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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거부’ 조코비치, 시즌 첫 트로피… 메이저 우승 예열 끝

    ‘백신 거부’ 조코비치, 시즌 첫 트로피… 메이저 우승 예열 끝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자신의 투어 통산 1001승과 2022시즌 첫 우승을 신고하며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프랑스오픈 2연패를 곁눈질했다. 조코비치는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끝난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단식 결승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4위·그리스)를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2-0(6-0·7-6<7-5>)으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앞서 출전한 올 시즌 4개 대회에서 지난 4월 세르비아오픈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던 조코비치는 다섯 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을 일궈 냈다. 상금은 83만 6355유로(약 11억 1000만원)다. 전날 준결승에서 카스페르 루드(10위·노르웨이)를 꺾고 투어 1000승 고지에 오른 다섯 번째 선수가 된 조코비치는 이날 우승으로 1000승대 행진을 시작하는 한편 자신의 마스터스1000 시리즈 최다 우승 기록을 38회로 늘렸다. 이번 우승으로 조코비치는 오는 22일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 전망도 밝혔다. 그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지난 1월 호주오픈 당시 코로나19 백신 거부 논란 끝에 불참했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3승을 기록한 조코비치가 올해도 우승하면 메이저 단식 우승 횟수가 21회로 늘어나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보유한 최다 우승 기록과 동률을 이루게 된다. 프랑스오픈에서만 통산 13차례나 정상에 오른 ‘흙신’ 나달은 최근 왼쪽 발 부상 때문에 행보가 불투명하다. 나달은 올해 호주오픈에서 우승, 21번째 메이저 단식 정상에 올라 20회 우승의 조코비치와 로저 페더러를 앞질렀다.
  • 맥주병 수액·녹슨 주사기 쓰는 北… 김정은, 직접 약국 단속 나섰다

    맥주병 수액·녹슨 주사기 쓰는 北… 김정은, 직접 약국 단속 나섰다

    북한이 코로나19 확진자로 의심되는 발열자가 100만명을 넘어서면서 만성적인 의약품 부족과 맞물린 사재기, 불법유통까지 겹치며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의심환자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열악한 의료 인프라가 한계에 이르고, 의약품 공급·유통망마저 무너지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담당 부문인 검찰소장을 질책한 뒤 부랴부랴 현장 방문까지 나섰다. 16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열린 당 정치국 협의회에서 “국가가 조달하는 의약품들이 약국을 통해 제때, 정확히 가닿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사법·검찰 부문에서 의약품 보장과 관련한 행정명령이 제대로 시행되도록 법적 감시와 통제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의약품 취급 및 판매에서 나타난 여러 부정적 현상을 바로잡지 못하고 있다”며 중앙검찰소장을 질책했다. 중앙에서 긴급 공급된 의약품마저 빼돌리기나 사재기 등으로 새는 통제 불능 상황이 도래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정치국 협의회를 마친 김 위원장은 평양 대동강 구역 약국을 직접 방문해 의약품 공급과 판매 현황을 살폈다. 그간 ‘노마스크’ 기조를 유지했던 김 위원장은 이날 얇은 푸른색 마스크를 두 장 겹쳐 쓴 모습이 포착됐다.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로 추정되는 유열자(발열자)는 전날 오후 6시 현재 39만 2920여명이다. 12일 1만 8000명, 13일 17만 4440명, 14일 29만 6180명 등 날로 폭증 추세이며, 하루 만에 10만명이 늘었다. 이날 조선중앙TV에 출연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 관계자 류영철에 따르면 14일 오후 6시 평양의 확진자가 42명으로 전체 확진자 168명의 25%에 이른다.백신 접종자가 0명이고 그간 엄격한 국경 차단을 해 왔지만 이제 급속한 전파를 막기 어려운 상황임을 감안하면, 고령자 등 고위험군 사망률도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약 2600만명인 북한 인구를 고려할 때 코로나19 치명률이 1%만 돼도 사망자가 수십만명에 이를 수 있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는 “빠른 속도로 감염이 이뤄지고 사망자도 많을 것”이라며 “사망률은 (최소) 1%를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수액을 맥주병에 담고, 주삿바늘을 녹슬 때까지 재활용한다고 전한 BBC 등 외신의 탈북자 증언에 따르면 평양과 대도시 상황은 재앙에 가까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권영세 신임 통일부 장관은 이날 취임식에서 “정부는 북한과의 방역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의료·방역 등 인도적 협력은 어떤 정치적 상황과도 연계하지 않고 조건 없는 협력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도 적극 호응해서 주민들의 피해를 막는 데 협력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앞서 정부는 이날 오전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방역협력과 관련한 실무접촉 제안을 담은 대북 통지문을 김영철 통일전선부 부장에게 발송하려 했으나 북측이 접수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권 장관 명의 통지문에 대해 “사안 자체가 간단한 게 아니라 격을 높이면 좋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건 신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상견례 격의 첫 통화에서 국제사회와 함께 대북 인도적 지원방안을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 화이자 유통 능력 없고 중국산 못 믿어… 北, 전 세계 2곳뿐인 ‘접종률 0%’ 오명

    화이자 유통 능력 없고 중국산 못 믿어… 北, 전 세계 2곳뿐인 ‘접종률 0%’ 오명

    그간 북한은 “코로나19 환자가 없다”고 주장하면서 전 세계 백신 지원을 모두 거절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고집’이 사태를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렇다면 북한은 왜 백신을 거부했을까. 1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백신 접종률 0%인 국가는 북한과 아프리카 에리트레아 단 두 곳이다. 이들은 세계 최빈국이자 독재국가라는 공통점이 있다. 앞서 국제 백신 공급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는 올해 북한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28만 8800회분 등을 배정했다. 그러나 북한은 이를 받지 않았다. 중국도 시노백 백신 300만회분을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거절했다. 북한이 AZ 백신을 포기한 가장 큰 이유는 부작용 우려 때문으로 알려졌다. 북한 의료체계가 워낙 낙후돼 있어 백신 부작용이 속출하면 이를 감당할 수 없어서다. 이 때문에 AZ와 같은 방식으로 생산되는 얀센 백신도 거부했다. 중국산 백신에 대해서는 효과를 신뢰하지 않는다. 앞서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지난 12일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은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덜하다고 알려진) 모더나·화이자 백신을 원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북한이 이들 백신을 구해도 주민들에게 접종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화이자나 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운반하려면 영하 20~70도의 극저온 콜드체인(저온 유통) 장비가 있어야 하는데, 북한에서는 평양 외에는 이런 설비가 갖춰진 곳이 많지 않다. 백신을 안전하게 저장·운송할 장비도 없고 글로벌 제약사 관계자가 북한으로 직접 들어가 현장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점도 북한으로선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 협치 외친 尹 “연금·노동·교육개혁”

