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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인영 “남북 경협 예상보다 빠를 수도…기업·정부 정기 협의 제안”

    이인영 “남북 경협 예상보다 빠를 수도…기업·정부 정기 협의 제안”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3일 “남북 경협의 문제는 먼 미래의 문제보다 예상보다 좀 더 빠르게 시작될 가능성도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남북 경협 관련 경제계 인사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앞으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고 비핵화 협상에 진전도 있고 그런 과정에서 대북 제재의 유연성이 만들어지는 기회가 생길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미국 대선 결과가 정세 변화의 중요 변곡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북한의 핵능력 감축을 조건으로 정상회담의 여지를 남겨두었고 대북 제재에 대한 강화와 완화의 적절한 배합을 통해 북한에 미래 비전을 제시할 필요성을 언급했다”며 “대북 정책에서 더 유연한 접근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북한도 내년 1월 예정된 8차 당대회를 계기로 경제 발전을 지금보다는 훨씬 높은 수준의 우선적 목표로 둘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올해 코로나19와 제재, 자연재해 삼중고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던 북한은 내년에 경제적 성과 창출에 훨씬 더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다른 어떤 나라 앞서서 북한을 남북 간 협력의 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만드는 전략적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며 “작은 정세에서 큰 정세로의 변환기에 정부와 기업이 서로 역할 분담을 통해서 남북 경협의 시간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정부는 남북 경협 리스크 극복 요인 등 경협 환경을 마련하고 북한 지역에 개별관광과 철도·도로 연결, 개성공단 사업 재개 등을 착실히 준비하며 작지만 호혜적인 경협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은 코로나19 환경 속에서 여러 어려움 있겠지만 산업혁명 4.0 시대, 남북경협 2.0 시대를 열어나가 주셔야 한다”며 “기업이 새로운 남북 번영의 시대, 어떤 면에서 K-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개척하는 주역이 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남북 경협 비전과 대응을 위한 ‘기업-정부 정기 협의’를 제안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 2년간 남북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하지 못해 저희도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기업은 불확실성을 가장 싫어한다. 남북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해 가기를 저희도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2018년 9월 남북 정상회담 당시 평양 방문에 동행했던 기업들을 중심으로 삼성·SK·LG·현대 등 4대 기업과 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단체, 현대아산·개성공단 기업 협회 등 남북경협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인용 사장 외에 박영춘 SK 부사장, 윤대식 LG전자 대외협력담당 전무, 이보성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장, 이백훈 현대아산 대표이사, 정창화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 등이 자리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정세균 총리 “코로나 백신 구입, 기업들과 협상 마무리 단계”

    정세균 총리 “코로나 백신 구입, 기업들과 협상 마무리 단계”

    정세균 국무총리는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현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개별 기업들과의 협상에 최선을 다하고 계약이 체결되는 대로 국민들께 투명하게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해 정부의 백신 확보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해외 백신 확보계획을 논의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강경화 외교부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정 총리는 우선 지난 9월 국무회의에 보고된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도입 계획과 관련해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한 백신 확보 상황과 개별 기업과의 협상 진행상황 등을 점검했다. 정부는 지난 9월 국무회의를 통해 다국적 협의체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1000만명분, 개별 기업 협상을 통해 2000만명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정 총리는 “최근 글로벌 백신 개발 기업들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결과가 속속 발표되면서 우리 정부의 백신 확보 준비 상황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기업들과 협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했다. 또 “그동안 개별 기업과의 협상 과정 중이어서 진행상황을 국민들께 상세히 알리지 못해 정부의 백신 확보 노력에 대한 일부 오해와 우려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필요한 만큼의 백신을 제 때에 확보한다는 정부의 목표는 명확하다”며 “해외 백신 개발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고 백신 개발 성공 여부의 불확실성까지 고려해 추가 확보 방안을 검토하고, 향후 확보된 백신의 접종계획까지 치밀하게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끝으로 “개별 기업들과의 계약 체결 이후 선입금 등 예산조치가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관계부처 간 적극적으로 협의하라”고 주문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코로나로 살처분되는 밍크의 눈물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코로나로 살처분되는 밍크의 눈물

    모피 때문에 죽든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살처분되든, 밍크의 안타까운 운명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프랑스 외르에루아르 지역의 한 농장에서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밍크가 확인돼 1000마리 정도가 살처분 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프랑스 외무부 대변인은 "11월 중순부터 밍크 농장 4곳을 대상으로 코로나 검사를 시행했으며 현재 외르에루아르 지역에서 바이러스가 돌고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덴마크를 비롯 스웨덴, 그리스, 네덜란드 등지의 밍크 농장에서도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논란이 커진 것은 덴마크의 밍크 농장 5곳에서 이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12명의 사람이 발생하면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 변종 바이러스를 '클러스터5'로 명명했으며 특히 새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을 무용지물로 만들 가능성이 제기됐다.이에 덴마크 정부는 지난달 밍크 100만 마리를 살처분한 데 이어 최근 밍크 1700만 마리를 추가로 살처분할 계획을 발표했다가 거센 후폭풍을 맞았다. 정부에게 바이러스 영향권 밖에 있는 농장의 밍크까지 살처분하라고 강요할 법적 권한이 없다는 비판과 살처분 명령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것인지 강한 의구심이 든다는 지적 때문이다. 또한 스웨덴 보건 당국도 19일 밍크 업계에서 일하는 여러 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감염된 사람과 밍크에서 채취한 바이러스 유형 간에 관련성이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덴마크와 스웨덴 사례처럼 실제로 클러스터5가 밍크에서 비롯돼 사람에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이에대한 과학적 증거나 단서는 없는 상황이다. 곧 밍크로서는 억울한 누명을 쓴 것일 수도 있지만 이 누명이 벗겨진다 해도 운명이 바뀌지는 않는다. 어차피 밍크는 모피 생산을 위해 가죽이 벗겨져 죽을 운명이기 때문. 보도에 따르면 농무부 장관이 자리에서 물러나는 후폭풍을 겪은 덴마크의 일부 농장에서는 살처분 되기 전 밍크 가죽 벗기기로 분주했다. 결과적으로 코로나 감염 가능성을 우려한 집단 살처분이냐 모피를 위한 도살이냐는 선택이 밍크의 정해진 운명인 셈이다. 한편 덴마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밍크 모피 생산국으로 1000여 곳의 농가에서 1500만∼1700만 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프랑스나 스웨덴의 경우에는 덴마크보다는 밍크 사육 규모가 훨씬 작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미 백신 책임자 “다음달 11일 첫 접종, 내년 5월쯤 집단면역 기대”

