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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부 언론 인천공항 보도태도 대조적

    영종도의 황무지가 최신의 국제공항으로 탈바꿈하듯 개항 1주년을 맞은 인천국제공항에 대한 언론보도가 1년만에 호평일변도로 표변했다.1년전 언론들의 불길한 예상을 깬 인천국제공항의 성공은 축하할 일이지만 언론의 호평 돌변은 보도의 객관성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인천국제공항 개항 1주년을 맞아 신문들은 ‘성공적’이란 말로 요약할 수 있는 평가와 함께 동북아 허브 공항 기초 다진 것으로 높은 점수를 매겼다.이는 지난해 개항을 앞두고 여러가지 문제점을 내세워 개항 연기까지 주장하며 불안감을 증폭시킨 것과는 크게 대조적이다. 중앙일보는 이날자 사회면에서 ‘승객 2천만명…성공적 이륙’이라는 제목아래 주요 기사로 다루면서 “개항을 앞두고 수하물 처리 시스템이 고장나고 짙은 안개가 자주 끼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으나 개항 후 1년은 일단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항공기 지연율은 평균 2.7%로 김포공항 시절의 3.5%보다 낮아졌고 시정(視程)이 400m만 확보되면 항공기 이·착륙에지장이 없는 시설을 갖춰 여러 차례의 안개에도 결항률이 0.046%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경향신문도 ‘동북아 허브공항 기초다졌다’라는 제목으로개항 1주년 인천공항의 현황과 과제를 다뤘다.이 신문은 “인천공항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공항종합만족도 평가4위,홍콩에서 발행되는 주간 ‘비즈니스 트래블러‘가 선정한 세계 베스트 공항 평가에서 5위를 차지하는 등 개항 1년만에 세계 일류 공항 대열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면서후한 점수를 주었다. 조선일보는 “인천공항은 김포 시절에 비하면 환골탈태에가깝다.특히 시설은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과거 세계 주요 공항 가운데 최하위권이던 만족도를 일약 상위권으로끌어 올리는데도 기여했다.”고 인천공항 개항 1년간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한국일보는 인천공항은 지난 1년 동안 승객 1936만여명과 화물 185만 여톤을 처리,한국의 새 관문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보도했다. 개항 1주년에 대한 신문들의 이같은 ‘칭찬조’ 보도는 지난해 개항을 앞둔 시점의 보도와는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느낌을 지울 수없다.개항을 앞두고 상당수 신문들은 안심못할 수하물 처리시스템 때문에 승객들이 화물을 찾지 못해 국제 망신은 물론 최악의 경우 수백만달러의 피해보상도 해야하는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또 인천공항 가는 길이 신공항고속도로 하나뿐이어서 대형 교통사고,폭설,안개 등으로 비행기를 무더기로 놓치는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국내선과의 직접 연결 지역이 소수에 그치는점을 강도높게 비판하는 기사도 있었다.공항 주변에 숙박시설이 없어 밤늦게 도착하거나 아침 일찍 출발하는 승객들이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보도도 곁들였다.심지어 여객청사내에서 야간 근무하는 청원경찰이 엘리베이터에서 귀신을 보고는 기절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는 얘기까지 소개했다. 한마디로 당시 몇몇 신문들의 기사대로라면 인천공항은 예정대로 개항해서는 안되는 것이다.큰일을 당하고 말리라는것이었다.그러나 인천공항은 무슨 일은커녕 1주년 언론보도대로 국제적 명성의 신공항으로 굳건히 자리잡았다. 인천국제공항의 이같은성공은 객관적·과학적 밑바탕에서기인하지 않고 일시적인 운 덕분일 수도 있다.그러나 여러모로 살펴볼 때 1년전 개항 직전의 인천공항에 관한 많은 신문들의 보도는 객관성 기준에 크게 미달된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언론은 호평보도로 이전의 잘못을 덮기보다는 분명한자성의 모습과 함께 보도의 객관성을 높일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많은 언론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유상덕기자 youni@
  • [공무원 Life & Culture] 신설 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 김강자총경

    ‘여자 포청천’으로 불리며 서울 미아리창녀촌에서 ‘매춘과의 전쟁’을 치른 국내 첫 여성 경찰서장 출신 김강자(56) 총경.그가 지난 17일 신설된 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으로 부임하자마자 ‘사이버 채팅 대책반’을 구성,사이버 여성·청소년 사범들을 ‘확실하게 손볼’ 태세를 갖췄다. 김 과장은 “전통형 매춘가인 미아리에서 미성년자들을 구해냈던 것이 1단계 프로젝트였다면 술집과 이발소 등 사업형 매매춘으로부터 청소년들을 구해낸 것이 2단계 프로젝트였다.”면서 “사이버 범죄 대책으로 청소년 성매매단속 3단계 프로젝트에 돌입한 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과연 미성년 매매춘이 업소에서 사라졌느냐.”는 물음에그는 “밤마다 추자도에서 강원도 철원까지 매춘여성들이 업주의 비리를 알려주는 전화를 한다.”며 “그때마다 그 업소에 청소년이 있는가를 확인하며 관리하고 있다.”고 확신에찬 대답으로 맞받았다. 경찰청 조직내에 과 신설이라는 쉽지 않은 일을 해낸 그는밀려드는 축하인사에 담담했다.부임과 동시에 그동안 꼼꼼하게 세워 둔 청소년성매매 단속 3단계 진입을 위한 ‘사이버채팅대책반’에만 온통 매달린 탓이었다. “지난 98년 종암 경찰서장으로 부임해서 속칭 ‘미아리텍사스’ 현장에서 본 청소년 성매매는 끔찍했습니다.어떤 업소의 경우 16명이 모두 12세부터 16세까지 미성년이었습니다.이게 우리 사회의 성도덕입니다.그런데 이젠 전통형 창녀촌까지 굳이 찾아가지 않아도 돼요.언제나 사이버상에서 쉽게매매춘이 가능해졌으니까요.더 이상 미뤄둘 수 없는 상황입니다.” ‘2대 1로 성행위를 하면 20만원을 주겠다.’고 사이트 상에 광고,14∼15세의 중학생들과 관계를 갖고 15만원을 제공했다는 33세의 남자 등 사이버 범죄의 심각성을 몇몇 케이스를 통해 알려주는 그는 어느 새 목소리가 커진다.그동안 ‘전통형 매춘’에 천착했던 그의 변신은 사회적인 변화와 맞닿아 있는 것 같다. 지난해 세간의 화제가 됐던 ‘공창제 인정’주장에 대해서그는 한 걸음 물러섰을까? 여성단체 등의 공격을 받았던 기억이 난 때문일까,‘천하의 김강자’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조심스럽게손사레를 쳤다.그러면서도 소신은 변함이 없음을 강조한다. “현재 청원입법이 추진되고 있는 윤락방지법개정안은 주로 포주를 중형으로 처벌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는 것으로압니다.그러나 이는 탁상공론에 지나지 않습니다.우리 사회성문화가 잘못된 결과,공급자와 수요자가 수백만에 이르는게 엄연한 현실입니다.” 현실에 맞는 법개정이 필요하다는취지다. “포주가 있는 윤락가의 여성은 대부분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팔려왔거나 자기보호 능력이 약한 상태라 감금도 당하고 노예매춘의 희생자가 되기도 합니다.포주가 없어진다면이들은 아마 주택가로 흘러들어가 우리 사회는 더욱 혼탁해질 겁니다.윤락가와 주택가가 뒤섞인다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끔찍하지 않습니까? 폐수를 한강에 바로 방류시키지 않는다는 것과 같은 사고입니다.” 김 과장은 매매춘이 불법이기 때문에 인권사각지대로 변할수밖에 없어 여성들의 피해가 더 크다는 현실인식 아래 이를 법의 테두리안에서 관리하는 것이 매매춘여성은 물론 청소년과 가정을 보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대신 이발소와 음식점,술집 등 어디서든 원한다면 매매춘이 가능한 현실을 완전히 바꿔 놓아야지요.이런 산업형 윤락이 근절될 수 있도록 끝까지 이해시킬 겁니다.” 만연한성 산업의 밑바닥을 샅샅이 훑고 다니면서 내린 결론이라며그는 결코 ‘가부장적인 사고’가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올해는 사이버 범죄에 대한 전국적인 근절과 함께해외여성들과의 네트워크 구축에도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말대로 김강자씨는 ‘일개 총경일 뿐’이다.그러나이미 한 사람의 의지가 세상의 한 부분을 바꿀 수 있음을 증명해 왔다.그래서 그의 당찬 말과 거침없는 웃음소리에 힘이 실린다. 허남주기자 yukyung@
  • 軍비행장 주변 고도제한 완화 안팎/ 15층까지 건축…지역발전’날개’

