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백서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 86 47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409
  • 부패방지위 조사결과 /민원인 100명중 4명 “뇌물 준 적 있다”

    민원인 100명 가운데 4명이 관련업무를 맡은 공직자에게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이 가운데 73.7%가 2차례 이상 금품·향응을 제공했으며,100만원 이상 고액을 제공한 사람도 26.8%에 달했다. 부패방지위원회(위원장 姜哲圭)는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조사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위원회는 조사결과를 ‘부패방지백서’에 공개했다. 조사는 33개 중앙행정기관과 6개 공기업,16개 광역 자치단체와 시·도 교육청 등 모두 71개 공공기관을 이용한 민원인을 대상으로 지난 2001년 5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1년 동안 실시됐다. 위원회는 조사대상 민원인의 4.1%가 공직자들에게 금품·향응을 제공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기관별는 지방자치단체가 5.6%로 가장 많았고 ▲공기업 4.3% ▲중앙부처 4.0% ▲청 단위 중앙행정기관 3.5% ▲교육청 3.1% 등의 순이었다. 민원별로는 건설업 관련 민원인의 금품·향응 제공률이 7.8%로 가장 높았으며,운수·창고·통신업 4.7%,도·소매업 3.8%,제조업 3.5%,교육·연구1.7%,기타 3.5% 등으로 나타나 건설분야 업무에 대한 부패통제 강화가 가장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품 제공 횟수는 1회가 26.3%,2회 29.5%,3회 18.0%,4∼5회 11.4%,6∼7회 2.9% 등이었고 8회 이상도 11.8%에 달했다. 금품 제공 규모는 5만원 이하가 7.5%에 불과한 반면 6만∼15만원 19.5%,16만∼30만원 18.5%,31만∼50만원 12.7%,51만∼100만원 14.9% 등이었다.특히 100만원 이상도 26.8%를 차지했고,200만원대 이상도 15.5%였다. 위원회 관계자는 “71개 기관의 평균 청렴도는 10점 만점에 6.43점으로 평가됐다.”면서 “6.43점은 ‘보통’과 ‘다소 청렴한 편’ 사이에 위치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나라는 지난해 국제투명성기구(TI)의 부패인지지수(CPI)에서 102개 조사대상국 가운데 40위,뇌물공여지수(BPI)에선 21개 조사국 중 18위를 한 것으로 발표돼 경제 규모에 비해 ‘부패한 국가’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한편 지난해 일반 국민 1500명을 대상으로 한 부패관련 여론 조사에서는 응답자 53.1%가 ‘부패하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며,9.1%만이 부패하지 않다고 답해 공직부문의 부패수준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현석기자 hyun68@
  • 클로즈 업/ KBS1 일요스페셜 ‘토론공화국’ 인수위 55일간의 기록

    지난 21일 공식적으로 마무리된 제16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출범 초기부터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관례와는 달리 40대 소장학자들이 대거 위원으로 임명되었기 때문이다.또 재야시민단체 출신으로 개혁성향이 강한 30~40대 인사들도 대거 포함되어 그 자체만으로도 화제가 되었다. KBS1 일요스페셜(오후 8시)은 ‘영상백서 대통령직인수위 55일’에서 인수위의 활동 전 과정을 꼼꼼히 짚어본다.또 인수위의 정책과 노선을 점검하여 25일 출범하는 노무현 정부의 모습을 점쳐본다. 인수위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신념인 ‘토론공화국’을 위해 부처별 보고를 배제하고,정책별·사안별로 회의를 진행했다. 같은 맥락에서 기존의 민원실과는 다른 ‘국민참여센터’를 운영한 것도 성공적이었다.‘국민참여센터’에는 한달 남짓한 기간 동안 과거 3년 동안 접수한 건수보다 20배나 많은 각종 의견이 쇄도했다. 제작진은 이렇듯 인터넷을 통한 쌍방향 정치 커뮤니케이션 모델을 인수위의 사례를 토대로 살펴본다.5단계 장관인선 제도,다면평가 실시 등 인수위가들고나온 새로운 인사제도를 새 정부가 어떻게 계승·발전시켜 나갈 것인지도 전망해 본다. 채수범기자
  • 가구당 스포츠지출 年31만원

    국내 가구당 연간 스포츠관련 지출규모는 31만원을 약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문화관광부가 지난해 체육분야 정책 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의 발전 과제를 정리해 18일 발간한 ‘2002 체육 백서’에서 밝혀졌다. 백서에 따르면 지난 2001년 민간 가계부문의 스포츠 소비지출 규모는 모두 4조 4710억원으로 가구당 연간 31만 2400원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996년 20만 7600원에 견줘 5년새 50%가량 는 것이며 교양오락비중 스포츠가 차지하는 비중도 30.4%로 높아졌다.또 2001년 문화관광부 및 지방자치단체,체육단체가 체육분야에 투자한 규모는 모두 1조 4754억원으로 나타났다. 연합
  • KDI보고서 홍수, 왜?

