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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탱크 사진 올렸다가 간첩으로 조사받은 김일성대 호주유학생

    탱크 사진 올렸다가 간첩으로 조사받은 김일성대 호주유학생

    “트럼프나 폼페이오가 널 구해줄 거 같아?” 지난해 6월 북한 당국에 의해 억류됐다가 추방됐던 호주인 북한 유학생 알렉 시글리(30)는 당시 신문을 받으며 이런 말을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기고한 글에서 김일성종합대학 유학 당시 영문도 모른 채 당국에 붙잡혀 9일간 고초를 겪은 과정을 상세히 묘사했다. 시글리가 ‘조선문학 석사과정’ 3학기 과정을 다니던 작년 6월 25일, 외국인 유학생 기숙사에 한 남성이 나타나 자신을 검은색 벤츠 차량으로 데려갔다고 한다. 이후 다른 탑승자들이 자신의 눈을 가리고 북한 당국이 주장하는 ‘범죄 혐의’들을 읽어내렸다고 시글리는 회고했다. 그는 곧장 신문 시설로 이송돼 9일간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방에서 지냈다.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소속으로 추정되는 신문관들은 끝내 신분을 밝히지 않았다. 북한에 온 이유를 묻는 말에 시글리가 “북한 소설에 진심으로 관심 있고 이곳에서 사업을 하고 싶다”고 답하자, ‘호주인이 그런 동기를 가진 것은 이상하며 아무도 그 논리를 믿지 않을 것’이라는 의심이 돌아왔다.시글리는 이후 매일 자백서를 쓰도록 강요받았으며, 혐의를 부인하면 신문관들은 “진심으로 반성하지 않는다면 총살될 수 있다”고 윽박질렀다. 하루는 신문관이 “당신의 범죄를 입증할 증거가 쌓여 있다. 관대한 대우를 받고 싶다면 자백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압박하면서, 시글리가 최근 인스타그램에 올린 북한군 탱크 ‘모형’의 사진을 들이댔다고 한다. 신문관은 모형 사진을 소셜 인터넷 서비스인 인스타그램에 올린 것이 ‘간첩행위’라고 주장했다. 시글리는 풀려나기 전 “세계 평화 위협”, “북한 주권 침해” 등 혐의를 자백하는 내용의 사과문을 읽도록 강요받았다.그는 “그들이 내 인권을 존중했다는 점을 인정하도록 내게 강요했는데 이런 행위 자체가 내 인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사과문 낭독 모습을 녹화하자 신문관은 나에게 농담을 하는 등 보통 사람처럼 행동하기 시작했다”며 “스톡홀름 신드롬일 수도 있지만 사실 이 남성이 꽤 마음에 들었다”고 털어놨다. 시글리는 험악한 신문 과정을 털어놓으면서도 북한에서 지내는 동안 접한 주민 대다수는 예의 바르고 정직하며 성실하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또 김일성대에서 공부하면서 만난 여러 북한 교수와 학생들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이들 가운데는 시글리가 들려주는 힙합 음악을 듣고 한국 사람들이 느끼는 ‘한’의 정서를 읽어내는 학생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시글리는 한이 한국적인 슬픔이라고 설명했으며, 자신은 정치적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 위해 항상 이어폰으로만 음악을 들었는데 북한 학생이 그가 듣는 노래를 먼저 들려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북한은 세계에서 외국인 혐오증이 가장 심한 국가이지만, 이런 혐오증은 주민이 아닌 국가 체제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김일성대에서 유학하면서 통일투어도 운영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고개 숙인 통합당…‘文 무상급식·인천 촌구석’ 발언 사과

    고개 숙인 통합당…‘文 무상급식·인천 촌구석’ 발언 사과

    박형준 선대위원장 “깊은 유감과 사과 말씀”“말 한마디가 선거판세 좌우” 낮은 자세 당부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은 1일 “공식 유튜브 방송에서 부적절한 발언이 나온 것에 대해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깊은 유감과 함께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전날 통합당 공식 유튜브채널인 ‘오른소리’의 ‘희망으로 여는 아침 뉴스쇼 미래’ 방송에서 진행자 박창훈씨는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임기가 끝나고 나면 교도소에서 친환경 무상급식을 먹이면 된다”고 막말 발언을 해 비판 여론이 일었다. 여의도연구원 관계자가 “친환경 무상급식”이라고 하자 박씨는 “어느 교도소든 친환경 무상급식이 제공되니까 괜찮다”며 “우스갯소리로 이야기하는데 (문재인 정부 실정이) 한두개가 아니다. 실정백서의 첫번째 파트가 끝났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무상급식을 몇십년 드시고 싶으신 건지. 문재인 대통령, 지금이라도 차라리 잘못했다고 하고 죗값을 치르게만 안 해준다면 바로 대통령에서 내려오겠다고 하는게 올바르지 않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통합당은 논란 이후 이 영상을 삭제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은 “공당으로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기 바란다”고 비판했다.이에 박 위원장은 “전국 각지에서 우리 후보들이 정말 열심히 잘 싸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말 한마디가 선거 판세 좌우할 수 있음을 숙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의 발언은 유튜브 방송 막말 논란 발언뿐 아니라 같은 날 인천 연수갑 정승연 후보가 자신의 선거사무실을 격려 방문한 유승민 의원에게 “존경하는 유승민 대표께서 인천 촌구석까지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한 것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촌구석’ 발언을 놓고 ‘제2의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박 위원장은 “내 문제가 아니라 통합당 전체의 문제이고, 이 정권의 실정을 심판해서 나라 살리길 원하는 국민의 여망을 자칫 저버리는 일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한다”며 “정권과 여당 잘못에는 엄중 비판하되 정도와 품격을 지키고 국민 앞에 낮은 자세로 임하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당부했다. 김종인 총괄 선대위원장도 이날 서울 용산의 권영세 후보 선거사무실을 방문하고 나서 유튜브 방송 논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지각없는 사람이 그런 소리를 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그런 쓸데없는 소리를 할 필요가 없다”며 “유튜브에 나온 사람들이 말 잘한다고 함부로 말을 했는데, 그건 당과 전혀 관계가 없는 이야기”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코로나에 갇힌 4·15… ‘정책’‘공약’ 실종 사건

