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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양한국 장보고에서 21세기까지](18)해상왕 장보고

    ‘生年未祇奉 久承高風 伏增欽仰(생년미기봉 구승고풍 복증흠앙:평소에 받들어 모시지 못했으나,오랫동안 고결한 풍모를 들었습니다.엎드려 우러러 흠모함이 더해 갑니다)’. 840년 2월 17일.당에서 천신만고 끝에 신라배로 귀국한 일본의 승려인 옌닌(圓仁)이 장보고에게 보낸 글의 일부이다.존경과 감동의 마음이 철철 흘러넘치고 있다.그가 쓴 ‘입당구법순례행기’덕분에 그나마 신라의 해양사,장보고의 활동,그리고 그의 동아시아적 위상을 알 수 있게 됐다. 장보고는 단순한 군인이나 상인,더욱이 야심찬 정치가는 아니었다.그는 변화된 동아지중해의 본질을 꿰뚫고 신질서의 핵심으로 뛰어든 인물이었다.장보고 선단의 활동범위는 매우 넓었고,바다와 육지에 걸쳐있었다.신라와 당,일본은 물론 간접적으로 발해와 동남아국가들,아라비아에까지 이어져 있었다.대운하의 주변에 포진한 신라방들과 연계하면서 산동반도의 여러 지역들,청도만입구의 연운,그리고 절강성 영파와 주산군도 등 황해의 서안,한반도의서해안,남해안,제주도,일본 규슈의 하카다,우사(宇佐)지역(金文經설)를 거점으로 황해와 동해북부를 제외한 동아지중해의 해상권을 장악하였다. 이 광범위한 활동의 중심지는 남부해안에 828년 설치한 청해진(완도)이었다.청해진은 한중일을 연결하는 항로가 경유하는 중요한 항구도시였다.동아시아의 해적을 퇴치하는 해군력을 키우고,선단이 대기하는 군사도시이었다.때문에 완도나 장도(將島)외에 주변 섬들에 소규모의 군항을 만들고,방어체제를 구축해 공수를 유기적으로 엮은 나폴리같은 대규모 해양요새였다.또 국제교역을 국내산업과 연결시키는 수륙교통의 요지로써 배후에 생산과 소비,운송을 담당한 강진 해남 등이 있는 해양폴리스였다. 장보고는 이 도시에서 사무역과 공무역과 산업을 관장하는 한편 해적의 퇴치,신라내정의 참여 등 사업을 벌였으며,곳곳에 황해 연안 포진한 신라방들을 관리하며 연결시켰다.때문에 라이샤워는 장보고를 해외조계지(colony)를지배한 총독(commissioner)으로 평가했다. 그로 하여금 경이적인 활동과 역사적인 역할을 하게한 힘의 원천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바로 해양활동 능력이었다.신라인들은 항해술이 매우 뛰어났다.옌닌의 책에 따르면 신라배들은 산동반도에서 신라땅까지 바람이 좋을 때는 2∼3일이면 닿을 수 있다고 하였다.847년 옌닌이 귀국할 때 탄 배는 음력 9월 2일 정오 적산포의 모야도를 출발해 황해를 건너 다음날 아침 육지를보았다.직횡단거리가 200㎞ 정도가 된다. 신라인인 절강의 대항해가 장우신(張友信:조영록 설)은 명주를 출발해 3일만에 일본의 서부까지 항해하였다.동중국해의 북부를 사단으로 항해하는 고난도의 원양 항해이다.신라배에는 ‘암해자’,즉 뱃길을 숙지한 항해사와 풍부한 경험의 선원들이 다양한 항해도구를 사용했다.9세기초 일본열도에는 신라인이 자주 오고,신라배가 해안에 출몰하여 불안을 조성하였다.장보고의 사후에는 신라인들이 일본해안에서 들끓었다.이런 사실은 신라인의 항해술이뛰어났음을 알려준다. 장보고의 선단은 다양한 항로로 바다를 누볐다.황해중부 횡단항로는 산동반도의 적산 등주와 밀주 등 여러 지역에서 출발해 횡단하다가 백령도 등 황해도 연안의 섬들을바라보면서 서해근해를 남하해 청해진에 도착한 뒤 각각의 목적지를 향해 출항한다.가장 안전하고 많이 사용하던 항로이다. 두번째는 동중국해 사단항로이다.절강성의 명주(영파)나 그 아래를 출발하여 동중국해를 근해항해로 북상한 다음에 상해만 부근에서 황해남부를 사선으로 항해,제주도 해역에 진입한다.한라산은 원양항해시 선박의 위치를 확인하는 목표가 되기 때문이다.이어 청해진으로 들어가거나 남해(사천:서영교설)나 동해(울산)부근으로 항해한다.또는 일본 서부의 고토(五島)열도로 항해한다. 세번째로는 절강에서 일본열도로 항해하는 또하나의 항로는 동중국해 사단항로이다.당시 이 항로들은 계절풍을 이용했는데,특히 동중국해 사단항로는당나라를 출발할 때는 봄에서 초여름까지는 남풍을 활용하고,다시 당으로 돌아갈 때는 북풍계열을 활용해야 한다. 신라인의 조선술은 매우 뛰어났다.신라는 752년에 일본의 나라 동대사에서대불의 개안식을 하였는데,이때 축하겸 사절 700명을 7척의 배에 태워보냈다.1척에 약 100명이 탄 것이다.839년 일본조정은 장보고가 교역하던 태재부에 우수한 신라배를 만들라는 명령을 내린다.이 무렵 태재부에는 6척의 신라배가 있었다.일본은 가야 백제 신라 등으로부터 조선술을 배워 왔으며,당과 교류할 때는 사신,승려,상인들이 신라배를 타거나 신라선원을 고용하였다. 양주의 신라상인 왕청(王淸)은 일본무역으로 부자가 되었는데,일본에 다녀오기도 하였다.839년에 당에서 귀국하던 일본사신은 신라배 9척을 고용하여무사히 귀국한 일도 있었다.신라인들은 당나라 대운하주변과 항구에서 조선업을 하였다.847년에는 옌닌이 타고온 신라배가 현재 비파호 근처 히에이산의 명덕원(明德院)에 그림으로 남아있다.쌍돛대에 활대가 9개인 사각돛은 물레를 이용하여 움직이고,닻이 8개 이상이었고,누각이 있다.그런데 당나라에가는 일본사신선들은 길이 20여m,폭은 7m 전후로,백 수십톤 정도로 추정된다. 이런 대선들이 수십척씩 그물같이 뻗은 항로를 이용해 황금의 바다에서 사람과 각종의 진귀한 물건을 실어 날랐던 것이다.장보고는 해양을 매개로 ‘동아지중해 환류(環流)시스템’을 완성시킨 전무후무한 사람이었다.그러나장보고의 죽음과 함께 이 시스템은 붕괴되어버렸고,바다는 배반의 공간이 되었으며,신라의 해양시대는 종언을 고하였다.그러나 한반도에서는 일부가 해상호족으로 기사회생하여 후삼국시대와 고려라는 새질서의 주인이 되고자 꿈틀거리고 있었다. 21세기 신질서속에서 분단한국은 중국와 일본에 비해 열세이다.우리가 생존할 길은 장보고를 모델로 신 해양질서의 본질을 인식하고,해양력을 강화시켜동아지중해의 중핵조정역할을 추진하는 것이다. [尹明喆 동국대 겸임교수]
  • 추석연휴 가볼만한 여행·답사·호텔

