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백수
    2026-06-07
    검색기록 지우기
  • 악연
    2026-06-07
    검색기록 지우기
  • 사단
    2026-06-07
    검색기록 지우기
  • 후배
    2026-06-07
    검색기록 지우기
  • 리사
    2026-06-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51
  • [인사] 전주 예수병원, 녹색경제신문, 오렌지라이프

    ■ 전주 예수병원 △ 부원장 조진웅 △ 기획조정실장 윤용순 △ 진료처장 백수경 △ 진료처 부처장 이민희 △ 기독의학연구원장 류제영 △ 기독의학연구원 부원장 선인오 △ 교육부장 김효준 △ 교육부 차장 이광재 △ 대외협력부장 천민우 △ 의학박물관장 주명진 △ 암센터장 김갑태 △ 응급의료센터장 김호권 △ 간호부장 이순복 ■ 녹색경제신문 △ 환경과학부장 정종오 ■ 오렌지라이프 ◇ 선임 △ 고객인입트라이브 트라이브장(전무) 변창우
  • ‘기생충’ 왜 박서준인가..봉준호 감독 “그 자체로 존재감”

    ‘기생충’ 왜 박서준인가..봉준호 감독 “그 자체로 존재감”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이 전원백수 가족의 장남 ‘기우’의 친구 ‘민혁’ 역의 박서준 스틸을 공개했다.(제작 ㈜바른손이앤에이, 제공 배급 CJ엔터테인먼트, 각본 감독 봉준호) 영화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되는 두 가족의 걷잡을 수 없는 만남을 그린 이야기. ‘기생충’에서 박서준은 전원백수 가족의 장남 ‘기우’의 친구 ‘민혁’으로 분해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기생충’에서 14일 공개한 ‘민혁’의 스틸은 깔끔한 캐주얼 정장에 단정한 머리 스타일로 ‘기우’의 집안 분위기와는 상반되는 모습으로 가장 먼저 시선을 끈다. 실제 ‘민혁’은 극 중 부유한 집안 환경을 가지고 있는 명문대 대학생으로 전원백수 가족 ‘기택’네 장남 ‘기우’와는 여러모로 대조적인 캐릭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우’와는 격의 없이 지내는 친구 사이로, 극과 극 환경에 놓인 전원백수 가족 ‘기택’네와 글로벌 IT그룹 CEO ‘박사장’네를 이어주는 중요한 인물이다. 이처럼 ‘민혁’은 향후 펼쳐질 예측불허 이야기의 시작점으로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캐릭터인 것. 봉준호 감독은 “‘민혁’은 다른 세계의 인물 같기도 하고, ‘기우’에게는 아주 중요한 인물이다. 때문에 박서준처럼 그 자체로 존재감이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 또 실제로 친구 사이인 최우식과 박서준의 자연스러운 호흡이 좋았기에 만족스럽게 찍을 수 있었다”며 박서준을 캐스팅한 배경을 밝혔다. 언제나 통념을 깨는 동시에 허를 찌르는 상상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봉준호 감독의 새로운 가족희비극 ‘기생충’.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등 연기파 배우들의 변신과 호연이 어우러져, 강렬하고 신선한 영화로 호평받고 있는 ‘기생충’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500만의 선을 넘어 버렸다” 기생충, 센스돋는 인증샷

    “500만의 선을 넘어 버렸다” 기생충, 센스돋는 인증샷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개봉 8일째인 6일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기생충’은 개봉 8일째인 6일 오후 12시 47분 누적 관객 수 5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 5월 30일 개봉 당일 56만 명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한 ‘기생충’은 개봉 2일째 100만, 3일째 200만, 4일째 300만, 6일째 400만 관객을 돌파한 데 이어 8일 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신작들의 공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기생충’은 영화진흥위원회를 비롯, CGV 등 각종 예매 사이트에서 예매율 1위와 8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500만 돌파를 기념해 배우들도 친필 메시지와 함께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겸한 인증샷을 남겼다. 영화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 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 5월 30일 국내 개봉에 이어, 지난 5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개봉하며 현지 언론의 호평을 받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경제 블로그] 영화 ‘기생충’에 나온 발포주, 주세 개편에도 살아남을까

    [경제 블로그] 영화 ‘기생충’에 나온 발포주, 주세 개편에도 살아남을까

    칸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이 국내 개봉 5일 만에 370만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극중 주요 장면들의 의미를 풀이하는 ‘기생충 해석’이 포털사이트 연관 검색어에 오르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영화 해석 글이 쏟아져 나올 정도입니다. 영화에서 특히 ‘맥주’는 주인공 기택(송강호) 가족의 처지를 대변하는 소재 가운데 하나입니다. 초반 모두가 백수인 이 가족은 피자 상자를 접는 아르바이트를 한 뒤 과자를 안주 삼아 하이트진로의 발포주 브랜드 ‘필라이트’를 마십니다. 이후 아들 기우(최우식)가 부잣집 과외교사로 취직하자 식탁에는 필라이트 대신 일본 맥주 ‘삿포로’가 등장합니다. 대형마트에서 만원이면 355㎖ 12캔을 구입할 수 있는 저렴한 발포주로 ‘홈술’을 즐겼던 가족은 좀더 나은 수입을 벌어들이자 만원에 4캔 행사로 구매할 수 있는 맥주로 홈술 메뉴를 업그레이드했습니다. 오늘날 맥주는 사치스러운 술이 아니지만, 필라이트 같은 발포주야말로 ‘서민의 술’이라고 할 수 있겠죠. 맥주와 흡사한 맛이 나는 발포주의 가격이 맥주보다 훨씬 싼 이유는 발포주가 주세법상 ‘맥주’가 아니고 기타주류에 속해 72%의 주세를 내는 맥주보다 낮은 세금(30%)을 내기 때문입니다. 또 맥주의 주원료인 맥아 함량이 10% 이하로 낮고, 부족한 맥아를 값싼 전분으로 채워 원가 절감의 효과도 큽니다. 한국에서 발포주 시장이 형성된 건 불과 2년 전입니다. 수입 맥주에 밀려 국산 맥주 브랜드의 점유율이 갈수록 떨어지자 2017년 하이트진로는 자구책으로 필라이트를 내놓았습니다. 필라이트는 ‘가성비 갑 맥주’로 알려지며 약 2년 만에 5억캔 판매를 달성하는 대박을 쳤죠. 올 초 오비맥주도 발포주 ‘필굿’을 내놓아 발포주 시장은 더욱 커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내년부터 주세를 현행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맥주부터 적용될 예정인데 원칙적으로 바뀐 세금을 적용하면 500㎖ 기준으로 한 캔에 약 2700~800원 하는 국산 맥주의 소비자가가 약 200원 싸집니다. 만원이면 4캔을 살 수 있게 되죠. 기타주류인 발포주는 초기 종량세 전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가격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산 맥주 가격이 저렴해지는 종량세 체계하에서 발포주는 어떤 영향을 받게 될까요?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종량세를 실시하면 중저가 수입 맥주의 가격이 올라가 오히려 발포주의 경쟁 구조가 좋아지는 셈”이라며 “판매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기생충’ 개봉 5일 만에 손익분기점 돌파 “400만 돌파 목전”[공식]

