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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퍼레이드·불꽃쇼 펑펑… 고래축제 보러 울산 오세요

    고래문화를 테마로 하는 전국 유일의 ‘울산고래축제’가 11일부터 나흘간 열린다. 울산 남구는 11일부터 14일까지 고래문화특구 일원에서 ‘도약하는 장생포’를 주제로 제27회 울산고래축제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개막식은 11일 오후 8시부터 장생포 야구장 내 메인 무대에서 열리며, 울산 출신 가수 김희재의 축하공연과 고래 스페셜 불꽃쇼가 진행된다. 12일부터는 고래 퍼레이드, 전국 청소년댄스 경연대회, 가수 김현정과 류지관이 출연하는 장생포 열린음악회, 가족 뮤지컬, 거리 퍼포먼스 등이 이어진다. 축제의 백미로 꼽히는 고래 퍼레이드는 남구 14개 동 주민과 기업, 해군 기수단, 의장대, 군악대, 어린이합창단 등 1000명이 참가한 가운데 13일 오후 5시부터 90분간 진행된다. 현대자동차 신모델과 특수 제작된 고래 플로트 카도 행렬에 참가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열기구를 타고 상공에서 장생포 일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고래열기구 체험, 물위를 비행하는 장비인 플라이보드를 활용한 장생이 수상쇼, 해양경찰 구조정의 물대포 쇼 등이 매일 진행된다. 장생포문화창고, 아트스테이 등에서는 다양한 전시·공연·체험 행사가 열리고, 고래박물관 부설주차장과 고래바다여행선 선착장에서는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포차와 푸드트럭 등이 운영된다. 축제를 주관하는 고래문화재단은 울산역, 옛 울주군청, 신복로터리, 달천철장에서 출발하는 4개 노선 셔틀버스와 태화강역~고래박물관 직행버스 등을 무료로 운행한다.
  • 한지·양귀비·장미…축제로 물드는 ‘원주의 봄’

    한지·양귀비·장미…축제로 물드는 ‘원주의 봄’

    가정의 달인 5월 강원 원주 곳곳에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잇달아 개최된다. 원주시는 제25회 한지문화제가 내달 5일부터 14일까지 열흘간 원주한지테마파크 일원에서 열린다고 28일 밝혔다. ‘색으로 떠나는 종이여행’을 슬로건으로 내건 한지문화제는 원주 지형을 한지와 키네틱 윈드아트로 구현한 ‘종이의 숲’, 시민들이 참여하는 ‘달빛정원’등 다양한 전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축제의 백미인 ‘한지패션쇼’는 개막식과 함께 펼쳐진다. 올해 패션쇼에서는 공개 모집을 통해 선발한 시민들이 모델로 나서 무대에 오른다. 이외에도 한지미술놀이터, 라이브드로잉, 제기왕을 찾아라, 전통놀이 플레이그라운드, 방구석 한지체험 등 전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각종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내달 19일에는 용수골 꽃양귀비축제가 개막한다. 올해로 16회째를 맞는 꽃양귀비축제는 6월 6일까지 판부면 서곡리에서 벌어진다. 3만3000㎡에 달하는 꽃밭에는 꽃양귀비와 수레국화 등이 만개해 장관을 이룬다. 축제장 입장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입장료는 3000원이다.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와 장애인은 무료다. 원주시 관계자는 “꽃양귀비축제는 매년 1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원주지역 대표 꽃 축제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26~28일 단계동 장미공원 일원에서는 장미축제가 개최된다. 축제장은 공연무대와 체험부스, 로컬푸드 장터와 농산물 부스, 플리마켓존, 포토존 등으로 꾸며진다. 레크리에이션 게임대회를 비롯해 버스킹 공연, 장미음악회, 댄스 경연대회, 장미가요제 등의 이벤트도 다채롭게 펼쳐진다. 이태영 원주시 관광과장은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풍성하게 마련했다”고 전했다.
  • 한국전기공사협회 전남도회, 사랑의 쌀 나눔

    한국전기공사협회 전남도회, 사랑의 쌀 나눔

    한국전기공사협회 전남도회는 최근 나주시에 이어 목포시의 행정복지센터와 사회복지시설 등 3곳에 백미 500㎏을 전달했다고 27일 밝혔다. 전기공사협회 전남도회 김광길 회장과 안성훈, 장재준, 장희준 상생협혁위원들과 정준건 새롬이엔지 대표 등이 참여한 가운데 목포장애인요양원과 연산동 행정복지센터, 목포아동원 등 3곳에 백미 500㎏씩을 전달했다. 백미를 전달 받은 각 대표들은 “요양시설 및 종사자들에게 소중히 전달 하겠다”며 “따뜻한 온정을 베풀어 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광길 전남도회장은 “도움이 절실한 지역 이웃들에게 따뜻한 온정의 위로가 되길 바란다”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 가겠다”고 말했다.
  • ‘관광+첨단산업+농업’… 청양의 꿈, 살고 싶은 청정 도시 꿈꾼다

