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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연걸 “난 건강하다…걱정해준 팬들께 감사”…건강악화설 일축

    이연걸 “난 건강하다…걱정해준 팬들께 감사”…건강악화설 일축

    일주일 전 믿기지 않을 정도로 노쇠한 모습의 사진이 퍼지면서 전세계 팬들의 걱정을 불러왔던 홍콩 액션배우 이연걸(李連杰·리롄제·Jet Li)이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려 건강악화설을 일축했다.이연걸은 23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티베트의 한 사원을 방문했을 당시의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 이연걸은 영어로 쓴 글에서 “제 건강에 대해 걱정해 준 모든 팬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저는 매우 잘 지내고 있고, 건강도 매우 좋다”고 밝혔다. 이어 조만간 자신이 준비하고 있는 새로운 활동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단 지금은 걱정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를 표하겠다”고 글을 맺었다. 이 글과 함께 이연걸은 웃는 모습으로 한 승려와 함께 찍은 사진, 사원을 방문해 건강한 모습으로 이동하는 사진, 마이크를 들고 대중 앞에서 이야기하는 사진 등을 올려 자신의 건강에 문제가 없음을 알렸다. 글을 올린 지 17시간이 지난 24일 오후 4시 현재 6만 2000여명이 공감을 표시했고, 23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마이클 토마스는 댓글을 통해 “글과 사진을 올려줘서 감사하다. 당신의 영화는 내 어린 시절의 큰 부분을 차지했으며, 어제 뉴스를 봤을 때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었다. 당신과 당신의 가족이 건강하길 바란다”고 전했다.최근 소셜미디어에는 불교 신자인 이연걸이 중국 청두의 한 사원을 방문했다가 팬들과 만나 함께 찍은 사진이 퍼지면서 건강 악화설이 대두됐다. 문제의 사진 속 이연걸은 55세의 나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노쇠하게 보여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머리숱이 현격하게 적어져 백발이 됐고, 얼굴에는 주름살이 가득했으며, 눈은 깊게 패어 수척한 모습이었다. 심지어 옆 사람의 부축을 받아 서 있는 듯한 자세로 사진이 찍혀 거동이 불편해 보일 정도였다. 이연걸은 2010년 갑상선 기능 항진증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며, 오랜 세월 고난도 동작을 요구하는 액션 영화에 출연하며 여러 번 부상을 입은 탓에 척추와 다리에도 손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이후 공개한 글과 사진으로 건강 악화설은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연걸 근황, 갑상선 기능 항진증 투병 이후 ‘황비홍은 어디 가고...’

    이연걸 근황, 갑상선 기능 항진증 투병 이후 ‘황비홍은 어디 가고...’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앓고 있는 중국 배우 이연걸의 최근 모습이 공개돼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지난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측은 배우 이연걸이 최근 티베트 한 사원에서 포착됐다고 전했다. 해당 매체는 이연걸이 주위 사람들 부축을 받아 걸었다는 목격담과 함께 그의 모습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백발머리에 수척해진 이연걸의 모습이 담겼다.1963년생인 이연걸은 50대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노쇠한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앞서 지난 2013년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진단받은 후, 활동이 뜸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어떠한 원인에 의해 과다하게 분비되면서 갑상선 중독증을 일으키는 상태를 말한다. 이 때문에 이연걸은 안와 내압이 높아지면서 안구가 돌출되거나 각막, 시신경 등에 문제가 생겨 안와감압술을 받기도 했다. 한편 이연걸은 1979년 영화 ‘이연걸의 소림사’로 데뷔, 1991년 영화 ‘황비홍’에 출연하며 이소룡과 성룡을 잇는 액션 스타로 주목받았다. 사진=KBS1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성룡 딸 실종, 생모 경찰에 신고 “심리상태 매우 불안” 캐나다 포착?

    성룡 딸 실종, 생모 경찰에 신고 “심리상태 매우 불안” 캐나다 포착?

    중화권 배우 성룡(64)의 사생 딸이 실종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홍콩 밍보 등 중화권 언론들은 최근 기사를 통해 성룡의 사생 딸 우줘린(18)이 현재 실종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우줘린의 생모이자 성룡의 젊은 시절 내연녀인 우치리는 얼마 전 경찰에 딸이 사라졌다고 실종신고를 했다. 우치리는 경찰에 “딸의 인스타그램이 몇 개월째 그대로고 친구들에게 연락해봐도 다들 모른다더라”며 “딸 심리상태가 매우 불안한 관계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하루 빨리 찾아달라”고 하소연했다. 1999년 태어난 우줘린은 성룡이 젊은 시절 내연녀였던 우치리와 사이에 얻은 딸이다. 엄연히 자기 핏줄이지만 성룡은 양육비도 제대로 주지 않았고, 겉으로 이들의 존재를 꽁꽁 감춰 왔다. 우줘린은 자신의 존재를 부인하는 부친을 원망하며 굴곡진 삶을 살았다. 그러던 지난 2015년, 우줘린이 부친을 탓하며 가출했다는 기사가 나오며 중화권 연예계가 발칵 뒤집혔다. 여론은 깨끗한 이미지를 유지해온 성룡이 우치리와 우줘린을 ‘방치’한 것도 모자라 아들 팡주밍(방조명·36)만 챙긴다고 비판했다. 어려서부터 엄마와 자란 우줘린은 아버지 성룡에 대한 상처로 가출과 자해를 반복했다. 최근엔 급기야 집을 나와 흡연·음주를 하는 사진이 나돌았고, 이후 커밍아웃으로 크게 주목 받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자살소동을 벌여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바 있다. 한편 26일 중국 언론 시나위러는 인터넷에 실종됐다던 우줘린이 캐나다의 마트 CCTV 영상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상 속의 우줘린은 백발의 초라한 모습으로 카운터에서 누군가에게 “아빠를 찾고 싶어요. 우리 엄마… 저도 알아요, 하지만 저는… 우리 엄마…”라고 말하고 있다. 시나위러는 “우줘린이 캐나다에서 노숙 생활을 하고 있으며 힘이 들 때는 아빠 성룡의 이름을 대고 생활한다는 소식이 있다. 우줘린이 손에 낡은 이불을 들고 있는 모습을 봤다는 목격자가 있다”고 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바버라 부시, 애도물결…3세때 숨진 딸과 재회하는 만화 화제