    유미여행클럽 23∼25일 속초에서 열리는 ‘99강원국제관광엑스포, 미천골휴양림.13만원(어린이 12만원).(02)525-3170 옛돌 25∼26일 백령도의 두무진과 물개 서식지,연봉바위.16만원(어린이 14만원).(02)2266-1233. 한서울 답사회 24∼25일 정동진 일출과 무릉계곡.정선아리랑의 발상지 아우라지.4만3,000원(어린이 3만8,000원).(02)441-2038. 국토문화연구회 22∼23일 정동진 일출과 삼척의 환선굴.5만5,000원(어린이 4만5,000원).(02)2275-4333. 구의 산악회 22∼26일 설악산 종주.대청봉 만월 구경.15만원.(02)2274-9292. 인디안 산악회 23∼26일 지리산 종주.10만원.(02)2277-6277. 정토 산악회 22∼25일 울릉도 성인봉.24만원.(02)512-4108. 호텔 롯데 20∼29일까지 1박 본관 11만원(조식 2인 포함하면 14만원),신관 14만원(조식 2인 포함하면 17만원).(02)759-7311.호텔 롯데 월드는 20∼26일까지 1박 9만9,000원.(02)411-7777. 서울 힐튼 15∼26일 자연송이 대축제.21∼27일까지 1박 패키지 A 12만원,패키지 B 15만원.(02)317-3000. 하얏트 23∼25일까지 1박 한가위 패키지 14만원,대보름 패키지 17만원(2인 조식 뷔페 포함).(02)799-8226. 르네상스 서울 호텔 22∼27일 까지 1박 10만원.(02)2222-8500. 경주 코오롱 호텔 19∼30일 토함산 달맞이 새소망 패키지.1박 9만원(2인조식 포함).(02)311-8822. 경주 조선 호텔 22∼26일까지 1박 8만5,000원.(02)753-0300,(0561)740-8262∼3.
  • 백령도 학생 ‘나도 컴도사’

