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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방확대 성형술에 이용/실리콘 젤 인체유해논쟁

    ◎미 FDA,“터졌다” 제소계기 사용중지령/영등 유럽의학계선 “부작용사례 없어”/피부확장등에 널리 사용… 국내수입업자도 판매 자제 유방확대성형술 등에 널리 이용되고 있는 실리콘 젤의 유해성여부가 전세계 보건당국및 의료계에 큰 파장을 몰고오고 있다.외신에 따르면 이 파문은 지난해 유방성형수술을 받은 미국의 매리안 홉킨스여인이 유방속에 삽입된 실리콘 젤이 터지자 생산회사인 다우 코닝 라이트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원고승소판결이 내려지자 촉발됐다.이어 지난 6일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유방확대성형술 등에 널리 이용되고 있는 실리콘 젤의 안전성에 관한 검증작업이 끝날때까지 사용을 중지한다고 발표했다. FDA 데이비드 케슬러국장은 『유방확대성형수술에 사용되고 있는 실리콘 젤의 안전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제하고 『실리콘 젤의 안전성을 뒷받침할 새로운 자료를 외부전문가들로 구성된 FDA자문위원회가 검증작업을 벌여 FDA에 건의서를 제출하면 이를 근거로 FDA가 최종결정을 내릴때까지 사용을 중지한다』고 밝힌바있다. 미국 FDA가 이러한 조치를 내리자 스페인·호주·캐나다 등의 일부 국가에서는 이를 따르고 영국·덴마크·오스트리아 등은 의학적 증거가 불충분한 상태에서 사용중지조치를 내린다는 것은 모순이라면서 유보하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특히 영국과 덴마크의 보건당국은 『실리콘 젤의 사용을 중지시킬만한 충분한 증거도 없을 뿐만 아니라 미FDA의 자의적 조치는 수용키 어려우므로 유보할 수밖에 없다』고 반대의견을 개진했다. 일본 후생성도 최근 미FDA가 안전성을 확인할때까지 유방확대용 실리콘 젤의 사용을 중지하도록 의사들에게 요청했다.이에따라 일본의 3개 판매회사도 출하를 자진 중지하고 있다. 한편 국내의 한 실리콘 젤 수입업자는 『이번 FDA사용중지조치에따라 현재 실리콘 젤의 판매를 중지하고 있다』면서 『6주간의 유예기간후 미FDA가 내린 공식결과를 보고 판매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리콘 젤은 딱딱하거나 연한 것등 경도조절이 자유로운 실리콘이 유동성을 잃고 탄성과 견고성을 가지는 고화된 것을 말한다. 모래나 흙 등에서 채취해 만드는 실리콘은 지난 53년 미국의 브라운과 마조니박사가 임상실험 결과 인체에 무해하다는 논문을 발표를 함으로써 이용되기 시작됐다.또 생체고분자와는 분자구조가 완전히 다르므로 생체내에서 안전성이 높고 장기간의 사용에도 잘견뎌 지금까지 의료용고분자로는 최적의 소재로 꼽혀왔다. 실리콘이 이용되고 있는 분야는 콧대를 세우는 코융비술·유방확대성형술·피부확장 등에 쓰이는 조직확장기·심장의 인공박동기·인공신장·인조혈관·인공관절등 셀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이와 관련,인제의대 부속 서울백병원 성형외과 백세민교수는 『실리콘 젤이 체내에서 화학반응이나 독성을 일으킨다거나 다른 상태로 변하는 등의 부작용은 아직까지 보고된적이 없다』면서 『예컨대 백혈구가 자기세포가 아닌줄 착각하고 공격해서 생기는 자가면역질환이나 결합조직상의 문제 외에 실리콘 젤이 삽입된 부분에 대해서는 X선촬영이 어려운 점도 있지만 이런 것은 무시해도 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또 백교수는 『사용중지조치가 내려지면 대체품 개발이 안된 상태이므로 의사들이 여러가지 수술에 임할때 행동반경이 크게 좁아질 것』을 우려했다.
  • 「백병원」 살인범 자수/경찰,공범·배후여부 수사

    지난 8일 서울 중구 저동 백병원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수배됐던 박두복씨(22·무직·충남 당진군 당진읍 채운리 238)가 11일 경찰에 자수했다. 박씨는 지난 8일 하오10시30분쯤 백병원 9층 복도에서 이 병원 906호에 입원해 있던 김민수씨(36·부동산소개업·충남 당진군 당진읍 채운리 동우연립 304호)를 문병온 정성윤씨(36·무직·강남구 개포3동 603)를 길이 30㎝의 생선회칼로 가슴과 배 등을 마구 찔러 숨지게 하고 달아난 뒤 충남 당진·서울 이태원 등지에서 숨어 다니다 이날 상오 용산구 한남동 H호텔 커피숍에서 경찰에 자수,연행됐다. 경찰은 범행 당시 박씨 외에 다른 일행이 있었던 점으로 보아 공범 및 배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하고 있다.
  • 유흥가 주도권­마약이권 다툼/「백병원살인」 두 갈래 수사

    ◎범인 박두복씨 연고지에 형사대 급파 서울 백병원 심야살인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중부경찰서는 9일 사건직후 달아났다 자진출두한 입원환자 김민수씨(36·민경신문 당진지국장)가 이날 상오 자진출두,고향후배인 박두복씨(22·광고업·충남 당진군 당진읍 채운리238)가 말다툼끝에 정성륜씨(40·부동산중개업)를 살해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박씨의 연고지인 충남 당진에 형사대를 급파,신병확보에 나섰다. 김씨는 경찰에서 『간병해오던 후배 박씨가 숨진 정씨로부터 머리를 얻어맞고 욕설을 당하는 등 무시당한데 순간적으로 격분,병실에 있던 칼로 정씨를 찔렀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러나 김씨가 숨진 정씨 등과 고향인 충남 당진일대의 유흥가 이권문제를 놓고 주도권다툼을 벌여왔다는 주변의 진술에 따라 이 일대 조직폭력배들의 세력다툼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경찰은 또 김씨와 정씨가 보름전부터 히로뽕밀매문제와 관련,다퉈왔다는 점도 중시,히로뽕판매를 둘러싼 이권다툼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관련자를 중심으로 수사를 펴고 있다. 「강간 합의금」요구청부폭력 20대구속 서울지검 남부지청은 9일 정인영씨(27·용산구 용산로2가 5의812)를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정씨는 지난해 7월21일 후배 최모씨(23)로부터 『숙모를 강간한 김모씨(29·양천구 신월6동)에게 합의금 2천5백만원을 받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같은달 23일 하오10시쯤 신월4동 550 앞길에서 김씨를 승용차로 납치,인천 북구 부평동 건축공사장으로 끌고가 6시간동안 협박하며 합의금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있다.
  • 병실 복도서 칼부림 살인/백병원