    코로나에 갇힌 4·15… ‘정책’‘공약’ 실종 사건

    MB때 신종플루 영향 ‘미미’ 朴정부 메르스 ‘여당 참패’ 관건은 ‘어떻게 대응했나’2009년 신종플루와 2015년 메르스 사태 직후 치러진 선거에서는 정부의 대응에 따라 총선 결과도 달라졌다. 감염병으로 인한 투표율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으나 실제 투표율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총선을 보름 앞둔 31일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가시지 않아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이명박 정부 때 창궐한 신종플루는 2009년 5월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75만 9678명의 확진자 중 263명이 사망했다. 같은 해 10월 28일 치러진 재보궐선거는 신종플루가 종식되지 않았지만 코로나와 달리 진정 국면에 접어든 시기였다. 당시 5개 선거구의 평균 투표율은 39.0%로 17대 총선 이후 6차례 실시된 재보궐선거 평균 투표율인 34.9%보다 4.1% 포인트 높아 감염병이 투표율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메르스 사태에서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2015년 5월 첫 확진자 발생 후 186명이 감염돼 38명이 사망한 당시 정부는 초기 확진자 발생 병원명을 공개하지 않는 등 안이한 대응으로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2015년 6월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달 대비 10% 포인트 이상 급락했고 이듬해 4월 치러진 20대 총선에도 하락세가 반영됐다. 총선에서는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이 122석으로 123석을 확보한 제1야당도 넘지 못하는 참패를 기록했다. 새누리당은 자체 분석한 총선 백서를 통해 “메르스 사태 등에 따른 실망감이 총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감염병에 대한 정부 대응을 패인으로 인정했다. 코로나는 역대 감염병 중 선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유행이 진행 중이고 정부 대응에 대한 평가가 아직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현 정부는 코로나에 대한 대응을 잘했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지만 이날까지 확진자가 1만명에 가깝고 162명이 사망한 상황에서 내릴 판단은 아니다”라면서 “집권 중반 이후 이뤄진 역대 총선이 거의 정권심판론의 결과가 나왔던 만큼 이번 총선 역시 현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심판이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與, ‘文 교도소 무상급식’ 막말 방송에 “최소한의 예의 지켜라”

    與, ‘文 교도소 무상급식’ 막말 방송에 “최소한의 예의 지켜라”

    민주 “일말의 책임감도 느끼지 않나”“일단 던지고 보는 게 통합당 참모습”더불어민주당은 미래통합당 유튜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 “임기가 끝나고 나면 교도소에서 친환경 무상급식을 먹이면 된다”는 막말성 비난을 한 데 대해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통합당 유튜브 방송 ‘오른소리’의 ‘희망으로 여는 아침-뉴스쇼 미래’ 진행자 박창훈씨는 31일 “지인들에게 그렇게 말한다. ‘우리 이니(문 대통령의 별칭)하고 싶은 대로 다 하라’고. 임기 끝나면 오랫동안 무상급식 먹이면 된다”고 비난했다. 여의도연구원 관계자가 “친환경 무상급식”이라고 하자 박씨는 “어느 교도소든 친환경 무상급식이 제공되니까 괜찮다”며 “우스갯소리로 이야기하는데 (문재인 정부 실정이) 한두개가 아니다. 실정백서의 첫번째 파트가 끝났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무상급식을 몇십년 드시고 싶으신 건지. 문재인 대통령, 지금이라도 차라리 잘못했다고 하고 죗값을 치르게만 안 해준다면 바로 대통령에서 내려오겠다고 하는게 올바르지 않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해당 방송으로 논란이 일자 영상은 오른소리 채널에서 삭제된 상태다. 박씨는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인 ‘신의한수’의 정치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나경원 의원실 비서관으로 활동하던 2018년 한 중학생과의 통화에서 폭언을 한 녹취록이 공개돼 사퇴했다. 이런 발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현근택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 브리핑에서 통합당을 향해 “‘교도소 무상급식을 먹이면 된다’며 대통령에 저주를 퍼부은 통합당은 공당으로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현 대변인은 “건강한 비판은 온데간데 없고 그저 대통령 흠집 내기에만 골몰하는 통합당은 공당으로서 일말의 책임감조차 느끼지 않는가”라며 “무엇이든 선동만 할 수 있다면 일단 던지고 보는 것이 통합당의 참모습이라면 21대 국회에 발붙일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통합당 유튜브 “文, 임기 끝나면 교도소 무상급식” 막말 파문

    통합당 유튜브 “文, 임기 끝나면 교도소 무상급식” 막말 파문

    ‘뉴스쇼 미래’ 박창훈 유튜브서 ‘막말’ 논란“어느 교도소든 친환경 무상급식 제공”“대통령 내려오는 게 올바르지 않나” 주장도미래통합당 공식 유튜브 채널의 뉴스 방송 진행자가 31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임기가 끝나면 교도소에서 오랫동안 무상급식 먹이면 된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통합당의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의 프로그램 ‘희망으로 여는 아침-뉴스쇼 미래’를 진행하는 박창훈씨는 이날 현 정부의 실정을 지적하며 이같이 언급했다. 박씨는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인 ‘신의한수’의 정치부장이다. 파문이 확산되자 유튜브 계정 관리자는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박씨는 문 대통령의 비핵화 정책 등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지인들에게 그렇게 말한다. ‘우리 이니(문 대통령의 별칭)하고 싶은 대로 다 하라’고. 임기 끝나면 오랫동안 무상급식 먹이면 된다”고 비난했다. 여의도연구원 관계자가 “친환경 무상급식”이라고 하자 박씨는 “어느 교도소든 친환경 무상급식이 제공되니까 괜찮다”며 “우스갯소리로 이야기하는데 (문재인 정부 실정이) 한두개가 아니다. 실정백서의 첫번째 파트가 끝났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무상급식을 몇십년 드시고 싶으신 건지. 문재인 대통령, 지금이라도 차라리 잘못했다고 하고 죗값을 치르게만 안 해준다면 바로 대통령에서 내려오겠다고 하는게 올바르지 않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뉴스쇼 미래’는 통합당 관계자나 정치계 인사를 초청해 인터뷰하거나 논평을 전달하고 공약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박씨는 나경원 의원실 비서로 활동하던 2018년 한 중학생과의 통화에서 폭언을 한 녹취록이 공개돼 사퇴한 바 있으며,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인 ‘신의한수’에 출현해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천안함 피격은 왜 ‘북한 소행’인가 [밀리터리 인사이드]

    천안함 피격은 왜 ‘북한 소행’인가 [밀리터리 인사이드]

