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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도 백신 주세요” 北, 국제단체 통해 코로나19 백신 요청

    “우리도 백신 주세요” 北, 국제단체 통해 코로나19 백신 요청

    “北, 유럽국가 대사관에 확보 방안 문의”“北, 세계백신면역연합에 백신 신청서 제출”북한이 비정부기구인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가비)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받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 보도했다. 북한은 현재까지 공식적으론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WSJ은 이날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최근 몇 주 사이 몇몇 유럽국가 대사관에 백신 확보 방안을 문의했다고도 전했다. 가비 대변인은 북한의 백신 신청 여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으면서 “각국의 백신 수요를 산출하고 있으며 곧 새로운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WSJ는 전했다. 가비는 코로나19 백신을 전 세계에 공급하기 위한 ‘코백스(COVAX)’ 협의체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달 이 단체는 선진국이 공여한 자금으로 개발도상국에 백신을 공급하는 ‘코백스 선구매공약매커니즘’(COVAX AMC) 대상인 92개 저소득 국가 중 86개국이 백신 신청서를 냈다고 밝혔었다.北, 1만명 이상 코로나 검사·수만명 격리 북한은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고 밝혔지만 김정은 정권은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국가 생존의 문제로 부를 정도로 코로나19 사태 대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북한은 국경을 사실상 봉쇄하고 국외 여행을 중단하는 등 특단의 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최근 영국발 변이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하자,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달 29일 “어느 한순간도 방심하면 안 된다”며 경계를 촉구하기도 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달 17일까지 북한에서는 1만 2000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수만명이 격리된 것으로 전해졌다.“확진자 없다”는 北에 전문가들 회의적“보건 열악, 제재로 의료장비 마련 장애” 그러나 보건 전문가들과 외국 정부들은 북한에 확진자가 없다는 주장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WSJ은 전했다. 북한의 빈곤 수준과 열악한 보건의료 인프라를 고려하면 북한 주민들이 특히 코로나19에 더 취약할 수 있다고 신문은 진단했다.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로 특정 의료장비 마련이 어렵다는 현실도 장애 요소로 꼽힌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지난해 2월 구호단체들의 대북 코로나19 대응 지원을 신속 허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복수의 단체가 마스크, 진단검사 키트 등의 의료용품을 북한에 공급하겠다고 신청한 바 있다. 북한은 외부의 원조를 받은 사실이 있는지를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영국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첫 접종…인도는 수출금지

    영국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첫 접종…인도는 수출금지

    영국에서 4일(현지시간) 옥스퍼드대학과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첫 접종이 시작됐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이날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처음으로 접종받은 사람이 브라이언 핀커라는 이름의 82세 남성이라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핀커는 은퇴한 건물 관리인으로 현재 신장질환으로 투석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이날 현지시간으로 오전 7시30분쯤 옥스퍼드대학병원에서 백신을 접종받았다. 핀커는 접종을 받자마자 “나는 오늘 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게 돼 기쁘고 이것이 옥스퍼드대학에서 개발된 것이라 정말 자랑스럽다”며 “올해 말 아내 셜리와 결혼 48주년을 축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NHS는 옥스퍼드대학 백신그룹의 대표이자 수석 조사관인 앤드루 폴라드도 이날 백신을 접종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세계 국가들이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려고 애쓰는 가운데 인도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이 공동 개발한 백신의 수출을 수개월간 금지시켰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위탁 생산하는 인도 세럼연구소(SII)의 아다르 푸나왈라 최고경영자(CEO)는 “첫 백신 1억회분을 민간 시장에 판매하는 것도 일시적으로 금지됐다”며 “현재 1회당 200루피(약 3000원)의 특별가격으로 인도 정부에만 백신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앞서 지난 2일 인도에서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코비실드’는 규제당국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승인에는 인도의 감염 취약 인구를 보호하기 위해 해외에 백신을 수출하지 않는다는 조건이 포함됐다. 이후 백신 가격은 1회당 1000루피(약 1만5000원)에 민간 시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푸나왈라 CEO는 인도 정부와 계약을 체결한 뒤 7~10일 내에 백신이 필요한 각 지역에 공급될 수 있다고 말했다. 푸나왈라 CEO는 다른 글로벌 백신 제조업체들이 백신 추가생산 계획에 성공하더라도 내년에도 여전히 코로나19 백신이 전세계적으로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푸나왈라 CEO는 세럼연구소가 전세계 백신 공평 보급을 위한 국제기구 ‘코백스’(COVAX)와도 백신 3억~4억회분을 공급하는 계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코백스가 아스트라제네카와 계약한 1억회분의 백신 주문과 별개다. 이에 따라 오는 3~4월부터는 코백스에 백신 공급이 시작된다. 12월까지 세럼연구소가 생산한 백신 2억~3억회분이 공급될 예정이다. 푸나왈라 CEO는 “지금 당장은 모든 사람이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없다”며 “우선 순위를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 보건당국은 56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고 밝혔는데 이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1000만명분, 코백스가 1000만명분이다. 모더나와는 2000만명분, 얀센과 600만명분을 계약했고 화이자와 1000만명분 배신을 협의중이다. 한국 식약처는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승인 심사를 시작했다. 국내 제약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위탁 제조하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亞 최고 부자는 마윈? 마화텅? 중국 생수업체 회장 중산산 ‘깜짝 1위’

    亞 최고 부자는 마윈? 마화텅? 중국 생수업체 회장 중산산 ‘깜짝 1위’