    ◎면회객끼리 시비끝… 환자데리고 도주/경찰,조직폭력배 보복범행 추정 8일 하오10시30분쯤 서울 중구 저동 2의 85 백병원 9층 입원실 복도에서 이 병원 906호에 입원한 김민수씨(39)를 면회온 정성윤씨(39·무직·서울 송파구 방이동 147의2)가 또 다른 면회객 10여명과 시비를 벌이다 이들 중 2명이 휘두른 흉기에 목과 배등을 찔려 숨졌다. 이들은 범행을 저지른 후 곧바로 환자복 차림의 김씨를 데리고 행적을 감췄다. 사건 현장을 목격한 이 병원 간호사 안모씨에 따르면 이날 정씨가 병원복도에서 30대로 보이는 남자들과 말다툼을 벌이던 중 갑자기 이들이 품속에서 30㎝가량의 흉기를 꺼내 정씨의 목과 배등을 마구 찌른 뒤 김씨를 데리고 승강기를 타고 그대로 달아났다는 것이다. 경찰은 건장한 30대 10여명이 한꺼번에 김씨를 면회왔을 뿐만 아니라 미리 흉기를 준비해 병원 복도에서 사용한 점 등으로 미뤄 조직 폭력배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 시험 끝나자마자 나온 답안지“불티”/’92대입고사장 주변 이모저모

    ◎병상 박찬 수험생,별실시험 배려 사양/“이게 뭡니까” 코미디 인용한 격문도/시각장애자 답안 점역사 2명이 전산입력 ○…교육부는 시험이 시작된뒤 10여분마다 문제지를 입시전문기관에 공개해 오던 관행과는 달리 17일의 학력고사에서는 매교시마다 시험이 끝난 뒤에야 문제를 공개. 교육부측은 이에 대해 『문제를 미리 공개하면 무선호출기 등 통신수단이 발달했기 때문에 부정행위를 유발할 우려가 있어 이를 원천봉쇄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 한편 고려대·성균관대 등 서울시내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제3교시(영어·제2외국어)시험이 끝나기 전인 하오2시50분쯤부터 1,2교시에 치른 「국어·국사」와 「수학·사회」과목의 답안지가 나와 학부모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시내 K학원에서 작성한 이 답안지는 문제지가 공개된지 1시간40분만에 작성된 것으로 8절지 8페이지에 1천원씩 날개돋친듯 팔려나갔다. ○북 동원,선배격려 ○…서울대 정문앞 로터리는 새벽부터 수험생들을 실어 나르는 차량들로 혼잡을 빚다가 상오6시10분쯤에는 차량통행이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체증을 빚었다. 이에 앞서 서울대측은 날이 새기도 전에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몰려들자 지난해처럼 상오4시40분쯤 교문을 개방했으며 정문앞에서 비를 맞으며 기다리던 서울대 재학생과 고교생들 1백여명은 서로 길목을 장악하느라 몸싸움을 벌이기도. 상오6시쯤에는 학생들이 1천여명으로 불어나 교문앞에서 학교안 5백여m 도로를 가득 메우고 「이렇게 많이 붙여도 됩니까,도대체 이게 뭡니까」「커피속에 답이 있다」는 등 격문이 적힌 피켓과 플래카드를 내걸고 선·후배들을 격려했다. 일부 고교생들은 북과 꽹과리·「밴드」등을 동원,동문선배들의 사기를 돋우는 등 치열한 「수험생 격려전」을 펼쳤다. ○…수원∼구로사이 전철1호선 불통으로 서울 및 수도권 소재대학에 지원한 수험생들은 제시간에 고사장에 도착하느라 진땀. 서강대 사학과를 지원한 이정석군(19·경기도 안산시 운암고3)은 전철고장으로 교통이 두절되자 구로공단역에서 서울시의 긴급수송차량으로 상오8시40분쯤 고사장에 가까스로 안착. 뇌성마비로 오른쪽다리가 불편한 이군이 교문에 도착하자 때마침 대입시험현장을 취재하고 있던 K신문 이모기자(25)가 이군을 업고 2백여m 떨어진 고사장으로 달려가기도 했다. 단국대 천안캠퍼스에 지원한 서울 한서고 김의수군(18)등 수험생 14명도 이날 상오6시30분쯤 서울발 대전행 제3307호 통일호 열차를 타고 천안역으로 출발했으나 전철고장으로 예정시간보다 1시간 늦은 상오8시39분쯤에야 천안에 도착. 기관사로부터 연착사실을 무전으로 미리 연락받은 천안역과 천안경찰서는 경찰서장 승용차와 순찰차등 4대의 경찰차를 동원,14명의 수험생을 상오8시50분까지 모두 고사장에 입실시켰다. ○촛불켜놓고 합장 ○…이날 궂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자녀들의 합격을 비는 부모들의 간절한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고려대 경영학과에 응시한 조기철군(18·대구 경북고3)의 어머니 권칠란씨(44)는 새벽부터 정문 바로 옆에 촛불 5개를 켜놓고 빗속에도 아랑곳없이 계속 절을 하며 아들의 합격을 기원. 권씨는 『배우지 못한 게 한이 돼 농사일을 그만두고 대구로 나와조그만 가게를 하며 아들을 교육시켰다』면서 아들이 좋은 성적으로 합격하기를 간절히 기원. ○장애자 20분 더 배정 ○…성균관대 법학과 야간에 응시한 뇌성마비인 신재선군(19·검정고시 출신)과 사회복지학과 야간에 응시한 시각장애자인 윤림훈군(18)은 학교측이 별도로 마련한 문과대 2층 강의실에서 시험을 치렀다. 이들은 지체부자유자 수험규칙에 따라 신군은 정상수험생보다 20분,윤군은 1.5배씩 시험시간을 늘려 시험을 치렀다. 특히 윤군의 시험에는 맹인전용 「점역사」2명이 자원봉사자로 동원돼 윤군의 시험답안을 컴퓨터에 옮겼다.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불구,대구 팔공산 갓바위에는 이른 새벽부터 수험생들의 합격을 기원하기 위해 5천여명의 학부모들이 몰려들어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 이들은 대구는 물론 부산·경남 등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대입수험생을 둔 학부모와 가족들로 갓바위를 오르는 1㎞이상의 돌계단을 밟으며 자녀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 합격할 것을 기원하기도. 김인순씨(48·대구시 남구 대명5동)는 『영남대 약대에 응시한 딸이 당황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기를 바란다』며 『집에 있으려고 해도 마음이 불안해 도저히 있을 수가 없어 이곳을 찾게 됐다』며 초조한 심정을 토로. ○병원측,“응시” 결단 ○…대학입시일을 닷새 앞두고 「특발성 기흉」이라는 특이한 병으로 쓰러져 응시여부가 불투명했던 서울 온수고 3년 정상국군(18·서울신문 12월17일자 보도)이 병원측의 결단으로 17일 무난히 시험을 치렀다. 정군에 대해 「2주이내 퇴원불가」라는 판정을 내렸던 서울 상계동 백병원측은 17일 새벽 정군의 딱한 사정을 듣고 퇴원을 허용,정군은 이날 새벽 시험장인 춘천 강원대로 출발했다. 한편 강원대측은 정군의 건강을 고려,시험감독관 휴게실에서 별도로 시험을 보도록 조치했으나 정군은 이를 사양하고 고사장의 자기 자리를 찾아가 시험을 치렀다.
  • “대입시 치르게 해주세요”/입원 수험생,애타게 호소(조약돌)