    ‘관광+첨단산업+농업’… 청양의 꿈, 살고 싶은 청정 도시 꿈꾼다

    폐광부지 국내 최대 파크골프장18홀 6개… 年 20만명 찾는 메카로칠갑·천장·장곡지구에 관광시설칠갑호에 집라인·수상 엘리베이터비봉면 74만㎡ 일반산단 첫 조성전기차 부품·바이오 등 기업 유치‘푸드플랜’ 도입 농산물 마케팅도로컬푸드 직매장·급식 납품 확장 충남에서 가장 작은 청양군이 눈부시게 변신하고 있다. 지역명보다 대중가요 ‘칠갑산’으로 더 잘 알려진 오지 농촌에 관광과 첨단산업 명소의 꿈이 영글어 가고 있다. 김돈곤 청양군수가 2018년 처음 취임한 뒤 이 같은 여러 정책과 사업에 착수했으며, 재선 후 한층 더 가시화되고 있다. 충남도 문화예술과장·농정국장 등 다양한 경력을 거치면서 인정받은 김 군수의 행정 및 현장 경험이 밑거름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우선 관광 부문이 눈에 띈다. 국내 최대 파크골프장이 그 백미다. 그것도 1967년 양창선씨가 국내 갱도사고 최대 생존시간을 기록한 폐광이 건설 부지다. 지난달 15일 대한파크골프협회와 이뤄진 협약이다. 2025년 6월까지 국비 등 총 150억원을 들여 청양군 남양면 구룡리 옛 구봉광산 폐광부지 14만 6125㎡에 전국 최대 10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이 건설된다. 축구장 20개가 넘는 면적에 18홀짜리 경기장 6개가 들어서는 것이다. 파크골프협회와 파크골프교육센터도 이전한다. 협회가 이전하면 심판·강사·동호인 교육이 이뤄지고 각종 대회와 함께 매년 방문객 20만명이 찾는 국내 파크골프의 메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군은 민간 자본을 유치해 대치면 주정리 일대 130만 7562㎡에 27홀 규모의 골프장도 만들고 있다. 2025년까지 1271억원이 투입된다. 오는 7월 실시계획 인가 등을 거쳐 10월에 착공될 예정이다. 경관이 뛰어난 칠갑지구, 천장지구, 장곡지구 등에도 관광시설을 조성한다. 총사업비는 731억원이다.군내 최대 저수지인 칠갑호에는 집라인 등 수상 관광시설이 생긴다. 집라인은 칠갑타워~자연휴양림 사이 800m 길이로 만들어진다. 호수변에는 수상가옥 형태의 캠핑장이 조성된다. 높이 30m의 수상 엘리베이터도 건설한다. 정달수 청양군 관광개발팀장은 “수상 엘리베이터는 국내외에서 드문 시설로, 오르내리면서 호수와 칠갑산 등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칠갑호는 청양읍 내에서 2㎞밖에 안 돼 접근성이 좋다. 청양이 보령·예산·공주 등 관광지에 둘러싸여 있고 마땅히 즐길 거리도 없는데, 이를 극복하려는 것”이라며 “젊은이들이 많이 몰리면 지역에 큰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정산면 천장호에는 생태공원, 산책로, 역사기념공원이 들어선다. 이곳은 출렁다리와 ‘알프스마을’ 등이 있어 현재 청양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다. 천년고찰 장곡사에는 백제문화체험박물관, 수변생태공원 등이 만들어진다. 정 팀장은 “청양과 비슷한 충북 단양이 다양한 관광시설을 만들어 성공했다”며 “우리도 이를 통해 연간 80만명 수준을 뛰어넘어 관광객 500만 시대를 여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했다. 또 군은 2026년까지 비봉면 신원리 73만 7411㎡에 지역 최초의 일반산업단지 조성에 나서는 등 기업 유치에도 열을 올린다.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목적이다. 민간기업이 ㈜청양일반산업단지를 설립했으며, 내년에 착공하는 것이 목표다. 노현욱 청양군 기업유치팀장은 “농공단지만 6곳이 있는데, 이들을 다 합쳐도 일반산업단지 하나만도 못하다. 이 일반산업단지가 들어서면 직원과 그 가족까지 1만명 가까이 유입돼 급격한 인구 감소도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청양의 ‘청정’ 이미지에 맞춰 전기자동차 부품, 바이오 등 친환경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했다. 노 팀장은 “내년에 서부내륙고속도로가 개통되기 때문에 기업들의 관심이 매우 크다”면서 “이 산업단지에 청양의 미래를 걸고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청양군 생산력의 핵심인 농촌 문제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청양군은 인구 3만여명 중 65%가 농업에 종사한다. 군은 이 중 농산물 농협 출하가 쉽지 않은 중소영세 농민에게 초점을 맞춰 지원하고 있다. 판로 확보를 통해 농민들이 모두 비슷한 소득을 올리고 균형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군이 적극 돕고 있다.대표적인 게 로컬푸드다. 김 군수는 아예 ‘푸드플랜’을 공약으로 내놨다. 먼저 대도시인 대전에 로컬푸드직매장을 열어 주로 중소영세 농민의 소비처를 확보했다. 학교 급식에 머물던 것을 지역 공공기관과 대전에 있는 코레일, 한국화학연구원 등 구내식당 납품으로 시장을 넓혔다. 김영관 청양군 농촌공동체과장은 “학교 급식으로만 공급할 때는 연간 매출액이 20억원밖에 되지 않았는데 지금은 70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며 “안전성까지 인정받아 로컬푸드를 제일 잘하는 자치단체로 평가받는다”고 했다.
  • 버스 멈추자 뒷바퀴에 머리 ‘쓱’…블랙박스에 찍힌 남성의 충격 행동

    버스 멈추자 뒷바퀴에 머리 ‘쓱’…블랙박스에 찍힌 남성의 충격 행동

    한 남성이 정차한 버스 뒷바퀴 쪽으로 자신의 머리를 들이미는 모습이 차량 블랙박스에 포착됐다. 23일 YTN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9시 20분쯤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있는 한 정류장에서 한 남성이 정차한 버스 뒷바퀴 쪽에 머리를 들이밀었다.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남성은 버스가 정류장에 멈춰 서자 몰래 다가와 배를 깔고 누운 뒤 머리를 버스 아래 뒷바퀴 쪽으로 넣었다. 출발 직전 백미러로 남성을 발견한 버스 기사가 ‘뭐하는 거냐’고 호통을 쳤고, 남성은 허둥대며 일어나 그대로 도망쳤다. 버스 기사는 “조금만 바퀴를 움직였다면 큰일 났을 것”이라며 “승객들도 놀라 한동안 출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버스 기사는 향후 비슷한 일이 생길 것을 우려해 사내 게시판에 주의를 당부하는 글을 올렸다.
  • 지자체들, 관광객 모시려 유명 관광지 입장료 줄줄이 폐지

    지자체들, 관광객 모시려 유명 관광지 입장료 줄줄이 폐지

    자치단체들이 지역경제 및 관광 활성화를 위해 유명 관광지 입장료를 잇따라 폐지하고 있다. 경북 경주시는 다음달 4일부터 사적 512호인 황남동 대릉원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고 20일 밝혔다.  대릉원은 신라시대 고분 23기가 모인 곳으로 연간 130만명이 찾는 경주를 대표하는 사적지다. 시는 그동안 문화재 보존과 시설 관리를 위해 나이에 따라 1000∼3000원의 관람료를 받아왔다. 이에 따라 관람객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정문, 후문, 동문 등 3개의 출입문을 통해 대릉원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다만 문화재 보호를 위해 음식물 반입과 반려동물,전동차 출입은 제한된다. 시는 이번 무료 개방으로 중심상가 활성화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충북도는 지난 2월부터 청주 ‘미동산 수목원’ 방문객을 무료 입장시키고 있다. 어른 25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500원씩 받던 입장료를 없앤 것이다. 이로써 연간 방문객이 30만명에서 100만명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미동산(해발 557.5m) 자락에 자리잡은 이 수목원은 장미원 등 51개의 일반·특별전문원을 조성해 1593종 31만 본의 식물을 갖추고 있다. 산림과학박물관, 목재문화체험장, 산림환경생태관, 숲길 등을 갖추고 다양한 산림문화체험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충남 논산시도 올해부터 탑정호 출렁다리 입장료를 받지 않고 있다. 지난해까지 어른 3000원, 어린이·청소년 2000원의 입장료를 받았다. 탑정호 출렁다리는 600m의 길이로 국내 호수 위에 설치된 최장이다. 이밖에 경기 수원시 수원화성, 경기 연천군 전곡리 선사유적공원, 경북 상주시 성주봉자연휴양림, 충북 단양군 다리안관광지 등이 입장료를 폐지했다. 이 중 수원화성은 방어 기능과 성벽 안에 갖추어진 4개의 성문을 비롯해 각기 다른 모양과 특성을 지닌 건축물의 가치를 인정받아 1997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수원화성은 당시의 최첨단 과학과 건축술이 빗어낸 동양 성곽의 백미로 평가받고 있다.
  • [마감 후] 최민식, 양자경, 그리고 키아누 리브스/김기중 문화체육부 차장