    한국경제의 성장요인 분석,외환위기 이후 재벌구조 변화 실증분석,한국의 시장 분석,21세기 동북아시아 경제협력 연구…. 우리나라 최고의 ‘싱크탱크’로 통하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이달 들어 연일 쏟아내고 있는 연구보고서 제목들이다.한눈에 봐도 우리 경제의 대계(大計)에 영향을 줄 중요 테마들이다.30여가지가 이미 나왔거나 곧 나올 예정이다.KDI는 또 한해 동안의 연구결과를 집약한 백서 형태의 ‘연차보고서’를 올해 처음으로 냈다.이전에 볼 수 없던 왕성한 활동이자 적극적인 홍보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시각도 있다.지금이 국책연구기관 평가시즌인 데다 정권 교체기와도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KDI를 비롯해 한국조세연구원·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 정부출연 연구기관 14곳은 지난 11일부터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사회연구회로부터 정기평가를 받고 있다.‘우수’ 평가를 받는 곳은 이듬해 예산이 7% 늘어나지만 ‘보통’은 5%,‘미흡’은 3% 증가에 그친다.연구원장 연봉은 격차가 더욱 커서 잘하면 10% 증가,보통이면 동결,못하면 10% 감소다.연구기관들이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이유다.KDI는 바깥에 알려진 명성과 달리 그동안 썩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최근 연구기관들 사이에 돌고 있는 소문과 무관치 않다고 해석하는 사람도 있다.새 대통령이 취임하면 정부출연 연구기관장들이 대폭 교체될 것이라는 얘기다.과거에 그랬기 때문이다.KDI 역시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처지다. KDI의 보고서 ‘홍수출하’를 둘러싼 안팎의 입방아는 그래서 나온다.연구결과들이 적절한 때 배포되지 못하고 한꺼번에 집중되면서 시의성을 잃었다는 지적도 있다.물론 이런 사정은 다른 연구기관들도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KDI 관계자는 “연구프로젝트가 1년 단위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맘때 보고서가 몰릴 수밖에 없으며,백서 형태의 연차보고서를 만든 것은 연구성과를 널리 공유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열린세상] ‘참여정부’ 성공하려면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익숙했던 낱말로 ‘제5공화국’,‘제6공화국’이란 게 있었다.아예 줄여 5공,6공정부라 부르기도 했다.사실 몇 번째 공화국이든 그 순차(順次)는 역사적 평가와 구분에 따라 매겨지는 정치적 이름일 뿐 법이 규정할 대상이 못된다.스스로 작명할 일은 더더욱 아니다.그나마도 그런 관행은 프랑스를 벗어나면 찾아 볼 길이 없다. 프랑스는 혁명 이래 공화국과 군주국 사이의 반동적 회귀를 여러 차례 겪은 까닭에,성격이 다르고 헌법제도가 전혀 다른 여러 공화정을 식별하기 위한 것이다.그렇지도 않은 우리가 1980년부터 7년간이나 헌법에 ‘제5공화국’임을 규정해 놓음에 따라 헌정의 우스갯거리가 된 적이 있다.공화국 숫자가 결코 법적 개념이 될 수 없기 때문인 것이다. ‘보통사람의 시대’를 활짝 열었다는 노태우정부 때도 이름 그대로 노아무개정부라 부르는 것이 불경스러운 나머지 ‘제6공화국’이라 했다.이 공화국 시리즈대로라면 지금은 벌써 제9공화국으로 들어가는 셈이 된다.사실 정부별명으로서 ‘제5공화국’은 새 대통령 노무현 당선자와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헌법의 입법기술로는 최대 오점이라 할 이 ‘제5공화국’은 국회가 ‘제5공화국비리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또 다시 공식용어로 사용되었는데,바로 15년 전 이 5공특위가 낳은 대표적 스타가 다름아닌 당시 초선의 노무현 의원이었다. 조선시대라면 몰라도 이 땅에 새 공화국이 들어선 이후에도 대통령을 포함하여 정치지도자 이름을 내놓고 부르기가 차마 불경스러워 우남·백범·해공·유석같이 그들의 아호로 호명하였던 것이다.필부도,신문도 다 그랬었다.그 다음 세대 정치인들은 YS,DJ,JP같이 한자어가 영어 이니셜로 바뀌어 불렸을 뿐 21세기에 들어온 지금까지도 의식변화가 없어 보인다. 박정희·전두환·노태우로 이어지는 3명의 소장 출신 쿠데타 군인대통령과 구별짓는다는 정치 상징의 축약으로 선택한 정부 명칭을 김영삼 정부는 ‘문민정부’,그로부터 5년 뒤 최초의 정권교체를 이룩한 김대중 정부는 ‘국민의 정부’라 작명하고 5년 내내 그 이름들로 경쟁이나 하듯 판촉행사를 이어나갔음은 기억에도 새롭다. 다음 정부가 스스로 매긴 별칭이 ‘참여정부’라 한다.그 내용이나 지향성 이전에 이러한 계도적 정치의 발상 자체가 문제다.5공 이래 신물나게 들어온 나머지 어린이까지 줄줄 외워온 것이 국정목표고 국정원리가 아닌가.따로 정해 가르쳐 줄 것이 아니라 정당의 정강정책과 선거공약이 이에 다름아니다.아무튼 새 정부의 뿌리도 국민참여고 개혁도 참여를 통해 이룰 것인 까닭에 붙인 이름이란다. 그 지향성 자체는 탓할 바 없음이 사실이다.아울러서 차기정부가 안고 있는 여러 구조적 문제점의 극복을 위해 고안해낸 것 또한 모를 바 아니다.소수정권의 한계와 기득세력,중심부세력의 도전으로 대표되는 난관이 앞가려 있기 때문일 것이다.다만 지나친 참여의 강조는 자칫 대의민주주의 정치제도를 벗어나거나 국민의사의 왜곡 내지는 단순화를 초래할 위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요컨대 국민의사의 직접투입 내지는 참여의 방식과 한계를 분명히 밝혀야 그에 따른 우려를 씻을 수 있을 것이다. 선거란 결국 누가 다수자인가를 결정하는 작용이다.이번 경우 낙선한 후보에 표를 던진 1140만 국민의 참여를 빨리 그리고 효율적으로 이끌어내는 것으로부터 정치참여가 실현되어야 하겠다. 이제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인수위 활동을 보면서 5년 전 제15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펴낸 ‘백서’의 맺음말을 여기 옮겨본다.‘…인수위 요원들에 대한 여론의 월권시비 등 시행착오는…아쉬움으로 남아…활동 전에 충분한 계획이 미흡했으며 꼼꼼한 중간점검 없이 활동이 진행돼…추진현황 점검과 자기반성을 했더라면 더욱 알찬 활동성과를 기대할 수…’ 권 영 설
  • “포스트PC시장 PDA가 주도”산자부, 올 58%증가 전망

    개인휴대단말기(PDA)가 올해 국내 포스트PC시장(PC 이후 컴퓨터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자원부는 전자부품연구원과 공동으로 국내외 포스트PC산업의 동향을 정리한 ‘2003년 포스트PC산업 백서’를 6일 발간했다. 산자부 등은 백서에서 포스트PC산업이 지난해 256억달러에서 올해 315억달러로 성장한 뒤 2004년엔 379억달러,2005년엔 444억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특히 PDA와 스마트폰 등은 연평균 100% 이상 커져 2006년 이후에는 PC시장 규모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했다. PDA는 지난해 국내시장 규모가 2000억원에 달했다.올해는 58% 증가한 317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종류별로는 PDA가 2000억원으로 전체의 63.1%를 차지하고,차량용인 오토PC(900억원)와 신클라이언트(70억원) 등이 뒤를 이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국내 PDA 시장은 지난해 24만대(1200억원)에서 올해는 40만대(20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보이지만,개인 소비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하면 생존이 어려울 수도 있어 다양한 정책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육철수기자 ycs@
  • ‘2002 부방위 백서’ 발간