    군용비행장 비행안전구역내 일부지역의 건축 허용고도가기존 12m에서 45m로 높아져 해당지역 발전에 촉매제가 될전망이다.그러나 공항 주변의 개발로 인구가 늘어날 경우소음 등 또 다른 민원이 발생할 소지가 커 신중을 기해야한다는 지적도 있다. [완화 배경 및 의미] 국방부가 군용비행장 인근 건축제한조치를 일부 완화한 것은 경기도 성남시를 비롯,해당 지역주민과 지방자치단체들이 규제를 완화해 달라며 끊임없이민원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92년 12월 비행안전구역의 표준고도제한 기준선(이하 고도기준선)을 넘는 고지대 가운데 건축물을 지을 수 있는 도시계획구역에 대해 1차로 높이 12m(4∼5층)까지 건축을 허용했다.이어 10년 만에 항공기의 이착륙 안전을 보장하는 범위 안에서 45m까지 완화돼 최고15층까지 건축이 가능할 전망이다. 그러나 실제 혜택을 볼 지역은 성남을 비롯,평택·진해·대구 등 일부 인구밀집지역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도기준선보다 높은 야산이나 고지대이면서 건축물을 지을 수있는 곳(도시계획상주거지나 상업지)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비행안전 구역이란] 군용 항공기지는 활주로 3,000m이상인 전술기지와 1,800m 미만의 지원기지 등 두 종류가 있다. 또 전술기지의 비행안전구역은 활주로를 중심으로 1∼6구역,지원기지는 1∼5구역으로 나뉜다.이번 완화조치(전술기지 기준)에서 1구역(활주로·고도기준선 0m)과 2구역(활주로 연장선상인 좌우 각 7.6㎞,고도기준선 0∼152m),4구역(활주로 인근 안전지대)은 제외된다. 참고로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 부지는 2구역 가장자리에위치해 대상에서 빠졌다. 따라서 고도 완화대상 지역은 3구역(2구역 연장선상인 좌우 각 7.6㎞,고도기준선 152m)과 5구역(활주로 앞뒤 반경2.2㎞,고도기준선 45m)과 6구역(5구역 외곽 2.1㎞,고도기준선 45∼152m)이 대상이다.성남시의 경우 5,6구역에 위치한 수정·중원구 일대가 혜택을 보게 된다. [경과] 70년 군용 항공기 비행안전과 작전기지 보호를 위해 주변 지역 건축물 고도를 제한하는 ‘공군기지법'이 제정됐다. 이 법은 92년 현행 ‘군용항공기지법'으로 개칭됐으나 골격은그대로 유지됐으며,주변 지역은 1∼6구역으로 구분돼건물 높이를 제한받아 왔다. 특히 69년 조성된 성남시의 경우 전체 면적(141.8㎢)의 58.6%인 83.1㎢,옛 시가지인 수정·중원구 26개 동 가운데24개동 19만 4천가구가 고도제한을 적용받는 등 대표적인피해지역으로 꼽혔다. 이로 인해 시 청사를 비롯한 크고 작은 17개 건물이 고도제한을 위반하는 것은 물론 노후된 아파트 재개발과 재래시장 현대화 사업 등이 고도제한에 묶여 사업추진이 지연돼 왔다. 시는 이에 따라 2000년 자체 연구용역 조사까지 실시하는등 지난 97년부터 고도제한 완화를 수차례 요구해 왔으며,주민들도 ‘성남지역 고도제한 해제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집회를 갖는 등 정부를 압박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성남시, “최대 숙원사업 이뤄졌다”. 대부분 지역이 고도제한에 묶여있던 성남시의 주민과 공무원들은 국방부의 공식발표가 있자 수십년래의 가장 큰숙원이 해결됐다며 일제히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성남시는 이날 오전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과주민간담회를 연이어 갖고 이에 따른 시책사업을 설명하느라 바쁜 하루를 보냈다. 김병량 성남시장은 “이번 조치로 인한 파급효과는 성남뿐 아니라 전국 수백만 가구에 미칠 것”이라며 “건국이래 민관군이 합심해 이뤄낸 민생현안 사업의 귀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특히 이번 고도제한 완화조치는 성남 구시가지 전면재개발 계획과 맞물려 기대 이상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전망하고 있다. 수정·중원구 등 분당을 제외한 구시가지 전체 면적의 45%가 고도제한에 묶여 재개발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번 조치를 계기로 4층까지만 건축이 가능했던 수정구 통보8차·건우·개나리·목화 아파트 등 상당수 공동주택이 앞으로15층까지 층수를 높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활발한 민간시민운동을 벌여온 고도제한 해제를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회장 우향스님)도 이날 별도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고도제한 완화조치를 환영했다. 범대위는 지난 30년간 군용항공기지법 개정을 위해 차량시위,1인시위,청와대 진정 및 입법청원 등 일련의 노력을기울여 왔다며 “이날 조치는 성남주민들의 끈질긴 노력의결과”라고 말했다. 범대위는 이와함께 서울공항의 명칭을 성남공항으로 변경해 줄 것과 군용비행기뿐 아니라 민간항공기의 이착륙도가능하도록 조치해 줄 것을 바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눈길을 끌었다. 주민들의 반응은 다양했지만 땅값 상승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는 마음은 한결같았다.태평2동 주민 문모씨(43)는 “이번 조치는 성남시민들에게 새해 가장 큰 선물이될 것”이라며 “판교개발에 편승해 성남시가 제2의 강남권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한편 성남지역 정치권과 자치단체가 군용항공기 비행 안전구역 고도제한 완화를 놓고 앞다퉈 공치사 하는 등 신경전을 벌여 시민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김 시장은 국방부 최종안이 마련된 지난달 21일에도 기자회견을 열어 고도제한 완화를 촉구하는 ‘제스처’를 보였다.경기도 역시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도민들의 숙원사업이 해소됐다”며 임창열 지사 등이 국회 국방위원회 등을 방문,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노력한 내용이 담긴 자료를 배포했다. 임 지사와 지역출신 민주당 이윤수 국회의원은 지난달 21일 김 시장 기자회견에 앞서 성남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고도제한 완화계획을 미리 전하면서 자신들의 노력임을 강조했다.김 시장과 이 의원은 1일 시청 간부들과 가진 오찬에서도 국방부 발표내용을 앞다퉈 공개하는 등 신경전을 벌였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범대위는 2일 “고도제한 완화문제는 정쟁과 정략을 초월해야 하는 데도 일부 정치권이 선거를 앞두고 이를 악용할 때에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경고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김삼웅 칼럼] 언론사대주의와 IPI의 추태