    [마감 후] 최민식, 양자경, 그리고 키아누 리브스/김기중 문화체육부 차장

    최근 가장 재밌게 본 드라마는 디즈니플러스의 ‘카지노’였다. 배우 최민식이 주인공 차무식을 맡아 열연했는데, 마치 실제로 어딘가에 있는 사람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그의 신들린 연기가 아니었으면 등장인물만 무려 170여명에 이르는 16부작 이야기는 방향을 잃었을 가능성이 크다. 1962년생인 그는 1990년 드라마 ‘야망의 세월’에서 최두익 회장의 사생아로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꾸숑’이라는 애칭이 당시 화제였다. 이후 ‘넘버3’, ‘쉬리’, ‘파이란’, ‘취화선’, ‘올드보이’, ‘범죄와의 전쟁’, ‘신세계’, ‘명량’, ‘악마를 보았다’ 등에서 열연을 펼치며 한국 대표 배우 자리를 지켜 왔다. 영화 가운데에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를 꼽아 본다. 미국에 이민 가 힘겹게 세탁소를 운영하던 에블린이 지구를 구하고자 다중우주에서 온 자기 자신을 통해 딸의 몸에 빙의한 악당과 싸운다는 내용이다. 에블린을 맡은 배우 양자경(양쯔충)은 최민식과 동갑이다. 우리에겐 1985년 개봉한 영화 ‘예스마담’ 시리즈로 잘 알려졌다. 홍콩 액션 영화가 쏟아질 무렵 독보적인 여성 액션으로 이름을 날렸다. ‘007’ 시리즈에 출연하고 2000년 ‘와호장룡’으로 전 세계에 얼굴을 알렸지만, 이후 이렇다 할 활약은 없었다. 그러다 이번 영화로 예순의 나이에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유색인종으로는 두 번째, 아시아계로는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받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주 개봉한 ‘존 윅4’로 돌아온 키아누 리브스는 또 어떠한가. 둘보다 ‘젊은’ 1964년생인 그는 이번 영화에서도 화려한 액션을 선보인다. 계단에서 구르고 차에서 튕겨져 나가고 총 쏘고 때리고 두들겨 맞는 등 잠시도 쉬지 않는다. 특히 그보다 한 살 더 많은 견자단(전쯔단)과의 결투 장면은 영화의 백미다. 그야말로 ‘미친’ 액션을 스크린에 수놓는다. 대부분 1994년 영화 ‘스피드’로 그를 기억하지만, 개인적으로는 1989년 작품 ‘엑설런트 어드벤처’에서 본 그가 강렬하게 남아 있다. 전화 부스를 타고 시간여행을 다니는 영화였는데, 어린 시절 극장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봤던 기억이 난다. 예순이거나 예순을 코앞에 둔 이 배우들의 활약을 보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구린 표현은 쓰지 않으려 한다. 다만 활짝 피었다가 순식간에 사그라지는 ‘화무십일홍’과 같은 영화판에서 이들이 얼마나 노력하고 고뇌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그저 운이 좋아서가 아니라 산처럼 많은 노력이 쌓였을 터다. 영화를 담당하는 기자로서 가끔 이런 질문을 던지곤 한다. 우리는 왜 영화를 보고, 어째서 재밌어하는가. 우리는 차무식이 될 수 없고, 존 윅처럼 살 수 없다. 다중우주는 이론일 뿐 에블린이 겪은 일은 아마 죽을 때까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영화로 이런 삶을 잠시나마 경험한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배우는 ‘여행 가이드’라 할 수 있다. 코로나19라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 영화관에 슬슬 봄볕이 들고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가세해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한쪽에선 한국 영화가 위기라는 말도 들린다. 그러나 좋은 배우들이 있는 한 영화산업은 쭈욱 이어진다. 최민식과 양자경, 그리고 키아누 리브스처럼 수십 년간 우리를 즐겁게 안내할 배우들이 많아지길 기대해 본다.
  • 별빛에 취한 경복궁의 봄

    별빛에 취한 경복궁의 봄

    “따라오시지요.” 안내를 맡은 상궁의 말과 함께 조선시대로의 시간 여행이 시작됐다. 평소에는 입궁이 금지된 밤의 경복궁이 임금의 특별 허락하에 문이 열리자 감춰 뒀던 이야기가 별빛처럼 쏟아졌다. ‘창덕궁 달빛기행’과 함께 대표적인 궁궐 프로그램인 ‘경복궁 별빛야행’이 지난 15일 개막했다. 5월 13일까지 매주 수~일요일에 진행하는데 예매 시작 1분 만에 매진됐을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회차당 32명씩 떠나는 시간 여행에선 발걸음마다 잠들어 있던 고궁의 사연이 꽃을 피웠다. 가장 먼저 들어선 곳은 소주방. 이곳에서는 관람객의 허기를 달랠 ‘도슭 수라상’이 기다리고 있다. 도슭은 도시락의 옛말로 왕과 왕비에게 올리던 12첩 반상을 현대적으로 차린 수라상에는 표고버섯 석류탕, 생선완자전, 너비아니, 저염명란젓 등이 정갈하게 올라왔다. 식사하는 동안 펼쳐진 국악 공연은 고풍스러움을 더했다. 별이 뜨고 본격적인 야행이 시작되면 관람객들은 자경전, 함화당, 장고 등을 둘러보게 된다. 자경전 마당의 십장생굴뚝은 굴뚝 하나를 짓더라도 예술적 감각을 발휘한 장인들의 손길을 느끼게 한다. 장고에 다다르면 장고마마와 나인이 준비한 작은 상황극이 기다린다. 봄밤에 은은히 빛나는 장독대에서는 최고의 요리를 꿈꾸던 궁중 여인들의 노고가 익어가는 듯했다.지난 5일부터 시민들의 독서 공간으로 개방한 집옥재는 양옆의 협길당, 팔우정과 어우러져 관람객들을 맞는다. ‘옥처럼 귀한 보배(서책)를 모은다’는 집옥재의 의미 그대로 내부에는 다수의 책이 꽂혀 있다. 특별히 올해는 용의 형상을 새겨 임금이 앉던 의자인 용교의에 직접 앉아 볼 수 있다. 이곳저곳을 둘러보다 건청궁 곤녕합에 다다르면 이곳에서 일본군에게 살해된 명성황후의 비극에 마음이 숙연해지기도 한다. ‘달빛기행’의 백미로 후원의 부용지 야경이 꼽힌다면 ‘별빛야행’에는 향원지 야경이 있다. ‘향기가 멀리 퍼져나간다’는 뜻의 향원정은 고종이 1873년 건청궁을 지으면서 그 앞에 연못(향원지)을 파서 가운데 섬을 만들고 세운 2층 정자다. 거울처럼 연못에 향원정과 취향교가 밤하늘과 함께 반영된 모습은 관람객들을 봄밤의 향기에 제대로 취하게 만든다. 취향교에서 기다리던 임금이 별빛야행 때만 특별히 개방하는 문으로 들어가면 가까이 마주하는 향원정이 인상 깊은 고궁의 추억을 완성시킨다.
  • 고향 찾은 수집가의 정원… 대구 이건희 컬렉션

    고향 찾은 수집가의 정원… 대구 이건희 컬렉션

    작년 중앙박물관 특별전 재구성전시관 입구엔 앙증맞은 석인상안중식 ‘적벽야유도’ 최초 공개도“특급 있으면 컬렉션 위상 올라가”李 수집지론 엿볼 작품 대거 소개 채광이 환한 전시관 입구에 앙증맞은 석인상 5개가 관람객을 맞는다. 정성껏 가꾼 불두화, 조팝나무, 개회나무, 설구화, 돈나무가 ‘수집가의 정원’이란 표현 그대로 실제 누군가의 정원을 방문한 듯한 인상을 준다. 집안 곳곳에는 주인의 취향을 상상하게 하는 고풍스러운 물건이 가득하고, 서로 다른 사연을 품은 유물들이 모여 하나의 웅장한 이야기가 완성됐다. 이건희(1942~2020) 삼성 선대 회장이 태어난 대구를 찾은 ‘어느 수집가의 초대’ 특별전은 제목처럼 꼭 누군가의 집을 방문한 것 같은 경험을 관람객에게 선사했다. 국립대구박물관은 11일부터 ‘어느 수집가의 초대’를 시작한다.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같은 이름의 특별전을 재구성한 순회전시로, 지역 박물관 중에는 국립광주박물관에 이어 두 번째다. 국보 6건, 보물 14건을 포함해 총 190건 348점이 준비됐다.10일 열린 언론공개회에서는 수집가의 참모습을 미리 볼 수 있었다. 이번 전시는 특별히 이 선대 회장이 태어난 지역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대구 비산동 청동기, 경북 고령에서 출토됐다고 전하는 고고 유물, 영남 지역을 대표하는 인화문 기법을 활용한 분청사기 등이 지역 전시의 특색을 보여 준다. 대구가 근대 문화로 유명한 만큼 안중식(1861~1919)의 ‘적벽야유도’를 비롯한 한국 근대 회화 13점도 최초 공개돼 전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전시는 2부로 구성됐다. 1부 ‘수집가와 나누는 대화’는 차 한잔과 함께 수집가와 대화를 나누는 느낌을 준다. 삶의 공간을 채운 목가구, 한국의 미적 정서를 대표하는 달항아리, 격동하는 근대를 담은 회화작품은 실제 누군가가 집에 소장한 유물을 보는 듯하다. 외따로 전시된 겸재 정선(1676~1759)의 ‘인왕제색도’는 백미로 꼽힌다.2부 ‘수집품으로의 심취’는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도자와 회화, 불교 미술품이 전시됐다. 특히 한 공간에 놓인 그림과 도자기의 향연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특급’이 있으면 컬렉션 전체의 위상이 올라간다”라고 했던 이 선대 회장의 수집 지론을 보여 주는 공간이다. 은은한 기품을 품은 동양화와 도자기들은 서로 어우러져 존재감을 극명하게 드러낸다. 이번 전시를 보다 보면 전시품끼리 연결된 이야기를 발견하게 된다. 책가도 그림 앞에 실제 책가형 진열장이 있어 더 생생하게 다가오고, 대구·경북을 상징하는 유물끼리 모여 있어 지역 전시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한 걸음 떨어져 전시된 단원 김홍도(1745~?)의 ‘어가한면도’와 18세기 제작된 ‘백자 청화 산수무늬 병’에 나란히 떠 있는 배는 도자기와 회화가 조화를 이룬 세계로 관람객들을 안내한다. 장진아 학예연구관은 “대구에 맞춰 다양하고 신선한 방식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대구만의 특별전으로 관람객들을 초대했다. 전시는 오는 7월 9일까지.
  • 수집가의 고향으로 간 이건희 컬렉션… 국립대구박물관 ‘어느 수집가의 초대’