    올해 아시아 최고 부자는 누구일까. 흔히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나 마화텅 텐센트 회장을 떠올리겠지만 뜻밖에도 중국 생수회사 농푸산취안 창업자 중산산(65) 회장이 영예를 차지했다. 중국 항저우 지역의 ‘물장수’가 빅테크 기업의 거인들을 모두 제쳤다. 4일 블룸버그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이날 중산산의 재산은 782억 달러(약 86조원)로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 무케시 암바니(767억 달러)를 제치고 아시아 최고 부호를 차지했다. 중 회장은 지난해 말부터 전 세계 11위에 오르며 암바니 회장을 앞섰다. 중 회장은 좀체 대외 활동을 하지 않아 중국에서도 ‘신비의 인물’로 여겨진다. 지난해 백신 제조업체 완타이바이오와 생수업체 농푸산취안을 잇따라 상장시켜 순식간에 재산을 700억 달러 이상 불렸다. 완타이바이오 주가는 약 20배, 농푸산취안은 200%가량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산산에 대해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부를 축적한 사례 가운데 하나임에도 그에 대해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면서 “다른 부호들과도 교류하지 않아 ‘외로운 늑대’로 불린다”고 소개했다. 그는 1996년 저장성 항저우에서 농푸산취안을 세웠다. 이 회사는 물이 깨끗하기로 유명한 항저우 쳰다오후의 국가보호 수원지 물을 사용한다. 농푸산취안의 생수는 중국 내 시장 점유율 1위다. 반면,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사업가인 마윈은 중국 규제 당국의 전방위 압박으로 10월 617억 달러에서 이날 506억달러(25위·중국 4위)로 급감했다. 지난해 10월 24일 왕치산 국가 부주석, 이강 인민은행장 등이 참석한 상하이 와이탄 금융서밋에서 “대형 국유 은행이 전당포 영업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한 것이 화근이 된 것으로 보인다. 마윈은 당시 연설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한편, 중국 2위 부자는 온라인 쇼핑몰 핀둬둬 창업자 콜린 황(626억 달러·16위)이 차지했다. 마윈과 함께 중국 정보통신(IT) 리더로 꼽히는 마화텅은 506억 달러로 3위(전 세계 22위)를 지켰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英 코로나19 백신 혼용 지침에... 당국 “동일 백신 접종이 원칙”

    英 코로나19 백신 혼용 지침에... 당국 “동일 백신 접종이 원칙”

    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급한 사정이 생길 경우 여러 제품을 혼용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논란인 가운데,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동일한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4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영국에서 어떤 과학적 근거로 그렇게 판단했는지 근거 확인을 하기는 어렵다”면서 “아마 백신의 도입이나 공급 상황을 고려한 판단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동일한 백신을 임상시험으로 입증된 접종 주기를 지키며 접종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영국 잉글랜드공중보건국(PHE)은 지난달 31일 공개한 백신 접종 지침에서 “2회차 접종 시기에 1회차 접종 백신을 얻을 수 없거나 1회차 때 투여한 백신의 제조사를 알 수 없다면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백신을 접종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동일한 제품을 구하지 못하면 다른 제품이라도 접종해 면역 형성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지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의 지침과는 배치돼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은 관련 지침에서 “백신 혼용의 안전성과 효과성은 평가되지 않았다. 두 번의 접종은 같은 백신으로 완결돼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영국 보건당국은 백신 혼용은 권고사항이 아니라 대안이 없는 위급 상황에서만 할 수 있다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우리나라 먼저” 새해 더 거세진 백신 이기주의

    “우리나라 먼저” 새해 더 거세진 백신 이기주의

    전세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새해 들어 자국민부터 접종을 끝내기 위한 각국의 행태가 더욱 노골화되고 있다. 지난해 유엔과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백신의 공평한 보급을 강조·약속하기도 했지만, 거세지는 확산세 앞에 각국은 자국 이기주의를 앞세우며 이같은 공동의 약속을 외면하고 있다. AP통신은 인도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포드대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계약하며 자국 백신 제조사 세룸인스티튜트가 위탁생산하는 물량의 해외 수출을 당분간 금지하기로 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다르 푸나왈라 세룸인스티튜트 최고경영자(CEO)는 AP와의 전화통화에서 “전날 인도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는데, 세룸이 생산한 백신을 수출하지 않기로 한 조건하에 이뤄진 것”이라며 “또 민간에도 백신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현재 물량은 인도 정부에만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다음으로 많은 1034만명 이상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한 인도로서는 자국민부터 백신을 접종받도록 하겠다는 절박감에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이지만, 백신을 간절히 기다리던 수입국들로서는 새해부터 날벼락 같은 소식을 듣게 된 셈이 됐다. 세룸은 당초 WHO의 코로나 백신 공동 구매·공급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의 일환으로 10억회 접종분을 개도국에 공급할 예정이었다. 푸나왈라 CEO는 “코백스용 백신 수출은 3~4월에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접종 모범국’으로 불리는 이스라엘은 정작 자국 정착촌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접종 대상에서 배제하며 인권단체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달 20일 백신 접종을 시작해 누적 접종자가 109만명을 돌파하는 사이 270만명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이를 지켜만 보고 있었던 것이다. 가디언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현 상황은 백신 접종이 더욱 불평등하게 추진될 것임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스라엘이 빠르게 경제를 정상화하는 사이 가자지구 등에 사는 팔레스타인인들의 빈곤은 더 심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말 미국이 전시법인 국방물자생산법까지 동원해 백신을 싹쓸이하는 등 주요국들이 백신 물량을 대거 확보하는 사이 아프리카의 빈곤국 국민들은 언제 백신을 맞을 수 있을지 기약조차 못하는 상황이다. 아프리카연합(AU) 의장을 맡고 있는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르면 올해 3월부터 의료진에 우선 접종할 5000만회 접종분의 화이자 백신을 확보한 사실을 알리며 모더나나 아스트라제네카 등 다른 주요 제약사들은 올해 아프리카에 공급할 물량이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아프리카는 백신 구입과 관련해 선택권이 사실상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2월 말부터 백신 접종한다…의료기관 종사자·고령자 우선”(종합)

