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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확진자 433명...첫 오미크론 확진자 발생

    “부산 확진자 433명...첫 오미크론 확진자 발생

    부산시는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역대 하루 최다인 43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23일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지난 19일 확진된 해외입국자 1명에게서 확인됐다. 이 확진자는 지난 17일 아랍에미리트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했고, 귀국 1일차 검사에서 확진됐다. 비행기 내 접촉자 등 23명이 격리됐으나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2차 백신 접종을 했으며 가래와 목 잠김 등 경미한 증상을 나타냈다.현재 안정적인 상태로 격리 치료 중이다. 부산의 하루 확진자는 21일 432명을 시작으로 사흘째 400명을 넘어서고 있다.누적 확진자는 2만 3029명이다.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한 기장군 한 초등학교에서는 학생 2명이 확진된 데 이어 학생 5명과 가족 3명이 추가 확진되는 등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모두 10명으로 늘었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인 연제구 요양병원에서는 종사자 1명, 환자 65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 가 71명으로 늘었다. 현재 해당 병원 전체를 동일 집단격리하고 있다.사상구 종합병원,수영구 주점과 유치원 등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23일 0시 기준 부산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4.1%를 기록했고, 일반병상 가동률은 76.9%로 나타났다. 생활치료센터 병상 가동률은 60.4%다. 시는 23일부터 부산진구 송상현광장과 동래구 동래역 복합환승센터 인근 등 임시선별검사소 2개소를 추가해 임시선별검사소는 모두 6곳을 운영한다.
  • [포토]터키, 자국산 코로나19 백신 ‘투르코백’ 긴급사용 승인

    [포토]터키, 자국산 코로나19 백신 ‘투르코백’ 긴급사용 승인

    파흐레틴 코자 터키 보건장관이 22일(현지시간) 샨르우르파에서 자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투르코백’ 바이알(병)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이날 코자 장관은 정부가 투르코백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며 약 열흘 후 공립병원에서 이를 사용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르코백은 중국산 시노백 백신과 마찬가지로 불활성화한 코로나바이러스로 만든 사백신이다.  터키 보건부 제공
  • 프랑스 5~11세 대상 백신 접종 시작…오미크론 대책 빨라져

    프랑스 5~11세 대상 백신 접종 시작…오미크론 대책 빨라져

    세계 여러 나라에서 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으로 인한 감염자 급증을 억제하기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는 22일(현지시간) 만 5~11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현재 약 7만명에서 곧 10만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앞서 프랑스 보건당국은 5~11세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승인한 바 있다. 지난주 건강상 위험이 있는 소아를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했지만, 22일부터는 해당 연령층 모두를 대상으로 확대했다. 감염자가 급증하는 영국도 이날 5~11세 아동 중 고위험군에 저용량 화이자 백신 접종을 승인했다. 또 먹는 코로나 치료제 약 400만명분을 구매하고, 감염자가 두 차례 간이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오면 격리 기간을 기존 10일에서 7일로 단축하는 새로운 지침도 발표했다. 이날 하루 동안 신규 확진자는 10만 6122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이다. 핀란드도 백신접종을 5~12세 아동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날에는 사상 최악 수준에 달하는 감염 확대를 억제하기 위해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부터 술집 영업을 밤 9시까지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스페인은 다시 실외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고 발표했지만, 시행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펴온 중국은 최근 2주 사이 북부 산시성 시안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자 엄격한 도시 봉쇄에 들어갔다. 시안시 방역당국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통제를 전면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모든 가정은 이틀에 한 번씩만 생필품 구매를 위해 가족 중 한 명만 외부로 나갈 수 있게 됐다. 응급 상황이 아니면 모든 사람은 실내에 머물러야 한다. 방역당국은 시민들에게 도시를 떠나지 말라고도 주문했다. 시안시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일선 등교를 전면 중단시키고 주민 1300만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에 돌입했다. 그런데도 통제구역 밖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는가 하면 출혈열 환자까지 잇따르자 방역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언제까지 이런 봉쇄 정책이 유효한지 밝히지 않았다. 시안에서는 지난 9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7명(17일)→10명(18일)→21명(19일)→42명(20일)→52명(21일) 등으로 확진자가 계속 늘어 이날까지 143명이 확진됐다.한편 미국 존스홉킨스대 코로나센터(CSSE) 22일 오후 2시 집계 기준에 따르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억 7624만 14명이고 누적 사망자는 536만 8950명이다.
  • [송현서의 핫이슈] ‘귀한 백신’ 수백만 회분 버린 아프리카, 진짜 이유는?

    [송현서의 핫이슈] ‘귀한 백신’ 수백만 회분 버린 아프리카, 진짜 이유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전 세계에서 점차 지배종이 되어가는 상황에서 백신은 인류의 ‘유일한 방어수단’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는 이토록 중대한 백신 100만 여 회분을 폐기했다고 밝혔다. 해당 백신들의 유통기한이 모두 지났기 때문이다. AFP통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파이잘 슈아이브 나이지리아 국립1차건강개발기구 (NPHCDA) 대표는 성명을 통해 “유통기한이 지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06만 6214회분을 폐기했다”고 밝혔다.  해당 백신들은 백신 접종률이 높은 서방 선진국들이 이달 초 나이지리아에 보낸 것이다. 나이지리아 측은 이들 국가로부터 100만 여 회분을 받았을 당시 유통기한이 몇 주 남지 않아 접종 자체가 도전에 가깝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나이지리아 보건 당국은 귀한 백신을 제대로 쓰지도 못한 채, 유통기한이 지나서 전량 폐기하기에 이르렀다. 슈아이브 국장은 “백신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 공여국들로부터 유통기한이 촉박한 백신을 들여오긴 했지만, 더는 이런 백신을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유한 국가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사재기했다가 유통기한이 다다르면 가난한 나라에 기부한다”면서도 폐기한 백신이 어느 국가로부터 받은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일부 해외 언론은 나이지리아가 폐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미국과 영국 등지에서 온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나이지리아 인구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은 2억 600만 명에 달하지만, 백신 접종을 완전히 끝낸 성인은 4%도 채 되지 않는다. 백신 공급 불균형이 낮은 접종률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지만, 백신을 꺼리는 문화가 한몫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AFP 통신은 “1996년 뇌수막염 백신 임상시험 후 어린이 11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작용을 겪고 나서, 백신을 꺼리는 문화가 팽배해졌다”고 전했다.또 다른 아프리카 국가인 세네갈도 최근 2개월간 최소 20만 회분의 백신을 폐기했다. 나이지리아와 마찬가지로 유통기한 만료 때문이었다. 세네갈 보건당국은 이달 말 20만 회분을 추가로 폐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네갈 역시 나이지리아와 마찬가지로 백신 인프라뿐만 아니라 백신에 대한 불만이 높아 접종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네갈 백신 담당자 우세아누바디안은 “접종을 망설이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하루 1000~2000명에게 백신을 맞히고 있는데, 이대로는 지금 보유한 모든 백신을 기한 내 사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이달 초 “접종을 독려하며 최대한 많은 국민에게 백신을 맞혀야 하지만, 그러기에는 미국과 중국 등지에서 보내주는 백신의 유통기한이 짧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 위중증 1083명·사망 109명 ‘역대 최다’...신규확진 6919명

    위중증 1083명·사망 109명 ‘역대 최다’...신규확진 6919명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시행된 지 6일 만인 23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7000명에 육박했다. 위중증 환자 수도 전날에 이어 또 최다치를 경신했으며, 사망자 수도 처음으로 100명을 넘어섰다.  신규확진 6919명...전날보다 537명 ↓수도권에서만 5044명(73.6%) 발생위중증 환자 1083명...역대 최다 수치사망자 109명...평균 치명률 0.85%‘오미크론 변이’ 감염 12명 늘어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6919명 늘어 누적 확진자 수가 58만9978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7456명)보다 537명 줄어든 수치다.  이날 신규 확진자를 감염경로로 보면 지역발생이 6856명, 해외유입이 63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 가운데 서울 2695명, 경기 1929명, 인천 420명으로 수도권에서만 총 5044명(73.6%)이 나왔다. 비수도권은 부산 432명, 경남 200명, 충남 180명, 대구 167명, 전북 149명, 경북 134명, 대전 133명, 강원 120명, 충북 85명, 전남 68명, 광주 66명, 울산 43명, 세종 18명, 제주 17명 등 총 1812명(26.4%)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63명으로, 전날(91명)과 비교해 28명 적다. 위중증 환자는 1083명으로, 전날(1063명)보다 20명 늘었다. 이는 지난해 1월 국내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전날 사망자는 109명으로, 역시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이 발생했다. 하루 사망자 수가 100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국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5015명으로 집계됐다. 평균 치명률은 0.85%다.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도 12명 늘어 누적 246명이 됐다. 한편,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의 의심환자 검사 건수는 7만2945건, 임시선별검사소의 검사 건수는 18만2963건으로 총 25만5908건의 검사가 이뤄졌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은 이날 0시 기준 82.2%(누적 4221만9818명)이며, 추가접종은 전체 인구의 26.7%(1370만9545명)가 마쳤다.
  • “오미크론 최악 국면 우려…3개월 관건” 빌 게이츠의 경고

