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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재수사 기소율, 일반 사건보다 10%P 높아

    [단독] 재수사 기소율, 일반 사건보다 10%P 높아

    재기수사 40% 이상 재판에 넘겨‘공천개입 의혹’ 명태균 오늘 소환 검찰이 무혐의 처리가 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사건을 재수사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이처럼 종결된 사건을 다시 수사해 재판까지 넘기는 재기수사 기소율은 4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사건 기소율보다 10% 포인트 가량 높다. 28일 법무부 산하 법무연수원이 발간한 ‘2023 범죄백서’에 따르면, 검찰이 2018~2022년 재기수사명령을 내린 사건의 기소율은 매년 40% 이상(같은 해 처리된 사건 기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재기수사는 지방검찰청이 수사한 사건에 대해 상급청인 고등검찰청이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재수사를 명령하거나 직접 재수사하는 것을 말한다. 자세히 보면 2022년의 경우 처리가 끝난 재기사건 1303건 중 43.2%인 563건이 기소됐다. 2021년엔 2740건 중 절반에 가까운 1304건(47.6%)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는 일반 사건 기소율보다 높다. 대검찰청 통계를 보면 같은 기간 일선 지검의 일반 사건 기소율은 2022년(41.6%)을 제외하곤 20~30%대를 기록했다. 법조계에선 김 여사에 대한 재기수사를 결정한 서울고검이 직접 수사까지 나선 게 매우 이례적이란 평가다. 한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기존 결론을 뒤집어야 하는 재기수사 사건은 검사도 부담이 큰데, 결국 박세현 고검장이 책임지고 김 여사 사건을 진행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김 여사가 연관된 또 다른 사건인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29일 명씨를 수사팀이 있는 서울고검 청사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 [단독] 檢, 재수사 40% 이상 기소...김건희 도이치 재수사는?

    [단독] 檢, 재수사 40% 이상 기소...김건희 도이치 재수사는?

    2018~2022년 재기수사 사건 40% 이상 기소일선 지검 기소율 20~30%대보다 높아“결론 뒤집기 부담...고검 책임지겠다는 것”명태균 수사팀, 29일 명씨 소환조사 검찰이 무혐의 처리가 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사건을 재수사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이처럼 종결된 사건을 다시 수사해 재판까지 넘기는 재기수사 기소율은 4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사건 기소율보다 10% 포인트 가량 높다. 28일 법무부 산하 법무연수원이 발간한 ‘2023 범죄백서’에 따르면, 검찰이 2018~2022년 재기수사명령을 내린 사건의 기소율은 매년 40% 이상(같은 해 처리된 사건 기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재기수사는 지방검찰청이 수사한 사건에 대해 상급청인 고등검찰청이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재수사를 명령하거나 직접 재수사하는 것을 말한다. 자세히 보면 2022년의 경우 처리가 끝난 재기사건 1303건 중 43.2%인 563건이 기소됐다. 2021년엔 2740건 중 절반에 가까운 1304건(47.6%)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는 일반 사건 기소율보다 높다. 대검찰청 통계를 보면 같은 기간 일선 지검의 일반 사건 기소율은 2022년(41.6%)을 제외하곤 20~30%대를 기록했다. 법조계에선 김 여사에 대한 재기수사를 결정한 서울고검이 직접 수사까지 나선 게 매우 이례적이란 평가다. 한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기존 결론을 뒤집어야 하는 재기수사 사건은 검사도 부담이 큰데, 결국 박세현 고검장이 책임지고 김 여사 사건을 진행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김 여사가 연관된 또 다른 사건인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29일 명씨를 수사팀이 있는 서울고검 청사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 檢, 노태우家 계좌 추적… ‘300억 비자금’ 드러날까

    檢, 노태우家 계좌 추적… ‘300억 비자금’ 드러날까

    고 노태우 전 대통령 일가의 ‘300억원 비자금 은닉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노 전 대통령 일가의 계좌를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사건으로 수면 위로 떠오른 비자금 향방이 밝혀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부장 유민종)는 최근 노 전 대통령 일가 등의 금융계좌 자료를 확보해 자금 흐름을 쫓고 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 측이 자금 형태를 바꿔 가며 비자금을 관리했을 것으로 보고 계좌를 역추적해 은닉과 승계 과정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검찰의 비자금 추적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선경(SK)그룹으로 흘러 들어갔다고 알려진 시기는 1991년으로 이미 30년 이상이 흐른 만큼 파악할 자료가 방대하고, 1993년 금융실명제 시행 이전 자료를 파악하는 데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노 전 대통령 비자금 은닉 의혹은 앞서 지난해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 공판 과정에서 불거졌다. 노 관장 측은 노 전 대통령 일가의 도움으로 SK그룹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모친 김옥숙 여사가 보관하던 ‘선경 300억원’이라는 메모와 선경건설 명의 50억원짜리 약속어음 6장 사진을 증거로 제시했다. 지난해 5월 항소심 재판부는 이 메모를 증거로 받아들여 SK가 노 전 대통령의 300억원을 종잣돈 삼아 성장한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최 회장 측은 노 전 대통령 퇴임 후 활동비를 요구하면 주겠다는 약속이었을 뿐이라고 주장하면서 상고한 상태다.
  • 검찰, 노태우家 계좌 추적...300억 비자금 드러날까

