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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평사회를 만들자]3부 경찰과 시민 (7)외국에서는-일본

    |도쿄 황성기특파원|“손댈 틈 없이 바쁜 나머지 어느 새 다른 사건들을 깡그리 잊고 말았다.” 8건의 소년 사건을 처리하지 않고 방치,지난 6월 징계 처분을 받은 도쿄와 이웃한 사이타마(埼玉)현 도코로자와 경찰서의 소년계 담당자가 조사나온 감찰관에게 털어놓은 진술이다.이 경찰서 소년계는 불과 4명의 수사인원으로 자전거 절도,공갈,상해 등 끊이지 않는 소년범죄를 처리해 왔다. 사이타마현은 경찰관 1명이 맡는 주민 숫자가 726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최근 5년간 한 해 1만건 이상씩 범죄가 늘어날 만큼 치안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요주의 지역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찰관은 “사이타마현의 K경찰서는 불과 15명이 밤 당직을 서는데 사건은 60∼70건씩 발생한다.이런 인력으로는 도무지 대처할 수 없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그는 “경찰관이 모자라다보니 싸우다 연행돼 온 사람들이 처리를 기다리다 화해하고 돌아가는 일도 생겨나고 있다.”고 씁쓸히 웃었다. 범죄는 급증하고,주민들의 치안 기대는 높지만 부족한 경찰인력 탓에 사이타마현 경찰본부 산하 경찰관의 직무태만은 끊이지 않는다.증거물인 각성제를 멋대로 폐기한 혐의로 경찰관 3명이 지난 6월 검찰에 송치됐는가 하면,만취한 남성을 방치,숨지게 한 경관이 적발되기도 했다. 치안 악화,경찰관의 직무태만은 사이타마뿐 아니라 일본 열도가 안고 있는 고민 중 고민이다. 2002년판 경찰백서에 따르면 범죄 인지 건수는 2차대전 패전 후 사상 최고인 273만건을 기록했다.그러나 치안대국 시절 60%이던 범인 검거율은 19.8%로 사상 처음으로 20% 이하로 추락했다. “일본에 가면 밤길을 조심하라.”,“신주쿠(新宿) 가부키초에는 가급적 가지 말라.”는 당부가 어느새부터 외국인 여행객에게 따라붙었다.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치안대국’을 자랑하던 일본의 자존심은 경제침체와 더불어 여지없이 구겨지고 있다. 치안 악화의 원인은 소년범죄의 급속한 증가에 있다.일본 인구의 7%에 지나지 않는 소년(14∼19세)이 저지르는 범죄가 전체범죄의 40%를 넘어섰다.인구비례로 치면 어른보다 9배가량 범죄를 더 저지르는 셈이다. 지난 7월나가사키(長崎)에서 중1 남학생이 4살배기 유치원생을 주차빌딩 옥상에서 떠밀어 숨지게 한 충격적 사건을 비롯,일본 신문의 사회면을 장식하는 굵직한 사건의 상당수가 소년에 의해 저질러지고 있다.소년범죄의 심각성은 사건의 증가와 더불어 갈수록 흉포화·지능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외국인 범죄 증가도 일본 당국의 골칫거리이다.지난해 1월 중국인 유학생(23) 등 5명이 오이타(大分)현의 한 주택에 침입해 흉기로 집 주인을 살해하고 부인에게 중상을 입혀 살인강도죄로 검거되는 등 유학생,불법체류자의 범죄가 늘었다.외국인 범죄는 10년 전보다 2배 가량 늘었다. 범죄의 급증으로 일본의 교도소는 범죄자들로 넘쳐난다.교도소의 수용 정원은 6만 4902명이지만 지난해 9월 과잉수용(6만 8115명) 상태가 됐다.죄수 폭동은 외국이나 영화 속의 일로 여기던 일본에서 과잉수용에 의한 폭동을 우려하기 시작한 것도 최근의 일이다. 일본인들이 느끼는 범죄 피해 불안도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요미우리신문의 지난 3월 조사에서 “요 몇년간 치안이 나빠졌다.”고 대답한 사람은 90.8%에 달했다.지난달 25일에는 도쿄의 번화가인 시부야에서 한 남자가 불특정 다수에게 흉기를 휘둘러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시간·장소에 관계없이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범죄가 급증하고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도쿄도의 이시하라 신타로 지사는 지난 6월 부지사에 경찰관료 출신인 다케하나 유타카를 기용하는 파격인사를 단행했다.치안대책을 도쿄 행정의 최우선 과제로 책정한 이시하라 지사는 도쿄도청 직원 1000명을 경시청에 파견해 일손이 달리는 치안업무에 보충하도록 하는 계획도 세웠다. “경찰은 있지만 가까이에는 없는” 현실때문에 얼마 전부터 방범카메라 설치와 주민의 자치순찰이 늘기 시작했다.자칫 미궁에 빠질 뻔 했던 나가사키 네살배기 살해사건은 거리에 설치했던 방범카메라가 1등 공신이었다.범인인 중1 남학생을 방범카메라가 포착함으로써 발생 1주일 만에 사건을 해결하는 개가를 올리면서 열도에 방범카메라 설치 붐이 일어날 조짐이다. 적은 돈으로 효과를 올릴 수 있는 방범카메라는 일본의 범죄 전문가들이 권하고 있는 범죄 대책의 하나로 급부상하고 있다.일본 경찰청은 걷잡을 수 없는 치안 악화에 3년간 경찰관 1만명 증원 계획을 세우고 예산을 요구할 방침이다. marry01@ ■오케가와 사건의 교훈 1999년 10월 도쿄 동북부의 소도시 오케가와(桶川) 전철역 앞에서 여대생(당시 21)이 흉기에 찔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다.신변에 위협을 느낀 피해자는 경찰에 몇차례나 사건 발생을 예고,수사를 당부했으나 무시당한 끝에 덧없는 죽음에 이른다. 범인은 피해자와 사귀던 남자.같은 해 6월 “헤어지자.”는 피해자에게 범인은 장난전화에 피해자를 중상모략하는 전단까지 집 주변에 뿌렸다.참다 못한 피해자와 부모가 경찰서를 찾아 피해를 호소하고 수사를 부탁했다. 그러나 경찰의 반응은 예상 밖.“남의 일에 끼어들기 어렵다.”는 대답뿐이었다.경찰을 움직이기 위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도 내보았으나 헛수고였다.몇개월 뒤 피해자는 꽃다운 나이에 살해되고 범인은 자살해버린다. 스토커라는 말은 물론,스토커에해당되는 범인의 행위가 범죄라는 인식조차 없었던 일본에서 사건 발생 1년1개월 뒤 ‘스토커 규제법’이 시행되기에 이른다.경찰의 무성의한 수사 태도에도 사회의 비판이 가해졌다. 피해자 가족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소송에서 법원은 올 2월 경찰 수사의 태만을 일부 인정,550만엔의 위자료 지급을 판결했다.그러나 법원은 수사가 늦어진 점과 살인과의 인과관계를 인정치 않아 피해자쪽이 “억울하다.”며 상고,재판이 진행 중이다. ■마에다 도쿄도립대 법학부장 |도쿄 황성기특파원|“국가의 경찰력에 의존해 범죄를 막는 시대는 지났다.” 치안 전문가인 마에다 마사히데(前田雅英) 도쿄도립대학 법학부장은 “지역주민이 범죄 예방의 주역이고 그런 점에서 방범카메라는 내고장을 지키는 대안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치안상황은.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치안이 좋은 나라였다.1975년 1100이던 범죄율(10만명당 범죄 인지 건수)이 지금은 2200으로 치솟았다. 패전 후 최악의 상황이다.최근 10년간 범죄 증가가 뚜렷하다.검거율은 20% 이하로 떨어졌다.경찰도 위기라고 인식하고 있다. 치안 악화 이유는. -소년범죄,외국인 범죄가 큰 폭으로 늘었다.특히 소년범죄는 전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한국도 비슷하다고 들었다.문제는 일본에서 소자화(少子化·아기 덜 낳기)로 소년 인구는 줄고 있는데 범죄는 늘어난다는 점이다.7%밖에 안되는 14∼19세가 전체 범죄의 40∼50%를 저지른다.소년들이 어른의 8∼10배의 범죄를 저지른다는 얘기다. 소년범죄는 왜 늘어나는가. -근본 원인은 교육이다.일본 교육은 좋은 것,나쁜 것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았다.귀염만 받아줬다.실패한 교육을 받은 30∼40대가 지금 부모가 돼있다.이들이 아이를 제대로 교육하지 못하는 확대재생산이 이뤄지고 있다. 