    미 백신 책임자 “다음달 11일 첫 접종, 내년 5월쯤 집단면역 기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총괄하는 ‘초고속 작전’팀 최고책임자가 내년 5월쯤 미국에서 ‘집단 면역’이 달성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미국에서 첫 백신 접종이 다음달 11일(이하 현지시간) 시작되는 것을 상정해 계산한 것이다. 몬세프 슬라위 박사는 22일 CNN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인구의 70% 정도가 면역력을 갖는다면 집단면역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 계획에 따르면 5월쯤 그런 일이 일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집단면역이 되면 바이러스의 광범위한 추가 확산을 걱정할 필요 없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의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백신개발 대표를 지낸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 앤드 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이르면 다음달 11일부터 미국인들에게 접종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다음달 10일 자문위원회 회의를 열어 화이자의 백신 긴급사용 승인 신청 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슬라위는 “승인으로부터 24시간 내에 백신을 접종 장소로 실어나르는 것이 우리의 계획”이라면서 “그래서 승인 다음날인 12월 11일이나 다음날에 첫 번째 사람들이 미국 전역에서 접종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12월에는 최대 2000만명이, 이후 매달 3000만명이 백신을 접종할 것이라고 슬라위는 밝혔다. 화이자는 두 차례 접종해야 하는 백신 후보물질의 예방 효과가 95%에 가깝다고 보고했으며 연내에 5000만명 접종 분을 양산할 채비를 갖췄다고 주장했다. 슬라위 박사는 FDA 승인 이틀 뒤면 백신 물량이 배포될 수 있을 것이라며 주별 인구에 비례해 나눌 것이며 주별로 접종 순서를 정하게 된다면서 노인과 의료진 등 위험에 취약한 사람들부터 맞히는 것을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치적, 개인적 신념을 이유로 백신 접종을 기피하는 미국인들이 집단면역 달성 구상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지난 9월 퓨리서치센터 여론조사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겠다는 미국인은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슬라위는 “백신 접종 절차가 정치화되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며 “대부분의 사람이 일상생활로 돌아가기 전까지 접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행 법으로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인수위원회에 백신 관련 내용을 보고할 수 없다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정권 이양을 공식화한다면 “더 좋을 것”이라고 희망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소장은 미국 CBS 뉴스 인터뷰를 통해 미국인들이 충분히 백신 접종을 하면 “비교적 빨리” 집단면역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화이자는 안전 문제가 크게 없었다고만 할 뿐 모든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고 있어 백신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지, 사람간 전염을 멈출 수 있는지 여부는 분명히 밝히지 않고 있다. 23일 오전 8시(한국시간)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1221만 237명, 사망자는 25만 6671명이다. 일부 주에선 야간 통금령 등 부분적인 봉쇄령이 내려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이나 사실상 대선을 승리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나 모두 전국 봉쇄령에 반대하며 주별로 봉쇄 수위를 결정하는 쪽을 지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은 추수감사절 칠면조 사면 행사를 강행하며 추수감사절, 성탄절 여행에 특별한 제재를 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계속 보내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백신 ‘입도선매’와 평등/이종락 논설위원

    [씨줄날줄] 백신 ‘입도선매’와 평등/이종락 논설위원

    소아마비는 말 그대로 소아(小兒), 어린이들에게 발생하는 아주 무서운 병이었다. 인체를 마비시키는 ‘폴리오바이러스’가 근육의 신경세포를 파괴한다. 이 병에 걸린 사람은 팔이나 다리가 평생 마비된 채 지내거나 죽기도 했다. 1900년대 초까지만 해도 전 세계에서 매년 50만명의 소아마비 환자가 발생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미 대통령도 39세에 소아마비에 걸려 평생 왼쪽 다리의 장애를 겪었다. 우리나라에서도 1950년대까지 매년 2000여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그런데 1984년 이후로는 소아마비 환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바로 조너스 소크 박사가 1955년 백신을 개발한 덕분이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제약회사에 백신을 판매해 억만장자가 될 수 있었던 소크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특허권은 없어요. 태양에도 특허권이 없잖아요”라며 특허권을 포기하고 백신 생산법을 공개해 많은 사람들이 쉽고 값싸게 백신을 구할 수 있었다. 소크 박사가 자신 혼자만의 이익보다 공공의 이익을 선택해 전 세계의 많은 사람이 더이상 소아마비로 인해 고통받지 않게 됐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 독일 바이오엔테크 등이 최근 코로나19 백신의 임상시험 효과를 잇따라 발표하면서 코로나 종식이 머지않았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백신 개발 소식이 잇따르면서 세계 각국에서 백신 확보 전쟁이 시작됐는데 이미 미국 정부가 6억회분을, 일본이 6000만회분을 확보했다는 얘기가 들린다. 사실일 경우 백신이 시장에 나와도 선진국이 싹쓸이를 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국제사회는 최근 ‘백신 평등’을 주장하고 나섰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빈부의 차이 없이 세계 각 나라에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백신을 배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화상회의 형태로 어제와 그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도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모든 사람을 위한 적당한 가격과 공정한 접근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백신을 공평하게 분배하기 위한 자금을 지원하기로 뜻을 모았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들도 20일 채택한 ‘2020 쿠알라룸푸르 선언’에서 “진단검사, 필수 의료 물품과 서비스의 개발, 생산, 제조와 분배 등에 건설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면서 “백신 등 의학대책에 공평한 접근이 원활히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2일 현재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800만명을 넘었고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138만여명을 기록했다. 코로나로 고통을 받고 있는 전 세계가 기업의 이익이 아닌 공공의 이익을 앞세운 ‘소크의 정신’을 기대한다. jrlee@seoul.co.kr
  • 확진자 동선 찾아 자외선·소독액 뿌리는 방역로봇

