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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덕과 의와 선이 외롭지 않아야(박갑천칼럼)

    근자에 들어「인성」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교육부에서는 인성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나섰다.그런 정신 아래 국민학교에서는 인성을 중심한 숙제 바람이 불고 있다.기업들의 신입사원 선발에서도 인성이 중시된다 하여 응시자들은 거기 대비하는 준비를 따로 하고 있다고도 들린다. 인간들이 사는 사회에서 새삼스럽게 인성이라는 것이 강조되고 있다면 그 동안에는「수성」이 살아왔기에 그러느냐는 말도 나온다.그러기야 했을까마는 얼마전의 국회에서도 지적되었듯이『인간사냥이 진행되는』인재지변의 연속 속에서 나오는 성찰의 소리인 것만은 틀림이 없다.인간이기를 거부하는 듯한 흉측한 일들이 너무 자주 일어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현실에서의 인성회복 목소리이다.윤리·가치관을 바로세워 썩어가는 사회의 병리를 도려냄으로써 새로운 기풍을 진작해 나가자는 거다.물론 처음 나온 말은 아니다.그러나 이번 목소리는 저변이 넓고 성량도 매우 크다.우리 사회가 이대로 굴러가다가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 것이라는 두려움도 담겨있다. 다산 정약용의 우화시「오징어」(오적어행)가 생각난다.오징어가 물가에서 놀다가 백로와 부딪치는 데서부터 시작되는 시이다.오징어는 백로한테 다같이 고기 잡아먹는 처지이면서 그렇게 고고한 체하지 말고 가마우지 찾아가 그 날개 빌려다가 적당히 검게 되어 편하게 살아보라고 권한다.이에 백로는 내어찌 이 자그만 배를 불리려고 모양까지 바꾸겠는가면서 거절한다.그러자 오징어는 화를 내어 새까만 먹물을 내뿜으며 소리친다.『어리석다 백로여,굶어죽어 마땅하리』 인성을 찾아 윤리·도덕이 빛을 내는 사회로 만들어 나가자는 말은 백번 옳다.그러나 여기서 생각해볼 대목이 있다.그렇게 된 결과로서의 정당한 사람,착한 사람,의로운 사람,성실한 사람들이 결코 외롭지 않을 수 있어야 하겠다는 점이다.질서를 지키면서 올바로 사는 사람이 뒷전에 밀린다는 잘못된 사회풍조가 강력한 정책의 뒷받침으로 함께 바로잡히지 않으면 안된다.백로의 삶이 오징어의 저주나 받게 된다면 마침내 오징어의 먹물에 안젖어들 수가 없다.의에 의해 행동할 때 이득을 얻을 수 있게(의이생리:춘추좌씨전)돼야겠다는 뜻이다. 또 있다.『…위로 조정에서부터 시행하여 서민에 이르도록 선을 마땅히 할 것과 악을 마땅히 버릴 것을 안 연후에야 지극한데 이를 것이오니…』(우암 송시렬의「기축봉사」에서).위에서부터 본을 보여야 하겠다는 점이다.일과성 아닌 계속성도 요청된다.
  • 재활용품 모아 책 구입/교육기관에선:6(녹색환경가꾸자:86)

    ◎매주 학교앞 개울 2㎞ 정화활동 충북 괴산군 청천국민학교(교장 김한우·60)교실에는 쓰레기통이 따로 없다.물이 맑은 청천 어린이들의 마음 또한 청심이다. 청천국민학교는 지난해부터 교실에 있던 쓰레기통을 모두 없애고 대신 교실 한쪽에 휴지상자를 갖다 놓아 교실에서 생기는 종이는 모두 이곳에 차곡차곡 쌓아 모으고 있다. 그래도 생기는 휴지 이외의 아주 적은 양의 일반 쓰레기나 병·캔등의 재활용쓰레기는 층별로 3개씩 마련된 분리수거 쓰레기통에 담는다. 어린이들은 쓰레기가 많이 나오는 것을 수치로 아는 듯 그나마 교실에 준비된 휴지상자는 좀처럼 채워지지 않는다. 다 찬 휴지상자는 전에 소각장이 있던 운동장 한켠에 마련된 대형 분리수거통에 층층이 쌓여지며 병이나 캔·고철등 재활용품과 함께 분기별로 자원재활용공사를 통해 팔려나가 학교도서를 구입하는 데 한몫을 하게 된다. 때문에 워낙 물 맑고 산 깊은 청천 시골학교여서인지 첫눈에 봐도 깨끗하다는 인상을 받을 뿐더러 학생들 스스로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습관이몸에 밴 덕분에 청천국민학교 운동장은 물론 교실 어디를 돌아다녀봐도 좀처럼 쓰레기가 눈에 띄지 않는다. 이렇게 해서 지난 한해 이 학교가 내다 판 재활용품값은 13만여원,올들어서도 5만여원으로 이 돈은 주로 저학년 어린이들의 동화책이나 위인전등을 구입하는 데 쓰여지고 있다. 이와함께 어린이들은 국어·산수책등 헤어지기 쉬운 책을 빼고는 대부분이 언니들이 쓴 책들을 물려받아 쓰고 있어 전체적으로 교과서의 30% 이상을 물려받은 책으로 공부하고 있으며 물려받은 책은 예쁜 종이로 다시 싸거나 두꺼운 종이로 책껍데기를 만들어 쓰는등 헌책을 새책처럼 아껴쓰고 있다. 처음에는 물려받은 책에 낙서도 하고 찢어버리기도 하더니 이제는 동생들에게 물려줄 책이라는 것을 알고 소중히 쓴다는 것이 교사들의 귀띔이다. 학교내에서의 환경정화 못지않게 어린이들은 매주 토요일 학교앞 도로는 물론 마을앞을 흐르는 냇가를 따라 학교로부터 2㎞쯤 떨어진 청천 후평야영장까지 쓰레기를 줍는 등 지역정화활동에도 한몫을 한다. 또 전국적으로 유명한인근 속리산 국립공원내 화양동 계곡의 정화활동을 위해 어른들과 함께 연 2차례정도 참가하며 새삼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몸으로 배우기도 한다. 특히 학교에서는 지난 88년부터 학교자체로 만들어오는 「매봉산」이란 환경신문을 통해 어린이들의 자발적인 환경고발정신과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글로 표현해보도록 유도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인근 관광지의 오염현장을 돌아다녀보고 느낀 점을 글로 써보기도 하고 신문이나 잡지에 나오는 중요한 환경기사들을 싣기도 해 만들어지는 학교신문은 이 학교어린이들의 중요한 환경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이와함께 학교 바로 뒤 5백년된 은행나무에 매년 날아드는 백로를 보호하기 위해 특별활동반으로 만들어진 백로보호반이나 주로 오염현장을 찾아다니는 환경탐구반,쓰레기의 재활용을 도모하는 재생활용반 등의 참가를 통해 어린이들은 환경보호에 직·간접적으로 참가하고 있다. 이 학교 김유진양(4년)은 『청천에 사람들이 놀러와서는 쓰레기를 그냥 버리고 가기 때문에 냇가와 산이 많이 더러워지고 있다』며 『우리도 선생님들과 함께 열심히 쓰레기를 줍고 있지만 우리가 치울 것이 없도록 놀러 온 사람들이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야생동물보호협 산악회(산하 파수꾼)

