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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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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라산의 모든것 담았다

    “한라산 제대로 알고 오릅시다.” 연간 국내외에서 75만여명의 등산객이 찾는 한라산. 한라산 정상에는 누가 처음 올랐을까. 제주도가 9일 발간한 ‘한라산총서’에 따르면 한라산 정상에 오른 기록을 처음으로 남긴 사람은 조선조 학자인 임제(1549∼1587)다. 과거에는 급제했으나 정치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전국을 유람했던 임제는 1577년 11월에 제주에 왔다가 한라산에 오른 후 ‘남명소승’이라는 등정기를 남겼다. 임제는 2월 중순 한라산 등반에 나섰지만 변덕이 심한 날씨가 발목을 잡자 ‘신이시여, 밝은 아침에 밝은 햇빛을 보게 하소서’라는 ‘발운가’를 짓는 등 간절한 기도 끝에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 한라산에서 최초로 비박(노숙)을 한 인물은 구한말 의병장으로 유명한 최익현(1833∼1906)이다. 흥선대원군에게 맞서다 제주도에 유배된 최익현은 ‘유한라산기’에서 1875년 2월 제주목을 출발, 동쪽마을인 죽성을 거쳐 탐라계곡, 삼각봉, 백록담 북벽으로 정상에 오른 후 남벽으로 하산, 선작지왓의 바위돌에서 잠(비박)을 잤다고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으로는 독일인 지그프리트 겐터(1870∼1904)가 처음으로 한라산 정상에 올랐다. 신문기자이자 지리학박사인 겐터는 1901년 정상에 올라 무수은기압계 2개를 이용, 가장 가파른 곳에 있는 최외각 분화구(백록담)의 높이가 1950m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아냈다. 한라산 최초의 조난사고는 1948년 1월 한국산악회 5명이 등정에 나서 전탁 대장이 탐라계곡에서 악천후로 조난, 사망했다. 전 대장 일행은 요즘 등산 애호가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한라산 최초의 적설기(눈이 많이 내리는 시기) 공식 등반이기도 하다. 1601년 선조의 특사자격으로 제주에 왔다 한라산을 오른 김상헌(1570∼1652)은 ‘남사록’에서 ‘얕은 곳은 종아리가 빠지고 깊은 곳은 무릎까지 빠진다.’고 백록담의 깊이를 기록했다. 2003년 7월 한라산연구소 조사결과 백록담은 최대 만수위시 최대수심 4.05m, 담수량 5만 7000t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1948년 제주 4·3사태가 일어나자 10월 해안선으로부터 5㎞ 떨어진 한라산 중산간지대에 대한 입산금지령을 내려 1954년 가을 해제될 때가지 한라산은 암흑시대였다. 5공화국 시절에는 실권자가 한라산 등반에 나서자 제주의 유지들이 줄을 대기 위해 정상까지 살아있는 다금바리를 공수했다는 웃지 못할 소문도 전해진다. 군사 독재권력은 눈 덮인 겨울 한라산 정상에서 최고급 어종인 살아있는 다금바리회를 먹을 수도 있었다. 제주도를 찾은 전두환 대통령 경호에 나선 공수부대원을 태운 헬기가 한라산에 추락,50여명이 사망했으나 당시에는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관계자는 “4월말 현재 등산객은 21만 43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만 643명보다 10% 늘어났다.”면서 “주 5일제 확산과 웰빙바람 등으로 한라산을 찾는 등산객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한편 제주도는 2억 5400만원을 투입, 한라산의 자연과 생태, 경관, 역사, 문화 등의 10개 분야와 동·식물 목록이 포함된 모두 11권짜리 ‘한라산총서’를 펴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무·릉·島·원 럭셔리 제주

    무·릉·島·원 럭셔리 제주

    제주도를 잘 안다고? 천만에. 제주도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 눈으로만 보는 제주도가 아니다. 온몸으로 느끼고 즐길 수 있도록 진화하고 있다. 헬기나 벌룬을 타고 하늘에서 제주도를 내려다보며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제주도를 즐길 수 있다. 또 영화의 한 장면에 뛰어들어 하얀 요트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오붓한 한때를 보낼 수도 있다. 바다 속은 어떤가. 형형색색의 산호와 아름다운 물고기들의 천국에 초대받을 수도 있고, 바다 한가운데서 낚시를 즐기는 해상좌대 낚시체험을 할 수도 있다. 물좋은 산방산 온천, 미국의 유니버설스튜디오가 부럽지 않은 익스트림아일랜드, 꿩사냥과 ATV(4륜 산악오토바이)와 함께하는 대유랜드, 사자와 호랑이 등 아프리카의 문화가 가득한 아프리카 박물관 등도 새로운 체험거리다. 꿈과 모험이 가득한 곳, 날마다 새로워지는 제주도가 좋다! 글·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요트를 타고 바다로 요트를 타고 바다를 질주하는 꿈도 제주에선 쉽게 현실로 만들 수 있다. 돌고래 쇼로 유명한 서귀포시 퍼시픽랜드(www.pacificland.co.kr,064-738-2110)에 가면 요트여행을 할 수 있다. 구명조끼를 입고 ‘샹그릴라´호에 올랐다. 선장이 신발을 벗을 것을 권했다. 여느 배와 달리 바닥이 깨끗하다. 배안에는 특급 호텔처럼 시설이 깔끔하다. 침대가 구석구석에 4개, 화장실, 주방, 차 마시는 공간까지 모든 편의 시설이 다 갖추어져있다. 드디어 하얀 배가 미끄러지듯 바다로 나간다. 갑판에 올라 앉았다. 배 앞쪽에는 사람들이 앉아서 바다구경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돛을 펴 바람의 힘으로 움직이니 조용해서 더욱 좋다. 물살을 가르는 소리만 간간이 들려와 낭만적이다. 일몰과 일출 체험은 기본, 운 좋으면 돌고래의 재주도 볼 수 있단다. 여름에는 수영과 선탠도 즐길 수 있다.1시간에 6만원, 하루 종일 임대도 가능하다. 겨울이라도 제주도에선 요트를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 ●하늘 위에서 감동을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옆에 있는 대양항공(www.jejuh.com,064-792-3553)헬리포트로 달려가자. 생각보다는 작고 아담한 여객터미널이 황금빛으로 변한 새별오름앞에 자리잡고 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50석 규모의 대합실이 나온다. 보안검색이 공항과 같다. 금속탐지기로 몸을 검색하고 보안교육을 받는다. 헬기 안에선 이동이 불가하고 휴대전화 등 전자제품의 사용도 안 된다는 보안요원의 5분간 교육이 진행된다. “바람이 부는데 위험하지는 않나요.”소심하게 묻자 보안요원은 단호하게 고개를 젓는다.“우리 헬기는 26인승 러시아제 MI-171기종으로 조종사와 승무원을 제외하고 19명이 탈 수 있는 최신 기종입니다.”라며 “제트 엔진을 양쪽에 가지고 있고 자체 레이더로 돌풍이나 기상변화를 감지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가장 안전한 헬기입니다.”라고 자랑한다. MI-171헬기는 일반 헬기보다 속도는 2배가 빠르고 높이도 무려 4000m까지 오를 수 있는 초대형 헬기란다. 안심된다. 엔진이 가쁜 숨을 뱉어내듯 ‘두두두∼드’ 소리를 내더니 바로 땅을 박차고 오른다. 생각보다 소음도 크지 않다. 창밖으로 크고 작은 오름들과 골프장들이 눈에 들어오더니 어느새 왼쪽으로 산방산이 보인다.395m의 깎아지른 듯한 산방산. 우락부락하면서도 우직하게 서있는 모습에 감탄사가 흐른다. 스치듯 산방산을 지나치더니 이내 쪽빛의 제주바다가 펼쳐진다. 남태평양의 바다보다 제주의 바다는 짙고 깊은 푸른빛이다. 바다는 일렁일렁 숨을 쉬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눈을 뒤로 돌렸다. 거대한 퇴적암으로 이뤄진 용머리해안. 거대한 빗자루로 쓸어낸 듯한 모습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땅위에서 보았을 때와 다른 웅장함과 생김새에 눈을 돌릴 수 없다. 물론 헬기가 시속 50∼60㎞ 저속으로 날아간다고 하지만 그 아름다움을 느끼기에 너무 순간이라 아쉬울 정도였다. 짙은 파란 잉크를 풀어놓은 듯한 바다를 날더니 어느덧 잘려진 식빵 한 조각이 떠 있는 듯한 모양의 섬이 눈에 들어온다. 우리나라 최남단의 섬인 마라도다. 바람이 거센 섬이라서 그런지 높은 건물이나 나무가 없어 평면적으로 보인다. 섬을 둘러싸고 있는 깎아지른 듯한 해안선, 멀리 보이는 하얀 등대, 드문드문 보이는 건물들에서 왠지 모를 외로움이 느껴진다. 마라도를 한바퀴 돌고는 헬기는 다시 제주도로 향한다. 비록 30분도 채 미치지 못하는 짧은 시간동안 경험을 했지만 가슴 속에는 한 가득 제주의 아름다움이 자리잡았다. 호주의 12사도상이나 몰디브의 상공을 헬기로 볼 때와는 다른 아름다움과 감동이 느껴졌다. 헬기투어는 현재 마라도와 서귀포 앞바다 코스를 운항 중이며 12월 초부터는 한라산 백록담을 돌아보는 코스도 운항할 예정이다. 비행시간은 대략 25분 내외이며 요금은 12월말까지 9만 9000원. ●짜릿함의 감동 제주를 하늘에서 느끼는 또 다른 방법은 벌루닝을 타는 것이다. 서귀포시에 있는 열기구테마파크(www.ballooning.co.kr 064-732-0300)로 가보자. 놀이동산에서 탈 수 있는 작은 풍선이 아니다. 커다란 풍선에 바구니를 달고 그 안에 올라 타 하늘여행을 할 수 있다. 열기구는 열로 공기를 데워 그 뜨거워진 공기의 부력으로 하늘을 날지만 벌루닝은 공기보다 가벼운 헬륨가스를 벌룬에 채워 하늘로 떠오른다는 점이 다르다. 또 열기구처럼 하늘을 비행하는 것이 아니라 케이블(줄)로 육지와 연결된 계류식 벌루닝이기 때문에 하늘을 떠다닌다기보다 하늘에 올라서 그 상태로 떠있다가 다시 내려가 오히려 안전하다. 헬기와는 달리 온몸으로 바람을 맞으며 올라가기 때문에 짜릿함을 느끼며 동시에 제주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직경 22m, 높이 34m의 거대한 벌룬이 서서히 하늘로 올라가자 바구니에선 환호성이 터진다. 바람이 잔잔한 날은 무렵 150m 높이까지 올라간다. 내려다보자 자동차와 집들이 장난감크기로 눈에 들어온다. 바람이 살짝 불어오자 여자들의 비명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아이들은 만화 속의 주인공이 된 양 신이 나서 이리저리 다니며 즐거워한다. 정상에서는 10여분 정도 머문다. 오르고 내리는 시간을 포함해 20분 정도 소요된다. 어른 2만 4500원, 초등학생 1만원.7세 이하는 무료. 기상조건에 따라 변동이 심하므로 전화로 확인해야 한다. ●제주의 속살을 찾아 제주 청정해역에선 바다 속도 즐길 수 있다. 제주 바다의 속살은 형형색색의 산호와 예쁜 물고기들로 가득하다. 특히 이맘때가 바다속 시야가 좋아 잠수함체험하기에 가장 좋다. 마라해양군립공원내 송악산부근 바다를 구경하는 남제주 안덕면에 있는 제주잠수함(064-794-0200)을 추천한다. 일단 잠수함까지 가려면 작은 배를 타고 10여분 바다로 나가야한다. 임시 선착장에 내려 잠수함으로 갈아탄다. 노란색의 잠수함이 예쁘다. 수중 다이버들이 수백마리의 줄돔, 볼락 등 물고기를 몰고 다니고 아름다운 산호섬인 꽃동산을 구경하는 등 산교육장이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나들이라면 빠뜨리면 아쉽다. 어른 4만 9500원, 아이 2만 9700원. 잠수함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과 해저탐험증을 선물로 준다. ●제주 바다의 색다른 체험 배를 타고 바다 한가운데 만들어진 해상좌대에서 짜릿한 손맛과 싱싱한 회맛을 볼 수 있다면 금상첨화 아닌가. 안덕면 대평리 용왕 난드르마을로 가면 된다.1인당 1만원이면 3분 거리에 있는 해상좌대에 내려주고 낚싯대도 빌려준다. 주인 김정숙(019-698-3893)씨에게 미리 전화하면 좌대에서 먹을 수 있게 회를 떠주기도 한다. 제주에는 방어가 제철인데 5명 기준 5만원이면 배를 2시간 동안 빌려 방어낚시도 즐길 수 있다. ●레포츠의 천국 대유랜드 서귀포시 상예동 대유랜드(www.daeyooland.net,064-738-0500)는 수렵, 사격,ATV(사륜구동 오토바이)를 탈 수 있는 레포츠의 천국이며 꿩요리를 맛볼 수 있는 맛집이기도 하다. 요즘은 클레이사격을 배운 후 ATV를 타고 사냥을 나가는 레포츠가 유행이다. 국내 유일의 상설 수렵장인 대유랜드의 크기가 무려 120만평이나 되고 자연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꿩이 특히 많다. 꿩 5만마리를 방사해 놓았기 때문에 언제나 수렵이 가능한데다 별도의 수렵면허가 없어도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안전하게 사냥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클레이 사격을 배운 후 사륜구동 오토바이를 타고 본격적인 수렵여행에 나선다. 물론 가이드가 동행한다. 꿩 사냥은 보통 3∼4명이 한 조가 되어 나가며 요금은 엽총 등의 사냥장비 대여료와 실탄값, 가이드와 사냥개 동행 등을 포함해 1인당 15만원. 사냥시간은 2∼3시간정도, 꿩 3마리는 잡을 수 있다. 또 클레이사격장(20발 3만 5000원)외에도 스미스 웨슨 38구경과 베레타 9㎜ 등을 갖춘 권총사격장(12발 3만 5000원)과 라이플사격장(12발 3만 5000원)을 갖추고 있다. 꿩 요리 전문 음식점도 있어 포획해온 꿩을 회나 샤부샤부, 구이 등으로 요리해준다. 꿩 회와 꿩다리구이, 꿩튀김, 꿩샤부샤부, 꿩만두 등이 차례로 나오는 코스요리는 1인당 5만원. 초보자부터 마니아까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ATV는 단거리(3만원), 중거리(5만원), 장거리(7만원) 코스가 운영되고 있다. ●온몸으로 즐겨요 이밖에도 4D 입체영상의 감동과 함께 짜릿한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익스트림아일랜드(064-739-0051)는 아름다운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 있다. 14×8m의 대형 스크린으로 즐기는 동시에 시뮬레이터의 역동적인 움직임과 바람, 연기 등 4D 특수효과가 가미돼 가상체험의 현실감을 극대화시킨 영화를 감상한다. 각양각색의 공룡들이 눈앞에서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달려들고, 이를 피하기 위해 시뮬레이터는 비명을 지르는 관람객을 태운 채 하강과 상승을 반복하며 짜릿한 스릴감을 맛보게 한다. 주의 사항을 일러주는 프리쇼관, 이야기 줄거리를 알려주는 스토리관, 본격적인 입체영상을 즐기는 어드벤처관 순으로 관람을 하며 시간은 20분 정도 소요된다. 상영시간은 매시 정각과 30분. 정원 45명.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어른 6000원, 초등학생 이하 4000원. 이밖에도 남제주군 안덕면 사계리의 산방산온천(064-794-5088)은 제주도 최초의 온천으로 지하 600m에서 솟아나는 탄산온천수로 유명하다. 물 솟는 소리가 비둘기 소리를 닮았다고 해서 ‘구명수’로 불리는 탄산온천수는 성인병 예방은 물론 각종 질병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탄산온천에 몸을 담그면 온몸에 미세한 기포가 달라붙어 마치 눈사람처럼 변하고 10분 정도 있으면 온몸에 파스를 붙인 듯 후끈거린다.2층 온천탕에선 산방산과 한라산도 보인다. 입장료는 9000원. 또 중문관광단지 내 국제컨벤션센터 쪽에 있는 아프리카박물관(www.africamuseum.org,064-738-6565)도 ‘강추’. 온통 황토빛으로 칠해진 것 하며, 첨탑을 잇따라 붙인 듯한 모습이 이국적이다. 세계문화유산 중 하나이며, 서아프리카 말리 공화국에 있는 젠네대사원(이슬람 사원)을 재현한 것이라고 한다. 사진작가 김중만씨의 아프리카 사진, 아프리카 미술품 및 공예품, 세렝게티 국립공원의 동영상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어른 6000원, 어린이 3000원이다. ■ 제주도 대표 음식 제주도를 대표하는 음식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도 ‘말고기’를 빼놓을 수 없다. 탐라목장 (064-764-7678)은 직접 목장에서 식육용으로 말을 길러 신선하고 깨끗한 고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이름난 곳이다. 대개 말고기를 질기다고 피하는데 탐라목장의 말고기는 소고기 못지않다. 뒷다리 살과 등심을 잘게 썰어 배 등과 함께 무쳐낸 육회. 정말 달콤하고 고소한 맛이 그만이다. 살짝 숯불에 익혀먹는 등심도 입에서 살살 녹는다. 막창, 양념갈비 등 말고기의 모든 것을 먹을 수 있는 곳이다. 말고기는 다른 육류에 비해 글리코겐 함량이 높아 맛이 달콤하고 단백질 함량도 높고 필수 아미노산의 비율도 떨어지지 않아 영양이 만점인 약이 된다. 칼로리와 콜레스테롤 함량이 적어 요즘처럼 살빼기에 민감한 시대에 매력적인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다. 육회, 막창, 불고기를 포함한 코스 요리가 1인분에 1만원부터 5만원까지.
  • 김지하시인 연작 미학강의서 ‘흰 그늘의 미학을 찾아서’