    검찰, 노태우家 계좌 추적...300억 비자금 드러날까

    최-노 이혼소송서 불거져...상당시간 소요 예상 고 노태우 전 대통령 일가의 ‘300억원 비자금 은닉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노 전 대통령 일가의 계좌를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사건으로 수면 위로 떠오른 비자금 향방이 밝혀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부장 유민종)는 최근 노 전 대통령 일가 등의 금융계좌 자료를 확보해 자금 흐름을 쫓고 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 측이 자금 형태를 바꿔가며 비자금을 관리했을 것으로 보고 계좌를 역추적해 은닉과 승계 과정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검찰의 비자금 추적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선경(SK)그룹으로 흘러 들어갔다고 알려진 시기는 1991년으로 이미 30년 이상이 흐른 만큼 파악할 자료가 방대하고, 1993년 금융실명제 시행 이전 자료를 파악하는 데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노 전 대통령 비자금 은닉 의혹은 앞서 지난해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 공판 과정에서 불거졌다. 노 관장 측은 노 전 대통령 일가의 도움으로 SK그룹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모친 김옥숙 여사가 보관하던 ‘선경 300억원’이라는 메모와 선경건설 명의 50억원짜리 약속 어음 6장 사진을 증거로 제시했다. 지난해 5월 항소심 재판부는 이 메모를 증거로 받아들여 SK가 노 전 대통령의 300억원을 종잣돈 삼아 성장한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최 회장 측은 노 전 대통령 퇴임 후 활동비를 요구하면 주겠다는 약속이었을 뿐이라고 주장하면서 상고한 상태다.
  • ‘고발사주’ 의혹 손준성 검사장, 대법서 무죄 확정

    ‘고발사주’ 의혹 손준성 검사장, 대법서 무죄 확정

    21대 총선 당시 범여권 인사들에 대해 고발을 사주했다는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검사장)가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 2022년 5월 기소된 지 3년 만이다. 대법원 1부(주심 노경필 대법관)는 24일 공직선거법 위반,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등으로 기소된 손 검사장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수사기관이 압수·수색 절차에서 피고인 측의 참여권을 보장하지 않는 등 위법하게 증거를 수집했다고 본 원심 판결에 법리 오해의 잘못이 없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상고를 기각했다. 이날 판결로 공수처의 역대 기소 사례 중 처음 유죄판결이 나온 사건의 결과가 결국 뒤집혔다. 이날 확정판결에 따라 동일한 사유로 탄핵소추됐다가 정지됐던 손 검사장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도 재개될 전망이다.
  • 신속 재판 강조했던 조희대… 원칙 지키고 ‘李 봐주기’ 차단 포석

    신속 재판 강조했던 조희대… 원칙 지키고 ‘李 봐주기’ 차단 포석

    “대법원장 의지 땐 5월도 선고 가능”1·2심 결과 달라, 혼란 최소화 염두李당선 땐 ‘헌법 84조’ 논란 재점화헌재 판단 전 ‘선제적 선고’ 관측도일각선 대선 전 확정 판결 쉽지 않아비판 피하려는 ‘보여주기식’ 시각도 조희대 대법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진행하는 데 대해 법원 안팎에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원칙주의자’인 조 대법원장이 취임 초부터 강조한 선거법 ‘6·3·3(1심은 기소 후 6개월, 2·3심은 원심 선고 후 3개월 내 선고) 원칙’을 지키고, 대통령 선거 전에 유력 대선 주자의 사법 리스크 결론을 내림으로써 정치·사회적 혼란을 막는 동시에 사법부의 독립과 신뢰를 보여 주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지난 22일 1차 합의기일을 진행하고 이틀 만인 24일 또 기일을 여는 것은 전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이례적이란 평가다. 이에 6·3 대선 전에 선고하겠다는 조 대법원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 현직 부장판사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대법원장이 필요하면 기일을 매일 열 수 있다”며 “빨리 진행하면 5월 초에도 선고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조 대법원장이 이 후보 사건 심리를 서두르는 것은 대선 전까지 선고하지 못할 경우 ‘유력 대권 주자를 봐줬다’는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취지란 평가가 나온다. 재경지법 부장판사는 “국민적 관심이 높은 사건이니 대법원이 방치한다는 느낌을 줄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이 후보 사건을 적법한 절차에 맞춰 처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줄 시기라고 판단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대법원이 계속 재판을 진행할 수 있는지가 불투명한 것도 ‘신속 재판’의 배경으로 꼽힌다. 법조계에선 ‘헌법 84조’에 명시된 현직 대통령 불소추 특권이 당선 전 사건에도 적용되는지를 놓고 여전히 해석이 분분하다. 헌법소원 등이 제기돼 헌법재판소가 판단을 내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조 대법원장이 헌재의 판단 전에 대법원이 선제적으로 선고해야 한다는 의지를 갖고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 후보 사건에서 1심과 2심의 판단이 정반대로 나오면서 불거진 사법 불신 논란을 조속히 해소할 필요성도 조 대법원장이 염두에 뒀을 수 있다. 반면 전원합의체는 대법원장과 대법관 총 12명이 참여하는 만큼 사건 검토와 심리에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는 시선도 있다. 한 법조계 인사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조 대법원장이 대선 전 선고가 쉽지 않음에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보여 주기식’ 행보를 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신속 재판’ 강조했던 조희대… 원칙 지키고 ‘李 봐주기’ 차단 포석