    “오미크론 최악 국면 우려…3개월 관건” 빌 게이츠의 경고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으로 인해 미국이 최악의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며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22일(현지시간) 경고했다. 빌 게이츠는 일련의 트위터 글을 통해 자신은 오는 연휴 계획 대부분을 취소했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가 역사상 다른 어떤 바이러스보다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면서 오미크론 변이가 얼마나 심한 증상을 일으키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더 많이 알 때까지는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면서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 유발 위험이 델타 변이의 절반에 불과하더라도 전염력이 강해 현재 나타나는 감염자 급증은 사상 최악일 수 있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이 유행이 미국에서 3개월 정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그 몇 달이 나쁠 수 있지만, 올바른 조치를 하면 팬데믹은 내년에 끝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존스홉킨스대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지난주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14만 8000명으로 전주보다 23% 증가하는 등 코로나19 감염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하루 평균 사망자도 1324명으로 전주보다 11% 늘었다. 게이츠는 빌 & 멜린다 재단을 통해 저소득 국가 국민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서 소외되는 백신 격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는 지난 10월 CNN을 통해 전 세계 부유한 국가들이 추가접종(부스터샷)에 사용하기 위해 백신을 추가로 사들이고 있어 백신 격차를 줄이는 것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불평등에 분노하는 것은 당연하다. 백신은 코로나19를 대체로 예방할 수 있고 매우 드문 경우가 아니면 살 수 있는 질병으로 만든다”며 “사람들이 이 질병을 막는 게 불가능해서가 아니라 단지 저소득 국가에 살기 때문에 죽어가는 것을 보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라고 말했다.
  • “오미크론, 델타보다 입원위험 낮아…의료 부담 우려는 여전”

    “오미크론, 델타보다 입원위험 낮아…의료 부담 우려는 여전”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에 비해 입원 위험이 낮다는 초기 연구 결과가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잇따라 나오고 있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 자체가 약한 특성과 더불어 이미 백신과 기존 감염을 통해 확보된 면역력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며,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성이 낮다고 하더라도 확진자가 급증하면 의료체계에 부담을 높인다는 우려도 여전한 상황이다. 접종자의 오미크론 입원 위험, 미접종자보다 훨씬 낮아 임피리얼 칼리지 런던 연구진은 오미크론 변이 감염시 델타 변이와 비교해 입원 위험 가능성이 40~45% 적다고 발표했다고 스카이뉴스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가치료 대신 병원에 다닐 확률은 델타 변이에 비해 1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감염 이력이 있을 경우엔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입원 위험이 50~60% 적었고, 백신 접종자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후 입원할 위험은 미접종자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연구는 아직 동료평가를 거치지 않았다. “입원 위험 낮지만 백신 무력화 때문에 의료부담”임피리얼 칼리지 런던의 발병분석·모델링 그룹 대표인 닐 퍼거슨 교수는 “이 분석은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와 비교해서 입원 위험이 약간 적다는 증거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퍼거슨 교수는 “이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백신 효과 감소로 인해 상쇄되는 듯하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최근과 같은 속도로 계속 늘어난다면 의료 서비스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즉 오미크론 변이 감염에 따른 입원 위험은 기존 델타 변이에 비해 낮지만 오미크론의 백신 무력화 능력으로 인해 의료체계에 대한 부담은 여전하거나 더 증가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대와 다른 전문가들이 수행한 소규모 연구에서는 오미크론 변이의 입원 위험이 3분의 2 낮다는 결과가 나왔다.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와 같았다면 현재 감염자 중 입원 환자가 47명에 달해야 했는데, 현재 15명뿐이라는 것이다. 남아공 “오미크론 입원율, 다른 변이 대비 80% 낮아” 남아공 국립전염병연구소(NICD)가 지난 10∼11월 코로나19 감염자들을 분석·연구한 결과에서도 이와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연구소가 이들 감염자를 분석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 감염의 입원율은 다른 변이에 비해 약 80% 낮았다. 또 이 기간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입원한 환자들은 4~11월 델타 변이로 입원한 환자들보다 중증 진행률이 70%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셰릴 코헨 NICD 교수는 이번 연구와 관련해 “오미크론의 심각성이 다른 변이에 비해 낮다는 것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가능성’(positive story)”이라고 평가했다. 환자 자체가 급증하면 의료체계 마비 우려전문가들은 이 같은 연구 결과에 희망적인 기대를 걸면서도 신중한 대응을 주문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치명성 측면에서 약하다고 하더라도 환자 자체가 너무 많아지면 의료체계가 마비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마크 울하우스 에든버러대 교수는 “개별적으로는 증상이 상대적으로 약할 수 있지만 감염이 한꺼번에 발생해서 의료체계에 심각한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성이 낮은 이유는 오미크론 변이 자체의 특성과 백신 및 기존 감염에서 확보된 면역이 결합한 결과로 보인다고 BBC가 전했다. 폴리티코가 입수해 보도한 영국 보건안전청(HSA)의 연구 결과도 비슷한 내용이다. 보건안전청은 23일 최신 분석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 “코로나 치료 이정표”…미국, 화이자 ‘먹는 알약’ 가정용 첫 승인

    “코로나 치료 이정표”…미국, 화이자 ‘먹는 알약’ 가정용 첫 승인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2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 알약을 미국의 각 가정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최초로 승인했다. FDA는 이날 화이자가 제조한 항바이러스 알약 ‘팍스로비드’를 가정용으로 긴급 사용하는 것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 알약은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복제되는 것을 방해하는 방식으로 감염자가 중증에 빠지는 상황을 막아준다. 로이터통신은 “오미크론 퇴치에 중요한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최초의 가정용 치료제”라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집에서 복용할 수 있는 코로나 알약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체중 40㎏ 이상 조건…“입원·사망 90% 감소” FDA에 따르면 병원 밖에서도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알약을 복용할 수 있는 사람은 코로나19 감염시 입원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에 속하는 성인과 12세 이상 소아 환자다. 허가 대상에는 노인을 비롯해 비만과 심장병 등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들이며, 체중이 40㎏ 이상이어야 이 알약을 가정에서 복용할 수 있다. 다만 ‘팍스로비드’를 약국에서 구매하기 위해서는 병원에서 의사의 처방전을 받아야 한다. FDA는 “코로나19 새 변이(오미크론)가 출현한 중대한 시기에 이번 허가는 코로나에 맞서 싸울 새로운 도구를 제공한다”면서 “심각한 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는 고위험군 환자들이 더 쉽게 항바이러스 치료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초기 감염자 치료 위한 빠르고 저렴한 방법 화이자의 임상시험 데이터에 따르면 ‘팍스로비드’는 중증 질환 위험이 큰 코로나19 환자의 입원과 사망을 예방하는 데 90%의 효과를 발휘했고,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도 효능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알약은 코로나19 초기 감염자를 치료할 수 있는 빠르고 저렴한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존의 코로나19 치료제는 링거용 또는 주사제였다. ‘팍스로비드’는 코로나 감염 증상이 나타난 직후부터 5일 동안 아침 저녁으로 12시간마다 각각 세 알씩 복용해야 한다. 5일간 총 30알을 복용하게 되는데 이를 1코스라고 한다. 화이자, 내년 1억 2천만 코스 생산…머크 알약도 허가 전망 화이자는 FDA의 긴급 사용 허가 사실을 전하면서 ‘팍스로비드’를 즉시 납품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용한 ‘팍스로비드’는 18만 코스(1코스당 30알)이고, 미국에는 6만~7만 코스가 배정됐다. 초기 물량이 적은 것은 알약 제조에 9개월이 걸리기 때문이다. 화이자는 사용 증가에 대비해 내년도 생산 물량을 8000만 코스에서 1억 2000만 코스로 상향 조정했다며 내년에는 생산 기간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앞서 화이자와 ‘팍스로비드’ 1000만 코스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1코스당 가격은 530달러(63만원)다. AP통신은 제약사 머크가 개발한 코로나19 알약 치료제 ‘몰누피나비르’에 대해서도 FDA가 곧 긴급 사용 승인을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FDA 자문기구인 항균제자문위원회(ADAC)도 지난달 30일 몰누피라비르 승인을 권고했다. 다만, 일부 위원들은 이 알약이 임신부 등에 안전성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 급증 둔화에 역할”…“초기 효과는 제한적” 반론도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이 코로나19 감염을 막을 최선의 방법이지만, 약 4000만명에 달하는 미국 성인이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효과적인 코로나19 알약은 환자 급증을 둔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메이요클리닉의 그레고리 폴란드 박사는 “회이자 알약은 효능은 높고 부작용은 적은 경구용 치료제”라며 “고위험군 집단에서 입원과 사망 위험이 90% 감소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각 가정에서 환자들이 ‘팍스로비드’를 복용한다고 하더라도 코로나 방역에 대한 초기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오미크론으로 감염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환자들이 자가 진단을 거친 뒤 병원을 방문해 의사 처방전을 받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그사이에 증상이 진전되면서 약의 효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 “걱정마! 산타 오실 거야”… 부모 5명 중 1명은 크리스마스 선물 스트레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걱정마! 산타 오실 거야”… 부모 5명 중 1명은 크리스마스 선물 스트레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이번 주 금요일은 전 세계 어린이들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손꼽아 기다리는 크리스마스이브입니다. 그렇지만 지난해 말과 비슷하게 올해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심각합니다. 이 때문에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들고 올 수 있을까 걱정하는 어린아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렇다 보니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올해도 “산타는 전염병에 대한 선천적인 면역성을 갖고 있으며 최근에는 백신 3차 접종까지 마쳤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산타는 바이러스를 다른 사람에게 옮길 위험도 없기 때문에 평소처럼 선물을 놓고 갈 것”이라고 아이들을 안심시켰습니다. 아이들은 크리스마스와 뒤이어 찾아오는 겨울방학을 오매불망 기다리겠지만 부모들은 어떨까요. 미국 미시건대 의대 소아과, 미시건대 의대 모트아동병원 공동연구팀은 많은 부모들이 크리스마스 선물과 아이들의 방학에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1~18세 자녀를 둔 부모들 중 2020명을 무작위로 골라 크리스마스와 겨울방학으로 인한 부모의 정신건강 관련 설문조사로 얻은 것입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모 6명 중 1명은 크리스마스와 아이들의 방학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밝혔습니다. 또 부모 5명 중 1명은 아이들의 크리스마스에 대한 기대가 과도하다고 느낀다고도 응답했습니다. 특히 크리스마스와 방학에 대한 스트레스는 엄마들이 아빠보다 2배 이상 높았답니다. 그 때문인지 부모들의 3분의1 이상이 코로나19 감염이 걱정되기도 하지만 자녀가 학교에 가 있을 때 편안함을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연구진은 부모들이 자녀로 인한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소하는지도 물었습니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을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꼽았고 그다음으로 음악감상, 운동, 종교나 봉사활동을 들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엄마들과 달리 많은 아빠들은 스트레스 해소 방법으로 ‘일’을 택했다는 점입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아빠들은 일 자체가 좋아서라기보다는 육아라는 스트레스 환경에서 도피하기 위해 ‘일’을 핑계로 대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실 이런 스트레스는 부모 스스로가 만드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많은 부모들은 크리스마스나 방학 같은 때가 되면 자녀들이 어른이 돼서도 기억할 수 있는 특별한 기억을 만들어 주려고 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크리스마스는 많은 매체에서 평소와 달리 사랑, 기쁨이 넘쳐나는 때로 묘사되는데 이를 현실로 만들려는 시도는 쉽지 않고 오히려 스트레스를 유발한다는 것입니다. 즐거운 시간을 만들기 위한 부모의 노력이 스트레스가 된다면 부모의 말과 행동에 무의식적으로 반영되고 아이들에게 전해지면서 오히려 최악의 시간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코로나19 상황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 시기가 길어지면서 아이, 어른 모두 몸과 마음이 지쳐 있지만 크리스마스 때만은 서로에 대한 기대감과 부담감을 조금씩 내려놓고 활짝 웃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 조금 더 몸 만들어요…맘껏 뽐낼 해변이 기다려요