    “2월 말부터 백신 접종한다…의료기관 종사자·고령자 우선”(종합)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요양시설 고령층 등정은경 “명단 파악과 사전 준비 진행 중”식약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심사 시작 방역당국이 국내에 도입되는 코로나19 백신을 다음달 말부터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와 요양병원·시설 거주 고령자를 대상으로 우선 접종하겠다고 밝혔다. 4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순위와 우선 접종 대상에 대해 “2월 말부터 아마 고위험 의료기관의 종사자와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 집단시설에 계시는 어르신부터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이에 대해 명단 파악과 사전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의료기관 종사자에 대한 접종은 의료기관별로, 요양병원이나 시설에 대해서는 병원별 방문 접종 형태로 접종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백신 접종 우선순위 결정 배경에 대해서는 “백신 접종의 첫 번째 목표는 의료체계를 유지하고 고위험군에서의 사망이나 중증(진행)을 예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오늘 허가신청을 했고 2월 중 국내 허가와 국가출하승인에 대한 검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이를 조율해 접종 일정을 현재 정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질병청은 접종 대상자, 접종기관, 실시기준, 이상반응 관리체계 등 세부적인 접종 계획안은 이달 내 발표할 예정이다. 식약처, 백신 심사 40일 이내로 단축할 계획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한국 아스트라제네카에서 코로나19 백신 ‘AZD1222’의 품목허가 신청을 받아 심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180일 넘게 걸리는 허가심사 처리 기간을 40일 이내로 단축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심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현재 영국, 브라질, 미국 등 10여개국에서 임상 3상 시험 중이다. 지난해 9월 예상치 못한 이상 사례로 임상시험이 중단됐으나, 안전성 검토 결과 백신과의 직접적 연관성이 없어 임상시험이 재개됐다. 영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임상시험에서 1만 1636명에 대한 예방효과를 확인해 지난해 12월 30일 긴급사용승인을 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식약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심사 착수, 40일내 완료 목표

    식약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심사 착수, 40일내 완료 목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4일 한국 아스트라제네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AZD1222’의 품목허가 신청을 받아 심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허가를 신청한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항원 유전자를 침팬지 아데노바이러스 주형에 넣어 제조한 바이러스벡터 백신으로 얀센(존슨앤드존슨) 백신과 같은 제조 방식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예상 접종 대상자는 만 18세 이상이며, 예상 용법은 1회 접종 후 4∼12주 후에 2회 투여로 보관 조건은 2∼8℃다. 식약처는 180일 넘게 걸리는 허가심사 처리 기간을 40일 이내로 단축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심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한국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청에 따라 비임상 및 품질 자료 사전검토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현재 영국, 브라질, 미국 등 10여 개국에서 임상 3상 시험 중이다. 지난해 9월 예상치 못한 이상 사례로 임상시험이 중단됐으나, 안전성 검토 결과 백신과의 직접적 연관성이 없어 임상시험이 재개됐다. 영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임상시험에서 1만 1636명에 대한 예방효과를 확인해 지난해 12월 30일 긴급사용승인을 했다. 인도 정부도 지난 2일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해당 제품에 대해 지난해 10월부터 사전검토를 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긴급사용을 신청하는 등 글로벌 백신공급 절차도 추진하고 있다. 한국 아스트라제네카는 국내 제약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에 위탁 제조하는 제품에 대한 ‘제조판매품목’ 허가, 이탈리아 등 해외에서 생산한 제품에 대한 ‘수입품목’ 허가를 동시에 신청했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에서 위탁받아 국내에서 생산한 백신의 원액 및 완제 의약품에 대한 품질 자료를 아스트라제네카 본사에 추가로 제출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본사는 임상시험 백신과 국내 위탁생산한 백신의 품질 동등성 여부를 분석한 뒤 이 자료를 식약처에 추가로 낼 예정이다. 식약처는 해당 자료가 준비되는 동안 제조소 간 비교자료 외 품질자료에 대해 먼저 심사를 착수해 허가심사 기간을 단축할 계획이다. 12개월 추적관찰을 통해 백신의 이상사례를 분석한 자료도 추가로 받을 예정이다. 식약처는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위탁 제조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가장 빠른 일정으로 국가 출하 승인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출하승인은 제조단위 별로 국가에서 검정시험과 자료검토를 통해 제품의 품질을 확인하는 제도다. 백신은 품목허가 외에도 판매 전 품질을 검증하는 국가출하승인이 필요하다. 코로나19 백신은 신속출하승인 대상으로, 다른 국가출하승인 의약품보다 먼저 처리된다. 식약처는 통상 2∼3개월 이상 걸리는 국가출하승인 절차를 20일 이내로 완료할 계획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트럼프 대통령과 파우치 소장이 또다시 설전

    트럼프 대통령과 파우치 소장이 또다시 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 국내 코로나19 상황을 놓고 보건 당국 감염병 분야 최고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이 또다시 설전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통계가 과장됐다는 책임전가성 발언에 파우치 소장이 “의료 현장은 가짜가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터무니없는 측정 방법 탓에 ‘중국 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치가 미국에서 매우 과장됐다. 다른 나라들 중 상당수는 고의로 매우 부정확하고 수치가 적은 것처럼 보고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접종 지연에 대해 “백신은 주들이 접종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빨리 연방정부에 의해 주들에 전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이 자국 보건 당국에 대한 불신과 불만을 표출하는 방식으로 미국민 17명 중 1명꼴로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세계 최악의 상황에 따른 정권에 쏟아지는 비난을 피하려 한 것이다. 이에 파우치 소장이 즉각 반박했다. 그는 이날 ABC방송에 출연해 “병상이 바닥나고, 의료 요원들이 부족하다. 그것은 진짜다. 가짜가 아니다”라고 전염병에 직면한 현실을 강조했다. 파우치 소장은 접종이 늦어지는 것과 관련해 “중요한 것은 일주일에서 일주일 반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를 보는 것”이라며 “약간의 희망은 지난 72시간 동안 150만 회분이 접종됐다는 것이다. 초기보다 훨씬 나은 것”이라고 강조했다.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 단장도 파우치 소장을 거들었다. 그는 이날 CNN에 나와 ‘코로나19 사망자 수치가 진짜인가‘라는 질문에 “보건 관점에서 볼 때 이 수치를 의심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애덤스 단장은 ‘미 대통령이 대유행에 대한 거짓을 퍼뜨릴 때 외과의로서 어떤가 ?’라는 질문에는 “나는 대통령을 대변하는 게 아니라 공중보건 서비스를 대변한다”며 “사람들이 필요한 정보를 얻고 손을 씻고 거리 두기를 하고 백신 접종을 확실히 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045만여명, 누적 사망자는 35만여명이다. AP통신은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 가족 모임으로 확진자와 사망자가 다시 급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백신 접종 속도는 당초 기대보다 느리다. 접종 20일째인 2일 오전 9시 기준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422만 5756명으로 집계됐다. 배포된 백신은 1307만 1925회 접종분이라고 CDC가 3일 밝혔다. 지난해 말까지 2000만명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연방정부의 목표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CNN은 “지금까지 결과는 (목표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고 지적했고, 뉴욕타임스도 “연휴 기간 인력 부족과 시스템 등 문제로 백신 배포가 예상보다 훨씬 늦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트럼프vs주정부…백신접종 속도 늦자 “네 탓”