    바버라 부시, 애도물결…3세때 숨진 딸과 재회하는 만화 화제

    소탈한 성품으로 사랑받았던 미국 퍼스트 레이디 바버라 부시(1925~2018)가 세상을 떠난 후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21(한국시간) 미국 주요언론에 따르면 지난 17일 별세한 부시 여사를 추모하는 시사만화 한 장이 소셜미디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부시 여사가 어릴적 백혈병으로 숨진 딸 로빈(1949~1953)과 하늘나라에서 재회하는 그림이다. 시사만화가 마셜 램지가 그린 이 만화에서 부시여사는 날개를 달고 머리 위에 후광이 비치는 천사의 모습으로 구름 위에 올라 “엄마”를 부르며 달려오는 ‘아기 천사’ 로빈을 두 팔 벌려 맞는다. 부시 여사의 트레이드마크인 백발 머리와 가짜 진주 목걸이를 하고, 딸의 이름을 크게 부르는 모습이다. 부시 대통령 부부는 1945년 결혼해 4남 2녀를 두었으나,둘째이자 첫 딸이던 딸 로빈을 만 세 살 때 백혈병으로 잃는 아픔을 겪었다. 부시 여사는 20대 후반 어린 딸의 투병 과정을 지켜보며 스트레스로 머리가 하얗게 탈색됐다고 밝힌 바 있으며, 로빈이 세상을 떠난 후 어린이 암 연구와 치료법 개발을 물심 양면으로 꾸준히 지원했다. 미국 41대 대통령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93)의 아내이자 43대 대통령 조지 워커 부시(71)의 어머니인 부시 여사는 호흡기 질환인 만성 폐쇄성 폐 질환(COPD)과 울혈성 심부전 등을 앓다 연명 치료를 중단하고 자택으로 거처를 옮긴 직후 눈을 감았다. 장례식은 부시 가족이 오랫동안 출석한 텍사스 주 휴스턴의 세인트 마틴 성공회 교회에서 21일 열릴 예정이며, 부시 여사는 텍사스 A&M 대학에 2007년 개관한 남편 부시 전 대통령 기념관 내 묘역, 딸 로빈의 곁에 묻히게 된다. 만화를 그린 램지는 “부시 여사는 늘 내 할머니를 생각나게 했다”면서 “그의 솔직함과 위트,자아존중감, 강인함, 모성애에 감탄하곤 했다”면서 “부시 여사 별세 소식을 듣고 ‘어떻게 하면 그의 삶을 한 컷의 이미지로 포착해낼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엄마로서의 모습을 떠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램지는 부시 여사의 손녀딸이자 아들 부시 대통령의 쌍둥이 딸 중 한 명인 제나 부시 헤이거(36)에게도 만화를 보냈고, 헤이거가 소셜미디어에 이를 올리면서 빠르게 퍼져나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느닷없이 찾아온 노년에 덤덤해지도록…

    느닷없이 찾아온 노년에 덤덤해지도록…

    나이 든 채로 산다는 것/박홍순 지음/웨일북/288쪽/1만 4000원이형준의 ‘눈부신 날’(2013)이라는 그림이 있다. 자동차가 빽빽해 보이는 길옆으로 한 노인이 백발과 흰 수염이 까칠하게 난 얼굴로 폐지와 빈 유리병을 잔뜩 실은 손수레를 끌고 있다. 햇빛을 받은 폐지와 병들이 알록달록한 빛을 띠는 가운데 옆으로 고개를 돌린 노인의 표정이 무심하면서도 쓸쓸해 보인다. 이 작품에서처럼 새로운 기술을 체득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현대 사회에서 폐지 줍기는 노인이 할 수 있는 전형적인 소일거리 가운데 하나다.미술 작품을 통해 철학적·사회적 영역으로 인식의 지평을 넓히는 책을 써 온 저자가 이번에는 문학과 미술작품, 사회학적 이론을 통해 노년의 삶에 대해 고찰했다. 노년에 대한 감상만이 아니라 오늘날 노인 문제를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노인의 역할과 노동, 불안과 우울, 죽음에 대한 태도, 자살, 사랑과 성(性) 등을 자세히 논했다. 과거에 비해 거의 모든 면에서 생활이 편리해진 오늘날, 유독 노년의 삶은 훨씬 더 어렵고 두려운 것이 돼버렸다. 경제적 빈곤함에 더해 현대사회의 노인은 자식이 있든 없든 극심한 세대 단절과 고독 속에 살아간다. 박완서의 소설 ‘오동의 숨은 소리여’는 손주의 양육과 교육을 비롯해 가정 내에서 일체의 역할이 배제된 노인의 현실을 실감나게 보여 준다. 카펫 위에 엎드려 TV를 보던 손주는 마시다 만 캔을 걷어차고, 콜라가 흘러나와 카펫에 번지자 티슈를 무한정 뽑아내 닦는다. 이를 본 김 노인은 아이를 타이르고 싶지만 결국 심호흡을 하고 입을 다문다. 먼저 간 부인이 손주 양육을 비롯해 자신들 집안일에는 절대 간섭하지 말라고 유언처럼 신신당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년의 삶이 늘 그랬던 것은 아니다. 전통 사회에서 노인은 지혜를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조선 후기 김득신의 그림 ‘여름날의 짚신 삼기’를 보면 노인은 곰방대를 문 채 아들의 짚신 삼기 작업을 지켜보고, 손자는 할아버지 등 뒤에서 아버지가 짚신 삼는 모습을 유심히 쳐다본다. 이처럼 농경 사회에서는 대부분이 농사라는 공통된 일을 했기 때문에 노인은 사회에서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역할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이다. 저자는 “나이는 한 살씩 순차적으로 먹지만 노년은 느닷없이 찾아온다”고 말한다. 누구나 노년이 올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자신의 삶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아주 늦다는 얘기다. 막연한 불안감을 넘어 은퇴 이후 자신의 삶에 스스로 어떤 역할과 의미를 부여해 능동적으로 살아갈 것인지를 준비해야 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씨줄날줄] 미국의 ‘국민 할머니’ 부시/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미국의 ‘국민 할머니’ 부시/최광숙 논설위원

    함성득 전 고려대 교수는 저서 ‘영부인론’(2001년)에서 영부인을 ‘전통적인 내조형’, ‘정치적 내조형’, ‘제3세계형’(전통적 내조나 정치적 내조에서 권력형 축재로 변질됨), ‘전문적 참여형’으로 분류했다. 미국의 역대 퍼스트레이드 가운데 41대 조지 H W 부시의 아내이자 43대 조지 W 부시의 어머니인 바버라 부시(92세)는 ‘전통적인 내조형’으로 볼 수 있다.바버라는 15세 때 크리스마스 댄스파티에서 만나 처음 키스한 한 살 위의 남자와 결혼해 지금까지 73년간 결혼 생활을 유지해 오고 있다. 우스갯소리로 전생에 나라를 한 번도 아닌, 두 번이나 구하지 않고서는 얻기 어려운 축복받은 인생이다(여성을 가족의 종속 개념이 아닌 독립적 주체로서의 관점에서 본다면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다). 정치 명문가의 안방마님인 그는 남편의 대선 때와 달리 아들 부시의 대선 때는 하루에 3개 주를 돌며 연설을 하고, 수천 통의 지지 편지를 보내고 전화를 하는 억척스러운 엄마였다. 소탈하고 유머러스한 아들 부시의 성격은 “시어머니 바버라를 빼닮았다”는 게 며느리 로라의 얘기다. 겉으로는 조용한 내조형이지만 실제 부시 집안에서는 자녀와 손자들의 교육을 맡는 ‘집행자’라고 불린다. 부시 가문 사람 중 가장 적극적이고 정치적이라는 평도 있다. 차남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2016년 대선 출마 의사를 내비치자 “아버지와 형이 큰 변수가 될 것이다. 젭은 절반의 적과 절반의 친구를 갖고 있다”며 차남의 출마를 반대한 이도 그다. 최근 투병 중이던 그가 모든 의학적 치료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한다. 여러 차례 지병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던 그는 추가적인 의학 치료를 받는 대신 ‘편안한 돌봄’을 받기로 했다는 것이다. 의학계에서는 이를 ‘소극적 안락사’라고 한다. 바버라는 꾸밈없는 솔직하고 담백한 성품에 유머 감각이 뛰어나 백악관 시절이나 그 이후에나 남편보다 더 인기 있는,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퍼스트레이디였다. 상원 의원의 며느리로, 대통령의 아내로, 대통령의 어머니로 누구보다 화려하고 부유한 삶을 살아왔지만 그는 목에 건 굵은 진주 목걸이를 제외한다면 여느 평범한 동네 할머니의 이미지였다. 백발에 자애로운 모습이다 보니 ‘국민 할머니’라는 별명이 너무나 잘 어울린다. 그의 투병과 치료 중단 소식에 미국 각계에서 바버라의 편안함을 한마음으로 기원한다고 한다. 쾌유를 바랄 수 없어 안타깝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부럽기도 하다. 정권이 바뀌면 대통령과 그의 가족들이 감옥에 가는 우리의 현실이 떠오른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아버지 부시’ 부인 바버라 연명 치료 중단

