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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군총과 장수왕 후손(압록강 2천리:12)

    ◎장대석 1만개 사용… 거대한 “동양의 피라미드”/밑면 넓이 9백㎡·높이 12m… 꼭대기 돔형/광개토대왕 아들 장수왕의 무덤 추정/하얼빈 거주 고지겸씨 “내가 장수왕 후손이다”/「고씨족보」 제시… 고구려 연구 귀종한 자료 평가 집안시에는 7천8백여기에 이르는 고구려 무덤들이 있다.이들 고분을 한데 뭉뚱그린 호칭이 이른바 연구고구려고분군이다.무덤은 신분에 따라 크기나 형태가 차이를 보였다.규모가 큰 무덤으로 천추총과 태왕릉,장군총이 꼽히는 데 모두가 돌무지무덤(적석총)이다.이 가운데 장군총은 크기를 떠나 짜임새로 보아 고구려 돌무지 무덤의 백비라함이 옳을 것이다. 장군총이 누구의 무덤이냐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대략 광개토대왕과 그 아들인 장수왕으로 압축해왔으나 오늘날 중국에서는 장수왕 쪽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장군총 역시 집안의 다른 고구려 유적들 처럼 오랫동안 잊어버린 유적이었다.고구려가 멸망한 이후 중국 동북대륙의 주인들이 자주 바뀌고 전란이 계속되었기 때문이다.그리고 집안이 봉금지로 묶인 것도그 이유의 하나라 할 수 있다. ○고구려 돌무덤의 백미 그런데 장군총이 세상에 다시 알려진 것은 5백여년전이라고 한다.산동성 연대에 살던 유씨 형제가 살길을 찾아 집안땅으로 왔다가 이 무덤을 발견했다는 것이다.형제의 본업이 석공인지라 돌을 다듬어 가지런히 쌓은 거대한 석조 조영물에 관심이 쏠렸을 것이다.무덤이라는 사실을 곧 알게 된 형제는 무덤의 주인공을 놓고 서로 욱신각신 쟁론을 벌였다. 형은 무덤이 크고 돌을 쌓은 솜씨로 보아 황제가 묻힌 황릉일 것이라는 말을 먼저 꺼냈다.이에 동생은 중국의 변방에 있는 무덤이라는 이유를 들어 변방수비를 담당했던 장군의 무덤이라고 맞섰다.동생의 추리가 더 설득력이 높았다.그래서 형제는 장군의 무덤으로 결론을 내렸다.그 뒤에 장군의 무덤이라는 말이 여러 사람의 입으로 전해 내려와 무덤이름이 장군총이 되었다는 이야기다. 장군총은 통구평야를 서남향으로 내려다 볼 수 있는 자리에 축조되었다.무덤을 축조한 재료는 화강암이다.국내성에서 20㎞떨어진 오녀봉에서 채석한 돌이 분명하데,오녀봉은 선경을 방불케해서 고구려시대에 거선봉이라고 했다.전설에 따르면 오녀봉의 돌은 황금색을 띠어 옥황상제의 궁전을 짓는데도 사용했다는 것이다.그만큼 석질이 좋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한다. 고구려의 불가사의 장군총은 피라미드형이다.쌓아올린 돌은 화강암을 장방형 입방체 규격으로 만든 장대석이다.장대석의 표면은 일일이 갈아 매끄럽게 처리했다.장군총을 쌓는데 1만1천여개의 장대석이 들어갔다니 당대의 대역사임에 틀림이 없다.돌의 크기는 일정치는 않으나 제1층은 가급적 큰돌을 쌓았고 올라가면서 조금씩 작아졌다.제1층에는 4단의 장대석을,2∼7층까지는 각층을 모두 3단씩 쌓았다. 제1층의 평면은 각변의 길이 31.5m나 되는 정사각의 네모꼴로 그 넓이는 9백㎡에 이르고 있다.이 무덤은 특이하게도 네 모서리를 동·서·남·북 방향에 맞도록 배치했다.그리고 제1층에는 쌓아올린 장대석들이 밀려나오지 않게 각 면에 길다란 버팀돌(호분석)을 3개씩 기대어 세웠다.무덤 높이는 12.4m로 맨 꼭대기는 돔형에 가까운 기단석으로 마무리했다. ○매년 태왕릉 찾아 참배 고구려는 장수왕 때인 서기 427년에 평양으로 도읍을 옮겼다.그럼에도 장수왕이 오늘날 장군총으로 불리는 돌무지무덤에 묻혀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장수왕이 생전 조상들의 곁으로 돌아가고 싶어한 어떤 유언에 의해 집안(국내성)에 묻히는 꿈이 사후에 이루어졌을 것이다.지금 전적으로 믿을만한 사연은 못 되지만 장군총을 발견한 유씨형제가 제5층 동남쪽 장대석을 반년에 걸쳐 징으로 쪼아 묘실에 들어갔다고 한다.그 때에 묘실안 황금등잔의 불이 꺼지지 않고 타더라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기적이 분명한 데 근년에 또 다른 기적 같은 소식이 들려왔다.장군총에 묻힌 장수왕의 후손이라는 사람이 나타난 것이다.현재 흑룡강성 하얼빈에 살고 있는 고지겸(67)노인이 그 장본인이다.1948년 하얼빈 의학부를 졸업하고 1956년 대련의과대학을 거쳐 흑룡강성 의학정보연구소 부소장을 지냈다.그는 어려서 부터 할아버지와 아버지로 부터 고구려 왕족의 후예라는 말을 듣고 자랐다.1921년에 필사한 족보가 있었으나 문화혁명 때 불태워졌다. 그러나 개혁개방이 현실로 다가오자 뿌리찾기에 나섰다.요령성 해성시 대고려방진에 사는 종친을 찾아가 족보를 다시 보고 자신이 고구려 제20대왕인 장수왕 후손임을 알게되었다.이어 길림성 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 손옥량 소장에게 족보감정을 의로한 결과 고구려왕손 연구의 귀중한 자료라는 긍정적 평가를 얻어내기도 했다.또 고씨종친들의 못자리판인 요양,대안,해성,철령 등지를 찾아다닌 끝에 「고구려 왕실후손­요양의 고씨족보」와 「명대 요양동녕위세습지휘사와 그 가족의 연구」등 설득력있는 논문을 발표했다. 그는 요즘 「고구려사화」라는 저술의 집필을 끝냈다.생전에 조상의 뿌리를 모두 찾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 하얼빈방송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맏아들 고홍(47)을 끌어들였다.그는 1989년부터 청명절이 돌아오면 하얼빈에서 퍽이나 먼 길인데도 집안까지 와서 태왕릉과 장조묘를 배알하고있다.위대한 조상을 찾는 희열속에 살아가는 고지겸.그는 오늘 중국 동북지방에 살고 있는 대고구려인이지도 모른다. 고구려 유적들,특히장조총을 돌아보고 집안시 태왕향에 들어서고 나서 길에서 만난 모든 사람이 고지겸과 같은 사연을 안은 고구려인 후예라는 착각에 빠지곤했다.호태왕(광개토대왕)이나 장수왕의 기상이 넘쳐 흘렀을 옛 고구려 도읍지 집안에서 새삼 느껴야 한 애달픈 심사가 있다면 국내성이 오간데 없다는 현실이다.국내성 성벽의 석축이 사람들 키 만큼 겨우 남아 여느집 담장처럼 되었다. 그 나지막한 성벽 아래로 고구려인을 닮아보이는 집안 사람들이 노점을 차렸다.그리고 궁궐이 서있었을 법한 성벽너머로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 역사의 흥망성쇠를 실감케했다.
  • 도쿄 모터쇼에 선보인 미래형차 주요장치