    확진자 동선 찾아 자외선·소독액 뿌리는 방역로봇

    11월 들어서면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희망적인 소식과 함께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3차 대확산기’에 들어섰다는 우울한 진단까지 동시에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개발한 연구성과들이 속속 공개되면서 주목받고 있다.22일 과학계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감염성 질병의 확산 과정을 예측할 수 있는 슈퍼컴퓨터 시뮬레이션 기술, 신속한 역학조사를 위한 위치정보기반 개인동선 파악기술, 방역 대상을 자동으로 인식해 소독과 방역활동을 할 수 있는 로봇 기술 등을 지난 20일 공개했다. 현재 역학조사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폐쇄회로(CC)TV, 이동통신망 접속정보, 신용카드 결제 정보와 개별 면담조사 방식이 활용되고 있다. 문제는 밀집도가 높은 실내나 지하공간에서는 GPS로 추적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KIST 센서시스템연구센터 연구팀은 3G, LTE,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 다양한 통신기술로 측정된 위치정보 데이터를 바탕으로 2~3m의 오차 수준으로 감염자 동선과 밀접 접촉자를 신속하게 가려내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단말기에 소프트웨어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동시에 열쇠고리처럼 걸고 다닐 수 있는 웨어러블 태그방식으로도 개발했다. 또 KIST 지능로봇연구단은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방역과 소독 목표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자외선 살균과 소독약 분사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에이드봇’(AIDBOT)을 공개했다. 에이드봇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장소를 중심으로 동선에 따라 소독할 수 있도록 한 방역로봇이다. 에이드봇은 자율주행과 AI 기술을 바탕으로 주변 환경 특징을 추출해 3차원 지도를 만들 수 있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3차원으로 물체의 특징을 인식해 의자, 책상, 문고리, 버튼 등 감염 위험이 높은 물체를 집중 방역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코로나 키트 후속작은 ‘암·유전병’ 검사”

    “코로나 키트 후속작은 ‘암·유전병’ 검사”

    코로나19 팬데믹 충격 이후 국내 바이오·제약 산업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정부는 시스템반도체, 미래차와 함께 3대 차세대 산업으로 바이오를 선정하고 집중 육성하겠다며 힘을 싣고 있다. 해외 유수 제약사의 약을 위탁 생산해 주는 바이오의약품의 생산기지를 넘어 바이오 산업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서울신문은 국내 바이오·제약을 이끌어 가는 업체들을 조명하는 ‘K바이오를 이끄는 사람들’ 시리즈를 연재한다.“코로나 키트 다음으로는 암 진단, 유전자 검사 등으로도 제품 영역을 확장하겠다.” 씨젠은 코로나19 팬데믹 속 활약하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곳이다. 바이러스 확산이 본격화하는 시기에 진단키트를 빠르게 보급하면서 한국이 세계적인 방역국가의 위상을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코로나 이전 시가총액 2000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회사는 어느덧 5조~6조원을 넘나들고 있다. 국내 코로나 진단키트 시장의 70%를 차지하지만 불안도 상존한다. 진단키트 시장은 이미 무한경쟁에 돌입했다. 최근 미국 제약사 화이자 등이 코로나19 백신을 곧 내놓는다는 소식에 씨젠 주가가 휘청이기도 했다. 씨젠은 코로나에 반짝 떠올랐다 사라지는 기업이 될까. 지난 9일 서울 방이동 본사에서 이민철(66) 씨젠 연구총괄 부사장을 만나 코로나 이후 전략을 들어 봤다.진단검사의학 전문의로 전남대 의대에서 평생 연구와 교육에 몸담은 그는 지난해 씨젠에 고문으로 합류해 지난 8월부터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유전자만 알면 실험실에서 얼마든지 진단키트를 만들 수 있다. 중국은 코로나만 해도 2000곳이 넘는 진단키트 업체가 있다. 문제는 품질이다.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으려면 진단의 정확성이 담보돼야 한다. 씨젠이 보유한 동시다중 유전자 증폭기술(DPO)은 한 번의 검사로 폭넓은 진단을 할 수 있어 정확하면서도 효율적이다. 미국을 비롯한 34개국에 특허로 등록돼 있다.” 씨젠은 2000년 당시 이화여대 생물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던 천종윤 대표가 동생 천종기 씨젠의료재단 이사장과 공동으로 창업했다. 천 대표 위로는 숙부인 천경준 씨젠 회장이 있다. 삼성전자 기술총괄 부사장을 지내며 ‘애니콜’ 개발에 기여한 그는 자금과 아이디어를 내고 회사 설립의 토대를 마련했다. 씨젠은 올 3분기 209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년 동기(68억원) 대비 3000% 폭증이다. 코로나19 재확산 탓에 전 분기(1690억원)보다도 늘었다. 직원 수도 많아지고 있다. 올해에만 300여명에 가까운 신규 채용으로 현재 직원은 500명을 넘었고 연말까지 680명까지 충원된다. 생명과학 전공자만 필요한 게 아니다. 디지털 등 여러 분야에서 혁신을 시도하고 있는 만큼 소프트웨어, 물리, 수학, 데이터사이언스 등 다양한 전공자를 모집하고 있다. 연구소도 기존 3개에서 올해 8개까지 늘렸다. 이 부사장은 “이전과 달리 코로나19를 계기로 주목을 받으면서 세계 유명 기관의 고급 인력들이 모여들고 있다”고 전했다. 씨젠이 이름을 알린 것은 코로나지만, 코로나 이전부터 진단키트 분야에서 역량을 쌓았기에 즉각적인 제품 출시가 가능했다. 2009년 성매개 감염증과 호흡기 바이러스를 진단하는 키트가 큰 호응을 얻으며 회사 여건이 좋아지기 시작해 투자를 이어 나갈 수 있었다. 그는 “천 대표가 오랫동안 진단키트 개발에 매진한 덕에 충분한 연구와 제작, 그리고 양산이 일사천리로 가능했다”고 회고했다. 실제로 씨젠은 국내 첫 환자가 보고되기 전인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감염자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관련 제품 개발에 나선 뒤 올해 2월부터 제품을 양산해 공급했다. 섣불리 개발에 나섰다가 사용승인을 못 받거나, 코로나19가 다 지나간 뒤 시판하면 재고만 떠안을 수 있는 상황에서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해 모험을 감행한 것이 성공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와 일반감기, 독감을 동시에 진단하는 키트를 개발해 질병관리본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와 독감을 동시에 진단하는 키트는 있지만 3개 질병을 동시에 진단하는 것은 씨젠이 최초다. “창립 이후 20년간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 제품 개발을 자동화하는 분자진단 시스템(SGDDS)을 구축했다. 개발 알고리즘 800개를 바탕으로 숙련된 기술이 없어도 간단하게 규격화된 시약을 개발할 수 있다. 상용화된다면 감염성 질환, 약제내성, 암 진단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진단 시약을 쉽게 만들 수 있다.” 코로나19는 씨젠이 주목받은 계기일 뿐 안주하지 않는다. 현재 호흡기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자궁경부암, 여성 감염증, 결핵 등을 진단하는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단기적으로 코로나19 이후에는 호흡기 박테리아 증상 기반 검사 제품군도 강화할 예정이다. 감염병 위주 포트폴리오를 넘어서서 유전병, 암 질환 검사, 동식물 검사 등으로 사업 분야를 넓힐 계획이다. 그 과정에서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국내 감염자가 선진국보다도 훨씬 적은 것은 코로나19 초기 정부의 빠른 판단이 주효했다. 작은 회사가 코로나 키트를 개발할 당시 불안감이 상당했지만 정부가 미래를 예측해 통상 6개월 걸리는 사용승인을 2주 만에 해결해 줬다. 그러나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회사가 커지면 각종 규제로 발목이 잡히기 쉽다. 회사가 커지니 여러 규제에 부딪히고 불편함을 많이 겪고 있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해소해 주길 바란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회의 중 ‘대선 불복’ 트윗하고 골프장 간 트럼프… 코로나 대응 ‘국제적 방화벽’ 세우자는 시진핑