    ‘기생충’ 개봉 5일 만에 손익분기점 돌파 “400만 돌파 목전”[공식]

    영화 ‘기생충’이 개봉 5일 만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기생충’은 전날 관객 38만2천452명을 추가하며 누적 관객 수 374만9천373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영화의 손익분기점(370만명)을 넘어섰다. ‘기생충’은 지난달 30일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고 있다. 개봉 2일째에 100만명, 3일째에 200만명, 4일째에 300만명을 넘어서 현재 4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뒀다. 가난한 가족과 부자 가족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기생충’은 한국영화 최초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면서 봉준호·송강호가 만났다는 화제성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전 연령대의 고른 지지를 얻고 있어 흥행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3일 CGV리서치센터가 개봉일인 지난달 30일부터 6월 2일까지 ‘기생충’ 관객을 분석한 결과, 20대와 30대 비중은 33.3%와 27.1%, 40대는 22.3%, 50대는 14.9%였다. 한편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반지하에 살지만 가족애 만큼은 흘러 넘치는 기택의 집을 비추며 비교적 평화롭게 시작한다. 가족 구성원 전체가 돈벌이가 없어 먹고 사는 게 가장 큰 걱정인 이들은 기우가 박사장의 딸(현승민 분) 과외 교사로 들어가면서 한줄기 희망을 엿본다. 이어 차녀 기정(박소담 분)까지 미술 치료교사로 일자리를 구하며 본격적으로 기생하기 시작한다. ‘기생충’이 봉준호 감독의 역대 천만작 ‘괴물’(2006, 1301만)이 세운 관객수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조상호 서울시의원, “서울 초등 예비교사 741명 ‘백수’ 신세”

    조상호 서울시의원, “서울 초등 예비교사 741명 ‘백수’ 신세”

    임용시험에 합격했으나 제때 발령을 받지 못해 임용을 대기 중인 서울 관내 예비 초등 교원이 741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상호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서대문구 제4선거구)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3월 기준, 임용시험에 합격하고도 아직 학교로 발령받지 못한 예비 교원들이 총 911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학교급별로 보면 최근 4년간(2016~2019) 누적 미발령 교원은 초등학교 교원이 741명(81.4%)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어 유아교원 95명, 보건·영양·사서·상담 교원 35명, 특수교원 34명, 중등교원 6명 순이었다. 연도별로 보면 초등교원 임용대기자 미발령 인원은 소폭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유아교원, 특수교원, 보건·영양·사서·상담 교원의 경우 해마다 미발령 인원이 증가추세를 나타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초등학교 교원의 발령적체 현상이 유독 두드러진 이유는 초등교원 정원 감축 및 퇴직 인원 감소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책적 요구에 따른 선발 규모 확대로 미발령 인원이 대폭 증가한 측면도 있다”고 답변했다. 조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이 다년간 누적된 미발령 교원들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무턱대고 신규 채용만 실시하다 보니 임용시험을 합격하고도 발령만 기다리면서 애간장을 타야 하는 예비교원들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 서울시교육청은 일선 학교 현장의 교원 수요를 면밀하게 파악하고 보다 예측 가능한 신규교원 수급정책을 마련해 매해 반복되는 임용적체 현상을 근절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생충’ 이선균-조여정 소파 애정신 해석 “카메라가 선 넘었다”

    ‘기생충’ 이선균-조여정 소파 애정신 해석 “카메라가 선 넘었다”

    기생충 해석이 연일 화제다. 6월 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기생충’은 개봉 이틀째인 5월 31일 66만 명을 동원, 압도적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박사장과 연교(조여정)의 베드신이 놀랍도록 강렬하다. 앞서 봉준호 감독은 두 사람의 베드신에 대해 “그 장면은 배우들과 상의하면서 열심히 준비했어요. 부부니까 리얼하고 가감 없이 하자고 말했다”며 “사실 별 대단한 사건이 아닐 수도 있는데 집이라는 건 되게 사적인 공간이고 카메라가 인물들에 대해 선을 많이 넘고 있다. 그리고 서로 다른 계층 간 절대 해서는 안 될 말을 한다”며 기대감을 높혔다. 이선균은 “애정신을 찍을 때 걱정됐는데, 여정이가 오픈 마인드로 부담을 덜어줘 고마웠던 것 같다”고 조여정과의 호흡에 만족을 보였다. 베드신 뿐만 아니라 봉준호 감독이 심어놓은 수많은 은유를 해석하려는 ‘기생충 해석’이 하루 종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달구며 ‘기생충’ 흥행세에 가속도를 더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기생충 해석. “17금으로 해야 할 듯” 도대체 왜? 스포無

