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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이 정한 ‘세계 천문의 해’] ‘갈릴레이 천문 400년’ 지구촌 별축제

    [유엔이 정한 ‘세계 천문의 해’] ‘갈릴레이 천문 400년’ 지구촌 별축제

    그래도 지구는 돈다.’라는 말을 기억하는가? 역사 속에서는 첫 발견이나 발명을 일궈낸 ‘개척자’보다 그 사실을 증명하거나 많은 사람이 알게 만든 사람이 유명해지는 경우가 흔하다.태양을 중심으로 지구가 돈다는 ‘지동설’을 주장한 코페르니쿠스와 종교재판으로 지동설을 세상 밖으로 끌어낸 갈릴레오 갈릴레이도 마찬가지다.갈릴레이가 실제로 이 말을 했는지에 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갈릴레이가 ‘현대 천문학의 아버지’라는 데는 그 누구도 반론을 제시하지 못한다.갈릴레이는 1609년 네덜란드에서 발명된 망원경을 개량해 대물렌즈를 볼록렌즈로,접안렌즈를 오목렌즈로 구성해 만들었다.획기적으로 배율이 향상된 ‘갈릴레오 망원경’은 처음으로 천체관측에 사용됐고 목성 주위에 네 개의 위성이 돌고 있다는 점을 통해 지동설의 근거로 활용됐다. ●IAU “전세계 인구의 97% 참여할 것” 2009년 올해는 국제연합(UN)이 정한 ‘세계 천문의 해’다.인류의 탄생과 함께 발전해 온 가장 오래된 학문인 천문학이 올해 주목받는 이유는 갈릴레이가 망원경으로 우주를 바라보기 시작한 지 정확히 400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또 40년 전 7월20일에는 닐 암스트롱이 인류 최초로 달에 첫 발을 딛기도 한 의미를 가진다. 국제천문연맹(IAU)이 천문의 해를 맞아 내세운 주제는 ‘우주,당신을 기다립니다(The Universe,Yours to discover)’이다.카트린 세자르스키 IAU 총재는 “올 한해는 천문학이 우리 사회와 문화에 얼마나 기여해 왔는지를 되새기고 자축하기 위한 지구촌 시민의 축제로 가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천문의 해 행사는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120개국에서 기획되고 있으며,IAU측은 전세계 인구의 97%가 행사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인류 역사상 가장 큰 축제인 셈이다.IAU는 11개 핵심과제를 중심으로 국가별,지역별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2009년 1월 15일과 16일,유네스코 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에서 ‘세계 천문의 해 개막식’이 진행되면 한 해 동안 전세계인은 가장 화려한 ‘별들의 축제’를 맛보게 된다.대한민국 사람들도 예외일 수 없다. ●지구 일주하며 ‘천문학 100시간’인터넷 생중계 행사의 백미는 ‘천문학 100시간’이다.100시간 동안 지구를 일주하면서 전세계 천문대는 물론 공개 관측 행사 등 다채로운 활동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하는 이벤트다.지구가 끊임없이 자전과 공전을 이어가기 때문에 한 지역에서 전 우주를 관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이 때문에 오늘날 세계 곳곳에 있는 천문대들은 ‘릴레이 방식’으로 연계를 맺고 있다. 행사는 올해 4월2일부터 5일 사이에 하루를 택해 진행된다.한국천문연구원 이서구 대국민사업실장은 “이 행사는 전세계 모든 민족의 역사에서 공통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달’을 중심으로 진행된다.”면서 “4월2일부터 상현달이어서 초저녁부터 달을 관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천문이나 우주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보고 싶어하는 ‘천체망원경’. 조작과 조립이 간편해 수백만 명이 사용할 수 있는 망원경 제작도 진행된다.목표는 1000만명의 지구촌 시민들이 400년전 갈릴레이가 봤던 그대로의 하늘을 보게 하는 것이다. ‘인터넷 포털 우주(PTTU,Portal to the Universe)’로 이름지어진 천문학 원스톱 서비스도 준비가 한창이다.뉴스,사진 및 동영상,각종 이벤트에 대한 정보뿐 아니라 전세계 천문대와 연구시설,각국 천문학회,아마추어 천문단체,우주예술가 등 천문학에 관련된 모든 정보가 총망라돼 있다.여성 천문학자 육성을 위한 ‘그녀는 천문학자(She is an Astronomer)’,별밤보존,천문유산과 세계유산 등의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한국도 ‘불을 끄고 별을 켜다’ 등 1년 내내 이벤트 우리나라 역시 이 전세계적인 축제에 동참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천문연구원을 중심으로 IYA2009 한국조직위원회가 진행하는 ‘불을 끄고 별을 켜다’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가 올 한해 동안 펼쳐진다.이달 15일 일본과 함께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개막식이 진행되고 기념우표발행과 음악회가 예정돼 있다.인터넷 포털이나 지식사전 등에 잘못 기재된 정보를 대대적으로 바로잡는 ‘천문학 지식사전’ 사업이 진행되고 별과 우주를 주제로 한 미술대회 ‘스케치북에 담는 우주’가 4월 열린다.특히 천문연이 새로 마련한 이동천문대는 병실,산간도서 등지를 찾아 커다란 망원경으로 밤하늘 이야기를 들려준다.이 밖에도 7월부터 ‘천체망원경 400년 특별전’이 열리고 10월에는 ‘대한민국 별 축제’ 및 충무로 국제영화제와 연계한 ‘천문학,영화에 빠지다’가 기다리고 있다.특히 7월22일 예정된 개기일식(국내는 부분일식)을 인터넷 생중계와 지역 행사를 이용해 우주의 신비를 국민들에게 자세히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이중섭 ‘흰소’ 박수근 ‘아기 업은 소녀’ 한자리에

    이중섭 ‘흰소’ 박수근 ‘아기 업은 소녀’ 한자리에

    국립현대미술관은 덕수궁 석조전 서관 동관에서 23일부터 내년 3월22일까지 ‘한국근대미술걸작전-근대를 묻다’를 연다.이중섭,박수근,김환기,천경자,오지호,구본웅 등 한국 대표 미술가 105명의 걸작 230여점이 한자리에 모인다.1910~1960년대 회화·조각 등으로,현대미술관 소장품이 80여점이고 나머지 150점은 모두 어렵게 어렵게 빌려왔다. 백미는 개인소장자에게서 빌려온 이중섭의 ‘흰소’,박수근의 ‘아기 업은 소녀’,이쾌대의 ‘군상’ 등 120여점이다.삼성미술관 리움과 한국은행에서도 각각 10점과 8점을 빌려왔다.가족을 담은 이중섭의 은지화와 김기창의 일기형식 화첩은 일반인을 대상으로는 처음 전시되는 것이다. 박영란 학예연구사는 “덕수궁에서 열리는 한국 근대미술전으로는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전시는 모두 5부로 구성됐다.제1부 ‘근대인’에서는 이쾌대의 ‘두루마기 입은 자화상’,구본웅의 ‘친구의 초상’ 등이 소개된다. 제2부 ‘근대의 일상’에서는 자유연애사상,식민이나 전쟁 같은 시대적 고난이 작품 속에 드러난다.박래현의 ‘노점’,이중섭의 ‘부부’,박수근의 ‘아이업은 소녀’,이대원의 ‘창변’ 등이다. 제3부 ‘근대의 풍경’에서는 전통적인 관념산수에서 탈피하여 실제 자연풍경이 나타난다.한국화가 이상범의 ‘초동’,서양화가 오지호의 ‘남향집’,유영국의 ‘도시’ 등이 대표적이다. 제 4부 ‘근대의 꿈’에서는 피식민 상황에서 유토피아를 향한 몽환적인 꿈이나 전통성의 회복을 담은 김환기의 ‘영원의 노래’,박항섭의 ‘포도원의 하루’,천경자의 ‘목화밭에서’ 등이 전시된다. 제 5부 ‘근대의 복원’에서는 식민과 전쟁이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제작된 근대미술 작품의 보존과 수복 과정을 소개한다.미술관 관람료는 없지만,덕수궁 입장료로 어른은 1000원,학생은 500원을 내야 한다.(02)757-1800.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서울광장] 1달러1표 對 1인1표/황진선 논설위원

