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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년전 삼국지 보러 오세요”

    “100년전 삼국지 보러 오세요”

    100여년 전 국내에 출판된 삼국지와 만화로 된 ‘코주부 삼국지’ 초판본 등을 만날 수 있는 도서 전시회가 경기 안양시에서 열린다. 안양시는 일제강점기부터 지난해까지 국내에 출판된 삼국지 160권을 전시하는 ‘테마가 있는 전시회-삼국지전’을 8월까지 시립석수도서관에서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전시회 품목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은 일제강점기인 1915년 영풍서관이 출판한 ‘언토(諺吐)삼국지’로 권지일씨가 역자로 돼 있다. 가로 150㎝, 세로 180㎝ 크기로 재래식(자루매기식) 제본으로, 표지부터 마지막 장까지 246면이 조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한문이다. 현대만화의 선구자인 김용환 화백의 ‘코주부 삼국지’ 초판본도 전시됐다.1952년 한국전쟁 와중에 학생잡지 ‘학원’에 연재됐던 작품이다. 고우영 화백이 1978년 신문에 연재했던 만화 삼국지를 책으로 엮은 ‘고우영 삼국지’ 초판본도 볼 수 있다. 고우영 화백은 국내 최초의 신문 연재만화 ‘임꺽정’을 시작으로 ‘수호지’ ‘일지매’ 등 역사 만화의 장르를 개척했던 인물이다. 언토 삼국지 등 광복 전 출판된 4점은 모두 한글 고어체와 한문을 혼용해 기술돼 있지만 한국전쟁 전후의 책 3점은 현대 한글과 거의 비슷해 한글의 발전상도 엿볼 수 있다. 또 80년 전후 출판된 삼국지를 통해 세로쓰기와 가로쓰기의 변천사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도서수집가 안정웅(56·전 안양시 만안구청장)씨의 무상 대여로 이뤄졌다. 안씨는 “삼국지 전시회가 인간의 도리와 덕을 배우고, 삶에 대한 의미를 깨달아 가는 데 조금의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시는 삼국지 전시회가 끝나면 9월과 10월에 안 전 구청장의 도움을 받아 ‘김소월 시인 시집 전시회’를 연다. 김소월의 스승이었던 김억이 편찬한 ‘소월시초’의 재판본(1948) 등 150여권이 전시된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시민들이 책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백범일지, 난중일기 등 다양한 테마를 발굴해 도서전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신규 입주 대단지 미리 살펴두세요

