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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레기통에 감금 전자총 고문”/“LA악몽 4일”채홍찬씨 귀국술회

    ◎“차태워준다” 속여 납치… 3일간 굶기고 폭행/새벽 감시범 잠든새 수갑찬채 필사의 탈출 『범인들이 자기네들끼리 나를 죽이자는 말을 여러번 하기에 살길이 없는줄 알고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미국에서 납치돼 4일동안의 감금생활끝에 극적으로 탈출,11일 하오 귀국한 채홍찬씨는 이역땅에서 쓰레기통에 갇혀 지냈던 악몽의 순간을 회상했다. 채씨가 납치된 것은 지난 5일 낮 12시25분.지난 88년 섬유업체인 E사에 함께 다니던 범인 김진범씨(43·서울 묵동)가 마중나와 숙소로 태워주겠다고 자청해 김씨의 승용차에 타면서부터였다.물론 채씨는 주범 김씨가 지난해 14억여원을 횡령하고 미국으로 도피,경찰로부터 수배된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김씨와 함께 차를 타고 가면서 백미러를 통해 이들의 안주머니에 권총이 들어 있고 비슷한 차량이 줄곧 따라붙어 납치됐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상대로 범인들은 한인타운내의 한 아파트로 끌고갔다.,채씨가 집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9만볼트짜리 전자총을 허리에 갖다댔으며 넘어지지 않자 권총으로머리를 3번이나 내리쳤다. 범인들은 이어 뇌진탕 증세를 보이는 그의 손발에 수갑과 족쇄를 채운뒤 경보장치가 설치된 쓰레기통속에 가뒀다. 범인들의 요구는 홍콩과 국내의 친지들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들의 국내 계좌에 입금시키라는 것이었다.시키는대로 하지않으면 죽여버리겠다는 협박과 함께 전자총고문을 했다.전화를 할때와 감금 3일만에 설렁탕 1그릇을 먹을 때만을 빼고는 쓰레기통 속에서 나올 수 없었다.범인들은 채씨가 움크리고 있는 쓰레기통 속에서 조금만 움직이면 『죽이겠다』며 발로 걷어차기 일쑤였다. 『이들 가운데는 김씨등 등 한국인 3명외에 중국인과 월남인도 끼여 있었는데 이따금 외부로부터 살인청부를 받는 것같은 얘기를 나누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는 어차피 죽을 바에야 하는 생각에 8일 새벽2시 감시하는 범인 2명이 잠든 틈을 타 경보장치를 건드리지 않고 탈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 수갑을 찬채 속옷차림으로 무조건 달렸더니 한인상점의 간판이 보여 이 곳에서 3시간동안 숨어있다가 조기축구를 하러 나온 한인교포들에게 도움을 요청,악몽과 같은 4일동안의 피랍생활을 벗어났다.
  • 차히터·라디오 1926년 첫 등장(자동차백과)

    ◎1911년 백미러·38년에 에어컨 첫선/편의장치·액세서리 개발경쟁 치열 1926년 라디오와 히터가 자동차안에 설치되기 시작하면서 오로지 이동만을 위해 쓰이던 자동차의 내부공간이 즐겁고 포근한 자리로 바뀌었다.20세기 초반에는 자동차의 보급이 대중화되면서 기본적인 주행기능의 향상외에 각종 편의장치들도 많이 발명됐다. 차의 앞 유리창을 닦아주는 와이퍼의 경우 1903년에 특허가 나왔는데 전기기술의 부족때문에 그후로도 20년간 손으로 움직이는 장치밖에 쓸수 없었다.결국 전기모터가 가속때의 진공손실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손으로 핸들과 기어변속을 자유롭게 할수 있었고 와이퍼의 가동도 손쉬워졌다. 자동차경주가 기술을 개량한다는 말을 정당화시키는 근거로 백미러를 들수있다.1911년 제1회 「인디500」자동차 경주에서 사상처음으로 백미러를 달고나왔던 차가 우승의 감격을 맛보았다.또 같은 해에 헤드라이트 역시 처음 쓰이기 시작했다 그이전에는 비능률적이고 불편한 석유와 아세틸렌 램프를 사용하였다. 현대인들이 없어서는 안될 기능으로 손꼽는 히터도 20년대 중반에야 널리 쓰였다.그전까지는 온수병이나 엔진에서 뿜어나오는 더운 공기만으로도 적절하다고 생각했다.1938년 「내쉬」는 에어컨을 내놓았다. 다만 카라디오는 점화시의 간섭이라는 커다란 문제를 해결하고 나서야 널리 보급되었다.처음에는 엔진을 끄거나 별도의 배터리를 달아 독자적인 전기를 마련하고 난뒤에야 라디오를 사용했다.오늘날에는 컴퓨터의 도움을 얻어 자동선국으로 중파,초단파,FM의 자동수신은 물론 리모콘시스템까지 등장하여 자동차 실내 어느 위치에서도 라디오조작이 가능하다.또한 녹음재생장치의 발전과 녹음·테이프의 개발로 카세트와 라디오가 병행부착되어 카오디오는 자동차 부품산업의 중요 품목으로 떠올랐다. 앞서 말한바와 같이 히터의 개발은 반세기를 지나면서 뜨거운 온수 전기장치의 발전과 오늘날 컴퓨터 센서의 개발로 자동차 실내온도를 자동으로 조절,실외 온도와의 비교조절까지 가능한 공기 클리닝 시대를 열어놓았다.한때 지나친 자동차의 액세서리와 편의장치들이 오히려 차의 성능을해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으나 자동차내의 편의장비들은 「끝을 모를 정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 경제의 3함정(외언내언)