경제발전으로 돈만 있으면 뭐든지 할 수 있게 됐다.어린이가 돈을 위해 버젓이 매춘하고,도둑질하는 시대이다.소년 절도나 강도,날치기도 늘었다.나쁜 짓 하면 붙잡히고,부모에게 혼나고,봉변을 당한다는 의식이 약해지고 있다.가정,학교 붕괴로 소년범죄를 억제하는 기능마저 둔화됐다. 여성의 사회 진출은 필요하지만 가정에서의 여성 부재로 소년범죄가 늘어난 것도 부인할 수 없다.어린이와 많은 시간을 가지면서 엄하게 윤리,규범을 가르치는 것이 필요한 데도 말이다. 경찰 부족,무성의로 치안이 나빠진 것은 아닌가. -범죄가 너무 늘었다.일본도 사건이 너무 많아 다 처리할 수 없는 오버워크의 상태이다.가급적 다른 경찰관,다른 경찰에 일을 돌린다.경찰관을 늘리면 어느 정도 해결될 테지만 조(兆)단위의 돈이 들어간다.일본의 긴축재정에서는 무리이다. 치안 개선의 방법은. -물론 지속적인 경찰관 증원이 필요하다.그러나 숫자를 늘려 해결한다기 보다 오버워크의 원인인 범죄,특히 소년범죄를 줄여서 경찰이 큰 사건을 해결할 수 있도록 여유를 만들어주어야 한다.일본은 초등학교의 권역이 마을 치안의 기본이다.깨끗한 동네는 치안도 좋다.지역주민이 치안의 주역이다. 교육도 중요하다.문제소년에 대처하는 ‘소년 서포트팀’이 일본에서 막 가동되기 시작했다.학교 현장에 교사,주민,경찰이 함께 대처하는 시스템인데 주목된다. 방범카메라도 많이 써야 한다.사회평론가들이 ‘감시사회’,’프라이버시 침해’를 지적하지만 범죄 예방 효과는 좋다.영국에서도 엽기적인 유아살해사건을 저지른 소년을 방범카메라가 포착,체포해 순식간에 보급된 바 있다. 일본의 치안 전망은. -치안대국의 신화 부활은 불가능하다.옛날로 돌아갈 수 없다.범죄 증가를 멈추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다.그런 점에서 치안에 총력을 기울인 오사카의 범죄증가세가 주춤해진 것은 눈여겨볼 만하다. ●마에다 교수는 54세.도쿄대 법대 출신.형법 전공.‘일본의 치안은 재생할 수 있을까’,‘소년범죄,통계로 본 그 실상’ 등의 저서가 있다.
  • 2003 방위백서 / 日방위체제 전쟁서 테러로

    |도쿄 황성기특파원|‘종래의 냉전형 전쟁 대비에서,국제테러·미사일 공격 대비로.’ 2003년판 일본 방위백서를 요약하면 이렇다.백서 사상 처음으로 적국이 일본을 대대적으로 침공할 가능성은 적다는 판단을 내놓았다.그같은 판단 아래 ‘새로운 위협’인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방어할 수 있는 미사일방위(MD)를 기정사실화했다.이시바 시게루 방위청장관이 5일 일본 각의에 보고,승인받은 내용이다. ●줄어든 대규모 침공 가능성 백서는 “가까운 장래에 일본이 대규모 육상 침공을 받을 가능성은 적다.”면서 “본격적인 육상 침공에 대비한 장비 등은 축소를 검토한다.”고 밝혔다.1989년 미국과 소련이 냉전 종결을 선언한 지 14년 만에 일본의 냉전형 방위정책의 전환을 의미하는 대목이다.전차나,장갑차,장·단거리 포를 비롯한 육상자위대와 장비가 축소 대상으로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새 위협으로는 9·11테러 같은 국제테러,배치 완료된 북한의 노동미사일을 상정한 미사일 공격을 꼽았다.백서는 “종래의 전쟁 개념을 바꾼” 미사일 위협 등에 대해 ‘신속정확한 대응’,‘대처능력의 획득’을 강조했다. 백서가 염두에 두는 것은 MD.백서는 MD에 대해 “연구·검토를 가속화한다.”고 못박아 도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자위대 해외활동 강조 자위대의 ‘국제협력’을 강조한 점이 눈에 띈다.지금까지의 백서는 유엔평화유지활동(PKO) 파견 실적 등을 나열한데 불과했다.올해 백서는 캄보디아 파견 이후 10년간의 실적에 대해 “주요한 (자위대의) 활동의 하나가 됐다.”고 평가했다. 부수적 임무였던 해외활동이 국토방위나 치안 유지와 똑같은 비중을 갖는 ‘본래 임무’로 격상된 셈이다.이런 의미 부여는 자위대 해외파병을 언제라도 가능토록 하는 ‘항구법’ 추진의 포석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북핵 개발 상당히 진전 백서는 북핵 개발에 대해 “상당히 진전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북한의 노동미사일에 대해서는 “발사 징후를 사전에 파악하는 것은 곤란하다.”면서 MD 연구·검토의 가속화 근거로 제시했다.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는 “테러로 불러야 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단순한 동맹을 넘어선 대미관계 국제정세와 관련,미국의 초대국적 지위를 역설하고 일본의 역할을 시사한 점도 특징적이다.백서는 “냉전시대에는 동맹의 존재 그 자체에 가치가 있었으나 지금은 미국에 있어서 동맹의 가치는 동맹의 존재,그 자체만이 아니다.”라고 미국의 동맹국 일본의 적극적인 역할을 시사하고 있다. 도쿄신문은 이에 대해 “일본의 안보정책이 갈수록 미국의 세계전략에 말려들어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marry01@
  • 수사異議 10건중 1건 ‘과오’… 가혹행위도 여전 / 경찰의 양심고백

    형사사건의 피해자나 가해자가 경찰의 수사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며 제기하는 ‘수사이의 사건’ 10건 가운데 한 건 이상이 실제로 수사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청이 29일 펴낸 ‘2002 경찰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수사이의 사건 1176건의 12.4%인 146건이 재조사 결과 수사상 과오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2001년에는 접수사건의 12.9%,올해 상반기에는 16.5%가 잘못된 수사로 드러났다. ●업무과다와 무성의로 수사과오 발생 경찰이 인정한 ‘수사과오’의 가장 큰 원인은 수사를 정해진 시간 내에 하지 않는 것이었다.지난해 수사이의 사건을 재수사한 결과 수사과오가 인정된 146건 가운데 45.9%인 67건이 ‘수사 지연’이 이유였다. 고소·고발 등 민원사건은 1개월 이내에 처리하도록 돼 있지만 이를 지키지 않은 사례가 많았다는 것이다. 이어 수사 소홀·미진,수사 미숙 등이 원인으로 꼽혀 경찰의 불충분한 수사 때문에 국민이 피해를 본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불법체포·감금,가혹행위 등도 적발돼 경찰이 여전히인권보호에 소홀하다는 점을 보여줬다.경찰청 관계자는 “과다한 업무가 수사과오가 생기는 주된 이유지만 업무에 숙달되지 못한 일부 경찰관이 무성의한 수사를 하는 사례도 있다.”면서 “수사이의 사건을 적극 재수사,잘못된 점을 찾아내 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이의 제도란 수사이의 제도는 수사 결과에 대한 시민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사건 당사자가 경찰서나 지방경찰청 민원실에 수사이의를 제기할 수 있고,청와대 민원실 등 외부 민원기관을 통해 수사이의 사건이 이첩되기도 한다. 지난해 수사이의 사건 1176건을 접수이유별로 분류하면 ‘편파수사’ 308건,‘수사결과 불만’ 277건,‘처리지연’ 234건,기타 357건 등이다.수사이의 사건이 접수되면 내용을 검토해 사안이 가벼운 것은 경찰서에서 조사하고,수사의 본질적인 부분이 포함되는 중요 사안은 상급기관인 지방경찰청의 수사이의조사반에서 재수사를 하게 된다. ●‘송치 전 수사이의제도’ 추진 그러나 현행 방식은 검찰에 사건 관련 서류 등을 송치한 뒤 수사이의 사건에대한 재수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사실관계 파악에 어려움이 있고 재수사의 신뢰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있다.이에 따라 경찰은 모든 사건에 대해 검찰에 사건을 송치하기 전 담당수사관이 당사자에게 수사결과를 알리고 수사이의를 제기할 수 있도록 하는 ‘송치 전 수사이의제도’를 지난 5월부터 전국 10개 경찰서에서 시범운영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억울함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수사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경찰관의 업무량이 늘어나고 불필요한 이의까지 제기되는 단점도 있다.”고 분석했다.경찰은 다음 달까지 3개월 동안 새 방식을 시범운영한 뒤 확대 실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세계인 - 우리는 이렇게 산다 / “느린것이 좋다”日 ‘슬로 라이프’ 바람