    문 대통령 “北 소행이라는 게 정부 입장”함체, 아래에서 위쪽으로 분출하듯 꺾여화약성분, 수거 어뢰 부품 등 증거 명확일부서 논쟁…유족들 “가슴 무너진다”3월 4번째 금요일은 ‘서해수호의 날’입니다. 2002년 제2연평해전, 2010년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 도발로 희생된 ‘서해수호 55용사’를 추모하는 날입니다. 특히 2010년 3월 26일 북한의 도발로 일어난 천안함 피격사건은 지난 27일로 10주기를 맞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열린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국가를 위해 헌신한 55용사 유족들에게 허리를 굽혔습니다. 이날 ‘천안함 46용사’ 중 한 명인 고(故) 민평기 상사의 모친 윤청자 여사가 문 대통령과 나눈 대화가 크게 화제가 됐습니다. 윤 여사는 문 대통령 곁으로 다가가 “이게(천안함 폭침) 북한의 소행인지, 누구의 소행인지 말씀 좀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북한 소행이라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명확히 답했습니다. 그럼에도 윤 여사는 “사람들이 누구 짓인지 모르겠다고 (한다). 대한민국에서 하는 짓인지 저기(북한)인지 모르겠다고 하는데 제 가슴이 무너진다. 대통령께서 늙은이의 한을 꼭 좀 풀어달라”고 다시 호소했습니다. 유족들의 거듭된 호소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정부의 거듭된 확인에도 불구하고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일부 온라인 게시판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온갖 억측과 논쟁이 난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통령께서 늙은이의 한을 꼭 풀어달라” 그래서 정부가 2011년 3월 26일 발간한 ‘천안함 피격사건 백서’를 다시 열었습니다. 시간이 많이 흘러 사건의 실체를 잘 모르는 분도 많을 겁니다. 그래서 그 무거운 기록을 간략하게라도 다시 옮겨보려 합니다. 천안함 피격 5개월여 전인 2009년 11월 10일 오전 11시 27분. 북한의 상해급(150t) 경비정 ‘등산곶 383호’가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습니다. 서해 2함대사령부는 인근 꽃게어장을 순찰 중이던 고속정 2개 편대를 긴급 발진시키고 경고방송을 했지만 북한 경비정은 이를 무시하고 2.2㎞를 남하했습니다.우리 고속정이 경고사격을 하자 북한 경비정은 돌연 37㎜와 25㎜ 포로 조준사격을 했습니다. 이에 참수리 325호 등 고속정 4척은 20㎜ 발칸포와 40㎜ 함포로 응사했고 2분 뒤 큰 손상을 입은 북한 경비정은 북쪽으로 퇴각했습니다. 마침 참수리 325호는 제1차 연평해전 때 승리를 주도했던 함정으로, 이 해전은 ‘대청해전’으로 명명됐습니다. 군은 북한이 보복공격을 해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경계강화’를 지시했습니다. 그러나 특이활동이 발견되지 않자 2010년 2월 18일 경계강화가 해제됐습니다. 특히 2010년 1월 북한군이 서해 NLL 인근의 해안포로 도발을 하자 상대적으로 북한 잠수함 공격에 대한 대비가 느슨해지게 됩니다. ●사건 당일 北 잠수정 등 ‘미식별’ 정보 피격 사건 당일인 2010년 3월 26일. 2함대 사령부 정보실에는 합참으로부터 북한의 기지를 떠난 연어급 잠수정 및 예비모선 수 척이 미식별됐다는 정보가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군은 북한 잠수함의 기지 입·출항 정보를 인지하면서도 이를 통상적인 활동으로 보고 대잠경계태세를 강화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백서는 “예전에도 이 같은 일이 수시로 있었기 때문에 통상적인 활동으로 판단해 평시 경계태세를 유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천안함은 이날 오후 9시 22분쯤 백령도 연화리 서남방 2.5㎞ 해상에서 피격됐습니다. 강력한 폭발음과 함께 함체가 두 동강으로 절단됐고 함미가 불과 5분 만에 침몰됐습니다. 함수도 함체 격실에 기름과 해수가 유입되면서 우현으로 90도로 기울었습니다.침몰 당시 승조원 104명 가운데 야간당직자 29명이 함교 등에서 근무 중이었고 함장과 기관장 등 비근무자는 간편복 차림으로 각자 업무를 보거나 휴식을 하고 있었습니다. 생존자들은 공통적으로 “좌측 후미에서 1~2초간 ‘꽝! 꽝!’ 폭발음이 나고 정전이 되면서 몸이 30㎝~1m 가량 붕 떴다가 오른쪽으로 떨어졌다”고 진술했습니다. 오후 11시 13분쯤 승조원 중 58명이 구조됐습니다. 함미는 4개의 밀폐된 공간으로 나눠져 있었지만 가장 큰 공간(40%)인 디젤기관실이 폭발과 동시에 급격히 침수돼 해저로 가라앉게 됩니다. 반면 함수는 7개의 공간으로 나눠져 더 큰 부력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정부는 5일 뒤 82명으로 구성된 ‘민군 합동조사단’을 구성했습니다. 그 해 5월 15일 쌍끌이 저인망어선이 해저 정밀탐색을 하다 어뢰 추진동력장치인 추진모터와 프로펠러 등을 수거했습니다. 미국, 영국 전문가들과 한국 국방과학연구소 조사팀은 92일간의 조사 끝에 이 어뢰가 천안함 가스터빈실 아래 좌현 3m에 근접해 폭발했고 충격파와 버블효과에 의해 함체가 절단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어뢰 폭발 충격파·버블효과로 선체 절단” 합조단은 그 근거로 손상된 함체가 아래에서 위쪽으로 분출하듯 꺾여있는 모습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배의 왼쪽 부위의 손상과 외부 형상 변화가 컸습니다. ‘좌초’할 때 생기는 뚜렷한 함저부 찢김이나 프로펠러, 소나돔 손상은 없었습니다. 40㎜, 76㎜ 함포 탄약이 그대로 회수돼 탄약고 폭발이나 연료탱크 폭발 가능성도 없었습니다. 또 어뢰 폭발에 의한 수압 발생과 타격 형상이 명확해 ‘좌초설’, ‘피로파괴설’, ‘내부 폭발설’ 등 다른 가설은 힘을 잃게 됐습니다. 아울러 인양된 함체에서 HMX, RDX, TNT 등의 폭약 성분이 검출돼 고성능 폭약이 들어있는 수정무기에 의해 피격돼 침몰했다는 점이 확인됐습니다. 일부 증거들은 ‘시뮬레이션 검증’으로도 확인됐습니다. 북한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무기는 고성능 폭약 250㎏을 넣은 길이 7.35m의 어뢰 ‘CHT-02D’로 지목됐습니다. 쌍끌이 어선으로 수거한 어뢰 부품은 북한이 해외에 소개한 ‘CHT-02D’ 설계도면과 일치했습니다. 그러자 북한은 직접 입장을 내 어뢰 부품에 쓰여진 ‘1번’이라는 글자를 문제삼았습니다. 그들은 “합조단이 주장한 대로 함선 공격에 250㎏ 정도의 폭약이 사용됐다면 어뢰추진체의 온도는 적게는 325도, 높게는 1000도 이상 올라가 잉크가 완전히 타버린다”고 주장했습니다.●北 “펜으로 ‘1번’ 안써” 발뺌하다 들통 심지어 “우리 군수공업 부문에서는 어떤 부속품이나 기재를 만들 때 필요한 숫자를 펜으로 쓰지 않고 새기고 있다”고 발뺌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북한이 같은 해 11월 연평도 포격도발 당시 쏜 122㎜ 방사포 로켓 파편에서 펜으로 쓴 ‘①’이라는 숫자가 확인돼 이 주장은 신뢰를 잃게 됐습니다. 당시 정부가 확인한 핵심증거들은 재판 등에서 여러차례 인용됐고 지금까지 크게 변화된 것이 없습니다. ‘북한의 소행’이라고 규정한 정부의 입장도 확고합니다. 정부와 해군은 천안함 피격사건 10주년을 계기로 신형 호위함 중 1척의 함명을 ‘천안함’으로 제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증거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북한의 주장이 옳다고 여기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수십년간 이어져 오고 있는 ‘5·18 민주화운동’ 왜곡·폄훼와 마찬가지로 그들을 설득할 방법은 이제 없는 것 같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30년 역사 초·중등 발명교육백서 발간