    신문지상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는 3가지의 경제용어가 있다.그 하나는 자율과 경쟁,다음은 규제완화,다른 하나는 개혁이다.경제계는 문민시대가 되었으니 경제를 민간 자율에 맡기라고 주장하고 있다.민간의 창의를 고양시키기 위해 자율과 경쟁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거기에 함정이 있는 것이 간과되고 있는 듯하다. 자율경쟁을 하려만 모든 선수가 1백미터 달리기의 스타트 선상에 있어야 공평한 경쟁이 된다.그런데 대기업은 이미 골인 지점에 가까이 있다.반면에 중소기업은 스타트 선상에 있는 실정이다.이런 상태에서 자율,자율하고 부르짖으면 중소기업은 더 경영이 위태롭다.자율에는 대기업의 독주를 도와줄 함정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규제완화에서도 간과되어서는 안될 점이 있다.규제완화가 문민정부의 경제과제의 핵심이다.기업이나 시민들 중 일부는 규제완화를 자신의 이익과 관련시키어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일부 기업은 공장을 짓는 규제완화를 환경규제완화로 알고 있다.오히려 환경문제와 같은 불경제에 대한 규제는 강화되어야 하는데 역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규제완화의 또하나 함정은 도시지역내에 공장을 짓거나 주택가에 유흥업소를 차리는 것이 쉬어지리라는 기대이다.규제완화가 과거 정권에서 행해졌던 규제를 위한 규제를 푸는 것이지 도시지역의 과밀화나 퇘폐적인 업소에 대한 규제를 없애는 것은 아닐 것이다.규제완화에 대한 지나친 기대가 오히려 혼돈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아닌지? 경제개혁 역시 마찬가지다.개혁을 하려면 각 경제주체에 일대 혁신이 필요하다.경제주체들의 사고나 행동에 진정으로 달라져야 한다.개혁,개혁하고 목소리만 높히는 개혁은 분명이 개혁이 아니다.개혁의 함정은 구두선적인 개혁이다.정책당국자나 시민들이 그와같은 3가지 함정을 분별하지 못 할때 함정은 더 깊어 질 것이다.
  • 문예출판사 「한국의 도자기」(책의 해/우리가 만든 책:3)

    ◎출판사 자천도서 시리즈/청자·백자 등 도자사 총체조명/「한국미술총서」중 하나… 정양모씨 논문 모음 우리나라 고도자연구의 선두주자 정양모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이 30년 도자기연구사를 결산한 「한국의 도자기」(91년3월초판발행)는 학술서적 전문출판사로 이름높은 문예출판사(사장 전병석)의 야심작 「한국미술총서」전9권가운데 3번째 편이다. 우리 미술의 큰줄기가 공예이며 공예중에서도 그 핵심이 도자기라는 사실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이 책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도자기역사를 지녔으면서도 후대의 연구가 초보단계에 머물러 있는데 주목하고 있다.그래서 저자는 연구의 근본자료가 되는 가마자리와 도편이 파괴·인멸되어 가는 현실을 안타까워 한 나머지 문예출판사와 합작으로 이 책을 저술했다. 국학자 위당 정인보선생의 자제이기도한 지은이는 스승 최순우선생을 이어 30년을 줄곧 중앙박물관에서 도자기연구에만 매달려온 외길학자.그를 지켜본 김원용교수(한림대 객원교수)의 말처럼 자신이 터득한 불가양의 도자지식을 글로 써서 발표하는데 인색하고 또 붓을 들어도 쓰는 속도가 느린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런 그가 지금껏 써온 18편의 귀중한 논문을 모아 난생 처음 단독저서로 펴낸 것이 바로 「한국의 도자기」다.논문 한편 한편을 발표할 때마다 우리 도자사를 고쳐 써야할 만큼 학계의 반향을 불러 일으킨 점으로 미루어 환갑을 눈앞에 둔 저자가 필생의 공을 들여 그간의 연구실적을 결집한 이 저서의 무게를 짐작할 수 있다. 「총론」「고려청자」「조선분청사기」「조선백자」등 4부의 본문과 부록,1백33장의 귀중한 원색자료사진으로 구성됐다.백미는 고려청자의 발생시기를 신라말기에서 9세기까지 끌어 올려 청자발생의 편년을 고쳐 놓은 「고려청자」부분이 단연 꼽힌다.6편의 조선백자관련 논문가운데 「백자론」은 꼬박꼬박 힘들여 쓴 감동적인 노작이라는 세간의 평을 받았다.이와함께 부록으로 게재한 3백47곳의 고려·조선시대 자자요지분포현황은 위치·종류·연대를 포함한 최신의 목록으로 자료가치가 높다. 초판발간 1년만에 4판인쇄에 들어가는 이 책은 도자기를 통한 한국정신탐구라는 점에서 일독을 권할 만한 한권의 책으로 손색없다. 전병석사장(57)은 『편집과정에만 2년의 시간을 들일만큼 출판사로서는 출혈과 희생이 뒤따랐다』고 말한다.그래서 이 책에는 세월이 지난뒤에도 고서방 서가에 꽂혀 있고 후학들이 즐겨 찾는 가치있는 책을 만들겠다는 지은이와 출판사의 신념이 넘쳐 난다.
  • 크리스마스·연말분위기 “차분”/연하장판매량 작년의 절반

    ◎트리·선물용케이크 주문 크게 줄어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가 차분하고 조용하다. 이는 대통령선거와 경기침체 탓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차분한 연말 분위기가 정착되어가고 있기때문이다. 우선 서울·부산·대구·광주등 대부분 도시의 시내 거리에서 크리스마스 캐럴송을 듣기가 쉽지않다. 서울 양천구 목동에 사는 주부 백미선씨(35)는 『예년과는 달리 번화가에서도 캐럴송이나 트리등을 찾을 수 없다』며 『올해에는 특히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수 없다』고 말했다. 또 연하장 판매도 지난해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드는등 「연말 대목」이 사라지고 있어 관련업계는 울상을 짓고 있는 반면,관광·여행업계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파리 크라상」제과점 직원 정모씨(31)는 『지난해에는 중소기업체들이 모두 1천여개의 선물용 케이크를 주문했으나 올해는 3분의1 정도만 팔렸다』고 말했으며 「태극당」역삼동 본점의 김민종상무(45)도 『소비 위주의 연말연시 풍조가 여행·레저등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Y여행사 직원 김재영양(26)은 『지난해에는 1월 연휴의 철도·고속버스 예약이 2주일 전쯤 끝났으나 올해에는 강릉·제주도를 비롯해 전국의 대부분 휴양지 예약이 이달초 바닥난 상태』라고 말했다.
  • 뉴욕서 마티스전/새벽부터 인파/세계각국 수집 3백90점 눈길