    기생충 해석. “17금으로 해야 할 듯” 도대체 왜? 스포無

    영화 ‘기생충’이 30일 개봉하면서 온라인은 기생충에 대한 해석을 요구하는 글들로 채워지고 있다. 30일 영화 ‘기생충’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기생충’은 국내 개봉 전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면서 더욱 기대감을 높혔다. 영화 ‘기생충’은 개봉 첫날 56만 8350명의 관객을 모으면서 누적 관객 수 57만 8000여 명을 돌파했다.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포스터의 경우 다양한 해석이 존재하는데,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출연했을 당시 봉준호 감독이 밝힌 바에 따르면 본인도 어떤 뜻이 담겨있는지 모른다고 한다. 포스터는 영화감독 겸 디자이너 김상만이 시나리오를 읽고 현장을 몇 번 다녀온 뒤에 작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봉 감독은 포스터 좌측 하단에 있는 다리의 주인도 모르고 있다고 전해졌다. 작품에 대해서는 수많은 리뷰와 해석이 존재하고 있으나, 봉 감독은 영화 속 상징이나 디테일 등에 대해서는 최대한 언급을 아끼고 있다. 봉 감독은 기생충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기자에게 한 가지 요청을 했다. 관객들이 영화를 생동적인 시각으로 관람하려면 영화의 해석이나 내용 등이 미리 알려지지 않는 것이 낫다는 것. 앞서 칸에서도 봉준호 감독은 직접 작성한 편지를 통해 기생충의 해석이 담긴 스포일러의 삼가할 것을 전하는 속내를 드러낸 바 있다. 기생충 해석을 남기는 네티즌은 “이건 우선 보고 얘기하자”, “꼭 보세요”, “두 번 봤는데 이해가 안 가”, “17세 이상 이해할 듯..17금으로 해야할 듯”, “해석의 여지가 다양해 즐거웠다”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기생충’ 박소담, 최우식과 얼마나 닮았길래? ‘사진 보면 인정’

    ‘기생충’ 박소담, 최우식과 얼마나 닮았길래? ‘사진 보면 인정’

    박소담이 영화 ‘기생충’에서 호흡을 맞춘 최우식을 언급했다. 배우 박소담이 30일 오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인터뷰에서 최우식과 닮은꼴에 대해 “인정한다”고 말했다. 앞서 최우식은 인터뷰를 통해 박소담을 잃어버린 동생인 줄 알았다고 말한 바 있다. 봉준호 감독 역시 두 사람이 닮았다고 할 정도. 이날 박소담은 “첫 만남 당시에 감독님께서 (꾸미지 않고 와달라는) 부탁을 하셨다. 저희도 만나기 전까지는 닮았는지 정말 잘 몰랐다. 보고도 ‘닮았다’라는 느낌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봉준호 감독님께서 저희 둘(박소담, 최우식)의 사진을 찍으셨다. 그런데 그 사진을 보니까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너무 닮았다”고 털어놨다. 박소담은 “우식오빠와 닮은꼴로 캐스팅이 되어서 평생 오빠에게 고마워하며 살아야 하나 싶기도 하다. 메이크업을 안 하면 오빠와 더 닮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다.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칸이 환호할 만했다… 공감할 수밖에 없는 웃음과 풍자

    칸이 환호할 만했다… 공감할 수밖에 없는 웃음과 풍자

    부잣집에 기생하는 가난한 가족 이야기 봉 감독 “삶을 이루는 가장 기본적 단위 가구를 중심으로 한 일상과 밀접한 영화” 송강호 “다양한 장르 혼합 변주한 느낌”매끄러운 이야기는 예측 불허로 이어지고, 피식 터지는 웃음 속에서는 날카로운 풍자가 빛났다. 30일 개봉을 앞두고 언론에 먼저 선보인 봉준호 감독의 새 영화 ‘기생충’은 그야말로 ‘칸’이 환호할 만했다. 영화는 기택(송강호 분) 가족이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최고경영자(CEO)인 박 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온 가족이 백수인 기택 가족은 먹고살 길이 막막하지만 화목한 집안이다. 장남 기우(최우식 분)의 명문대생 친구가 연결해 준 박 사장네 딸 다혜의 고액 과외를 기회로 기택 가족이 온 가족 취업을 목표로 삼으면서 걷잡을 수 없는 사건들이 벌어진다. 봉 감독은 28일 언론시사회 이후 간담회에서 평생 만날 일 없을 것 같은 두 가족의 좌충우돌을 그린 이 작품을 ‘가족 희비극’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한강에 괴물이 있었고, 기차가 눈 속을 달렸듯 이 영화의 출발점은 기구하고 기묘한 인연으로 뒤섞인 가난한 4인 가족과 부자 4인 가족이었다”면서 “우리 삶을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단위라고 볼 수 있는 가구(家口)를 중심으로 일상과 현실에 밀접한 영화를 찍고 싶었다”고 연출 배경을 설명했다.영화는 가난한 가족의 삶을 풍자적으로 그려낸다. 예컨대 휴대전화 요금을 내지 못할 정도로 막막한 가족의 삶, 과외 교사 면접을 보러 가려 신분을 위조하는 모습은 심각한 상황임에도 되레 웃음을 유발한다. 그렇다고 마냥 웃고 있을 수는 없다. 기택의 가족을 ‘기생충´이라 이름 붙였지만, 사실 이들은 벼랑 끝에 내몰린 우리 이웃, 친구, 동료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영화는 계급 갈등을 다룬다는 측면에서 전작인 ‘설국열차’(2013)를 떠올리게 한다. 설국열차가 꼬리 칸에서 앞칸까지 싸우면서 나아가는 형식을 취했다면, 이번 영화는 지상의 박 사장 가족, 반지하의 기택 가족, 그리고 박 사장네 지하 비밀 방으로 나눈 수직적인 구조로 설정했다. 이번에는 투쟁 대신 기택네 가족이 박 사장네 집에 기생하는 식으로 설정해 어깨에 힘을 빼고 현실감을 더했다. 기택을 연기한 배우 송강호는 “‘기생충’은 장르 영화의 틀을 갖추면서도 다양한 장르를 혼합해 변주한 느낌”이라며 “어떻게 하면 리얼리티를 설득력 있게 전달할 것인지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박 사장의 딸이 기우를 좋아하면서 가족은 잠시 헛된 꿈을 꾸기도 하지만, 절정 이후 롤러코스터를 타고 수직으로 하강한다. 벌레처럼 아무리 발버둥쳐도 기생하는 이들이 사다리를 타고 계층을 바꾸기는 무척이나 어렵다. 봉 감독은 두 가족을 통해 현대 사회의 수직적인 질서를 조명한 것에 대해 “양극화라는 경제사회적인 단어를 동원하지 않아도 우리가 늘 마주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다”면서 “이 영화가 단순히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기보다 인간에 대한 예의의 문제나 인간의 존엄에 대한 부분을 건드리는 부분이 있다고 본다. 인간에 대한 예의를 어느 정도까지 지키느냐에 따라 기생이 되느냐 혹은 공생·상생이 되느냐 갈라진다고 생각한다”고 영화에 의미를 부여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리뷰]칸이 환호한 ‘기생충’…웃긴데 웃을 수 없다