    회의 중 ‘대선 불복’ 트윗하고 골프장 간 트럼프… 코로나 대응 ‘국제적 방화벽’ 세우자는 시진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마지막 격돌’이 예상됐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두 정상의 행보가 확연히 갈렸다. 시 주석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방화벽을 세워야 한다”며 국제사회 공조를 요청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도중 대선 불복 트윗을 올리고 골프를 치러 나가 버렸다. 22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화상으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국제 정세에서 변화가 빨라지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팽배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감염병 방역을 일상화하는 동시에 경제 회복과 안정에도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국은 세계보건기구(WHO)에 협조하고 감염병 백신을 공평하게 분배해야 한다”며 “바이러스 백신 개발과 연구, 생산, 분배의 모든 과정에서 협력해 국제적인 방화벽을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에 참석은 했지만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이 개회사를 하는 동안 고개를 숙인 채 스마트폰에만 매달렸다. 곧바로 그의 트위터 계정에 “우리는 이번 선거가 전례 없는 대규모 (투표) 사기였음을 반드시 보여 줄 것”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자신의 연설 차례가 되자 대선불복을 염두에 둔 듯 각국 지도자에게 “앞으로도 오랫동안 함께 일하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의 주제 가운데 하나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공평한 접근’ 등은 언급조차 없었다. 그는 발언이 끝나자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을 자리에 대신 앉혀 놓고 버지니아의 골프장으로 떠났다. 미국 내 감염병 확산세가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임에도 일국의 지도자로서 믿기 힘든 행보를 보이자 미 민주당 애덤 시프 하원의원은 CNN에 “몹시 부끄럽다”고 개탄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G20 화두 된 ‘백신 보급’… 정상들 공평 분배에 자금 지원 합의