    맨해턴의 겨울은 유난히 음산하고 춥다. 끝없이 널려있는 마천루들이 햇볕을 차단하는데다 빌딩풍이 몰아쳐 체감온도는 실제보다 언제나 5∼6도 낮게 마련이다.이런 추위속에서도 요즈음 맨해턴 53가 현대미술관 앞에는 꼭두새벽부터 연일 수백명씩의 인파가 몰리고 있다. ○하루 7천명 관람 이곳에서 열리고 있는 「앙리 마티스 회고전」의 입장권을 사려는 사람들이다.입장권의 대부분은 예매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예매를 못한 사람들을 위해 하루 5백장씩 현장판매를 하고 있는데 아침10시부터 파는 표를 사기 위해 새벽7시만 되면 벌써 수백명이 줄을 서곤 한다. 아파트 추첨권도 아닌 한장의 미술전람회 관람권을 사기 위해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을 서울에서는 상상할 수 있을까.하나의 뮤지컬이 10년을 넘겨 장기공연을 하고….뉴욕은 분명히 예술의 요람이라 할 수 있다. 지난 9월24일 시작된 앙리 마티스전은 본래 새해 1월12일 끝내기로 돼 있었으나 관람희망자들의 성화로 1주일을 연장했으나 그것도 연장발표 다음날 4만5천장의 예매권이 다 팔려버렸다. 현대미술관측은 현재까지 하루평균 7천4백명이 마티스전을 관람했다고 밝히고 이 회고전 기간동안 관람객 총수는 88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관람권은 12달러50센트(한화 약1만원). ○최초 공개 작품도 앙리 마티스는 잘 알려진대로 19세기 말에서 20세기초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을 풍미했던 야수파의 거장. 이번 전시회가 특별히 미술애호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그 규모와 완벽한 준비 때문.프랑스 러시아등 세계 각지에서 정선된 작품이 모두 3백90점에 이른다.마티스전으로 사상 최대의 규모일 뿐 아니라 역사적으로 유명한 화가의 회고전으로도 규모와 내용면에서 공히 단연 최고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특히 러시아에서 온 28점이 이번 전시회의 백미.유명한 「헤르미타주 컬렉션」인 이들 작품은 그동안 서방세계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것들이며 그 가운데서도 7점은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들이다. ○미술애호가 찬사 현대미술관은 이번 마티스전을 위해 전시실 2개층을 모두 할애하고 있다.3백90점의 전시를 위해이렇게 방대한 공간을 쓰고 있는 것은 붐빌 관람객을 미리 예상했기 때문이다. 한편 이곳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는 프랑스 북부도시 릴 박물관의 진귀한 유화그림들이 첫 해외나들이 전시회를 열고 있어 역시 미술애호가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이곳에 전시된 스페인출신 프란시스코 고야의 「젊은 여인들」과 「노파들」등의 작품은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이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고야의 다른 회화들을 능가한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이 전람회 또한 진열대를 만들고 전시 공간을 넓혀야 할 정도로 걸작품들의 양이 방대하다.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드라크로아의 「알제리 여인」,쿠르베의 「오르낭에서의 저녁식사후」와 「에마우스의 제자들」등을 꼽을 수 있다.이들 작품은 새해 1월17일 뉴욕전시회를 마치고 런던·도쿄 등지로 오는 94년까지 순회하게 된다.이는 2년뒤에 마무리되는 릴박물관의 확장공사에 드는 비용을 보충하고 문화의 도시 릴을 해외에 널리 알려 관광수입을 올리려는 뜻에서이다.
  • 4일 듀엣공연 부부무용가/배상복·여미도씨(인터뷰)

    ◎“춤색깔 달라도 부부애로 호흡 맞추죠” 『춤에 대한 사랑으로 맺어졌고 부부애로 춤호흡을 맞춰갑니다』 지난 89년에 결혼,이제는 눈빛만 보아도 서로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다는 부부무용가 배상복(34)·여미도씨(31).4일 하오7시 국립극장 소극장에서 있을 공연을 앞두고 무대위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 그들의 춤사랑,부부사랑을 고스란히 무대위에 올려놓게 될 이번 듀엣공연은 지난 90년에 이어 두번째이다. 『「우리가 숨쉬는 공간」과 「바람의 끝」이란 두작품을 준비했습니다.「우리가 숨쉬는 공간」은 한국춤의 백미라 할수있는 살풀이춤과 태평무를 원형에 가깝게 재현하면서도 현대적인 줄거리로 꾸며 전통춤을 새롭게 해석해 나갈 작정입니다.또 「바람의 끝」은 후기산업사회에서 소외받고있는 한 개인의 고통을 다룬 작품입니다. 똑 같이 한국무용을 전공한 두 사람은 최현선생밑에서 동문수학하면서 서로를 알게됐다고 한다.무용에 대한 집념이 남달랐던 두사람이 처음에는 단순한 선후배사이로,조언자역할을 하다가 연인의 감정을 키우게 된것은 84년부터.중대대학원을 졸업한 배씨는 4년째 서울시립무용단원으로,서울예전을 졸업한 여씨는 국립무용단원으로 7년째 활동하고 있다. 전통무용의 무대화에 주력해온 국립무용단에서 오래도록 활동해온 여씨는 그만큼 전통춤을 원형에 가깝게 춘다.반면 한국무용을 현대화,다양한 볼거리를 추구하는 시립무용단에서 일해온 배씨는 전통에 근거한 창작에의 욕구가 강하다. 그러나 이들 부부는 지난 90년 「두리춤터 페스티벌」에서의 첫 공연작품「들리지 않는 메아리」에서 평론가들의 지적처럼 뛰어난 호흡의 일치로 부부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 향미색미(외언내언)