    역사에서 가장 사악한 무리는 외세를 끌어들여 동족을 해치는 행위다. 과거 그런 일이 적지 않았고 지금도 그치지않는다. 당나라 군대를 불러와 백제와 고구려를 멸망시킨 신라는당태종을 칭송하는 데 군신이 하나가 되었다.진덕여왕은 이른바 ‘삼오(三五)의 덕’을 칭송하는 시를 비단에 수(繡)놓아 당태종에게 바쳤다.‘삼오’란 삼황(三皇)과 오제(五帝)를 말한다. 수백만명의 ‘동이족’을 죽이고 고구려 넓은 땅을 빼앗은흉적을 ‘삼오의 덕’에 빗댄 것이다. 그러나 당시는 아직‘동족의식’이 싹트기 전이라 치자. 그동안 로마교황청 민속박물관에 소장돼 있던 ‘황사영백서’가 지금 서울에 돌아와 전시중이다.이 백서는 종교탄압에 저항하는 내용이 없지 않지만 외세를 끌어들이려는 문건이다.△청이 조선을 병합하고 그 공주를 조선왕이 취하여 의관을 하나로 할 것 △서양에서 군함 수백척과 정병 5만∼6만명,대포 기타 필수병기를 가지고 와서 조선국왕을 위협하여 선교사의 입국을 자유롭게 해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한제국말 일진회수령 송병준은 일본에 건너가 “현하 세계대세의 추세로 볼 때 또 동양의 다난한 현세에 처하여 조선국민이 능히 조선의 독립을 유지할 수 없으므로 조선의내치·외교를 일본정부가 맡아줄 것”을 청원했다.일진회장이용구도 조선통감 스네 아라스케에게 ‘합방청원서’를 제출하여 나라를 헌상하는 일에 앞장섰다. 한국의 언론상황을 관찰하겠다고 방한한 국제언론인협회(IPI)가 제대로 조사활동을 하기도 전에 한국을 ‘언론자유탄압 감시대상국’으로 선정,발표한 것은 국제언론기구의공정성을 결여한 일탈행위라는 지적이다. 이들은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세금포탈과 횡령혐의로 구속된 신문사주들과 국정홍보처장,야당총재를 면담하고는 서둘러 ‘조사결과’를 발표했다.여당관계자·방송사장·시민단체 대표들과도 만나기로 한 약속을 깨고 결과부터 발표한것은 납득하기 어렵다.‘사전각본설’이 나오게 된 배경이다. IPI는 구속중인 방상훈조선일보 사장이 부회장 겸 한국위원회 위원장이며 조선일보기자가 사무책임을 맡고 있다. 5월에도 언론세무조사를 탄압이라고 주장하면서 탈세언론사를 비호했다. 국회문광위 이미경의원은 IPI의 과거행적과 관련,“긴급조치 9호가 발효되던 때 한국언론을 미국,스위스의 수준으로평가하는 등 결정적 고비마다 독재의 치열한 로비에 휘말려방향감각을 상실했다”고 자료집에서 공개했다. “1980년 300여명의 언론인이 쫓겨난 것은 그들이 부패했기 때문”이고 전두환대통령과 면담하면서 “언론자유는 원칙론이며 일반적으로 적용할 수 없다”고 독재정권을 편들었다. 이런 전력의 IPI를 불러 한국의 언론상황을 왜곡하고 국가이미지에 먹칠하는 족벌언론사의 탈선은 지탄받아 마땅하다. 족벌신문들은 IPI조사단의 불공정한 조사내용은 대서특필하면서 같은 시기에 조사활동중인 국제기자연맹(IFJ)대표단의 “일부언론의 납세의무 등 공적책임 망각”“IPI ‘감시국’지정은 일방적 잣대”란 지적은 축소보도했다.따라서현업기자들의 조직인 IFJ보고서는 외면하고 사주·발행인들의 이익단체인 IPI에만 의존하는 ‘족벌신문과 IPI의 유착설’이 나도는 것은 당연하다. 언론서의 고전인 ‘허친스보고서’는 “언론의 자유는 언론이 공공의 이익과 부합될 때에만 언론을 발행하는 사람들의 권리로 남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사주의 범법을 사죄하고 거듭나려는 몸부림보다 ‘외세’에 의존하여 진실을왜곡하고 나라 망신시키려는 족벌언론은 이제라도 ‘공익에부합되는’지면으로 돌아와야 할 것이다. 연개소문이 죽고 권력싸움에서 밀려 당나라에 반부(叛附)한 장남 남생(男生)이 당군의 향도가 돼 본국을 침법하자둘째 남건이 “아무리 권세에 눈이 멀기로 외적을 이끌고동족을 치는 자가 어디 사람인가!”라고 호통쳤다. 김삼웅 주필 kimsu@
  • [기고] 언론개혁은 시민운동이다

    오는 8월이면 창립 3주년을 맞는 언론개혁 시민연대(언개연)에는 현재 40개 시민단체가 참여하고 있다.줄곧 ‘언론바로세우기’에 앞장서 왔다.신문사 지배주주의 소유지분제한,편집권 독립과 신문사 경영 투명성 확보 등을 골자로하는 정기간행물 등록법 개정은 언개연의 당면 과제이다. 이를 위해 15대 국회때 입법청원했으나 결실을 보지 못하고 자동폐기된 바 있다.지난해 ‘4·13 총선’ 출마자들을상대로 한 조사에서 언론개혁입법에 찬성한 후보들 가운데123명이 당선되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7월 여야의원 31명이 국회내 ‘언론발전위원회’ 구성을 발의했으며,11월에는 언개연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공동으로 국회에 정기간행물 등록법 개정입법을 청원했다.이어 12월 7일 언개연 참여단체 대표들이 명동성당에서 언론사 세무조사 촉구 등언론개혁 실천 농성에 돌입했다.이 기간중 ‘신문개혁을위한 국민행동’을 선언하고 결의대회,가두 서명운동,기자회견 등을 통해 언개연의 주장을 널리 알렸다. 그러니까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지난1월 11일 연두회견에서 언론개혁의지를 밝힌 것은 이러한 시민단체들의 줄기찬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때마침 같은 날 밤MBC ‘100분 토론’ 프로가 언론개혁을 주제로 나가자 야당을 비롯한 몇몇 신문들이 대통령 회견을 받아서 방송한것으로 매도하기도 했다. 두달이 넘도록 언론개혁을 둘러싼 공방이 그치질 않는다. 세무조사 실시에 대한 반발이 가장 크고,급기야는 한겨레신문이 ‘심층해부 언론권력’ 시리즈를 내보내면서 국면은 신문사간의 반목으로 번졌다.이런 와중에 지난 16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에서 난데없는 ‘처첩론’까지 나왔다. 한나라당 심규철 의원은 질의에서 “언론사간에 친여·반여로 양분돼 공격을 주고 받고 있다”면서 “지금 대한매일과 또 하나의 신문이 나서는데,처첩간의 사랑싸움이라는말도 들린다”고 말했다. 그의 서면질의 내용에는 ‘50여년동안 서방(정권)과 함께 산 조강지처(대한매일)…10여년밖에 되지 않은 조강지첩(H신문)…’이라는 부연설명까지되어 있다. 우선 언론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하면 ‘친여신문’이라는논리가 참으로 해괴하다.야당은 우리 언론이 계속 대주주의 지배하에 있어야 하고,투명과세의 치외법권에 있어야하며,편집권이 독립되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는 것인가.이달중에 언개연이 주축이 돼 발족하게 되는 ‘신문개혁을위한 국민행동’까지 친여단체로 매도할 것인지 묻고 싶다.또 공공성을 지닌 언론사를 본처와 첩으로 비유한 것도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간다.국회의원으로서의 품위를 망각한 ‘막말’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그것은 해당신문사 뿐만 아니라 수백만 독자를 모욕하는 발언임을 상기시키고싶다.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다. 일부에서 ‘권언유착’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으나,이는그동안 언론개혁운동을 꾸준히 전개해온 시민단체의 노력을 무시하는 표현이다.언론개혁은 ‘시민운동’이다.정부는 시민단체의 목소리를 계속 귀담아 들어야 한다.세무조사 등 정부의 언론개혁 의지가 언론을 지배하기 위한 것이라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다면 그건 스스로 떳떳하지못함을 인정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홍의 언론지키기 천주교모임 대표 경희대 강사·국문학
  • 정치 뉴스라인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과 부인 손명순(孫命順)씨가 6일결혼 50주년을 맞았다. 민주당은 이날 김중권(金重權)대표가 김성호(金成鎬)대표비서실장을 통해 난 화분을 전달했으며,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도 화환을 보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민국당 김윤환(金潤煥)대표는 5일 오후 상도동 자택으로 난을 보냈다. 김 전 대통령의 야당 총재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김덕룡(金德龍)·서청원(徐淸源)의원,김봉조(金奉祚)·신상우(辛相佑)전 의원,대통령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한승수(韓昇洙)의원,김용태(金瑢泰)전 의원 등은 6일 저녁 롯데호텔에서 금혼 축하연을 열었다.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가 7일 정부특사 자격으로 일본을방문,역사 교과서 왜곡에 대한 우리측 입장을 전달하고 시정을 촉구한다. JP는 지난 2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의 회동 뒤 교과서문제와 상관없는 일정으로 9일 출국하려던 일정을 갑자기 이틀 앞당겼다. 이와 관련,반기문(潘基文)외교통상부 차관은 5일 신당동 자택으로 JP를 방문,교과서 왜곡에 대한 일본 내 진행상황 및우리측 대응전략 등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의원은 6일 미 공화당 헨리 하이드 국제관계위원장 등 대북 강경파 하원 의원 3명에게 서한을 보내 제네바 합의가 한반도 평화에 갖는 의미를 강조했다. 김 의원은 서한에서 “지난 2일 귀하께서 다른 두 분 의원과 함께 부시 대통령에게 김대중 대통령의 방미때 제네바 합의 준수를 약속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는 보도를 접했다”며 “94년 북·미 제네바 합의는 한반도 긴장 완화에 도움을 주었고 한국 정부와 국민이 추구하는 방향과도일치한다”고 반박했다. 또 “지난 50년 한국전쟁으로 수백만명의 사상자가 났으며한국 국민은 다시 이런 전화(戰禍)를 맞고 싶지 않다”며 “미 정부가 눈 앞의 작은 국익에 매달리다가 국제 사회에 평화의 파괴자로 비치는 일이 없기 바란다”고 말했다.
  • 상속세 폐지하자는데 美 갑부들 왜 발끈?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1조6,000억달러 규모의 세금감면 방안의 하나로 상속세 폐지 법안을 의회에 제출하자 미국의 대표적인 갑부 120여명이 발끈하고 나섰다. 일반인의 상식으로 볼 때 갑부들은 상속세 폐지를 적극 찬성할 것 같지만 이들은 상속세 폐지는 서민들의 납세 부담만가중시킬 뿐이라며 청원서를 제출한 것이다. 청원서에 서명한 갑부들은 조지 소로스 퀀텀펀드 회장,석유왕 록펠러의 후손 데이비드 록펠러 2세,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사 회장의 부친인 빌 게이츠 시니어,사업가 아그네스군드,벤&제리의 창업자 벤 코헨 등이다. 이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인물은 빌 게이츠 시니어.그는 “상속세 폐지는 억만장자들의 자식들만 살찌울 뿐 힘겹게 생계를 꾸려가는 사람들에게는 납세 부담만 가중시킨다”면서“특히 사회보장과 의료,환경보호 등 중요한 사회프로그램에대한 정부지원을 줄이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또한 상속세를 폐지하면 억만장자들이 세금부담을 줄이려는 목적에서 자선단체 등에 돈을 쾌척하는,미국의 대표적 전통인 기부문화에 찬물을 끼얹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청원서에 서명하지는 않았지만 주식투자로 억만장자가 된워렌 버핏도 “미국은 부의 상속을 통해서가 아니라 노력이성공을 좌우하는 실력주의 사회”라고 전제한 뒤 “상속세폐지는 2000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장남을 뽑아 2020년올림픽팀을 구성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빌 게이츠도“회사일만 아니라면 ‘상속세 존속을 위한 백만장자 압력단체’를 결성했을 것”이라고 말했다.버핏과 게이츠는 이미사후에 모든 유산을 사회에 환원한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들은 상속세를 폐지하면 갑부들의 저축과 투자가 증가해미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부시 행정부의 정책에도 의문을 품고 있다.즉 상속세 폐지는 소수 억만장자의 부만 증가시킬 뿐이기 때문에 다른 세금을 폐지하는 쪽으로 정책을 입안해야 한다는 것이다.부시 행정부로서는 전혀 예상치 않은 복병을 만난 셈이 됐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민주열사 열전:1­2/張俊河 선생(정직한 역사 되찾기)