    [리뷰]칸이 환호한 ‘기생충’…웃긴데 웃을 수 없다

    매끄럽던 이야기는 예측 불허로 이어지고, 피식 터지는 웃음 속에서 날카로운 풍자가 빛난다. 30일 개봉을 앞두고 언론에 먼저 선보인 봉준호 감독의 새 영화 ‘기생충’은 그야말로 ‘칸’이 환호할 만했다. 영화는 기택(송강호 분) 가족이 글로벌 IT 기업 CEO인 박 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온 가족이 백수인 기택 가족은 먹고살 길이 막막하지만 화목한 집안이다. 장남 기우(최우식 분)의 명문대생 친구가 연결해 준 박 사장네 딸 다혜의 고액 과외를 기회로 고정 수입의 희망이 싹튼다. 그러나 기택 가족이 이를 기회로 삼아 온 가족 취업을 목표로 삼으면서 박 사장네에서 일하는 이들을 쫓아낼 궁리를 세우고, 이때부터 걷잡을 수 없는 사건들이 벌어진다. 영화는 가난한 가족의 삶을 풍자적으로 그려낸다. 예컨대 휴대전화 요금을 내지 못할 정도로 막막한 가족의 삶, 과외 교사 면접을 보러 가려 신분을 위조하는 모습은 심각한 상황임에도 되려 웃음을 유발한다. 그러나 마냥 웃고 있을 수는 없다. 기택의 가족을 ‘기생충’이라 이름 붙였지만, 사실 이들은 벼랑 끝에 내몰린 우리 이웃, 친구, 동료나 다름없기 때문이다.반대로 박 사장 가족의 부유한 삶 속에서 삐죽삐죽 튀어나오는 허술함은 쓴웃음을 자아낸다.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피치 못한 사건들은 호러 영화처럼 순식간에 웃음을 거둬간다. 파국으로 흘러가는 이야기는 따라갈수록 숨이 벅차다. 영국 BBC가 “기생충을 보며 웃고 비명을 지르고, 박수를 치고, 손톱을 물어뜯게 될 것”이라 평한 이유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계급 갈등을 다룬다는 측면에서 전작인 ‘설국열차’(2013)를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가난한 가족의 현실적인 삶을 웃기면서도 풍자적으로 그려냈다. 설국열차가 꼬리 칸과 중간 칸, 그리고 앞 칸을 구분했다면, 기생충은 지상의 박 사장 가족, 반지하의 기택 가족, 그리고 박 사장네 지하 비밀 방으로 나눈 수직적인 구조를 설정했다.설국열차가 꼬리 칸 사람들이 앞쪽으로 싸우며 나아가는 식으로 전개하지만, 이번에는 기택네 가정이 박 사장네 집에 기생하는 식으로 설정해 어깨에 힘을 빼는 대신 현실감을 더했다. 박 사장의 딸이 기우를 좋아하면서 가족은 잠시 헛된 꿈을 꾸기도 하지만, 절정 이후 롤러코스터를 타고 수직으로 하강한다. 벌레처럼 아무리 발버둥쳐도 기생하는 이들이 사다리를 타고 계층을 바꾸기는 무척이나 어렵다. 어느 장면 하나 버릴 것 없이 잘 짜여진 ‘미장센’으로 숨가쁘게 이 과정을 그려낸 봉 감독은 영화를 통해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인간에 관한 예의와 존엄’을 묻는다. 이들의 삶을 통해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기생할지, 공생할지, 상생할지 답하라는듯 하다. 코믹한 장면들에 박장대소하다가도 씁쓸한 느낌이 진하게 묻어나는, 그야말로 ‘봉준호 장르’인 셈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봉준호 “칸은 이미 과거…변장하고 극장에서 한국관객 반응 보고파”

    봉준호 “칸은 이미 과거…변장하고 극장에서 한국관객 반응 보고파”

    “칸은 이미 과거가 됐습니다. 이제 한국 관객들을 만나게 됐네요. 관객 한 분 한 분의 생생한 소감이 무척 궁금합니다. 틈만 나면 약간의 가벼운 변장을 하고서라도 일반 극장에 가서 관객들이 속닥속닥 이야기하는 걸 들어보고 싶어요. 관객들이 생생하게 이 영화를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최초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은 오는 30일 영화 ‘기생충’ 개봉을 앞두고 들뜬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봉 감독은 28일 오후 국내 언론시사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학교 때부터 영화감독을 꿈꿨다. 영화 잡지를 스크랩하면서 좋아하는 감독을 동경하는 마음을 가진 평범한 아이였는데 집착이 강한 성격이다보니 그 이후에도 영화를 좋아하게 됐다”면서 “오늘날 좋은 배우들을 만나면서 이런 순간에 이르게 됐다”고 소회를 전했다. 영화 ‘기생충’은 고정수입이 절실한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교사 면접을 보기 위해 글로벌 IT기업 CEO인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봉 감독은 평생 만날 일 없을 것 같은 두 가족의 좌충우돌을 그린 이 작품을 ‘가족 희비극’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한강에 괴물이 있었고, 기차가 눈 속을 달렸듯이 이 영화의 출발점은 기구하고 기묘한 인연으로 뒤섞인 가난한 4인 가족과 부자 4인 가족이었다”면서 “우리 삶을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단위라고 볼 수 있는 가구(家口)를 중심으로 일상과 현실에 밀접한 영화를 찍고 싶었다”고 연출 배경을 설명했다. 봉 감독은 ‘설국열차’(2013)에서 열차의 머리 칸과 꼬리 칸에 탑승한 사람들을 통해 양극화된 계층을 표현했듯 이번 작품에서는 계단과 같은 수직적인 이미지를 통해 두 가족의 서로 다른 형편을 강조한다. 전원 백수인 기택네 가족의 반지하 집에서 출발한 이야기는 언덕 위에 있는 박사장네 집에 이르면서 점차 증폭된다. 봉 감독은 “제 영화 중 공간의 숫자가 제일 적은 작품이다. 부잣집과 가난한 집 두 곳에서 일어나는 일을 세밀하고 다채롭게 보여줘야 하는 까닭에 공간 연출에 신경을 많이 썼다”면서 “극 중 박사장네 집의 경우 전문가 자문 결과 ‘건축학적으로는 말도 안되는 집 구조’라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제가 요청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애쓴 미술팀의 장인정신 덕분에 영화가 빛을 발했다”고 말했다. 봉 감독은 두 가족을 통해 현대 사회의 수직적인 질서를 조명한 것에 대해 “양극화라는 경제사회적인 단어를 동원하지 않아도 우리가 늘 마주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이 영화가 단순히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기보다 인간에 대한 예의의 문제나 인간의 존엄에 대한 부분을 건드리는 부분이 있다고 본다. 인간에 대한 예의를 어느 정도 지키느냐에 따라 기생이냐 혹은 공생·상생이냐로 갈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봉준호 감독 ‘기생충’ 예매율 1위, 흥행 청신호