    ◎다람쥐·꿩 방생­새집 달아주기 앞장/“겨울철 먹이 준비… 가을엔 더 바쁘죠” 『자연보호는 모든 생명체가 공존하는 첫걸음이다.이 상태로 더 이상 오염돼 가는 국토를 지켜보고 있을 수 만은 없다.우리 손으로 깨끗하게 산하를 가꿔 후손들에게 물려주자』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산악회(회장 최광숙·42)는 지난 4일 하오 서울 동대문구 휘경2동 나윤예식장에서 지역기관장·유지·회원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신문사 깨끗한 산하 지키기 운동 환경감시위원 위촉장 수여 및 발대식을 갖고 이같이 다짐한뒤 깨끗한 산하 지키기 현장 운동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이 협회는 이에 따라 오는 17일 설악산·오대산·오봉산에서 대대적인 환경보호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야생동물보호협회 산악회가 발족한 것은 지난해 2월.모체인 야생동물보호협회 회원중 현장활동을 하는 2백명으로 조직됐으며 이중 집행부 27명이 서울신문사 환경감시위원에 위촉돼 있다. 『몸에 좋다면 가리지 않고 야생동물을 마구잡는 풍토가 안타깝다』는 최회장은 이번 환경운동에서 덫이나 공기총을 이용한 밀엽꾼들의 남획방지와 계도도 함께 벌인다는 것이다. 이 산악회는 그동안 주로 야생동물보호활동에 치중해 왔다.발족된지 1년7개월동안 26차례에 걸쳐 북한산,관악산,치악산,소요산,한강의 밤섬,충남 연기군의 백로 서식지등을 찾아 1만여개의 새집을 달아주고 먹이주기 활동을 했다. 이들의 자랑은 자신들이 이룩한 관악산의 야생동물 서식에 대한 변화다.지난해 6월 이곳에다 노루 2마리,너구리 50마리,꿩 다람쥐 각각 2백마리씩을 방생했었는데 지난6월 이들의 서식여부를 관찰한 결과 노루는 발견되지 않아 아쉬움이 있었지만 너구리가 살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보람을 느꼈다는 것. 이들 모임은 가을에 접어들면 일손이 더욱 분주해 진다.추위가 닥치기 전에 새들의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고 가을걷이가 끝나고 눈이 내려 야생동물들이 먹이에 어려움을 겪을 때를 대비해 먹이를 사전에 준비해야하기 때문이다.올가을 북한산이나 광릉수목원에 3백개의 새집을 달아줄 계획이며 먹이도 사전에 확보하느라 부산하게 움직인다.
  • 노들나루/나루터:상(서울 6백년만상:62)

    ◎교통·군사요충지 노량진의 옛이름/한양 입성 길목… 조정선 도승파견 관리/임금행차땐 나룻배 징발 배다리 가설 서울 성동구 광장동에서 영등포구 양화동에 이르는 경강에 있던 10여개의 크고 작은 나룻터 가운데 아직도 나루(진)라는 이름을 간직하고 있는 곳은 노양진뿐이다. 나루라는 지명에 걸맞게 인근에 노량진수산시장이 있지만 원래의 나루터는 한강시민공원으로 변해 옛 모습은 찾을 길이 없다. 교통·군사의 요지이던 노양진을 옛날에는 노들나루라고 불렀다. 「노들」이라는 이름의 유래에 관해선 두가지 설이 있다.그중 하나는 나루터주변에 백로가 많이 모여들어 「백로가 노닐 던 곳」이라는 뜻으로 노들이라 했으며 이를 한자로 표기한 것이 노양이라는 주장이다.또 하나는 「노들강변에 봄버들 휘휘 늘어진…」이라는 노랫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곳에 수양버들이 많아 붙여진 이름이라는 것.수양버들의 버들과 노들이 뭔가 유사성을 가진 듯하지만 전혀 관련이 없고 한강변에는 원래 수양버들이 많았다는 점에서 후세사람들이 오해를 한 데서 비롯됐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지금의 용산구 서부이촌동 강변과 뱃길로 연결된 노들나루.당시 도성을 빠져나온 행인들을 건네주면서 도선료를 받았으며 조정에서는 도승이라는 관리를 파견,나루터를 관리하게 할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도승은 도성을 드나드는 사람 가운데 수상한 자를 적발하고 강물의 수위를 측량하는 한편 나룻배의 운항을 감독했다.사공들이 정원과 짐을 초과한다든가 뱃삯을 많이 내는 승객이나 이를 요구하는 비리를 저지른 사공을 적발,곤장을 때리게 했다.그러나 도승들은 뱃사공들과 짜고 웃돈을 받는 일이 다반사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나루 북쪽강변 즉 용산구 이촌동에는 사형장으로 쓰인 새남터가 있었다.세조의 즉위에 반대한 성삼문등 사육신이 이곳에서 효수됐고 병인양요 때는 수많은 천주교인들이 순교한 곳이기도 하다. 사육신이 효수된 지 얼마되지 않아서 강건너 노들나루 언덕에 네개의 봉분이 만들어졌고 박씨지묘·성씨지묘등 이름을 밝히지 않고 성씨만 새겨놓은 비석이 세워졌다.매월당 김시습이 새남터에서시신을 수습,나룻배로 옮겨와 장사지냈다는 이곳이 지난 1977년 서울시에서 새롭게 단장한 사육신의 묘다. 노들나루를 통한 임금의 행차가 빈번해지면서 배다리(주교)가 놓여지기도 했다.배다리는 용산에서 노들나루까지 70여대의 나룻배를 이어 그위에 널빤지를 깔아 만들었다.배다리는 임금일행이 위엄을 갖추고 8열로 지나갈 수 있을 만큼 넓고 튼튼했으나 다리를 놓기 위해 경강의 나룻배를 모두 징발,원성을 사기도 했다. 노들나루는 서울에서 지방으로,지방에서 서울로 이어지는 육운과 조운의 심장이었던 관계로 이곳에 교통수단의 혁명이라고 할 수 있는 철교가 가설된 것은 너무나 당연했다. 결국 1900년 한강철교가 놓여지고 1905년 경부선,1917년 한강인도교가 건설됨에 따라 나룻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급격히 줄어들어 노들나루는 자연스럽게 세인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게 됐다. 육운의 발달로 나루터의 명성은 사라졌지만 요즘도 노들나루터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엔 수산물들을 사고 파는 사람들이 새벽부터 몰려 성시를 이루고 있다.
  • 겉으론 대여공세… 안으론 당권강화/이기택대표 기자간담 의미

    ◎김상현계­동교동계와의 역학변화 고심/“향후 당국 기선잡기” 당내표적 집중겨냥 「성동격서」­.12일 민주당 이기택대표의 기자간담회는 바로 이 병법을 그대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닷새동안의 휴가를 마친 이대표는 이날 여권에 집중포화를 퍼붓는 것으로 집무를 재개했다.현 시국을 「신공안정국」으로 규정하면서 공안통치를 종식할 것을 주장했다.군사정권 때에 버금가는 인권탄압 행위가 자행되고 있다고도 했다.그러면서 이대표는 민주당의 강력한 대응방침을 천명했다.어느 때보다 목청이 높았다. 짐짓 이대표의 휴가구상이 「공안통치 종식」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비쳐진다. 그러나 그의 이같은 대여공세는 내홍조짐을 보이고 있는 당권경쟁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오히려 주 표적이 당내에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최근 들어 노골적으로 이대표의 심기를 자극하며 당권경쟁을 표면화시키고 있는 김상현고문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것이다.아울러 이대표와 미묘한 갈등양상을 보이고 있는 동교동계와의 역학변화도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정기국회에 당력을 집중할 수 있도록 일체의 당쟁을 종식하자』고 촉구했다. 다분히 김고문의 끈적끈적한 「호미걸이」에 말리기 싫은 그의 심정이 묻어 나온다.이대표진영의 한 관계자는 이를 『까마귀 우는 곳에 백로가 가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표현했다. 이대표가 이날 대여공세를 강화한 것도 앞으로의 정국을 여야영수의 대결구도로 몰아 김고문의 「낮은 위상」을 강조하겠다는 전략도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대표측의 당쟁중지 요구에 따라 당분간 당권경쟁은 수면밑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는 「강위를 헤엄치는 오리」의 형국이 될 전망이다.물속 움직임은 더욱 바빠지는 것이다. 김고문은 이날 상오 서울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신민당의 박철언전의원과 작가 황석영씨를 면회했다.전처럼 이대표의 뜻에 아랑곳 않고 「나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다.사흘전인 9일에는 신민당의 김동길·박찬종대표와 만나 당대당 통합의 원칙을 확인하기도 했다.역시 이대표의 뜻과는 전혀무관하다. 박전의원의 면회는「무주공산」으로 대변되는 대구·경북지역에서의 세력확장을 꾀한 행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이 지역 대의원들의 표가 당권장악의 관건이라고 김고문은 보고 있는 셈이다. 자기 존재를 부각시키기 위한 김고문의 「이대표 흠집내기」가 이날 간담회를 계기로 수그러들지는 장담하기 어렵다.마찬가지로 주류측이 언제 이를 「해당행위」로 간주할 지도 예측하기 어렵다.
  • KBS「대암산용늪」·MBC「금강산가는길」/비무장지대생태계 보여준다