    협치 외친 尹 “연금·노동·교육개혁”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첫 국회 시정연설에서 “우리가 직면한 나라 안팎의 위기와 도전은 미루어 놓은 개혁을 완성하지 않고서는 극복하기 어렵다”며 연금·노동·교육 등을 ‘3대 개혁’으로 천명했다. 또 북한 당국의 호응이 있을 경우 코로나19 사태 해결을 위해 의약품은 물론 인력까지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코로나19 피해 손실보상을 위한 59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에 대한 협조도 당부했다. 취임 6일 만에 열린 이날 시정연설에서 윤 대통령은 “지속 가능한 복지제도를 구현하고 빈틈없는 사회안전망을 제공하려면 연금 개혁이 필요하다”며 “세계적인 산업구조의 대변혁 과정에서 경쟁력을 제고하고,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노동 개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학생들에게 기술 진보 수준에 맞는 교육을 공정하게 제공하려면 교육 개혁 역시 피할 수 없는 과제”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연금·노동·교육 개혁은 지금 추진하지 않으면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성이 위협받는다”며 “더이상 미룰 수 없다. 정부와 국회가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핵위협 등 북한의 도발 상황이 엄중하다면서도 북한 내 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 “저는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는 남북 관계의 정치, 군사적 고려 없이 언제든 열어 놓겠다는 뜻을 누차 밝혀 왔다”면서 “북한 당국이 호응한다면 코로나 백신을 포함한 의약품, 의료기구, 보건인력 등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은 오는 21일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를 논의하겠다는 방침도 처음으로 밝히며 경제안보가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윤 대통령은 “진정한 자유민주주의는 바로 의회주의라는 신념을 저는 가지고 있다. 국정 운영의 중심이 의회”라며 국회에 초당적 협력을 재차 호소했다. 특히 새 정부 첫 추경안을 설명할 때는 “우리 앞에 놓인 도전을 의회주의 원리에 따라 풀어 가는 첫걸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보수당인 윈스턴 처칠 총리가 노동당 당수 클레멘트 애틀리를 부총리로 임명한 영국의 거국 연립내각 사례를 소개하며 “국정의 주요 사안에 관해 의회 지도자와 의원 여러분과 긴밀히 논의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추경이 빨리 집행될 수 있도록 국회를 상대로 설명과 준비를 철저히 해 달라”고 참모들에게 당부했다.
  • [속보] WHO “백신 미접종 북한, 코로나 급속 확산 위험”

    [속보] WHO “백신 미접종 북한, 코로나 급속 확산 위험”

    “北 정부에 지원 제공 준비돼 있어”세계보건기구(WHO)가 16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지고 있는 북한에 대해 백신 미접종을 언급하며 “북한에서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확산할 위험이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푸남 케트라팔 씽 WHO 동남아시아 지역사무소 소장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이 아직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이렇게 밝혔다. 그는 “아직 코로나19 접종을 시작하지 않은 국가라는 점에서 즉각적이고 적절한 대책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바이러스가 대중 사이에 빠르게 퍼질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WHO는 “북한의 코로나19 발발에 우려를 표한다”면서 “WHO는 북한 정부에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WHO는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북한으로부터 정보를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北, 열병식 이어 노마스크로 집단 촬영 한편 북한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유증상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평양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변이인 스텔스 오미크론(BA.2)의 확산 출발점이 사실상 지난달 체제 결속을 위해 무리하게 벌여놓았던 열병식 등 대형 정치행사였음이 재확인된 셈이다.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이날 조선중앙TV에 출연해 14일 오후 6시 기준 북한 전역의 유증상자 21만 8188명이며 이중 평양의 유증상자가 14일 하루에만 8만 3445명(전체의 38.2%)으로, 13개 직할시 및 도 가운데서 압도적으로 많았다. 14일 기준 사망자는 42명이다. 지난달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10년, 김일성 110회 생일, 조선인민혁명군(항일빨치산) 창설 90주년이 겹치면서 북한은 김정은 집권 이래 역대 최대 인원을 동원해 평양에서 중앙보고대회와 군중시위(퍼레이드), 열병식 등 축제행사를 벌였다.이들 행사가 평양시민을 중심으로 이뤄지다 보니 지방에 나가 있던 청년과 대학생들까지 모두 불러들였고, 열병식의 경우는 각지에 주둔하던 72개 군부대와 군사대학 학생들이 대거 참여했다. 더욱이 김 위원장이 4월 25일 열병식 이후 닷새 뒤인 4월 30일 열병식 ‘바닥대열’에 동원됐던 청년들을 모두 불러 모아 기념사진을 찍자고 지시했고 노동절인 지난 1일 지방에 나가 있던 청년들을 긴급 수송하면서 결국 수만명이 한자리에 모여 ‘노마스크’ 기념촬영을 했다. 결국 김 위원장이 직접 승인하고 참석하며 키운 각종 정치행사가 코로나19 확산의 원인이 된 셈이다.
  • 통일부 “북한, 실무접촉 답변 아직 없어…재촉 말고 기다려야”

    통일부 “북한, 실무접촉 답변 아직 없어…재촉 말고 기다려야”