    ‘신속 재판’ 강조했던 조희대… 원칙 지키고 ‘李 봐주기’ 차단 포석

    조희대 대법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진행하는 데 대해 법원 안팎에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원칙주의자’인 조 대법원장이 취임 초부터 강조한 선거법 ‘6·3·3(1심 6개월, 항소심 3개월, 상고심 3개월 내에 선고) 원칙’을 지키고, 대통령 선거 전에 유력 대선 주자의 사법 리스크 결론을 내림으로써 정치·사회적 혼란을 막는 동시에 사법부의 독립과 신뢰를 보여 주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지난 22일 1차 합의기일을 진행하고 이틀 만인 24일 또 기일을 여는 것은 전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이례적이란 평가다. 이에 6·3 대선 전에 선고하겠다는 조 대법원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 현직 부장판사는 “대법원장이 필요하면 기일을 매일 열 수 있다”며 “빨리 진행하면 5월 초에도 선고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조 대법원장이 이 후보 사건 심리를 서두르는 것은 대선 전까지 선고하지 못할 경우 ‘유력 대권 주자를 봐줬다’는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취지란 평가가 나온다. 재경지법 부장판사는 “국민적 관심이 높은 사건이니 대법원이 방치한다는 느낌을 줄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이 후보 사건을 적법한 절차에 맞춰 적시에 처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줄 시기라고 판단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대법원이 계속 재판을 진행할 수 있는지가 불투명한 것도 ‘신속 재판’의 배경으로 꼽힌다. 법조계에선 ‘헌법 84조’에 명시된 현직 대통령 불소추 특권이 당선 전 사건에도 적용되는지를 놓고 여전히 해석이 분분하다. 헌법소원 등이 제기돼 헌법재판소가 판단을 내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조 대법원장이 헌재의 판단 전에 대법원이 선제적으로 선고해야 한다는 의지를 갖고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 후보 사건에서 1심과 2심의 판단이 정반대로 나오면서 불거진 사법 불신 논란을 조속히 해소할 필요성도 조 대법원장이 염두에 뒀을 수 있다. 수도권의 한 판사는 “사법부 최고 의결기구인 전원합의체에서 신속하게 사건을 검토해 법적 통일성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전원합의체는 대법원장과 대법관 총 12명이 참여하는 만큼 사건 검토와 심리에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는 시선도 있다. 한 법조계 인사는 “조 대법원장이 대선 전 선고가 쉽지 않음에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보여 주기식’ 행보를 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 화순 풍력발전기 타워 붕괴…원인 규명 ‘안갯속’

    화순 풍력발전기 타워 붕괴…원인 규명 ‘안갯속’

    전남 화순군 야산에 설치된 대형 풍력발전기 타워(지지대)가 엿가락처럼 휘어버린 이례적인 사고가 발생했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22일 화순군에 따르면 민간 사업자인 A사는 2023년 6월 발전 용량 4.7MW짜리 풍력발전기 11기에 대한 설치 공사를 마치고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 정부로부터 최초 발전사업 허가는 2014년 받았지만, 환경영향평가나 개발행위 허가 등 후속 절차와 주민 반대 민원을 해결하는 데 5년 넘게 걸려 2020년 3월에서야 기초공사를 시작할 수 있었다. 공사를 시작한 A사는 풍력발전기 구성품 일체를 독일 제작사(지멘스가메사)에서 모두 수입했다. 구성품을 현장에서 조립 및 설치하는 작업도 제작사에서 파견한 기술자가 감독했다. 이에 따라 A사는 이번 사고 원인도 제작사가 직접 확인해야 할 사안으로 보고 기술자 파견 일정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사 관계자는 “제품을 만든 제작사가 봐야 무엇이 문제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저희 자체적으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다만 제작사 측이 이번 사고 원인을 제대로 밝힐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제품 결함 등 자사에 불이익이 될 수 있는 결론을 내릴 가능성은 낮은 탓이다. 실제 2016년 3월 강원도 태백시 삼수동 풍력발전단지에서도 풍력발전기 1기가 쓰러지는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으나 사고 원인은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해당 풍력발전기 역시 해외 수입품으로, 제작사 측이 사고 원인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순군 관계자는 “날개가 떨어지는 등 전국에서 풍력발전 사고는 종종 발생했지만, 타워가 쓰러진 것은 태백 이후 2번째로 알고 있다”며 “다행히 인명피해나 주민 재산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재발하지 않도록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고는 전날 오전 2시 50분께 화순군 도암면 우치리 야산에 설치된 높이 127m짜리 풍력발전기 타워가 쓰러지면서 발생했다.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화순군은 후속 피해를 우려해 민간인 출입을 통제하고 정밀안전진단 등을 실시했다.
  • [단독] 김여사 ‘명품백’ 최지우 변호사, 국힘 미디어법률단장으로

    [단독] 김여사 ‘명품백’ 최지우 변호사, 국힘 미디어법률단장으로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 법률대리인을 맡았던 최지우 법무법인 자유 변호사(46·연수원 39기)가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장을 맡았다. 미디어법률단은 가짜뉴스나 왜곡이라고 판단된 언론보도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21일 법조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17일 국민의힘은 제33차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최 변호사와 11명 단원을 미디어법률단으로 구성하는 안을 의결했다. 충북 제천 출신 최 변호사는 윤석열 정부에서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실 행정비서관을 지냈다. 최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의 대선 캠프 및 인수위원회 시절부터 법률 관련 대응을 맡아왔다. 미디어법률단은 정부·여당 관련 가짜뉴스와 왜곡보도를 둘러싼 당의 법률 지원 등을 담당한다. 전임 단장은 김태일 변호사, 원영섭 변호사 등이 맡았다. 최 변호사 등으로 새로 구성된 미디어법률단은 대선 국면에서 당과 후보를 둘러싼 허위 보도 등에 적극 대응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 변호사는 정치브로커 명태균씨 관련 김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 사건을 담당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김 여사는 지난 22대 총선에서 경남 창원 선거구에 김영선 전 의원 대신 김상민 전 검사를 공천받게 해달라고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의 관련자 소환 조사가 연이어 이뤄지며 김 여사 소환조사가 임박했단 관측이 나온다. 다만 김 여사는 아직 법률대리인 선임에 나서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대선 정국 속 핫이슈된 ‘공수처…‘강화’ VS ‘폐지’ 논란 속 보완책은?[로:맨스]

    대선 정국 속 핫이슈된 ‘공수처…‘강화’ VS ‘폐지’ 논란 속 보완책은?[로:맨스]