    국내 최북단 섬인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에 컴퓨터 바람이 불고 있다. 14일 백령종합고등학교(교장 金容在)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전산교육을 정규과목으로 정해 전교생 147명에게 1주일에 2시간씩 컴퓨터 교육을 실시하고있다. 교내 컴퓨터실에 PC 60대를 갖춰 컴퓨터 보급률이 대도시 학교를 훨씬 능가할 뿐아니라 LAN(근거리통신망)과 멀티미디어실도 꾸며 학교를 찾는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지난 3월에는 ‘야후’ ‘심마니’ 등 PC통신망에 학교 홈페이지를 개설,학교를 홍보하고 있다.홈페이지에는 학교소개뿐 아니라 백령도의 역사 관광 교통 숙박 등 15개 메뉴가 있어 섬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보여준다. 학생과 교사들의 컴퓨터를 다루는 수준도 상당해 학생 60명과 교사 27명 전원이 개인 홈페이지를 개설해 놓고 있다. 교사와 학교에 대한 학생들의 건의와 이에 대한 답변도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진다. 학교 행정실장 박봉석(朴奉錫·45)교사는 “섬은 모든 면에서 낙후돼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정보화사회에 적응할수 있는 힘을 학교에서 길러주는 수밖에없다”고 말했다. 백령도 김학준기자 hjkim@
  • [오늘의 눈] 백령도 주민들의 ‘바람’

    백령도 동북쪽 산정상에 오르면 북한의 장산곶이 한 눈에 들어온다.효녀 심청의 전설로 유명한 장산곶 앞바다 임당수도 함께 펼쳐진다.직선거리로 17㎞남짓.산정상엔 심청각이란 이름의 전통 정자양식의 2층짜리 전망대가 관광객의 발길을 끈다. 임당수에 빠진 심청이 물길따라 흘러와 연꽃으로 피어났다는 전설이 지금도연화리란 지명으로 남아있듯 백령도는 북녘과 그렇게 지척에 있다. 주말과 휴일인 4·5일.북한의 북방한계선(NLL)무효선언으로 ‘뭍’에서의긴장고조에도 불구,심청의 전설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대부분 “별일이야 있겠느냐”며 느긋하게 행락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군부대엔 비상이 걸렸겠지만 북한군 대병력과 대치중인 서북단의 끝 백령도에서 일반인의 긴장감은 보기 힘들었다.어선에 대한 군당국의 통제 강화에조업구역이 더 줄면 어쩌나하는 어민들의 걱정이 있을뿐이었다. 오히려 백령도 주민들은 “왜 언론과 정치인들이 호들갑을 떨며 긴장을 부채질하느냐”며 불만스러워한다.북한의 대규모 병력과 몇분거리에서 대치중이고,언제라도 전주민이 지하방공호로 대피할 준비속에 있으면서도 4,500여명의 백령도 주민들은 뭍사람들의 ‘긴장’이란 표현에 거부반응을 나타낸다.북한에 대한 우리 군의 억지력을 신뢰하는 자신감도 깔려있는 듯하다. 황해도 이주민의 후손이라는 40대 한 주민은 “북한의 말썽이 하루이틀은아니지만 북을 다독이고 설득해 함께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북한의 NLL 무효선언직후 정부당국은 남북관계가 악화되지 않을까 촉각을곤두세우고 있다.“북한이 NLL논란을 구실삼아 당국자간 접촉을 계속 거부해나가면서 남측을 배제한 미국과의 대화를 정당화시켜 나가려할 가능성도 크다”란 우려도 제기됐다.그러나 이번 사건 대비에 만전을 기하면서도 구태여 상황을 과장하거나 확대해석하지 않겠다는 것이 정부당국의 방침이다. 기암괴석과 물범서식처로도 유명한 백령도.섬주민들은 90여만평 규모의 간척지가 완공돼 분양을 앞두고 있다며 밝은 얼굴들이다.주민들의 이런 기대가지나친 과민반응이나 통일정책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일부 인사들에 의해어그러지지 않았으면 한다. 이석우 정치팀기자 swlee@
  • 어선 정상出漁 긴장의 조업/북 NLL무효선언이후 서해5도 표정