    수집가의 고향으로 간 이건희 컬렉션… 국립대구박물관 ‘어느 수집가의 초대’

    채광이 환한 전시관 입구에 앙증맞은 석인상 5개가 관람객을 맞는다. 정성껏 가꾼 불두화, 조팝나무, 개회나무, 설구화, 돈나무가 ‘수집가의 정원’이란 표현 그대로 실제 누군가의 정원을 방문한 듯한 인상을 준다. 안내하는 발걸음을 따라 들어간 집안 곳곳에는 주인의 취향을 상상하게 하는 고풍스러운 물건이 가득하고, 서로 다른 사연을 품은 유물들이 모여 하나의 웅장한 이야기가 완성됐다. 이건희(1942~2020) 삼성 선대 회장이 태어난 대구를 찾은 ‘어느 수집가의 초대’ 특별전은 제목처럼 꼭 누군가의 집을 방문한 것 같은 색다른 경험을 관람객에게 선사했다. 국립대구박물관은 11일부터 ‘어느 수집가의 초대’를 시작한다.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같은 이름의 특별전을 재구성한 순회전시로, 지역 박물관 중에는 국립광주박물관에 이어 두 번째다. ‘인왕제색도’, ‘일광삼존상’ 등 국보 6건과 보물 14건을 포함해 총 190건 348점이 준비됐다.10일 열린 언론공개회에서는 어느 수집가의 진면목을 미리 볼 수 있었다. 이번 전시는 특별히 이 회장이 태어난 지역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대구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있을 정도로 삼성과 인연이 깊어 대구 시민들에게는 낯설지 않은 초대다.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대구 비산동 청동기, 경북 고령에서 출토됐다고 전하는 고고 유물은 물론 영남 지역을 대표하는 인화문 기법을 활용한 분청사기 등이 지역 전시의 특색을 보여 준다. 대구가 근대문화로 유명한만큼 안중식(1861~1919)의 ‘적벽야유도’를 비롯한 한국 근대 회화 13점도 최초 공개돼 전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이들은 대구라서 의미를 갖는 일종의 특별판인 셈이다.전시는 서울에서와 마찬가지로 2부로 구성됐다. 1부 ‘수집가와 나누는 대화’는 차 한잔과 함께 수집가와 대화를 나누는 느낌을 준다. 삶의 공간을 채운 목가구, 한국의 미적 정서를 대표하는 달항아리, 격동하는 근대를 담은 회화작품은 실제 누군가가 집에 소장한 유물을 보는 듯하다. 외따로 전시된 겸재 정선(1676~1759)의 ‘인왕제색도’는 백미로 꼽힌다. 어두운 공간에서 마주하는 산수화는 당시 조선 사람들이 바라봤을 인왕산 풍경을 떠올리게 했다. ‘인왕제색도’는 그림 보호를 위해 다음 달 7일까지 전시하고 이후 김규진(1868∼1933)의 ‘괴석도’, 김홍도(1745~?)의 ‘추성부도’가 각각 한 달 정도씩 전시된다. 2부 ‘수집품으로의 심취’는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도자와 회화, 불교 미술품이 전시됐다. 특히 한 공간에 놓인 그림과 도자기의 향연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특급’이 있으면 컬렉션 전체의 위상이 올라간다”라고 했던 이 회장의 수집 지론을 보여 주는 공간이다. 은은한 기품을 품은 동양화와 도자기들은 서로 어우러져 존재감을 극명하게 드러낸다. 전시 후반부에는 국보 ‘일광삼존상’ 등 불교미술의 정수가 관람객들을 맞는다. 고려시대인 10~11세기경 만들어진 범종이 울리는 소리는 전시관에서 평화를 느끼게 한다.이번 전시를 보다 보면 전시품끼리 연결된 이야기를 발견하게 된다. 책가도 그림 앞에 실제 책가형 진열장이 있어 더 생생하게 다가오고, 대구·경북을 상징하는 유물끼리 모여 있어 지역 전시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한 걸음 떨어져 전시된 단원 김홍도의 ‘어가한면도’와 18세기 제작된 ‘백자 청화 산수무늬 병’에 나란히 떠 있는 배는 도자기와 회화가 조화를 이룬 세계로 관람객들을 안내한다. 각각 제작된 작품들은 어느 수집가를 통해 서로 연결됨으로써 같은 공간에서 하나의 이야기를 형성한다.장진아 학예연구관은 “대구에 맞춰 다양하고 신선한 방식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라며 대구만의 특별전으로 관람객들을 초대했다. 김규동 대구박물관장은 “이번 특별전은 경북·대구 지역민들에게 수집가인 이건희 회장의 안목을 보여드리고자 열심히 준비했다”고 전했다. 전시는 무료지만 안전을 위해 동시 입장할 수 있는 인원이 120명으로 제한된다. 전시관 입구에 설치된 전광판을 통해 실시간으로 숫자를 확인할 수 있다. 오는 7월 9일까지.
  • 고궁에서 느끼는 봄밤의 정취… 경복궁 별빛야행

    고궁에서 느끼는 봄밤의 정취… 경복궁 별빛야행

    경복궁의 봄밤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오는 20일간 마련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2023 경복궁 별빛야행’ 상반기 행사를 연다고 6일 전했다. 오는 15일에 시작해 5월 13일까지 하루 2회씩 진행한다. ‘경복궁 별빛야행’은 궁중음식인 도슭수라상을 시식하고, 고종의 공간인 경복궁 북측권역을 탐방하는 밤 궁궐 문화 복합체험 행사다. 관람객들은 궁궐의 부엌인 소주방에서 전통음악공연을 관람하며 도슭수라상을 시식하고 전문해설사의 전각 설명을 들으며, 장고~집옥재·팔우정~건청궁~향원정에 이르는 경복궁 북측권역을 탐방하게 된다. 특히 이번 별빛야행에서는 일반 관람이 어려운 집옥재·팔우정에서 왕들이 앉는 의자 용교의에 직접 앉아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최초로 전기가 점등됐던 건청궁~향원정에서는 상황극을 보면서 왕이 생활했던 공간을 둘러볼 수 있다. 별빛야행 관람객에게만 허락된 취향교를 지나 향원정으로 갈 수 있는 체험과 별빛이 물 위로 쏟아지는 향원정 연못은 별빛야행의 백미다. 7일 오후 2시부터 회차당 32명씩 선착순으로 예매할 수 있다. 참가비는 1인당 6만원이다.
  • 만선엔 희망 대신 비극만 가득 실렸다