    신규 입주 대단지 미리 살펴두세요

    전셋값이 심상치 않다. 올 1월까지만 해도 하락세를 보였던 아파트 전셋값이 2월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의 전셋값은 1월(-0.30%) 하락세를 끝으로 2·3·4·5·6월까지 5개월 동안 3.54%나 올랐다.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3구는 6.69%나 올랐다. 이 가운데 송파구는 다섯달 동안 9.85%의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부동산써브 조사에서도 올 들어 서울의 전셋값은 20주 동안 상승하면서 한때 3.3㎡당 585만원대까지 떨어졌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600만원대로 올라섰다. 상승폭이 컸던 강남권은 강남구 883만원, 서초구 812만원, 송파구 735만원 선이었다. 이같은 상승세는 이사철인 가을이 되면 더 가팔라질 전망이다. 올가을 전세계약 만기가 되는 세입자라면 지금부터 이사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한꺼번에 쏟아져 전세가격 낮게 형성 가장 손쉬운 방법은 신규 입주 단지를 공략하는 것이다. 신규 입주 단지에서는 한꺼번에 전세매물이 쏟아지기 때문에 입주 초기엔 전세가격이 낮게 형성된다. 실제로 지난해 7월 말 한꺼번에 5563가구의 입주가 이뤄진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는 109㎡의 전셋값이 입주 초기 2억 3000만~2억 7000만원으로 떨어졌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 주택형의 전셋값은 3억 7000만~4억원 선이다. 인근의 잠실엘스나 신천동의 파크리오,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등도 같은 현상을 보였다. 따라서 올가을 입주를 앞둔 대단지 아파트를 눈여겨봐 두었다가 입주를 전후해 전셋집을 구하는 것도 전세난을 피해 가는 요령이라고 할 수 있다. 신규 입주단지 주변 중개업소에 가면 전세매물을 쉽게 소개받을 수 있다. 다만, 일부 신규 입주단지는 입주 초기 편의시설이나 교통시설 부족으로 생활에 불편을 겪을 수 있다. 이사로 인한 소음이나 먼지 등도 당분간 감수해야 한다. ●강동구 고덕동 I´PARK 모두 14개동, 12~20층 규모, 85~215㎡, 1142가구로 이뤄져 있다. 단지 내부에는 헬스장, 골프연습장 등 주민편의시설과 문화시설 등이 들어선다. 입주는 8월 초쯤 이뤄질 전망이다. 묘곡초등학교와 붙어 있으며, 광문고, 배재중·고교, 한영중·고교, 한영외고 등 우수 학군이 밀집해 있다. 방죽공원, 두레공원, 샘터공원 등 크고 작은 공원들이 있어 주민들의 쉼터로 이용된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지하철 3·7호선 고속터미널역과 9호선 신반포역을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 단지다. 86~268㎡ 2444가구로 이뤄진 단지로 이달 중순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교육시설로는 잠원초등학교가 단지와 보행도로로 연결돼 있고, 신반포중, 세화여중·고교가 근처에 있다. ●은평뉴타운 2지구 모두 3444가구가 연말쯤 입주를 시작한다. 은평뉴타운 2지구는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이 가깝다. 특히 B공구 2블록, C공구 4블록, C공구 6블록 등이 구파발역과 인접해 있어 주변 상업시설 접근이 편리하다. B공구는 2·3·5·11블록에서 총 1890가구가 입주한다. 시공은 포스코건설, 동부건설이 맡았다. 건축규모는 38개동 지하 2층, 지상 6~19층이다. 2블록은 총 434가구, 82~211㎡로 이뤄져 있다. 지하철3호선 구파발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A공구 12단지 내에 있는 신설초등학교 이용도 편리하다. C공구 4·5·6·7·8블록에서는 총 1554가구가 입주한다. 52개동 지하 2층, 지상 4~15층으로 금호건설, 두산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4·5블록은 82~125㎡ 등으로 구성됐다. 3호선 구파발역 접근이 비교적 쉽다. 6블록은 총 353가구가 입주하며 109~211㎡ 중대형으로 이뤄져 있다. ●진접지구 반도유보라 진접지구 첫 입주가 올 하반기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진접지웰(8월 말), 자연앤(11월), 반도유보라메이플타운, 신도브래뉴, 원일플로라(12월) 등 5개 단지 총 2585가구가 입주한다. 이 중 5블록에 위치한 반도유보라메이플타운은 109~111㎡ 873가구로 이뤄져 있다. 단지 인근으로 중앙공원과 왕숙천이 있어 매우 쾌적하다. ●성남 판교신도시 판교신도시에서는 휴먼시아어울림 등 15개 단지에서 모두 7489가구의 아파트가 올해 안에 입주한다. 입주물량이 많은 만큼 전세물량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총 850가구 규모의 휴먼시아어울림(A21의 1)은 127~226㎡로 중대형 면적으로 이뤄져 있다. 이달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판교역이 개통되면 걸어서 7분여 거리로 역을 이용할 수 있고 백범초등학교가 2009년 9월 개교예정이어서 교육시설도 가깝다. 이밖에 대장중학교, 하산고등학교 등도 인접해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白凡 피묻은 옷 등 19점 문화재 등록