    부패방지위원회(위원장 姜哲圭)는 출범 1주년을 맞아 ‘2002년 부패방지백서’ 및 ‘2002년 부패방지위원회 심의·의결례집’을 발간했다.(사진) 백서에서는 부방위가 지난 1년 동안 추진했던 주요 활동과 향후 부패방지정책 추진 방향,국제사회의 반부패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다.심의·의결례집은 부방위에 접수된 각종 부패신고사건에 대한 개요,의결 내용,처리 결과 등 신고사건 처리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최광숙기자 bori@
  • 공직인사시스템 개혁 국민토론회/대통령 인사차모 기능 전문화 시급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주최로 28일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열린 ‘공직인사시스템 개혁을 위한 국민토론회’는 인수위가 국민토론회나 공청회 등을 거쳐 각종 정책을 확정한다는 점에서 이날 논의된 내용의 상당 부분이 정부 정책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 주목을 끌었다.특히 김병준 인수위 정무분과 간사는 이날 “인사가 공개되고 직무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적어도 정무직 인사는 이런 시스템으로 갈 것”이라고 밝혀 이같은 관측에 힘을 더해주었다.토론회에서는 정무직 인사개혁 방안으로 공직후보자 배경조사 강화와 장관임기 2년 보장,윤리계약제 실시 등의 방안이 제시됐다.산하단체장 인사개혁을 위해서는 공모제 확대 등이,고위공무원 인사개혁 방안으로는 순환보직 기간 연장과 지역편중인사 점검강화,기술직 공무원 비율증대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분야별 토론내용을 간추린다. ●정무직 인사개혁 김판석(金判錫) 연세대 교수는 “중앙정부 차관급 이상 120명 정무직 공무원의 경우 임명과정이 전문화·체계화돼있지 못한 데다 빈번한 교체로 정책실패 등 많은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다.”며 인사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교수는 현 정무직 인사의 문제점으로 ▲대통령 인사참모조직 부재 ▲수동적이고 폐쇄적인 인재 물색 ▲인물검증절차의 부재 ▲제한된 인재풀 등을 꼽고 “전문성과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대리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특정지역이나 특정분야의 인사가 정무직을 독·과점해서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인사개혁을 위해서는 “대통령의 인사참모 기능을 전문화하는 게 시급하다.”면서 “청와대에 인사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인사수석실 또는 인사보좌관실을 신설할 것”을 제안했다.이어 “대통령이 임명하거나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직위들에 대한 정기적인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면서 “여·야당의 지원 아래 ‘정무·고위직 현황백서’를 정기적으로 발행해 공개하자.”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정무직 장·차관이 개인비리 등으로 중도하차하는 것을 막기 위해 사전에 철저한 배경조사를 해야 한다.”면서 “빈번한장관교체는 정책 일관성과 책임성 등을 훼손할 수 있으므로 국회 상임위 인사청문회를 거친 국무위원의 경우 2년 정도의 임기를 보장하는 ‘인사안정법’ 제정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이밖에 정부기관은 물론 정당과 시민단체,학회 등 다양한 대내외적인 채널을 활용한 ‘인재풀’ 구성,고급 정보를 많이 접하는 정무직 공무원들의 ‘윤리계약제’ 도입 등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토론자로 나선 박순애(朴順愛) 숭실대 교수는 “청와대에 인사수석실을 설치할 경우 중앙인사위원회 등과의 기능중복 문제가 있고,인사의 ‘옥상옥’을 만들 우려도 있다.”고 주장했다. ●고위직 공무원 인사개혁 박천오(朴天吾) 명지대 교수는 “중앙부처 고위직 공무원의 평균 재임기간이 1년에 불과하다.”면서 “보직 임기제를 도입해 재임기간을 2∼3년 정도로 연장하고,직위별 공개모집제를 실시해 대규모 인사이동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지연,학연 등 지역편중인사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중앙인사위원회가 부처별 핵심직위나,선호직위에 대한 보직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특정지역 출신의 점유비율이 초과할 경우 기관장에게 자율적 해소를 촉구해야 한다.”면서 “특히 전체 국가공무원의 70%를 넘지만 심사대상에서 제외된 감사원 소속 공무원과 검찰과 경찰 등 특정직 공무원도 중앙인사위의 심사대상에 포함시키고,직위승진도 심사대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방형직위의 외부임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보수현실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개방형직위제의 확대실시를 통해 전문성과 관리능력을 겸비한 고위공무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고위공무원단 제도’를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아울러 기술직의 고위직 진출 확대와 고위직 공무원에 대한 다면평가제 실시 등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원순(朴元淳)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은 “인사의 정치화를 막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이른바 ‘인사·이권청탁 공개 및 처벌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는 것도 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산하단체 인사개혁 이수철(李秀哲) 용인대 교수는 “정부 산하단체의 경우 체계적인 법적·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은 데다 인사내용의 비공개와 심사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낙하산 인사’라는 비난과 함께 신뢰성의 문제를 야기할 소지가 많다.”면서 “범 정부차원의 표준인사제도를 확립하고,각 단체는 표준안을 바탕으로 단체의 특성에 맞는 인사제도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단체장들과 임원들에 대한 과학적인 직무분석과 함께 인력풀과 공모제의 확대,민간 헤드헌터 활용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면서 “큰 틀에서 단체장의 임용도 장·차관이나 고위공직자 인사와 마찬가지로 청와대 총괄기구에서 함께 다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채일병(蔡日炳) 부패방지위원회 사무처장은 “청와대에 총괄기구를 두면 인사에 대한 대통령의 권한 집중이 우려된다.”면서 “인사권을 주무부처 장관에게 부여하고,책임도 묻는 방안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 장세훈기자 hyun68@
  • ‘윤리경영’선택 아닌 기업 생존 잣대