    고도성장기,세계 제2의 경제대국,1인당 국민소득의 미국 추월로 절정에 달했던 자신감이 거품경제 붕괴,장기 불황으로 여지없이 추락해버린 일본 열도에 ‘천천히,천천히’의 물결이 일고 있다.당황하지 않고,서두르지 않고,천천히 살아가는 동경(憧憬)의 생활 스타일을 좇는 일본인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1980년대 패스트 푸드의 상징인 미국의 맥도널드가 로마에 진출하려는 데 대한 반발로 시작된 슬로 푸드(Slow Food)운동.빠르고 편리하고 효율적인 것보다는 조악해도 느긋하고 자연스러움에 포인트를 두는 슬로 라이프는 슬로 푸드의 ‘버전 업’인 셈이다. |도쿄 황성기특파원|“‘느린’ 쪽이 좋은 것도 있고,‘빠른’ 쪽이 좋은 것도 있다.둘 중 어느 한쪽을 택한다기 보다,예를 들어 바쁘게 일하면서도 휴일은 시골에서 지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일본의 유명 뉴스캐스터인 지쿠시 데쓰야(68)는 ‘슬로 라이프(Slow Life)’의 전도사이다.곳곳에서 강연할 때면 반드시 “‘슬로’는 시간개념이 아니다.바람직한 마음의 상태”라고 강조한다.그의 강연은 언제나 슬로 라이프의 비결을 전수받으려는 일본인들로 성황을 이룬다. ●“천천히 하면 몸과 마음이 건강” 도쿄 시내 한복판에 개인 사무실을 갖고 있는 야노(52)는 출퇴근은 물론 웬만한 시내 볼일의 교통수단은 자전거이다.그는 “전철이나 택시보다는 느리지만 도쿄의 대도시 풍경 속에 느긋하게 생각할 여유를 준다.”는 것이 이점이라고 말한다.딱히 슬로 라이프를 의식한 것은 아니지만 여유있게 사는 즐거움을 자전거를 타면서 느끼게 됐다고 덧붙였다. 아이치(愛知)현의 바닷가에 이웃한 농장인 ‘이토 그린 농원 펜펜’에서 50여명의 젊은이들이 농장주인 이토(50)의 얘기에 귀를 기울인다.“이게 씨앗이고,땅에 떨어져서 파가 생겨나는 것입니다.” 파,페퍼민트 등 다양한 야채가 재배되고 있는 6000㎡의 밭에는 군데군데 잡초도 섞여 있고,천연비료로 쓰려고 베어낸 풀더미에 갖가지 벌레들도 쉽게 눈에 띈다.“지렁이나 미생물 덕분에 부드럽고 좋은 흙이 생겨났다.”고 참가자들에게 설명하는 이토는 병원에서 인공투석 기사로 일하다 6년 전 “농장에 생을 걸겠다.”고 밭을 사들이고 슬로 라이프의 길로 나섰다. 고치(高知)시는 지난 6월 젊은 직원 12명으로 ‘슬로 라이프 추진위원회’를 설치했다.추진위의 임무는 자연이나 전통문화를 살려 느긋하고 풍부한 생활을 할 수 있는 내 고장 만들기를 위한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이다.지난 4월 고치 시정의 기본방침으로 채택된 ‘슬로 라이프에 의한 인간회복의 내 고장 만들기’가 채택된 데 따른 것이다. ●잇따라 선보이는 ‘슬로 푸드’ 추진위 위원장인 나가노 이사오(33·소방국 소속)는 10월쯤 슬로 라이프 주간을 설정해 시민들에게 첫 선을 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추진위는 산중 콘서트,향토요리 강좌 등 슬로 라이프에 어울리는 행사를 중심으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자연과 내 고장을 강조하는 슬로 라이프를 경영의 원동력으로 삼자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16일 도치기현 상공회의소는 ‘슬로 라이프 운동추진사업’ 1차 실행위원위를 열었다.“가치관이 변화하는 가운데 종래의 경영수법으로 기업을 지원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상공회의소는 도치기 이외에는 경험할 수 없는 맛,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침체 일로의 지역경제를 부흥한다는 복안이다.슬로 푸드,슬로 라이프가 일본인의 생활에 파고들 조짐을 보이자 이에 편승한 상품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식품회사인 에비스는 다음달 11일 ‘슬로 라이프 스튜’의 판매에 들어간다.조리 시간이 다른 제품보다 더 걸리고 화학조미료를 넣지 않아 자연의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컨셉트를 강조했다.자연을 강조한 스튜 하나로 에비스는 한해 10억엔(한화 100억원)의 매상을 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이와하우스 공업도 슬로 라이프를 실천한 경량철골 구조의 주택을 선보였다.거실의 남북쪽으로 커다란 입구를 내고 천장에도 창을 내 바람이 잘 통하게 했으며 함께 조리하고 먹을 수 있는 개방형 부엌 등이 자랑거리.공사비는 평당 58만엔이다. 슬로 라이프를 테마로 한 책방도 생겨났다.도쿄 아카사카에 지난달 문을 연 한 책방은 ‘화(和),슬로 라이프,아시아,에스닉’이라는 코너를 설치했다.슬로 푸드를 다룬 책이나 느긋한 풍경의아시아 마을을 촬영한 사진집 등 2000여 종류의 서적을 갖추고 슬로 라이프를 추구하는 일본인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 노령화,도시화에 따른 주민 감소로 고민하는 산골 마을도 슬로 라이프를 재정 개선책이나 주민 이주의 유인책으로 삼고 있을 정도이다. 아이치현의 젠만초(千万町)는 초등학교가 취학아동의 감소로 폐교 위기에 놓여 있을 만큼 편의점은 물론 휴대전화도 불통인 ‘불편 그 자체’로 인구 200명의 산골 깡촌.슬로 라이프를 추구하는 도회 사람이 이주하거나 놀러올 수 있도록 300년된 농가를 개조해 농촌생활의 체험 시설로 내놓았다.개조된 농가 뒤편에는 계단식 밭이 펼쳐져 있다.이곳을 찾는 도회 사람들은 이 농가와 밭에서 농작물을 키우는 경험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민들로부터 된장 담그기같은 전통생활을 체험하는 것은 물론 감자 같은 산골 특산물을 맛볼 수 있다. ●자연친화 운동으로 확산 추세 얼마 전 출간된 2003년판 환경백서의 ‘슬로 라이프의 추천’이란 항목.“지구온난화나 쓰레기 같은 지구규모로 전개되고 있는환경 문제 해결의 열쇠는 지역사회에 있다.”소비자가 지역에서 생산된 지역특산물을 소비하는 ‘지산지소(地産地消)’수입식품의 수입량에 수송거리를 계산해 식품의 환경부하를 표시하는 ‘식품 마일리지’의 개념을 소개하면서 백서는 슬로 라이프를 권하고 있다. 기후(岐阜)시는 슬로 라이프 운동을 펼치는 개인,단체에 1개 사업당 50만엔을 지원하겠다고 지난 6월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 18일자 아사히신문의 독자투고란.“여행이 황급하기만 하다.국내여행은 분 단위로 행동하고,해외여행은 버스로 하루 500㎞나 이동한다.아침부터 저녁까지 강행군이다.한곳에 며칠이라도 좋으니 느긋하게 머물며 지내고 싶다.‘아무 것도 없는’ 서비스도 이제는 괜찮지 않은가.” 6월22일 도쿄의 명물인 도쿄타워를 비롯,일본 전국의 빌딩,시설 2000여곳에 오후 8시부터 두시간 동안 일제히 불이 꺼졌다.‘느린 것이 아름답다’는 책의 저자인 쓰지 신이치 메이지대 교수 등 시민단체가 주도한 행사였다.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은 촛불을 켜들고 어둑한 도시 속에서 슬로 라이프의 뜻을 되새겼다. marry01@ ■시즈오카현 가케가와市선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 중부지역의 시즈오카현 가케가와(掛川)시는 슬로 라이프를 선구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아담한 마을이다.인구 8만 2000명의 소도시 가케가와에 슬로 라이프가 본격도입된 것은 지난해 12월.‘슬로 라이프의 달’로 정하고 시 전역에서 113개의 이벤트를 치렀다. 