    ◎대암산/큰방울새난 등 희귀식물 소개/금강산/고진동계곡 어류·조류 선보여/학자·전문가 동원… 이달말 방송 40여년간 사람의 손길이 닿지않아 자연상태 그대로 보존된 비무장지대의 「무공해 생태계」 모습이 이달 말 KBS와 MBC를 통해 선보인다. K­1TV의 자연다큐멘터리 「대암산 용늪」(연출 홍성익)과 M­TV 환경다큐멘터리 「금강산 가는길」(연출 김시리)이 그것. 「대암산 용늪」은 강원도 양구군과 인제군 경계에 위치한 천연보호구역 대암산의 해발 1천3백m 지점에 있는 「용늪」의 희귀식물을 주변의 신비경과 함께 특수촬영기법으로 담았다. 「용늪」은 우리나라에서는 하나뿐인 고층습원으로 짧은 여름동안 자란 식물이 겨울의 추위에 얼기를 반복하면서 약 4천년간 쌓여 형성된 이탄층으로 된 늪이다.원시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이곳은 이탄층에서 나오는 유기산 때문에 물이 산성화되면서 분홍바탕에 붉은 반점이 있는 큰방울새란,잠자리를 닮은 잠자리 난초,백로가 비상하는 듯한 해오라비 난초 등 희귀한 야생란들이 자라고 있다. 뿐만아니라 주변에는 독특한 향기로 다대용으로 끓여 먹었다는 마가목,희귀종인 모시나비,금강산에서 발견됐다는 금강초롱과 금강봄맞이꽃 등이 산재해 신비감의 극치를 이룬다. 「대왕산 용늪」 촬영에는 야생화연구소장 김태정박사,나비연구가인 경희대 신유항교수,원시 시대의 생태계와 기후를 연구하는 충북대 강상준교수 등 전문가들이 동행했으며 특수촬영,미속촬영 등 특수기법을 동원해 용늪의 신비로움을 담았다. 「금강산 가는길」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MBC-TV의 연중기획 「아름다운 국토를 후손에게」의 일환으로 제작된 다큐멘터리.포유류,어류,파충류,양서류,조류 등의 자연 생태계가 그대로 보존 돼 있는 고진동계곡의 변화무쌍한 자연 생태계의 모습이 소개된다. 노루와 산양이 뛰어놀고 시간별(아침·황혼·밤·새벽)·날씨별(비·바람·운무)로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을 철책,지뢰지대와 같은 분단을 상징하는 주변의 모습과 함께 엮어 우리 국토의 중요성을 전달해 준다.금강산으로 가는 옛 길목에 있는 고진동 계곡외에 건봉산,화진포 해안풍경,김일성과이승만 별장,남강과 금강산 전망등 쉽사리 찾을 수 없는 곳들이 소개된다. 강원대 송호복박사(어류전공),백원기박사(식물전공),변봉규박사(곤충 전공)등 30대 소장학자들이 제작팀과 함께 민통선내 거진읍에 머물면서 한달동안 촬영했다.
  • 미당이 어찌 노벨상감이 못되랴만(박갑천 칼럼)

    1945년에 노벨문학상을 받은 가브리엘라 미스트랄은 칠레의 한 여교사였다.그의 시가 어쩌다 노벨문학상 심사위원의 한 사람인 스웨덴의 시인 얄마아르 그로베리의 눈에 띈다.그는 미스트랄의 시를 번역하고 자기돈으로 출판까지 했다.이 무명의 여교사는 그해 노벨문학상 물망에 올랐던 칼 샌드버그,윌리엄 포크너,앙드레 지드 등의 명성을 눌러버린다.한 심사위원이 수상자를 만들어낸 셈이었다. 세계적인 영예에 엄청난 상금까지 따르는 노벨상인 만큼 선발과정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는 것도 당연하다면 당연하다.더구나 문학작품을 꼲는다는 것이 꾀 까다로운 일이기도 해서 「공정」에서는 더 멀어져 간다고 할수도 있다.앞서의 경우같이 별로 알려지지 않은 작가가 수상하는 것 못지않게 유럽·아메리카 쪽에의 지역편중과 이데올로기적 편향성이 지적되어 온지는 오래다. 이에 대해서는 스웨덴 한림원이 창립2백돌을 기념하여 출간한 「노벨문학상」에서도 『3분의1은 잘못 골랐다』고 인정한바 있다.그 책자는 또 『마땅히 받을만한 50∼1백명 정도의 작가가 수상하지 못했다』고도 「자백」한다.레프 톨스토이,막심 고리키,헨리크 입센,마르셀 프루스트,D H 로렌스,에밀 졸라,폴 발레리,앙드레 말로…등을 염두에 둔 언급이었다고 할 것이다. 노벨상을 말할 때 생각나는 것은 사마천이 「사기」의 백이열전에서 힘주어 말한 대목이다.『…안연이 비록 학문에 독실하였으나 파리가 준마(순마)의 꼬리에 붙어서 천리를 갈수 있는 것처럼 공자의 칭찬을 얻어서 그 덕행은 더욱 현양되었다…』.노벨상에도 그같은 뒷심의 논리가 작용한다.공자라는 기(기)의 꼬리를 잡았기에 안연의 성가가 높아진 것과 같은 논리다.노벨상에서의 공자는 바로 국가의 위상이다.힘이다. 몇해전 프랑스와 독일의 문학단체에 의해 노벨문학상 수상후보자로 추천된바 있는 우리 「언어의 연금술사」미당 서정주(미당 서정주)시인.올해 다시 펜클럽 한국본부에 의해 추천된 것으로 알려진다.상이야 받아서 나쁘달 것이 없다.하지만 백로를 「까마귀 싸우는 골」로 밀어넣는다 싶어지기도 한다.까짓것 안받아도 미당의 시세계야 옹골찬것 아닌가.유불선을 넘나드는 자재의 경지가 제대로 번역되어 이해되고나 있는 것인지 어쩐지.『장님은 문채를 보지 못한다』(장자:소요유)고 하지 않았던가. 『어디서/누가/내말을 하나?/어디서 누가 내말을 하여/어늬 소가 알아듣고 전해 보냈나?』.그의 시 「재채기」의 마지막 연이다.그는 지금 엣취! 재채기라도 하고 있는 것인지 모른다.
  • 북한 술반입 급증/한달간 3백만병

    북한 술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 지난 한달동안 북한에서 반입된 술(승인기준)은 모두 3백17만3천9백41병,금액으로는 87만2천달러였다.대동강 소주도 처음으로 3백만병 반입됐다. 10월 중 술 반입은 연초이후의 반입규모(5백만8천5백49병,2백7만7천달러)에 비해 수량으로 63.3%,금액으로는 41.9%에 해당한다. 종류별로는 연초 이후 대동강 소주가 3백만병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평양소주(1백86만5천4백50병),인삼주(4만9천5백병)였다.강장효과가 뛰어난 삼지구엽초술이 3만2천병,포도주인 인풍주가 1만8천5백10병,오가피주가 1만6천5백10병,여성용 고급술인 들쭉술이 1만3천5백79병,백로술이 1만3천병 들어왔다.
  • 엑스포 맛잔치/20개국관서 전통음식초대/국제전시구역 이색코너 안내