    김지하시인 연작 미학강의서 ‘흰 그늘의 미학을 찾아서’

    “유럽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이 죄다 한류 얘기를 합디다. 그걸 보니 우리도 문화입국까지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제 학문과 기초예술 영역에도 한류가 일어나야 하는 시점에서 이 책이 한류의 미학적 뼈대를 마련하는 자극제가 되면 좋겠습니다.”10월 중순부터 2주 가량 프랑크푸르트국제도서전, 독일 교회의날 기념행사, 문명기행 등을 위해 독일, 체코, 그리스, 이탈리아를 여행하고 돌아왔다는 김지하(64) 시인은 현지에서 직접 체험한 한류 이야기부터 꺼냈다. 미학강의서 ‘흰 그늘의 미학을 찾아서’(실천문학)는 바로 이 한류의 미학을 세상에 화두로 던진 책이다. 5∼6년 전부터 명지대와 민예총 문예아카데미에서 했던 강의를 정리한 ‘흰 그늘의 미학을 찾아서’는 1999년 출간한 ‘예감에 가득 찬 숲그늘’, 지난해 2월 내놓은 ‘탈춤의 민족미학’에 이은 시인의 미학강의 연작이다. 그가 제시한 ‘흰 그늘’의 미학적 개념은 동서고금의 여러 신화와 학문적 성과에 두루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이를 테면 삼국유사의 고구려 유화편에는 방에 갇힌 유화가 흰 그늘(日影)을 껴안은 뒤 주몽을 낳았다는 대목이 나온다. 의식 저편에 가라앉은 욕구불만이 무의식에 축적됐다가 히스테리처럼 갑자기 튀어나오는 현상을 심리학자 칼 쿠스타프 융은 ‘그림자론’으로 설명한다. 그는 “우리 문학 가운데 정지용의 시집 ‘백록담’에도 흰 그늘의 이미지가 여러 차례 나온다.”고 덧붙였다. “그늘이 인생의 쓴맛과 단맛, 희로애락, 한을 표현한다면 흰빛은 신성함, 신명같은 것과 관련된다.”고 설명한 그는 “그늘과 흰빛, 한과 흥, 익살과 숭고미, 슬픔에서 신명에 이르는 통합적 미학은 인간의 정신적 천민화, 도회적 삶의 혼란상을 극복하는데 강한 소구력을 갖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한류의 미학적 근간을 ‘한(恨)을 동반한 흥(興)’에서 찾았다. 소문난 영화광답게 근래 감명깊게 본 영화를 예로 들었다.“너덜너덜한 삶이 만들어낸 한과 복싱의 흥이 어우러진 류승완 감독의 ‘주먹이 운다’를 보면서 이유없이 눈물이 났다.”는 그는 “이런 난데없는 감동이 흰 그늘의 미학이며, 외국인들에게도 분명 감동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내 직업은 둘인데 하나는 시인이고, 다른 하나는 형님”이라고 농담한 그는 “나는 미학자도 철학자도 아니다. 이번 책은 한류의 미학을 정립한 것이 아니라 형님으로서 ‘이렇게 한번 생각해 보는 게 어떠냐.’고 미학자들에게 의견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류 현상을 뒷받침할 미학이나 예술이론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펼쳐져야 하고, 이는 한류의 성장과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청계천 새물맞이’ 준비 26일~10월3일 교통통제