    ○…「어떻게든 대학입학시험만은 치르도록 해주세요」뜻하지 않은 병으로 입원중인 서울 온수고교3년 정상국군(18·서울 노원구)은 입시일을 하루앞둔 16일 『병상에서라도 꼭 시험을 치르게 해달라』며 딱한 사정을 각계에 진정. 정군은 시험일을 닷새앞둔 지난 12일 학교에서 귀가하던중 쓰러져 상계동 백병원에서 「특발성 기흉」이란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았으나 2주 이내에는 「퇴원이 어렵다」는 병원측의 지시(?)에 따라 시험을 치를수 없게됐다는 것. 강원대 토목공학과를 지원한 정군은 『대학측에 사정을 말하고 병원에서 시험을 치르게 해줄것을 간청했으나 거절을 당했다』며 12년동안 공부를 해온것이 허사가 되지 않도록 병원에서 퇴원을 시켜주든지 병상에서 시험을 치를 수있도록 해줄것을 눈물로 호소.
  • 전 문교·교통장관 박찬현씨

    4선의원과 문교부·교통부장관등을 지낸 박찬현세종대재단이사장이 24일 하오 11시50분쯤 서울 백병원에서 급성뇌출혈로 별세했다.향년 74세. 박이사장은 일본 명치대 법학부와 미국 미주리주립대 대학원에서 정치학을 공부한 뒤 48년 31세에 제헌의원으로 정치에 입문,4·5대 민의원과 76년 유정회 소속 9대의원을 지냈으며 보사부정무차관 교통부장관 터키등 6개국 대사 문교부장관을 역임했고 부산일보·경향신문사장을 각각 맡는등 정·관·언론·학계에서 두루 활동해오다 지난해부터 세종대재단이사장을 맡아왔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정숙여사(66)와 1남1녀.발인 28일 상오 8시 서울대병원,장지 천안공원묘지.연락처 744­9299.
  • 「무릎수술」 참여/의사 1명 환문

    병역기피를 위한 무릎연골제거수술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남부경찰서는 31일 부산 백병원 정형외과 손정환과장(38)이 수술에 함께 참여했다는 부산부일정형외과의원 원장 구본희씨(56·구속)의 진술에 따라 부산에서 손씨를 연행,철야조사를 벌였다.
  • 「병역기피 수술」 12명 또 적발/부산경찰청

    ◎89년이후 80명 「연골제거」 확인 【부산=장일찬기자】 무릎연골 절제수술을 통한 병역기피 범죄가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내 병·의원에서 이 수술을 받은 병역기피자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부산지방경찰청이 30일 수사에 착수했다. 부산진경찰서는 시내 모 정형외과에서 무릎연골 절제수술을 받은 김모씨(25)등 12명이 수술후 병역면제를 받은 혐의점을 잡고 이들의 소재 수사에 나섰다. 한편 89년 이후 부산시내 1백27개(병·의원포함)정형외과중 20개 병·의원에서 89년(77명),90년(69명),91년(41명)등 모두 1백92명이 무릎연골 절제수술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중 징병대상 연령인 25세 이전에 무릎연골 절제수술을 받은 사람은 부산백병원(30명),세일병원(22명),동아대병원(6명),부산대병원(6명),봉생병원(4명),한서병원(3명),누가정형외과(3명),재해·춘해·인제병원(각각 2명)등 모두 80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 시내버스 인도 돌진… 11명 부상

    25일 하오 5시50분쯤 서울 중구 남창동40 앞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한성여객 소속 서울 5사8712호 시내버스(운전사 김진만·26)가 인도로 뛰어들며 길가던 한명길군(17·성동고2·서울 중랑구 상봉동 31의25)등을 덮쳐 모두 1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부상자들은 백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한군과 최금자씨(27·여·서울 용산구)등 2명은 생명이 위독하다. 경찰은 사고원인을 버스의 브레이크 파열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운전사 김씨의 졸음운전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 김양 유해 성대로 옮겨/유림측과 한때 승강이… 후문으로 들어가

