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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취빛 비경-中 주자이거우·황룽

    비취빛 비경-中 주자이거우·황룽

    남태평양의 에메랄드빛 바다에 한국의 10월 비취빛 하늘이 내려앉았다면? 더구나 이같은 환상적 풍광이 해발 3000m가 넘는 첩첩산중에 펼쳐져 있다면 과연 믿는 이들이 있을까.중국 쓰촨(四川)성 북단 아바 창(藏)족·창(羌)족 자치주에 자리잡은 주자이거우(九寨溝)와 황룽(黃龍).두 곳을 둘러보고나서 기자는 신비스러우면서도 약간은 황당하게 다가오는 느낌을 어떻게 전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한국인들에겐 낯설지만 두 풍경구는 유네스코의 ‘세계자연유산’ 및 ‘세계생물보호구’,‘21세기 녹색환경구’ 등 굵직한 타이틀을 3개나 보유한,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비경지역이다.중국인들에게 흔히 ‘신비의 동화세계’로 불리는 주자이거우와 황룽으로 안내한다. 쓰촨성의 성도(省都)인 청두(成都)국제공항을 출발한지 30분 남짓 흘렀을까.도착지인 주자이황룽 공항에 곧 도착한다는 기내방송이 나오고,승객들이 앞다퉈 창밖으로 눈을 돌린다.바다를 이룬 구름을 비집고 우뚝 솟은 설산(雪山)이 마치 남극바다에 떠 있는 빙산 같다.해발 2000∼5000m의 험산과 고원지대로 이루어진 주자이거우는 미처 발을 딛기도 전 이렇게 방문객을 사로잡고 있었다. 주자이황룽 공항.비행기를 빠져나와 바쁘게 100여m쯤 걸었을까.갑자기 머리가 띵해지면서 숨이 차다.“천천이 걸으세요.공항의 해발고도가 3500m예요.” 일행중 고도계와 기압계를 겸한 시계를 차고 있는 이가 뒤에서 소매를 잡으며 말한다.평지에서 1을 가리키던 기압이 0.63을 가리키고 있다.어쩐지 이상하게 가슴이 답답하더라니. 공항에서 주자이거우까지는 버스로 1시간30분 거리.최근 포장된 듯한 아스팔트길이 꼬불꼬불 끝없이 이어진다.고산 반응으로 가뜩이나 어지러운데 마치 꽈배기를 꼬아놓은 듯한 도로를 가다보니 모두 제정신이 아니다. 버스 창 밖으로 막 가을색이 들기 시작한 고원의 풍광이 펼쳐진다.노랑과 연주홍,연초록이 띠를 두른 듯한 고원지대.사람들은 어지러운 가운데서도 연신 ‘곱다.’를 연발하며 눈을 떼지 못한다. 주자이거우(九寨溝)를 한자로 풀어보면 아홉개의 성채가 있는 해자다.과거 이 협곡을 중심으로 9개의 티베트족(창족) 마을이 있었다고 한다.지금도 창족들이 주류를 이루어 산다. 주자이거우는 해발 4528m의 최고봉을 중심으로 Y자형의 협곡을 이루고 있다.신생대 4기 빙하기가 지나면서 엄청난 규모의 물줄기가 쏟아져 내려오면서 협곡을 만들었고,그 과정에서 수많은 폭포와 호수를 형성했다고 한다.계곡 주변의 원시림은 중국이 자랑하는 판다의 고향이다. 관람은 3개 코스로 나누어 할 수 있다.첫번째 코스는 계곡 입구부터 Y자형 계곡의 삼거리격인 낙일랑폭포까지,두번째는 폭포부터 왼쪽 계곡 끝의 장해(長海)까지,세번째는 폭포부터 오른쪽계곡 끝의 원시림 입구까지다. 코스를 따라 100여개의 크고 작은 호수와 폭포들이 펼쳐지며 탄성을 자아낸다.하나하나에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해 이름을 지어놓았다.워낙 과장이 심한 게 중국 풍경과 요리 이름이라고 하지만,주자이거우에선 이같은 과장이 결코 거부감을 주지 않는다. 특히 5㎞에 걸쳐 갖가지 모양의 호와 소가 이어지는 수정군해(樹正群海),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모양이 작은 불꽃이 꽃을 이루고 있는 듯한 화화해(火花海),한 마리의 용이 물속에서 꿈틀거리는 듯한 와룡해(臥龍海),해발 3100m에 마치 남태평양의 바다를 옮겨놓은 듯한 장해(長海)는 주자이거우 관람의 핵심 포인트다. 폭이 325m,높이 35m에 달하는 낙일랑폭포와,벼랑에 오색 비단을 걸어놓은 듯한 진주탄(珍珠灘)폭포에 이르면 거대한 물줄기가 토해내는 굉음과 아름다움에 취해 모두들 할말을 잃는다. 주자이거우의 비경은 국내에 개봉됐던 중국영화 ‘영웅’에서 일부 소개됐다.비록 잠깐 스치듯 지나갔지만 주인공 이연걸이 수면을 차고 솟구치며 기상천외한 무공을 펼치던 오묘한 빛깔의 호수가 바로 주자이거우의 전죽해(箭竹海)다. 주자이거우 풍광의 핵심은 물색이다.온세상의 옥을 모두 거두어다가 이곳에 녹여놓았는지,호수들은 한결같이 투명한 연둣빛을 띠고 있다.가이드 설명에 따르면 신비스러운 물빛을 설명해주는 키워드는 탄산칼슘이다.석회암 지역에서 빠져나온 탄산칼슘 성분이 물에 녹아 이같은 빛깔을 낸다고 했다. 주자이거우 투어는 계곡내에서 운행되는 셔틀버스를 타야만 한다.오염을 막기 위해 다른 차는 출입이 엄격히 금지된다.다만 시간이 넉넉할 경우 버스를 타지 말고,나무를 깔아 만든 등산로를 이용해 트레킹을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총 80㎞가 넘는 3개의 코스를 트레킹으로 둘러보려면 사흘은 잡아야 한다.입장료는 3∼10월 145위안,11∼2월 100위안. ■오색호수 영롱 天土 정원 황룽 주자이거우 숙박촌에서 동쪽을 향해 버스로 2시간쯤 가면 황룽(黃龍)이 나온다.황룽은 창족어로 ‘써얼취’라고 불리는데,‘오색영롱한 호수’란 뜻이다. 마치 한국의 산간 오지의 다랑논에 비취빛 물을 담아놓은 듯하다.크고작은 수백개의 연못이 계단을 이루듯 계곡을 메우고 있고,그안엔 한결같이 연녹색 또는 황금색 물이 가득 들어있다.이곳은 주자이거우와 달리 걸어서만 계곡을 오를 수 있다.해발 3000m부터 시작되는 계곡을 따라 3600m 높이까지 왕복 8.2㎞의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다.길 바닥은 약간의 쿠션감이 느껴지는 황토를 깔았다. 길 양편으로 계속 이어지는 연못들은 대부분 군락을 이루고 있다.각 군락마다 분경지(盆景池),영월채지(映月彩池) 등 저마다 그럴듯한 이름으로 불린다.황룽의 수십개 연못군락중 백미는 가장 꼭대기(해발 3600m)에 자리잡은 오채지(五彩池)다. 고색창연한 사찰 황룽사 위쪽에 연못이 타원형 군락을 이루고 있는 오채지.‘천상(天上)의 정원’이 있다면 아마 이같은 모습을 하고 있지 않을까.연못에 담긴 물들은 바닥의 티끌까지 보일 정도로 맑다.10월 중순에 이르면 연못 주위의 숲이 빨갛게 물들면서 아름다움이 절정이 이른다고 한다. 이렇게 이름다운 연못이 어떻게 다랑논처럼 계단을 이루고 있을까.비밀의 열쇠는 놀랍게도 나뭇잎과 석회가루다.나뭇잎이 물에 떠밀려 내려오다가 얕은 곳에서 정지하면 물에 용해된 석회성분이 달라붙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자연스럽게 둑이 형성된다고 가이드가 설명한다. 오채지를 한바퀴 돌아 하산길로 접어들다 보면 자연스럽게 황룽사에 들르게 된다.고대부터 신성한 터로 여겨진 곳으로 현재 사찰의 면모는 명대에 완성됐다고 안내판에 씌어 있다.규모는 작지만 불교신자들에겐 상당히 유명한 절이라고 한다. 내려갈 때는 속도를 빨리해 주차장에 닿았다.인근 식당에 들어가 식사를 하는데,일행들의 얼굴이 백지장 같다.고산반응이 본격적으로 나타난 듯했다.일부는 올라갈 때 휴대용 산소까지 사서 마셨는데도 마찬가지다. ●주자이거우의 사람들,창(藏)족 주자이황룽 공항에 도착하면 이색적인 풍광 하나가 궁금증을 자아낸다.마치 시골 초등학교 운동회때 운동장을 가득 덮은 만국기처럼 오색띠가 여객청사를 장식하고 있다.빨강,황금,청,초록,하양.이 다섯가지 색깔은 바로 주자이거우의 자연,그리고 이곳 주인공인 창족의 생활을 내포하고 있다. 빨강은 권위,황금은 수확,청은 하늘과 바다,초록은 초원,흰색은 청결함과 순수함을 뜻한다.주자이거우에선 가정집,호텔,시장 등 어디를 가든 이 오색깃발이 펄럭인다. 예로부터 유목과 농경에 종사해온 창족은 독특한 관습을 가진 독실한 불교도들이다.그래서 둘째아들은 무조건 승려로 출가시킨다.창족은 놀랍게도 일처다부제 전통을 갖고 있다.남자는 유일하게 장남만 정식 결혼을 할 수 있다.두 사람은 나머지 남동생들을 데리고 살아야하며,형수는 시동생과도 잠자리를 같이한다.결혼하지 못한 여자와 남자가 많다 보니 강간이 많이 일어나는데,관습상 죄를 묻지 않는다고 한다.지금은 중국의 법률에 따라 불법에 해당되지만 아직도 상당수는 이같은 관습을 따른다고 한다. 매장 방식도 독특하다.매가 시체를 먹게 하는 조장(鳥葬·천장으로도 불림),물에 띄워보내는 수장,높은 탑에 놓아두는 탑장,불태우는 화장,땅속에 묻는 토장 등 다섯가지.죽은 자의 지위에 따라 방식을 달리하는데,가장 지체가 높은 사람은 조장,가장 낮은 이들은 토장으로 묻힌다. 창족의 집은 화려하다.그들의 상징인 오색을 적절히 섞어서 장식하기 때문이다.집은 지금도 현대적 측량기구 없이 짓는다.고산에서 흘러내린 타원형 돌(‘어란석’이라고 불림)로 집의 기초를 세우고,2층은 목재를 이용해 짓는다.보통 1층은 창고와 동물 우리로 쓰고,사람은 2층에 거주한다. 주자이거우 숙박촌에 가면 창족의 전통공연을 볼 수 있다.19곳에서 매일 열릴 정도로 성황을 이루는데,상당히 박진감 있으면서 재미 있다.공연장에 입장할 때 얇은 흰색 머플러를 하나씩 준다.관객들은 공연중 마음에 드는 창족 가수나 무용수의 목에 이 머플러를 걸어준다.공연 관람료는 20달러 정도. ●청두도 둘러 보세요 주자이거우에 가려면 청두(成都)에 하루쯤 묵게 마련이다.청두는 2∼3세기 삼국시대 촉한의 수도였던 쓰촨성의 성도(省都).쓰촨성은 기름진 분지지형에 자리잡고 있으며,사시사철 온화한 기후로 혹한과 혹서가 없는 중국 최대의 곡창지대다.사방이 험준한 산악으로 둘러싸여 있는데,주자이거우도 여기에 해당한다.그중에서도 험하기로 유명했던 고촉도(古蜀道·촉한의 청두와 위나라 시안을 잇던 산악길)가 바로 여기다. 청두 시내엔 제갈량의 위패와 유비의 묘가 있는 무후사(武侯祠)가 있다.또 당나라 때 시성으로 불리는 두보가 안사의난을 피해 피란을 와서 기거하던 두보초당이 있어 사시사철 관광객들이 몰린다.청두에서 버스를 타고 남쪽으로 두시간쯤 가면 러산(樂山)시다. 작은 산이 하나의 불상을 이룬 러산타포(낙산대불)가 있다.벼랑을 깎아 만든 이 불상은 높이가 71m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석각불상.당나라 시기(712년) 만들기 시작해 90년이 지나 완성됐다고 한다. ■ 꼭 챙기세요 ●항공편 및 환전,기후,시차 주자이거우로 들어가는 중국 국내선 항공편중 90% 이상이 청두에서 출발한다.청두까지는 인천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1588-8000)이 주 3편(화·목·일 오전 9시45분) 비행기를 띄운다.3시간30분 소요.청두에서 주자이거우까지는 하루 수차례 국내선이 뜬다.50분 소요.주자이거우와 황룽은 위도상 아열대지역임에도 해발 2000∼4000m의 고지대라 기온이 10∼15도 정도로 낮다.긴팔 옷과 두꺼운 자켓이 꼭 필요하다.한국 원화는 쓰기 어렵기 때문에 중국 위안화로 바꿔가야 한다.1위안은 150원.시간은 한국보다 1시간 늦다. ●여행상품 모두투어(www.modetour.co.kr)에서 주자이거우와 황룽,러산을 묶은 4박5일 상품은 109만 9000원,주자이거우와 황룽,두보초당을 묶은 3박4일 상품은 89만 9000원에 각각 판매중.(02)7288-376. ■ 양고기바비큐도 맛보세요 유명한 쓰촨요리는 청두에서 마음껏 맛볼 수 있다. 대부분의 식당에서 마파두부 등 다채로운 쓰촨요리를 내는데,값도 저렴한 편이다.주자이거우에는 각국 관광객들의 입맛을 고려해 덜 매운 퓨전형 쓰촨요리가 많다.주자이거우 숙박촌엔 양고기집이 많다.특히 양을 통째로 굽는 양고기바비큐가 먹을 만하다.미리 주문하면 숯불에 5∼10시간 서서히 구워 부위별로 잘라서 내준다. 고산지역에서 자라 양 특유의 냄새를 거의 느낄 수 없다.특히 갈비 구이가 맛있다.1마리 요리해주는데 1000위안(15만원) 정도.20여명이 실컷 먹을 수 있다. 주자이거우(중국 쓰촨성) 글 · 사진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이경기의 스크린1인치]야구 영화는 도덕 교과서?