    ◎유신체제 맞서 ‘불굴의 투쟁’/학도병으로 끌려갔다 탈출 항일운동/해방후 ‘사상계’ 창간 반독재투쟁 선도/朴正熙정권 끝내 부정… 의문의 추락사 “오늘의 헌법(유신헌법)하에서는 살 수가 없다….이에 우리 국민은 우리들의 천부의 권리를 제시하는 방법으로 대통령에게 현행 헌법의 개정을 요구하는 백만인 청원운동을 전개하는 바이다…” 1973년 12월23일 상오 10시 서울 YMCA회관 회의실.통일당 張俊河 최고위원이 준비된 성명서를 읽어내려가는 순간 수십명의 보도진은 극도의 긴장감에 휩싸였다.咸錫憲·白樂濬·金壽煥·白基玩·桂勳梯·兪鎭午씨 등 각계 지도급 인사 30여명이 함께한 가운데 유신체제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미는 순간이었던 것이다.이 일로 張俊河 선생은 白基玩씨와 더불어 긴급조치의 첫 희생자가 됐다. 일제때 학도병으로 끌려갔다가 탈출,광복군으로 항일투쟁에 나섰던 張俊河 선생.그는 정부수립 이후 경기도 포천의 약사봉 골짜기에서 불귀의 객이 될때까지 반독재 투쟁의 선두에 있었다.5·16쿠데타 때까지는 월간잡지 ‘사상계’를 무기로,그 이후에는 직접 몸을 던져 독재와 싸웠다.金俊燁 사회과학원 이사장(78)은 張俊河 선생을 ‘애국자·혁명가·인격자이며 권모술수와 배금주의를 배척한 대표적 인물’로 평가하고 그의 죽음을 서러워했다. ‘사상계’를 빼놓고는 그의 반독재투쟁사를 말하기 어렵다.그의 손아래 동서로 사상계에서 편집부장을 지낸 劉庚煥씨(61·전 문화일보 논설실장)는 “張俊河 선생은 자신이 발행하던 사상계에 신앙에 가까운 애착을 보였다”고 했다.사상계는 자유당 독재가 강화되자 오히려 반독재 정론지로써의 위력을 십분 발휘했다.59년 2월호에는 ‘무엇을 말하랴,민권을 짓밟는 횡포를 보고’란 제목으로 언론사상 초유의 ‘백지 권두언’을 냈다.58년 12월 자유당 정권이 야당의원들을 끌어내고 국가보안법을 개악시켜 통과시킨 것에 대한 저항이었다. 쿠데타 이후에도 張俊河 선생은 61년 7월호에 실린 咸錫憲 선생의 ‘5·16을 어떻게 볼까’란 제목의 글로 중앙정보부장 앞에 불려가 문책을 받았다. 그러나 오히려 빨리 민정이양할 것을 촉구했다고 한다.또 각종 집회연설을 통해 朴正熙 대통령에게 극언을 서슴지 않았다.‘밀수왕초’,‘매혈자’등으로 몰아부치고 국가원수모독죄 등으로 구속된다.이러한 투쟁은 69년 3선개헌 반대투쟁과 반유신 개헌 백만인 청원운동 등으로 계속 이어졌다. 그의 반독재투쟁에 대해 白基玩 통일문제연구소장(65)은 “단순한 정치적 자유주의의 회복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분단체제로 몰아가려는 반통일세력에 대한 저항”이라고 해석했다.劉庚煥씨는 “그는 철저한 민족주의자면서 반공주의자였다.일본군 장교로 독립군에 총부리를 들이댔던 朴正熙를 몹시 못마땅하게 여겼다.또 어떤 명분을 내세우더라도 쿠데타는 후세에 좋지 않다는 신념으로 朴정권에 강력하게 저항했다”고 회고했다. 張俊河 선생의 일생을 지배한 민족주의와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은 그가 광복군 대위 시절 쓴 다음의 시에 잘 나타나 있다. 내 영혼 저 노을처럼 번지리/겨레의 가슴마다 피빛으로/내 영혼 영원히 헤엄치리/조국의 역사 속에 피빛으로.◎張俊河와 朴正熙/광복군대위­일본군중위 출신부터 달라/남로당관련 등 박정희 약점 과감히 들춰 5·16 쿠데타 이후 張俊河 선생이 숨질 때까지 ‘張俊河는 朴正熙의 천적’이라는 말이 유행했다.그만큼 앞뒤 안가리고 朴대통령에게 모멸감을 주는 극언을 서슴지 않고,아킬레스건을 건드렸다. 1966년 삼성계열의 한국비료가 대량의 사카린을 밀수한 사건이 발생하자 재벌밀수규탄대회에 초청된 그는 朴대통령에게 ‘밀수왕초’란 이름을 선물했고,3개월간 옥고를 겪는다.67년 정치에 발을 들여놓은 그는 그해 4월 대통령 선거유세에서 朴대통령에게 ‘매혈자’란 또 하나의 이름을 붙인다.베트남전 참전을 두고 한 말이었다.이로 인해 국가원수모독죄로 3개월간 옥살이를 하게 되나 오히려 6월 총선에서 옥중출마해 당선됐다. 그는 또 “朴正熙는 과거 남로당 조직책으로 조직원 동료를 팔아 목숨을 부지한 사람”,“일본 천황에게 충성을 맹세한 일본군 장교로 광복군에게 총부리를 겨눈 인물” 등 朴대통령의 최대 약점들을 과감하게 들추어냈다. 張俊河 선생의 이런 행태에 대해 평전 ‘재야의 빛 장준하’를 썼던 朴敬洙씨(68)는 “張俊河 선생의 朴正熙관은 애초부터 멸시와 경멸이었던 것 같다. 상대가 일본군 중위일때 그는 우국충정의 광복군 대위였다는 자부심을 항상 갖고 있었고,朴正熙의 갖은 폭력을 겪으면서도 분노에 앞서 그 인격 자체를 대단치 않게 본 것처럼 보인다.”고 분석했다. 개헌을 위한 백만인 청원운동으로 긴급조치의 첫 희생자가 됐던 張俊河 선생은 출감하자 75년 1월 朴대통령에게 ‘박정희씨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전격적으로 공표하고 민주헌정의 회복을 촉구한다. ◎유족들의 생활/결벽중에 가까운 청빈으로 가족들 큰 고통/문상객도 자기먹을 쌀 가져올 정도로 궁핍 “월급 봉투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몰라요” 17살때 시집왔다는 張俊河 선생의 미망인 金熙淑 여사(71)의 말이다.사상계 사장과 국회의원을 지낸 張俊河 선생이 생을 마감했을 때 남은 것은 20만원짜리 월세방과 쌀 한 됫박뿐이었다고 전해진다.한 문상객이 미망인의 손을 붙들고 “자식들을 데리고 어떻게 살거냐”며울자 망연자실해 있던 金여사는 “언제 저 양반이 생활비 가져온 적 있나요”라고 남의 얘기 하듯 했다고 한다. 白基玩씨는 “문상올 사람들에게 자기 먹을 쌀을 가져오라고 연락을 했었다”며 “당시 부의금에 약간의 돈을 보태 전셋집을 구해주었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이렇게 지나칠 만큼의 청빈에 대한 그의 결벽증은 가족들에게는 커다란 고통일 수 밖에 없었다.사상계에 대한 탄압으로 항상 빚에 쪼들렸던 것도 이유가 됐다. 3남2녀중 장·차남인 호권·호성씨는 대학 문턱도 못 밟아봤으며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다.세 아들중 호준씨는 아버지의 모교인 한신대를 나와 목사로 있다.딸들은 이대를 졸업했으며 미국과 제주도에 각각 살고 있다. ◎비극의 수수께끼/추락사한 유해 겨드랑이 피멍자국/17m 벼랑에서 떨어진 안경은 말짱 “여기 이 말없는 골짝은 민족의 자주·평화·통일 운동의 위대한 지도자 張俊河 선생이 원통히 숨진 곳.…비록 말 못하는 돌부리·풀·나무여! 먼 훗날 반드시 돌베개의 뜻을 옳게 증언하라.” 張俊河 선생이 숨져 누워있던약사봉 골짜기의 이 표석문의 ‘멋 훗날’은 언제나 올 것인가.당시 검찰의 ‘추락사’발표는 실로 의혹투성이였다.그때 徐燉洋 의정부지청 당직검사는,張俊河 선생은 벼랑에서 떨어져 귀밑 부분이 함몰돼 뇌진탕으로 숨졌다고 발표했다.그는 등산 도중 일행과 떨어져 金龍煥씨(중학강사)와 같이 하산하는 도중 경사가 급해 소나무를 잡고 발을 딛는 순간 나무가 휘어지면서 미끄러져 떨어졌다는 것이다. 徐검사는 사고 다음날 새벽 1시경 현장에 도착,캄캄한 상태에서 현장조사를 마쳤다.그리고 그날 낮 金龍煥씨를 검찰로 불러 조사기록을 작성했을 뿐이었다.이때문에 당시 ‘재야대통령’이라고 불리던 張선생의 사인을 서둘러 추락사로 발표한 의혹을 샀다. “집에 도착한 고인의 유해를 보니 겨드랑이 밑 양쪽 팔에 피멍이 있었어요. 엉덩이와 팔 두군데 주사기로 찔린 듯한 자국도 있었고요. 벼랑에서 굴러 떨어졌다고 보기에는 사체가 너무 깨끗했습니다.순간 양쪽 팔을 붙들린 채 끌려갔다고 직감했지요” 서울 상봉동 셋집에서 장례 대소사를 떠맡았던 劉庚煥씨의 증언이다.또 金龍煥씨가 말한 하산코스가 등산장비 없이는 도저히 내려오기 어려운 벼랑이어서 정신 멀쩡한 사람이라면 절대 그 코스로 내려오지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張俊河 선생이 갖고 있던 커피보온병과 끼고 있던 안경이 17m 높이의 벼랑에서 돌밭으로 떨어져 말짱했다는 불가사의한 의혹 등도 나왔다. 劉庚煥씨는 또“소나무가 휘어진 자국이라며 金龍煥이 말한 부분에 동그랗게 껍질이 벗겨져 있었는데 그것은 칼로 벗겨낸 것처럼 보였다”고 했다. ◎張俊河 선생 연보 ▲1918 평북 의주에서 아버지 張錫仁 목사와 어머니 金京文 여사의 4남1녀 중 맏아들로 태어남 ▲1932년 평양 숭실중 입학 ▲1940년 일본신학교 입학 ▲1944년 1월 金熙淑 여사와 결혼,20일 후 학도병으로 입대 ▲1944년 7월 일본군 탈출,중국군 가담 ▲1945년 1월 중국 중경의 광복군에 편입 ▲1945년 11월 金九 선생과 함께 입국,비서로 활동 ▲1948년 한신대 졸업 ▲1953년 월간 ‘사상계’ 발행 ▲1962년 막사이사이 언론문학부문 상 수상 ▲1971년 일본군 탈출과 광복군 시절을 담은 저서 ‘돌베개’ 출간 ▲1972년 7·4 공동성명 지지 ▲1973년 민주통일당 최고위원 ▲1975년 경기 포천 약사봉에서 수많은 의혹을 남긴채 숨짐
  • ‘움직이는 은행’ 등장한다/한미은,빠르면 상반기 모빌 뱅크 가동