    [서울광장] 1달러1표 對 1인1표/황진선 논설위원

    출범 10개월을 맞은 이명박 정부의 지지도가 바닥권에서 좀처럼 오를 줄 모른다.세계적인 경제위기의 한파로 가계와 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된 탓이 크다.하지만 이명박 정부가 신자유주의적 성장정책에 집착해 민주주의와 민주적 절차를 가벼이 여긴 탓도 작지 않은 것 같다. 돌이켜 보자.지난 5∼7월의 촛불집회는 한·미 쇠고기협상 졸속 타결이 도화선이었다.미국 의회가 “쇠고기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비준 동의안을 통과시켜 줄 수 없다.”고 하자,30개월 이상된 쇠고기의 수입을 허용하는 독소조항을 덜컥 받아들인 때문이었다.국민의 불안은 생각하지 않고 자유무역협정 비준이 우리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매몰된 탓이다. 이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는 근·현대사교과서 수정 파동,우편향 인사 현대사 특강,‘4·19 데모’ DVD 배포로 이어지며 논란에 논란을 불렀다.이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대한민국 건국 60년은 성공의 역사,발전의 역사,기적의 역사였다.”며 ‘광복절 대 건국절’논란에 불을 지폈다.야당과 시민사회단체는 이데올로기를 초월하는 광복절의 의미는 축소하고,1948년 이승만 정부수립과 그 이후의 경제발전에만 더 의미를 부여해,대한민국을 뿌리부터 우익국가로 규정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군의 ‘불온도서’ 목록 지정,교육과학기술부의 ‘좌편향’ 고교 근·현대사 교과서 수정 지시,서울시교육청의 고교생들을 상대로 한 우익인사들의 현대사 특강도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새로 세워야 한다는 연장선상에 있다. 최근 교육부가 1만여 초·중·고교에 현대사 교육 보조교재로 배포한 ‘기적의 역사’ DVD는 이념과잉의 ‘백미’라고 할 만하다.‘기적의 역사’는 1960년대 영상에서 ‘4·19 데모’라는 제목으로 4·19 혁명의 폭력성을 부각시켰다.4·19는 박정희 시대조차도 ‘의거’로 치켜세운 민주화의 이정표가 아니던가.1950∼1970년대는 이승만·박정희 대통령의 경제발전 치적으로만 채웠다.또한 80년 광주민주화운동과 87년 6월항쟁,남북화해 노력 등은 빼놓고 청계천 복원 사업을 집어넣었다.한마디로 경제발전과 법치에만 집착해 민주화 및 통일 노력은 넣지 않은 것이다.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는 선진화로 나아가기 위한 두 축이다.하지만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의 장하준 교수는 저서 ‘나쁜 사마리아인들’에서 신자유주의적 발전론자들의 전가의 보도인 자유시장과 민주주의가 상호보완적이 아니라고 설명한다.“민주주의는 1인1표의 원리에 따라 움직이고 시장은 1달러1표의 원리에 따라 움직인다.당연히 전자는 한사람 한사람에게 동일한 비중을 둔다.후자는 돈을 많이 가진 사람일수록 더 큰 비중을 둔다.따라서 민주적인 결정은 대개 시장의 논리를 뒤엎는다.” 장 교수는 근본적인 차원에서 충돌하는 양자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나라는 이미 신자유주의의 거센 파도 속에 비정규직이 크게 늘어나고,88만원 세대가 등장했으며,청년실업이 줄지 않아 2003년부터 20대의 자살이 교통사고를 제치고 사망원인 1위에 올랐다.통계청에선 얼마전 전국 상하위 가구의 소득격차가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크게 벌어졌다고 발표했다.신자유주의를 맹신하면 양극화가 가속될 수 있다.이명박 정부는 장 교수의 지적대로 경제발전뿐 아니라 민주주의를 소홀히 여겨서는 안 된다. 황진선 논설위원 jshwang@seoul.co.kr
  • 박인성 소설집 ‘사랑은 안개보다 깊다’

    그의 소설에는 늘 지독한 안개가 끼어 있다.등장하는 인물은 우울증이거나 조울증에 시달리며,늘 죽음 또는 그와 비슷한 어두운 그림자가 어른거린다.거의 모든 작품에 형태와 상황을 바꿔가며 쉼없이 ‘우울의 변주’가 이어진다.읽는 이들이 썩 유쾌할 리 없다. 그의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작품의 느낌만큼이나,스스로 가하는 학대처럼 느껴지기 십상이다.특히나 요즘처럼 가볍게 읽히는 소설이 주종을 이루는 시대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미려한 문체 돋보이는 단편 수작들 하지만 그의 글은 모든 것을 상쇄할 수 있을 만큼 미려하다.형식의 새로움으로 독자를 현혹하거나 극적인 반전으로 독자의 뒤통수를 치며 속으로 낄낄대는 것은 그의 몫이 아니다.그는 문체의 아름다움을 추구한다.그가 내딛는 절대적인 문체 미학의 추구는 ‘정통 단편소설 문장의 전형’을 보여주며 책을 쉬 덮지 못하게 만든다. 소설가 박인성(52)이다.30여년 동안 고작 40여편의 단편소설만 발표한 과작(寡作)의 그가 ‘뜻밖에’ 2년 남짓 만에 소설집 ‘사랑은 안개보다 깊다’를 내놓았다. 지난 10일 만난 박인성은 “2년 전 낸 소설집의 반응이 제법 좋아 다시 한번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2006년 펴낸 ‘호텔 티베트’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우수문학도서’로 선정했다.지금까지 5000부 남짓 팔렸다고 하니 ‘박인성 소설’로서는 꽤 성공한 셈이다. 박인성은 1977년 21세 약관의 나이에 단편소설 ‘적,소리,빛’으로 월간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혜성처럼’ 등단했다. 특히 1986년 발표한 ‘파장금엔 안개’는 문학평론가 김윤식으로부터 “김승옥의 ‘무진기행’,황석영의 ‘삼포 가는 길’의 뒤를 잇는 단편소설의 백미”라는 상찬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지금 ‘자연인’이라는 마케팅 컨설턴트 회사의 대표 직함을 갖고 있다.20년 동안 광고기획사 등에서 잘나가는 카피라이터 생활을 했다.그리고 2000년에 아예 자신의 회사를 차린 것이다.수천,수만 세상의 언어 중에서 핀셋으로 골라내듯 신중하게 단어 하나,언어 하나를 작품 속에 집어넣어온 또 다른 배경이기도 하다. 이번에도 박인성 특유의 ‘낯설게 하기’ 기법은 여전했다.늘상 접할 법한 상황과 행동,풍경,인물임에도 낯설고 어색한 것들로 만들어 버리는 박인성의 힘은 작품 읽기에 일정한 거리감을 갖도록 한다. 반면 이는 필연적으로 작품의 핍진성(逼眞性)이라는 측면에서 일정한 비판을 낳을 수밖에 없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정작 우울증 걸린 남자가 아닌,그의 첫 여인이 이국에서 권총 방아쇠를 당기며 자살한다(‘사랑은 안개보다 깊다’)거나 창녀촌의 여인에게 자신의 손목을 잡게 한 뒤 면도칼로 세 차례 긋는 식(‘잔인한 계절’)은 상황의 개연성 측면에서 거리감을 느끼게 할 수도 있다. ●스토리텔링에 중점 둔 작품들 엮어 그러나 작가 본인은 ‘호텔 티베트’ 때와는 달리 조금 더 서사(스토리텔링)에 중점을 둔 작품들로 엮었음을 강조한다.특히 단편 ‘울(鬱)의 아들’은 ‘별의 아들’에 이은 한국 현대정치사 최고 권력자의 2세 얘기다.그는 “3부작으로 구상했고,다음은 ‘룸의 아들(가제)’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그의 소설에서 사실상 실존인물을 떠올리며 쓴 흔치 않은 작품이다.또한 자신의 경험을 밑바탕에 둔 중편 ‘어느 카피라이터의 고백’역시 구체적인 전문직의 내면을 엿보게 한다. 작가는 “인생과 사랑의 고통을 강조하다 보니 내 소설에 불편함을 느끼는 독자들이 많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요즘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읽어보려 했는데 두어 장을 넘기지 못하겠더라.가볍고 뻔한 장편소설이 남발되는 문단에서 나 같은 작가,나 같은 작품이 있어야 다양성도 보장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공기업 CEO에게 듣는다] ⑥ 류철호 한국도로공사 사장