    트럼프vs주정부…백신접종 속도 늦자 “네 탓”

    트럼프 “백신 각 주에 빠르게 줬다” 책임 회피앞서 롬니 “백신접종 종합계획 없어” 정부 비난WP “지친 지역병원 대신 중앙정부 직접 나서야”작년 ‘마스크 등 방역물품 책임공방’ 재연 지적도미국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예상보다 크게 늦어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론이 불거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도 현장의 혼란을 주 정부 탓으로 돌렸다. 지난해 중순 코로나19 확산으로 산소호흡기·마스크 등 방역물품 공급을 둘러싸고 중앙정부와 주정부 간에 벌어지던 ‘네탓 공방’이 재연되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백신은 각 주들이 접종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빨리 연방정부에 의해 주들에 전달되고 있다”고 썼다. 접종속도가 늦어지는 것은 연방정부가 아니라 주 정부의 잘못이라는 취지다. 이날 트윗은 공화당 밋 롬니 상원의원이 지난 1일 성명에서 “연방정부 차원에서 포괄적인 백신 접종 계획이 마련돼 각 주에 모델로 전달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이해할 수도 없고, 용납할 수도 없다”고 비판한 것에 대한 반박으로 읽힌다. 당시 롬니 의원은 “코로나19 백신의 신속한 개발은 미 국립보건원(NIH)과 식품의약국(FDA), 제약 업계 전문가들의 공”이라며 “하지만 백신의 개발과 달리 백신 접종 그 자체는 뒤처지고 있다”고 했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도 롬니 의원과 같은 맥락의 칼럼을 싣고 이날까지 코로나19 백신 1310만개가 각 주에 배포됐고 이중 32.1%(약 420만개)만이 투여됐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리더십 부재 탓이 크다”고 지적했다. 지난해까지 2000만회분 접종이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였던 점을 감안하면 5분의1 정도만 달성한 셈이다. 이어 “이미 코로나19 대응에 지친 병원 의료진 대신 중앙정부가 의학과·간호학과 학생이나 은퇴한 의사·간호사들을 모집하고, 지역 사회에 예방접종 센터를 조성해야 했다”며 “주사를 맞는 건 몇 초지만 접종 서류작업에 긴 시간이 소요되니 이를 능률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플로리다·테네시·텍사스주 등에서 고령자에게 백신을 접종키로 하자 고령층이 길게 줄을 서는 등 혼란이 커지고 있다고 이날 전했다. 가장 먼저 65세 이상 노인에게 백신을 접종키로 한 플로리다주에서는 당국이 선착순 접종을 허용하면서 백신을 맞으려 노숙을 하는 이들도 나오고 있다. 텍사스주 휴스턴시는 전화 예약 센터를 열었다가 25만여통이 폭주해 시스템이 마비됐다. WP는 플로리다주의 한 70대 노인이 184번이나 보건 당국에 전화해 통화에 성공했지만, 원하는 정보를 얻지 못하고 바로 끊어야 했다고 전했다. 현장의 혼란과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 미루기는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던 지난해 중순에도 있었다. 주지사들은 당시 지방정부들이 서로 경쟁하며 마스크와 산소호흡기 쟁탈전을 벌이도록 해서는 안 된다며, 국가적인 위기가 닥쳤을 때는 연방정부의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그 때도 ‘각 주에 충분한 양의 방역물품을 공급했다’며 맞섰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백신, 남아공 변이엔 효과 의문…앞으로도 변이 많이 나올 것”

    “백신, 남아공 변이엔 효과 의문…앞으로도 변이 많이 나올 것”

    영국 전문가 “남아공 변이 더 우려한다”“약 6주면 백신 새로 개발할 수 있어” 코로나19 백신이 남아공 변이에는 효과가 없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영국 텔레그래프지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옥스퍼드 의대 존 벨 교수는 타임스 라디오 인터뷰에서 현재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이 영국발 변이에는 효과가 있는 것 같지만 “남아공 변이에 관해서는 모르겠다. 큰 물음표가 있다”고 말했다. 벨 교수는 영국 변이보다 남아공 변이에 관해 “상당히 더 우려한다”고 했다. 그는 “남아공 변이는 단백질 구조에 꽤 큰 변화가 있다”며 바이러스에서 항체가 달라붙도록 하는 부분의 특성에 변이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간 세포에 결합하는 능력을 키우는 방식으로 전염성을 높인 것 같다”면서도 치명률을 높이는지에 관한 자료는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백신이 영국과 남아공 변이를 모두 막을 수 있는지는 옥스퍼드대 팀이 아직 연구 중이며, 백신이 생각보다 훨씬 잘 작용했기 때문에 아직 손 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변이가 백신 효능을 완전히 없애진 않고 잔류효과가 있을 것 같다”며 필요하면 몇 주 내 새로운 백신을 만드는 게 “확실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새 백신을 만드는 데) 한 달, 혹은 6주 정도 걸릴 것이므로 다들 침착하게 있으면 된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쫓고 쫓기는 상황으로, 변이가 두 종류에서 그치진 않을 것이고 앞으로도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남아공 변이 감염 1명 나와 한편 현재 국내에서는 영국발 변이와 관련해 9명, 남아공발 변이와 관련해 1명 등 총 10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발 변이와 남아공발 변이 모두 기존에 발견된 바이러스에 비해 감염력이 높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남아공발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는 영국에서 발견된 변이보다 감염력이 더 높을 수 있다는 학자들의 주장이 나오고 있어 더욱 우려된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파키스탄서 ‘늑대 얼굴 마스크’ 쓴 남성 체포…“의무 따랐을 뿐” 변명도