행사의 하나인 슬로 사이클링에는 남녀노소 60여명이 참가해 30㎞의 거리를 4∼5시간에 걸쳐 천천히 달렸다.‘달렸다’기보다는 달리다,멈췄다,자전거를 끌었다 하면서 경치를 감상하고,다른 참가자들과 얘기도 나누며 느긋하게 이벤트를 즐겼다.지난 5월부터는 ‘느림보 버스’가 시내를 달리기 시작했다.시내 2개 코스 각각 12㎞를 45분에 순환하는 100엔짜리 슬로 라이프 버스는 급한 용건이 있는 사람이라면 답답해 앉아 있을 수 없을 정도로 느려터졌다. “인생을 80살까지 살 수 있다고 할 때 시간으로 환산하면 70만 800시간.그중에 일하는 시간은 7만시간에 불과하고 나머지 63만시간은 천천히 즐겨야 할 시간이라는 것이 가케가와의 제안”이라고 슬로 라이프를 측면에서 지원하고 있는 가케가와 시청 기획인재과의 니보리 노리코는 설명한다.니보리는 “편리하고 빠른 것을 추구하는 바쁜 21세기는 물질적 풍요는 있지만 정신적 빈곤은 심화되는 시대”라면서 “슬로 라이프를 실천함으로써 마음의 풍요로움을 얻고 나누자는 것이 우리 시의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전국에서 처음으로 슬로 라이프 개념을 시민생활과 행정에 도입할 것을 제안한 시는 시민들로부터 슬로 라이프 아이디어를 모집,이중 40개를 채택했다.시민들이 참가하는 슬로 라이프 행사에는 시 예산 2000만엔도 지원했다. 가케가와 시의 슬로 라이프는 7가지로 구성돼 있다.자동차를 타지 않고 천천히 걷자는 슬로 페이스,기모노,유카타 같은 전통의상을 입자는 슬로 웨어,가급적 천연식품으로 식생활을 하자는 슬로 푸드,오래된 주택에서 진정한 편리함과 멋을 찾자는 슬로 하우스,느긋하게 나이 들어 가자는 슬로 에이징,무농약·유기농을 권하는 슬로 인더스트리,죽을 때까지 배우자는 평생교육 개념의 슬로 에듀케이션. “7가지를 다 실천할 수는 없겠지만 살아가는 데 이들을 의식하고 실천하려고 할 때 삶이 보다 풍부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니보리의 낙관적인 전망이다.
  • 文비서실장 문답/“野黨 더많이 써 함께 고해성사 특검 조사 가능”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은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자금에 관한 노무현 대통령의 뜻을 밝혔다.회견에는 유인태 정무·문재인 민정·이해성 홍보수석도 나와 설명했다.특히 유 정무수석은 ‘민주당이 먼저 공개할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미쳤다고 먼저 까냐.같이 까야지.정치자금은 저쪽(한나라당)이 훨씬 더 썼다.”고 공세적 입장을 취하기도 했다.다음은 문답. 오늘 제안과 민주당 정대철 대표 사건이 관계있나. -정 대표 관련 사건에 대해선 청와대가 관여할 일이 아니라고 여러 번 말해 왔다. 문제가 된 것은 민주당 대선자금이므로,먼저 밝히는 것이 수순 아니냐. -정치자금 백서나 선관위에 신고한 자료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문제가 되는 대목을 털고가자,역사 앞에 밝히자,새로운 출발을 하자 등의 차원에서 고해성사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결국 각 당의 선관위 신고 및 백서가 거짓이라는 것을 전제하나. -대선자금의 규모 및 용처 등에 대해 대통령은 잘 알 수 없는 상황이다.선관위 신고가 맞는지를 포함해 양쪽이 모두 까자는 것이다. 한나라당이‘민주당부터 공개하라.’고 요구하면. -대통령의 제안이고, 각당이 알아서 할 일이다. 법적 책임까지 감수하자는 것인가. -그렇다.하지만 여야 합의로 특별법을 만들어 면책조항을 마련할 수 있다고본다.경선자금도 포함된다. 조사 대상은. -(유인태 수석) 이번에 고해성사를 하자는 것은 대선 전 준비자금까지 함께 하자는 것이다. 조사 방식은. -(이해성 수석) 검찰 수사나 중앙선관위 조사가 가장 바람직하나,여야가 합의하면 특검이든,어떤 방식이든 좋지 않으냐. 현재 후원자의 뜻에 반해 후원금 규모는 밝히지 못하게 돼 있다. -밝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처벌해서도 안 된다.특정 기업을 ‘A·B·C’‘가·나·다’ 등으로 (표현)하면 될 것이다.새로운 법을 만들더라도 공개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기업인에 대해서는 공개 및 처벌 등의 불이익이 없는 형식이 바람직한 것 아니냐. 불법 정치자금의 경우 국민이 면책에 동의할까. -(문재인 수석) 정치인에 대한 책임 면제를 전제하고 제안하는 것은 아니다.다만 공감대가 형성되고 성공된다면 과거의 행위에 대해 국민적 동의하에서 면책해 주는 것이 옳다고 본다. 정치인에게 면죄부 주자는 것이냐. -(유인태 수석) 면죄부를 주자는 것이다. 문소영기자 symun@
  • 정대철 파문 / 날마다 바뀌는 與 대선자금

    지난해 대통령선거 자금 규모와 관련한 민주당의 설명이 시시각각 변해 의혹을 오히려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민들은 민주당이 대대적으로 선전해온 대로 ‘돼지저금통’만으로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됐다고는 믿지 않고 있다.일반 기업체 등으로부터 지원받은 자금이 적지않았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고 청와대와 민주당도 이를 시인한다. 지난해 대선 당시 총무본부장으로 일한 민주당 이상수 사무총장이 지난 12일 밝힌 대선자금 규모는 후원금(150억원)과 국가선거보조금(250억원) 등 약 400억원.이중 354억여원을 쓰고 30억여원이 남았다고 했다.15억여원 정도 수치에 차이가 나는 것은 수입·지출액 모두 어림잡은 수치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후원금 150억원 가운데 일반기업체에서 받은 게 100억원가량 된다.이중 대기업으로부터 받은 게 70억∼80억원,중소기업으로부터 받은 게 30억원이다.지구당 위원장들이 중앙당에 낸 특별당비는 미미하다고 한다.나머지 50억원은 일반 국민들이 한푼 두푼씩 낸 ‘돼지저금통 모금액’으로 온라인 성금이 포함됐다.그러나 돼지저금통 모금액과 기업체 모금액을 두고 민주당이 밝힌 수치가 시시각각 변해 공식적 설명의 신뢰성에 의구심이 들게 한다. 돼지저금통 모금액은 지난해 대선 하루전 67억원으로 발표됐다.대선백서에는 72억여원으로 돼 있다.이후 지난 3월 당 대변인실 발표 때는 80억원으로 늘었다가 지난 12일에는 50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반면 기업후원금은 지난 3월 36억원에서 지난 12일 100억원으로 대폭 늘었다.이 총장은 3월 100대 기업에서 120억원을 모금했다고 밝혔다가 말을 바꾸기도 했다.정대철 대표도 대선 때 기업체 모금액을 200억원이라고 밝혔다가 번복했다. 시간이 오래돼 이 총장 등이 구체적 숫자를 기억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수십억원씩 금액 차이가 나는 점은 공개적으로 밝히기 어려운 무엇인가가 있다는 방증이라는 지적이다. 정 대표가 200억원 모금을 주장했다가 이 총장 해명대로 이정일 의원으로부터 빌린 50억원을 포함시켜 착각했다고 밝힌 것도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이 총장측은 이와 관련,“중소기업체 등에서 온라인으로 보낸 1000만∼2000만원 등을 기업체 후원금으로 돌리고 후원을 약정했다가 내지 않은 분들이 있어 그런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한국 게임산업 2005년 5조2000억