    조금 더 몸 만들어요…맘껏 뽐낼 해변이 기다려요

    여행지에 대한 정보보다 여행 준비를 위한 정보가 더 중요한 시기다. 코로나19 시대라 그렇다. 우리도, 상대국도 감염병 정책이 널뛰듯 급변한다. 그러니 바깥 나라를 돌아보려면 발빠른 적응이 필수다. 변화무쌍한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것만이 코로나 시대의 유일한 여행법인 셈이다. 얼마 전 다녀온 태국 푸껫에서도 그랬다. 애초 태국행을 결정했을 때는 한국도, 태국도 해외 입국자 무격리였다. 한데 출장을 코앞에 두고 오미크론이 불거졌다. 10일 격리로 돌아선 우리 정부와 달리, 태국은 ‘테스트 앤드 고’ 정책을 고수했다.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되면 제한 없이 여행할 수 있게 한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이제 태국도 7일 격리로 돌아섰다. 태국 정부는 21일 ‘테스트 앤드 고’를 유보하고 ‘샌드박스’ 제도를 다시 적용한다고 밝혔다. 샌드박스는 지정 장소에서 일정 기간(7일)을 보내면 격리 없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앞서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한 푸껫이 이번에도 샌드박스 지역으로 재지정됐다.태국은 국내총생산(GDP)의 18%를 차지하는 관광산업이 중요한 나라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찾는 여행지 조사에서 늘 선두권을 유지할 만큼 가까운 나라이기도 하다. 국민 대다수에게 관광이 필수 먹거리인 만큼 격리 정책에 대한 해제 압박 역시 우리보다 거셀 수밖에 없다. 그렇다 해도 당분간은 보다 꼼꼼한 여행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충’은 전혀 통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준비해 갈 필수 서류는 코로나백신예방접종증명서, 영문 PCR 음성 확인서다. 예방접종증명서는 주민센터 등에서 무료로 발급해 준다. 영문 PCR 음성 확인서는 선별검사소가 있는 큰 병원에서 발급해 준다. 검사 방식은 우리도, 태국도 신속(RT) PCR이다. 발급 수수료는 15만원 안팎이다. 본인 이름과 한국 주소의 영문 표기가 서류마다 일치하는지 신경 써야 하고, 현지 숙소 주소 등도 꼼꼼하게 표기하는 게 좋다. 푸껫행 직항편 탑승 시간을 기준으로 72시간 전에 발급된 RT PCR 음성확인서만 유효하다. 방콕행이 아닌 푸껫행 직항편이란 것에 유의해야 한다. 방콕과 달리 우리나라에서 푸껫으로 가는 직항편은 아직 재개되지 않았다. 예전처럼 싱가포르를 경유해 가는 것이 대안이 될 듯하다.태국에 도착하면 곧바로 PCR 검사를 받는다. ‘테스트 앤드 고’ 때는 공항 외부 병원에서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검사를 받았다. 이 정책이 복원되기 전까지는 공항에서 검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검사 결과가 나오려면 6시간 정도 걸린다. 음성이 확인돼야 비로소 숙소의 방 밖으로 나올 수 있다. 모차나(Morchana) 앱도 설치해야 한다. 우리의 쿠브(COOV) 비슷한 백신 패스다. 푸껫 경계의 검문소 등에서 이 앱이나 백신접종증명서를 요구할 때도 있다. 태국 내 PCR 검사는 2회다. 도착 즉시 받고, 출국 72시간 전에 또 한 번 받는다. ‘에어텔’ 상품처럼 숙박과 PCR 검사를 합한 상품도 있다. 예를 들어 페닌슐라 방콕 호텔에 투숙할 경우 검사비용은 2400밧(약 8만 5000원)이다. 3900밧(약 14만원)에서 할인된 가격이다. 다른 호텔들도 2000~3000밧 선에서 PCR 검사를 진행해 준다.모든 여행자가 만들어야 했던 ‘타일랜드 패스’는 일시 중단됐다. 이미 패스를 받은 여행자에게만 한시적으로 무격리 입국을 허용할 예정이다. 코로나 여행자보험, 푸껫 샌드박스 전용 입국허가서(COE)도 필수다. 자세한 내용은 태국관광청 누리집(www.visitthailand.or.kr)에서 확인하는 게 좋겠다. 이제 여행지를 말할 차례다. 태국 사람들에게 푸껫은 우리의 제주와 같은 곳이다. 누구나 가고 싶어 해도, 높은 물가 때문에 누구도 쉽게 갈 수 없는 곳이었다. 요즘 푸껫은 다시 태국 사람들의 천국이 됐다. 물가도 내려갔고, 외국 여행객 숫자도 확 줄었다. 특히 소란과 무례의 대명사인 중국 관광객이 사라진 것에 만족해하는 눈치다. 푸껫 여정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사멧낭시다. 팡아만 일대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풍경의 언덕’이다. 단순한 전망대를 넘어 ‘답답증’에 걸릴 듯한 시야를 뻥 뚫어 주고 방문객의 심상을 음유시인처럼 만들어 주는 놀라운 곳이다. 행정구역은 짱왓팡아다. 우리 식으로는 팡아도(道)쯤 되려나. 한데 방문객 대부분은 짱왓푸껫에서 온다. 사실상 푸껫과 가깝다는 뜻이다. 현지인의 발음을 우리 식으로 표기하면 ‘사메드 나~앙 시’에 가깝다. 태국관광청의 공식 표기 역시 ‘Samed Nang Chee’다. 한데 구글 지도나 현지인 사이에선 ‘Samet Nang Che’로 표기하는 것이 더 일반적이다.여명의 사멧낭시를 ‘영접’하려면 푸껫에서 늦어도 새벽 5시에는 출발해야 한다. 현지 여행업체에선 ‘푸껫에서 30분 거리’라고 호언장담하지만, 이 시간 안에 닿으려면 ‘목숨 걸고’ 달려야 한다. 푸껫 중심부 숙소에선 승용차로 최소 1시간 30분, 푸껫 중북부에서도 1시간 정도는 잡아야 한다. 입구에서 정상까지는 1㎞ 정도. 돈을 내더라도 가급적 사륜 지프차로 오르길 권한다. 제법 된비알이어서 걸어서 오르면 이후 일정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사멧낭시로 가다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섬이 있다. 돌올하게 솟구친 기상이 어디서 보든 사뭇 당당하다. 현지인이 전해준 전설에 따르면 이 바위 섬은 젊은 남자 스님이 변한 것이다. 전설이 그럴싸해지려면 상대가 있어야 할 터. 이 스님을 만나러 가는 여성 보살이 또 한 명의 주인공이다. 한데 스님이 있는 곳까지 가는 게 문제였다. 맹그로브 숲을 넘고, 팡아만의 물길을 헤치려면 치맛단을 걷어야 했다. 바로 이 장면, 그러니까 치맛단을 걷어 올린 여성 보살의 모습이 바로 사멧낭시다. 전망대 정상에 오르면 팡아만 일대의 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베트남 할롱베이처럼 대부분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이다. 사멧낭시는 태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사이에서도 해돋이 명소로 급격히 발돋움하는 중이다. 캠핑을 하며 은하수를 촬영하는 이들도 많다. 