    ◎안전·편의 극대화… “이것이 첨단 기능”/자동항법장치­지름길·주차장 등 위성통해 정보 제공/전자제어장치­위험 스스로 파악… 장애물 있으면 정차 「보다 편한 차」,「보다 안전한 차」.앞으로 5∼6년쯤 뒤인 21세기에는 각종 첨단전자시스템을 갖춘 미래형 차가 보편화될 전망이다.8일 폐막되는 제31회 도쿄 모터쇼에는 미래형 자동차가 다수 출품돼 소비자에게 한발 다가섰다.미래형 자동차의 가장 큰 특징은 네비게이션시스템(자동항법장치)이다.백미러와 사이드미러가 없어지고 각종 전자제어장치 등 첨단안전장치를 갖추게 된다.이번 모터쇼에 나온 차중 소비자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각종 아이디어가 동원된 첨단기능을 유형별로 살펴본다. ▷네비게이션시스템◁ 자동차의 운행에 인공위성을 이용하는 비행기의 운항개념을 도입한 것이다.비행기에 각종 운행자료를 입력시키면 자동으로 알아서 비행하게 해주는 시스템이다.일본의 자동차업체들이 신개발 차종에 처음 도입했다. 실용화되려면 액정화면(LPD)기술과 주요도로·건물·교량 등 지형지물에 대한 완벽한 데이터베이스가 이뤄져야 하고 인공위성을 통한 송·수신기술도 있어야 한다. 어느 길로 가야 보다 편하고 빠른지,어디에 주차시설이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시스템이다.도요타의 프리우스와 혼다의 S­MX에는 이런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미쓰비시의 HSR­V도 마찬가지다.이 차에는 교차로·표지·여행방향을 보여주는 지도가 운전석 옆자리 앞의 패널에 나온다. ▷전자제어안전장치(ASV)◁ 자동차가 스스로 위험상황을 파악해 위험을 피하는 장치다.사고가 날 때를 대비해서 에어백을 갖추고,충격을 흡수하는 기존의 안전장치가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데 비해 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안전시스템이다. 미쓰비시의 HSR­V는 안전을 위해 운전자에게 각종 정보를 준다.대시보드에 있는 3개의 LCD패널은 백미러와 경고기능을 한다.차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차 뒤편에 따라붙는 다른 차를 핸들앞의 패널에 나타내주고 위험하면 「주의」표시가 깜박인다. 마쓰다의 CU­X에는 초음파센서가 차내에 있다.이 센서는 옆이나 뒤에서 차가 오는 것을 탐지한다.또 무단횡단자나 다른 장애물이 전방에 돌출할 경우 충돌방지시스템의 레이저 스캐너가 작동해 자동으로 차를 멈추게 한다. ▷다방향에어백과 유아용 좌석벨트◁ 도요타의 프리우스,미쓰비시의 신세대 스포츠 다목적카인 가우스,마쓰다의 CU­X에는 에어백이 6개나 있다.닛산의 CQ­X 뒷자석 가운데에는 유아용 좌석벨트도 준비돼 있다. 프리우스의 앞좌석과 뒷좌석에는 어린이용 안전벨트가 갖춰져 있다.별도로 어린이용 안전벨트를 설치할 번거로움이 없다. 운전석자동조절장치 미쓰비시의 HSR­V는 운전석에 사람이 앉으면 운전자의 신장·체중 등 체격조건을 스스로 파악해 가장 편한 자세로 운전할 수 있도록 운전석이 조절된다.고속도로를 달릴 때처럼 운전자가 멀리 바라보고 운전할 때는 좌석높이가 낮아진다.반면 시내 중심가를 운전할 때처럼 운전자의 시야가 좁아지면 좌석높이는 올라간다. ▷사라지는 사이드미러◁ 미쓰비시의 HSR­V와 마쓰다의 CU­X에는 운전석 앞의 모니터를 통해 차의 뒷시야를 정확히 알 수 있다.백미러나 사이드미러를 볼 필요가 없게 돼 초보운전자도 운전하기 쉬워진다. ▷기타 편의장치◁ 미쓰비시의 HSR­V의 앞좌석 머리부분에는 엔진소음과 외부소음을 상쇄하는 기능을 가진 스피커가 달려 있다.운전자와 승객이 보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 대화하며 유쾌한 여행을 하기 위한 배려다.
  • 한·미·일·유럽업체,도쿄 모터쇼서 대거 선봬

    ◎미래형 첨단 승용차 “한눈에”/자동항법 시스템·뒷좌석 에어백 갖춘 AVS카/“연료 절약·배기 최소화”… 컨셉트카 출품경쟁/2년내 시판… 21세기초엔 “도로질주” 미래형 차들이 소비자에게 바짝 다가오고 있다.지난 25일 일본 동부 지바(천엽)현의 마쿠하리(막장)에서 열린 제31회 도쿄 모터쇼에는 앞으로 2년안에 시판될 각종 미래형 차가 대거 선보였다.한국의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도요타·닛산·혼다 등 일본 빅3,포드·GM·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빅3,벤츠·폴크스바겐·볼보·사브·아우디 등 유럽업체를 포함해 모두 30여개의 승용차 업체가 참가했다. 다음달 8일까지 열리는 이번 도쿄모터쇼의 특징은 다목적 카(MPV)로 불리는 레저카(RV)와 스포츠카의 출품이 많은 점이다.최근 세계적으로 레저카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 때문이다.출퇴근이나 레저 때에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다목적용인 레저카는 앞으로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 00년대의 자동차 모습을 시사하는 전자제어장치 등 첨단 안전장치를 갖춘 차(ASV)도 경쟁적으로 출품됐다.충돌방지시스템을 갖춰 사고를 막을 수 있고,운전자가 졸면 경고하고 앞차와의 거리를 자동적으로 유지시켜 사고를 막는 식이다.앞으로 5∼6년 뒤에는 보편화돼 21세기 초반의 차로 떠오를 미래의 차들이다. 21세기의 차는 무단변속기를 장착해 연비가 대폭 향상되는 것도 특징이다.네비게이션(자동항법장치)을 이용한 주행시스템을 채용해 목적지까지 막히지 않는 길을 찾아 빨리 달릴 수 있다.뒷좌석에도 에어백이 장착돼 안전성이 향상되고 최첨단 디자인 기법으로 작은 차체로도 충분한 차내 공간을 확보한 차도 선보였다. 세계적인 추세인 안전 및 환경기준 강화 조치에 부합하기 위해 멋내기보다는 실용성에 중점을 둔 것도 특색이다. 이번 모터쇼에 일본업체들은 레저카를 비롯한 새로운 차를 많이 선보였으나,유럽과 미국의 자동차 업체들은 현재 시판중인 차를 주로 출품했다.눈길을 모은 차를 중심으로 본다. 도요타는 차세대 세단인 컨셉트카인 프리우스를 선보였다.길이 4천1백50㎜,폭 1천6백95㎜,높이 1천4백90㎜로 콤팩트하지만 키 1백90㎝의 어른 4명이 편안하게 탈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6개의 에어백이 있어 안전성도 강조했다.1ℓ로 30㎞를 달릴 수 있어 연료효율이 크게 향상됐다.교통정보 수신,도로 통행료 자동지불,최소한의 배기가스 방출 등 운전자 중심의 시스템을 갖췄다.배기량은 1천4백98㏄. 혼다의 미니밴 타입의 8인승 레저카인 F­XM은 길이 4천6백㎜,폭 1천6백95㎜,높이 1천8백40㎜로 낮고 평평한 바닥과 넓은 다용도 공간을 갖췄다.오딧세이의 동생격이다.혼다는 작년 11월 레저카인 오딧세이를 시판한 이후 월 1만대씩 판매하는 대성공을 거둬 레저카쪽에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내년 2월부터 시판할 예정이다.배기량은 2천㏄. 도요타는 혼다의 오딧세이에 맞대응 하기 위해 미니밴인 입섬을 출품했다.내년 6월 시판 예정인 이 차는 칼디나를 기본형으로 했으며 콤팩트하면서도 충분한 실내공간을 갖췄다.5인승과 7인승의 두 종류가 있다. 도요타의 FLV는 세단과 레저카의 중간 형태로 앞으로 이런 형태가 세단의 새로운 유형으로 자리잡을 수있을지 관심을 모았다.스타일은 스테이션왜건과 같고 넓은 짐칸과 개방적인 실내공간이 특색이다.배기량은 2천9백94㏄. 마쓰다의 컨셉트카로 레저카인 CU­X는 엑센트 크기만한 마쓰다 323을 언더보디로 했다.미니밴에서 한발 더 나아가 미니미니밴으로 불릴 정도다.이 차는 첨단전자 제어장치를 갖춘 게 특징이다.네비게이션시스템을 채택,운전자가 목적지를 말하면 차가 스스로 주변지역의 소통상황을 파악해 혼잡한 길을 피해 간다.졸면서 운전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오디오시스템이 30초마다 작동하며 운전자를 깨운다.네비게이션은 사고가 나면 자동으로 경찰서에 연결되는 기능도 한다.모든 좌석에 에어백도 있다. 이 차는 보닛에서 지붕까지가 직선이다.길이는 4천1백50㎜,배기량은 1천4백89㏄인 소형.뒷좌석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사이드 미러(거울)나 백 미러없이 모니터로 뒤쪽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차세대 차다. 미쓰비시의 컨셉트카인 HSR­V도 백미러나 사이드미러 없이 모니터로 뒤쪽의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이 차는 좌석 위치를 자동적으로조정해 운전시야를 확보하는 시스템을 갖췄다.네비게이션 장치도 돼 있다. 기아는 지난 5월 서울모터쇼에 선보였던 L96을 개량한 KMSⅡ를 출품했다.내년 상반기에 판매될 정통 스포츠카로 지붕을 없앨 수 있는 컨버터블형,2인승이다.배기량은 1천8백㏄로 기아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T8D엔진이 장착됐다.최고 시속은 2백㎞이며 고강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몸체로 돼 있다. 소형 스포츠카의 부활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일본에서는 거품경제가 걷힌 이후 배기량 2천㏄ 이하의 소형 스포츠카는 거의 없었다. 닛산의 스포츠카인 AA­X는 지붕을 다양한 형태로 바꿀 수 있으며 마치를 기본형으로 했다.배기량은 1천2백74㏄로 4명까지 탈 수 있는 신세대용 레저차.지붕은 앞쪽과 연결된 딱딱한 부분과 뒤쪽과 연결된 부드러운 곳으로 나뉜다.취향에 따라 좌석과 지붕을 다섯가지 형태로 바꿀 수 있다. 도요타의 미들십 스포츠인 MRJ는 4인승이나 뒷자석에는 짐을 실을 수 있다.배기량은 1천7백62㏄.차의 지붕을 자동으로 열고 닫을 수 있다.혼다의 스포츠카인 SSM은 2인승으로 배기량은 2천㏄다.내년에 시판된다.마쓰다의 로터리 스포츠 RX­01도 소형 스포츠카. 미쓰비시의 신세대 스포츠 다목적카(RV)인 가우스의 배기량은 2천㏄.모든 좌석에 에어백을 설치해 안전성 확보에 주력했다.전체적으로는 곡선을 이용한 디자인이며 좌석을 눕히면 최대 2m의 실내침대가 된다.4인승이나 뒷좌석은 없앨 수도 있다. 마쓰다의 다용도 소형차인 BU­X 등도 시선을 모았다.컨셉트카로 박스형태의 왜건형.1천4백98㏄.미쓰비시의 컨셉트카인 마우스는 도시교통과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된 차다.길이는 2천4백95㎜이며 2인승이다.무게도 4백70㎏으로 초경량. 닛산은 뛰어난 연비와 안전성을 갖춘 중형 세단 CQ­X와 재충전 없이 2백㎞ 이상 여행할 수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한 2인승 전기차인 FEVⅡ를 선보였다.폴크스바겐의 비틀과 유사한 스타일이다.스즈키의 컨셉트카인 UT­1은 천연가스와 가솔린을 모두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 한편 포드와 크라이슬러는 내년초에 일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각각 타우루스와 네온 모델을 선보였다.타우루스는 세단형과 왜건형이 있으며 세단형은 미국에서도 베스트셀러카다.
  • 조선의 고유색 꽃피운 진경시대 인물화전 인기