    국내 게임산업의 고속팽창이 눈부시다. 문화관광부와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은 최근 ‘2003년 대한민국 게임백서’를 발표,지난해 게임 매출액이 전년보다 13% 증가한 3조 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또 매출액이 올해 4조원을 돌파하는 데 이어,2004년에는 4조 5000억원,2005년에는 5조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특히 강한 성장세를 보이는 분야는 휴대전화 모바일게임 시장.2001년부터 연평균 80% 안팎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 2005년에는 38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500억원의 매출을 올려 69%의 성장을 일군 온라인게임 시장은 2005년에는 9000억원을 달성,당분간 부동의 1위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내에 정식보급되기 시작한 가정용 비디오게임 콘솔분야는 올해 PC게임과 모바일게임을 추월해 2005년에는 온라인게임에 이어 두번째 큰 시장으로 자리를 굳힐 전망이다. 한편 세계 게임시장은 지난해 618억달러를 기록했고,올해부터 6∼9%대 성장을 계속해 2005년에는 7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이 강세를 보이는 온라인게임 분야(세계시장 점유율 6.7%)는 오는 2005년 114억 4000만달러의 시장을 형성,비디오게임의 178억달러와 비슷해지면서 세계 게임시장의 주류로 떠오를 전망이다. 채수범기자
  • 日 ‘위협대응형’ 방위로 전환/ 북한의 미사일 공격·대규모 테러 대비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정부는 일본에 대한 한정적 침략을 상정한 기존의 ‘냉전형’ 방위정책을 북한의 탄도 미사일 위협을 염두에 둔 ‘위협대응형’으로 전환한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3일 보도했다. 신문이 입수한 2003년판 일본 방위백서에 따르면 새 방위정책은 일본에 대한 한정적인 직접 침략을 상정하는 것에서 벗어나 미사일 공격이나 무장 공작선 활동,대규모 테러 대응 등을 전면에 내세운 점이 특징이다.방위백서는 또 동아시아 정세의 핵심적인 불안 요인으로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관련 기술의 수출을 지목하는 등 사실상 북한을 겨냥한 조치로 해석된다. 올해 방위백서는 특히 군사정세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방위력의 규모와 기능을 수정할 것이라고 밝혀 군비 증강과 자위대 역할 확대를 통한 재무장에 나설 것임을 천명했다.marry01@
  • 삶의 기술·통치론으로 본 ‘노자’

    노자 - 김홍경 지음 노자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번역된 책 중의 하나다.우리말로 출간된 ‘노자’는 50종이 넘는다.서양에서도 1788년 라틴어 번역본이 나온 이래 계속 새로운 번역본이 출간돼 영어 번역본만 250여 종을 헤아린다.이렇듯 주석본이 많지만 그것들은 대부분 ‘노자’를 형이상학적으로 해석하거나 신비주의적인 관점에서 접근한다.그것이 과연 ‘노자’의 본모습일까. 동양철학자 김홍경(44)씨가 펴낸 ‘노자-삶의 기술,늙은이의 노래’(들녘)는 신비주의나 형이상학에 침윤된 ‘도덕경’이 아니라 삶의 기술과 통치론으로서의 ‘노자’를 소개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노자’는 본문이라고 해봐야 고작 5000자에 불과하다.저자는 이 ‘작지만 큰’ 책인 ‘노자’를 880쪽에 이르는 거질(巨帙) 주석서로 바꿔 놓았다.김홍경의 ‘노자’가 기존 주석서에 대해 비교우위로 내세우는 것은 무엇인가.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노자’는 거의 예외없이 후한 때 학자 왕필이 교감하고 주석한 왕필본이다. 그러나 김홍경의 ‘노자’는 지난 73년 중국 후난성 창사시 마왕퇴라는 전한시대 고분에서 출토된 백서본(帛書本)을 저본으로 삼았다.백서본 ‘노자’의 전모가 소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저자는 ‘노자’ 전반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한다.그의 ‘노자’는 체제부터 기존 ‘노자’와 다르다.‘도덕경’이 아니라 ‘덕도경’의 편제를 취한다.하지만 이런 체제만이 옳다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저자는 “도가 덕보다 존재론적으로 상위개념이라고 해서 도만 있고 덕이 없다면 ‘노자’는 죽은 책이며,덕이 중국 특유의 실용정신에 부합한다고 해서 도가 없다면 ‘노자’는 중심을 잃는다.”고 말한다.전체적으로 도와 덕은 어느 것이 더 중요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저자는 또한 ‘노자’를 잡가로 규정하는 한편 그 핵심은 제왕학이자 처세학이라고 주장한다.‘노자’가 텍스트로 정립된 것은 빨라야 기원전 286년을 넘을 수 없으며 그 태생지는 진(秦)이라는 견해도 귀기울일 만하다. 김홍경 ‘노자’체제의 가장 큰 특징은 장마다 꼭지글(exergue)이 달려 있어 보다 큰 주제를 생각하게해준다는 점이다.3만 2000원. 김종면 기자
  • 정보공개 청구 5년만에 4배 늘어

    정보공개 청구건수가 정보공개 청구제도가 도입된 지 5년만에 4배 이상 늘어났다. 8일 행정자치부가 펴낸 ‘2003년 행정자치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행정기관에 접수된 정보공개 청구건수는 모두 10만 8147건으로 정보공개청구제도가 처음으로 도입된 98년의 2만 6338건보다 4.1배 늘었다. 연도별 청구건수는 98년 2만 6338건에 이어 99년 4만 2930건,2000년 6만 1586건,2001년 8만 6086건 등 해마다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청구건수 가운데 10만 2319건이 처리됐으며,이중 94%인 9만 6538건이 공개되고 6%인 5781건은 비공개됐다.공개 청구유형은 재산(22%)과 쟁송(14%),사업(12%) 등 실생활 관련 내용이 주를 이뤘으며,학술·연구(10%) 및 행정감시 목적(6%)의 청구사례도 증가추세이다. 청구방법은 직접 출석하는 경우가 73%인 7만 905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컴퓨터통신(1만 9350건·18%)과 우편(7458건·7%) 등의 방법도 활용됐다. 행자부관계자는 “지난 98년 정보공개법이 만들어진 뒤 5년째 시행되면서 개인의 권익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고 행정정보 수요도 많아졌다.”면서 “앞으로 인터넷 등을 통한 정보공개 활성화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
  • 美 국방정보국 보고서 공개… ‘정보왜곡’ 증폭/“이라크전쟁은 부시 대선카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할 이유가 있었나.”뒤늦은 감이 있지만 전쟁의 명분을 둘러싼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미 의회에서도 청문회 개최를 둘러싼 논쟁이 이는 가운데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는 7,8일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정보를 부풀렸다.”고 보도했다.2003년 대선 등 전쟁을 할 수밖에 없는 다른 요인들이 실질적 이유였다는 분석이다. ●이라크 정보 과장됐나 전쟁이 끝난 지 8주가 지났지만 미군은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갖고 있다는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했다.지난해 9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의회와 유엔에서의 전쟁 결의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이라크는 생화학 무기를 갖고 있다.”고 단정적으로 말한 것과는 아주 대조적이다. 워싱턴포스트는 당시 미 행정부내에서 광범위하게 회람된 국방정보국(DIA)의 이라크 관련 보고서를 부시 대통령이 과장했다고 전했다.