    지난 30년간 추진한 초·중등 발명교육의 흔적과 변화 과정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발명교육백서’가 26일 첫 발간됐다. ‘발명교육 백년대계’라는 부제가 붙은 백서는 발명교육 정책과 장려사업, 법률 제정 등을 수록한 발명교육사와 발명교육을 통한 학생·학부모·교사의 성공사례를 엮어 향후 정책 자료로 활용 가능하다. 발명교육사에는 학생발명반 설치·전국 발명순회교육 등 초기 기반 구축 과정과 발명교육·대회 등 정책 확산 과정, 정규교과 반영·발명교육지원법 제정 등의 역사를 총정리했다. 또 따뜻한 발명을 실천하는 기업인과 학생 발명교육에 헌신하는 선생님, 창의성 교육에 대한 남다른 시각으로 발명왕 자녀를 만들어 발명교구재 창업으로 이어진 가족 등 발명을 통한 다양한 인생역전 사례를 담았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경남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 3대 패키지 정책, 봄꽃 야유회 1명 확진

    경남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 3대 패키지 정책, 봄꽃 야유회 1명 확진

    경남도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코로나 경제 위기극복 3대 패키지’ 정책을 우선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코로나19 경제대책을 발표했다.도는 먼저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에 최대 50만원을 지급하는 ‘경남형 긴급재난소득’을 도입해 시행한고 밝혔다. 지원대상은 중위소득 100% 이하 69만 1000가구 가운데 중앙정부 지원을 받는 20만 3000가구를 제외한 48만 3000가구다. 지원금은 1∼2인 가구 30만원, 3∼4인 가구 40만원, 5인 이상 가구는 50만원으로 차등 지원한다. 도는 경남형 긴급재난소득은 지원대상 가구 80%가 신청하면 1325억원, 100%가 신청하면 1656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소요 예산은 도와 시·군이 5대 5로 지원하며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하고 모자라면 예비비로 확보할 계획이다. 오는 4월 8일 부터 5월 5일까지 지원 대상자 접수를 받아 보건복지부 사회보장 정보시스템 ‘행복e음’을 통해 대상자 여부를 확인한 뒤 신청 10일 이내에 지급한다. 도는 소상공인 결제수수료 부담을 덜어주는 제로페이 혜택을 넓히고, 지역사랑 상품권 발행을 확대하는 내용의 내수 활성화와 소상공인 중점 지원 대책도 마련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제로페이와 연계한 경남사랑상품권 특별할인 규모를 당초 10억원에서 180억원으로 대폭 늘리고 할인율도 7%에서 10%로 올렸다. 1인당 할인 구매 한도도 월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확대한다. 4월부터 9월까지 제로페이 결제금액 5%(최대 5만원)를 소비자에게 다시 돌려주는 페이백서비스도 도입한다. 제로페이 결제금액의 2∼5%가 가맹점주에게 인센티브로 월 최대 30만원까지 지급되는 혜택도 추가된다. 도는 코로나19 경제위기에 따른 청년실직자 지원 대책도 마련해 도내 주민등록을 둔 청년실직자(만 18∼39세)에게 ‘청년희망지원금’을 한시적으로 지원한다. 고용보험 미가입으로 실업급여를 받지 못하는 시간제·단기·일용근로·아르바이트 청년들이 대상이다.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1월 20일 이후 실직한 도내 청년 3000명을 대상으로 50만원씩 2개월에 걸쳐 100만원을 지급한다. 소요예산은 30억원으로 도와 시·군이 절반씩 부담할 계획이다. 김경수 지사는 “경남도에서 가용한 모든 재원을 총동원해 선별적 긴급재난소득을 비롯한 다양한 경제대책을 추진하지만 지자체만의 노력으로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며 “정부와 국회에 보편적 긴급재난소득 검토를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말했다. 경남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함안군 거주자(60) 1명이 추가돼 모두 86명으로 늘었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이날까지 모두 46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추가된 함안 거주 확진자는 경북 경주와 부산에 거주하는 지인들과 지난 18일 전남 구례 산수유마을 등으로 야유회를 다녀온 뒤 이날 부산 거주자 2명과 함께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주 지인은 앞서 지난 2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남도는 감염확산이 우려되는 종교시설과 실내체육시설, 유흥시설 등에 대해 방역지침을 지키지 않으면 직접 행정명령으로 집회·집합을 금지하고 따르지 않으면 벌금부과와 확진자 발생때 손해배상청구 등 모든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사설] ‘n번방’ 가입자도 신상 공개하고 처벌하라

    통상 ‘n번방’으로 불리는 성착취물 유포 대화방의 실체가 공개돼 사회적 충격을 던지고 있다. 운영진은 물론 가입자의 신상을 공개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자가 어제 34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19일 구속된 텔레그램 ‘박사방’ 가입자는 수만명으로 추정되는데 많게는 150만원의 가입비를 내고 동영상을 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박사방 운영진은 미성년자 16명을 포함해 피해 여성 74명에게 성적 촬영물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성착취 동영상을 찍도록 강요했다. 그동안 소라넷, 양진호 웹하드 등 성착취 동영상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사회적 분노는 들끓었지만 이에 대한 처벌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그나마 지난 5일 국회를 통과한 성폭력범죄 처벌 일부 개정안에 따라 영리 목적으로 성착취물을 온라인에 유포할 경우 가중처벌하도록 했지만, 함께 시청하며 수요를 창출한 공범자들에게는 죄를 물을 수 없다. 다만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의 경우 이를 소지한 자는 1년 이하 징역형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적용한다. 이는 미국의 최고 20년 징역형이나 영국의 최대 3년 구금 등과 비교할 때 솜방망이 처벌이라 할 만하다. 2018년 9월 적발된 세계 최대 아동 성착취물 사이트 운영자가 한국인이라는 점이 국내 법망의 허술함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 법무부의 ‘2020 성범죄 백서’에 따르면 카메라 등을 이용한 범죄가 2013년 412건에서 2018년 2388건으로 5.8배 늘었다. 사회의 음지에서 곰팡이처럼 확산하는 ‘n번방’을 근절하려면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 디지털 성폭행과 아동 성착취를 원천봉쇄하려면 피해자의 관점에서 양형기준을 만들고 가해자들에게 이런저런 감형기준을 적용하지 말아야 한다. 수요가 있으면 공급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따라서 가입비까지 내고 성착취 촬영물을 시청하고 저장한 이들을 공범자로 처벌해야 하고 법적 근거도 마련해야 한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n번방’ 가입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들의 명단을 공개하고 이들이 아동·청소년 시설이나 공공기관 등에서 일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높은 수준의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 ‘진문 감별사’된 민주당원…‘금태섭 낙마’ 역풍 우려

