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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수출·소비 개선”… 아시아개발銀, 올 성장률 -0.9%로 상향

    아시아개발은행(ADB)이 10일 내놓은 ‘2020년 아시아 역내 경제전망 보충’에서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지난 9월 발표 때보다 0.1% 포인트 상향한 -0.9%로 전망했다. ADB는 연간 네 차례에 걸쳐 전망치를 발표하는데, 지난 9월 발표한 전망치(-1.0%)보다 0.1% 포인트 올라간 수치다. ADB는 “한국의 정보기술(IT) 분야 수출이 강화되고 민간소비 일부가 회복됐다”며 “지속적인 재정과 통화 지원이 이뤄지고 주요 수출시장이 개선된 요인들을 반영해 전망치를 이전보다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망치는 최근 국내외에서 발표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 가운데 가장 높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1일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1.1%로 전망했고 이보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1.9%로 예측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국은행도 -1.1%로 예상했다. 우리나라의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3.3%로 전망됐다. 지난 9월 발표 때와 같다. 또 아시아 46개 회원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9월보다 0.3% 포인트 상향된 -0.4%로 전망됐다. 중국(2.1%)과 대만(1.7%) 등 코로나19를 일찍 극복한 나라에서 플러스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시아 46개국의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6.8%였다. ADB는 “코로나19의 장기 유행은 경기 회복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면서 “최근 백신 개발은 코로나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지만 안전성과 효능을 검증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중 갈등을 언급하며 “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를 보유한 두 나라의 긴장을 완화하는 게 과제”라고 덧붙였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사우디도 화이자 백신 승인했다” 세계 4번째 발표

    “사우디도 화이자 백신 승인했다” 세계 4번째 발표

    사우디아라비아 식품의약청이 10일(현지시간)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사용 승인했다고 국영 SPA통신이 보도했다. 식품의약청은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신청한 사용 승인을 받아들였다”며 “이로써 사우디는 이 회사의 코로나19 백신을 수입해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번 사용 승인은 화이자 측이 11월 24일 제출한 임상 시험 자료에 기반해 여러 요소를 국제적 기준에 맞춰 검토한 뒤 결정했다”며 “조만간 수입·접종을 위한 절차가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한 곳은 영국, 바레인, 캐나다에 이어 사우디가 세계에서 네 번째다. 영국에서는 지난 8일 오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코로나19가 등장한 지 343일 만에 서방에서 개발돼 검증 과정을 거친 백신의 일반 접종이 개시된 것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ADB, 한국 올해 성장률 -0.9% 전망치…종전보다 0.1% 포인트 상승

    ADB, 한국 올해 성장률 -0.9% 전망치…종전보다 0.1% 포인트 상승

    아시아개발은행(ADB)이 10일 내놓은 ‘2020년 아시아 역내 경제전망 보충’에서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지난 9월 발표 때보다 0.1% 포인트 상향한 -0.9%로 전망했다. ADB는 연간 네 차례에 걸쳐 전망치를 발표하는데, 지난 9월 발표한 전망치(-1.0%)보다 0.1% 포인트 올라간 수치다. ADB는 “한국의 정보기술(IT) 분야 수출이 강화되고 민간소비 일부가 회복됐다”며 “지속적인 재정과 통화 지원이 이뤄지고 주요 수출시장이 개선된 요인들을 반영해 전망치를 이전보다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망치는 최근 국내외에서 발표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 가운데 가장 높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1일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1.1%로 전망했고 이보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1.9%로 예측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국은행도 -1.1%로 예상했다. 우리나라의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3.3%로 전망됐다. 지난 9월 발표 때와 같다. 또 아시아 46개 회원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9월보다 0.3% 포인트 상향된 -0.4%로 전망됐다. 중국(2.1%)과 대만(1.7%) 등 코로나19를 일찍 극복한 나라에서 플러스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시아 46개국의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6.8%였다. ADB는 “코로나19의 장기 유행은 경기 회복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면서 “최근 백신 개발은 코로나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지만 안전성과 효능을 검증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중 갈등을 언급하며 “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를 보유한 두 나라의 긴장을 완화하는 게 과제”라고 덧붙였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백신 맞겠다”는 미국인, 절반도 안돼…‘접종 않겠다’ 26%

    “백신 맞겠다”는 미국인, 절반도 안돼…‘접종 않겠다’ 26%

    미국인 중 절반에 못 미치는 사람들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의향을 밝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응답자 중 26%는 아예 접종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9일(현지시간)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가 공동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을 맞겠다는 답변은 47%로 나타났다. ‘모르겠다’는 응답이 27%였고, 아예 접종할 생각이 없다는 응답이 26%에 이르렀다. 이번 조사는 12월 3∼7일에 111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응답자 10명 중 3명은 코로나19 백신이 안전성과 효능 시험이 잘 통과했다고 신뢰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같은 비율로 나왔다.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답한 이들 중 70%는 부작용을 걱정했다. 30%는 ‘코로나19에 걸려도 심각하게 아프지 않을 것 같다’고 했고 25%는 ‘코로나19 사태가 그렇게 심각하진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모르겠다’며 결정을 내리지 못한 이들은 안전을 우려하고 있으며 일단 접종이 시작된 후 상황을 보겠다는 입장이다. 역시 이날 나온 퀴니피액대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37%는 ‘백신을 맞을 수 있으면 바로 맞겠다’고 답했지만 41%는 ‘몇 달 기다리겠다’고 했다. 퀴니피액대 여론조사 분석가 팀 말로이는 “미국인들이 백신을 신뢰하겠냐는 질문에 답은 ‘그렇다’이지만 먼저 맞겠다고 다들 서두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AP-NORC 조사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겠다고 답한 이들은 ‘자신의 건강과 가족·주변인 보호’를 주된 이유로 들었다. 이들 중 75%는 미국인이 충분히 백신을 맞기 전까지는 정상 생활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봤다. 인종별로 코로나19 백신을 맞겠다는 비율이 백인은 53%에 달했지만 흑인은 24%, 히스패닉은 34%에 그쳤다. 지지 정당별로도 차이가 나타났다. 민주당은 10명 중 6명, 공화당은 4명만 백신을 맞겠다고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11월 이후 5개 기관에서 한 7차례 설문조사에서 백신을 맞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45∼61%였다고 이날 보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백신 맞아도 돼? 안돼? 미 FDA 보고서 보니