은하수가 흐르는 어두운 밤을 지나 해가 뜨는 새벽까지, 사멧낭시엔 늘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캠핑을 원할 경우 주민에게 텐트를 대여할 수 있다. 긴팔원숭이 재활센터(Gibbon Rehabilitation Project의 약자인 GRP로 불린다)도 깊은 인상을 받은 곳 중 하나다. 요즘 태국에서 활발하게 확산되고 있는 동물권에 대한 각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다. GRP는 일부 활동가들이 인간과의 경쟁에서 상처받은 긴팔원숭이를 돌보는 곳이다. 이 센터에서만 30년 동안 350마리가 넘는 긴팔원숭이를 구조했다고 한다. 긴팔원숭이는 야생의 곡예사다. 시속 60㎞의 속도로 나무 사이를 오갈 수 있다. 타고난 성악가이기도 하다. 보통 가족 단위로 사는데, 영역을 방어하기 위해 고음의 소리를 낸다. 한 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는 선율 덕에 태국 사람들은 긴팔원숭이를 ‘숲의 여왕’이라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서식지가 파괴되고 밀렵이 성행하면서 멸종 위기까지 내몰렸다.GRP에서 생활하는 긴팔원숭이들은 한때 인간들의 노리개였다. 부모에게 버림받은 녀석도 있고, 음식점이나 절집 등의 호객 행위에 동원된 녀석도 있다. 어릴 때는 그나마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만, 힘이 세지고 공격적인 나이가 되면 그냥 버려진다. 야생의 생존 방식을 미처 배우지 못한 채 말이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현재 GRP엔 긴팔원숭이 15마리가 살고 있다. 원래 14마리였으나, 최근 구조된 ‘새미’가 합류하면서 수가 늘었다. 이들은 대부분 유무형의 상처를 안고 있다. 실명과 백내장에 시달리고, 손과 발이 절단된 녀석도 있다. 이들은 앞으로도 영원히 야생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GRP에 머물 수밖에 없다. 새로운 짝에 적응한 몇몇 개체만 야생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 GRP에서 300m 정도 올라가면 방패 폭포가 나온다. 이 공원의 유래가 된 유명한 폭포다. 가볍게 산책 삼아 다녀올 만하다. GRP 인근의 무슬림 마을에선 고무농장, 파인애플 따기, 염색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태국도 우리처럼 마을 단위에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내놓는 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파통 중심부의 방라로드는 푸껫에서 가장 현란한 밤 풍경을 선보이는 곳이다. 출입구 쪽에서 체온을 재고 입장할 수 있다. 주말 무렵엔 관광객들로 북적대지만 평일엔 예전 활기를 되찾지 못한 분위기다. 카타, 카론 등 유명 해변들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다만 ‘해방구’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선지, 외국 관광객 대부분은 관광지 내부에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생존을 위해 필사적으로 마스크를 쓰는 태국인들과 비교되는 장면이다.코랄섬은 찰롱 부두에서 스피드 보트로 10분 남짓 걸리는 섬이다. 거리가 가까워 시간이 많지 않은 여행자에게 제격이다. 푸껫 일대의 다른 섬처럼 스노클링, 투명 카약 등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해변은 텅 비었다. 태국인과 몇몇 외국 관광객들이 그 너른 해변을 독차지하고 있다. 자연 회복 등을 이유로 문을 닫았던 크라비의 마야 비치는 내년 초 열릴 예정이다.푸껫 올드타운은 뜻밖에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중국과 포르투갈 양식이 결합된 치노 포르투기스(Chino Portuguese) 양식의 건물 등 독특한 건물들이 많다. 푸껫 올드타운은 1800~1900년대 주석 채굴 황금기에 형성된 마을이다. 노다지를 찾아 태국으로 이주해 온 중국인, 말레이시아인들이 모여 산다. 푸껫 올드타운이 말레이시아 이포, 페낭 등의 올드타운과 판박이처럼 닮은 건 이 때문이다. 푸껫 올드타운의 주민 역시 대부분이 중국계다. 중국 이민자의 후손은 바바()라고 부른다. 이들은 태국인으로 살지만 바바로서의 정체성도 잊지 않는다. 미국 배우 레오나르도 디캐프리오가 영화 ‘비치’(2000) 촬영 당시 묵었던 앙앙(on on) 호텔 화장실처럼, 지금도 오래된 건물의 화장실 벽엔 남자는 바바, 여자는 뇨냐(娘惹)라고 적혀 있는 걸 볼 수 있다.고풍스런 건물 일부엔 그래피티도 그려져 있다. 가장 유명한 건 태국 예술가 앨릭스 페이(파타폴 탱루엔)가 그린 ‘빨간 거북이 마디’다. 중국인의 ‘최애’ 색인 빨간색 등껍질을 이고 있는 어린아이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의 다른 작품처럼 주인공 이마에 세 번째 눈이 달린 것이 특징이다. 태국의 존경받는 왕 라마 9세의 벽화도 있다. 그를 구름 위의 존재로 표현했다. 태국인들이 그를 얼마나 존경하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방콕에 왕궁-새벽사원 코스가 있다면, 푸껫엔 빅부다 왓찰롱 코스가 있다. 빅부다는 이름처럼 높이 45m의 거대한 불상이 있는 곳이다. 높은 곳에 자리를 잡아 전망도 훌륭하다. 왓찰롱은 푸껫을 대표하는 사원이다. 다양한 형태의 불교 전각들을 만날 수 있다. [여행수첩] -우리나라 여행객 대부분이 한번은 들렀을 파통의 쇼핑몰 정실론은 아직도 폐쇄 중이다. 푸껫 시내의 로빈슨 백화점은 문을 열었다. 귀국 선물 등을 살 수 있다. -숙박업체들은 코로나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해변과 바짝 붙은 몇몇 리조트는 성수기의 투숙률을 회복해 가는 듯하다. 다만 가격은 여전히 낮게 형성돼 있다. 30만~40만원대의 고급 리조트들도 20만원 대에 묵을 수 있다. 외국 관광객은 태국 정부가 인증한 코로나 안심 마크 ‘SHA+(플러스)’를 획득한 숙소에서만 묵을 수 있다. 대부분 숙박업체들이 인증 마크를 받긴 했지만 가급적 대형 리조트에 묵길 권한다. 푸껫 시내 인터콘티넨털 호텔, 센타라 리조트, 카타타니 리조트 등이 ‘SHA+’급 숙소들이다. 다들 해변을 끼고 있는 고급 리조트이다. 푸껫 공항 위에 있는 살라푸껫 호텔도 권할 만하다. 푸껫 시내에서 30~40분 떨어진 북부에 있는데, 그만큼 한적해서 좋다. 호텔 앞 너른 해변에는 사람이 거의 없다. 시야를 가리는 섬도 없다. 이 분위기엔 팝송 ‘워터 이즈 와이드’가 딱일 듯하다. -원춘(One Chun) 레스토랑은 꼭 들르길 권한다. 메뉴 하나하나 흠잡을 데 없는 맛을 선사한다. 푸껫 올드타운 초입에 있어 찾기는 쉽지만 주차 공간은 없다.
  • 조금 더 마음 달래요, 눈이 부신 절경이 있잖아요