    1982년은 프로 야구 출범 원년이다.박철순,최동원,김봉연,이선희,윤동균,이만수,김유동 등은 프로 야구 원년을 장식한 대표적 선수들. 현재 극장가에서 선을 보이고 있는 이범수 주연의 ‘슈퍼스타 감사용’은 프로야구 출범 초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패전처리 전문투수라는 달갑잖은 별명을 얻은 삼미 슈퍼스타즈의 감사용 선수의 행적을 통해 ‘만년 꼴지 야구 선수가 겪는 애환’을 잔잔하게 묘사해 공감대를 얻어내고 있다. ‘난 너를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어!’라는 유행어를 남긴 만화가 이현세 원작,이장호 감독의 ‘공포의 외인 구단’은 충무로에서 야구 영화가 흥행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입증 시켜준 본보기가 됐다.그렇지만 송강호 주연의 ‘YMCA 야구단’에 이르기까지 ‘야구 영화’는 잊혀질 만하면 공개되는 비주류 장르로 대접 받고 있다. ‘야구 영화’의 본산지는 단연 메이저 리그로 상징되는 미국.풋볼과 함께 국기처럼 대접 받고 있는 ‘야구’는 할리우드 초창기인 1920년대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제작되고 있는 흥행 소재이다.야구는 ‘영웅을 갈망하는 미국인들의 정서적 욕구를 가장 잘 드러내 주고 있는 종목’으로 평가 받고 있다.평범한 소시민들이 품고 있는 꿈과 희망을 성취해 주는 프로 선수들의 활약은 단연 야구 영화의 백미.뉴욕 양키스의 타격왕 루 게릭을 비롯해 홈런왕 베이브 루스,화이트 삭스팀의 주전 선수였던 슈레스 조를 소재로 한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꿈의 구장’ 등은 메이저 리그 출신 선수들의 활약상이 대형 스크린으로 재탄생돼 박수 세례를 얻어낸 대표적 작품 목록.인간답게 살아가야 한다는 처세술이나 잠언과 같은 교훈을 던져주고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묘미. 월터 매튜,테이텀 오닐 주연의 ‘배드 뉴스 베어스’(1976)는 오합지졸 처럼 분파를 이루는 것 보다는 단결된 팀웍이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흡사 ‘한 개의 나무를 부러지기 쉽다.그렇지만 여러 개의 나무를 뭉치면 부러지지 않는다’는 속담을 떠올려 주었다. ‘엔젤스 인 더 아웃필드’(1994)에서는 아나하임 엔젤스 팀을 지지하는 열성 소년 야구광이 천사의 힘을 빌어 연전연승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설정을 담아 스포츠 광들이 갖고 있는 주술적인 욕구를 자극 시켰다. 2차 대전 발발하자 야구 선수들이 전쟁터로 차출된다.이에 후방에 남아 있는 팬들을 위해 1943년 여성 프로 야구단을 출범 시켜 1954년까지 활동하게 된다는 ‘그들만의 리그’(1992)는 각선미를 부각 시킨 스커트 차림의 여자 야구 선수들의 치열한 승부의 열기를 전해 이목을 끌어냈다. 1927년 시리즈 60개 홈런을 기록하면서 통산 홈런 714개를 돌파,행크 아론(홈런 755개)에 이어 개인 기록 2위를 유지하고 있는 베이브 루스는 메이저 리그 출신으로 가장 많은 야구 영화 소재로 활용되고 있는 인물이다.타석에 들어선 뒤 외야 스탠드를 가르킨 방향으로 홈런을 쳐서 전설적인 인물이 된 그는 소년원 출신이라는 불우한 환경에서 입지전적 출세를 해 청소년들의 인생 사표로도 대접 받고 있다. 현역 시절 베이브 루스와 선의의 경쟁을 벌였던 뉴욕 양키스 4번 타자 루 게릭은 불치병에 시달리면서도 홈런 행진을 지속 시켜 ‘인간 승리의 표본’으로 칭송 받았다.야구 영화는 이런 구성 요소들로 인해 ‘단순한 오락거리가 아닌 교훈과 신화가 있는 존재’로 주목 받고 있다.
  • 13000명 함께 뛴 한강마라톤 [완주자 명단]

    13000명 함께 뛴 한강마라톤 [완주자 명단]

    서울신문과 서울시가 공동주최한 ‘제2회 하이서울 한강마라톤대회’가 3일 오전 시민과 마라톤 동호회원 등 선수 7000여명과 가족 6000여명 등 모두 1만 3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 한강시민공원 여의도지구 일대에서 펼쳐졌다. ‘뛰는 즐거움!함께하는 세상’을 슬로건으로 푸른 한강변을 달린 이날 대회는 42.195㎞의 풀코스와 21.0975㎞의 하프코스,10㎞ 코스로 나눠 진행됐다. 풀코스 남자 부문에서는 김광연(36·인테리어업)씨,여자 부문은 용향수(35·주부)씨가 각각 2시간44분10초와 3시간29분55초로 우승을 차지했다.하프 코스에서는 박태국(37·회사원)씨와 장경자(43·주부)씨가 1시간19분6초와 1시간34분4초로 각각 남녀 1위를 기록했다.또 10㎞에서는 뉴질랜드 출신의 마크 보이어(32·서울국제학교 교사)가 34분31초,조선희(41·주부)씨가 41분57초로 가장 먼저 골인선을 밟았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대회사에서 “마라톤이 국민 스포츠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푸른 한강과 녹색의 땅을 벗삼아 달리는 이번 대회가 시민의 건강과 마라톤의 열기를 더욱 증진시키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채수삼 서울신문 사장은 “숨가쁜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뛰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면서 “새로운 100주년을 준비하는 서울신문도 마라토너처럼 늘 진실의 편에 서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회는 삼성전자와 오케이아웃도어닷컴이 협찬하고,니베아·한진택배·동아오츠카·해태제과·경주콩코드호텔·농협·하이트프라임·청폐·마이미코리아·마미손·여행춘추·콩나물·딥스코리아·포토로·삼익전자공업·명성실업·한국스포츠산업개발원이 협력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완주자 명단 [풀코스] ▲김광연 ▲박태훈 ▲황문섭 ▲김진희 ▲강달용 ▲이광택 ▲고태평 ▲경기설 ▲안정호 ▲장자성 ▲장은익 ▲이혜복 ▲임근식 ▲김현곤 ▲정용태 ▲엄선종 ▲김학례 ▲이의신 ▲한정희 ▲고이섭 ▲고현석 ▲서승교 ▲권영찬 ▲황익현 ▲조정우 ▲이항우 ▲김종철 ▲정서성 ▲정진영 ▲문종호 ▲이남호 ▲김학신 ▲이청규 ▲장달수 ▲SCHENK Johannes ▲손낙성 ▲박세현 ▲이원재 ▲임종석 ▲오석환 ▲강동근 ▲손행섭 ▲박유환 ▲김희석 ▲이계홍 ▲유희종 ▲김상국 ▲이한기 ▲김주용 ▲함장성 ▲김택근 ▲박연호 ▲최찬집 ▲이상돈 ▲장용구 ▲민문기 ▲김학범 ▲박은석 ▲김종성 ▲임상규 ▲박서구 ▲임진승 ▲추인구 ▲이종두 ▲이재천 ▲김춘수 ▲임태립 ▲장준갑 ▲함찬일 ▲이상원 ▲이상희 ▲정원호 ▲정구충 ▲최창희 ▲박용철 ▲서호진 ▲송병선 ▲김진수 ▲김영동 ▲김남천 ▲김영석 ▲류택상 ▲김희봉 ▲김시창 ▲김종규 ▲김호윤 ▲최동식 ▲이병우 ▲심기성 ▲김태기 ▲전광수 ▲정진관 ▲김남수 ▲김창렬 ▲김종열 ▲문정복 ▲양성익 ▲이경열 ▲정선종 ▲최종진 ▲양섭 ▲윤복현 ▲박상민 ▲정재용 ▲이남수 ▲김성 ▲백승삼 ▲김용석 ▲노충식 ▲김승호 ▲김용식 ▲권영광 ▲최대식 ▲박정호 ▲배봉맹 ▲이수진 ▲김석근 ▲원대희 ▲정삼조 ▲양원희 ▲석병환 ▲유준호 ▲조충식 ▲정동호 ▲정선근 ▲김주면 ▲이종원 ▲박상대 ▲원종백 ▲송기복 ▲김영기 ▲이해석 ▲장순랑 ▲김관식 ▲김나한 ▲노을영 ▲류종관 ▲전창만 ▲이해승 ▲김재언 ▲이문희 ▲전욱진 ▲남호명 ▲최상만 ▲신만철 ▲김영수 ▲박두신 ▲박영식 ▲이경두 ▲소병선 ▲전명환 ▲이찬수 ▲채종국 ▲김창욱 ▲허남헌 ▲유철성 ▲김영춘 ▲김용석 ▲배장용 ▲정영수 ▲장호순 ▲강태구 ▲김현남 ▲전순영 ▲최상철 ▲임학기 ▲김희중 ▲이재우 ▲차재원 ▲신두식 ▲최봉우 ▲양승직 ▲강대봉 ▲홍문성 ▲김창성 ▲이완섭 ▲윤용준 ▲백인집 ▲이석형 ▲이철호 ▲오동수 ▲황의순 ▲김성학 ▲이복의 ▲이진희 ▲김용겸 ▲김경봉 ▲노성철 ▲장기영 ▲김경수 ▲권오용 ▲윤병오 ▲안영수 ▲손기웅 ▲한진성 ▲이종철 ▲송윤락 ▲배선태 ▲이강범 ▲이찬규 ▲김동균 ▲성무랑 ▲박종현 ▲안승진 ▲신재식 ▲박중현 ▲손동우 ▲이규선 ▲류현상 ▲차석군 ▲송동호 ▲박세범 ▲최대언 ▲김영근 ▲홍승범 ▲정지형 ▲김종만 ▲김형관 ▲김정남 ▲최성학 ▲문인식 ▲이철의 ▲조성국 ▲이한성 ▲이영환 ▲김일건 ▲김광범 ▲이원근 ▲정현준 ▲장수봉 ▲이호춘 ▲고영우 ▲김용수 ▲김선기 ▲김기석 ▲장근학 ▲이상돈 ▲이원경 ▲김경동 ▲김병건 ▲최근철 ▲박원요 ▲김도성 ▲장종근 ▲유인범 ▲오재만 ▲이정복 ▲김진환 ▲전갑선 ▲김진호 ▲진연우 ▲이건민 ▲소순범 ▲황춘성 ▲조희도 ▲장병권 ▲김용하 ▲배명규 ▲계용 ▲최지돈 ▲이귀범 ▲이종인 ▲이학준 ▲문광신 ▲석병준 ▲토슨핀터 ▲이용철 ▲김병성 ▲홍종식 ▲김주헌 ▲오윤식 ▲김의종 ▲길광철 ▲조재민 ▲최인철 ▲복종규 ▲김호곤 ▲원종식 ▲김태회 ▲정창현 ▲허민 ▲박준기 ▲신원기 ▲이승준 ▲김정선 ▲임영주 ▲고원택 ▲이훈기 ▲박철규 ▲임재흥 ▲이동수 ▲라태진 ▲이병헌 ▲이무형 ▲김희주 ▲윤지원 ▲최상식 ▲이행우 ▲한상용 ▲한도석 ▲김대성 ▲김동엽 ▲노철원 ▲이규락 ▲류기원 ▲전광주 ▲송주호 ▲용영중 ▲박영근 ▲박인 ▲김영준 ▲노영기 ▲홍정표 ▲이장규 ▲박상열 ▲홍석준 ▲홍형기 ▲김종학 ▲권혁철 ▲김우성 ▲김홍익 ▲우기성 ▲공명환 ▲권효상 ▲이한솔 ▲김기재 ▲최형길 ▲최교숭 ▲이동호 ▲양승현 ▲이영우 ▲권태칠 ▲권혁록 ▲박동윤 ▲김현팔 ▲현종환 ▲문경수 ▲김창우 ▲박재경 ▲이진욱 ▲박동기 ▲권수근 ▲정민영 ▲구윤회 ▲신동훈 ▲道無知 ▲이용빈 ▲이용경 ▲김현호 ▲우근헌 ▲공훈배 ▲정지환 ▲최규전 ▲김시종 ▲김형철 ▲이상주 ▲박상욱 ▲이재언 ▲김영화 ▲김춘석 ▲라남정 ▲이재곤 ▲황권오 ▲최장규 ▲서영석 ▲이광희 ▲황선규 ▲이상진 ▲박명순 ▲김병관 ▲박성근 ▲박문기 ▲윤찬규 ▲우승일 ▲이호준 ▲김상수 ▲안동규 ▲허병욱 ▲김용화 ▲정해식 ▲김대중 ▲안수일 ▲노석주 ▲이상용 ▲권영상 ▲구중일 ▲강대중 ▲안성길 ▲백성남 ▲노무근 ▲현정훈 ▲방현수 ▲이중철 ▲김진국 ▲윤행림 ▲이시명 ▲안재오 ▲김익환 ▲한경호 ▲유귀연 ▲서자원 ▲Schulte Allan ▲조백순 ▲김민성 ▲정기영 ▲김종선 ▲김봉현 ▲윤찬중 ▲이태동 ▲김용진 ▲김광섭 ▲강창훈 ▲장시영 ▲박용태 ▲정호연 ▲오도섭 ▲채광국 ▲강남식 ▲양민수 ▲김종만 ▲안병정 ▲유차원 ▲안중현 ▲박창식 ▲이달우 ▲백형식 ▲박중호 ▲김찬중 ▲김홍완 ▲김효곤 ▲김기표 ▲이철구 ▲심필섭 ▲김재홍 ▲박창범 ▲차은탁 ▲임성환 ▲임경호 ▲유명환 ▲송윤석 ▲문홍선 ▲하장수 ▲김명수 ▲윤준호 ▲서치종 ▲장선용 ▲김창균 ▲김문겸 ▲신상욱 ▲정세원 ▲임관수 ▲장길현 ▲김현철 ▲정수현 ▲최운식 ▲Christopher kennedy ▲신상철 ▲유정태 ▲이정주 ▲김정균 ▲이상원 ▲김종근 ▲김동운 ▲유영수 ▲유기석 ▲정형재 ▲안동준 ▲양준모 ▲이완희 ▲김광영 ▲박규엽 ▲이종만 ▲김영문 ▲강대경 ▲이호열 ▲전종호 ▲김범면 ▲윤성헌 ▲장석현 ▲김준환 ▲오석관 ▲배용일 ▲김필훈 ▲김홍일 ▲김희성 ▲이동춘 ▲김학철 ▲정희성 ▲고영진 ▲김진목 ▲한두현 ▲송하윤 ▲김정화 ▲문수길 ▲권준태 ▲황성우 ▲백광흠 ▲조현세 ▲이민흥 ▲조운제 ▲이경수 ▲박춘제 ▲박종호 ▲방청영 ▲김장태 ▲김학일 ▲정정우 ▲김향 ▲하동훈 ▲유한수 ▲전인국 ▲장상택 ▲금기면 ▲진종근 ▲이인규 ▲김용선 ▲조영철 ▲이종운 ▲남영진 ▲오규학 ▲황준 ▲윤일용 ▲김경수 ▲박노경 ▲송광윤 ▲김상남 ▲유제천 ▲이충영 ▲강왕렬 ▲송인대 ▲Shiota Ryosuke ▲장승현 ▲황규욱 ▲박홍식 ▲조한경 ▲김대원 ▲김현중 ▲이광식 ▲김말옥 ▲김유권 ▲신현봉 ▲이철하 ▲이근희 ▲조시형 ▲박정건 ▲조종현 ▲최동곤 ▲김재갑 ▲이대식 ▲윤창훈 ▲이제환 ▲양한성 ▲김원진 ▲이충호 ▲장강영 ▲김덕중 ▲문인천 ▲박종필 ▲신유순 ▲이제중 ▲류세현 ▲양정훈 ▲황의형 ▲이민수 ▲손유현 ▲신승원 ▲양창모 ▲장창부 ▲박종원 ▲김민규 ▲강현일 ▲조용철 ▲이태석 ▲이상훈 ▲백인섭 ▲채규훈 ▲손성규 ▲강의석 ▲김주호 ▲최철림 ▲이준희 ▲양연 ▲김동호 ▲하태석 ▲안경원 ▲강봉석 ▲김준환 ▲장재훈 ▲이성모 ▲이재복 ▲김충훈 ▲김국창 ▲용향수 ▲장영신 ▲유행애 ▲정현숙 ▲곽병희 ▲신선미 ▲장성자 ▲Vera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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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직행+다승왕 ‘꿩먹고 알먹자’