    백신 맞아도 돼? 안돼? 미 FDA 보고서 보니

    접종 하루 만에 2명 부작용… 英 “알레르기 경험자 접종 불가”FDA 보고서 보니 경증 부작용만 “일반 백신·의약품서도 나타나는 수준”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에서 하루 만에 2명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며 이를 둘러싼 불안감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영국에 이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 긴급 사용을 승인한 바레인, 캐나다는 물론 곧 승인 검토 예정인 미국 등 전 세계의 눈이 백신에 쏠린다. 여기에 한국 정부가 선구매했다고 밝힌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역시 임상 참여자에게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부작용이 발생해 시험이 중단되며 우려를 키우고 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화이자 백신 등은 일부 부작용은 있겠지만 안전성과 효과성 측면에서는 문제가 없다. 로이터통신은 10일(현지시간) 영국 의약품규제청(MHRA)이 알레르기 환자 발생 이후 구체적 백신 접종 지침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과거 의약품이나 식품에 대해 아나필락시스(급성 쇼크)를 보인 사람은 화이자 백신을 맞으면 안 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하지만 보건당국과 전문가들은 백신의 안전성 의혹에 대해선 일축했다. 준 레이 청장은 “접종자 대부분은 아나필락시스를 겪지 않을 것이고, 코로나19로부터 보호받는다는 이점이 더 크다”고 말했다. 앞서 미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 백신 임상시험 과정과 효능을 분석하고 내놓은 보고서에도 이 같은 내용이 나온다. 일부 부작용이 있을 수는 있지만 코로나19 발생 위험을 낮추는 효과는 뚜렷하다는 것이다.FDA 보고서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 임상 3상 시험은 투약군 2만 1823명과 대조군 2만 1828명을 대상으로 미국, 아르헨티나, 브라질, 독일 등 전 세계에서 이뤄졌다. 고연령층과 인종, 기저질환자, 비만 인구 등 여러 조건을 고려했는데, 대조군과 비교한 결과 전체 인구집단에서 백신을 맞은 사람은 95%의 효능을 보였다. 연령과 인종, 성별 등 각 요인과 상관없이 높은 효과를 보였다. 백신을 맞은 10명 중 3명(27.0%)은 주사 부위 통증이나 붉어짐, 피로감, 두통, 관절통 등 경증 부작용을 보였다. 대조군(12.7%)에 비해 높은 편이다. 하지만 이 같은 부작용은 일반적인 백신이나 의약품에서도 흔히 나타나는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바이러스 전문가인 안젤라 라스무센 박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주사 직후 바로 발생하는 부작용은 백신이 몸 안에서 강력한 면역반응을 일으키고 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증 부작용의 경우 투약군과 대조군 모두 0.5% 이하로 나타나는 등 발생률이 현저히 낮았다. 다만 청소년이나 임산부에 대한 안전성은 검증되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 FDA 보고서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에서 HIV·에이즈 환자 등 면역 저하자나 16세 미만 소아·청소년에 대한 코로나19 발생 위험은 확인되지 않았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참새도 ‘약’ 사용한다… ‘쑥’을 기생충 예방약으로 활용

    [핵잼 사이언스] 참새도 ‘약’ 사용한다… ‘쑥’을 기생충 예방약으로 활용

    약은 인류의 위대한 업적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식물에서는 통증 완화 등의 효능이 있는 성분을 찾았고 뱀에게서는 뱀독을 치료하기 위해 혈청을 추출했으며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백신을 만드는 데 성공해 왔다. 하지만 이런 자연 유래 성분이 각종 병원균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아는 것은 인간만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과학매체 사이언스얼러트 8일자 보도에 따르면, 중국 하이난사범대의 생태학자 양칸차오 박사가 이끄는 국제연구진은 중국에 널리 서식하는 섬참새의 일종(russet sparrow·학명 Passer cinnamomeus)이 둥지 속 기생충을 줄이기 위해 쑥속 식물(학명 Artemisia verlotorum)을 일종의 예방약으로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케냐의 코끼리는 임신하면 출산을 촉진하기 위해 특정 잎을 먹는 등 몇몇 포유류도 건강상 이유로 식물을 사용하는 사례가 이전부터 알려졌지만, 조그만 참새가 식물의 약용 효과를 아는 듯이 행동하는 모습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이들 섬참새는 중국 남부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남서부 그리고 일본 중부 등에도 널리 분포한다.연구 제1저자이기도 한 양 박사는 “중국에서는 룽촨제라는 명절 때 주민들이 대문 앞에 쑥을 매달았는데 이들 참새도 비슷한 시기에 쑥잎을 둥지에 넣어두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섬참새의 이런 행동이 쑥속 식물에 기생충을 막아주는 물질이 들어있는 것을 아는 데서 기인한다고 생각했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실제 쑥의 효과를 증명하기 위해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에서는 둥지로 만든 상자 2개를 1세트로 48세트를 설치했다. 그중 한쪽에는 대나무 잎 5g, 나머지 한쪽에는 쑥 잎 5g을 넣어놨다. 그러고나서 각 둥지에 모여드는 섬참새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관찰했다. 관찰 기간 각각의 둥지에는 대나무 잎이나 쑥 잎을 매일 추가하거나 아무것도 추가하지 않고, 참새 자신이 둥지에 가져온 쑥의 양을 측정했다. 그 결과, 참새들은 가능한 한 야생 쑥이 자라는 곳 근처에 있는 둥지를 적극적으로 선택하고, 둥지 속 쑥이 부족한 만큼 싱싱한 잎을 모아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쑥이 충분한 둥지에는 기생충 수가 적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에 대해 연구 공동저자인 호주 그리피스대의 생태학자 윌리엄 피니 박사는 “둥지 속 기생충을 줄여줌으로써 어미 새는 건강한 새끼를 낳고 새끼 새가 자라면서 생길 수 있는 질병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는 이들 참새가 쑥의 효과를 실제로 이해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먼 옛날 참새가 쑥 냄새를 좋아해 둥지로 가져오기 시작하면서 그 형질이 후손에게 이어진 것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번 발견은 인간 이외에도 일종의 예방약을 사용하는 동물이 있다는 확실한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 최신호(12월 7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당국 “아스트라제네카 도입·생산 늦어질 가능성 낮다”

    당국 “아스트라제네카 도입·생산 늦어질 가능성 낮다”