    ‘아버지 부시’ 부인 바버라 연명 치료 중단

    조지 H W 부시(93)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바버라(92)의 건강이 나빠져 모든 의학적 치료를 중단하기로 했다. 가족 대변인인 짐 맥그래스는 15일(현지시간) “바버라는 최근 일련의 입원 이후 가족 및 의료진과 상의한 끝에 추가로 의학적 치료를 하지 않기로 했다”며 “대신 ‘임종 돌봄’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른바 ‘연명 치료’를 더 받지 않기로 한 셈이다. 대변인은 바버라의 병명이나 건강 악화 이유에 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바버라가 사랑하는 가족에게 둘러싸여 주변의 친절한 메시지와 기도에 감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CNN은 바버라가 호흡기질환인 만성 폐쇄성 폐질환과 울혈성 심부전을 앓았다고 보도했다.‘아버지 부시’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과 바버라는 현재 텍사스주에 거주하면서 건강 문제로 자주 병원 치료를 받았다. H W 부시 전 대통령은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 부부는 지난해 1월에는 각각 폐렴과 기관지염 등 증세로 휴스턴에 있는 감리교병원에 동시에 입원했었다. 1945년 1월 6일 결혼한 두 사람은 미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결혼생활을 이어 온 대통령 부부다. 이들은 지난 1월 73번째 결혼기념일을 축하했다. 부시 부부는 슬하에 여섯 자녀를 뒀다. 장남 조지 W 부시는 43대 미 대통령을 지냈다. 차남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2016년 미 대선 공화당 후보 경선에 도전했다가 중도 포기했다. 미국 역사에서 바버라는 남편과 아들의 대통령 취임을 지켜본 유일한 여성이다. 바버라는 1989년부터 1993년까지 퍼스트레이디로 지내면서 솔직한 화법과 위트로 미국인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퍼스트레이디로서 문해 교육과 독서 장려 등에 힘을 쏟았다. 그의 은발머리와 진주목걸이는 트레이드 마크로 여겨지기도 한다. ‘국민 할머니’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일찍 백발이 돼 가족들에게 ‘실버 폭스’(은색 여우)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公슐랭 가이드] 아빠는 힘이 팍 추어탕… 아이는 입이 쩍 돈가스

    [公슐랭 가이드] 아빠는 힘이 팍 추어탕… 아이는 입이 쩍 돈가스

    각종 보고와 회의로 동분서주하다 보니 어느새 또 한 주가 지났다. 봄이 왔다고는 하지만 만만찮은 꽃샘추위에 놀랐는지 오래된 감기가 떨어지질 않는다. 생일은 아니지만 나를 위한 선물이 필요하다. ‘곤드레말 추어탕’에 그 답이 있다.# 곤드레 나물·진한 국물의 만남 ‘곤드레말추어탕’ 곤드레말 추어탕은 세종시와 역사를 함께한 대표 맛집이다. 그동안 많은 음식점이 개업과 폐업을 반복하고 있지만 이곳은 예외다. 진한 국물과 곤드레나물이 어우러져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특히 점심 때는 가까운 음식점을 두고 비교적 먼 길을 와 줄을 서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는다. 사장님은 오랜 기간 추어탕과 어울리는 나물을 연구한 결과 곤드레나물을 찾아내어 곤드레말을 상표 등록했다.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세종으로 내려와 땅을 직접 일구어 식당을 열었다. 미꾸라지는 국내산이며 곤드레나물도 강원에서 직접 공수해 온 국내산이다. 곤드레나물은 본래 태백산 고지에서 자생하는 산채로서 성인병 예방과 부인병 치료에 탁월하다. 명나라 이시진이 지은 본초강목에서 미꾸라지는 양기에 좋고 백발을 흑발로 변하게 한다고 했다.# 쫄깃한 우렁추어탕… 식사 후엔 갓 튀긴 뻥튀기 메뉴는 추어탕(9000원)이 기본이지만 우렁추어탕(1만 1000원)이 일품이다. 쫄깃쫄깃한 식감이 추어탕의 깊은 맛에 더해져 행복감마저 들게 한다. 아이들을 위한 단호박돈가스(9000원)도 여느 전문점 못지않은 맛을 선사한다. 크기가 커 아이들 과식 방지를 위해 어른이 도움을 줘도 충분하다. 식사 후에는 매장 밖 기계에서 갓 튀어 나온 뜨끈뜨끈한 뻥튀기로 입가심이 가능하다. 추어탕과 뻥튀기 조합이 어린 시절 추억을 되살리기도 한다. 감상에 젖은 손님들이 뻥튀기를 1개 더 집는 반칙이 일어나기도 한다. 널찍한 주차장도 장점이다. 어느 때건 손쉽게 주차가 가능하다. 곤드레말 추어탕이 공사다망한 세종시민들의 건강지킴이로 오랫동안 함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박재혁 명예기자(기획재정부 세제실 조세분석과)
  • ‘안녕하세요’ 백색증 딸 향한 ‘시선폭력’...신동엽 “무식한 짓이다” 분노