    봉준호 감독 ‘기생충’ 예매율 1위, 흥행 청신호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실시간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7일 오후 1시 30분 기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실시간 예매율 43.3%(110,965명)로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국내 개봉에 앞서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기생충’은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봉준호 감독 특유의 연출력과 예측불허의 전개, 위트 있는 대사로 전 세계 평단 및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대한민국 영화 역사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기생충’은 현지 상영 직후 “봉준호 감독 작품 중 최고의 작품”, “현대 사회에 대한 예리한 통찰을 담아낸 걸작”, “봉준호는 마침내 하나의 장르가 되었다” 등 쏟아지는 호평에 힘입어 압도적인 예매율을 보이고 있다. 영화는 전원 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5월 30일 개봉 예정. 15세 관람가. 131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韓 최초 황금종려상 ‘기생충’ 국내 관객도 사로잡을까... 예매율 1위 질주

    韓 최초 황금종려상 ‘기생충’ 국내 관객도 사로잡을까... 예매율 1위 질주

    프랑스 칸을 사로잡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오는 30일 국내 개봉을 앞둔 가운데 관객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영화 100년 역사상 처음으로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작품인 만큼 ‘칸 프리미엄’을 제대로 누릴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26일 국내에 수상 소식이 전해진 이후 영화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예매율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2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기생충’은 오전 9시 30분 현재 예매율 42.4%, 예매 관객수 9만 1766명으로 1위를 달리는 중이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박사장(이선균)네 과외 교사 면접을 보러가면서 일어나는 예기치 못한 사건을 다룬 블랙 코미디다. 서로 만날 일 없을 것 같던 가난한 가족과 부자 가족의 만남을 통해 빈부격차 문제를 다룬다. 전세계가 공유하는 사회 문제를 한국적으로 표현한 점이 칸 영화제 심사위원단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사회문제를 다양한 장르로 변주… “봉준호가 장르” 거장 반열에

    사회문제를 다양한 장르로 변주… “봉준호가 장르” 거장 반열에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 평단의 주목 ‘살인의 추억’으로 스타 감독 대열 올라 ‘괴물’ 1091만 돌파… 통념 뒤엎은 ‘마더’ ‘설국열차’ ‘옥자’ 사회적 시스템 일침 7번째 장편 ‘기생충’으로 쾌거 이뤄“한국 최초의 황금종려상인데 마침 올해가 한국영화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여서 칸영화제가 한국영화계에 의미가 큰 선물을 준 것이라 생각합니다.”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으로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25일(현지시간) 밤늦게 열린 현지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그의 말처럼 이번 수상은 봉 감독 개인의 성취를 넘어 대중상업영화와 작가주의영화의 절묘한 균형을 모색해 온 한국영화가 이룩한 독보적인 성과라는 평가를 받는다. 더욱이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한국영화계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한국영화만의 개성과 저력을 다시금 인정받는 중요한 순간을 맞이하게 됐다.한국영화 향후 100년사에 특별한 전기를 마련한 봉 감독은 번뜩이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선보여 왔다. 작품마다 인간애와 유머, 서스펜스를 아우르는 복합적인 재미를 선사하는 동시에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을 놓치지 않은 그는 보기 드물게 대중과 평단으로부터 두루 호평받았다. 특히 사회문제를 범죄·미스터리, 괴수 블록버스터,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로 변주한 그는 “봉준호 자체가 장르”라는 평가를 얻었다. 봉 감독은 지난 22일 ‘기생충’ 상영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장르 영화감독’이라고 강조하며 “한국 장르영화가 할리우드의 규칙을 따르지 않았다는 점은 매우 중요하다. 전형적인 규칙을 따르지 않음으로써 그 틈바구니로 사회적 문제가 표현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이번 수상의 동력 가운데 송강호와의 ‘케미’도 빼놓을 수 없다. 둘은 ‘기생충’을 포함해 ‘살인의 추억’(2003), ‘괴물’(2006), ‘설국열차’(2013) 등 17년간 네 번의 작품을 함께했다. 봉 감독이 조연출이던 시절, 오디션에서 처음 만난 송강호에게 ‘이번 오디션엔 탈락했지만 다음 작품에 꼭 함께하자’고 위로했고, 그 후 ‘살인의 추억’ 감독이 돼 송강호에게 손을 내밀었다는 이야기는 영화계에선 널리 알려진 일화다. 특히 봉 감독은 ‘기생충’ 시나리오를 쓸 때 이미 송강호를 염두에 두고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봉 감독이 수상대 높은 곳으로 송강호를 불러 올린 뒤 그에게 무릎 꿇고 트로피를 바치는 퍼포먼스를 벌인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연세대 사회학과와 한국영화아카데미를 졸업한 뒤 연출부 생활을 거친 봉 감독은 2000년 장편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에서 신인답지 않은 탄탄한 연출력을 선보이며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2003년 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살인의 추억’이 흥행성과 작품성에서 두루 인정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배우들의 대사와 동작, 세트, 소품 하나하나에 의미를 담는 섬세한 연출을 통해 ‘봉준호+디테일’이란 뜻의 ‘봉테일’이란 별칭도 얻었다. 2006년 한국형 블록버스터 탄생을 알린 ‘괴물’은 최종 관객수 1091만명을 불러모으며 당시 흥행 신기록을 세웠다. 이후 ‘마더’(2009)에서는 아들을 지키려는 엄마의 이야기를 통해 모성애에 대한 사회적 통념을 뒤엎었다. 프랑스 만화를 원작으로 한 ‘설국열차’에서는 설원을 질주하는 기차를 배경으로 부와 권력에 따라 서열화된 이 시대의 계급 문제를, 넷플릭스 영화 ‘옥자’(2017)에서는 슈퍼 돼지와 산골소녀의 우정을 통해 자본주의 대량생산 시스템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봉 감독의 일곱 번째 장편인 ‘기생충’은 가족 전부가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교사 면접을 보기 위해 글로벌 IT 기업 CEO인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도저히 만날 일이 없어 보이는 가난한 가족과 부유한 가족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빈부 격차 문제를 꼬집는 블랙코미디다. 전 세계인이 공감하는 문제를 한국적인 방식으로 풀어낸 점이 이번 수상에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종화 한국영상자료원 선임연구원은 “한국적인 상황이면서도 세계적 보편성을 획득한 이야기가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한국영화가 2000년대 초·중반의 독창성과 개성을 잃어버리고 상업적으로 안전한 영화들만 만든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기생충’을 통해 한국영화가 과감한 도전과 미학적 활기를 되찾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찬일 영화평론가 역시 “봉 감독은 자신의 대표작인 ‘살인의 추억’을 객관적으로 뛰어넘는 영화를 만들었다. 그는 현재이면서 미래”라는 말로 봉 감독을 치켜세웠다. 이어 “그간 칸에 의해 세계 영화 역사의 지형도가 그려져 왔다”면서 “서구영화 역사가들이 이번 영화제를 계기로 한국영화를 본격적으로 조명하게 될 텐데 이번 수상의 가장 큰 보람”이라고 분석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봉준호 감독 황금종려상 수상, 문재인 대통령 축하 “자랑스러워” [전문]

