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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 투어] 양 치던 섬, 인공 도시 되어 한강의 기적 일구다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 투어] 양 치던 섬, 인공 도시 되어 한강의 기적 일구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8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8회 여의도(여의도공원의 여름) 편이 지난달 30일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에서 진행됐다. 장맛비가 예고돼 있어 전날부터 행사 진행 여부를 걱정했지만 하늘이 도왔다. 서울미래유산을 사랑하는 참가자들은 우산과 비옷으로 무장한 채 단 한 명의 ‘노쇼’도 없이 대기자 10명을 포함, 40명 전원이 출석했다. 간간이 비가 뿌릴 때마다 건물 안이나 다리 아래로 피할 수 있었다. 참가자들은 이날 국회의사당역에서 출발, 제헌 70주년을 앞둔 국회의사당과 헌정기념관을 둘러보고 벚나무가 터널을 이룬 윤중제를 돌아서 순복음교회~한강공원~한국거래소~여의도지하벙커~여의도공원 코스를 2시간 30분 동안 걸었다. 해설을 맡은 황미선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건축 전공자답게 박정희 전대통령, 김현옥 전서울시장, 김수근 건축가 등 3인의 여의도개발 주역을 내세워 여의도의 형성과 건축 과정을 중심으로 코스를 꾸려 나갔다.화려한 정치·금융·방송의 도시 여의도에는 숨겨진 내력이 많다. 여의도는 한국 근대산업화의 표상이라 할 만한 도시다. ‘여의도 면적’(2.9㎢·약 87만평)이라는 기준이 모래밭을 인공 도시로 조성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졌다. ‘한강의 기적’이란 여의도를 육속화한 한강개발계획의 다른 이름이다. 강남의 원조이자 선두주자인 여의도가 강남보다 뒤처진 것은 한남대교(제3한강교)가 1969년 12월 한발 앞서 놓인 탓이다. 강남을 기점으로 전국을 잇는 고속도로 시대의 개막이 강남시대를 낳았다. 여의도는 1970년 5월 마포대교(옛 서울대교)가 놓일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또 1973년 소양강댐이 완공돼 한강 홍수 피해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전까지 모래도시, 수중도시는 빛을 보지 못했다.여의도와 밤섬은 한몸이었다. 여의도는 지금도 마포 쪽 본류와 영등포 쪽 샛강이 존재하는 섬이다. 여의도를 둘러싸는 윤중로가 인공적으로 쌓아 올린 거대한 둑이라는 사실을 잠시 잊고 있을 뿐이다. 한강하류에 형성된 백사장 중에서 영등포 쪽 양말산과 서강 쪽 밤섬만이 홍수 때 잠기지 않는 언덕이었다. 고산자 김정호는 경조오부도에 여의도와 밤섬을 붙여 그려 놓고 ‘백사주이십리’(白沙周二十里)라고 표기했다. 20리를 면적으로 환산하면 170만평이다. 조선시대 밤섬에 관한 기록은 더러 있지만 여의도에 대한 기록은 거의 찾기 어렵다. 한성부(서강방 율도계)에 속한 밤섬과 달리 여의도는 경기도(금천현 하북면)였기 때문이다. 밤섬은 뽕나무와 약초를 키우면서 배를 만드는 사람들이 사는 풍족한 마을이었지만, 여의도는 제사에 쓸 양과 염소를 키웠다. 그러나 두 섬의 운명은 180도 바뀐다. 여의도가 주 섬이 되고, 밤섬은 폭파돼 여의도를 채우는 비극의 주인공이 됐다. 여의도는 1968년 개발 이전까지 도시의 변방이었다. 일제강점기 경인철도 노선이 최단거리인 남대문~마포~여의도~인천 제물포로 연결되지 않고 남대문~용산~노량진~영등포~제물포로 우회한 게 결정적이었다. 1911년 경성부 연희면 여의도, 1914년 경기도 용강면 여율리, 1936년 경성부 여의도정, 1946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동으로 행정구역이 계속 바뀌면서 시가지 확장 대상 지역에서 빠졌다. 경마장으로 쓰였으며 대한민국 최초의 비행장이자 공군의 발상지라는 역사가 묻혔다. 오늘의 강남을 영등포의 동쪽에 있다고 영동이라고 부르던 시절 서울은 교통난, 주택난, 급수난에 빠진 ‘3난의 도시’였다. ‘건설이 종교였던’ 김 전 시장에게 여의도에 제방을 쌓아서 택지로 활용하는 방안이 떠올랐다. 여의도와 마포, 영등포를 연결할 다리를 건설하고 한강의 남과 북에 제방도로를 만들어 홍수에 대비하면서 남은 강변에 택지를 조성한다는 아이디어였다. 서울의 얼개가 한강개발 3개년 계획이라는 이름으로 이때 굳어졌다. 여의도의 면적은 126만평이었지만 영등포 쪽 샛강을 33만평 유지하고 한강본류를 1300m 강폭으로 유지하는 계획에 따라 87만평으로 줄어들었다. 샛강은 나중에 복개하기로 했다. 윤중제의 높이는 15.5m, 제방 너비는 21m, 길이는 7.6㎞였다. 한강 강폭 유지와 여의도 둑 쌓기를 위해 밤섬은 희생제물이 됐다. 1인당 국민소득이 150달러이던 시절 110일 만에 모래도시가 탄생했다. 여의도를 중심으로 강남을 포괄하는 제2서울 건설 계획이 세워졌다. 박 전 대통령의 총애와 지원 없이는 가능하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은 공사가 진행 중이던 1968년 5월 5일, 12일, 21일 세 차례나 여의도 현장을 찾았다. 예고 없이 수행원도 없이 새벽에 나타난 일도 많았다. 김수근이 등장한다. 1966년 세운상가, 1967년 청계고가를 계획하고 설계한 김수근팀에게 여의도 설계를 맡겼다. 여의도를 중심으로 하는 제2서울을 건설하되, 제2서울 도심부에 건립되는 건물은 모두 10층 이상으로 높이고 시가지는 지하도나 육교가 없는 초현대적인 도시를 구상했다. 사대문 안 구도심~마포~여의도~영등포~인천을 연결하는 새로운 도시라인을 그렸다. 국회와 사법부, 시청, 외국공관을 여의도로 옮기려는 계획이었다. 1970년 4월 와우아파트 붕괴로 김현옥이 물러나고, 다음달 마포대교가 준공됐다. 허허벌판 여의도를 남겨 놓고 떠났다. 서울시는 공무원 봉급을 주기 어려울 정도로 재정난에 허덕였다. 새로 부임한 양택식 시장은 여의도 택지를 팔아 지하철을 건설하고자 했다. 명동공원, 서린공원 등 돈이 될 만한 것은 다 팔았다. 대한민국 아파트의 ‘시범’을 보일 여의도시범아파트를 대법원지구와 시청지구에 지었다. 여의도 땅을 팔아서 강남과 잠실, 도심재개발, 지하철 1호선 건설이 속속 이뤄졌다. 뼛속까지 군인이던 박 전 대통령은 김 전 시장의 여의도 계획은 수용했지만 초현대식 입체 수중도시의 꿈은 공유하지 않았다. 중앙부 12만평에 ‘5·16광장’을 조성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비상시 군용 비행장으로 전용하기 위해 조성된 5·16광장은 여의도광장을 거쳐 1999년 여의도공원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여의도는 한국 현대사의 영과 욕이 담긴 기억저장소로 남았다. 글 사진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문희일 연구위원
  • 개장이 코앞인데… 태풍이 할퀴고 간 모래사장

