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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丁총리 “고3 예정대로 20일 등교”… 격주·격일제 선택 운영도

    丁총리 “고3 예정대로 20일 등교”… 격주·격일제 선택 운영도

    교실 이동 잦은 고교선 거리두기 힘들어 각 학교에 ‘방역대책 떠넘기기’ 지적도정부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의 등교 개학을 더이상 미루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학생 간 접촉 최소화’를 위한 방역 대책이 사실상 각 시도교육청과 학교의 몫으로 떠넘겨지면서 제대로 된 방역과 입시 대책에 대한 요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7일 한 방송에 출연해 “고3은 입시가 있어 특별히 상황이 악화되지 않으면 오는 20일에 등교 개학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위험이 있을 수 있지만 최대한 필요한 조치를 취한 상태에서 개학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도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학부모와 교원 등 현장에서 고3의 우선 등교 요구가 높았다”며 “특성화고 및 예체능계열 학생은 공교육의 적극적 역할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차관은 학생들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등교 수업 운영 방안에 대해 “격일제·격주제 등교 등 각 지역과 학교에 맞는 방안을 시도교육청과 학교가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시험 대형으로 책상 배치 ▲도서관 등 공동시설 이용 최소화 ▲과밀학급은 음악실 등 특별실에서 수업 ▲학년별 급식 시간 분리 ▲초등학교·유치원 3~5부제 등교 등의 방안을 각 시도교육청과 학교가 여건에 맞게 운영한다. 박 차관은 “초등학생은 시차제 등교를 운영하거나 쉬는 시간에 복도에서 일방통행하도록 해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코로나19 종식 때까지 보조 인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생들의 학습권과 방역 수칙까지 고려한 ‘묘안’을 개별 학교나 교육청 차원에서 설계하고 감당하기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선택과목 중심으로 운영되는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의 교실 이동이 잦아 학생들 간 거리두기가 유야무야되기 쉽고, ‘격일제 등교’ 같은 방식으로 학생들을 분산시키기 어렵다. 한 교실에서 이뤄지는 수업을 다른 교실로 생중계한다는 ‘미러링 동시 수업’은 교실에 촬영장비와 와이파이가 없는 대다수 학교에서는 실현 불가능하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급식이 감염에 가장 취약하다”며 “오전 수업만 하고 급식은 하지 않는다는 지침을 내리면 훨씬 안전할 텐데 이 같은 결정마저 학교 몫으로 돌려 버리면 학교는 급식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정책위원회는 이날 논평을 내고 “교육부가 제시한 학생 분산 방안은 안전에 대한 확신을 주기 부족하다”면서 “학교의 방역을 위한 예산과 인력, 행정 지원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고3 예정대로 20일 등교…이태원 관련 교사 등 전원 음성

    고3 예정대로 20일 등교…이태원 관련 교사 등 전원 음성

    코로나19 여파로 5차례 등교가 연기된 끝에 고3이 예정대로 20일 대면수업을 시작한다. 교육부는 방역을 강화하고 다양한 학생 분산 대책을 마련해 학교가 감염병 전파의 통로가 되는 것을 막겠다고 17일 밝혔다. 박백범 교육부차관은 이날 “정부는 지난 5월 11일에 말씀드린 일정대로 오는 5월 20일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수업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교육부 조사 결과 지난달 24일부터 오는 6일 사이에 이태원 클럽과 지역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교직원, 원어민 보조교사, 학생 등 51명은 진단검사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원어민 보조교사는 42명, 교직원은 7명, 학생은 2명이었다. 해당 기간 클럽 외 이태원 일대를 방문한 교직원, 원어민 보조교사, 학생 등은 모두 838명이었다. 이 가운데 786명(93.8%)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52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태원 지역을 방문하지 않았으나, 확진자와 접촉한 교직원, 원어민 보조교사, 학생 등은 모두 236명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학생은 225명, 교직원이 11명이었다. 이들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시행한 결과 교직원 11명은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고, 학생 225명 가운데 10명은 확진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215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태원 클럽 방문, 이태원 일대 방문,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접촉 등과 연관이 있는 교직원, 원어민 보조교사, 학생 등은 모두 1125명으로 이 가운데 확진자는 10명 나왔고, 1063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52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안정세…“등교 개학 예정대로”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안정세…“등교 개학 예정대로”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재확산에도 추가 연기 없이 등교 개학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정 총리는 17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코로나19 사태로 미뤄진 학생들의 등교 시기에 대해 “고3 학생들은 입시 문제도 있기 때문에 예정대로 20일에 학교에 갈 것”이라고 밝혔다. 예정대로라면 고3은 20일, 고2·중3·초1∼2·유치원생은 27일, 고1·중2·초3∼4학년은 6월 3일, 중1과 초5∼6학년은 6월 8일에 등교하게 된다. 정 총리는 “다행히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 숫자는 안정되고 있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지면 순발력 있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생활방역 전환 시점이 이르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정 총리는 “경제를 계속 희생시킬 수는 없다”며 “시점은 적절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고3 학생들이 등교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많아 등교 개학 연기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 “현재로서는 다른 학년도 등교를 연기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교육부는 등교 개학 후 학년·학급별로 격일이나 격주로 등교하도록 해 학생들을 분산시키는 방안을 각 시도교육청과 논의 중이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은 17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13명 증가해 국내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총 1만1050명이라고 밝혔다. ‘이태원 클럽발’ 확산세가 누그러지고 있다는 평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등교 미뤄달라” 국민청원 20만 넘었는데…교육부 “계획 없어”