보고서는 “이라크가 화학무기를 생산하거나 보유하고 있는지,앞으로 화학무기 생산시설을 갖출 것인지 믿을 만한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10월1일 백악관에 제출된 중앙정보국(CIA)의 이라크 무기프로그램 백서에도 이라크가 화학무기를 생산할 능력을 갖고 있다고만 지적했으나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후세인은 대량살상무기를 만들어 왔으며 보유하기를 선택했다.”고 달리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부시 행정부가 전쟁을 위해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정보를 부풀려 미국의 신뢰성에 의심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이로 인해 미국이 장차 다른 전쟁을 준비할 때에 국제사회의 지지나 신망을 확보하기란 어려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일대의 존 루이스 개디스 전쟁사 교수는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에 관한 정보는 정확하지도 않았고 의도적으로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클린턴 행정부 시절 국가안보회의(NSC)에 참석,이라크와의 전쟁을 강조했던 케네스 폴랙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도 부시 행정부의 일부 관리들이 정보를 부풀렸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워싱턴 정가 “정치적 위기 조성용” 전쟁의 명분은 여러가지로 해석되고 있다.부시 행정부는 여전히 이라크의 생화학 무기 위협과 후세인 정권의 잔학성 등을 거론한다.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6일 “이라크가 화학 무기를 갖고 있다는 점은 정보 보고에 근거,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에서는 이같은 명분에 이의를 달고 있다.공화당 소속 존 워너 상원 군사위원장조차 정보당국의 보고서에서 지적된 생화학무기 보유의 개연성을 왜 부시 행정부의 고위관리들이 사실로 표현했는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상하원 정보위원회도 시기는 정하지 않았으나 청문회를 열 태세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내년 대선과의 연관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석유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든지,미 국익에 반대되는 아랍권 세력에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으나 대통령 선거를 염두에 둔 정치적인 위기 조성용이었다는 분석이다. 이라크에서 혼란이 가중되고 미 군정이 장기화할 경우 베트남 전쟁에서처럼 “왜 이라크에 미군이 관여하고 있는가”라는 문제 제기가 선거의 핫 이슈가 될 수도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강조했다.mip@
  • 국산 캐릭터들 “야호”

    선호캐릭터 1위(‘마시마로’),가장 좋아하는 캐릭터 10위권 내 4자리 차지,시장점유율의 꾸준한 증가….국산 캐릭터들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서병문)이 최근 발간한 ‘2002 캐릭터산업백서’에 따르면,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캐릭터는 2년 연속 ‘엽기토끼’ 마시마로(22%·사진)가 차지했다.뿌까(5위),둘리(6위),딸기(9위) 등 상위 10위권 안에 국산 캐릭터가 4자리나 차지해 시장경쟁력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국내 캐릭터 소비시장 규모는 5조 2771억원.전년보다 28% 증가한 수준으로,전체 문화콘텐츠 산업의 약 32%를 차지하는 규모다.이중 국산 캐릭터의 시장규모는 약 1조 8470억원.시장점유율 35%로 전년도에 비해 5% 정도 증가했다. 진흥원 관계자는 “이런 추세라면 2005년에는 내수시장 규모가 5조 5445억원으로,국산 캐릭터의 시장점유율이 약 50% 정도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어린이 비만·질환 집중 점검/ KBS1 ‘생로병사의 비밀’ 3부작

    초등학생 10명 가운데 3명은 비만이고,20명 가운데 한명은 고도비만이라고 한다.아토피 피부염을 비롯한 소아 알레르기 질환도 10년 사이 10배 가까이 폭증했다.대체 우리 아이들의 몸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KBS1 ‘생로병사의 비밀’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어린이 건강을 집중 점검한다.특집 3부작 ‘경고! 우리 아이들의 몸이 이상하다’가 3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연속 방영된다. 1편은 ‘성인병을 지고 사는 아이들’이다.제작진은 인제대의대 상계백병원 강제헌 교수팀과 서울시내 한 초등학교 전교생 1909명을 대상으로 비만도와 성인병 실태를 조사했다.비만아 61명 가운데 지방간이나 고지혈증 등 한가지 이상의 성인병을 가진 어린이가 71%였고,두 가지 이상의 성인병을 가진 어린이도 31%에 달했다.비만아 가운데 5명을 선발해 4주 동안 진행한 생활습관교정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2편 ‘아토피와의 전쟁,인체방어선이 무너진다’에서는 대한 소아알레르기 및 호흡기학회가 전국 유치원 아동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아토피 피부염 실태조사 결과를 분석한다.1차 조사에서 35%가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것으로 조사됐다.8명을 선정해 수십일에 걸친 치료과정을 공개한다. 3편 ‘새로운 흐름,건강은 자궁에서 시작된다’는 태내 환경이 아이들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짚어본다.유전과 성장환경을 질병의 주된 원인으로 꼽아온 세계 의학계에서는 최근 자궁속 환경을 새로운 질병의 원인으로 주목하고 있다.건강이 자궁속에서 결정된다는 추론이다. 의학자들은 출생 체중이 2.5㎏ 이하이면 비만과 당뇨,심장질환뿐 아니라 정신질환의 발병률까지 높다는 근거를 제시한다.제작진은 허갑범 박사와 서울시내 한 중학교에서 출생 체중과 현재 건강상태를 추적한 결과 비슷한 징후를 발견했다. 어린이 건강실태에 대한 국내 최초의 영상 백서와 함께 미국,영국,네덜란드 등 선진국들의 최신 의학정보와 대책 등도 소개한다. 이순녀기자 coral@
  • [젊은이 광장] 윤리의식 마비시키는 커닝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커닝에서 구하옵소서….아멘.” 중간고사를 끝낸 후배가 자칭 ‘양심적 커닝 거부자’가 되겠노라며 각색한 기도문이다. 시험 때만 되면 초등학교 때부터 10년 남짓 쌓아온 커닝 노하우를 백서로 발간해야겠다며 너스레를 떨던 후배인지라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 후배가 ‘양심적 커닝 거부자’가 되기로 한 것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 어느 시험시간에 이른바 ‘모티즌’(무선 이동통신을 전문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으로 통하는 한 학생이 휴대용 개인정보단말기(PDA)를 이용,미리 저장해 둔 예상 답안과 무선 인터넷을 넘나들며 최첨단 커닝을 하는 모습을 보고 큰 충격을 받은 것이다. 평소 그 후배는 ‘판치기’(책상이나 벽 등의 메모)나 ‘페이퍼’(깨알 같이 적은 종이),‘문신’(손목,손톱 등 가릴 수 있는 모든 부위의 메모) 등 고전적인 아날로그식 커닝에서부터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이용한 디지털 수법까지 어림잡아 20여가지의 커닝을 구사한다고 자부해 왔다.