    봉준호 감독 황금종려상 수상, 문재인 대통령 축하 “자랑스러워” [전문]

    문재인 대통령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을 축하했다. 25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팔레 데 페스티발에서 열린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영화 ‘기생충’이 최우수작품상에 해당하는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공식 SNS를 통해 “봉준호 감독님의 제72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을 축하합니다. 수상작 ‘기생충’이 지난 1년 제작된 세계의 모든 영화 중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인정받았습니다. 매우 영예로운 일입니다. 우리 영화를 아끼는 국민들과 함께 수상을 마음껏 기뻐합니다”고 밝혔다. 이어 “한 편의 영화가 만들어지기까지 감독부터 배우와 스태프들 각본과 제작 모두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지는 잘 알고 있습니다. ‘기생충’에 쏟은 많은 분들의 열정이 우리 영화에 대한 큰 자부심을 만들어냈습니다. 국민들을 대표해 깊이 감사드리며, 무엇보다 열두살 시절부터 꾸어온 꿈을 차곡차곡 쌓아 세계적인 감독으로 우뚝 선 ‘봉준호’라는 이름이 자랑스럽습니다”며 “봉준호 감독님의 영화는 우리의 일상에서 출발해 그 일상의 역동성과 소중함을 보여줍니다. 아무렇지도 않아보이는 삶에서 찾아낸 이야기들이 참 대단합니다. 이번 영화 ‘기생충’도 너무 궁금하고 빨리 보고싶습니다”고 전했다. 또한 “올해는 한국영화 100년을 맞는 뜻깊은 해입니다. 오늘 새벽 우리에게 전해진 종려나무 잎사귀는 그동안 우리 영화를 키워온 모든 영화인과 수준높은 관객으로 영화를 사랑해온 우리 국민들에게 의미있는 선물이 되었습니다. 한류 문화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습니다. 다시 한번 수상을 축하합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다. 오는 30일 개봉한다. 이하 문재인 대통령 글 전문. 봉준호 감독님의 제72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을 축하합니다. 수상작 ‘기생충’이 지난 1년 제작된 세계의 모든 영화 중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인정받았습니다. 매우 영예로운 일입니다. 우리 영화를 아끼는 국민들과 함께 수상을 마음껏 기뻐합니다. 한 편의 영화가 만들어지기까지 감독부터 배우와 스태프들 각본과 제작 모두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지는 잘 알고 있습니다. ‘기생충’에 쏟은 많은 분들의 열정이 우리 영화에 대한 큰 자부심을 만들어냈습니다. 국민들을 대표해 깊이 감사드리며, 무엇보다 열두살 시절부터 꾸어온 꿈을 차곡차곡 쌓아 세계적인 감독으로 우뚝 선 ‘봉준호’라는 이름이 자랑스럽습니다. 봉준호 감독님의 영화는 우리의 일상에서 출발해 그 일상의 역동성과 소중함을 보여줍니다. 아무렇지도 않아보이는 삶에서 찾아낸 이야기들이 참 대단합니다. 이번 영화 ‘기생충’도 너무 궁금하고 빨리 보고싶습니다. 올해는 한국영화 100년을 맞는 뜻깊은 해입니다. 오늘 새벽 우리에게 전해진 종려나무 잎사귀는 그동안 우리 영화를 키워온 모든 영화인과 수준높은 관객으로 영화를 사랑해온 우리 국민들에게 의미있는 선물이 되었습니다. 한류 문화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습니다. 다시 한번 수상을 축하합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봉준호 감독 ‘기생충’ 황금종려상 수상..영화 ‘기생충’ 줄거리는? [종합]

    봉준호 감독 ‘기생충’ 황금종려상 수상..영화 ‘기생충’ 줄거리는? [종합]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25일(현지시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올해 칸 영화제에 초청된 쿠엔틴 타란티노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장 피에르·뤼크 다르덴의 ‘영 아메드’,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페인 앤 글로리’, 셀린 시아마의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 등 21개 작품 가운데 최고 작품상을 받았다. 봉준호 감독은 “프랑스어 연설은 준비 못 했지만 언제나 프랑스 영화를 보면서 영감을 받았다”며 “‘기생충’이라는 영화는 놀라운 모험이었다. 그 작업을 가능하게 해준 것은 저와 함께해준 아티스트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위대한 배우들이 없었다면 한 장면도 찍을 수 없었을 것이다. 배우들께 감사드린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봉준호 감독은 이어 “이 자리에 함께해준 가장 위대한 배우이자 저의 동반자 송강호의 소감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배우 송강호는 “인내심과 슬기로움, 열정을 가르쳐주신 존경하는 대한민국의 모든 배우께 이 영광을 바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한편, 영화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박사장네 고액 과외 선생이 되면서 일어나는 예기치 못한 사건을 다루는 블랙 코미디다. 가난한 가족과 부자 가족 이야기를 통해 보편적 현상인 빈부격차의 문제를 다룬다.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세미, 백수 민우혁과 결혼 할 수 있던 이유