    개장이 코앞인데… 태풍이 할퀴고 간 모래사장

    4일 개장을 이틀 앞둔 강원 강릉의 한 해수욕장에서 백사장 일부가 파도에 유실돼 절벽 같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영향으로 거센 파도가 일면서 백사장이 깎여 나간 것으로 보인다. 강릉 연합뉴스
  • 블루 조망권 따라 차별화되는 프리미엄…‘엘시티 더 레지던스’ 분양

    블루 조망권 따라 차별화되는 프리미엄…‘엘시티 더 레지던스’ 분양

    최근 주거공간은 오션뷰, 리버뷰 등 블루 조망권에 더해 ‘브리지 뷰’를 누릴 수 있는지도 차별화 포인트가 되고 있다. 대교 조망이 나오는지 여부가 가격 차이를 나타낸다는 ‘브리지 효과’가 현실이 되고 있는 것이다. 한강변 다리, 부산의 광안대교 등은 아름다운 조형미와 야간 조명 등을 갖춰서 자칫 단순해 보일 수 있는 블루 조망권에 포인트가 되어주기 때문이다. 특히, 일터에서 시간을 보내는 낮보다도 집에서 쉬는 저녁과 밤에 특별한 조망을 선사해주기 때문에 더욱 선호된다. 해운대 중동의 ‘엘시티 더 레지던스’를 분양하고 있는 ㈜SnB의 김승석 대표는 “조망권이 확보된 단지는 수요가 풍부하고 환금성이 좋고 희소성까지 갖추고 있어 호황기 때 가격 상승폭이 크고, 불황기 때 하락폭이 적어 실수요와 투자가치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다”며 “최근 힐링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쾌적한 주거환경까지 보장받을 수 있어 앞으로 그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그래서 서울에서는 한강변 아파트들이 집중 조명 받고 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의 경우 한강 조망 가능한 15층의 전용 84㎡가 지난 2월 26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2013년말 분양 당시 13억원 선이었던 것이 4년 여 만에 2배 이상 올랐다. 한강뷰가 있고 없고에 따라 4~5억 이상 시세가 벌어진다. 강남 3구가 아닌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서 2016년 7월에 분양되어 올 11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아크로리버하임’은 한강조망 가능한 84타입 분양가가 8억원대인데, 지난 1월 실거래가 13억원을 찍은 이후 현재 호가가 16~17억원에 달한다고 현지 중개업소들이 전하고 있다. 부산의 대표 부촌인 해운대에서도 블루 조망권이 좋은 아파트가 주변시세보다 훨씬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광안대교를 포함한 블루 조망권을 갖춘 마린시티의 ‘위브더제니스’는 3.3㎡ 당 호가가 이미2000만원 선을 넘어섰다. 해운대구 아파트 평균가가 3.3㎡ 당 1100만원대보다 2배 가량 높다. 또 2016년 4월 분양하여 내년 10월 입주 예정인 해운대구 우동 ‘마린시티자이’는 나홀로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가구에서 바다와 광안대교를 바라볼 수 있다는 장점이 수요자들에게 어필돼 180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 총 8만명이 넘게 청약해 평균 45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현재 분양중인 상품으로는 해운대 백사장을 끼고 있는 고급 주거형 레지던스인 ‘엘시티 더 레지던스’가 탁 트인 영구 오션뷰로 주목 받고 있다. ㈜엘시티PFV가 분양하고 포스코건설이 짓는 엘시티의 3개 타워 중 가장 높은 101층 랜드마크타워의 22~94층에 공급면적 기준 166~300㎡, 11개 타입 총 561실로 들어선다. 동백섬과 광안대교를 바라보는 특급 조망을 누릴 수 있는 타입 중 76A타입의 경우 3면 개방형 구조로 설계되어 해변, 동백섬, 광안대교뿐만 아니라 장산 조망까지 누릴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광안대교가 보이는 타입은 그렇지 않은 타입에 비해 10~25%정도 분양가가 더 높다. 한편 ‘엘시티 더 레지던스’는 같은 건물 내에 있는 6성급 롯데호텔이 관리사무소 격으로 호텔 서비스 제공 및 시설 관리와 운영을 맡는다. 발렛 파킹, 리무진 서비스, 하우스키핑, 방문셰프, 방문 케이터링, 퍼스널 트레이닝, 메디컬 케어 연계 등 다양한 호텔 서비스와 멤버십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옛길 복원하고 지역경제 다시 세워야”

    “옛길 복원하고 지역경제 다시 세워야”

    주월리 백사장 고려 왕실 휴양지 적벽·감악산 연계 관광지화 필요“남북 왕래가 자유롭게 되면 예전에 번화했던 문산, 장파리, 장좌리, 고랑포, 적성, 대광리 등등이 다시 주목받을 것입니다. 첫 밑그림을 잘 그려야 합니다. 배들이 주요 운송 수단이었던 60년 전과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겠지요. 그래도 당시 곳곳에 얽힌 옛이야기를 모두 살리면서 100년, 200년 먹거리 고장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19일 만난 9대째 적성 토박이로 살아온 이종필(78) 민주평통자문회의 파주시협의회 고문의 말이다. 그는 1987년부터 적성면장을 8년간 지내고 파주시의원을 두 번 지냈다. 이 고문은 두지포와 고랑포의 1950년 한국전쟁 직전 모습을 이렇게 기억한다. “두지포에는 늘 배들이 많이 정박해 있었어요. 일본 강점기 때는 더 많았다고 하는데, 물류 이동이 활발하다 보니 상업도 지금보다 활발했습니다. 적성 읍내도 지금보다 더 붐볐어요. 어른 걸음으로 한 시간도 안 걸렸던 고랑포는 더 별천지였고요. 마치 꿈을 꿨던 것처럼 지금은 적막만 남았네요.” 남북 화해 시대를 맞아 이 고문의 기대도 크다. 그는 “옛날에 특정 지역이 번성했던 데는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면서 “옛길의 복원이 우선 이뤄지고 몰락하다시피 한 지역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는 주상절리 적벽이 신비로운 임진강을 관광지화하고 옛 군사적 요충지였던 중성산과 감악산을 연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려 왕실의 여름철 휴양지로 알려진 주월리 백사장은 맑은 바닷가 못지않다”며 옛날을 그리워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넘버원’ 해운대

    ‘넘버원’ 해운대

    부산에서 가장 깨끗한 해수욕장은 해운대 해수욕장인 것으로 나타났다.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달 11일 해운대, 광안리, 송정, 송도, 다대포, 일광, 임랑 등 부산 7개 해수욕장 백사장 모래를 채취해 중금속 5개 항목에 대해 토양 질을 조사한 결과를 6일 발표했다. 해운대 해수욕장에선 중금속인 수은과 6가 크롬은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카드뮴은 0.12㎎/㎏(기준치 4㎎/㎏), 비소는 1.68㎎/㎏(기준치 25㎎/㎏), 납은 3.5㎎/㎏(기준치 200㎎/㎏)으로 기준치를 밑돌았다. 특히 부산 해수욕장 중에서 검출률이 가장 낮았다. 해운대 해수욕장은 지난해에도 부산 시내 7개 해수욕장 중 가장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지속가능관광위원회(GSTC)로부터 아시아 최초로 친환경 기준을 통과한 관광지에 부여하는 ‘2017 퀄리티 코스트 어워드’를 받는 등 세계적인 친환경 해수욕장으로 인정받았다. 해운대구는 평소 30여명의 청소 인력과 비치클리너를 동원해 해수욕장을 청소하고 관광객들이 백사장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도록 계도 활동도 꾸준히 벌이고 있다. 해운대·송도·송정 해수욕장은 지난 1일 공식 개장했으며 광안리·다대포·일광·임랑 해수욕장은 오는 7월 1일 문을 연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일광욕 즐기는 매부리바다거북