    ◎어제 발인… 오늘 노제싸고 충돌 예상 가두 시위를 벌이다 숨진 김귀정양의 장례식이 12일 김양이 다니던 성균관대에서 열리게 됐다. 재야쪽의 「김양 대책위원회」는 11일 하오 서울 백병원에서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인식을 가진 뒤 학교측과 유림측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하오 6시40분쯤 유해를 학교동쪽 옆문을 통해 학교 안으로 옮겼다. 운구가 들어가자 유림측은 학생이 주축인 「대책위」측을 즉각 비난하면서 강력하게 대처할 움직임을 보여 김양 장례가 끝나더라도 유림측과 학생들 사이뿐만 아니라 학교까지 끼인 3자간의 마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양의 유해는 을지로3가∼종로4가∼원남동 로터리를 거쳐 하오 5시20분쯤 학교정문 앞에 도착했으나 성균관 유림 1백여 명이 성현들의 존엄성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며 정문을 걸어 잠그고 운구행렬을 막아 1시간20여 분 동안 실랑이를 벌였다. 유림측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친 운구행렬은 정문을 피해 명륜시장 골목으로 2백50m쯤 떨어진 옆문에 도착,학교측에 잠긴 문을 열어줄 것을 요구해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 유림측은 뒤늦게 운구행렬이 학교에 들어간 것을 알고는 『이미 유해가 들어온 이상 나머지를 더 이상 막을 이유가 없다』고 정문을 터줘 영정 등은 정문으로 들어갔다. 김양의 유해는 하오 7시쯤 학생회관 1층에 안치됐으며 하오 8시40분쯤 본관앞뜰에서는 추모집회가 열렸다. 학생들은 하오 11시가 넘자 대부분 해산,5백여 명만 남아 밤을 지샜다. 그러나 「대책위」는 12일 상오 9시 예정대로 장례식을 갖고 경찰의 불허방침에도 불구,파고다공원,대한극장,중앙극장 앞 등 3곳에서 노제를 강행하겠다고 밝혀 또한번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 내일 김양 장례식/성대·성균관 “시신 교내운구 저지”

    ◎경찰,대한극장 앞 노제 허용검토 성균관대학생 김귀정양의 장례식 장소를 둘러싸고 학생들과 성균관 유림들 사이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김양 사건대책위원회」는 10일 김양의 장례일정을 확정,11일 하오 1시 백병원에서 발인식을 가진 뒤 11일 하오 4시 김양의 시신을 성균관대로 옮겨 12일 상오에 영결식을 갖겠다고 발표했다. 「대책위」측은 또 성균관대 금잔디광장에서 영결식을 갖고 파고다공원·백병원·대한극장 앞에서 한차례씩 노제를 갖고 김양의 출신학교인 성동구 행당동 무학여고를 거쳐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 유해를 안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장을병 총장을 비롯,대부분의 교수들이 반대의사를 밝히고 유림의 최고의결기구인 성균관도 이를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성균관은 『공자의 위패가 모셔진 성역에 시신이 들어갈 수 없다』고 반발,전국 2백32개 향교와 2백57개 유림회지부 소속 유림들을 동원,육탄으로라도 이를 막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김원환 서울시경국장은 이날 하오 김양 노제와 관련,대한극장 앞과 무학여고 노제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겠으나 파고다병원과 백병원 앞 노제는 불허할 방침이라는 서한을 장기표 장례위원회집행위원장과 서정기 범성균인 대책위원장에게 전달했다.
  • 과잉진압 수사 뒤/김양 장례일 결정/대책위 밝혀

    성균관대학생 「김귀정양 사망 대책위원회」는 9일 김양의 장례를 경찰의 과잉진압여부에 대한 조사가 확실히 마무리된 뒤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대책위」 윤태일 부대변인은 이날 하오 백병원에서 「대책위」 자체조사결과 김양의 죽음이 경찰의 과잉진압에 의해 비롯됐음이 드러났다면서 『김양의 사체부검결과 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부검의들의 소견은 시위 당시 상황이 매우 다급했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부대변인은 이에 따라 김양 사망 당시 상황에 대한 목격자 증언 등 자체 조사결과를 10일 밝히겠다고 말했다.
  • 외언내언

    정말이지 보기에 민망하고 딱하다. 올해 일흔셋의 연세다. 성직에 몸을 담았던 분이다. 시위연단에 나선 한복두루마기의 꺼칠한 모습을 보면서 저렇게까지 해야 할 만큼 이 나라는 정말 비민주 독재의 암담한 상태에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많은 국민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는 도대체 무엇 때문에 누구를 위해? ◆문익환씨. 그가 결국은 다시 감옥으로 돌아갔다. 웬만하면 그냥 두지 하는 동정심도 생긴다. 그러나 그는 웬만하지를 않았던 모양이다. 밀입북사건으로 유죄판결을 받고 복역중 질병을 이유로 한 형집행정지결정에 따라 출감한 사람이다. 근신하며 몸조리를 하기는커녕 전국을 무법천지로 누비며 불법시위를 선동하고 주도하며 다녔다. ◆7개월여 동안 전국 25개 지역을 돌며 1백6회에 걸쳐 방북보고대회 연설을 했단다. 강군과 김씨 장례위원장,그리고 김양 사망대책위원장을 맡았고 김일성 찬양의 글을 발표하기도. 민주화도 해야 하고 북한을 자극하기도 싫었던 모양이지만 그것은 본말의 전도가 아닌가. 민주화를 위해서도,통일을 위해서도 무법과 무정부가 용납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체제와 정부와 법질서는 지키면서 민주화도 하고 개혁도 하며 통일도 하자. 소리 내지 못하는 많은 「어진 백성」 「보통시민들」의 생각일 것이다. 모두들 이제 그런 방향으로 갔으면 한다. 총리폭행혐의로 수배된 학생 중 한 명이 자수를 하고 무혐의를 주장했다. 도망다니는 것보단 훨씬 떳떳하지 않은가. 수배학생의 노모는 눈물의 사죄를 했고. 실망 속에 비친 희망의 빛들이란 생각이 든다. ◆12일간이나 공방이 거듭되던 김양 시신 부검문제도 법을 지키는 범위 안에서 타협이 이루어졌다. 성대총장 등 원로들의 중재와 설득의 덕분이라고 한다. 백병원의 환자들과 고대 앞의 주민들도 말리고 나섰다. 「자수하는 용기」와 「설득하는 용기」가 보이기 시작했다. 전화위복의 길조들이 아닐까 기대해 본다. 문익환씨도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었으면 한다.
  • “김양 「압박질식사」 추정”/어제 공동부검