    조금 더 마음 달래요, 눈이 부신 절경이 있잖아요

    여행지에 대한 정보보다 여행 준비를 위한 정보가 더 중요한 시기다. 코로나19 시대라 그렇다. 우리도, 상대국도 감염병 정책이 널뛰듯 급변한다. 그러니 바깥 나라를 돌아보려면 발빠른 적응이 필수다. 변화무쌍한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것만이 코로나 시대의 유일한 여행법인 셈이다. 얼마 전 다녀온 태국 푸껫에서도 그랬다. 애초 태국행을 결정했을 때는 한국도, 태국도 해외 입국자 무격리였다. 한데 출장을 코앞에 두고 오미크론이 불거졌다. 10일 격리로 돌아선 우리 정부와 달리, 태국은 ‘테스트 앤드 고’ 정책을 고수했다.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되면 제한 없이 여행할 수 있게 한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이제 태국도 7일 격리로 돌아섰다. 태국 정부는 21일 ‘테스트 앤드 고’를 유보하고 ‘샌드박스’ 제도를 다시 적용한다고 밝혔다. 샌드박스는 지정 장소에서 일정 기간(7일)을 보내면 격리 없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앞서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한 푸껫이 이번에도 샌드박스 지역으로 재지정됐다.태국은 국내총생산(GDP)의 18%를 차지하는 관광산업이 중요한 나라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찾는 여행지 조사에서 늘 선두권을 유지할 만큼 가까운 나라이기도 하다. 국민 대다수에게 관광이 필수 먹거리인 만큼 격리 정책에 대한 해제 압박 역시 우리보다 거셀 수밖에 없다. 그렇다 해도 당분간은 보다 꼼꼼한 여행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충’은 전혀 통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준비해 갈 필수 서류는 코로나백신예방접종증명서, 영문 PCR 음성 확인서다. 예방접종증명서는 주민센터 등에서 무료로 발급해 준다. 영문 PCR 음성 확인서는 선별검사소가 있는 큰 병원에서 발급해 준다. 검사 방식은 우리도, 태국도 신속(RT) PCR이다. 발급 수수료는 15만원 안팎이다. 본인 이름과 한국 주소의 영문 표기가 서류마다 일치하는지 신경 써야 하고, 현지 숙소 주소 등도 꼼꼼하게 표기하는 게 좋다. 푸껫행 직항편 탑승 시간을 기준으로 72시간 전에 발급된 RT PCR 음성확인서만 유효하다. 방콕행이 아닌 푸껫행 직항편이란 것에 유의해야 한다. 방콕과 달리 우리나라에서 푸껫으로 가는 직항편은 아직 재개되지 않았다. 예전처럼 싱가포르를 경유해 가는 것이 대안이 될 듯하다.태국에 도착하면 곧바로 PCR 검사를 받는다. ‘테스트 앤드 고’ 때는 공항 외부 병원에서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검사를 받았다. 이 정책이 복원되기 전까지는 공항에서 검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검사 결과가 나오려면 6시간 정도 걸린다. 음성이 확인돼야 비로소 숙소의 방 밖으로 나올 수 있다. 모차나(Morchana) 앱도 설치해야 한다. 우리의 쿠브(COOV) 비슷한 백신 패스다. 푸껫 경계의 검문소 등에서 이 앱이나 백신접종증명서를 요구할 때도 있다. 태국 내 PCR 검사는 2회다. 도착 즉시 받고, 출국 72시간 전에 또 한 번 받는다. ‘에어텔’ 상품처럼 숙박과 PCR 검사를 합한 상품도 있다. 예를 들어 페닌슐라 방콕 호텔에 투숙할 경우 검사비용은 2400밧(약 8만 5000원)이다. 3900밧(약 14만원)에서 할인된 가격이다. 다른 호텔들도 2000~3000밧 선에서 PCR 검사를 진행해 준다.모든 여행자가 만들어야 했던 ‘타일랜드 패스’는 일시 중단됐다. 이미 패스를 받은 여행자에게만 한시적으로 무격리 입국을 허용할 예정이다. 코로나 여행자보험, 푸껫 샌드박스 전용 입국허가서(COE)도 필수다. 자세한 내용은 태국관광청 누리집(www.visitthailand.or.kr)에서 확인하는 게 좋겠다. 이제 여행지를 말할 차례다. 태국 사람들에게 푸껫은 우리의 제주와 같은 곳이다. 누구나 가고 싶어 해도, 높은 물가 때문에 누구도 쉽게 갈 수 없는 곳이었다. 요즘 푸껫은 다시 태국 사람들의 천국이 됐다. 물가도 내려갔고, 외국 여행객 숫자도 확 줄었다. 특히 소란과 무례의 대명사인 중국 관광객이 사라진 것에 만족해하는 눈치다. 푸껫 여정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사멧낭시다. 팡아만 일대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풍경의 언덕’이다. 단순한 전망대를 넘어 ‘답답증’에 걸릴 듯한 시야를 뻥 뚫어 주고 방문객의 심상을 음유시인처럼 만들어 주는 놀라운 곳이다. 행정구역은 짱왓팡아다. 우리 식으로는 팡아도(道)쯤 되려나. 한데 방문객 대부분은 짱왓푸껫에서 온다. 사실상 푸껫과 가깝다는 뜻이다. 현지인의 발음을 우리 식으로 표기하면 ‘사메드 나~앙 시’에 가깝다. 태국관광청의 공식 표기 역시 ‘Samed Nang Chee’다. 한데 구글 지도나 현지인 사이에선 ‘Samet Nang Che’로 표기하는 것이 더 일반적이다. 여명의 사멧낭시를 ‘영접’하려면 푸껫에서 늦어도 새벽 5시에는 출발해야 한다. 현지 여행업체에선 ‘푸껫에서 30분 거리’라고 호언장담하지만, 이 시간 안에 닿으려면 ‘목숨 걸고’ 달려야 한다. 푸껫 중심부 숙소에선 승용차로 최소 1시간 30분, 푸껫 중북부에서도 1시간 정도는 잡아야 한다. 입구에서 정상까지는 1㎞ 정도. 돈을 내더라도 가급적 사륜 지프차로 오르길 권한다. 제법 된비알이어서 걸어서 오르면 이후 일정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사멧낭시로 가다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섬이 있다. 돌올하게 솟구친 기상이 어디서 보든 사뭇 당당하다. 현지인이 전해준 전설에 따르면 이 바위 섬은 젊은 남자 스님이 변한 것이다. 전설이 그럴싸해지려면 상대가 있어야 할 터. 이 스님을 만나러 가는 여성 보살이 또 한 명의 주인공이다. 한데 스님이 있는 곳까지 가는 게 문제였다. 맹그로브 숲을 넘고, 팡아만의 물길을 헤치려면 치맛단을 걷어야 했다. 바로 이 장면, 그러니까 치맛단을 걷어 올린 여성 보살의 모습이 바로 사멧낭시다. 전망대 정상에 오르면 팡아만 일대의 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베트남 할롱베이처럼 대부분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이다. 사멧낭시는 태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사이에서도 해돋이 명소로 급격히 발돋움하는 중이다. 캠핑을 하며 은하수를 촬영하는 이들도 많다. 은하수가 흐르는 어두운 밤을 지나 해가 뜨는 새벽까지, 사멧낭시엔 늘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캠핑을 원할 경우 주민에게 텐트를 대여할 수 있다. 긴팔원숭이 재활센터(Gibbon Rehabilitation Project의 약자인 GRP로 불린다)도 깊은 인상을 받은 곳 중 하나다. 요즘 태국에서 활발하게 확산되고 있는 동물권에 대한 각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다. GRP는 일부 활동가들이 인간과의 경쟁에서 상처받은 긴팔원숭이를 돌보는 곳이다. 이 센터에서만 30년 동안 350마리가 넘는 긴팔원숭이를 구조했다고 한다. 긴팔원숭이는 야생의 곡예사다. 시속 60㎞의 속도로 나무 사이를 오갈 수 있다. 타고난 성악가이기도 하다. 보통 가족 단위로 사는데, 영역을 방어하기 위해 고음의 소리를 낸다. 한 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는 선율 덕에 태국 사람들은 긴팔원숭이를 ‘숲의 여왕’이라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서식지가 파괴되고 밀렵이 성행하면서 멸종 위기까지 내몰렸다.GRP에서 생활하는 긴팔원숭이들은 한때 인간들의 노리개였다. 부모에게 버림받은 녀석도 있고, 음식점이나 절집 등의 호객 행위에 동원된 녀석도 있다. 어릴 때는 그나마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만, 힘이 세지고 공격적인 나이가 되면 그냥 버려진다. 야생의 생존 방식을 미처 배우지 못한 채 말이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현재 GRP엔 긴팔원숭이 15마리가 살고 있다. 원래 14마리였으나, 최근 구조된 ‘새미’가 합류하면서 수가 늘었다. 이들은 대부분 유무형의 상처를 안고 있다. 실명과 백내장에 시달리고, 손과 발이 절단된 녀석도 있다. 이들은 앞으로도 영원히 야생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GRP에 머물 수밖에 없다. 새로운 짝에 적응한 몇몇 개체만 야생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 GRP에서 300m 정도 올라가면 방패 폭포가 나온다. 