    일광욕 즐기는 매부리바다거북

    29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 부산아쿠아리움에서 살고 있는 매부리바다거북 3마리가 옮겨져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부산아쿠아리움 측은 매부리바다거북의 등껍질에 붙은 기생충을 제거하고 비타민 합성으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일광욕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부산 연합뉴스
  • 북한이 자랑하고 싶어한 원산갈마지구 사진보니…

    북한이 자랑하고 싶어한 원산갈마지구 사진보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5일 강원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현장을 돌아보고 내년 4월까지 완공할 것을 지시했다.북한 제2의 도시 원산은 시원스레 쭉 뻗은 백사장인 명사십리를 비롯해 휴양 자원이 풍부한 관광도시다. 애초 북한은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하러 온 한국 등 5개국 취재진에게 숙고인 갈마초대소(호텔) 근처에 있는 갈마지구를 둘러보게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시찰로 호텔 주변의 보안이 강화되면서 취재진의 원산 탐방 계획은 무산됐다.동해에 접한 항구도시인 원산은 갈마반도와 호도반도 등을 끼고 있고 송도원해수욕장과 명사십리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췄다. 북한 정권은 오래전부터 원산을 국제 관광도시로 개발할 계획을 품고 있었다. 북한 전문 인터넷 매체 통일뉴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조부인 김일성 전 주석은 1972년 원산을 국제관광호텔과 현대식 수영장 등을 갖춘 휴양도시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선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원산과 금강산을 잇는 관광벨트인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 개발에 관심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6년 7월 갈마관광지구 개발 계획을 밝혔고 올해 신년사에서도 갈마지구 건설을 최단기간 내에 완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갈마지구 개발에 외국인투자를 유치할 계획을 밝히는 등 원산을 국제사회에 개방할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탈북민인 주성하 동아일보 기자는 북한이 갈마지구 개발에 열을 올리는 것은 카지노 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 기자는 25일 자유아시아방송에서 “북한이 갑자기 원산에 관광지구를 급히 건설하는 이유는 카지노 때문”이라면서 “카지노 산업을 활성화시켜 외국인에게 개방하면 알짜 돈줄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 기자는 “갈마반도를 카지노 구역으로 만들면 마카오의 10분의 1만 돼도 연간 30억 달러를 번다”면서 “나중에 중국은 물론 한국과 일본 관광객까지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천년을 덖다 마음을 닦다

    천년을 덖다 마음을 닦다

    신라의 문장가 고운 최치원은 자신의 시를 통해 경남 하동을 ‘호중별유천’(壺中別有天)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쉽게 풀자면 ‘호리병 속 별천지’라는 뜻입니다. 섬진강에서 화개장터를 잇는 좁은 길을 지나면 화개, 악양 등 입이 떡 벌어지는 거대한 풍경과 만나게 됩니다. 이를 두고 호리병 속의 별천지 같은 풍경이라고 상찬한 것이지요. 고운 스스로 인식했을지 모르겠으나, 그가 언급한 ‘호리병 지형’은 차를 키우는 데 최적의 여건이 됩니다. 하동 일대에 야생차밭이 많은 건 이 때문이지 싶습니다. 야생차는 생명력이 강합니다. 재배차와 달리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리기 때문입니다. 그 덕에 다른 지역의 재배 차밭이 냉해로 시커멓게 타들어가도, 하동에선 형형한 푸른빛의 차밭과 만날 수 있습니다.하동을 찾은 외지인들에게 인상적인 풍경 중 하나가 야생 차밭이다. 꼭 푸른 융단을 깔아 놓은 듯하다. 특히 우리나라 차의 시배지로 알려진 화개면 일대에 야생차 재배지가 넓게 펼쳐져 있다. 신라 흥덕왕 3년(828년)에 당나라 사신으로 갔던 김대렴이 차나무 종자를 가져와 쌍계사 주변에 처음 심은 것으로 전해진다. 요즘은 차 애호가들의 ‘로망’ 우전(곡우 전에 따는 차)을 지나 세작이 한창 출하되는 시기다. 정금차밭 등 지리산에 기댄 마을마다 여린 찻잎을 따는 일손들로 분주하다. ●화개지역 ‘호리병 지형’과 가내 수작업으로 만드는 명품 잎차 하동은 전남 보성, 제주 등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차 생산권역을 이룬다. 다른 지역에 비해 기계화된 대량생산보다 가내 수작업 형태의 고급 잎차 생산에 치중하고 있다. ‘명산에 명차 난다’는 말이 있듯, 지리산 화개지역은 ‘명차’가 날 수 있는 여러 조건을 갖췄다. 그중 하나가 이른바 ‘호리병 지형’이다. 호리병 안쪽엔 따뜻한 공기가 오래 머문다. 다른 지역보다 많은 강수량과 일조량도 차 성장에 적합한 조건을 제공해 준다. 여기에 가가호호 대를 이어온 덖음기술(제다법·製茶法)이 더해져 하동을 차 명산지로 만들었다. 차밭은 화개장터 입구부터 약 12㎞ 구간에 드문드문 걸쳐 있다. 가장 널리 알려진 곳은 정금차밭이다. 정금리 일대의 산자락에 넓게 형성된 야생 차밭이다. ‘차밭’ 하면 연상되는 정연한 풍경과 만날 수 있다. 하동군에서 관광휴양 단지로 개발 중이다. 내년까지 휴양과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각종 기반 시설이 구축될 예정이다.●신라 김대렴이 중국서 가져온 차 씨앗 처음 뿌린 ‘차나무 시배지’ 인근에 차나무 시배지가 있다. 약 1200년 전, 신라 김대렴이 중국에서 가져온 차 씨앗을 처음 뿌린 곳이라 전해진다. 차시배 기념석과 대렴공 차시배 추원비, 진감선사 차시배 추앙비 등이 세워져 있다. 정금차밭과 차나무 시배지를 잇는 2.7㎞ 길이의 ‘천년차밭길’도 조성돼 있다. 차 시배지 아래엔 하동야생차박물관이 있다. 방문 전 예약하면 전통 덖음차를 만들거나 다례시연 등에 참여할 수 있다. 너른 야생차밭에서 직접 차를 만들어 마실 수 있는 다원도 있다. 가족 나들이로 제격인 곳들이다. 그중 하나가 매암다원이다. 은은한 한국식 전통 홍차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잭살’도 맛볼 수 있다. 이 일대에서 몸이 아플 때 끓여 먹었다는 토속 발효차다. 다원은 지키는 이가 없다. 손님 스스로 차를 끓여 마신 뒤 3000원을 무인함에 넣으면 된다. 원형에 가까운 야생차밭 풍경과 만나려면 좀더 위로 올라가야 한다. 모암마을 맞은편 산자락에 야생차들이 너른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이 일대의 야생차들은 보성 녹차밭에서 연상되는 정연함과 거리가 멀다. 사초처럼 몽글몽글 뭉친 모습이 꼭 수많은 해파리떼를 보는 듯하다.맑은 날 오후에 모암마을 일대의 찻집을 방문하면 차 덖는 장면과 만날 수 있다. 특히 ‘만수가 만든 차’의 차 덖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대부분의 제다 장인들이 가스 버너를 쓰는 것과 달리 이 집은 장작불을 쓴다. 흙으로 만든 아궁이에 무쇠솥을 올리고 장작불로 차를 덖는 모습이 시간을 거스른 듯한 느낌을 준다. 하동 일대에 신라시대 문장가 최치원의 고사가 전하는 곳이 많다. 쌍계사엔 최치원의 글이 담긴 진감선사 부도비, 꽃담의 글씨 등이 전한다. 범왕리엔 푸조나무가 있다. 최치원이 땅에 꽂은 지팡이에서 움이 터 자랐다는 노거수다. 푸조나무 건너편에 세이암이 있다. 최치원이 지리산에 들어가기 전 귀(耳)를 씻었다(洗)는 너럭바위다. 바위 위에 ‘세이암’이란 글자가 음각돼 있지만 알아보기는 쉽지 않다.인근의 칠불사도 돌아보는 게 좋겠다. 가락국의 시조 김수로왕의 일곱 왕자가 암자를 짓고 수행하다 103년 성불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다. 수로왕과 허 황후가 일곱 왕자를 만나러 왔다가 연못에 비친 그림자만 보고 돌아갔다는 영지 등 볼거리가 제법 있다. 다만 아자방(亞字房)은 문화재 발굴 공사 중이어서 볼 수 없다. 아자방은 한번 불을 때면 온기가 49일이나 갔다는 신비의 온돌방이다. 수채화 같은 초록빛과 만나려면 송림공원(천연기념물 445호)을 찾아야 한다. 조선 영조 21년(1745년)에 조성된 방풍림이다. 섬진강 주변의 너른 백사장에 소나무 노거수 750여 그루가 섬진강 맑은 물과 어우러져 있다. 오랜 세월을 버텨 온 ‘맞이 나무’, ‘원앙 나무’, ‘못난이 나무’ 등이 편안한 쉼터를 만들어 낸다.풍경 전망대 한 곳을 덧붙이자. 구재봉(728m) 정상 아래쪽에 활공장이 있다. 지리산이 품은 섬진강 물길과 악양 평사리 일대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승용차로 오를 수 있다. 하동야생차문화축제가 19~22일 화개면과 악양면 일대에서 열린다. 지난해 11월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하동녹차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행사다. 이를 기념하는 볼거리와 먹거리, 체험 행사들이 다양하게 준비된다. 이번 축제에서는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중국 푸얼, 푸저우, 일본 시즈오카 차 전문가 초청 홍보관과 9개 지자체의 초청 홍보관이 함께 운영된다. 주요 행사로 세계 10개국의 차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세계 차 문화 페스티벌, 다례경연대회, 하동 티 블렌딩 대회 등이 열린다. 글 사진 하동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지역번호 055 찻집:화개면 일대에 실제 차를 맛볼 수 있는 찻집이 부쩍 늘었다. 제다집만 몰려 있던 예전과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비주제다(883-1696)는 모암마을 야생차밭을 소유한 업체다. 차밭에서 찻잎을 딴 뒤 모암마을의 ‘만수가 만든 차’로 가져와 덖어 판다. 상호와 동명의 차를 사거나 맛볼 수 있다. 특히 여러 제다 과정을 거치지 않고 덖은 뒤 곧바로 먹는 차맛이 별미다. 주인장에게 청하면 맛볼 수 있다. 윤슬당(010-8552-7061)은 한방차 전문점이다. 1층은 카페, 2층은 펜션이다. 일반 차보다는 건강식품을 곁들인 차를 주로 팔고 있다. 윤슬홍차, 미인차 등이 대표 메뉴다. 차와 관련된 소품도 판매한다. 정금차밭에서 강 건너 맞은편에 있다. 가장 널리 알려진 집은 쌍계명차(883-2440)다. 녹차, 발효차, 꽃차, 대추차 등 몸에 좋은 차와 복분자 빙수, 녹차 빙수 등 다양한 메뉴를 갖췄다.맛집:찻잎마술(883-3316)은 녹차를 활용한 한정식을 내는 집이다. 차꽃 와인과 차, 차씨 오일 등이 무료로 곁들여진다. 삼겹살을 녹차 소스로 쪄낸 삼겹살찜도 독특하다. 산골제다(883-2511)는 녹차냉면, 녹차국수 등을 내는 집이다. 녹차 특유의 향과 재첩으로 낸 육수가 담백하다. 하동 사람들은 봄 참게가 가을 전어보다 고소하다고 믿는다. 화개장터 일대에 참게를 내는 집들이 많다. 혜성식당(883-2140)이 그중 참게탕으로 이름났다. 고소한 참게 살과 진한 국물이 잘 어우러진다.
  • ‘시선강탈’ 월드 슈퍼탤런트 후보들