    [200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직행+다승왕 ‘꿩먹고 알먹자’

    ‘한국시리즈 직행,에이스에 달렸다.’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가 오랜 여정의 종착역에 접어들었다.20일 현재 두산이 가장 적은 6경기,롯데가 가장 많은 13경기를 남겼다.그러나 주요 개인 타이틀은 물론 한국시리즈(KS) 직행을 위한 삼성 현대 두산 등 ‘빅 3’의 혈투,달랑 한장 남은 포스트시즌 티켓을 둘러싼 기아-SK의 맞대결 향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특히 삼성 현대 두산이 벌이는 정규시즌 1위 다툼은 에이스들의 쫓고 쫓기는 다승왕 경쟁과 맞물려 막판 ‘백미’가 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19일 경기에서 다승왕에 도전하는 개리 레스(두산)와 배영수(삼성),마이크 피어리(현대)가 모두 선발 등판,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삼성과의 잠실 연속경기 1차전에 나선 두산의 레스는 7이닝동안 5안타 1실점으로 16승째를 마크,다니엘 리오스(기아)와 다승 공동 선두를 이뤘다.힘에 겨워 곧 주저앉을 것만 같았지만 ‘뚝심’의 두산은 9월들어 3연승을 질주한 레스의 맹활약으로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하지만 두산은 잔여 경기수가 가장 적어 3위로 만족해야 할 처지다. 곧이은 2차전에서는 ‘토종 자존심’ 배영수가 생애 최고의 구위를 뽐내며 시즌 15승 고지에 우뚝 섰다.1차전 패배로 3위로 추락했던 삼성은 1-0 승리로 곧바로 두산을 3위로 끌어내리고 현대와 공동 선두를 이뤘다. 에이스 배영수의 쾌투가 없었다면 수렁에 허덕였을 아슬아슬한 상황.배영수는 전성기의 선동열(삼성 코치)을 연상케하는 최고 152㎞의 직구와 141㎞의 슬라이더를 앞세워 생애 2번째 완봉승으로 팀을 구하며 다승왕 기대를 부풀렸다. 현대의 에이스 피어리도 롯데전에서 8이닝동안 3안타 무실점의 눈부신 호투로 14승째를 따냈다. 팀의 선두를 굳게 지키며 선두 레스와 2승차를 그대로 유지,역시 다승왕의 희망을 저버리지 않았다. 이들은 앞으로 2∼3경기 더 등판이 가능해 다승왕을 점치기는 아직도 이르다. 또 10경기를 남긴 삼성과 12경기를 남긴 현대는 나란히 67승49패로 동률을 이뤄 한국시리즈 우승의 지름길인 KS 직행을 위한 사투는 시즌 종료까지 계속될 전망이다.이들의 1승이 올시즌 팀 운명을 결정짓는 최대 변수인 셈. 한편 5위 SK에 3승차로 달아나 포스트시즌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선 4위 기아는 4강 확정은 물론 리오스의 다승왕 등극을 동시에 꿈꾼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안산 문화예술의전당 개관프로그램 ‘풍성’

    안산 문화예술의전당 개관프로그램 ‘풍성’

    경기도 안산시는 다음달 2일 개관하는 ‘안산문화예술의 전당’ 개관기념 공연작을 16일 공개했다. 2개월간 펼쳐질 공연작은 모두 20편으로 이중 ‘환상의 선’과 ‘워터 월’이 백미로 꼽힌다. 세계적인 마술 마임의 대가로 아시아 첫 순회공연을 펼치는 장티의 ‘환상의 선’은 오는 10월14∼16일 4차례 공연된다. 잠수부,요리사,철학가,경찰서장,우주비행사,귀신 등 독특한 캐릭터들의 아름다운 몸짓으로 이뤄지는 이 공연은 탄생과 멸망,선과 악,현실과 우주 등 다소 철학적인 주제를 담고 있다.그러나 결코 어렵거나 무겁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 최대의 공연예술축제인 ‘2004 보고타축제’에서 전회 전석 매진을 기록한 최고의 화제작인 ‘워터 월’은 20t의 물이 쏟아지는 무대에서 환상적인 곡예와 장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국내작품으로는 금난새씨가 10월7일 오후 7시30분 유라시안 필과 함께 가을을 주제로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서곡 등 주옥같은 선율을 선사한다.또 피아니스트 백건우씨는 10월8일 오후 7시30분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제7번 D장조를 비롯해 슈만,브람스의 작품을 연주한다. 이밖에 뮤지컬 ‘판타스틱스’(10월7∼10일),‘삼년고개 호랑이는 죽었다’(10월20∼23),‘피터와 늑대’(10월29일~30일),‘인어공주’(11월17~19일) 등 어린이를 위한 아동극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안산시가 974억원을 들여 고잔동에 지은 안산 문화예술의 전당은 지하 1층,지상 4층,연면적 3만 1985㎡로 1996석의 대공연장과 868석의 중공연장,소공연장(98평),전시실(200평) 등을 갖추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이 공연 놓치면 후회

    이 공연 놓치면 후회

    매주 뜨거운 라이브 현장을 즐겨 찾는다면 이번 주말 역시 기대해도 좋을 만한 다채로운 무대가 기다리고 있다. 우선 화려한 남미 리듬에 온 몸을 맡길 준비가 돼 있다면 불독 맨션의 무대가 딱이다.2년만에 새 앨범 ‘살롱 드 뮤지카’로 돌아온 이들은 18·19일 서강대 메리홀에서 콘서트를 갖는다.2집에서 선보인 멕시코·스페인을 아우르는 남미 음악을 팬들 앞에서 화끈하게 풀어놓을 예정.1544-1555. 감미로운 R&B 무대는 4인조 그룹 노을이 책임진다.2002년 모바일을 통해 데뷔한 노을은 17∼19일 대학로 SH클럽에서 첫 단독콘서트를 연다.최근 2집 ‘아파도 아파도’로 부쩍 성숙해진 이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겠다.가수 비,별,바스코,린,주석 등이 이들의 첫 무대를 함께 한다.(02)332-5033. 감성 로커 K2 김성면이 17·18일 서울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에서 마련하는 공연은 달콤하면서도 뜨거운 무대로 기대를 모은다.최근 4집 앨범 ‘스위트 스톰(Sweet Storm)’을 발표한 그는 록밴드 노바소닉과 함께 최상의 사운드를 선보일 예정.‘슬프도록 아름다운’‘사랑과 우정사이’‘잃어버린 너’ 등 히트곡은 물론 4집 타이틀곡 ‘사랑을 드려요’와 영화 ‘알포인트’의 뮤직 비디오로 제작된 ‘Dead or Alive’등 신곡도 선사한다.(02)3446-1210. 부드러운 재즈로 쓸쓸한 마음을 달래고 싶다면 24일 문화일보홀로 가보자.7년째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재즈 보컬 윤희정의 정기 콘서트 ‘윤희정&프렌즈’.윤희정 공연의 백미는 각계 인사를 초청해 ‘일일 재즈가수’로 무대에 서게 하는 것.이번 게스트는 탤런트 강석우.2달간 맹훈련을 거친 그는 ‘I left my heart in San Francisco’와 ‘Fly me to the moon’ 등을 부른다.그동안 숨겨왔던 소프라노 색소폰 연주실력도 뽐낸다.1544-1555.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음악 흐르는 가을 산사

    음악 흐르는 가을 산사

    노란색 은행나무 잎으로 뒤덮인 양평 용문사 일대에서 음악과 함께하는 축제가 펼쳐진다. 수령 1200년을 자랑하는 용문산 용문사 은행나무를 중심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10일 산사음악회를 스타트로 19일까지 열흘간 계속된다.용문사 맞은편 상원사에서 막을 올린 산사음악회에는 장사익과 한영애,심진 스님 등이 출연했다. 축제의 백미는 둘째 주말(11·12일)과 셋째 주말(18·19일) 용문사 일주문에서 1200살 된 은행나무에 이르는 약 1㎞ 구간의 울창한 숲과 맑은 계곡에서 벌어지는 ‘산길따라 작은 음악회’.계곡 오솔길을 따라 아카펠라와 스틸드럼 콘서트,한국무용,시나위 합주 등의 공연이 하루 네번 계속된다. 축제기간에는 이미자 콘서트,김덕수의 다이내믹 코리아,마술사 김정국의 매직쇼,퍼포먼스그룹 퍼니밴드의 양글양글음악회,전국연날리기 등의 행사도 선보인다.17일부터 19일까지는 ‘세계사물놀이 겨루기’대회가 오전 10시부터 펼쳐진다.국내는 물론 해외 사물놀이 풍물패가 참가해 자웅을 겨룬다.대상팀에는 대통령상이 주어진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시론] 중국의 ‘평화로운 부상’과 한국/정재호 서울대 외교학 교수

    [시론] 중국의 ‘평화로운 부상’과 한국/정재호 서울대 외교학 교수

    중국은 2002년부터 ‘화평굴기’(和平起·평화로운 부상)의 개념을 사용해 왔는데 이는 중국의 등장이 기존의 우려와는 달리 주변에 위협이 되지 않는 평화적 성격을 띨 것임을 천명한 것이다.이는 1990년대 중반 이후부터 줄곧 제기돼온 ‘중국 위협론’에 대해 중국 정부가 공식적인 첫 반응을 보인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화평굴기’는 2002년 가을 이후 총서기직 승계를 시작으로 중국의 최고지도자로 등장한 후진타오(胡錦濤)를 보좌하는 왕지쓰(王輯思),정비젠(鄭必堅) 등의 정책자문단이 만들어낸 개념이지만 아직도 군사위 주석의 직위를 가지고 있는 장쩌민(江澤民)이나 그의 오른팔 역할을 하는 쩡칭훙(曾慶紅)은 한번도 이 용어를 공식적으로 사용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올 2월 장쩌민은 사회과학원 고위 간부들과의 한 회의에서 ‘화평굴기’에 대해 비판적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이어서 4월에 열린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화평굴기’라는 용어에 대한 학계 차원에서의 지속적인 논의는 허용하되 당정 지도자들에게는 사용을 금지하는 결정이 내려졌다는 것이다.곧 이어 열린 보아오(博奧) 포럼에 참가했던 중국 지도자들의 담화에서 ‘화평굴기’에 대한 언급을 찾을 수 없는 것도 이와 같은 배경에 따른 것이다. 물론 그 배경에 대해서는 여러 관측이 나오고 있다.장쩌민과 후진타오 사이의 갈등에 기인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고,또 한편으로는 ‘굴기’라는 용어가 내포한 속도감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는 해석도 있다.어쩌면 자신도 생각지 못한 급속한 성장에 대한 주변의 우려를 중국도 그만큼 의식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1980년대 초반 덩샤오핑(鄧小平)이 제시한 ‘검광은 감추고 조용히 실력을 키우다 때가 이르면 많은 일을 해 낸다.’(韜光養晦 有所作爲)는 원칙 중에서 지금까지는 전자를 강조해 왔던 중국이 이제 조금씩 후자에 더 무게를 싣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책임지는 대국외교’를 주창하는 중국의 등장은 ‘굴기’이든 아니면 ‘부흥’(復興)이든 주변의 관심을 자아내지 않을 수 없다.대국으로서 중국의 움직임이 보다 조심스러워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러나 지난 25년간 연 평균 9%를 상회하는 고성장을 이뤄내고 미국·소련에 이어 유인우주선 발사에 성공한 중국의 자신감이 이제는 주변을 긴장시키는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일본과의 극도로 경직된 관계가 그렇고 타이완에 대한 공격적 대응이 그러하며 한국에 대한 ‘역사 지우기’의 위협은 그 백미라고 할 것이다.중국 정부가 ‘중국 위협론’에 대해서는 극구 부인하면서도 자신의 외교적 행위에서는 우월감과 타국에 대한 폄훼를 서슴지 않는 것은 장기적으로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위상에 타격을 주는 일이다.군축과 통상의 영역에서 중국의 전향적 발전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를 하면서도 그 우려의 끈을 놓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중국 정부가 자신의 전통적인 영향권으로 간주해 왔던 동아시아 국가들에는 더더욱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일단 양국 정부가 고구려사 문제의 해결을 위한 노력을 하기로 한 시점에서 불쾌하기는 하나 ‘극중’(克中)이란 용어까지 사용하며 중국을 매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그러나 ‘동북공정’과 관련해 아직은 ‘종전’보다 ‘휴전’에 가까운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화평굴기’도 좋고 ‘화평발전’이나 ‘부국강병’도 좋으나 장기적인 한·중 관계를 위해 중국 당국의 넓고 신의 있는 대응을 바라마지 않는다. 정재호 서울대 외교학 교수
  • [웰빙 A to Z]웰빙 메모지