    ◎자동차내서 업무처리… 선진국선 보편화 빠르면 올 상반기 중 자동차안에서 은행 일을 처리하는 이른바 ‘모빌 뱅크(Mobile Bank)’가 등장할 전망이다. 한미은행은 오는 9일부터 시작되는 우체국과의 업무제휴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은행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빠르면 상반기중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모빌뱅크를 가동시키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모빌 뱅크란 자동차안에 은행단말기와 현금 자동입출금기(ATM) 등을 갖춰놓고 통장 신규개설과 입출금,공과금 수납업무를 처리하는 특수 영업점이다. 한미은행은 국산 특수차량 구입비(3천5백만원),컴퓨터 단말기와 프린터 장비 비용,ATM 및 현금자동출금기(CD) 구입비 등으로 1억1천3백만원을 이미 예산에 책정했다.모빌 뱅크에는 대리급 1명,행원 2명,청원경찰 1명을 배치할 예정인 데 은행측은 우선 1대를 가동하고 호응도를 보아가며 늘릴 계획이다. 한미은행측은 “선진국의 경우 모빌뱅크 차량만 전문으로 생산하는 기업이 있을 정도로 보편화돼 있다”며 “우체국과의 업무제휴로 일단 영업지역이 전국으로확대된 만큼 토지보상대금 수납,집단대출 취급,계절적인 요인 등 특수상황이 발생했을 때 기동력이 있게 모빌뱅크를 운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고속철도 교량 2곳 철거/건교부 밝혀

    ◎“설계 결함·부실 시공”… 공사비 3억 낭비/충북 시목·충남 노장 구간 사업비 축소발표 문제 등으로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경부고속철도 건설현장에서 최근 2개의 교량이 안전과 시공문제로 철거된 것으로 밝혀졌다. 건설교통부와 한국고속철도공단은 경부고속철도 시험선인 천안∼대전구간에 건설 중이던 시목1교와 노장교 등 2개의 교량이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 지난해 12월 철거했다고 23일 밝혔다. 충북 청원군 현도면 시목리(서울기점 126㎞)에 있는 시목1교는 SK건설이 지난 94년 착공,오는 10월 완공할 예정이었으나 설계 등에 하자가 발견돼 작년 11월22일부터 12월4일까지 철거됐다. 이 교량은 라멘교로 길이가 200m이며 철거될 때까지의 사업비는 총 1억7백만원이 투입됐다. 또 충남 연기군 전동면 노장리(서울기점 113㎞)에 건설중이던 노장교는 PC 박스방식으로 지난 92년 11월에 착공돼 오는 12월 완공될 계획이었으나 지난 해 11월말부터 12월 초 사이에 철거됐다.성지건설이 시공중이던 이 교량은 길이 440m로 철거전까지 1억5천4백만원의 공사비가 들었다. 공단은 시목1교의 경우 교각의 폭이 60㎝로 돼 있어 열차가 지나갈 때 충격으로 인해 흔들리는 진폭의 허용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이를 상층부만 80㎝로 늘려 시공했으나 전체적으로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돼 모두 철거했다고 밝혔다. 노장교는 교각과 상판사이에서 충격을 완화해 주는 교대의 상판 지지부가 6.6m이어야 하나 이를 6.1m로 잘못 시공한 것으로 드러나 안전성을 고려해 철거됐다.
  • 호랑이와 한민족/이융조 충북대 박물관장(굄돌)

    우리나라에는 언제부터 호랑이가 살았을까? 새로 호랑이해를 맞이하여 많은 관심을 갖게 되는 이야기다. 현재까지는 북한학자들이 1966년에 평양 근처의 상원 검은모루 동굴에서 발굴한 약 60만년전(최근에 1백만년전으로 주장하고 있지만)의 자료가 가장 오래일 것으로 보는 데에는 남북한 학자들의 생각이 대부분 일치한다. 그후시대의 여러 석회암 동굴유적에서 호랑이뼈가 발굴된 것으로 보아 구석기시대 사람들은 호랑이를 사냥하여 그들 식생활의 한 먹거리로 이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특히 충북에 있는 청원 두루봉 동굴과 단양 구낭굴에서 발굴한 호랑이 발가락뼈들은 어른 개개의 것으로 분석되어,이 짐승들을 잡을 당시의 사람들의 사냥기술과 집단의 규모를 짐작해 볼 수 있게 한다.이렇게 단군이전에 이땅에 산 우리 옛 할아버지들은 호랑이와 깊은 관계를 가졌음이 틀림없다.이러한 연유로 호랑이가 단군신화에 등장하는 것은 아닐런지. 올해 우리 박물관에서는 충북 단양군 가곡면 여천리에 있는 구낭굴(충북기념물 102호)을 10년만에 발굴할 계획을세우고 있다. 깊은 골짜기(가곡)와 맑은 내(여천)를 배경으로 하여 산,적어도 5만년이전의 사람들과 그들이 사냥한 많은 짐승뼈들,그 가운데 호랑이뼈를 발굴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한다. 지금까지는 호랑이의 발등뼈와 발가락뼈 일부분만이 발굴되었지만 이번 발굴에서는 머리뼈를 비롯한 완전한 뼈대를 발굴하여 북경 주구점 전시관의 것처럼 완전한 전시물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나라전체가 온통 IMF사태 때문에 기운이 떨어진 요즈음이지만 호랑이를 잡던 우리 조상들의 용기와 슬기를 다시 생각하여 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일 것이다.
  • 대선 D­30/“수성” “역전” 치열한 3각대결