    6·3 대선을 앞두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핫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수사기관 간 견제를 위해 공수처를 대폭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반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비롯해 한동훈 전 대표 등 국민의힘 대선 후보들은 일제히 공수처 폐지를 내걸고 있다. 대선 결과에 관계없이 야당이 과반인 상황에서 공수처 폐지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다만 2020년 출범한 공수처는 5년간 성과가 선고유예 1건에 불과할 정도로 수사력에 한계를 드러냈고, 윤석열 전 대통령 수사 당시 수사권 논란 등 사각지대가 확인된 만큼 재탄생 수준의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9일 법조계에서는 공수처가 제기능을 하려면 ①수사능력 강화 ②정치적 중립성 강화 ③수사권 조정 등을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공수처는 문재인정부 시절 ‘고위공직자 부패범죄 전문 수사기관’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출범했지만, 지금까지 내세울 만한 수사가 사실상 전무한 실정이다. 이는 현재 구성원들의 문제라기보다는 애초부터 독립성과 책임성을 구현하기 어려운 법제도와 공수처 검사 선발 제도의 문제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김대근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공수처는 독자적 수사 기소를 하지 못하고, 검찰에 의존해 수사, 기소하는 방식이 되다 보니 독립성도 약하고 책임성이 약화되는 부분들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원래는 공수처 검사 선발시 일정기간 수사 경력을 요건으로 했다가 법조 경력만 있으면 되는 것으로 완화했다”면서 “이렇다 보니 전혀 수사 경험이 없는 법조인들이 공수처 검사가 될 수 있는 환경이 돼 버렸다”고 꼬집었다. 공수처장 후보 선정 비토권 없애…정치적 중립성 논란 커져공수처의 정치적 중립성 부분도 논란이 된 만큼 국민 신뢰를 높이기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019년 공수처법이 처음 만들어질 때만 해도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에서 위원 7명 중 6명 이상이 동의해야 후보 2인을 추천할 수 있었다. 야당 추천 위원 2명이 모두 반대하면 임명할 수 없는 비토권(거부권)을 부여해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지난 2020년 추천위가 장기간 공전하자 민주당은 처장 후보 추천요건을 ‘5명 이상’으로 바꾸는 개정안을 강행 처리했다. 이후 선임되는 공수처장은 정치적 중립성 논란이 일 수밖에 없는 구조가 돼버렸다는 지적이다. 차 교수는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의 추천 과정 자체가 정치적인 중립성과는 좀 거리가 먼 인사들이 공수처장 후보로 추천되는 위험성을 안게 됐다”고 꼬집었다. 공수처와 검찰, 경찰 간의 수사권 혼란은 윤 전 대통령 수사에서 여실히 드러난 만큼 향후 정권에서 필수적으로 정리가 돼야 하는 부분으로 꼽혔다. 공수처법에서는 수사 대상으로 대통령을 포함했지만, 정작 불소추특권이 있는 대통령을 수사할 수 있는 내란죄를 빠뜨려 수사권 논란이 있었다. 최윤철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공수처법이 생길 때에는 고위공직자 비리나 위법행위를 수사하는 전담 부처인데, 공무원의 범죄로서 내란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면서 “공직자가 저지르는 범죄 범위를 확대하는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수처가 다른 수사기관에 대해 사건을 이첩 요구하면, 그 경우 해당 수사기관은 이를 따라야 한다는 공수처법 25조도 보완돼야 하는 부분으로 지적됐다. 차 교수는 “공수처가 주목받는 사건들을 이첩요구하면 검경은 따를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 “외국인 노동자들은 소모품이 아닙니다”

    “외국인 노동자들은 소모품이 아닙니다”

    8년째 외국인 마을변호사 활동“처음엔 여성이 제대로 하겠어 불신그들 입장 이해하니 마음을 열어” “중동이나 아프리카처럼 여성에 대한 편견이 극심한 문화권에서 온 외국인은 처음에 저를 불신하는 경우가 많아요. ‘여성 변호사가 제대로 일이나 하겠어?’ 하는 눈으로 보죠. 그럴 땐 그냥 묵묵히 일해요. 승소율이 5% 미만인 난민심사 관련 소송에서 에티오피아 난민을 인정받게 해줬을 때, 위장 결혼으로 의심받아 비자가 안 나왔던 외국인의 진정성을 입증해 가족으로 정착하게 해줬을 때가 기억나요. 좋은 결과를 끌어내면 ‘미안했다’며 다른 외국인에게 저를 추천하세요. 그때가 가장 보람차죠.” 법무부가 운영하는 ‘외국인 마을변호사’로 일하는 김예진(40) 법률사무소 K 변호사는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외국인 변론을 맡으며 느낀 소회를 이렇게 설명했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1기 출신인 김 변호사는 한국외국어대에서 영어 통번역을 전공한 경험을 살려 이주·비자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대한변호사협회 이민출입국변호사회 부회장, 국제인권특별위원 등도 맡고 있다. 외국인 마을변호사는 외국인이 민·형사, 가사, 행정 사건 등에 관한 법률 자문이 필요할 때 법무부로부터 소개받아 무료로 이들을 돕는 제도다. 김 변호사는 2017년부터 이 업무를 맡아 매년 10여건씩 무료 상담을 한다. “외국인 의뢰인은 관공서에서 서류를 떼는 것도 도움을 구할 때가 있어요. 물론 ‘변호사가 이런 일도 해줘야 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하지만 그들에겐 낯설고 생소한 일이라 지원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도왔더니 마음을 열고 다가오더라고요.” 김 변호사는 “외국인을 저렴한 인건비 때문에 잠깐 일 시켰다가 내보내는 소모품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국인 의뢰인을 변호하며 내 할 일을 하다 보면 ‘나비 효과’처럼 우리 모두가 외국인을 포용하는 진정한 사회통합도 이뤄질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헌재 신뢰성 고려… 권한대행이 재판관 임명 가능한지 따져봐야”

    “헌재 신뢰성 고려… 권한대행이 재판관 임명 가능한지 따져봐야”