    북한이 코로나19 방역 관련 실무접촉 제안에 어떤 호응도 하지 않는 가운데, 정부가 여유를 갖고 기다릴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 고위 관계자는 16일 “북한에 통지문을 보내겠다고 제안했는데 아직까지 답을 못 듣고 있다”며 “(북한을) 재촉하기보다 시간을 갖고 기다리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통지문은 권영세 통일부 장관 명의로 보낼 계획이며, 수신인은 북측 김영철 통일전선부 부장이다. 앞서 정부는 이날 오전 11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실무 접촉 제안을 담은 통지문 발송을 시도했지만, 북한은 아직 접수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남북 간 긴밀하게 협력하는 부분들이 끊어져 있던 상황에서 갑자기 본인들이 어려울 수 있는 부분에 바로 대답을 기대하거나 재촉하기보다는 우리가 좀 시간을 갖고 기다리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이번 실무접촉 제의가 장관급으로 이뤄진 데 대해서는 “사안 자체가 간단한 사안이 아니다”라며 “격을 높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북 간 방역 협력과 코백스(국제 백신 공동 구입 프로젝트)  등을 통한 지원은 배타적 성격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코로나 방역은 굉장히 종합적인 것이 필요한데 코백스가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으로 본다”며 남북 협력과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 지원이 투트랙으로 이뤄질 것이란 점도 시사했다. 이 밖에 박상학 대표가 이끄는 자유북한운동연합이 16일 애드벌룬을 띄워 북한에 의약품을 보내겠다는 계획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선 “북한 주민이 겪고 있는 어려움 해소하려는 노력이란 부분에서는 나무랄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 北 ‘코로나 재앙’ 결국 현실로…“맥주병에 수액, 녹슨 주삿바늘” 주장 나와

    北 ‘코로나 재앙’ 결국 현실로…“맥주병에 수액, 녹슨 주삿바늘” 주장 나와

    북한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관련 확진 의심 유열자(북한은 ‘확진자’가 아닌 ‘발열자’를 기준으로 집계)가 100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열악한 의료 역량 탓에 사실상 통제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을 것이라는 외신의 추측이 나왔다. 영국 BBC의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북한의 검사 건수는 6만 4000여 건으로, 한국의 코로나16 누적 검사 건수인 1억 7200만 건에 한참 못 미친다. 한 전문가는 BBC와 한 인터뷰에서 “얼마나 많은 (북한) 사람이 죽을지 정말 걱정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북한은 한국처럼 유전자 증폭(PCR)이나 신속항원검사 체계를 갖추지 못해 정확한 감염자 규모를 파악할 수 없다. 대신 의심 증상이 있는 발열자 통계를 따로 집계하고 있다.BBC는 “탈북자의 증언에 따르면 현재 북한은 수액을 맥주병에 담아 쓰고, 주삿바늘은 녹슬 때까지 재활용하고 있다”면서 “백신이 없는 북한이 고육책으로 봉쇄 전략을 선택하더라도, 봉쇄로 인한 식량난이 더욱 심해질 뿐 효과를 보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CNN도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공중보건 체계 및 대부분의 주민이 백신을 접종하지 못한 상황을 고려할 때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2011년 북한을 탈출한 외과의사 최정훈씨는 CNN과 한 인터뷰에서 2006년과 2007년 홍역 대유행 당시를 언급하며 “북한은 지속적 검역과 격리를 위한 자원이 없는 상태”라며 “북한에서는 증상이 발견된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거나 격리해야 하는 기본적인 지침조차 지켜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코로나19 확산 인정…김정은 위원장, 대책 마련 지시외신의 우려는 기우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북한 당국도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사실상 인정했다. 지난 12일 북한이 처음으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스텔스 오미크론 확진자 발생을 공식 확인한 뒤 확산세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 12일엔 1만 8000여 명, 13일엔 17만 4400여 명, 14일에는 29만 6180여 명의 신규 발열자(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15일에는 신규 발열자가 30만 명대를 훌쩍 넘어 40만 명 대에 가까워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5일 정치국 비상협의회를 소집해 의약품 공급 실태를 지적하고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특히 내각과 보건부문, 중앙검찰소가 의약품 공급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무책임성’을 강하게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인민군 투입해 의약품 공급 안정시키라”며 특별명령을 발표하기까지 했지만, 이미 북한에서 광범위한 오미크론 확산이 이뤄졌을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열악한 의료체계 및 검사 환경을 고려할 때 북한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당국 통계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코로나19 백신의 핵심은 중화항체 아닌 기억T세포 형성