    “미 FDA 승인 지연이나 행정명령이 영향 미치지 않아” 방역당국은 우리 정부가 구매 계약을 맺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관련, 향후 국내 생산 및 도입이 지체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국내에서 어떤 도입이라든가 생산이 지체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좀 낮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외신 보도를 언급하면서 “최근 뉴욕타임스 등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몇 가지 임상 검사는 충분한 데이터가 아니다’ 등의 이유로 연내 FDA 승인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전망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검사 체계는 미국과는 조금 다르고, 또 특징이 다르다. 미국 등 다른 나라의 경험과 심사도 충분히 고려할 것이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관련 부분에 대해 승인을 담당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단장은 이어 국제 학술지인 ‘랜싯’(The Lancet)에 관련 내용이 게재됐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학술지 내용을 보면)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 다만 처음에 절반 정도의 용량을 투입한 후 표준 용량을 투입했을 때 효과가 왜 높았는지 등 임상자료를 좀 더 지속해서 분석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현재 지속해서 분석 및 임상시험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부연했다. 이 단장은 미국이나 유럽의 승인과 별도로 국내에서 사용 승인이 이뤄지는지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에서는 외국의 사례를 충분히 많이 참고한다”면서 “자료를 충분히 검토하고 승인하는 심사(절차)를 식약처에서 담당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단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자국민에게 백신을 우선 접종하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과 관련해서는 “행정명령과 국내의 백신 확보와는 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주재한 ‘백신 최고회의’에서 “미국인들이 미국 백신을 접종할 우선권을 갖도록 보장하겠다”며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단장은 “우리나라는 (미국과는) 다른 경로를 통해 백신을 확보할 예정이기 때문에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국내에서 생산하고 사용하는 것에 대해 이미 아스트라제네카와 일정한 협약을 해뒀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이 미국에서 생산한 백신이 아니기에 행정명령과는 관련이 없고, 명령 발동대상이 아니라는 의미”라면서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물량은 처음에 계획된 바와 같이 우리나라에서 사용될 것은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단장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백신 물량을 추가로 확보해 여유분을 갖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한 것에 대해서는 “추가 확보와 관련해서는 지금 관련 부처와 협의 중이고, 제조사와 관련해서는 기술 검토 중”이라고만 언급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당국 “코로나19 백신 접종해도 마스크 쓰고 다녀야 안전”

    당국 “코로나19 백신 접종해도 마스크 쓰고 다녀야 안전”

    “백신이 차단 완벽히 보장 못해…타인에 전파할 수도” 방역당국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더라도 감염병 종식 전까진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백신 접종 후에도) 코로나19 유행이 끝날 때까지는 마스크를 써 달라는 것이 저희의 부탁”이라면서 “어떤 예방접종도 100%의 안전성을 담보하기는 어렵고, 또 ‘기계적인 전파’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에 하나를 위해 불편하더라도 마스크는 계속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백신이 바이러스를 완벽하게 차단할 수는 없어 접종 뒤에도 약간의 감염 가능성이 남아 있을 수 있는 데다 본인은 저항력이 생겼어도 자칫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도 있는 만큼 코로나19 유행이 끝날 때까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좋다는 것이다. 한편 고령층이나 만성질환자의 백신 접종에 따른 안전성 문제에 대한 질문엔 구체적인 언급을 삼간 채 “백신의 제형 등이 조금 더 구체화된 다음에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만 답했다. 의학 전문지 ‘랜싯’이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높게 평가한 ‘동료 평가’ 결과를 공개했는데, 이 논문에서도 55세 이상의 접종 결과에 대해서는 추가 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방대본은 고령자나 만성질환자의 경우 접종 방식이나 범위를 결정하는 데 있어 여러 요소를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고 현재 관련 지침을 마련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미국인 우선 접종’ 행정명령에…“일부 백신은 영향 덜할 것”

    ‘미국인 우선 접종’ 행정명령에…“일부 백신은 영향 덜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자국민에게 우선 접종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과 관련해 정부가 일부 백신은 이 같은 조치에 크게 영향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0일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국내에서 생산하는 백신이기에 미국의 행정명령 발동과 관련해서는 조금 영향을 덜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를 비롯해 얀센, 모더나, 화이자 등 글로벌 제약사 4곳으로부터 약 34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와는 이미 1000만명분의 백신 선구매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주재한 ‘백신 최고회의’에서 “미국인들이 미국 백신을 접종할 우선권을 갖도록 보장하겠다”며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제조사들이 여러 국가와 백신 공급 계약을 한 상황에서 행정명령이 어떤 방식으로 시행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일각에서는 이번 행정명령의 영향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윤 반장은 “FDA의 승인이 공식적으로 연기되는 것인지, (백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만큼) 우려되는 수준인지 등 사실관계 파악이 아직 안 되고 있다”면서 “(지금으로서는) 대응 방안을 이야기하기에 이른 시기로 판단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심각한 부작용이 없다면 부작용과 함께 접종함으로써 나타나는 편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FDA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 같다”며 “(각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구매가 가장 많은 만큼 FDA 승인 과정에서 (수급 상황도) 고려될 것 같다”고 추정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m
  • 백신 둘러싼 위험한 주장들 “빨리 맞자”, “우리 것만 이상해”

    백신 둘러싼 위험한 주장들 “빨리 맞자”, “우리 것만 이상해”