    [공기업 CEO에게 듣는다] ⑥ 류철호 한국도로공사 사장

    취임 6개월째를 맞고 있는 류철호 한국도로공사사장의 집무실은 밤늦은 시간까지 불이 켜져 있다.유료도로 요금징수체계의 일대 혁신으로 불리며 지난 2000년 도입된 무정차시스템 ‘하이패스’의 보급확대에 사활을 건 그의 늦은 퇴근 때문이다.임기내 보급률을 지금의 두배 이상 올리는 것이 목표다.지난 10년여에 걸쳐 하이패스 보급은 크게 늘었지만 아직도 성에 차지 않는 기색이다.하이패스가 단순히 운전자들에게 편한 시스템이 아니라 국가차원의 기간산업에 준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기아차 2009년·현대차 2010년까지 장착 의무화 빨리 지나가서 하이패스가 아니다.류 사장은 “하이패스를 사용하는 과정이 모두 경제이고 환경에 영향을 미친다.”고 확신한다.현재의 사용률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이를 가격으로 환산하면 차가 서지 않고 톨게이트를 그냥 지나치는 경제적 수익이 10년에 1조 5000억원이 넘는다고 한다. 류 사장은 “하이패스의 사용은 개인의 이익뿐 아니라 국가경제, 나아가 이산화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도 한 몫을 한다.”며 “그러나 눈에 뻔히 보이는 이점들에도 불구하고 하이패스 사용률은 여전히 선진국에 비해 저조한 편”이라고 말했다.실제로 지난 2000년 6월 서울외곽순환도로 판교·성남·청계톨게이트에 첫선을 보인 이후 10년에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현재 국내 하이패스 보급율은 10월 말 현재 28.6%에 그치고 있다.그나마 지난 2003년말부터 적외선 하이패스 단말기가 등장하고 나서부터 상승곡선을 보였다.보급대수로는 93만 1000대가량이다. 이 같은 단말기 보급대수를 3년 임기내 40%대로 끌어올릴 예정이다.그는 “일본을 포함한 선진국의 하이패스이용률이 40~50%대인 것을 감안하면 아직 낮은 수준”이라며 “사용률을 높일 경우 경제적 수익은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예 새차에 하이패스단말기를 부착하자는 것도 그의 아이디어다.“어떤 이유로든 단말기 구입을 머뭇거리는 운전자들에게는 아예 속편한 옵션”이라며 새차 출고이후 이런 장치를 다는 것을 꺼리는 일부 운전자들의 세세한 심리상태까지 파악하고 있다. 사장의 이같은 의지에 따라 도로공사는 기아자동차의 경우 2009년,현대자동차는 2010년까지 모든 차량에 하이패스 장착을 의무화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단말기는 모두 실내 백미러에 내장된다. 그의 의욕은 여기가 끝이 아니다.하이패스 단말기는 지능형교통시스템(ITS:Intelligent Transportation Systems)과 맞물린다.운전자는 단말기를 통해 교통정보센터에서 공급하는 실시간 교통정보를 전달받고 활용한다.첨단센서가 내장된 하이패스 단말기를 통해 차량의 자가진 단이 가능하고 노면상태의 정보도 수집한다.하이패스와 연계된 무인 주유소와 무인 주차장 이용도 가능해진다.주유소에 들러 운전자가 직접 기름을 넣고 가면 그만이다.요금정산은 하이패스가 다 알아서 해준다. 류 사장은 “꿈으로만 여겨졌던 신개념 하이패스 시대가 얼마남지 않았다.”며 “단지 요금정산개념에서 탈피해 운전자들이 각종 정보를 가장 빨리 그리고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첨단시스템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첨단시스템의 도입과 맞물려 지금과 같은 톨부스를 이용한 하이패스가 아닌,고속도로 본선 상에 하이패스 안테나를 설치하는 멀티레인도 구상하고 있다.고속도로 곳곳에 하이패스 송수신설비를 구축해 적절한 요금징수는 물론 각종 정보를 수시로 공급하겠다는 발상이다.도로공사 기술력이 이미 ‘상당한 수준’에 달했다며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이패스카드 신용카드처럼 쓸 수 있게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통행료 신용카드 사용도 구체화된다.“고속도로 통행료 후불제의 일환으로 신용카드를 사용하게 해달라는 운전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하이패스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IC칩이 장착된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 민원은 지난 2003년부터 제기돼 줄곧 하이패스이용자 확대에 걸림돌이 돼왔던 것으로 구체적인 추진일정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로공사는 하이패스를 포함해 고속도로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국토해양부와 협의 중에 있으며 신용카드에 지하철,버스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후불 교통카드 기능을 탑재하도록 신용카드사와 협의 중이다. 류 사장은 “도로공사가 도로에만 매달리는 시대는 지나갔다.”며 “고객인 운전자들에게 한계가 없는 다양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반드시 ‘만족’이라는 피드백을 얻어내는 기업적인 마인드를 직원들에게 심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류철호 사장은 ▲1948년 서울 출생 ▲71년 서울대 토목공학과 졸업 ▲75년 대우건설 입사 ▲93년 대우건설 SOC사업 임원 ▲01년 대한토목학회 부회장 ▲04년 경수고속도로 대표이사 ▲07년 (주)에이로직스 감사 ▲08년 한국도로공사 사장
  • “팽이·썰매 체험해보세요”

    “팽이·썰매 체험해보세요”

    “올겨울 경기도 농촌 마을로 오세요.”썰매타기,팽이치기,연날리기 등 겨울철 농촌생활과 풍경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도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경기도는 3일 겨울방학을 앞두고 온 가족이 농촌 생활과 수확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농촌체험마을 12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연천 나룻배 마을에서는 두부·메주·도토리묵 등 전통음식 만들기와 목공예 제작,물고기 잡기,설매타기,철새관찰 등의 체험 행사를 선보인다. 포천 숯골마을과 가평 포도향이 흐르는 마을에서는 2~3일간 참나무로 달궈 놓은 숯가마찜질,아궁이에 장작불로 뜨겁게 달군 온돌이 기다리고 있다.아이들을 위한 썰매장도 있다. 겨울바다를 느낄 수 있는 화성 서해 일미마을과 백미리마을에서는 갯벌생태체험과 함께 회뜨기·굴따기·조개잡이 등의 어촌체험도 가능하다. 양주 천생연분 마을과 이천 도니울 마을,양평 마들가리 마을 등에서는 팽이치기·연날리기 등 전통놀이 체험과 나무공예,짚풀공예,천연비누 만들기,탈 만들기 등 공예체험을 즐길 수 있다. 농촌체험마을의 프로그램은 날씨와 시기 등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므로 사전에 프로그램 진행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자세한 사항은 경기농촌체험관광 홈페이지(http://kgtour.kr)에 접속하면 된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현진오의 꽃따라 산따라] (40) 두만강 상류

    [현진오의 꽃따라 산따라] (40) 두만강 상류

    백두산 천지에서 두만강이 시작된다고 착각하는 이들이 있다.하지만 천지에서 두만강이 발원하지는 않는다.천지에서 장백폭포를 거쳐 흘러내리는 물은 쑹화강의 원류가 될 뿐이다.두만강 발원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는 듯하다.북한 지역인 삼지연 부근의 무두봉 북동쪽에서 발원한다는 주장과 백두산 동쪽 해발 1321m의 적봉 부근이라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적봉 부근 발원지는 천지에서 직선거리로 30㎞쯤 떨어져 있다.중국과 북한의 국경을 이루는 곳으로,여느 강의 발원지와 다름없이 작은 물웅덩이와 개울에 불과하다.하지만 이렇게 시작된 두만강은 주변의 크고 작은 물줄기들을 합치며 600㎞를 흘러 한반도에서 두 번째 긴 강이 된다.양강도와 함경북도의 국경마을들을 돌아 동해로 유입될 때까지 북한과 중국 양국의 강변 마을과 농경지의 젖줄이 된다. 두만강이 식물학적으로 중요한 이유는 우선 한반도 가장 위쪽을 흐르는 고위도 지역으로,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북방계식물이 많기 때문이다.또 독특한 식물 생육지인 습지와 하안지(河岸地)를 이루며 특별한 식물들을 길러낸다.한마디로,식물도감에는 한반도에 사는 식물로 수록되어 있지만 남한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그런 식물이 많이 살고 있는 곳이 바로 두만강 지역인 것이다. 두만강 꽃산행의 백미는 아무래도 상류지역이다.중류와 하류 쪽으로는 오래된 마을들이 자리잡고 있고,인간에 의한 간섭이 심해 자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상류지역은 백두산 자락에 해당하는 곳.백두고원이라 불릴 만한 고원지대를 이루고 있어 귀한 식물이 많이 자라고 있다. 두만강 상류지역은 화룡시 숭선진(崇善鎭)까지로 볼 수 있다.발원지에서 74㎞ 떨어진 숭선진에는 고성리(古城里)라는 강변마을이 있는데 조선족이 많이 산다.강 건너는 북한의 양강도 대홍단군 삼장리다.두 마을을 잇는 다리는 1929년 세워졌다.두만강 최상류에 놓여진 이 다리를 통해 양국간 교역이 이루어지고 있다.백두산 북파(北坡) 산문(山門)에서 이곳까지는 100㎞쯤 떨어져 있다. 숭선 일대의 초지에는 금혼초,솔나리,좁은잎사위질빵,큰메꽃,하늘나리 등을 흔하게 볼 수 있다.하늘나리가 피는 계절에는 상제나비가 지천이다.남한에서는 환경부가 멸종위기야생동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는 귀한 나비지만,이곳에는 날아다니는 나비가 대부분 상제나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다. 숭선에서 상류로 더 올라가면 백두산 하늘아래 첫 동네라 할 수 있는 광평(廣坪)이 나온다.이곳부터 두만강 발원지까지는 그야말로 백두고원을 이룬다.해발 800~1100m의 산지 곳곳에 습지 꽃밭이 펼쳐진다.7월 초순부터 수십만㎡에 이르는 지역이 꽃밭으로 변한다.곰취,꿩의다리,꽃창포,날개하늘나리,백선,자주꽃방망이,털동자꽃,큰금매화,큰원추리 등이 파란 하늘 아래 끝없이 펼쳐진다. 길가에도 나비나물,달구지풀,분홍바늘꽃,승마,원지,자주황기,황기 등이 흔하게 보인다.물이 고인 습지도 가끔 있는데 이곳에 큰송이풀이 자라고 있다.러시아의 연해주 같은 고위도 지방에서나 볼 수 있는 북방계 희귀식물이다.습지 주변에는 가는골무꽃,닻꽃,대송이풀,왕별꽃,이삭송이풀,좀개미취,큰잎부들,흰제비난 등이 자라고 있다. 개울 주변의 모래땅에서는 너도개미자리도 발견된다.이곳에서 자라는 큰송이풀,대송이풀,이삭송이풀,큰솔나리 등은 백두산에서도 볼 수 있는 희귀식물이다.날개하늘나리,솔나리,승마,작약,좀개미취,황기 등은 남한에는 아예 없거나 아주 귀하다. 광평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강변에 소위 김일성낚시터가 있다.조어대(釣魚臺)라고도 하며 북한에서는 무포숙영지라 한다.불과 5m 남짓한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중국 경비병들이 마주하고 있어 중국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여기서 상류로 12㎞쯤 올라가면 국경의 두만강 발원지가 나오고,그곳에서 백두산으로 15㎞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원지라는 산중 연못이 나온다.백두산 북파 산문에서 지척이다.조선족은 옥녀늪이라 부른다.해발 1270m의 원형 늪으로 깊이 1m,둘레 1㎞,걸어서 도는 데 1시간쯤 걸린다. 원지 일대에도 귀한 꽃이 많다.백두산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없는 물지채,북통발,함경딸기 등의 희귀식물이 습지에 자라고 있다.또 담자리참꽃과 비슷하지만 키가 큰 황산차를 비롯해 가는오이풀,가는잎백산차,들쭉나무,물싸리,물앵두나무,부채붓꽃,분홍노루발,비로용담,손바닥난초,애기황새풀,월귤,홍월귤 등이 습지와 습지 바로 옆에서 계절을 달리하며 꽃을 피운다.이들 또한 남한에서는 볼 수 없거나 매우 귀한 식물들이다. 두만강은 숭선에서 40㎞쯤 떨어진 북한의 두만강변 도시 무산을 지나면서 오염이 심각해진다.함경북도 무산철광에서 40년 동안 폐수를 강으로 내보내고,무산 맞은편의 중국 남평(南坪) 에서는 두만강에서 철광석을 채취하며 오염을 가중시키고 있기 때문이다.이후 혜산,도문으로 흘러가면서 두만강 중류와 하류 지역은 자연성 그대로의 자취를 찾아보기 어렵다. 아직까지 두만강 상류지역은 중국에서 이름 높은 관광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중국인 관광객을 위해 김일성낚시터,원지,숭선세관 등 일대 경승지와 북한의 백두산 삼지연을 잇는 관광 코스도 개발됐다.숭선에서 광평을 거쳐 백두산 북파 산문에 이르는 산중도로는 곧 포장이 될 듯하다.두만강 상류와 백두산을 잇는 개발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주목된다. 동북아식물연구소장
  • ‘태백산맥 문학관’ 21일 개관