    “또다시 조업을 못하게 되면 올해 꽃게농사는 완전히 망치는데…’ 3일 오후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당섬부두.7∼8월의 금어기가 지나 5일 조업재개를 앞두고 그물과 닻을 손질하는 등 막바지 준비작업에 바쁜 어민들의손놀림이 가볍지만은 않았다. 북측의 돌발행동으로 인해 조업재개 시기가 연기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 때문이다. 이곳 어민들은 일단 북한의 북방한계선 무효화 선언에 개의치 않고 5일부터 54척의 모든 어선이 정상조업에 나선다는 확고한 방침을 세웠다.이날도 10여척이 어장에 나가 봄철에 남긴 어구를 철거하는 등 조업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오랜만에 나가본 어장에는 꽃게가 예년보다 많아 어민들의 가슴은 더욱설랬다. 어민회 총무 이진구(李鎭龜·40)씨는 “지난번 북한경비정 침범으로 9일간조업을 못해 척당 수천만원의 손실을 입었는데 이번에도 그런 사태가 되풀이되면 섬 전체가 큰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한편 백령도 어선 130여척 대부분은 이날 오전 6시쯤 모두 정상 출어에 나섰다.주민들은 아직까지 별다른 동요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으나 언제 돌발사태가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군부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있다. 대청도와 소청도 어선 120척도 이날 오전 5시쯤부터 우럭과 놀래기 잡이에나섰으나 평소와는 달리 매우 조심스럽게 조업하고 있다. 특히 이곳 어민들은 4월부터 6월초,9월초부터 11월초까지 단 두차례에 걸친 우럭 및 놀래기 잡이가 생계에 큰몫을 차지하고 있어 자칫 조업이 중단되면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심각한 상황이다. 대청도 어촌계장 이권씨(41)는 “어선 한척당 하루종일 우럭과 놀래기를 잡아봐야 최고 500만원을 넘지 못한다”며 “영세한 어민들이 많기 때문에 조업이 중단되는 일은 없어야 할것”이라고 한숨지었다. 한편 해경은 이날 어민들에게 출어시 2척 이상씩 선단을 이뤄 조업을 하고어선통신망을 24시간 청취하는 동시에 북방한계선 가까이 북상해 조업하지말것을 당부했다. 옹진 김학준기자 hjkim@
  • [사설]‘NLL 무효 선언’철저 대비를

    북한은 2일 인민군 총참모부 특별발표를 통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무효화하고 일방적인 해상군사수역을 선포했다.북한이 일방적으로 선포한 해상군사수역에는 백령도를 비롯한 서해5도가 포함돼 있어 NLL을 둘러싼 남북간의긴장고조는 물론 군사적 충돌의 위험성까지 높아지고 있다.북한은 장성급회담을 통해 새로운 해상경계선의 설정을 주장했으며 이같은 논의가 성사되지않을 경우 결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위협을 가했고 마침내 NLL 무효선언이라는 돌출카드를 던졌다.북한의 결정적인 조치가 군사적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제2의 서해교전사태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북한이 북방한계선의 무효를 선언하고 나선 이면에는 몇가지 현실적의도가 깔려 있다고 본다.강성대국을 과시하고 있는 북한으로서는 지난6월서해교전에서 입은 상처와 불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군사적 조치가 필요했을것으로 판단된다.더욱이 이번 해상군사수역 선포는 6.25동란때의 실지(失地)회복이라는 상징적 의미까지 포함돼 있다.또 오는 7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북·미고위급회담에서 협상의제로 상정하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 미국을 위협했던 미사일문제가 최근 위협효과가 떨어짐에 따라 새로운 분쟁카드가 필요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NLL 무효선언 이후 대미평화협정체결 전략추진을 강화할 것은 불을 보듯 자명하다. 우리의 대북포용정책을 무력화시키고 남북기본합의서 이행을 기피하기 위한대남전략도 함께 작용했다고 보아 마땅하다. 그러나 북한의 이같은 의도는명분없는 도발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북방한계선은 53년 휴전협정이후46년간 준수돼온 남북간의 실질적인 해상 경계선이다.때문에 북한이 국제해양법의 등거리 원칙에 의거한 새로운 해양경계선의 설정을 주장하려면 합법적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라 남북군사공동위원회에서 논의하고 해결방법을 찾을수 있다.북한이 이같은 합리적 방법을 외면하고 일방적 해상군사수역을 선포한 것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 따라서 정부는 북한의 부당성을 엄중하게 경고하고 앞으로 예상되는 북한의군사도발 가능성에 철저한 대비책을 갖춰야 한다. 우리 군(軍)도 북한이 해상뿐만 아니라 육상과 공중 등 전방위적인 돌출행동을 자행할 것으로 예상됨으로 대북경계태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그런면에서 국방부 합동참본부가“북한이 북방한계선을 침범할 경우 이를 도발로 간주하고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힌 것은 시의적절한 대응으로 평가된다.북한은 무모한 도발모험을 즉각 중단하고 냉철한 판단으로 한반도 평화정착에 협력하기 바란다.
  • [北 서해NLL 무효화 파장] 정부 대응전략