    코로나19 백신의 핵심은 중화항체 아닌 기억T세포 형성

    사회적 거리두기가 거의 전부 완화됐지만 코로나19는 여전히 우리 주변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에는 백신 접종 이후에도 돌파감염 사례들이 나오면서 비과학적인 백신 의심론자들은 백신이 사실상 효과가 없다는 증거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국내 연구진이 백신 접종의 효과는 중화항체 형성보다는 기억T세포를 만들어 바이러스 증식을 막는 것이라는 실험결과를 내놨다. 기초과학연구원(IBS)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바이러스면역연구센터, 고려대, 충북대, 카이스트 공동 연구팀은 백신 접종으로 형성된 기억T세포가 코로나19의 다양한 변이에 대해 강한 면역 반응을 형성하고 돌파감염시에도 중증 진행을 차단해준다고 밝혔다. 기억T세포는 질병을 일으키는 항원을 기억하고 있다가 인체에 재침입시 항원으 공격하는 특성을 갖고 있어 면역 반응에서 매우 중요하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미생물학’ 5월 17일자에 실렸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돌연변이도 많고 전파력도 강하다. 돌파감염도 자주 발생하는데 이는 접종 후 만들어지는 중화항체가 시간이 지나면서 줄어들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 감염이나 백신 접종으로 형성되는 적응면역에는 중화항체 뿐만 아니라 기억T세포 면역반응이 있다. 중화항체는 세포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과정을 차단하고 기억T세포는 감염은 차단하지 못하지만 바이러스 감염 세포만 선택적으로 제거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함으로써 중증으로 넘어가지 않게 만들어 빠른 회복을 돕는다. 이에 연구팀은 중화항체가 아닌 기억T세포 면역반응에 주목했다. 그동안 백신효능 연구는 대부분 중화항체에만 초점을 맞췄을 뿐 기억T세포 관련 연구는 거의 없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mRNA백신 2차 또는 3차 접종을 완료한 의료종사자 20명과 코로나19 감염 회복 후 백신을 2회 접종 받은 20명을 대상으로 피 검사를 했다. 연구팀은 혈액에서 면역세포를 분리한 뒤 기억T세포가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할 때 활용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자극받아 분비하는 여러 면역물질을 비교분석했다. 연구팀은 기억T세포 중 CD4 도움 T세포, CD8 살상 T세포가 코로나19 초기형 바이러스와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에 보이는 면역반응 차이를 비교 연구한 결과, 실험 대상자 대부분에게서 초기형과 오미크론 모두에서 비슷한 수준으로 항바이러스 작용이 일어났다. 백신 2, 3차 접종자는 CD4 도움T세포에서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인터페론-감마를 분비하는 비율은 초기형에 대해서 100%라고 할 때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80~88%에 달했다. 전반적으로 기억T세포의 효과는 80~94%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개인별 면역반응 분석에서도 초기형과 오미크론 간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로나19 감염을 경험한 뒤 mRNA 백신을 접종받으면 기억T세포 면역반응이 더 강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정민경 IBS 바이러스면역연구센터 박사는 “최근 국내 코로나19 방역대책은 신규 확진자수 관리보다는 중증환자 중심으로 바뀐 상황”이라며 “이번 연구는 중화항체 뿐만 아니라 기억T세포 영역까지 백신의 면역반응 분석을 확대해 그 효과를 확인했다는데 의미가 크고 이를 근거로 코로나19 감염 이후에도 백신 접종을 해야 하는 근거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 국민비서 챗봇으로 지식재산권 상담해드려요

    앞으로는 챗봇 행정정보 안내 서비스인 ‘국민비서’ 구삐를 통해 지식재산권에 관해 궁금한 것을 365일 24시간 상담받을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특허청과 함께 17일부터 구삐를 통해 지식재산권 개요 및 출원, 심사, 등록, 수수료 등에 대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지식재산권 관련 챗봇 상담 서비스를 받으려면 특허고객상담센터 누리집(kipo.go.kr/kcall)이나 국민비서 챗봇 누리집(chatbot.ips.go.kr)에 접속해 대화창에 질문하면 된다. 행안부와 특허청은 지식재산권 상담 서비스를 위해 2만여개의 질문과 응답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행안부는 앞으로 시간 제약 없이 상담을 받을 수 있어 이용 편의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구삐는 별도 회원가입 절차가 없으며, 현재 전자통관·자연휴양림 등 12종의 행정 분야 상담을 제공한다. 챗봇 상담 서비스뿐 아니라 이용자가 많은 네이버·카카오톡·토스 등 민간 앱을 통해 교통 과태료·범칙금 납부 기한 등의 정보와 백신접종 안내 등의 알림도 서비스한다. 이세영 행안부 공공지능정책과장은 “다음달부턴 국민콜110, 운전면허·교통안전교육 등의 상담을 추가로 제공하는 등 챗봇 상담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정부, 방역 협력 남북실무접촉 제안…“백신·마스크 등 제공”

    정부, 방역 협력 남북실무접촉 제안…“백신·마스크 등 제공”

    정부가 16일 오전 11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한에 코로나19 방역 협력과 관련한 실무접촉 제안을 담은 대북 통지문을 발송하려 했으나, 북측이 접수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통지문은 권영세 통일부 장관 명의로, 수신인은 북측 김영철 통일전선부 부장이다. 통지문은 “북한에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관련 백신을 비롯한 의약품, 마스크, 진단 도구 등을 제공하고, 우리의 방역 경험 등 기술 협력도 진행할 용의가 있음을 밝히는 한편, 이를 위한 남북간 실무 접촉을 가지자고 제의하는 내용”이라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통일부는 또 “북한이 보건·방역 협력 제의에 대해 긍정적으로 호응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주삿바늘 녹슬 때까지 재활용”…우려되는 北 코로나 상황

    “주삿바늘 녹슬 때까지 재활용”…우려되는 北 코로나 상황

    북한의 코로나19 사태가 열악한 의료 역량 탓에 사실상 통제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을 것이라는 외국 언론의 추측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북한의 코로나19 사망자과 감염 의심자의 통계를 언급하며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공중 보건 체계와, 대부분 주민이 백신을 접종하지 못한 상황을 고려할 때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세계에서 가장 고립돼 있고 불투명한 체제의 특성을 고려할 때 실제 상황이 어떤지는 추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영국 BBC는 한국의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1억7200만건에 달하는 반면 북한의 검사 건수는 6만4000건에 불과하다고 말하며 한 전문가를 인용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을지 정말로 걱정된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팬데믹 동안 외부와 통행을 엄격히 차단한 만큼 코로나19가 어떻게 전파됐는지 파악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들 언론은 북한의 열악한 의료 체계를 고려할 때 충격이 더욱 클 수 있다고 우려했다. BBC는 수액을 맥주병에 담고 주삿바늘은 녹슬 때까지 재활용한다는 탈북자들의 증언을 보도했다. 대북인권단체 루멘 설립자인 백지은 씨는 “평양 주민 200만명을 제외하면 주민 대부분의 의료 환경이 매우 열악하다”며 “마스크나 소독제가 얼마나 부족한지 상상 밖에 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11년 북한을 탈출한 외과의사 최정훈씨는 2006년과 2007년 홍역 대유행 당시를 회고하면서 북한은 지속적 검역과 격리를 위한 자원이 없다고 전했다. 또 증상이 발견된 환자가 병원으로 이송되거나 격리해야 하는 등 지침도 북한에서 지켜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BBC는 백신이 없는 북한이 봉쇄 전략을 택하더라도 식량난이 더욱 심해질 뿐 효과를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벤 카울링 홍콩대 교수는 “상하이에서 오미크론을 막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보라”며 “북한도 정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매우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 [속보] 尹대통령 “위기·도전, 초당적 협력해야…추경, 국회 협조 요청”