    ‘진문 감별사’된 민주당원…‘금태섭 낙마’ 역풍 우려

    소신 언행 금 의원 낙마에 ‘친문 결집’ 분석과거 새누리당 ‘진박 감별사’ 논란과 닮은꼴더불어민주당 4·15 총선 서울 강서갑 경선에서 현역 금태섭 의원이 패한 것들 두고 당 안팎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그간 ‘소신 언행’을 해온 금 의원의 낙마에는 친문재인 성향 당원들의 결집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이번 총선에서 ‘역풍’이 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금 의원은 지난해부터 이른바 ‘문빠’로 불리는 열성 친문 지지자들의 ‘심기’를 불편케 하는 행동들을 해왔다.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당시에는 당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쓴소리를 냈고, 또 당론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 1호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에 대한 본회의 투표에는 여당에서 유일하게 기권표를 던졌다. 이로 인해 금 의원은 ‘안철수한테 가라’는 등 내용으로 일부 당원들이 보낸 ‘문자 폭탄’ 공격을 받기도 했다. ‘조국 vs 반(反)조국’ 프레임 반격했지만... 금 의원에 대한 친문 지지자들의 불편함은 지난달 김남국 변호사가 강서갑 도전을 선언하며 상징적으로 표출됐다. 당 지도부가 경선 후보 추가 공모를 결정하자 여기에 ‘조국 백서’ 필진으로 친문의 지지를 받는 김 변호사가 나선 것이다. 이에 금 의원은 ’조국 vs 반(反)조국’ 프레임으로 총선을 치를 수 없다고 반격했고, 결국 당 지도부가 나서 김 변호사를 다른 지역에 공천하겠다고 중재하며 사태가 일단락됐다. 김 변호사는 경기 안산단원을에 전략공천을 받았다. 당 안팎의 시선이 온통 금 의원과 김 변호사에 쏠려있을 당시 ‘제3의 후보’로 등장한 것이 강선우 전 사우스다코타주립대 교수였다. 당시까지만 해도 그 누구도 강 전 교수의 공천을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김 변호사가 지역구를 옮긴 뒤 경선은 금 의원과 강 전 교수의 양자 대결로 치러졌고 결국 최종 후보 명단에는 강 전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이 경선 결과를 놓고 민주당 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게 오가고 있다. 절차대로 이뤄진 경선인만큼 결과를 수용할 수밖에 없지만 자칫 총선판 전반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 민주당 의원은 14일 “다양한 의견이 공존해야 하는데 금 의원 같은 사람을 당이 함께하지 못한다면 당이 너무 폐쇄적이고 편협하단 인상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조응천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당원으로서 당론을 따르듯 강서구의 경선 결과도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도 “다만 이 결과가 우리 당의 소신있는 목소리를 위축시키는 것으로 보여질까 그게 두렵다”고 썼다. 당원들이 사실상 ‘진문 감별사’ 역할 특히 정치권에서는 이번 금 의원의 낙마가 과거 새누리당의 ‘진박 감별사’ 논란과 닮았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박근혜 정권 시절이던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미래통합당)이 압승을 자신했지만 공천 과정에서 진박 감별사(진실한 친박근혜계인지 아닌지 가려내는 사람) 논란이 일었고 결국 민주당에 1당을 내줬다. 당 일각에서는 이미 김 변호사가 강서갑에 도전했을 당시 ‘진문 감별사’ 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 의원이 당원의 손에 의해 낙천한 모양새가 만들어지면서 진문 감별사 논란은 완전히 수면 위로 올라올 수밖에 없게 됐다. 김경협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금 의원을 겨냥해 “민주적 의사결정 이전에 소수의견이라도 당당히 주장하면 ‘소신’, 민주적 결정 이후에도 계속 같은 주장 하면 ‘배신’”이라고 비꼬는 글을 썼다. 이근형 전략위원장은 기자들에게 “민심과 당심이 특별히 달랐다고 볼 수가 없다”며 “민주적 절차에 의한 유권자들의 선택이라서 어찌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 내에서도 의견은 엇갈렸다. 한 당원은 “금 의원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핵심 공약인 검찰개혁 입법에 공개적으로 반대했다”며 “정체성 측면에서 민주당과 맞지 않았던 것이고 당원들은 그것을 심판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다른 당원은 “비록 조국 장관 사태와 공수처 표결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을지언정 당이 중도층에게 강하게 어필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금 의원은 별다른 반발은 하지 않았다. 그는 페이스북에 “정말 많은 분들이 자기 일처럼 도와주셨는데 제가 부족해서 경선에서 졌다”며 “지지하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고 감사하다”고만 썼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친문에 미운털 박힌 금태섭… 여론조사에 밀려 패배