    “등교 미뤄달라” 국민청원 20만 넘었는데…교육부 “계획 없어”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 등교 수업을 더 미뤄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20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지난달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등교 개학 시기를 미루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청원은 이날 오전 11사 30분 기준으로 약 20만 2000명의 동의를 얻었다. 이로써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답변하는 요건인 ‘20만 이상 추천’을 갖췄다. 해당 청원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명 이하로 감소했지만, 등교 시점을 구체화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며 “학생들 마스크 착용을 감독하기 어려우며 집단 활동이 잦아 학생 간 접촉이 빈번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앞서 교육부는 이달 13일 고3부터 등교하는 방안을 발표했지만,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확인돼 등교 시작일을 다시 20일로 미뤘다. 고2·중3·초1∼2·유치원생이 27일 등교하고, 고1·중2·초3∼4학년은 6월 3일 등교한다. 중1과 초5∼6학년은 6월 8일 마지막으로 등교한다. 한편 전날 교육부는 최근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교직원이 총 41명 가운데 40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1명만 아직 검사 중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클럽발 집단감염 영향으로) 고3이 감염된 상황이 나오지 않았다”며 “등교를 미룰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 박백범 교육부 차관도 전날 브리핑에서 “(등교 시작일을 미루지 않고) 분반을 하거나, 격일·격주로 등교하거나, 3부제 또는 5부제 등교 등의 다양한 방안을 시·도 교육청별로 논의 중”이라며 “지역 실정에 맞는 창의적인 방법이 동원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고2 이하 학년은 등교 시작일을 더 미뤄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역 곳곳에서 나온다. 이에 따라 온·오프라인 혼합형 수업이나 교외 체험학습 명목으로 가정학습을 이용하는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지역별로 등교를 더 미룰 가능성도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전날 한 방송에 출연해 “고3을 제외하고 나머지 학년은 기본적으로 원격수업이 가능하다”면서 “평가 등 필요 시 등교하는 방안도 있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감을 고려해 등교보다 원격 수업에 무게를 둔 것이다. 한편 올해 수능은 당초 11월 19일 예정이었으나 12월 3일로 2주 미뤄졌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동정] 교육부 차관, 유치원 학부모·교원 간담회

    △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스승의날인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치원 교원 및 학부모와 간담회를 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두 달 넘게 휴업 중인 유치원의 애로사항과 개학 준비 상황을 청취한다. 유치원은 개학 연기 약 석 달 만인 이달 27일 개학한다.
  • 옆반 가서 생중계 수업 시청?… ‘하나마나 등교’ 강행하나

    옆반 가서 생중계 수업 시청?… ‘하나마나 등교’ 강행하나

    당국 “미러링·거꾸로 수업 검토” 밝히자 “일선 학교 장비 부족… 판서도 안 보일 것” “조별 활동 등 자제하란 방역지침과 모순” 등교 전면적 재검토 촉구 등 비판 커져 학원 원격수업도 ‘권고’ 그쳐 실효성 논란‘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의 여파가 학생과 학원가로 번지는 상황에서도 교육부는 오는 20일 고3을 시작으로 등교 개학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교육현장에선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제시한 등교 수업 방식이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등교 개학 일정 자체를 재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교육부는 등교 개학 후 학생들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시도교육청과 ▲학년별 격주제·격일제 등교 ▲분반 및 미러링 동시 수업 ▲급식시간 시차 운영·간편식 제공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박백범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고2 학생이 수업하는 주에 고1 학생은 원격수업을 하는 식으로 학생들을 분산시켜 등교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오전수업을 하고 급식을 제공하지 않는 방안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실 내 거리두기’를 위해 교육부가 제시한 수업 모형이 학교 현장과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교육부는 대안으로 ‘미러링 동시 수업’을 제시했다. 과밀학급에서 학생을 두 교실로 분산 배치하고, 한 교실에서 진행하는 대면수업을 다른 교실에서 실시간 생중계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교실에서 TV로 수업을 보러 등교해야 하느냐는 비판이 나온다. 일선 학교에는 교실 수업을 촬영할 장비조차 부족하다. 교육부는 온·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는 수업으로 ‘거꾸로 수업’도 제시했다. 온라인으로 교과 지식을 학습하고 등교 수업에서 이를 토론이나 프로젝트 등 참여형 수업으로 복습하는 방식인데 “등교 수업에서 조별활동을 자제하고 이론 위주·개별 활동 수업을 진행하라”는 교육부의 학교 방역 지침과 모순된다. 신동하 실천교육교사모임 정책위원은 “감염병이라는 비상 상황에서는 등교와 출석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면서 “기존의 관리와 통제 위주의 교육행정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성준 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장은 “등교 개학을 해도 한 달 남짓 기간 동안 제대로 된 수업을 하기 힘들 것”이라면서 “반드시 대면수업이 필요한 경우만 등교하고 나머지는 기존의 원격수업을 이어 가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교육부의 방역 지침대로 손 씻기와 발열 체크를 하는 시간도 많이 걸리는 데다 학생 참여형 수업이나 예체능 수업이 제한돼 등교를 해도 내실 있는 수업이 불가능하다는 게 교사들의 지적이다. 일선 학교에서는 고3의 지필고사나 학교생활기록부 기재를 위한 수업, 직업계고의 실습수업, 기초학력 결손 학생과 돌봄 공백에 놓인 초등학교 저학년 등에 한해 우선 등교하고 나머지 학생들은 원격수업에 대한 피드백을 위해 제한적으로 등교하는 방안이 현실적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한편 교육부는 학원에서 ‘n차 감염’이 발생하면서 학원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학원가에 원격수업을 강력히 권고하고 서울교육청과 서울시는 어학원과 대형 학원들이 방역 지침을 지키는지 집중점검해 미이행 시 집합금지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전국 학원에 내려졌던 ‘휴원 권고’에 준하는 강력한 엄포로 분석된다. 다만 인력과 인프라가 부족한 영세 학원과 예체능 학원은 원격수업을 진행하기 어려운 데다 현행 학원법상 ‘명령’이 아닌 ‘권고’만 가능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클럽發 감염 불안한데 고3 등교 강행