    1980년대 분단문학의 백미로 꼽히는 대하소설 ‘태백산맥’과 조정래 작가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태백산맥 문학관’이 21일 작품의 무대인 전남 보성군 벌교읍에 문을 연다. 소설 완간 20주년을 맞아 이날 오후 2시에 열리는 개관식에는 조정래 작가 부부를 비롯해 소설가 공지영, 구효서 등 200여명의 문인과 박태준 전 총리, 이어령 교수,‘독도는 우리땅’을 부른 가수 정광태씨 등이 참석한다. 또 오후 5시에는 소설 속 배경이 됐던 ‘현부자네 집’과 ‘소화의 집’을 둘러보는 ‘문학무대 탐방’과 가수 장사익씨의 축하무대가 마련된다. 문학관은 벌교읍 회정리 일대 4359㎡ 부지에 지상 3층, 전체 면적 1375㎡ 규모로 세워졌다. 건물은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북향으로 지어졌다. 이곳에는 142건,623점에 이르는 작가의 육필 원고(200자 원고지 1만 6000여장)와 취재수첩 등 작가와 작품에 관련된 자료가 전시된다.문학관 옆 옹벽에는 한국화가 이종상 서울대 미대 명예교수와 조정래씨, 김원 건축환경연구소 대표가 공동 기획한 자연석 벽화도 세워졌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16일 TV 하이라이트]

    ●영상앨범 산(KBS1 오전 7시) 가을빛의 유혹, 일본 하쿠산. 우리나라와 비슷한 사계절을 지닌 일본에도 어김없이 가을의 단풍이 찾아왔다. 섬나라 일본의 4분의1을 차지하는 이 산은 이제 서서히 가을빛으로 물들어 가고 있다. 여의도 고등학교 동문 산악회원들과 함께 우리나라의 단풍과는 색다른 매력이 있는 일본 단풍산행의 백미, 하쿠산으로 떠나본다.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20분) 전 국민의 1%가 앓고 있으며, 발생 2년 내에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심각한 전신 관절 파괴 및 장기의 손상으로 이어지는 치명적 질환, 류머티즘 관절염. 관절염은 노인들에게만 오는 질환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는다. 또한 류머티즘 관절염의 대표적인 증상과 성장통과의 차이를 짚어본다. ●대결! 노래가 좋다(KBS2 오전 8시20분) 요즘 각 방송사에서 게스트 0순위를 달리고 있는 케이블계의 이효리, 김나영이 ‘대결! 노래가좋다’를 통해 그녀의 독특한 이성관에 대해 털어놓는다. 또 김나영은 도레미 패밀리로 출연해 노래를 불러 문제를 출제해 주는 첫 무대부터 그녀 특유의 탈골 댄스를 선보이며 웃음을 선사한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50분) 이목을 집중하게 만드는 세기의 건축물!최고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건축물들은 첨단과학으로도 설명하기 힘들 만큼 치밀한 설계를 가지고 있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놀라운 비밀을 살펴본다. 또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놀라운 숫자와 사건들 사이의 미스터리도 파헤쳐 본다. ●여행다큐 쉼표(SBS 오전 6시55분) 방송 생활 7년, 기상캐스터에서 방송인으로의 변신!쉴 틈 없이 바빴던 안혜경이 여행을 떠난다. 연예계 단짝친구 박정아와 함께 설렘을 안고 찾아간 곳은 경기도 포천! 첫 여행 속에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사건을 마주한다. 못 다한 고민들을 나누면서 그녀들의 상큼발랄 여행이 시작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밤 12시10분) 부신백질이영양증(ALD)을 앓고 있는 준빈이. 영화 ‘로렌조 오일’을 통해 ‘로렌조 오일병’으로 알려진 이 병은 치료 방법이 없어 지켜보는 엄마 아빠의 애를 태우고 있다. 현재 병의 진행을 늦출 유일한 방법은 ‘로렌조 오일’뿐. 그러나 가격이 비싸 마음 놓고 먹일 수 있는 형편이 못 되는데…. ●희망풍경(EBS 오전 6시) 15년 전, 신영이가 뇌 병변 장애라는 판정을 받았을 때의 충격. 거기다 멀쩡하던 형옥이까지 시력을 잃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어느 날 갑자기, 가족의 삶에 커다란 폭풍우가 몰아쳤다. 하지만 거센 폭풍우가 몰아친 후, 구름 사이로 밝은 햇살이 비추듯 형옥이네 가족이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은 더 크고 따뜻해졌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5시30분) 광활한 초원과 습지대가 있는 남아프리카의 아름다운 생태환경은 다양한 식물들과 야생동물들의 조화로 이뤄진 것이다. 이들에게 위협적인 존재는 인간뿐이다. 이곳에서 서식하고 있는 볼망태 두루미 역시 인간에게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
  • 여야 대정부질문 충돌

    여야 대정부질문 충돌

    18대 정기국회 첫 대정부질의를 벌인 3일 여야는 정치분야에서 팽팽한 ‘단상 대결’을 펼쳤다. 첫날인 만큼 여야는 저격수 포진에 각별한 관심을 쏟은 흔적이 역력했다. 전문성과 돌파력 있는 의원을 앞세워 기선잡기에 신경썼다. 대정부 질의를 통해 하반기 정국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여당인 한나라당은 ‘쌀 직불금’ 문제와 ‘봉하궁’ 논란을 거론하며 참여정부 때리기에 나섰다. 반면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권은 집권 초기 이명박 정부의 실정과 야당에 대한 편파수사 의혹을 제기하는 데 집중했다. 한나라당 조진형 의원은 “직불금 부당수령 사태는 졸속적인 제도시행과 문제를 은폐하기에 급급해 제도개선이 늦어진 ‘참여정부 실정의 백미’”라고 주장했다. 이은재 의원은 참여정부 당시 김해시가 특별교부세 400억원을 수혜한 사례를 들며 ‘봉하궁’ 논란에 불을 지폈다. 경제적 타당성이 없는 ‘봉하역’ 설치,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김해에 골프장을 조성한 것 등을 ‘봉하궁’ 논란의 실례로 제시했다. 민주당은 최고위원이자 3선의 송영길 의원이 선발대로 출격했다. 송 의원은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와 같은 당 김민석 최고위원에 대한 검찰수사 문제를 짚었다. 송 의원은 “한국이 한·미FTA를 먼저 비준하면 미국도 우리를 존중할 것이라는 논리는 국제사회의 냉정함과는 동떨어져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민석 최고위원에 대한 수사와 관련,“유학 중인 한나라당 이재오 전 의원의 한 달 생활비가 최소한 8000∼1만달러 정도 들 텐데, 만약 생활비를 누가 빌려줬다면 역시 정치자금법 위반이 되는 것이냐.”며 편파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당 안팎으로부터 ‘주포’로 공인받은 박영선 의원은 현 정권의 경제 실정을 매섭게 다그쳤다. 박 의원은 “경제를 살리겠다던 이명박 정부가 지난 10개월간 무엇을 했는가.”라고 포문을 연 뒤 “부가세를 인하하고 내수를 살리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인재를 두루 영입하는 거국내각을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은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방침을 몰아세웠다. 이 의원은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은 사전영향평가도 안 한 졸속조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한승수 국무총리가 “이 정책은 재정을 지방에 분배해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하자, 이 의원은 “지방 사람들이 푸들이냐, 거지냐. 수도권에서 떨어지는 것이나 먹으라는 게 통합정치냐.”며 맹비난했다.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공연단신]