    친문에 미운털 박힌 금태섭… 여론조사에 밀려 패배

    당원 “당 기조 반대한 금의원 공천 안 돼” 친문 결집 확인… 총선 부정적 영향 가능성 송파갑 조재희·용인갑 오세영 등 본선행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이 12일 서울 강서갑 경선에서 강선우(전 사우스다코타주립대 교수) 전 민주당 부대변인에게 패배한 배경에는 친문(친문재인) 성향 권리당원(당비 납부 당원)들이 금 의원을 철저하게 ‘배제’한 영향이 가장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금 의원의 충격적인 탈락으로 ‘친문’ 핵심지지층의 결집력이 다시 한번 확인됐지만, 중도층과 비판적 지지층 표심에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총선 전체 판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이날 발표된 11곳의 경선결과 중 가장 뜨거운 관심을 모은 곳은 처음부터 서울 강서갑이었다. 정봉주 전 의원이 ‘금 의원은 민주당 소속 의원으로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며 공천을 신청하면서 논란은 시작됐다. 정 전 의원이 예비후보 부적격 판정을 받아 탈락했지만, 추가 후보 공모 지역으로 분류되면서 당 지도부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반대 목소리를 내는 등 미운털이 박힌 금 의원을 배제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조국 백서’ 저자로 참여한 김남국 변호사가 도전장을 내밀면서 ‘조국 대 반(反)조국’ 프레임으로 선거가 치러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결국 지도부가 김 변호사를 경기 안산 단원을에 전략공천하는 방향으로 논란을 정리했다. 이후 원외이자 여성인 강 전 부대변인이 공천을 신청했고, 경선 끝에 금 의원이 탈락했다.권리당원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문재인 대통령 열혈 지지자들은 그동안 권리당원 게시판에 당의 방침과 다른 의견을 제시하거나 쓴소리를 해 온 금 의원이 공천받으면 안 된다며 목소리를 높여 왔다. 강 전 부대변인은 통화에서 “여론조사 결과 제가 65%를 받아서 35%를 받은 금 의원을 이긴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강 전 부대변인은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구상찬 후보(전 새누리당 의원) 등과 겨루게 된다.한편 이날 대전 중구 경선에서 황운하 전 대전지방경찰청장이 승리해 본선에 진출했다.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에 연루된 이들 중 황 전 청장과 울산 중구의 임동호 전 최고위원이 경선에서 이겼고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만 탈락했다. 또 강원 원주갑 경선에서는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승리했고 서울 송파갑은 조재희 전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이 문미옥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을 꺾었다. 경기 용인갑은 오세영 전 경기도의원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상대로 이겨 본선행 티켓을 쥐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조국 비판에 ‘미운털’ 금태섭 경선 탈락…이광재·황운하 본선행

    조국 비판에 ‘미운털’ 금태섭 경선 탈락…이광재·황운하 본선행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15 총선 당내 경선에서 떨어졌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12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지역구 11곳의 7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금태섭 의원은 경선에서 원외 도전자이자 여성 후보인 강선우 전 사우스다코타주립대 교수에게 밀려 본선행이 좌절됐다. 금태섭 의원의 지역구인 강서갑에는 정봉주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가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정봉주 전 의원이 부적격 판정을 받은 뒤 조국 백서 필자 중 한 명인 김남국 변호사가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후 ‘조국 프레임’ 우려가 높아지자 민주당은 김 변호사를 경기 안산 단원을에 전략공천했고, 이후 이 지역에는 강 전 교수가 도전해 결국 금태섭 의원을 꺾었다. 정치권에서는 금태섭 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당시 조국 전 장관을 비판하는 등 당내에서 쓴소리를 냈다가 ‘미운털’이 박히면서 이번 경선에서 당원들의 지지를 받지 못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한편 당의 요청으로 총선에 출마하면서도 경선을 자청했던 이광재 전 강원지사는 강원 원주갑 경선에서 박우순 전 의원을 꺾고 본선에 오르게 됐다. 대전 중구에서는 ‘울산시장 하명수사’ 논란에 올랐던 황운하 전 대전지방경찰청장이 송행수 전 당 상근부대변인과 전병덕 전 청와대 행정관을 꺾고 본선에 진출했다. 서울 송파갑은 조재희 전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이 문미옥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을 이겼다. 경기 용인갑은 오세영 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꺾었다.경기 안성은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후보 미래한국전략특보를 지낸 이규민 후보가 같은 캠프에서 경기도당 선거대책위원회 조직특보를 지낸 임원빈 후보를 이기고 본선행을 확정했다. 부산 중구·영도는 김비오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특별위원이 김용원 변호사, 박영미 전 당 정책위 부의장과의 3인 경선에서 1위를 했다. 부산 금정은 김경지 변호사가 박무성 전 국제신문 사장을 이겼다. 대덕에서는 박영순 전 대전시 정무부시장이 박종래 전 대덕구의원과 최동식 전 청와대 행정관을 이겨 각각 본선에 진출했다. 충남 천안갑은 문진석 전 충남지사 비서실장이 전종한 전 천안시의회 의장에게 이겼고, 천안병은 이정문 변호사가 박양숙 전 서울시 정무수석에게 승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민주 ‘靑선거개입’ 연루 임동호 공천

    민주 ‘靑선거개입’ 연루 임동호 공천

    울산 중구 경선서 승리… 송병기는 탈락 노영민 측근 이장섭, 이광희 꺾고 ‘본선’‘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에 연루된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울산 중구 경선에서 승리해 공천장을 손에 쥐었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9일 울산 중구를 포함해 4곳에 대한 6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울산 선거 개입 의혹의 핵심 연루자인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울산 남갑 경선에서 심규명 예비후보에게 패배했지만 임 전 최고위원은 살아남았다. 인천 부평갑 경선에서는 이성만 전 부평갑 지역위원장이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과의 경선에서 승리했다. 민주당은 당초 부평갑을 홍 전 구청장 단수공천으로 결정했으나 이 전 위원장의 재심 청구를 받아들여 경선 지역으로 바꾸며 논란이 일었다. 현역 의원인 오제세 의원이 컷오프(공천배제)된 충북 청주서원에서는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측근인 이장섭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이광희 전 충북도의회 의원에게 승리했다. 오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열어 두는 발언을 하고 있는 만큼 선거 과정에서 갈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후보 법률인권특보 출신인 서동영 변호사가 권향엽 전 대통령비서실 균형인사비서관에게 승리했다. 오는 12일 발표되는 7차 경선 11곳에는 이목을 끄는 지역구가 많다. ‘조국백서’ 저자인 김남국 변호사의 출마 희망으로 주목받았던 서울 강서갑의 금태섭 의원은 강선우 전 사우스다코다주립대 교수와 맞붙는다. 이광재 강원권역선거대책위원장은 강원 원주갑에서 박우순 전 의원과 경선한다. 울산 선거 개입 의혹에 연루된 황운하 전 대전지방경찰청장의 대전 중구 경선 결과도 발표된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승리 포기한 결정”… 민주 김남국 공천 ‘시끌’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가 ‘조국 백서’ 필진인 김남국 변호사를 경기 안산단원을에 전략공천하자 지역의 기존 예비후보들과 당원들이 “승리를 포기한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은 당내 기반이 없는 영입 인재를 공천하려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오랜 시간 지역구에서 준비해 오던 예비후보들은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는 것이다. 경기 안산단원을의 윤기종 예비후보는 9일 안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변호사 전략공천에 대해 “이 중차대한 시기에 안산에 연고도 없고 기반도 없는 사람을 청년전략공천이라는 명분으로 그것도 낙하산식으로 내려보내는 처사는 이 지역에서의 승리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에서도 전날 원경환 전 서울경찰청장을 전략공천한 데 대한 반발의 목소리가 나왔다. 조일현 예비후보는 이날 홍천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슨 근거로 경선 기회조차 주지 않고 전략공천자로 원 후보를 결정했는지 과정과 이유를 10일까지 당과 관계자들에게 요구한다”고 반발했다.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도 지역 사람이 아닌 외부 인물을 전략공천하는 데 대한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금천구 전략공천에 반대하는 게시글이 쏟아지는 가운데 서울 용산, 전남 순천 등에 대한 전략공천을 반대하는 당원들의 글도 올라오고 있다. 전날 민주당은 최기상(서울 금천) 전 판사, 강태웅(서울 용산) 서울 행정1부시장, 소병철(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전 검사장도 전략공천했다. 한 권리당원은 “이게 민주적 절차냐. 제발 1년 전부터 열심히 뛴 예비후보를 이렇게 내몰지 마시기 바란다”고 썼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與 ‘86그룹’ 무혈입성… 김남국 안산 단원을 전략공천