    지난 8일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을 내년 3월쯤까지 확보해 이르면 4~5월, 늦어도 하반기에는 접종을 시작하겠다고 밝히면서 백신 확보와 접종을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이유까지 설명했다. 현재 3상 임상 시험이 완료돼 각국 보건당국의 심의를 받거나 접종을 시작한 3대 후보물질들이 과연 인체에 들어가면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다른 사람에게 옮기는 일을 실제로 차단하는지, 인체 부작용은 없는지, 면역 효과는 얼마나 지속되는지 등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은 상태다.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워낙 가파르고 환자와 사망자가 넘쳐나 영국에서 긴급 사용 승인이 내려졌고,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10일(현지시간) 긴급 사용 승인을 내리면 곧바로 접종이 시작될 참이다. 국내 일부 언론은 이런 각국의 상황과 상대적으로 나은 우리 실정이 다르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영국은 이미 백신 접종을 시작했는데 우리는 뭐하고 있는 거냐”고 흥분하고 있다. 또 정부가 확보했다고 주장하는 물량 중에는 아스트라제네카 것만 빼놓고 나머지는 구속력 없는 양해협력각서(MOU)를 맺었을 뿐이라며 우리가 확보한 물량은 1000만명분 뿐이라고 공격하고 있다. 10일에는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미국 FDA의 승인이 내년 하반기에나 이뤄질 예정이기 때문에 정부 당국의 설명과 달리 내년 하반기에도 접종이 어려울 것이라고 불안감을 부채질하고 있다. 정부나 방역 당국이 고려하고 살피는 내용들을 아예 못 들은 척, 다른 나라들의 상황을 끌어들여 비난을 퍼부어대는 일은 온당치 않다. 더욱이 국민들의 불안감을 이용해 영국이 개발한 아스트라제네카를 미국 언론이 작정하고 의심하고 흔들어대는 데 편승해 이 후보물질만 위험하고 안전하지 않은 양 몰아가는 국내 언론의 태도는 어처구니없기만 하다. 현재 모든 백신 후보물질은 의심스럽고, 누구도 알 수 없는 영역, 과학으로 검증되는 부분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 상황이란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지난 2월 이후 가장 많아진 확산세를 차단하는 한편, 의료체계에 부담을 주지 않게 위중증 환자-가벼운 환자를 분리 관리하면서 다른 나라의 백신 접종 사례들을 모니터링하며 적절한 접종 타이밍을 잡아나가는 일이라고 본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수도권 확산 상황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혹시 모를 비상상황에 대비해 더욱 많은 백신을 확보하고, 가급적 빨리 접종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한 것은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어쩌면 당연한 발언이었다. 그런데도 왜 이제 이런 회의를 주재하느냐, 수도권에 감염 확산세가 차단할 수 없는 지경인데도 ‘터널의 끝이 보인다’는 대통령 멘트를 갖고 비판하는 등 흠집내기, 말꼬리 잡기에 급급하다는 것을 확인시켜준다. 선동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공포 조장이라고 할 수 있는 이런 보도 행태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자중자애할 일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백신 억만장자’들의 탄생…1년만에 5조원 ‘돈방석’

    ‘백신 억만장자’들의 탄생…1년만에 5조원 ‘돈방석’

    제약사들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완료하면서 ‘백신 억만장자’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9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미국 제약사인 모더나는 백신 개발로 올해 들어 8배 넘게 주가가 올랐다. 이에 따라 최소 3명의 억만장자가 탄생했다. 우선 모더나의 최고경영자(CEO)인 스테파네 방셀의 올해 재산은 무려 48억 달러 치솟아 총 53억 달러(약 5조 8000억원)이 됐다. 2010년 모더나 설립 때 500만 달러를 투자했던 팀 스프링어 하버드대 교수 역시 재산이 20억 달러로 껑충 뛰었다. 로버트 랭어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 역시 모더나의 주가가 폭등하면서 15억 달러를 벌었다.서방국가에서 가장 먼저 일반 대중에게 접종이 시행된 화이자 백신을 공동 개발한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우구르 사힌 공동창업자 겸 CEO도 40억 달러의 재산을 추가로 불렸다. 블룸버그 집계 억만장자 지수에서 사힌의 현 재산 규모는 55억 달러로, 전 세계 부자 중 451위에 올랐다. 바이오엔테크 창립 초기에 투자했던 독일의 쌍둥이 투자자 토마스와 안드레아스 슈트룽만도 올해 재산이 80억 달러씩 늘어 각각 127억 달러의 규모의 자산가가 됐다. 이에 대해 미국 싱크탱크 정책연구소(IPS)의 간부인 처크 콜리스는 제약사의 합리적인 수익을 비난할 일은 아니지만 이를 통해 일부가 수십억 달러의 부를 축적하는 것은 고통스러운 시기를 헤쳐나가기 위한 희생과 단결을 저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억만장자 반열에 오른 스프링어 하버드대 교수는 최근 포브스 인터뷰에서 아직도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고 있으며, 여전히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하루만에 2명 알레르기 반응”…백신 못 맞는 3개 집단은?(종합)

    “하루만에 2명 알레르기 반응”…백신 못 맞는 3개 집단은?(종합)

    영국, 화이자 백신 접종…2명 알레르기 반응어린이·임산부·알레르기 있는 사람들 피해야 9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전 세계 최초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에서 2명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사례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과거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던 이들에 대해 당분간 접종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들은 국민보건서비스(NHS) 직원으로, 8일 백신을 맞은 뒤 유사초과민반응(anaphylactoid reaction) 증상이 발현됐고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NHS와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과거 약품이나 음식, 백신 등과 관련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던 이들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말아야 한다고 발표했다. NHS 잉글랜드 의료 책임자인 스티븐 포이스 교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만큼 MHRA는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이력이 있는 이들의 경우 백신을 접종하지 말아야 한다고 한다. 이는(알레르기 반응은) 새로운 백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 예방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화이자 대변인은 “알레르기 반응 원인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조사하는 동안 적용할 잠정적인 지침을 MHRA가 내놨다”면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조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3상 임상시험에서 백신 관련 심각한 안전 우려는 제기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임상시험에 42000명이 이미 2회 접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JCVI, 특정 집단 백신 접종을 피해야 10일 영국 백신접종 및 면역공동위원회(JCVI)는 여느 백신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백신도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대부분 쉽게 회복되지만 그렇지 않은 집단도 있다고 밝혔다. 16세 미만 어린이 영국에서 처음으로 접종한 화이자 백신은 16세 미만 어린이에게 접종되지 않는다. 이 백신이 어린이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아직 증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성인과 노인만을 대상으로 실험됐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백신으로 어떤 부작용을 얻게 될지에 대한 자료가 부족하다. 또 코로나19에 걸린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가벼운 증상만 나타나거나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 백신을 맞을 필요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외적으로 기저질환을 앓아 코로나19에 취약한 어린이는 백신을 맞도록 권고하고 있다. 임산부 임신한 여성이나 임신을 계획 중인 여성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서는 안 된다. 특히 백신 접종 후 3개월 이내에 임신을 할 계획이 있으면 접종을 피해야 된다. 임산부들은 안전성이 완전히 확보된 이후에야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 영국 규제 당국은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적이 있는 사람들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맞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NHS는 원인 조사를 하는 동안 과거 약품이나 음식, 백신 등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던 이들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말아야 한다고 발표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정부 유일 계약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내년 중반에야 FDA 승인”(종합)

    정부 유일 계약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내년 중반에야 FDA 승인”(종합)