    ◎“가슴 눌려 갈비뼈 사이 출혈”/「최루가스 사망」은 아니다/대책위측 의사들도 동의/부검 이정빈 교수/검찰,빠르면 내일 결과발표 성균관대학생 김귀정양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한 사체부검을 실시한 결과,김양은 가슴이 눌려 숨을 쉬지 못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이 나왔다. 7일 상오 11시25분부터 서울 백병원 영안실에서 4시간30분간에 걸쳐 김양 사체부검을 맡았던 집도의 이정빈 서울대 교수는 『김양은 가슴이 눌려 숨일 쉬지 못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부검소견을 밝혔다. 이 교수는 부검을 마친 뒤 이날 하오 5시20분 서울 중부경찰서 서장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추정하는 이유는 갈비뼈 사이 근육에서 출혈이 보이고 가슴 윗부분,눈꺼풀과 왼쪽 눈동자에서 점상출혈이 보이기 때문』이라면서 『이는 가슴이 눌린 상태에서 억지로 숨을 쉬기 위해 갈비뼈 근육을 무리하게 움직이는 과정에서 근육이 파열되고 출혈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김양의 사인이 그 동안 「대책위」측에서 주장한 최루가스에 의한질식사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최루가스에 뒤덮여 숨쉴 공기가 없어 질식사했다면 몸 전체가 시퍼렇게 변하는 것이 보통이나 김양의 경우,가슴 윗부분만 울혈현상이 보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최루가스가 기도를 자극해 숨길을 막히게 하지 않았을까 하고 기도를 절개해본 결과,코부터 폐까지 막힘없이 잘 열려 있었고 기도를 막을 만한 분비물이나 부종 등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따라서 『김양은 가슴이 눌려 숨을 쉬지 못해 숨진 것으로 추정되며 정밀검사를 통해 다른 직접사안이 발견되지 않으면 이 같은 추정이 직접사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부검을 마친 뒤 검찰측 부검의와 「대책위」측 부검의들이 서로 의견을 주고 받았으나 큰 이견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부검에는 서울지검 형사3부 임채진·김수남 검사와 이정빈·이윤성 서울대 교수,황적준 고려대 교수 등 검찰측 부검의 3명,양길승 성수의원장,변박장 순천향대 교수,고한석·최병수 백병원 의사 등 「대책위」측 부검의 4명,이덕우 변호사,김양의 언니 귀임씨,보도진 3명 등 모두 25명이 입회했다. 부검은 공동부검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대책위」 의사들도 부검에 참가,한쪽만의 요구로도 필요한 부위를 잘라 조직검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부검은 검찰측이 단독으로 조직검사를 하려다 「대책위」측이 이견을 제기해 20분 가량 지연된 데 이어 냉동실에서 영하의 온도에서 보관해온 사체가 녹는 데만 1시간 이상 걸려 4시간30분 만인 하오 4시10분쯤 끝났다. 경찰은 부검이 끝난 뒤 김양의 사체를 유족에게 넘겨주었다. 검찰은 부검결과를 빠르면 9일중으로 발표하기로 했다. 한편 「대책위」측 부검의인 양길승씨 등 4명도 이날 하오 5시쯤 『김양의 사인은 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부검결과 생명에 지장이 있는 장기파손은 없었으며 가슴 목 갈비뼈 사이 등에서 나타난 점상출혈 및 충혈로 보아 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양 장례 10일 이후로 연기 한편 「대책위」는 이날 부검에 응하면서 8일로 예정했던 장례를 10일 이후로 연기하되 구체적인 장례일정은 추후 발표하기로 했다. 「대책위」측은 당초 부검을 하지 않고 오는 8일 장례를 강행한다는 방침을 세웠었으며 검찰은 이에 앞서 7일 상오중으로 병원에 공권력을 투입해 사체 압수수색영장을 집행,부검을 강행할 예정이었다.
  • 시신 얼어 4시간30분 걸려/14일만의 김양 부검…백병원 주변표정