    북한의 서해상 북방한계선(NLL) ‘무효’ 선언에 대한 정부의 방침은 단호하다.북한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으로 압축된다. 만일 북한의 주장을 수용한다면 백령도 등 서해 5도를 통제할 방법이 없기때문이다.황원탁(黃源卓)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도 “현재의 NLL은 지난 53년휴전협정 체결 이래 지금까지 남북 쌍방이 지켜온 실질적인 해상 경계선”이라며 북한의 주장을 일축했다. 다시말해 남북간 교류·협력에 관한 기본합의서의 규정에 위배된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정부의 기본 입장은 ‘장성급회담에서 미국과의 협상’이라는 북측의 요구에 대한 반응에서도 분명히 드러난다.황수석은 “장성급회담에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남북기본합의서에 의거해 남북군사공동위에서 해결해야할 문제”라며 “북측에 이를 여러차례 전달했다”고 전했다.북한의 이번 선언은 미국과의 미사일 협상 등을 앞두고 정치·군사·경제적 이득을 함께 노리려는 북한 특유의 ‘다목적용 포석’이라는 설명이다. 정부의 이러한 태도에는 남북간 대화로 이 문제를 풀어가자는 간접 제의의성격을 담고 있다.홍순영(洪淳瑛) 외교부장관도 최근 “북한이 NLL에 불만이 있다면 남북이 합의한 협의기구인 남북군사공동위에서 논의하면 될 것”이라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황수석도 “협의의 주체는 미국과 북한이 아닌 남북군사공동위”라며 “재조정 여부는 그 다음의 문제”라고 말해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그러나 당장 북측이 우리측의 간접 대화 요구에 응할 가능성은 기대하기 어렵다.북측이 ‘군사통제 수역’으로 공포한 게 새삼스런 일이 아닌데다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도보다 쟁점화하려는 차원에서 거론한 까닭이다. 휴전 당사자인 미국과 베를린 협상 등을 앞두고 있어 국제 이슈화하는데 주력할 공산이 크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따라서 남북기본합의에 따른 입장을 고수하면서 북한의 태도를 지켜본다는게 정부의 입장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北 서해NLL 무효화 파장] NLL이란

    유엔군과 북한군은 53년 정전협정을 체결하면서 내륙의 군사분계선은 명확히 정했으나 서해상의 경계선은 긋지 못한 채 협정에 서명했다. 유엔군사령관은 그러나 같은해 8월 우리 해군함정의 경비활동 통제 등을 목적으로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 5도’를 남한에 귀속하게 하는 선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NORTHERN LIMIT LINE)을 일방 선포했다. 북한은 55년 일방적으로 12해리 영해를 선포했지만 이후 20년간 NLL에 대해 특별한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고,한국군은 NLL 남쪽을 실질적으로 관할해왔다.북한은 그러나 70년대들어 12해리 영해가 국제적으로 일반화되자 73년부터 수시로 NLL을 침범하는 등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북한은 84년 NLL에서 수재구호물자가 실린 배를 우리측에 인계하는등 NLL의 실체를 인정하는 양면성을 보였다.특히 북한은 91년 ‘남북의 경계선과 구역은 군사분계선과 지금까지 쌍방이 관할해 온 구역으로 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남북기본합의서(11조)에 서명했다.이로써 북한은 NLL 남쪽을남한측의 수역으로 공식적으로인정했다는 게 우리측의 설명이다. 우득정기자 djwootk@
  • 백령도에 國産 155㎜ 자주포 실전배치

    국내 기술진이 독자 개발한 최첨단 155㎜ 자주포 KX9이 오는 10월쯤 백령도에 처음으로 실전 배치될 전망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11일 북한의 북방한계선(NLL) 무력화 기도를 차단하기 위해 빠르면 오는 10월 최신형 자주포 ○대를 백령도 해병대 부대에 배치하는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KX9 자주포는 사거리 18㎞의 K-55 및 8인치 자주포를 개량한 것으로 최대 40㎞ 떨어진 적을 사격명령 후 30초 이내에 타격할 수 있다.또 목표물을 스스로 포착,1분 동안 12발의 포탄을 연이어 발사할 수 있다. KX9이 백령도에 배치되면 북한 서해안에 집중 배치돼 우리 해군 군사작전의최대 위협요인으로 지적된 지대함(地對艦)미사일 실크웜과 샘릿의 공격 위협을 제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인철기자 ickim@
  • 백령도에 비상발전기2대 설치 불편 크게 해소

    행정자치부는 27일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1,000㎾급 비상발전기 2대가 새로가동을 시작함으로써 단전이나 제한 송전에 따른 불편이 해소됐다고 밝혔다. 백령도에 필요한 전력은 3,000㎾이나 이번 비상발전기 설치로 모두 6,500㎾가 확보되어 일부 발전기가 고장나더라도 전기이용에 불편이 없게 됐다. 그동안 백령도에는 1,500㎾급 발전기 3대가 있었으나 잦은 고장으로 단전이나 제한 송전이 불가피,주민과 군부대가 많은 불편을 겪어왔다. 백령도 주민들은 현재 자가발전을 하고 있으나 이번에 한전이 발전기를 공급한 것을 계기로 직접 발전시설을 운영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서동철기자
  • [대한광장] 무지와의 전쟁… 문제는 지금부터