    ‘시선강탈’ 월드 슈퍼탤런트 후보들

    지난 2일 서울 강남의 한 스튜디오에서 ‘슈퍼탤런트 오브 더 월드 2018 시즌 10 월드 파이널’ 후보들의 프로필 촬영이 진행됐다. 러시아의 크리스티나 자미르가 섹시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모스크바 출신인 크리스티나 자미르는 열사의 나라 두바이에서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자미르는 “사막 한가운데 있지만 두바이는 첨단을 걷는 현대도시다. 일하는데 최적의 환경을 갖고 있다”라며 “두바이에서 열리는 패션쇼가 나의 주력무대다. 두바이는 여러 나라의 사업체가 진출한 곳이다. 패션쇼를 통해 두바이를 알리고 나 또한 여러 나라의 기업들과 협력하면서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며 자신을 소개했다. 아프리카의 서북부 대서양에 위치한 섬나라 케이프 베르데 출신인 슈퍼탤런트 참가자 시모네 루이자의 직업은 모델. 모국어인 포르투갈어를 비롯해서 영어와 프랑스어에 능통한 재원으로 파리와 런던을 중심으로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다. 시모네는 또한 “케이프 베르데는 작은 섬나라지만 섬마다 특색이 크다. 정글이 발달된 곳도 있고, 눈부신 백사장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해변을 갖고 있는 섬도 있다”며 “한국 사람들이 많이 찾아 두나라가 가까워졌으면 좋겠다. 친절하고 상냥한 케이프 베르데 국민들의 환영을 받을 것이다”라며 미의 사절로서 자국을 홍보했다. 베네주엘라 출신의 마리아 라우라는 모델과 교사를 겸업하고 있는 매력 넘치는 아가씨로 초등학교에서 춤과 노래를 가르치고 있다. 또한 빼어난 용모를 바탕으로 런웨이는 물론 수많은 잡지의 화보 모델과 광고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이탈리아 출신의 카르멘 드 파스칼리스는 176cm의 큰 키와 가무잡잡한 피부가 매력적이다. 카르멘의 고향은 이탈리아 남부의 풀리아 주(州)위 주도인 바리시(市)다. 풀리아 주는 동쪽으로 아드리아 해, 동남쪽으로 에게 해, 서쪽으로 타란토 만에 면에 접하고 있는 바다의 주다. 바리 시 또한 해변도시여서 이탈리아 특유의 풍광을 즐길 수 있는 관광도시다. 카르멘은 “풀리아 주와 비리 시를 한국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같다. 남부의 뛰어난 풍광과 더불어 고대 역사 유적이 많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국 국민들에게 많이 소개하고 싶다”며 자신의 고향을 홍보하는데 적극 앞장섰다. 한편 ‘슈퍼탤런트 오브 더 월드 2018 시즌 10 월드 파이널’은 오는 11일 인천에서 결선을 치를 예정이다. 스포츠서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조식포함 아파트(EBS 일요일 밤 9시 5분)신개념 이웃사촌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새로 시작한다. 우리나라 아파트 가구 수는 1000만에 이른다. 하지만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잘 모르고 층간소음, 흡연·주차 갈등으로 인해 이웃사촌은 옛말이 된 지 오래다. 까칠한 입담꾼 박명수,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잘 아는 이탈리아 출신의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 맛깔스러운 손맛을 자랑하는 ‘빅마마’ 이혜정 셰프, 그리고 ‘요섹남’ 신효섭 셰프로 이뤄진 ‘밥차 군단’이 아파트에 출동해 데면데면한 이웃과 함께 아침 식사를 하며 공동체의 정을 느껴 본다. ■남북 정상회담 특집(KBS1 토요일 밤 10시 40분) 11년 만에 이뤄지는 남북 정상의 역사적인 만남에 대한 전 세계의 반응을 깊이 있게 다룬다. 한국전쟁과 정전체제의 세계적인 석학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 석좌교수를 단독 인터뷰한다. ‘한국전쟁의 기원’의 저자로도 유명한 그와 함께 지난 60여년간의 한반도 정전체제를 돌아보며 평화체제로 전환될 때 갖게 되는 의미를 분석한다. 1991년 남북 기본합의서 비핵화 공동선언부터 6자회담까지 합의와 실패를 반복했던 과정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격적으로 비핵화를 밝힌 내막에 대해서도 분석한다.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토요일 오전 9시 40분) 끝이 보이지 않는 아름다운 백사장이 펼쳐진 베트남 남부의 나트랑은 연중 300일 이상 날씨가 쾌청하다. 나트랑 해변 인근의 사이런트섬에서 느끼는 이국적 정경과 다양한 경험, 악어구이까지 베트남 남부의 정취와 맛에 빠져 본다.
  • 팬들의 끝없는 사랑… 가왕 50년을 기록하다