    ‘청계천 새물맞이’ 준비 26일~10월3일 교통통제

    서울시는 청계천 개통을 기념해 10월1∼3일 서울광장, 청계광장 등에서 ‘청계천 새물맞이 축제’를 개최한다. 1일 오후 6시 서울광장과 청계천 시점부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개통 기념식 ‘청계천 새물맞이’를 시작으로 불꽃놀이, 보아·조수미 등 유명가수 축하공연, 청계천 민속놀이 재현행사 등 다채로운 행사가 청계천과 서울광장 일대에서 3일까지 이어진다.(자세한 행사일정은 서울인 1∼3면 참조) 특히 청계천 새물맞이 행사에는 시민 대표들이 전국 8도의 물을 모아 청계천에 흘려보내는 합수(合水)의식이 거행돼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백두산 천지, 한라산 백록담 등에서 채수한 물로, 지역에 따라 인왕산과 북악산의 물은 ‘정화수’, 천지와 백록담 물은 ‘민족수’, 두만강·금강·소양강·낙동강·섬진강 물은 ‘천리수’, 한강과 압록강 물은 ‘통일수’로 각각 명명됐다. 한편 서울시는 청계천 축제 준비 및 진행을 위해 오는 26일부터 10월3일까지 청계천 주변 도로의 통행을 통제할 예정이다. 동아일보∼청계천 모전교 양방향 차선은 26일부터 3일 자정까지 전면 통제된다. 1일 오후 1시30분∼저녁 9시까지 무교동길 및 태평로를 부분 통제하고,2일 서울광장∼무교로∼청계천로 일대 차량 통행을 구간별로 통제한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새달 1일 청계천서 팔도물 합수식

    10월1일 청계천 복원 기념식 때 한반도 각지의 물이 청계천에서 만난다. 서울시는 14일 복원 기념식 때 청계천 물과 합수(合水)시키기 위해 8월 말부터 백두산 천지 등 한반도 각지의 강과 호수에서 물을 떠와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계천에 합수될 물은 백두산 천지, 두만강, 압록강, 영산강, 금강, 낙동강, 한강, 한라산 백록담 등 10곳에서 담아 왔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제주 관광헬기 7년만에 뜬다 26일부터… 1인당 8만5000원

    제주지역 관광헬기 사업이 7년 만에 재개된다. 15일 제주도에 따르면 경북지역 항공사추진사업단이 설립한 대양항공은 오는 26일부터 제주에서 본격적인 헬리콥터 관광사업을 시작한다. 투입 기종은 러시아제 M1-171.26명이 탑승할 수 있는 대형 여객수송용 헬리콥터로 경찰청도 현재 같은 기종의 헬기를 1호기로 사용중이다. 대양항공은 서부관광도로변인 ‘새별오름’ 인근에 헬기 이·착륙장과 여객터미널 등을 갖춰 하루 최소 10여회, 총 260여명 이상의 관광객들에게 ‘하늘관광’을 제공할 계획이다. 1인당 관광요금은 8만 5000원으로 20분동안 산방산, 중문관광단지, 백록담 등을 둘러볼 수 있다. 대양항공은 오는 10월 같은 기종의 헬기를 들여와 울릉도-포항공항간 운항을 개시하고 내년에는 소형 여객기를 도입, 지역항공 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섬은 삶이다

    섬은 삶이다

    제주도를 감싼 바다는 아름답다. 수심이 얕은 곳은 바닥의 흰 모래가 투명하게 반짝이는 크리스털 같다가 점점 수심이 깊어지면서 짙푸른 바다색을 뿜어낸다. 잔잔하게 일렁이는 마을 앞바다의 파도는 옹기종기 정박한 배와 함께 소박한 마을의 정취를 더하고, 섭지코지와 성산일출봉의 파도는 거칠게 바위에 부딪혀 하얀 포말을 일으킨다. 제주도의 해안일주도로인 12번 국도 주변에는 이런 변화무쌍한 바다의 모습이 펼쳐진다. 비록 일제시대 식민지화의 수단으로 만들어졌다는 슬픈 역사를 안고 있지만 12번 국도만큼 제주의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길도 드물다. 올 여름에는 제주도 명소 곳곳을 연결하는 이 길을 달리며 시원한 바다를 즐기고, 지치면 잠시 쉬면서 느림의 미학을 만끽하는 것도 좋겠다. 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자동차를 렌트해 가족과 함께, 친구와 연인과 제주도를 여행하는 데 12번 국도는 필수 코스다. 12번 국도는 제주시에서 출발해 제주도 해안가를 따라 북제주군, 남제주군, 서귀포시를 거쳐 다시 제주시로 돌아오는 제주 해안의 경치를 완벽하게 품고 있는 해안일주도로다.180㎞에 이르는 거리는 단순 계산으로 시속 60㎞로 달렸을 때 3시간 정도 걸리지만 볼거리가 워낙 많아 서쪽 해안으로 하루, 동쪽 해안으로 하루 등 이틀 정도 잡아 관광해야 여유있게 즐길 수 있다. 해안만 본다든가, 자연과 함께한다든가, 사진 찍기 좋은 명소만 찾는다든가, 주제별로 여행일정을 만들어 관광하는 것도 좋다. 제주국제공항에서 차를 타고 서쪽 해안을 따라 제주 12번 국도 여행을 시작해보자. ●자연·예술·인간의 만남, 제주조각공원 12만 5000여평의 대지에 국내 조각가 109명의 작품 160여점을 아름다운 경관에 따라 배치해 인간과 자연을 환상적으로 조화시킨 곳이다. 현대와 원시를 조형화한 삼각수정탑, 현대조각 공모전의 역대 우수작을 전시한 원형광장, 인도네시아 아스맛족의 원시조각과 사진작품 전시관, 무병장수를 비는 제주토속신앙 제당인 일렛당, 한라산과 산방산, 마라도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 등 다양한 테마로 공원을 꾸몄다. 곳곳에서 제주의 문화, 작가를 통한 삶의 활력, 태고의 숨결, 예술의 빛을 느낄 수 있는 최고의 문화 관광지.794-9680,www.jejuarts.com ●필수코스 한림공원과 협재해수욕장 제주를 대표하는 관광명소.10만여평의 대지에 아열대식물원, 제주석·분재원, 재암민속마을 등이 조성되어 있다. 가장 큰 규모의 아열대 식물원은 제주에서 자생하는 꽃과 식물을 재배하는 제주산야초원, 열대 식물이 시원하게 솟은 관엽식물원, 허브·플라워 가든 등으로 구성됐다. 아열대 식물원과 비교되는 아기자기함으로 무장한 제주석·분재원에서는 기이한 바위와 다양한 분재를 보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협재굴을 거쳐 두 개의 쌍용굴을 지나는 동굴지역은 학술적인 가치를 지닌 곳. 일반인에게는 동굴 모양의 신기함과 시원함을 안겨준다.(064-796-0001∼4,www.hallimpark.co.kr) 협재해수욕장은 물이 맑기로 소문이 나 가족 해수욕장으로 인기다. 싱싱한 전복, 소라 등을 맛볼 수 있어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 제주도 사진 여행의 필수코스인 비양도를 향해 유람선 관광을 하거나 낚시를 즐기기도 한다. 한립읍사무소 741-0619. ●발길이 끊이지 않는 함덕해수욕장 모래사장이 300m나 펼쳐져 있고, 동쪽에는 소나무 숲이 울창해 경치가 아름답다. 바다 속에 수심이 얕은 모래밭이 500m정도 펼쳐져 있고, 파도가 없는 편. 이호해수욕장과 함께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해수욕장이다. 주차장, 야영장, 탈의실, 샤워장 등의 편의시설을 잘 갖추고 있어 가족 단위 피서객이 찾으면 좋다. 윈드서핑, 모터보트 등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해수욕장 뒤편은 온통 수박밭이다. 함덕리 홈페이지 www.hamdok.or.kr ●말이 필요없는 성산일출봉 동쪽 끄트머리에 우뚝 솟은 거대한 바윗덩어리, 잘 다듬어진 길을 따라 182m 정상에 올라 바라보는 일출은 더없이 장엄하다. 은은한 파도소리와 함께 태양이 서서히 떠오르면 3만여평의 푸른 초원이 모습을 드러낸다. 분화구 가장자리에 99개의 날이 선 석봉이 마치 커다란 성곽 같다고 해 성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784-0959. ●사계절이 아름다운 섭지코지 그 옛날 하늘의 선녀가 내려와 목욕하던 곳이라는 섭지코지.‘푸른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아름다운 집’을 연상시키기에 가장 좋은 곳이다. 그래서 단적비연수, 이재수의 난, 천일야화, 올인 등 많은 영화·드라마의 촬영지로 각광받는 곳이다. 성산 일출봉을 배경으로 한 해안풍경, 언덕 위의 푸른 초원, 여유롭게 풀을 뜨는 제주조랑말, 우뚝 솟은 전설의 선바위 등이 전형적인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낸다.730-1544. ●바다의 장관, 지삿개바위(주상절리) 올해초 천연기념물 제443호로 지정된 곳. 중문관광단지 1.75㎞ 이르는 해안을 따라 높낮이가 다르고, 크고 작은 사각형 또는 육각형 돌기둥 바위들이 깎아지른 절벽(사진 왼쪽)을 이루고 있다. 화산암 암맥이나 용암, 용결응회암 등에서 생겨 정방폭포, 천지연폭포 등의 폭포도 만들어낸다. 돌기둥 사이로 파도가 부딪쳐 하얀 포말이 부서지는 모습, 파도가 심하게 칠 때 10m이상 용솟음치는 모습은 제주를 다시 찾게 하는 경이로운 장관이다. 바다에서 바라보면 더욱 아름답다. 서귀포시 관광진흥과 735-3544. ●인형놀이터, 테디베어박물관 아이들의 넋을 빼놓고, 어른들의 시선을 빼앗는 이색 박물관 중 하나(사진 오른쪽). 세계 각국에서 생산된 곰인형 테디베어와 ‘그들’의 역사,‘그들’과 함께 하는 모험 등이 1200여평 공간 안에 펼쳐진다. 제주를 여행한 사람들이 꼭 들러 사진을 찍어오는 곳이다. 산책공원에는 북극곰가족과 테디베어가족이 소풍을 나와 있기도 하고, 고급 테디베어인 루이 뷔통 베어도 만날 수 있다.738-7600,www.teddybearmuseum.com ●제일의 관광지, 제주중문관광단지 서귀포시 서쪽 끝 중문동 바닷가로 특급호텔들이 밀집해 있고, 바다 전망이 아름다운 50∼60m의 해안절벽, 고운 모래의 중문해수욕장, 천제연 폭포와 계곡, 온갖 식물들이 자라는 여미지 식물원, 골프장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모여있는 제주 제일의 관광지다. 해안 산책로는 바닷가 모래밭에서 해안가 언덕 위로 이어진다. 특히 한국영화사를 다시 쓴 ‘쉬리’의 마지막 장면을 촬영한 ‘쉬리의 언덕’은 제주를 찾은 연인이 지나칠 수 없다. 쉬리의 언덕에는 바닷가를 향한 두개의 벤치와 해송 세 그루가 고작이지만 중문해수욕장을 껴안은 듯한 모습을 연출하는 언덕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사랑의 전설, 그 이상의 아름다움이다.738-8550. ●영주10경 산방산 옥황상제가 한라산 정상을 뽑아 던진 것이 남제주군 사계리 해안에 박혔다고도 하고, 산 중턱 동굴인 산방굴 속에 떨어지는 석간수는 산을 지키는 여신이 흘리는 눈물이라고도 하는 다양한 전설을 가진 산. 딱 백록담에 들어갈 만한 크기로, 아름다운 제주 해안과 어우러져 절경을 만들어내 영주십경으로 꼽힌다. 산방산-화석발견지-송악산 구간 해안도로에 자연석을 이용한 이색조명을 설치해 밤에도 아름다운 볼거리를 제공한다.794-2940.
  • 크루즈 타고 한라산 올라볼까