    ◎바리케이드 철거에 “이제 편히 잠자겠다”/검찰팀 도착하자 「사수대원」들 비난구호 ○…7일 오전 11시40분쯤에 시작된 부검은 2시간쯤 걸리리라는 당초의 예상과는 달리 오후 4시10분까지 끌어 영안실 밖에서 결과를 기다리던 보도진·시민 사이에서는 『사인이 확실히 나오지 않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부검이 늦어진 이유는 김양의 시체가 열흘 이상 냉동실에 보관돼 있던 관계로 얼어 있어 이를 녹여가면서 부검을 진행해야 했던 때문이라는 것. ○…임채진 검사·이정빈 서울대 의대교수 등 검찰부검팀 7명과 수사요원 등 20여 명은 이날 상오 10시40분쯤 승용차와 중형승합차에 나눠타고 백병원 현관에 도착했는데 이들이 차에서 내리는 순간 백병원 현관은 몰려든 취재진과 이를 저지하는 사수대 학생 30여 명이 뒤엉켜 아수라장. 학생사수대는 스크럼을 짠 채 임 검사 등 검찰관계자 7명을 먼저 통과시켰으나 뒤따르던 경찰관계자들의 출입은 제지. 한편 학생들은 임 검사 등이 엘레베이터를 타는 동안 『귀정이를 살려내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부검이 진행되자 병원영안실 주변에는 학생·시민 50여 명이 늘어서 부검결과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으며 학생들은 반정부 구호를 외치기도. 직장인들도 점심시간을 이용해 영안실 주변으로 몰려들어 사수대 소속 학생과 취재진들에게 『부검에 들어갔느냐』며 관심을 표명. ○…병원을 사수하기 위해 학생들이 설치해놓은 바리케이드·모래주머니 등으로 긴장감이 감돌던 백병원 주변은 7일 김양의 부검이 실시되자 예전처럼 차량과 통행인이 오가는 등 차츰 정상을 되찾고 있다. 그 동안 경찰의 투입에 대비,병원 주변을 지키고 있던 1백여 명의 학생들은 이날 병원 양쪽 진입로에 설치한 바리케이드를 치우고 병원앞 도로에 널려진 쓰레기를 불태우기도. ○…김양의 사체가 이 병원으로 실려온 뒤 줄곧 최루탄 냄새와 학생들의 구호소리로 고통을 겪던 환자들도 김양의 부검이 실시된다는 소식을 듣고 안도의 한숨.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고 입원가료중인 이 병원 302호실 전연수씨(49)는 『그 동안 환자들과 보호자들이입은 정신적·육체적·물질적 피해는 이루 다 헤아릴 수 없다』면서 『부검문제가 원만히 해결된 것과 마찬가지로 장례식도 아무런 충돌없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검이 진행되는 동안 백기완씨 등 「대책위」 관계자들은 영안실 바닥에 앉아 침통한 표정. 윤태일 「대책위」 부대변인은 『검찰이 우리가 요구했던 「선 수사 후 부검」을 들어주지 않은 상태에서 부검을 실시하게 돼 좋지 않은 분위기인 것은 당연하다』면서 『이번 부검에 의해 직접사인이 정확히 규명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경찰측도 이날 부검집행을 위해 35개 중대 4천5백여 명의 병력을 투입,백병원 주위를 포위,학생들의 출입을 통제했으나 합의부검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병력을 제외하고 부검집행을 위해 투입된 대부분 병력을 현장에서 철수. ○…경찰과 학생들 사이에 자칫 유혈충돌도 일어날 수 있었을 김귀정양 부검문제로 인한 위기국면이 6일 밤 유족들의 부검동의로 극적인 반전을 이뤘으나 그 배경에는 비록 극적이지는 않더라도 꾸준히 경찰과 대책위 양측을 오가며 평화적 해결을 적극 모색한 숨은 중재자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관심. 경찰 관계자는 「합의부검」이 최종 결정된 뒤 김양의 사망 이후부터 검찰투입 직전까지의 비화를 털어놓는 자리에서 『아직 상황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단계이기 때문에 신원을 공개할 수 없으나 명동성당 관계자가 무던히 애를 쓴 덕분에 이번 합의부검이 가능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그에게 고마움을 표시.
  • 오늘 김양 사체 부검/14일만에/대책위·유족,어젯밤 극적 동의

    ◎양측 부검의사등 15명 공동참여/한때 경찰투입 싸고 초긴장 대치 성균관대학생 김귀정양 사망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형사 3부(이광수 부장검사)는 6일 「김양 사망대책위」가 공권력 투입을 앞두고 검찰의 부검방침에 동의함에 따라 7일 상오 10시 서울 백병원 영안실에서 김양 사망 14일 만에 사체부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검찰의 이번 부검은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하는 형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초 이날 상오 대책위측이 오는 8일 사체부검을 하지 않고 장례를 치르겠다는 결정을 하자 이를 공권력을 동원해서라도 막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7일 상오 경찰병력을 투입할 예정이었다. 검찰은 그러나 대책위측이 검·경으로부터 공권력 투입결정을 통보받은 뒤 이날 하오 5시45분과 6시15분 두 차례에 걸쳐 검찰에 전화를 걸어 부검에 동의하는 쪽으로 논의되고 있다는 의사를 전달하고 내부의견을 수렴한 뒤 다시 하오 11시15분쯤 부검동의결정 사실을 알려옴에 따라 경찰병력 동원방침을 취소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대책위」측과김양 사체부검에 참석할 부검의와 참관인 등에게 연락하는 등 준비절차를 논의했다. 이번 부검에는 검찰측에서 이정빈·이윤성·황적준씨 등 부검의 3명과 보조의사 2명,임채진·김수남 검사 등 검사 2명,입회계장 1명,경찰관계자 1명 등 모두 9명이 참가하게 되며 대책위측에서는 참가의사를 밝힌 「인의협」소속 양길승·서광태 씨 등 의사 2명과 김양 사체를 처음 검시했던 백병원 레지던트 서병조씨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검찰은 또 이 부검에 유족대표와 「대책위」관계자 1명,추천변호사 1명도 함께 참여하도록 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부검을 위해 백병원 주위에 경비병력을 투입하는 문제는 중부경찰서에서 맡도록 하되 「대책위」측이 이를 막지 말도록 요구했다. 「대책위」 집행위원장 장기표씨는 이날 하오 기자회견을 갖고 『장을병 성균관대 총장과 강경대군의 아버지 강민조씨,어머니 이덕순씨,「유가협」회원들이 김양 유족을 설득했다』면서 『김양의 사인을 밝히고 또 다른 희생을 막기 위해서는 부검을 해야 한다는 장 총장 등의 설득에 유족이 동의했다』고 말했다. 장씨는 이에 『유족들은 지금까지 당시 진압에 나섰던 경찰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지 않고 김양 사망에 대해 당국이 사과를 하지 않은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대책위」는 문익환 목사와 이효재 전 이화여대 교수를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장례위원회」를 구성했다. 「대책위」는 7일 백병원에서 발인식을 가진 뒤 김양 사체를 성균관대로 옮겨 8일 상오 영결식을 갖고 대학로에서 1차 노제,김양이 숨진 대한극장 앞에서 2차 노제를 지낸 뒤 김양의 유해를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 안장한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이에 앞서 장을병 성균관대 총장과 박형규 목사,유인호 중앙대 교수,한승헌 변호사 등 4명은 6일 하오 5시50분쯤 서울 중부경찰서를 방문,성희구 서장을 만나 『공권력을 투입해 강제부검을 할 경우 학생과 경찰의 충돌로 또 다른 희생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면서 공권력투입을 유보해줄 것을 요청했다. 성 서장은 이에 대해 김원환 서울시경국장과 전화통화를 한 뒤 장 총장 등에게『빠른 시일 안에 부검에 응한다는 조건으로 백병원에 경찰진입을 유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장 총장 등은 하오 5시쯤 서울 백병원을 찾아가 「김귀정양 사건대책위」 집행위원장 장기표씨와 유족들에게 장례일정을 연기하고 부검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백병원 주변 부검준비 분주/학생들 한때 반발 바리케이드 철거 안해 한편 이날 하오 11시쯤 「대책위」가 부검에 응하기로 결정하고 검찰이 7일 상오 부검을 실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긴장감이 감돌았던 백병원 주변은 서서히 밝은 분위기를 되찾아갔다. 그 동안 부검을 완강히 반대해오던 일부 학생들은 「대책위」 결정에 『우리 뜻을 무시하고 이럴 수가 있느냐』면서 한때 반발하기도 했으나 대부분의 학생들은 「대책위」 결정에 수긍하는 모습이었다. 「대책위」 관계자와 학생들은 부검과 장례 등을 준비하느라 밤새 분주히 움직였다. 백병원측도 「대책위」의 결정에 환영을 표시하면서 부검준비를 서두르는 한편 병원 정상화방안을 철야논의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대책위」측이 부검에 응하기로 한 뒤에도 백병원으로 통하는 양쪽 도로에 설치한 바리케이드는 자진철거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검찰은 이날 낮 12시쯤 백병원 김예회 병원장에게 전화로 압수수색영장을 다시 발부받은 사실을 통보했으며 병원측은 경찰이 진입할 것에 대비,환자들을 안전하게 보호할 방안 등을 논의하기도 했었다. 또 학생들은 「대책위」측이 검찰에 부검에 응하겠다는 통보를 하기 전까지 화염병 3천여 개와 수천여 개의 돌과 쇠파이프 등을 영안실과 바리케이드안 도로 곳곳에 쌓아놓기도 했다.
  • 외언내언