    만선엔 희망 대신 비극만 가득 실렸다

    “대체 누구를 위한 만선이여! 만선이 뭣이여!” 만선으로 돌아오는 일만이 최선인 줄 알았다. 세상은 숱하게 거절할지라도 바다만은 같은 편일 줄 알았다. 그렇게 철석같이 믿고 달려들어 마주한 것은 결국 죽음과 파멸. 희망을 가로채는 건 자연인가 싶지만 인간의 삶을 비극으로 몰아넣는 건 결국 탐욕이 그득한 또 다른 인간들이다. 한국 근대 명작 희곡 중 하나인 천승세 원작의 ‘만선’이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올랐다. 오는 9일까지 선보이는 이번 ‘만선’은 2021년 선보인 국립극단 창단 70주년 버전으로 윤미현이 윤색하고 심재찬이 연출했다. 저마다 그것 하나면 삶의 여러 문제가 다 해결될 것 같은 존재가 있다. 오늘날 많은 이에게 로또 같은 존재, 주인공 곰치에게는 만선이 그렇다. 평생을 바다 사나이로 살며 “만선에 미친 놈” 소리를 듣는 곰치는 “허벅다리 같은 부서(보구치)”를 팔아 빚도 갚고 자기 배를 장만할 수 있으리란 꿈에 부푼다.금방 자기 세상이 펼쳐질 것 같았던 곰치는 그러나 선주 임재순이 밀린 빚을 빌미로 부서를 모두 거둬 가고, 바다로 못 나가게 느닷없이 배까지 묶어 버리면서 암초를 만난다. 밀려오는 부서 떼에 대책 없이 마음이 흔들리는 곰치는 만선의 꿈을 버리지 못해 임재순과 무리한 계약을 하게 된다. 심상치 않은 날씨에도 쌍돛대를 달고 전속력으로 바다로 나가지만 곰치만 혼자 겨우 살아 돌아온다. 이미 아들을 셋이나 바다에 잃고도 아들 도삼이 또 실종돼 실성한 곰치의 처 구포댁, 결혼을 약속한 연철을 잃은 곰치의 딸 슬슬이까지 이 가족에겐 불행한 일들이 파도처럼 덮친다. 풍요로운 제목과 달리 ‘만선’에는 비극만 가득 실려 있다. 한국 사실주의 연극의 대표작답게 당대 사람들의 녹록지 않았던 현실이 고스란히 담겼다. 더는 물러설 곳 없는 땅끝에서 바다를 터전 삼아 살아가는 이들에게 발붙일 틈을 조금도 허락하지 않는 서글픈 세계를 그렸다. “희곡의 행간을 섬세하게 들여다보며 현대와 만나는 지점을 많이 찾아내고자 했다”는 심 연출의 말대로 1964년 쓴 작품이긴 하지만 오늘날의 관객에게도 아주 멀게만 다가오지 않는다. 심 연출은 젊은이들의 비극성을 강화하기 위해 실제 그 나이에 맞게 배역을 가져가는 한편 윤색 과정에서 지금 시대와 만날 수 있게 대사를 새로 추가했다.객석 쪽으로 내리막 경사를 만들어 어부들의 위태로운 현실을 드러낸 무대는 단순하지만 의미가 뚜렷하다. 백미로 꼽히는 폭풍우가 몰아치는 장면은 실제로 쏟아지는 물줄기가 관객들에게 잠시나마 사연 많은 어촌 마을의 음울한 공기를 느끼게 한다. 특유의 거친 정서가 짙게 밴 전라도 사투리와 밀도 높은 서사 속에 배우들이 각자의 색깔로 물들인 인물의 삶을 분명하게 펼쳐 보이면서 ‘만선’은 연극이 아니라 아는 누군가의 절절한 이야기처럼 몰입하게 한다.
  • ‘존 윅4’ 키아누 리브스 스턴트맨에게 건넨 티셔츠 숫자의 의미

    ‘존 윅4’ 키아누 리브스 스턴트맨에게 건넨 티셔츠 숫자의 의미

    스포일러(영화의 핵심 줄거리를 발설하는 일)가 있다. 만우절 장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다만 뉴스 발행 시점이 지난 30일(현지시간)이며 통상 만우절 거짓 기사를 낼 때는 숨겨진 코드가 있기 마련인데 찾지 못했다.“얼마나 많이 죽여야 하나?” “네가 이 세상 모든 나쁜 X들을 죽일 수는 없는 일이야.” 오는 12일 국내 개봉하는 ‘존 윅4’에 나오는 대사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그런 취지다. 지난달 29일 시사회를 마치고 상영관을 나오는데 한 관객이 말한다. “(영화에서 죽는 사람 숫자를) 서른까지 세다 포기했다!” 주인공 조너선 윅으로 현란한 액션의 90%를 직접 연기했다는 키아누 리브스가 상대 악한들을 연기한 스턴트맨들에게 특별한 선물들을 건넸다고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에 털어놓았다. 맞춤 티셔츠와 롤렉스 수중시계다. 2시간 49분에 이르는 이 영화를 보다 보면 앞의 장면에 나와 죽었던 사람이 다시 등장해 또 죽는 느낌이 든다. 물론 워낙 재빨리 다른 장면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확증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런데 이 작품의 액션 장면 가운데 백미로 꼽히는 파리 몽마르트르 언덕 위 사크레 쾨르 대성당으로 오르는 222계단의 길다란 액션 시퀀스를 가장 마지막으로 촬영했던 모양이다. 스턴트 연기자 35명이 연기를 마친 뒤 리브스가 맞춤 티셔츠를 선물했는데 각자가 이 영화에서 몇 번 죽었는지 가리키는 숫자가 새겨져 있다고 했다. 몇몇이 받은 티셔츠에는 20 이상의 숫자가 새겨져 있었다. 감독 경력을 오로지 이 시리즈에만 바치고 있는 채드 스타헬스키의 말을 들어보자. “리브스의 얼굴에 걱정하는 빛이 보였다. 윅은 이곳에서 시계도 들여다보고 계단을 올려다보기도 하면서 현상금에 눈이 멀어 몰려든 악당들을 상대해야 한다. 윅이 50%, 리브스가 50%인 얼굴로 ‘아, 스타헬스키가 또 내게 이 짓을 시키는구나’ 생각하는 것 같았다. 힘들어야지. 존 윅에게 재미있어 하는 것이 그 대목이다. 그는 힘들어도 계속 나아간다.” 최대한 스포일러를 피하며 말한다면 그에게는 시지프스의 신화를 연상시키는 수난이 주어진다. 계단을 굴러 떨어지는데 무려 44초 동안 길게 보여준다. 객석에서 어이없는 웃음이 터져나왔다. 영화에 출연해 죽는 숫자를 일일이 세서 각자 다르게 새겼다는 것을 보통 이상으로 생각을 많이 한 선물을 했다는 뜻이다. 222계단 장면을 찍을 때 스타헬스키 감독은 100명이 계단을 내려오며 윅을 막아서야 한다고 생각했으며 35명이 여러 번 연기하는 만큼 다른 액션과 넘어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리브스는 또 영화 촬영 내내 고생한 스턴트 회사 네 군데의 대표 4명에게 롤렉스 수중시계를 선물했는데 개당 7500 유로 나가는 것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시계에는 각자의 이름과 ‘존 윅 파이브’, ‘고마워요. 키아누…JW4 2021’이라고 새겨져 있었다. 물론 리브스 자신의 주머니를 털어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이 인스타그램에 리브스로부터 선물받으며 찍은 사진을 올려놓았고, 잡지 피플이 2021년 이미 보도한 바 있다.
  • 4년 만에 돌아온 ‘샤잠!’… 더 밝아지고 풍성해졌다[지금, 이 영화]