    국내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윤리경영’을 올해 경영목표로 선포하고 나서면서 윤리경영이 재계에 전면 부각됐다.기업윤리(Business Ethics)는 일반적인 윤리의 기본원칙을 기업이라는 특수한 사회적 상황에 적용하는 것을 의미한다.따라서 종업원,소비자와 정부 등 안팎 환경속에서 기업이 준수해야 할 가치와 사명을 지키면서 경영하는 것이 윤리경영의 요체라고 할 수 있다. 소극적 의미에서는 기업의 태도,행동의 옳고 그름이나 선과 악,도덕적인 것과 비도덕적인 것을 구분하게 해 주는 가치판단의 기준이나 잣대다.적극적인 의미에서는 선과 악,도덕과 비도덕적인 것을 넘어서서 바람직한 기업의 행동이라고 판단되는 것을 구체적으로 실천해 나가는 것을 뜻한다. 기업의 목적인 이익추구도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얻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기업의 존립과 발전을 위해서는 윤리경영의 의미는 갈수록 중요해질 수 밖에 없다. 밀레니엄면은 삼성그룹의 협찬으로 기업경영의 새로운 트렌드를 3회에 걸쳐 집중 조명한다. “기업이 할 일은 돈에 관한 것이 아니라책임에 관한 것입니다.특히 개인의 욕심이 아니라 공익에 관한 것이어야 합니다.” 세계 굴지의 화장품업체인 바디샵의 창업자 아니타 로딕은 기업의 탐욕을 경계했다.기업의 주된 역할은 물질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더 많이 생산하기 위한 공장이 아니라 인간정신을 키우는 것이라는 게 그녀의 소신이었다. 저한 반전주의자였던 그녀는 이런 신념을 실천하기 위해 자신의 기업 이사회의 결정에 직접 반기를 들기도 했다.1990년 걸프전이 터지자 즉각 반전캠페인을 벌였다.매장마다 전쟁에 반대하는 진정서를 비치하고,고객에게 부시 대통령과 사담 후세인에게 전쟁중단을 요구하는 팩스를 보내라고 독려했다.하지만 이사회는 회사의 이미지를 해치고 수익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캠페인 중단을 의결했다.이 문제를 놓고 사태는 직원들간의 표대결로까지 번졌고 직원들이 그녀의 손을 들어줘 캠페인은 계속됐다. 27년 전 초라한 구멍가게로 시작한 바디샵이 전 세계 50여개 국에 1800개 매장을 두고 9000만명의 고객을 갖는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비결의 하나는 이처럼 기업의 도덕적 의무를 우선시한 경영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그리고 바디샵은 가장 윤리적인 기업이라는 평가도 보너스로 얻었다. 미국 엔론,월드콤 등이 지난해 회계부정으로 이미지를 구겼지만 바디샵처럼 상당수 외국기업들에는 ‘윤리경영’이 이미 뿌리를 내리고 있다.1982년 미국 존슨앤드존슨사가 취한 조치가 대표적이다.어떤 정신병자가 이 회사의 진통해열제 타이레놀 캡슐에 청산가리를 집어넣어 7명이 숨졌다.회사측은 윤리강령인 ‘우리의 신조’에 따라 즉각 대응했다.미 식품의약국(FDA)은 시카고 지역의 제품을 수거하라고 명령했지만 회사측은 한발 더 나아가 미국 전역에 있는 제품을 전량 회수했다.“원인이 밝혀지기 전에는 복용하지 말라.”면서 대대적인 홍보도 했다.이런 비용으로만 1억달러가 들었다.사건직후 타이레놀의 시장점유율은 32%에서 6.5%로 떨어졌으나 6개월만에 회복됐고 현재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해열제가 됐다. 정반대의 사례도 있다.1978년 8월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10대 세 자매가 포드사의 73년형 소형차핀토(Pinto)를 타고 가다 사고를 당했다.뒤따라 오던 차가 들이받았는데,연료탱크가 터지면서 세 자매는 불에 타 숨졌다. 포드사는 살인죄로 재판을 받았다.논점은 연료탱크가 뒤에서 충격을 받으면 쉽게 파괴될 수 있는 위험이 있었는데도 포드측이 고의적으로 이를 무시했다는 것이었다.2년여의 재판끝에 법원은 살인죄에 대해 무죄판결을 내렸다.포드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정부의 명령으로 제품을 회수해야 했고,재판이 끝난 뒤에도 윤리적으로 적절치 못한 기업이라는 비난에 한동안 시달렸다. 21세기 들어서는 기업의 성장을 담보하는 조건이 ‘강한 기업’(Strong Company)에서 ‘착한 기업’(Good Company)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얼마를 벌었느냐?’가 기준이 아니라 ‘어떻게 벌었느냐?’가 중요시된다.선진국에서는 이미 주주총회 서류에 재무제표뿐만 아니라 환경공해의 정도를 나타내는 ‘환경보고서’와 윤리적 행동의 정도를 나타내는 ‘윤리감사보고서’가 포함된다.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도 새해 들어 ‘윤리경영’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LG건설은 건설현장과 협력업체 사이의 비리를 원천봉쇄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공정문화팀’을 발족했다.현대·기아차그룹은 불공정거래를 인터넷을 통해 신고받는 ‘사이버 감사실제’를 확대했다. 코오롱상사는 ‘접대는 1인당 2만원,총액 5만원으로 제한한다.’는 윤리규정을 이미 실천하고 있다.신세계는 기업윤리 실천사무국을 사내에 신설하는 등 윤리경영분야에서 선도 기업으로 꼽힌다.지난해에는 윤리경영 백서도 발간했다. 기업들이 이처럼 윤리경영에 앞장서는 것은 기업에 대한 투자자와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고,반기업정서를 해소하는데도 효과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기업윤리 이론과 실제’의 저자 이종영(李種永·전 경북대 교수) 박사는 “실제로 고객들은 비윤리적인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면서 “업무나 사업의 결정 과정이 부당한 기업체에서는 종업원들의 무단결근율과 이직률이 대체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리적인 경영은 기업의 시장가치를 높이는 데도 큰몫을 한다.‘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10대기업’들의 2001년 주가수익률은 평균 9.7%로 S&P의 500대 기업평균인 -11.9%를 훨씬 상회했다.국내에서도 윤리경영을 적극 실천하는 기업의 경영성과가 탁월하다는 평가가 나와있다. 국내 30대 그룹 소속 기업을 대상으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전담부서를 설치해 윤리경영을 실천중인 기업의 주가상승률은 1999년부터 2002년까지 평균 46.3%였다.반면 윤리헌장 미제정기업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22.1%에 그쳤다.영업이익률도 전담부서를 설치한 기업이 98년부터 2001년까지 평균 10.3%로 나타나 윤리헌장 미제정기업의 평균치 7.3%를 앞섰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앞으로 기업별로 윤리경영지수를 평가해 우수기업에게는 법인세 감면 혜택을 주거나,동일범죄에 대해 경감조치를 내리는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kdaily.com ***부당한 지시 이행도 잘못,삼성 '윤리 메뉴얼' 강화 삼성은 그룹차원에서 ‘윤리경영’을 강화하고 있다.이건희(李健熙) 회장이 신년사에서 ‘고객의 사랑과 사회의 신뢰’를 강조한 것과 무관치 않다. 우선 2001년부터 계열사별로 추진해온 윤리강령과 이에 따른 행동지침 수립작업을 매듭짓고 본격적인 윤리경영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올해부터 상사의 직무유기나 부당한 지시에 대해 부하직원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따를 경우 이를 부정행위로 간주하는 등 윤리실천 매뉴얼인 ‘부정 판단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삼성전자 윤리헌장’을 만들어 운영중이다.2001년 말 윤종용(尹鍾龍) 부회장 등 경영진과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공정거래 자율준수 선포식’을 갖기도 했다.당시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깨끗한 구매를 다짐하는 ‘구매윤리헌장’을 선포하고 ‘깨끗한 구매,정도 구매’의 실천을 선언했다. 삼성화재는 윤리지수를 측정해 임원평가에 반영하고,전 직원을 대상으로 사이버기업윤리과정을 운영하고 있다.사내 인트라넷상에서는 내부제보제도를 가동중이다.삼성카드는 옴부즈맨제도와 고객만족(CS)재판소를 운영,고객을 우선하는 윤리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오남수 금호 경영본부 사장 “윤리경영을 적극 실천한 기업의 생산성이 높다는 것은 이미 선진국에서 입증된 사실이지요.” 금호그룹 전략경영본부장인 오남수(吳南洙) 사장은 윤리경영이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려면 임직원들부터 윤리경영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사장은 지난해 9월 박삼구(朴三求) 회장이 그룹 4대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표방한 윤리경영을 그룹에 전파하는 전도사 역할을 맡고 있다.가장 먼저 한 일은 협력업체와 계열사 사장,임직원 등 2000여명에게 윤리강령과 규칙,‘선물안주고 안받기’내용을 담은 편지를 보내는 것이었다. 이런 당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지난해 추석 때 113개 협력업체 사장들이 선물을 돌리다가 들통이 났다.그러자 이들을 바로 불러들여 ‘협력사 윤리강령 실천 결의대회’를 갖게 한 뒤 따끔하게 주의를 줬다. 오 사장은 “초기엔 ‘선물 안받고 안주기 운동’에 대해 협력사는 물론,사내에서조차 불편해 하는 기류가 팽배했다.”면서 “그러나 몇달이 지나면서 ‘선물을 주지 않아도 금호의 일감을 따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는 인식이 협력사에 확산됐다.”고 말했다. ‘선물 안받고 안주기 운동’이 정착되면서 지난 6일 사내 ‘선물경매’에 나온 물품은 박 명예회장 등이 받은 와인과 T셔츠 등 5점에 불과했다.이 경락대금(25만원)은 모두 은혜학교에 보내졌다. 윤리경영이 생색내기용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오 사장은 계열사인 아시아나골프장을 예로 들었다.아시아나골프장은 1994년부터 호우로 골프가 중단되면 그린피의 절반을 되돌려 주는 ‘그린피 환불제’를 자발적으로 채택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001년 유사시 그린피를 되돌려 받을 수 있도록 약관을 개정한 것보다 7년 앞서 ‘환불제’를 도입한 셈이다. 당시 아시아나골프장의 경영을 맡았던 오 사장은 “아시아나의 그린피 환불소식이 알려지자 환불을 기피하던 다른 골프장으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면서 “돈만 생각했다면 이런 제도를 도입했겠느냐.”고 반문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대선공약 분석평가 세미나/행정수도 비용편익 1조 4254억원 예상