    與 ‘86그룹’ 무혈입성… 김남국 안산 단원을 전략공천

    이인영·우상호·송영길·최재성 총선 도전 용퇴론 잠잠… 불출마·험지출마 의원 없어 金, 3선 박순자 미래통합당 의원과 격돌더불어민주당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현역 의원들이 4·15 총선 본선에 ‘무혈입성’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추가 공모를 했음에도 경선 도전자가 없는 현역 의원 30명에 대한 단수 공천을 결정했다. 이날 단수 추천된 당내 86그룹으로는 이인영(3선·서울 구로갑) 원내대표와 우상호(3선·서울 서대문갑)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송영길(4선·인천 계양을)·최재성(4선·서울 송파을)·김태년(3선·경기 성남수정)·홍익표(재선·서울 중구성동갑)·기동민(초선·서울 성북을)·김영진(초선·경기 수원병) 의원 등이 포함된다. 지난해 11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86 용퇴론’이 흘러나왔지만 이내 잠잠해졌고, 결국 불출마나 험지 출마하는 의원 없이 이번 총선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당 지도부인 윤호중(3선·경기 구리) 사무총장, 박광온(재선·경기 수원정)·박주민(초선·서울 은평갑) 최고위원, 김성환(초선·서울 노원병) 당대표 비서실장 등도 단수공천을 받았다.한편 민주당은 이날 금태섭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조국 내전’ 논란을 일으킨 조국 백서의 저자 김남국 변호사를 경기 안산 단원을에 전략공천했다. 김 변호사는 3선인 박순자 미래통합당 의원을 상대한다. 민주당은 최기상(서울 금천) 전 판사, 강태웅(서울 용산) 서울 행정1부시장, 소병철(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전 검사장, 원경환(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 전 서울경찰청장도 전략공천했다. 민주당은 선거구가 합구되는 경기 군포에서 김정우·이학영 의원을 경선에 붙이는 등 전략선거구 7곳에 대한 경선 후보자와 경선 방법도 의결했다. 컷오프(공천배제)된 민병두 의원 지역구인 동대문을에서는 김현지 현 중앙선대위 코로나대책추진단 부단장과 장경태 현 전국청년위원장 간의 청년경선으로 결정됐다. 경남 김해을은 김정호 의원과 기찬수 전 병무청장이 붙는다. 김해을의 경우 이 지역 현역인 김 의원에 대해 전략공관위 차원에서 공천 배제를 결정했지만, 최고위원회에서 이를 뒤집어 경선으로 결정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與 ‘86그룹’ 무혈입성…김남국 안산 단원을 전략공천

     더불어민주당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현역 의원들이 4·15 총선 본선에 ‘무혈입성’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추가 공모를 했음에도 경선 도전자가 없는 현역 의원 30명에 대한 단수 공천을 결정했다. 이날 단수 추천된 당내 86그룹으로는 이인영(3선·서울 구로갑) 원내대표와 우상호(3선·서울 서대문갑)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송영길(4선·인천 계양을)·최재성(4선·서울 송파을)·김태년(3선·경기 성남수정)·홍익표(재선·서울 중구성동갑)·기동민(초선·서울 성북을)·김영진(초선·경기 수원병) 의원 등이 포함된다. 지난해 11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86 용퇴론’이 흘러나왔지만 이내 잠잠해졌고, 결국 불출마나 험지 출마하는 의원 없이 이번 총선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당 지도부인 윤호중(3선·경기 구리) 사무총장, 박광온(재선·경기 수원정)·박주민(초선·서울 은평갑) 최고위원, 김성환(초선·서울 노원병) 당대표 비서실장 등도 단수공천을 받았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금태섭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조국 내전’ 논란을 일으킨 조국 백서의 저자 김남국 변호사를 경기 안산 단원을에 전략공천했다. 김 변호사는 3선인 박순자 미래통합당 의원을 상대한다. 민주당은 최기상(서울 금천) 전 판사, 강태웅(서울 용산) 서울 행정1부시장, 소병철(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전 검사장, 원경환(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 전 서울경찰청장도 전략공천했다.  민주당은 선거구가 합구되는 경기 군포에서 김정우·이학영 의원을 경선에 붙이는 등 전략선거구 7곳에 대한 경선 후보자와 경선 방법도 의결했다. 컷오프(공천배제)된 민병두 의원 지역구인 동대문을에서는 김현지 현 중앙선대위 코로나대책추진단 부단장과 장경태 현 전국청년위원장 간의 청년경선으로 결정됐다. 경남 김해을은 김정호 의원과 기찬수 전 병무청장이 붙는다. 김해을의 경우 이 지역 현역인 김 의원에 대해 전략공관위 차원에서 공천 배제를 결정했지만, 최고위원회에서 이를 뒤집어 경선으로 결정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코로나19 장기화 가능성…차분한 대응 필요”

    “코로나19 유행이 장기간 지속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 차분하게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민관합동으로 발간한 ‘2015 메르스 백서-메르스로부터 교훈을 얻다’에 연구책임자로 참여한 김남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정책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6일 코로나19와 관련해 ‘차분한 대응’을 강조했다. ‘보건복지 ISSUE & FOCUS’에 게재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현황과 과제’에서 정부가 중앙방역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초기부터 적극적인 방역 조치에 나서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한 점 등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역학조사관과 음압격리병상 부족은 문제점으로 지적한 뒤 향후 유행 단계에 맞는 대응 전략 수립을 강조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코로나19 전파 양상을 보면 감염 초기에 바이러스 배출량이 많아 전파 가능성이 높고 밀접 환경에서 잘 전파된다는 특성이 있다”며 “지역사회 전파를 완화하려면 밀접 환경에서 접촉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구 온난화 등 환경 변화로 4∼5년 주기 신종 감염병이 반복 유행하고 있다”면서 “신종 감염병과 싸움은 새로운 도전으로 앞으로 장기전에 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 질병관리본부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처럼 세계적 수준의 방역 기관으로 만들기 위해 조직과 위상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바이러스를 포함한 생물자원과 백신·치료제를 연구·개발할 연구소 설립 필요성도 제시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코로나19 전파력을 낮춰 신규 환자 발생을 제로로 만들려면 모두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유행 단계에 맞게 대응 전략을 추진하고 시민은 자신의 건강을 지키면서 바이러스 차단에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민주 3선 민병두 컷오프… 김남국 전략공천 ‘만지작’

