명을 넘긴 날이 6일째 이어졌다. 이 신문은 “미국이 한 달 간 코로나19 감염자의 급증을 겪은 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부터 곧장 안도를 얻을 수 없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이날 219명이 코로나19 관련 질환으로 사망하면서 코로나19 사태 후 하루 사망자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 주의 코로나19 사망자는 9224명으로 늘었다. CNN은 미 존스홉킨스대학 통계를 자체 분석한 결과 7월 중 미국에서 하루 코로나19 사망자가 1천명을 넘긴 날이 열 번 있었다고 보도했다.‘절망’ 美 사망자 누적 15만 4000명↑7월 사망자 전달比 3700여명 증가 이는 하루 사망자가 1000명을 넘긴 날이 세 번뿐이었던 6월보다 늘어난 것이다. 실제 한 달 간 사망자 수를 봐도 7월에는 2만 5259명이 숨져 그 전달보다 3700여명이 증가했다고 WP는 분석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때는 정점으로 일컬어지는 4월로 한 달 내내 사망자가 1천명을 넘었고, 그중 열일곱 번은 2000명을 초과했다. 하루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날은 4월 17일로 2614명이 코로나19로 숨졌다. 존스홉킨스대는 이날 오후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461만 7494명, 사망자 수를 15만 4319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WHO “코로나19는 100년에 한 번 나올 보건 위기”

    WHO “코로나19는 100년에 한 번 나올 보건 위기”

    첫 발병 후 4번째 긴급 위 소집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이 “100년에 한 번 나올 보건 위기”라고 평가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31일(현지시간) 소집된 코로나19 긴급위원회에서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의 영향이 수십 년 동안 느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쉬운 상태”라면서 “심지어 심각한 발병을 경험한 지역에서도 그렇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악의 고비는 넘겼다고 믿었던 많은 나라가 지금 새로운 발병과 씨름하고 있다”며 “백신 개발이 기록적인 속도로 진행되고 있지만, 우리는 이 바이러스와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하며 우리가 지닌 도구로 그것과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긴급위는 코로나19의 발병 상황을 재평가하기 위해 열렸다. 국제보건규정(IHR)은 WHO가 전염병에 대해 최고 수준의 경보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하고 6개월 지난 시점에 긴급위를 열도록 하고 있다. 앞서 WHO는 지난 1월 30일 코로나19에 대해 PHEIC를 선포했다. AFP 통신은 지난해 말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처음 발병한 이후 네 번째로 열린 이번 긴급 위에서 현재 상황이 여전히 PHEIC라는 점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다만 긴급위가 기존의 권고안을 일부 수정하거나 새로운 내용을 권고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중국 “美백신 정보 절취? 오히려 우리기술 훔쳐 갈까 우려”

    중국 “美백신 정보 절취? 오히려 우리기술 훔쳐 갈까 우려”

    미국의 ‘中해커 코로나 백신 정보 절취’ 비난에 “날조”“중국, 코로나 백신 개발 세계 선두…절취할 필요 없어” 중국 정부가 중국 연계 해커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정보를 미국에서 빼내려 했다는 미국의 비난에 ‘터무니없는 날조’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1일 외신에 따르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최근 미국 일부 부처 소식통은 중국이 사이버 공격을 통해 미국의 백신 연구 기술과 자료를 절취한다고 자주 말하는데 아무런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미국의 이런 주장은 전적으로 터무니없는 날조”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이어 왕 대변인은 “소식통을 인용한 익명으로만 이런 주장이 나오는데 국제사회는 미국의 이런 수법을 똑똑히 지켜보고 있다 중국은 코로나19 백신의 자체 연구 개발 및 기술에서 세계 선두 주자로 관련 기술을 절취한 적도 없고 할 필요도 없다”면서 “오히려 다른 나라가 해커를 통해 중국의 기술을 훔쳐 갈까 봐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의 일부 정치 부처와 정치인들이 날조를 중단해야 하며 아무런 근거도 없는 내용을 언론에 전파해서도 안 된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30일 최근 중국 연계 해커들이 올해 초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선두주자 격인 미 바이오업체 모더나를 겨냥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코로나19 백신 개발 관련 정보를 비롯해 각종 기업정보를 10여 년간 해킹해온 혐의로 미 법무부가 기소한 중국인 2명의 공소장이 공개되기도 했다. 하지만 법무부는 이들이 중국 국가안전부(MSS)와의 연계 속에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연구를 하는 미국 기업도 노렸다고 했는데 피해 기업을 적시하지는 않았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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