    크루즈 타고 한라산 올라볼까

    “인천에서 제주까지 배를 타고 간다고?” “아니, 비행기로 한시간이면 가는데 왜 13시간씩 배를 타?” 인천~제주 크루즈 여행을 떠난다고 하자 주변 사람들은 눈이 휘둥그레지며 물었다. 이제 그들에게 한마디 하고 싶다. 한시간만에 비행기를 타고 휙 제주도에 도착한다면 바다와 파도, 여유가 있는 크루즈의 낭만을 어찌 알겠느냐고. 제주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떠나자, 크루즈여행 금요일 오후 7시 인천 연안부두 여객터미널에서 제주행 오하마나호에 올랐다. 에스컬레이터까지 있는 오하마나호는 6322t으로 정원은 695명,50대의 승용차를 나를 수 있는 국내 최대의 여객선 규모다. 객실은 로열실과 1·2·3등실로 구분된다.1·2등실은 침대가 놓여 있다. 친구들과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마룻바닥에 이불이 제공되는 3등실에서 간단한 게임을 해도 좋겠다.13시간이나 배를 탄다는 말에 멀미에 대한 걱정이 가장 컸다. 김동일(58) 선장은 “오하마나호는 필리핀의 전통 선박인 벙커처럼 수면 아래로 날개 같이 생긴 핀이 나와 4m 이하의 파도에는 꿈쩍도 않는다.” 걱정 말라고 큰소리쳤다. 금요일 저녁 출발인 만큼 저렴한 비용에 시간도 아껴서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산악동호인들은 물론 직장단위의 등산객과 젊은층의 얼굴도 보였다. 세계일주 크루즈와 비교하면 소박하지만, 레스토랑, 커피숍, 영화관 등 오밀조밀한 재미가 곳곳에 숨겨져 있다. 노래방 시설도 있다. 한식으로 저녁을 먹고난 후 승객들은 끼리끼리 모여앉아 생맥주를 걸치며 여유로운 저녁을 보낸다. 방실이와 이름과 목소리만 같은 여가수의 낭창낭창한 노래를 안주삼아 그렇게 밤이 깊어갔다. ●비오는 한라산의 멋 다음날 제주도에 도착할 즈음. 선상에서 일출을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 들떠 이른 아침 눈을 떴다. 하지만 비가 내리는 통에 일출구경은 다음으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 “떠오르는 태양을 배경으로 몰려든 갈매기떼에게 과자를 먹이는 것도 큰 재미”라던 선배 여행객의 말을 듣고 준비한 과자는 할 수 없이 내가 먹어야만 했다. 토요일 아침 8시에 제주에 도착하자 버스로 한라산 입구까지 이동했다. 한라산에는 영실, 어리목, 관음사, 성판악 등 4개의 등반 코스가 있다. 백록담 정상에 오르려면 총 8.7㎞로 5시간이 걸리는 관음사 코스나, 9.6㎞로 역시 5시간 정도 소요되는 성판악 코스를 택해야 한다. 두 등반코스 모두 겨울에도 이용할 수 있다. 관음사는 겨울 설경이 아름다우며, 성판악은 등산로가 길고 완만해 초보자에게 적합하다. 한라산은 비에 갇혀 있었다. 할 수 없이 백록담을 보리라던 계획을 접고 3.7㎞로 가장 짧은 영실 코스를 택했다.1시간30분 코스. 일행들의 섭섭함을 눈치챈 등반대장 박인철(57)씨는 “영실코스는 짧지만 오백나한상이라고도 불리는 기암절벽인 영실기암의 장관을 볼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라고 달래줬다. 해발 1700m의 윗새오름이 가장 높이 오를 수 있는 곳. 윗새오름 대피소 못미쳐 노루샘에서 맛본 시원한 물맛이 한라산의 청정함을 느끼게 했다. 윗새오름에서는 어리목 코스로 한라산을 내려갈 수 있다.4.7㎞로 하산까지 2시간 정도 걸렸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한라산은 그만의 운치가 있었다. 자욱한 안개로 시야가 막히는 아쉬움은 있지만 오히려 등산로는 고즈넉했다. 등산로 양쪽에 수북한 대나무 일종인 조릿대 잎새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이 심신에 잠긴 도시의 때를 벗겨준다. 초가을에 성판악 코스를 타고 백록담까지 올랐다는 최성회씨는 “정상에 이르는 동안 발아래 끝없이 뭉실뭉실 펼쳐진 구름바다 위를 한라산 초입에서 만난 큰 까마귀가 되어 날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고 말하며, 한라산에 푹 빠지면 주말마다 근질근질하다고 너스레를 떤다. 겨울 비치곤 양이 많아 겉옷과 신발에 비가 스며들었다. 마침 영실 휴게소의 인심 넉넉한 주인장이 제공한 난로 앞에서 서로 김을 풍겨가며 양말과 바지를 말렸다. ●느껴봐, 제철 방어의 맛 올해 4회째인 최남단 모슬포항의 방어축제를 보기 위해선 서둘러야 했다. 축제의 압권은 맨손으로 방어잡기. 참가비 1만원만 내면 4평 남짓 대형수조에서 잡은 방어를 모두 가져갈 수 있다. 한마리 5000∼1만원 하는 방어가 잡히는 만큼 내것이라니. 마음만 앞선 탓인지 면장갑만을 껴서는 잡기가 쉽지 않다. 녀석들의 헤엄치는 속도는 또 어찌나 빠른지. 주부들은 남편의 응원을 받으며 4∼6마리씩 방어를 잡아 즉석에서 회를 떠가기도 했다. 제주도의 방어는 11월에서 이듬해 3월이 제철. 마라도의 거센 물살에서 자라난 방어회의 붉은살은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올해 최남단 모슬포 방어축제는 지난 5일 막을 내렸다. 청해진해운의 김형자 주임은 “내년 3월까지 오후 3∼6시에 모슬포항에 들르면 어선에서 갓잡은 제철만난 방어를 싼값에 살 수 있다.”고 귀띔했다. ●13시간 항해의 여운 토요일 저녁 7시 오하마나호는 인천을 향해 출발했다. 제주항에서도 제주공항과 마찬가지로 간단한 면세점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매장규모는 작지만 담뱃값이 시중보다 보루당 5000원 가까이 저렴해 애연가들의 구미를 당겨 금연열풍에도 불구하고 담배를 사려는 줄이 길었다. 선실의 창밖으로 잊을 만하면 하나씩 나타나는 서해안의 섬들을 구경하니 마음이 고요해졌다. 일요일 아침 8시, 인천항에 도착했다.13시간의 항해는 그렇게 바다 위에서 미끄러지는 배처럼 흘러갔다. ■ 한라산 여행이 9만9000원 제주도 한라산 여행이 9만 9000원? 인천에서 오하마나호를 이용한다면 가능하다. 청해진해운(032-889-7800,www.cmcline.co.kr)에서 매주 월·수·금요일에 출발하는 2박3일 제주 크루즈 상품이 9만 9000원이다. ●주말에 즐기는 한라산 일정 첫째날 오후 7시 인천항에서 출발, 둘째날 오전 8시 제주에 도착한다. 한라산을 오른 뒤, 셋째날 오전 8시 다시 인천항에 도착하게 된다. 서해안의 낙조와 갈매기와의 데이트, 밤하늘의 은하수와 제주 일출을 선상에서 즐길 수 있다. 객실은 카펫이 깔린 마룻바닥에 담요와 베개가 제공되는 3등실이다.1인당 2만원을 추가하면 2등실을 이용할 수 있다. 2등 가족실은 2층 침대 2개가 구비돼 있어 4인 가족에 안성맞춤. 한편에는 작은 화장실과 소파, 탁자도 있다.1등실은 17만 3000원. 식사는 오하마나호 안 레스토랑(한식 한끼당 5000원)과 매점을 이용할 수 있다. 미리 음식을 준비해서 가족끼리 선실에서 식사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라산을 오를 때 도시락은 무료로 제공한다. 한라산에 오르지 않을 경우 2만원을 추가해 제주도 일일관광으로 일정을 변경할 수 있다. 버스를 타고 도깨비도로~성읍 민속마을~미천굴~섭지코지~해녀촌~박물관 등을 둘러보는 일정이다. 성탄절 전날인 24일과 새해 첫 일출을 선상에서 맞을 수 있는 31일에 출발하는 배편은 지난 3월부터 판매, 이미 매진됐다. 내년을 기약하려면 일찌감치 예약해야 한다.24,31일에는 특별히 선상에서 불꽃놀이 축제도 벌어진다. 음력 설연휴에는 윷놀이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한다. ●크루즈여행, 이것이 궁금해요 제주 크루즈 여행을 즐기기 위해 멀미약은 따로 준비할 필요 없다.4m이하의 파도에서는 특별한 요동이 느껴지지 않는다. 다만 바다의 상태는 예측불가능하므로 여행 일정은 하루 정도 여유를 두는 것이 좋다. 일요일에 돌아온다고 월요일 아침부터 중요한 일정을 잡는 것은 가능하면 피하도록 한다. 등산 후 땀에 젖은 몸은 오하마나호 내에 작은 욕실을 이용해 씻을 수 있다. 휴대전화 통화는 출항후 1∼2시간은 가능하나 이후에는 배가 먼바다로 빠지면서 불가능하다. 애완견을 데리고 탈 수는 있지만 여객실에 함께 있을 수는 없고, 별도의 장소에 둬야 한다. 자전거는 별도 요금없이 가져갈 수 있다. 오토바이는 크기별로 1만 6000∼9만 8000원선, 자동차는 크기별로 11만 5000∼65만 4000원선의 운임을 내야 한다. 자동차를 싣고 가서 당일여행을 할 수도 있다.
  • 엄홍길, 백두대간 달린다

    산악인 엄홍길(44)씨와 일반인들이 ‘문화올림픽’인 세계문화오픈 (WCO·World Culture Open)2004 행사를 기념하기 위해 백두대간 종주를 시작했다. WCO2004 조직위원회(공동 대회장 서영훈·홍일식·백낙청)는 12일 서울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 백두대간 통일마라톤 발대식을 가졌다.이번 마라톤은 엄씨를 비롯,자발적으로 참가한 일반 마라톤 애호가 등 모두 14명이 뛰게 된다.이들은 13일 한라산 백록담 채수·채토 행사를 시작으로 지리산을 거쳐 남한의 최북단 산인 향로봉까지 모두 834.8㎞의 백두대간 구간을 17일 동안 완주한다.참가자들은 2인 1조로 하루 평균 13시간 60㎞씩 릴레이 형식으로 질주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물 새는 백록담’ 방수대책 세운다