    『연세대 주변 숲속에 날짐승 사라진 지 오래야』 『아냐, 살긴 산대. 그렇지만 모두가 기형이라더군』. 이런 농담을 들은 일이 있다. 그쪽에서 날이면 날마다 시끄럽고 최루탄 날고 했을 때의 일이다. ◆날짐승이라 하여 소음에 무심할 수가 없다. 독한 냄새에 견뎌날 리도 없고. 에라,못살겠다 싶어 어디론가 이사를 갔을 법하다. 조상대대로 둥지 틀어온 곳 못버리겠다 하여 눌러산 경우 유산도 했을 법하고,아니더라도 낳아논 새끼가 어딘가 잘못되어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 주변의 주민들도 그렇다. 살 곳 못된다 싶어 얼마나 짜증을 냈겠는가. 불편했겠는가. 세브란스병원 입원환자들의 고통은 또 어떠했으며. ◆시위 농성이 백병원으로 옮겨지자 이번에는 그곳 주민들에게로 불편도 옮아갔다. 입원환자들이 「대책위」에 찾아가서 했던 호소­ 『여보쇼,우리 잠 좀 자게 해주쇼』. 모르면 몰라도,병원 쪽 손실도 엄청날 것이다. 병원뿐 아니다. 그 주변 가게들의 매상도 줄어들 것임에 틀림없는 일. 엊그제 고대생들이 시위하려 나서자 주민들이 몸으로 막는 까닭도 거기에 있다. 제발,우리의 삶을 이 이상 괴롭히고 불편하게 하지 말라는. ◆시위하고 농성을 하면 거기 대치하는 경찰만 괴로운 것이 아니다. 선의의 시민들이 눈물 흘려야 하고 더러 돌팔매질에 얻어 맞기도 한다. 가게문을 내려야 하고 교통이 막혀 헤매어야 하고. 사납금에 쫓기는 택시 기사들이 욕설을 퍼붓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래서 선진국들은 시민생활을 보호하는 범위 안에서의 시위를 허용한다. 만약 허용범위를 넘으면 법의 적용은 서릿발 같다. ◆오늘의 우리 시위 농성은 나만 있고 너는 없다는 식의 방약무인이다. 내 주장을 위해 남의 피해에 눈 감는다. 그러지 못하게 하면 화염병이 날고. 남을 존중할 줄 모른다는 것이야 말로 가장 비민주적인 것. 이 점에 대한 각성 없이 시위문화는 정착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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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구사회주의국가들이 차례로 붕괴되고 북한도 국제적인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해 「유엔가입의 백기」를 들 수밖에 없는 이 마당에 김일성 주체사상을 미화,찬양하고 프롤레타리아혁명을 부르짖는 세력이 우리 사회에서 준동한다면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믿기 어려운 일이지만 자유민주주의체제를 근본적으로 부정하고 폭력혁명을 부추기는 「어둠의 세력」이 이 땅에 엄연히 존재하고 있으며 최근의 시위현장에서는 이들이 뿌려대는 볼온유인물이 난무하고 있다. 극소수 좌경극렬분자들의 소행이지만 숫자의 적고 많음이 문제가 아니라 시대를 역행하고 우리 사회를 혼란 속으로 몰아넣으려는 불순세력은 깡그리 잡아내야 한다. ◆어둠의 세력은 햇빛 밝은 데서는 기를 펴지 못한다. 박쥐처럼 컴컴한 구석을 찾아다닌다. 우리 사회에 기생하고 있는 불순세력도 그 동안 지하에서 암약해왔는데 시국이 다소 혼란해진 틈을 노려 어느 새 지상으로 올라와 활개를 치고 있다. 사노맹이 그 본보기.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이란 이름에서 드러나듯 우리 사회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반국가단체이다. 대학가의 「주사파」란 것도 비슷한 성격. ◆이 단체들이 부르짖는 구호와 유인물의 내용은 날이 갈수록 악랄해지고 있다. 「노동자·농민·학생들이 통일전선을 구축,폭력혁명을 통한 정권탈취와 미국타도」를 외치고 있는가 하면 「91년을 사회주의 혁명운동의 분기점으로,92년의 격변기를 혁명투쟁의 시발점」으로 정해놓고 있다. 또 김일성을 「민족의 태양」 「불세출의 영도자」 「불멸의 지도자」로 찬양하고 있다. 북한의 「남조선 해방전략」과 한치도 어긋남이 없는 섬뜩한 울부짖음. ◆그런데 우리 사회에는 언제부터인지 성당과 병원이 반정부투쟁을 벌이고 있는 재야세력들의 성역(?)이 되고 있다. 지금도 서울의 명동성당과 백병원이 이들의 불법적인 강점 아래 놓여 있다. 우리는 이른바 「국민대책회의」를 좌경세력으로 보지 않는다. 그러나 그들이 강점하고 있는 성역들이 폭력혁명과 체제타도를 부르짖는 불순좌경세력의 온상지가 되고 있음을 알고나 있는지 묻고 싶다. 성당은 교인에게,병원은 환자에게돌려주어야 한다.
  • “이대론 안된다” 여·야 한목소리/「외대사건」… 정·관가 반응