    G20 화두 된 ‘백신 보급’… 정상들 공평 분배에 자금 지원 합의

    의장국 사우디 “공정한 조건 만들어야”文대통령 “개도국 백신 보급 긴밀 협력”佛 마크롱·英 존슨 “보편적 접근 지지”푸틴 “러시아 백신 필요한 국가에 공급” 말레이 가상 총리실 배경 단체사진 합성21~22일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는 이르면 연내 배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코로나19 백신의 공평한 분배에 초점이 맞춰졌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5800만명, 사망자는 138만명을 넘어서면서 공포가 고조된 가운데 다국적 제약사인 화이자와 모더나 등의 백신 배포가 임박했지만 제한된 물량 탓에 사회적 취약계층이나 개발도상국은 백신에 대한 공평한 접근이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21일(현지시간) G20 정상선언문 초안을 입수했다며 정상들이 코로나19 백신을 공평하게 분배하기 위한 자금을 지원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초안에는 “우리는 모든 사람을 위해 적당한 가격과 공정한 접근을 보장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문구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의 완전 종식을 위한 백신 및 치료제의 공평한 보급이 중요하다면서 한국도 개발도상국에 대한 백신 보급에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G20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은 개회사에서 “우리는 모든 사람이 이런 것(백신·치료제)들에 알맞은 가격으로 공평하게 접근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백신이 시장에 나온다면 보편적 접근을 담보해야 한다”며 “가진 자들만 백신에 접근할 수 있는 상황을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영국은 어떤 백신이라도 전 세계가 공평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며 “G20이 나서서 그 노력을 지지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는 효능 있고 안전한 백신에 모두가 접근할 수 있도록 하려는 이번 정상회의의 핵심 결정안을 지지한다”며 “러시아가 개발한 백신을 필요한 국가들에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다자회의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적인 장면도 연출됐다. 지난 20일 제27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정상들은 의장국인 말레이시아 총리실 본관을 본떠 만든 배경 앞에서 가상 단체사진을 찍었다. 문 대통령 등 정상들은 말레이시아의 상징색인 빨간색을 드레스코드(넥타이·스카프 등)로 맞춰 입은 뒤 각자의 나라에서 단독 사진을 찍었고, 말레이시아는 사진들을 합성해 마치 한자리에 모인 것처럼 단체 사진으로 만들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회의 중 ‘대선 불복’ 트윗하고 골프장 간 트럼프… 코로나 대응 ‘국제적 방화벽’ 세우자는 시진핑

    회의 중 ‘대선 불복’ 트윗하고 골프장 간 트럼프… 코로나 대응 ‘국제적 방화벽’ 세우자는 시진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마지막 격돌’이 예상됐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두 정상의 행보가 확연히 갈렸다. 시 주석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방화벽을 세워야 한다”며 국제사회 공조를 요청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도중 대선 불복 트윗을 올리고 골프를 치러 나가 버렸다. 22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화상으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국제 정세에서 변화가 빨라지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팽배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감염병 방역을 일상화하는 동시에 경제 회복과 안정에도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국은 세계보건기구(WHO)에 협조하고 감염병 백신을 공평하게 분배해야 한다”며 “바이러스 백신 개발과 연구, 생산, 분배의 모든 과정에서 협력해 국제적인 방화벽을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에 참석은 했지만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이 개회사를 하는 동안 고개를 숙인 채 스마트폰에만 매달렸다. 곧바로 그의 트위터 계정에 “우리는 이번 선거가 전례 없는 대규모 (투표) 사기였음을 반드시 보여 줄 것”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자신의 연설 차례가 되자 대선불복을 염두에 둔 듯 각국 지도자에게 “앞으로도 오랫동안 함께 일하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의 주제 가운데 하나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공평한 접근’ 등은 언급조차 없었다. 그는 발언이 끝나자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을 자리에 대신 앉혀 놓고 버지니아의 골프장으로 떠났다. 미국 내 감염병 확산세가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임에도 일국의 지도자로서 믿기 힘든 행보를 보이자 미 민주당 애덤 시프 하원의원은 CNN에 “몹시 부끄럽다”고 개탄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G20 화두 된 ‘백신 보급’… 정상들 공평 분배에 자금 지원 합의

    G20 화두 된 ‘백신 보급’… 정상들 공평 분배에 자금 지원 합의

    의장국 사우디 “공정한 조건 만들어야”文대통령 “개도국 백신 보급 긴밀 협력”佛 마크롱·英 존슨 “보편적 접근 지지”푸틴 “러시아 백신 필요한 국가에 공급” 말레이 가상 총리실 배경 단체사진 합성21~22일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는 이르면 연내 배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코로나19 백신의 공평한 분배에 초점이 맞춰졌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5800만명, 사망자는 138만명을 넘어서면서 공포가 고조된 가운데 다국적 제약사인 화이자와 모더나 등의 백신 배포가 임박했지만 제한된 물량 탓에 사회적 취약계층이나 개발도상국은 백신에 대한 공평한 접근이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21일(현지시간) G20 정상선언문 초안을 입수했다며 정상들이 코로나19 백신을 공평하게 분배하기 위한 자금을 지원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초안에는 “우리는 모든 사람을 위해 적당한 가격과 공정한 접근을 보장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문구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의 완전 종식을 위한 백신 및 치료제의 공평한 보급이 중요하다면서 한국도 개발도상국에 대한 백신 보급에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G20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은 개회사에서 “우리는 모든 사람이 이런 것(백신·치료제)들에 알맞은 가격으로 공평하게 접근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백신이 시장에 나온다면 보편적 접근을 담보해야 한다”며 “가진 자들만 백신에 접근할 수 있는 상황을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영국은 어떤 백신이라도 전 세계가 공평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며 “G20이 나서서 그 노력을 지지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는 효능 있고 안전한 백신에 모두가 접근할 수 있도록 하려는 이번 정상회의의 핵심 결정안을 지지한다”며 “러시아가 개발한 백신을 필요한 국가들에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다자회의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적인 장면도 연출됐다. 지난 20일 제27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정상들은 의장국인 말레이시아 총리실 본관을 본떠 만든 배경 앞에서 가상 단체사진을 찍었다. 문 대통령 등 정상들은 말레이시아의 상징색인 빨간색을 드레스코드(넥타이·스카프 등)로 맞춰 입은 뒤 각자의 나라에서 단독 사진을 찍었고, 말레이시아는 사진들을 합성해 마치 한자리에 모인 것처럼 단체 사진으로 만들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FDA, 트럼프 복용 항체 치료제 승인… 모더나 “백신 가격 최대 4만 1000원”

    FDA, 트럼프 복용 항체 치료제 승인… 모더나 “백신 가격 최대 4만 1000원”