    1600년대 이후 조선의 진경시대는 율곡의 조선성리학을 주체이념으로 삼아 조선 고유색을 현양해내어 그 절정기를 맞은 시기이다.문화를 식물에 비유하면 사상은 뿌리이고 예술은 꽃이라 할 수 있다.이에 예술양식이 그 근저를 이루는 사상에 의해 좌우된다고 보면 진경시대의 미술은 외래이념(주자 성리학)에 입각해 살던 중국풍의 조선전기 예술양식에서 벗어나 조선 고유의 모습을 꽃피워 냈다. 「진경시대인물화전」.지난15일 서울 간송미술관(762­0442)에서 개막된 이 전시는 최근 미술계에 외국거장들의 작품이 대거 반입되는등 국제화바람이 거세게 불고있는 가운데 좀처럼 접하기 힘든 진경시대 거장들의 진품을 전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자리가 된다. 권위있는 고미술소장처인 간송미술관의 소장품과 함께 서울대 이성규교수와 예산의 전용국씨가 찬조출품한 작품 70여점이 나와있는 이 전시는 오는 29일까지 계속된다. 진경시대의 화성이자 조선 고유 산수화풍인 진경산수화풍을 대성해낸 겸재 정선은 조선 고유의 의관차림을 한 자신들의 모습을 표현해내는 인물화를 창시했다. 진경산수화속에 등장하는 인물묘사에서 비롯된 인물화는 관아재 조영석에 의해 인물풍속화의 기틀이 확립됐고 불염재 김희겸,화재 변상벽 등 화원화가들에 이어지면서 최고의 초상전신 수준을 이룩했다. 이때 한편의 사대부화가들은 명문화의 계승에 치중하여 산수인물 표현을 중국풍으로 되돌리려는 반동적 움직임을 보였으나 단원 김홍도,혜원 신윤복,긍재 김득신 등 진경시대를 마무리짓는 세대에 이르러 인물화풍은 다시 조선인 고유모습으로 철저히 되살아 났다. 호모범상의 달마대사를 우리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조선 승려의 모습으로 그린다든가 이마가 한없이 길어지는등 기괴한 모습의 신선들을 평범한 이웃의 얼굴로 환원한 것들이 대표적인 예로 주로 단원이 이룬 성과들이다. 전시작 중에는 진경시대 인물화 중에도 명품으로 꼽히는 단원의 「마상청앵(말위에서 꾀꼬리 소리를 듣다)」과 「낭원투도(낭원에서 복숭아를 훔치다)」,혜원의 「미인도」등이 있다. 「마상청앵」은 진경풍속화풍의 대미를 장식한 작품이며 「낭원투도」는 신선도와 선승도를 총칭하는 도석화의 백미로 꼽히는 작품이다.또 혜원의 「미인도」는 조선시대 여인초상화의 으뜸으로 치는 걸작이다.
  • 단풍 지리산 새달 13일 절정/설악 10일…중남부 하순께“장관”

    ◎기온 급강비 대비 방풍 재킷 갖춰야 가을여행의 백미 「단풍 산행」철이다. 해마다 이맘때면 전국의 명산마다 만산홍엽의 아름다운 자태를 만끽하려는 단풍 인파로 물결을 이루게 된다. ○예년보다 고운 빛깔 기상청은 올 단풍 시기가 예년보다 2∼3일 빠르며 강수량이 적고 일교차가 큰 전형적인 가을 날씨를 보여 올 단풍이 유난히 고운 빛깔을 띨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이미 산봉오리가 붉게 타오른 설악산 등 북부지역은 다음달 중순, 속리산·내장산 등 중·남부지역은 하순에서 11월초까지 형형색색의 단풍으로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전국 대부분의 유명산이 단풍의 명소지만 이들 명산 안에서도 특히 아름다운 계곡을 골라 짧은 일정으로 찾아 보는 것도 좋다. 단풍철 산행은 기온변화가 심하고 일몰 뒤 기온이 급강하므로 방풍 재킷 등 보온 장구를 반드시 갖추고 일몰전 하산하는 것이 상식이다. ○가족관광 “안성맞춤” ▷월악산(1097m) 송계계곡◁ 충북 제원군에 위치한 국립공원. 단풍 절정기는 다음달 16일쯤이다. 서남쪽 한수면 송계리 송계계곡은 월악산에서도 가장 단풍이 아름다운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승용차를 이용하는 일반 관광객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용이 승천했다는 와룡대를 비롯,신라시대 8공주가 목욕재계하고 국운을 빌었다는 팔랑소,제2금강이라 불리는 망폭대와 월광폭포,물과 숲이 정아한 자연대가 유명하다. ▷가야산(1430m) 홍류동계곡◁ 경남합천과 거창군을 둘러싸고 있는 국립공원으로 해인사 입구의 홍류동 계곡이 단풍의 으뜸이다. 다음달 21일쯤 절정을 이룬다. 가을단풍이 붉게 타오르면 계곡 물도 붉은 빛으로 흐른다 해 붙여진 이름이다. 주위의 천년 노송과 함께 10여리에 걸쳐 비경을 이루고 있다. 신라말 학자 최치원의 시가 새겨진 「치원대」와 그가 바둑을 두었다는 「농산정」이 있으며 3대 사찰의 하나인 해인사도 함께 찾아야 할 곳이다. ○산홍·수홍·인홍 만끽 ▷지리산(1915m) 피아골◁ 전남 구례,경남 함양·산청군 등에 두루 걸쳐있는 국립공원 1호. 워낙 규모가 크고 코스가 다양해 10여차례 찾아야 진면목을 알수 있는 곳이다. 다음달 13일이 절정. 피아골은 단풍은 지리산 10경중의 하나. 온 산이 붉게 물들어 산홍이고 단풍이 맑은 물에 비쳐 수홍,경치를 바라보는 사람도 붉게 물드니 인홍이라 하여 「3홍」으로 불린다. 지리산 제2봉인 반야봉 중턱에서 발원,연곡사에서 계곡을 따라 2㎞쯤 오르는 길목이다. 이와함께 단풍 관광의 메카인 설악산의 외설악 비선대와 천불동계곡,내설악 백담사에 이르는 코스가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다.
  • 무용총 수렵도의 사냥하는 사람(한국인의 얼굴:45)

    ◎호랑이 쫓는 무사 당당한 위용/기마인물상… 머리엔 귀족신분의 조우관 한국인의 얼굴 45 중국 길림성 통구지방 여산 남쪽의 무용총에는 춤판벽화와는 사뭇 분위기가 다른 용맹스럽고 활달한 사냥 그림 벽화가 있다.바로 무용총의 수렵도인데,널방 서쪽벽에 그렸다.심산궁곡의 산악이 보이는 한폭의 풍경화 속에 말을 타고 사냥하는 인물들과 쫓기는 짐승 무리가 역동적으로 투영되었다. 이 벽화에 등장한 인물들은 말을 탔다.모두가 발거리를 밟고 고초 선 자세를 했다.마상의 인물들은 힘이 넘친다.그래서 시위를 당긴 활이 부러질 듯 휘었는데,더러는 달리는 말잔등에서 몸을 뒤로 틀었다.말을 타는 재주나 활 쏘는 솜씨가 범상의 경지를 넘어섰다.그런 탓인지 몇 필의 말이 사람을 업고 뛰는 사냥터에 천군만마와 같은 위용이 가득 어렸다. 말발굽 소리에 놀란 짐승들이 우르르 튀어나와 다급히 꽁무니를 뺀다.유순한 산짐승 사슴이 있고 산중의 왕이라는 호랑이도 보인다.수렵도 벽화고분이 자리한 통구에서 백두산이 그리 멀지 않으니까 벽화의 호랑이 고향은 백두산일 것이다.이들 동물은 성격에 따라 대칭적 위치에 배치되었다.사슴은 상단 왼쪽에,호랑이는 하단 오른쪽에 그린 것이다.달아나는 방향도 대칭을 이루어 흥미로운 구도의 그림이라 할 수 있다. 수렵도에는 검은 개도 한 마리가 따라 붙었다.마상의 인물이 쫓는 호랑이를 같이 공격하고 있다.호랑이는 그야말로 비호처럼 도망치는데,마상의 인물이 활 시위를 당겼다.시위를 막 벗어나기 직전인 화살이 호랑이 꽁무니에 정조준 되었다.고니를 잡은 손가락을 떼기만 하면 화살이 호랑이 꽁무니를 궤뚫을 판이다.수렵도의 백미는 호랑이를 공격하는 그림이다.고구려의 기상이 그대로 어렸다. 그러니까 고구려인의 용맹성을 가장 잘 드러낸 그림은 호랑이를 쫓아 말을 모는 기마인물상이다.비록 사냥을 나왔을 지라도 의관을 제대로 갖추었다.그 매무새 못지않게 용모 역시 준수하다.나이가 그리 들어보이지 않은 얼굴에 비해 침착한 표정을 지었다.기마인물상은 앞서서 도망치는 호랑이를 응시했다.그러나 눈매는 살기를 담지 않아 사나워 보이지 않는다.살생의도 보다는 호연지기의 심성이 더 짙게 배어있는 것이다. 호랑이를 쫓는 기마인물상은 조우관이 분명한 관모를 썼다.이 관모는 역사를 기록한 여러 사서가 고구려의 관모로 밝히고 있다.「신당서」 동이전은 「고구려에서 대신은 청라관을 쓰고 그다음은 깃털 두 개를 꽂은 항라관을 썼다」고 적었다.호랑이를 쫓는 기마인물상의 조익관과 일치하는 기록이다.또 조익관은 대신 바로 아래 계층이 쓰는 것이라고 했으니 신분은 귀족일 것이다. 이 벽화는 고대산수화의 형성과정을 단적으로 보여준다.산과 나무를 그리면서 먼것은 위쪽에,가까운 것을 아래쪽에 배치했다.이를테면 산수화의 공간개념이 비로소 도입된 것이다.
  • “올 북녘추석 우울하고 쓸쓸”