    클럽發 감염 불안한데 고3 등교 강행

    교육부 “연기 검토 안 한다… 20일 등교수능 난이도 조정 계획도 없다” 선긋기교원단체 “비상 상황 출석 집착 불필요” 서울 학원가 원격수업 운영 강력 권고 이태원 방문 교직원 41명 중 40명 음성교육부가 오는 20일로 예정된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 개학을 강행하기로 했다. 학년별·학급별로 격주제로 등교해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하겠다는 게 교육부의 구상이지만 정작 학생과 학부모, 교육계의 반응은 싸늘하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고3 학생들이 등교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많아 등교 개학 연기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 “현재로서는 다른 학년도 등교를 연기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등교 개학 후 학년·학급별로 격일이나 격주로 등교하도록 해 학생들을 분산시키는 방안을 각 시도교육청과 논의했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급식은 간편식 또는 대체식을 우선 고려하도록 시도교육청과 협의했다”고 했다. 교육부는 고3 등교를 1주일 앞둔 이날부터 학생들이 건강 상태에 대한 자가진단을 시작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의 여파가 학교 안팎까지 번지고 고3 학생 확진자가 발생한 상황에서 등교 개학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경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참교육연구소장은 “고3 학생이 감염됐을 경우 해당 학생과 학교가 겪게 될 불이익에 대한 대책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방역 당국의 판단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한 결정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박 차관은 수능 난이도를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난이도 조정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부는 학원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적용해 방역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 소재 영어유치원과 SAT학원 등 어학원, 원생 300명 이상의 대형 학원까지 총 1200여개 학원을 대상으로 생활방역 지침 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지침을 지키지 않으면 집합금지명령 등 행정 조치가 내려진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생과 학부모들은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해 달라”면서 “학원은 방역 기준을 철저히 준수하고 필요하다면 원격수업 방식으로 운영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교육부가 황금연휴 기간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교직원을 파악한 결과 원어민 보조교사 및 강사 34명과 교직원 7명 등 총 41명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40명은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교육부 “고3 등교 연기 현재 검토안해”…클럽방문 교직원 41명

    교육부 “고3 등교 연기 현재 검토안해”…클럽방문 교직원 41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태원 클럽에 학교 교직원 41명이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4월 24일부터 5월 6일 사이에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교직원은 총 41명으로 파악됐으며, 이중 원어민 보조교사·강사가 34명이고 일반 교직원이 7명”이라고 밝혔다. 41명은 모두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는데,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원어민 1명을 제외한 나머지 40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클럽을 가지는 않았지만 연휴 기간에 이태원 번화가를 방문했던 교직원은 총 880명이었다. 원어민 교사·강사가 366명, 일반 교직원이 514명이다. 880명 가운데 641명이 현재까지 진단검사를 받았으며 양성 판정이 나온 교직원은 아직 없다. 이태원 관련 확진자와 접촉했다고 보고한 교직원은 현재까지 11명으로 이들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교육부는 이태원 클럽이나 유흥가 지역을 방문한 학생이 몇 명인지도 현재 조사 중이며, 집계가 완료되면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교육부는 전날 전국 학교에 ‘등교 중지 명령 준수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해, 실습이나 대회 준비 등 사유로 학생들이 등교하는 일이 없도록 안내했다고 밝혔다.서울의 한 예술고등학교 학생이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이후에 실기 수업을 이유로 등교한 것으로 밝혀진 데 따른 조처로 예술중학교에서도 등교가 이뤄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이날 전국 시·도 교육청 부교육감과 ‘제15차 신학기 개학 준비 추진단’ 회의를 열었으며 그 결과 20일로 예정된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 연기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이태원 집단감염 때문에 유치원 및 초·중·고 등교 수업 시작일을 더 미룰 계획은 현재 없다고 밝혔다. 그는 “고3 등교 연기는 현재 검토하지 않고 있다. 고3이 감염된 상황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고2 이하 학년에 대해서는 앞으로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현재로서는 연기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반을 나눠 수업을 하거나, 격일·격주 등교 및 3부제 또는 5부제 등교 등의 다양한 방안을 시·도 교육청별로 논의 중”이라며 “지역 실정에 맞는 창의적인 방법이 동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학 준비 회의에서는 학원 방역 강화 방안도 논의됐다. 인천의 한 학원 강사가 이태원 클럽에 방문했다가 코로나19에 걸려 학생 등에게 2차 감염을 퍼뜨린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교육 당국은 학원 원장·강사·직원 등 전원을 대상으로 이태원 방문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으며, 학원에는 다시 ‘사회적 거리 두기’ 수준의 방역을 요구하기로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교직원·학생·강사 집단감염 우려… 20일 고3 등교도 불투명