    [웰빙 A to Z]웰빙 메모지

    ●코코비아(www.coffees.co.kr)는 이달 말까지 유기농 커피 그린마운틴 구매 고객에게 커피밀폐용기를 증정한다. ●유기농하우스(www.uginong.com)는 9월 한달간 매주 수요일 5만원 이상 구매시 2000원 할인 구폰을 발행한다. ●올가홀푸드(www.orga.co.kr)는 경기도 여주에서 생산된 유기재배 햅쌀 판매를 시작했다.백미,현미 4㎏이 각각 2만 6000원,2만 5000원. ●유기농 녹색가게신시(www.shinsi.com) 100호점이 버티고개역 인근에 문을 열었다.100호점 오픈기념으로 ‘한달에 한명에게 신시 가게를 만들어 주기’‘다섯명을 영성순례 보내기’‘어려운 이웃 돕기’ 등 세가지 프로젝트를 11월까지 진행한다.
  • 제천 미인봉~신선봉 오르기

    제천 미인봉~신선봉 오르기

    새벽녘 문틈새로 스며든 찬 기운에 코끝이 시큰한가 싶더니,창밖으로 내다본 하늘 색깔이 한결 선명하다.아파트숲 너머로 희뿌연 열기에 가려 희미하게 보이던 산들의 윤곽도 한층 뚜렷하다.올 가을은 상큼한 풀향기와 정겨운 풀벌레 소리로 가득한 산행으로 시작해 보면 어떨까.능선에 서면 가히 신선이 부럽지 않다는 충북 제천의 미인봉(595m)과 신선봉(845m)을 찾았다. ●미인봉 목표 코스는 미인봉에서 신선봉에 이르는 능선길.기암과 노송의 어우러짐이 가장 빼어나다는 한 등산인의 말을 굳게 믿고 코스를 잡았다. 산행 기점은 청풍면 학현리 금수산가든 앞.등산 진입로 옆에 미인봉에 오르는 등산로를 그림으로 나타낸 안내판이 서 있다.미인봉까지 1시간. 등산로에 들어서자마자 울창한 숲이 이어진다.숲속에선 벌써 가을잔치가 시작됐다.새끼손톱만한 들국화 꽃송이들은 앞다퉈 가을 분내를 피우고,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폭염과 폭우의 기세에 눌려 숨죽였던 풀벌레들이 냅다 소리를 질러댄다. 미인봉까지 오르는 길은 가파르지만 어렵지 않은 흙길이다.참나무숲이 울창해 하늘 구경하기가 쉽지 않다.구름인지,안개인지 분간 안 되는 것이 잔뜩 끼어 걱정이 앞선다.아무리 절경이어도 볼 수 없으면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40여분쯤 오르니 쉬기에 알맞은 작은 봉우리가 나온다.널찍한 바위들을 노송 몇그루가 둘러싸고 있는 이 봉우리는 ‘쉼봉’으로 불리는 곳.여기서 올려다보는 미인봉의 자태가 아름답다는데,구름이 앞을 가려 그 윤곽조차 가늠이 안 된다.구름만 없다면 내려다보는 조망도 괜찮을 것 같다. 쉼봉에서 미인봉(595m) 정상까지는 경사가 꽤 가파르다.10여분 정도 쉬지 않고 올라가 정상에 서니 온몸이 땀투성이다.정상 주변엔 참나무와 소나무들이 섞여 있어 주변 조망이 쉽지 않다. ●미인봉∼신선봉 구름의 장막은 미인봉까지였다.미인봉을 벗어나 신선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오르면서 사방이 탁 트이더니 그 아래로 구름이 바다를 이루고 있다. 운해(雲海)란 바로 이런 것이로구나!능선을 따라 끝없이 이어지는 기암과 벼랑,그 틈을 비집고 자란 노송들 아래로 펼쳐진 운해는 그야말로 이곳 산행의 백미다.미인봉에 오를 때까지 그토록 애를 태웠던 구름이 이렇게 아름답고 고마운 존재가 될지 어찌 알았으랴. 능선 오른쪽 운해 건너편에 또 다른 능선이 일렬로 줄을 선다.금수산(1015m)으로 이어지는 망덕봉(926m),가마봉(635m),작은산밭봉(485m)을 연결하는 능선이다.능선에서 떨어져 삐죽삐죽 솟은 봉우리들은 마치 다도해의 섬 같다. 신선봉과 금수산 능선 사이 운해 아래엔 사람이 산다.제천시 수산면 능강리 일대.이곳을 추천한 산악인이 생각난다.인간들 위에 펼쳐진 운해 위에서 수백년 연륜의 노송과 기암들과 벗하고 있으니 그의 말대로 신선이 따로 있을까. 능선은 험하고 가파른 암봉의 연속이다.680봉을 시작으로 774봉,805봉,835봉을 넘어야 신선봉 정상에 닿는다.미인봉까지는 두 발만 있으면 됐지만 이후부터는 두 손이 필수다.아니 바위 곳곳에 어지러이 매달려 있는 밧줄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능선 종주는 어림도 없다. 그중 가장 가파르고 힘든 구간은 805봉을 지나 835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경사가 70∼80도에 이르는 벼랑을 20m 정도 올라야 한다.그러나 중간중간 발을 디딜 수 있는 곳이 있고 밧줄도 있어 중학생 이상이면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구름의 장막은 미인봉까지였다.미인봉을 벗어나 신선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오르면서 사방이 탁 트이더니 그 아래로 구름이 바다를 이루고 있다. 운해(雲海)란 바로 이런 것이로구나!능선을 따라 끝없이 이어지는 기암과 벼랑,그 틈을 비집고 자란 노송들 아래로 펼쳐진 운해는 그야말로 이곳 산행의 백미다.미인봉에 오를 때까지 그토록 애를 태웠던 구름이 이렇게 아름답고 고마운 존재가 될지 어찌 알았으랴. 능선 오른쪽 운해 건너편에 또 다른 능선이 일렬로 줄을 선다.금수산(1015m)으로 이어지는 망덕봉(926m),가마봉(635m),작은산밭봉(485m)을 연결하는 능선이다.능선에서 떨어져 삐죽삐죽 솟은 봉우리들은 마치 다도해의 섬 같다. 신선봉과 금수산 능선 사이 운해 아래엔 사람이 산다.제천시 수산면 능강리 일대.이곳을 추천한 산악인이 생각난다.인간들 위에 펼쳐진 운해 위에서 수백년 연륜의 노송과 기암들과 벗하고 있으니 그의 말대로 신선이 따로 있을까. 능선은 험하고 가파른 암봉의 연속이다.680봉을 시작으로 774봉,805봉,835봉을 넘어야 신선봉 정상에 닿는다.미인봉까지는 두 발만 있으면 됐지만 이후부터는 두 손이 필수다.아니 바위 곳곳에 어지러이 매달려 있는 밧줄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능선 종주는 어림도 없다. 그중 가장 가파르고 힘든 구간은 805봉을 지나 835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경사가 70∼80도에 이르는 벼랑을 20m 정도 올라야 한다.그러나 중간중간 발을 디딜 수 있는 곳이 있고 밧줄도 있어 중학생 이상이면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벼랑에서 한 무리의 등산객들을 만났다.20여명이 한 사람씩 밧줄에 매달려 내려오는데 20분이나 걸린다.한 겁많은 여성 등산객이 밧줄에 매달려 쩔쩔매자 위에서 남성들이 “아 밑에서 엉덩이좀 받쳐주지 뭐하냐?”고 소리를 지른다.차마 엉덩이를 받칠 수는 없고.할 수 없이 발밑을 받쳐주며 몇명을 받아내렸다. 거의 수직에 가까운 벼랑을 올라가자 자그마한 무덤이 하나 눈에 띈다.이렇게 험하고 높은 곳에 웬 무덤? 궁금증이 일지만 어디 물어볼 곳도 없고.어찌됐든 지금까지 본 것중 가장 높은 곳에 자리잡은 무덤이다.무덤 옆에 서서 뒤를 돌아보니 벼랑 아래로 아까 보았던 운해의 절경이 그대로 펼쳐져 있다.실없는 상상을 해본다. ‘신선봉을 유독 좋아하는 이가 있었다.그는 오늘 본 운해의 장관을 수없이 보았을 것이다.그러나 어느날 평소처럼 산을 오르다 경치에 취해 실수로 벼랑에서 떨어져 생을 달리했다.후손들은 고인이 그토록 좋아했던 신선봉 자락에,그것도 가장 경관이 뛰어난 이곳에 무덤을 마련했다.’ 부질없는 상상이지만,어쨌든 무덤의 주인공은 참 행복하겠다. 묘지에서 835봉,그리고 신선봉 정상까지는 거의 평탄한 흙길이 20여분 정도 이어진다.미인봉 정상이 그랬듯 이곳도 나무들에 가려 사방 조망이 어렵다.누군가 쌓아놓은 돌탑 위에 ‘신선봉 845m’란 나무표지판이 올려져 있다. ●신선봉 하산길 야생화 군락 신선봉에선 길이 세갈래다.하나는 미인봉쪽으로 되짚어 가는 길,다른 하나는 오른쪽으로 금수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나머지 하나는 상학현쪽으로 하산하는 길. 상학현으로 하산하는 길을 택했다.가파르면서 비교적 넓은 흙길이 계속 이어진다.똑같은 산이지만 한쪽엔 그토록 험한 암릉길이 끝없이 이어지고,반대편엔 바위 하나 구경하기 어려운 게 참 신기하다. 15분쯤 별 특징이 없는 길을 내려가면서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 무렵,길이 더욱 넓어지면서 하늘을 덮던 참나무숲이 자취를 감춘다.대신 예전엔 임도로 쓰였을 법한 길 주변으로 야생화가 널려 있다. 재배한 것처럼 촘촘하지 않아 눈에 확띄지는 않지만 드문드문 길따라 끊어지지 않고 피어 있는 것이 오히려 정겹다.이름을 대충이나마 알 수 있는 것은 하얀 꽃잎에 노란 꽃술이 점처럼 박힌 들국화,그보다 꽃송이가 조금 크고 연보랏빛을 내는 벌개미취 정도.하나하나 세어 보니 서로 다른 야생화가 10가지가 넘는다.한아름 꺾어다가 큼직한 화병에 꽂아놓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그러나 가을의 운치를 독점하면 쓰겠는가.욕심을 접는다. ■ 미인봉 정방사도 가보세요 미인봉 자락 청풍호 줄기가 아스라히 잡히는 곳에 정방사가 자리잡고 있다.정방사는 신라 문무왕 2년(662년) 의상대사의 가르침으로 정원이라는 스님이 창건했다고 전해진다.조계종 법주사의 말사다. 깎아지른 듯한 벼랑 밑에 붙여 지은 절집은 매우 위태로워 보이는데,이것이 바로 정방사의 특징이자 매력이다.바위벽에서 법당을 지나 마당 끝까지 폭이 10여m에 불과하다.법당과 나한전 지붕을 덮을 듯 바위벽이 서 있고,건물과 바위 사이 복도처럼 드러난 공간엔 바위틈에서 솟아나온 차고 맑은 약수가 고여 있다.지장전의 한쪽은 벽이 따로 없다.커다란 바위 자체를 벽으로 이용한다. 이같은 위태로움을 뒤로 하고 손바닥만한 절 마당 끝에 서면,가슴 후련한 풍광이 열린다.청풍호와 그 너머로 첩첩이 쌓인 산줄기들이 거칠 것 없이 펼쳐진다.험산으로 이름난 월악산 봉우리들이 손에 잡힐 듯한데,불자들은 그 모습이 누운 관음보살의 옆 얼굴을 닮았다고 주장한다.나한전 옆에 세워진 커다란 관음보살상이 그쪽을 바라보고 있다. 정방사는 미인봉 등산을 겸할 경우 미인봉을 거쳐 가거나 능강리를 통해 차로 오르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학현리 금수산가든∼미인봉∼정방사∼미인봉∼신선봉 코스를 따르면 된다. 정방사만 가려면 능강리로 차를 타고 올라갈 수 있다.청풍교를 건너기 직전에 좌회전해 E.S리조트를 지나면 왼쪽으로 정방사 진입로가 나오고 그 옆에 매표소가 있다.입장료는 1000원.콘크리트로 포장된 가파른 길을 2.5㎞ 정도 올라가면 정방사 아래 주차장에 닿는다.주차장에서 절까지는 걸어서 10분쯤 걸린다. ■ 떠나기전에 꼭 챙기세요 중앙고속도로 남제천IC에서 빠져 우회전해 82번 도로를 타고 청풍면 방향으로 달린다.왼쪽으로 청풍호를 끼고 20분쯤 달리면 청풍교 못미쳐 왼쪽으로 학현리 이정표가 나온다.여기서 좌회전해 고개를 하나 넘어가면 하학현,5분쯤 더 가면 상학현이다.하학현에서 상학현으로 가다보면 왼쪽에 목조로 지은 펜션단지 ‘아름마을펜션’이 나온다.지난 7월 개장해 깔끔하고 주변 경관도 빼어나다.특히 바로 앞에 청정계곡이 흘러 여름엔 휴가지로도 그만이다.원룸 콘도형 펜션으로 6평,8평,12평 세 가지.숙박료는 일괄적으로 평당 1만원.(043)647-7080. 남제천IC에서 82번 도로를 타고 청풍교쪽으로 가다보면 금성면 구룡리를 지나게 된다.이곳에 손두부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그중 김금숙(35)씨가 운영하는 ‘양화식당’(043-652-0177)의 맛이 돋보인다.김씨는 인근에서 35년간 음식점을 해온 시어머니의 손맛을 이어받았다.이곳이 내세우는 음식은 손두부 전골과 청국장 백반.인근 농가에서 구입한 콩으로 직접 만든 두부에 미나리,냉이,버섯 등 야채와 몇가지 해물을 넣어 끓여낸다.부드러운 두부와 시원한 국물 맛이 어우러져 밥숟가락을 바쁘게 한다.도로 바로 옆의 ‘청풍골순두부’(652-4748)도 음식 잘하기로 소문난 집이다.손두부전골 5000원,순두부백반 4000원. ●미인봉∼신선봉 등산코스 하학현 금수산가든에서 출발해 미인봉,신선봉을 거쳐 야생화 군락을 지나 사태골을 따라 내려오는 코스다.주요 지점은 하학현 금수산가든∼미인봉 입구 안내판∼미인봉∼545봉∼680고지 삼거리∼774봉∼묘지∼835봉∼신선봉∼야생화군락∼사태골계류∼신선봉 이정표∼학현농산물직판장. 승용차를 금수산가든 앞에 주차시킬 경우 학현농산물직판장에서 포장길을 따라 30분 정도 걸어내려와야 한다. 글 제천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日아사히신문 北방문 르포