    행정수도 건설비용은 6조 5813억원이고,이에 따른 경제적 편익은 8조 67억원이어서 1조 4254억원의 비용편익이 예상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학교수와 전직관료 등 분야별 정책전문가들의 모임인 ‘정책분석평가사협회(회장 정해주)’가 28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분야별 공약과 정책에 대한 타당성 분석·평가세미나’에서 박병식 동국대교수는 행정수도 건설과 관련,순 현재가치에 의한 비용편익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주장했다.행정수도 건설에 따른 편익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교통비용 절감효과로 6조 6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노 당선자는 대선 공약에서 신행정수도 건설 비용을 약 6조원으로 추정했었다. 박 교수는 그러나 “행정수도 건설은 국가재정을 통한 재원조달 계획이 제대로 수립돼야 추진될 수 있다.”면서 “국토종합계획 수립시에는 국토의 동서축을 연결하는 보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특히 “행정수도가 건설되면 인구 이동이 비수도권 지역으로 이뤄질 것으로 추정되며,지역경제가 활성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행정수도 이전으로 지역경제가 곧바로 활성화하는 게 아닌 만큼 별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행정수도 건설이 추진될 경우 국회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야당의 반대,행정수도 이전으로 다양한 불편을 겪을 중앙행정부처의 부정적인 자세,수도권지역의 자치단체와 의회의 적극적인 반대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 이날 세미나에서 김순은 동의대 교수는 “중앙과 지방정부의 역할구분,지방자치 본질에 대한 개념 정립,중앙과 지방정부간 분쟁조정 등의 내용을 담을 ‘지방분권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면서 “지방분권 추진과정에서 전문가 연구,백서 발간,이해 당사자의 청문회 등 개혁절차가 중요하며 지방분권 정책의 주도권은 지방정부가 담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여성의 전화연합’ 대표 박인혜씨

    한국여성의전화연합은 새 상임대표로 박인혜(사진·46) 전 인천여성의전화 회장을 임명했다고 24일 밝혔다.신혜수 전 대표는 최근 유엔여성차별위원회 부의장에 선임되면서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한편 이 단체는 창립 20주년을 맞는 오는 6월11일 기념대회를 여는 한편 20주년 기념 인권백서를 올해 안에 발간할 예정이다. 황수정기자 sjh@
  • 盧·민주 수뇌부 대화록 “국민의 정부 5년 평가 필요” “노동계출신 동원 분규 해결”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를 방문,한화갑 대표·정균환 총무,한광옥·정대철·이협·김성순 최고위원 등과 얘기를 나눴다.30여분 동안 이어진 대화에서는 대야 관계와 노사문제,북핵문제 등이 주로 논의됐다.대화록을 요약한다. ●노 당선자 현 정부가 많은 일을 했는데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이에 대해 해결해야 할 숙제를 안고 있다. ●정 총무 사실이 사실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언론매체와 당 조직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정 최고 대선에서 많은 교훈을 얻었다.백서는 물론 대선 평가서도 만들어야 한다. ●노 당선자 국민의 정부 5년에 대한 평가가 적당한 시기에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한 대표 역대 정권을 보면 직전 정부를 평가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그러나 국정에 참고하기 위해 이런 작업은 필요하다고 본다. ●정 최고 남북장관급회담의 북한 대표를 만날 것인가. ●노 당선자 만나겠다고 하면 회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통일부장관에게 맡겨 놓았다. ●정 최고 당선자께서하는 식으로 풀어 나가면 여야관계가 잘 될 것이다.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았다. ●노 당선자 야당이 필요 이상의 위기감과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한 대표 24일부터 개인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한다.특사가 가기 때문에 행정부 관계자는 만나지 않을 것이다.가능한 범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노 당선자 대표께서는 오래 전부터 미국에 여러 조직적인 채널이 있으니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미국에 우리의 입장을 확실하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 제일 민감하고 취약한 부분이 노동 부분인 것 같다.일의 성격상 노사로부터 (정부가)비판받게 돼 있다.(두산중공업 사태도)그게 걱정이다. ●한 대표 우리 당에는 노동계 출신들이 많다.이들을 총동원하여 문제를 풀어 나가야 한다. ●노 당선자 조흥은행 매각 문제는 당에서 정세균 정책위의장이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두산중공업 같은 문제는 노사가 오래 싸우다 보면 서로 해결할 명분을 찾게 돼 있다.회사가 성의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사측에 어려움이 있는 것도 잘 알고 있으나 사측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포괄적으로 이 문제를 풀어 나가야 한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책꽂이/해신 외

    ●해신(최인호 지음) 중앙일보에 연재했던 소설을 보완한 다큐멘터리 소설.3권 가운데 1·2권이 우선 출간됐다.최근 이 소설을 바탕으로 중국 일본 이라크 터키 이집트 등지를 작가가 돌며 장보고의 행적을 추적한 다큐멘터리 ‘해신,장보고’가 제작돼 KBS 창립 30주년 기념작으로 방영중이다.열림원 전3권 각권 9000원. ●환각의 다리(이어령 지음) 1950년대 이후 발표한 이씨의 단편소설을 묶은 단행본.문학사상사의 ‘이어령 라이브러리’ 다섯번째 책으로 4·19혁명을 소재로 한 표제작을 비롯,해방 직후 정치테러를 그린 ‘암살자’,전쟁과 산업화로 잃어버린 고향에의 향수를 담은 ‘홍동백서’ 등이 실렸다.1만원. ●만리장성의 나라(박경리 지음) ‘토지’를 집필 중이던 박경리씨가 1989년 중국을 기행한 뒤 엮은 책으로 13년만에 재출간됐다.완성된 ‘토지’ 가운데 중국 관련 본문을 인용하고,작가가 현지에서 촬영한 사진을 곁들여 새롭게 꾸몄다.나남출판 1만 2000원. ●샤넬에게(우광훈 지음) 장편 ‘플리머스에서의 즐거운 건맨생활’로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저자의 신작 장편소설.여류 사진작가와 남자모델 사이의 파격적이고 위험한 사랑을 그렸다.사진작가 박찬성씨의 작품을 삽입했다.영림카디널 8000원. ●영광 전당포 살인사건(한차현 지음) 유전자 합성인간인 리플리컨트 등을 등장시켜 사회악을 응징하는 추리소설이자 사회소설.리플리컨트 김시민이 전직 고문기술자인 전형근을 살해하나 그가 죽인 사람은 복제인간.주인공 차연은 영광전당포를 운영하는 진짜 전형근을 찾아가 결국 처단한다.생각의나무 9500원. ●그는 내 가슴에 가시나무를 심었다(고나형 지음) 올해 71세인 저자가 이혼 후 40여년간 가슴에 한을 품고 살아온 이야기를 써내려간 자전소설.한림원 전2권 각권 8000원. ●왈패이야기(오세영 지음)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저자가 낸 산문집.진돗개 ‘왈패’를 키우며 겪은 이야기를 담은 표제작을 비롯,유복자로 태어나 외가에서 맞은 설에 대한 유년시절의 추억,우리 문화에 대한 고찰을 담은 ‘우리의 음식문화’ 등 다수의 산문을 실었다.화남 9000원. ●지상에서의 마지막 가족(무라카미류 지음,양억관 옮김) 현대 일본사회의 사회병리현상 가운데 하나로 외부와 접촉을 끊고 방에 틀어박혀 지내는 이십대를 가리키는 ‘히키고모리’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일본의 전통 가족관계가 해체되는 과정을 그렸다.웅진닷컴 8000원.
  • [대한포럼]기능뿐인 인터넷 교육