    ●서울 대학로 게릴라극장이 신예 극작가들의 작품을 모은 ‘새 작가를 위한 무대’를 마련한다. 지난 7월 4시간30분짜리 연극 ‘원전유서’로 주목받은 극작가 김지훈의 데뷔작 ‘양날의 검’(4일까지)을 비롯해 남상욱의 ‘램프의 요정’과 이주영의 ‘카나리아 핀 식탁’(8~15일 2편 연속 공연)이 공연된다. 세 작품 모두 대산대학문학상 수상작이다.(02)763-1268.●젊은 예술가들을 발굴하기 위한 CJ문화재단의 제3회 ‘CJ 영 페스티벌’이 8일까지 서강대 메리홀과 용산 CGV에서 열린다. 이 기간 연극, 영화, 무용, 음악 등 4개 부문에서 심사를 거친 우수작과 이전 수상자의 작품 등 총 18편이 선보인다. 참가팀은 입장권 수익금과 함께 최종 심사 결과에 따라 500만~1000만원의 지원금을 받는다.(02)726-8526.●자유로운 도전정신과 실험정신을 추구하는 ‘서울변방연극제’가 6~16일 대학로 및 홍대 앞 일원에서 ‘서울공연예술가들의 모임’ 주최로 열린다. 11회를 맞는 이번 축제에선 윤한솔 연출의 ‘빈커가 없으면 나는 너무 외로워’, 이경성 연출의 ‘더 드림 오브 산초’등 6편의 신작을 만날 수 있다. 공연 사진 및 영상 전시회, 관객비평단과 연출가의 일요수다회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마련된다.(02)3673-5575.●뮤지컬 ‘한 밤의 세레나데’가 내년 1월25일까지 대학로 예술극장 나무와물에서 공연된다. 사이버자키인 지선이 3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젊은 시절 엄마와 아빠를 만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다. 오미영 연출, 노선락 작곡, 백미라 김영옥 등 출연.(02)2278-5741.
  • 훼손논란 양산 무제치늪 관심 고조

    창원 람사르총회를 맞아 경부고속철도 터널 공사에 따른 훼손 논란으로 소송까지 치른 울산 울주군 무제치늪이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무제치늪은 천성산(양산시)에서 능선으로 이어지는 울주군 삼동면 정족산 정상 아래 자락에 있다.6000년 전 만들어졌고 해발 510~630m에 있다.1,2,3 모두 3개 늪으로 전체 면적은 0.18㎢(5만 6000여평)이다. 무제치늪은 바위산이 풍화된 곳에 물이 고인 형태로 형성됐다. 곤충류 200여종과 습지식물 260여종이 서식한다. 정부는 1999년 8월 무제치늪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고 지난해 12월 람사르 습지로 등록했다. 무제치늪은 지난 2003년 10월 이른바 ‘천성산 도롱뇽 소송’으로 유명해졌다. 늪 인근에 경부고속철도 원효터널 공사가 시작되자 지율 스님을 비롯한 천성산 대책위는 늪이 말라 없어진다며 공사금지 소송을 냈다. 소송은 대법원까지 간 끝에 2006년 6월 기각됐지만 환경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한국철도시설공단측은 당시 전문가들의 조사 결과를 들어 무제치늪은 암반 위에 빗물 등 표층수가 고여 생성돼 암반 아래 지하수와 관계 없고, 원효터널은 이 늪과 멀리 떨어져 지하 수백미터 아래로 지나가기 때문에 영향이 없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터널 공사 중단 및 소송과 관련, 손실이 2조여원에 이른다고 주장해 지율 스님측의 항의를 샀다. 지율 스님측은 “감사원과 건설업체 조사에 따르면 천성산 터널의 공사 중단 기간은 6개월로 피해 금액은 145억원”이라고 밝혔다. 공단측은 “피해액 2조원은 공사 중단으로 고속철도가 예정된 2012년 12월 개통되지 못했을 때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을 추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천성산 2개 터널구간 가운데 1곳은 189일, 또 다른 한곳은 289일간 공사가 중단됐었다. 양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女운전사에 무릎꿇은「택시」강도

    A= 여자 운전사를 털려던 「택시」강도가 운전사의 간곡한 설득을 듣고, 참회의 눈물을 흘리며 경찰에 자수하고 누님으로 모시겠다고 응석까지 떤 야릇한 이야기. 지난 6일 밤 11시반쯤 김모군(19)이 서울영 2-9951호 「택시」를 타고 성동구 신당3동 앞길을 지나다 강도로 돌변, 「재크·나이프」를 운전사 황(黃)모양에게 들이대고 1천원을 내라고 위협했지. 황양은 놀랐으나 침착을 잃지 않고 「백미러」로 뒤를 보았더니 범인은 뜻밖에도 순진한 티가 넘쳐 흐르는 애송이가 아니었겠어. 『무척 어려운 처지인 모양이군. 얼마나 어려워 강도질을 하겠나?』 황양은 이렇게 말하면서 내가 가진 돈이 5백원 밖에 없으니 우선 받고 나머지는 내일 줄테니 내가 있는 회사로 오너라고 했지. 이어 황양은 『나에게도 너와같은 동생이 있다.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좋은 일만 해도 못다 한다는데 이렇게 끔찍한 죄를 저질러서야 되겠느냐』고 타이르며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이며 무엇이고 도와 줄테니 좋은 사람이 되라』고 했지. 그랬더니 김군을 들고있던 칼을 내던지며 『정말 죽을죄를 저질렀읍니다. 용서해 주십시오』하지 않았겠어. 『그래,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지. 운전사 기술이라도 배우도록 해라. 내가 가르쳐 줄게』 이렇게 말하는 순간 차는 성동경찰서 앞을 지나고 있었지. 이때 김군은 『차 좀 세워 주셔요』하더니 그길로 차에서 내려 경찰서로 가 자수를 했다는 거야. 황양이 뒤따라 형사과로 들어갔더니 김군은 『저에게 누님이 되어 주실 수 없겠읍니까』하며 의누나가 되어 달라고 간청. C= 여 운전사의 기지를 높이 평가해 주어야겠군. [선데이서울 72년 1월 16일호 제5권 3호 통권 제 171호]
  • 에베레스트의 백미 고쿄와 촐라패스 트레킹