    白凡 피묻은 옷 등 19점 문화재 등록

    1949년 6월26일 낮 12시30분쯤. 서울 종로구 평동 경교장(현 서울강북삼성병원) 2층 백범 김구(1876~1949년) 선생의 집무실이다. 백범이 점심 식사로 만둣국을 먹기 직전 면식이 있던 육군 소위 안두희가 면담을 요청한다. 늘 그림자처럼 수행하던 비서 선우진은 점심을 준비하러 지하 식당으로 내려가며 잠시 자리를 비운다. 그리고 잠시 뒤 터진 네 발의 총성. 두 발은 비껴나가 유리창을 꿰뚫고, 두 발은 백범의 머리와 가슴을 그대로 관통한다. 쿨럭쿨럭 흘러내린 피는 조끼적삼과 저고리, 토시를 지나 바지, 양말, 대님까지 붉게 적신다. 역사의 한 장면으로 생생히 남게 된 백범의 마지막 순간이다. 문화재청은 25일 “백범 서거 60주기인 26일을 맞아 백범 선생의 유물 19점에 대해 등록예고 기간을 거쳐 439~442-3호 국가문화재로 최종 등록한다.”고 밝혔다. 25일부터 사흘 동안 서울 용산의 백범기념관에서는 문화재 등록 유물을 일반인에게 공개 전시한다. 또 26일 오후 2시에 서울역사박물관에서 ‘백범 서거 60주기 추념식 및 추모문화제’가 열린다. 이번에 문화재로 최종 등록된 유물은 서거 당시 입고 있던 피묻은 의복류 8점(439호)을 비롯해 백범이 대한민국임시정부 주석으로 있을 때 편지, 붓글씨 등에 사용하던 인장(印章) 3점, 상하이 훙커우공원으로 떠나기 전 윤봉길 의사와 맞바꾼 회중시계가 있다. 그리고 백범이 60년 전 총탄에 맞기 직전 경교장 집무실 책상에 놓여있던 ‘신기독(愼其獨·홀로 있을 때 더욱 삼가다)’ 등 유묵(遺墨) 휘호 3점까지 모두 19점이다. 특히 혈흔이 있던 의복은 1996년 국립문화재연구소의 보존처리 결과 백범의 혈액형이 AB형임을 확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백범의 유물과 함께 경교장은 어느 곳만큼이나 대한민국 역사를 묵묵히 목도한 곳 중 하나다. 1945년 12월3일 첫 국무회의를 연 곳이며 12월28일 긴급 국무회의에서는 신탁통치 반대를 결정했고, 사흘 뒤에는 임정 내무부 포고령을 선포하고 미 군정에 행정권 이양을 촉구하기도 했다. 또한 1948년 남북협상을 위해 주변의 온갖 만류를 뿌리치고 평양행 승용차에 올랐던 곳이기도 하다. 삼성병원의 사유재산으로 남아있는 경교장은 현재 일반인에게 공개되고 있다. 그러나 백범이 머물던 당시 모습을 복원하기 위해 문화재청에서 현장 조사를 진행중이며 내년 6월부터 복원공사를 할 예정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독자의 소리] 경교장을 임정기념관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중경에서 1941년 12월 일제에 선전포고를 하고 한국광복군은 미군특수부대(OSS)와 국내 침투훈련 중에 8·15 광복이 되었다. 임정 요인들이 귀국한 뒤 12월3일 경교장에서 역사적인 첫 국무회의가 개최되었다. 특히 모스크바 3상회의 협정문이 발표되자 12월28일 김구 주석은 경교장에서 긴급 국무회의를 개최하여 반탁운동을 주도하고 12월31일 임시정부 내무부 포고령을 선포하여 미 군정에 행정권의 이양을 요구하기도 하였다. 경교장은 1948년 남과 북이 각각 단독정부를 수립할 때 김구 선생이 남북분단을 막고자 남북협상을 추진한 곳이며 백범 김구 선생이 서거한 곳이기도 하다. 진정한 역사적 의미를 살리지 못하고 반세기가 넘도록 방치하고 있는 경교장을 역사교육의 장으로 보존, 활용하여야 한다. 광복운동, 통일운동의 상징인 경교장을 복원하고 임정기념관으로 활용하여 민족 정기를 바로 세워야 할 것이다. 김민수 서울 종로구 체부동
  • 16~18일 소외계층 정보화 대회

    행정안전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6월 정보문화의 달’을 맞아 16~18일 서울 백범 김구기념관에서 ‘정보화소외계층을 위한 정보화 제전’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장애인 정보화 한마당’과 ‘어르신 정보화 한마당’ ‘다문화가족 정보화백일장’ 등 총 3개 분야로 나뉘어 치러지며 450여명이 참석해 정보검색과 문서작성 능력 등을 겨룰 예정이다.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사람에게는 행안부 장관상 등이 수여되며 최고 70만원의 상금도 지급될 예정이다.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9일 TV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KBS1 오후 7시30분) 새벽 3시, 황금어장 자리를 잡기 위해 전속력으로 돌진하는 배 한 척. 2년 전부터 고기잡이로 함께 나선 윌린과 남편 경국씨가 타고 있다. 이젠 배 운전부터 그물 손질까지 수준급 어부가 다 된 부부. 한국인 남편과 함께 어부로 나선 필리핀 아내 윌린과 사이 좋은 지원, 혜림 남매의 힘찬 발걸음을 따라가본다. ●30분 다큐(KBS2 오후 8시30분) 나이보다 어려 보여야 사회에서도 경쟁력을 갖게 되고, 사람들에게 호감을 살 수 있으며 자신감도 생긴다는 요즘 사람들. 그들은 간단한 시술부터 성형 수술까지 마다하지 않는다. 이런 현상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더욱 강해지고 있다. 나이도 다이어트하는 요즘 사람들의 모습, 함께 들여다본다. ●태희 혜교 지현이(MBC 오후 7시45분) 희정이 선경에게 남자를 소개해 준다. 이에 성웅은 바짝 긴장하고 용여 역시 예전에 선경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고 큰소리쳤던 일이 있어 어쩌지 못하지만 그 남자를 못마땅해한다. 한편 풍운아라는 이름으로 앨범을 낸 종신은 일에만 매달린 채 미선을 냉랭히 대한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25분) 엄마 말엔 무조건 반대로 행동하는 34개월 백범열. 엄마를 가라고 했다가 가지 말라고 했다가 기분 내키는 대로 행동한다. 울다가 웃다가 수시로 들쭉날쭉하는 범열이의 기분. 늦은 새벽 징징울음으로 온식구를 깨워 버리는 범열이. 천덕꾸러기로 낙인찍힌 이 아이,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공부의 달인(EBS 오후 10시40분) 가수를 꿈꿨던 중학교 3학년 시절, 그 꿈으로 인한 부모님과의 갈등. 부모님께서는 윤석이가 자신의 적성에 맞는 꿈을 가질 수 있도록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지켜봐 주셨다. 적성에 따라 선택한 ‘펀드매니저’의 꿈을 이루기 위한 12년의 계획. 그 꿈을 위해 공부한다는 이윤석군을 만나본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0분)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녹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의 연구원들은 도시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 지붕 색을 바꿔 지구 온난화를 막는 아이디어를 내놨다고 한다. 지구 온난화를 막는 데 얼마나 큰 도움이 될지는 알 수 없지만 기발한 아이디어인 것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 “그들의 운명적 사랑 그렸죠”