    인터넷 강국의 청사진에 얼룩이 지기 시작했다.인터넷 역기능이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교육인적자원부와 공동으로 ‘2002교육 정보화 백서’를 발간했다.중학생 인터넷 이용률이 99.3%로 대학생의 97.7%를 넘어섰다.궁금증이 생긴다.중학생들이 도대체 뭘 그리 할 게 많다고 대학생보다 인터넷을 더 많이 이용한다는 말인가.중학교의 인터넷 숙제가 대학생의 리포트보다 많다는 것인가. 학술정보원의 다른 정보화 백서를 들춰보면 의심이 풀린다.중3과 고1 학생 2509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다고 한다.인터넷의 활용 대상을 물었더니 38.3%가 게임하기를 비롯해 동영상 감상(21.8%),메일 주고받기(15.1%),사이트 탐색과 채팅(각각 12.4%) 순이었다.얼른 보면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응답자의 59.3%가 인터넷에서 음란물을 보았다고 말했다.여기에 사행성 게임이나 엽기적인 폭력물을 보태면 84.4%로 늘어난다.그러니 79%가 인터넷으로 ‘똑똑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인터넷이 빗나가고있다.허겁지겁 정보화 교육의 양적 팽창에 매달린 나머지 궤도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몰랐다.1970년 전자 계산기 교육에서 시작된 컴퓨터 교육이 1992학년도 제6차 교육 과정이 도입되면서 초·중등 학교에서 컴퓨터 단원과 함께 컴퓨터 과목이 생겨났다.그 결과 초등 학생의 88.6%가 컴퓨터를 이용한 인터넷을 생활화하게 됐다.그러나 조작 기능 향상에 몰두하느라 컴퓨터 교육의 혼을 잊었던 것 같다.컴퓨터가 음란물과 폭력물이나 들여다보고 게임이나 하는 기구로 전락했다.그리고 60.7%는 습관적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중독 증세까지 보이고 있다. 청소년의 빗나간 인터넷은 오염으로 찌든 어른들 사이버 월드와 맞닿아 있다.인터넷 문화가 싹도 틔우기 전에 날로 고도화하는 과학 기술에 편승해 기능성만 웃자랐다.경찰청이 지난 한 해동안 집계한 성인 사이버 범죄는 6만 68건이었다.2001년보다 80%나 폭증했다.통신 및 게임 사기,성폭력과 명예훼손,개인정보 침해 등 하나같이 반도덕적인 사안들이다. 인터넷의 기형적 성장은 온라인 게임 산업의 지칠 줄 모르는 신장에서도 확인된다.한국게임산업개발원은 지난해 온라인 게임 산업의 매출이 4425억원으로 무려 65% 성장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인터넷의 한 축은 정보 공유다.누구나 무차별적으로 정보를 제공한다.대신 정보를 이용하는 사람이나 제공하는 사람 누구도 베일에 가려진다.정보의 공유가 인터넷의 약(藥)이라면,익명성은 독(毒)인 셈이다.인터넷은 익명성의 맹점을 제거했을 때에만 비로소 약이 되는 것이다. 네티즌은 언제나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려는 자기 주도적인 평생 학습자 자세를 지녀야 한다.그러지 않고서는 언제나 말초적이고 자극적인 정보에 함몰되는 굴레를 벗기 힘들 것이다. 인터넷의 독을 없애는 작업은 학교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성인들의 오염된 인식은 물리적 단속으로 억제하는 한편 청소년들에게 바른 인터넷 문화를 심어 주자는 것이다.학교의 인터넷 교육이 학습주의에서 교육주의로 전환되어야 한다.컴퓨터 기능 위주의 교육을 네티즌으로서 소양을 먼저 새겨주라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자기 주도적인 학습 방법을 일깨워천박한 정보의 유혹을 극복하는 힘을 길러 주어야 한다.이미 때가 늦었다.당장 새 학년부터 컴퓨터 교육의 학습 내용을 바로잡아야 한다.학생들에게 인터넷의 혼을 찾아 주는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 정 인 학 chung@
  • 공무원 IMF후 4만명 감소/예산처 ‘공공개혁백서’ 발간

    공무원 수는 지난해 12월 말 현재 88만 7861명으로 지난 97년 말에 비해 4만 7898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또 공기업 민영화를 통해 정부는 98년 이후 지난 연말까지 총 24조 3896억원의 매각수입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기획예산처가 6일 발간한 ‘국민의 정부 공공개혁 백서’에 따르면 국민의 정부는 제1,2차 조직개편과 함께 공무원인력감축계획을 추진해 97년부터 5년 동안 총 8만 5731명을 감축했다. 그러나 교원 증원 등 새로운 행정수요 발생으로 3만 7833명이 증가해 총 인원은 5.1%가 줄었다. 공무원 수는 지난 82년 64만 7851명에서 87년 70만 553명,92년 88만 6179명,97년 93만 5759명 등으로 계속 증가하다 국민의 정부 출범후 공무원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지난해말 이후 92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공기업 및 산하기관은 98년부터 2001년 사이 25%에 해당하는 6만 2000명이 줄었다. 개방형직위제도의 경우 38개 부처 129개 직위가 개방형직위로 지정됐으나 2002년 11월말 현재 충원된 119개 직위 중 민간인과 타부처 출신 공무원 등 외부 임용자는 전체의 18.5%인 22명뿐이고 81.5%인 97명이 해당부처 내부 임용자로 충원됐다. 국민의 정부는 또 98년 7월과 8월 각각 확정된 제1,2차 공기업 민영화 계획에 따라 국부유출 우려와 헐값매각 시비 속에 11개 민영화 대상 모기업 가운데 8개 기업의 민영화를 완료했다. 현재 한국전력·가스공사·지역난방공사 등 3개 에너지공기업에 대한 민영화를 추진 중이다. 공기업 자회사에 대한 정리도 추진,자회사 82개 가운데 공익성이 강한 5개사 외에 77개를 정리하기로 했으며 이들 가운데 66개사가 정리됐다. 공공개혁 백서는 기획예산처 홈페이지(www.mpb.go.kr)에서 열람할 수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한나라 정개특위 구성 전망/오늘 인선 매듭… 黨내분 고비

    한나라당이 30일 당 정치개혁특위 인선작업을 매듭짓고 본격적인 개혁방안논의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소장파 의원들의 모임인 미래연대가 29일 최고위원단의 일선 후퇴를 거듭 요구하고 나서 당내 긴장이 높아가고 있다. 미래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당 정치개혁특위에 당쇄신 관련 전권을 부여하는 동시에 대여·대국회대책 등 모든 정치활동 권한을 부여하라.”고 촉구했다.이는 최고위원단에 통상업무 중단과 함께 사실상 모든 정치적 기능의 정지를 요구한 셈이다. 원희룡 의원은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내용이 받아들여지지 않을경우 당특위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원 의원은 이어 “당특위활동이 결실을 거두기 위해서는 쇄신안이 제약없이 논의되고,이를 현실화할수 있는 실질적 권한이 부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30일 당무회의에서 특위 구성안의 처리여부는 한나라당 내분 사태의 최대 고비점이 될 전망이다. 한편 당 정개특위의 현경대·홍사덕 두 공동위원장은 이날 회동을 갖고 특위 인선을 협의,현 최고위원들이 전원 배제된 가운데 미래연대 및 희망연대등 초·재선 그룹이 분과별로 과반수 정도 대거 참여시키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특위는 내년 2월로 예상되는 전당대회 전까지 한달여간 활동하면서대선 패배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포괄적인 당 쇄신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특히 ▲정강정책·후보공약 입법화 ▲당헌당규·당 운영체제개편 및 정보통신화 ▲대선 패인분석 백서발간 및 권력구조 개선방안 등 3개 분과로 구성돼 각각 10명 안팎씩 30명 정도가 참여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원희룡 김영춘 김부겸 안영근 윤경식 박진 이성헌 임태희 의원 등과 재선의 맹형규 황우여 권오을 김영선 의원,중진급으로 김덕룡 박근혜 이부영 의원 등이 거명됐으며,이밖에 학계 등 외부 전문가들을 자문위원 자격으로 각 분과에 참여할 전망이다. 진경호 이지운기자 jade@
  • ‘국방정책’ 主敵개념 언급없어