    |도쿄 이춘규특파원|북한 평양 시장에서는 지금 중국제는 물론 한국과 일본 상품이 팔리고 있다.노점상도 생겨났으며 물가는 급등 중이다. 이런 사실은 2002년 7월1일 북한이 ‘경제관리개선조치’라는 이름의 경제개혁을 실시한지 2년이 지난 8월 초 일본 아사히신문이 북한을 방문,현지 르포를 31일자 1개면에 게재하며 일부나마 드러났다. 신문에 따르면 평양시 낙랑구역에 있는 대형 종합시장 ‘통일거리시장’ 소형 가방가게 판매원 여성은 가격을 묻자 “3000원짜리를 2500원에 드려요.”라며 에누리를 제안했다.통일거리시장에는 작은 부스가 많다.식품·일용품·의류·구두 등 물건도 다양하다.중국제가 많지만 한국·일본제도 있다. 물건값은 매우 비싸다.북한산 대동강맥주 1병 400원,북한제 고무장화 7000원,중국제 스포츠화 1만원,노트 150원,바나나 1㎏ 1000원,사과 1㎏ 50원이다.간장 판매원인 의사 출신의 류권실(70)씨는 “하루 1000원의 이익이 나는 날도 있고 손님이 없는 날도 있다.“고 말했다.하루 1만원 이상을 버는 사람도 몇명 있었다. 정부계 연구기관인 사회과학원의 이기성(61) 실장이 자신의 월급이 4500원이라니 물건들이 얼마나 비싸고,시장상인들의 수입이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북한 고위직 인사의 한 달 월급으로 북한산 고무장화 한 켤레도 못 산다는 얘기가 된다. 북한에서 잉여농산물을 판매하는 농민시장이 허용된 뒤,경제난에 직면하면서 공업제품도 판매되기 시작했다.지난해 봄에는 종합시장으로 발전했다.평양 시내에만 18개인 구역별로 1∼3개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통일거리시장은 지난해 9월 개장했다.면적 6700㎡,판매원 약 1400명이다.판매원은 하루 40∼60원을 장소사용료로 낸다.이용자는 하루 7만∼10만명이다. ‘판매금지품’,‘한도가격’ 등도 표시돼 있다.군용품과 각종 출판물,훈장,메달,전자매체(주파수가 고정되지 않은 반도체 라디오가 붙은 전자일용제품) 등은 금지품이다.한도가격표에는 ‘백미 1㎏당 420원’(국정가격 46원의 9배 이상) 등 19개 품목의 상한가가 표시돼 급등을 경계하고 있다. 시내 여기저기에 간이텐트로 만든 노점상이 많다.주스와 아이스크림 등을 주로 판다.경제개혁 이후 나타난 현상이다.협동농장에서도 경제개혁 실험이 진행 중이다.농민에게 개인적 이익을 많이 취할 수 있게 해 생산의욕을 높이는 방향이다.현대아산과 합작으로 조성한 경제특구 개성공업지구에서는 운전수 등 채용이 활발하고,임금도 대체로 높다. 북한은 경제개혁을 실시하면서 달러당 2.2원이던 환율을 달러당 150원으로 조정했다.현재의 환율은 달러당 2000원 정도다. 이기성 실장은 경제개혁으로 작년에 공업생산액이 10% 증가했다면서 “사회주의 시장경제라는 개념은 우리에게는 없으며,미국 등이 강요하는 자본주의 시장경제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taein@seoul.co.kr
  • 초가을에 떠나는 꽃나들이

    초가을에 떠나는 꽃나들이

    영원히 이어질 것처럼 기세등등하던 폭염이 풀썩 주저앉았다.새벽녘 코끝을 스치는 찬 기운,살갗에 느껴지는 보송보송함.얼마만에 맛보는 상쾌함인가. 쉼없이 쏟아지는 땡볕에 축축 늘어졌던 식물도 생기를 되찾고 군데군데 꽃을 피운다.성급한 사람들은 벌써 가을을 찾아 나들이를 나선다.평창의 산기슭 한자락엔 보랏빛 벌개미취가 초가을을 알리고,고창의 한 농장 메밀밭은 벌써 하얗게 물이 들어간다.파란 하늘과 잘 어울리는 무안 백련지의 연꽃은 가을을 알리는 또다른 전령사다.강원도 평창과 전남 무안,전북 고창으로 초가을 여행을 떠난다. ● 오색꽃 물결 더위지친 맘도 花~ 비올 때 여행 취재기자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이렇게 비가 쏟아지는데 누가 올까?’비가 오면 어두워 사진을 찍기가 어려운 것도 문제지만,그림을 받쳐줄 ‘모델’이 없는 게 더 고민스럽다.경치만 수려하면 되는 사진작가의 풍경사진과 달리 신문의 여행면 사진은 사람냄새도 좀 풍겨야 하기 때문. 지난주 한국자생식물원을 찾았을 때도 그랬다.취재는 나섰지만 하루종일 오락가락하는 비에 사람구경 못할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던 것.한데 의외로 사람들은 꽤 많았다.식물원 구석구석을 둘러보는 이들은 대부분 가족이나 남녀 커플들.오히려 우산을 받쳐든 채 꽃길을 거니는 연인들의 모습이 제법 운치를 자아낸다. 폭염 끝의 식물원은 아름다웠다.사람들의 발길을 가장 오래 붙드는 곳은 식물원 뒤편 산자락 아래의 벌개미취 군락.파란 가을하늘이 내려앉은 듯한 연보랏빛 꽃물결이 사람들을 유혹한다. 그렇게 비가 쏟아졌지만 꽃들은 전혀 주눅들지 않고,빗방울을 머금은 꽃잎은 오히려 반짝반짝 빛을 낸다. 벌개미취는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특산식물로 흔히 산국,구절초,개미취,쑥부쟁이들과 함께 들국화로 불리는 종류 가운데 하나다.강원도 이남의 산과 들에 자라며 키는 50∼100㎝ 정도다.꽃은 8월부터 10월 초순에 줄기와 가지 끝에 한 개씩 달리며 연한 자주색 또는 연보라색이다. 벌개미취 군락지에서 실내 식물원을 잇는 산책로 주변엔 마치 솜사탕을 달아놓은 것 같은 꽃이 눈길을 끈다.‘강활’이란 약초가 피운 꽃이다. 가지 끝에 작은 백색꽃이 총총하게 핀 모양이 우산을 펼쳐놓은 것 같다.주변엔 이 꽃이 내는 특유한 향이 가득하다.무어라고 설명하기 어렵지만 일반적인 꽃향기와는 참 다르다. 늦여름임에도 불구하고 식물원엔 꽃이 풍부한 편이다.다람쥐가 즐겨 먹는 원추리를 비롯해 동자꽃,비비추,옥잠화,패랭이꽃,벌개미취,참나리,날개하늘나리,털중나리 등등. 김창열 원장은 “1년 중 7월과 8월에 식물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 이 시기에 맞추어 식물원을 조성하다 보니 여름이나 초가을에도 꽃이 많다.”고 설명했다. 실내전시장인 주제원은 사람 및 동물 이름,독성,향기에 따라 식물을 구분해 놓았다.사람명칭식물원은 애기나라,동자꽃,며느리밥풀꽃,할아비꽃대 등 말 그대로 사람의 이름을 가진 식물을 전시한 곳. 동물명칭식물원에선 노루귀,노루오줌,범부채 등 동물이름을 가진 식물을 볼 수 있다.박새·독미나리 등 독이 있는 식물은 독성식물원에,향이 백리까지 간다는 섬백리향·구절초·감국 등 향을 지닌 식물은 향기식물원에 있다. 식물원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장료는 성인 5000원,중·고생 3000원,초등생 2000원.(033)332-7069.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진부IC에서 빠져 주문진 방향의 6번 국도를 타고 15분쯤 가면 왼쪽으로 월정사,오른쪽으로 한국자생식물원 표지판이 나온다. 숙박 및 맛집 자생식물원 못미쳐 오대산관광호텔(033-330-5000)이 있다.월정사 진입로 주변으로 여관 및 민박도 많다.숲속 산방도 있다.황토굴사우나를 운영하는 방아다리산방(033-333-6987),이승복기념관 앞의 통나무와 황토로 지은 700리조빌(033-333-5341)도 묵을 만하다.숙박료는 3만∼5만원. 강원도 토속음식인 곤드레밥을 먹어보자.예전엔 흉년이 들면 산골 사람들이 뜯어다가 밥을 해먹었다고 하지만 요즘엔 건강식으로 인기다.진부에서 6번 도로를 타고 월정사 방향으로 가다가 방아다리 약수 표지판을 따라 좌회전해 10분쯤 가면 길 오른쪽에 ‘성주식당’이 나온다.쌀과 몇가지 잡곡,곤드레 나물을 넣고 지은 밥에 양념간장,된장찌개,게조림,버섯조림,백김치 등이 상에 오른다.곤드레는 4,5월에 뜯은 것을 생채로 삶아 냉동실에서 보관한 것을 쓴다.6000원.(033)335-2063. 평창의 5일장 평창엔 5일장이 많다.소설 ‘메밀꽃 필 무렵’에 등장하는 봉평장,대화장 등 평창의 5일장에 가면 시골장의 소박한 운치를 그대로 맛볼 수 있다.평창장(5,10일 평창읍 하리),미탄장(1,6일 마탄면 창리),계촌장(2,7일 방림면 계촌리),대화장(4,9일 대화면 대화리),봉평장(2,7일 봉평면 창동리),진부장(3,8일 진부면 하진부리) 등 6개가 운영되고 있다.문의 평창군 문화관광과(033-330-2399). ●초록물빛 하얀백련 고독을 띄워볼까 전남 무안은 요즘 연꽃이 한창이다.무더위 끝의 에메랄드빛 하늘 아래 소담스럽게 피어난 연꽃은 무안 초가을 풍광의 백미.산 밑 구릉지는 온통 황톳빛 세상이다.이밭 저밭 황토 속에서 실하게 영근 양파를 수확하느라 동네 아주머니들의 손놀림이 분주하다.지난 23일은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가을바람이 분다는 처서.무안으로 초가을 마중을 나갔다. 전남 무안군 일로읍 복용리의 회산 백련지(回山 白蓮池).연잎이 10만평 저수지를 가득 덮은 가운데,드문드문 흰 연꽃이 초록빛 수면을 장식하고 있다.나들이객이 제법 많다.누군가 ‘꽃이 별로 없다.’고 불평한다.하지만 서너달 동안 꾸준히 꽃이 피고 지면서 군자다운 풍모를 지키는 게 바로 백련이라는 자연의 이치를 그는 모르는 듯하다.연꽃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중국 송대의 유학자 주렴계(周濂溪)의 ‘애련설’(愛蓮說)을 한번쯤 음미해보아야 할 듯싶다. ‘나는 연꽃을 유독 좋아한다/진흙 속에 피어나면서 더럽혀지지 않으며,잔 물결에 흔들리면서도 요염하지 않다/…/멀리서 바라볼 수 있지만,가까이 두고 감상할 수 없다/여러꽃 가운데 연꽃은 군자이다.’ 백련지는 일제 때 한 주민이 백련 12주를 심은 것이 번식을 거듭하여 동양에서도 손꼽을 만한 백련 자생지가 되었다고 한다.저수지 가장자리엔 백련 말고도 화려한 자태의 홍련과 희귀식물인 가시연,꽃이 물 위에 뜨듯이 피는 아기수련 등 수련과 식물이 자라고 있다.연꽃은 해뜬 직후인 아침 8시쯤 가장 싱싱하고 소담스럽다. 무안읍 용월리 상동마을에서도 연꽃을 볼 수 있다.천연기념물 제 211호인 백로와 왜가리 집단 서식지인 청용산이 있는 곳.연꽃은 청용산 앞에 자리잡은 용연저수지를 덮고 있다. 매년 3∼4월이면 동남아지역에서 월동한 새 4000여마리가 이곳을 찾아와 집단을 이루어 번식한 뒤 10월이 되면 다시 동남아로 날아간다. 용연저수지는 백련지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홍련이 볼 만하다.아이 주먹만한 꽃봉오리가 불그스름하게 물이 오른 채 수면 위로 비죽비죽 나와 있는 것이 백련지와는 또다른 맛을 낸다.저수지 한가운데 조성된 인공섬과 산을 오가며 노는 백로들의 모습은 신비스럽기까지 하다.연못 앞의 전망대엔 백로의 우아한 자태를 담아보려는 사진작가들이 진을 치고 있다. 가는 길 회산백련지는 서해안고속도로 일로IC에서 빠져야 가깝다.백련지 이정표를 따라 815번 및 811번 도로를 잇따라 타고 10여분쯤 달리면 저수지에 닿는다. 숙박 및 맛집 망운면 톱머리해수욕장에 위치한 무안비치호텔(061-454-4900),무안읍내 시외버스터미널 옆의 우광파크모텔(061-452-7980)의 시설이 비교적 깨끗한 편이다.백련지 주변엔 민박집이 많다. 돼지짚불구이는 무안이 자랑하는 먹을거리.암퇘지 목살이나 목등심을 숯불이 아닌 짚불에서 구워낸다.육질이 부드럽고 지방이 제거돼 담백한 맛이 난다.몽탄면 사창리의 ‘녹향가든’(061-452-6990)이 잘한다고 소문 나 있다.1인분 7000원. 무안읍 시외버스터미널 앞 낙지골목에도 가보자. 골목을 따라 늘어선 낙지집에서 그 날 무안해안에서 잡힌 세발낙지맛을 볼 수 있다. ●메밀꽃핀 하얀가을 가슴이 울렁 초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것 중의 하나가 메밀꽃.늦여름 더위가 가실 무렵 산기슭 아래 마치 떡가루를 뿌려놓은 듯 흐드러진 메밀꽃 물결에 묻히면 가슴이 울렁거린다. 메밀꽃은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무대인 봉평이 유명하지만,언젠가부터 전북 고창에도 꽃을 찾는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창군 공음면 선동리 학원농장.봄에는 청보리가 넘실댔던 밭고랑에 8월 하순이면 메밀꽃이 얼굴을 내민다.파란 하늘 아래 하얗게 넘실대는 꽃물결은 마치 구름이 내려앉은 것 같다. 지난해까지는 학원농장 17만평 중 4만여평에만 메밀을 심었으나,올핸 재배면적을 10만평으로 늘렸다.메밀밭을 한번 돌아보는 데만 1시간 정도 걸린다. 메밀꽃밭은 순백으로 환하다.하나씩 떼어내놓고 보면 마치 강냉이 튀밥처럼 보잘 것 없지만 들판을 뒤덮고 있는 메밀꽃은 눈 쌓인 들판 같다. ‘내마음 지쳐 시들 때 호젓이 찾아가는 메밀꽃밭/슴슴한 눈물도 씻어내리고/달빛 요염한 정령들이 더운 피의 심장도/말갛게 씻어준다//그냥 형체도 모양도 없이 산비탈에 엎질러져서/둥둥 떠내려오는 소금밭/아리도록 저린 향내/먼산 처마끝 등불도 쇠소리를 내며/흐르는 소리‘(송수권의 ‘메밀꽃밭’) 학원농장의 메밀꽃은 이번주부터 피기 시작했다.꽃머리부터 피기 시작해서 폭죽 터지듯 꽃대를 타고 내려오며 꽃망울을 터뜨린다.농장측에선 9월1일부터 10일까지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한다. 학원농장 주인 진영호(56)씨는 진의종 전 국무총리의 장남이다.진씨는 대기업 임원까지 지냈으나 어려서부터의 꿈인 농군이 되기 위해 지난 92년 사표를 내고 농장을 일구었다고 한다.어머니인 이학(83) 여사가 처음 개간했던 것을 그가 내려와 이어받았다.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고창IC에서 빠지자마자 법성포 방면으로 우회전해 15번 지방도를 타고 5분 정도 달리면 갈림길이 나온다.여기서 선운사 대신 무장 방면으로 좌회전한다.무장읍까지 간 뒤 읍내 6거리에서 좌화전해 공음 방면으로 4㎞ 정도 가면 한자로 쓰인 ‘학원농장(鶴苑農場)’ 돌 표지판이 서 있다.학원농장(063-564-9897). 숙소 및 맛집 학원농장에 객실 5개가 있다.4만원부터.인근 선운사 관광단지에 숙박시설이 많다.석정온천(564-4441)은 게르마늄 온천으로 피로를 씻기 좋다.선운사 입구의 풍천장어가 고창의 으뜸 먹을거리.연기식당(562-1537)은 29년째 풍천장어를 판다.예전엔 갯가의 허름한 집이었는데 몇해 전 새로 지었다.고창읍내 천변의 조양관(508-8381)은 이름난 한정식집.문을 연지 60년이 넘는다고 한다.7000원,1만 5000원,2만 5000원짜리가 있다.
  • “늘 끝이라 생각하고 연기 그게 일류배우 아닐까요”