    한라산 백록담에 물을 고이게 하고 주변 암벽이 붕괴되는 것을 막기 위한 방안이 마련된다. 제주도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한라산 백록담 보존을 위한 연구용역을 다음달 국내 7개 대학 및 연구소에 의뢰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환경부는 지난 4월 백록담 담수 능력의 저하 원인 및 암벽 붕괴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도록 제주도에 시달했다. 이에 따라 도는 이달 중 연구용역에 따른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용역 수행기관을 선정,3억원으로 다음달부터 내년 11월까지 연구용역을 실시해 그 결과를 토대로 오는 2006년부터 백록담 보존사업을 본격적으로 벌여나갈 계획이다. 도는 연구용역을 통해 백록담 퇴적층 및 화산지질 특성 등을 조사해 물이 고이지 않는 이유와 암벽이 붕괴되는 원인을 찾아내 구체적인 담수 보전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백록담은 총면적 6만 3500평에 담수면적은 3466평,분화구 높이는 최고 150m로,오래 전에는 물이 가득차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으나 현재는 누수량 증가로 담수량이 해매다 줄어들고 있다. 또 주변 암벽과 토사가 바닥을 메워 아무리 비가 와도 수심이 최고 4m에도 못미치는 등 바닥을 드러내는 기간이 연간 100일을 넘어선다. 제주도는 지난 92년부터 백록담 담수 보전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려 했으나 환경단체 등에서 “인공적인 방법으로 백록담 바닥의 투수층을 막아 담수를 보전할 경우 오히려 생태계 파괴 등이 우려된다.”며 강력히 반대해 추진하지 못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자연 풍화에 의한 백록담 북벽과 서북벽의 암반층 붕괴로 20년 후에는 원형인 분화구가 말굽 모양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며 “더 이상 훼손되기 전에 인공적으로나마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성냥·담배 생산 극장·자장면·축구’ 인천이 효시네

    ‘성냥·담배 생산 극장·자장면·축구’ 인천이 효시네

    ‘우리나라에서 축구경기가 처음 열리고 성냥·자장면·쫄면 등이 탄생된 곳은 어디일까.’ 인천시는 최근 ‘개항과 교류의 도시 인천의 뿌리찾기’ 사업의 일환으로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최초·최고 54개 항목을 발굴해 발표했다. 국민적 스포츠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축구는 인천에서 비롯됐다.고종 19년인 1882년 6월 영국 해군함 플라잉 피시호를 타고 인천 제물포항에 들어온 영국 군인들은 선상 생활의 따분함을 달래기 위해 부두에서 공을 찼다.이를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던 연안 주민들은 흰색 저고리에 대님을 맨 채 영국 선원들이 두고간 공을 찼던 것.이것이 한국 근대축구의 효시다. 또 다소 저급하지만 1950∼1970년대 군대 및 시중에서 널리 유행했던 노래 ‘성냥공장 아가씨’의 유래도 인천이다.성냥공장은 1886년 인천에서 처음 생겼다.이후 1917년 인천시 동구 금곡동에 2000여평 규모의 성냥공장인 ‘조선인촌(朝鮮燐寸)’이 설립됐다.당시 국내 최대 규모였던 이 회사에서는 남녀 직공 500여명이 연간 7만 상자의 성냥을 생산했다. 지금은 경북 의성에 있는 ‘성광성냥공장’이 전국에서 유일하다. 외식하면 떠오르는 자장면과 쫄면의 원조도 인천이다.우리나라 최초의 차이나타운인 중구 북성동에 1905년 생긴 중국음식점 ‘공화춘(共和春)’에서 부두노동자 등 서민들을 위해 볶은 춘장에 국수를 비벼 먹도록 개발한 음식이 바로 자장면이다. 쫄면은 1970년 중구 경동에 있던 ‘광신제면’ 창업주가 냉면을 만들다가 우연히 불거져 나온 굵은 국수가락으로 음식을 만들어 먹었는데 이것이 청소년들이 즐기는 쫄면의 유래가 됐다. 아울러 우리나라에서 땅의 기가 가장 센 곳은 인천 강화도 마니산(摩尼山)이다.마리산(摩利山),두악산(頭嶽山)으로도 불리는 마니산은 지기 탐지기의 분당 회전수가 65회로,기가 센 것으로 알려진 다른 지역 20∼30회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마니산을 기준으로 한라산 백록담과 백두산 천지의 거리가 똑같다고 한다.이밖에 우리나라 최초의 극장인 협률사(현 애관극장),최초의 등대인 팔미도등대,최초로 담배를 생산한 동양연초회사,최초의 기독교 포교지 등이 인천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예술의전당’ 등서 풍성한 음악축제

    봄을 반기는 클래식 음악의 향연이 4월의 시작과 함께 다채롭게 펼쳐진다.1일부터 10일까지 예술의전당이 마련한 ‘2004 교향악축제’와 그 뒤를 이어 막오르는 ‘한전아트센터 개관 페스티벌’(10∼18일).풍선처럼 마음이 부풀어오르는 계절,잠시 숨을 고르고 감미로운 클래식 선율에 젖어보는 것은 어떨까. ●봄의 교향악에 흠뻑 빠지다 예술의전당이 지난 89년부터 매년 열어온 음악 축제로 올해는 ‘교향악,그 웅장함을 노래하자’는 부제에 걸맞게 대작 위주로 레퍼토리를 구성했다.첫날 코리안심포니의 개막 연주를 시작으로 대구시향,제주시향,강남심포니,창원시향,서울시향,수원시향,광주시향,부천 필 등 9개 교향악단이 차례로 연주한다. 제주 4·3항쟁을 소재로 한 김정길 작곡의 오페라 ‘백록담’(3일),스메타나 연작교향시 ‘나의 조국’전곡(3일),쇤베르크의 ‘구레의 노래’(6일) 등 서울에서 초연되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클래식 마니아들에게는 반가운 무대가 될 듯싶다.제니퍼고,김수빈,이용규,김정은 등 해외 유학파와 국내파 차세대 연주자들의 협연무대도 기대를 모은다.(02)580-1300. ●정상급 아티스트와의 행복한 만남 한전아츠풀센터가 개관 3주년을 맞아 한전아트센터로 이름을 바꾸면서 클래식 공연과 대중음악 콘서트 등 4개의 프로그램을 묶어 ‘춘(春)-교감’이라는 타이틀로 페스티벌을 마련했다. 10일 첫 무대를 장식하는 주인공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혜선.베토벤 소나타 28번,리스트의 ‘베네치아와 나폴리’,무소르크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을 연주한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 등 11명으로 구성된 현악실내악단 코리안솔로이스츠(11일)는 코렐리의 ‘콘체르토 그로소 3번’을 비롯해 파헤벨의 ‘캐논’,보르딘의 ‘현악 4중주를 위한 신포니아 2번’등으로 환상적인 하모니를 선사할 예정. 소프라노 박정원은 16일 열리는 독창회 무대에서 브람스와 푸치니,로시니 등을 노래한다.이어 한국 포크 가수의 대부 이정선이 17·18일 이틀 동안 30년 음악 인생을 돌아보는 기념콘서트를 연다.(02)3486-0145. 이순녀기자˝
  • KBS KOREA ‘2004 교향악 축제’

    브라운관을 통해 흘러나오는 칙칙한 소식에 지칠대로 지친 시청자들.성큼 다가온 봄기운 만큼이나 상큼한 클래식 음악의 향기에 취해보면 어떨까. KBS KOREA는 새달 1∼10일(5일 제외)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004 교향악축제’를 생중계한다. 교향악축제는 각 지역 교향악단이 해마다 한 자리에 모여 그동안 쌓아온 실력을 보여주는 대형 음악제.1989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개관 1주년 기념행사로 출범하여 16회를 맞으며 지역간 문화예술 교류에 기여했다. 1일 개막연주에 나설 코리안심포니를 비롯하여 2일 대구시향,3일 제주시향,4일 강남심포니,6일 창원시향,7일 서울시향,8일 수원시향,9일 광주시향,10일 부천필하모닉 등 대표적인 9개 지역 교향악단이 참여한다. 올해는 정기연주회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프로그램이 여럿 포함됐다.‘제주 4·3 사건’이 일어난 3일 무대에 오르는 제주시향은 설문대할망 설화를 토대로 제주 여인의 강인하고 숭고한 삶을 조명한 차범석 극본,김정길 작곡의 오페라 ‘백록담’ 하이라이트를 이동호의 지휘로 연주한다. 로버트 올슨이 지휘하는 코리안심포니는 바그너의 ‘니벨룽겐의 반지’에서 15곡의 관현악곡을 발췌한 ‘링 하이라이트’를 들려준다.장윤성이 지휘하는 창원시향은 장승호와 베토벤의 바이올린협주곡을 편곡한 기타협주곡을 협연하고,통영국제음악제 참가작인 쇤베르크의 ‘구레의 노래’를 2시간에 걸쳐 연주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또 바이올린 제니퍼 고·민유경·김수빈,피아니스트 김규현·이용규·김정은,비올리스트 김상진,첼리스트 송영훈 등 차세대를 이끌고 갈 신예 연주자 9명이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다. 이영표기자 tomcat@˝
  • 지금 제주는 유채꽃 세상