    국방부는 27일 국방백서를 내는 대신 지난 98년부터 올해까지 국민의 정부5년간 추진한 국방관련 정책을 총정리한 ‘국방정책’을 발간했다. 그러나 이 책자에는 예상대로 대북 주적(主敵) 개념에 대한 언급은 빠져있다. 이와 관련,국방부는 주적 개념을 둘러싸고 논란이 거세지자 5월 말로 예정된 2002 국방백서 발간계획을 연기하면서,연말에 백서 대신 정책자료집을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2002년은 우리 해”별처럼 빛난 올해 연예계 최고별

    “날개 활짝 폈어요!” 2002년 한해를 가장 ‘뜨겁게’보낸 스타는 누굴까.박수갈채 속에 새해에도 변함없이 대중문화계를 누빌 주인공 넷을 뽑았다.올해 최고의 흥행 드라마인 ‘야인시대’로 A급 탤런트로 뛰어오른 안재모,CF에서 “부자되세요.”를 외쳐 인기를 모은 뒤 영화계에서 진출해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김정은,“내 아를 낳아도.”등 구수한 사투리로 온국민의 주목을 받은 개그그룹 갈갈이 패밀리,‘나쁜 남자’로 스타덤에 오른 가수 비.2002년의 성취와 새해 계획을 그들에게서 직접 들어봤다. ◆탤런트 안재모 “죽을 힘을 다해 연기한 한 해예요.어떤 날은 하루에 20시간씩 때리고 맞고 싸우면서 살았습니다.” 올해 인기 최고의 남성 연기자를 꼽으라면 SBS 월·화드라마 ‘야인시대’로 스타덤에 오른 안재모(23)가 단연코 1위 아닐까? 남자배우 기근 현상에시원한 물줄기로 등장해 인기 최고의 배우로 떠오른 것. 그의 성공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1996년 KBS1 ‘신세대 보고,어른들은 몰라요’로 데뷔한 뒤 2000년 ‘왕과 비’에서 연산군역을 맡아 얼굴을 알렸다.그러나 그게 끝이었다.그 뒤 출연한 여러 드라마에서 계속 고배를 마셨고 특히 지난해 처음 주인공을 맡은 ‘미나’라는 드라마는 시청률 5%를 기록해 회복하기 힘든 상처를 입었다. “‘야인시대’에 캐스팅되려고 몇번이나 드라마 작가와 PD를 찾아갔어요.이게 마지막이라고 비장하게 생각했죠.” 결국 김두한 역을 얻었지만 ‘의외의 캐스팅’ ‘모험을 건 캐스팅’이라는 비난이 쇄도했다.그는 대본을 읽고 또 읽었고,액션스쿨에 다니며 연기수업에 열중하는 것으로 대응했다. “최선을 다해 액션장면을 찍고 나면 구토를 할 정도로 힘이 빠졌어요.”과거를 회상하면서 그의 눈빛은 가끔 흔들렸다.그러나 이제 그의 눈에서는여유가 읽힌다. “앞으로 멜로 연기에 도전하고 싶어요.시청자 가슴을 울리는 사랑을 해보고 싶습니다.” 그는 이 소망을 이루고자 코믹멜로물인 ‘명랑유곽기’에 출연할 예정이다.여자를 진정으로 사랑할 줄 아는 부드러운 남자의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발라드 가수로의 변신도 서두르고 있다.오는 30일쯤에는 시중에서 그의 앨범을 만날 수 있다. “가수는 무척 해보고 싶은 일이지만 간신히 얻은 인기를 잃게 될까봐 부담이 됩니다.” 양띠인 그는 계미년 양띠해인 2003년에는 더 좋은 일들이 생기기를 기대하고 있다고.“2003년에는 새 대통령과 함께 새 희망이 밝았으면 좋겠습니다.여러분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송하기자 songha@ ◆영화&CF김정은 지난 4월,영화 데뷔작 ‘재밌는 영화’ 개봉을 앞둔 인터뷰에서 김정은(26)은 조심조심 말했다.“흥행배우는 못 돼도 좋으니 영화에 정이나 붙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2002년 여배우 최고 몸값(3억원)을 기록한 지금,그의 얘기는 달라졌다.“이젠 영화 없이 못 살겠어요.” ‘인기 수직상승’의 발판이 된 건 올 초 그가 목청껏 외친 CF카피 “부∼자 되세요.” 주연을 맡은 패러디 ‘재밌는 영화’에서 몸사리지 않는 코믹 연기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숨고를 겨를 없이 곧바로 찍은 후속작이 올해 최고 흥행(전국 관객 510만명)을 기록한 ‘가문의 영광’.덩달아 충무로 제작자들이 앞다퉈 모셔가려는 ‘흥행 보증수표’가 됐다. “꿈만 같아요.두려움 반,설렘 반으로 첫 영화의 시나리오를 외우던 때가꼭 지난해 이맘 때이거든요.1년 뒤 흥행작의 주인공이 돼 있을 줄은 상상도못 했죠.” 그의 매력은 솔직함과 겸손함이다.목소리가 자꾸만 하이톤으로 밝아지다,말꼬리를 흐린다.“그래도 아직은 ‘배우’란 말을 자신있게 못 하겠어요.” 1997년 MBC 공채로 데뷔했으니 ‘연예계 밥’을 먹은 지 올해로 6년째.지금이 한창 연기에 탄력을 받아가는 황금기란 걸 모를 리 없다.내년 5월 개봉예정인 세번째 영화 ‘나비’의 막바지 촬영에 온 정신을 쏟고 사는 요즘이다.사흘이 멀다 하고 부산에 내려가 한뎃잠을 자면서도 “하늘을 날듯 하루하루가 즐겁다.”고 말한다. 새 영화에 거는 기대도 대단하다.‘김정은=코미디’란 공식을 깨보일 수 있는 실험장이기 때문.“밝고 순박했지만 시대의 질곡에 피폐해지다,끝내는 이룰 수 없는 사랑에 우는 여인이 된다.”며 눈을 반짝인다. “짓궂게들 물어요.‘부자되세요.’하더니 ‘부자 됐지?’라고.사실,돈도많이 벌었어요.제 또래에 비한다면야 어마어마한 부자죠(웃음).” 끝맺음 말도 참 야무지다.“행복한 삶은 좋아하는 일을 원없이 하며 사는 거라고 생각하는데요,제가 지금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에요.” 황수정기자 sjh@ ◆개그맨 갈갈이 패밀리 ‘메리 크리스마스.’는 “헤헤헤∼ 존 날이랑께.”(전라),“집에 일찍 들어가마 디비 자라.”(경상) 영호남 사투리를 구사하며 올해 인기 최고의 개그맨 반열에 올라선 갈갈이패밀리.KBS2 ‘개그콘서트’에서 “네,오늘은 이런 표현을 배워 보겠습니다.”로 시작하는 ‘박준형의 생활사투리’코너를 맡은 뒤 상종가를 치고 있다. 이 코너를 기획한 사령탑 격인 박준형(30),기발한 성대모사에 일명 ‘옥동자’로 통하는 정종철(25),각각 전라도와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이재훈(28)과 김시덕(21) 등이 그 멤버다. “전라도는 ‘능글맞음’과 ‘구수함’에,경상도는 ‘다혈질’과 ‘압축미’에 초첨을 맞춰 컨셉트를 만듭니다.간혹 ‘꺼지라 가시나야.’등과 같은심한(?) 표현도 하지만 사투리는 심의에서 통과된다니 고맙죠,헤헤.” 이 코너를 진행하면서 김시덕은 ‘김시덕을 추종하는 사람들의 모임’(다음카페) 멤버만 2000여명을 확보했다.“당신은 입술이 참 예쁘네요.”를 “후끈 달아오르누마잉.”으로 표현한 이재훈에게도 ‘후끈재훈’이란 팬사이트가 생겼다. 이 코너 말고도 ‘청년백서’ ‘갈갈이 삼형제’ 등 4개 코너를 만든 박준형은 일명 ‘개콘 살림꾼’으로 통한다.그의 신선한 아이디어 덕택에 이 프로가 매주 시청률 4위를 지켜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란 평이다. “공개방송 코미디는 조금만 세월이 흘러도 재미없어 해요.그래서 ‘생활사투리’에 ‘사투리 듣기평가’사투리 골든벨’ 등 소재 폭을 넓힐 생각이에요.‘청년백서’는 29일 방송으로 막을 내립니다.이제 ‘장년백서’를 할까요?” “우헤헤헤…못생긴 것들이 잘난 척하기는.적어도 나만큼은 돼야지이~잉.”이라고 말하는 ‘옥동자’정종철.개그맨 시험에 떨어졌으면 계속 냉면가게주방장을 했을 것이라면서,사람들이 웃어 주니 신난다며 낄낄거린다.요즘은길게 여운이 남는‘교장 선생님의 마이크 방송’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남의 개그를 보지 않으면서 남이 내 개그를 봐 줄 것을 기대하지 말라.노력하는 자에게 복이 옵니다.헤헤∼” 주현진기자 jhj@안주영기자 jya@ ◆가수 비 지난 2월 ‘나쁜남자’로 데뷔한 신인가수 비(20)는 2002년이 낳은 가요 부문 최고의 신인 스타다.서울가요대상·2002m.net뮤직비디오페스티벌·골든디스크 등의 신인상,MBC라디오가 뽑은 최고의 루키상 등을 휩쓴 것은 물론,이동통신·교복 등 신세대를 겨냥한 TV 광고만 9편을 찍었다. 올 한해 방송3사 오락프로 인터넷 게시판에는 그의 출연을 요청하는 성화가 쇄도했다.오히려 그가 출연하지 않은 오락 프로를 꼽는 게 빠를 만큼 그는최다 출연 게스트로 꼽힌다. “얼굴을 알리는 데 중점을 둬 출연 제의를 거절하지 않았어요.할아버지·할머니도 알아보시도록 하는 게 올해 목표였거든요.” 그는 인터뷰 내내 장갑을 벗지 않았다.이유가 궁금했다. “연습은 물론 방송 스케줄 따라가느라 최근 8개월간 하루 평균 3시간정도 잤어요.그래서인지 요즘은 몸이 허해요.손발도 차갑고….” 수족냉증을 앓는다기엔 몸이 아주 건강해 보인다. “데뷔 전 보컬·안무 연습과 웨이트트레이닝을 병행하면서 몸을 키웠어요.그밖에 식사예절은 물론 샴페인 종류까지 일일이 배웠는 걸요.” 박진영 사단(JYT엔터테인먼트)의 첫 주자인 그는 3년6개월이란 연습 끝에등장한 신인이다.춤추는 모습이 박씨 눈에 띄어 발탁돼 고교 시절 내내 데뷔를 준비했다.지금은 경희대 음악과에 (01학번)재학 중이다.내년엔 연기자로도 본격 데뷔한다.액션영화 ‘바람의 파이터’에서 주인공인 최배달(실전 가라테 극진회의 창시자) 역을 맡았다. 그는 가요계가 풀어야 할 과제로 어떤 것을 꼽을까? “성대가 결절되고 디스크가 걸릴 정도로 열심인 가수도 많아요.반면 매니지먼트로 운좋게 스타가되는 가수도 있습니다.실력 있는 가수가 많아져야 수록곡이 모두 좋은 CD가나오고,그래야 가요시장도 살아납니다.” 각오를 물었다.“자신감 있는 가수요.준비한 데 비하면 음반판매 성적(12만장)이 별로에요.내년엔 노래로 최정상에 설 겁니다.” 주현진기자
  • 캐럴 CD 봇물 어떤걸 들을까