    파키스탄서 ‘늑대 얼굴 마스크’ 쓴 남성 체포…“의무 따랐을 뿐” 변명도

    새해 전날 밤, 파키스탄에서 오토바이를 탄 ‘늑대 인간’이 경찰에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디안익스프레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파키스탄 페샤와르의 한 거리에서 늑대 얼굴 마스크를 쓰고 갈색 망토를 걸친 채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던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아사드 칸이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이날 오토바이를 탄 채 시끄러운 소음을 내며 거리의 사람들을 놀라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새해 전날 밤이라 아이들도 많았던 이 거리에는 이 남성의 갑작스러운 출현으로 곳곳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고 급기야 “늑대 인간이 나타나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는 신고까지 접수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정부의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마스크 착용 의무를 따랐을 뿐”이라면서 “사람들을 겁주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이 남성은 체포 소식은 트위터 등 SNS에서 사진과 함께 공유돼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체포 당시 복장 그대로 늑대 얼굴 마스크와 갈색 망토를 착용하고 양손에는 쇠고랑을 찬 채 두 경찰관 사이에 서 있는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그 모습에 네티즌들은 “그는 단지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싶지 않았을 뿐이다. 늑대 얼굴 마스크라면 바이러스 차단력도 높을 것 같다”, “사람들은 이 늑대 인간이 무서워 외출하지 않게 돼 오히려 사람들의 안전을 지켜주는 것이 아니겠냐”, “마스크라고 해도 여러 가지가 있다. 이 역시 마스크라고 하면 확실히 그렇긴 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인구가 2억2000만 명에 달하는 파키스탄에서는 지금까지 코로나 누적 확진자 수가 48만6634명, 사망자 수는 2272명로 확인되고 있다. 이 나라는 중국산 코로나 백신을 사겠다고 나선 이집트, 아랍에미리트공화국(UAE) 등 10개국 중 한 곳이기도 하다. 사진=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르헨 “러시아 개발 코로나19 백신 맞으니 1% 미만 부작용”

    아르헨 “러시아 개발 코로나19 백신 맞으니 1% 미만 부작용”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1% 미만의 부작용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헨티나 보건부는 1일(이하 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관련 첫 브리핑에서"지난달 29~30일 3만2013명이 스푸트니크V 백신을 맞았고, 317건의 부작용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보건부에 따르면 보고된 부작용 중 절반에 가까운 44.2%는 백신 접종 후 6~8시간 내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이 발현한 경우였다. 나머지는 주사 부위 통증과, 충혈, 부종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이었다. 대부분의 경우 백신의 부작용은 오래가지 않았다. 아르헨티나 보건부는 "부작용은 일시적 현상으로 대개 24시간 이상 지속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중중으로 확대된 사례도 현재로선 보고되지 않았다. 아르헨티나 보건부는 "보고된 부작용 사례 중 99.3%가 경미한 증상이었다"면서 "입원 치료를 받은 사람은 없고, (24시간 내) 자연 치유됐다"고 밝혔다. 백신을 맞았다는 한 의사는 익명을 전제로 "임상결과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다는 의혹 등으로 러시아 백신에 대해 일각의 불신이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접종 초기지만 일단은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중남미에선 처음으로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접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이브 러시아로부터 30만 접종회분 백신을 긴급 공수한 아르헨티나는 29일부터 연방수도와 23개 주(州)에서 일제히 접종을 개시했다. 우선 접종 대상은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일선에 서 있는 대도시 의료진이다. 의료진에 이어선 70세 이상, 60~69세 이상, 군경, 교도관, 교사 등이 백신을 맞게 된다. 아르헨티나는 2월까지 인구의 1/4 가량인 1000만 명 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가 확보한 코로나19 백신은 스푸트니크V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등 모두 5100만 명분이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아르헨티나에서 생산돼 브라질을 제외한 중남미 전역에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해 3월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지금까지 아르헨티나에선 확진자 163만 명이 발생했다. 사망자는 4만3375명으로 집계됐다. 사진=아르헨티나 보건부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미국, 접종자 수 끌어올리려 모더나 백신 ‘절반 투여’ 검토

    미국, 접종자 수 끌어올리려 모더나 백신 ‘절반 투여’ 검토

    미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수를 끌어올리기 위해 모더나 백신의 접종량을 현재의 절반으로 줄여 투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의 백신 개발 프로그램인 ‘초고속 작전’을 이끄는 몬세프 슬라위 최고 책임자는 3일(현지시간) CBS방송에 출연해 모더나 백신 용량을 2분의 1만 투여해 접종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슬라위 책임자는 18~55세 성인을 대상으로 한 모더나 백신 임상시험에서 50㎍(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 용량의 백신을 2회 접종받은 사람들은 100㎍ 백신을 두 차례 맞은 사람과 비교해 동일한 면역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절반 용량의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면역력을 제공하기 위해 사실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좀 더 책임감 있는 접근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식품의약국(FDA), 모더나와 함께 ‘절반 접종’ 계획을 논의 중이라며 실제 시행 여부는 FDA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관리들이 더 많은 사람에게 최소한의 면역력을 부여하기 위해 모더나 백신의 절반 접종을 고려하고 있다”며 “백신 접종을 늘리기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라고 전했다.슬라위 책임자는 백신 접종자를 늘리기 위해 영국이 택한 접종 간격 확대 전략에 대해선 타당성을 검토할 데이터가 부족하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미국 최고의 감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이날 NBC 방송에 출연해 “과학에 위배된다”며 영국의 접종 간격 확대 방침을 거듭 비판했다. 앞서 영국은 1회차 백신 접종자 수를 늘리기 위해 2회차 접종까지 간격을 4주에서 12주로 연장키로 했다. 코로나19 백신은 통상 1회차 접종을 하고 나서 효능을 한층 더 끌어올리기 위해 3∼4주 뒤 2회차 접종을 해야 한다. 미국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 간격 확대보다 ‘반 토막 접종’이 과학적 데이터에 근거해 검토해볼 방안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실제 효능을 장담하기는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코넬대학의 백신 전문가인 존 무어 박사는 백신 용량을 절반으로 줄여 접종하는 방법은 모든 백신에서 효과를 내는 것은 아니라면서 “(반 토막 접종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굳이 하고 싶은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 총리 “코로나19와 함께 하는 마지막 겨울 되도록 할 것”