    이세미, 백수 민우혁과 결혼 할 수 있던 이유

    이세미의 러브 스토리가 화제다. 18일 이세미는 과거 한 방송에서 “2010년부터 LPG 활동을 했는데, 365일 중에 하루나 이틀 정만 쉴 정도로 새벽에 일어나서 지방 행사를 다니곤 했다”며 “4년간 활동하다가 남편을 만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남편이 일을 안 하니까 생계유지를 해야 했고, 돈을 벌 사람은 나뿐이었다. 당시 남편은 무직이었고, (쇼호스트로) 취직한 건 나밖에 없었다”고 가장 역할을 해야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세미는 “인성이나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 자신에게 주어진 인들을 해나가는 책임감을 봤다”라며 민우혁과 결혼을 결심하게 된 까닭을 말했다. 또 이세미는 “분명 나중에 큰 사람이 될 것 같았다.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남편에 대한 사랑을 과시했다. 한편, 민우혁과 이세미 부부는 2012년 결혼해 슬하에 아들 하나를 두고 있다. 남편 민우혁은 뮤지컬 배우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부글부글 끓는 이야기 본능…스릴러 여왕의 힐링 판타지

    부글부글 끓는 이야기 본능…스릴러 여왕의 힐링 판타지

    ‘7년의 밤’, ‘28’, ‘종의 기원’. ‘한국의 스티븐킹’ 소설가 정유정(53)을 알린 작품들이다. 그렇다고 정유정을 어두운 소설을 쓰는 사람으로 기억한다면? 틀렸다. 등단작인 ‘내 심장을 쏴라’, 이어 출간한 ‘내 인생의 스프링캠프’는 세상 찌질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인물들의 좌충우돌 이야기다. 정유정을 어두운 소설을 쓰는 어두운 사람으로 상상한다면? 더 더 틀렸다. 그의 노래방 18번은 하이디의 노래 ‘진이’다. 노래방에서 “이~ 시~ 간이간이간이~”를 부르는 사람의 활력을 떠올리면, 딱 맞다. 신작 제목이 ‘진이, 지니’인 이유다.지난 22일 서울 합정동 은행나무출판사 사옥에서 만난 작가는 ‘부글부글 끓어오른다’는 표현을 자주 썼다. ‘진이, 지니’는 속에서 이야기가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작가가 한달음에 써내려간 작품이다. 줄거리와 개요, 주인공의 이름과 제목까지 한자리에서 정해졌단다. 소설은 침팬지 사육사 ‘진이’가 야산에서 보노보를 구조하는 데서 시작한다. 자신의 이름을 변주한 ‘지니’라는 이름마저 지어준 보노보를 품에 안고 산길을 빠져나가던 그 순간,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한다. 웬걸, 깨어나 보니 손처럼 발을 쓰고, 얼굴엔 털이 부숭부숭하다. 보노보 ‘지니’의 몸에 사람 ‘진이’의 영혼이 들어간거다. 사고 현장 근처에서 노숙을 하던 청년 백수 민주의 도움을 받아 제 몸으로 돌아가려는 진이의 사흘이 이야기의 골자다. 스릴러 작가가 뜻밖에 판타지를 만났다. 이는 ‘20세기 대표 지성’ 버트런드 러셀의 문장 ‘시간의 어떤 순간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를 만난 데서 시작한다. 그 문장은 30년 전, 중환자실에서 암투병을 이어가던 어머니의 마지막 사흘로 자신을 소환시켰다. 그 시각 어머니는 의식 없이 심장만 뛰었다. “간호사복 입고 옆에 앉아서 사흘을 꼬박 지켜봤어요. ‘엄마, 어디 가 있어?’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 같으면 어디로 갈까. 저는 제 과거나 미래가 아닌, 인류의 태고적 조상들이 살던 사바나 밀림으로 가보고 싶었어요.” 상상 속 영장류들의 밀림에서 만난 게 ‘보노보’다. 친숙한 침팬지가 아니라 왜 보노보일까. “침팬지는 수컷 중심 사회에, 서열 중심이에요. 근데 보노보는 모계 중심에 연대에 의존하는 사회예요. 제가 상상한 사육사 진이 캐릭터랑 잘 맞더라고요.” 보노보의 DNA가 인간과 98.7%가량 일치한다는 설명에 이르러서는 흡사 소설가가 아니라 동물 연구자와 얘기하는 느낌이다. 그가 이렇게 ‘보노보 박사’가 된 데는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교수의 힘이 컸다. 그의 전작을 재밌게 읽었다는 최 교수는 메일 한 통에 일본 교토대 영장류 센터, 구마모토 보노보 생추어리에 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줬다. 그렇게 취재에 쏟은 기간만 6개월이다. 소설의 시작도 어머니였듯, 소설의 한복판에도 어머니가 담겼다. 소설 속 진이와, 진이 엄마의 대화는 작가와 생전 어머니의 모습 거의 그대로란다. 어머니는 진이 엄마가 그렇듯, 당신보다 딸의 삶을 더 사랑해서 무서울 수 밖에 없었던 ‘보노보 맘’ 그 자체였다. 그랬던 어머니의 죽음은, 작가가 평생을 죽음의 의미에 매달리는 계기가 됐다. “사육사 진이를 통해서는 인간 죽음의 의미를, 보노보 지니를 통해서는 생명의 의미를, 백수 청년 민주를 등장시켜서는 삶의 의미를 짚어보고 싶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야 하는 이유요.” 소설을 쓰면서 당장에 상실의 트라우마가 치유될 순 없지만, 적어도 견딜 수 있는 힘은 얻었다는 그다. 막판 딴지 몇 가지. “그래도 독자들은 정유정에게서 스릴러를 기대하지 않을까요?” “저는 문단도 독자도 의식하지 않아요. 의식하는 순간 ‘변한다’고 생각하고요. 대신 제가 쓰고 싶은 이야기를 독자가 좋아하게 써야죠. 소위 말하는 ‘어그로’라 할까요?” “단편을 쓸 계획은 없나요?” “현재로선 없어요. 거기 쏟을 에너지를 장편에 쏟아요.” 칼처럼 날아드는 우문현답. 작가의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이야기를 담기에, 아무래도 단편이라는 그릇은 좁아 보였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다른 후보작들의 결핍 해소” 8분 기립박수… 칸 홀린 봉테일