    “늘 끝이라 생각하고 연기 그게 일류배우 아닐까요”

    중간 휴식없이 2시간15분에 달하는 공연을 마치고 무대에서 내려온 그의 얼굴은 온통 땀 범벅이었다.기운이 다 빠져나가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했고,목에선 쉰 소리가 났다.하지만 눈빛만은 형형하게 반짝였다.왜 아니겠는가.배우에게 최대의 영예인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폭포수처럼 한몸에 받았으니 말이다. 대학로 발렌타인극장에서 공연중인 연극 ‘삼류배우’(김순영 작·연출)의 주연 최일화(46).그가 맡은 극중 인물 영진은 30년 동안 단역만 맡아온 삼류배우다.평생 햄릿 역을 꿈꿔온 그에게 어느날 기적처럼 기회가 찾아온다.방송 스케줄 때문에 공연을 할 수 없게 된 친구 대신 단 한번의 햄릿을 맡게 된 것.그러나 가혹한 운명은 그에게 이 작은 행운조차 허락하지 않는다.막 내린 무대에서 영진이 아내와 아들,딸을 앞에 두고 15분간 열정적으로 쏟아내는 모노드라마 햄릿은 이 연극의 백미이다. 연극배우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지만 최일화에게 영진이란 배역은 남다르다.올해로 데뷔 20년째인 그의 인생은 영진의 삶과 꼭 닮아 있다.그는 “극단 신시에 10년간 있으면서 조명,음향,소품,기획 등 연기만 빼고 안해본 일이 없다.”고 했다.‘연기가 안 된다.’는 핀잔을 숱하게 들으면서도 이상하게 배우로서의 꿈은 포기되지 않았다. 그러다 98년 한태숙 연출가의 ‘나,김수임’에서 처음으로 비중있는 역할을 맡았다.마흔 가까운 나이였다.죽을 힘을 다해 열심히 했고,아무도 알아주지 않던 그의 연기는 스스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지난해 출연한 연극 ‘추적’‘서안화차’로 단번에 주목받는 중견 배우로 떠올랐고,올 초엔 동아연극상 연기상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이 진지한 배우는 여전히 겸손하다.상은 운일 뿐이며,자신의 연기력은 아직도 한참 부족하다고 말한다.그래도 이제 한 가지는 확실하다.“그동안 남들 하는 척,대충 해왔구나 하는 후회가 들 때가 많아요.기회가 왔을 때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열심히 하는 배우와 그렇지 않은 배우,그것이 일류와 삼류배우의 차이 아닐까요.” 29일까지.(02)762-3387. 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섬으로 떠나요]연평도·소연평도

    [섬으로 떠나요]연평도·소연평도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는 ‘연평해전’ 이후 늘 긴장감이 감돌지 않을까 우려하지만 이처럼 평화로움을 유지하는 섬도 드물다.꽃게로 널리 알려진 어업기지지만 의외로 볼거리가 많다.7·8월 금어기가 끝나고 다음달부터는 가을철 꽃게잡이가 시작돼 먹을거리를 겸한 가을여행지로도 적합할 듯하다. ●9월10일부터 꽃게잡이 시작 연평도는 남쪽 끝에 있는 전망대를 중심으로 볼거리가 몰려 있다.전망대 바로 밑에는 ‘빠삐옹 절벽’이 있다.본래 이름이 없던 이 절벽에 누군가 ‘빠삐옹’이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안목이 제법이다.영화 ‘빠삐옹’의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 스티브 매퀸이 ‘free as winds’를 외치며 바다로 뛰어내렸던 그 절벽과 닮았다 해서 이런 명칭이 붙여진 것.까마득한 낭떠러지 아래로는 푸른 바다와 기암괴석이 펼쳐져 있다.빠삐옹 절벽으로 가는 길은 위험한데다 통제돼 있어 전망대에서 보는 것이 좋다.전망대에서도 손에 잡힐 듯 가까워 풍광을 즐기는데 부족함이 없다. 전망대에서 우측으로 내려다보이는 해변은 ‘가래칠기’다.전망대에서 보면 아찔한데,그래서 연평도 관광의 백미는 절벽에서 보는 아찔한 해안광경이라는 말이 생겼다.굴곡이 심해 해수욕 하기에는 적합치 않지만 태고의 신비가 느껴질 정도로 장관이다.이 해변을 양편으로 가르고 있는 병풍바위는 형용할 수 없는 위엄을 갖추었다. ●형용할 수 없는 병풍바위의 위엄 한여름에 찾으면 계곡에서 물이 바다로 쏟아져 내리는 광경을 볼 수 있으며,군데군데 널찍한 바위들이 터를 닦고 있어 아무데나 걸터앉으면 그곳이 곧 쉼터다.해변으로 가는 길목에는 소나무숲이 우거져 색다른 운치를 맛볼 수 있다. 전망대에서 좌측으로 200여m 떨어진 곳에는 그 유명한 ‘연평등대’가 자리잡고 있다.연평도가 조기로 ‘뜨던’ 시절 섬 앞바다를 찾아든 수천척 어선의 길잡이가 되어주던 곳이다.황금어장을 비춰오다가 1987년 용도폐기된 뒤 지금은 빛도, 소리도 없이 흥청거리던 과거만을 반추하고 있을 뿐이다.등대는 최근 관광지로 가꿔져 앞마당에는 각종 놀이시설과 탱크 등이 설치돼 있다. 전망대 건물 1층은 조기역사관인데 이곳을 찾으면 ‘연평도=조기’라는 등식이 왜 ‘연평도=꽃게’로 바뀌게 되었는지를 알게 된다.이곳 자료에 따르면 연평도에 조기 파시(波市)가 섰을 때는 조그만 섬 내에 색줏집이 100개를 넘었고,선박에 식수를 파는 아낙네들의 행렬이 이어져 동네 우물이 마를 지경이었다고 한다.그러던 것이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1969년 이후 조기가 전혀 잡히지 않아 꽃게로 ‘품목 전환’이 이뤄졌다고 한다. ●모래톱 끝나면 50여m 자갈밭 섬 중간 왼쪽에 있는 구리동해수욕장은 모래,자갈,기암괴석이라는 삼박자를 갖추었다.특이하게도 바다로부터 100여m는 모래사장,50여m는 자갈이라는 이중구조를 갖추었고 해안 양쪽에는 기이한 형태의 바위들이 즐비하다.모래는 구두를 신고 걸어도 자국이 남지 않을 만큼 곱고 단단하며,해당화가 피는 방파제가 해수욕장을 호위하듯 감싸고 있다. 연평도에 간 김에 꽃게 구입을 빼놓으면 후회할 것이다.연평도 꽃게는 전국에서 가장 씨알이 굵고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다음달 10일부터는 가을철 조업이 시작되는데 당섬부두에 가면 그날 잡은 싱싱한 꽃게를 싼 가격에 살 수 있다.상처가 난 꽃게는 덤으로 주는 인심도 기대해 볼만하다.구입한 꽃게를 빨리 맛보고 싶으면 인근 식당으로 가 요리를 부탁하면 된다. ●소연평도 둘레는 온통 낚시터 소연평도는 바다낚시 천국이다.특별한 갯바위 낚시 포인트가 따로 없을 정도가 섬 둘레 전체가 낚시터다.굳이 ‘물좋은 곳’을 꼽으라면 주민들은 얼굴바위와 시루섬 주변을 드는데 요즘 광어와 노래미가 한창이다.얼굴바위는 오똑한 콧날,바다를 응시하는 눈매 등 잘 생긴 남자의 옆얼굴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보는 각도에 따라 형상이 달라져 이를 보기 위해 이 섬을 찾는 이들이 있을 만큼 신비롭다.소연평도에서 서쪽으로 4㎞가량 떨어진 무인도인 구지도는 제주도 성산 ‘일출봉’과 모양이 흡사한데 이 주변은 유선 낚시로 이름이 났다. 연평도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민박집(032) (831-4153) (831-2946) (831-5788) (831-4153) (831-3635) (831-1230) ●숙박업소(032) 서해장(831-4555) 황해장(832-4707) 연도파크(831-2065) 해성여관(832-4156) ■가는 길 인천 연안부두에서 카페리를 타면 소연평도(4시간소요)를 거쳐 연평도(4시간15분 소요)로 간다.운임은 2만 6400원이며 차량은 소형차 기준으로 7만 8000원이다.이틀에 한번씩 운항하는데 월·수·금요일에는 인천에서,화·목·토요일에는 연평도에서 출발한다.쾌속선은 매일 운항하는데 2시간 정도 소요되며 운임은 3만 4500원이다(진도해운:032-888-9600,우리고속훼리:032-887-2891∼3).
  • [섬으로…] 소이작·소무의·소청도

    [섬으로…] 소이작·소무의·소청도

    앞에 소(小)자가 붙은 섬들은 경관이 떨어지겠거니 하고 사람들이 그냥 지나치는 경향이 있다.그러나 ‘정보부족’을 깨닫는 순간 후회는 밀려든다.인천 연안에는 ‘소’자가 붙었어도 본도에 비해 결코 경관이 떨어지지 않고 그들만의 멋을 지닌 섬들이 많다.오히려 남들이 덜 찾는 섬이기에 본도보다 호젓하고 깨끗하다는 이점도 있다. ●우리나라 최대의 수중 모래섬 경기 옹진군 자월면 이작도에서 서쪽으로 300여m 떨어진 소이작도.‘한두 시간이면 돌아볼 수 있겠지.’ 싶었던 마음은 섬에 발을 딛는 순간 고쳐먹는 것이 좋다.이것저것 제대로 보자면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야 한다.섬 끝부분에 위치한 벌안해수욕장은 길이 300m,폭 20m,완만한 경사의 백사장과 그 옆에 가득한 노송들이 조화를 이뤄 한적함을 더해준다.가족 단위 피서객들이 즐겨찾는 곳이다.큰말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약진해변은 옹달샘처럼 산속에 콕 박혀 있다.때문에 경치는 뛰어나나 산세가 가팔라 야영이 불가능하다.해변에 서면 앞으로는 바다가,뒤로는 숲이 보이는 것이 전부다. 너무 호젓해서일까,바다는 작은데 파도소리는 우렁차다. 소이작도에서 남쪽으로 3∼4㎞ 떨어진 바다에 있는 모래섬인 ‘풀등’은 섬관광의 백미다.사리 때 하루 4∼5시간씩 모습을 드러내는 풀등은 길이가 수십 ㎞,면적이 20만평이 넘는 우리나라 최대의 수중 모래섬이다.이곳에서 해수욕을 하거나 오토바이·경운기 등을 타고 모래섬 탐험에 나서 보면 특별한 재미가 있다.물론 이작도에서도 갈 수 있다.소이작도로 가는 쾌속선은 인천 연안부두에서 출발해서 50분 정도 걸린다.차량을 가져 가려면 안산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을 이용해야 한다. 이곳에서는 1시간 40분 가량 걸린다.운항시간은 유동적이기 때문에 사전문의가 필요하다.(연안부두:032-887-2891,방아머리선착장:032-886-3090) ●해가 뜨고 지는 장관 모두 감상 소무의도는 드라마 ‘천국의 계단’ 세트장으로 유명해진 무의도에서 지척이다.무의도에서 동쪽으로 500여m 떨어진 이곳으로 가려면 무의도 광명마을 선착장에서 소무의도 통장인 김종익씨(032-752-4747,011-9718-9324)를 ‘콜’해 그가 모는 종선을 타야 한다. 종선은 섬과 섬을 잇는 유일한 루트인데 30명 정도 승선이 가능하며 운임은 2000원이다.무의도까지 가는 배는 인천국제공항 인근인 잠진선착장에서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수시로 운항한다. 30가구가 전부인 소무의도의 마을은 2개다.서쪽마을은 무의도와,동쪽마을은 인천 시내와 마주보고 있다.덕분에 이 섬에서는 해가 뜨고 지는 장관을 고개 하나를 넘나들며 모두 감상할 수 있다. 이곳 해변은 일부러 모아놓은 것처럼 조개껍질과 조그만 자갈이 무수히 널려 있다.따라서 아이들이 해변놀이 즐기기에 좋으며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기에 적합한 포인트가 많다.좀더 먼 바다로 나가려면 낚싯배를 빌려야 하는데 4시간 기준으로 30만원이다. 물이 빠지면 ‘몽녀’라고 불리는 갯바위까지 걸어갈 수 있다.자연휴양지로 지정돼 있는 이곳에서 소라·고동·조개 등을 잡다가 지치면 한때 왜가리서식지로 유명했던 ‘해녀’라는 무인도를 바라보며 쉬어도 좋다.음식을 파는 곳은 ‘태현이 할머니네’(032-752-8833) 한 곳뿐인데 미리 주문을 해야 하는 비상설 식당이다. ●1908년 세운 소청도 등대 명물 대청도에서 남동쪽으로 5㎞ 가량 떨어진 소청도의 명물은 등대다.1908년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세워졌으니 무려 한 세기 가깝게 배의 눈이 되어주고 있다.아직도 등대지기가 지키고 있는 드문 곳이며,섬 왼쪽 끝에 있는 절벽 위에 위치해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등대 인근에 있는 노화동 해변도 절경이지만 군사작전상 여름 밤에 야영이 불가능,피서객들이 등대 관사 마당에 텐트를 치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예동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분바위는 소청도의 진주와 같은 존재.일체의 색채가 가미되지 않은 순수 흰빛만의 바위군(群)으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소청도는 섬 전체를 바다낚시터로 봐도 무방할 정도로 우럭·농어·놀레미 등이 많이 잡힌다. 마을에 있는 27척의 낚싯배는 하루 빌리는데 30만∼40만원 선이다.낚싯배 대여는 민박집에 문의하면 연결시켜 준다.연안부두에서 쾌속선을 타면 3시간 40분 후에 소청도에 도착한다.운항시간은 여객선사에 따라 다르며,일기에 따라 결항하는 경우가 잦기 때문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온바다해운:032-884-8700,진도해운:032-888-9600) 글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소이작도 032-834-3767 032-834-4156 032-833-5221 032-833-7658 032-834-5351 ◇소무의도 032-752-4747 032-752-8833 032-752-4810 032-752-4040 ◇소청도 032-836-3009 032-836-3052 032-836-3097 032-836-3022 032-836-3025 032-836-3026
  • [논술비타민] 이왕이면 다홍치마다