    ◎노르웨이 연어­불가리아 요거트/스리랑카 고담바 등 별미 선보여 대전엑스포는 세계 여러나라의 전통음식을 입맛에 따라 맛볼 수 있는 국제음식전시장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각국의 전통음식점에는 색다른 음식을 찾는 미식가들이 줄을 잇는다. 1백8개 엑스포참가국중 20여개국이 자국전시관 안에 전통음식판매코너를 마련,고유의 민속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미식가들 줄이어 이곳에서는 노르웨이 연어요리,불가리스로 우리에게 낯익은 불가리아 요거트,꼬치류인 말레이시아 샤테,커피의 원조 아프리카산 커피,독특한 향내를 자랑하는 북한의 백로술과 러시아의 보드카까지 판매된다. 바이킹의 후예 노르웨이는 전시관내 해산물레스토랑을 개설하고 있다. 요리사 누나 크버세일씨(25)는 능숙한 음식솜씨로 식도락가들을 불러모으고 있다.주요메뉴는 연어요리 피시 플레이트,오픈 및 더블샌드위치,청어요리 등이다. 전통적인 미식가의 나라 프랑스는 전시관 옆에 장 클로세리씨(48)등 8명의 일류요리사가 인스턴트음식에 익숙한 젊은이들의 입맛에 맞춘다양한 프랑스 대중음식 스페셜코너를 마련해놓고 있다. 프랑스요리사들은 『프랑스요리가 세계최고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프랑스요리의 정수를 선보이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밀가루반죽에 초콜릿·딸기잼을 가미한 크랩,화이트소스에 피자·치즈 등이 들어간 정통 프랑스 샌드위치인 크로크 무슈 스페셜,바게트빵·치즈에다 화이트소스를 친 크로크 바게트 스페셜,슈크림·체리·버터·계란·우유 등이 가미된 프랑스 벌집빵 고프르 등.또 연인들과 달콤하게 속삭일 때 함께 먹는 코르네 다무르 아이스크림 등도 맛볼 수 있다. 불가리아전시관에는 전통적인 식사대용의 불가리아 요거트와 햄버거가 주요메뉴.불가리아 요거트는 독특한 잼을 가미해 향내가 나고 매우 신 것이 특징이며,치즈가 많이 들어간 정통 유럽풍의 햄버거는 치즈·연어·쇠고기가 팬케이크처럼 얇고 부드러워 입맛을 돋운다. ○정통 유럽 햄버거 요리사 미하일로프씨는 『요거트는 수천년동안 전해내려오는 불가리아의 전통장수음식이며 주식』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의 전통음식은 쌀농사국가답게 쌀밥에 익숙한 중장년층에 인기를 끌고 있다. 스리랑카는 전시관내 70∼80명이 앉을 수 있는 대형레스토랑을 꾸미고 전통적인 「나카락샤」춤을 관람하면서 고담바·파파덤·파나이빠 등 전통음식을 팔고 있다. 이곳에는 K A A 프리얀지트씨(24)를 비롯,17명의 호텔요리사들이 직접 밀가루반죽에 쇠고기·감자 등을 으깨 집어넣은 고담바,생선이나 닭을 튀겨 소스를 친 생선·치킨바듐,밀가루에다 소금양념을 해 튀긴 파파덤,팬케이크 종류의 파나이빠 등을 조리하느라 쉴새없이 손을 움직이고 있다. 이곳에서는 미트볼·렌틸·야채·가지카레등 6개 스리랑카식 카레도 맛볼 수 있다. 덴마크왕실 지정식품이라는 거창한 구호를 내걸고 있는 덴마크는 국제전시구역 중국관 옆 5∼6평크기의 덴마크식 패스트푸드점인 「튤립」코너를 개설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핫도그 4종류,햄버거·피타 6종류,바게트 1종류등 10여종류의 간단한 식품을 판다. 대형 스핑크스와 피라미드가 관람객들을 압도하는 이집트관에는 이집트 전통음식 조리사 샤인씨(30)가 직접 나와 콩으로 양념한 양고기에다가 토마토·향신료·당근을 소금에 절여 만든 이집트식 김치를 넣어 만든 쇼베르망을 만든다. ○앙골라 커피 동나 타일랜드관에 가면 젤리와 같은 「아카」,강정과 비슷한 「카우봉」 등 태국 전통과자를 맛볼 수 있다. 대구에서 온 권재중씨(35)는 『어린이들의 성화로 외국의 음식과 마실 것을 시음해보니 맛이 독특해서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커피하면 대부분 브라질·콜롬비아 등 남미국가들을 연상하지만 사실은 아프리카에서 남미로 수출된 것이어서 아프리카가 원조다. 앙골라산의 커피는 벌써 다 팔려 더 보내달라고 본국에 긴급타전,중순 이후 판매재개할 예정이다. 한편 스리랑카관에서는 코코넛꽃을 주스로 만들어 발효시킨 아락,불가리아관에서는 전통 와인 멀스캐트 등과 과일주인 말리나 등,독일관에서는 저알코올맥주인 크라우스 텔러,칠레관에서는 전통 와인 콘차이 토르 등이 애주가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 여름송이값 “껑충”… 3주새 3배로

    ◎반입물량 절정때 10분의 1에 그쳐/강원도사 A등급 1㎏ 16만∼20만원/서울경동시장/향 그윽한 가을송이 15일께 선보일듯 여름송이가 끝물에 들어가면서 가격이 큰폭으로 올랐다. 서울 경동시장의 경우 하루 반입량이 7∼8t으로 절정을 이루던 지난달 중순 여름송이의 가격은 A등급품이 1㎏에 5만∼6만원,B등급품은 3만원선이었으나 끝물에 들어선 이달초 들어서는 평균 16만∼20만원,14만∼16만원선의 가격을 각각 유지하고 있다. 섭씨 17∼22도 정도의 기온에서 양질의 상품성을 띠고 출하되는 송이버섯은 원래 8월에는 거의 나오지 않는데 올해는 이상저온 현상이 계속돼 소량씩이지만 꾸준히 시장반입이 계속되고 있다고 상인들은 설명한다. 전국 각지에서 골고루 채집되는 송이는 인제·고성·삼척등의 강원도와 청도·영양·안동·봉화·울진등 강원도산이 맛과 질이 좀더 우수한 편이다.끝물에 들어선 최근 경동시장반입량은 출하절정기의 10분의 1 수준인 7백∼8백㎏정도다. 절기상으로 백로이후에 채집되는 송이는 가을송이로 불리며 여름송이보다 향이뛰어나고 육질이 단단해 인기가 높다.상인들은 이달 15일정도면 조금씩 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독특한 향을 가진 송이는 일본과 유럽등 동서양 공통적으로 고급음식에 들어가는 식품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해외수출을 주로하고 호텔등의 고급 음식점들에 주로 판매됐으나 최근에는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일반 주부들도 가정의 가을 특선요리와 선물용으로 많이 찾는다고 경동시장 무진상회 이무형씨는 설명한다. 버섯은 머리부분이 굵고 클수록 상품으로 친다.또 전체적으로는 품질에 따라 ABC등급으로 나누는데 갓이 펴지지 않고 몸체길이가 8㎝이상으로 균등하게 굵은 것을 정품으로 쳐 A등급으로 분류한다.또 B등급은 갓이 3분의 1이하로 펴지고 몸체 길이가 6㎝이상 8㎝미만의 것이다. 갓이 3분의 1이상 펴지고 몸체길이가 5㎝이하면 C등급으로 분류되며 등외품은 갓이 완전히 펴졌든지 벌레가 먹은 등의 흠집이 있는 것이다.버섯은 갓이 피는 정도에 따라 육질이 질기고 향이 조금씩 떨어진다.
  • 철새 337종 포획금지/한·러 보호협정추진/정부,월내 교섭시작

    정부는 원앙새,두루미등 철새보호를 위해 이달중에 한­러시아철새보호협정 초안을 러시아측에 제시하고 협정체결 교섭을 개시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달 관련부처 협의를 통해 작성한 우리측 협정안 초안에는 원앙새와 두루미,기러기등 양국지역을 오가는 철새 3백37종에 대해 포획·채취금지,수출입규제및 보전지구 지정등 구체적인 보호조치들이 제안돼 있다. 초안은 또 ▲백로 등 세계적으로 희귀하고 멸종위기에 처한 조류에 대한 특별보호 ▲철새에 해를 끼치는 식물및 철새의 천적인 동물의 수입규제 ▲철새보호에 관한 각종 자료및 정보교환,공동연구 수행 등도 제시했다.
  • 학교 시간표에 「기쁨의 콩우유시간」 등장(북한 이모저모)