    D­30일.대선을 한달 앞두고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면서 지지율 2위 굳히기에 나선 신한국당 이후보측은 이인제 후보와의 격차를 더욱 벌려 대선을 김대중 후보와의 양자대결 구도로 몰고가기 위한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반면 부동의 1위를 유지중인 김후보측은 수성전략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며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측은 이회창 후보의 병역문제를 다시 들춰내며 공세를 강화,2위 복귀를 벼르고 있다. ◎신한국/2위 확고… 막바지 대역전극 자신/조 총재와 전국돌며 유권자 접촉/이인제씨 부도덕성 부각에 역점 ‘대역전극’ 시나리오가 차츰차츰 드러나고 있다고 자신한다.17일 문화일보 여론조사에서도 이회창 후보가 28.6%로 이인제 후보보다 1.7%포인트 앞선 2위로 나타나자 “이제 대세는 기울었다”는 분위기다.특히 16,17일 이틀간의 각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이후보와 김대중 후보의 양자대결구도 상정시 이후보가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난 점과 ▲세후보중 이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할 것으로 생각하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는 것 ▲그리고 유권자의상당수가 앞으로의 정국변화에 따라 지지후보를 바꾸겠다고 답한 점에 크게 무게를 싣고 있다.물론 이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도 이런 흐름의 하나다. 따라서 신한국당은 남은 30일동안 총력체제를 구축,대역전극을 반드시 일궈내겠다는 자세다.때맞춰 비주류 인사들이 이날 이후보 지지와 함께 선거운동에 적극 나서기로 하는 등 주변여건도 엄청나게 호전되고 있다. 이후보는 사실상 ‘러닝메이트’인 조순총재와 함께 전국을 누비며 ‘깨끗한 정치와 튼튼한 경제’를 유권자들에게 호소력있게 전할 방침이다.이한동 대표 등 당지도부도 득표에 도움되는 곳이면 마다않고 달려가겠다는 계획이다.무엇보다 21일 대전 통합전당대회가 이후보 급상승 커브의 기폭제로 작용,23일 언론사의 마지막 여론조사에서는 이인제 후보를 크게 따돌리고 2위를 확고히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선거기획팀은 후보등록전까지 이인제 후보의 지지율을 10%로 떨어뜨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그래야만 이인제 후보의 사퇴가능성이 커진다는 판단에서다.만약 이후보가 끝까지 가더라도 14대 대선당시 국민당 정주영 후보처럼 이후보의 득표를 5백만표 이하로 묶어 두기 위해선 지지율을 반드시 10%대로 하락시켜야 한다는 것이다.따라서 이후보에 대한 공세도 치밀하게 준비중이다.그의 부도덕성과 수권능력 부족을 집중 부각시킬때 지지율은 급락할 것으로 분석한다.이를 위해 이후보와 김현철씨간의 커넥션에 포카스를 맞춘다는 복안이다. ◎국민회의/TV합동토론·방송연설로 승부/20∼30대 여성 젊은층 공략 강화/개혁·인간적 이미지 부각에 진력 김대중 총재는 지난 15일 부산에서 시작한 지역별 필승전진대회를 17일 수원,21일 인천,22일 대전·충청에 이어 23일 대구·경북에서 마무리한뒤 선거운동기간에는 TV토론회와 방송연설로 승부를 건다는 방침이다. 김총재는 특히 개정선거법에 따라 3후보가 한자리에 나서는 TV토론회는 이회창 신한국당 총재는 당 내분으로,이인제 국민신당 후보는 신당을 창당하느라 각각 시간을 보낸 반면 자신은 충분히 준비를 했다는 점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이와 함께 김총재의 지지율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한 대책의 하나로 20∼30대 젊은층과 여성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기로 했다.김총재가 최근 ‘이경규에서 스필버그까지’‘내가 사랑한 여성’ 등 2권의 가벼운 에세이집을 펴내고,16일에는 교보문고에서 사인회를 가진 것도 젊은층과 여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기 위한 전략의 하나다. 젊은층은 김총재와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박태준 의원의 이른바 ‘DJT연대’에 호감을 느끼기보다는 거부감이 크다.또 여성은 역대 대선에서 남성에 비해 10% 가량이나 적은 지지율을 보여준 김총재의 ‘아킬레스건’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의 보수·강성이미지를 탈색시키고 개혁적·인간적 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 진력한다는 계획이다.당내 초선의원들의 모임인 ‘21세기 푸른정치 모임’은 이미 금융실명제 존폐문제에 대해 개혁적 목소리를 낸데 이어 이 모임의 서울법대 출신 의원들은 17일 밤 서울대총장을 지낸 이수성 전 신한국당 고문을 한남동 자택으로찾아가 정파를 떠난 사제지간의 정을 나누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와 함께 ‘여성우대’를 실증하기 위해서 각종 대회에서 단상의 자리는 지역의 여성인사들에게 집중 배려하고 있다.또 18일부터는 신낙균 부총재 주도로 원주와 대구,서울,인천,부산에서 ‘지역별 여성전진대회’를 열어 여성지지율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국민신당/병역공세 재론… 막판 대반격 채비/경제살리기·정책대결로 차별화/개미군단 앞세워 바닥민심 훑기 당분간 국민신당의 화살은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에게 겨눠질 것 같다.이인제 후보와 2,3위 혼전양상이 뚜렷해진 만큼 후보등록 전까지 부동의 2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와의 양자대결 구도만 구축되면 1,2위 싸움은 오히려 쉽다는 생각이다. 17일 열린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이회창 후보를 견제할 카드로 병역문제가 재론됐다.김학원 대변인은 “이회창 후보 가족 병역문제를 확인중이며 근거를 확보하면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국민신당측은 이회창 후보의 공군 법무관시절 병역기간 단축여부를 비롯,큰 아들 정연씨가 근무했던 대외경제연구원 신상기록카드 등 증거자료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신한국당의 이인제 후보 사퇴론에 맞설 대응논리로도 병역문제 외에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3김적인 것’의 청산을 이슈화한다는 전략도 세웠다.3김정치를 측근가신,붕당패거리,밀실야합 정치로 규정하고 이회창 후보는 중간보스인 신한국당 김윤환 김덕룡 공동선대위원장에 업힌 후3김시대의 대표적 정치인으로 공세를 퍼붓겠다는 의도다.국민회의와의 협공도 기대하고 있다. 큰 타격을 입힌 YS지원설에 대해서는 “대다수 민주계가 이회창 지원으로 돌아섰다는 것은 신한국당이 YS본당인 증거”임을 강조한다는 방침이다.그러나 지나친 YS와의 차별화는 부산·경남 표마저 잃을 수 있어 치고 빠지는 작전을 구사하기로 했다. 아울러 포지티브 캠페인도 내세워 국민 대다수가 피부로 느끼는 경제살리기 정책대결로 승부를 낸다는 방침이다.다소 부담은 있지만 금융실명제 폐지나 유보를 천명하자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바로 이런 맥락에서다.이수성 전 고문과 박찬종 고문 서청원 의원 등의 영입도 후보등록 전후로 결론을 내린다는 방침이다.시·도별 선대위구성이 완료된 만큼 중앙선대위 지도부 구성을 조기에 마치고 국민신당의 상징인 개미군단을 내세워 바닥표 훑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 장애인 투표권행사 불편 많다