이 공원의 유래가 된 유명한 폭포다. 가볍게 산책 삼아 다녀올 만하다. GRP 인근의 무슬림 마을에선 고무농장, 파인애플 따기, 염색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태국도 우리처럼 마을 단위에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내놓는 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파통 중심부의 방라로드는 푸껫에서 가장 현란한 밤 풍경을 선보이는 곳이다. 출입구 쪽에서 체온을 재고 입장할 수 있다. 주말 무렵엔 관광객들로 북적대지만 평일엔 예전 활기를 되찾지 못한 분위기다. 카타, 카론 등 유명 해변들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다만 ‘해방구’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선지, 외국 관광객 대부분은 관광지 내부에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생존을 위해 필사적으로 마스크를 쓰는 태국인들과 비교되는 장면이다.코랄섬은 찰롱 부두에서 스피드 보트로 10분 남짓 걸리는 섬이다. 거리가 가까워 시간이 많지 않은 여행자에게 제격이다. 푸껫 일대의 다른 섬처럼 스노클링, 투명 카약 등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해변은 텅 비었다. 태국인과 몇몇 외국 관광객들이 그 너른 해변을 독차지하고 있다. 자연 회복 등을 이유로 문을 닫았던 크라비의 마야 비치는 내년 초 열릴 예정이다.푸껫 올드타운은 뜻밖에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중국과 포르투갈 양식이 결합된 치노 포르투기스(Chino Portuguese) 양식의 건물 등 독특한 건물들이 많다. 푸껫 올드타운은 1800~1900년대 주석 채굴 황금기에 형성된 마을이다. 노다지를 찾아 태국으로 이주해 온 중국인, 말레이시아인들이 모여 산다. 푸껫 올드타운이 말레이시아 이포, 페낭 등의 올드타운과 판박이처럼 닮은 건 이 때문이다. 푸껫 올드타운의 주민 역시 대부분이 중국계다. 중국 이민자의 후손은 바바()라고 부른다. 이들은 태국인으로 살지만 바바로서의 정체성도 잊지 않는다. 미국 배우 레오나르도 디캐프리오가 영화 ‘비치’(2000) 촬영 당시 묵었던 앙앙(on on) 호텔 화장실처럼, 지금도 오래된 건물의 화장실 벽엔 남자는 바바, 여자는 뇨냐(娘惹)라고 적혀 있는 걸 볼 수 있다.고풍스런 건물 일부엔 그래피티도 그려져 있다. 가장 유명한 건 태국 예술가 앨릭스 페이(파타폴 탱루엔)가 그린 ‘빨간 거북이 마디’다. 중국인의 ‘최애’ 색인 빨간색 등껍질을 이고 있는 어린아이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의 다른 작품처럼 주인공 이마에 세 번째 눈이 달린 것이 특징이다. 태국의 존경받는 왕 라마 9세의 벽화도 있다. 그를 구름 위의 존재로 표현했다. 태국인들이 그를 얼마나 존경하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방콕에 왕궁-새벽사원 코스가 있다면, 푸껫엔 빅부다 왓찰롱 코스가 있다. 빅부다는 이름처럼 높이 45m의 거대한 불상이 있는 곳이다. 높은 곳에 자리를 잡아 전망도 훌륭하다. 왓찰롱은 푸껫을 대표하는 사원이다. 다양한 형태의 불교 전각들을 만날 수 있다. [여행수첩] -우리나라 여행객 대부분이 한번은 들렀을 파통의 쇼핑몰 정실론은 아직도 폐쇄 중이다. 푸껫 시내의 로빈슨 백화점은 문을 열었다. 귀국 선물 등을 살 수 있다. -숙박업체들은 코로나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해변과 바짝 붙은 몇몇 리조트는 성수기의 투숙률을 회복해 가는 듯하다. 다만 가격은 여전히 낮게 형성돼 있다. 30만~40만원대의 고급 리조트들도 20만원 대에 묵을 수 있다. 외국 관광객은 태국 정부가 인증한 코로나 안심 마크 ‘SHA+(플러스)’를 획득한 숙소에서만 묵을 수 있다. 대부분 숙박업체들이 인증 마크를 받긴 했지만 가급적 대형 리조트에 묵길 권한다. 푸껫 시내 인터콘티넨털 호텔, 센타라 리조트, 카타타니 리조트 등이 ‘SHA+’급 숙소들이다. 다들 해변을 끼고 있는 고급 리조트이다. 푸껫 공항 위에 있는 살라푸껫 호텔도 권할 만하다. 푸껫 시내에서 30~40분 떨어진 북부에 있는데, 그만큼 한적해서 좋다. 호텔 앞 너른 해변에는 사람이 거의 없다. 시야를 가리는 섬도 없다. 이 분위기엔 팝송 ‘워터 이즈 와이드’가 딱일 듯하다. -원춘(One Chun) 레스토랑은 꼭 들르길 권한다. 메뉴 하나하나 흠잡을 데 없는 맛을 선사한다. 푸껫 올드타운 초입에 있어 찾기는 쉽지만 주차 공간은 없다.
  • [특별기고] 2022년, 위기를 넘어 일상회복과 새로운 도약으로/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특별기고] 2022년, 위기를 넘어 일상회복과 새로운 도약으로/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벌써 12월이다. 온 국민이 기대했던 온전한 일상회복을 이루지 못한 채 연말을 맞이하게 돼 송구한 마음이다. 국회와 정부는 국민의 기대와 관심, 무엇보다 일상회복에 대한 열망을 담아 2022년도 예산을 마련했다. 607조 7000억원인 정부 부처 예산 중 보건복지부 예산은 16%인 97조 4767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내년 예산의 핵심은 ‘회복과 상생, 도약’으로 정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심화된 불평등을 완화하며,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고,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면서 저출산 고령사회의 인구구조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바탕이다. 먼저 코로나19 극복을 최우선으로 추진한다. 전 국민 예방접종을 위한 백신 확보와 확진자의 재택·생활치료 지원, 중증환자 치료병상 확보에 예산을 적극 투입하고 국립중앙의료원 현대화, 지방의료원 확충 및 시설·장비 보완 등 공공의료 역량을 강화한다. 또한 코로나 우울 등으로 위협받고 있는 국민의 정신건강을 지키기 위한 투자를 확대한다. ●코로나 극복 최우선… 공공의료 역량 강화 소득 양극화 해소를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근로 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의 자립을 위해 일자리를 확대하고, 취약계층뿐만 아니라 청년, 보호 중인 아동의 자산 형성 지원을 강화한다. 또한 근로자가 아플 때 소득 걱정 없이 쉴 수 있도록 ‘상병수당’을 시범 적용하고, 위기 가구 지원을 위한 ‘긴급복지’와 과도한 의료비 지출로 인한 가계 파탄을 방지하는 ‘재난적 의료비’의 지원도 확대한다. 올해는 내년 기준 중위소득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인상하고, 생계급여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해 기초생활 보장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강화했다. 의료기기 개발, 의료 데이터 축적과 처리, 백신과 치료제 개발 등 미래성장 동력으로서 보건산업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특히 반복되는 감염병 위기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안정적 백신 공급을 위한 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 등 제약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제적 협력체계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소득 양극화 해소·인구구조 변화 대응 강화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투자를 강화한다. 우선 새해 1월 1일 출생아부터 ‘첫만남이용권’ 200만원과 매월 30만원의 영아수당을 새로 지급하고 아동수당 지급 대상을 만 8세 미만까지 확대한다. 국공립어린이집 및 초등 온종일 돌봄 인프라를 확대하며 아동학대 예방 및 대응 예산을 대폭 증액하는 등 아동 권리 신장을 위한 노력도 지속한다. 이와 함께 어르신을 위한 일자리 확대, 자영업자 등 저소득 지역가입자에 대한 연금보험료 신규 지원 등 노후소득 보장도 강화한다. 지난 18일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멈추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했다. 정부는 당면한 현실을 점검해 세심하게 계획을 다듬고 일상회복의 기반을 다져 나갈 것이다. 코로나 위기의 완전한 극복과 함께 새해 예산에 담아 준비한 정책들을 온전히 펼쳐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 바이든 “재봉쇄 없다” WHO “보건 시스템 벼랑 끝”