    ◎수재로 상당수 묘지 유실… 전염병 등 「3재」/연휴없고 9·9절 겹쳐 백미 배급이 고작 북녘동포들에게는 올해 추석이 여느 해보다 우울한 민속명절이었을 것이라는 게 북한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올 7·8월 한반도 전역을 휩쓴 수재로 북한이 사상 유례없는 피해를 당했기 때문일 것이다.가뜩이나 어려운 식량난이 더욱 가중된 데다 농약과 기초의약품 부족으로,추석이 지난 현재까지 병충해와 수인성 전염병 비상이라는 이른바 「3재」를 겪고있는 까닭이다. 특히 이번 수재로 북한 곳곳의 도로와 철도들이 피해를 입은 데다 상당수 묘지마저 유실되는 바람에 북한주민들은 더욱 쓸쓸한 추석을 보낼 수 밖에 없었다.북한 선전매체들이 추석을 전후해 주민들의 한가위 맞이 움직임에 대한 별다른 보도를 하지 않고 있는 점이 이를 말해준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올 추석이 북한의 정권수립 기념일인 9·9절(47주년)과 겹쳐 주민들은 국경절에 나오는 얼마간의 백미 특별배급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정도이다.이 과정에서 최근 남한과 일본이 제공한쌀이 고위간부급을 비롯한 일부 계층에 공급됐을 공산도 있다는 게 최근 귀순자들의 귀띔이다.북한은 국경절에 1일분의 백미를 지급하는데 노동자는 5백69g,부녀자와 학생은 4백g미만을 받는다. 북한은 6·25 휴전 이후 조상에 대한 제사를 봉건잔재라면서 물자낭비·분파주의·종파주의를 조장하는 관행이라는 이유를 들어 철저히 차단한 바 있다.그러다가 지난 88년에야 비로소 민속명절로 인정해 간단한 제사와 성묘를 허용하고 있는 형편이다.그러나 추석연휴란 있을 수 없어 남한에서와 같은 「민족대이동」현상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더욱이 추석은 다른 민족명절인 구정(음력1월1일),한식(4월6 또는 7일),단오(음력 5월5일)와 함께 하루 대휴로 하여 당일이 평일일 경우는 일요일에 대신 일을 하도록 정해져 있다. 북한은 국가명절과 민족명절을 구분하여 국가명절인 신정(1월1일),김정일 생일(2월16일),김일성생일(4월15일)은 각각 이틀연휴를 허용하고 있다.국제노동자절(5월1일),해방기념일(8월15일),정권창건일(9월9일 9·9절),노동당창건일(10월10일),헌법절(12월27일)도 북한에선 국가명절로 규정돼 있다.
  • “프로 중간에 광고” 시청자 짜증 불보듯/TV 방송광고 총량제란

    ◎시간당 규제 풀려 인기프로에 집중/외국 기업광고도 무차별 방송 우려 지난 7월 발표된 「선진방송 5개년계획안」에 이어 경제행정규제완화실무 위원회에서도 방송광고 총량제를 도입키로 함에 따라 기존의 TV방송광고가 크게 변화될 것이 분명해졌다. 총량제의 핵심은 TV광고에서 프로그램 중간광고를 허용한다는 것이다. 중간광고는 최근들어 방송업계와 광고업계에서 줄기차게 요구해오던 것. 우리나라의 광고시장은 80년대이후 급격히 확대되어 현재 한달에 1천50억원 가량의 TV광고시장이 형성되고 있다.하지만 이 광고시장이 업계의 광고수요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방송광고공사의 집계에 따르면 현재 청약률에 따른 방송광고 적체물량은 한달에 40억원정도다.물론 이 광고물량 가운데는 가수요물량도 포함되어있어 실제는 더 낮을 수도 있다. 문제는 TV광고를 원하는 물량이 대부분 황금시간대에 집중되어있다는 것이다. 총량제를 도입하면 현재의 시간당 광고시간규제가 풀어져 황금시간대에 광고가 마음대로 가능해진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방향에 대한 시청자단체의 불만도 매우 크다.경제논리만 부각될 뿐 시청자를 보호할 배려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TV방송이 실제로 3개 방송국 과점체제로 되어있는 우리의 상황에서 중간광고등 자유화는 시청자들의 권익이 제대로 보호되지못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이다. 또 앞으로 세부적인 정책결정과정에서 시청자들이 소외될 가능성이 커 인기 프로그램의 중간 중간에 상업광고가 불쑥 불쑥 튀어나오는 빈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중간 광고가 12분단위여서 시청자들이 매우 큰 불편을 느낀다고 한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황금시간대의 TV광고에 외국기업의 광고가 범람할 것이라는 우려다.외국 프로그램보다도 훨씬 직접적인 정서적 영향을 미칠 외국의 TV광고에 시청자들이 무차별적으로 노출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들의 우려대로라면 방송과 광고업계가 장기적 안목에서 시청자들과 신뢰를 쌓는 데도 도움이 되지않는다.현재의 방송광고에 대한 규제가 오히려 방송광고의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는 역설적인 논리조차도 가능하다. 한국 YMCA 시청자 시민운동본부 백미숙간사는 『경제논리에 따른 방송광고시장의 확대를 외면할 수는 없지만 우리나라 방송 특유의 장점을 훼손해가면서까지 무차별적으로 특정시간대의 방송광고를 늘리는 방향이 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 「여씨춘추」 완역 출간/김근 계명대교수,집필 5년여만에

    ◎전국시대 정치철학서 총 26편 중국 춘추전국시대에 나온 정치철학서 「여씨춘추」가 5년여 만에 완역됐다.김근 계명대교수는 여씨춘추 번역본의 셋째권인 「육론」을 최근 펴냈다(민음사 출간). 육론은 「십이기」,「팔람」과 더불어 여씨춘추를 구성하는 세부분의 하나.십이기와 팔람 번역본은 지난 93∼94년 이미 나왔으며 따라서 이번 육론 발간으로 총 26편,20여만자에 이르는 여씨춘추의 번역 작업이 완성됐다. 여씨춘추는 서기전 3세기 진나라 재상인 여불위가 제자백가의 다양한 사상을 집대성한 위에 자신의 의견을 덧붙여 편찬케 한 정치철학서로 동양 정치철학의 원류로 꼽힌다.제왕에게 전횡을 자제하고 「백성의 부모가 되라(위민부모)고 가르친 그 내용은 한나라 이후 중국 통치철학의 줄기가 됐다.도가사상을 비롯해 유가·병가·농가·혁명가등 제자백가의 사상을 두루 담으면서도 여불위 특유의 해석이 더해져 잡가 또는 신도가라는 별도의 사상체제로 분류된다. 또 중국 역사의 시작인 삼대로부터 춘추전국시대에 이르는 각 시대의 역사와 설화를 곳곳에 인용한 문장은 중국 고전 가운데서도 백미로 인정받는다. 여씨춘추 완역에 대해 정재서 이화여대교수는 『중국 고대의 역사와 문화,특히 진한시기의 사상을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치하하고 더욱이 난잡한 한문투 번역을 벗어나 쉬운 우리말로 표현된 점을 높이 평가했다.
  • 민자 정원식/본사 대학생 명예기자가 본 서울시장후보 「빅3」