    교직원·학생·강사 집단감염 우려… 20일 고3 등교도 불투명

    황금연휴 클럽 들른 14명은 음성 판정 고3 학생은 음성, 친구는 인후통 증상 고2 등교 때 고1은 원격수업 등 검토 서울 초등생 최대 34일 가정학습 허용‘이태원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여파로 오는 20일로 연기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등교 개학 가능성마저 불투명해지고 있다.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N차 감염’이 학원가와 학생, 과외 강사로 이어진 데다 원어민 강사 등 교직원과 학생들의 추가 감염 가능성도 남아 있기 때문이다. 13일 교육부는 “4월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이태원에 방문한 교직원과 원어민 강사, 학생을 비롯해 학원강사와 직원 등에 대한 현황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14일 오후 3시 박백범 차관이 조사 결과를 브리핑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교육청이 지난 12일까지 관내 교직원들로부터 자진 신고를 받은 결과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의 황금연휴 기간에 이태원과 논현동, 신촌 등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한 지역의 클럽 등 유흥시설을 방문한 원어민 보조교사는 6명, 교직원(교육공무직·자원봉사자 등 포함)은 8명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모두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교육부가 고3 학생까지 조사 대상에 포함한 것은 서울의 한 고3 학생이 이태원 클럽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해당 학생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밀접 접촉한 다른 학생 1명이 인후통 증상을 보여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등교 개학이 다시 연기될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박 차관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고3은 크게 상황이 변동되지 않는 한 20일 등교수업을 개시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고2 이하 학년에 대해선 상황이 더 어려워질 경우 고2가 등교수업을 하는 주에 고1은 원격수업을 하는 식의 방안을 시도교육청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생들이 학원 수업이나 과외 과정에서 감염된 사례가 발생한 데다 노래방과 패스트푸드점, PC방 등 20대들이 주로 찾는 곳이 10대들의 동선과도 겹쳐 등교 개학 뒤 감염 위험을 차단하기 쉽지 않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등교 개학에 대해 이번 주의 발생 추이를 모니터링하고 교육 당국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에서는 초등학생들이 교외체험학습을 최대 34일까지 이용해 가정학습을 할 수 있게 됐다. 서울교육청은 관내 초등학생들의 교외 체험학습 허용일을 올해만 한시적으로 연간 수업 일수의 ‘10% 이하’에서 ‘20% 이하’로 늘려 올해 수업 일수(초등 1~3학년 171일, 4~6학년 173일)를 기준으로 최대 34일까지 가능해졌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사설] 찔끔찔끔 등교 연기만 하지 말고 장기 대책 제시하라

    5월 초 황금연휴 기간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초중고 학생들의 등교 개학이 일주일 또 연기됐다. 지난 3월부터 1~2주 단위의 다섯 번째 찔끔찔끔 연기이다. 코로나19의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20~30대를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에서의 ‘조용한 전파’ 가능성마저 제기되는 만큼 교육당국이 코로나19 돌발 상황에 대비한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방역 당국뿐 아니라 학부모들도 현재 상황에서 등교 수업의 연기는 불가피하다고 인식한다.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가 어제 현재 100명이 넘고 이들은 제주까지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어 지역사회에 3차 감염의 위험이 있다. 교육부가 그제 “향후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신속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힌 만큼 현재 1주일 연기된 등교 수업이 추가로 연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더 나아가 방역 전문가들은 올 가을 또는 겨울에 코로나19 2차 대유행도 예고하고 있다. 이렇다면 올해 내내 코로나19가 학사 일정에 줄 영향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가 된다. 따라서 교육 당국은 등교 수업에 매달리지 말고 다양하고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온라인 수업을 기본으로 하고 시험이나 비교과 활동, 수행평가 등에 한해 마스크를 쓰고 등교하는 방안도 있다. 학년별 격주 등교를 하듯이 학년별로 격주 시험이나 수행평가 등을 할 수도 있다. 이를 위해서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그제 요청한 대로 등교 형태나 교육과정 운영의 다양성이 더 넓게 인정돼야 한다. 코로나19가 특정 지역에서만 발생해 특정 지역만 등교가 제한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운영의 다양성 확대와 온라인 수업은 반드시 필요하다. 필수조건은 온라인 수업의 격차를 줄이는 방안도 함께 가야 한다는 점이다. 지역별, 학교별 온라인 수업의 질적 차이는 학습능력 격차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학사일정 혼란의 가장 큰 피해자는 고3이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그제 “5월 말 이전에 등교한다면 당초 변경된 대입 일정에 크게 무리가 없다”고 했지만 고3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느끼는 중압감을 고려하면 기계적으로 추진할 일은 아니다. 재수생에 비해 수시 준비생은 생활기록부에 기록할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을 채울 방법이 난감하고, 정시 준비생은 학습량에서 더욱 불리해진다. 등교가 더 연기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학년별 비교과 활동 반영 비율, 수능 출제범위 등 대입 전형 세부계획을 마련하길 바란다.
  • “이태원 클럽 간 선생님들 자진 신고하세요” 교육청, 긴급 공문

    “이태원 클럽 간 선생님들 자진 신고하세요” 교육청, 긴급 공문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여파가 교육계로 확산되고 있다. 시·도 교육청은 이태원 클럽 등을 방문한 원어민 교사와 교직원을 대상으로 ‘자진 신고’를 받고 있다. 12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과 경기교육청, 인천시교육청 등은 전날 각급 학교와 기관에 긴급 공문을 보내 최근 이태원 클럽 등을 방문한 교직원은 이날 오전까지 교육청에 신고하라고 안내했다. 조사 대상은 파견자를 포함해 본청 직원과 교육지원청·직속기관 직원, 유·초·중·고교와 특수학교 교직원 전체다. 각급 학교 조사 대상에는 교직원뿐 아니라 원어민 교사, 교육공무직원, 자원봉사자까지 포함된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태원 클럽과 논현동 수면방, 신촌 클럽 등 언론보도에 나온 확진자 방문 지역을 4월29일에서 5월6일 사이에 방문한 교직원이 신고 대상이다. 이들 지역을 방문한 교직원과 원어민 교사는 교육청 담당과에 유선으로 자진 신고하도록 했다. 신고 후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은 후 결과를 교육청에 제출해야 한다. 교육청은 “신분에 대해서는 비밀을 보장하겠다. 방문 자체로 인한 불이익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신고로 인한 사안 발생 시 인사 조치와 구상권 청구 등 엄중 문책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전날 오후 ‘등교수업 연기 방안’을 발표하며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6일까지 이태원 소재 유흥업소를 방문한 학교 구성원은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선별 진료소를 방문해 진단 검사를 받을 것을 강력 권고했다. 박 차관은 “희망자에 한해 조사하는 방안을 방역당국과 협의하고 있다”라며 “확진자 접촉 사실이나 시설 방문을 숨기고 진단검사를 받지 않는 등 방역업무에 지장을 초래한 경우가 발견되면 관련 법령에 따라 엄중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방역당국과 광역자치단체 발표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서울 64명, 경기 23명, 인천 7명, 충북 5명, 부산 2명, 전북 1명 제주 1명 등 103명으로 집계됐다. 강원 지역에서는 원어민 교사 61명이 이태원 일대를 방문했다. 이 가운데 클럽과 주점 방문자는 6명이고, 이 중 2명은 확진자가 발생한 유흥업소 등을 출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6명 모두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전남지역에서도 원어민 교사 34명과 교직원 15명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6일 사이에 이태원과 홍대 클럽 일대를 방문했다. 광주지역에서는 원어민 교사 4명이 이태원에 있는 클럽을 다녀왔지만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고3 교실의 비명… “1주일 뒤 등교도 안전하지 않을 것”