    ‘안녕하세요’ 백색증 딸 향한 ‘시선폭력’...신동엽 “무식한 짓이다” 분노

    ‘안녕하세요’ 신동엽이 백색증을 앓는 딸 사연에 분노를 표했다.12일 방송된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는 백색증을 앓는 딸 서현 양을 둔 어머니가 출연해 사연을 털어놨다. 이날 어머니는 백색증인 딸에게 쏟아지는 ‘시선폭력’이 고민이라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아이가 4살이라 이야기를 다 알아듣는다. (사람들이 쳐다보거나 수근대면) 아이가 뒤에 와 숨거나 품에 안기거나 하는데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는 아이가 ‘사람들이 왜 날 쳐다봐?’, ‘난 왜 머리가 다른 사람들과 달라?’라고 물었다”며 “아이가 태어나고 시어머니가 주저 앉으셨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서현 양의 아버지는 “많이 속상하다. 사람들이 쳐다보고 속닥거리고 심지어 염색인지 아닌지 내기도 하더라. 마음이 아프다”고 속상함을 토로했다. 자신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한 그는 “내 경우엔 전체가 백발이라 중학생 때부터 염색을 했다. 나 역시 학창시절 아픔을 겪었다”며 “체육시간엔 옷을 갈아입는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 교복 안에 체육복을 껴입었다. 반팔, 반바지도 입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스튜디오에 출연한 서현 양은 하얀 피부에 앞머리가 백색일 뿐 여느 4살배기 아이와 다르지 않았다. 서현 양의 귀여운 모습에 출연자들은 “인형 같이 예쁘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부부는 “시선폭력 때문에 아이를 데리고 귀농해 홈스쿨링을 시키거나, 이민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그 고민의 깊이를 가늠케 했다. 이에 신동엽은 “다른 사람의 시선 때문에 이민을 가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 이민 가서 행복해 하더라. 외국은 큰 관심을 주지 않는다고 했다”라며 “시선이 가니까 볼 순 있다. 다만 미주알고주알 얘기하는 게 얼마나 무식한 짓인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서현 양의 부모는 “저희 아이는 특별한 아이고 예쁜 아이인데 지나가다 수군거리면 아이도 그렇고 저희도 그렇고 다 느낀다. 모르는 척 할 뿐이다“라며 ”예쁘게 봐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서현 양이 앓고 있는 백색증은 멜라닌 세포에서 멜라닌 합성이 결핍되는 선천성 유전질환으로 피부와 눈, 털 등에 백색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자외선 방어기능이 떨어져 장시간 햇볕에 노출되면 일광 화상을 입기 쉽고, 광선 각화증, 광선 입술염, 피부뿔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현재까지는 명확한 치료방법이 없다. 사진=KBS2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식욕 잃은 노모 위해 10년간 음식 연구한 아들

    식욕 잃은 노모 위해 10년간 음식 연구한 아들

    식욕을 잃은 90대 모친을 위해 10년 넘게 다양한 음식을 연구해 바친 50대 아들의 사연이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중국신문망은 최근 안후이성 워양(涡阳)현에 사는 천웨이(陈伟, 50) 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담낭염으로 식욕을 잃은 어머니의 건강이 염려되어 날마다 부엌에서 음식 연구에 몰두했다. 씹기 편하고, 소화가 쉬우면서 맛도 뛰어난 음식을 만들기 위해 하루 8~10시간가량 부엌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모친의 식욕을 살리기 위해 백 번 넘게 시도해서 만들어낸 ‘레몬떡’은 국가특허를 받기도 했다. 그는 “과거 제대로 된 식자재가 없는 상황에서도 엄마는 언제나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주었다”면서 “이제 엄마는 늙었고, 내가 엄마에게 맛있는 요리를 해드릴 차례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많은 후회가 남았다고 전했다. 폐결핵에 걸린 아버지는 영양분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해 몸 상태가 악화되어 돌아가셨다. 그는 홀로 남은 어머니만은 반드시 즐거운 삶을 누리도록 돕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머니의 식욕을 살려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하도록 해야 했다. 이렇게 그는 부엌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졌다. 아들의 정성 덕분일까? 어머니의 백발 속에는 온통 검은 머리가 솟아 나오고 있다. 어머니와 함께 산책을 하고,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도록 돕는다. 그는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 여한이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사진=CCTV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다가오는 열차를 ‘손 짓’ 하나로 멈추려 한 무모한 노인

    다가오는 열차를 ‘손 짓’ 하나로 멈추려 한 무모한 노인

    열차가 오는 것을 알면서도 철길을 건너려고 한 무모한 노인이 화제다. 지난 17일(현지시각) 외신 라이브릭은 터키의 한 지역에서 ‘죽음을 무릅쓰고(?)’ 철길을 무단횡단 하려했던 철없는 노인이, 용기있는 한 젊은 남성의 도움으로 생명을 구하게 된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 속엔, 멀리서 열차가 오고 있는 것을 확인한 시민들이 빠른 걸음으로 철길을 건너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열차가 점점 가까이 다가오자 철길을 건너려는 사람들은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 이때 지팡이를 든 한 백발의 노인이 철길 쪽으로 가로질러 건너려고 한다. 누가봐도 이건 정말 말이 안되는 상황이다. 주위의 사람들도 이 노인이 ‘설마 건너겠느냐’라는 마음으로 어떤 행동도 취하지 않고 바라만 볼 뿐이다.하지만 이 노인은 걸음을 멈추지 않는다. 철로 가운데까지 걸어오면서 열차 쪽을 향해 ‘멈춰’라는 수신호까지 여유있게 보낸다. 이때 절대절명의 위기를 감지한 한 남성이 노인쪽으로 다가가 철로 밖으로 끌고 나간다. 이후 열차는 이 두사람 옆을 무서운 속도로 지나간다. ‘죽음의 그림자’가 지나간 순간이다. 노인을 구한 남성이 왜 이런 무모한 행동을 했냐는 듯 화를 내며 말하지만 화면 속 노인은 별로 대수롭지 않은 듯 자신의 길을 가려고 한다. 정말 은혜도 모르는 노인이다. 사진·영상=Leak Clip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흑기사’ 김래원♥신세경, 애틋 분위기 포착 ‘해피엔딩 맞을까’

    ‘흑기사’ 김래원♥신세경, 애틋 분위기 포착 ‘해피엔딩 맞을까’

    ‘흑기사’ 김래원과 신세경의 사랑은 행복한 결말을 맞을 수 있을까.KBS 2TV 수목드라마 ‘흑기사(BLACK KNIGHT)’(극본 김인영 연출 한상우 제작 n.CH 엔터테인먼트) 측은 최종회 방송을 앞둔 8일, 애틋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문수호(전생 이름 명소/김래원 분)와 정해라(전생 이름 분이/신세경 분)의 스틸 컷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분이의 은반지로 만든 샤론(최서린/서지혜 분)의 칼에 찔린 수호는 이후 샤론과 베키(장백희/장미희 분)처럼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해, 수호 역시 두 사람과 같은 불로불사의 운명을 갖게 된 것인지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또한 해라를 해치려 하던 샤론이 수호에게 저지당한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백발의 노인이 되어 도망치고, 샤론과 몸싸움 하던 중 쓰러진 베키가 수호와 해라의 품에서 숨을 거두는 모습이 그려져 전생부터 이어진 네 사람의 악연이 어떻게 끝을 맺을지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처럼 자신들을 괴롭히던 샤론과 든든한 조력자였던 베키가 사라진 상황에서, 차분하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애잔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는 수호와 해라의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수호와 해라는 이젠 신혼집이 된 게스트하우스에서 서로를 향한 애틋한 감정을 드러내 시청자들의 멜로 감성을 자극하는 한편, 복잡 미묘한 감정이 느껴지는 수호와 해라의 표정을 통해 두 사람 앞에 놓인 상황이 순탄치만은 않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부부가 되어 행복할 일만 남았을 거라 여겼던 수호와 해라 앞에 큰 시련이 닥치며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만든 바, 과연 수호가 샤론의 말처럼 불로불사의 삶을 살게 될지, 해라는 수호와의 사랑을 끝까지 지킬 수 있을지, 한 순간에 나이를 먹고 백발 노인이 된 샤론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마지막 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흑기사’ 제작진은 “이제 종영까지 한 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마지막까지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을 쏟아낸 배우들과 큰 사랑을 보내준 시청자분들께 감사 드린다”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사랑을 보여준 수호 해라 커플이 마지막 시련을 이겨내고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끝까지 흥미진진한 전개가 이어질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 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위험한 운명을 받아들이는 순정파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멜로 ‘흑기사’는 오늘(8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20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구글 직원들만 안다고?…재미있는 사내 용어 19가지