    “그들의 운명적 사랑 그렸죠”

    탤런트 고현정이 요부 ‘미실’로 열연 중인 모 방송국 드라마가 무서운 속도로 시청률을 높여가고 있다고 한다. 그러는 가운데 낡은 역사책 속에 갇혀 있던 그 요부를 살려낸 소설가 김별아(40)씨가 신작 ‘열애’(문학의 문학)을 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3일 서울 코리아나호텔, 신작 소개 자리에서 만난 작가는 밝은 웃음이 참 여유로웠다. 저게 ‘기나긴 산고(産苦)’를 겪은 작가의 표정일까. “‘아모르 파티(amor fati)’, 운명적 사랑을 그리고 싶었어요. 자기 운명을 충실히 따라가다가 서로 필연처럼 만나는 그런 운명적 사랑 말이에요.” 이번에도 소재는 역사 속 인물이었다. ‘미실’, ‘백범’ 등에 이어 다섯 번째. 또 누구를 깨워 왔나 했더니, ‘식민지 조선의 아나키스트 박열(1902~1974년)과 일본인 아내 가네코 후미코(1903~1926년)’였다. 박열(朴烈)의 사랑이자 뜨거운 사랑이란 의미로 제목도 그냥 ‘열애(熱愛)’라 쓰지 않고 중의적으로 ‘열애(烈の愛)’라 썼다. ‘자기 운명에 충실한 운명적 사랑’이라, 알쏭달쏭한 말이다. 하지만 설명을 듣고 나니 그 의미를 알 것 같다. “후미코는 일본인이지만 일찌감치 제국주의 일본에서 떨어져 나온 사람이에요. 오로지 자신에게 진실하기 위해 살았는데, 그런 그가 ‘2류 인간’으로 비하된 식민 박열을 만난 건 일종의 ‘자기 존재의 재확인’인 셈이지요.” 작가가 박열과 후미코를 만난 것도 이와 비슷하다. 평소 아나키즘에 관심이 깊어 관련 서적을 찾아 읽다가 한국은 물론 일본에도 나오지 않은 후미코의 ‘옥중 일기’를 캐나다에서 봤다고 한다. 그리고는 이내 그 매력에 빠져들어 결국 펜까지 들게 됐다는 것. 역시 ‘운명적 우연’인 셈. 스스로 감상은 어땠을까? “나는 그러지도 못하면서 주인공들에게 너무 가혹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가 쓴 소설의 인물들마다 위험한 인생을 살다 결국 죽음으로 끝나는 것을 안타까워하는 말이었다. ‘열애’의 후미코 역시 죽음을 맞이한다. 하지만 가혹하게 만든 건지 실제 가혹하게 살았던 인물들만 고른 것인지. 아무래도 김별아씨는 후자인 것 같다. “저는 위험한 생을 사랑하는 것 같아요. 배수비오 화산 비탈에 사는 사람들 같이 운명을 던지고 운명을 사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계속 그리고 싶어요.”라고 스스로도 말하니…. 그의 가혹했던 역사 속 인물 퍼레이드가 미실(‘미실’), 정순왕후(‘영영이별 영이별’), 지난해 김구(‘백범’) 순서로 고대에서 중세·근대로 넘어오고 있다. 하지만 혹시 했는데 역시 현대물은 할 생각이 없다고 한다. 현대를 배경으로 해서는 ‘위험한 생’을 그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란다. 다음은 태평양 전쟁을 배경으로, 또 그 다음에는 다시 중세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주로 역사 소재를 다루다보니 자신의 역사관이나 거기에 대한 사명감도 분명히 정립돼 있다. “이제는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자기 관점으로 말하는 시대죠. 하지만 역사 만큼은 저보다 더 나은 작가들도 정면으로 이야기하는 사람이 드물어요. 그래서 나는 이게 제가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해요.” 요즘 뭐 하냐고 물으니 “애 키운다고 정신이 없다.”며 ‘아줌마스러운’ 대답을 하고 웃는다. 하지만 ‘애 키우는 시간’을 제하면 나머지 시간은 모두 창작에 쏟고 있다니 무서운 열정이다. 그리고 아침이면 항상 108배부터 한다고 한다. 자신이 위험한 삶으로 끌어들인 인물들에 대한 참회일까. 그것도 참 대단한 인정이다. 글 사진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백범 비서’ 애국지사 선우진 선생 별세