    에베레스트의 백미 고쿄와 촐라패스 트레킹

    밭은 숨을 내뱉으며 고도계를 들여다본다. 해발고도 5483m. 지난 10일 오전 4시30분(한국시간 오전 7시45분)에 저 아래 호수마을 고쿄(4790m)를 출발해 2시간여 기신기신 올랐다. 고도 600m 남짓을 끌어올리는 데 이리도 힘들까. 열 발자국 옮기고 거친 숨을 가다듬으며 올랐다. 두통으로 머리가 조일 듯이 아팠다. 평생 흘릴 눈물과 콧물을 쏟으면서 칼날처럼 쪼개진 바윗돌이 층층이 얹어진 이곳 정상에 위태롭게 올라 360도로 몸을 돌려본다. 동쪽에 세계 최고봉 초모랑마(영어 이름 에베레스트·8850m)가 위용을 드러낸다. 에베레스트 트레킹의 기점이 되는 루클라라는 곳에 4일 첫발을 내디딘 지 6일 만의 힘겨운 여정 끝에 맛본 칼날처럼 날카로운 ‘첫 키스’였다. ●고산병우려 하루 트레킹 고도 500m 안팎으로 제한 카트만두 도착 이튿날, 국내선 공항에 새벽 일찍 나가 정오까지 기다렸지만 비행기를 탈 수 없었다. 루클라 계곡을 뒤덮은 구름 탓이었다. 하루 뒤늦게 열린 하늘길을 통해 루클라(2840m)의 텐징 앤드 힐러리 공항에 도착해 트레킹을 시작, 하룻밤은 팍딩(2610m)에서, 다음날은 남체(3440m)에서 잠을 청했다. 고산병을 피하기 위해 하루에 오를 수 있는 고도를 500m 안팎으로 제한한 것을 충실히 따랐다. 셰르파족의 본거지나 다름없는 남체는 에베레스트 트레킹의 기점이 되는 곳이다. 현지 가이드는 남체에서의 고소적응을 위해 조금 높은 고도의 에베레스트뷰 호텔과 쿰중마을을 돌아오는 짧은 피크닉을 권했다. 이것만으로도 머리가 지끈거렸다. 다음날 묵직한 몸을 이끌고 남체 뒤 사나사(3680m)에서 고쿄로 향하는 왼쪽 계곡 길로 따라붙었다. 포르체텡가(3680m)와 마체르모(4470m)란 곳에서 이틀밤을 지낸 뒤에야 다섯 개의 호수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마을, 고쿄에 들어섰다. 고쿄피크에서 사위를 둘러보는 트레커의 눈에 감격이 어리는 것은 당연한 일. 정북방 초오유와 푸모리는 여인네 젖만큼이나 풍부한 적설을 눈부신 햇살에 드러냈다. 서쪽으로는 멀리 콩데를 시작으로 가깝게는 마체르모의 위용이, 초모랑마를 둘러싸고는 로체와 눕체, 그 앞에는 촐라체와 다와체, 성채처럼 견고한 아마다블랑 등이 모두 웅자를 뽐내고 있다. 그리고 고쿄피크 계곡 아래로는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노줌바 빙하가 퇴적의 증거로 자갈과 돌멩이를 흘러내려 빙하 위에 쌓고 있다. 아랫녁 호수에는 에메랄드빛이 넘실대고. ●빙하 가로질러 악전고투 끝에 당낙 도착 고쿄에서의 환상을 뒤로하고 이번에 노줌바 빙하를 건넜다. 신들의 영역을 내려와 골바람이 계속 치고 올라오는, 시간이 퇴적되는 느낌만 오롯한 빙하를 가로질렀다. 무려 3시간의 악전고투 끝에 당낙이란 곳에 이르렀다. 이 마을은 초모랑마를 가까이에서 조망할 수 있는 칼라파타르로 옮겨가기 위한 중간 단계로 여겨진 촐라패스의 출발점으로 의미 있었다. 어렵고 힘들기만 한 구간으로 여겼던 곳이 실은 진짜 보석이었다. 시원에서 흘러나온 계곡물을 따라 두 시간여 별빛에 의지해 올랐다. 동틀녁 까무룩하게 떨어지는 능선 너머로 황량한 고원이 머리를 내밀었다.2시간여 씨름 끝에 촐라체를 옆으로 타고 오르는 고갯길, 촐라패스의 위용에 입이 떡 벌어졌다. 저 곳을 어떻게 오르나 싶었다. 하지만 트레커보다 곱절은 무거운 짐을 진 포터들이 슬리퍼나 운동화 만으로도 거뜬히 오르는 것을 보고 젖먹던 힘을 짜냈다. 미끄러지면 끝장인 각도에서 기신기신 올랐다.800m 정도 오르는 데 세 시간은 넘게 걸렸던 것 같다. 마지막 200m는 눈부시게 하얀 눈이 얹혀져 그야말로 위태위태한 순간을 맞아야 했다. 안간힘을 내서 올랐더니 쉬 잊을 수 없는 대파노라마가 펼쳐졌다. 우리네 운동장 크기만 한 만년설이 펼쳐지고 그 밑 크레바스는 빙하의 푸른 낯빛을 물 위에 떨어뜨리고 있었다. 좁다란 눈길을 1㎞쯤 내려가자 이번엔 산중 호수들이 눈에 들어온다. 이윽고 한참 아래 촐라 호수가 눈에 들어오고 그뒤 아마다블랑이 성채처럼 너른 팔을 두르고 트레커들을 향해 달려오는 듯했다. 그 넉넉함, 그 방대함은 결코 쉬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일행은 촐라패스의 장관을 찬양했다. 새벽 4시에 출발해 변변찮은 도시락으로 오후 2시에나 협곡을 빠져나와 기진한 상태였는데도 그 풍광의 넉넉함에 절로 웃음이 배어 났다. ●넉넉하고 방대한 촐라패스에 또 한번 감탄 칼라파타르로 통하는 로부제(4910m) 로지에 오후 5시를 넘겨서야 도착해 일행은 뻗어 버렸다. 루클라에 하루 늦게 들어오는 바람에 빡빡해진 일정은 결국 칼라파타르를 포기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누구도 아쉬움이 남을 리 없었다. 촐라패스는 삶이 시드렁해질 때 고통과 환희, 벅찬 감동의 이중주를 어느 때고 들려줄 것이기 때문이다. 오르던 것과 반대 방향으로 내려오면서 팡보체, 디보체, 텡보체란 곳의 불교 사원들을 돌아보며 에베레스트의 잔영을 음미했다. 어디에나 초모랑마가 있었다. 초모랑마가 구름에 가리거나 아득해지면 어김없이 아마다블람, 담세르쿠, 콩데가 마중나왔다. 설산이면 설산, 깎아지른 계곡이면 계곡, 석회수, 가을 단풍이 떠밀려 왔다. 하지만 또 하나 빠뜨릴 수 없는 것이 트레커보다 몇 배나 무거운 짐을 진 포터들의 ‘나마스떼’(내 안의 신이 당신 안의 신에게 경의를 표한다는 뜻의 네팔 인사말) 와 환한 미소다. 히말라야 트레킹의 묘미는 바로 이런 것. 그래서 누구는 몽블랑을 오르는 이유를 끌어다 히말라야 오르는 의미를 정리했다.‘영원한 우주의 만물이 마음을 통해 흘러가는 곳’이라고. 고쿄·종라(네팔) 글ㆍ사진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인터넷 서울신문에 트레킹 일지와 동영상 연재
  • 물건 싸게 사고 덤으로 경품

    물건 싸게 사고 덤으로 경품

    양천구는 오는 23일부터 11월1일까지 전통시장별로 3일간 가을축제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축제는 소비자의 소비패턴 변화와 미국발 경제위기, 물가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마련했다. 구는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으로 이동한 30~40대 젊은 층의 고객을 확보하고자 전통예술 문화 축제에서 마케팅을 바꾸어 젊고 활기찬 문화축제로 꾸몄다. 목4동시장, 목2동시장, 목3동시장, 신월2동 경창시장, 신영시장 등 5개 시장에서 열린다. 구는 전통시장별로 주민노래자랑 등 다양한 볼거리와 투호놀이, 제기차기, 비석치기, 팔씨름대회 등 고객이 직접 참여해 즐길 수 있는 민속놀이 프로그램으로 마련했다. 마지막 날에는 그 동안 전통예술 문화행사에서 마케팅 전략을 바꾸어 젊음과 생동감 있는 문화축제로 젊은 층 고객 확보에 나선다. 비보이 공연을 시작으로 힙합, 브라스밴드의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또 전자현악그룹이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노래들을 들려 준다. 전통시장 축제의 백미인 할인 행사도 준비했다. 일정 금액 이상을 구입한 고객은 비용을 할인해 주고, 할인쿠폰을 모아 오는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경품(전통시장 상품권)과 사은품(이동식 장바구니)도 준다. 김광호 지역경제과장은 “미국발 경제위기로 지역경제가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구는 소비촉진을 위한 전통시장축제뿐 아니라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지원으로 구의 경제 살리기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이천에선 농경문화·풍년 진미 맛보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통 농경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역 축제인 제10회 이천쌀문화축제가 ‘풍요의 땅, 생명의 씨앗’을 주제로 23~26일 이천설봉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풍성한 먹거리 축제기간 국내 최고의 맛과 품질을 자랑하는 이천쌀의 진가를 체험할 수 있게 무지개가래떡 만들기, 이천쌀밥 명인전, 가마솥이천명이천원 등 갖가지 행사가 매일 열린다. 개막일에는 600m 길이의 무지개가래떡을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직접 뽑아 나눠먹게 된다. 이천 14개 읍·면·동에서 최고의 쌀밥짓기 명인을 뽑는 이천쌀밥명인전은 밥 짓는 기술과 절차, 밥 짓는 자세와 밥맛 등을 평가해 매일 1명의 명인을 뽑고 축제 마지막 날 최고의 명장을 선발하게 된다. 대형 가마솥에 밥을 지어 관람객과 함께 나눠 먹는 ‘가마솥이천명이천원’과 베트남, 중국, 일본 등 쌀을 재배하는 세계 10개국이 참가해 그 나라 쌀로 전통요리를 만드는 ‘세계쌀요리대회’도 진행된다. 이 밖에 풍년마당, 동화마당, 놀이마당, 햅쌀거리, 기원마당, 쌀문화마당, 쌀밥카페, 햅쌀장터, 주막거리 등 9개 마당에서 방문기념 도장을 7개 이상 받아오면 추첨을 통해 4㎏ 쌀을 주는 이벤트도 열린다. 개막일 오후 1시 이천시내에서 행사장으로 이어지는 임금님진상행렬은 이번 축제의 백미이다. ●볼거리도 ‘쏠쏠’ 축제장이 마련된 설봉공원내 이천세계도자센터 1층 전시실에서는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가들의 작품과 우리 도자의 독특한 색과 형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새로운 도자기를 만날 수 있다. 도자 미니공원 ‘토야랜드’에는 도자기 파편으로 만든 벤치, 소리나무, 나비, 코끼리 등의 조형물이 설치돼 있어 어린이들에게 특히 인기다. 이천시립월전미술관에서는 월전 장우성 선생이 평생 모은 고미술품 1500여점이 전시되어 있다. 둘레가 1㎞에 달하는 설봉호 주변을 산책하며 ‘설봉국제조각공원’에 설치된 세계 유명 조각가의 작품을 감상한 뒤 350여개 도예업체와 40여개 전통장작가마를 둘러보는 것도 권할 만하다.이천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토요영화] 그림자 군단