    [속보] 尹대통령 “위기·도전, 초당적 협력해야…추경, 국회 협조 요청”

    “민생 안정 그 어느 때보다 시급”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민생 안정이 그 어느때보다 시급하다는 점을 고려해 추경이 이른 시일 내 확정될 수 있도록 국회 협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면서 추경(추가경정예산)안 통과에 대한 국회 협조를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취임 6일 만에 처음으로 국회에서 한 추경안 관련 시정연설에서 “지금 우리가 직면한 대내외 경제 여건이 매우 어렵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직면한 위기와 도전의 엄중함은 진영이나 정파를 초월한 초당적 협력을 어느 때보다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며 “지금 대한민국에는 각자 지향하는 정치적 가치는 다르지만 공동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기꺼이 손을 잡았던 처칠과 애틀리의 파트너십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석열 정부는 전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첫 임시국무회의를 열고 중앙정부 지출 기준으로 36조 4000억원, 지방이전 재원까지 총 59조 4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의결했다. 코로나19 방역조치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 600만∼1000만원의 손실보전금을 추가로 지급하는 내용이 핵심이다.윤 대통령은 “글로벌 정치 경제의 변화는 그동안 세계화 속에 수출을 통해 성장해 오던 우리 경제에 큰 도전”이라면서 “국내외 금융시장도 불안정하다. 방역 위기를 버티는 동안 눈덩이처럼 불어난 손실만으로도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에는 치명적”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이 핵실험을 준비하는 정황도 파악되고 있어” 이어 “우리의 안보현실도 더 엄중해지고 있다”면서 “북한은 날이 갈수록 핵무기 체계를 고도화하면서 핵무기 투발 수단인 미사일 시험 발사를 이어가고 있다. 북한이 핵실험을 준비하는 정황도 파악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오는 21일 첫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이번 주에 방한하는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인도 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를 통한 글로벌 공급망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면서 “공급망 안정화 방안뿐 아니라 디지털 경제와 탄소 중립 등 다양한 경제 안보에 관련된 사안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가 주요국과 경제 안보 협력을 확대하고 국제 규범 형성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국회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이어 연금·노동·교육 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지금 추진되지 않으면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성이 위협받게 된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정부와 국회가 초당적으로 협력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북한 당국이 호응한다면 코로나 백신을 포함한 의약품, 의료기구, 보건 인력 등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저는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는 남북관계의 정치, 군사적 고려 없이 언제든 열어놓겠다는 뜻을 누차 밝혀왔다”며 “우리는 코로나 바이러스 위협에 노출된 북한 주민에게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김정은 “중국 경험 배우자”는 잘못된 판단, 국제사회의 도움 받아야

    김정은 “중국 경험 배우자”는 잘못된 판단, 국제사회의 도움 받아야

    집권 10년을 맞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최대의 위기가 닥치고 있다. 지난 12일 정치국회의에서 ‘신념’이나 ‘의지’를 강조했는데 작금의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수단이 아니기 때문이다.  발열 체크만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짐작하고 있는데 이런 방식으로 무증상 감염자까지 찾아내면서 확산을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런데 북한에서 지난달 말부터 지난 12일까지 35만여명의 유열자가 발생했는데, 13일 하루에만 17만 4440명의 유열자가, 13일 저녁부터 14일 오후 6시까지 29만 6180여명의 유열자가, 14일 저녁부터 15일 오후 6시까지 39만여명의 유열자가 발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남측처럼 휴일의 영향도 없었던 셈이다. 지난 12일까지 코로나19 바이러스 증상으로 6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는데, 13일 하루에만 21명, 13일 저녁부터 14일 오후 6시까지 15명, 14일 저녁부터 15일 오후 6시까지 8명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누적 발열자는 120만명을 넘었고, 누적 사망자는 50명이 됐다.  현 단계에서 가장 큰 문제는 김 위원장의 상황 판단과 인식이 잘못 됐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전날 정치국 회의 도중 “약품 공급이 제대로 안된다”고 질타했다는데 사실 ‘우리식대로’를 외치며 국제사회의 백신 등 의약품 지원 제의를 뿌리친 것은 정작 본인이었다.  그는 지난 14일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협의회를 개최해 “중국 당과 인민이악성 전염병과의 투쟁에서이미 거둔 선진적이며 풍부한 방역 성과와 경험을 적극 따라 배우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그 전날 “북한과 방역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요구에 입각해 지원과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혀 두 나라의 방역 협력을 위한 협의가 시작되겠지만 중국도 현재 코로나19와 힘겨운 싸움을 진행하고 있어 얼마나 적극적으로 북한을 지원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올해와 내년 개최되는 국제 스포츠 이벤트를 연기하거나 개최권을 반납할 정도로 중국의 확산 상황이 심각한데 짐짓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이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중국의 확산 상황을 잘 모를 리 없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인 추정일 것이다. 그가 중국에만 의존해 현재의 방역 위기를 극복하려고 한다면 위기 극복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지난해에도 두 나라 백신 지원 관련 협의가 두 차례 정도 있었는데 200만~500만 도즈 분량의 백신을 1차로 제공하고 추가 지원은 나중에 논의하자는 중국측 입장과 처음부터 5000만 도즈 분량의 지원을 요구한 북한측 입장이 접점을 찾지 못해 결렬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심상찮은 확산세를 겪고 있는 중국 단독으로 북한 주민 전체에 대해 2~3회 이상 접종 가능한 백신을 제공하는 것은 매우 부담스러울 것이다. 중국산 백신의 효능에 대한 불신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라고 정 센터장은 지적했다.  정 센터장은 16일 전화 통화를 통해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번져 백두 혈통에 대한 주민들의 신뢰를 잃는 파국적인 상황에 맞닥뜨리지 않겠느냐는 기자의 질의에 “그렇게까지 되지는 않을 것이다. 김 위원장은 위기에 직면해 있기도 하지만 기회를 잡고 있기도 하다. 7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계획을 중단하고 한국 및 국제사회의 방역 지원을 수용해 북한의 대외관계를 개선하는 계기로 삼아 오히려 통치 기반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만약 그 길을 거부하고 핵실험과 ICBM 시험발사를 강행하면서 한국 및 국제사회의 대북 방역 지원을 거부한다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사망자 폭증과 경제 파탄으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목에서 중요한 것은 한국 단독보다 국제사회가 힘을 합쳐 북한 주민 전체가 3회 이상 접종할 수 있는 백신과 치료제, 검사키트, 중증 환자 치료시설 등을 제공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다. 북한이 남측의 도움만 단독으로 받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자존심이 상해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번 주 초 북한에 전통문을 보낼 것으로 알려진 정부가 이후 실무접촉 과정에서 조심하고 삼가야 할 대목이기도 하다.
  • [사설] ‘대동란’ 北, 남측 코로나 지원 주저 말고 수용해야