    백범 김구 선생을 임시정부 시절부터 서거할 때까지 지근에서 보좌했던 애국지사 선우진 선생이 17일 별세했다. 88세.평북 정주 출생인 선우 선생은 1940년 만주 신경대학 재학 중 독립운동에 참여했다. 1943년 광복군 제3지대 제6분처에 입대했다. 1944년 8월 중국 중앙육군군관학교 제10분교 간부훈련반 부설 한국광복군 간부훈련반을 수료했다. 1945년 11월 임시정부 요인들의 환국 때 김구 선생의 수행원으로 귀국했다. 김구 선생이 1949년 6월 안두희의 총탄에 서거할 때까지 주석 판공실 비서로 근무했다. 1948년 단독정부 수립에 앞서 분단을 막고자 김일성을 만나러 38선을 넘던 김구 선생과 그의 아들 김신씨와 함께 찍은 한 장의 사진으로도 유명하다.선우 선생은 지난해 12월 출간된 ‘백범 선생과 함께한 나날들’(최기영·푸른역사 펴냄)의 서문을 통해 “백범 선생은 당신 자신이 으뜸이 되기보다 나라와 국민을 섬긴 겸손한 분이었고 진정한 지도자는 바로 그러한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회고했다.정부는 선생의 공적을 기려 1977년 건국포장,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각각 수여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신채영(78)씨와 2남3녀. 빈소는 서울보훈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2)2225-1444.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고종·백범의 묵향이 한눈에

    고종·백범의 묵향이 한눈에

    경기가 불황에 빠지면 고서화가 뜬다고 한다. 연초 갤러리 학고재가 기획한 ‘한국 근대서화의 재발견’은 만원사례였다. 몇년 전부터 남몰래 조선시대 고서화 기획전을 준비했던 우림화랑 임명석 대표는 살짝 김이 샜다. 그래서 임 대표가 두 손을 놓고 있다는 소문이 들렸는데, 느닷없이 대규모 서화전을 연다고 연락해 왔다. 서울 관훈동 우림화랑은 19일부터 6월3일까지 ‘묵향천고(墨香千古)-신록의 향연’전을 연다. 1층부터 4층까지 전관에 전시한다. 이번 전시에는 고종황제와 명성황후, 추사 김정희, 백범 김구의 서예작품 55점, 오원 장승업의 ‘화조도’, 소치 허련의 ‘산수도’, 단원 김홍도의 ‘강상한취도 등 75점이 전시된다. 모두 130여점에 이르는 물량이다. 이중 겸재 정선과 현재 심사정 등 일부 작품은 개인 소장자에게 빌린 것으로 판매하지 않고, 도록에도 올리지 않았다. 전시 작품 중 40% 정도가 개인소장품으로 오랜만에 외출한 것들이다. 임 대표는 “조선 말기인 1902년 이전 출생자들을 중심으로 작품을 선정했다.”면서 “KBS ‘진품명품’의 감정위원으로도 활약하는 문우서림의 김영복씨가 작품을 선정하고, 김규선 선문대 교수가 한글 해설을 붙였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이번 전시에서 처음 공개되는 작품들도 많다.”면서 “현대미술의 뿌리가 고서화에 있다는 것을 재삼 확인하고, 5~6월에 수천년간 유지되는 묵향을 여유작작하게 즐기고자 한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2층 전시실 정면에 고종의 ‘청학정’ 편액과 명성황후가 조카의 결혼을 축하하면서 써보낸 ‘오언축시’, 대원군과 의친왕 강의 글씨 등 왕가의 글씨를 한 데 모아놓기도 했다. 추사의 글씨는 6족자나 나와 있다. 행서체로 써내려간 ‘오직 도서(圖書)와 고기(古器)를 사랑하고 보리(菩提)에 들게 할 뿐이다.’ 내용의 족자는 유난히 힘이 넘쳐 보인다. 출품작 중 그림으로는 임자년(1560)과 계축년(1561년)생인 10개 문중의 선비 11명이 1610년 계모임을 연 기념으로 시를 짓고 그림을 그린 ‘임계계회도(壬癸契會圖)’, 표암 강세황의 산수도도 4작품이나 나왔다. 오른쪽 어깨 관통상의 후유증으로 일견 어눌해 보이기까지 한 백범 김구의 글씨 ‘서산대사시’도 좋은 구경거리다. 지하 1층에는 청전 이상범의 안개낀 듯한 풍경 ‘강촌어주도’, 소정 변관식 ‘무창춘색도’ 등 수묵화가 각각 여러 폭 걸려 있다. (02)733-3788.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NOW포토] 이보영, ‘백옥피부’ 청순매력 물씬~