    ◎가식 없는 모습·호소력 있는 연설 돋보여 고려대 박중상 유세현장에서 만난 민자당 정원식 서울시장후보는 지금까지 내가 갖고 있던 인상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지금껏 나는 정후보를 전교조탄압에 앞장선 장본인,밀가루를 뒤집어쓴 국무총리 정도로 알고 있었다.또 시키는대로 고분고분했으니 집권여당의 서울시장후보에 동원됐겠거니 생각했다. 그러나 선거현장에서 마주친 정후보의 모습은 이러한 선입견을 상당부분 지워주었다.시장 구석구석과 달동네를 누비며 유권자의 하소연에 귀를 기울이는 검게 탄 그의 얼굴에서 가식의 그늘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또 뙤약볕이 작열하는 연단에서 교통·환경문제에 대한 중앙정부와 서울시의 무사안일을 신랄하게 질책하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다.여당후보가 그래도 되는 건지.그런데도 그가 왜 「예스맨」이 아니냐는 소리를 들었을까. 교수출신이라는 선입견 탓인지 몰라도 그의 말은 연설이라기보다는 차라리 강론에 가까웠다.강단에 서 있는 듯한 약간 구부정한 자세는 오히려 호소력이 있어 보였다.또 「정원식」을 연호하는 청년당원에게 둘러싸여 서울대 앞 주차장과 양재동 근린생활공원에 모인 유권자에게 손을 흔들며 다가설 때도,유권자를 향해 구청장 및 광역의원후보들과 손을 맞잡고 환호에 답할 때도 정치꾼과는 다른 「때묻지 않은 어색함」이 담겨 있었다. 그는 유세 때마다 『위의 눈치를 보지 않고 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시민의 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또 시원하고 깨끗하며 편안한 모습으로 「새로 나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그렇게만 된다면야.누가 시장이 되든 서울의 모습은 달라져야 해.고개를 끄덕이는 유권자의 모습도 간혹 눈에 들어왔다. 선거라면 누구를 비난하고 청중을 자극하는 다분히 쇼맨십이 가미된 선동무대로 생각하던 나는 정후보의 유세를 지켜보며 고정관념을 수정하지 않을 수없었다. ◎민주 조순/즉흥 유세·「공정·깨끗한 표」 유도 인상적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를 여는 지자제선거가 시작됐다.서울신문사 스포츠서울의 명예기자로서 민주당 조순 서울시장후보의유세에 동행하게 됐다. 조후보는 대학생에게 정치인보다 「경제학원론」의 저자로 더 유명하다.동행취재중 조후보를 가까이서 처음 본 것은 화랑에서 서예를 하던 때였다.하얀 눈썹과 학자풍의 용모가 무척 인상적이었다.백미라고나 할까. 처음에는 정치인과 기자들 사이에서 낯설었다.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긴장감은 다소 풀렸다.다만 눈코뜰 새 없이 움직이는 선거운동원 속에서 선거전의 긴박감은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도 담배 한 개비 피울 여유가 없었다.화려하게 생각하던 유세장의 연단모습은 트럭위의 간이연단으로 다소 의외였다.그러나 좀더 생각하니 간소하면서도 기동성이 있다는 점에서 유리해 보였다. 「살리자 서울」,「포청천 조순」,「경제시장 조순」 등의 캐치프레이즈와 조후보를 열정적으로 외치는 민주당의원들의 모습은 인상적이었다.약간 떠는 듯하면서도 준비된 연설문 없이 즉흥적으로 유세하는 조후보의 모습 또한 또렷하게 남는다. 유세장을 바쁘게 움직이면서 시민과 일일이 악수를 하는 모습도 보았다.시민이 정말 「깨끗하고 공정한 표」를 행사하도록 유도하는 느낌이었다.연설에 귀를 기울이는 유권자도 진지했다.나이가 지긋한 분이 많았는데도 더운 날씨에 아랑곳 않고 끝까지 경청했다.한마디마다 박수를 아끼지 않는 모습은 민주시민의 모습이었다. 50여일의 짧은 정치경력에도 경제시장의 강점을 얘기하는 조후보를 보면서 순수하고 소탈한 분이라는 생각이 새록새록 들었다.이화여대에서의 유세는 학생의 수업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뒤로 미뤘다고 한다.제자를 아끼는 교육자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준 듯하다. ◎무소속 박찬종/성실한 자세 호감… 청중들의 열의 실감 유세장에는 이른바 박수부대가 실제 유권자보다 많다고 들어왔다.그러나 박찬종 후보를 따라 유세장을 찾은 내 눈에는 그들이 보이지 않았다.대신 유세장의 간소함과 박후보의 격의 없는 자세만이 눈에 들어왔다. 간이연설대를 놓기가 마땅치 않은 곳에서는 육교위로 올라가 마이크 하나만 쥐고 연설하는 박후보의 스스럼없는 태도….시민에게 군림하는 시장이 아닌 시민의 청지기가 되겠다는 그의 연설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에게 조심스레 인터뷰를 요청했다.상업문화로 멍든 대학가를 학생에게 다시 되돌려줄 방안을 물었다.박후보는 『대학촌은 대학촌다워야 한다』며 『대학가의 상업문화 침투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겠지만 대학문화 보존대책으로 책방이나 학생을 위한 토론장소등 학생편의시설에는 재산세를 감면해주는 등의 혜택을 줘 이들이 대학가를 떠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성실하게 답변하는 그의 모습은 먼 발치에서 바라볼 때보다 훨씬 부드러웠다. 어느 유세장에서건 그의 연설을 듣는 시민의 자세는 무척 진지했다.공감하는 부분에서는 크게 고개를 끄덕였으며 옆사람과 의견을 주고받는 모습이 여기저기 눈에 띄었다.유세장옆을 지나던 자동차들은 박수 대신 클랙슨을 울렸고 손을 흔들어 응원하는 사람도 보였다.아예 차를 세우고 귀를 기울이는 유권자도 있었다.투표권이 없는 입시생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연설에 집중하는 열의를 보였고 주변 건물의 창문가도,먼 육교위의 계단도 그의 연설을듣는 청중으로 빼곡했다. 유세장을 나서면서 내 눈을 잡아 끈 것은 그러나 유세장 뒤편 육교위에 빈바구니를 달랑 놓고 앉아 있는 초라한 행색의 할아버지였다.민선시장이 나타나면 과연 이런 분들이 거리가 아닌 공동시설에서 보호받을 수 있을지….우리가 뽑은 우리의 시장이라면 이런 우리 사회의 그늘도 말끔히 씻을 수 있으리라 기대해본다.
  • 청와대 음악회(외언내언)

    초여름 저녁 싱그러운 녹음내 속에 열린 청와대 녹지원에서의 「열린 음악회」는 아주 보기가 좋았다.특히 2천5백여명에 이르는 관객의 흥에 겨운 박수장단과 어깨짓은 시청자까지 즐겁게 만들었다.특정의 선택된 계층이 아닌,그냥 「이웃」일 뿐인 관객이 주눅도 안들고 활달하게 노래를 따라부르고 장단을 맞췄으며 주저없이 「앙코르」를 외쳐댔다. 한 방송의 좋은 프로그램이 청와대 뜰로 옮겨서 이웃을 위로하는 일도 쉽지 않지만 거기 초대된 수천명의 보통시민이 대통령과 더불어 동요를 부르고 민요를 부르고 가곡을 부르고 「뽕짝」가요도 부른 이날의 「열린 음악회」는 열린 사회의 아름다움을 유감없이 보여준 기회였다. 그 중에도 백미는 가수 인순이의 노래와 「응석」이다.탁월한 가창력으로 청중을 휘어잡은 솜씨도 좋았지만 대통령 내외의 파안대소를 이끌어낸 『칼국수가 먹고싶다』는 응석은 일품이었다.온 국민이 하고싶은 말을 그가 응석에 섞어 토로한 셈이다.우리 모두 알다시피 가수 「인순이」는 우리의 슬픈 역사에 드리운 한 가닥의 비극에서 태어나 설움속에 자라난 우리의 딸이다.그가 이렇게 그늘없이 성장하여 당당하게 재능을 발휘하며 아주 거칠 것 없이 하고 싶은 말을 털어놓는 모습이 우리를 기쁘게 한다.그런 그가 대견해서 온 얼굴 가득한 웃음으로 화답한 대통령 모습도 친화로웠다. 근처에서 40년을 살아왔지만 청와대 뜰이란 곳을 들어와 보기는 처음이라는 사직동 주민의 증언처럼 이런 일은 건국이후 처음 있은 일이다.그것이 가능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는 것이다.음악회가 진행되는 동안 카메라는 수도 없이 옮겨다니며 「이웃들」의 얼굴을 비췄다.한결같이 여성은 화사하고 남성은 끼끗하며 아이들은 잘 생겼다. 가곡에서 랩에 이르기까지 늠름하게 따라 부르며 흔연하게 어울리는 『모든 것을 하나로 묶어주는』 이런 음악회가 열린 녹지원의 저녁이 좋았다.
  • 「통신대란」/장정행 편집부국장(서울광장)