    ◎일 교토시 동물원에 조선범 2마리 기증 ○“김정일동지 배려” 강조 ○…요즘 북한학생들의 시간표엔 인류교육사에 유례없는 「기쁨의 콩우유시간」이 새로 생겼다고. 북한은 지난 1년동안 「사랑의 콩우유」란 이름으로 평양시 탁아소·유치원어린이들에게 연1만8천8백t의 두유를 공급했다고 선전(6·1 평양방송)한 바 있는데 이젠 탁아소·유치원의 일과표와 인민학교·고등중학교 시간표에 「기쁨의 콩우유시간」을 설정하고 두유를 배달하는 「전문 콩우유공급원」과 「콩우유공급실」도 따로 두고 있는 것으로 북한방송이 최근 보도. 북한방송은 이같은 시책이 『어린이·학생들의 영양흡수가 가장 좋은 때를 골라서 콩우유를 먹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이는 『김정일동지께서 자라나는 새 세대들에게 돌려주시는 크나큰 사랑과 배려』라고 거듭 강조. 북한방송은 이에 대비,북한의 어린이들과 학생들의 점심시간을 「슬픔의 눈물시간」으로 모략하면서 그 이유를 『남조선에서는 영양식품은 고사하고 하루세끼 끼니도 때우지 못해 점심시간을 눈물로 보내는 어린이들이 허다하기 때문』이라는 것. ○암컷·수컷 각각 1마리 ○…북한의 중앙동물원은 얼마전 일본과의 우호친선증진을 위해 「노랑부리 백로」를 일본 도쿄도에 기증한데 이어 최근에는 교토(경도)시 동물원에서 「조선범」 2마리를 기증한 것으로 조총련기관지 조선신보 최근호가 보도했다. 북한이 교토시 동물원에 선물한 「조선범」은 암컷(봉화)과 수컷(룡성) 각 1마리로 교토시동물원 창립90주를 기념해 기증한 것인데 북한이 「조선범」을 외국에 보낸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조선신보에 따르면 「조선범」은 고양이과 가운데 표범아과에 속하는 동물로 다른 아종에 비해 크고 날새며 용맹스럽고 털가죽의 무늬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조선범」은 몸무게가 1백40㎏,몸길이(꼬리끝까지) 2·5m이며 잔등의 색깔은 선명한 누른밤색인데 거기에 24개의 검은 줄이 서로 연결되면서 가로놓여 있어 다른 범들과 쉽게 구별된다. 특히 머리의 이마부분에 있는 뚜렷한 임금 「왕」자 모양의 검은무늬가 유명하며 윗입술 양옆에 난 희색의 긴수염,날카롭게 생긴 둥근 눈,날카로운 이빨,늘씬해 보이는 몸집 등은 「조선범」의 위엄을 돋보이게 한다. ○「사회주의 대가정」 선전 ○…북한은 1일 북한사회를 『위대한 수령을 어버이로 모신 하나의 혁명적 대가정』이라고 규정하면서 전체 주민들이 혁명적 동지애와 의리를 발휘,「화목한 사회주의 대가정」을 이룰 것을 촉구했다. 북한은 이날 당기관지 노동신문 사설을 통해 전체주민이 수령을 중심으로 일심단결,화목하게 살아가는 것에 『어떤 풍파속에서도 끄떡없이 전진하는 우리식 사회주의의 불패성이 있고 모든 승리의 담보가 있다』면서 이를 위해 ▲당의 혁명사상·주체사상으로 튼튼히 무장,그의 요구대로 살며 투쟁할 것 ▲집단주의 원리가 구현된 사회주의 도덕의 우월성을 신념으로 체득·구현할 것 ▲공산주의적 미담·모범들을 적극 따라 배울 것 등을 요구했다.
  • 속검은 사람들(외언내언)

    「논어」에는 군자와 소인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온다.『군자는 자기에게서 구하고 소인은 남에게서 구한다』(위령공편).군자는 뜻대로 안되는 세상사를 두고 자기탓으로 돌리면서 반성하고 노력하는데 비해 소인은 남을 탓하면서 남의 힘과 도움으로 목적을 달성하려 한다는 뜻이다.『군자는 의이에 밝고 소인은 이해에 밝다』(이인편).『군자는 태연하고 교만하지 않으나 소인은 교만하고 태연하지 못하다』(자로편) 사회적으로 현직에 있었던 사람을 반드시 「군자」의 반열에 올려놓고 생각할 일은 아니라고 하자.도덕적으로 따지자면 오히려 그런 사람 가운데 소인배가 적지 않았던 것이 동서고금의 역사이기도 하니까.그렇다고는 해도 사회지도층에 몸담았던 처지라면 어떤 어려움에 빠져들어서도 그이름에 값하는 사람으로서의 무게를 보일수 있어야 하는것 아닐까.그런 의연한 모습을 보면서 「보통시민」들은 과연 그자리에 앉을만한 그릇이었구나 하면서 존경과 동정을 보낼수도 있을 것이다. 사정의 소용돌이로 법망에 걸려든 이른바 지도층인사들 가운데는 2중으로 실망하게 하는 작태를 보이는 경우들이 적지않다.『닭잡아먹고 오리발 내어놓는다』는 속담 그대로 시치미떼고 둘러붙이고 하는양이 시중무뢰배의 그것과 다를것 없음을 보이고 있지 않은가.그 가운데는 현직에 있을때 시중잡배가 내미는 「오리발」을 「닭발」로 증명하고자 애먹었던 사람들도 있다.아는 사이인줄 아는데도 『만난적없다』고 잡아떼고 돈가방은 여자가 챙겼다고 뒤집어씌우기도 한다.자신은 깨끗하다고 우기다가 물증을 제시하자 고개숙인 사람에 슬롯머신이 무엇인줄 모른다고 강변한 사람도 있다. 소인의 면모만을 비쳐주는 이런부류 사람들이 우리사회 상층부에 앉아있었다 생각하면 분노와 배신감이 함께 엄습해옴을 느낀다.옛시조나 한수 읊어보자.『가마귀 검다하고 백로야 웃지마라/겉이 검은들 속조차 검을소냐/아마도 겉희고 속검을손 너뿐인가 하노라』
  • 흑백의 유혈(외언내언)

    흑과 백은 반대되는 개념이다.『흑백을 가리자』는 말이나 『검다 희단 말 없다』고 하는 속담은 그래서 대칭되는 개념의 제시로써 옳고 그름을 갈라보게 하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정몽주의 어머니가 그 아들에게 『까마귀 싸우는 골에 백로야 가지 마라』고 말한 뜻도 거기 있었다.반대되는 색상을 대비시켜 자신의 뜻을 보다 명료하게 전달코자 함이 아니었던가. 비록 반대되는 개념이라고 해도 그것이 조화를 이룰 때는 미가 되고 질서가 된다.한편의 수묵화를 보자.하얀 종이에 검은 먹이 칠해지는 것이지만 그것이 조화를 이룸으로 해서 사람의 마음에 감동을 심는다.흑백이 겨루는 바둑도 그렇다.돌이 바둑판 위에 아무렇게나 뒹굴어 있는 것은 무질서지만 조화롭게 놓여나가면 흥미진진한 오락이 된다.그래서 극과 극은 통한다고도 한다.너무 기쁘면 울음이 되고 너무 슬프면 웃음이 된다는 이치이다. 『아프리카 흑인의 존경과 우정을 바란다면 우선 국내에서 흑인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없애야 한다.우리가 해외에서 민주주의의 수호자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국내에서 이를 실행하지 않으면 안된다』 흑인에 대한 차별대우를 철폐함으로써 「제2의 링컨」이라고 칭송받은 케네디 대통령의 말이다.흑백 인종 사이의 조화로운 삶을 지향하자는 외침이다.한편의 아름다운 수묵화같이 한판의 짜임새있는 바둑판같이 흑백간에 화음을 내자는 영혼의 목소리이다.하건만 아직도 미국에서는 백인의 66%가 『흑인과의 결혼은 용납 못한다』(91년 시카고대 여론센터 조사)고 응답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미국이 이러할때 다른 나라의 경우는 더 말할 것이 없다.한동안 잘되어간다 싶기도 하던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또다시 흑백간의 유혈사태가 일고 있다.과격파 흑인지도자 크리스 하니가 백인한테 살해 당하면서의 일이다.골이 깊은 이나라 흑백분규 멎을 날은 언제가 될것인지.한 발짝씩 물러나 머리 맞대고 지혜를 모으면 조화를 이뤄 나갈수도 있을 것을….
  • 화가 장우성씨(이세기의 인물탐구:8)