    6월19일자 국내 유수의 신문인 C일보,D신문,H신문,J일보 등은 서해 교전과관련하여 일제히 북방한계선(NLL),완충구역,북한 주장 12해리선 등을 표시한 지도를 실었다.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그 중에 ‘같은 것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이다.예컨대 북한 주장 12해리 영해선 표시를 보면 J일보는 대청도이외의 북방 4개섬은 물론 강화도까지 포함하여 가장 넓고,D·H신문은 강화도를제외하였지만 북방 5개섬을 포괄하거나 우도를 제외한 북방 4개섬을 포함시켰고,C일보는 5개섬을 모두 제외하고 수역만 포함시켰다. 계선 설정부터 중구난방이니 지피지기(知彼知己)는 거론할 필요도 없는 것같다.이러한 혼란은 그간의 보도를 세심하게 추적해보면 충분히 예견되어 오던 바이다.어제는 북한의 북방경계선 침입을 ‘정전협정’이나 ‘남북기본합의서’위반이라 하더니,이번에는 다시 외무부장관이 북방경계선 문제를 평화적으로 협의할 수 있다고 하였다.도대체 무엇이 어떻게 된 것인가. 우리의 ‘정전협정’은 38선으로의 복귀가 아니라 현전선에서 군사분계선을정한 독특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정전 직전까지 치열하게 전투가 진행돼 해상에서 군사분계선을 확정하지 못하였다.그래서 ‘정전협정’에서는 ‘군사분계선’이 아닌 “정전협정이 효력을 발생한 후 10일 이내의”‘정화(停火)및 정전의 구체적 조치’로서,제2조 13항 (b)에서 섬과 바다에 대해 별도로규정한 것이다.서해의 경우 황해도와 경기도의 도계선 북쪽과 서쪽은 북한·중국군 관할,남쪽은 유엔사령부에 속한다고 하면서도,특별히 백령도·대청도·소청도·연평도·우도 등 5개섬은 유엔사령부 관할로 하였다.이처럼 ‘정전협정’에서는 정전의 구체적 조치이상의 해상경계선에 대한 조항이 없었다.그래서 유엔사령부가 정전직후 북방한계선을 선포하였으며,‘남북기본합의서’에서도 반드시 “정전협정에 규정된 군사분계선”과 아울러 “지금까지쌍방이 관할하여 온 구역”이 따라붙는 것이다. 그런데 일반적인 보도와는 달리,북한은 1970년대 이후 북방한계선에 관해 문제를 제기하였다.또한 ‘남북불가침 이행과 그 부속합의서’에도 ‘9조의 지상경계선’과는 달리,‘10조의 해상경계선’에 대해서는 “앞으로 계속 협의한다”라는 조항이 들어가 있다.따라서 북방경계선이 ‘휴전협정’에 규정되어 있다거나 ‘남북기본합의서’에서 북한이 동의하였다는 것은 사실에 맞지 않다.때문에 이러한 문제에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혹자는 서해에서의혁혁한 군사적 승리로 그것은 필요없다고 할 지 모른다.그러나 문제는 이제부터이다.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어떤 이는 꽃게잡이를 위한 경제적·실리적 이유를,다른 쪽은 반대로 햇볕정책에 반발하는 군부강경파 등을 거론하지만,이것은 잘못되거나 부분적인 것이다.이번 사태에서 북한이 보여준 태도는 서해의 해군 전선과 판문점의 협상 전선이 매우 조직적으로 움직였으며,이것은 전투가단지 전투로 끝나지 않음을 의미한다.그것은 경계지역의 처리,불완전한 정전협정의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문제 등과 결합되어 있다. 이번 사태에서 또하나 감지할 수 있는 것은 북한은 단지 햇볕정책에 따르며경제적 실리만 챙기는 수세적 입장이 아니라,매우 공세적으로 임한다는 사실이다.북한 외교는 늘 일방적으로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맞섬으로써 자존과실리를 동시에 챙기는 방법을 취해왔다.특히 올해는 남한에서 햇볕정책의 성과와 지속 여부가 매우 중요한 정치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이처럼 민감한 해에 북한도 성과를 거두려 할 것이며,그것이 서해사태로 부족하다면 또다른것이 연계해서 일어날 수 있다. 상황이 대체로 이러하기 때문에 우리가 서해대첩에서 승리하였다고 자족하는 순간,전투에서 이기고 전쟁에서 지는 우를 범할 수 있다.문제는 이제부터이며,이에 대비하기 위해 무지와의 전쟁부터 필요할 것이다. 도진순 창원대 교수·한국사
  • 철통경계속 꽃게잡이 분주-연평·백령도 주민 표정