    지난 봄 일본에서는 색다른 「당」이 하나 결성되었다.이름하여 「쌀밥당」.이름 그대로 정치적 성격을 띠는 것은 아니다.「당론」은 「쌀 수입 개방 반대와 쌀 소비 확대」.저명한 작가·방송인·대학 교수등 22명이 발기인으로 참가했다.그들은 앞으로 당원수를 2만명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라 했던 것인데 10개월 가까이 지난 지금쯤 「당세」가 어느 정도로 확장된 것인지 까지는 알지 못한다.다만 쌀문제에 관한한 우리와 비슷한 처지인 그들의 어려움만은 알만하다.동병상련이라고나 할까. 우리의 경우도 좀 구차스러워 뵈는 움직임이 없었던 건 아니다.가령 마늘이 풍작인데 안팔리면 마늘 먹기운동을 벌이고 김이 풍작인데 안팔리면 김 많이 먹기운동을 벌이는 따위.그렇게 동정론을 들고 나오는 것은 당당하지가 못하다.당당하지 못한 것은 오래 가는 것도 안되고.그보다는 뭔가 새로운 것으로써 구매욕 끌어당기는 쪽에 눈을 돌려야 한다.예컨대 같은 토마토지만 한입에 들어가는 방울 토마토의 개발 같은 것. 그런 뜻에서 생각할 때 농진청의 색깔있는 쌀이나 향내 나는 쌀의 개발은 뜻이 있다.향내나는 향미는 쌀 특유의 고소한 냄새가 강하게 풍겨서 입맛을 돋운다는 것.핑크색·자주색·검정색등 색깔있는 색미는 또 구매의욕을 시각으로써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어쨌거나 2∼3년후부터는 백미·현미뿐 아니라 홍미·자미·흑미같은 이름들이 들먹여질듯.그러나 향내 짙은 쌀은 몰라도 색미가 과연 백미의 수천년 아성을 뚫어낼 수 있을지는 좀 의문이기도 하다. 개방화 시대를 살면서 안방에서 이불차기식의 불평만 늘어놓는 것은 어리석다.그에 대응하는 지혜가 요청되는 것.그것이 창의력이다.『…너와 똑같이 다른 사람도 해낼 수 있는 일은 하지말라.…그런 글일랑 쓰지 말라』고 했던 앙드레 지드의 그 창의력.그런 창의력의 끊임없는 개발로써 국제경쟁의 파고를 헤쳐 나가야 한다.
  • 제네바 발명전서 은상/김종호씨(인터뷰)

    ◎“「저반사광 백미러」 세계서 가장 우수”/11년 연구끝에 개발… 반사율 65%/독 벤츠사·미 전문업체 등서 납품요청 창조적 아이디어가 기술혁신을 낳고 기술혁신이 일류상품을 만든다.모방과 창조의 천재 일본은 일찍이 왕자가 선두에서 진흥운동을 펼 정도로 발명운동에 힘써 세계중요생필품의 상당부분을 발명해냈다.과감한 발상의 전환으로 세계의 기술장벽을 넘어야 하는 때.부단한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하나씩 신개발로 세계시장을 노크하는 우리의 발명가들을 주1회씩 이 자리에 초대한다. 눈이 안부시고 밝게 보여 특히 야간의 운전에 더욱 효과적인 자동차용 「저반사광유색유리」로 오는10월말 독일 뉘른베르크의 국제발명전시회에 참가하기위해 바쁜 발명가 김종호씨(43). 인천시 북구 박촌동 147 서진산업을 경영하는 그는 손수 「저반사광 유색유리제조방법」으로 특허를 획득,사업을 일궈 연간 5억여원의 매출실적을 올리고 있는 사업가이기도 하다. 그가 「저반사광 유색유리」의 개발에 뛰어든 것은 지난78년. 당시 그는 50평규모의 공장에서부인 박일미씨(43),종업원 4명등과 함께 일반유리업체에서 들여온 유리를 거울로 만들어 납품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밤 차를 몰고가다 백미러를 보는 순간 뒤차의 불빛 때문에 눈이 부셔 사고를 낼뻔했다는 것이다. 『그후 눈이 부시지 않고 운전자의 피로를 줄일수 있는 거울을 만들수 없을까를 생각했습니다』 그는 먼저 흰거울,알루미늄거울,은거울등 기존의 거울성분및 제조기술등에 대한 분석에 들어갔다. 눈이 안부시면서도 밝고 변색이 없는 거울을 만들기위해서는 기존의 제조기술로는 안된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따라서 구리에서 나오는 청색,니켈의 푸른색,크롬의 흰색등 금속을 혼합해 이로부터 생기는 산화물질을 추출해 거울의 색을 만들기 시작했다. 실패를 거듭하기 11년만인 89년 4월 드디어 그가 원하는 복합금속에서 푸른빛을 띤 노란색의 안료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와함께 그는 제조한 안료를 유리에 칠해 진공증착기안에서 알루미늄과 페인트를 입히는 특수공정기술도 개발했다. 이 공정과정을 거쳐 생산한 제품이 저반사광 유색유리인 소위 「컬러 매직미러」라는 상표로 시판되고 있는 자동차용 백미러이다. 그는 『시험결과 이 특수거울의 반사율은 65∼75%인데 비해 은거울은 90%,알루미늄거울은 80%이나 이 거울은 빛의 흡수가 좋아 눈이 안부시고 변색이 전혀없는 특징을 가졌다』라며 세계의 어느제품보다 우수하다고 자부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4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발명전시회에서 은상을수상,발명의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한편 이 제품은 최근 독일의 벤츠자동차회사의 요구로 견본을 보냈으며 국내는 물론 미국등의 전문자동차거울 업체등에서도 납품거래 요청이 들어오고있는 상태이다. 『발명은 기존의 제품을 토대로 끊임없는 시행착오를 거쳐 누구도 생각하지못한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것입니다.』 발명을 이렇게 정의한 그는 『발명가는 허황되지 않고 분수에 맞는 아이디어에서부터 연구를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89년 이 특수거울 제조기술을 특허출원해 지난 2월 특허를 얻은 그는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창업자금을 지원받아 4백여평규모의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 초가을 계룡산 발길마다 절경