    ◎홍보물 규격­면수 제한에 점자화 아득/투표소 2∼3층·지하많아 출입에 어려움/“TV토론 수화통역·재택투표 검토해볼만” 대선을 앞두고 시각 장애인을 비롯한 1백50만 장애인들을 위한 선거홍보물 제작 허용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오는 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한국맹인복지연합회(회장 유정종)는 5일 현행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의 소형인쇄물 규정(제66조 1항)이 선거홍보물의 규격과 면수를 제한,이를 점자로 풀어 쓸 경우 그 분량이 2∼3배 늘어 시각 장애자용 선거홍보물을 제작할 수 없는 실정이라며 관련법규 개정을 요구했다.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에서 신한국당 이신행 의원(서울 구로을)은 점자 홍보물을 만들기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문의했으나 ‘별도의 홍보물의 제작이 불가능하다’는 답신을 받고 홍보물을 만들지 못했었다. 현행 선거법에는 명함형 소형인쇄물은 가로 10㎝ 세로 6㎝,책자형 소형인쇄물은 가로 27㎝ 세로 19㎝로 16면으로 크기와 분량을 규정하고 있을뿐 시각 장애인을 위한 예외 규정이 없다. 한국맹인복지연합회 이상득 사무국장(37)은 “점자 홍보물이 없어 지금까지 시각장애인들은 후보자들의 기본적인 인적사항 기호 정견 정강 등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투표를 해왔다”면서 “점자 인쇄물의 제작이 가능하도록 선거법을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복지연합회는 지난 6월 국회사무처에 시각 장애인을 위해 법을 개정해 줄 것을 청원했으나 국회정치특위에서 참고토록 하겠다는 답변만 들었다. 이와 함께 35만명에 달하는 청각장애인과 1백만명에 달하는 지체장애인들도 당국의 무관심으로 투표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청각장애인들은 최근 잇따라 열리고 있는 대통령 후보들의 TV토론회에 자막방송이나 수화통역이 없어 정견이나 후보자 자질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휠체어 등 보조기구에 의지해 생활하는 지체장애인들도 투표소가 2∼3층 또는 지하에 설치돼 있거나 기표소가 비좁은 경우가 많아 투표권 행사에 불편을 겪고 있지만 뚜렷한 개선책이 없는 실정이다. 유권자운동연합 진영우 정책실장(28)은 “장애인들의 참정권을 보장하기위해 TV 대선 토론의 수화통역을 비롯,점자 선거홍보물 및 투표용지 제작,전신마비장애인의 재택투표 등의 법안을 마련,정부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법 개정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식량·경제난 타개 국제지원 얻기 총력

    ◎IMF·ADB 동시가입 추진/해외채권 2억불 발행 모색/유엔총회서 지원호소 계획도 최근 국제사회를 향한 북한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식량난과 경제난을 타개하고 김정일의 공식적인 권력승계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외국의 식량원조 외에 국제금융기관 등의 지원을 받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와함께 국제금융시장에서 거액의 해외채권 발행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올 여름 예기치않은 가뭄으로 막대한 농작물 피해를 본 북한은 또 현재 개회중인 52회 유엔총회에 외교부 부부장 최수헌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지난 18일 보냈으며 이들을 통해 대북 식량지원을 호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밖에 김정일이 카터 전 미국대통령의 방북을 초청한 것도 미국과의 관계개선은 물론 국제적인 관심을 끌기 위한 다목적 포석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북한은 심각한 식량난과 경제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외국의 원조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 아래 막대한 규모의 외환확보에 필수적인 국제통화기금(IMF)과 아시아개발은행(ADB)가입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북한은 IMF 가입을 위해 최근 비공식으로 가입을 청원했으며 ADB측에는 지난 2월 이미 가입청원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북측의 청원에 따라 IMF는 진상조사단을 지난 6일부터 북한에 보내 북한의 경제관련자료를 조사하는 등 IMF가입자격에 대한 사전심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쿠바와 함께 IMF에 가입하지 않은 몇 안되는 국가중 하나인 북한의 가입 문제를 IMF가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 한국과 일본이 북한의 가입을 적극 지지하고 있는데다 미국도 반대하지 않고 있어 북한의 IMF가입은 24일 홍콩에서 열리는 연차총회에서 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ADB가입을 위해 북한은 지난 5월 일본에서 열린 ADB 연차총회에 앞서 서면청원을 했으며 연차 총회에서 북한 가입신청서가 회원국들에게 넘겨져 현재 회원국들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한국과 일본은 북한의 ADB 가입 역시 지지하고 있으며 중국 또한 공개적으로 북한의 가입을 후원하고 있어 ADB 가입엔 어려움이 없을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의 IMF·ADB가입이 성사되면 이들 두 금제금융기관으로부터 수억달러의 저리차관을 빌릴수 있어 북한은 이 자금을 유용하게 쓸 수 있게 된다. 북한은 국제금융기관의 가입추진과 함께 최근 마카오의 국제금융시장에서 2억9백만달러 상당의 독일 마르크화 표시 채권을 액면가의 50%에 발행하는 것을 추진중인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이번 채권은 북한 무역회사인 국제공업개발사가 발행하는 것으로 북한 무역은행인 고려은행이 보증하고 있다.북한이 해외에서 기채하는 것은 20년만에 처음인데 그동안 북한은 해외차관및 무역대금을 갚지 못해 채무불이행국으로 낙인 찍혀 왔다.한편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최근 북한의 채권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미국이 북한에 대한 자산동결 해제 등 경제제재 완화를 추진하면서 유럽은행들이 적극적으로 북한채권을 거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 13일 낮12시∼16일 낮12시/3개고속도 하행IC 15곳 통제

    ◎경찰 추석교통대책,17일까지 서초∼청원 버스차선제 경찰청은 추석 연휴기간중 귀성차량으로 인한 고속도로 및 일반도로의 극심한 교통혼잡을 막기 위해 ‘추석연휴 교통특별대책’을 마련했다. 경찰은 오는 13일 상오 9시부터 18일 자정까지 추석연휴 전후로 수도권에서만 지난해보다 4.1% 늘어난 1백28만대의 차량이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이동 인구는 지난해와 비슷한 2천9백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버스전용차로제 실시=추석연휴 하루 전인 13일 낮 12시부터 17일 자정까지 경부고속도로 서초인터체인지(IC)에서 청원IC까지 126㎞ 구간의 상·하행선에서 실시된다.대상은 9인승 이상 승합차 가운데 6인이상 탑승차량이며 나머지 차량은 통행이 금지된다. 위반 차량에게는 범칙금 6만∼7만원과 벌점 30점이 부과된다. ◇하행선 진입 통제=13일 낮 12시부터 16일 낮 12시까지 고속도로 하행선 진입이 통제된다.통제 지점은 ▲경부고속도로는 잠원 반포 서초 수원 기흥 오산 천안 청원 신탄진 등 10개 IC ▲중부고속도로는 광주 곤지암 서청주IC ▲호남고속도로는 엑스포 서대전IC이다. ◇하행선 진·출입 통제=경부고속도로 잠원 서초IC와 중부고속도로의 광주 곤지암 IC에서는 진·출입이 금지된다.다만 반포 서초 IC에서는 모든 차량의 P턴 진입이 허용된다. ◇상행선 진입 통제=16일 낮 12시부터 17일 자정까지 금지된다.▲경부고속도로는 신탄진 안성 오산 기흥 수원 판교 양재 서초 등 8개 IC ▲중부고속도로는 광주 곤지암 등 2개 IC이다. 이같은 진출입 통제는 교통량에 따라 탄력적으로 실시된다. ◇국도 양방향 버스전용차로제 실시=서울에서는 고속도로와 연결되는 강남고속터미널∼반포 IC의 1.2㎞ 구간과 남부시외버스터미널∼서초 IC 0.5㎞구간,서울종합버스터미널∼서초 IC 3.8㎞ 구간에서 실시된다. 부산에서는 고속도로와 연결되는 4.1㎞구간에서 실시되며,대구 2.5㎞,대전 5.8㎞,천안 0.9㎞,광주 2.9㎞ 구간에서 실시된다. ◇교통 단속 및 안전=경찰은 순찰차 헬기 등 교통기동장비 1천807대를 동원,쓰레기 투기행위·갓길 불법운행·버스전용차로제 위반 등을 집중단속한다.
  • 대낮 대로서 현금수송차 털려/오토바이 2인조

    ◎신호대기중 3천여만원든 가방 탈취 도주 29일 상오9시40분쯤 대전시 유성구 궁동 충남대 후문 사거리에서 오토바이를 탄 30대 남자 2명이 국민은행 유성지점 현금 수송차량인 대전 1호 1678호 쏘나타 승용차 안에 있던 현금 2천5백20만원과 1백만원권 자기앞수표 10장,10만원권 자기앞수표 10장 등 3천6백20만원이 든 돈가방을 빼앗아 달아났다. 운전자 김동길씨(37)에 따르면 은행에서 대덕연구단지 인삼연구소에 있는 현금지급기에 돈을 채우려 가다 사거리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중 30대 남자 1명이 접근,운전석 옆자리의 문을 열고 돈가방을 가로채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다는 것이다. 수송차량에는 평소 청원경찰이 탑승했으나 이날은 휴가중이어서 은행 여직원 임모씨(34)가 뒷자리에 타고 있었다. 은행측은 매일 상오9시30분쯤부터 현금지급기 등에 돈을 채우기 위해 정기적으로 현금을 수송해왔다. 돈가방을 빼앗은 범인은 키 176㎝에 곤색 상의와 흰줄 무뉘가 있는 바지를 입고 있었다.오토바이를 몬 범인도 비슷한 키에 밤색 헬멧을 쓰고 있었다. 경찰은 범인들이 신호를 기다리던 차량에서 돈가방을 주저없이 빼앗았고 청원경찰이 휴가중인 것을 노린 점 등으로 미뤄 은행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 개입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 공항간부 10여명 소환/청원경찰 채용 수뢰혐의