    서해의 남북 대치가 진정 국면에 들어선 17일 백령도와 연평도 주민들의 표정은 한결 밝아졌다.새벽부터 어선들은 어장으로 나갔고 부두에서 갓 잡아온 꽃게를 운반하는 주민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넘쳤다. 군 장병들은 추가 도발가능성에 대비,긴장을 늦추지 않은 채 북쪽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연평도 동이 트지 않은 새벽.당섬과 내항,소연평도 부두에서 출어준비를하는 선원들의 표정은 밝았다.전날 잡은 꽃게 26t이 무사히 인천항에 도착했다는 소식도 들려왔다.때마침 폭풍주의보도 해제돼 바다는 잔잔했다. 아침 7시.하늘 높이 구름이 걸린 연평도에 ‘풍어의 노래’가 메아리쳤다. 연화3호 기관장 김동수(金東壽·46)씨는 “앞으로 계속 출어한다면 손해를어느 정도 보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힘차게 닻을 올렸다.인천 연안부두를 아침 8시에 떠난 페리여객선 ‘실버스타’호는 제시각인 12시 정각 연평도에 도착했다.그러나 배에서 내린 사람은 52명뿐이었다.아직도 전운이 가시지 않았음을 느끼게 했다. 해질 무렵 돌아온 배마다 싱싱한 꽃게가 가득 실려 있었다.재성1호 선주 박재복(朴在福·32)씨는 “바다도 잔잔해 작업이 순조로웠다”며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백령도“백령도는 우리가 지킵니다”북한군의 기습 도발을 여러차례 경험했던 서해 최북단 백령도 주민들은 사태가 진정되고 있다는 소식에도 경계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백령예비군 김정현(金定顯·38)면대장은 “예비군들은 유사시 전투에 투입할 수 있도록 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에게 대피호 정비와 비치물 확인작업등을 독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50여명의 여자예비군도 출동태세를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89년 4월 자발적으로 조직된 백령도 여자예비군은 주민들과 장교 및 하사관 부인들로 짜여져 있다.20·30대 젊은이들이 주축이지만 50·60대도 있다. 여자예비군은 매년 사격 등의 훈련을 한다.여자예비군 소대장 윤연옥(尹蓮玉·48·백령면 진촌2리)씨는“북측의 어떠한 도발에도 적극 대응할 준비가돼 있다”고 말했다. 백령종고 학생자치회도 매일 조직을 점검하고 있다.131명의 학생들은 매년두 차례흑룡부대에 입소,실탄사격훈련,화생방,기초 유격 등을 받아왔다. 6·25때 서해 5도를 지키며 용맹을 떨쳤던 유격대 ‘동키부대’와 평양 침투조원으로 활약했던 ‘켈로부대’ 출신 노인들도 결의를 다졌다. 백령도 이종락·연평도 전영우기자 jrlee@
  • 「남북한 서해 대치」軍당국 구체 대응책 수립

    군은 북한이 해전 참패를 만회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로 ‘화풀이성’ 보복공격을 기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도발형태별 시나리오를 마련,구체적인대응작전을 수립하고 있다. 이번 교전에서도 입증됐듯이 북한 해군력은 그리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나 연평도 인근 북한지역에 배치된 지상군과 해·공군 등 지원 전력은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게 군당국의 판단이다.이에 따라 주한미군과 공조,서해안 일대에 대한 정찰활동을 강화하는 등 북한군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군은 우선 북한이 옹진반도 해안에 집중 배치한 72㎜와 100㎜ 해안포로 우리 함정을 공격할 가능성에 유의하고 있다.이들 해안포는 각각 사거리 13㎞와 21㎞로 완충구역 안팎에서 작전중인 우리 고속정과 초계함 등을 직접 강타할 수 있다.군은 대비책으로 중북부 방공포대에 무장 대기명령을 내리는한편 도발과 동시에 즉각 반격할 수 있도록 전투준비태세를 갖추도록 했다. 두번째 예상되는 북한의 반격은 사거리 83∼95㎞인 실로웜 지대함(地對艦)미사일 공격.황해도 등산곶에 배치된 이 미사일은 서해 해상에 포진한 함정은 물론 인천항까지 사정권 내에 두고 있다.군은 북한이 미사일로 도발하면미사일기지를 공습,초토화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번째 북한은 연평도 북방 60㎞ 지점에 배치한 SA-5 지대공(地對空)미사일로 작전해역을 초계비행중인 정찰기나 폭격기 등 우리 공군을 공격할 가능성도 있다.군은 이에 대비,공군의 초계비행을 하루평균 40대에서 80대로 늘리고 모든 전투기조종사들을 24시간 비상대기토록 했다. 북한은 이밖에 남포·해주연락소에 배속된 잠수정과 공작선을 이용,해상침투를 기도할 가능성도 있다.특히 오는 18일까지 달빛이 전혀 없는 취약시기여서 백령도 및 서해안지역 부대는 북한의 해상침투에 대비,경계의 고삐를늦추지 않고 있다. 군 당국은 그러나 북한이 이번 교전에서 손상된 함정을 정비한 뒤 서해상에서 다시 북방한계선(NLL)을 넘나드는 도발을 재개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인철기자 ickim@
  • 北경비정 南下않고 NLL대치