    ◎천왕봉 일출/동학사 계곡/은선폭포 운무/갑사의 단풍/남매탑 명월/온갖 사연 간직… 팔경엔 절로 탄성/갑사∼팔각정∼삼불봉∼남매탑∼동학사코스 장관/유성온천 가까워 가족산행 적격 영산으로 이름높은 계룡산은 산세와 계곡이 아름다워 연중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전시와 충남 공주·논산군에 걸쳐있는 계룡산은 예로부터 묘향·구월·금강·지리산과 더불어 우리나라 오악중의 하나로 꼽히는 명산.조선조초 예언서 정감록의 왕도입지설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산모양이 마치 여의주를 다루는 쌍룡이 닭벼슬을 쓴것 같다하여 「계룡」이라 이름지어졌다고 전혀진다. 최고봉인 천왕봉(8백45m)을 중심으로 쌀개봉(8백28m),연천봉(7백40m),문필봉(7백96m),삼불봉(7백50m),수정봉등이 연꽃잎 처럼 펼쳐져 있고 관음봉 향적봉 임금봉 신선봉등 20여개의 산봉우리들이 장엄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그중에서도 천왕봉의 일출,동학사계곡의 신록,은선폭포의 운무,남매탑의 명월,갑사의 단풍등은 너무 아름다워 「계룡8경」으로 불리고 있다. 계룡산을 오르는데는 크게 갑사와 동학사코스로 나뉜다.이 두 사찰 사이에는 숱한 사연에 곡절도 많아 굽이마다 역사를 남기고 계곡마다 전설을 품은 신비의 계룡이 수석마냥 누워있다. 갑사와 동학사를 잇는 가장 쉬운 등산로는 남매탑과 금잔디고개를 경유하는 코스이며 동학사에서 은선폭포를 지나거나 갑사에서 연천봉을 거쳐 쌀개 능선을 넘는 것도 일품이다.아니면 쌀개릉에서 관음봉을 넘어 계룡산의 백미인 자연성릉을 돌아 삼불봉에 오른후 동학사나 갑사로 내려서는 것도 장관이다. 그러나 계룡8경을 보다 많이 보기위해서는 공주군 계룡면 갑사에서 산행을 시작,등운암∼팔각정∼삼불봉∼남매탑을 지나 동학사로 내려오는 코스가 가장 이상적이라는 것이 등산애호가들의 설명이다.이 길은 동학사에서 출발하는 코스가 가파르고 험한데 비해 3시간 정도면 산행을 모두 마칠수 있는 장점도 있다. 갑사는 고구려 고승 아도화상이 창건한 고찰로 경내에는 철당간지주·동종·월인석보·부도등 4점의 보물과 사명·서산대사의 영정을 모신 표충원이 있다. 계룡산동쪽 기슭에 있는 동학사 역시 신라 성덕왕 23년 회의화상이 창건하여 고려때 도선국사가 중건한 삼한의 고찰로 삼은각과 비구니들을 위한 전문사원으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동학사와 갑사주변에는 여관과 민박도 많다.동학사 아래 여관촌에 내려오면 유성행 버스가 항상 대기하고 있다.유성온천은 교통이 좋을 뿐만 아니라 각종시설도 잘돼 있는 편이어서 가족휴양지로 그만이다. 대전에서 동학사까지는 시내버스가 다니고 공주에서 갑사로 가려면 30∼4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시외버스를 이용하면 된다.동학사쪽에는 주차장도 완비되어 주말 승용차이용에 불편함이 없다.
  • 노송·맑은 물 어우러져 자연미 극치/동해시 무릉계곡

    ◎청옥산·두타산 사이로 암반 14㎞ 뻗쳐/3단으로 된 용추폭포 절경중의 절경/명필 양사언 등 선인들,비경예찬 각자남겨 고려 충렬왕때 정치가이자 학자인 동안거사 이승휴가 절경에 반해 정3품 벼슬도 마다하고 은거했다는 강원도 동해시 무릉계곡­. 높이 1천4백3m의 청옥산과 1천3백53m의 두타산이 합작해 빚어낸 무릉계곡은 이름그대로 수백년도 넘어보이는 낙락장송과 흰 반석위를 흐르는 맑은 물이 한데 어우러져 자연미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특히 다이나마이트를 터뜨려도 깨지지 않을듯해 보이는 암반에 뿌리를 내리고 우뚝 선 노송을 보고 섰노라면 자연의 경이로움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게다가 바위를 타고 쏟아지는 은빛 폭포수는 한층 높이 올라간 파란 하늘에 반사되어 비경을 더욱 아름답게 수놓고 있다. 문간봉 남쪽 절벽아래 깊숙이 숨어있는 용추폭포는 무릉계곡 내 숱한 명승중에서도 단연 백미로 꼽힌다.상단 중단 하단으로 연결되어 일명 「삼단폭포」라고도 불리는 이 용추폭포는 주위의 뛰어난 경관과 조화를 이뤄 실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이 폭포의 높이는 상단과 중단이 각각 20여m이고 하단이 10여m.장엄한 암벽이 병풍처럼 둘러서 선녀탕을 연출한 이 폭포는 1백여m아래 60여m높이의 쌍폭포로 이어져 암벽에 늘어선 단풍나무들과 함께 오는 가을 또한차례 단풍축제를 요란스럽게 펼칠 전망이다. 무릉계곡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는 선인들이 무릉반석위에 남긴 성명각자에서도 잘 엿볼수 있다.조선조 선조때 강릉부사를 지냈던 명필 양사언은 무릉반석 위에 두타산의 절경을 예찬하는 초서각자를 남겨 신력에 가까운 그의 달필을 보여주고 있다.속세를 떠나 무릉반석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명승을 찬미하던 선인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반석은 광장과도 같아 수백명이 한꺼번에 앉아 즐길수도 있다.본래는 평평한 모습이었으나 1920년쯤 지각변동으로 균열이 생겨 지금처럼 층계를 이루며 기울어졌다고 한다.지금은 자연훼손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이곳을 찾은 시인 묵객들의 성명각자가 여기저기 남아있다. 무릉계곡은 길이가 14㎞나 된다.동해시청에서 무릉계곡 입구까지는 19.1㎞이고 도중에 용산서원과 쌍용시멘트공장 앞을 지나게 된다.입구에서 정상까지는 산이 높고 산세가 험한만큼 아무리 최단코스라 하더라도 5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등산객들이 흔히 택하는 삼화사∼문간재∼연칠성령∼청옥산∼두타산∼산성터∼삼화사 코스의 경우 19.6㎞로 9시간30분가량이 소요된다.또 삼화사∼두타산성∼두타산∼박달령∼용추폭포∼삼화사코스는 16.5㎞로 8시간가량이 걸리며 삼화사∼문간재∼연칠성령∼청옥산∼박달령∼용추폭포∼삼화사 등정은 17.6㎞에 7시간40분가량이 소요된다. 동해시에서 무릉계곡까지 직행버스와 시내버스가 다닌다.무릉계곡입구까지 차량 진입이 가능하며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다. 계곡입구에는 30여채의 식당과 민박집이 있어 이곳에서 하룻밤을 묵고 산에 오르면 등산이 훨씬 쉬워진다.
  • 예술의전당 축제극장 새해2월 오픈/기념축제 참가단체·공연작품 확정