    ◎시·서·화 도양화삼절의 노인가/인위·조작없는 「무위사상」바탕,독창적 화풍/안으로는 응축된 깊은 사유 은은하게 표출/정많은 성품.부정엔 단호… 「친일논란」때 미술계풍토 비판도 대나무처럼 곧고 차가운 죽색청한과 물빛처럼 영롱하고 푸르른 수광징벽의 한벽원.이는 월전 장우성화백의 개인미술관 이름이다. 경복궁뒤 사간동 화랑가에서 삼청공원으로 이르는 초입에 위치한 한벽원은 서울 한복판(종로구 팔판동 35)이건만 인적없는 산간에 묻힌 선비의 서숙인양 적요속에 묵향이 감도는 분위기다. 눈부시게 흰 화강암건물과 「한벽원」이란 이름만으로도 주인의 기상과 풍도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소나무·대나무·백매와 계수나무 사이사이로 진귀한 옛 석물·석등이 배치되고 뜰한가운데는 일중 김충현의 「한벽원용」,내부벽면은 12지신·광개토대왕 비문·석굴암 관음상에서 탁본해온 석고부조로 장식되어 미술관다운 품위를 한층 높이고 있다. 바로 이곳이 월전의 모든 예술생애가 집약되고 또 앞으로 우리 한국전통미술의 올바른 맥을 보존·육성해나갈 본산이기도 하다. 아다시피 화단의 거봉인 월전은 시를 짓고 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리는 시·서·화의 삼절로 동양화 전영역에서 유창탁발의 화업을 이뤄낸 노대가다. 그의 작품은 공자가 그림을 두고 말한 「회사후소」,즉 그림을 그리기에 앞서 마음을 깨끗하게 가다듬는다는 후소정신과 인위와 조작이 없는 무위사싱을 바탕으로 하고있다. 월전의 이런 선비기질은 그의 그림에서 보듯 한점의 허세나 과장이 없이 잔잔한 운율이 유운문처럼 번지고 안으로는 응축된 깊은 사유가 은은하게 표출되어 있다. 그가 즐겨 그리는 학과 백로,화훼와 산수는 모든 기교가 배제된 간결 산뜻한 선묘와 담백한 설채,특히 그만의 묵의 묘취는 그림을 보는 사람들에게 기막힌 환희를 안겨준다. ○담백한 선조 일품 월광을 배경으로한 백매가지에는 방금 물오른 새싹을 틔울듯 팽팽한 긴장감이 돋보이고 흰 눈속을 헤쳐서 꺼낸듯한 꽃의 화관은 보석처럼 눈부신 진주빛을 발한다. 마치 신운이 움직이는듯한 절제의 필치로써 겉으로 드러난 화려함과 장인기질보다는 원로의 정신미를 정밀하게 누리고 펼치는 시기라 할수있다. 1912년 임자생.80의 나이에도 그에게는 「노인」이란 단어가 무색하다. 바르고 건강한 모습에 단정하고 깎듯한 움직임,사물을 꿰뚫는듯한 예지의 눈길은 『글씨나 그림등 예술은 가장 천진한것이 극치』라는 완당의 말대로 그 청정의 눈빛을 지니고 있다.그에게선 어떤 흐트러짐이나 허술한 곳도,만모의 기색도 찾아볼수 없다. 그리고 일상생활에선 다감하고 정이 깊고 상대방을 포용한다.단지 그것이 마음에 들지않으면 추호의 용서나 양해가 없다.늘 옳은자의 편을 들고 자기 주장을 확실히 한다. 주말에는 골프,커피와 담배,두주불사의 애주가로 몇년전까지만해도 양주 한병을 비운 술실력이나 요즘은 친한 친구들과 어울려 순한 청주나 곡주를 즐긴다. 집은 압구정동 현대아파트,그러나 작업실이 있는 한벽원까지 아침 9시반에 출근해서 하오2시부터 작업대 앞에 선채로 3시간에서 4시간씩 작업에 몰두한다. 내년 가을 호암아트홀이 기획한 그의 화력 60년을 총정리하는 신작준비 때문이다.이는88년 일본 세이브미술관 초대 「한국·국화의 거장 장우성전」이후 5년만의 대작전시회여서 그는 모든 정열을 이곳에 쏟고있다. 그의 화적을 새삼 더듬을 필요는 없겠지만 월전은 18세되던 해인 30년 스승인 이당의 낙청헌에 입문,초기에서 10여년은 사실적 시각에 바탕을 둔 감각적 형태의 극세극채색의 치밀한 묘사에 밀착해왔다.그러다가 해방후 서울대미대에 재직하면서 스승의 회화권에서 벗어나 전통동양화인 수묵화에 정진하여 추상이 곁들여진 힘차고 분방한 용필로 활달한 화면을 추구해나갔다. ○18세때 이당에 사사 그는 경기도 여주의 전통적 유교가문에서 2남5녀중 다섯째,부친(장수영씨)의 나이 30세에 얻은 만득자여서 부모의 귀여움을 한몸에 받고 자랐다.「월전」은 어릴때부터 유난히 달을 좋아한 아들을 위해 부친이 손수 지어내린 아호다. 할아버지에게 「동몽선습」「소학」「명심보감」과 「사서삼경」을 배우고 붓글씨를 공부하면서 그림을 시작,그림공부를 위해 상경할 무렵에는 평소 위당 정인보선생과 교분이 두터웠던 부친의 배려로 위당댁에 드나들면서 조선역사를 익혔다. 이당문하에서 운보 김기창,현초 이유태와 나란히 수학한지 2년만인 32년 제11회 선전에서 부서지는 파도와 갈매기를 그린 「해병소견」으로 화단에 등단,41년에 「푸른 전복」으로 총독상,그리고 연이어 최고상인 창덕궁상을 두차례 수상하고 44년 화가로서 최고의 영예인 추천작가가 되었다. 이때 그린 「푸른 전복」은 열정적으로 부채춤을 추고난후 호흡을 가다듬는 무녀의 휴식을 섬세하게 묘사한 것으로 우리미술사를 말할때마다 거론되어지는 대표작중의 하나다. 범접하기 힘든 깨끗한 눈매며 전립의 영모,패영의 구슬은 이슬이 방울진듯,푸르른 구군복과 치마단까지 흘러내린 붉은 끈의 선과 색의 대비,공간을 여백으로 설정한 것등은 훗날 월전 문인화와도 일맥 상통한다. 싸늘한 겨울 날씨와 화면을 가득 채운 만월,한천을 가로지르는 기러기떼를 문인화의 무기교와 자연스럽게 절제된 묵선으로 관조한 조형어법은 「종교와도 같은 높은 이념이 함축」되어있다는 평이 뒤따르고 있다. 한치의 흔들림없이 지금도 여전히 화단의 정상을 지키는 월전으로서도 80성상을 돌아보면 흑색반점처럼 지워버리고 싶은 이야기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44년 최고상을 받았을때 총독부의 요청으로 수상자를 대표하여 「답사」한것을 스승과 의논없이 했다는 이유로 수년간 이당의 미움을 받아 소원했던 일,서울대 미대교수시절 「교수자리」를 탐내는 후배의 이간으로 미대 창설동지이며 당시 학장이던 장발씨와의 긴 오해등,어지러운 세속에 휘말려야했던 곤혹과 환멸이 잊을수 없는 얼룩으로 남아있다.물론 시간이 흘러 밝은 대낮처럼 모든 진상이 밝혀졌다곤 하지만 꼿꼿하게 앞만보고 살아온 그에겐 자존심에 먹칠당한 슬픈 추억의 장면장면들이다. 문인사대부의 학문과 역량은 익히 알려진 바이고 그의 그림속에 실린 아름다운 시구외에도 그는 「화맥인맥」등 신문에 자주 글을 발표한 미문으로도 유명하다. ○문장력도 뛰어나 그 한예로 83년봄 한 미술계간지가 다룬 「한국미술의 일제식민잔재를 청산하는 길」이란 특집기사로 인한 「친일 화가파동」때 그는 대단한 문장실력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같은해 4월21일자 모 두 일간지 광고를 통해 발표한 「불신과 불화를 조장하는 저의를 묻는다」는 이 성명서는 잡지에 게재한 내용을 조목조목 열거하면서 「일제36년과 해방후 오늘날까지 우리나라의 모든 미술가는 친일파이며 모든 미술작품은 일본의 식민지 잔재인양 매도하고 미술교육도 잘못되어 후진들에게 악영향을 미치게 했다는 기사내용은 실로 어처구니없는 망설」임을 전제,「작고작가와 현역 미술인 대부분을 부관참시식으로 난도질」하면서 과거 민족수난의 불행했던 역사는 외면한채 「민족예술창조라는 허구에찬 궤변」으로 사회여론을 오도,「이 방약무인한 오만을 나무라기전에 그들은 일제 강점하에서 무엇을 하고 살아왔으며 소위미술평론가의 자격은 어디에서 취득했고 누가 인정했던가 묻고싶다」는 실랄한 항변과 규탄의 내용이 그것이다. 이 글을 기초한 사람이 바로 월전으로 이 사건은 화단의 경종이 되어 서로 자숙하고 침착하게 자기 성찰하는 기회로 마무리 되었다. 월전은 이처럼 깐깐하다.굳이그가 나서지 않아도 되지만 「화단의 누」라는 차원에서 가차없이 솔선하고 나섰다.그의 작업실은 그의 성품만큼이나 정갈하고 청결하여 난초의 홍자색은 싱그럽고 고고하기만 하다.호불호를 선명하게 가려 「한다」고 마음먹은 것은 일사불란하게 실천하기를 서슴지 않는다. 이번 미술관도 88년 구상·계획하여 그가 몸담았던 서울대 미대와 홍대미대의 제자·화우들을 주축으로 즉시 월전미술문화재단을 설립,89년 미술관 착공,91년 3월개관 2주일전 부설 동양미술연구소 제1회 수강생 20명을 배출했다. 까다로운 성품과는 달리 각계각층과의 다양한 교분은 수화 김환기,영운 김용진,의재 허백련,소전 손재형과 친형제같은 우의를 다졌고 대한교육보험의 신용호회장과 황수영 유경채 이대원 김원용 특히 일중과의 우정은 난향과도 같다. 가족은 부인 유리정여사(73)와 1남3녀.장녀인 정란씨가 동양미술사를 전공했다.그의 만년의 예술은 「붓가는대로 그린다」는 명경지수의 염과 자연에 돌아가 자유하는 마음으로 우주를 넘나드는 광대무변의 세계를 구사하고 있다. 이제 월전화는 그의 생을 황홀하게 장식하기 위한 무르익은 화경에 접어들어 그 마지막 붓끝까지도 불후의 명작을 그리게 될것을 의심할 사람은 없다. 아산 현충사·정읍 충렬사 봉안 이충무공 영정,세종대왕 기념관 벽화 「집현전학사도」 낙성대봉안 강한찬장군·김경신장군·윤봉길의사·정포은선생·문익참선생·김종직선생·조식선생·정기용박사·유관순열사등 영정 제작.국회의사당 벽화 「백두산천지도(1천호)」,고려대벽화 「군려도」크리스트상화(63빌딩)제작. □연보 ▲1912년6월 경기도 이주출생 ▲30년 이당 김은호 「낙청헌」입문 ▲32’ 제11회 선전 「해병소견」입선이후 계속 출품 ▲33’ 육교 한어학원 졸업 ▲41∼44’ 「푸른 전복」등 연4회 특선·추천작가 ▲46∼61’ 서울대 미대 교수 ▲49’ 로마 국제미전 「성모와 순교복자」3부작 출품(바티칸시 수장) ▲50’ 제1회 개인전(동화백화점 미술관) ▲63’ 도미,미국무성 화랑 개인전 ▲64’ 워싱턴 스퀘어 화랑주최 국제미술제 한국대표초대출품 ▲65’ 워싱턴에 동양예술학교 설립 ▲71’ 홍대 미대 교수 ▲75’ 유럽7개국 미술계시찰 ▲80’ 현대화랑서 도불 기념전 ▲〃 프랑스 정부초대 파리세루뉘시 미술관 개인전 「홍매」「석」등 프랑스문화성소장 ▲81’ 월전화집(지식산업사간) ▲82’ 독일 쾰른 시립미술관 초대 개인전 ▲85’ 국립 현대미술관 원로작가 초대전 ▲88’ 도쿄 아트포럼에서 「한국 국화의 거장 장우성전」개최 ▲〃 동산방화랑서 개인전 ▲92’ 오늘의 작가 11인전(진화랑) 국전심사위원·운영위원역임 현 예술원회원 서울특별시 문화상·예술원상·5·16민주상 수상.
  • 진용관 용인군수(만나고 싶었습니다)