    이맘때 제주는 계절이 둘이다.한라산 산록엔 은백색 겨울이 한창이지만,성산의 해안엔 노란빛 봄이 고운 때깔을 뽐낸다.남쪽에서 불어오는 해풍이 한결 부드러워져서인가.서귀포 앞바다의 산홋빛 물색이 한결 짙어졌다.매섭게 몰아치는 늦추위에 육지는 여전히 동토의 나라지만,제주는 이렇게 계절의 색깔이 다르다.겨울에서 봄으로,봄에서 겨울로.계절을 넘나드는 제주 나들이에 나서 보자. “윗세오름의 구상나무 군락지에 가보세요.눈꽃이 장난이 아닙니다.” 대장정투어 대표 김병욱씨의 말에 지체없이 한라산으로 향했다.계획된 코스는 한라산 남서쪽의 영실∼윗세오름 구간.전날 밤 내린 눈으로 영실까지 가는 99번 도로(1100도로)는 아예 눈밭이다.1100고지 지점 가까이 이르자,스노체인을 장착한 차량만 통과시킨다.렌터카 트렁크를 여니 다행히 체인이 있다. 영실휴게소 앞에 차를 세우고 등산화에 아이젠을 착용했다.휴게소부터 30분 정도 노송림 및 키 큰 활엽수지대가 이어진다.적설량이 엄청나다.몇 차례 내린 눈이 겹겹이 쌓여서 등산로엔 제법 단단하게 길이 났다.그러나 조금만 벗어나면 허벅지까지 쑥 빠지는 통에 깜짝 놀라기 일쑤다. 활엽수림을 벗어나자 오른쪽으로 절벽 위에 바위들이 뾰쪽뾰족 솟은 영실기암이 자태를 드러낸다.일명 ‘오백나한’ 바위다.산자락엔 어른 키에도 못 미치는 관목들이 솜이불을 덮어쓴 양 하얗게 펼쳐져 있다. 구상나무 군락은 윗세오름 못 미쳐 해발 1600m 지대에 20분 정도 이어진다.이곳 구상나무들은 키가 원래 3∼4m 정도에 이르지만,엄청난 적설량 때문에 반쯤 잠긴 상태.깊은 눈더미 틈으로 간간이 비치는 파란 이파리들이,죽지 않고 살아있음을 보여주려고 애쓰는 것 같다. 구상나무숲을 지나자 거센 바람에 눈가루가 사막의 모래처럼 날린다.10m 앞도 제대로 안보 일 정도.지난 여름엔 구상나무 군락지에서 윗세오름 대피소까지 15분밖에 안 걸렸는데,이날은 30분이 더 걸렸다.윗세오름 대피소도 눈에 반쯤 잠겼고,인기척도 없다.기상이 여의치 않을 경우 웬만하면 구상나무 군락지에서 발길을 돌리는 것이 현명할 듯하다. 영실∼윗세오름 코스는 평상시 왕복 4시간쯤 걸리지만 겨울엔 5시간 정도 잡아야 한다.백록담 주변은 지금 휴식년제가 시행되고 있어 윗세오름∼백록담 구간은 출입할 수 없다. 봄을 찾아나섰다.뭐니뭐니 해도 제주의 봄은 성산일출봉 남쪽의 유채밭에서 가장 완연하다.유채는 키가 7할 정도 자란 듯한데,꽃망울은 절반 이상 터졌다.이곳은 샛노란 유채 물결 너머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한 제주의 가장 대표적인 야외 스튜디오.그래서 신혼부부들이나 연인들은 기꺼이 ‘스튜디오 사용료’를 1000원씩 내고 포즈를 취한다.하지만 날이 제법 춥고,꽃도 만개하지 않아서인가,이날은 돈을 받는 스튜디오 사장(밭주인)들이 한 사람도 눈에 띄지 않는다. 성산에서 남쪽 신산리에 이르는 해안도로로 차를 몰았다.차창을 여니 바다 내음 가득한 해풍이 얼굴을 때린다.뺨이 얼얼하면서도 그다지 한기가 느껴지지 않는다.분명,어제 윗세오름에서 맞던 칼바람이 아니다. 바다도 봄을 타고 있다.제주 바다의 트레이드 마크인 산홋빛 물색이 한결 짙어졌다.시간만 허락된다면 비양도 앞바다와 우도 산호세해수욕장으로 달리고 싶다.연둣빛 물감을 탄 듯한 그곳의 물색은 정말 장난이 아니다.해안도로변엔 벌써 들풀이 파릇파릇 돋아나고,길 너머 밭엔 채소가 파랗게 자란다.성급한 놈은 노랗게 꽃을 피웠다.멀리서 보면 초원으로 착각하기 쉬운 마늘밭도 이맘때의 볼거리.제주 어디를 가나 들판에 마늘밭이 지천이다. 제주의 도로변은 동백 천지다.특히 서귀포시,남원읍 이면도로변에 많고,대부분의 가정집 안마당에도 서너 그루쯤은 자란다.11월부터 피기 시작한 제주의 동백은 사실 겨울꽃이나 다름없지만,그래도 육지에서 건너간 이방인에겐 소담스럽게 핀 진홍색꽃이 봄의 이미지로 다가온다.돌담 너머 발그스름한 얼굴을 내민 동백은 제주의 또 다른 봄풍경이다. 글 제주 임창용기자 sdragon@ ■ 이렇게 가면 돼요 ●교통 한라산 영실코스는 제주공항 99번도로(1100도로)를 타야 한다.공항에서 영실휴게소까지 30분 정도 소요.한겨울엔 1100고지 주변과 영실휴게소 입구로 이어지는 길이 폭설로 자주 통제되기 때문에 꼭 체인을 준비해야 한다.성산 일출봉 주변 유채밭은 공항에서 순환로인 12번 도로를 타고 동쪽으로 40분 정도 가야 한다.버스를 이용하려면 제주종합터미널(064-756-0389)에서 성산행,또는 영실행 버스를 타면 된다.문의 제주도관광협회(064-742-8661). ●숙박 및 렌터카 2월은 비수기여서 비교적 저렴하게 제주 여행을 즐길 수 있다.항공편이나 숙박,렌터카 등을 묶어서 판매하는 패키지를 이용하면 비행기 요금으로 숙박 및 렌터카 비용까지 해결할 수 있다.제주 전문 여행사인 대장정투어(1577-4241)의 경우 서울~제주 왕복 항공편과 펜션 2박,차량 렌트(매그너스 LPG·54시간)를 묶어 4인 가족 기준 1인 16만 8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2월 말까지.출발일은 매주 화·수·목요일.항공편을 따로 마련했다면 숙박,렌터카는 미리 예약하자.숙박(1박)+렌터카(24시간)를 묶어 10만원 이하에 이용할 수 있다. ■ 나물부침개 녹차수제비 봄맛 제주에 사는 한 지인의 강력한 추천으로 한라산 북쪽 관음사 입구의 ‘산소리’란 전통다원을 찾았다. 차와 몇 가지 안되는 음식 맛이 너무 독특하다는 게 그의 추천 이유. 사찰에서 내는 전통차야 어느 곳이나 정갈하고 향도 좋지만,음식은 도대체 무엇이 독특하다는 걸까.더구나 음식은 차 손님을 위해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만 낸다고 했다. 순우리밀차수제비,녹차야채부침개,흑임자죽,들깨죽,산소리한과.음식 메뉴가 단출하다.부침개를 맛보며 허기를 달래고 나서 수제비를 드시라고 다원장 정두련씨가 권한다.잠시 후 나온 부침개는 꼭 풀밭을 옮긴 듯하다.우리 밀을 빻은 밀가루에 녹차가루를 섞은 반죽을 철판에 깔고 그 위에 녹찻잎,느타리,표고,당귀,신선초,샐러리 등을 얹어 지져냈다고.파란 빛깔만큼이나 풋풋한 향이 입안 가득 맴돌면서 입맛을 돋군다.부침개를 먼저 먹으라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수제비 반죽의 성분도 부침개와 같다.다만 국물을 만드는 게 정씨의 노하우다.무와 다시마,버섯을 비롯한 몇 가지의 재료를 넣어 우려낸다고 할 뿐 더 이상의 방법에 대해선 입을 다문다. 사찰 직영이지만,운영자로서 그만의 노하우를 모두 밝힐 수는 없단다. 다만 마늘,파,부추,달래 등 사찰에서 금하는 오신채(五辛菜)는 넣지 않고 들깨가루를 듬뿍 뿌린다고 한다.맛이 참 부드러우면서 고소하다.하지만 자극성 강한 맛을 선호하는 이들은 입맛에 맞지 않을 듯싶다.검은 깨를 갈아 멥쌀과 찹쌀을 섞어 쑨 흑임자죽은 검지만 고운 빛깔과 함께 맛이 참 고급스럽게 느껴진다. 수제비 5000원,흑임자죽 5000원,부침개 4000원.몇 가지 다과와 함께 나오는 작설차는 4000원.(064)724-2285. 성산일출봉 입구의 등경돌식당은 해물전골과 뚝배기에 해물을 푸짐하게 넣어 주기로 유명한 곳.해물전골을 시켰다.오분재기,가리비,딱새우,조개,성게,꽃게,깐새우,바지락 등 10여가지의 해물에 쑥갓 등 야채를 넣어 한 냄비 끓인 게 보기만 해도 시원한 맛이 느껴진다. 제주에선 뚝배기에 끓인 해물뚝배기가 더 유명하지만 해물이 푸짐하기로는 해물전골이 더 낫다.해물전골은 냄비별로 둘이 먹을 만한 2만원짜리와 3∼4명이 먹기 적당한 3만원짜리 두 가지.해물 뚝배기는 8000원.(064)782-3991. ■해수사우나 ‘풍덩’ 여행피로 ‘싹’ 제주의 청정 바닷물과 녹차를 이용한 해수사우나도 이용할만 하다.해수사우나는 제주 전역에 5군데 정도 있는데,그중 공항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제주시 외도2동 해변에 위치한 ‘해미안’이 유명하다. 12번 순환도로를 타고 서쪽으로 10분 정도 가면 이호해수욕장을 지나 왼쪽에 나온다.시원스럽게 출렁이는 물결을 바라보며 해수사우나를 즐길 수 있는 곳.특히 노천탕에 몸을 담그면 제주 특유의 거센 해풍을 맞으며 즐기는 맛이 그만이다.건물 위층에 있는 콘도형 민박도 이용할 수 있다.(064)713-2001. ■제주 봄여행에 면세쇼핑까지 유~후~ 제주공항 면세점은 국내 여행객이 면세품을 살 수 있는 유일한 곳.그래서 제주에선 사실상 가장 인기 있는 쇼핑명소로 꼽히는데,비수기인 2월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화장품 코너에선 불가리 향수를 1개 이상 구입하면 남성샤워젤과 로션,향수 세트 또는 여성샤워젤과 바디로션세트를 덤으로 준다.부르주아 휴대용 파우더(6g)를 사면 리필제품(5g)을 두개 증정하며,랑콤 향수 시향 이벤트도 연다. 양주코너에선 구입 제품에 따라 골프 가디건,골프화,여행용 백,손목시계를 끼워주며,시음행사도 한다.또 밸런타인데이(14일)를 맞아 초콜릿 구입액에 따라 초콜릿 등 다양한 선물도 준다.(02)212-4584. ˝
  • [길섶에서] 겨울의 맛

    가을의 끝자락이구나 했는데,소매자락 사이로 어느새 겨울이 와 있다.설악산 대청봉에 이어 한라산 백록담의 눈 소식이 ‘먼 곳의 그리움’처럼 다가선다.겨울은 눈이 있어 견딜 만하다고 하면 지나친 상념일까. 예전의 겨울은 하얀 눈과 눈사람,썰매,연 날리기를 빼면 추웠던 기억밖에 없다.두툼하고 묵직한 솜이불을 뒤집어써도 하얀 입김이 나오고,아침에 눈 뜨면 윗목에 놓아둔 주전자 물이 꽁꽁 얼어붙어 있고….이제는 모두 전설처럼 까마득하게 멀어져 있는 구시대의 추억들이다. 새벽녘 마지막 온기가 희미하게 남아있는 구들장 가운데로 파고들라치면 할머니의 무채 써는 도마 소리에 깨어 오늘도 ‘무밥이구나.’라며 심드렁했던 적은 얼마나 많았는지.낮에는 별미라며 고구마와 땅 속에 묻은 장독에서 꺼낸 김치를 큼직하게 썰어넣은 국밥이었는데,밥알 구경하기가 어찌 그리 어려웠던지. 김장도 맞춤시대이고 보면,이제 할머니의 손맛도 추억 속에나 자리할 뿐이다.그 시절로 돌아가라면 자신이 없지만,살리고 싶은 겨울의 맛이다. 양승현 논설위원
  • 제주 늦가을은 은빛세상