    팬들의 끝없는 사랑… 가왕 50년을 기록하다

    비디오테이프·LP 등 수백점 디지털 복원 골동품 가게·日 통해 영상 복원 기기 공수 “1981년 해운대 야외 공연 영상 찾는 중” 1000쪽 분량 대백과사전 개정판 준비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는 ‘가왕’ 조용필(68)의 음악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 하나가 그의 팬들이다. 요즘 아이돌 가수 팬클럽이 아무리 열렬하다 한들 원조 ‘오빠부대’인 조용필의 팬클럽을 따라갈 수 없다. 강산이 다섯 번씩 바뀌는 동안에도 일편단심을 잃지 않은 이들은 그가 노래를 부르는 원동력이자 그의 음악을 가장 잘 이해하는 전문가들이기도 하다. ‘조용필 팬덤’은 1980년대 서울신문사가 발간했던 ‘TV가이드’에서 모집한 ‘음악가족’부터 시작해 1985년 자발적으로 꾸려진 ‘새암회’ 등을 거쳐 현재 ‘이터널리’, ‘미지의세계’, ‘위대한탄생’ 등 3대 팬클럽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자체적으로 화보집이나 굿즈(기념품)를 제작하기도 하고, 조용필 모교에 나무를 심어 가꾸는가 하면 정기적으로 팬클럽 연합 체육대회를 여는 등 조용필 음악을 축으로 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 2004년에는 국내 최초로 조용필 헌정밴드 ‘미지 밴드’가 결성되기도 했다. 데뷔 50주년을 맞은 올해 조용필의 팬들은 오래된 비디오 영상들을 디지털로 복원하고, 백과사전을 만드는 등 조용필 50년 음악사를 기록하는 작업들을 추진하고 있다.‘위대한탄생’은 팬클럽 차원에서 데뷔 50주년을 기념해 과거 조용필이 나왔던 아날로그 영상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작업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 이 팬클럽 회원인 전대균(52)씨와 백지원(49·여)씨가 주축이다. 최근 서울 양천구에 있는 전씨의 작업실에서 두 사람을 만났다. 언뜻 봐도 수백 장은 돼 보이는 카세트테이프와 LP, CD, 화보집, 비디오테이프, 그리고 한때 조용필 잡지로 불렸던 TV가이드까지 조용필에 관한 온갖 자료들이 방 하나를 삥 둘러 빼곡히 차 있었다. 여기에 백씨가 들고 온 비디오테이프 30여개를 풀어놓았다. 그중 하나를 재생시키자 1980년대 초반 잠자리 안경을 낀 채 개그 연기를 하고 있는 조용필의 모습이 나왔다. 보관이 잘된 덕분에 화질과 음색이 비교적 선명했다. 백씨는 “이때만 해도 오빠(조용필)가 예능 프로그램에도 종종 나오던 시절”이라며 “어릴 적 음악을 좋아했던 아버지 덕택에 80년대 초반부터 조용필이 나오는 영상을 거의 빠짐없이 녹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백씨는 일반 가정집에 널리 보급된 VHS비디오가 나오기 전 잠깐 나왔다 사라진 베타 방식의 비디오테이프까지 모두 70개가량의 테이프를 소장하고 있다.●복원 영상 ‘디지털 박물관’에 공유 이들이 소장하거나 다른 회원들이 기증한 과거 영상은 대체로 베타 비디오테이프에 담긴 것이 많다. 이 영상을 복원하기 위해 전씨는 올해 초 서울풍물시장 골동품 가게들을 일일이 찾아다닌 끝에 1980년대 사라진 베타 방식 비디오 기기까지 구했다. 또 일본 옥션을 통해 오래된 비디오테이프의 영상과 음질을 최대한 살려 복원해 주는 기기도 추가로 구입했다. 전씨는 “컴퓨터는 물론이고 비디오도 귀하던 시절인지라 이때의 영상들을 수집해 기록하는 것은 대중음악사 사료로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면서 “인터넷이 보급되기 이전 조용필의 다양한 활동이 담긴 귀한 영상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복원한 영상들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팬클럽 홈페이지(www.choyongpil.net)의 디지털 박물관에 모두 올리고 있다. 1970년대 후반부터 조용필이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 드라마, CF 광고 등을 비롯해 조용필 정규 1집부터 19집까지 수록된 189곡의 라이브 영상을 찾아 올렸다. 전씨는 “이 영상들을 시간순으로 보면 조용필의 목소리 톤이나 창법, 의상, 머리스타일까지 변화 과정이 그대로 드러난다”면서 “특히 13집을 분기점으로 확연히 달라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씨는 “조용필의 노래는 전체적으로 인생을 좀더 크게 보는 확장성을 지니고 있어 나이가 들수록 지난 노래들이 새롭게 다가오는 걸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팬클럽에서 가장 절실하게 찾고 있는 영상은 1981년 8월 부산 해운대 백사장에서 열린 비치 페스티벌 공연이다. ‘고추잠자리’, ‘여와 남’, ‘미워 미워 미워’ 등이 수록된 3집 앨범을 처음 선보인 자리로 팬들 사이에서는 명품 공연 중 하나로 꼽힌다. 당시 녹화 영상이 KBS ‘100분 쇼’로도 방영했으나 아무리 수소문해도 방송 영상을 찾을 수 없었다. 이 영상을 찾으려고 일본 NHK방송국까지 다녀왔다는 전씨는 “혹시라도 당시 영상을 녹화한 사람이 있다면 꼭 연락해 달라”라고 당부했다.●조용필 대백과사전 만드는 ‘미지의세계’ 또 다른 팬클럽인 ‘미지의세계’에서는 조용필 대백과사전 개정판을 준비 중이다. ‘미지의세계’ 대표를 맡고 있는 이정순(49·여)씨는 팬클럽 운영진과 함께 2015년 11월에 조용필 대백과사전 ‘더 조용필’을 발간했다. 1000쪽 분량의 백과사전에는 조용필 출생에서부터 각종 앨범과 육필 악보, 어록, 공연 기록과 포스터, 노래연습실 목록까지 조용필의 모든 것을 집대성했다. 이씨는 “조용필 음악의 역사와 업적들은 정말 어마어마한데 제대로 정리되고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자료집이 많지 않다는 사실에 팬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50년 가까이 여기저기 흩어진 자료들을 한데 모아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백과사전을 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팬들이 갖고 있던 스크랩과 메모글, 과거 신문, 잡지 자료들을 모으고 정리하는 데만 꼬박 2년 반이 걸렸다. 각 앨범과 콘서트에 대한 소개는 물론 리뷰도 정리했다. 그렇게 해서 팬들과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300권(비매품)을 찍어 60권가량을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기증했다. 그러나 처음 조용필 회사 사무실에 들고 갔을 땐 소속사 실장으로부터 “이런 걸 왜 만들었냐”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평소 조용필이 자신의 업적이나 기록을 내세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잘 알아서였다. 이씨는 “나중에는 잘 만들었다는 얘기를 듣고 위안이 됐다”면서 “미숙한 부분이나 틀린 내용들을 보완해 50주년 기록까지 넣어 완성도 높은 개정판을 낼 것”이라고 전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강원 동해 감성 바닷길 열린다