    ◎재정자립도 80.6%… 전국 군중 최고/골프장 등 건립따른 부작용방지 주력/95년까지 2천17억들여 교통난 해소/동·서부 균형발전·경안천 정화사업도 추진 경기도 용인군은 최근 몇년사이 엄청나게 들어선 대규모위락시설과 대학교·대기업연수원·기업체등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전국에서 가장많은 21개의 골프장과 자연농원·민속촌등 관광단지,8개대학교,5백여개의 기업체,30여개의 대기업연수원등 대규모시설들이 들어선 용인군은 올해 전국1백36개군중 최고의 재정자립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이처럼 많은 위락시설과 기업체,대학등의 유입으로 주민들이 심각한교통문제에 시달리고 있고 팔당상수원오염,산림훼손등 부작용도 심각하다.이같이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하기에 바쁜 진용관용인군수를 시민 전재선씨(58·주부·용인군 용인읍 김량장리133)와 조성관군(27·한국체육과학대 총학생회장)이 찾아가 군정전반에 걸쳐 얘기를 나눴다. ▲전재선씨=전국에서 우리군이 재정자립도가 제일 높다는데 재정규모가 얼마나 되는지요. ▲진용관군수=올해 우리 군의 총세입규모는 6백45억원인데 이중 지방세가 3백11억원,세외수입이 2백8억원으로 모두 5백19억원에 이르고 있습니다.따라서 재정자립도는 80·6%로 전국 1백36개군중 가장 높은 편입니다. ▲조성관군=군살림규모가 생각보다 큰데요.주된 세입원은 무엇입니까. ▲진용관군수=우리군에서 가장많은 세금을 내는곳은 역시 기업체와 골프장입니다.현재 군내에는 12개골프장이 영업중이고 9개골프장은 건설중에 있는데 이들 골프장에서 70억원을 부담했습니다.또 5백여기업체에서 1백95억원등의 세금을 냈습니다.지방세의 61%인 2백65억원을 이들 2개부문이 부담한 셈이지요. ▲전재선씨=그러나 군내에 골프장과 위락시설들이 너무많은데 대해 주민들의 시선이 곱지않은 것도 부인할수 없지않습니까. ▲진군수=골프장이 많은 것이 결코 자랑은 아니지만 군살림과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많습니다.예를 들어 1개 골프장에서 평균5억원씩의 세금을 징수했는데 군면적의 26%를 차지하는 농경지에서 거둬들인 세금은 고작 3천9백만원에 불과합니다.또 자연농원과 민속촌등을 찾는 손님들이 사피운 담배세만해도 지난 한햇동안 95억원에 이르러 관광객들이 군재정과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주었지요. 물론 대규모위락시설들이 들어서면서 곳곳에서 심각한 교통체증을 유발시키고있고 이들 시설의 대부분은 용인군민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위화감을 주는 것도 사실입니다.하지만 이들로부터 들어오는 세금은 주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복지사업에 재투자되고 있기 때문에 주민들도 이해하리라 생각합니다. ▲조성관군=지난해 군에서는 엄청난수해를 입어 많은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냈습니다.복구상황은 어느정도인지요. ▲진군수=지난해수해로 58명의 인명피해와 3백46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또 주택 1천2백82채가 파손되거나 침수됐고 농경지 1천4백◎가 유실되는 엄청난 피해를 보았습니다. 군은 지난해와 올해 4백94억원을 들여 주택을 비롯,농경지·공공시설등의 모든 복구공사를 완료했으며 또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도 계속 경주하고 있습니다. ▲전재선씨=군전체를보면 기흥·수지·신갈등 서부지역은 개발이 잘되어 생활조건이 좋은 반면 용인읍을 비롯한 내사·외사면등 동부지역은 발전이 뒤지고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균형적인 발전계획을 밝혀주십시오. ▲진군수=영동·경부고속도로변에 위치한 신갈을 비롯한 서부지역은 공장이나 연수원등이 많이 들어서서 개발이 잘된 편이지만 동부지역은 개발이 뒤진게 사실입니다.따라서 몇년전부터 동부지역에 예산을 집중투입하고 있으며 내년도에는 5억원의 예산을 들여 용인군 장기종합발전계획을 수립,지역간 균형개발을 꾀할 예정입니다. ▲조성관군=최근 자연농원·민속촌등을 찾는 관광객들 때문에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어 주민들의 불편이 큰데요. ▲진군수=지난해 자연농원을 찾은 관광객은 4백20만명이며 올해 군내 관광지를 찾은 손님은 6백만명정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이들대부분이 가족단위나 소규모로 승용차로 오는 실정이기 때문에 주말이면 용인군 전지역이 심각한교통난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군은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빚고있는 사고다발지역인 용인사거리,포곡면 둔전리,수지면 풍덕천등을 교통애로구간으로 설정하고 도로망확충을 위해 오는 95년까지 2천17억원을 투입,교통시설신설및 도로확포장을 할 계획입니다. ▲전재선씨=많은 축사와 공장이 군내에 들어서는 바람에 팔당상수원인 경안천의 수질오염이 매우 심각하리라는 우려가 높습니다. ▲진군수=용인읍에서 광주군 광주읍을거쳐 팔당호로 유입되고 있는 경안천은지난해까지만해도 50여개소의 폐수배출업소와 5백여 무허가축사에서 흘러나오는폐수들로 많이 오염되었으나 올해부터 대대적인 환경정화사업을 벌인 결과 최근에는 백로가 많이 날아와 서식하는등 수질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군은 경안천의 수질개선과 수도권주민들의 상수원인 팔당호의 수질보호를 위해 1백32억원을 투입,위생처리장과 하수종말처리장,축사폐수처리장등을 설치해 현재 가동중입니다. ▲조성관군=군내에는 경희대·명지대등 8개대학분교가 들어와 있는데 이들 학생이 교통난 대책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진군수=관내의 대부분 대학들이 교통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운송업체와 협의해 가능한 협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전재선씨=『살아진천,죽어용인』이라고 할 정도로 예부터 용인군은 지세가 좋은 곳으로 알려져왔습니다.그러나 최근 골프장과 공장들이 들어서면서 산림훼손이나 환경오염이 심각해 주민들이걱정을 많이하는데요. ▲진군수=현재 골프장과 기업체의 오수방류상태를 엄밀히 감시하고 있습니다.또 서울과 가까워 산림의 타용도개발욕구가 증대되고는 있으나 산림훼손허가는 법으로 허가하는 것외에는 허용하지 않도록 할예정입니다.
  • 강화 생태계보호구역 지정/주민들 반발로 백지화위기