    ●제주 서남부로 떠나는 가을 스케치 산록이나 들판,발 닿는 곳마다 일렁이는 은빛 억새물결.새파란 가을하늘 아래 비친 산호 빛 바다.노랗게 익어가는 감귤. 이맘때 제주는 특별한 계획 없이 천천히 드라이브만 즐겨도 심심함이 느껴지지 않는다.육지에선 이미 두어달 전에 져버린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피는가 하면,한라산 능선엔 상고대가 하얗게 피어 이색 풍광을 선사한다. 잠시 차를 세운 나들이객들은 지천으로 깔린 귤밭에 들어가 귤을 따고,말을 타고 억새꽃 날리는 들판을 달리며 제주 가을의 한복판으로 들어간다.제주 서남부를 중심으로 깊어가는 가을 스케치에 나섰다. 남제주군 안덕면 1115번 산록도로변.천천히 차를 몰아 억새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던 드라이버의 코끝이 갑자기 가렵다.차창을 통해 몰려오는 알싸한 향기.눈앞에 펼쳐진 것은 새하얀 메밀밭이다. 3000평,아니 5000평쯤 될까.누가,왜 이렇게 메밀을 많이 심었는지 모르겠다.지난 늦여름 강원도 봉평에서 보았던 메밀꽃이 가을을 넘어 겨울을 향해가는 지금 이렇게 곱게 제주의 가을을수놓을 수 있다니. ●하얀 메밀밭·은빛 억새밭 눈이 부시다 투명한 가을 하늘 아래 일렁이는 메밀꽃 물결은 혼탁한 늦여름 하늘 아래 펼쳐진 것보다 아름다움에선 한 수 위다. 메밀꽃은 이곳뿐만 아니라 북제주군 애월읍 16번 도로 인근 항몽유적지 앞에도 물결을 이루고 있다.항몽유적지에서 나온 사람들은 앞다투어 꽃밭에 뛰어들어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아직 몇 군데 안되지만 메밀밭이 하나둘씩 늘어가면,유채꽃이 제주의 이른 봄을 화사하게 단장하듯,메밀꽃은 제주의 늦가을을 온통 하얗게 장식하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메밀밭이 있는 1115번 산록도로 및 이곳과 이어진 95번 서부관광도로 주변은 제주에서도 억새가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히는 곳.산굼부리 분화구처럼 한 군데 대규모로 억새밭이 펼쳐져 있지는 않지만,차로와 오솔길,또는 오름 기슭을 따라 촘촘히 핀 억새가 오히려 운치를 더한다. 특히 1115번 도로 주변엔 잠깐 차를 세우고,산책을 즐길 만한 오솔길이 군데군데 있어 연인들이 데이트를 즐기기에 그만이다.95번 도로와 한라산사이엔 크고 작은 수십개의 오름들이 마치 키를 재듯 튀어나와 있다. 그중에서도 조랑말공연장이 있는 그린리조트 앞은 샛별오름을 비롯한 10여개의 봉우리 밑으로 일렁이는 억새물결이 장관이다. 가을의 정취는 한라산으로 이어진다.한라산에 오르는 여러 코스 중 서쪽에선 영실코스로 오를 수 있다.코스 길이(3.7㎞)가 비교적 짧으면서도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울긋불긋 한라산 단풍에 마음 뺏기고 1115번 산록도로에서 99번(1100도로)을 갈아타고 제주시 쪽으로 가다 보면 영실입구가 나온다.여기서 우회전해 가파른 길을 10분쯤 올라가면 산행기점인 영실휴게소를 만난다. 휴게소부터 1시간쯤 오를 때까지는 키 큰 활엽수들이 하늘을 덮고 있다.울긋불긋 물이 들기 시작한 단풍에 취해 걷다 보니 1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이때부터는 허리 높이 정도의 관목,억새가 산을 뒤덮고 있다.시야가 탁 트인다.투명한 날씨 덕에 제주 서남쪽으로 펼쳐진 해안풍광이 손에 잡힐 듯하다. 등산로 오른쪽으론 계곡 건너 기암절벽이 위용을 뽐낸다.절벽 꼭대기엔 뾰족한 바위들이 수없이 줄지어 있는데,이름하여 ‘오백나한’ 바위다.산행은 윗세오름 대피소(해발 1700m)까지.정상인 백록담은 자연휴식년제가 실시중이어서 더이상 올라갈 수 없다.대피소에 서면 서쪽으로 대정·고산, 남쪽으로 서귀포·중문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주렁주렁 황금 귤 따기, 또다른 재미 제주 곳곳엔 승마장이 많다.말은 언제나 탈 수 있지만 억새 만발한 들판에서 즐기는 운치 만점의 승마는 이맘때만 가능하다.영실에서 99번 도로를 따라 되짚어 내려오다 보면 길 오른쪽에 에덴승마장(064-738-9247)이 있다.렌터카 업소를 통해 예약하면 8000원에 탈 수 있다. 이색 레포츠인 ATV(All-Terrain Vehicle)도 타보자.ATV는 바퀴가 4개인 오토바이로,서부관광도로 서광사거리 인근에 체험장(064-794-5577)이 있다.기본교육만 받으면 누구나 너른 제주의 들판을 달리며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30분 기준 1인승 1만 5000원,2인승 2만원. 10월 말부터는 제주 어디를 가도 노랗게 익어가는 귤 천지다.도심을 벗어나면 어느 집이나 들어가도열매가 주렁주렁 달린 귤나무와 귤이 담긴 박스가 가득하다.대부분의 농장에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1인당 3000원만 내면 마음껏 귤을 골라 따먹고,구입도 할 수 있다.제주 감귤 농업협동조합(064-739-5401). 제주 글·사진 임창용기자 sdargon@ 가이드 ●가는 길,렌터카 렌터카 여행은 이제 제주 나들이의 기본.제주도는 12번 순환도로를 중심으로 섬 횡단도로 및 산록도로 등이 잘 정비돼 있어 지도 한 장만 있으면 불편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공항 대합실을 나서면 왼쪽에 렌터카 업체들이 모여 있는 구역이 따로 있다.요즘은 여행 비수기를 맞아 대부분의 업체들이 렌트료를 할인해준다.대장정여행사(064-711-8288)의 경우 LPG 차량을 빌리면 요금은 50% 할인해 주고,어린이용 조랑말 승마체험권 2장을 선물로 준다. 공항 주차장을 나서면 가장 먼저 12번 순환도로를 만나게 된다.한라산 영실코스로 가려면 99번(1100도로)도로로 갈아타면 된다.시내를 나와 대정으로 향하는 서부관광도로를 타면,메밀밭이 펼쳐진 항몽유적지,억새와 오름이 잘 어우러진 그린리조트 주변,메밀꽃과 억새를 함께 볼 수 있는 1115번 산록도로로 이어진다. ●숙박 편리함,쾌적함을 내세워 5년 전부터 제주에 생기기 시작한 펜션이 지금은 600여개에 달한다.호텔 못지않은 시설과 수려한 전망을 갖춘 곳도 많지만 일반 여관 수준에 주방시설만 갖춘 이름뿐인 펜션도 적지 않은 게 현실.숙소 안내 전문 사이트인 숙소닷컴은 제주의 아름다운 펜션 20곳을 선정해 펜션사이트(www.jejudopension.co.kr)로 바로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용 고객을 위한 항공료 할인 구매 및 렌터카 할인 예약 대행 서비스도 실시한다. ●마라도 여행 시간이 난다면 마라도에 가보자.한반도 최남단 섬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무척 멀게 느껴지지만 송악산 아래 산수이동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면 왕복 뱃시간 및 섬 관람까지 2시간 30분밖에 안걸린다.얼핏 돌아보면 밋밋하게 느껴지는 섬이지만,오랜 해풍의 영향으로 형성된 기암절벽과 거친 파도에 깎여 생긴 해식동굴 등이 볼 만하다.해안선 길이가 총 4.2㎞에 불과해 넉넉잡고 1시간이면 돌아볼수 있다.유양해상관광(064-794-6661)이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1시간 간격으로 유람선을 띄운다. 식후경 요즘엔 시원한 갈칫국과 갈치회,흑돼지 바비큐가 먹을만 하다.제주에서 갈치는 10∼11월에 가장 많이 잡히고 맛도 좋다.하얀 살이 쫄깃쫄깃 씹히는 갈치회는 고소한 뒷맛이 일품. 갈칫국은 갈치를 넣어 끓은 뒤 호박과 야채,마늘 등을 넣어 맛을 내는데,뜨거울 때 먹으면 전혀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서귀포항에서 정방폭포 방향으로 200m 정도 가면 나오는 갈치요리 전문집 ‘칠십리’(064-762-2366)의 음식 맛이 유명하다.회는 1접시 2만원,갈칫국 백반은 1인분 7000원. 털이 검어 흑돼지라고 하는 제주 토종돼지는 방목하기 때문에 육질이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것이 특징.갖은양념에 버무려 구운 불고기와 생고기 구이가 인기다.제주 서쪽 협재해수욕장 앞의 ‘상록가든’(064-796-8700),남원 해안의 통나무집 레스토랑인 ‘별주부전’(064-764-8899)이 잘하는 편이다.상록가든은 특히 생고기 구이를,별주부전은 양념구이를 맛있게 한다.각각1인분 8000원.
  • ‘봉봉남매’ 시민과 함께 뛴다/ 제주 민족평화축전 오늘 개막

    제주 민족평화축전의 개막을 하루 앞둔 22일 남측조직위(공동위원장 이연택 대한체육회장,김원웅 개혁당 의원)는 한라산 백록담에서 성화 채화식을 갖는 등 막바지 준비작업을 벌였다. 이 행사는 23일부터 27일까지 제주 일원에서 열린다.하지만 관심을 모았던 북측 예술단과 취주악단의 방문이 취소된 데다 우익단체의 반북 돌출시위 등이 예상돼 조직위와 경찰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北대표단 숙소 주변 전경 집중배치 축전 경비를 맡은 제주경찰청은 지난 8월 대구유니버시아드 대회 당시 북측 대표단과 충돌을 빚은 우익단체 회원들이 이번 축전기간에도 비슷한 일을 계획하고 있다는 첩보에 따라 대책에 고심하고 있다. 제주도경 관계자는 “반핵반김청년본부 회원과 광주 모 교회 교인들이 반북 퍼포먼스와 차량 가두선전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전남·경남도경의 지원을 받아 행사장과 북한 대표단 숙소 주변에 전경 14개 중대 1400여명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개조 차량을 이용한 반북 가두방송에대해서는 자동차관리법을 적용,부두에서부터 차량 반입을 막을 계획이다.하지만 퍼포먼스나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현행법상 이를 막을 근거를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하루에도 몇 번씩 전화를 걸어 협조를 요청하지만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경찰은 이 행사와 관련,전남과 경남 지역의 전경 1000여명을 배편으로 제주로 보냈다. ●北 체육단중심 184명만 참가 북측은 최근의 정세 악화를 이유로 예술단과 취주악단의 축전 불참을 최종적으로 공식 통보했다. 김원웅 공동위원장은 이날 제주체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측이 우리 정부의 이라크 파병 결정 등 정세 악화 때문에 200여명의 예술단과 취주악단이 축전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최종 통지했다.”면서 “북측이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지난 8월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 당시 불상사의 재발 방지와 극우단체 해체를 요구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북측은 이번 축전에 체육단이 중심이 된 184명만 참석한다. ●이봉주·함봉실선수 동호인코스 출전 남북의 마라톤 영웅인 이봉주와 함봉실 선수가 오는 26일 축전 하프마라톤에 나란히 참가,제주 해안 코스를 달린다.이들은 선수가 아닌 일반 시민이 참가하는 ‘동호인 코스’에서 뛰게 된다. 조직위 관계자는 “당초 국정원측이 함봉실 선수에 대한 경호상의 이유로 난색을 표명했지만,일반 시민의 축전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봉봉 남매’가 동호인 코스에서 뛰게 됐다.”고 밝혔다. 제주 이세영 이두걸기자 sylee@
  • 내일부터 평화순례 ‘한라에서 백두까지’