    최근 한국통신의 노조사태와 관련하여 「통신대란」이란 말이 많이 나오고 있다.지하철노조나 시내버스노조의 파업으로 교통이 마비됐을 때도 「교통대란」이란 표현이 사용됐었다.그러나 통신이 마비됐을 경우의 혼란과 피해는 교통마비의 경우와는 비교가 되지않을 정도로 심각하고 중대하다. 지난해 3월 서울 종로5가에서 일어났던 지하통신구 화재사고때를 생각해보면 통신대란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불과 수백미터의 통신케이블이 불에 탔을 뿐인데도 30여만회선의 전화가 불통된 것을 비롯,내무부의 행정전산망과 경찰 경비전화가 거의 불통되고 일부 방송도 차질을 빚었다.금융기관의 온라인망이 작동되지않아 은행업무가 중단됐고 서울 시내 일부 교통신호체계마저 마비돼 큰 혼잡을 빚었다. 종로 통신구 사고정도는 아니더라도 어쩌다 전화가 몇시간만 불통돼도 불편하기가 이만저만이 아니고 거래은행의 온라인망이 잠시 죽어도 엄청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경험을 우리는 이미일상 생활에서 갖고 있다.하물며 전국의 통신망이 마비되거나 장애가 생긴다면 그 피해와 혼란이 어떠하겠는가. 국가행정전산망이 마비되어 주요 행정업무와 민원업무가 중단될 수 밖에 없다.은행및 증권등 금융전산망이 끊겨 정상적인 금융업무를 수행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해 상상하기 힘든 경제혼란을 초래할 것이다.국민의 눈과 귀인 신문과 방송의 차질도 불가피하다.국내외의 전화 불통으로 겪을 국민들의 불편과 피해는 물론 엄청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통신의 마비가 국가의 안보와 치안에도 결정적인 위협을 준다는 사실이다.원활한 통신과 정보의 운용없이 국방과 치안은 잠시도 불가능한 것이다. 정보통신의 발달로 우리 생활은 알게 모르게 통신에 점점 매달리고 있다.그리고 정보통신 기술이 발달하면 할수록 통신에의 의존도는 더욱 더 커져가고 있다.이미 원활한 통신의 뒷받침 없이는 일상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가 돼버렸다. 흔히들 교통을 인체의 동맥에 비유하고 통신을 중추신경이라고 일컬을 만큼 교통과 통신은 현대 국가와 국민생활에 절대적으로 중요하다.이미 몇차례 겪었던 교통대란때 시민들의 불편이야 이만 저만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대신할 수 있는 수단이라도 있었다.지하철이 운행되지 않으면 버스를 타고 버스가 파업을 하면 승용차 같이 타기운동을 벌인다든가 아예 걸어갈 수도 있었다.그러나 통신은 교통보다 더욱 중요하면서도 마비되면 별다른 대체 방법이 없다는데 심각성이 더하다.국민들이 어떠한 이유에서도 통신대란만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하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통신 파업을 국가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보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에서다. 통신이 이처럼 국가와 국민 생활에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에 한국통신의 파업은 법으로 금지돼 있다.대신 파업을 해야 할 정도의 심각한 사태로 쟁의가 발생했을 때는 중앙노동위원회가 직권으로 중재를 할 수 있도록 했다.우리나라뿐아니라 노조활동의 자유가 충분히 보장돼 있는 미국에서도 지금까지 파업으로 인한 통신마비는 없었고 지하철은 물론 선생님들까지 파업을 하는 프랑스에서도 통신만은 파업을 하지않는다.통신은 그 중요성때문에 천재지변이나 전쟁중이라하더라도 가장 우선적으로 보호되고 복구되어야한다.하물며 고의적으로 마비시키는 행위는 절대 있어서도 안되고 용납되어서도 안되기 때문이다. 한국통신은 지금 법규정을 어기면서까지 통신이라는 중요시설을 볼모로 쟁의행위를 하고 있다.쟁의의 이유도 국가와 국민생활을 위협해야할 정도로 설득력이 있고 정당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우리는 지금 서로가 조금씩 양보하며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중요한 시점에 있다.안으로는 지방자치제도를 마무리할 4대 지방선거가 한달 앞으로 다가와 있다.밖으로는 치열한 경제전쟁속에서 초엔고로 모처럼 수출호기를 맞고있다. 대란 대란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도대체 대란이 누구에게 무슨 이득이 되겠는가.
  • 백제 금동반가상유상(한국인의 얼굴:30)

    ◎앳된 소년… 눈·입가엔 자비의 미소/석가 어릴적 모습… 삼국시대 최고 걸작/깊은 사색 속 손가락엔 생동감 엿보여 백제 금동반가사유상 백제 불교미술이 황금기를 맞는 시기는 7세기에 접어들어서다.이는 불상에도 잘 반영되어 얼굴(상호)표정을 자유자재로 그려냈다.잔잔한 미소 뒤쪽에 스며든 내면의 세계까지를 얼굴에 담았다.대단한 표현력이다.웃음에 가리지 않은 그 내면세계를 고뇌로 보아도 좋을 것이나,구도적 의미를 주어 사유라 일컬었다. 그러한 불교조각의 백미는 국립부여박물관이 소장한 금동삼산반가사유상이다.사람과 맞먹는 크기(등신대)를 한 높이 93.5㎝의 이 사유상은 웃음을 머금었지만 문자 그대로 깊은 생각에 잠겨있다.얼굴에 고뇌스러운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까닭은 어떤 대상을 너무 골똘히 생각한데서 비롯된 표정일 것이다.책상다리 앉음새인 결가부좌에서 한다리를 풀어 대좌 아래로 걸터놓았대서 사유상에 반가를 앞세웠다. 금동삼산반가사유상의 주인공은 보살이다.그것도 다른 보살이 아닌 아미타불로 불리는 석가여래의 어릴적 모습인 태자 싯다르타라고 한다.하지만 백제 반가사유상의 싯다르타는 인도 북부 작은 왕국의 소년이 아니다.불교 발상지에서 천신만고 끝에 중국의 북제를 거쳐 백제에 들어오는 동안 여러번 재창조되었다.특히 북제에서는 20㎝ 안팎의 백옥사유상을 만들었으나 이를 받아들인 백제인들은 청동을 소재로 등신대의 사유상을 조성했다. 그리하여 스케일이 큰 백제의 불심과 예술,또 백제인화한 소년 싯다르타를 여기서 만나는 것이다.의젓하게 삼산관을 머리에 썼지만 얼굴은 앳된 소년이다.눈매와 입가에 어린 미소에는 벌써 자비가 깃들었다.중생을 구제하는 절대자가 아직 아닌데도 부처를 닮아가고 있는 이 싯다르타는 지금 사색을 통해 깨달음의 길에 이르고자 하고 있다.그래서 속기를 벗어 탈속의 경지에 진입이라도 한듯 얼굴이 티끌 한점 없이 맑다. 얼굴은 둥글다는 느낌이 와 닿는다.그럼에도 한편으로 갸름해 보이는 것은 이목구비가 준수한 탓이리라.버들잎 같기도 하고 초승달을 닮은 듯도 한 눈썹이 길다.그 눈썹에 물려 시작한 코가 유난히 오똑하다.깊은 생각에 잠겼다는 사실은 살포시 내리깐은 눈매에 그대로 표출되었다.자그마한 입은 내리깐 눈매와 더불어 잔잔한 미소를 드러내 보이는데 큰 몫을 했다. 오른쪽 손을 굽혀 중지가락을 살짝 뺨에 댔다.오른손가락과 오른 발목에 올려놓은 왼손가락 마디 마디가 생동감에 차있다.대좌에 늘어뜨린 옷자락은 휘날리는 듯 표현되었다.전체적으로 풍부한 양감을 안겨주는 이 금동반가사유상은 한마디로 영원성을 지닌 예술품이다.삼국시대 불상 가운데 가장 위대한 걸작으로 평가되거니와 동양 고대불상의 백미이기도 하다. 이 금동반가사유상은 몇차례 해외 나들이에서 외국인들로부터 경탄의 찬사를 받았다.파리 전시회 때도 전시기간 내내 하루도 거르지 않고 금동반가사유상을 보러온 학자도 있었다는 것이다.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파리에서 말이다.
  • 주가지수 선물시장/새달 3일 시험 개장/어떻게 거래하나

    ◎증권사에 3천만원 예탁 계좌개설/매매주문시 15% 위탁증거금 납부/위험부담 등 감안 투자한도 설정 증권시장이 새로운 변혁기를 맞는다.오는 96년 주가지수 선물시장의 개설을 앞두고 시험시장이 4월3일부터 증권거래소에 개장되기 때문이다. 선물거래는 곡물과 축산물 등 상품이나 통화·금리·주가지수 등 금융자산을 현 시점에서 결정한 가격으로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 주고 받을 것을 약정한 거래단위를 사고 파는 것을 말한다.주가지수 선물거래의 경우는 주가지수가 매매대상이다. 투자대상은 종합주가지수(KOSPI)­200.한전 등 2백개 우량종목의 주가를 기준으로 삼아 1분마다 산출해 낸 지수이다.종목은 만기가 되는 시점에 따라 3,6,9,12월물 등 4개가 있다.예컨대 3월물의 최 만기일은 언제나 3월 둘째주의 목요일이며 12월물의 만기일은 항상 12월의 둘째 목요일이다. 매수자가 6월물 1개 거래단위를 ○○○포인트에 사겠다고 주문을 내고 이 수준에서 팔겠다는 매도자가 있을때 이뤄진다.1개 거래단위는 KOSPI­200×50만원이다. 예컨대 KOSPI­200을 1백30포인트에 1개 거래단위로 매수준문을 낼때는 6천5백만원(1백30포인트×50만원)어치를 산다는 뜻이다.매매주문을 낼때는 매매금액의 15%를 위탁증거금으로 내야 한다.1백30포인트로 1개 거래단위의 매매주문을 내면 6천5백만원의 15%인 9백75만원이 필요하다. 1백30포인트에 1개단위의 주가지수 선물을 샀다가 만기일전에 1백50포인트로 상승했을때 팔았거나 최종 결제일의 지수가 1백50포인트로 올랐다면 차익이 1천만원(20포인트×50만원)이다.선물지수가 20포인트 오름에 따라 9백75만원을 투자,1천만원을 번 셈이다.반대의 경우에는 그만큼 손해를 본다. 중도환매의 예를 보자.96년 3월물 주가지수의 10개 단위를 1백포인트에 살때는 5억원(1백포인트×50만원×10)이 든다.만기일 이전인 오는 12월 50포인트가 떨어졌을때 앞으로 더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미리 중도에서 판다면 2억5천만원(매수금액 5억원­손실액 50포인트×50만원×10)을 손해보게 된다. 증권거래소의 주가지수 선물시장 개설준비위원회 김용진 사무처장은 『주가지수 선물을 사고 팔려면 먼저 증권사에 계좌를 터야 하는데 적어도 3천만원(최소 예탁금)을 입금해야 한다』며 『그러나 시험운영기간에는 돈이 직접 오가는 것이 아니므로 입금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투기적 성격이 강하고 증거금만 내고 거래하므로 매매뒤 결제를 못할 수도 있다.이에 대비해 거래계좌에는 항상 일정한 수준의 증거금(유지증거금 10%)을 유지해야 한다.주가지수 선물을 사거나 판뒤 증권거래소와 증권사는 선물의 시가를 평가,그 손익을 증거금에서 더하거나 뺀다(일일 정산).일일 정산뒤 유지증거금에 미달하면 그 부족액을 다음날 추가 입금해야 하며 이를 못 내면 곧 반대매매로 정리한다. 증권거래소는 이런 위험부담을 감안해 투자한도를 매매중개사인 회원(증권사)과 기관투자가 1천개,일반 법인1백개,개인에게는 20개 거래단위로 제한했다.가격제한 폭은 5%의 정률제이고 호가단위는 선물지수가 1백이상일때는 0.1포인트,1백미만일때는 0.05포인트다.
  • 한강에 기름띠/뚝섬부근… 길이·폭1백m/인근 벽돌공장서 흘러나와