    제시문 (가)와 (나)를 활용하여 ‘노동’과 관련한 (다)의 입장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논술하라.(2003년 서강대 기출문제) (가-1) 낙원에서는 노동을 한다는 것이 고된 것이라기보다는 그저 즐겁기만 하였을 것이다.인간의 노동 덕분에,하느님이 창조하신 바는 자라나고 성숙하여 풍부한 결실을 맺게 되는 것이었다.…(중략)… 하느님이 인간을 낙원에 들여보내신 것은 일하게 하기 위함이었다.노동하는 사람은 한 그루의 나무를 바라보면서 그의 시선을 창조계 전체로 옮겨간다.정말 세계는 한 그루 나무와 같다.세계에는 섭리가 이중으로 작용한다.자연에 맡겨진 부분과 의지에 맡겨진 부분이 이중으로 작용한다.그 모두가 인간이 교육을 받는 표지이고,교양을 쌓는 밭이며,인간이 발휘할 기술인 것이다.이제 의미가 밝혀진다.하느님이 인간을 낙원에 들여보내신 것은 일하게 하기 위함이었다.거기서 농사를 지으라는 뜻에서였다.그것은 노예가 하는 강제 노역이 아니라 자유 의지에서 우러난 지성인의 작업이었다.이런 일에 종사하는 것처럼 순진무구한 일이 또 어디 있겠는가? 인간이 그것을 지혜롭고 현명하게 수행한다면 노동보다 고상하고 그보다 성취적인 일이 또 있겠는가? -아우구스티누스,(창세기 축자 해석)에서 (가-2)…생략… -(세계 인권선언)(1948년,제3차 유엔 총회)에서 (나-1) 공장을 끼고 흐르는 작은 내를 건널 때는 숨을 쉬지 않았다.시커먼 폐수 폐유가 그냥 흘렀다.근로자들은 아침 일찍 공장으로 걸어 들어갔다.저녁때 노동자들은 터벅터벅 걸어나왔다.계속 조업 공장의 새벽 교대반원 얼굴에는 잠이 그대로 붙어 있었다.공원들은 잠을 쫓기 위해 잠 안 오는 약을 먹고 일했다.영국의 상태는 아주 끔찍했었던 모양이다.로드함 공장에서는 어린 공원들이 정신을 차리게 하기 위해 채찍질을 했다는 기록을 나는 읽었다.이 로드함 공장이 오히려 인간적이었다는 기록도 나는 읽었다.리턴 공장에서는 어린 공원들이 한 공기의 죽을 먹기 위해 서로 싸웠다.성적 난행도 당했다.공장 감독은 무서웠다.공원들의 손목을 묶어 기계에 매달았다.공원들의 이를 줄로 갈아버릴 때도 있었다.리턴 공장의 공원들은 겨울에도 거의 벌거벗고 일했다.하루 열네 시간 노동은 보통이었다.공장 주인은 노동자들이 시계를 갖는 것을 금했다.하나밖에 없는 공장 표준 시계가 밤늦게까지 일을 하게 했다.이들 노동자와 가족들이 공장 주변에 빈민굴을 형성하고 살았다.노동자들은 싸고 독한 술을 마셨다.죽어서 천국에 간다는 복음만이 그들에게 위안을 주었다.참혹한 생활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아편을 쓰는 사람도 있었다.자식에게까지 쓰는 사람이 있었다.공장 주인과 그의 가족들은 상점이 들어선 깨끗한 거리,깨끗한 저택에서 살았다.그들은 좋은 옷을 입고 맛있는 음식을 먹었다.교외에 그들의 별장이 있었다.신부는 그들을 위해 기도했다.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된 영국의 노동자들은 공장을 습격했다.그들이 제일 먼저 때려부순 것은 기계였다.프랑스의 철공장에서는 노동자들이 망치 소리에 맞추어 노래를 불렀다.그 노래는 절망에서 나온 부르짖음이었다. -조세희,(잘못은 신에게도 있다)에서 (나-2)…생략… -시몬느 베이유,(노동일기)에서 (다-1) 우리는 노동이라는 말을 들으면 곧 채플린의 (모던타임스)나 르네 크렐의 (우리에게 자유를)을 연상합니다.분명 그들의 이미지나 비판은 지난날 옳은 때가 있었습니다.그렇지만 그것은 전통적인 산업주의에만 적용될 수 있는 것으로서,오늘날 급속히 진화되고 있는 새로운 산업에는 들어맞지 않습니다. 분업화된 공장 노동이 얼마나 비참한 것이었는지는 잘 알려져 있으며,그것은 오늘날에도 역시 비참합니다.그러한 공장형의 노동은 오피스에도 들어와 개개의 노동자는 작은 반복 작업만을 되풀이함으로써 자기의 일이 전체에 이어진다는 자각을 하지 못하고,자기 재량이나 창조력을 발휘할 기회도 가지지 못했습니다.그런데 그와 같은 직업을 보존하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노스탤지어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중략)… 이제까지의 ‘제 2의 물결’ 산업에서는 공정을 분업화,반복화해서 인간이 기계처럼 되어 일하는 것이 능률을 올리는 요령이었습니다.이제 그런 일은 컴퓨터가 더 빠르게 잘해 주고,위험한 작업은 로봇이 해 줍니다.지금까지의 공정은 시대와 함께 채산성도 생산성도 떨어지고 있습니다.변화를 촉진하는 조건은 갖추어진 셈입니다.…(중략)… ‘제 3의 물결’의 노동자는 더욱 독창적이고 더욱 지능적이라서 이제는 기계의 부속품이 아닙니다.좀더 구체적으로는 기능과 특수 지식이 있는 인간입니다.자기 전용의 연장 상자를 가지고 있었던 산업혁명 이전의 직업인과 마찬가지로 새로운,말하자면 ‘두뇌 노동자’는 기능과 정보가 가득히 들어 있는 ‘두뇌 도구 상자’를 가지고 있습니다.미숙련 노동자가 갖지 못한 생산 수단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새로운 노동자는 자립한 직업인과 비슷하기는 하지만 아무하고나 교체가 가능한 조립 라인의 노동자와는 그 질이 다릅니다.젊고,교육 수준도 높고,반복 작업은 하지 않습니다.자기에게 적합한 방법으로 일을 해 내기 때문에 상사의 잔소리를 싫어하고 항상 자기주장을 지니고 있습니다.애매한 공정이나 직제의 변화에도 꿈쩍하지 않습니다.그들이야말로 새로운 노동력이며 그 수는 자꾸자꾸 늘어나고 있습니다.경제가 ‘제 2의 물결’에서 ‘제 3의 물결’로 옮겨짐에 따라 새로운 가치 체계가 생겨남과 함께 노동자의 기능도 새로워집니다.…(중략)… 지금 일어나고 있는 것은 그와 정반대,말하자면 ‘마르크스를 물구나무 세운 것’과 같습니다.오늘날의 경제에서 흥성하는 부문은 수천 명에 이르는 노동자에 의한 동일화,규격화된 반복 작업을 필요로 하고 있지 않습니다.필요로 하고 있는 것은 적응력과 독창력과 고학력을 갖춘,개성적이라 해도 좋을 정도의 노동자입니다. -앨빈 토플러 (전망과 전제)에서 (다-2) …생략… -마셜 맥루언,(미디어의 이해)에서 (유의 사항) 1.띄어쓰기 포함 1600자 내외로 쓸 것(±160자 허용).2.제목은 쓰지 말고 본문부터 시작할 것.3.수험번호,성명 등 자기의 신상에 관련된 사항을 답안에 드러내지 말 것.4.한 편의 완성된 글이 되게 할 것.5.어문 규범을 지킬 것. 1.저팔계 위로해 주다 ‘따르릉 따르릉’ 저팔계에게 전화가 걸려왔다.사오정이었다. “저팔계야! 이번 수시에 응시했니? 난 연습 삼아서 응시했어.”“삼장 선생님께 의논 드렸니?”“아니,미처 의논 드릴 시간이 없었어.어쨌거나 결과를 기다려 봐야지 뭐.혹시 알아? 좋은 결과가 있을지….헤헤헤!” 며칠 뒤 사오정은 풀 죽은 목소리로 저팔계에게 전화를 걸었다.“팔계야! 나 떨어졌어.그럭저럭 쓴 거 같은데….”“기분 풀어.2차에 잘 봐서 합격하면 되지 뭐.” 저팔계의 위로에 사오정은 한결 기분이 나아졌다.“이따 삼장 선생님 댁에서 보자.” 2.사오정,사고 치다 저팔계가 삼장 선생 집에 도착하니 사오정은 이미 와 있었다.저팔계가 들어서자 삼장 선생은 “안 그래도 기다리고 있었다.이 한심한 녀석 얘기 좀 들어 보렴.기가 막혀 말이 안 나온다.” 저팔계는 의아한 표정으로 사오정을 바라보았다.“내가 답안을 잘못 써서 떨어진 게 아니라 다른 문제 때문에 떨어진 거 같아.시간이 남기에 답안을 고치면서 눈에 잘 띄라고 중요한 부분에 형광펜으로 표시를 했거든….” “아니,왜 거기다 표시를 했어.그러면 부정 행위로 간주돼 채점조차 하지 않는다던데.” 삼장 선생도 맞장구를 쳤다.“그러게 말이다.시험 보러 간다는 녀석이 응시하는 학교의 출제 경향이나 유의사항에 관한 점검도 하지 않고 갔으니 좋은 결과가 나오겠느냐.내게 말만 했어도 이런 일은 없었을 것 아니냐.” 사오정은 한숨만 내쉬었다. “그만 됐다.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2차 수시에서는 만전을 기하도록 하거라.이왕 말이 나온 김에 오늘은 유의사항에 대해 공부를 하자꾸나.답안 작성시 유의사항은 성냥과 똑같단다.지나치게 중요하게 생각하기에는 다소 하찮고,그렇다고 방심하다가는 큰 변을 당하게 하는 그런 거란다.” 3.논달선생 삼장,가르치다 “사례 중심으로 얘기해 주마.어떤 학생이 답안을 고치는데 볼펜으로 고치면 지저분해 보일 것 같아 수정액을 사용했다.그 답안은 몇 점을 받았겠느냐?” 사오정은 잠시 생각하더니 “좀 감점 요인이 되겠네요.”라고 말했다.“문제가 그리 가볍지 않단다.그 답안은 0점 처리되었단다.” “헉!” 둘은 삼장 선생의 말에 깜짝 놀랐다.“뭔가 비밀스러운 표시를 한 부정 행위로 간주된 것이다.채점자와 일종의 약속된 표시일 가능성 때문이지.”“무시무시하군요.” “둘째 사례다.어떤 학생이 원고 작성법을 제대로 숙지하지 않아 답안을 고치면서 볼펜으로 대충 직직 긋고 답안을 고쳤단다.그 답안은 어떻게 처리되겠느냐?” 둘은 채점의 엄격함에 이미 놀란 터라 섣불리 답변을 하지 못했다.“운이 좋으면 원고지 사용법과 관련해서만 감점을 당하지만 운이 나쁘면 0점 처리될 수 있다.원고지 사용법에 준하지 않은 기호는 암호로 인정돼 0점 처리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학생이 내용을 구상하면서 답안지에 메모를 한 뒤 지우는 걸 깜빡하고 제출했다.그 답안은 몇 점이겠느냐?”“설마 그것도 0점 처리되나요?”“0점 처리되었다.” 삼장 선생은 냉정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답안만이 아니라 문제지에 메모하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답안지뿐만 아니라 문제지에까지 아무런 표시를 못하게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란다.” “어떤 학생이 1400∼1600자 내외로 작성하도록 돼 있는 답안을 쓰면서 1400자 분량에 딱 맞춰 글을 썼단다.그 답안지는 어떻게 채점되었을 거 같으냐?”“어떻든 1400자를 채웠으면 된 거 아닌가요?” 저팔계와 사오정의 대답에 삼장 선생은 “너희들 말처럼 1400자를 채웠으면 감점 요인은 없다.하지만 그 답안은 감점을 당했단다.”“왜요?”“너희들도 써봐서 알겠지만 답안을 고치다 보면 쓴 내용을 지우게 되는 경우가 많다.지운 만큼 다른 내용을 쓰는 경우도 있지만 그냥 지우는 경우도 있게 마련이다.아까 그 답안은 1400자 분량을 채웠지만 앞에서 한 문장을 완전히 지운 부분이 있어서 그만큼 감점을 당했단다.” “이런 경우도 있다.띄어쓰기를 각 5개,6개,7개 틀린 학생이 있었다.그런데 5개와 6개 틀린 학생은 똑같이 5점을 감점당했는데,7개 틀린 학생은 10점 감점을 당했단다.”“그건 왜 그래요? 겨우 하나 차이인데….”“띄어쓰기가 2개 틀린 것까지는 1점,3∼4개는 3점,5∼6개는 5점,7∼10개는 10점 감점하는 식으로 채점하기 때문이다.” “이건 사오정의 경우와 비슷한 사례인데,어떤 학생이 검정색 볼펜으로 답안을 쓰다가 잉크가 떨어져 파란색 볼펜으로 이어 썼단다.채점 결과를 예상해 보거라.” 둘은 0점임을 짐작한 듯 아예 대답하지 않았다.“너희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0점 처리되었다.물론 검정색과 파란색 볼펜 모두를 허용하는 경우가 많지만,그래도 중간에 색을 바꾸어 답안 작성을 하는 것은 일종의 암호 표시로 인정될 소지가 다분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런 경우도 있단다.어떤 학생의 답안 내용 중에 ‘우리 학교는 주변에 산이 있어서‘와 같이 자기 학교 이름을 직접 거명하면서 답안을 작성했단다.이 답안 역시 상당한 감점을 받거나 심하면 0점 처리될 수 있다.채점이 얼마나 엄격하게 이뤄지는지 이제 좀 감이 잡히느냐? 물론 내용도 중요하지만 이처럼 형식도 매우 중요하단다.이를 소홀히 했다가는 자칫 상당한 감점을 당할 수 있다.이런 점 때문에 심지어 대학 관계자가 ‘내용을 잘 써서 2점 더 받느니 형식을 잘 지켜서 2점 안 깎이는 것이 더 낫다.’라는 말을 할 정도란다.답안 작성시 유의 사항이나 지켜야 할 형식적인 조건들이 학교마다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시험 치기 전에 미리 확인해서 실수가 없도록 해야 한다.사오정처럼 답안은 잘 쓰고도 사소한 것 때문에 점수가 깎인다면 이보다 안타까운 일이 어디 있겠느냐!” 4.사오정 깨닫다 사오정은 “제 답안도 0점 처리되었을 가능성이 높겠네요.”라며 한숨을 내쉬었다.“사오정아! 그렇게 의기소침할 필요는 없다.2차에 잘 보면 되지,뭐.오늘 네가 썼다는 내용은 나무랄 데가 없더구나.이번처럼 사소한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합격할 정도로 잘 썼다.답안 작성시 유의사항만 잘 지키면 2차에는 틀림없이 합격할 게다.” 삼장 선생의 말에 기가 죽었던 사오정은 갑자기 표정이 밝아지더니 “헤헤헤! 역시 논술의 백미는 내용 아니겠어요?”라며 능청을 떨었다. “정말 못 말린다니까.” 저팔계와 삼장 선생은 사오정의 능청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다음 주에는 ‘만세, 사오정 합격하다’라는 주제로 강의가 진행됩니다. 논술과 심층면접 지상강의 내용에 대해 이해가 안 되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http://cafe.daum.net/seoulinseoul로 문의하면 선생님들의 조언과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노병곤 문학박사 ‘글과생각’ 송파캠퍼스 원장 ·전 광운대 교수
  • 盧대통령 지원 나선 우리당