    강원 동해시 한섬 일대 바닷길을 따라 ‘감성 바닷길’이 조성 된다. 9일 동해시에 따르면 천혜의 자연이 어울어진 한섬∼고불개∼가세∼하평 구간 1.1㎞에 해안 데크, 전망대, 체험존, 주차장, 편익시설 등을 갖춘 감성 바닷길을 조성 한다. 올해부터 2020년까지 모두 39억을 들여 추진 된다. 한섬 일대는 철길과 바다에 막힌 육지속의 섬같은 유원지 마을로 파도에 의한 침식으로 생긴 길쭉한 원통 모양의 암석인 시스택, 라피에(석회암지대의 깊은 구멍 사이에 남아 있는 암석 기둥이나 능 모양의 돌출부), 몽돌해변 등이 있어 지오투어리즘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요건을 갖췄다. 지오투어리즘(Geo-tourism)은 천연의 지질자원을 관광상품으로 활용해 관광객을 유치하는 지질관광을 일컫는 말이다. 해안선을 따라 기존의 지형지물인 기암괴석, 백사장, 몽돌해변, 어항, 군부대 소초 이동로를 최대한 활용해 개발, 자연경관 훼손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인공구조물인 데크로드는 절벽 등 단절된 구간에만 제한적으로 할 계획이다. 감성 바닷길 조성사업은 이달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에 들어가 연말까지 설계를 끝낼 계획이다. 내년 2월부터는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해 2020년까지 명품 도보 관광코스를 조성한다. 체류형 관광지 개발을 위해 감성 바닷길과 도심 관광 연계, 감추사 신라 선화공주 설화 스토리텔링, 천곡항 일원의 해양레포츠 시설 도입, 바다낚시 명소화, 묵호 동쪽바다중앙시장 먹거리 등을 연계해 볼거리·먹거리·즐길 거리가 공존하게 된다. 김진혁 동해시 전략산업과 주무관은 “사업이 완공되면 찰랑대는 파도와 함께 아름다운 해안을 따라 걷는 최고의 힐링 로드로 손색이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동해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튤립 구경 네덜란드로? 전남에 오세요~

    튤립 구경 네덜란드로? 전남에 오세요~

    “튤립 보러 네덜란드 가신다고요? 가까운 전남으로 오세요.”장성군과 신안군이 화려하게 수놓은 튤립 축제로 관광객을 유혹한다. 장성군은 7~8일 장성역과 장성공원 일대에서 노란 튤립이 가득한 ‘장성 2018 빈센트의 봄’을 개최한다. 올해 4회째로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4월에 가야 될 축제 10선’에 꼽히며 입소문을 탄 뒤 포털사이트의 자동 검색어에 오를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장성군은 컬러마케팅인 ‘옐로우시티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다. 노란색으로 특유의 감성을 표현했던 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이름을 딴 ‘빈센트의 봄’은 노란 튤립을 테마로 하고 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교통편이 뛰어난 만큼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부담 없이 들러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행사”라고 말했다. 오는 11일부터 22일까지 신안군 임자도 대광해변 일원에서는 ‘제11회 신안튤립축제’가 열린다.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12㎞ 백사장과 함께 백만송이 튤립을 감상할 수 있다. 장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억겁의 예술… 시간이 잠시 멈추다