    4년 만에 돌아온 ‘샤잠!’… 더 밝아지고 풍성해졌다[지금, 이 영화]

    “샤잠!” 이렇게 외치는 순간 막강한 초능력을 지닌 성인으로 변신하는 소년의 이야기 ‘샤잠!’ 속편이 4년 만에 돌아왔다. 15일 개봉한 ‘샤잠! 신들의 분노’는 신의 힘을 받은 빌리(애셔 앤젤)가 그리스 여신들과 대결하는 내용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만화 속 캐릭터를 실사 영화로 만드는 ‘슈퍼히어로’ 부분에서 마블과 함께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DC 코믹스 시리즈 중 하나다. 빌리와 그의 힘을 나눠 가지게 된 가족들은 신분을 숨긴 채 살다 도시에서 대형 사고가 발생하면 함께 출동해 수습한다. 빌리는 위기 때마다 샤잠(제커리 레비)으로 변신하지만, 몸만 어른이고 여전히 미숙하고 실수도 잦다. 가족은 대형사고를 수습하고도 ‘필라델피아의 문제아들’이라는 별명을 얻는다. 이들 앞에 아틀라스의 딸인 헤스페라(헬렌 미렌)와 칼립소(루시 리우)가 나타나 빌리의 힘을 빼앗으려 하면서 세상은 혼돈으로 빠져든다. 전편이 위탁 가정을 전전하던 빌리가 신의 힘을 받게 되는 과정에 주목했다면 이번 편은 샤잠이 여신들에게 맞서 싸우는 내용 위주로 전개된다. 덕분에 영화 분위기가 한층 밝아지고, 액션은 더욱 풍성해졌다. 샤잠의 트레이드마크인 번개 공격을 비롯해 여신 세 자매의 능력도 화려하게 구현했다. DC의 전매특허인 느린 액션과 빠른 액션의 조합도 시원시원하다. 각종 괴수를 등장시키면서 볼거리도 늘었다. 신화에 나오는 외눈박이 괴물 키클롭스, 황소 모습의 반인반수 미노타우로스 등이 시가지를 휘젓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특히 칼립소가 타고 다니는 거대한 용 라돈과의 싸움은 영화의 백미다. 가급적 영화관에서 보는 게 좋다. 전편을 보지 않았더라도 영화를 이해하는 데 무리가 없지만, 이어지는 이야기인 만큼 예습을 하고 보길 권한다. 앞선 편에서 슈퍼맨이 깜짝 등장해 깨알 같은 재미를 줬는데, 이번에도 DC의 주요 캐릭터 한 명이 깜짝 등장한다. 최근 DC는 ‘배트맨’, ‘슈퍼맨’, ‘원더우먼’ 등 기존 캐릭터가 활약하는 ‘저스티스 리그’ 외에 ‘저스티스 소사이어티’를 구성하는 식으로 등장 캐릭터를 늘려 가며 세계관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개봉한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나 ‘블랙 아담’ 등이 이런 사례다. 이번 편을 통해 DC가 추구하려는 방향도 짐작할 수 있다. 영화가 끝난 뒤 나오는 짤막한 ‘쿠키(예고) 영상’에 후속편 힌트가 있으니 끝까지 챙겨 봐야 한다.
  • “전편보다 훨 낫네”···밝아지고 강해진 ‘샤잠! 신들의 분노’

    “전편보다 훨 낫네”···밝아지고 강해진 ‘샤잠! 신들의 분노’

    “샤잠!”을 외치면 막강한 초능력을 지닌 성인으로 변신하는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샤잠!’ 속편이 4년 만에 찾아왔다. 15일 개봉한 ‘샤잠! 신들의 분노’는 신의 힘을 받은 빌리(애셔 앤젤)가 그리스 여신들과 대결하는 내용의 액션 블록버스터다. 만화 속 캐릭터를 실사 영화로 만드는 슈퍼히어로물로는 마블과 함께 양대 산맥으로 꼽는 DC 코믹스 시리즈 중 하나다. 빌리와 그의 힘을 나눠 가진 가족들은 신분을 숨긴 채 살다 도시에서 대형 사고가 발생하면 다 함께 출동해 수습한다. 빌리는 위기 때마다 초능력 히어로 샤잠(제커리 레비)으로 변신하는데, 아직 어린 탓에 실수를 종종 저지르곤 한다. 샤잠은 ‘솔로몬의 지혜, 헤라클레스의 힘, 아틀라스의 체력, 제우스의 권능, 아킬레스의 용기, 머큐리의 스피드’를 갖춘 초인이다. 이들 앞에 아틀라스의 딸인 여신 헤스페라(헬렌 미렌)와 칼립소(루시 리우)가 나타나 빌리의 힘을 빼앗으려 하고, 세상은 혼돈으로 빠져든다. 전편에서는 어렸을 적 부모에게서 버림받고 위탁 가정을 전전하던 빌리가 마법사에게서 힘을 받아 샤잠이 되는 과정에 주목했는데, 이번 편은 샤잠이 여신들에 맞서 싸우는 내용을 위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우울했던 내용이 확 줄면서 영화 분위기가 한층 밝아지고, 샤잠과 여신들의 대결에 초점을 맞추면서 액션도 풍성해졌다. 샤잠의 트레이드 마크인 번개 공격을 비롯해 여신 세 자매의 능력을 화려하게 구현했다. DC의 전매특허인 느린 액션과 빠른 액션의 조합이 시원시원하다. 각종 괴수를 등장시키면서 볼거리도 늘었다. 신화에 나오는 외눈박이 괴물 키클롭스, 황소 모습의 반인반수 미노타우로스, 날카로운 발톱의 괴조 하피 등이 시가지를 휘젓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특히 칼립소가 타고 다니는 거대한 용 라돈과의 싸움은 영화의 백미다. 가급적 영화관에서 보길 권한다. 전편을 보지 않았더라도 이해하는 데에 무리가 없지만, 될 수 있으면 보는 게 좋다. 특히 지난해 개봉한 ‘블랙 아담’과도 내용이 맞닿아 있어 함께 보면 더 좋을 법 하다. 전편에서 마법사가 빌리에게 ‘5000년 전 챔피언(후계자)을 정해 힘을 줬는데, 그가 복수에 눈이 멀어 도로 가둬버렸다’고 말하는데, 그가 바로 블랙 아담이다. DC 세계관 속에서 영화를 바라봐도 즐거울 터다. DC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2016)에서부터 세계관을 구축해왔다. 우리에게 익숙한 ‘슈퍼맨’이나 ‘배트맨’, ‘원더우먼’ 등 개별 만화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개별 영화를 만들되, 가끔 이들을 한데 등장시켜 이야기를 구성하는 방식이다. 이는 ‘아이언맨’(2008) 성공 이후 헐크나 캡틴 아메리카 등 여러 캐릭터를 등장시킨 ‘어벤져스’(2012) 시리즈로 큰 성공을 거둔 마블의 전략을 본뜬 것이다.그러나 캐릭터 간 힘의 차이가 워낙 커서 균형이 잘 맞지 않거나 전체적으로 우중충한 분위기 탓에 그동안 마블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비주류이거나 사회적 약자, 선과 악이 모호한 캐릭터를 내세워 좀 더 가벼운 영화들을 제작하는 식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기존 중심 캐릭터들이 활약하는 ‘저스티스 리그’ 외에 ‘저스티스 소사이어티’를 별도로 구성해 세계관을 확장시키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개봉한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나 ‘블랙 아담’ 등이 이런 사례다. 그러면서 기존 중심 캐릭터를 양념처럼 사용하기도 한다. 전편에서 슈퍼맨이 깜짝 등장해 깨알 같은 재미를 줬는데, 이번 편에도 주요 캐릭터 한 명이 깜짝 등장한다. 다만 이런 DC의 전략이 잘 통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세계관 확장 과정에서 손바닥 뒤집듯 과거 설정을 바꾸거나, 아예 전체 설정을 다시 구성하는 일이 잦아 마니아들조차 불평을 내보인다. 그래도 DC의 팬이라면, 샤잠이 DC의 세계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추리해보는 재미가 쏠쏠할 듯하다. 영화 말미 짤막한 ‘쿠키(예고) 영상’에 힌트가 있으니 끝까지 챙겨보길 권한다.
  • 이마트 최저가 행사 ‘더 리미티드’ 불티나네… 3일 만에 쌀 250톤·물티슈 4만개 팔렸다