그런데 ‘뛰는 자 위에 나는 자가 있다.’는 말처럼 한 단계 높은 ‘강적’을 만난 것이다. 후배는 커닝 맹신론자로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 적지 않은 허탈감을 맛보게 됐으며,커닝에 환멸까지 느꼈다고 했다.‘커닝을 할 바에는 차라리 F학점을 받겠다.’고 단언했다. 이번 해프닝을 지켜보면서 그 후배의 ‘양심적 커닝 거부’란 말이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단순히 대학가에 커닝이 만연하고 있고,수법이나 양상도 갈수록 지능화·첨단화하는 것이 안타깝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각종 범죄가 비도덕적이라는 인식에도 불구하고 사회 구조상 범죄예방이 쉽지 않은 것처럼,커닝이 비양심적인 행위라고 자각하면서도 다른 사람보다 좋은 학점을 받아야 한다는 절박감 때문에 커닝의 유혹을 쉽사리 뿌리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그 이면에는 기능적 지식교육을 받은 노동력을 필요로 인력시장에서 낙오되지 않기 위해 서열경쟁에 가담해야 하는 현실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근본 문제는 차치하고라도 조금만 신경을 쓰면 학생들의 양심을 좀먹는 커닝을 없앨 수 있는 해결책이 있다는 점을교수들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공직 사회나 일반 기업이 다면평가제도를 시행하듯이 평가방식을 과감하게 전환할 필요가 있다. 실제 많은 교수들은 단기간에 출제한 교재 중심의 비창의적인 문제들을 고집하고 있다.암기능력만을 테스트하는 필기시험이 대부분이다. 이에 비해 유럽이나 미국 등의 선진 대학 교수들은 시험시간에 학생들이 미리 수집한 자료와 교재를 볼 수 있게 하는 ‘오픈 북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암기능력을 측정하기보다는 창의적인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를 출제한다.또 구두시험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종합적으로 학생의 실력을 평가한다. 커닝이 언제부터 우리나라 학생들 사이에 만연했는지는 알 수 없다.하지만 어린 시절 이후 우리는 갖가지 질문을 받을 때마다 속으로 곰곰 생각한 뒤 대답을 하곤 했다.정답일 것이란 확신도 없이 솔직한 내 생각을 나만의 공식이나 기호,용어로 털어놓기도 했다. 그들이 정해 놓은 답일지언정 진정한 해답은 커닝으로 찾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기 때문이다. 설 원 민 전북대신문사 대학부장
  • 정무직 포함 3급이상 공무원 판공비 내역 공개

    정부는 3급 이상 공무원에 대한 성과주의 연봉제를 강화하며,판공비의 공개를 추진하기로 했다. 전기정 청와대 정책프로세스개선 비서관은 8일 “정무직을 포함해 1∼3급의 판공비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다만 1∼3급의 보수가 중견 사기업에 대비할 경우 70%로,하위직의 97%에 비해 낮은 편이어서 판공비를 현실화하면서 임금도 점차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은 “중앙부처 2급 국장 이상 등을 보면 판공비가 1000만원 이상이며 국 단위로 들어오는 돈으로 친구들과 술먹고 밥먹는다.”면서 “나라를 위해 언론이나 시민단체가 공무원들 판공비 내역을 공개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7면 정부는 특히 공무원 보수현실화 5개년 계획을 지속 추진,2004년까지 공무원 보수를 민간 중견기업 수준으로 현실화하고 이를 백서와 인터넷 등을 통해 공개,공무원 보수의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테마’ 국무회의를 열어 1단계(현재∼2003년),2단계(2004∼2005년),3단계(2006∼2007년)로 나눠 구체적인 추진과제와 내용을 담은 참여정부 인사시스템 개혁을 위한 계획표를 정했다. 청와대는 공무원 노조활동 문제에 대해 “공무원 단체활동의 제도화를 위한 전담특별팀을 조만간 발족해 2004년께 노동조합 명칭 허용,6급 이하 공무원 가입,교원노조 수준의 단체교섭권 인정 방안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무직에 대해선 올 중반까지 성과계약제와 청렴계약제를 도입하고 1∼3급 고위공무원에게는 다면평가제도를 도입,업무성과 평가를 위한 성과지표와 성과평가기법도 개발키로 했다. 현재 4.8%에 불과한 5급 이상 여성공무원 비중을 2006년까지 10%까지 확대키로 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참여정부 배타적” “소외계층 없을것”/ 국회, 새정부 리더십 논란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 후 40여일간 보여준 새로운 리더십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이 뜨겁다.새 정부 들어 처음으로 7일 열린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도 노 대통령의 리더십이 화두가 됐다. ▶관련기사 6면 ‘참여정부’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배타적 행태를 보이는 것은 아닌지,‘참여민주주의’가 대의제를 훼손하는 것은 아닌지 등이 쟁점이었다.정부측은 특정세력이나 집단을 배제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여의 우군(友軍) 확대 필요 민주당 조한천 강운태,한나라당 최연희 남경필 이병석 의원은 임기 초반 새 정부가 보여준 국정운영과 개혁작업에 우려를 나타내면서 참여정부 개혁에 동참할 우군(友軍)의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나라당 최연희 의원은 “참여정부가 대의민주주의를 ‘질 낮은 민주주의’ ‘약한 민주주의’로 치부하며 더 많은 ‘참여’를 강조하는 것은 남미의 몰락을 가져온 대중영합주의,포퓰리즘으로 흐를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조한천 의원도 “참여정부 개혁이 성공하려면 대다수 중간세력을 견인하고 보수세력도 인정하는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며 “과거부정을 통한 단절과 청산이 아닌 긍정과 연속성의 역사인식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포퓰리즘은 정부입장 아니다.” 고건 총리는 답변을 통해 “참여정부의 개혁은 국민참여를 유도해 국민이 필요로 하는,안심할 수 있는 실사구시의 개혁”이라며 “특정 세력이나 집단을 무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의민주주의가 기본이고 참여민주주의는 보완적 개념”이라며 “대통령직인수위 백서에 나온 ‘더 많은 포퓰리즘이 필요하다.’는 주장은 한 문학평론가의 의견으로,정부의 공식입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야당 자성론도 대두 남경필 의원은 자신이 속한 한나라당에도 쓴 소리를 하면서 노 대통령이 올바른 리더십을 확립하도록 촉구했다.그는 “노 대통령 당선은 한나라당이 시대적 요구를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노 정부는 총체적 비전이 없다는 점을 깨닫고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뉴스플러스 / 인수위, 오보백서 발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6일 오보와 과장보도 사례 등을 담은 ‘오보백서’를 발간했다.인수위는 ‘너무한 당신-인수위 55일의 문제된 언론보도 모음집’이라는 자료를 청와대 기자실을 통해 배포했다. 조선일보가 10개로 가장 많았다.동아일보(9개),문화일보(8개),중앙·세계일보(7개),대한매일·국민일보·매일경제(3개),한겨레·한국일보(2개)의 순이었다.