    [NOW포토] 이보영, ‘백옥피부’ 청순매력 물씬~

    16일 오후 서울 남산순환로(국립극장~백범광장)에서 열린 유엔아동권리협약 20주년 기념 ‘사랑의 맨발 걷기 대회’에 참석한 이보영.올해 15회를 맞는 ‘사랑의 맨발 걷기 대회’는 영양실조로 고통받고 있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기획된 행사다. 이날 걷기대회는 남산국립극장을 출발해 남사순환로를 거쳐 백범광장에 이르는 3.5km의 코스로 행사의 취지에 공감하는 시민들 약 2천여명이 참석했다.서울신문NTN 강정화 기자 kj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우비소녀’ 이보영, 맨발로 걸어요~

    [NOW포토] ‘우비소녀’ 이보영, 맨발로 걸어요~

    16일 오후 서울 남산순환로(국립극장~백범광장)에서 열린 유엔아동권리협약 20주년 기념 ‘사랑의 맨발 걷기 대회’에 참석한 이보영.올해 15회를 맞는 ‘사랑의 맨발 걷기 대회’는 영양실조로 고통받고 있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기획된 행사다. 이날 걷기대회 코스는 남산국립극장을 출발해 남사순환로를 거쳐 백범광장에 이르는 3.5km의 코스로 행사의 취지에 공감하는 시민들 약 2천여명이 참석했다.서울신문NTN 강정화 기자 kj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발언대] 효행이 만복의 근원이다/홍원식 원광디지털대학교 초빙교수

    [발언대] 효행이 만복의 근원이다/홍원식 원광디지털대학교 초빙교수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명심보감(明心寶鑑)상의 격언으로 동서고금을 통달하는 자연법적 진리라 해도 과언이 아닌 말이다. 세계적 경제 위기 속에서 가정 해체의 위기 또한 가속화되어 가고 있다. 이러한 때에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들이 해체 위기의 가정을 위해 무언가를 해 줄 것을 기대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다. 물론 제도적 시스템을 통해서 혜택이나 공적 구조를 해주기도 하지만 그것은 최소한의 수준일 뿐 근본적 대책을 강구해 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경제 위기의 전선에 선 가정들 입장에서 가장 도움의 손길을 고대하는 금융권이 ‘빈익빈부익부(貧益貧富益富)’ 정책을 당연한다는 듯이 일삼고 있다는 점이다. 시중은행들의 경우 예외 없이 경제위기에 처해 대출 이자를 제때 갚지 못하는 가정이나 신용상태가 양호하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서는 대출 이율을 오히려 높이거나 아예 대출 자체를 거부하는 만행을 버젓이 자행하고 있다. 사회적 환경은 이처럼 위기의 가정에 냉정한 실상이다. 이러한 때에 살아남는 극한의 비결은 가정의 화목과 건강을 도모하는 길이다. 위기의 가정들이 살아나면 사회적 환경과 분위기 또한 살아난다. 이처럼 중요한 가정의 화목을 이루는 최대 비결은 ‘효행이 만복의 근원이다.’라는 확고한 인식과 실천이라 할 것이다. 경제위기 속에서도 효행은 짐이 아니라 축복의 통로라는 분명한 믿음이 필요하다. 지극 정성 어린 효행이 있다면 하늘의 도움이 어찌 없겠는가! 백범은 소천을 앞둔 아버지를 살려 보겠다고 자신의 허벅지 살을 베어 생피를 공양했고, ‘조국이 독립되기 전에 생일상을 받은 죄’로 나이 50에 어머니로부터 종아리를 맞았다.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한 백범 김구 주석이 세기를 넘어서 존경 받는 민족적 사표로 남아 있는 비결 중에 하나가 민족에 대한 끝없는 사랑에 앞선 ‘효행’에 있었던 것이다. 홍원식 원광디지털대학교 초빙교수
  • 美 브라운대에 ‘김구 도서관’ 설립

    김호연 김구 재단 이사장이 23일 미 브라운대학에 미국 내 최초로 ‘김구 도서관’을 설립했다. 김 이사장과 부인인 백범 선생 손녀 김미 이사는 2005년부터 도서관 건립을 위한 기반 작업을 추진해왔다.
  • [전국플러스] 서울 시각장애인지원車 20대 증차