    바이든 “재봉쇄 없다” WHO “보건 시스템 벼랑 끝”

    106개국으로 확산된 오미크론 변이가 코로나19 5차 대유행을 이끌면서 보건 시스템 위기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오미크론이 이미 우세종이 된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 접종을 강조하면서도 “셧다운(전면봉쇄)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모든 미국인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애국적 의무가 있다”며 “제발 백신을 맞으라”고 호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40만명의 미국인이 코로나19로 숨졌지만 대부분 미접종자였다”며 미접종자의 백신 접종과 부스터샷(추가접종)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다만 그는 전면봉쇄 정책을 폈던 지난해 3월로는 절대 돌아가지 않을 것이며, 학교에서는 대면 수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백신 접종소를 현재 8만곳에서 1만곳 더 늘릴 계획이다. ●中 외출금지, 싱가포르 무격리 입국 중단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날 발표한 주간 ‘역학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델타 변이 감염자는 전주의 99.2%에서 96.0%로 감소한 반면 오미크론 감염자는 1.2%에서 1.6%로 증가했다. 한스 클루주 WHO 유럽사무소장은 “몇 주 안에 오미크론이 더 많은 나라에서 지배종이 될 것이며, 보건 시스템을 더욱 벼랑 끝으로 내몰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구 1300만명의 중국 산시성 시안시 방역당국은 주민들에게 외출금지령을 내리고 도시를 봉쇄했다. 이에 따라 모든 가정은 이틀에 한 번씩만 생필품 구매를 위해 가족 중 한 명만 외부로 나갈 수 있게 됐다. 한국 등 24개국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무격리 입국을 시행 중인 싱가포르는 무격리 입국 항공·버스 티켓 판매를 23일부터 4주간 중단한다. ●이스라엘서 오미크론 첫 사망 영국, 미국에 이어 오미크론 사망 사례가 보고된 이스라엘은 의료진·고령자 등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화이자와 머크앤드컴퍼니가 먹는 알약 형태로 각각 개발한 항바이러스제 2종을 이번 주 승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오미크론의 빠른 확산에 전 세계가 공동 대응하기 위한 외교장관 화상회의를 개최하고 미국이 5억 8000만 달러(약 6900억원)를 추가 지원한다고 밝혔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도 이 회의에 참석해 우리 정부가 아프리카연합(AU)과의 공조하에 아프리카에 1500만 달러(약 178억원)를 기여한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코백스 선구매공약메커니즘(COVAX AMC)에 1억 달러를 기여한다는 계획도 설명했다.
  • “2년간 일방적 희생양”… 폐업위기 자영업자 거리로 나왔다

    “2년간 일방적 희생양”… 폐업위기 자영업자 거리로 나왔다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을 시행한 지 두 달도 안 돼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강화하자 전국 자영업자가 22일 “더이상 못 참겠다”며 단체 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당초 299명(접종완료자로만 구성 시)까지 허용되는 방역수칙을 고려해 소상공인연합회와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 산하 협회 대표 중심으로 300여명이 서울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 생존권 결의대회’를 가졌다. 그렇지만 집회 소식을 들은 자영업자들이 개별적으로 거리로 나오면서 혼란이 빚어졌다. 집회 참가자 전원을 상대로 백신접종 여부를 확인하면서 예정시간보다 집회가 늦게 시작됐다. 경찰도 사전 신고 인원보다 많은 사람이 몰려 불법 집회로 변질할 것에 대비해 14개 부대 800여명을 배치했다. 또 집회 장소 길목에 울타리를 설치해 출입 인원을 통제하고 방역 지침 준수에 관한 안내 방송을 거듭했다. 경찰이 집회 장소 출입을 제한하자 미처 입장하지 못한 자영업자들은 철제 울타리 밖에서 “정치방역 중단하라. 정부가 책임져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방역패스 철회, 영업시간 제한 철폐, 소상공인 지원금 대폭 확대, 손실보상법 시행령 개정, 근로기준법 5인 미만 사업장 확대 적용 반대 등 다섯 가지 대책을 요구했다.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은 지난 2년간 코로나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이자 일방적 희생양이 됐다”면서 “폐업자가 늘고 견디다 못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극단적 선택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부천에서 24시간 카페를 운영하는 안모(50)씨는 “하루 매출이 200만~300만원 정도인데 최근 사흘간 하루 40만원도 안 된다”면서 “월세 내기도 빠듯한데 해 준다던 보상도 제대로 해 주지 않아 화가 나 집회에 나왔다”고 했다. 자영업자들은 현행 거리두기가 종료될 것으로 예정된 다음달 2일 이후에도 현 수준의 방역수칙이 유지되면 전국 동시다발로 더 많은 인원이 모이는 집회를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 또 다른 자영업자 단체인 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합은 23일 전국 동맹 집단휴업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집단휴업이 결정되면 24일 단체장이 모여 휴업 날짜를 정할 예정이다. 이 단체는 한국외식업중앙회 등 6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회원 수만 120만명에 이른다. 이들은 27~28일 오후 5~9시에는 불을 끄고 영업하는 ‘소등 시위’도 계획하고 있다. 향후 소상공인 손실보상금 소급 적용 청구를 위한 집단소송에 참여할 자영업자도 모집할 것으로 전해졌다.
  • 5~11세 백신 맞는 국가 늘어나…당국 “접종 대비 준비”

    5~11세 백신 맞는 국가 늘어나…당국 “접종 대비 준비”

    영국이 만 5∼11세 아동 중 고위험군에게 저용량 화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다. 22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백신 접종 및 면역 공동위원회(JCVI)는 5∼11세 아동 중 임상적으로 위험한 집단이거나, 동거인 중에 면역이 억제된 사람이 있는 경우에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연령대 아동에게는 성인 용량의 3분의 1이 제공되며, 접종 간격은 8주다. 아직 5∼11세 전체 아동 대상으론 결정이 나오지 않았다. JCVI는 또 16∼17세와 12∼15세 중 고위험군 등에게 부스터샷을 권고하기도 했다.해외에선 이미 접종 시작…5~11세도 백신 맞나 해외에선 이미 11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이고, 최근 초등학생 연령대에서의 확진 사례가 늘면서 어린이 백신 접종 승인에 대한 목소리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접종률과 감염률이 반비례하는 결과가 나오면서 백신의 효과가 드러났지만, 일각에선 여전히 면역체계가 미성숙한 어린이 접종에 우려의 시선을 보낸다. 이런 가운데 방역당국은 5~11세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대비에 나선다. 당장 접종 계획은 없지만 해외 사례들을 모니터링하면서 접종 준비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이스라엘 보건부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유럽의약품안전청(EMA)은 지난달 5~11세 아동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승인했다. 또 중국에선 지난 7월 12∼17세 청소년 백신 접종을 진행한 데 이어 지난 10월부터 접종 대상을 3세 이상으로 확대했다.당국 “5~11세 백신 접종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 중”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지난 21일 “5~11세 접종 계획을 수립하고 있지는 않지만 접종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안에 어린이 대상 예방접종이 시행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추진단은 현재 5~11세 접종을 위한 과학적인 근거를 수집 중이다. 수집한 근거들은 향후 5~11세 접종 설득에 활용될 계획이다. 일각에선 현장의 반발이 거셀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일부 학부모들이 면역체계가 미성숙한 어린이에 대한 백신 접종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어서다. 지난 9일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등 67개 단체는 교육부와 질병관리청 앞에서 소아·청소년 백신접종에 반대한다며 청소년 방역패스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 초등생 “부작용 두렵다”…유은혜 “전면등교 위해 방학기간 접종해달라”

    초등생 “부작용 두렵다”…유은혜 “전면등교 위해 방학기간 접종해달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학생들에게 “내년 새학기 전면 등교를 위해 방학 기간 백신 접종에 많이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유 부총리는 22일 ‘백신 접종,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습니다’란 이름으로 줌(ZOOM)을 통해 백신 접종 대상인 초6~고2 학생 30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현주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교수 등 전문가도 참여했다. 유 부총리는 간담회에서 “이상 반응이 생기면 소아·청소년에 대해서는 국가가 전부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병원비·치료비뿐 아니라 필요한 부분을 지원하기 위해 부처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초등학생 “백신 접종 하면 특히 부작용이 무섭다” 간담회에서는 청소년의 백신 접종과 관련해 우려 섞인 여러 질문이 쏟아졌다. 한 초등학생은 “백신 접종을 하면 특히 부작용이 무섭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중학생은 “백신 부작용을 우려해 우리나라 청소년 백신 접종률이 높지 않다. 과학적 사실이나 정보공개를 통해 불안감을 해소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참석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백신 접종에 대한 생각’을 묻자 30명 중 가장 많은 19명이 ‘필요한 것 같은데 접종은 고민된다’고 답했고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학생은 10명이었다.‘백신 접종이 걱정된다면 가장 큰 이유’를 묻는 말에는 가장 많은 학생 25명이 ‘이상 반응이 걱정됨’이라고 응답했다. ‘학생 백신 접종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에도 가장 많은 18명이 ‘이상 반응에 대한 지원 정책’이라고 답할 만큼 이상 반응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유 부총리는 “청소년 백신 이상 반응 신고율은 0.28%인데 성인은 0.37%로 청소년이 성인보다 낮고 12∼17세 중에서도 연령이 낮아질수록 이상 반응 신고율은 더 낮다”며 “청소년들이 신고한 이상 반응 중 98%가 두통이나 발열, 주사 부위 통증 등 경증이며 소수 중증 반응 중 특이 부작용 사례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신 접종에 대해 정확하게 정보를 드리고 세계 추세나 이상 반응 데이터를 제공해 학생과 부모님이 정확하게 판단하고 백신 접종을 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갑 교수는 “12∼17세 부작용은 300여 건, 19세 이상 평균 500여 건보다 비교적 낮다”며 “청소년 중 심근염은 23건 신고됐고 8건이 조사 완료돼 이 중 5건이 심근염으로 나왔는데, 지금은 회복돼서 문제없이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청소년 방역 패스, 적용 시기와 운영 방안 조정해보려고 협의 중” 유 부총리는 청소년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에 관한 질문도 받았다. 유 부총리는 “학생들이 더 안전하게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서 현장 관계자 의견을 수렴, 청소년 방역 패스 적용 시기와 운영 방안은 조정해보려고 협의 중이다”고 말했다. 한 중학생이 “학교에 더 인원이 많은데 왜 학원에만 적용하는지”를 묻자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는 의무교육 기관이며 필수시설이지만 학원은 아니다”며 “학생들 다니는 곳만 골라 방역 패스를 적용하는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원은 학교보다 넓지 않고 방역 인력도 부족하며 밀폐된 공간이 많아 환기 어려워서 확진되면 여러 학교로 번질 수 있다”며 “방역 패스 적용에 대해 규제가 아니라 학생 건강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생각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청소년 방역패스 도입에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발이 계속되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역시 “시행 전 개선안을 마련해 불편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학부모·학생, 관련 단체들의 의견 등을 수렴해서 제도 시행 시 보완할 수 있는 방법, 불안과 불편을 줄일 수 있는 대책 등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시행에 대한 준비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 [속보]유은혜 “전면등교 위해 방학 기간 접종해달라”