    [사설] ‘대동란’ 北, 남측 코로나 지원 주저 말고 수용해야

    지난 13일 저녁부터 그제 오후 6시까지 북한에서 코로나19로 추정되는 신규 유열자(발열자) 수가 29만 6180명 발생했다고 북한 관영매체가 어제 보도했다. 북한이 발열환자 수를 처음 집계·공표한 지난 12일 1만 8000여명에서 13일 17만여명으로 증가한 데 이어 폭증하는 모양새다. 진단 키트가 모자라 확진자도 가려내지 못하고 지역 봉쇄와 격리, 발열자 자가치료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하니 참으로 안타깝다. 북한의 열악한 의료·보건 여건을 고려할 때 환자 증가에 따른 사망자 급증이 우려되는 만큼 비상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북한은 시군 지역 봉쇄와 사업·거주 단위별 격리 및 폐쇄, 발열자 격리 등 코로나 차단에 분주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미 ‘대유행’이 현실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격리와 봉쇄만으로 팬데믹 극복이 어렵다는 뜻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북한 내에서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 주민은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단 한 명도 없다. 북한 당국에선 꿀을 타 먹거나 버드나무 잎을 우려먹는 등 자가치료 수준의 가이드만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이 자가 진단·치료에 의존하면서 약물 과다 등으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들린다.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투입이 지체될 경우 전 국가적 재앙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북한은 지금까지 국제사회의 백신 지원을 거부하며 문을 꽁꽁 걸어 잠그는 봉쇄정책에 매달려 왔다. 그러나 감염의 봇물이 터지자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치닫고 있다. 통일부는 이르면 오늘 코로나 방역 지원을 위한 실무접촉을 제의하는 전통문을 북한에 보낼 예정이다. 북한이 응하면 백신과 의약품, 방역물품 지원에 대해 협의한다는 구상이다. 미국과 유엔 등 국제사회도 북한이 수용만 한다면 언제든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2년간 코로나 쇄국을 고집해 온 북한이 갑자기 태도를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다.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조선신보는 지난 13일 “조선식의 독자적인 방역체계가 더욱 완비됐다”며 외부 지원이 필요없다는 강경한 자세다. 하지만 ‘건국 이래 대동란’이라는 주민 생사가 걸린 중차대한 국면이다. 남한이든 국제기구든 코로나 지원 제안을 통 크게 수용하는 결단은 지도자만이 내릴 수 있다. 평양조차 생활필수품이 턱없이 모자란다는 증언도 있다. 자력으로 해결하겠다며 국제사회의 손길을 외면한다면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할지도 모른다.
  • 尹·바이든, 주말 첫 만남… 최대 화두는 ‘대북공조·경제안보’

    尹·바이든, 주말 첫 만남… 최대 화두는 ‘대북공조·경제안보’

    오는 21일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한 도발에 대한 한미 대응과 경제안보 협력 방안, 국제 현안에 대한 한국의 기여 방안이 주로 논의될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15일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하는 준비 과정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최소 2년 6개월 또는 그 이상의 임기를 같이하게 될 정상으로, 두 정상 간 신뢰관계를 조기에 구축하고, 한미동맹을 원궤도에 복귀시키도록 그 기반을 마련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첫 임기는 2025년 1월까지로, 재선에 성공하면 윤 대통령은 5년 임기를 바이든과 함께하게 된다. 코로나19가 확산세인 북한이 지난 12일 윤석열 정부 들어 첫 미사일 도발을 단행한 가운데 양국의 최우선 의제는 대북공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관계자는 “이번 회담은 미국의 확고한 방위 공약을 재확인해서 동맹을 정상화하고 북한발 정세불안을 불식시키는 한미 연합 방위태세를 재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코로나19 백신 지원이 의제가 될 수 있나’라는 취재진 질문에는 “윤 대통령이 백신과 의약품 지원 방침을 세웠고, 북한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기다리는 상황”이라고만 답했다. 하지만 북한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는 점에서 어떤 식으로든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이 관계자는 “경제안보를 중심으로 공급망, 신흥기술 등 양국 간 협력 방안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제 현안과 관련해 우리가 어떻게 기여할지, 양국 간 조율할 부분이 있으면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국제 기여가 정상회담 의제로 다뤄지며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응한 미국의 ‘대러 제재’ 공조 등이 논의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용산시대’ 개막과 함께 열리는 이번 한미 회담에서는 정상 간 회담과 기자회견 등 주요 일정이 모두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다. 정상회담 관련 부대행사는 각 행사의 성격에 맞는 장소에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두 정상 간의 만찬 장소는 청사 앞 국립중앙박물관이 유력한 가운데 인근의 국방컨벤션센터나 전쟁기념관 등도 거론된다.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 기간 머물 숙소로는 청사 인근 호텔인 그랜드하얏트서울이 거론된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번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형식이 공식방문(Official Visit)이라고 설명했다. 공식방문은 최고 예우를 하는 국빈방문보다는 낮지만 실무방문보다는 높은 의전 등급에 해당한다.
  • 美국무부 “코백스·한국 대북 백신지원 지지”

    美국무부 “코백스·한국 대북 백신지원 지지”