    억겁의 예술… 시간이 잠시 멈추다

    잊고 지냈을 뿐 우리나라에서도 아주 오래전에 화산이 폭발했고, 용암이 흘렀고, 공룡이 살았다. 이렇게 시간의 역사가 켜켜이 쌓여 있는 곳들을 지질 명소라 부른다. 지질 명소들은 대개 나뭇가지에 이파리 몇 장 걸리기 시작하는 초봄 무렵이 가장 아름답다. 수목이 무성한 계절엔 제 모습이 가려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가 4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지질명소 6곳을 추천했다.②‘용암이 만든 보석’ 한탄강 지질공원 경기 연천과 포천을 관통하며 흐르는 한탄강, 임진강 등 일대엔 용암이 만든 보석 같은 풍경들이 많다. 나라에서 이 보석들을 하나하나 꿰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으로 조성했다. 한탄강 지질공원 여정은 당일에 다 돌아보기 어렵다. 워낙 명소가 많은 데다 광범위한 지역에 흩어져 있기 때문이다. 연천군에 속한 곳은 당포성, 임진강 주상절리, 전곡리토층전시관, 좌상바위, 재인폭포 등이다. 포천 쪽에는 대교천 현무암 협곡, 화적연, 멍우리 협곡, 비둘기낭폭포, 아우라지 베개용암 등이 있다. 전곡선사박물관과 산정호수 등도 빼놓으면 섭섭하다. 대부분 가까이 접근해 관찰할 수 있지만 비둘기낭은 예외다. 예전과 달리 천연기념물(537호)로 지정되면서 폭포 아래로 내려가는 게 금지됐다. 조만간 비둘기낭 아래쪽의 협곡 위로 다리가 놓일 예정이다. 전망대 노릇을 하는 다리다. 이전과 사뭇 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천군청 문화관광체육과 (031)839-2063, 포천시청 지질공원팀 (031)538-2312.③‘시간·바람이 만든 예술’ 태안 해안사구 해안사구는 모래언덕이다. 해안의 모래가 오랜 시간 바람에 밀려 조금씩 육지 쪽으로 이동하며 형성된다. 이 덕에 좀처럼 보기 힘든 경관이 펼쳐진다. 갯완두, 표범장지뱀 등 특이한 동식물들도 서식하고 있다. 태안해안국립공원에 크고 작은 해안사구 23개가 형성돼 있다. 이를 가장 잘 관찰할 수 있는 곳이 태안해변길 5코스 ‘노을길’ 구간이다. 특히 삼봉해변에서 기지포해변까지 이어지는 구간에 해안사구가 발달했다. 가장 널리 알려진 곳은 신두리 해안사구다. 무려 1만년에 걸쳐 형성됐다. 전체 길이 3.4㎞에 가장 높은 언덕은 19m나 된다. 2001년 문화재청이 천연기념물(431호)로 지정했고, 이듬해엔 해양수산부가 사구 주변의 바다를 ‘해양 생태계 보전 지역’으로 정했다. 몽산포해변에도 해안사구가 있다. 해변을 따라 끝없이 이어지는 백사장과 그 뒤에 울창한 송림으로 유명하다. 태안해안국립공원 (041)672-9737.④화산이 빚은 청송 유네스코세계지질공원 경북 청송은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되면서 지질 관광 명소로 급부상한 곳이다. 지질탐방로는 크게 세 코스로 나뉜다. 국립공원 주왕계곡 지질탐방로(4.5㎞), 신성계곡 녹색길 지질탐방로(12.4㎞), 청송자연휴양림 지질탐방로(5.5㎞) 등이다. 주왕계곡 지질탐방로는 주왕산국립공원에서 시작한다. 주왕산의 랜드마크는 단연 우뚝 솟은 기암 단애다. 중생대 백악기에 화산이 아홉 번 이상 폭발했고, 화산재가 쌓이며 굳은 용결 응회암이 이 같은 기암 단애를 형성했다. 신성계곡의 공룡 발자국 화석, 백석탄 등도 명소로 꼽힌다. ‘청송꽃돌’은 5000만년 전 지층의 약한 부분을 뚫고 유문암질마그마가 들어가 생성된 것이다. 세계적으로도 매우 희귀한 지질자원이다. 청송군수석꽃돌박물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지질공원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둘러보려면 청송 지질공원 홈페이지(csgeop.cs.go.kr)에서 예약해야 한다.⑤중생대와 만난 해남 우항리 공룡 화석지 전남 해남의 우항리 공룡·익룡·새 발자국 화석 산지(천연기념물 394호)는 이름 그대로 세 종의 발자국 화석이 한꺼번에 발견된 곳이다. 이처럼 동일 지층에서 여러 종의 화석이 발견된 것은 매우 드문 일로, 당시 세계 최초의 일이었다고 한다. 이 일대는 원래 바다였다. 영암금호방조제를 쌓으면서 해수면이 낮아지면서 발자국 화석이 드러났다. 화석은 하나씩 따로 찍힌 것부터 길게 걸어간 흔적까지 다양하다. 그중 새 발자국 화석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다. 익룡 발자국 개수와 크기도 세계 최대이고, 대형 초식 공룡의 별 모양 발자국 역시 세계 최초다. 인근에 해남공룡박물관, 야외 공룡 조형물 등이 조성돼 있다. 해남공룡박물관 (061)530-5324.①‘화산학 교과서’ 제주 용머리해안 제주도는 섬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자 국가지질공원이다. ‘화산학의 교과서’라 불릴 만큼 독특하고 희귀한 화산지형이 많다. 그 가운데 용머리해안은 원시 제주도의 모습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지질 명소다. 용머리해안 입구에 지질트레일 해설사가 상주한다. 오후 3시 이전이면 언제든 해설을 요청할 수 있다. 다만 날씨가 좋지 않으면 출입이 금지된다. 1년 중 관람 가능한 날이 200일이 채 안 된다. 산방산은 용머리해안과 함께 제주에서 오래된 화산지형으로 꼽힌다. 탐방안내소 (064)760-6321.⑥백악기 호수에서 태어난 부산 태종대 ‘외국인이 가볼 만한 곳’으로 선정되긴 했으나, 내국인도 찾아야 할 부산의 대표적인 지질 명소다. 부산 태종대는 공룡이 지배하던 백악기에 생성됐다. 태종대 주변의 파란 바다가 당시엔 호수였다. 절벽 아래가 파도에 파인 낭식흔, 천연 벽화라고도 부르는 슬럼프 구조, 해식동굴, 역빈 등 아름다운 지질 환경을 갖췄다. 부산국가지질공원 해설 (051)888-3631, 3636.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사진 한국관광공사
  • “고속도로·KTX 발판… 해양 관광에 명운”

    “고속도로·KTX 발판… 해양 관광에 명운”

    “수도권과 내륙에서 이어지는 고속 교통망을 배후 여건으로, 넓은 환동해권 바다로 진출하는 해양관광도시 건설에 명운을 걸겠습니다.”심규언 강원 동해시장은 2일 묵호항 등을 통해 도시를 국제 해양관광도시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수년 전 속초~삼척을 잇는 동해고속도로가 뚫렸고, 지난해 말 개통된 서울~강릉 간 KTX의 동해 연장 계획 등 교통 인프라가 급속히 좋아지고 있어 힘을 실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심 시장은 “면적이 작고 인구가 밀집된 동해시는 해군과 다양한 국가기관 등이 모여 있는 항구도시다. 미래 동력은 바다를 무대로 하는 관광도시로 나아가는 데서 찾겠다”면서 “이에 앞서 교통 인프라가 좋아진 것을 활용해 우선 수도권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시 직영으로 추암지역에 문을 연 ‘러시아 대게마을’과 망상해변에 오픈한 ‘한옥촌’이 대표적이다. 동해항을 통해 러시아에서 들여오는 대게를 저렴한 가격에 직영 판매하고 바다와 백사장 가까이 위치한 전통 한옥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힐링 숙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함께 묵호항을 국제 해양관광항으로, 동해항을 물류항으로 특화해 시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을 작정이다. 묵호항 주변의 묵호등대 논골담길을 찾는 관광객들을 주변의 어달해변 등으로도 이끌기 위해 다양한 테마관광지 계획도 추진한다. 더불어 부채 없는 도시를 위해 재정 건전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심 시장은 “2014년 520억원에 이르던 부채가 올 들어 94억원으로 줄었고, 복지 사각지대 없는 행복한 복지 동해를 실천해 보건복지부의 지방복지평가 7개 분야에서 전국 최우수 복지 지자체로 우뚝 서는 등 성과도 컸다”며 “재정에 여유가 생긴 만큼 올해부터는 시의 미래 성장 동력을 육성하기 위한 집중 투자를 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동해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보일 듯 말 듯… 보여줄 듯 말 듯

    보일 듯 말 듯… 보여줄 듯 말 듯

    이호련 작가의 그림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조롱하듯 시험한다. 청량한 매력이 넘치는 젊은 여성들을 화폭에 포진시키고 ‘훔쳐보려는 시선’을 거둘 수 없는 행위나 포즈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사다리를 타고 오르거나 백사장에 누운 여성들의 뒷모습, 하체에 초점을 맞추는 식이다. ‘훔쳐보려는 눈길’과 ‘보여주려는 의도’ 사이를 위태롭게 넘나드는 그의 작품들은 대중들의 물신주의와 관음증적인 욕망을 돌아보게 한다.●사진과 회화의 경계 흐린 ‘터치’ 오는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디프레스 갤러리에서 열리는 이호련 개인전 ‘콜라주드 이미지’(collaged image)에 나온 작품들의 특징이다. 모델들에게 광고 같은 장면을 연출하게 한 뒤 사진을 찍어 회화로 옮기는 그의 작업은 사진과 회화의 경계를 모호하게 흐린다. 극사실주의 회화이면서 붓질의 흔적을 없앤 매끈한 피부를 갖고 있어서다. 특히 화폭 속에서 여성들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외면하고 다른 곳을 바라보거나 아예 화폭에서 얼굴이 제거돼 있다. ●대중들의 관음적 시선 자극 미술평론가 박영택 경기대 교수는 “모델들의 무관심 속에서 관람자는 그림 속 순간을 오랫동안 일방적으로 지켜보게 되는데, 이런 연출은 작가가 좀더 관음증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유도하려는 장치”라며 “이는 기존의 관습적인 대중문화의 연출을 끌어온 것”이라고 평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경포대 나들이’ 북한 응원단, “우리는 하나다” 외침에