    고3 교실의 비명… “1주일 뒤 등교도 안전하지 않을 것”

    비교과 활동 중단… ‘텅 빈 학생부’ 비상 수업·평가·지필고사 등 학사 일정 재조정 연휴 뒤 잠복기 중 ‘조기 등교’ 강행 논란 “전체 학급의 9.8% 과밀학급 대책 필요”13일로 예정됐던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등교 개학이 또다시 연기되면서 고3 학생들과 학부모, 학교는 상당한 혼란을 겪게 됐다. 교육부는 일단 ‘1주일 연기’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여파가 계속될 경우 학생들의 등교는 몇 주 더 미뤄질 수도 있다. 고3 학생들은 1학기 대부분을 온라인 수업으로 채우면서 불안감 속에 입시와 취업 계획을 수정해야 할 상황이 된 것이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등교 1주일 전부터 자가진단을 통해 학생들의 증상 유무를 점검할 것”이라면서 “학생 및 교직원의 가족 중 자가격리자나 확진자가 있는 경우도 조사하고 있어, 크게 무리가 없다면 1주일 뒤 (고3의) 등교 수업을 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 사이에서는 “1주일 뒤 등교도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태원 클럽 방문자에 대한 역학조사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어 지역사회에서 ‘N차 감염’ 가능성이 전국적으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5월 등교’마저 무산될 경우 학생들은 6월에 등교해 두 달가량 학교에 다닌 뒤 여름방학에 돌입한다. 이 기간 동안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둘 다 치르기엔 학사일정이 빠듯하다. 이 때문에 중간고사를 수행평가로 대체할 경우 공정성과 객관성에 대한 학생들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다. 온라인 수업 기간에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에 한해서만 교사가 학생들을 관찰, 평가해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할 수 있다. 동아리 활동이나 교내대회 등 비교과 활동도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등교 개학이 미뤄질수록 ‘텅 빈 학생부’를 받아들 수밖에 없다. 직업계고와 예체능계열 학생들은 학교 수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실습·실기 수업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교육부가 이달 초 황금연휴 이후 잠복기(2주)가 끝나지 않은 시점에 고3 등교 개학을 강행해 불필요한 혼란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는 고3 학생들의 입시와 취업 등의 일정이 촉박한 데다 방역 수칙을 충분히 지킬 수 있는 학년이라고 판단해 조기 등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지만 결국 “입시가 방역보다 중요하냐”는 비판을 받게 됐다. 수업의 상당 부분이 선택과목으로 진행되는 고3 교실에서는 격일제 등교 같은 학사운영이 어려워 교실 내 밀집도를 떨어뜨릴 마땅한 대책도 없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을 충분히 고려한 ‘플랜B’를 요구하는 지적이 나온다. 1~2주 개학 연기를 다섯 차례 반복하며 학생과 학부모, 학교 모두 극심한 혼란을 겪어 온 탓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이날 논평을 내고 “등교 수업 시점이 아닌 등교 수업이 가능한 기준을 제시하고, 원격수업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등교 수업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고3 학생들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과 더불어 현실성 있는 방역 지침과 방역 인력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도 “전체 학급의 9.8%에 달하는 과밀학급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등교 개학’ 일주일씩 미뤄진다

    ‘등교 개학’ 일주일씩 미뤄진다

    14일 예정된 학력평가 20일 이후로 연기 교육부 “대입 일정 변동은 없다” 선 긋기13일부터 순차적으로 시작될 예정이었던 유치원과 초·중·고등학생의 등교가 1주일씩 연기됐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고등학교 3학년 등교 수업 시작일을 오는 20일로 1주일 연기한다”며 “그 외 학년의 등교 수업 일정도 1주일씩 순연하고 앞으로 역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13일로 예정됐던 고3의 등교 수업이 20일로 연기된 데 이어 고2·중3·초1~2·유치원생 등교는 27일, 고1·중2·초3~4학년 등교는 6월 3일, 중1과 초5~6학년 등교는 6월 8일로 각각 1주일씩 순연됐다.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각급 학교의 개학이 연기된 것은 다섯 번째다. 박 차관은 “2차 감염이 발생한 데다 해당 클럽 방문자 가운데 역학조사는 44%만 진행돼 감염병 통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지역감염 확산 우려를 고려하면 5월 연휴 이후 최소 2주가 필요해 이같이 판단했다”고 밝혔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오후 3시 긴급 영상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김병우 충북도교육감도 이날 “고3 등교 수업을 1주일 연기해야 한다”고 교육부에 제안했다.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여파가 클 경우 이번에 교육부가 발표한 개학 일정도 추가 연기될 수 있다. 조 교육감은 입장문을 내고 “필요하다면 등교 일정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등교 개학이 또 연기되면서 14일로 예정돼 있던 경기도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4월 학력평가)는 고3이 등교 개학하는 20일 이후로 미뤄지게 됐다. 6월 초~중순에 치러지는 중간고사를 포함한 전반적 학사일정도 대폭 조정할 수밖에 없게 됐다. 수시모집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학교생활기록부 기재를 위한 각종 활동과 직업계고·예체능계열 학생들의 실습·실기수업 등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박 차관은 “고3이 5월 내 등교할 수 있다면 당초 변경된 대입 일정에 크게 무리가 없다고 판단한다”면서 “추가적인 대입 일정 변경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속보] ‘이태원 클럽’ 여파에 등교 1주일씩 또 늦춘다…고3 20일로