    한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대북 공여 의지를 밝힌 가운데 미국과 유엔 등 국제사회도 같은 뜻을 피력하며 북한이 지원을 빠르게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우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비롯한 남북협력을 강력히 지지한다. 남북협력이 한반도에서 더 안정된 환경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것(코로나19)이 북한 주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우려하고 있으며, 백신 제공을 계속 지지한다”며 “북한이 국제사회와 협력해 주민들에 대한 긴급한 백신 접종을 촉진할 것을 촉구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국제백신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가 미국이 기부한 화이자 백신을 북한에 지원키로 한다면 이를 지지한다는 입장도 보였다. 미국이 직접 지원하지는 않으나, 코백스나 한국의 지원을 막지 않겠다는 의미다. 미국은 그간 대북 인도적 지원은 조건 없이 실행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도 VOA에 “북한이 팬데믹으로 2020년부터 국경을 봉쇄하면서 북한 주민들의 취약성이 증가했을 것”이라며 “(북한은) 시기적절하고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국제기구 직원들과 인도적 물품의 북한 입국을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건지원업무로 18차례나 방북했던 하버드 의대 소속 보건전문가(의사) 키 박은 1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간 백신 지원을 거부한 북한이 이번에는 수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북한 당국은 이제껏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서 팬데믹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식이었는데 이번에는 스스로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발표했다”며 “백신을 받지 않을 수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북한에서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어 백신보다 외려 치료제를 먼저 줘야 한다. 치료제는 코로나19에 걸린 뒤에 5일 안에 먹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없다”며 북한의 빠른 결단과 국제사회의 속도감 있는 지원을 강조했다. 백신을 줘도 북한 보건 당국의 유통·접종 능력이 부족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1980년부터 유엔아동기금(UNICEF)과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원해 북한은 ‘국가 예방접종 프로그램’(EPI)을 운영해 왔고, 콜드체인(저온 유통망)은 이미 구축돼 있다”면서 “최근 북한의 접종 보장률(전체 인구 중 접종자 비율)은 90% 이상”이라고 반박했다.
  • 김정은 ‘1호 약품’까지 기부… 北 ‘꿀·버드나무잎’ 민간요법 총동원

    김정은 ‘1호 약품’까지 기부… 北 ‘꿀·버드나무잎’ 민간요법 총동원

    북한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건국 이래 대동란”으로 규정할 만큼 코로나19 폭증세가 심각한 가운데 김 위원장이 자신의 상비 약품인 ‘1호 약품’까지 내놓는 등 총동원 대응에 나서고 있다. 북한은 백신·치료제는 물론 해열제·진통제 등 기본 의약품이 절대 부족한 상황이어서 궁여지책으로 비과학적인 민간요법으로 대처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15일 노동신문은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집에서 자체로 몸을 돌보는 방법’ 기사에서 자가치료 내용들을 소개했다. 신문은 “기침이 나면 꿀을 먹어라. 열이 나면 파라세타몰, 이부프로펜 같은 해열진통제를 먹고 숨이 차면 창문을 열어 방안을 서늘하게 하라”고 권했다. 버티다 4주가 지나도 몸 상태가 나쁘고 기침, 각혈, 기절, 소변량 이상 등이 있는 경우에나 의사와 병원을 찾으라고 했다. 매일 수십만명대로 늘어난 감염 의심 발열자를 열악한 의료 인프라로 감당할 수 없기에 최소 한 달의 자가치료를 권하는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전날엔 대증요법에 해당하는 ‘고려치료방법’을 소개했다. 경증 환자들에게 “패독산을 한 번에 4g씩 하루 세 번 식후 1~2시간 사이에 뜨거운 물에 타서 5일 마신다. 삼향우황청심환을 한 번에 한 알씩 하루 2~3번 더운물에 타서 먹는다”고 했다. 이어 “민간요법으로는 금은화를 한 번에 3~4g씩 또는 버드나무잎을 한 번에 4~5g씩 더운물에 우려서 하루에 세 번 먹는다”면서 “중환자는 의료일꾼들의 지시하에 산소요법, 스테로이드제 치료 등 전문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안내했다. 버드나무 껍질에 아스피린의 활성성분인 살리실산이 많아 민간에서 해열·소염제로 써 왔던 것을 소개한 것이다. 주민들 사이에선 코로나에 대한 부정확한 지식, 무분별한 민간요법으로 인한 약물 오남용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사람들이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 비루스 감염증에 대한 인식과 이해가 부족하고 치료 방법을 잘 알지 못한 데로부터 약물 사용 부주의로 인한 사망자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시급히 바로잡기 위한 여러 사업들이 긴급 전개되고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전날 ‘1호 약품’을 선뜻 기부한 데 이어 노동당 및 내각 간부들도 기부 대열에 합류하는 등 체제 위협으로 번질 수 있는 민심 이반을 다독이는 모습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하루빨리 온 나라 가정에 평온과 웃음이 다시 찾아들기를 간절히 기원하는 마음으로 가정에서 준비한 상비약품들을 본부 당위원회에 바친다”면서 “어렵고 힘든 세대에 보내 달라”고 했다. 아프리카 에리트레아와 더불어 ‘유이’(唯二)한 코로나19 백신 미접종 국가인 북한의 공식 통계가 믿을 만한지도 의문이다. 북한은 공식적으로 백신 접종자가 없는 데다 열악한 의약품·방역용품, 만성적인 영양 불균형으로 실제 상황은 한층 더 심각할 수 있다. 특히 북한에는 감염 여부를 판별할 신속항원검사 도구나 자가진단 키트도 없는 상황이다.
  • 北 코로나 폭증세…남북접촉 곧 제의