    효과 95% 수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임박한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백신 가격을 접종 1회당 25~37달러(약 2만 8000~4만 1000원)로 책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유럽연합(EU)과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협상 중인 스티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독일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주문량에 따라 가격은 달라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백신은 10~50달러 사이인 독감 예방접종과 비슷한 비용이 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셀 CEO가 밝힌 예상 공급가는 당초 1회 접종 가격을 25달러 미만으로 기대했던 EU 측의 예상 수준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같은 원리로 개발되는 화이자 백신의 예상 공급가가 19달러 수준인 것과 비교해도 높은 가격으로, 2회 접종이 기준이란 점에서 비용은 더 늘 수 있다. 하지만 영하 70도에서 보관해야 하는 화이자와 달리 냉장 보관이 가능하다는 명확한 장점 때문에 백신 구매가 시급한 국가들로서는 더 높은 가격을 감수하고라도 모더나에 손을 내밀어야 할 수 있다.특히 이번 발언은 코로나19 백신이 12월 중 생산·공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와 EU와의 공급 계약가가 향후 다른 나라와의 백신 계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반셀 CEO는 “아직 타결된 것은 아니지만, EU 집행위원회와 막판 협상을 하고 있다”면서 “협상은 시간문제로, EU와 건설적인 대화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 식품의약국(FDA)은 생명공학회사 리제네론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인 ‘REGN-COV2’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치료 때도 사용됐던 약품으로, 트럼프는 치료 당시 “즉각 상태가 좋아졌다. 믿을 수 없는 기분을 느꼈다”고 극찬한 바 있다. FDA는 12세 이상 경증 또는 중간 정도 증상의 환자에게 REGN-COV2를 사용하도록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내년 하반기 돼야 의료인·고령자부터 백신 접종 가능

    내년 하반기 돼야 의료인·고령자부터 백신 접종 가능

    3000만명분 선구매 확약·구매 협상 추진전문가 “내년 3~4월에 구매 결정해도 돼”내년 치료제·백신 개발에 1700억원 투입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이 코로나19 백신 선구매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한국 정부는 서두를 게 없다는 입장이다. 백신은 언제 도입되며, 언제 맞을 수 있는 것일까. 정세균 국무총리는 2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조만간 정부의 백신 확보 진행 상황을 설명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백신 도입과 관련한 궁금증을 문답으로 풀었다. Q. 해외 개발 백신을 한국에서는 언제 맞을 수 있을까. A.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백신 허가와 배송 준비 과정을 고려할 때 2021년 하반기에야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가을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이 이뤄지기 전에 일선 의료인과 고령자 등 코로나19 우선 접종이 필요한 대상부터 접종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Q. 해외 백신 구매에 정부가 너무 ‘여유’를 부리고 있는 건 아닌가. A. 정부는 국제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에 850억원을 주고 국내 인구의 20%(약 1000만명분)에 해당하는 백신 물량을 선구매하기로 확약했다. 또 3상 임상시험에 돌입한 5개 해외 제품을 대상으로 구매 협상을 해 2000만명분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백신 선구매를 위해 확보한 예산은 약 1700억원이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예방의학과 교수는 “현재 3상 임상시험을 하고 있는 백신이 10개나 되고 내년 3~4월이면 대부분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할 텐데 이를 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 봄이면 더 싸고 좋은 백신이 나올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Q. 화이자·모더나 등 해외 개발 백신은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A.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3차 임상시험 최종 결과에서 95%의 예방 효과를 보였고, 모더나가 개발 중인 백신 후보도 예방률이 94.5%라는 중간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연령대나 개인 건강 상태에 따라 효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백신 접종이 이뤄지더라도 마스크를 계속 착용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Q. 우리나라도 화이자 백신을 살 수 있나. A. 미국·유럽연합(EU)·일본 등 주요국은 이미 화이자 백신을 ‘입도선매’했다. 화이자가 내년까지 공급할 수 있다고 밝힌 13억 5000만회분의 90% 정도가 이미 계약 완료됐다. 한국이 입도선매 행렬에 줄을 선다 해도 내년 안에 백신을 받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게다가 화이자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영하 70도로 냉동보관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저온 유통망 준비에 많은 시간이 필요해 백신을 가져온들 당장은 쓸 수가 없다. Q. 국내 백신 개발은. A. 내년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에 17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국내에서 글로벌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완료되더라도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백신이 임상 3상까지 성공적으로 끝낸다면 정부는 이를 구매할 계획이다. 내후년에도 백신을 계속 맞아야 하는 상황에서는 ‘백신 주권’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文 “코로나 치료·백신 전 세계 공평 보급해야”

    文 “코로나 치료·백신 전 세계 공평 보급해야”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1일 밤 화상회의 형태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코로나의 완전한 종식을 위한 치료제와 백신의 빠른 개발에 더해 공평한 보급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G20 정상들은 21~22일 회의를 마친 뒤 백신의 공평 분배를 위한 자금 지원과 기업인 등 필수인력 이동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구체적 조치 모색 등을 담은 정상 선언문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21일 ‘팬데믹 극복, 성장 및 일자리 회복’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1세션에서 “지금 인류에게는 희망이 필요하며 국제 연대와 협력이 가장 절실한 때”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22일 브리핑에서 밝혔다. 문 대통령은 회의 이틀째 ‘포용적·지속가능·복원력 있는 미래’를 주제로 한 2세션에서도 세계경제 회복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앞당기기 위한 협력 강화를 촉구했다. 회의는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회원국 간의 비대면 화상회의 형태로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제안으로 지난 3월 열린 G20 특별정상회의 이후 이루어진 ▲백신·치료제 개발과 공평한 보급을 위한 액트에이(ACTA) 출범 ▲총 11조 달러에 이르는 회원국의 확장적 재정정책 ▲저소득국에 대한 채무상환 유예 등을 꼽은 뒤 “세계 경제가 함께 일어설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코로나 속에서도 특별입국 절차와 신속 통로를 통해 국경을 열고 무역·투자 흐름을 이어 간 결과 경제 충격을 최소화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아 연대·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G20이 필수 인력의 국경 간 이동 노력에 합의한 것을 환영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2060년 탄소중립’ 재차 강조한 시진핑 “확고히 실천할 것”