    [속보] ‘이태원 클럽’ 여파에 등교 1주일씩 또 늦춘다…고3 20일로

    4일 교육부 발표 일정에서 일주일씩 순연 유치원 및 초·중·고 등교수업이 결국 1주일씩 추가 연기됐다. 서울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학년별 등교수업 시작일을 일주일씩 뒤로 미룬다고 발표했다. 오는 13일로 예정돼 있던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 수업은 20일로 연기됐다. 고2·중3·초1~2·유치원생 등교는 오는 27일로 연기됐고, 고1·중2·초3~4학년 등교는 다음달 3일로 미뤄졌다. 중1과 초5~6학년은 다음달 8일에 마지막으로 등교한다. 이는 지난 4일 교육부가 발표했던 학년별 등교수업 일정이 일주일씩 순연된 것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6일에 ‘사회적 거리 두기’를 종료하고 코로나19 대응 체제를 ‘생활 속 거리 두기’(생활방역)로 전환했다. 그러나 지난 7일 ‘용인 66번 확진자’가 황금연휴 때 이태원 클럽 여러 곳을 방문했던 사실이 확인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는 이날까지 나흘 만에 총 86명이 확인됐다. 클럽 직접 방문자가 63명이고, 직접 방문자의 가족·지인·동료 등 접촉자가 23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오후 3시에 긴급 영상 회의를 열어 등교 연기를 전격 결정했다. 학년별 등교 수업 시작일이 다음 주에 또다시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교육부는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등을 고려해 등교 추가 연기 여부를 오는 20일쯤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에어컨은” “열나서 시험 못 보면 내신은”… 교실 방역 대혼란

    “에어컨은” “열나서 시험 못 보면 내신은”… 교실 방역 대혼란

    기숙사 1인 1실 지침, 현장선 적용 어려워 에어컨 가동·환기 방법 등 아직 결론 못내 급식실 입실 전 체온 측정 등 현실성 논란 마스크 더위 지적엔 “덴털마스크 써도 돼” 고3, 황금연휴 잠복기 내 등교에 불안감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마이스터고인 서울로봇고등학교는 교사들이 학교에서 직접 촬영한 ‘학교 방역 수칙’ 안내 동영상을 오는 8일 온라인 수업 시간에 보여 줄 계획이다. 수업이 끝날 때마다 교사들이 기자재도 일일이 소독하기로 했다. 기숙사는 당분간 1인 1실로 운영하기로 했지만 원래 4인 1실이어서 한계가 있다. 이 학교 강상욱 교장은 “학생들이 마스크를 하루 종일 착용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교육부가 오는 13일 실시되는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 개학을 불과 8일 앞둔 지난 4일 해당 일정을 발표하면서 교육계 안팎에서는 “개학 준비가 됐는지 잘 모르겠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교육부는 “전국 학교의 99%가 방역 준비를 마쳤다”고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방역 물품을 구비하고 소독을 완료한 것과 학교에서 방역 수칙을 지키며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뜻이다. 5일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에어컨 사용을 어떻게 할 것인지 등 여름에 맞는 방역 지침을 만들어 안내할 것”이라며 “에어컨을 가동하되 휴식 시간마다 환기를 하거나 일부 창문을 열어 놓는 등의 방법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아마도 올해 여름방학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실내 기온이 높아 에어컨 사용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지난 3월 24일 배포한 학교 방역 가이드라인을 보완해 일선 학교에 내려보낼 계획이지만 불과 1~2주면 상당수의 학생이 등교한다는 점에서 학교가 준비할 시간이 촉박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방역 가이드라인의 현실성을 확보하는 것도 과제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급식실에 들어가기 전에 담임교사가 학생들의 체온을 측정하라는데, 그동안 학생들이 일정 간격으로 줄을 서도록 누가 챙기느냐”면서 “방역 수칙대로 학생들을 지도할 생각만 하면 식은땀이 날 정도”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학생과 교직원들이 평소에는 면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지만 면마스크는 보건마스크보다 더 덥다는 지적도 있다. 권 부본부장은 이와 관련해 “방역 활동 외의 상황에서는 (얇은 덴털마스크 등) 다른 종류의 마스크를 써도 권고 범위 안에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 발표 직후 공식 페이스북과 수험생 커뮤니티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고3만 피해 가느냐”, “열이 나 시험을 못 보는 고3은 누가 책임지냐”, “고3을 시험 대상으로 삼느냐” 등의 불만이 쏟아졌다. 교육부가 등교 개학 시기와 방법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하면서 당사자인 학생은 설문 대상에서 제외한 것을 두고 볼멘소리를 하기도 했다. 한 교원단체 관계자는 “코로나19가 견고한 입시 구조와 경직된 관료 문화, 교육 주체 간 신뢰 부족 등 우리 교육의 약점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불안한 고3 교실…교사 “우리 학교 만 준비안 된건가”, 고3 “우린 실험대상”