  • [사설] 언론에서 ‘오보’가 없어지려면

    오늘은 제47회 신문의 날.올해 신문의 날은 정부의 ‘오보와의 전쟁’ 선포로 긴장감이 감돈다.청와대는 지난 5일 대통령직인수위 가동기간 중 발생한 오보 사례를 모았다는 ‘인수위 언론오보백서’를 내놓았다.과장·왜곡 보도,작문성 보도 사례 등을 담았다고 한다.오보는 최종적으로 언론의 책임이며 없어져야만 한다.하지만 오보 발생의 배경은 기자의 개인적인 차원에서부터 국가적인 차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광범위하게 존재한다는 것이 정설이며,오보 근절대책은 이런 맥락에서 강구돼야 한다. 한 조사에 따르면 국내 기자들은 오보가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사실관계 미확인 61.7%,기자의 실수나 부주의 22.0%,구조상 제약 11.7%,취재원의 실수 4.6%를 들고 있다.가장 많은 ‘사실관계 미확인’은 언론사간 과당경쟁 등에도 원인이 있지만 기자가 현장에 접근할 수 없는 데도 큰 원인이 있다.또한 취재원의 거짓정보,언론악용,일시적으로는 오보이지만 최종적으로는 진실로 입증되는 보도 등 기술적인 함정도 숱한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오보가 없어지려면 언론사나 기자의 업무관행 개선과 윤리의식 확립이 급선무지만 정보공개,정확한 브리핑 등 정보환경 개선도 필수적이다.그러나 최근 정부의 ‘취재지침’은 취재원과의 접촉과 정보접근을 제한함으로써 정확한 보도를 저해하는 측면이 있다.또한 서둘러 도입한 브리핑 제도는 오히려 오보의 한 요인이 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정부 행정은 ‘유리창식’ 개방을 통해 국민에게 알려져야 한다.‘오보와의 전쟁’을 선언한 정부는 오보가 발붙일 틈 없는 투명한 정보환경부터 조성할 일이다.이를 위해서는 문제의 ‘취재지침’을 개선하고 브리핑 제도를 내실있게 정착시키며 허울뿐인 정보공개법을 하루빨리 개정해야 할 것이다.
  • 美軍 재배치 北軍과 연계/정부, 상호주의 입각 前方병력 동시감축 추진

    정부는 미군 용산기지 및 2사단의 한강 이남 이전과 병력 감축 등 주한미군의 재배치 문제를 북한의 전방부대 후방배치와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특히 이같은 방침은 정부가 최근 미국측에 제안한 북한 핵 문제의 ‘포괄적 협상방안’의 하나인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주한미군 후방배치를 한국과 미국이 일방적으로 이행할 것이 아니라 이를 휴전선에 집중배치된 북한군의 후방배치와 연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정부 내에서 제기됐다.”고 전했다.관계자는 “이같은 방안을 미국측 관계자들에게 간접적으로 타진한 바 있으며 4월에 시작되는 주한미군 재배치 한·미 협의에서 집중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주한미군과 남·북한 군사력의 재배치는 남북관계를 군사적 신뢰조치(CBM·Confidence Building Measure) 단계로 끌어올리자는 차원의 접근이기 때문에 단순히 군사적인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하면서 “한반도 주변의 긴장완화와 평화체제 정착이라는 보다 큰 차원에서 고려할 수있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는 정부가 남북한 군사 재배치를 북한 핵 문제 해결과정에서 북한의 핵 동결,한반도 주변국의 경제·에너지 지원 등과 함께 포괄적으로 다루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 양국은 이달부터 주한미군 재배치를 포함한 한·미동맹 재조정 문제 협의를 시작하며 9∼10월 서울에서 열릴 연례안보협의회(SCM)에 진전된 내용을 보고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국방백서에 따르면 북한 지상군은 평양∼원산선 이남에 10여 개 군단 및 60여 개 사단·여단을 전진 배치하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
  • [시론] 위원회 혁신 해법

    최근 위원회조직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결과에 의하면 행정부내 위원회 숫자가 상당히 많을 뿐만 아니라,위원회 운영실적도 상당히 부실한 것으로 나타나 세간의 비판과 원성을 사고 있다.일부 위원회는 중요한 임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몇 해동안 아예 운영실적이 없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일부는 사후심의나 서면심의로 회의를 대체한 경우도 있고,일부는 위원들의 위상이 고위직으로 격상되어 불참률과 대리참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또 상당수 위원회는 형식적인 명분제공역할에 머문 경우도 있었다.따라서 위원회 조직정비가 당장의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사실 새로운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조직정비차원에서 위원회를 정리하곤 했다.그런데 문제는 위원회 조직정비가 거의 정기적으로 되풀이되고 있음에도 근본적인 문제는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따라서 이번에는 위원회 조직정비를 추진하되 문제를 근원적으로 치유할 수 있도록 발상을 전환하는 방안을 도출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각종 법률이나 대통령령 등에 의해 설치된 위원회가 본래의 목적과 취지에 부합하는지를 따져보고 법률이나 대통령령을 개정하고 일몰제를 도입하는 문제까지 확실한 개선방안을 찾아보아야 할 것이다. 행정자치부의 관리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부령 및 훈령 등에 근거하여 설치된 위원회도 그 운영실태를 종합적인 차원에서 평가하여 통폐합 등 여러 조직정비 방안을 도출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위원회정비의 핵심초점은 위원회 운영의 활성화에 맞춰야 할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우선 정부 스스로 국정운영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노무현 대통령은 대통령후보 때부터 좋은 정부와 좋은 가버넌스(good governance)를 강조한 바 있는데 이러한 인식이 새로운 전환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좋은 정부나 좋은 가버넌스의 요체는 정부가 독단적으로 의사결정을 하지 않고,국민과의 대화와 국민참여를 중시하며 국민의 만족감과 신뢰를 제고하는 협력 관리에 있다. 따라서 정부는 기업이나 시민사회 등과 함께 파트너십을 발휘하며 공동생산하는 체제를 공고히 할 필요가 있으며,이러한 정신을 위원회 운영개선의 원리로 삼아야 할 것이다. 또한 위원회 운영에 대한 종합평가를 실질적으로 담보할 수 있도록 가칭 ‘위원회조직운영평가위원회’를 둘 것을 제안한다.자체 정비노력에 대한 신뢰가 쌓여 있지 못한 현 상황에서는 위원회 운영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적극적 관리방안의 일환으로 이 위원회를 설치해 여기서 모든 위원회의 운영 등을 정기적으로 평가,부실한 위원회에 대해서는 그 결과를 공개하거나 부처평가나 장·차관 실적평가에 반영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위원회 조직,인적구성(여성이나 시민사회의 참여율 등),회의개최 주기,회의내용 공개여부,위원회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정도 등 여러가지 평가지표를 개발하여 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강조할 것은 위원회조직을 관장하는 기관에서 ‘위원회종합편람’이나 ‘위원회운영종합백서’ 등을 매년 정기적으로 발행하고 그 속에 각 위원회의 조직과 인적구성은 물론 주요 활동내역을 담아 외부평가가 용이하도록 만들 필요가 있다. 정부의 조직과 인력을 줄이자는 주장보다는 늘리자는 요구가 항상 많은 법이다.이러한 행태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위원회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벗어나기 어렵다.이번에야말로 위원회조직에 대한 새로운 혁신방안이 도출되기를 바란다. 김 판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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