    본안 판결 때 자격 없다 판단될 땐그사이 내린 재판 결과 무효 우려임명 효력 정지 ‘긴급한 필요’ 인정내일 2인 퇴임… 7인 체제로 결론 헌법재판소가 16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 효력을 ‘일단 멈춤’한 것은 권한대행이 재판관을 임명할 수 있는지조차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절차가 지속되면 법적 안정성이 크게 저해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①재판관 후보자 지명에 대한 가처분이 기각된다면 바로 지명자(이완규 법제처장·함상훈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임명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과 ②이렇게 되면 추후 본안 판결(헌법소원 심판 청구)에서 재판관 지명이 없던 일이 됐을 경우 그사이 내려진 재판 결과가 무효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우려한 것이다. 헌재는 “한 대행이 후보자를 재판관으로 지명함으로써 임명 절차가 공식적으로 개시됐다”고 판단했다. 이어 “현시점에서는 한 대행이 가까운 장래에 국회에 인사청문요청안을 제출하는 등의 후속 절차를 진행해 후보자를 재판관으로 임명할 것이 확실히 예측된다”고 봤다. 후보자 지명 발표는 단순한 의사 표시일 뿐 헌법소원 대상인 공권력 행사가 아니어서 기각해야 한다는 한 대행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또 한 대행이 국회의 인사청문 실시 여부와 관계없이 재판관을 임명할 수 있으므로 효력을 정지할 ‘긴급한 필요’도 인정된다고 했다. 헌재는 또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통령 몫 재판관 후보자를 지명·임명할 수 있는지 단정할 수 없다고 봤다. 따라서 가처분이 기각됐다가 나중에 헌법소원 심판 청구가 인용될 경우 이 사건 후보자(이완규·함상훈)가 재판관으로서 관여한 헌재 결정 등의 효력에 의문이 제기되는 등 헌재의 심판 기능에 극심한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봤다. 이런 상황에서 한 대행이 후보자를 임명한다면 가처분 신청인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중대한 손해’가 생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 대행 지명의 효력 정지는 헌재가 본안 결론을 내릴 때까지 유지된다. 따라서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과 이미선 재판관이 18일 퇴임하는 헌재는 재판관 ‘7인 체제’로 본안을 심리해야 한다. 본안에서 인용 결정을 내리려면 재판관 6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한상희 건국대 명예교수는 “헌재가 가처분을 인용하지 않은 뒤 한 대행의 지명이 위헌이라고 결정하면 한 대행이 임명한 재판관이 관여한 심판은 모두 무효가 된다”며 “당연히 효력 정지해야 하고, 헌법소원 심판도 인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최윤철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문 대행 등이 퇴임한 후 헌재는 보수·중도 우위의 ‘7인 체제’로 재편되는 점을 봤을 때 헌법소원 심판이 기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헌재 신뢰성 고려… 권한대행이 재판관 임명 가능한지 따져봐야”

    “헌재 신뢰성 고려… 권한대행이 재판관 임명 가능한지 따져봐야”