    불안한 고3 교실…교사 “우리 학교 만 준비안 된건가”, 고3 “우린 실험대상”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마이스터고인 서울로봇고등학교는 교사들이 학교에서 직접 촬영한 ‘학교 방역 수칙’ 안내 동영상을 오는 8일 온라인 수업 시간에 보여 줄 계획이다. 수업이 끝날 때마다 교사들이 기자재도 일일이 소독할 계획이다. 학생들은 개학 직후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되지만 4인 1실인 기숙사에서의 방역 지침은 아직 내려온 게 없다. 이 학교 강상욱 교장은 “학생들이 마스크를 하루 종일 착용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교육부가 오는 13일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 개학을 불과 8일 앞둔 지난 4일 해당 일정을 발표하면서 교육계 안팎에서는 “개학 준비가 됐는지 잘 모르겠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교육부는 “전국 학교의 99%가 방역 준비를 마쳤다”고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방역 물품을 구비하고 소독을 완료한 것과 학교에서 방역 수칙을 지키며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뜻이다. 5일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에어컨 사용을 어떻게 할 것인지 등 여름에 맞는 방역 지침을 만들어 안내할 것”이라면서 “에어컨을 가동하되 휴식 시간마다 환기를 하거나 일부 창문을 열어 놓는 등의 방법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아마도 올해 여름방학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실내 기온이 높아 에어컨 사용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지난 3월 24일 배포한 학교 방역 가이드라인을 보완해 일선 학교에 내려보낼 계획이나, 불과 1~2주면 상당수의 학생이 등교한다는 점에서 학교가 준비할 시간이 촉박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방역 가이드라인의 현실성을 확보하는 것도 과제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급식실에 들어가기 전에 담임교사가 학생들의 체온을 측정하라는데, 그동안 학생들이 일정 간격으로 줄을 서도록 누가 챙기나”라면서 “방역 수칙대로 학생들을 지도할 생각만 하면 식은땀이 날 정도”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학생과 교직원들이 평소에는 면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지만 면마스크는 보건마스크보다 더 덥다는 지적도 있다. 5월 초 ‘황금연휴’ 뒤 코로나19의 잠복기(14일)가 끝나기도 전에 학교에 가게 된 고3 학생들도 불안감을 토로하고 있다. 중간고사와 비교과 활동, 실습 등을 위해 개학을 마냥 미루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교육부 스스로 강조하는 ‘잠복기 뒤 개학’이라는 원칙에서 고3은 예외로 해도 되느냐는 우려도 만만찮다. 교육부 발표 직후 공식 페이스북과 수험생 커뮤니티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고3만 피해 가나”, “고3을 시험 대상으로 삼나” 등의 불만이 쏟아졌다. 교육부가 등교 개학 시기와 방법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하면서 당사자인 학생은 설문 대상에서 제외한 것을 두고 볼멘소리를 하기도 한다. 한 교원단체 관계자는 “코로나19가 견고한 입시 구조와 경직된 관료 문화, 교육 주체 간 신뢰 부족 등 우리 교육의 약점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개통 50주년’ 대전 육교, 문화재 된다

    ‘개통 50주년’ 대전 육교, 문화재 된다

    근대 산업화 상징물인 대전 육교를 비롯한 시설물과 기록 등이 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대전 육교, 6·25전쟁 군사 기록물, 나석주 의사 편지 및 봉투 등 모두 6건을 문화재로 4일 등록 예고했다. 대전 대덕구에 있는 ‘대전 육교’는 1969년 건설된 경부고속도로 시설물의 하나로, 1970년 경부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사용돼 올해로 개통 50주년을 맞았다. 문화재청은 당시 토목기술을 잘 보여 준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육군기록정보관리단이 소장한 ‘6·25전쟁 군사 기록물’은 전쟁 중 육군본부·군단·사단·후방부대 등에서 작성한 계획·명령·지시 기록과 전투상보·작전일지 등 군사작전 기록물 15종 7521건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나석주 의사 편지 및 봉투’는 1926년 12월 동양척식주식회사와 조선식산은행에 폭탄을 투척하려던 의열단원 나석주 의사의 거사 계획과 관련된 것들이다. 나 의사는 1924~1925년 백범 김구 등과 편지를 주고받았다. 이 밖에 세종시 부강면에 있는 ‘세종 부강성당’, 약초 재배 시설인 ‘구 경성제국대학 부속 생약연구소 제주도 시험장’, 근대 개항 때 지은 ‘구 목포세관 부지 및 세관창고’ 등도 등록 예고에 포함됐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대통령·총리 “노동계 연대·협력”…‘사회적 대화’ 참여 촉구