    ‘경포대 나들이’ 북한 응원단, “우리는 하나다” 외침에

    북한 응원단이 방남 6일 만에 첫 남한 나들이에 나섰다.북한 응원단은 13일 오전 숙소인 인제 스피디움을 나서 여러 대의 버스를 나눠 타고 낮 12시 20분쯤 경포해변 중앙광장에 모자 달린 빨간색 체육복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북한 응원단이 중앙광장을 지나 줄을 지어 백사장으로 걸어가자 취재진이 모여들어 경쟁적으로 사진과 영상 촬영을 하고 질문을 던졌다. 이 때문에 북한 응원단은 바다 경관을 제대로 보지도 못했다. 백사장에는 취재진의 걸음으로 하얀 먼지가 일어 숨쉬기도 쉽지 않을 정도였다. 바다 구경이 여의치 않자 북한 응원단을 방향을 틀어 백사장과 소나무 숲 사이에 설치된 나무판자 길로 방향을 바꿔 걸으며 바다 구경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취재진이 카메라를 들이대고 질문을 해 바다 쪽으로 시선을 돌리지도 못했다. 취재진 때문에 제대로 바다 구경도 못 했지만, 첫 나들이를 나온 북한 응원단의 표정은 밝았다. 바다를 보니 어떠냐는 질문에는 “좋습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일부 시민은 “우리는 하나다!”를 외치며 북한 응원단을 환영했다. 아이들이 북한 응원단을 향해 “이뻐요!”라고 외치자 응원단은 웃으며 검은색 장갑 낀 손을 흔들어줬다. 북한 응원단이 해변에 머문 시간은 30여 분 밖에 안됐다. 당초 북한 응원단은 경포대에서 취주악 공연을 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공연도 하지 않고 버스에 올랐다. 응원단과 이들을 안내하는 당국은 공연할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응원단은 이날 경포대 인근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조선 시대 여류 화가 신사임당이 대학자 율곡 이이를 낳은 곳인 오죽헌을 방문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 신임 대변인 김의겸 출신 논란…전북 군산 아닌 경북 칠곡?

    청 신임 대변인 김의겸 출신 논란…전북 군산 아닌 경북 칠곡?

    청와대가 29일 신임 대변인으로 내정한 김의겸 전 한겨레 선임기자의 출신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청와대가 밝힌 김 대변인 내정자의 출신은 전북 군산이지만, 실제 태어난 고향은 경북 칠곡이기 때문이다.청와대는 김 내정자가 전북 군산 출신으로 군산 제일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나와 진보적인 매체인 한겨레신문사에 1990년 입사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김 내정자는 경북 칠곡이 고향이다. 그가 한겨레 사회부장일 때 2011년 7월 4일자 한겨레 칼럼에 ‘서글픈 내 고향 왜관’에서 “난, 집 문을 나서면 바로 낙동강 백사장이 펼쳐지는 왜관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다. 나에게 고향은 ‘금모래 빛’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이날 청와대 관계자는 김 내정자의 출신지와 관련 “태어난 것은 칠곡에서 태어났지만 김 내정자 본인은 전북 출신이라고 말했다”면서 “본인 의사를 존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청와대 신임 대변인에 ‘최순실 국정농단’ 특종보도한 김의겸 한겨레 기자 이 관계자는 “내 고향도 서울과 천안 두 곳”이라며 김 내정자를 두둔했고 또다른 관계자 역시 “나도 전주와 나주가 고향”이라고 말을 보탰다. 김 내정자는 지난 2016년 9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과 ‘비선 실세’ 최순실의 존재를 밝히는 특종보도로 이름을 알렸다. 앞서 박수현 대변인은 이달 중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사의를 표명했으며,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에 도전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실생활에 필요한 식품안전·의료영상 등 공공데이터 개방

    실생활에 필요한 식품안전·의료영상 등 공공데이터 개방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공하는 식품첨가물정보, 식품별 알레르기 정보 등을 응용해 학부모들에게 ‘알레르기 정보 사전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급식표에 알레르기 유발 음식이 있으면 보호자에게 문자로 미리 공지한다. 학부모들은 아이에게 미리 주의를 시켜 불안감을 덜 수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늘어나는 뇌질환 환자 진료를 위해 심층학습(딥러닝)을 적용한 뇌동맥류 의료영상 학습 데이터와 판독 알고리즘을 제공한다. 해당 병원은 이를 도입·적용해 의사의 빠르고 정확한 진단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식품안전 정보, 인공지능 의료영상 정보, 환경영향평가 등 국민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공공 데이터가 개방됐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말까지 국가중점데이터 15개 분야를 개방했다고 22일 밝혔다. 국가중점데이터란 정부가 가진 정보 중에서 수요 조사를 통해 개방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정보들을 정부가 쓰기 편한 형태로 가공해 제공하는 양질의 데이터를 뜻한다. 식약처는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인증 제품의 정보를 이미지와 함께 제공했다. 시중에 유통되는 HACCP 인증 제품은 1만여건이다. HACCP는 식품이 유통되기까지의 과정에서 해로운 물질에 오염되는 것을 막고자 각 과정을 평가해 인증하는 제도다. 해당 제품의 원재료, 첨가물, 알레르기유발물질 등의 항목이 포함된다. 시설관리공단은 공공시설물 안전관리 정보를 제공했다. 30년 이상 노후화된 공공시설물 현황 및 공공시설물 점검 정보 등이다. 건물의 안전등급이나 내진설계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시설물의 사고 발생 사례나 안전진단 전문기관 정보도 들어 있다. 한 부동산정보 제공 업체는 이 정보를 활용해 주변 체육관·지하차도·교량 등의 안전등급 정보 등을 활용, 정확한 입지 분석 서비스를 제공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 환경부와 한국환경평가연구원은 환경영향평가 정보를 공개했다. 최근 10년간 작성된 환경영향평가 보고서에서 추출한 내용이다. 도로·하천·항만·산업단지·도시개발·에너지개발 등 6개 분야에서 대기질, 악취, 지형지질 등의 정보가 담겨 있다. 이는 환경책임보험금 책정이나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적합한 지역을 정하는 데 중요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 고용노동부는 공공기관의 채용 정보나 강소기업의 기업 정보 등 일자리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안정적 채용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해양수산부가 공개한 해양환경생태 정보는 해수욕장별 백사장이나 수질 정보 등이 담겨 있어 관광서비스 제공에 도움이 된다. 보건복지부는 장애인 복지분야 원천 데이터나 기초연금통계 등 사회보장 정보를 공개했다. 심보균 행안부 차관은 “앞으로도 국민 실생활에 유용한 고품질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무술년 새해맞이는 송도서...‘2018 송도해맞이축제’ 1월 1일 송도해수욕장서

    “무술년 새해맞이는 부산 송도에서 하세요.“ 부산 서구는 ‘2018 송도해맞이축제’가 내년 1월 1일 오전 6시 30분부터 오전 9시까지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에서 개최된다고 25일 밝혔다. 일출행사는 새해 첫해가 뜨는 오전 7시 30분(일출시간 오전 7시 32분)부터 시작되는데 시민과 관광객 등 2만여 명이 동시에 외치는 일출 카운트다운과 1000개의 소망풍선을 날리는 축하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이어 행사 참석자들은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고 각자 품은 새해의 소망과 지역의 발전 및 지역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시간을 가진다. 일출행사 전후로는 민요한마당, 대북공연, 주요 내빈들의 신년 덕담 나누기, 암남동주민자치회 풍물팀의 풍물한마당 등이 축하행사로 펼쳐진다. 부대행사로 캘리그라피 새해 소망쓰기 행사도 진행된다. 특히 올해에는 중앙분수대에는 누구나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사랑의 모금함’이 설치된다. 이날 모은 기부금은 지진피해로 고통과 실의에 빠져있는 포항시민들에게 전달한다. 행사를 주최·주관하는 송도관광번영회는 백사장 6곳에 모닥불을 지피고 커피·녹차 등 따뜻한 음료수와 5000명 분량의 떡국 등을 준비해 방문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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