    구글 직원들만 안다고?…재미있는 사내 용어 19가지

    어느 회사든 외부 사람은 좀처럼 알기힘든 그들만의 용어가 있다. 전 세계 7만 명의 임직원을 거느린 구글도 이른바 ‘구글러’로 불리는 구글 직원들 사이에서만 쓰이는 독특한 용어들이 있다. 최근 미국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그중 용어 19가지를 선별해 소개했다. 다음은 이 매체가 공개한 순서대로 설명과 함께 나열한 것이다. 플렉스(Plex)=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마운틴뷰에 있는 구글 본사 ‘구글플렉스’(Googleplex)를 말한다. G바이크(GBike)=플렉스의 주요 이동 수단인 자전거를 말한다. 구글 고유의 색상이 보디 프레임에 들어간 게 특징이다. 스탠(Stan)=플렉스 내에 있는 티라노사우루스의 골격 표본. 공룡처럼 크고 오래된 회사가 되지 말자는 의미를 담아 설치했다는 얘기도 있지만,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뉴글러(Noogler)=구글의 신입 사원을 뜻한다. 처음 보면 누글러라고도 발음하지만, 스펠링은 단지 구글의 구(Goo)를 흉내내 ‘누’(Noo)라고만 적어놓은 것이다. 이들 신입 사원은 입사할 때 프로펠러가 달려 있는 구글 색상이 들어간 모자를 받으므로 즉시 알아볼 수 있다. 티지아이에프(TGIF)=흔히 ‘야, 금요일이다!’(Thank God It ‘s Friday!)의 의미로 쓰이지만, 구글에서는 매주 열리는 전직원 회의를 뜻한다. 게다가 이 회의는 현재 목요일에 열리고 있다. 회의 역사는 창업 초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현재 회의는 구글 행아웃을 사용해 전 세계 직원을 대상으로 열린다. 뉴글러가 화려한 모자를 받게 되는 순간도 이 회의에서다. 위 사진은 1999년 당시의 회의 모습이다. 구글가이스트(Googlegeist)=플렉스에 출몰하는 유령이 아니다. 전 직원이 상사나 회사 생활의 전반을 평가하는 연례 설문 조사다. 인사부가 주도하는 이 조사는 매년 90%에 가까운 응답률을 자랑한다. 거츠(GUTS)=영어로 ‘소화관’을 의미하지만, 직원들의 신체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구글 유니버설 티케팅 시스템스’(Google Universal Ticketing Systems)의 약어로, 사내 시스템에 문제 발생 시 보고 및 대처를 위한 시스템이다. 게이글러(Gaygler)=성적소수자(LGBT)인 직원이나 그 직원을 지지하는 직원을 말한다. 그레이글러(Greygler)=40세 이상 구글 직원을 뜻한다. 물론 아직 백발이 되지 않은 직원도 많다. 이 중 가장 유명한 이는 ‘인터넷의 아버지’로도 불리는 빈트 서프 부사장이 있다. 수글러(Xoogler)=퇴사한 구글 직원을 말한다. 전 구글 직원(ex-Googler)을 줄인 말로, 전직 사원을 위한 웹사이트(Xoogler.co)도 존재한다. 두글러(Doogler)=사무실에 개를 데려오는 사원이나 그 사원과 함께 온 개를 지칭한다. 쥬글러(Jewgler)=유대계 구글 직원을 말한다. 브루글러(Brewgler)=사내에서 맥주를 좋아하는 모임에 속해있는 사람을 말한다. 이들은 맛있는 맥주를 소개하거나 마시기 시합 등을 한다. 픽스이츠(FixIts)=엔지니어가 뒤로 미뤄둔 문제에 아무런 방해 없이 집중해서 대처하도록 시간을 주는 제도다. 원래 24시간 내내 언제든지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시간이 줄어 처리되지 않은 안건으로 제한됐다. 테크 스톱(Tech Stop)=IT 부서의 암호명이다. 사원들의 컴퓨터 문제를 해결한다. 전 세계 지사에 꼭 필요한 부서다. 20% 타임(20% time)=엔지니어들은 근무 시간의 20%를 주업무 외적으로 쓸 수 있다. 이 규칙 덕분에 지메일과 구글 뉴스, 애드센스 등 구글을 지탱하는 서비스가 탄생했다. 퍼프(Perf)=성과 평가(performance review)의 줄임말이다. 1년에 한번 퍼프로 다음 연도의 승격이나 강등을 결정한다. 실적이 좋지 않았던 사원들에게서는 “퍼프가 두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전 구글 직원이 밝혔다. 도그푸드(Dogfood)=개 사료가 아니다. 정식으로 출시하기 전 사내에서 테스트하는 소프트웨어다. ‘도그푸딩’(dogfooding)은 ‘소프트웨어를 써보는 것’을 뜻한다. 이 말은 1930년대 출판된 단편 소설에서 시작됐다. 소설에서 개 사료 판매원이 반려견용 간식을 베어먹으며, 품질의 좋다는 점을 어필하는 장면이었다. 밈젠(Memegen)=이른바 ‘밈’(Meme)으로 불리는 재미있는 사진이나 영상을 공유하는 내부 사이트를 말한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과장의 끝판왕...’젊어지는 생수’ 광고 논란

    과장의 끝판왕...’젊어지는 생수’ 광고 논란

    영국의 한 브랜드가 터무니없는 내용의 광고를 내보냈다가 결국 소비자들의 뭇매를 맞았다. ‘넘버원 로즈마리 워터’(No1 Rosemary Water)라는 이름의 생수는 영국의 고급 백화점인 하비 니콜스에서 750㎖ 크기 기준 3.95파운드(한화 약 6000원)에 판매돼 왔다. 이를 만든 브랜드는 자사의 생수에 로즈마리의 각종 성분이 함유돼 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건강 증진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광고해 왔다. 문제는 지난해 4월부터 6월 까지 영국 전역에서 방영된 광고에서 발생했다. 문제의 광고는 백발의 한 노인 여성이 등장하는데, 이 여성이 로즈마리 생수를 마시자 머리가 점차 검어지고 피부에 탄력이 돌아오면서 젊은 여성을 ‘변신’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브랜드의 이러한 광고는 세간에 알려진 로즈마리의 효능에 기반해 제작된 것이었다. 브랜드 측은 이탈리아 서남부에 위치한 아치아롤리 마을 사람들에게서는 치매가 거의 나타나지 않을 뿐 아니라 관절염과 백내장 발병률이 매우 낮은 장수의 도시이며, 이곳 사람들의 장수 비결은 다름 아닌 로즈마리라고 주장했다. 실제 아치아롤리 사람들은 일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로즈마리를 다양한 형태로 섭취하며, 이탈리아의 유명 장수 마을인 이곳 사람들이 지중해식 식단과 더불어 로즈마리의 덕을 보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가 국내외에서 여러 차례 나오기도 했다. 여기에 로즈마리가 가진 항산화 성분 및 피부 탄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이 있다는 다양한 연구결과를 종합해, 로즈마리 성분이 포함된 자사 생수를 마시면 노화를 늦추고 건강을 지키는 것을 넘어, 시간을 되돌려 젊음을 되찾을 수 있다는 내용의 광고를 제작해 내보낸 것이다. 영국 광고표준위원회(ASA)는 최근 해당 광고와 관련된 항의를 수차례 받았다“면서 ”해당 브랜드의 물을 사 마시는 것만으로도 기억력이 향상되고 건강을 유지하며 장수할 수 있다는 효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들은 이 생수를 마시면 암과 치매 등 각종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광고가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야한다”면서 “해당 광고는 규정을 어겼기 때문에 다시는 전파를 탈 수 없도록 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가평 목사부부 사망·실종사건...의문의 종교 단체 실체는?