    불교,개신교,민족종교,원불교,유교,천도교,천주교 등 7대 종단으로 구성된 온겨레손잡기운동본부는 제4회 청소년 평화순례 ‘한라에서 백두까지’행사를 26일부터 10월1일까지 개최한다.순례단은 옌볜지역 우리민족의 자취를 탐방하며 용정중학교 방문교류 행사를 가진 뒤 백두산 천지와 한라산 백록담에서 각각 통일기원의식을 갖게 된다.(02)720-3020.
  • ‘5월의 문화인물’ 시인 정지용

    ‘향수’의 시인 정지용(사진)이 5월의 문화인물로 선정됐다. 1926년 시 ‘카페 프란스’등 9편으로 등단한 정지용은 ‘정지용시집’과 ‘백록담’ 등을 통해 일제 강점기에 섬세하고 독특한 언어로 한국 현대시를 개척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6·25 전쟁 때 서울을 빠져나가지 못한 그는 정치보위부에 체포돼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되었다가 납북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화관광부는 정지용을 기리기 위해 새달 1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서울 지용제와 제15회 정지용문학상 시상식을 비롯하여 다양한 기념행사를 마련한다. 24일엔 서울 대한출판문화협회 강당에서 ‘정지용의 시 세계’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정지용이 태어난 충북 옥천군은 ▲17일 충북과학대학에서 ‘정지용의 생애와 업적’ 세미나 ▲17∼18일 브릴리앙스호텔 ‘지용문학캠프’ ▲16∼18일 ‘지용문학 관련 전시회’ 등을 개최한다. 이종수기자 vielee@
  • 살살 녹는 달콤한 섬,제주 3박4일 허니문 따라잡기

    ◆첫째 날 - 남원큰엉 낭만 산책 → 나도 드라마 주연 섭지코지 요즘 제주도 내 호텔이나 펜션엔 예비 신혼부부들의 예약문의가 빗발친다.괴질 확산,이라크전 발발 등에 겁먹은 커플들이 앞다투어 제주로 눈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호텔,펜션 등 고급 숙박업소는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평일에도 방 잡기가 쉽지 않다.제주 허니문여행의 강점은 드라이브를 통한 자유여행.차량을 빌려 이동하며 멋진 곳에서 ‘둘만의 낭만’을 즐길 수 있다.제주엔 세화∼성산 등 정취가 넘치는 드라이브 코스가 적지 않다.카메라와 삼각대만 있으면 준비 끝.3박4일간의 신혼여행을 가상해 코스를 돌아본다.결혼식 후 숙소 도착까지의 일정은 뺐다. 느지막하게 잠을 깬 곳은 남제주군 남원읍 남원리 바닷가의 한 펜션 2층 침실.커튼을 올리고 창문을 여니 쪽빛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방파제를 때리는 파도 소리 요란하다. 자리를 털고 일어나 산책을 나선다.숙소에서 5분 정도 걸어가면 ‘남원큰엉 산책로’ 출발점.깎아지른 듯한 벼랑과 철썩철썩 바위를 때리는 파도를왼쪽에 끼고 호젓한 오솔길을 천천히 걷는다.오른편엔 신영영화박물관의 이국적 풍광이 분위기를 띄운다. 이따금씩 산책에 나선 가족을 만날 뿐,둘만의 시간을 방해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산책로가 1㎞는 족히 넘을 듯.왕복 40분 정도 소요. 돌아오다가 파도마을 입구의 통나무집 식당인 ‘별주부전’에 들러 된장 뚝배기를 먹는다.뚝배기 맛이 창 밖에 펼쳐진 새파란 바다만큼이나 시원하다.식사가 끝나면 맘씨 좋은 종업원이 향기 진한 원두커피까지 서비스한다. 간단하게 짐을 챙겨 차에 오른다.목적지는 드라마 ‘올인’의 배경인 섭지코지.남원에서 12번 순환도로를 타고 동쪽으로 30분쯤 가면 신산리∼성산 해안도로와 만난다.여기서 5분쯤 더 가면 모래 색깔이 유난히 고운 신양 해수욕장이다.햇살에 반사돼 반짝이는 물결이 마치 비단결 같다. 해수욕장에서 섭지코지까지는 차로 5분 정도.길이 좁아 차량이 마주올 때 매우 조심스럽다.주차장부터 올인 세트장까지는 오른쪽에 벼랑과 바다를 끼고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드라마의 인기 때문인지 평일인데도 인파가 만만치 않다.주말이나 휴일엔 아예 오지 않는 편이 나을 듯. 성당으로 지은 야외세트는 서구풍 별장 같다.예쁘기는 하나 별다른 개성은 느껴지지 않는다.그래도 마치 주인공이라도 된 양 선남선녀들은 짝지어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다.야외세트와는 달리 그 오른편으로 펼쳐진 벼랑과 바다는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섭지코지에서 나오면 성산일출봉이 눈 앞에 있다.성산부터 세화까지는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오른편엔 벌써 파란 빛이 도는 우도가 보인다.하얀 포말을 만들며 부서지는 파도가 해안 가득 널린 한치와 어우러져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둘째 날 한라산에 한번 도전해보자.한라산에 올라야 제주도를 제대로 볼 수 있다.‘힘들지 않을까’하고 겁부터 먹기 쉽지만,가장 짧은 ‘영실코스’를 택하면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남원에서 12번 도로를 타고 서쪽으로 30분 정도 달리면 중문에 이르고,여기서 99번 도로로 바꿔타고 북진하면 영실코스 가는 길이다.매표소에서 표를 끊은 뒤 차를 몰고 영실휴게소까지 올라간다.산행코스는 영실휴게소∼영실기암∼윗세오름대피소의 3.7㎞. 30분쯤 올라가면 오른쪽으로 기암절벽이 펼쳐진다.절벽 꼭대기엔 뾰족한 바위들이 줄지어 서 있는데,이름하여 ‘오백나한’바위다. 30분쯤 더 오르니 키큰 나무들은 사라지고 허리에도 못미치는 관목이 산을 뒤덮고 있다.오른편 능선 아래의 벼랑은 마치 병풍을 두른 듯 하다.등산로엔 벗어나지 말도록 말뚝과 줄이 쳐져 있는데,살짝 줄을 넘어 능선에 오르니 옹기종기 자리잡은 10여개의 오름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윗세오름 대피소는 해발 1700m.멀리 남쪽으로 서귀포와 중문 앞바다,서쪽으로 대정·고산이 한 눈에 들어온다.백록담은 자연 휴식년제가 실시 중이라서 더이상 올라갈 수 없다. 산을 내려와 99번 도로를 타고 되짚어 내려오다 보면 길 오른쪽에 에덴승마장(064-738-9247)이 나온다.말에 올라 마부의 안내로 들판과 언덕을 30분 정도 도는데,1인당 1만1000원.렌터카업소를 통해 미리 예약하면 8000원에 할인해준다. ◆셋째날 - 산방굴사 불상앞서 둘만의 백년가약 짐을 모두 챙겨 차에 싣고 숙소를 나선다.서귀포,중문을 모두 지나쳐 들어선 곳은 산방산∼송악산 드라이브 코스.산방산(395m)은 중턱의 ‘산방굴사’까지만 올라갈 수 있다.널찍하게 뚫린 굴엔 불상이 모셔져 있고,그 밑에선 약수가 나온다.약수 한 잔 마시고,부처님 앞에서 다시 한번 백년가약의 다짐을 해보면 어떨지. 산방산 앞엔 비경의 용머리해안이 있다.산 위에서 보기에 용머리처럼 생겼기 때문인데,실은 바닷가로 내려가야 용머리 바위의 장관을 느껴볼 수 있다.수만년 동안 파도를 맞아 기묘하게 파인 바위들이 너무 신기해 오는 사람마다 카메라 셔터를 눌러댄다. 산방산에서 제주도 남단 송악산까지는 10분밖에 안 걸린다.송악산 자체는 볼품이 없지만 내려다보는 전망은 일품.동쪽으로 산방산과 형제섬이 한 눈에 들어오고,남쪽으로 가파도와 마라도가 손에 잡힐 듯 다가온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꽁치 낚시에 한번 도전해보자.송악산을 지나 대정∼수월봉 드라이브 길에 들어서면 왼편에 갯바위들이 펼쳐지는데,요즘 꽁치낚시가 한창이다.다가가 보니 아이스박스마다 꽁치가 가득이다.5분도 안돼 한 마리씩 낚아올리는 것이 보기만 해도 신이 난다.인근 낚시점에서 릴낙시 세트를 빌리고 미끼(새우)는 사면 된다. 글·사진 제주 임창용기자 sdargon@ ◈가이드 ●항공편 및 렌터카 대한항공(1588-2001) 및 아시아나항공(1588-8000)이 서울 김포공항을 비롯한 대도시 공항에서 제주까지 비행기를 띄운다.요금은 김포∼제주 기준 월∼목요일 7만 5900원,금∼일요일 8만 900원. 대장정렌트카투어(064-711-8288) 등 10여개 렌터카 업체들이 있다.보통 예약한 다음 공항에서 차를 인도받으며,허니문 커플의 경우 숙소까지 데려다준 뒤 차를 인도하기도 한다.어느 경우든 인도받을 때 흠집 등 차의 상태를 꼼꼼히 살펴,이상이 있으면 계약서에 이를 기재해놓아야 나중에 말썽이 없다. ●숙박 최근 호텔뿐만 아니라 해안가나 초원 등에 자리잡은 펜션도 많이 찾는다.숙박료는 객실 위치,요일 등에 따라 7만∼15만원 정도.펜션이라도 무늬만 펜션인 곳도 있으므로 잘 알아보고 예약해야 한다.남원읍 해안가에 위치한 파도마을(064-764-9114),귤농장에 자리잡은 서귀포시 귤림성(064-739-3331),초원과 오름이 앞에 펼쳐진 북제주군 애월읍 그린리조트(064-792-6100) 등이 고급스러우면서도 운치가 있다. 대장정투어(02-3481-4242)는 해오름,중문펜션 등 이색숙소 3박 및 렌터카(뉴EF소나타 3일),조식 3회를 묶은 자유여행 허니문 상품을 커플 기준으로 44만∼62만원,파도마을 2박과 롯데(또는 신라)호텔 1박을 묶은 상품은 82만원에 판매한다. ●먹거리 옥돔구이,성게국,해물뚝배기,흑돼지 고기,오분자기 구이,꿩요리,갈치회 및 국 등이 제주도의 맛을 대변하는 음식이다.옥돔·갈치요리는 제주공항 인근의 청해원(064-744-6677),흑돼지 고기는 협재해수욕장 앞의 상록가든(064-796-8700),해물뚝배기는 성산 일출봉 입구의 등경돌식당(064-782-0707),남원읍 파도마을 입구의 별주부전(064-764-8899)이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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