    [속보]유은혜 “전면등교 위해 방학 기간 접종해달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학생들에게 “내년 새학기 전면 등교를 위해 방학 기간 백신 접종에 많이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유 장관은 22일 ‘백신 접종,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습니다’란 이름으로 줌(ZOOM)을 통해 초6~고2 학생 30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상 반응이 생기면 소아·청소년에 대해서는 국가가 전부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병원비·치료비뿐 아니라 필요한 부분을 지원하기 위해 부처 협의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 코로나 무시하다가… ‘안티백서’ 킥복싱 세계챔피언 사망

    코로나 무시하다가… ‘안티백서’ 킥복싱 세계챔피언 사망

    코로나19를 무시하며 백신를 한번도 맞지 않았던 킥복싱 세계챔피언 출신의 남성이 결국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 해외언론은 3차례나 세계 킥복싱 챔피언에 오른 바 있는 프레드 시니스트라(40)가 최근 긴 투병 끝에 벨기에의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현지에서 ‘안티백서’(Anti-vaxxer·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로 알려진 시니스트라는 코로나19라는 용어 자체도 사용하지 않고 '작은 바이러스'라 부를 정도로 철저히 이를 무시했다. 벨기에 성인남녀 90% 이상이 2차례 이상 백신을 접종했지만 단 한 차례도 백신을 맞지 않을 정도. 역시나 그는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지만 계속 병원 치료를 거부하며 무모한 고집을 이어갔다. 이에 그의 트레이너가 병원에 입원하지 않으면 자신은 떠나겠다고 최후통첩을 하자 결국 지난달 말 병원에 입원했다.   건강 상태는 좋지 않았지만 코로나19를 무시하는 그의 행동은 계속됐다.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환자실에서의 치료 사진을 게시하면서도 '작은 바이러스가 나를 막을 수 없다', '게으른 사람들과 시간 낭비를 하고있다'고 말하거나 예정된 경기가 취소된 것에 대해 '역겹다'며 정부 방침에 비난 글을 이어간 것. 이후 스스로 퇴원한 후 자택으로 돌아와 산소치료를 받아온 그는 지난 13일 '여러분의 지지에 감사한다. 집에서 회복 중으로 1000배 더 강해져 돌아오겠다'는 글을 남겼지만 이것이 마지막 유언이 됐다. 현지언론은 "배우자와 두 자녀가 있는 시니스트라는 안티백서 중 사망한 가장 최근의 인물"이라면서 "다른 코로나, 백신 회의론자들처럼 젊은 나이와 건강한 신체가 자신을 보호해 줄 것이라 믿었다"고 보도했다.    
  • 파우치가 “당장 잘라야 한다”는 폭스 뉴스 앵커 제시 워터스

    파우치가 “당장 잘라야 한다”는 폭스 뉴스 앵커 제시 워터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보수 진영의 거센 공격에도 좀처럼 흥분하지 않고 최대한 인내하던 앤서니 파우치(81) 박사가 단단히 화가 났다. 폭스뉴스 진행자 제시 워터스(43)가 20일(이하 현지시간) 보수 진영의 한 토론회에서 폭력적인 언사를 남발했다며 방송국 측이 당장 해고하는 것이 맞다고 극언을 서슴지 않았다. 감염병 분야에 관한 한 미국의 최고 권위자로 널리 인정 받는 파우 치 박사는 다음날 폭스 뉴스의 경쟁사이며 극단적인 반대 편에 서 있는 CNN ‘뉴 데이’에 출연해 “그가 말한 내용은 경악할 만하다. 그는 그냥 하고 싶은 대로 지껄이는데 도무지 설명이 안된다”고 개탄하면서 “내 말은, 어떤 방송국이든 그를 위해서라도 그가 아무 일도 못하게 해야 한다. 내 말은 미쳤다는 것이다. 이런 친구는 당장 잘라야 한다”고 말했다. 워터스의 문제 발언은 터닝 포인트 USA의 아메리카페스트란 모임에서였다. 그는 파우치가 일하는 국립보건원(NIH)이 중국 우한바이러스학재단의 ‘기능강화(gain-of-function)’ 연구에 뒷돈을 대고 있었다며 참석자들에게 반복적으로 “앰부시(ambush, 매복 또는 복병)”를 외치도록 유도했다. 워터스는 “지금 여러분은 그에게 매복 공격을 해 킬 샷(Kill shot)를 날려야 한다. 킬 샷? 매복 공격과 함께? 치명적이다. 그는 어디에서 날아올지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수석 의학 자문관이며 37년 동안 NIH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파우치 박사는 워터스의 언급은 “끔찍하다”고 혀를 찼다. 그는 “내가 지난 2년 동안 일관되게 해 온 유일한 일은 사람들에게 좋은 공중보건 실천들을 하도록 독려하는 일이었다. 백신을 맞아야 하며 공중의 상황에 주의를 다하며 마스크를 쓰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관점에서 날 매복 공격하게 내게 킬 샷을 한 방 날려야 한다고 얘기하는 몇몇 친구가 있다. 내 말은, 요즘도 우리 사회에 이런 미친 얘기를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인간들이 있다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폭스 뉴스는 성명을 통해 “동영상을 모두 돌려보고 속취록을 읽어봐도 제시 워터스가 기능강화 연구에 대해 파우치 박사의 역할에 직설적인 의문 대신 메타포(metaphor, 은유법)를 썼지만 그의 말들이 맥락에서 벗어나 뒤틀렸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표현과 달리 해고 등 어떻게 하겠다는 언급 없이 어물쩍 넘어가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워터스는 폭스 뉴스의 평일 쇼 ‘더파이브(The Five)’ 공동 진행자이며 주말에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워터스월드’를 갖고 있다. 공화당 하원의원이며 입만 열면 파우치 박사를 흠집내는 데 여념이 없었다. 그는 지난 4월 트럼프 지지자들이 온라인 공격에 열중하던 때 무장경호원들의 경호를 받기 시작했다. 자신의 가족들이 공공연한 협박에 노출돼 있다고 하소연을 하기도 했다. 이달 초에는 같은 방송사의 뉴스 진행자 겸 스트리밍 서비스 사회자인 라라 로건이 파우치 박사를 나치 시대에 인체실험 등으로 악명을 떨친 의사 요시프 멩겔레에 빗대는 망언으로 빈축을 샀다. 당시도 파우치 박사는 로건에 대해 징계를 하지 않는 방송사에 개탄을 금치 못했다. 그는 MSNBC 인터뷰를 통해 “내가 알게 돼 놀라는 것은, 그녀가 폭스 네트워크로부터 어떻게 어떤 징계도 받지 않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그냥 그들은 그녀에게 입도 벙긋하지 않으면 어떤 징계도 없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난 그 점에 놀라 자빠진다”고 말했다.
  • “방역패스는 직권남용” 고3 학생, 文대통령 등 검찰 고발

    “방역패스는 직권남용” 고3 학생, 文대통령 등 검찰 고발

    내년 2월부터 12∼18세 청소년에게까지 식당·카페·학원 등에서 확대 적용될 예정인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며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비롯한 이들이 문재인 대통령 등 정부 관계자들을 고발했다. 유튜버이자 고교 3학년생인 양대림(18) 군 등 국민 950명은 문재인 대통령, 김부겸 국무총리,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양 군은 “코로나19 백신의 효과성과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고, 국민들의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며 “그런데도 정부는 백신패스로 접종을 강제해 신체의 자유를 침해하고, 접종자·미접종자 차별로 평등권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 사건 피고발인들은 공무원들에게 위헌적 방역패스를 수립·집행하도록 해 의무 없는 일을 시켰고, 그로 인해 국민들의 기본권 행사를 방해했다”고 고발 취지를 설명했다. 법률대리인을 맡은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 소속 채명성 변호사는 “정부가 백신 접종 피해자들에 대한 구제에도 나서야 하는데, 책임을 회피하면서 접종만 강제하고 있다.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한다”며 “헌법재판소에 신속하게 효력정지 가처분도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군과 채 변호사 등은 지난 10일 헌법재판소에 방역패스에 대한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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