    北 코로나 폭증세…남북접촉 곧 제의

    북한의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대북 코로나 방역 지원을 논의할 실무접촉을 이번 주초쯤 남북 채널을 통해 북한에 제의할 방침이다. 15일 북한 노동신문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현재 북한 전역에서 누적 사망자 총수는 42명, 유열자(발열자) 총수는 82만 620여명으로 집계됐고, 이 중 32만 4550여명이 치료받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추정되는 신규 발열자는 12일 1만 8000명, 13일 17만 4440명, 14일 29만 6180명으로 급증세다. 무증상 감염자를 고려하면 실제 감염자 수는 100만명에 육박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제사회의 백신 지원을 거부해 온 북한 내 백신 접종자 수는 ‘0명’이다. 통일부는 “북한 내 코로나 확산 상황 및 신속한 대응 필요성 등을 감안해 방역 노력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제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무접촉 제의 시기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통일부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말해 이번 주초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3일 북한에 코로나19 의약품 지원 의사를 밝히면서 “기본적으로 통일 라인으로 (실무접촉 제의를) 해 가지고”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이 응할지는 미지수다. 북한은 아직까진 외부 조력 없이 대응하려는 분위기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날 “현 상황이 지역 간 통제 불능한 전파가 아니라 봉쇄 지역과 해당 단위 내에서의 전파 상황”이라며 “악성 전염병을 최단기간 내 극복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통제 불능 상황으로 비화하면 중국 혹은 코백스(국제 백신 공동 구입 프로젝트) 등 국제사회 지원을 수용할 가능성도 있다. 북중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외교 경로를 통해 중국에 방역 물자 지원을 요청했고,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청 품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검사 장비와 의약품 등일 것으로 추정된다.
  • 北 코로나 폭증세…남북접촉 곧 제의

    北 코로나 폭증세…남북접촉 곧 제의

    북한의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대북 코로나 방역 지원을 논의할 실무접촉을 이번 주초쯤 남북 채널을 통해 북한에 제의할 방침이다. 15일 북한 노동신문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현재 북한 전역에서 누적 사망자 총수는 42명, 유열자(발열자) 총수는 82만 620여명으로 집계됐고, 이 가운데 32만 4550여명이 치료받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추정되는 신규 발열자는 12일 1만 8000명, 13일 17만 4440명, 14일 29만 6180명으로 급증 추세다. 무증상 감염자를 고려하면 실제 감염자 수는 100만명에 육박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제사회의 백신 지원을 거부해 온 북한 내 백신 접종자 수는 ‘0명’이다. 이에 통일부는 이날 “북한 내 코로나19 확산 상황 및 신속한 대응 필요성 등을 감안해 방역 노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북측에 관련한 제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역 협력을 위한 실무접촉 제의 시기와 관련해 통일부는 “현재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통일부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말해 이번 주초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남북 연락사무소 통신선을 통해 ‘방역 지원 의사가 있으니 실무접촉을 하자’는 취지로 전화통지문을 보내는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3일 북한에 코로나19 의약품 지원 의사를 밝히면서 “기본적으로 통일 라인으로 (실무접촉 제의를) 해 가지고”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이 응할지는 미지수다. 북한은 아직까진 외부 조력 없이 자력 대응하려는 분위기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날 “현 상황이 지역 간 통제 불능한 전파가 아니라 봉쇄 지역과 해당 단위 내에서의 전파 상황”이라며 “악성 전염병을 최단기간 내 극복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확산세가 통제 불능의 상황으로 비화할 경우 중국 혹은 코백스(국제 백신 공동 구입 프로젝트) 등 국제사회의 지원을 수용할 가능성도 있다.
  • [인터뷰]18번 방북한 하버드의대 키 박 “北, 백신 받을 것… 백신보다 치료제가 먼저”

    [인터뷰]18번 방북한 하버드의대 키 박 “北, 백신 받을 것… 백신보다 치료제가 먼저”

    “확진자 확인 힘든 열악한 상황일듯”“北, 백신 유통·접종망 구축돼 있어”“백신 공급 땐 보건종사자부터 접종”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국제기구의 대북 코로나19 백신 지원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북한의 수용 여부와 백신 유통·접종 능력이 있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에 대해 보건지원업무로 18번 방북했던 하버드 의대 소속 보건전문가 키 박(Kee Park)은 14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북측의 감염자 발생 속도를 볼 때 “백신보다 치료제를 먼저 지원해야 한다”며 “국제기구들의 오랜 대북 지원으로 백신을 유통할 북한의 콜드체인(저온 유통망)은 이미 구축돼 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전날 “코백스는 미국이 기부한 화이자 백신의 (각국) 할당을 결정한다. 코백스가 북한에 그것을 할당한다면 우리는 지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북한의 코로나19 현황을 어떻게 보나. “확산세가 심각할 것이다. 북한이 코로나19 유입을 확인한 날 발열환자가 35만명이라고 했고, 이틀만에 50만명도 넘었다고 했다. 현재 북한은 코로나19 확진자를 확인할 수도 없는 열악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 -북한이 코백스가 지원하는 백신을 받을까. “북한이 백신을 수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간 북 당국은 코로나19 청정지역이니 펜데믹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식이었다. 반면 이번에는 먼저 코로나19 상황을 발표했다. 받지 않을 수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 -북한이 백신을 받는다면 어떤 방식으로 줘야 하나. “백신만 줘서는 안 된다. 그보다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니 치료제를 먼저 줘야 한다. 또 마스크 등 방역장비, 진단키트 등도 북한이 수용의사를 밝히면 바로 보내야 한다. 속도가 생명이다. 특히 치료제는 코로나19에 걸린 뒤에 5일 안에 먹어야 한다. 시간이 없다.” -백신을 줘도 북한이 이를 유통하고 접종할 능력이 있냐는 의문도 나온다. “북한의 예방접종 시스템의 효과는 이미 증명됐다. 1980년부터 유엔아동기금(UNICEF)과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원해 ‘국가 예방접종 프로그램’(EPI)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북한의 접종 보장율(전체 인구 중 접종자 비율)은 90% 이상이다. 냉장트럭이 백신을 국가냉장실에서 도립냉장실로 옮기고 같은 방식으로 지역냉장실로 옮긴다. 마을 의사들이 예방 접종일에 백신을 아이스박스에 담아 가져와 접종하는 방식이다.” -백신을 주면 서민보다 북한의 권력자들이 먼저 맞을 거라는 관측도 있다. “미국을 포함해 대부분 국가에서 힘이 있거나 부유한 사람들이 먼저 백신 접종을 했다. 물론 의사 등 보건종사자들에게 가장 먼저 접종하도록 북측에 요청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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