    서울시는 ‘서울시각장애인심부름센터’ 차량을 125대로 늘려 하루 평균 1000명의 시각·신장장애인 등에게 이동지원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서울시각장애인심부름센터는 1984년 차량 1대로 시작해 올해 20대를 증차하면서 보유 차량이 125대로 늘어났다. 서비스 대상자는 시각장애인 수험생·직장인·민원보조 대상자 등 36만여명이다. 지난해부터는 콜센터 관제프로그램과 내비게이션 통합시스템을 도입해 서비스가 더욱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오후 3시 남산공원 백범광장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각장애인심부름센터 증차 발대식’을 가졌다.
  • 백범 집무실 ‘경교장’ 2011년 완전 복원

    백범 집무실 ‘경교장’ 2011년 완전 복원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주석 백범 김구 선생의 집무실로 쓰였던 경교장(사적465호)이 논란 끝에 복원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경교장의 소유주인 삼성생명·강북삼성병원과 협의 끝에 경교장 전체를 복원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종로구 평동 강북삼성병원 안에 위치한 경교장은 1939년 지어진 지하 1층·지상 2층 건물로, 백범 선생이 1945년부터 1949년 암살될 때까지 머물렀다. 1967년 삼성재단이 매입해 현재 강북삼성병원 건물로 사용되고 있다. 2층의 백범 집무실(69㎡)은 2005년 기념실로 단장됐지만 나머지 공간은 약국, 창고 등으로 쓰이고 있다. 병원측은 보호자 대기실(33㎡)로 사용되는 1층 일부 공간과 지하층을 제외한 나머지만 시에 제공할 계획이었지만, 시가 원형 복원을 꾸준히 설득해 내년 3월쯤 경교장에 있던 모든 의료시설을 이전하기로 했다. 시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복원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내년 4월부터 착공, 2011년 11월 완공할 계획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임시정부는 대한민국 뿌리”

    “임시정부는 대한민국 뿌리”

    이명박(얼굴) 대통령은 13일 “임시정부는 실로 우리 대한민국의 뿌리요, 정신적 토대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남산 백범광장에서 열린 ‘제90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임시정부는 ‘대한민국’ 국호를 만들었을 뿐 아니라 민주공화제의 틀을 만들어 광복 이후 건국의 토대를 마련해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임시정부 수립은 3·1운동을 받들어 민족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려는 위대한 선택이었다.”면서 “임시정부가 주도한 광복군 활동 등 독립운동은 한민족이 살아 있음을 온 세계에 알렸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헌법에 명시된 대로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 대한민국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성공적으로 성취한 (성과) 위에 선진일류국가를 향하여 힘차게 전진하고 있다.”며 “선열들께서 보여주신 대동단결의 정신을 본받아 지금의 위기를 선진일류국가 건설의 기회로 만들어 나가야 하며, 나아가 통일의 시대를 열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이 대통령이 임시정부의 역사적·민족적 의미를 강조한 것은 현 정부가 임시정부의 법통을 외면한 채 건국에만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오해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만시지탄이지만 바로 오늘 외국에 묻혀 있던 애국선열 여섯 분의 유해를 이 나라 이 땅에 모셨다.”면서 “선열들과 임시정부 요인들의 해외 후손들을 초청해 선조의 희생과 헌신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니었음을 엄숙하고도 자랑스럽게 보여드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정부는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공헌을 항구적으로 기리기 위해 위패봉안시설을 새롭게 건립할 것”이라며 “이 위패봉안시설에는 일제 강점기 동안 조국광복을 위해 헌신하신 2만여 독립유공자의 위패를 모시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위기에 언급, “애국선열들이 힘든 시기에도 광복의 희망으로 고통을 견뎌냈듯 우리도 희망을 품고 어려움을 이겨내자.”면서 “임시정부의 기본정신인 대동단결처럼 우리가 이념과 지역과 계층을 뛰어넘어 하나가 된다면 어느 나라보다 먼저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정부는 기념식에서 1912년 일제가 ‘조선민사령’을 제정해 호적을 만들었을 때 호적 등재를 거부하다가 무국적자로 숨진 단재 신채호 선생 등 독립유공자 유족 62명에게 가족관계등록증서를 수여했다. 기념식에 앞서 국립서울현충원에서는 해외에 안장된 송석준 선생 등 애국선열 유해 6위(位) 국내 봉환식을 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백범 ‘피묻은 옷’ 등 유품 19점 문화재 된다