    ‘2060년 탄소중립’ 재차 강조한 시진핑 “확고히 실천할 것”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중국이 2030년 전까지 탄소 배출량 정점을 찍고 2060년 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하도록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22일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둘째날 화상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중국은 말한 것은 반드시 행한다. 확고히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탄소 중립은 실질적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이다. 시 주석은 앞서 지난 9월 유엔총회 연설에서 처음으로 ‘탄소 배출 제로’를 약속했다. 세계 최대 탄소 배출국인 중국이 야심차게 탄소 중립 계획을 밝혔지만 회의적인 시선이 많았다. 이날 시 주석은 ‘지구 수호’를 주제로 한 연설에서 “기후변화 대응의 강도를 높여야 한다”면서 G20이 파리협정을 전면적으로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청정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을 심도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중국이 세계 최대의 청정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신에너지 차량의 판매량은 5년 연속 세계 1위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중국이 14차 5개년 계획과 2035년 장기 목표에 따라 청정·저탄소 에너지 사용을 추구하고 신에너지 등 산업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중국은 G20이 산호초 보호, 해양 쓰레기 대응 등에서 협력을 심화하고 글로벌 생태 안전을 위해 강력한 보호막을 구축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 주석은 전날 회의에서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QR코드 형태의 건강코드를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코로나 속에서도 국경간 이동을 위해 여행객의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담은 글로벌 QR코드 시스템을 만들자는 뜻이다. 그는 또한 “코로나 백신 연구와 관련해 회원국들은 세계보건기구(WHO)에 협조하고 공평하게 백신을 분배해야 한다”면서 “각국이 백신 개발과 연구, 생산, 분배의 각 과정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코로나 방화벽 세우자”는 시진핑, ‘대선 불복’ 트윗 올리고 골프장 간 트럼프

    “코로나 방화벽 세우자”는 시진핑, ‘대선 불복’ 트윗 올리고 골프장 간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마지막 격돌’이 예상됐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두 정상의 행보가 확연히 갈렸다. 시 주석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방화벽을 세워야 한다”며 국제사회 공조를 요청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도중 대선 불복 트윗을 올리고 골프를 치러 나가 버렸다. 22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화상으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국제 정세에서 변화가 빨라지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팽배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감염병 방역을 일상화하는 동시에 경제 회복과 안정에도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국은 세계보건기구(WHO)에 협조하고 감염병 백신을 공평하게 분배해야 한다”며 “바이러스 백신 개발과 연구, 생산, 분배의 모든 과정에서 협력해 국제적인 방화벽을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5세대(5G)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 스마트시티 등 신기술 경제를 전면적으로 촉진하자”면서 “중국은 개발도상국의 방역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에 참석은 했지만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이 개회사를 하는 동안 고개를 숙인 채 스마트폰에 매달렸다. 곧바로 그의 트위터 계정에 “우리는 이번 선거가 전례 없는 대규모 (투표) 사기였음을 반드시 보여 줄 것”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자신의 연설 차례가 되자 대선불복을 염두에 둔 듯 각국 지도자에게 “앞으로도 오랫동안 함께 일하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의 주제 가운데 하나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공평한 접근’ 등은 언급조차 없었다. 그는 발언이 끝나자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을 자리에 대신 앉혀 놓고 버지니아의 골프장으로 떠났다. 미국 내 감염병 확산세가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임에도 일국의 지도자로서 믿기 힘든 행보를 보이자 미 민주당 애덤 시프 하원의원은 CNN에 “몹시 부끄럽다”고 개탄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각국 정상이 함께 모이는 다자회의에 무관심했다. 하지만 지난 2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3년 만에 참석한 데 이어, 21~22일 G20 정상회의 일정도 모두 소화할 계획이다. 지금은 국정을 성실히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대선불복 여론 형성에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정 총리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호남 1.5단계 상향 논의”

    정 총리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호남 1.5단계 상향 논의”

    “기준 충족될 때까지 기다리지 않겠다”“겨울 대유행 막으려면 모든 조치 검토해야”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닷새 연속 300명대를 기록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상향할 전망이다. 또 호남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1.5단계로 높일 계획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수도권은 2단계로, 호남은 1.5단계로 선제적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오늘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대다수 전문가와 방역 현장의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여 (거리두기 상향) 기준이 충족될 때까지 기다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근 수도권에서는 가족과 지인 모임, 직장 등을 고리로 한 감염이 이어지고 있고, 호남에서는 전남대병원 관련 확진자 50여명이 발생한 뒤로 곳곳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해 확산세가 쉽게 꺾이지 않는 상황이다.정 총리는 “이번 고비를 넘지 못하면 세계 각국이 겪는 대규모 재유행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며 “대입 수능시험 이전에 확산세를 꺾고 겨울 대유행을 막으려면 거리두기 단계 조정 등을 포함해 가능한 한 모든 조치를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많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어려움을 더 크게 느끼겠지만 지금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우리 의료와 방역 체계가 감당하기 힘들다”며 “유럽이나 미국처럼 통제가 어려운 상태로 빠질 가능성도 있다”고 논의 이유를 설명했다. 정 총리는 아울러 정부의 백신 확보 상황과 관련해 “조만간 정부의 백신 확보 진행 상황을 보고드리겠다”며 “백신 보급 전까지는 마스크 착용이 최고의 예방책”이라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모더나 CEO “코로나 백신 가격 최대 4만1000원”

    모더나 CEO “코로나 백신 가격 최대 4만1000원”