    ‘그것이 알고싶다’ 가평 목사부부 사망·실종사건...의문의 종교 단체 실체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가평 목사부부 사망·실종 사건를 파헤친다.20일 오후 11시 5분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해 11월 12일 북한 강변에서 발견된 의문의 시신, 노부부가 사망한 사건을 다룬다. # 북한강에 떠오른 어느 의문의 시신 - 주검이 된 목사, 실종된 아내, 그리고... 2017년 11월 12일 오후 3시경, 스산한 바람이 부는 북한강변에서 한 남성의 다급한 외침과 함께 백발의 시신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문을 통해 확인된 할아버지의 신분은 83세 이 모 씨로 미국 시민권자였다. 사인은 별다른 외상이 발견되지 않은 익사였다. 미국에서 30여 년 동안 목사로 살아왔던 이 씨는 어쩌다 고국에서 차가운 시신으로 발견되었을까? 이 목사의 부인도 당일 실종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이 부모의 변사와 실종 소식을 전하기 위해 딸을 찾았을 때 뜻밖의 반응을 보였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11일 산책을 나간 후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라며 딸은 아버지의 시신 인도를 거부하고 어머니의 실종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딸의 수상한 반응에 경찰은 곧바로 노부부의 행적을 좇기 시작했고, 그들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다. 영상에는 딸이 그 날 아버지와 어머니를 차례로 차에 태운 채 집을 나서는 장면이 포착됐다. 그리고 딸 옆에는 또 한 명의 의문의 여성이 있었다. # 의문의 여성, 의문의 종교단체 - 前신도들의 놀라운 증언들 임 모 씨는 ‘거룩한 무리’라는 종교단체의 교주이고, 딸과 그의 부모님은 신도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리고 사건 한 달 전부터 순탄치 않았던 목사 부부와 교주, 딸의 관계에 대한 이웃 주민들의 목격담도 쏟아졌다. 목사 부부의 사망, 실종 사건 뒤에는 ‘거룩한 무리’라는 이단 종교와 임 씨의 그림자가 짙게 깔려있는 듯이 보였다. 이에, 제작진은 지난해 2월 홀연히 자취를 감춘 노부부의 아들을 어렵게 만날 수 있었다. 임 씨가 이끄는 종교집단, ‘거룩한 무리’의 실무자 역할을 했던 그는 부모님의 죽음이 마치 예견된 일이었다는 듯 덤덤하게 제작진을 마주했다. 아들은 부모님을 죽인 사람은 틀림없이 임 씨일 것이라 주장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거룩한 무리’ 前 신도들의 증언도 끊임없이 쏟아졌다. 속속히 드러나는 임 씨의 사이비 행각과 치밀함, 그리고 이미 ‘거룩한 무리’를 벗어난 신도들조차 언급하기를 꺼려하는 부활기도까지 노부부의 사망과 실종 사건을 둘러싼 ‘거룩한 무리‘의 교주, 임 씨의 진실은 과연 무엇인가. 이날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목사 부부의 사망·실종에 얽힌 미스터리와 ‘거룩한 무리’의 리더, 임 씨의 실체를 파헤칠 전망이다. 사진=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2017 문화계 결산] “흑백논리·진영논리, 이제 그만합시다”

    [2017 문화계 결산] “흑백논리·진영논리, 이제 그만합시다”

    올해 공연계는 블랙리스트 사태로 몸살을 심하게 앓았다. 박근혜 정권이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을 지원에서 배제하기 위해 작성한 명단의 실체가 공개되면서 공분을 샀다. 새 정부 들어 관련자들에 대한 문책과 재판이 진행 중이고, 진상 파악 움직임도 속도를 내는 등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한 작업도 이뤄지고 있다. 무엇보다 반가운 건 블랙리스트에 올라 그동안 정부 지원에서 배제됐던 예술가와 단체에 대한 지원이 속속 재개되고 있다는 것이다. 소규모 극단의 활동 무대인 소극장을 지원하는 사업은 지난해 폐지됐다가 지난 7월 ‘특성화극장 지원사업’으로 복원됐다.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극단 하땅세, 극단 놀땅, 극단 백수광부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인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문예위)가 공개한 ‘2017 공연예술 창작산실’ 지원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블랙리스트 1호’로 꼽혔던 연출가 이윤택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쓴 희곡 ‘꽃을 바치는 시간’도 문예위 오페라 지원사업의 1, 2차 심의를 통과해 내년 상반기 최종 심사만 남겨 두고 있다. 2년 전 문예위의 ‘아르코 문학창작기금’ 희곡 분야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만점을 받고도 탈락한 작품이다. 이 연출가가 2012년 대통령 선거 당시 문재인 후보자의 지지 발언을 한 이후 ‘요주의 인물’로 찍힌 탓이다. 최근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에서 만난 그는 “블랙리스트가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 어느 시대에나 존재했던 오랜 역사”라며 “제대로 된 문화예술인이라면 당연히 블랙리스트에 오를 수밖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정치권력이 등장할 때 문화예술인이라면 누구나 정의와 진실이라는 이름으로 맞서게 돼 있습니다. 사실 블랙리스트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그것을 존재하게 했던 야만이라는 얼굴의 제도권 권력이 다시 등장했다는 겁니다. 지난 정부는 군사정부가 자행했던 검열의 시대를 부활시킨 충격적이고 야만적인 시대였습니다.” ‘블랙리스트 1호’라는 수식어에 대해 “시대의 영광이자 명예”라면서도 이번 인터뷰를 기점으로 더이상 자신이 “블랙리스트로 인한 정치적인 피해자, 시대의 희생자로 언급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블랙리스트에 오른 사람들이 전 정권에서는 피해자였다지만 지금 정권에서는 정치적인 수혜자로 비치고 있지 않냐”면서 “블랙리스트라는 단어 자체가 (우리 사회의) 진영논리와 흑백논리를 심화시키는 것”이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이 연출가는 이번 사태가 연극인들을 각성시킨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검열에 분노한 젊은 예술가들은 광화문 광장으로 뛰쳐나와 손수 임시극장인 ‘광장극장 블랙텐트’를 만들고 억압의 시대에 저항하는 연극을 선보였다. 후배 연극인들의 부름에 응답한 이 연출가도 “백발의 졸병”을 자처하며 굿극 ‘씻금’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는 “한때 연극인들이 정부 지원금의 달콤한 맛에 빠지다 보니 시대에 둔감해져 개인적이고 가벼운 이야기를 소재로 한 작품에 치중했다”면서 “지원금이 끊기고 분위기가 살벌해지니 역설적으로 연극인들이 날카로운 작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시대의 정의와 양심에 대해 생각하는 엄청난 자극이 된 셈”이라고 말했다. 연극계 어른으로서 새 정부에 대한 날카로운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예술가들은 그냥 내버려두는 것이 제일 좋다”면서 “국가가 예술가들을 탄압해서도 안 되지만 오히려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하거나 어떤 자리에 앉히기 시작하면 부담스러울 뿐이다. 그저 예술가들을 굶겨 죽이려만 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더불어 그동안 가장 해 오고 싶었던 말이라며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덧붙였다. “독일 한 재단에서 촛불집회에 참여한 대한민국 국민에게 인권상을 준다고 하는데 그 상조차 주면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있단 말이죠. 저는 이 사람들마저도 보듬고 함께 가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서로 다른 시각이라고 해서 다투고 서로를 적폐라고 공격할 것이 아니라 소수의 시각도 껴안자는 거죠. 흑백논리, 진영논리는 이제 그만합시다. 피곤하지 않습니까.”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강경화 장관, 염색 안 하게 된 이유 “미장원이 너무 비싸”