    한국이 선구매 체결한 유일한 백신“FDA 임상시험 끝나려면 내년 중반돼야”“백신 대규모 쉽게 배포 너무 늦었다”AZ, 임상시험 참가자 절반만 모집 난항“AZ, 1월말 긴급사용승인 신청 예정”냉장고 보관, 저가로 공급 가능 장점식약처, 승인 전 비임상시험 자료 검토 중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와 옥스퍼드대학이 공동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이 내년 중반에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임상 효과 결과치가 연구진의 실수로 드러나는 등 FDA의 신뢰를 잃으면서 미국 내 연내 승인이 어려워졌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현재 한국 정부가 공식 발표한 선구매 계약을 체결한 유일한 백신이다. NYT “FDA 신뢰 잃어 연내 승인 불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애드리안 힐 제너 연구소장은 9일(현지시간) “FDA가 임상시험이 끝나길 기다리면 내년 중반(the middle of next year)이 돼야 미국에서 백신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NBC뉴스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글을 보면, 힐 연구소장은 “FDA가 내년 1월 입수할 수 있는 모든 자료를 포함해 이 백신에 관한 자료를 보길 바란다”며 신속한 승인을 촉구했다. 그는 “효율성이 높은 이 백신의 가치를 대규모로 이용하고 쉽게 배포하기엔 너무 늦었다”고 FDA를 간접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힐 연구소장의 발언은 전날 뉴욕타임스(NYT)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FDA의 신뢰를 잃고 있다”며 연내 승인이 불가능하다고 보도한 가운데 나왔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미국 임상은 FDA가 요구하는 참가자(3만명)의 절반 정도만 모집한 상태다. 임상시험 참가자 2명에게서 나타난 신경학적 증상이 백신과 무관하다는 증거를 FDA에 제출하지 못해 10월 말까지 7주간 임상시험이 중단됐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NYT에 FDA로부터 받은 피드백으로 미뤄볼 때 미국 임상 결과를 얻기 전까지 연방정부의 허가를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AZ, 기발표한 임상3상 결과도 문제90% 예방 효과 보인 저용량 투약방식“연구진 실수” 공개 지난달 23일 발표된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3상 결과도 문제가 됐다. 당시 회사 측은 백신의 평균 예방 효과가 70%였다고 발표했는데, 뒤늦게 90%의 예방 효과를 보인 저용량 투약 방식이 연구진의 실수였다는 점을 공개했다. 백악관 백신 개발 프로젝트 ‘초고속(워프)작전’팀을 이끄는 몬세프 슬라위 최고책임자도 지난주 “저용량 투여 방식이 왜 더 잘 작용했는지에 관한 명확한 설명이 없는 상태에서 승인하기엔 충분치 않다”면서 아스트라제네카가 1월 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2월 중순 승인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다만 영국이나 인도 등에선 연내 승인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NYT는 전했다. 바이러스 항원 유전자를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는 다른 바이러스에 넣어 투여하는 방식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일반 냉장고 온도에서 보관이 가능하고, 1회분 4달러의 저렴한 가격으로 주목을 받아 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우리 정부가 들여오려는 백신 4종 중 유일하게 선구매 계약이 완료된 백신이기도 하다. 허가를 받기 위해선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 심사도 받아야 하는데, 현재 비임상시험 자료가 사전 검토되고 있다.개인이 백신제품 골라 맞을 수 없어 우리 정부와 선구매에 합의한 제약사는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미국의 화이자·존슨앤존슨-얀센·모더나 등 4개사다. 4400만명분은 우리나라 인구 88%가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다. 이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와는 이미 계약을 완료했고, 화이자·존슨앤드존슨-얀센(구매 확정서)과 모더나(공급 확약서)와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합의를 통해 구매 물량을 확정했으며 이달 중 정식 계약서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정부는 밝혔다. 그러나 개인의 기호에 따라 백신 제품을 선택해서 맞기는 어렵다. 보건복지부 핵심 관계자는 “국가 차원에서 진행하는 무료접종에 해당하는 다양한 백신 제품들은 한꺼번에 들어오는데다 화이자의 경우 영하 70~80도에서 관리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관리가 필요해 일선 병원에서 취급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국내에 한꺼번에 다양한 형태의 백신이 도입되는 만큼 제품별로 접종대상자가 적합하게 매칭될 가능성이 크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 백신은 일반 독감 백신과는 많이 다르고 정부가 선구매해서 들여와 국가 차원의 접종을 진행하기 때문에 개인이 유료 구매하는 것은 내년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신 접종은 본인 동의가 원칙으로, 우선 대상자라도 동의 없이는 접종할 수 없다. 선접종 대상자 가운데 접종 기피자와 미접종자가 다수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정부는 이들에게는 사전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8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러한 내용의 코로나19 백신 확보 계획을 의결했다.  정부가 발표한 글로벌 제약사와 다국적 연합체를 통해 확보한 4400만명분의 코로나19 예방 백신은 내년 2~3월쯤 한국에 들어온다. 접종 시기와 관련, 정부는 “내년 상반기인 6월 이전에도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일반인들이 접종할 수 있는 시기는 내년 하반기가 돼야 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소아와 청소년들은 임상 결과가 없어 현재로서는 접종이 불가능하다.“2~3월 백신 국내 들어오면빠르면 4~5월에도 접종 가능”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영국에서 이미 백신 접종을 시작한 만큼 내년 2~3월쯤 백신이 국내에 들어오면 빠르면 4~5월에도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백신이 들어오면 당장 백신이 매우 급한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면서 “그런 사람들에게는 하반기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들어오는대로 빠른 시일 내에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백신이 시급한 사람들의 범주에는 접종 우선 대상자로 분류되는 노인과 집단시설 거주자, 만성질환자 등 코로나19 취약자, 보건 의료인과 경찰·소방공무원, 군인 등 사회필수서비스 인력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방역당국은 접종 시기와 관련해 “접종 시스템 준비와 부작용 사례 분석 시간 등을 고려하면 내년 하반기 접종이 합리적”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상반기 접종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었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앞선 브리핑에서 “여러 시스템을 완비하려면 아무래도 (내년) 2·4분기 이후 시점에나 확보가 될 것”이라며 “50만 내지 100만 건 정도의 부작용까지 추가로 확인하고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게 당국의 판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소아·청소년 임상시험결과 없어 접종 불가능” 다만 소아와 청소년들은 임상자료가 없어 국내에 들어온다 하더라도 당장 접종을 맞는 것은 불가하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특히 소아, 청소년들의 경우 코로나19를 비교적 잘 이겨내는 점도 반영됐다고 전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에서 임상시험 대상을 만 18세 이상으로 해놓아서 소아, 청소년들의 경우 임상결과가 없는 상태”라면서 “추후 각 제약사에서 접종을 하면서 임상대상을 확대해 결과가 나오면 소아, 청소년들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소아,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례가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례적으로 일부 그런 사례가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코로나19를 잘 극복하는 경우들이 더 많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어린이집, 유치원 원아를 비롯한 초중고 학생들이 해당되는 소아, 청소년들은 코로나19 백신접종을 맞는 시기가 임상결과치가 나올 때까지 훨씬 더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율 또 최저치…민주당·국민의힘 ‘엎치락뒤치락’