    본안 판결 때 자격 없다 판단될 땐그사이 내린 재판 결과 무효 우려임명 효력 정지 ‘긴급한 필요’ 인정내일 2인 퇴임… 7인 체제로 결론 헌법재판소가 16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 효력을 ‘일단 멈춤’한 것은 권한대행이 재판관을 임명할 수 있는지조차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절차가 지속되면 법적 안정성이 크게 저해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①재판관 후보자 지명에 대한 가처분이 기각된다면 바로 지명자(이완규 법제처장·함상훈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임명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과 ②이렇게 되면 추후 본안 판결(헌법소원 심판 청구)에서 재판관 지명이 없던 일이 됐을 경우 그사이 내려진 재판 결과가 무효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우려한 것이다. 헌재는 “한 대행이 후보자를 재판관으로 지명함으로써 임명 절차가 공식적으로 개시됐다”고 판단했다. 이어 “현시점에서는 한 대행이 가까운 장래에 국회에 인사청문요청안을 제출하는 등의 후속 절차를 진행해 후보자를 재판관으로 임명할 것이 확실히 예측된다”고 봤다. 후보자 지명 발표는 단순한 의사 표시일 뿐 헌법소원 대상인 공권력 행사가 아니어서 기각해야 한다는 한 대행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또 한 대행이 국회의 인사청문 실시 여부와 관계없이 재판관을 임명할 수 있으므로 효력을 정지할 ‘긴급한 필요’도 인정된다고 했다. 헌재는 또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통령 몫 재판관 후보자를 지명·임명할 수 있는지 단정할 수 없다고 봤다. 따라서 가처분이 기각됐다가 나중에 헌법소원 심판 청구가 인용될 경우 이 사건 후보자(이완규·함상훈)가 재판관으로서 관여한 헌재 결정 등의 효력에 의문이 제기되는 등 헌재의 심판 기능에 극심한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봤다. 이런 상황에서 한 대행이 후보자를 임명한다면 가처분 신청인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중대한 손해’가 생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 대행 지명의 효력 정지는 헌재가 본안 결론을 내릴 때까지 유지된다. 따라서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과 이미선 재판관이 18일 퇴임하는 헌재는 재판관 ‘7인 체제’로 본안을 심리해야 한다. 본안에서 인용 결정을 내리려면 재판관 6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한상희 건국대 명예교수는 “헌재가 가처분을 인용하지 않은 뒤 한 대행의 지명이 위헌이라고 결정하면 한 대행이 임명한 재판관이 관여한 심판은 모두 무효가 된다”며 “당연히 효력 정지해야 하고, 헌법소원 심판도 인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최윤철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문 대행 등이 퇴임한 후 헌재는 보수·중도 우위의 ‘7인 체제’로 재편되는 점을 봤을 때 헌법소원 심판이 기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유튜브·SNS 가짜뉴스에 정치인 편승… 진영 양극화 부추긴다 [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유튜브·SNS 가짜뉴스에 정치인 편승… 진영 양극화 부추긴다 [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선관위에서 中 간첩 90여명 체포”尹측 변호인, 헌재서 가짜뉴스 언급김어준씨 ‘한남동 관저 굿판’ 주장민주당 대변인, 이틀 뒤 인용해 논평자신에게 유리한 정보만 받아들여플랫폼 기업에 ‘규제 의무’ 부여해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연수원에 있던 중국인 90여명이 (간첩 혐의로) 미국 오키나와 미군 부대 시설 내에서 조사를 받았다.” 지난 1월 16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2차 변론기일.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12·3 계엄 사태의 배경 중 하나로 꼽혔던 ‘부정선거’의 근거로 이런 주장을 펼쳤다. 극단적인 보수 성향의 유튜버와 온라인 매체가 검증도 없이 주장한 의혹을 ‘사실’인 것처럼 법정에서 언급한 것이다. 이날 변론은 녹화영상으로 공개돼 온 국민이 지켜봤다. “사실이 아니다”란 주한미군의 공식 입장 발표로 ‘가짜뉴스’라는 게 확인됐지만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일부 세력이 ‘사실’이라고 호도하며 소모적인 논쟁이 지속됐다. 윤 전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는 지난 1월 23일 소셜미디어(SNS)에서 “(윤 전 대통령 구속영장을 발부한) 차은경 서울서부지법 부장판사가 매일 탄핵 찬성 집회에 참석한 열렬한 탄핵 지지자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일부 유튜버가 근거 없이 제기한 것인데 오피니언 리더가 거론하면서 확산됐다. 당시는 서부지법 폭동 사태로 나라 전체가 충격에 빠졌던 시기였다. 서부지법은 사실과 다르다며 신 변호사를 고발했고, 신 변호사는 그제야 사과하며 게시물을 수정했다. 유튜버발 가짜뉴스의 확대 재생산은 보수와 진보 진영을 가리지 않는다. 이른바 ‘대통령 관저 굿판’ 의혹은 진보 유튜버 김어준씨가 지난해 12월 20일 유튜브 방송에서 관저에 이삿짐 박스 등이 실린 트럭이 들어가는 것을 두고 “그날 굿을 했다”고 주장한 것이 발단이 됐다. 해당 트럭은 국방부 장관 공관에 이삿짐을 나르러 간 것으로 파악됐다. 그럼에도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틀 뒤 “(한남동 관저에서) 행여나 굿판, 술판을 벌이며 탄핵 기각 주문을 외우고 있다면 꿈 깨라”면서 당의 공식 입장에 ‘관저 굿판’을 인용했다. 유튜버발 가짜뉴스가 확산되고 정치권이 이에 편승하는 양상은 ‘정치적 양극화’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장승진 국민대·한정훈 서울대 교수가 2021년 보수·진보 대표 유튜브 채널 6곳을 구독·시청하는 1523명을 설문조사한 논문을 보면 특정 이념에 치우친 채널만 구독·시청할 경우 반대편 이념 정당 호감도를 감소시키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송정민 연세대 교수 역시 지난해 논문에서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유튜브와 SNS를 통한 정치적 콘텐츠 소비가 많을수록 정치적 타협에 대한 부정적 태도가 강화되는 경향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김서중 성공회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사회적 갈등이 심각한 한국에선 이해 당사자들이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생각되는 정보만 받아들이려고 노력할 가능성이 많다”며 “이에 무엇이 옳고 그른지 따지기보다는 ‘네 생각이 맞다’는 내용의 콘텐츠를 보다 쉽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가짜뉴스 유통에는 정치권뿐만 아니라 기성 언론도 책임이 있다는 분석이다. 윤 전 대통령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2년 7월 변호사 30명과 강남구 청담동 바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의혹의 확산을 분석한 홍주현 국민대 교수는 논문에서 “주류 언론은 가짜뉴스를 ‘생산’하지는 않지만 (퍼다 나르는 식의) ‘전달’을 통해 확산 과정에 어느 정도 역할을 한다”고 지적했다. 현행법상 가짜뉴스에 관한 처벌은 명예훼손죄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적용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선거에서 당선되거나 낙선시킬 목적이 아니면 가짜뉴스를 처벌할 수 없는 셈이다. 이에 국회는 가짜뉴스를 처벌하거나 규제하는 법안을 지속적으로 발의했다. 22대 국회에서는 양부남 민주당 의원이 ‘불법 정보’를 명문화하고 이를 유통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다만 가짜뉴스라는 이유만으로 처벌에 나서는 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기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많다. 이에 정부가 유튜브 등 플랫폼 기업들에 가짜뉴스에 대한 규제 의무를 부여하고 이행하지 않을 시 제재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유럽연합(EU)은 2023년 “디지털 중개서비스 제공자는 불법정보 삭제 및 차단을 위한 특별 의무를 부담하고 이용자의 피해 예방을 위한 다양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내용의 디지털서비스법을 시행했다. 강연곤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플랫폼 기업들이 자체적 가이드라인을 엄격히 그리고 신속하게 작동시킬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튜버 교육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강진숙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극단적 유튜버들이 미디어의 올바른 역할에 대한 교육을 받지 않고 활동하기 때문에 가짜뉴스가 양산되는 것”이라며 “유튜버의 미디어 역량을 지원하는 제도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 [단독] “뉴욕 아트페어에 전시해줄게”… 미대생 등 17명 울린 전시기획사 대표

    [단독] “뉴욕 아트페어에 전시해줄게”… 미대생 등 17명 울린 전시기획사 대표

    “이탈리아에서 3월에 열리는 아트페어(작품 전시·판매 행사)에 유명 해외 컬렉터가 오니 무조건 참여해야 합니다. 그래야 이름을 알릴 수 있어요.” 서울 소재 미대생 노모(23)씨는 지난 2월 경력을 쌓을 방법을 찾던 중 한 글로벌 아트전시 기획사 대표 A씨로부터 이런 제안을 받고 참가비로 150만원을 입금했다. 노씨는 다른 행사에도 참가하기 위해 고등학생 때부터 모은 전재산 450만원을 털었다. 하지만 A씨가 말한 아트페어는 애당초 존재하지도 않았다. 사기를 당했다고 생각한 노씨는 환불을 요청했지만 “능력도 안 되는 모자란 것을 써줬더니 감사한 줄 모른다”고 되레 폭언만 돌아왔다. 1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은 무명작가 17명에게 총 5100여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 A씨를 지난 4일 강남경찰서로부터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받았다.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8년부터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작가들에게 접근해 뉴욕과 파리 아트페어 참가나 서울 예술의전당 내 전시·판매를 주선하겠다며 참가비로 50~7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작가들에게 보낸 ‘참가 확인서’에 위압적인 문구를 담아 환불을 요구해도 거부하는 명분으로 삼았다. ‘전시기획 영역에 함부로 침범하는 등 무례한 비즈니스 태도를 보이는 작가의 계약은 취소할 수 있고 100% 환불이 불가하다’는 내용 등을 담는 식이었다. 또 언론에 알릴 경우 소송하겠단 내용도 담아 작가들을 겁줬다. A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환불을 안 해준 게 아니라 늦어지는 것”이라며 “코로나19로 해외 전시가 취소되는 등 최근 재정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 명태균 “어떤 먹잇감 먼저 물어뜯을까”