    강경화 장관, 염색 안 하게 된 이유 “미장원이 너무 비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염색을 하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5일 방송된 SBS 파일럿 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출연한 강 장관은 진행자인 김어준이 백발 헤어스타일을 언급하자 “큰딸 아이가 중학교를 입학하는데 그때도 새치가 많았다. 큰딸이 아주 심각하게 ‘엄마 입학식에 올 거야?’ 그래서 ‘가야지’ 했더니 ‘오려면 염색하고 와’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부터 염색을 하다가 UN에 들어가 2007년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대표로) 제네바에 갔다. 제네바 생활을 하는데 미장원 값이 너무 비쌌다. 예약하기도 너무 힘들었다”고 밝혔다. 그러자 김어준이 염색을 하지 못한 이유가 “돈 때문이었군요”라고 묻자 강 장관은 “네”라고 답하며 웃었다. 또 취임 이후 화가 났던 기억에 대한 질문에 “좀 억울한 것은 여성이라고 ‘안보의식 없다’ ‘대북관이 없다’라고 하는데 제가 대한민국 공무원 생활을 15, 16년 넘게 했고 외교부 국장으로서 1년 반 동안 군축·비확산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며 “제가 남자였으면, 남자가 똑같은 프로필과 경험을 갖고 이 자리에 앉았을 때 계속 그 문제를 제기할까”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런웨이 걷는 이웃들… 현실 패션 ‘노델’ 뜬다

    런웨이 걷는 이웃들… 현실 패션 ‘노델’ 뜬다

    SNS 발달로 일반인 매력 호응 평범 몸매·습관에 구매자 친숙 보브, 다양한 시민들 광고 담아 돌체앤가바나, 100명 무대 올려 마네킹과 같은 완벽한 몸매의 모델들이 장악해 온 패션업계의 각종 무대를 평범한 사람들이 대체하고 있다. 해외 유명 명품 브랜드의 ‘런웨이’(패션쇼에서 모델이 걷는 길게 돌출된 무대)에는 전문 모델이 아닌 이른바 ‘노델’(No와 Model의 합성어. 모델이 아닌 사람을 의미)이 터벅터벅 걸어나오고, 대형 의류·화장품 브랜드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수만명의 팔로어를 거느린 일반인과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상품을 출시하는 사례도 늘었다. 오죽하면 이런 일반인을 지칭할 말이 없어 ‘패션업계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이라는 의미의 ‘패션 인플루언서’라는 신조어가 등장했을 정도다.이러한 노델의 기원은 200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장 폴 고티에, 마틴 마르지엘라 등 독특한 작품 세계로 유명했던 몇몇 해외 유명 디자이너들은 당시 이미 자신의 런웨이에 일반인을 모델로 세웠다. 기존의 관습에 반기를 들고 쇼에 신선함을 더하기 위한 장치였다. 최근에는 이러한 경향이 더욱 강해지는 추세다. 특히 평범한 몸매를 가졌을 뿐 아니라 자신이 살아온 삶, 습관 등을 그대로 드러내는 노델을 통해 패션에 현실적인 색채를 더하기 위한 목적이 강조되고 있다. 노델이라는 신조어를 처음 만들어 낸 사람은 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한 패션 브랜드 ‘에크하우스 라타’의 디자이너 마이크 에크하우스다. 에크하우스는 2012년 데뷔 초기부터 자신의 주변 인물을 런웨이에 세우고, 전문 모델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이들을 노델이라고 명명했다. 역시 뉴욕에서 태어난 브랜드 ‘DKNY’의 디자이너 도나 카란도 2014년 “런웨이의 모델은 현실의 인간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그해 자신의 패션쇼에 뉴욕에 거주하는 일반인 23명을 모델로 썼다.고급 명품 브랜드도 잇따라 이런 기조에 동참하고 나섰다.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 ‘셀린’은 2015년 당시 81세의 유명 작가 존 디디온을 광고 캠페인 모델로 발탁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구찌도 2016가을·겨울 시즌 패션쇼에 캐나다 출신 사진작가인 레트라 콜린스를 모델로 세웠다.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 ‘돌체앤가바나’는 2017가을·겨울 패션쇼에 6명의 자녀를 둔 주부부터 유튜브 스타들, 파워블로거, 건축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과 인종, 직업을 가진 100여명의 사람들을 무대에 올려 화제가 됐다. 최근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디자이너 뎀나 바잘리아도 대표적인 ‘노델 마니아’다. 바잘리아는 자신의 브랜드 ‘베트멍’을 처음 선보일 때부터 런웨이에 자신의 친구들을 모델로 세우며 “나는 내 주변 친구들을 떠올리며 디자인했기 때문에 나의 작품을 누구보다 잘 표현할 수 있는 건 그들”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선보인 ‘발렌시아가’의 패션쇼에서도 바잘리아는 여전히 자신의 지인 및 온라인과 SNS에서 찾아낸 일반인에게 패션쇼를 맡겼다.국내 패션업계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여성복 브랜드 ‘보브’는 지난달 노델을 주인공으로 한 겨울 광고 캠페인을 공개했다. ‘스트리트 패션’(길거리 의상)이 브랜드의 주제이기 때문에 정형화된 모델이 아닌 거리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을 담았다는 게 보브 측의 설명이다. 보브가 이번에 선보인 겨울 화보에서는 뉴욕과 서울을 배경으로 노델들이 각자 취향대로 직접 고른 제품을 착용하고 포즈를 취했다. 백발의 노인부터 모녀, 어린이 등 연령대도 다양하다. 남성복 브랜드 ‘코모도’도 지난 9월 전문 모델이 아닌 뉴욕을 대표하는 예술가 커티스 쿨릭을 브랜드의 새 얼굴로 발탁했다. 이러한 흐름은 무엇보다 비현실적으로 마른 몸매의 모델들이 지나치게 외모 지상주의를 조장한다는 업계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는 게 중론이다. 여기에 비전문 모델은 점차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장에서 수많은 브랜드 사이에 차별화된 개성을 드러내는 전략이 돼 주기도 한다. 김영 신세계인터내셔날 부장은 “전문 모델이 보여 주는 정형화된 이미지가 아니라 일반인의 생생한 느낌을 강조하면 소비자의 눈길을 끌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이 의상을 입은 모습을 보며 구매 욕구도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SNS의 발달로 전문 모델과 일반인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것도 한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SNS를 통해 일반인도 충분히 자신의 매력을 대중에게 어필해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시대가 되면서 과거 디자이너가 모델을 기용해 원하는 이미지를 덧입혔던 것에서 이제는 디자이너가 자신이 원하는 색깔을 가진 사람을 찾아나서는 쪽으로 무게 추가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핵잼 라이프] 시력 잃어가는 아내 위해 ‘화장법’ 배우는 할아버지