    문 대통령 지지율 또 최저치…민주당·국민의힘 ‘엎치락뒤치락’

    리얼미터 조사…문 대통령 긍정평가 37.1%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리얼미터 조사에서 또 다시 최저치를 기록하며 2주 연속 30%대에 머물렀다. 다만 민주당이 개혁입법 처리에 적극 나선 가운데 지지율을 소폭 회복해 다시 오차범위 내에서 국민의힘을 역전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7~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0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전주보다 0.3%포인트(p) 하락한 37.1%로 집계됐다. 2주 연속 최저치…진보·중도 하락, 호남·충청 회복지난주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40%선이 붕괴되면서 기록한 최저치를 또 경신했다. 부정평가는 0,8%p 올라 58.2%로 나타났다. 정부 출범 후 최고치다. ‘모름·무응답’은 0.5%p 하락한 4.7%였다. 이념 성향별로 진보층(6.0%p↓), 중도층(2.2%p↓)에서 하락 폭이 컸다. 열린민주당 지지층(14.2%p↓), 정의당 지지층(11.0%p↓) 등 범여권 지지층에서의 지지율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주 두 자릿수 낙폭이 나타났던 광주·전라(7.4p↑), 대전·세종·충청(6.6%p↑)에선 긍정평가가 반등해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인천·경기(4.8%p↓), 부산·울산·경남(4.5%p↓)에서는 또 하락했다. 이번 조사기간 중에는 민주당의 개혁입법 처리,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에 대한 문 대통령의 유감 표명, 코로나19 재유행과 백신 접종 계획 발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민주당 31.4%…국민의힘에 오차범위 내 재역전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1.7%p 올라 31.4%를 기록하며, 30.5%를 기록한 국민의힘(0.8%p↓)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지난주 국민의힘이 근 4개월 만에 민주당을 제쳤으나 한 주 만에 순위가 재역전됐다.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0.9%p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호남(6.9%p↑)·충청권(5.6%p↑)·서울(4.4%p↑) 등에서 올랐다. 진보층(2.9%p↑), 보수층(1.4%p↑)에서도 상승했다. 다만 중도층에서는 1.3%p 하락해 30.8%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중도층에서 2.5%p 상승한 32.8%의 지지를 받았다. 보수층에서는 지지율 54.7%로 3.3%p 하락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박근혜·이명박 사과’ 방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다음으로 국민의당 7.1%, 열린민주당 6.1%, 정의당 4.9%, 기본소득당 1.1%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박능후 “머지않아 방역·의료체계 역량 한계”

    박능후 “머지않아 방역·의료체계 역량 한계”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10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대해 “머지않아 방역과 의료체계의 대응 역량이 한계에 다다를 수 있는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 1차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수도권은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지난 일주일간 30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상 속에 깊이 뿌리박힌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추워진 날씨 속에 활동량이 많은 청장년층을 중심으로 무증상 연쇄 감염을 일으키며 대규모로 확산하고 있다”며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의 싸움을 끝내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지금보다 더 철저하게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실천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3차 대유행을 주도하는 수도권에서의 확산세를 차단하기 위해 가용한 자원을 총력 동원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생활치료센터와 중환자 병상을 충분히 확보해 적절한 치료를 제때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날 ‘코로나19 수도권 방역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통해 3주간 수도권에서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증상 유무, 역학적 연관성과 상관없이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게 하고, 이를 위해 대학가와 서울역 등 150개 지역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휴대전화 번호만 제공하면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익명검사’도 도입하고, 군 병력까지 동원해 역학조사 인력을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박 1차장은 “일상생활 전반에서 감염위험이 매우 높은 위중한 상황으로, 드러나지 않은 확진자와 감염클러스터가 우리 주변에 없다고 장담하기 어렵다”며 “백신 접종이 시작되기 전까지 마스크 일상화와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 검사받기를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박 1차장은 “이번주 해외 백신도입 추진상황과 향후 계획을 보고드렸다. 그러나 백신 접종이 시작되기 전까지 최고의 백신은 마스크 일상화와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 검사받기의 실천”이라며 “드러나지 않은 확진자와 감염 클러스터가 우리 주변에 없다고 장담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코로나19 방역 전선에 서 있다. 우리의 일상을 되찾고 경제가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우리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며 “연말 모임과 여행은 다음으로 미루어주시고 불필요한 만남과 접촉은 자제해 주시를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美 보건장관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연말 접종 가능”

    美 보건장관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연말 접종 가능”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제약사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며칠 내로 보건 당국의 승인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엘릭스 에이자 미 복지장관은 이날 미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며칠 내에 승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에이자 장관은 승인이 이뤄진 이후 백신은 “주지사들이 그걸 보내라고 말한 어떤 곳으로든 배송될 것”이라며 최초의 주안점은 의료 종사자들과 요양시설 입소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이자 장관은 연말까지 미국인 2000만명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앞으로 몇 주 내에 2000만명의 사람이 백신을 접종할 것이고 그러고 나면 우리는 (내년) 1월, 2월, 3월에 걸쳐 백신이 생산 라인에서 나오는 대로 이를 계속해서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자 장관은 일반 대중이 백신을 이용할 수 있게 되는 때는 내년 2∼3월쯤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주지사들이 우선순위를 어떻게 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FDA의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10일 회의를 열고 화이자가 자사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신청한 긴급사용 승인 안건을 심의할 예정이다. 미 행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그램인 ‘초고속 작전’에서 공급·생산·배급 업무를 담당하는 폴 오스트로스키는 긴급사용 승인이 떨어지면 24시간 내에 코로나19 백신이 이송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캐나다도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허가”...이르면 다음주부터 접종 시작