    명태균 “어떤 먹잇감 먼저 물어뜯을까”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조기 대선 국면에서 “어떤 먹잇감을 먼저 물어뜯어야 열광하고 환호할까”라며 폭로전을 예고했다. 명씨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콜로세움 경기장 철창에 145일 갇혀 있던 굶주린 사자가 철창문이 열려 경기장 한복판에 뛰어나와 서 있다”고 적었다. 지난해 11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가 지난 9일 법원의 보석 허가로 석방된 만큼 본격적으로 자신과 연루된 이들에 대한 폭로를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명씨는 “저 멀리 들리는 군중들의 함성 소리, 나를 내려다보는 짜르(절대군주)의 모습”이라며 “내 앞에 놓인 어떤 먹잇감을 먼저 물고 뜯어야 그들이 열광하고 환호할까. 내가 처한 처지가 그런 게 아닐까”라고 했다. 이어 “그 누구도 나에게 거짓을 강요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명씨는 경남 창원에서 여론조사 업체를 운영하며 보수 진영 정치인들과 교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대선에서는 윤 전 대통령 부부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고, 실제 이들 사이에 오간 통화 녹취와 카카오톡 메시지 일부가 공개되기도 했다. 명씨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을 위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고 주장했으나 홍 전 시장과 오 시장은 이를 부인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 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지난 2월 17일 명씨 사건을 창원지검에서 이송받은 후 김건희 여사 사건과 오 시장 사건을 두 갈래로 진행하며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은 곧 피의자 신분인 김 여사를 검찰청사로 소환해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개입했는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를 조사한 뒤 불소추특권이 사라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을 받는 오 시장 사건 관련해서도 명씨와 김 전 의원의 회계 책임자였던 강혜경씨 등을 조사했고 오 시장에 대한 소환조사만 남겨둔 상태다.
  • 로스쿨 도입 후 변호사 수 3배…전관 출신까지 ‘몸값’ 낮췄다

    로스쿨 도입 후 변호사 수 3배…전관 출신까지 ‘몸값’ 낮췄다

    “형사 재판을 오래 맡은 판사 출신 유명 변호사가 마약 사건 수임료를 500만원 아래로 낮췄더라고요. 전관 출신은 최소 1000만원부터 시작했는데, 변호사 시장 포화 현상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입니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도입 이후 배출되는 신규 변호사 수가 급증하면서 전관 출신 변호사도 수임료를 낮추며 의뢰를 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의뢰인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법률서비스를 받게 됐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지나친 가격 경쟁으로 서비스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공존한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한변호사협회에 등록된 변호사 수는 이날 기준 3만 6544명이다. 로스쿨 도입 해인 2009년 1만여명에서 3배 이상 늘었다. 1인당 월 평균 사건 수임 건수 역시 개업 변호사 기준 2008년 6.97건에서 최근 1.1건으로 줄었다. 통상 수사·재판 경험이 많고 ‘인적 네트워크’까지 갖춰 수요가 많은 전관 변호사의 선호도 떨어졌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변호사 수가 워낙 많다보니 전관 출신이 수임료를 내렸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도 바로 가격을 낮췄다”며 “경쟁이 심하다보니 업계 내 시세 파악도 치열해졌다”고 토로했다. 수임 경쟁이 심화되면서 변호사들은 고액 광고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의뢰인의 유입 경로가 유튜브나 블로그 등으로 다양해졌는데, 가장 저렴한 블로그 게시물 광고만 해도 10건에 100만원 이상으로 올랐다고 한다. 또 다른 변호사는 “개인 변호사도 한 달에 최소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을 쓴다”고 말했다. 변호사 업계에선 변호사 수 감축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변협은 1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올해 신규 변호사 배출 수를 1200명 이하로 줄여야 한다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업계 사정에 밝은 한 파트너 변호사는 “광고비를 충당하기 위해 수임료를 높이거나 사건을 많이 수임하는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전관 변호사도 500만원...“변호사수 포화 도넘었다”

    전관 변호사도 500만원...“변호사수 포화 도넘었다”

    로스쿨 도입 2009년보다 3배 늘어 1인당 월평균 사건 수임 1건대개인변호사도 월 광고비 수백~수천만원변협 “변호사 수 1200명 이하로 줄여야” “형사 재판을 오래 맡은 판사 출신 유명 변호사가 마약 사건 수임료를 500만원 아래로 낮췄더라고요. 전관 출신은 최소 1000만원부터 시작했는데, 변호사 시장 포화 현상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입니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도입 이후 배출되는 신규 변호사 수가 급증하면서 전관 출신 변호사도 수임료를 낮추며 의뢰를 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의뢰인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법률서비스를 받게 됐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지나친 가격 경쟁으로 서비스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공존한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한변호사협회에 등록된 변호사 수는 이날 기준 3만 6544명이다. 로스쿨 도입 해인 2009년 1만여명에서 3배 이상 늘었다. 1인당 월 평균 사건 수임 건수 역시 개업 변호사 기준 2008년 6.97건에서 최근 1.1건으로 줄었다. 통상 수사·재판 경험이 많고 ‘인적 네트워크’까지 갖춰 수요가 많은 전관 변호사의 선호도 떨어졌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변호사 수가 워낙 많다보니 전관 출신이 수임료를 내렸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도 바로 가격을 낮췄다”며 “경쟁이 심하다보니 업계 내 시세 파악도 치열해졌다”고 토로했다. 수임 경쟁이 심화되면서 변호사들은 고액 광고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의뢰인의 유입 경로가 유튜브나 블로그 등으로 다양해졌는데, 가장 저렴한 블로그 게시물 광고만 해도 10건에 100만원 이상으로 올랐다고 한다. 또 다른 변호사는 “개인 변호사도 한 달에 최소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을 쓴다”고 말했다. 변호사 업계에선 변호사 수 감축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변협은 1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올해 신규 변호사 배출 수를 1200명 이하로 줄여야 한다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업계 사정에 밝은 한 파트너 변호사는 “변호사들은 광고비를 충당하기 위해 수임료를 높이거나 사건을 많이 수임하는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역사적 순간 장애인도 지켜봐야죠”