    [핵잼 라이프] 시력 잃어가는 아내 위해 ‘화장법’ 배우는 할아버지

    한 쌍의 노부부가 인터넷상에서 많은 사람을 눈물짓게 했다.지난달 2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백발이 성성한 노부부가 한 백화점 화장품 매장을 방문한 모습과 함께 이들이 왜 이곳에 오게 됐는지 그 사연이 공개돼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을 공개한 이는 영국 글래스고에 사는 스콧 서머스라는 이름의 화장품 전문 상담가다. 서머스는 “이 사진이야말로 내가 내 일을 매우 사랑하는 이유”라면서 매장 단골 진과 브라이언을 소개했다. 그는 “오늘도 브라이언 할아버지는 메이크업 레슨을 받으러 왔다”면서 “아내 진의 눈이 점점 멀고 있어 브라이언은 그런 진을 위해 매일 메이크업을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말 멋진 부부”라고 덧붙였다. 이 게시물을 본 사람들은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네티즌들은 하트나 우는 얼굴 모양을 한 이모티콘을 쓰며 노부부에게 찬사를 보냈다. 게시물에는 다양한 반응이 400개가 넘게 이어졌다. 또한 게시물에 ‘좋아요’(추천)를 누른 사람들은 22만명이 넘었고 리트윗(공유)한 횟수도 7만 2000회를 넘어섰다. 한편 노부부의 사연은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 미러닷컴, 더선 등 여러 현지매체에도 소개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유세미의 인생수업] 사랑이 뭐길래

    [유세미의 인생수업] 사랑이 뭐길래

    햇살 좋은 일요일 오후였다. 작은 시골 초등학교 안으로 단정하게 투피스를 입은 젊은 여자가 걸어 들어온다. 스치면 금방 파란 물이 들 것 같은 가을 하늘 아래 그녀는 코스모스 들길을 따라 그렇게 그에게 왔다. 가르치는 초등생들과 별반 차이도 없을 듯이 앳된 신임 여교사, 그녀를 학교에서 맞은 당직 교사인 청년. 그렇게 그들은 동화처럼 아름다운 학교에서 만나 볼 빨갛게 서투른 연애를 시작했다.그녀는 체육 시간에 펄쩍 뛰어 시범을 보이기에 힘이 딸리고, 풍금도 서툴렀다. 그런 그녀를 위해 교실을 바꿔 그는 풍금을 치고 운동장을 보란 듯이 날아다녔다. 남자는 못하는 게 없었고 여자가 미처 부탁하기도 전에 그림자마냥 도왔다. 그녀라고 그냥 있을 수는 없었다. 청년의 수줍은 뒷모습을 보며 색종이를 오리고 붙여 그림책에나 나올 법한 예쁜 교실을 만들어 놨다. 더 파랗게 하늘이 높아진 일 년 후 가을날에 그들은 결혼을 했고 연년생으로 딸 둘을 낳았다. 딸만 여섯 있는 집의 맏이였던 여자는 또 딸이라는 소리에 사흘 연달아 울었고, 아들만 넷인 집 둘째였던 남자는 또 딸이라는 소리에 헤벌쭉 창피한 줄도 모르고 몇날며칠 좋아 웃고 돌아다녔다. 어린 부부는 한 구멍짜리 연탄불에 밥도 하고 아기 기저귀도 삶아야 하는 단칸방에서 불편한 줄 모르고 살았다. 아기 엄마가 근처 두부 집에서 뜨끈한 두부를 사다 찌개를 끓이고 콩나물을 무칠 때면 아직 총각 같은 아빠가 두 아이를 안고 업고 좁은 방안을 돌아다니며 자장가를 불렀다. 세월이 강물처럼 흐른다. 그사이에 딸들이 자라고, 남자는 서울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큰물에서 놀아 큰 사람으로 성공할 거라는 말에 여자는 두말없이 따랐으나 그의 마음처럼 되진 않았다. 유산은 야금야금 줄었고 큰딸이 고등학교 때 교통사고로 죽다 살아나자 기다렸다는 듯 여자가 디스크 수술로 드러누웠다. 그 와중에 둘째딸은 내리 전교 1등만 하더니 그 후에도 쭉 엘리트코스를 밟아 나갔다. 남자의 사업은 경제뉴스마냥 이리저리 널을 뛰었다. 오랜 세월 그렇게 좋고 나쁜 일들이 교대로 흘러갔다. 그러나 부부는 타고난 초긍정 천성으로 그들 앞에 벌어진 인생사를 함께 품어 안으며 미소 지었다. 인생이라는 여행은 마치 골짜기를 오르내리듯 험난하다. 협곡을 건널 때면 함께 걷는 이를 원망하고 미워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손을 놓게 되면 그 험한 여정을 홀로 걸어야 한다. 이 부부는 발 디딜 데 없이 험한 곳을 지날 때조차 맞잡은 손을 놓지 않았다. 오히려 서로를 향한 사랑의 노래를 기꺼운 희생이라는 이름으로 들려줬다. 그리고 50년 전 그때처럼 눈부시게 푸르른 날 그들은 드디어 금혼식(金婚式)을 올렸다. 기쁘게도 그 아름다운 부부는 바로 내 부모님이다. 정원이 예쁜 레스토랑을 빌려 신데렐라 스토리 같은 식탁이 차려졌다. 턱시도를 입은 백발의 아버지와 꽃분홍 한복을 날아갈 듯 맵시 나게 입은 엄마. 가족과 사랑하는 지인들이 모여 50년간 가꾸어 온, 또 앞으로 이어 갈 결혼의 역사를 온 마음으로 축복했다. 이혼은 흔해 터지고 졸혼이라는 수입 용어까지 당당하게 판을 치는 이 시대에 사랑의 완성은 과연 어떤 것일까. 햇살 아래 신부 화관을 쓴 엄마의 미소가 눈물겹게 아름답다. 그토록 곱던 그녀가 주름진 모습이 되기까지 사랑이 뭐길래 세월 속의 온갖 풍상을 견뎌 낼 수 있었을까. 사랑이란 누리는 기쁨보다 희생하고 인내하는 시간이 훨씬 길어야 완성된다는 아주 클래식한 문구가 새삼스러운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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