    여권이 ‘역사 바로세우기’에 올인하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은 30일 의문사 진상위의 일탈행위에 대한 한나라당의 정치공세에 대해 소극적 해명이 아니라 국가 공권력에 의해 잘못 처리된 과거사 문제를 제대로 규명하는 것을 ‘국가적 사업’으로 규정했다. 열린우리당은 이같은 노 대통령 의지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태세다. 열린우리당 안영근 의원은 “국가 공권력에 의한 잘못된 과거사를 바로 세우자는 취지”라면서 “앞으로 야당과 논의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현미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의문사 진상위 문제는 관련 특별법이 한나라당이 다수당일 때 통과됐고 위원들도 한나라당이 다수당일 때 임명됐더라.”면서 “한나라당은 더 이상 딱지붙이기식 색깔론을 중지하고 독재정권하에서 무고하게 죽어간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는 데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이같은 기류는 지난 21일 당·정·청 협의회에서 확인된 바 있다. 우리당이 고위공직자 재산형성 과정을 공개하겠다고 밝히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한길 의원은 “운전하면서 백미러를 보는 것은 과거를 뒤지자는 게 아니라 뒤를 살피면서 앞으로 제대로 가기 위한 것”이라는 말로 공직부패에 대한 사전 방지방안이 필요함을 강조했었다. 한편 민주노동당도 이에 대해 이른바 ‘군사독재청산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히고 나서 동조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이같은 역사 바로세우기 작업은 적지 않은 정치적 논란이 예상된다.한나라당이 의문사 진상규명위의 활동을 문제삼아 국회의 관련 상임위 소집을 통해 문책 및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물론 국정조사까지 추진할 의사를 내비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盧대통령 지원 나선 우리당

    여권이 ‘역사 바로세우기’에 올인하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은 30일 의문사 진상위의 일탈행위에 대한 한나라당의 정치공세에 대해 소극적 해명이 아니라 국가 공권력에 의해 잘못 처리된 과거사 문제를 제대로 규명하는 것을 ‘국가적 사업’으로 규정했다. 열린우리당은 이같은 노 대통령 의지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태세다. 열린우리당 안영근 의원은 “국가 공권력에 의한 잘못된 과거사를 바로 세우자는 취지”라면서 “앞으로 야당과 논의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현미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의문사 진상위 문제는 관련 특별법이 한나라당이 다수당일 때 통과됐고 위원들도 한나라당이 다수당일 때 임명됐더라.”면서 “한나라당은 더 이상 딱지붙이기식 색깔론을 중지하고 독재정권하에서 무고하게 죽어간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는 데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이같은 기류는 지난 21일 당·정·청 협의회에서 확인된 바 있다. 우리당이 고위공직자 재산형성 과정을 공개하겠다고 밝히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한길 의원은 “운전하면서 백미러를 보는 것은 과거를 뒤지자는 게 아니라 뒤를 살피면서 앞으로 제대로 가기 위한 것”이라는 말로 공직부패에 대한 사전 방지방안이 필요함을 강조했었다. 한편 민주노동당도 이에 대해 이른바 ‘군사독재청산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히고 나서 동조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이같은 역사 바로세우기 작업은 적지 않은 정치적 논란이 예상된다.한나라당이 의문사 진상규명위의 활동을 문제삼아 국회의 관련 상임위 소집을 통해 문책 및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물론 국정조사까지 추진할 의사를 내비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경제플러스] 쌀눈 영양담긴 ‘쌀눈 OK’ 출시

    영농조합법인 참농(www.chamnong.com)은 잡곡을 간편하고 편리하게 먹을 수 있는 ‘참별곡’과 잡곡과 쌀눈의 영양을 그대로 담은 ‘쌀눈 OK’를 출시했다.참별곡은 활성현미류,활성혼합곡류,잡곡류 등 7가지이며,‘쌀눈 OK’는 백미의 밥맛을 그대로 느끼면서 현미 수준의 영양을 섭취할 수 있다.뉴코아 백화점 과천점에서 내달 1일까지 판촉 행사가 열린다.(042)628-7621.
  • [창간 100년 DMZ 51년 생태계-그 빛과 그림자](7) 두타연의 물안개

    ‘쏴아아…,찌르르‘ 강원도 양구군 민간인통제선을 가로질러 금강산 장안사를 향해 오르는 길은 폭포와 이름모를 풀벌레,새소리 화음이 절묘하다.포연이 사라지고 사람의 인적이 끊긴지 51년.한국전쟁의 최대 격전지로 풀 한 포기 온전히 남지 않았던 곳이 울창한 밀림으로 다시 살아난 것이다.양구에서 장안사까지 걸어서 반나절이면 족했던 그 길은 맑게 흐르는 수입천을 따라 왕성한 생명의 숨소리로 가득하다. 비포장 초입 길섶부터 신갈나무 군락지가 눈이 멀게 뻗어 있고 철책선을 앞두고 중간쯤에 이르면 두타연 폭포가 시원스레 물길을 가른다.폭포와 물안개 속에 떠있는 바위마다 돌단풍과 물이끼가 파랗게 수를 놓았고 검푸른 소(沼)에는 열목어,금강모치,쉬리 등 우리나라 대표적인 냉수성 어종이 터 잡은지 오래다. ●열목어 등 냉수성 어종 천국 용틀임치며 폭포를 만드는 물길 덕분에 물 속 용존산소가 풍부해 물고기가 살기에는 그만이다.주변에 나무가 울창하고 습지가 잘 발달해 있어 곤충 등 먹잇감이 풍부한 것도 물고기가 살기에 더없이 좋다. 두타연 일대는 휴전 직전까지 밀고 밀리던 격전지로,모든 것이 초토화된 이후 새롭게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는 곳이어서 전문가들의 관심이 큰 곳이다.전쟁 이후 사람들의 간섭 없이 만들어진 2차 식생지역으로 신갈나무,개박달나무,물푸레나무,느릅나무,신나무,찔레나무 등이 밀림처럼 빼곡하다. 다래나무 덩굴까지 어우러져 멀리서 보면 수입천을 따라 형성된 숲 전체가 뭉게구름처럼 몽실거린다.하천가에서 우점종(優占種·일정 범위 안의 식물 가운데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한 종)이 된 활엽수가 독특한 식생을 이룬 모습이다. 우리나라 어디서나 잘 자라는 소나무는 바위가 많은 주변지역으로 밀려나 초라하게 명맥을 이어오고 있을 뿐이다. ●신갈나무 활엽수림 군락지 형성 산등성이와 암벽 지역마다 군락을 이룬 신갈나무는 하천변 모래에까지 씨를 날려 왕성한 번식력을 보여주고 있다.1∼2㎝ 크기의 앙증맞은 신갈나무 작은 새싹들이 발그스레 여기저기 얼굴을 내밀고 있다.두타연 상류 오목오목 파인 바위그릇마다 물참나무 도토리 껍질이 수북하다.다람쥐와 청설모 등 작은 포유류가 왕성하게 번식하고 있다는 증거다. 두타연에서 수입천 물길을 따라 북쪽으로 구불구불 1시간쯤 걸었을까….한약재로 귀하게 쓰이는 황벽나무가 여기저기 눈에 띈다.염료로 쓰이거나 위장병에 특효이다 보니 이제는 우리나라 어디에서도 쉽게 찾을 수 없는 희귀나무가 되어버린 종(種)이다. 이곳 두타연에서는 지뢰가 사람들의 접근을 막으며 자연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폭포 옆 습지에는 아름드리 버드나무와 오리나무·신나무가 자라고,평지에는 초창기 군부대에서 심었을 아까시나무가 씨앗을 날려 울창하다.초본류는 원추리와 돌단풍,나리,오이풀,그늘사초,산거울 등 우리 주변에서 낯익은 것들이 대부분이다.갈대를 닮은 달뿌리풀이 게릴라 전법으로 물가를 찾아 뻗어나가며 왕성한 번식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습지에는 ‘큰방울새란(蘭)’ 서식 ‘큰방울새란’처럼 흔치 않은 종도 발견된다.두타연 부근 지 바위 틈에 네댓 송이씩 올망졸망 자라는 큰방울새란은 수줍은 여인의 모습 그대로다.7∼8㎝ 안팎의 가녀린 몸에 새끼손톱만한 두세 개의 작은 잎새를 달고 진분홍의 꽃술을 연분홍과 흰색 꽃잎으로 감싸며 함초롬히 피어낸 한 송이씩의 꽃이라니….여린 몸집에서 풍기는 은은한 향기가 짙다.환경오염이 안된 청정지역에서나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난이기에 더욱 사랑스럽다. 두타연 인근,수백미터는 족히 넘게 발달된 습지는 건강한 하천을 유지시켜주는 원천이 되고 있다.생물들의 중간 완충지대로 각종 미생물과 곤충이 있고 강도래,날도래 등이 서식하며 물고기의 풍부한 먹이 서식처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길따라 두타연 상류로 이어진 물줄기 돌웅덩이마다 올챙이가 떼지어 퇴적된 나뭇잎 사이로 숨바꼭질한다.육식 물고기들의 먹이가 되면서 건강한 하천의 전형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다.수입천을 따라 흐르는 물줄기는 너럭바위와 돌을 타고 흐르며 붉은색,청색,녹색으로 알록달록 기막힌 장관을 연출한다.두타연의 열목어처럼 수입천을 거슬러 금강산 장안사를 돌아보는 그날은 언제나 올는지…. 양구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전문가 칼럼 두타연은 산골 중에서도 산골이다.동해를 막고 서 있는 향로봉(1296m),마산(1052m),설악산(1708m)의 산줄기를 넘고,인북천을 건넌 다음에도 매봉(1290m),가칠봉(1242m),대암산(1304m)을 넘어야 볼 수 있다.서해의 기운은 이보다 더 멀리 있다.연백평야를 지나 임진강을 건넌 다음,한북정맥을 넘어서 북한강을 건너고,어은산(1277m) 백석산(1142m)을 지나야 비로소 두타연에 이를 수 있다. 두타연은 불교식 이름에서 풍기듯 주변 경관도 신비롭다.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폭포의 신비함은 말할 것도 없고,깎아지른 듯한 암벽에서 수직으로 자라는 소나무,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물결을 고르고 있는 웅덩이,그리고 이어지는 여울과 소의 반복….이런 조건은 두타연을 우리나라에서 냉수성 어종의 물고기들이 가장 다양한 곳으로 만들었다.금강모치·쉬리·배가사리·돌상어·새코미꾸리·미유기·꺽지 등과 같은 한국 고유종이 집단으로 서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아시아 대륙의 변천사를 말해주는 열목어도 많다.특히 중간에 있는 낮은 폭포는 두타연 상류와 하류의 물고기들을 나누는 경계가 된다.열목어 등 폭포를 거슬러 오르는 종류는 상류에서도 발견되는 반면 작은 어종은 하류에서만 발견된다. 이렇듯 폭포와 못이 어울리며 키워낸 많은 어류는 물까치와 같은 새들도 불러모은다.큰방울새란 등 아름다운 난초가 자라는 습지도 다양한 생태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붉은배새매(천연기념물 323호),까막딱다구리(천연기념물 242호)도 날아든다.하지만 두타연은 주변 산세가 험해 뭇 생물들의 난잡한 접근은 금한다.어떻게 보면 산이 아니라 거대한 암벽으로 병풍을 쳐놓은 듯하다.이와 같은 경관 조건은 오지로서의 지리 조건과 함께 다양한 생물의 보금자리를 만들어 준다.산양(천연기념물 217호)의 피난처가 되고,독수리 부리를 닮은 암봉에서는 독수리(천연기념물 243호) 가족들이 놀다 간다.또한 이 부근에는 숲 속을 날아다니는 포유류인 하늘다람쥐(천연기념물 328호)도 살고 있다고 한다. 이곳은 또 금강산 가는 길목에 위치해,벌써 양구군에서는 해마다 다양한 이벤트로 두타연을 소개하는 행사를 벌인다.하지만 사람들이 무분별하게 훼손하면 차라리 소개하지 않는 것만 못할 것이다.두타연을 살리는 지혜로운 대안을 기대해 본다. 신준환 박사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태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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