    정 총리 “코로나19와 함께 하는 마지막 겨울 되도록 할 것”

    정세균 국무총리가 “올해 우리 정부의 가장 중요한 사명은 국민 삶의 안정”이라고 말했다. 4일 정 총리는 전 부처 공직자들에게 배포한 신년 인사말에서 이같이 밝히며 “그 과제의 맨 앞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총리로서 ‘더 건강한 나라’를 국민께 약속드린다”며 “이번 겨울이 코로나19와 함께하는 마지막 겨울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 달부터는 우리 손으로 개발한 치료제와 이미 충분한 양을 계약한 백신이 방역현장에 투입될 것”이라며 “국민 건강을 위한 의료보건 체계를 내실 있게 다져 국민 누구라도 걱정 없이 치료받는 환경을 갖춰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총리로서 ‘더 잘 사는 나라’를 국민께 약속드린다”며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견실히 이행하고, 국민과 정부가 합심해 민생경제의 반등을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공직사회를 향해 “문재인 정부 출범 5년 차인 올해, 정부의 추진 사업이 결실을 보는 한 해가 돼야 한다”며 “모든 문제를 국민의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국민을 위해 과감하게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지난해를 돌아보면 나쁜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K-방역은 자랑스러운 국민의 성과이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는 부패 없는 정의로운 나라로 나아가는 이정표”라고 말했다. 오는 14일 취임 1주년을 맞는 정 총리는 “지난 1년, 우리 공직자 여러분의 뛰어난 역량과 열정이 있었기에 역경을 버틸 수 있었다”며 “과감한 정책과 행정으로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을 열자”고 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율 36.6% 또 최저치…개각 반등 없었다

    문 대통령 지지율 36.6% 또 최저치…개각 반등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주간집계 기준 현 정부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4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달 28~3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12월 5주 차 주간집계 결과,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 주간 집계 대비 0.1% 포인트 내린 36.6%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라는 부정평가는 0.2% 포인트 오른 59.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 역시 현 정부 출범 후 최고치다. ‘모름·무응답’은 3.6%로 전주와 같았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23.3% 포인트로 오차범위를 크게 벗어났다. 문 대통령이 스티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와 통화하며 직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협상에 나서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 등을 포함한 소폭 개각 인사를 단행했음에도 지지율 반등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900명에 육박하는 집단감염 사태가 이어진 것 등이 부정 요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특히 추 장관에 대한 경질성 인사 논란이 진보층(8.1% 포인트↓, 69.2%→61.1%, 부정평가 35.7%) 지지 하락에 주된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지율 변화를 보면 긍정평가는 Δ대구·경북(9.2% 포인트↑) Δ30대(4.1% 포인트↑) Δ정의당 지지층(1.8% 포인트↑) Δ보수층(3.2% 포인트↑) Δ무직(11.2% 포인트↑) Δ학생(3.0% 포인트↑)에서 전주대비 상승했다. 반면 부정평가 응답은 Δ충청권(6.4% 포인트↑) Δ호남권(4.4% 포인트↑) Δ서울(2.7% 포인트↑) Δ남성(1.8% 포인트↑) Δ20대(5.4% 포인트↑) Δ60대(3.9% 포인트↑) Δ열린민주당 지지층(3.7% 포인트↑) Δ진보층(7.6% 포인트↑) Δ가정주부(4.6% 포인트↑) Δ학생(3.1% 포인트↑)에서 전주대비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4월 재보선을 앞둔 서울에서는 지지율이 34.2%, 부산·울산·경남에서는 28.1%로 집계됐다. 지지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강원으로 25.8%로 나타났다. 광주·전라와 제주에선 각각 54.6%, 59.0%로 50%를 넘겼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문 대통령 지지율이 86.3%인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2.2%로 극단적 대조를 이뤘다. 정의당 지지층에선 33.8%, 국민의당 지지층에선 9.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무당층에서는 15.3%에 그쳤다. 이념성향별 지지율은 보수층 응답자에서는 17.0%, 중도층에서 34.5%, 진보층에서 61.1%였다. ‘모름·무응답’ 층에서는 31.1%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핵심 지지층인 30대에서 39.6%, 40대에서 45.4%의 지지율을 보인 반면, 60대에선 29.5%로 전연령 가운데 가장 낮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4.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정총리 “화이자 2월로 앞당겨 도입 추진…성사 가능성 높아”

    정총리 “화이자 2월로 앞당겨 도입 추진…성사 가능성 높아”

    정세균 국무총리는 원래 “3분기에 들어올 예정이었던 화이자 물량 일부를 2월로 앞당겨 도입하는 프로젝트를 민관이 협력해 특별히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3일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정부, 대·중소기업이 협력해 화이자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거의 막바지 단계까지 왔다”며 “성사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전했다. 정 총리는 일상이 정상화되는 시점에 대해 “일상으로 돌아가려면 집단 면역이 생겨야 한다. 60~70% 정도가 백신을 맞으면 집단 면역이 가능하다는데 올해 10월 전에는 그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내다봤다. 이어 “마스크를 벗는 것은 그보다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다. 다른 나라보다 앞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정부의 목표이자 희망”이라고 했다. 서울동부구치소 내 코로나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선 것과 관련해서는 “초동대응이 잘못됐다. 확진자가 나오면 바로 전원에 대해 진단검사를 해야 되는데 제대로 안 됐다는 아쉬움이 있다”며 “결국 총리가 사과했다. 정부가 사과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의대생 국시 재허용과 관련해 정 총리는 “어떤 게 국민에게 이익인지를 고민한 결과”라며 “지금 우리는 공공의료가 부족해 코로나19 현장에 군의관도 투입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의사 국시는 공개 경쟁시험이 아니고 자격시험이들이 시험을 본다고 해서 누군가가 피해를 입는 구조가 아니다”라며 “최근 전국 의과대학과 의학전문대학원 본과 4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전국의대봉사단이 수도권 선별진료소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의 지난 행동을 용인하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의사로서 책임의식을 갖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직 대통령 사면론을 꺼내든 것과 관련해서는 “국민 여론이 중요하다. 사면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 총리가 왈가왈부하기는 적절치 않다”라면서도 “다만 원칙적인 얘기만 한다면, 이 대표도 국민통합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그런 충정으로 한 얘기가 아니겠나”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당장 논란이 커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라며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탈리아 의사, 화이자 백신 접종 6일 후 확진 “2회 접종해야”