    “캐나다도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허가”...이르면 다음주부터 접종 시작

    캐나다 정부도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허가했다. 9일(현지시간) 캐나다 보건부는 성명을 내고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품질이 좋다”며 사용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3상 임상시험에서 95%의 예방률을 입증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은 지난 2일 영국의 긴급사용 승인으로 제대로 된 임상시험을 거쳐 정부의 사용 허가를 받은 최초의 백신이 됐다. 바레인 정부도 지난 4일 화이자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 캐나다 정부는 이르면 다음주부터 해당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허가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과 비슷한 잠정적이고 신속한 검토 절차에 따른 조치였다. 초기 백신은 만 16세 이상에게만 접종할 수 있다. 보건부는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진행 중인 연령대별 임상시험에서 어린이에게도 괜찮다는 결과가 나오면 접종 연령을 수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건부는 성명에서 “캐나다인들은 검토 절차가 엄격했고 강력한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 중이라는 사실에 대해 안심해도 된다”며 “출시 후에도 백신 안전성을 긴밀히 모니터링하고 만약 안전 우려가 발견되면 즉각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세계 최초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에서 첫날 2명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는 점을 고려해, 캐나다 보건부도 화이자 백신 성분에 과거 부작용을 보인 사람들에게는 백신을 맞지 말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초기 백신 물량은 장기요양시설 거주자와 직원, 코로나19 환자들과 직접 접촉하는 의료진 등 취약계층에 우선 투여하기로 했다. 캐나다 정부는 화이자와 올해 안에 24만9000회 투여분의 백신을 먼저 공급받기로 했다. 캐나다가 화이자와의 계약을 통해 확보한 백신 물량은 총 2000만회분으로, 추가로 5600만회분을 더 구입할 수 있는 옵션도 보유 중이다. 이날 화이자 백신 승인을 시작으로 캐나다는 발빠르게 전 국민을 대상으로 백신 일반 보급에 나설 계획이다. 캐나다 보건부는 “2021년에 전 국민이 100% 면역력을 갖게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선 접종이 끝나면 내년 4월부터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캐나다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백신을 공짜로 접종할 방침이며, 화이자 외에도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도 사용승인을 검토 중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균미 칼럼] ‘참여방역’은 신뢰에서 나온다

    [김균미 칼럼] ‘참여방역’은 신뢰에서 나온다

    “지금이 어느 때보다 심각한 위기 상황…코로나 확산세를 차단할 수 있는 마지막 고비.”(문재인 대통령, 7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수도권이 무너지면 대한민국 방역 시스템이 회복 불가능한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정세균 국무총리, 8일 수도권 코로나19 상황점검회의) “수도권은 이미 코로나19 전시 상황.”(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대통령부터 총리, 복지부 장관이 “전시 상황”이라는 표현까지 써 가며 연일 코로나19 상황의 심각성과 방역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높였지만 9일 신규 환자가 686명 나왔고 조만간 1000명도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경각심을 넘어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가 동시다발적으로 확산하면서 방역 시스템이 붕괴하는 상황을 가장 우려한다. 의료 시스템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환자가 쏟아지면 어떤 상황이 벌어지는지 우리는 앞서 미국과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서 똑똑히 봤다. 지금 위기는 정부가 경제와 국민 건강을 한꺼번에 잡으려 방역 고삐를 풀었다 조였다 반복하다가 이르렀다 해도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다. 1차 유행이 잦아들자 5월 초 연휴에 소비도 하고 여행도 다녀오라 권했다가 이태원발 집단감염이 터졌다. 추석 연휴 때 고향에 가지 말고 마음만 보내라고 당부하자 고향을 찾는 사람은 줄었지만 대신 많은 사람이 여행을 떠났다. 3단계에서 5단계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바꾼 지 얼마 되지도 않아 ‘2+α’를 슬쩍 만들었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미칠 파장을 감안해 핀셋 방역을 하겠다는 취지였지만, 방역 당국에 대한 불신만 키웠다. 방역 단계든 지원 대책이든 찔끔 올리고 내놓으니 진만 더 빠지고 효과도 제한적이다. 상황이 악화하면서 불만이 터져 나오지만 그렇다고 방역 당국의 헌신과 성과에 토를 달 사람은 없다. 마스크 5부제와 동선 추적, 개인정보 공개 등을 감수하며 국민 대다수는 방역수칙을 잘 실천해 왔다. 방역 당국과 정책에 대한 신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본다. 방역 당국에 대한 국민 신뢰가 70%가 넘는 지금 그 신뢰 유지가 중요하다. 그러려면 방역 당국이 정책의 원칙과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2+α’ 같은 ‘꼼수’나 ‘변칙’은 곤란하다. 방역 당국자들은 충분히 논의를 거쳐 이견을 조율하고 대책을 발표할 때는 한목소리를 내 혼선을 막아야 한다. 백신 확보 및 접종 시기 관련 발표를 보자. 정 총리와 박 장관은 8일 오전 백신은 내년 2~3월에 도입하고 외국의 접종 상황과 국내 안전성 검증 과정을 거쳐 접종 시기는 “탄력적”으로 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영국에서 세계 최초로 대규모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접종 시기에 관심이 높아지자 오후에 별도 자료를 내 “상황에 따라 내년 상반기부터 신속하게 접종을 실시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불과 2~3시간 전 “정부가 백신을 대하는 기본 태도는 물량은 사전에 충분히 확보하되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될 때까지 조금 여유 있게 천천히 대처하자는 것”이라던 박 장관의 발언이 무색해졌다. 접종 시기를 놓고도 이러한데, 접종 순서는 물론 어떤 백신을 누구에게 접종할지 기준을 정하는 건 더더욱 어려워 보인다. 백신의 종류와 효과, 가격에 차이가 있어 전문가 회의 등을 통해 합리적 기준을 정한 뒤 국민에게 사전에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 그래야만 차별, 불공정 논란을 피할 수 있다. 소통 방식도 보완할 필요가 있다. 1년 가까이 하루 두 차례 브리핑을 해 오고 있다. 현황과 대책 이외에 바이러스에 대한 다양한 연구 결과 등 새로운 정보를 적기에 공유해야 한다. 검사 건수나 양성비율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허위 정보의 확산을 막는 것도 브리핑의 역할이다. 정치적 접근에는 선을 분명히 그어야 한다. 한국갤럽이 11월 17~19일 실시한 조사에서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72%로 5월의 85%, 10월의 74%보다는 떨어졌지만 여전히 높다. 환자 수가 급증하면서 부정적 평가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여당 등 정치권은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염두에 두고 단기 지원책 등 정치적 해법을 만지작거릴 가능성이 크다. 방역에 정치가 낄 틈을 줘서는 안 된다. 아직까지는 견고해 보여도 신뢰의 둑이 무너지면 감당할 수 없다. 정부의 “참여방역”은 신뢰가 받쳐 줘야 가능하다. kmkim@seoul.co.kr
  • [송현서의 각양각세(世)] 여행의 자유, ‘코로나 면역 여권’이 되찾아 줄까