    ◎무용/오페라/연극/예술성 높은 개관잔치로/6개분야 12편 참가… 1개월간 공연/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씨 뮤직퍼포먼스도 내년 2월15일 문을 여는 예술의전당 축제극장의 개관기념축제 참가 단체와 공연 작품이 확정됐다. 예술의전당은 지난 14일까지 전국의 공연단체를 대상으로 축제극장 개관기념축제에 참가할 작품을 공모,심사한 결과 오페라 2편과 연극 2편,인형극 2편,무용 3편,팬터마임 1편,뮤직퍼포먼스 2편등 모두 12편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에는 모두 45개의 단체 및 개인이 신청,열띤 경쟁을 벌였는데 출품 내역별로는 오페라 7편·연극 10편·현대무용 12편·실험극 4편·전위극 4편·인형극 5편·팬터마임 1편·뮤직퍼포먼스 4편등이었다. 예술의전당측은 축제극장의 개관취지와의 부합여부와 작품의 예술성·창작품이나 국내초연작품,출연진및 스태프의 지명도,공연주체의 전문성이 주요 선정기준이 됐다고 밝혔다. 참가단체 및 작품을 보면 먼저 오페라분야에서는 김자경오페라단의 「카르멘」(비제작)과 한국오페라단의 「리골레토」(베르디작)가 선정됐다.이에따라 이미 2월15일부터 개관작품으로 공연될 국립오페라단의 창작오페라 「시집가는 날」(홍연택작)과 함께 개관기념축제에서는모두 3편의 오페라가 상연된다. 연극분야에서는 극단 목화의 「백마강 달밤에」(오태석 작·연출)와 극단 자유의 「햄릿)(셰익스피어작·김정옥연출),인형극분야에서는 서울인형극단의 「심청전」(안정의작·연출)과 우리인형극단의 「푸름이의 모험」(백미숙작·서인수연출)이 각각 선정됐다. 무용분야에서는 한국컨템퍼러리무용단의 「패랭이」(임항아작·양정숙안무),김복희 현대무용단의 「진달래꽃」(김성우 작·김복희안무),남정호무용단의 「우물가의 여인들」(김광림작·남정호안무)로 확정됐다. 또 팬터마임분야에서는 한국마임협회의 「마임­마음의 움직임」(유진규외 4명작)으로 결정됐다. 이밖에 뮤직퍼포먼스분야에서는 세계적인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씨가 기획과 연출을 맡을 「플럭서스 페스티벌」과 스튜디오마타의 「울타리 굿」(구희서작·강영걸연출)이 선정됐다. 부문별 선정배경을 보면 7개단체가 응모한 오페라분야의 경우 김자경오페라단은 국내 최초의 오페라단으로 공연실적과 활동공적이 선정배경으로 크게 작용했으며 참가신청작품인 「카르멘」도 대중성과 친밀감이 많은 작품으로 인정됐다.또 한국오페라단의 「리골레토」는 질다역에 조수미를 기용하는등 짜임새 있는 출연진 구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연극부문에서 「백마강 달밤에」는 오태석의 작품으로 오랜만의 역작으로 인정받았고 「햄릿」은 작품의 대중성으로 볼때 축제극장의 개관을 기념하는데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형극분야의 「심청전」과 「푸름이의 모험」은 두작품 모두 인형조정법이 훌륭하고 주제 및 목적이 뚜렷했으며 어린이와 성인 모두를 대상으로 부족함이 없다는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일치됐다. 「마임­마음의 움직임」은 한국마임협회에서 총괄하여 한개의 작품으로 구성한 것으로 창작활동 격려차원에서 결정됐다. 「플럭서스 페스티벌」은 60년대초 구미에서 태동한 현대예술에 큰 영향을 미친 실험적 공연예술로 창단멤버인 백남준과 미국 프랑스 독일 덴마크 일본 한국등의 퍼포먼스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하게 된다는 점에서 일찍부터 참가가 결정됐다.또 「울타리 굿」은 구성이 다양하고 실험성이 높이 평가되어 최종 확정됐다. 그러나 실험극과 전위극분야에서는 신청작품들이 모두 수준과 작품성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해 탈락됐다. 축제극장 개관기념축제는 내년 2월15일부터 한달여동안 축제극장을 비롯,예술의 전당내 모든 공간을 활용해 펼쳐지게 된다.
  • 9개시도 56곳 「피서지문고」 개설/새마을문고중앙회(단신패트롤)

    ◇새마을문고중앙회(회장 이원홍)는 피서철을 맞아 15일부터 내달 20일까지 9개시도 56개 해수욕장과 계곡등 피서지에 「피서지 문고」를 개설 운영한다. 해당지역 「피서지 문고」에는 1천권이상의 각종 양서가 비치되며 매일 상오10시부터 하오7시까지 문을 열어 피서객들에 무료로 열람 또는 대출을 해준다. 문고중앙회는 이와함께 여름방학기간동안에 전국의 마을문고와 독서대학 1백개소에 학생들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여름방학교실」을 열어 도서선택및 독서방법을 지도하고 한문·서예등 취미강좌도 개설할 계획이다. 전국의 「피서지 문고」개설지역은 다음과 같다.(괄호안은 개소) ▲부산(4)=해운대해수욕장,광안리〃 송도〃 성지곡유원지 ▲인천(1)=송도해수욕장 ▲경기(3)=서포리해수욕장 백미리〃 남한산성 ▲강원(8)=경포해수욕장 망상〃 속초〃 삼척〃 송지호〃 낙산〃 주문진〃 맹방〃 ▲충남(3)=대천해수욕장 무창포〃 춘장대〃 ▲전남(10)=유달해수욕장 만성리〃 율포〃 명사십리〃 가마미〃 흥국사유원지 도림사〃 우두리〃 강진마량리정류소담양 성암야영장 ▲경북(8)=포항송도해수욕장 월포리〃 대진〃 감포〃 영주희망사 경주도투락월드 성주대가천 문경진남숲 ▲경남(14)=남일대해수욕장 입장〃 진화〃 광암〃 비진〃 학동〃 밀양용두연유원지 밀양송림숲 석남사계곡 김해장척〃 사천산성공원 남해용문사계곡 하동송림숲 함양상림숲 ▲제주(5)=이호해수욕장 신양〃 화순〃 협재 강정천유원지
  • “부산조각계 흐름 한눈에”/부산동백미술관 개관기념 초대전