    이탈리아 의사, 화이자 백신 접종 6일 후 확진 “2회 접종해야”

    이탈리아의 한 의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엿새 뒤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3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 일 메사제로 등에 따르면 시칠리아주에 있는 도시 시라쿠사의 움베르토 1세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 안토넬라 프란코는 지난 2일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 그는 6일 전인 지난달 28일 시칠리아 주도인 팔레르모로 이동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처음 접종받았다. 보건당국은 그가 정확히 언제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를 파악하고자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그가 버스로 시라쿠사에서 팔레르모까지 이동한 만큼 함께 탑승한 의료진 가운데 추가 감염자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 백신 접종 이후 감염됐다고 하더라도 백신 효능에 의문을 가질 상황은 아니라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3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이 원칙이다. 화이자 측도 이러한 방식을 따라야만 95% 이상의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정부 소속 보건고등자문위원회를 이끄는 의사 출신 프란코 로카텔리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백신을 2회 접종받아야 면역 시스템이 완전해진다”며 예상 밖의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임상시험에서도 1회 접종 후 감염된 사례가 보고됐다”면서 “백신을 한번 맞았다고 해서 결코 안심해서는 안되는 이유”라고 부연 설명했다. 해당 의사도 언론 인터뷰에서 다시 백신을 맞을 것이라며 “백신이 바이러스와의 전투에서 승리할 유일한 기회라는 점을 환기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는 다른 유럽연합(EU) 회원국과 마찬가지로 지난달 27일부터 의료·보건 종사자를 중심으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접종을 개시했으며 3일 현재까지 약 10만명이 접종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3일 기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만4245명으로 누적 215만5446명이다. 사망자는 347명 늘어 누적 7만5332명으로 집계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미국 코로나 사망자 35만명 넘어…“백신 접종 목표치 미달”

    미국 코로나 사망자 35만명 넘어…“백신 접종 목표치 미달”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35만명을 넘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3일(현지시간)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를 35만775명으로 집계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지난달 14일 누적 사망자 30만명을 넘긴 지 20일 만에 5만명이 더 사망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총 사망자는 작년 11월 18일 25만명을 넘었고, 30만명에 도달하는 데는 26일이 걸렸다. 미국의 코로나 사망자는 겨울철 3차 대유행에다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 기간 가족 모임 및 여행이 겹치면서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AP통신은 “전문가들은 크리스마스와 새해 가족 모임으로 사망자와 확진자가 또다시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코로나 환자 급증으로 의료 대란에 직면한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는 통제 불능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경고음이 나왔다. 서던캘리포니아대학 메디컬센터의 수석 의료 책임자인 브래드 스펠버그 박사는 CNN 방송에 “코로나 환자가 또다시 늘어난다면 의료시스템이 완전히 붕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코로나 사망자 수를 점쳐볼 수 있는 선행 지표인 입원 환자는 한 달 넘게 10만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 환자 현황을 집계하는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에 따르면 2일 기준 입원 환자는 12만3639명을 기록했다. 코로나 환자가 10만명 이상을 유지한 것은 32일째다. 존스홉킨스대가 집계한 2일 기준 신규 확진자는 29만9087명이다.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주(州) 정부의 코로나 환자 현황 보고가 늦어지면서 신규 감염자가 16만606명을 기록했지만, 하루 만에 30만명에 근접할 정도로 늘어났다. 백신 접종은 계획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백신 접종 20일째인 2일 오전 9시 기준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422만5756명으로 집계됐고, 전국에 1307만1925회 접종분의 백신을 배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까지 2000만명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연방 정부의 목표에는 한참 미달한 수치다. CNN 방송은 “백신 접종이 예상보다 느리며, 지금까지 결과는 (목표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연휴 기간 인력 부족과 시스템의 문제로 백신 배포도 예상보다 훨씬 늦어지고 있다”고 했다. 미국 최고의 감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ABC 방송 인터뷰에서 “백신 접종이 우리가 원하던 목표치보다 낮다”고 지적하면서 이달 중으로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씨줄날줄] 백신 신냉전/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백신 신냉전/황성기 논설위원

    새해 초입부터 코로나19 백신 제3라운드가 뜨겁다. 코로나 발병 직후부터 시작된 백신 개발의 1라운드, 작년 하반기의 입도선매식 백신 확보 2라운드에 이어 누가 접종을 빨리, 그리고 많이 하느냐는 새로운 경쟁에 불이 붙었다. 백신 3라운드를 선두에서 견인하는 나라는 이스라엘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율리 에델스타인 보건부 장관은 지난 1일 북부 도시에서 100만명째 접종을 자축했다. 백신 확보에도 전투를 치르듯 속전속결이었던 이스라엘은 인구 930만명에 벌써 100만명을 넘겨 인구 대비 접종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인구 100명당 접종이 11.55명으로 접종 목표 550만명까지 그리 멀지 않았다. 이스라엘 내 60세 이상 고령자의 40% 이상이 2회 접종분 가운데 1차를 맞았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세계 40여개국이 백신 접종 레이스에 들어갔다. 양으로만 따지면 지난 1일 기준 중국이 450만회로 1위, 미국(317만회) 2위, 영국(94만회)이 3위를 차지했다. 백신을 개발하는 미국·영국 세와 중국·러시아 세의 각축이 두드러진다. 미영이 압도적인 백신 시장에서 중국이 뒤를 쫓고 있으나 역부족이다. 중국은 지난 연말 자국의 시노백이 개발한 백신을 터키에 1차로 300만회분을 공급했다. 브라질 상파울루 주정부도 시노백 백신 1060만회분을 확보하는 등 중국산 백신을 계약한 국가는 파키스탄, 이집트 등 10여개국에 이른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나서 “코로나 백신을 공공재로서 개발도상국에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백신 임상시험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음으로써 불신을 자초한 게 백신 시장 선점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스푸트니크 V’ 백신을 내놓은 러시아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곧 접종을 한다고 한다. 하지만 러시아는 3상 임상시험 전에 당국이 백신을 승인해 국제적인 신뢰가 떨어지는 데다 생산시설조차 모자라 해외 판로 개척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중 갈등과 궤를 같이하는 백신의 신냉전은 올해 안으로 결판난다. 마지막 4라운드는 집단면역을 누가 빨리 달성하느냐의 경쟁이다. 이스라엘이 1등을 예약한 상태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 미영의 백신을 인구 이상으로 챙긴 국가들이 집단면역이란 결승점에 차례로 들어올 것이다. 한국도 3라운드까진 뒤처지긴 했으나 5600만명분을 확보한 만큼 4라운드에선 그리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 극복은 최빈국이나 개발도상국도 선진국과 비슷한 시기에 집단면역을 이뤄야 의미가 있다. 자국 이기주의에 따른 무한경쟁이나 줄세우기가 아닌 국제 공조와 협력이 절실하다. marry04@seoul.co.kr
  • [열린세상] 백신 확보 논쟁에서 빠뜨린 것/하대청 광주과학기술원 기초교육학부 교수