    28일 하오1시5분쯤 서울 천호대교와 영동교 사이 한강에서 석유류 기름띠가 발견돼 한강관리사업소가 긴급방제작업에 나서 하오 7시쯤 이를 완전 제거했다. 천호대교 광장동쪽 하수구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밝혀진 이 기름은 가로·세로 1백미터가량의 기름띠를 이룬채 천호대교 부근에서부터 영동대교방면까지 흘렀다. 한강관리사업소는 사고직후 청소선 3척,순찰선 1척과 방제요원을 동원해 기름이 번진 곳에 오일펜스를 치고 유화제와 흡착제를 뿌렸다. 한편 사고경위 조사에 나선 서울 동부경찰서는 이 기름이 광진구 광장동에 있는 벽돌공장 금남기업(대표 이정범·64)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밝혀냈다. 이 회사 대표 이씨는 경찰에서『벽돌제조기계의 엔진오일을 최근 바꾸었는데 폐기름이 실수로 하수구에 버려졌다』고 진술했다.
  • 수입쌀 전량 현미 반입/올 35만섬 예정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에 따라 올해 수입하게 돼 있는 쌀 35만섬(5만1천t)을 전량 현미로 들여오기로 했다. 농림수산부의 고위 관계자는 27일 『벼와 껍질만 벗긴 현미 및 완전히 도정한 백미 등 3가지를 검토했으나,현미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미로 들여오면 수입시부터 1년 동안 보관할 수 있기 때문에 국내 수요에 맞춰 탄력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벼로 들여오면 더 오래 보관할 수 있으나 부피가 커 수송비 및 국내 보관료가 많이 들고,백미는 보관 기간이 6개월 정도로 짧아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농림수산부는 수입시기가 매년 10월부터 시작되는 추곡 수매와 겹치지 않도록 외국 쌀을 들여오는 시기를 오는 9월 전후로 잡기로 했다.운반 과정에서의 변질 및 보관문제 등을 감안해 2∼3차례로 나눠 도입할 계획이다. 도입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수입 창구인 조달청이 공개 경쟁입찰 등을 통해 정하게 된다.WTO의 규정은 모든 회원국에게 동등한 기회를 주도록 돼 있다.
  • 상품광고 갈수록 야해진다/낯뜨거운 외설성 장면·충격적 문구 남발

    ◎의류·식품·가전 등 전제품 확산/청소년 건전 성모럴 형성에 악영향/광고인 자율규제­언론매체 통제 시급 「자본주의의 첨병」으로 불리는 상업광고가 최근들어 「외설의 첨병」으로 변모하고 있다. 「○월○일 옷을 벗겠습니다」는 선전문구를 곁들인 내의 선전광고에서 청바지를 발목까지 내린 여성의 하반신을 보이고 있는 호출기광고,컴퓨터모니터 바깥으로 여성의 두 다리가 튀어나온 컴퓨터광고,여성들의 엉덩이를 둘러모아 부각시킨 전자제품광고등 낯뜨거운 상품광고가 범람하고 있다. 서울YMCA의 조사결과 최근 한달동안만 30여종의 외설성 광고가 등장했다. 특히 속옷,술 등 성인용 특정 상품 등에서 종종 등장하는 외설성 광고가 청소년 등이 즐겨 찾는 음식,의류 등에 이르기까지 제품의 특성과 무관하게 확산되고 있다.벗기기의 대상 역시 남성까지 확대되는가 하면 남녀의 성행위를 연상케하는 퇴폐적 분위기의 광고 또한 적지 않다. 더구나 상업광고(CF)유행어에 민감한 청소년들은 학교에 누드사진으로 착각할 만한 외설성 광고물을 가지고다니거나 유행어를 확산시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서울 D중학교의 김모교사(28)는 『많은 학생들이 「성적 자극을 받기 때문에 야한 광고가 좋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이들 광고가 판단력이 미숙한 청소년기의 성관념 형성에 악영향을 끼치지 다국적기업이 이같은 외설성 광고의 범람을 부채질하고 있다.최근 흑인남성,백인여성,황인아이의 파격적인 누드사진으로 충격을 주었던 한 다국적기업의 골프웨어광고는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원 강소라(25·여)씨는 『벗기기광고가 상품의 특성을 잘 드러낼 수 있다면 오히려 발전적인 시도일 수 있다』며 『그러나 전혀 엉뚱한 상품광고에까지 사용된다면 천박한 상업주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외설성 광고가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에서 저질 광고의 차단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광고가 충격적이고 과감할수록 소비자들의 구설수에 오르면서 광고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는 효과를 거둔다는게 광고업자들의 분석이다. YMCA광고감시단의 백미숙(36)간사는 이와 관련,『최근 벗기기광고는 도덕적 차원에서도 문제가 있을 뿐더러 창의성마저도 잃고 있다』고 지적하고 『창의성을 통해 더좋은 광고를 만들기 위한 광고인들의 노력과 직업윤리의식이 확립돼야 한다』고 말했다.아울러 미국광고협회(AAA)가 외설의 기준을 「자신의 아내·누이·딸이 모델이 되더라도 부끄럽지 않고 자랑스러울 수 있는 정도」로 규정하고 있듯 자율규제를 위한 원칙을 세우고 이에대한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외설광고를 거부하는데는 언론매체가 함께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불특정 다수가 접할 수 있는 TV·신문은 좀더 엄격한 원칙을 정립,광고업계 스스로 제어하지 못하는 부분을 매체에서 통제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 고문서·시­화첩등 거의 문화재급/반환목록으로 살펴본 데라우치 문고