    이마트 최저가 행사 ‘더 리미티드’ 불티나네… 3일 만에 쌀 250톤·물티슈 4만개 팔렸다

    이마트가 고물가 시대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출시한 새로운 프로젝트 ‘더 리미티드’가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더 리미티드는 이마트가 분기별로 소비자들이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신선·가공·생활용품을 선정해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이는 국민 물가안정 프로젝트다. 먼저 지난 3일 1차로 총 48개의 상품을 선보였다.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대표 품목 중 신선식품 15개, 가공식품 27개, 일상용품 6개를 선정해 출시했다. 더 리미티드 1차 상품들은 행사 첫 주말인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쌀 250톤, 물티슈 4만개 판매되는 등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신규 외주처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 ‘더 리미티드 대패 삼겹살(1㎏)’은 2만 5000여개, 새로운 백미 품종을 행사 상품에 사용하고 매입 물량을 세 배로 늘려 가격을 낮춘 ‘더 리미티드 CJ 햇반 아산맑은쌀밥 10입 기획’은 2만여개 팔렸다. 더 리미티드 상품들은 모두 이마트에서만 파는 단독 한정 상품으로, 다음달 31일까지 해당 가격을 유지하며, 2차 상품은 오는 4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더 리미티드 상품을 선보이기 위한 대대적 프로젝트에 돌입한 이마트는 압도적 대량 매입, 유통 프로세스 개선, 사전 계약과 신규 산지 개발 등을 통해 이번 행사 상품을 출시했다. 이마트는 더 리미티드 상품을 생산하는 협력사로부터 평소보다 최대 5배까지 물량을 추가 매입함으로써 가격을 낮췄다. 이렇게 준비한 백색란 30구 1판 상품은 판매가 5480원으로 일반 계란 30구 평균 판매가 6600원보다 17% 싸다. 이마트는 백색란을 낳는 어미 닭을 보유한 국내 유일 협력사와 단독 직접 계약을 했으며, 해당 협력사 전체 생산량의 60%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낮췄다. 또한 CJ햇반 아산맑은쌀밥 10입 기획(210g×10입) 상품은 정상가 1만 3480원보다 약 25% 할인된 9980원에 판매한다. 햇반 1개당 998원인 셈이다. 이마트는 충남 아산 지역에서 생산되는 ‘삼광’이라는 백미 품종을 행사 상품에 사용했으며, 평소 대비 세 배가량으로 매입 물량을 늘려 가격을 낮췄다. 사전 계약은 생산자에게 일정 물량에 대한 매입을 보장해줘 매입 단가를 낮추는 방식이다. 생산자는 판매에 대한 부담이 없고 유통사는 상품 가격을 낮출 수 있다. 특히 지속적으로 물가가 오르는 시기에는 저렴한 가격에 선제적으로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마트는 만전김 30입·봉 상품을 6880원에 출시한다. 낱개 환산 시 봉지당 230원으로, 유사 상품 대비 30%가량 저렴한 가격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1~2월 김 업력 40년을 자랑하는 협력사와 약 10만속 원초를 사전 계약했다. 김 시장은 그때그때 필요한 만큼만 상품을 매입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마트는 약 4개월 치 물량에 대한 사전계약을 진행해 가격을 낮췄다. 와인은 해외 현지 가격보다 저렴하게 선보인다. 이마트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수입한 ‘페르소노 논 그라타’ 와인을 1병당 1만 9800원에 판매하며 이는 해외 현지가 24달러(달러당 1230원 계산 시 2만 9520원) 대비 약 33%가량 저렴하다(해외 현지 가는 wine-searcher 기준 2023년 1월 가격). 통상 와인을 수입해 국내로 들여오는데 약 3~4개월 정도 소요된다. 사전 계약 없이 올해 2월초 더 리미티드 출시를 목표로 기존처럼 지난해 9~10월 중 계약을 진행했다면 당시 높은 환율로 인해 지금 가격에 출시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이마트가 지난해 하반기 환율이 지속 상승할 것을 예측하고 지난해 8월초 사전 계약을 했기에 ‘킹달러’라 불리던 9~10월 대비 약 10%가량 낮은 환율로 물량을 확보할 수 있었다(지난해 8월초 평균 환율 1290~1300원대/9~10월 평균 환율 1410원대). 또한 원 부재료, 인건비 등 제반 비용이 지속 상승하는 추세 속에서 하루라도 더 빨리, 저렴할 때 사전 계약을 진행해 원가를 추가로 절감했다. 신규 조달처 발굴도 가격 인하로 이어졌다. 이마트가 더 리미티드로 출시한 대패 삼겹살 1㎏ 9980원 상품은 기존 스페인산이 아닌 신규 개발한 네덜란드산으로 생산했다. 기존 스페인산 1㎏ 정상가 1만 1980원보다 2000원 저렴하다. 지난해 독일산이 아프리카 돼지 열병 여파로 수입이 금지되자 수입량 1위 스페인산에 더 많은 수요가 몰리며 가격이 급등했다. 이마트는 스페인산을 대신할 신규 조달처를 찾았고 여러 번의 품질 테스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을 뿐 아니라 가격도 더 저렴한 네덜란드산을 신규 도입했다. 저렴한 원물 수입 후 설비가 우수하나 가동률이 낮은 국내 돈육 가공장을 직접 찾아 네덜란드산 원료육의 대패 작업을 진행해 이전보다 생산 원가를 더 낮출 수 있었다. 이마트 최진일 MD혁신담당 상무는 “이번에 선보이는 더 리미티드 상품은 이마트의 30년 상품 개발 역량을 총집결해 유통구조 혁신을 통해 만들었다”며 “고물가시대 분기마다 더 리미티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고객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오뚜기밥’ 누적 생산량 20억개 돌파… 건강·식감 아이템 차별화