    ◎구상·비구상부문 신진·원로 35명 참가 부산 조각의 면모를 한눈에 알수 있게 하는 대형 조각전시회가 부산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8일 개최되어 9월6일까지 부산 동백미술관이 개관기념초대로 여는 「92부산조각전」은 부산에서 활동하는 신진 및 중견·원로조각가 대부분을 포용하는 전시회로 관심을 끈다.20대에서 70대에 이르는 35명의 부산조각가들이 꾸미는 이 기획전은 그동안 전시공간의 부족등으로 조각전시가 뜸했던 부산지역의 획기적인 전시회로 부산조각의 다양하고 폭넓은 조각경향을 소개하고 있다. 이 조각전은 3부로 나뉘어 개최되는데 제1부 「형상조각전」은 8∼26일,제2부 「비구상조각전」은 29일∼8월16일,제3부 「구상조각전」은 8월18일∼9월6일에 각각 펼쳐진다.
  • 물저항 줄여 신기록 도전/고분자 소재 수영복 개발

    ◎일 도레·미즈노사,올림픽앞두고 공동제조/폴리우레탄·폴리에스테르 섞어 압축가공/“표면요철줄어 1백미터 0.1초 단축” 장담 운동선수들에게 운동복은 기록 경신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최근 일본에서는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앞두고 고분자 신소재의 수영복이 개발돼 1백m 자유형 경기때 10㎏정도 물의 저항을 적게 해 0.1초정도의 기록단축을 할수 있다고 장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수영복은 지난 88년 서울 올림픽때도 수영복을 만든 바 있는 도리사와 스포츠 의류메이커인 미즈노사가 공동 개발한 것.소재는 신축성이 큰 폴리우레탄 20%와 섬세한 폴리에스테르사 80%를 압축 가공한 것.표면은 피부보다 매끄럽고 4년전 서울올림픽때 양사가 공동개발한 것보다 요철이 반정도로 줄었으며 물의 저항 역시 5% 정도 줄어들어 1백m 자유형 경기의 경우 0.1초 단축이 가능하다는 것.서울올림픽때의 수영복 소재는 폴리우레탄 20% 나일론 80%의 조직이었으나 이보다 더섬세하고 치밀하게 만들어진 고분자 소재인것. 나일론 수영복은 물에 들어가면 수영복이팽창해 저항이 증가한다.또한 나일론은 염소계 소독약에 약하다.그래서 이번에는 내열성및 특수 가공등으로 요철이 적어 물을 그대로 통과시키며 염소 소독약에도 강한 폴리에스테르를 쓴 것.수영복 개발팀은 수영복을 만들면서 인간공학적인 면의 실험도 했다.즉마네킹에 수영복을 입혀 회전 수조에서 실험도 가져 수영복 형체 재단도 한것.이 과정에서 가슴과 등으로 물이 들어가 저항이 크게 되는 것을 발견,가슴이나 어깨 밑으로 물이 들어가지 않게 일반의 수영복보다 커팅을 훨씬 적게했다.
  • 차부수고 경찰관에 행패/태평양 정명진투수 영장(조약돌)

    ○…인천남부경찰서는 12일 술을 마시고 경찰관등에게 폭력을 휘두른 프로야구 태평양 돌핀스 투수 정명진씨(27·인천시 남동구 남촌동)에 대해 폭력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이날 상오4시30분쯤 인천시 남구 주안6동 삼미쇼핑앞 길에서 술에 취해 길가에 세워져 있던 오지훈씨(32·방위병·인천시 남구 주안2동)의 코란도 지프와 김종연씨(31·인천시 남구 관교동)가 운전하는 영업용 택시의 백미러를 주먹으로 때려 부수는등 소란을 피운뒤 이를 연행하는 이연종순경(28)에게 『왜 수갑을 채웠느냐』면서 얼굴을 때려 전치3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 올림픽 열리는 7월은 여름휴가철/바르셀로나관광단 모집 경쟁