    대통령·총리 “노동계 연대·협력”…‘사회적 대화’ 참여 촉구

    문 대통령 “노동자, 우리사회 주류”강기정 “노동자도 책임있는 입장”제130주년 노동절인 1일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가 일제히 노동계를 향해 ‘연대와 협력’을 강조해 주목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노동계의 ‘사회적 대화 합류’를 적극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노동자는 이제 우리 사회의 주류이며, 주류로서 모든 삶을 위한 연대와 협력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가 상생으로 활력을 찾고 희망을 만들어갈 수 있게 하겠다”고 언급했다. 정 총리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전대미문의 위기를 극복하는 유일한 길은 노사정이 함께하는 연대와 협력”이라며 “노사정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타협하면 코로나19 위기는 노사정 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정 총리의 메시지는 당장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적 대화가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양대 노총의 이견으로 좀처럼 진전되지 못하는 상황을 짚은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 위기 대책 등을 논의할 ‘원포인트’ 사회적 대화를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틀 밖에서 하자고 제안한 상태다. 민주노총은 ‘정부의 들러리’로 전락하는 상황 등을 우려해 경사노위에 불참하고 있다. 정부는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경사노위 밖에 사회적 대화의 장을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노총은 경사노위 안에 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할 특위를 설치하자고 한 데 이어 노사정을 넘어선 포괄적 대화의 장을 만들자고 하는 등 양대 노총의 이견으로 사회적 대화는 답보 상태다.정부는 ‘고용 유지’를 위해 사측 노력 못지 않게 노동계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보고 있다. 문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서울 워커힐호텔을 찾아 개최한 ‘코로나19 극복 고용 유지 간담회’에서 호텔업 노사의 공동협약을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노동계를 ‘주류’라고 표현한 것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를 두고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세미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노동자도 이제 더 책임 있는 입장에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현 정부 출범 후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 근무제 등으로 과거보다 노동자 권익이 향상된 만큼 경제 위기 극복 에 동참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지적으로 읽힌다. 이에 따라 노동계가 정부의 상생 제안에 호응할 지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강기정 “청와대·정부, 개헌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강기정 “청와대·정부, 개헌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전국민 고용보험제, ‘포스트 코로나’ 과제” 강조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1일 여권 일각에서 제기된 개헌론과 관련해 “청와대와 정부는 전혀 개헌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강 수석은 이날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가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가진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 정치의 변화와 과제 정책세미나’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같은 행사에 참석한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분명한 것은 개헌 추진과 관련해 당과 지도부 내에서 검토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강 수석은 청와대 안팎에서 나오는 개각설에 대해서도 “부처 개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강 수석은 이에 앞서 행사 축사를 통해 “전국민 건강보험처럼 전국민 고용보험을 갖추는 것이 ‘포스트 코로나’의 과제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일자리 정책이 좀 더 넓은 사회안전망 정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국민 고용보험제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위기 상황에서 노동계가 요구하는 고용안정 대책 중 하나다. 노동계는 법과 제도의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과 비정규직 노동자, 자영업자 등 고용보험 미가입자가 10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전국민 고용보험제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강 수석은 “그동안 실업률 지표 등이 통계로 관리됐으나 실업자 개개인은 관리되지 못했다”며 “일자리 정책도 코로나19 확진자를 확인하는 과정처럼 정부가 관리하는 제도로 설계됐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강 수석은 기자들과 만나서도 “현재 고용보험 대상이 1300만명인데 나머지 약 1500만명에 이르는 사각지대를 잡아내는 것이 우리의 최고 목표”라고 했다. 강 수석은 착한 임대인 운동, 재난기본소득 사례 등을 언급하며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정부가 지자체의 상상력을 뒤따라갔다”고 평가했다. 그는 “행정안전부나 기획재정부가 지자체의 상상력을 막아선 부분이 없었나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정부가 적극 행정을 넘어 지방행정 혁신 ‘샌드박스’로 발전시키면 어떨까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 수석은 비례정당 의석까지 총 180석을 얻어 여당이 압승한 4·15 총선 결과를 두고 “21대 국회는 촛불 민심이 이어진 사실상 촛불 국회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180석과 야당의 득표율에는 레임덕을 걱정한 과거 정부의 4년 차와 달리 국민이 부여한 과제를 끝까지 책임지고 완수하라는 요구가 담겼다고 생각한다”며 “국회도 신뢰받는 모습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민주화·사회운동에 헌신… ‘반독재’ 선봉에 선 사제

    민주화·사회운동에 헌신… ‘반독재’ 선봉에 선 사제

    동일방직사건 대책위원장 등 활동 유신 철폐 기도회 주도하다 구속도 文대통령 “민주화 운동 대부” 애도 정부, 고인에 국민훈장 모란장 추서민주화와 사회운동에 헌신했던 김병상 필립보 몬시뇰이 지난 25일 선종했다. 88세.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애도 메시지를 전했고,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민훈장 모란장’(2등급)을 추서했다. 1932년 충남 공주에서 태어난 고인이 사제 서품을 받은 것은 37세 되던 1969년이었다. 1948년 신학교에 입학했으나 한국전쟁과 폐결핵 투병 등으로 학업을 중단했고, 뒤늦게 1963년 가톨릭신학대에 들어갔기 때문이다.고인은 반평생을 민주화와 사회운동 현장에 있었다. 지역 선교와 신앙 교육 등 본연의 사목 활동을 하면서도 1970년대 후반 동일방직 사건 대책위원회 위원장, ‘목요회’ 상임대표, 인천 굴업도 핵폐기물처리장 반대 대책위원회 상임대표 등으로 활동했다. 1977년에는 유신헌법 철폐를 요구하는 기도회를 주도했다가 구속되기도 했다. 이후 인천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초대 위원장,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 공동대표, 민족문제연구소(민문연) 이사장 등을 지냈다. 2003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고인에게 몬시뇰 칭호를 내렸다. 몬시뇰은 주교품을 받지 않은 가톨릭 고위성직자에게 부여한다. 민문연 이사장 때인 2009년에는 임헌영 민문연 소장, 윤경로 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장과 함께 ‘친일인명사전’을 백범 김구 선생 묘소에 바쳤다. 2018년 12월엔 회고록 ‘따뜻한 동행’을 펴냈다. 사제가 되기까지의 과정과 현대사 한복판에서 겪은 일들을 담았다. 이후 2년여 투병 생활을 보낸 고인은 25일 0시 5분 영면에 들었다. 빈소는 인천 동구 인천교구청 보니파시오 대강당, 장례미사는 27일 오전 10시 답동 주교좌 성당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장지는 인천 하늘의 문 묘원 성직자 묘역이다. 문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김병상 몬시뇰 신부님의 선종을 슬퍼한다”며 “또 한 분의 어른이 우리 곁을 떠났다”고 했다. 이어 “신부님은 사목 활동에 늘 따뜻했던 사제이면서 유신 시기부터 길고 긴 민주화의 여정 내내 길잡이가 돼 준 민주화 운동의 대부였다”면서 “민주화를 위해 애쓰며 때로는 희생을 치르기도 했던 많은 이들이 신부님에게서 힘을 얻었다”고 떠올렸다. 문 대통령은 또한 “제가 국회에 있을 때 국회에 와서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시국미사’를 주재해 주기도 했고, 청와대에 입주할 때 와서 작은 미사와 축복을 해 주기도 했다”며 고인과의 개인적 인연을 소개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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