    민주 3선 민병두 컷오프… 김남국 전략공천 ‘만지작’

    閔의원 “의정평가 등 하자 없어… 재심을” 공관위, 동대문을 등 3곳 청년전략구 요청 군포갑·을, 순천 지역도 전략선거구 검토 마포갑 노웅래… 남원 이강래 前도공 사장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5일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논란으로 정밀심사를 받았던 3선 민병두(서울 동대문을) 의원을 컷오프(공천배제)했다. 서울 마포갑 경선 결과 3선의 노웅래 의원이 김빈 전 청와대 행정관을 꺾고 공천을 확정했다. 공관위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서울 동대문을과 함께 서울 강남병과 경기 안산단원을 지역구를 청년 우선 전략선거구로 지정해 달라고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에 요청했다. 공관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문제가 있으니 컷오프된 것”이라며 “공관위원 대다수가 민 의원을 컷오프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고 전했다. 민 의원은 페이스북에 “의정활동평가, 적합도조사, 경쟁력조사에서 어떤 하자도 없는데 공천에서 배제시키는 것은 당헌·당규에 부합하지 않으므로 재심을 신청한다”고 항의했다. 민 의원을 포함해 민주당의 불출마 및 컷오프 의원 수는 36명으로, 교체율은 27%를 넘었다. 동대문을은 민 의원 외에 지용호 전 국무총리비서실 정무실장과 장경태 당 전국청년위원장도 공천을 신청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조국백서’ 필자인 김남국 변호사를 동대문을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 변호사는 서울 금천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으나 지역 내 반발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통합당에서는 4선 이혜훈 의원 등이 동대문을 공천을 신청했다. 공관위는 전날 여야 원내대표 합의로 선거구 조정이 예상되는 경기 군포갑·을, 전남 순천 지역에 대해서도 전략선거구 지정을 전략공관위에 요청했다. 군포갑과 군포을은 민주당 이학영, 김정우 의원의 지역구다. 공관위 관계자는 “이 의원과 김 의원이 경선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두 의원은 성명서를 내고 “군포시 선거구는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최초 제출한 원안대로 2개로 유지하는 선에서 결정돼야 한다”고 반발했다. 공관위는 이 밖에도 조정식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시흥을은 조 의원과 김봉호, 김윤식 예비후보의 3자 경선을 하기로 정했다. 또 경기 안산단원갑은 고영인, 김현 예비후보가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한편 5차 경선 결과 서울 마포갑에 노 의원 외에도 경기 용인병에 정춘숙 의원, 경기 화성갑에 송옥주 의원 등 현역의원들이 모두 경선에서 승리했다. 또 전북 전주갑에는 김윤덕 전 의원, 광주 서을에는 양향자 전 최고위원, 전북 남원임실순창에 이강래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 등이 상대 후보를 이겼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광주 코로나19 확진자 1명 추가, 모두 12명

    광주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추가되면서 모두 12명으로 늘었다. 광주시는 2일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A씨의 어머니인 B(83)씨도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보건 당국은 A씨 모자가 지난 1일 확진 판정을 받자 함께 사는 B씨를 자가 격리하고 검체를 채취해 검사했다. A씨 아들은 지난달 유럽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져 보건 당국이 역학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다. B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6시 30분쯤 광주 동구 광산동 음식점, 오후 8시 20분쯤 남구 양림동 카페에 방문했다. 29일에는 북구 중흥동 음식점과 카페, 동구 남동 제과점을 들렀다. A씨 모자는 또 지난 1일 남구 백서로 73 양림교회(계단교회) 예배에 참석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같은 교회 신도들에 대한 역학 조사도 진행 중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몰카범 75% 똑같은 곳서 또 찍었다

    몰카범 75% 똑같은 곳서 또 찍었다

    지하철>목욕탕>버스順 재범률 높아오전 3시~6시 등 새벽시간 재범 최다몰카 범죄 처벌 수위 낮아 또 저질러지하철이나 기차에서 성범죄를 저질렀던 10명 중 6명 이상은 또다시 같은 장소에서 성범죄를 저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 보급이 확대되면서 스마트폰 카메라 등을 이용한 불법 촬영 범죄의 재범율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법무부가 2000년 7월 청소년 대상 성 매수자에 대한 신상공개제도가 도입된 뒤 2008~2018년 등록된 7만 4956명의 성범죄자와 2901명의 재범자 특성을 분석해 26일 발간한 ‘2020 성범죄백서’에 담긴 내용이다. 2018년 기준 전체 성범죄 가운데 강제추행(44.1%), 강간 등(30.5%), 카메라 등 이용 촬영(12.4%)이 87%에 달했다. 백서에 따르면 지하철이나 기차에서 성범죄를 저질렀던 범인이 다시 지하철·기차에서 성범죄를 저지른 경우가 62.5%였다. 지하철과 기차에서 상습적으로 성범죄가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이어 목욕탕·찜질방·사우나(60.9%), 버스(53.1%), 공중화장실(44.8%) 순으로 성범죄가 반복됐다. 재범자 총 2901명 가운데 1058명(36.5%)이 앞선 범행을 저지른 같은 장소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도 파악됐다. 범행 수단도 수면·음주·약물을 사용한 경우의 재범 비율이 45.1%로 절반 가까이 됐다. 오전 3~6시(28.1%) 등 새벽 시간에 성범죄를 다시 저지르는 비율이 높았다. 재범 비율이 가장 높은 범죄는 카메라 등 이용 촬영 관련 범죄로 재범률이 75.0%였다. 강제추행(70.3%), 공중밀집장소 추행(61.4%) 등도 다른 범죄보다 재범 비율이 높았다. 특히 카메라 등 이용 촬영 범죄는 2013년 412건에서 2018년 2388건으로 무려 5.8배 급증해 재범률도 함께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2008~2018년 10년간 카메라 등 이용 촬영 범죄는 총 9317건이 등록됐다. 30대(39.0%)와 20대(27.0%) 등이 가해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들에 대한 처벌은 벌금형(56.5%)이 가장 많았고 징역형의 집행유예(30.3%), 징역형(8.2%), 선고유예(5%) 순이어서 처벌 수위가 낮아 범죄가 반복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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