    ◎최치원·정몽주 서신­이수광·김생 시 포함/한일 수교30년 맞아 반환교섭 결실 예상 일본정부가 이달초 데라우치문고 일부 자료의 내용을 수록한 마이크로 필름과 문고 총목록을 우리측에 전달해옴에 따라 일본에 빼앗겼던 우리의 희귀고문서·서화집 등의 반환이 한발 가까워졌다. 일본측이 건네준 데라우치문고의 목록은 2백쪽짜리 단행본 두권분량으로 문화재급 사료 3천여점의 제목이 수록돼 있다.그러나 문고의 규모가 방대한데다 중국·일본의 고문서도 섞여 있고 내용별 분류가 돼 있지 않아 우리측 전문가를 동원,장시간에 걸쳐 우리 문화재를 따로 추려내는 작업을 벌여야 했다. 정부는 완성된 우리측 자료목록을 기초로 대일 협상창구인 한일의원연맹을 통해 반환받기를 바라는 문화재목록을 일본측에 전달할 예정이다.이어 양국간 협상을 통해 귀중한 우리 고문서들이 80년만에 환국하게 된다. 데라우치문고는 일본의 초대 조선총독(1910∼1916)인 데라우치(사내정의)가 조선과 중국·일본 등에서 수집해 일본으로 가져간 문화재급 고문서·서화집등으로 그의 아들 수일이 고향인 규슈 야마구치현의 여자대학교에 기증해 오늘날까지 보관돼오고 있다. 데라우치의 조선문화에 대한 관심은 집요했던 것으로 전해진다.그는 총독으로 부임하기 전인 1902년 조선내 철도회의 의원으로 취임하면서부터 이미 조선의 문화재 수집에 들어갔던 것으로 알려졌다.총독에 취임한 1910년부터는 서적 전문가인 공등장평과 흑전갑오낭의 도움을 받아 본격적인 고문서 수집에 나섰다. 수집자금은 주로 왕실로부터 받은 하사금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다.데라우치의 고문서수집에는 돈에 눈먼 조선상인들이 동원됐는데 김생과 최치원의 서신을 담아 귀중본 간찰집으로 꼽히는 「명현간독」은 일금 80원에 넘어간 것으로 목록의 해설란에 기록돼 있다.데라우치는 이와 함께 당시 일본 경찰의 조직까지 동원,김석문을 조사하고,해인사 고려대장경판의 조사와 보수·복각 등을 시도하기도 했다.특히 데라우치는 해인사 대장경판을 세부 인쇄,그 한부를 비단으로 싸서 일왕의 명복을 비는 교토 천용사에 봉헌하기도 했다. 데라우치문고가 우리에게 돌아오게 된것은 한일 양국이 국교정상화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교섭을 벌여온 결과다.양국은 정부차원의 교섭이 자칫 양국 국민의 감정을 건드려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한일의원연맹등 행정부 이외의 채널에 협상을 맡겼다. 지난해 데라우치문고가 소장돼 있는 야마구치현립여대를 방문,이들 자료를 점검하고 돌아온 태동고증연구소의 임창순소장은 『목록을 보니 눈이 휘둥그래질 만큼 놀라웠고 한편으로 이것이 일본사람 손에 들어간데 대해 분개하고 애석한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러나 어느 것이 우리에게는 남아있지 않은 자료이며 또 어느 것이 얼마나 귀중한 문화재인지 충분한 검토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반환교섭에 앞서 직접 면밀한 검토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환추진 데라우치문고의 주요 한국문화재 우리정부와 전문가들 분류에 따르면 데라우치문고내의 우리 문화재는 고문서와 책·간첩류·시첩류·개인서첩·서화첩등으로 분류된다. 고문서와 책들은 다시 교지와 녹봉교지·호적단자·명문·화회문기등으로 세분된다.교지는 정부의 사령장으로 1869년 조석여의 황해도관찰사 제수교서,1790년 강세황의 정헌대부교지·녹봉교지등이 포함돼 있다. 호적단자는 조선시대 대표적인 암행어사 박문수집안인 고령 박씨 종중 1704년부터 1791년까지의 가계를 기술하고 있다.또 전답이나 노비매매문서인 명문은 19건으로 1672년에서 1889년에 이르는 2백년간의 매매문서가 포함돼 역사연구의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화회문기는 재산분쟁을 해결하는 특이한 문서인데,어사 박문수의 할아버지인 박장원의 외가 형제가 모여 유산을 분배하는 과정을 기록한 1건이 수록돼 있다. 물론 이러한 전문적인 문서와 함께 신라·고려와 조선조때 간행된 우리의 대표적 문집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으며,중국에서 발간된 자치통감을 우리나라에서 장정한 서적도 눈에 띈다.또 기사본말 서체로 임진왜란 당시의 상황을 기술한 작자미상의 「임진란」6책도 있다. 편지모음인 간첩류 가운데는 신라의 김생·최치원을 위시해 고려와 조선초기 인물들의 서신을 작품으로 모은 12첩짜리 「명현간독」이 단연 백미로 꼽힌다.이색·정몽주의 서신도 수록돼 있다. 또 시집인 시첩은 선비들이 연회때 지은 작품,혹은 왕명에 따라 지은 시들이 주류를 이룬다.이와 함께 서울에서 지방으로 전보되어 부임하거나 외국에 사절로 갈 때 동료나 친우들이 지어준 송별시들도 눈에 띈다. 이 가운데 1646년 민성휘가 진하부사로 북경에 갈 때에 이호민·이수광·홍서봉·김육등이 지어준 「정해부연첩」이 백미로 꼽힌다. 서화첩으로는 순조의 왕세자가 태학에 입학하는 의식을 그린 「정축입학도첩」이 중요한 자료로 분류된다. 지난해 정부대표로 데라우치문고를 점검하고 돌아온 문화체육부의 최순희문화재전문위원은 『문고에 소장된 우리나라 도서는 국내에 없는 것이 많고 고려말의 귀중한 문서가 상당수 포함돼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전체적으로 볼 때 서간문이 많아 데라우치가 서책이나 고문서보다는 서간문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 전자부품업체/동도전자(앞서가는 기업)

    ◎컴퓨터 게임기용 조종기/세계 2번째 개발/성능 일제 추월… 매출 폭발적 신장/직원 20명·단순 부품공장으로 출발/첨단 신기술 개발·품질 개선에 총력/10년새 연 매출 95억원 돌파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에 있는 동도전자(대표이사 하정웅·51).이 곳에 들어서면 「세계인,세계 상품,세계 기업을 향하여」라고 쓴 현수막이 눈길을 끈다. 하사장이 지난 해 이 구호를 직접 만들었다.일본 마쓰시타에 이어 세계 두번 째로 컴퓨터 게임기용 조종기를 개발하면서 자신감을 얻은 때문이다. 32비트 컴퓨터 게임기는 요즘 미국과 일본 등에서 개발돼 시장 쟁탈전이 치열한 제품.기존의 16비트에 비해 박진감 넘치는 생생한 화면이 특징이다.멀티 미디어의 총아로 불리지만 진짜 핵심은 화면을 움직이는 조종기에 있다. ○치열한 시장 쟁탈전 국내에서 LG전자가 처음 「3DO」컴퓨터 게임기를 선보이며 황금시장으로 불리는 세계 게임기 시장에 뛰어들 수 있었던 것도 따지고 보면 이 회사의 신기술 덕분이다.중소기업의 신기술이 대기업의 세계 진출을 가능케 한것이다. 동도전자의 조종기는 마쓰시타 제품보다 성능에서 뛰어나다.마쓰시타제품은 움직임이 보통 직각으로 이뤄지지만 이 회사 제품은 대각선으로도 움직인다.따라서 화면의 움직임이 그만큼 정교하다. 86년 창업한 이래 불과 10년 만에 세계적인 기술대열에 오른 셈이다.단순한 부품 공급체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첨단 전자부품 개발에 주력한 덕분이다. 처음엔 종업원 20명으로 VCR의 전원 공급장치인 커넥터 에세이와 케이블 세트같은 단순 부품생산에서 시작했다.첫 해 매출이 4억4천만원으로 출발은 순조로웠다.하지만 89년부터 시작된 수급업체의 노사분규로 제품 수요가 격감하면서 위기의식을 느끼고 기술우위 경영전략을 세웠다. 전문인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단순 부품생산에서 시작된 제품개발이 오디오와 자동차 리모컨으로 확대됐고 SMPS(VTR용 전원공급 장치)와 카메라 어댑터로 이어졌다.그리고 백미라 할 컴퓨터 게임기용 조종기로 결실을 맺었다.이 조종기의 수입대체 효과만 연간 90억원이다. 현재 연구실 인원이 12명으로 전체 종업원(1백50명)의 9%이며,매출액에서 차지하는 연구개발비의 비중도 20%나 된다. 지난 해 매출액은 95억원.93년(31억원)보다 3백%의 경이적 신장률을 보였다.품질 개선운동도 지속적으로 전개,현재 목표는 불량률 1백㎛(1백만개 중 1백개)이다. ○이익 대부분 재투자 하 사장은 창업이래 지금까지 이익의 대부분을 재투자했지만 사원의 복리후생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장기 근속자에 대해 포상제도를 도입하고 각종 수당과 주거 지원도 제도화했다. 직원들은 『사장이 직접 생산직 여직원의 생일까지 챙겨 준다』며 『회사에 노조가 없는 것은 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 TV 드라마/「모래시계」 영향/국교생에 카지노게임 유행

    ◎성인용 본 뜬 게임판 불티… 사행성 조장 카지노업계등을 배경으로 한 TV드라마 「모래시계」가 항간의 화제를 모으면서 국민학생들 사이에도 놀이용 「카지노게임」이 급속도로 번지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서울 중구 장충국민학교 앞 문구점 주인 김모씨(여)는 『「모래시계」드라마 방영 이후 카지노게임판이 날개 돋친듯 팔리고 있다』면서 재고가 떨어져 추가 주문해놓은 상태라고 밝히는가하면 강남지역 국민학교 앞 문구점에는 「없어서 못팔 정도」라는 것. 상자겉표지만 봐도 미국 라스베이거스 거리의 휘황찬란하고 향락적인 분위기가 물씬나는 「카지노 게임」은 국내 K산업 제품으로 「9세이상 성인까지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카지노게임,친구와 함께 즐기자」는 선전문구를 붙여놓고 있다.「룰렛」(게임기)「딜러」「칩」등 성인용 카지노를 그대로 본따 만들어져 있으며 칩을 던져 맞으면 건 금액의 36배까지 배당을 받도록 돼있는 등 사행·투기성 놀이에 어린이들이 그대로 방치돼 있다. 서울 일원국민학교 6학년 오모군은 『카지노게임판이 없는 친구는 거의 없다』면서 자신도 지난주 모은 용돈으로 1만원짜리 카지노판을 뒤늦게 구입했다고 말했다. 국교생사이의 이같은 사행성 놀이기구는 이미 지난 3∼4년전 「기업왕게임」「블루마블게임」등의 이름으로 「지능개발」을 내세운 얄팍한 상술에 의해 한때 유행했던 것.컴퓨터게임의 보급으로 수그러들었다 「모래시계」 이후 다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며칠전 국교5년생 아들이 『카지노장에 데려가 달라』고 해 깜짝 놀랐다는 주부 이모씨(39·성남시 분당구)는 『땀의 대가를 받는다는 가치관을 세우기도 전에 아이들이 드라마의 영향으로 한탕주의에 젖는 것같아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YMCA시청자시민운동본부 백미숙씨는 『청소년들은 방송 드라마나 스타들의 옷차림등에 특히 민감한 만큼 방송사는 가족시간대를 철저히 지키고 부모들은 자녀들에 대한 TV시청지도를 하는 등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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