    크리스마스 대목에 맞춰 캐럴 CD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루돌프,니 나한테 반했나? 넘볼 걸 넘봐. 하!하하…” KBS2 ‘개그콘서트’출연진인 심현섭·강성범 등은 최근 ‘개그콘서트 크리스마스 캐럴(사진)’을 냈다.이 프로그램의 ‘바보3대’ ‘오병팔이’ ‘봉숭아학당’ 등 인기 코너의 느낌을 십분 살려냈다.또 같은 프로그램에서 ‘생활사투리’ ‘청년백서’ 등 코너로 인기 급상승 중인 박준형 이재훈 등갈갈이 맴버들도 ‘갈갈이 형제의 X-MAS 캐럴’을 냈다.가수 못지않은 랩과노래 실력 외에 이들의 장기인 사투리 개그와 비트박스,성대모사 등을 가미했다. KBS미디어는 조용필·조영남·전영록·이용 등 장년가수의 캐럴 모음집인‘올스타 캐럴송’을 냈다. 한편 소니 클래시컬은 ‘더 베스트 오브 크리스마스 인 비엔나-온 세상에크리스마스’와 ‘최고의 올타임 크리스마스 클래식 앨범’을 출시했다.‘더 베스트…’는 매년 소니가 발표하는 캐럴의 대표 앨범.플라시도 도밍고,루치아노 파바로티,호세 카레라스 등 성악가들의 노래 17곡을 모았다.또 ‘최고의…’은 43곡이 들어 있는 2장의 앨범을 1장의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경제적 앨범.조용한 분위기에서 크리스마스를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을 겨냥해서인지 차분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알레스 뮤직은 ‘시에스타의 크리스마스 러브레터’를 내놓았다.1980∼90년대 포스트펑크·뉴웨이브·트위팝 등 21세기 들어 재조명 작업이 진행되는과거 음악들과 새로운 곡들을,시에스타 레이블의 창시자 마테오 귀스화레와브라질리안 사운드의 계승자 라몬 레알이 재편곡했다.시에스타의 크리스마스 등 15곡. 주현진기자 jhj@
  • 공공개혁 백서 이달말 발간/기획예산처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추진해 온 공공부문 개혁작업을 총망라한 ‘공공개혁백서’가 이달말 발간된다. 기획예산처 서동원(徐東源) 재정개혁단장은 6일 “국민의 정부 출범과 함께 각 부처와 공기업 및 산하기관이 강도높게 추진해 온 개혁작업의 내용과 추진체계 등을 총정리해,정부의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기획예산처를 중심으로백서를 준비중”이라며 “늦어도 이달말 출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획예산처는 국민의 정부 출범이후 2년동안의 개혁작업을 담은 ‘정부개혁백서’를 2000년 2월 출간한 바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