    효과 95% 수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임박한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백신 가격을 접종 1회당 25~37달러(약 2만 8000~4만 1000원)로 책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유럽연합(EU)과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협상 중인 스테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독일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주문량에 따라 가격은 달라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백신은 10~50달러 사이인 독감 예방접종과 비슷한 비용이 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셀 CEO가 밝힌 예상 공급가는 당초 1회 접종 가격을 25달러 미만으로 기대했던 EU 측의 예상 수준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같은 원리로 개발되는 화이자 백신의 예상 공급가가 19달러 수준인 것과 비교해도 높은 가격으로, 2회 접종이 기준이란 점에서 비용은 더 늘 수 있다. 하지만 영하 70도에서 보관해야 하는 화이자와 달리 냉장 보관이 가능하다는 명확한 장점 때문에 백신 구매가 시급한 국가들로서는 더 높은 가격을 감수하고라도 모더나에 손을 내밀어야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발언은 코로나19 백신이 12월 중으로 생산·공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와 EU와의 공급 계약가가 향후 다른 나라와의 백신 계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반셀 CEO는 “아직 타결된 것은 아니지만, EU 집행위원회와 막판 협상을 하고 있다”면서 “협상은 시간문제로, EU와 건설적인 대화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 식품의약국(FDA)는 생명공학회사 리제네론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인 ‘REGN-COV2’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치료 때도 사용됐던 약품으로, 트럼프는 치료 당시 “즉각 상태가 좋아졌다. 믿을 수 없는 기분을 느꼈다”고 극찬한 바 있다. FDA는 12세 이상 경증 또는 중간 정도 증상의 환자에게 REGN-COV2를 사용하도록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문 대통령 “코로나19 백신 공평한 보급 중요...각국 긴밀히 협력해야”

    문 대통령 “코로나19 백신 공평한 보급 중요...각국 긴밀히 협력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화상회의 형태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국가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팬데믹 극복, 성장 및 일자리 회복’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1세션에서 이같은 내용의 선도발언을 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의 완전한 종식을 위해 백신 및 치료제의 공평한 보급이 중요하다고 하면서 이를 위한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백신연구소, 세계보건기구 주도의 이니셔티브(액트-에이·ACT-A) 등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한국도 개발도상국에 대한 백신 보급에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과 관련해서는 각국의 확장적 재정정책 단행 및 저소득국 채무상환 유예 등이 효과를 냈다고 돌아봤다. 그중 한국이 방역과 일상의 공존을 이루며 국경과 지역의 봉쇄조치 없이 열린 무역과 투자를 이어간 결과 제조업이 살아나고 수출이 증가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됐다고 강조하며 한국판 뉴딜 계획을 소개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이러한 성과에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 국제사회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G20 정상들이 기업인 등 필수인력의 국경 간 이동을 원활화하는 방안에 모색하자고 합의한 것에 환영을 표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러한 내용은 한국 정부의 제안으로 2일차 회의 뒤 채택될 정상선언문에 포함될 예정이다. 제1세션 종료 뒤 문 대통령은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의 초청으로 ‘팬데믹 대비 및 대응’을 주제로 한 부대행사에 참여해 K방역 경험을 공유했다. 문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에서 “한국은 코로나 발생 초기 확진자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였으나 국민이 방역의 주체가 돼 위기를 극복했다”며 “국민이 고안한 ‘드라이브 스루’ 방식, 확진자 발생지역을 표시하는 ‘코로나 맵’ 등이 효율적 방역에 기여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런 노력으로 지난 8월 재확산 위기도 극복했다. 한국이 방역 모범국으로 평가받아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각국에 참고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코로나에 맞서 더 긴밀하게 연대하고 협력해야 한다”며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필수 물품과 인력의 왕래가 더 원활해져야 한다. 특히 신속통로제도를 확대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시진핑 “CPTTP 가입도 검토” vs 트럼프 “코로나19 경제 회복시켜”

    시진핑 “CPTTP 가입도 검토” vs 트럼프 “코로나19 경제 회복시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년 만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우려했던 둘 간 ‘마지막 충돌’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들은 21~22일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2차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시 주석은 미국과 일본이 주도한 다자간 무역협정인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도 가입할 수 있다며 자유무역 확대를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미국 경제를 살려냈다”며 자화자찬했다. 21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개최된 APEC 화상 정상회의에서 “우리는 아시아·태평양 협력의 새로운 단계를 시작하고 개방과 포용, 성장, 상호 연계와 소통, 협력과 공영의 운명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체결을 환영한다”면서 “CPTPP에 가입하는 것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시 주석은 “중국은 계속해서 APEC 상호 연계와 소통의 청사진을 실현해 갈 것”이라면서 “한국과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국가와 신속통로(패스트트랙)를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인적 교류를 늘려가도록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중국은 각국과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건설을 함께 하기를 바란다”면서 “아태 지역의 상호 연계를 위해 더 광활한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자유무역을 옹호하는 내용만 언급했을 뿐 미국이나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하지는 않았다. 이날 정상회의에서는 대선 패배 뒤 백악관에 칩거해 공개 활동을 하지 않던 트럼프 대통령도 얼굴을 내밀었다. AFP통신은 “그가 2시간 가량 진행된 APEC 정상회의에서 다른 정상들과 마찬가지로 연설을 했지만 언론에는 바로 공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코로나19 상황에서 전례 없는 경제 회복을 이루고 강력한 경제 성장을 통해 인도태평양 역내 평화와 번영을 촉진하겠다는 약속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APEC 정상들은 앞으로 20년간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을 APEC 의제의 초점으로 삼자’는 푸트라자야 비전 2040을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의 성공적 개발을 포함해 미국의 글로벌 보건 리더십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 역시 중국을 압박하는 발언은 내놓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첫 해인 2017년 이후 APEC 정상회의에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APEC 회의에는 대선 불복 선언을 계기로 ‘대통령은 나’라는 점을 보여주고자 참석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G20은 코로나19 공동대응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성과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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