    [열린세상] 백신 확보 논쟁에서 빠뜨린 것/하대청 광주과학기술원 기초교육학부 교수

    지난해 말 모든 전문가의 예상을 깨고 효과성이 90%가 넘는 코로나19 백신들이 개발돼 일부 국가에서 접종에 들어갔다. 긴급 승인된 백신이라 접종받은 이들의 면역력은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되는지, 만약 면역력이 접종받은 지 수개월 후에 사라진다면 목표로 하는 집단면역은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 운송과 저장이 까다로운 조건에서도 같은 효과성을 발휘할 것인지 등 여전히 모르는 사실도 많지만, 백신 접종 소식은 우리에게 더이상 절망하지 않아도 될 이유가 되고 있다. 이 백신 구매가 늦어지면서 정치권에서 한참 공방이 있었다. 미 정부가 긴급 승인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구입이 늦어지자 정부의 무능을 질타하는 비판이 이어졌고 급기야 청와대 대변인은 백신이라는 과학에 정치를 개입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정치를 여야 간 정치적 공방이라는 뜻으로 사용했겠지만, 사실 백신은 과학의 결과물일 뿐만 아니라 정치경제적 이슈이다. 백신 개발과 구입에 공적 자금을 얼마나 분배해야 하는지, 개발된 백신을 누구에게 먼저 접종할 것인지, 독점적 사용 권한인 특허권을 공중보건에 핵심적인 백신에도 똑같이 적용할 것인지 등 가치의 우선순위 결정이라는 뜻의 정치에서 백신은 벗어날 수 없다. 하지만 이 논쟁 속에서 충분히 토론되지 않은 것은 막대한 공적 자금을 거대 제약회사가 개발한 백신을 구입하는 데 앞으로도 계속 사용해야 하는가 하는 점이다. 모더나 백신만 하더라도 공식적으론 4만원 정도에 책정됐는데 4000만명분만 하더라도 1조 6000억원에 달한다. 우리처럼 불리한 입장에서 협상에 나서면 이 가격은 더 올라갈 수도 있다.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는 긴박한 시점에서 백신 확보가 무엇보다 우선이겠지만, 감염병이 발생할 때마다 이렇게 대응할 것인가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는 해외에 의존하는 대신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하는 국내 제약회사의 임상시험을 지원하겠다고 나섰지만, 국내 기업 육성이 유일한 대안인지 의문이다. 감염병 대응에 핵심적인 백신의 개발과 생산을 국내든 해외든 사기업에 맡기고 공적 자금으로 개발을 지원하고 구입하는 일로 충분한가 하는 말이다. BBC 보도에 따르면 전 세계 국가들은 총 9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백신 연구 프로젝트에 투자했지만, 거대 제약사들은 3조원 정도만 그것도 외부 자금이 대부분인 채로 투입했을 뿐이다. 백신 개발 투자에 이렇게 기업들이 소극적인 것은 미국의 축지법 프로젝트에서처럼 다급한 정부가 자금 지원에 나서기 때문이고 사스 등 과거 보건 비상사태 때 기업들이 백신 개발로 큰 수익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개발에 성공할 때쯤이면 알 수 없는 이유로 감염병이 종식되기도 하고, 계속 복용해야 하는 신약과 달리 백신은 한두 번 접종으로 구매가 끝난다. 독감 백신처럼 매해 접종이 필요하다면 기업들은 백신 개발에 더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다. 영국의 경제학자 마리아나 마추카토가 ‘기업가형 국가’라는 책에서 잘 보여 주었듯이 미국의 제약회사들은 혁신적인 신물질 발굴보다 리스크가 적은 기존 의약품 변형에 더 많이 투자한다. 1993년부터 10년 동안 미국에서 개발된 신물질 신약의 75%가 민간 기업이 아닌 공공 투자를 받은 국립 연구실에서 나왔다. 제약회사가 공적 의제에 적극적으로 응답하지 않는 문제들이 있자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했던 엘리자베스 워런은 마추카토의 자문을 받아 정부가 보건복지부 내에 제약회사를 직접 설립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독점적 상황 때문에 꼭 필요하지만 개발되지 않거나 너무 비싼 의약품이 있다면 이 ‘공립’ 제약회사가 이를 제조하도록 했다. 감염병 대응이라는 중요 공공 이슈를 해결하는 데 기업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 주주 이익이 우선시되는 현실에서 기업의 목표가 국가의 공공의제를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 정부가 제약회사를 설립하거나 공적 자금을 투자하되 그 결과물을 접근 가능한 가격으로 제공하도록 조건을 붙이는 방안을 고려해 볼 만하다. 코로나19 확산 와중에 정부는 국가신약개발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에 10년간 2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 계획 속에도 기업에 책무성을 요구하는 공공성 강화 방안이 있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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