    백범 ‘피묻은 옷’ 등 유품 19점 문화재 된다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주석을 지낸 백범 김구(1876~1949) 선생의 유품 19점이 문화재로 등록된다. 문화재청은 4월13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9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임시정부 주석을 지낸 백범 김구 선생이 서울 종로구 평동 경교장에서 손님으로 가장한 안두희의 흉탄을 맞고 서거할 당시 입었던 피묻은 옷(血衣·혈의)을 비롯한 유품들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고 10일 밝혔다. 등록 대상 유품은 의복류 8종 10점과 인장 3종 5과(科·도장을 세는 단위), 회중시계, 서거 당시 책상 위에 있던 유묵을 비롯한 붓글씨 3점 등이다. 혈의는 조끼적삼·저고리·조끼·개량 속고의·바지·대님·양말 및 개량 토시로 혈흔과 탄흔이 남아 있다. 1996년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보존 처리하는 과정에서 혈액검사를 해 백범의 혈액형이 AB형임을 확인했다. 인장은 백범이 임시정부 주석으로 활동할 때부터 편지나 붓글씨 등에 사용한 것들이다. 이 중 1940년 무렵부터 1945년까지 사용한 ‘九之印’(김구지인) 은 임시정부 판공실장을 역임한 민필호가 관리하다가 그 후손이 독립기념관에 기증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철거위기’ 임시정부 청사 보존된다

    │상하이 전광삼특파원│중국 상하이(上海)시의 도심재개발 계획에 따라 전면 철거될 위기에 놓였던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가 한국과 중국의 ‘우호 상징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원형대로 보존된다. 샤하이린(沙海林) 상하이시 부비서장은 9일 중국을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한 오찬 자리에서 “임정 청사를 양국의 우호 상징지역으로 만들기로 했다.”면서 청사의 원형보존 방침을 밝혔다. 샤 부비서장은 “임정 청사 일대는 건물들이 낡아 재개발이 불가피하지만, 일부 건물을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아 고민했다.”면서 “그 근처에는 중국 공산당과 관련한 유적도 많이 남아 있는 만큼 무작정 헐고 개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오 시장은 “앞으로 과거를 기억하려는 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임정 청사를 다녀갈 것”이라며 보존 방침에 고마움을 전했다. 샤 부비서장은 서울시의 부시장급으로, 임정 청사 지역을 관할하는 구청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1926년부터 1932년까지 임시정부 건물로 사용된 이 청사는 시내 중심가인 루완(灣)구 마당(馬當)로에 3층 벽돌집 형태로 남아 있다. 청사 안에는 백범 김구 선생의 유품 등이 전시돼 있다. 이에 앞서 이날 오 시장은 한정(韓正) 상하이 시장을 예방해 내년에 열리는 ‘상하이엑스포’와 ‘서울 세계디자인수도’ 행사를 공동으로 홍보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상하이엑스포 행사장에 ‘서울관’을 설치하고, 상하이에서는 세계디자인수도 행사에 전문 인력을 파견한다. 두 도시는 상하이에서 서울컬렉션을, 서울에선 상하이컬렉션을 순차적으로 개최하는 등 패션 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과 동북아 평화정착을 위해 중국과 한국의 협력이 절실한 때”라면서 “상하이는 엑스포를 앞두고 있고, 서울은 세계디자인수도로 선정된 만큼 긴밀하게 협조해 세계인을 아시아로 불러 모으자.”고 제안했다. 한편 오 시장은 14일까지 항저우, 톈진, 베이징 등 주요 도시를 차례로 방문해 경제·관광 분야의 협약을 체결한다. hisam@seoul.co.kr
  • 명동·남대문 경유 순환버스 05번 타고 남산 올라가세요

    명동·남대문 경유 순환버스 05번 타고 남산 올라가세요

    ‘남산 오르는 길’이 더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탐방객들이 더 편하게 남산을 찾을 수 있도록 오는 7일부터 남대문 시장과 명동 등 주요 관광지를 경유하는 ‘남산순환버스(05번)’를 운행한다고 3일 밝혔다. 이 버스를 이용하면 남산 서울타워를 기점으로 정류장을 거쳐 한바퀴 도는 데 총 35분 걸린다. 외국인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퇴계로2가(명동역)에서 25분이면 남산 서울타워에 도착할 수 있다. 정류장은 남산서울타워~남산도서관~백범광장~남대문시장(액세서리 전문상가)~명동역~대한극장앞~국립극장~종점 서울타워까지 모두 11곳이다. 거리로는 약 9.5㎞이다. 기본요금은 마을버스와 같은 700원이다. 다른 버스나 지하철로 갈아탈 때 환승할인도 그대로 적용된다. 53인승 중형버스 3대가 투입되고, 15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남산순환버스 신설은 서울시가 지난달 발표한 ‘남산 르네상스 마스터플랜’의 하나로, 남산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이뤄졌다. 시는 이밖에 다음달 남산3호선 터널 입구에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케이블카 정원도 38명에서 48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연말까지 표지판 등을 정비하고 모바일로 지리정보 안내를 제공한다. 공공건물 주차장을 이용, 대형관광 버스 주차문제도 해결할 계획이다. 백현식 남산르네상스 담당관은 “새 버스노선 개설로 7일 개막하는 남산벚꽃축제에 더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그동안 남산순환버스(2번, 3번)가 명동 등 시내 주요 관광지를 경유하지 않아 불편을 겪었던 외국인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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