    “다른 후보작들의 결핍 해소” 8분 기립박수… 칸 홀린 봉테일

    영화 끝나자 2층 객석까지 기립박수 봉 “늦었으니 집으로” 말해 겨우 진정 외신 극찬 … 황금종려상 기대감 커져 거장 작품 기대 못미쳐… ‘기생충’ 호재열광적인 반응이었다. 상투적인 표현이 아니라 문자 그대로 관객들은 매우 흥분해 있었고, 끊임없이 박수를 쳤다. 봉준호 감독이 “밤이 늦었으니 집으로 돌아갑시다. 감사합니다. 레츠 고 홈(Let’s go home)!”이라고 외치지 않았다면 기립박수가 더 오래 계속되었을 것이다. 제72회 칸국제영화제 개막 8일째인 21일 밤 10시(현지시간) 공개된 ‘기생충’에 대한 현장의 분위기다. 봉 감독의 신작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듯 공식 상영이 있었던 뤼미에르 극장에서는 영화 시작 직전까지 박수가 끊이지 않았고, 영화 중간에도 두 차례의 박수가 터졌다. 재치 넘치는 각본과 배우들의 앙상블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같은 시각 주로 기자들이 영화를 감상했던 드뷔시 극장에서도 같은 지점에서 박수가 터졌는데, 이는 매우 드문 일이다. 상영 후에도 2층 객석에 앉았던 관객을 포함한 대다수가 상영관을 나가지 않고 비상한 영화를 만들어낸 감독과 배우들에게 존경을 표했다.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영화 상영 다음날인 22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봉 감독은 “기립박수는 모든 영화에 다 나온다. 굳이 분과 초를 잴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며 “다만 ‘옥자’ 때 함께 일했던 다리우스 콘지 촬영감독과 배우 틸다 스윈턴이 함께 축하해주는 상영이어서 좋았다”며 소감을 전했다. ‘기생충’은 생존의 문제 앞에서 본능적으로 발휘되는 인간의 처세술을 보여주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엄마, 아빠, 아들, 딸 모두가 백수였던 기택(송강호)네 가족은 불쑥 찾아온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각자 특기와 순발력을 발휘해 하나씩 취업에 성공한다. 무능력해 보였던 기택네 가족이 손발을 딱딱 맞춰 계획을 성공시켜 나가는 장면들에는 위트가 넘친다. 그러나 부르주아의 기생충으로 자리 잡자마자 이들은 자신들에게 허락되지 않은 선을 넘기 시작하고, 가장 행복한 순간에 예상치 못했던 비극의 실타래를 마주하게 된다. 봉 감독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기생충’에서도 공간의 대비는 흥미롭다. 기택네의 반지하방과 박 사장(이선균)네의 언덕 위 단독 주택은 ‘설국열차’(2013)에서 수평선의 극과 극에 놓여 있던 머리 칸과 꼬리 칸의 수직적 변형이라고 할 수 있다. 봉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전 세계 영화 역사에서 수직적 공간은 계급이나 계층을 나타낼 때 많이 쓰였다”면서 “그러나 한국에만 있는 반지하라는 공간을 통해 미묘한 뉘앙스를 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그뿐만 아니라 영화는 계급 차를 상하관계로 여러 차례 이미지화하는데 어떤 면에서 가장 직설적이고 오래된 방식임에도 봉 감독 특유의 유머감각과 디테일이 얹어져 참신하게 다가온다. 기택네와 박사장네가 집에서 창을 통해 바라보는 상반된 풍경도 인상적이다. 경제력이 만들어내는 시야의 차이와 냄새의 차이, 그리고 성격의 차이는 이 영화에서 주목해야 할 중요한 소재다. 2017년 봉 감독의 ‘옥자’가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었을 때 현지에서는 영화 자체보다 ‘칸영화제에 초청된 첫 넷플릭스 제작 영화’라는 타이틀에 더 주목하는 듯했다.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오전 시사회 때는 영사 사고까지 일어나는 등 불운이 겹치기도 했다. 현재 ‘기생충’을 향한 외신의 뜨거운 반응은 2년 전의 아쉬움을 확실히 털어버리게 해준다. 영국 BBC방송 프로듀서이자 리포터인 호세인 샤리프는 “‘기생충’은 지금까지 영화제 상영작들에 결핍되어 있던 것을 해소시켜준 작품”이라면서 “꽉 짜여 있고, 유쾌하며, 완벽을 향해 달려간다”고 평가했다. 이스라엘 영화 평론가인 론 포겔도 ‘기생충’이 지금까지 올해 경쟁작들 중 관객들에게 가장 많은 박수를 받았음을 지적하면서 “매우 영리한 작품이고, 몇몇 장면들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인상적이며 정확히 끝나야 할 지점에서 끝난다”는 말로 만족감을 표했다. 지난달 22일 제작보고회를 통해 봉 감독이 언급한 것처럼 ‘기생충’이 매우 한국적이면서도 부익부 빈익빈, 실업과 빈곤, 불평등의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대다수의 외국 관객들에게까지 보편적으로 어필하는 작품임을 느끼게 해주는 대목이다.올해 경쟁부문에는 짐 자무쉬, 다르덴 형제, 페드로 알모도바르, 켄 로치, 쿠엔틴 타란티노 등 칸이 사랑하는 거장들이 대거 초청받아 진작부터 전 세계 영화팬들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그러나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페인 앤 글로리’, 켄 로치 감독의 ‘쏘리, 위 미스드 유’ 정도를 제외하고는 감독들의 전작들보다 못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또한 심사위원장인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를 비롯해 요르고스 란티모스 등 봉 감독의 작품과 코드가 맞는 감독들이 여럿 포진해 있는 올해 심사위원단 구성은 ‘기생충’의 수상에 호재가 될 수 있으리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버닝’(이창동 감독)의 수상 불발이 말해주듯 훌륭한 작품이 반드시 상을 받는 것은 아니다. ‘기생충’ 상영 중 쏟아진 박수와 외신들의 극찬으로 이미 이 작품의 진가는 입증되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