    ●그림자 군단(EBS 세계의 명화 오후 11시35분) 영화 ‘그림자 군단’은 2차 대전 당시 프랑스 레지스탕스의 활동을 담은 작품이다. 감독 장 피에르 멜빌은 자신의 전쟁경험을 토대로 누아르와 다큐멘터리적 요소를 버무려 독특한 스타일을 선보인다. 배경은 1942년 나치 점령기의 프랑스. 레지스탕스 대장인 필립 제르비에(리노 벤추라)는 동료의 밀고로 체포돼 포로수용소로 보내진다. 이감되는 도중 가까스로 탈출한 그는 마르세유에서 펠릭스(폴 크로셰), 뤼크(폴 뫼리스) 등 동지들과 함께 자신을 배신한 동료를 고통스런 심정으로 처형한다. 필립이 이끄는 저항세력은 영국 런던에서 드골 장군의 ‘자유프랑스군’과 연계하는 등 활동 반경을 넓혀 나간다. 그러던 중 펠릭스가 리옹에서 체포돼 구출작전을 벌이지만, 경비가 철통같아 접근조차 쉽지 않다. 이 와중에 장 프랑수아 자르디(장 피에르 카셀)는 두려움에 떨다 조직을 떠난다. 그러고는 스스로 독일군에 잡혀 들어간다. 마틸드(시몬 시뇨레) 등은 펠릭스를 빼내기 위해 감옥에 위장 진입하지만, 펠릭스의 병세가 급격히 악화되자 구출을 포기한다. 그러다 얼마 뒤 마틸드가 체포되자, 저항세력은 조직을 보호하기 위해 마틸드를 죽이기로 마음먹는다. 프렌치 누아르의 거장 장 피에르 멜빌은 할리우드 갱스터 영화와 필름누아르의 특징을 흡수, 자신만의 영화언어로 빚어내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특히 1960년대 중반 ‘페르쇼’‘두 번째 숨결’‘사무라이’ 등은 유럽영화의 혁신을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는 작품들이다. ‘그림자 군단’(1969)은 세심한 시선이 빚어내는 심오한 깊이로 감독 최고의 걸작으로 모자람이 없다. 여느 전쟁영화처럼 스펙터클한 전투 장면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인물의 행위와 심리의 추이에 방점을 찍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 중에서도 마틸드의 처형 장면은 백미로 꼽힌다. 시대상황 속에 개인이 직면하는 고독과 숙명이란 테마에 감독 특유의 염세주의가 덧입혀져 전쟁의 절망과 허무가 더욱 농밀하게 다가온다. 대개의 레지스탕스 영화들에는 극단적인 고문 장면이 등장하곤 하는데, 이 영화는 감정 자극 효과를 최대한 배제했다. 오직 인물이 처한 상황과 선택, 대처방식 등만을 보여줄 뿐이다. 이같은 묘사는 레지스탕스 내부의 의사 결정 구조나 조직원 통솔 방식이 마피아 조직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뜻밖의 은유를 던져주기도 한다.145분.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가을 음악 축제가 온다!… GMF 2008 17일 개막

    가을 음악 축제가 온다!… GMF 2008 17일 개막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08’(이하 GMF2008)이 3일간의 여정을 시작한다. ‘GMF2008’은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 공원 일대에서 오는 17일 오후 2시부터 모던록 밴드 짙은의 무대를 시작으로 20일 유희열의 프로젝트 그룹 토이의 무대까지 총 56팀(혹은 솔로)의 가수가 출연한다. ‘피크닉 같은 음악 페스티벌’을 모토로 장르와 소속을 뛰어넘은 국내 아티스트들의 음악 축제인 ‘GMF2008’은 음악팬들에게 기존 음악 축제와는 많은 부분에서 차별화 된 ‘GMF2008’만의 축제를 벌일 계획이다. #장르를 넘은 음악인들의 축제 국내에서도 ‘펜타포트 록페스티벌’, ‘ETPFEST’, ‘쌈지 사운드 패스티벌’을 비롯해 다양한 음악 축제들이 열리고 있지만 전반적인 장르를 구분하자면 ‘록’이라는 장르에 치중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런 기존 음악 축제와는 달리 ‘GMF2008’은 ‘탈장르’를 외치면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인들이 한 자리에 모일 전망이다. 자우림, 토이를 비롯해 델리스파이스, 크라잉넛, 페퍼톤스, 이지형, 이바디, 이루마, 슬로우준, W&WHALE, 슈퍼키드 등 록과 대중음악을 넘어서는 다양한 장르의 집대성이 될 전망이다. ‘GMF2008’에 참여하는 뮤지션들의 공통점은 싱어송라이터들의 집합으로 전체가 직접 작사, 작곡을 하는 순수한 ‘음악인’들의 축제로 이뤄진다. #한국 고유의 정서를 담은 성인 음악 축제 기존 페스티벌의 경우 해외의 대형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하는 것에 반해 ‘GMF2008’은 순수한 국내 음악인들과 한국 음악을 사랑하는 성인 음악팬들의 축제로 이뤄졌다. 참여 아티스트의 라인업 또한 현 가요계에 최대 소비자로 떠오른 10대 팬을 배제하고 음악을 ‘즐기는’ 성인 음악팬을 주요 대상으로 했다. 이와 함께 ‘GMF2008’ 관객들의 요청으로 이뤄지는 즉석 소개팅 부스 또한 이번 축제의 백미가 될 전망. 이런 소개팅 이벤트 또한 비슷한 장르의 음악을 즐기는 성인 음악팬들이 모이는 장소인 ‘GMF2008’이기에 가능했다. #군 제대 이루마 컴백, 토이 전 객원멤버 참여 지난 8월 해군을 제대한 피아니스트 이루마의 컴백 또한 ‘GMF2008’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이루마는 오는 18일 2일차 무대에 오를 예정이며 군 전역 후 첫 컴백무대를 이번 ‘GMF2008’을 통해 갖게 된다. ‘GMF2008’의 헤드라이너인 유희열 또한 자신이 활동하고 있는 프로젝트 그룹 토이의 전 객원 보컬을 총출동 시킨다. 유희열은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걸’의 김연우, ‘좋은 사람’의 김형중, ‘뜨거운 안녕’의 이지형, ‘바램’의 변재원, ‘Von Voyage’를 부른 롤러코스터 출신의 조원선, 그리고 ‘여름날’에서 함께 했던 페퍼톤스의 신재평 등의 객원 보컬과 기타의 거장 함춘호, 더 클래식 출신의 건반 명인 박용준, 드럼에 신석철 등을 동원해 토이의 과거와 현재를 총망라하며 ‘GMF2008’의 휘날레를 장식한다. 이와 함께 ‘박사가수’ 루시드폴(본명 조윤석)은 자신이 몸담았던 밴드 미선이를 10년 만에 전격 재결합, 자신의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안길 예정이다. ‘GMF2008’을 주최하고 있는 안테나 뮤직의 이진영 실장은 “전세계적으로 수 많은 록페스티벌이 벌어지고 있지만 ‘GMF2008’의 경우 가을의 정취에 맞는 음악축제로 전세계적으로 이례적인 음악 축제가 될 전망이다.”고 이번 축제의 의미를 전했다. ‘피크닉 같은 페스티벌, 도시적인 세련됨과 청량한 여유’를 모토로한 ‘GMF2008’은 17일부터 19일 까지 3일간 특별한 가을 음악 축제로 음악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전망이다.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물은 미래다] (1) 물은 자원이다