    ‘오뚜기밥’ 누적 생산량 20억개 돌파… 건강·식감 아이템 차별화

    오뚜기는 ‘오뚜기밥’의 누적 생산량이 20억 개를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코로나19가 본격화한 지난 2020년 이후 연간 3억 개 내외의 생산량을 이어왔으며, 즉석밥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30%대를 유지하고 있다. 오뚜기는 2004년 ‘맛있는 오뚜기밥’으로 즉석밥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까지 백미류(흰밥·고시히카리·골드퀸 등 3종), 잡곡류(발아현미·발아흑미·찰현미·오곡 등 4종), 식감만족(찰기가득 진밥·고슬고슬 된밥·찰진 흑미잡곡밥·부드러운 현미잡곡밥 등 4종), 오뮤(제육고추장·귀리잡곡·버섯된장·가뿐한끼 현미밥 등 4종) 등 총 4개 라인 15종을 출시했다. 2008년에는 오뚜기 즉석밥이 ‘우주식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는데, 기존 건조밥 형태인 우주밥에 비해 수분 60% 이상을 함유해 봉지째로 데워 먹을 수 있게 고안된 점이 주효했다. 오뚜기는 ‘건강’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2004년 발아현미·발아흑미밥을 출시한 데 이어 2011년 찰현미밥, 2014년 오곡밥 등 잡곡류 제품군을 출시했다. 2021년에는 온라인 간편식 브랜드 ‘오뮤’를 통해 수분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곤약’을 활용한 ‘곤라이스’를 내놓았다. 곤라이스는 곤약을 쌀 모양으로 가공한 ‘곤약쌀’과 귀리·보리·현미 등 잡곡을 혼합한 제품이다. ‘귀리잡곡’, ‘버섯된장’, ‘제육고추장’ 3종이 있으며 열량이 200kcal 이하로 낮은 편이다. ‘식감’을 기준으로 한 제품도 눈에 띈다. 지난해 7월 선보인 ‘식감만족’ 라인은 식감을 기준으로 밥맛을 구현했다. ‘백미밥’ 2종과 ‘잡곡밥’ 2종이 있다. 고온·고압 처리 후 증기로 취반하는 2단 가열 방식을 적용해 밥알의 찰기를 높였고 백미와 차수수, 찰기장 등의 모든 곡물을 100% 국내산만 사용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즉석밥은 1인 가구를 넘어 식생활을 하는 온 가정의 필수품이 됐다”며 “맛이라는 기본에 충실함을 다하는 것은 물론 차별화한 제품 개발로 건강한 식문화 조성에 앞장서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재미+안전’ 둘 다 잡았다…삼척 정월대보름제 구름인파

    ‘재미+안전’ 둘 다 잡았다…삼척 정월대보름제 구름인파

    강원 삼척지역 대표 축제인 ‘2023 삼척정월대보름제’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6일 삼척시에 따르면 지난 3~5일 사흘간 엑스포광장과 삼척해수욕장을 비롯한 시내 일원에서 열린 정월대보름제에는 11만3000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찾았다. ‘삼척 하늘에 다시 띄우는 보름달’을 주제로 한 정월대보름제는 각종 공연, 전통놀이, 체험행사로 진행됐다. 첫날인 3일 우체국사거리~엑스포광장 일대에서 열린 새해 소망 길놀이 행사에는 시민들이 대거 참가해 축제 분위기를 띄웠다. 이날 엑스포광장 특설무대에서 펼쳐진 개막 축하공연에는 장민호, 은가은, 김수희, 진미령, 박상철, 문연주, 김 양, 박구윤 등이 출연해 흥을 돋웠고, 드론쇼도 펼쳐져 150대의 드론이 삼척의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4~5일에는 축제의 백미인 기줄다리기가 군부대, 사회단체, 기업 등이 참가한 가운데 잇따라 열렸다. 기줄다리기대회에서는 원덕읍이 우승을 차지했다. 민속놀이와 전통의상, 소원 쓰기, 지화 만들기, 새끼꼬기 등의 체험부스도 상설 운영돼 호응을 얻었다. 박수옥 삼척시 문화홍보실장은 “시내 전역에서 시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에 초점을 맞춰 준비했고, 안전사고 예방에도 특히 신경을 썼는데 많은 분의 성원 덕분에 잘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 “소원을 말해봐”…삼척 정월대보름제 3일 개막

    “소원을 말해봐”…삼척 정월대보름제 3일 개막

    강원 삼척지역 대표 축제인 정월대보름제가 오는 3일 개막한다. 정월대보름제가 정상 개최되는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만이다. 삼척시가 주최하고, 삼척정월대보름제위원회가 주관하는 정월대보름제는 5일까지 사흘간 엑스포광장과 삼척해수욕장 등에서 열린다. ‘삼척 하늘에 다시 띄우는 보름달’을 주제로 한 정월대보름제에서는 민속놀이와 공연, 제례 행사가 이어진다. 3일 새해 소망 길놀이 행사가 열려 우체국사거리에서 엑스포광장까지 시민과 취타대 등이 행진을 한다. 이어진 개막식에서는 가수 장민호, 은가은, 김수희, 진미령, 박상철, 문연주, 김양, 박구윤 등이 축하공연을 갖고, 드론 150대가 밤하늘을 수놓는 드론쇼도 펼쳐진다. 정월대보름제의 백미인 기줄다리기는 3~4일 학생과 군인, 주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치러진다. 5일에는 망월놀이와 달집태우기가 삼척해수욕장에서 진행된다. 이외에도 소원쓰기, 지화만들기, 줄씨름, 새끼꼬기, 외줄타기 등 민속놀이 체험 부스가 상설로 운영된다. 박수옥 삼척시 문화홍보실장은 “행사 장소를 넓혀 시 전역에 축제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며 “곳곳에 안전관리요원을 배치하고 유관기관과 협조체제도 구축해 안전사고 예방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3년만에 돌아온 강원 겨울축제 ‘이름값’

    3년만에 돌아온 강원 겨울축제 ‘이름값’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취소됐다가 3년만에 열린 강원 겨울축제들이 연일 수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으며 겨울철 최고의 관광지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1일 태백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닷새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린 태백산 눈축제에는 모두 30만6200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축제장인 당골광장에서는 동화의 성, 미키마우스, 신데렐라 호박마차 등 웅장하고 화려한 대형 눈 조각이 관광객을 매료시켰다. ‘별빛 페스티벌’이 진행된 황지연못 문화광장에서는 유등과 캐릭터 경관조명이 태백의 겨울밤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축제 백미인 태백산 눈꽃 전국등반대회에는 1100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이상호 태백시장은 “올해는 3년 만에 정상 개최된 데다 눈다운 눈이 많이 내리면서 축제다운 축제가 됐다”고 말했다. 국내 대표적인 겨울축제인 화천 산천어축제는 지난달 7일부터 29일까지 23일간 누적 관광객 131만명 기록하며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특히 설 연휴인 지난달 21~24일에는 하루 평균 7만명씩 28만명이 다녀갔다. 주말과 휴일에도 구름 인파가 몰려 얼음낚시터와 맨손잡기체험장, 눈·얼음썰매장 등의 축제장은 물론 전통시장과 상가 등 시가지 일대가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미국, 중국, 일본, 영국 등 52개국 200여개 외신이 산천어축제를 500여 건 보도할 정도로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축제를 잊지 않고 찾아주는 모든 분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내년에는 더 즐거운, 더 안전한, 더 행복한 축제로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겨울축제의 원조 격인 인제 빙어축제는 지난달 20일부터 29일까지 10일 동안 열려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 20만3000명에게 짜릿한 손맛을 선사했다. 올해는 물회부터 튀김, 무침, 강정, 볶음밥, 돈가스, 매운탕, 해물파전, 도리 뱅뱅 등 빙어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도 선보여 입맛까지 사로잡았다. 눈과 얼음조각으로 재탄생한 1960∼1970년대 산골 마을 ‘스노빌리지’와 가상현실(VR) 낚시, VR 볼링, 사륜오토바이 등도 인기를 끌었다. 지난달 13일부터 24일까지 열린 홍천강 꽁꽁축제는 우천과 폭설로 야외얼음낚시터를 임시휴장하는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누적 관광객 15만 800명을 기록했다. 평창 송어축제(12월 30일~1월 29일)는 40만명, 평창 대관령 눈꽃축제(1월 20~29일)는 8만명,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 축제(1월 14~24일)는 13만4000명의 관광객을 각각 불러 모아 지역 상권이 모처럼 특수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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