    ◎「치외법권」된 학원폭력 근본수술해야/노 대통령,공권력의 느슨한 자세 질책 정원식 국무총리서리에 대한 외국어대생들의 패륜적인 집단폭행에 정·관가도 개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 특히 정치권은 차제에 학원폭력에 대해 근본적인 대책이 수립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청와대◁ 노태우 대통령은 4일 상오 9시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립묘지 참배와 경찰병원 방문에 앞서 윤형섭 교육부 장관으로부터 정 총리서리 폭행사건에 대한 사후대책을 보고받고 재발방지책은 물론 차제에 학원이 면학분위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근본대책을 수립토록 하라고 강력 지시.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도 사건발생 직후인 3일 저녁 윤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지시했던 「철저한 조사와 일벌백계」를 거듭 당부한 뒤 『어떻게 이같은 폭력이 있을 수 있는가』고 개탄. 노 대통령은 학생들의 못된 소행도 문제지만 느슨한 공권력의 자세도 그 못지 않다며 관계자들을 질책했다는 후문. 청와대의 한 당국자는 이번 사건에 대한 노 대통령의 격앙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면서 치외법권의 성역처럼 되어버린 학원폭력사태에 대한 근본적인 수술이 불가피하다고 지적. 그러나 청와대비서실은 정부의 즉각적이고 전면적인 공권력의 행사가 자칫 학원폭력규탄여론의 분위기를 이용한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우선 과격폭력 외대생의 색출·검거에 주력해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 한 관계자는 「백병원」이나 「명동성당」에 대한 공권력 투입은 좀더 자제할 것이라고 전하고 『대학생들의 패륜적 소행에 대해서는 해당대학이 일차적으로 사후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 ▷총리실◁ ○…정 총리서리는 4일 평소처럼 상오 8시40분에 출근,간부들의 안부인사를 받고 9시40분부터 15분 동안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사과차 방문한 이강혁 외국어대 총장과 이인웅 교육대학원장,대학원생 대표 등 대표 3인을 면담. 이어 정 총리서리는 외교·안보관계 장관들과 이날 낮 오찬을 함께하며 갖기로 한 간담회를 예정대로 진행하려 했으나 정 총리서리의 심신의 충격을 우려한 비서진들의 권유로 나머지 일정을 모두취소하고 삼청동 공관으로 직행,휴식. 한편 외국어대 비상학생총회측은 이날 하오 7시쯤 학생들의 사과사절로 대표 3명을 총리공관에 파견키로 하고 의사타진을 했으나 공관측은 『정 총리서리가 휴식중이기 때문에 5일 집무실에서 만나자』는 의견을 표명,학생대표들도 이날 총리방문을 취소하고 5일 정부종합청사로 방문키로 결정. ▷여권◁ ○…민자당은 차제에 학원폭력 근절 및 교권확립 등 근본대책을 강구한다는 방침 아래 가급적 빠른 시일내 국회 문교체육위를 열어 정부측으로부터 사건진상 및 재발방지책 등을 듣고 정치권 차원의 대응책을 강구키로 결정. 이날 김영삼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자청,『오늘의 학원사태가 이처럼 참담한 지경에 이르게 된 데 대해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비통한 심정』이라며 『학생들에게 책임을 다하기 위해 마지막 수업에 임한 스승에게 폭행을 가한 것은 도덕적으로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피력. 김종호 총무는 『즉각 국회 문교체육위를 소집,대응책을 강구하겠다』며 신민당의 김영배 총무에게 전화를 걸어 문체위 소집요구에 응해줄 것을 촉구. ▷야권◁ ○…신민·민주당 등은 정 총리서리 폭행사건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로서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학생들의 과격행동을 일제히 비난하는 한편 이 사건이 광역선거에서 야권에 불리한 요소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 신민당의 김대중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까지 자청해 『정 총리가 봉변을 당하는 모습을 TV로 지켜보고 큰 충격과 비애를 느꼈다』고 개탄. 김 총재는 이날 상오 당사에 출근하자마자 총리집무실로 전화를 걸어 『얼마나 놀랐느냐』 『다친 데는 없느냐』고 정 총리서리에게 위로인사를 했고 이에 앞서 김 총재의 부인 이희호 여사도 3일 밤 사건 직후 정 총리서리 부인에게 전화로 위로의 뜻을 전달. 민주당은 이날 당지도부가 지역행사 참석차 당을 비운 가운데 장석화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민주발전에 역행하는 폭력행사는 국민적 지지와 공감을 얻지 못한다는 사실을 학생들은 유념해 달라』고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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