    “역사적 순간 장애인도 지켜봐야죠”

    다른 통역사 166명도 함께 활동31년째 농인 기본권 위해 노력박근혜 탄핵 때도 광장서 봉사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광장에서 ‘역사적 순간’을 지켜볼 권리를 박탈당해선 안 되죠. 농인들에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수단을 갖고 있는 사람이 저라 나섰을 뿐 봉사라고 생각한 적은 없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기간 당시 집회 현장에서 농인들에게 실시간으로 헌법재판소의 상황 등을 전달한 수어통역사 김홍남(52)씨는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김씨는 1994년 수어를 배워 31년째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장애인 차별 금지 집회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집회 등에서도 통역 봉사를 했던 김씨는 이번에도 ‘조용히’ 무대에 섰다. 김씨는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67차례 집회 현장에 나가 농인들의 ‘귀’가 됐다. 일과 병행하는 탓에 하루에 2시간도 못 잘 때가 많았지만 마다하지 않았다. 김씨의 권유를 받은 166명(집회별 중복 포함)의 수어통역사들도 탄핵 집회 기간 그와 함께했다. 김씨는 집회 현장에서 통역 활동에 나선 이유로 ‘농인들의 기본권’을 들었다. 그는 “소수자가 모여 다수를 이루는 광장에서만큼은 농인들의 기본권이 배제돼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지난 4일 윤 전 대통령 탄핵 선고는 전국에 생중계돼 방송에서 수어통역이 지원됐다. 그래도 김씨는 현장에 나가 같이 결과를 지켜봤다고 한다. 김씨는 “농인들은 비장애인들의 몸짓을 보고 뒤늦게 결과를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실시간으로 수화가 지원돼 농인들도 ‘선고의 순간’을 함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수화는 한국어와 문법 체계가 달라 실시간으로 전달하기가 쉽지 않아요. 또 정치적 용어는 수화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집회 주최 측에서 원활한 통역을 위해 사전에 대본을 보내 주는 등 신경을 썼습니다. 특히 농인 가족들도 함께 현장을 찾아 실시간으로 상황을 알려 주는 등 많은 도움을 줬습니다.” 김씨는 “언어 때문에 누군가를 배제하지 않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완벽하게 그런 날이 올 때까지 수화가 필요한 현장으로 달려가 계속 활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전자발찌 무단이탈 경보에 출동… “겨우 16명이 하루 7000건 관리”

    전자발찌 무단이탈 경보에 출동… “겨우 16명이 하루 7000건 관리”

    관리 대상 느는데 인력 ‘태부족’1명이 20여명 전담… OECD 2배 8일 오후 2시 55분. 서울 중랑구에 위치한 법무부 위치추적중앙관제센터(중앙센터) 대형 스크린에 성범죄 고위험 대상자 A씨가 ‘허가 지역을 이탈했다’는 경고가 떴다. 경보음이 울리자마자 검정색 조끼를 입은 무도실무관 1명과 보호관찰관 2명이 승합차를 타고 A씨가 있는 곳으로 출동했다. 휴대전화로 A씨의 실시간 움직임을 감시하며 10여분 만에 도착한 한 초등학교 인근. A씨는 태평한 얼굴로 ‘바람 쐬러 나왔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A씨는 13세 미만 아동에게 성기를 노출하고 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에서 전자발찌 부착명령과 화학적 거세명령을 받은 인물이다. 허가지역이 아니라는 경고를 받은 A씨는 바로 집으로 돌아갔다.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최근 등·하교 시간에 또다시 거주지를 무단 이탈했다가 보호관찰관의 제지를 받아 귀가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전자발찌 부착자 등에 대한 전자감독 중요성이 한층 주목받고 있다. 전국에서 서울(중앙)과 대전 두 곳뿐인 위치추적관제센터는 전자감독 대상자들의 위치를 24시간 추적하고 허가지역 이탈 경보를 실시간으로 체크한다. 서울의 중앙센터에서 하루 평균 처리하는 경보음은 7000여건, 올해 누적으론 68만건에 달한다. 이날도 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4500여건의 경보음이 울렸다. 다만 경보음 대다수는 전자감독 대상자가 이동을 하다 접근불가 지역을 스쳐 지나가면서 울린 것이라 긴급 상황은 아니라는 게 관제센터의 설명이다. 관제센터는 전자감독 대상자가 접근불가 지역에 깊숙이 들어오는 등 위험한 상황이라고 판단되면 인근 폐쇄회로(CC)TV로 확인 뒤 즉시 관할 보호관찰소에 통보한다. 중앙관제센터는 1팀 8명, 2개 팀 총 16명이 24시간 경보 관리를 책임지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성폭력 전과자의 동종 범죄 재범률은 2021년 1.40%에서 지난해 0.57%로 3분의 1 감소하는 등 전자감독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부터 개정 스토킹처벌법이 시행되면서 전자발찌 부착명령을 받은 스토킹 가해자도 관제센터 관리 대상에 포함됐다. 하지만 감시 인력 보강이 없어 과부하가 걸렸다는 지적이다. 현재 전담인력 1명이 관리하는 전자감독 대상자는 20여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0명보다 2배나 많다. 특히 지난해 전자감독 대상자는 4474명으로 전년(4188명) 대비 10% 가까이 늘었다. 임준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전자감시 대상자들의 활동 공간은 일반 공간인만큼 경찰과의 유기적 협력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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