    ◎내년 첫 지정 계획/“재산권행사 방해” 보유요청 해양생태계 보전을 위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경기도 강화군 화도면과 포상면 남단 50㎦일대를 내년부터 해양생태계보호지역으로 지정키로 했던 계획이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백지화될 위기에 놓여있다. 환경처는 29일 각종 희귀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이 지역을 지난해 5월 국내최초의 해양생태계보호지역으로 지정키로 했으나 최근 경기도가 「지역주민들의 반발」을 근거로 지정을 보류해달라고 요청해옴에 따라 부득이 올해에는 지정대상에서 제외시켰다고 밝혔다. 지역주민들은 이 지역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될 경우 모든 건물의 증개축이 금지되는등 지역개발이 제한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강화군의회도 이에 동조,취소결의문을 채택하는등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 지역에는 세계적 희귀새인 노랑부리백로·쇠청다리도요사촌등 23종의 바다새와 여섯니세스랑게등 저생규조류 80종및 국내에서 보기 힘든 말뚝망둥어 등 어류 58종,곤충 36종 등이 살고있다. 또 국내섬지방에서는 한번도발견되지 않았던 지리산 팔랑나비등 희귀종과 멸종위기에 놓인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곳이다.
  • 외언내언

    노염의 맹위가 대단하다.가는 여름에의 노여움 섞인 단말마적 발악인가.8월이 이울면서 서울의 경우 수은주 눈금을 가장 높이 끌어올렸다.그러고서 열리는 9월.또 비켜가는 16호 태풍 폴리가 바둥거리는 만염을 그러안고 가나보다.◆늦바람 곱새 벗기듯하는 늦더위 기승을 보면서 지난 봄 서울·경기 일원의 기상쇼를 생각해 보게도 된다.봄의 중턱이라 할 4월 15일,맑은 날씨이다가 갑자기 어두워지더니 소나기가 내렸다.그러다가 초속 10m도 넘는 돌풍이 불면서 우박까지.이날 영동 산간지방에는 50㎝의 눈이 쌓였다.이런 변덕날씨와 유난히 따뜻했던 지난 겨울 날씨,그리고 이번 늦더위사이에 무슨 연관이나 있는 것은 아닌지.◆9월은 익는 계절.프랑스에 「양의 6월 질의 9월」이라는 속담이 있는 것도 그 뜻이다.6월에 과일의 열매들이 숱하게 열리지만 먹을수 있는 것으로 만드는 것은 9월의 햇볕.그래서 「질의 9월」이 된다.지금 전국의 산야에서는 익는 소리가 들린다.과일도 익고 곡식도 익는다.익는게 어찌 오곡백과뿐이라고만 해야할 것인가.우리들 모두의심상도 익어서 보다 성숙된 결과로 이어진다면 좀 좋으랴.◆7일의 백로를 지나 23일의 추분에 이르면 가을은 완연해진다.공해없는 시골 밤하늘에서 별자리를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계절.사실은 서리를 잉태하는 이 계절이 휴가 즐기기 더 좋은 때일 수 있다.시끌벅적한 여름보다는 우선 한적해서 좋다.또 어느 산사에라도 묵으면서 뭣인가 생각을 정리해 볼수도.『…친구여!잠깐 우리가 멀리합시다/호수같은 생각에 혼자 가마안히/잠겨보고 싶구료』(노천명의 「가을의 구도」에서)◆절서가 바뀔 때 유념해야 하는 것은 건강.일교차가 심한 계절이면 더욱 그렇다.이 가을,못해도 책을 한두권쯤 읽어내는게 어떨까.스스로 성숙된 9월을 만들어 나가도록 하자.
  • 일 철새 해오라기/국내서식지 발견(단신패트롤)

    ◇일본 이즈 지방에 서식하던 여름철새 해오라기가 대구시 수성구 고산 2동 백로도래지에 대량으로 이동해 와 서식하는 것이 발견돼 조류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서식처를 처음 발견한 조류연구가 강상영씨(44)는 『전국 최대규모의 해오라기 서식처가 대구시 경계지점에 생겨났다는 사실은 환경변화로 인한 조류생태계의 자리 바꿈으로 본다』며 현재 도래한 30여쌍의 해오라기와 최근 번식된 1백여마리의 새끼에 대한 보호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현재 대구시의 야생조수보호지역으로 되어 있는 고산 2동 백로도래지에는 3백여마리의 백로·왜가리와 함께 2백여마리의 해오라기등이 번식하며 서식하고 있다.
  • “조선족 도약” 대축제/중국 연변자치40돌 기념행사 풍성

    ◎2백만 동포 민속놀이로 우애 확인/“한중수교 「통일촉매」 됐으면…” 축제 연변 조선족 자치주 창립 40주년 기념행사가 31일 개막됐다. 한·중수교후 처음 맞는 이 행사는 자치주를 비롯한 재중 2백만동포들의 축제분위기 속에서 성대하게 막이 올랐다. 이날부터 기념일인 9월3일까지 4일동안 자치주의 중심도시인 연길시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의 개막식에는 한국·미국·독립국가연합(CIS)·캐나다·북한 등에서 온 동포 5천여명이 참가해 축하했으며 거리마다 나부끼는 오색 깃발과 하늘높이 떠오른 30여개의 애드벌룬이 축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이곳 동포들은 한·중 수교와 관련해 겉으로는 나타내지 않고 있으나 식당등에서 모임이 있을때면 『중국정부가 잘한 것』이라며 시대적 조류의 당위성을 지적하고 『중국이 북한을 버리지 않은 것은 의리가 있는 처사였다』며 조심스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애경씨(25·여·호텔종업원)는 『나 자신은 한·중수교가 조국 통일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되기를 바라며 조선족 자치주 창립기념행사를 기다려온 재중 동포들도 거의가 마음속으로 이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행사와 한·중 수교의 의미를 덧붙이기도 했다. 행사 첫날인 이날 연길 실내체육관에서는 개막식에 이어 「농악무」와 「절놀이」,「탈춤」등 10가지의 민속놀이가 벌어졌으며 중국측에서는 돈화시 민속 무용단이 꽃차에 분승해 연길시 장백로 장백광장에서 출발,하남가와 인민로등 중심가 10여㎞를 누볐고 인도에 늘어선 많은 인파는 꽃차가 지날때마다 환호와 함께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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