    ◎3개여행사가 유럽여행상품 선보여/2천년 고도… 성가족교회등 고풍 물씬/경비 7박8일 250만원·17박18일 390만원선 7월24일 개막되는 바르셀로나 올림픽이 3개월 앞으로 다가왔다.이번 올림픽은 마침 여름휴가철과 겹쳐 우리나라에서도 참관단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여행사는 여행사대로 올림픽참관을 겸한 유럽관광객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현재 올림픽 관련 여행상품을 판매중인 국내 여행업체는 아주관광,세방여행,대한여행사 등 3개사.우리나라 올림픽 공식관광업체로 선정된 아주관광의 경우 7박8일 A코스와 14박15일 B코스 등 2종을 판매하고 있다.파리∼바르셀로나∼로마 등 유럽3개국 3도시를 순방하는 A코스는 2백48만원이며 파리∼바르셀로나∼마르세유∼니스∼샤모니∼제네바∼밀라노∼피렌체∼로마 등 5개국 9개도시를 돌아보는 B코스는 3백29만원에 내놓고 있다.이 여행비에는 3회경기 입장권이 포함되어 있다.아주관광은 특히 올림픽 개막식 입장권 1천2백13장과 각종 경기장 입장권 1천1백53장을 확보하고 있다.아주관광은 올림픽 기간동안모두 14회에 걸쳐 5백60명의 참관단을 내보낼 계획이다. 또 대한여행사는 로마∼바르셀로나∼파리를 거치는 8박9일의 ⑴코스와 런던∼파리∼마르세이유∼바르셀로나∼니스∼샤모니∼파리를 순회하는 11박12일의 ⑵코스,암스테르담∼부다페스트∼빈∼베니스∼로마∼피렌체∼니스∼마르세유∼바르셀로나∼파리를 돌아보는 17박18일의 ⑶코스를 판촉중이다.⑴코스의 여행비는 2백84만원이고 ⑵코스는 3백37만원 ⑶코스는 3백92만원이다. 그러나 이 여행비에는 경기 입장권이 안들어 있어 경기를 참관하려면 개인이 따로 경비를 부담해야 된다.대한여행사는 각 코스마다 20명씩 모두 60명의 관광단을 계획하고 있다. 세방여행사는 암스테르담∼니스∼바르셀로나∼로마∼파리∼런던을 순회하는 11박12일의 코스를 3백63만6천원에 모집중이다.모집 인원은 30명.이 여행역시 개·폐막식과 각종 경기를 참관하려면 여행자가 비용을 따로 부담하게 되어 있다. 올해는 콜럼버스가 미대륙을 발견한지 5백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스페인은 이를 기념하는 각종 행사와 세비야국제박람회 등을 개최한다.특히 올림픽이 열리는 바르셀로나는 관광지로도 유명하다.카탈로니아 지방의 중심도시인 바르셀로나는 기원전 1세기 「바르시노」란 이름으로 세워졌으며 2000년 고도의 정취가 지금도 옛시가지인 고딕지구에 그대로 남아있다. 1백여년전에 착공하여 아직도 건축중인 「성가록교회」를 비롯,14세기 건축물과 이 지역 출신인 피카소·달리·마티스 등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후앙미로 미술관 등은 바르셀로나 관광의 백미로 꼽힌다.또 바르셀로나 역대 백작과 아라곤왕의 거처가 있는 왕의 광장,몬주이크 언덕,대사원,람블라스 거리에 우뚝선 콜럼버스탑 등도 좋은 구경거리다. 바르셀로나 관광은 물론 배낭여행등 개인여행으로도 가능하다.그러나 숙박시설이 크게 부족해 개인여행은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 강도 쫓던 경관/흉기찔려 중상

    20일 하오1시50분쯤 서울 용산구 후암동 350의 1 백미순씨(32)집2층에 세든 정임숙씨(40)방에서 정씨 등을 흉기로 위협해 금품을 털어 달아나려던 홍성국씨(41·서울 중량구 망우동 434)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용산경찰서 후암 동부파출소 소속 김태봉순경(27)의 가슴과 목 등을 흉기로 마구 찔러 중상을 입히고 달아나다 경찰관 10여명에게 붙잡혔다. 김순경은 중앙대 부속 용산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순경은 이날 오토바이를 타고 부근을 순찰하다 백씨의 신고를 접수한 상황실로부터 무전연락을 받고 다른 동료들에게 지원요청을 한 뒤 현장에 도착했었다.
  • 소보원의 「대외비 자료」/정인학 생활부기자(저울대)

    자동차를 흔히 「기계공업의 꽃」이라한다.이는 고도의 기능과 각분야가 결합한 기술집약산업이 곧 자동차공업이라는 이야기가 된다.그래서 자동차공업은 기술선진국들의 전유산업이 됐다.또 국가자체로 볼때 자동차공업은 대기업의 몫이기도 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어서 덩치큰 재벌그룹들이 자동차공업을 도맡아 선진공업입국의 꿈을 실현시켜 나왔다.그러나 소비자입장에서 보면 국가 기계공업의 견인차인 자동차도 하나의 공산품에 불과하다.이를테면 바늘과같은 작은 물건이 단순공산품이라면 자동차는 기술집약형 공산품이라는 차이가 있을 뿐 상품개념은 동일한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상품에따라 차등시각을 두는데 있다.그 사례는 공정해야할 한국소비자보호원의 상품정보 비공개운용에서도 찾아진다.해마다 연초에 관행을 무시하고 자동차관련 소비자고발 실상을 덮어 두었다.혹시나 자동차공업 특정 대기업의 압력을 꺼린 배려일는지도 모른다는 의구심마저 든다.왜냐면 소보원이 공개하지 않기로한 자료는 지난 1년간 소비자 고발사례를 업체별로그 내용을 자세히 분석해놨기 때문이다. 소보원은 소비자보호법에 따라 상품정보를 공표할 수있는 권리와함께 의무도 동시에 부여받고 있다.그럼에도 자동차관련 분석자료를 대외비로 부쳤다.소비자의 7대권리 가운데 백미라 할 수있는 「정보를 제공받을 권리」를 원천봉쇄한 것이다.결국 소비자의 모든 권리가 자칫 묵살되기 십상이라는 이야기다.자동차는 여간한 고가가 아니거니와 생명의 안전과 직결된 문명의 이기다.만약 자동차에 대한 정보가 차단된다면 소비자는 물질손괴의 피해보다 더 큰 생명을 위협받을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자동차관련 소비자 고발건수는 단일품목으로는 가장 많은 3천59건을 기록한 사실을 상기하면 그냥 보아넘길 일이 아니다.이는 전년도인 90년도에 비해 자그마치 2·3배가 늘어난 수치이기도 한 것이다.어떻든 중소기업 상품을 참새알처럼 취급하면서 대기업 상품은 무서운 독수리알보듯 해서는 안된다.모든 상품을 대상으로한 상거래에서 소비자를 보호하는 일은 바로 산업의 자생력내지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채찍이다.이제자동차업계도 자신들을 밀어준 소비자고발을 자기반성의 겸허한 자세로 받아들일 시기에 도달하지 않았나한다.
  • 핀잔·욕설 듣기 싫다/시어머니 둔기 살해/30대 영장

    【경주=이동구기자】 경북경주경찰서는 11일 시어머니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백미영씨(30·경주시 손곡동 275)에 대해 존속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평소 고부간의 갈등을 빚어온 백씨는 지난 8일 0시30분쯤 시어머니 이분란씨(73)가 『식은 토끼탕을 왜 주는냐』는 핀잔과 함께 욕설을 퍼붓자 창고에 있는 둔기로 이씨의 머리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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