    [송현서의 각양각세(世)] 여행의 자유, ‘코로나 면역 여권’이 되찾아 줄까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뒤 여행의 자유는 증발해 버렸다. 세계 각국이 국경을 단단히 걸어 잠그면서 이전과 같은 자유로운 여행은 기약 없는 기다림이 돼 버렸다. 하지만 국경의 벽을 넘는 길이 아예 막힌 것은 아니다. 헝가리는 지난 9월 ‘면역 여권’ 법안을 통과시켰다. 좀처럼 끝나지 않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출구전략으로 등장한 면역 여권은 이미 코로나19에 한 번 감염됐거나 백신을 맞아 항체가 생성된 사람의 경우 재감염의 위험이 낮고 타인에게 전염시킬 우려도 적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등장한 정책이다. 헝가리는 지난 6개월 이내에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돼 항체를 가지고 있다는 자료를 제출하면 입국을 허가할 예정이다. 아이슬란드 역시 다음주부터 유사한 정책을 시작할 계획이며, 여기에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자국민에게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법적 처벌을 하지 않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미국 마운트사이나이병원 연구진이 코로나19에 감염돼 경증에서 중증도 수준으로 앓았다가 회복된 3만명 이상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들 중 90% 이상은 감염 후 수개월 혹은 그 이상 동안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는 충분한 항체를 가지고 있었다. 연구를 이끈 애니아 와인버그 박사는 “항체로 인한 면역 효과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에 대한 과학적 증명은 충분하지 않지만, 면역 여권을 이용해 헝가리 등의 국가에 입국하는 사람이 재감염되거나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위험은 낮다”면서 “면역 여권은 사회활동을 재개하고 여행을 허용하는 합리적인 방법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면역 여권이 보편적 권리를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있다. 아이슬란드 보건청의 한 수석 역학자는 CNN과 한 인터뷰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와 여행 제한은)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된 사람들에게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 이는 기본적인 정의의 문제이며 타인을 전염시키지 않거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을 수 있는 의학적 상태일 경우 다수에게 위험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4월 “코로나19에서 회복돼 항체가 있는 사람들이 재감염으로부터 자유롭다는 증거는 없다”며 면역 여권 발급에 대해 거듭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미국 하버드대의 보건 전문가 역시 “최악의 시나리오는 사람들이 코로나19에 대한 면역성을 증명하기 위해 불법적인 방법을 쓰는 것”이라며 “항체 생성을 위해 코로나19에 일부러 감염되려고 하는 사람들은 더더욱 마스크를 쓰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으려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 나아가 면역으로 발생하는 사회 계층화 및 무료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항체 보유 여부가 또 다른 차별로 이어질 수 있음을 걱정하는 의견도 있다. 머지않아 면역 여권이 암시장에 등장할지도 모른다는 우울한 예측도 나온다. 면역 여권으로 여행의 자유를 되찾거나 산업이 활기를 띤다 할지라도 그로 인해 잃는 것들도 분명히 존재한다. 득과 실을 면밀히 살펴야 하는 이유다. huimin0217@seoul.co.kr
  • 코로나 이어 ‘계절성 독감’도 잡는다

    코로나 이어 ‘계절성 독감’도 잡는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쓴 지 거의 1년 만에 예방 백신이 개발돼 영국에서 지난 8일 세계 최초로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 한국에서도 내년 상반기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1년 가까이 코로나19에 밀리던 인류가 본격적인 반격에 나선 것이다. 코로나19의 위세에 눌려 잊고 있었지만 겨울이 되면 나타나는 계절성 독감의 위력도 무시할 수 없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겨울(2019~2020) 미국에서는 3800만명이 독감에 걸리고 2만 2000명이 사망했다. 2017~2018년 독감 대유행기에는 미국인 4500만명이 감염되고 6만 1000명이 사망했다. 지난 10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통계청 사망통계 데이터를 통해 최근 10년간 독감 사망률을 분석,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독감 사망자 수도 2009년부터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코로나19만큼 계절성 독감의 정복도 시급하다. 독감 백신은 거의 매년 변이를 일으켜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달라지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세계 각지 바이러스 유행 정보를 종합해 다음해에 유행할 바이러스 종류를 예측 발표하면 각 제조사에서 이에 맞춰 백신을 만든다. 3가, 4가 백신이라고 하는 것은 예방할 수 있는 바이러스 종류와 범위를 이야기하는 것이다.과학자들은 다른 감염병 백신처럼 모든 독감 바이러스를 차단할 수 있는 ‘종합 독감 백신’(universal influenza vaccine)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성공하지 못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의대, 국제보건·신종병원균연구소, 티슈 암센터, 백신혁신·접근센터(CVIA), 신시내티대 의대 소아과, 신시내티 아동병원, 듀크 임상의학연구소, 듀크대 의대 인간백신연구소, 시카고대 의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벨기에 연구소, 오스트리아 자연자원생명과학대 생명공학과 공동 연구팀은 다양한 종류의 독감 바이러스에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종합 독감 백신을 개발해 사람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임상 1상 시험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의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슨’ 8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독감 바이러스 표면에 돌기처럼 솟아 있는 헤마글루티닌(HA) 단백질의 줄기 부분을 표적으로 하는 백신 후보물질을 만들었다. HA 단백질 줄기 부분은 변이를 많이 일으키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변종 바이러스의 특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HA 단백질 줄기 부분을 타깃으로 한 백신은 만들기가 어려워 지금까지 나온 백신들은 HA 단백질 머리 부분을 대상으로 했다. 이에 연구팀은 HA 단백질 줄기 부분을 안정화시킬 수 있는 머리 부분 단백질을 따로 만들어 결합시킨 ‘키메라 HA 단백질’을 만들고 이를 A형 독감 바이러스와 결합시킨 종합 독감 백신을 개발했다. 연구팀이 미국 내 거주하는 성인 남녀 65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종합 백신 후보물질의 안전성과 면역유전성 평가를 위한 임상 1상 시험을 실시한 결과 다양한 독감 바이러스에 면역반응을 보였으며 백신 효과도 최소 18개월 지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플로리언 크레이머 아이칸의대 교수(백신개발·바이러스학)는 “종합 독감 백신은 새로운 독감 바이러스와 변종까지 막을 수 있어 코로나19에 버금가는 피해를 입히는 독감 대유행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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