    [물은 미래다] (1) 물은 자원이다

    물은 인류의 젖줄이다. 그래서 예나 지금이나 물의 소중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물은 천혜의 무공해 에너지다. 물은 사랑하지 않거나 업신여기는 사람에게는 커다란 재앙을 안겨주기도 한다. 그런데도 우리는 물을 헛되이 버리고 더럽힌다. 유엔은 우리나라를 물부족 국가로 분류했다. 물을 아끼고 활용하는 지혜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서울신문은 물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물은 미래다’ 시리즈를 5회에 걸쳐 싣는다. 흔히 아끼지 않고 펑펑 써버리는 경우를 빗대 ‘물같이 쓴다.’고 한다. 그러나 물을 물같이 쓰는 시대는 지났다. 전 세계는 이미 물부족 시대에 접어들었다. 물 부족에 대비, 나라마다 안정적인 수자원 확보에 골몰하고 있다. 물을 중요 자원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세계적인 물 기근, 에이즈보다 심각 지구상에 존재하는 물은 예측하기 곤란하나 약 14억㎦에 이른다고 한다. 이는 지구를 2.7㎞ 깊이로 덮을 수 있는 엄청난 양이다. 하지만 이중 96.5%는 바닷물이다. 정작 인간이 사용할 수 있는 담수호의 물이나 하천수는 9만㎦에 불과하다. 전 세계 물 가운데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양은 2.5%밖에 되지 않는다. 흔한 게 물 같지만 물이 부족해 고통을 겪는 인구는 상상 이상이다. 국제인구행동연구소(PAI)에 따르면 5억 5000만명이 물부족 압박 국가나 물 기근 국가에 살고 있다.2025년까지 24억∼34억명이 물 압박 또는 부족국가에서 살게 될 것으로 국제인구행동연구소는 내다봤다. 세계기상기구(WMO)도 2025년에 9억여명이 물 부족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승훈 호서대 교수는 9일 “물 사정이 어려워지면 산유국이 석유 자원을 무기화했듯이 머지않아 물이 풍부한 나라들이 수자원을 무기화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고 우려했다. 유엔 인간개발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20%(약 11억명)는 깨끗한 물을 마시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26억명이 기본적인 하수처리시설 없이 생활하고 있다. 보고서는 “개발도상국에서 더러운 물의 사용은 무력 충돌이나 에이즈보다 인류의 생명을 더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인 재생가능 수자원량 세계 130위 우리나라는 연간 1인당 재생 가능 수자원량이 1488㎥이다. 세계 130위 수준이다.2025년쯤에는 1327㎥로 줄어든다. 국가별 수질지수는 8위로 우수하다. 미국, 프랑스, 독일 등보다 높다. 수자원량은 부족하나 수질은 상대적으로 깨끗하게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안심할 수준이 아니다. 연평균 강수량은 1245㎜로 세계 평균의 1.4배지만 높은 인구밀도와 고르지 못한 강우 특성으로 자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물에는 한계가 있다. 산악지형이 많고 하천 경사가 급한 것도 물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원인이다. 여름철에는 홍수 피해를 입고 갈수기에는 수량이 적어 수질오염이 심각해지는 등 불리한 여건에 놓여 있다. ●年수자원량 1240억㎥… 41% 버려져 최근 전국적으로 물 수급에는 큰 어려움이 없지만 남부지방은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저수율은 전국적으로 예년의 84% 수준이다. 특히 낙동강 유역 다목적댐 저수율은 67%에 그치고 있어 비가 더 내리지 않으면 물 부족이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 만약 다목적 댐이 없었다면 상수도·공업용수 공급조차 큰 차질을 빚었을 정도로 타들어가고 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국내 연간 수자원 총량은 1240억㎥이지만 이중 41.6%에 해당하는 517억㎥는 그냥 흘려버린다. 하천 유출량 가운데에도 홍수시에는 다 가둘 수 없어 버려야 하는 물이 많다. 결국 하천수 이용과 댐 이용, 지하수 이용까지 더해 실제 총이용량은 337억㎥에 불과하다. 인구 증가와 산업화로 생활용수의 이용량은 늘고 있는 추세다. 전국 미래 용수 수급 전망을 보면 2010년에는 전국적으로 3억 4000만㎥의 물이 부족하다. 이는 결국 기존 용수 체계의 조정이나 농업용 저수지 개발, 중소 규모 댐 건설과 같은 대책이 필요하다. 권진봉 국토해양부 건설수자원정책실장은 “우리나라 하천은 특성상 최대유량과 최소유량 차이가 매우 커 연중 하천에 흐르는 수량 변동도 심하다.”며 “물 이용에 한계에 따르는 만큼 홍수기에 내리는 물을 가뒀다가 사용하는 길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댐의 경제학 수력발전으로 청정에너지 생산 용수공급 등도 엄청난 부가가치 댐 건설에 대한 찬반이 팽팽하게 맞서 있다. 댐 건설 반대론자들의 명분은 환경 파괴다. 주변 생태계가 무너지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인간이 뒤집어쓴다는 것이다. 수몰 지역 주민들의 재산권 침해에 따른 반발 등도 댐 건설을 주저앉게 하고 있다. 그러나 불규칙한 강우 특성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는 댐을 생각하지 않고는 대규모 효율적인 수자원 이용을 생각할 수 없다. 산악 지형인 데다 급경사라서 숲이 물을 흡수했다가 흘려보내는 데 한계가 따른다. 결국 댐을 이용해 버리는 물을 가둬 이용하는 길밖에 없다. 현재 전국 댐과 저수지는 건설 중인 것까지 포함해 1만 8000개나 된다. 숫자로는 엄청나지만 작은 연못 규모까지 더한 것이라서 큰 의미는 없다. 이중 높이 15m 이상 댐이 1208개다. 그러나 15개 다목적 댐이 가뒀다가 이용하는 물이 전체 유효저수량의 63%를 차지할 정도로 다목적댐의 역할이 크다. 소양강댐, 충주댐, 대청댐 등이 대표적인 다목적 댐이다. 다목적 댐의 기능은 홍수조절, 용수공급, 발전까지 하는 댐을 일컫는다. 최근에는 댐 주변 자원을 이용한 관광, 생태보전 역할도 커졌다. 다목적 댐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는 수력발전이다. 하지만 전체 전기 생산량 가운데 수력발전 의존도는 1.3%에 지나지 않는다. 수력발전 입지가 뛰어나고 수자원이 풍부한 여건을 갖췄지만 수력발전은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나머지는 원자력이나 화력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화력발전 비중이 61%를 차지해 수자원을 중요 에너지자원으로 이용하는 나라와 대조를 보인다. 수력발전은 유가 폭등과 에너지 수입난에도 걱정을 덜 수 있는 에너지다. 권형준 수자원정책연구소장은 9일 “수력발전은 청정에너지로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얻을 수 있다.”면서 “한번 설비를 갖추면 언제든지 발전이 가능하고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시설 확충을 강조했다. 홍수 조절 기능 역시 엄청난 부가가치를 가져다 준다. 적극적인 이용은 아니지만 인간과 농작물, 각종 시설물을 수공(水攻)으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상하수도·공업용수·농업용수 등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하는 역할도 다목적 댐이 있기에 가능하다. 특히 한강 수계의 소양강댐과 충주댐이 없다면 수도권의 많은 용수 수요를 감당하지 못한다. 충주댐은 홍수조절 능력이 6억 1600만㎥, 용수공급은 33억 8000만㎥에 이른다. 소양강댐도 각각 5억㎥,12억 1300만㎥의 능력을 갖춘 댐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세계최대 시화호 조력발전 내년준공 年 발전량 552GWh… 소양댐의 1.6배 조력발전이 하천 수력발전 못지않게 청정에너지 개발 차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조수간만의 물 높이 차이를 이용해 수력발전 방식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차세대 에너지다. 수자원 이용의 백미(白眉)로 꼽힌다. 어디서나 조력발전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조수간만의 차가 큰 곳이라야 한다. 대표적인 곳이 한국수자원공사가 건설하고 있는 시화호 조력발전소다. 내년 준공되면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현재 운영 중인 시설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큰 조력발전소는 프랑스 랑스조력발전소로 시설용량이 240㎿급이다. 시화호를 막고 있는 방조제 중간 작은 가리섬에 건설되고 있다. 밀물 때 들어온 바닷물을 막았다가 썰물 때 내보내며 낮아진 수위 낙차를 이용해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원리다. 낙차는 무려 5.82m나 된다. 시설용량은 254㎿급으로 연간 발전량은 552GWh다. 이는 소양강댐에서 일으키는 발전량의 1.6배에 이른다. 화력발전소와 비교하면 연간 유류수입 대체 효과가 600억원에 이른다.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여 대기환경 개선에도 큰 보탬이 된다. 하루 두 차례 방조제 밖의 바닷물을 시화호로 끌어들였다가 내보내는 기능을 하면서 시화호 수질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연간 550억t의 물을 깨끗한 물로 바꿔주는 역할까지 하는 셈이다. 신송이 시화조력발전소건설단장은 9일 “시화호를 중심으로 건설되는 송산 그린시티(신도시)와 연계해 관광 수요가 늘어나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부고]

    이희종(강원일보사 사장)희원(태백미래학교)씨 부친상 5일 삼척의료원, 발인 7일 오전 10시 (033)570-7446장재홍(동양메이저 부사장·전 한국산업은행 이사)씨 별세 재일(삼성전자 미국지사)씨 형님상 주석(군인)씨 부친상 김대인(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씨 빙부상 4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2)2650-2751이상만(KBS 보도본부 영상편집제작팀 부장)씨 부친상 5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02)2650-2741김원배(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원우(삼성전자 우즈베키스탄지소장)씨 부친상 송규황(국제자산신탁 상무)임진규(스튜디오박스 대표)씨 빙부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낮 12시 (02)3010-2293김대영(연합뉴스 외국어뉴스3부장)도영(사업)경숙씨 모친상 강성도(국민은행 부평지점 차장)씨 빙모상 이경미(연합뉴스 콘텐츠총괄센터 부장대우)씨 시모상 5일 부천 순천향대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32)621-5444송인빈(전 교육과학기술부 장학관)씨 별세 최영미(동일여고 교사)씨 상배 송용훈(군인)혜원(대학생)씨 부친상 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2)3410-6920길경은(전 보성여고 교장)씨 별세 홍진(아이멕스엔터프라이즈 대표)광진(코리아테크 〃)씨 부친상 이경애(루브리졸코리아 부장)씨 시부상 최정욱(포스코건설 그룹장)씨 빙부상 4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30분 (02)2650-2743문백귀(LG화학 과장)귀화(자영업)재윤(〃)미경(〃)재정(수출입은행 베트남주재원 부부장)씨 부친상 안병근(자영업)씨 빙부상 5일 전남 여수 경산장례식장, 발인 7일 오전 9시 (061)663-0135양용선(전 정보통신공제조합 관리이사)씨 별세 현석(굿모닝비뇨기과 원장)씨 부친상 신창용(한국전파기지국 대구지사장)씨 빙부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2)3010-2291노해도(한일스포렉스 대표)씨 별세 영주(영한산업 대리)씨 부친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02)3010-2294신용택(전 청덕면 단위농협 조합장)씨 별세 찬기(이수툴 대표)재기(수원 서울정형외과 원장)춘기(수원 숙지고 교사)씨 부친상 민영기(울산 보호관찰소)김강산(강산기업 대표)씨 빙부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5시 (02)3010-2292조현관(KBS 보도본부 영상취재팀 기자)씨 부친상 5일 수원 아주대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31)219-4112이연경(전 제일은행 지점장)윤화(서울우유)진화(NII 문정점)씨 모친상 박종옥(씨큐어넷 이사)박현덕(현송 대표)씨 빙모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02)3010-2295최영락(광주지방국세청 납세지원국장)씨 부친상 5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7일 오전 9시30분 (062)250-4409이정기(예금보험공사 선임검사역)복임(롯데마트 의정부영업소)복희(노동부 노동시장분석과)씨 모친상 이경희(전 상업은행 사원)씨 시모상 유재옥(전 목련초 교장)주병하(일신목공소 대표)유제오(삼보건재무역 〃)황영근(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씨 빙모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3시 (02)3010-2233김인호(프로야구 히어로즈 2군 매니저)씨 형님상 5일 광주 보훈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62)973-9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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