    서울지검 특수3부(이기배 부장검사)는 9일 고위 간부에게 청탁해 청원경찰로 선발해 주겠다며 청경 선발시험 응시생으로부터 거액을 받은 공항공단 청원경찰 박경록씨(50)를 제3자 뇌물취득혐의로 구속했다. 박씨는 올 초 모집한 청경시험에 응시한 지원생 수명으로부터 시험에 합격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한사람당 2백만∼4백만원씩 모두 1천5백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씨로부터 “공항 청원경찰 시험 응시생들로 부터 받은 돈 가운데 상당액을 면접시험 담당 간부들에게 청탁과 함께 건네줬다”고 진술함에 따라 공단 부장급 및 이사급 간부 10여명을 소환해 이들이 청경 선발과정에 개입해 금품을 상납받았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 골프도 불황바람… 회원권 값 하락/자금난에 「팔자」 몰려

    ◎중부권 한달새 1,500만원 내려 경기침체 여파로 골프 회원권 시세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1일 골프 회원권 거래를 중개하는 에이스회원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월 24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골프 회원권 시세를 비교한 결과,거래가 이뤄진 전국 70개 골프장의 회원권중 8곳을 제외한 62개 골프장의 회원권 값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회원권 시세가 하락한 것은 경기침체로 기업과 개인들의 자금난이 심화되면서 당장 현금화가 가능한 골프 회원권이 매물로 많이 나왔기 때문이라고 에이스회원거래소는 분석했다. 특히 중부권의 신원골프장과 은화삼골프장,코리아골프장(주주)의 경우 한달새 1천5백만원이나 떨어져 각각 2억2천5백만원,2억5천만원,3억2천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우정힐스골프장과 엑스포골프장은 각각 1천2백만원 떨어진 1억4천3백만원과 8천8백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밖에 다른 골프장도 1천만∼1백만원의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여주와 덕평(우대),청원골프장 등 6개 골프장 회원권은 30만∼8백50만원정도씩 올랐으며 안성과 울산은 지난달 시세가 유지됐다.에이스 회원거래소 관계자는 『골프장 회원권의 시세는 생활에 꼭 필요한 것이 아니어서 경기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서히 하락하기 시작,한보사태와 삼미부도를 거치면서 하락 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 조종석씨 의원직 상실의 파장

    ◎“입은 풀고 돈은 막는다” 의지 재확인/이기문 의원 등 유사사건 재판 영향클듯 자민련 조종석 의원(충남 예산)의 의원직 상실은 법원이 검찰로부터 불기소처분을 받은 의원들에 대한 재정신청을 무더기로 받아들였을때부터 예견됐던 일이다. 이는 사법부가 『당선만 되면 그만』이라는 정치권의 그릇된 선거 풍토에 쐐기를 박은 것이다.특히 본인이 아닌 선거 사무장의 범법으로 의원직을 상실케 함으로써 선거법을 엄정하게 지키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천명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 94년 통합선거법에서 처음 도입한 「연좌제」에 따라 의원직을 상실한 것은 조의원이 처음이다.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15대 국회의원은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9명과 법원이 재정신청을 인용한 8명 등 모두 17명.정당별로는 신한국당 최욱철(강원 강릉을)·이명박(서울 종로)·홍준표(서울 송파갑)·홍문종(경기 의정부)·노기태(경남 창령)·김호일(경남 마산 합포)·이신행(서울 구로 을)·김광원(경북 영양 봉화 울진)·신경식(충북 청원)·이상배 의원(경북상주) 등 10명,국민회의 정한용(서울 구로갑)·이기문 의원(인천 계양 강화갑)·국창근 의원(전남 담양 장성) 등 3명,자민련 김현욱(충남 당진)·이인구(대전 대덕)·김고성 의원(충남 연기) 등 3명,무소속 김화남(경북 의성) 등이다. 이 가운데 신한국당 최욱철·이명박의원,국민회의 이기문의원,자민련 김현욱·김고성의원,무소속의 김화남의원등 5명이 의원직을 상실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의원은 4천2백여만원의 금품을 살포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 2월 1심에서 벌금 8백만원,자민련 김의원은 지난 1월에 벌금 3백만원,무소속의 김의원은 지난해 10월 징역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각각 선고받았다.국민회의 이의원은 2심에서 벌금5백만원을 선고 받고 상고심에 계류중이다. 김호일·이명박·국창근·이인구 의원 등 5명은 1심에 계류중이며 검찰의 불기소처분에 대한 재정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여 재판에 회부된 신한국당 이신행·홍준표·홍문종·이상배·신경식·김광원·노기태 의원과 국민회의 정한용 의원 등 8명도 법원의 심판을기다리고 있다.
  • “결백…음모… 침통 할말없다”/검찰 소환대상 정치인의 표정 백태

    ◎“할말 많지만 당분간 말 아끼겠다”/“맹세코 한보서 한푼도 안받았다”/“언론 앞세운 음모에 희생 당했다”/“검찰 조사과정서 진실 밝혀질것” 「정태수리스트」에 오른 여야 정치인들은 11일부터 검찰소환조사가 시작되면서 정치자금 수수사실을 부랴부랴 시인하는가 하면 여전히 「오리발」을 내밀거나 일체 입을 닫고 곤혹스런 표정만 짓는 등 다양한 모습이었다. ○…이날 소환통보를 받았으나 예정된 스케줄을 들어 출두시기를 미룬 신한국당 김덕룡 의원(서울 서초을)측은 『할말은 많지만 당분간 말을 아끼겠다』면서도 10일에 이어 11일에도 민주계 인사들과 잇따라 접촉,대책을 숙의했다.김명윤 고문,서청원(서울 동작갑),김정수 의원(부산 부산진을) 등 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다른 민주계 중진의원들도 『말도 안된다』며 의혹사실을 일축했다.김고문은 『결백하다는 사실말고는 말할게 없다』고 했고,김정수 의원은 『맹세코 한보로부터 한푼도 받은 일이 없다』면서 『재경위 소속이라는 점 때문에 거명되고 있는 것 같다』고 나름대로이유를 분석했다.박명환 의원(서울 마포갑)측도 『후원금 형태로라도 돈이 들어왔는지 확인해봤지만 전혀 없었다』며 『한보의 이용남 사장과 같은 고려라이온스클럽 회원이기 때문에 거론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박성범 의원(서울 중구)측은 『할 말이 없다』면서도 『다른 의원들의 태도는 어떠냐』고 정치권의 분위기를 타진하기도 했다.「58명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일부 언론에 보도된 신경식 정무제1장관과 하순봉 대표비서실장은 시종 침통한 표정이었다.소환대상인 박종웅 기조위원장은 『몇몇 정치인들 이름만 지속적으로 거명되는지 알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정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 야당의원들중 국민회의 김상현 의장은 이날 측근을 통해 『지난해 총선전 (주)한보의 이용남 사장이 찾아와 정치하는데 보태쓰라고 5천만원을 주었다』면서도 『대가성없는 선거자금』이라고 강조했다.김원길 의원(서울 강북갑)은 『개인적으로 가까운 한보의 중역으로부터 수백만원 단위의 후원금을 받았지만 영수증을 끊어준 것 만큼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민주당 이중재 의원(전구구)은 『고려대 후배인 이사장이 지난해 가을 폐암으로 입원해 있던 아내의 병원비로 몇백만원씩 건네준 적이 있다』고 뇌물이 아님을 호소했다. 반면 국민회의 정한용 의원(서울 구로갑)은 『언론을 이용한 음모에 더이상 희생당하고 명예를 더럽힐 수 없다』며 이날 모일간지를 상대로 언론중재 신청서를 내는 등 「정면돌파」를 시도했다.같은당의 김봉호 의원(전남 해남·진도)은 『정회장은 물론 김종국 사장도 알지도 못하는 사이』라고 주장했고 자민련 김현욱 의원(충남 당진)은 『한보철강이 지역구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자꾸 이름이 거론되는게 억울하다』고 호소.자민련 김용환 사무총장은 『검찰조사를 받으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중도파.반면 국민회의 장재식 의원(서울 서대문을)은 지난달 16일 부인과 함께 멕시코로 출국한 후 26일째 외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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