    서해 교전이 있은지 하루가 지난 16일 북한은 경비정들을 서해 북방한계선(NLL) 주변에 대기시켰으나 남쪽으로 내려보내지는 않았다.그러나 국방부는북한의 재도발 가능성에 대비,다양한 작전을 마련하는 등 긴장감을 늦추지않고 있다. 미국은 하와이 주둔 미 해군의 핵추진 잠수함 여러 척을 남해에 배치하는등 주한미군의 군사력을 대폭 증강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 관계자에 따르면 공중조기경보기(AWACS)와 전자전기 EA-6,대잠초계기 P-3C 등도 이날 일본 오키나와와 요코스카,하와이,알래스카 등의 미군기지를 출발,17일부터 18일 사이에 한반도에 도착한다. 사정 450∼2,500㎞의 토마호크미사일을 장착한 이지스급 순양함도 미군기지를 출발,수일 안에 한반도 주변해상에 포진할 예정이다. 코소보 사태로 걸프해역으로 이동했던 키티호크 항공모함도 한반도 긴장이고조됨에 따라 이날 페르시아만을 출발,오는 20일쯤 요코스카항에 도착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은 한반도 상황이 악화되면 미국 본토의 전력을 추가로 동원하는 방안도 적극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태(趙成台)국방부장관는 이날 북한이 경비정을 NLL 남쪽으로 내려보내거나 서해안의 지상군 및 해·공군 전력을 투입해 공격을 시도할 가능성에대비해 대응방안을 수립하라고 전군에 지시했다. 이에 따라 공군은 모든 비행단에 출격태세 상태를 유지토록 지시하는 한편초계비행을 하루 평균 40대에서 80대로 2배 늘렸으며 정보수집기 RF기의 비행을 평소 1대에서 2대로 늘렸다.육군은 중북부 방공포부대에 무장대기 명령을 내렸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의 꽃게잡이 어선 24척이 이날 오전 8시쯤부터 북방한계선 북쪽 4∼5㎞ 부근에 몰려와 조업활동을 시작했으며 이 가운데 10여척은북방한계선상까지 내려왔다가 기상이 악화되자 북쪽으로 물러났다. 합참 관계자는 “오후 3시를 기해 남해서부 및 서해남부 해상에 폭풍주의보가 내려진 데 이어 오후 4시를 기해 백령도 연평도를 포함한 서해중부 해상에도 폭풍주의보가 발효돼 소형함정의 출동을 자제하고 있다”면서 “북측도나쁜 기후조건 등으로 더 이상 남하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상이 좋아지면 또다시 남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인철 주병철 조현석기자 ickim@
  • 백령도 해병부대 표정

    ‘우리는 조국의 총끝 칼끝’ 16일 오전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에 주둔하고 있는 해병대 흑룡부대.부대 곳곳에 걸린 구호가 어느 때보다 비장하게 느껴졌다. 서해 최북단을 지키는 장병들은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조국을 지키기 위해물샐 틈 없는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인천에서 직선거리로 173㎞나 떨어진 백령도의 17㎞ 앞은 북한 땅 황해도 장산곶,11㎞ 앞은 월래도.적진이 바로 코 앞이다. 백령도는 마합도 기린도 등 북한 섬들에 포위되고 있는 듯하다.황해도 장연군 쪽의 북한 함정들은 안개 속에 백령도로 포신을 겨눈 채 일촉즉발의 전운을 드리우고 있다. 북한이 가시 같은 존재로 여기는 백령도는 ‘적진 속의 기지’처럼 조기 경보기지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해병들은 해안선을 따라 구축된 포대와 진지에서 적진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언제라도 출동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있다. 연화리 초소에 근무하는 해병 이강호(21)일병은 “언제라도 적군과 교전을벌여 승리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93년 어선 영복호 피랍 등 북한의 크고 작은 도발이 잇따랐던 백령도의 주민들은 이번 사태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의연한 모습이었다. 주민 노재열(盧載烈·46·백령면 북포리)씨는 “주민들도 실전상황을 가정해 수시로 진지배치 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두려울 게 없다”고 말했다.백령도에만 조직되어 있는 여자 예비군 출신인 김경자(金慶子·42·백령면 잔대리)씨는 “주민들은 냉철하게 시국을 판단하며 어느 때보다 군인들을 깊이신뢰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령도 이종락기자 jrlee@
  • 「남북한 西海 교전」서해안 남북 군사력비교

    15일 남·북한 해군 함정 사이에 교전이 발생한 서해5도 지역은 ‘한반도의 화약고’로 불릴 정도로 가장 긴장감이 감도는 곳이다.지리적으로도 서해5도의 최북단인 백령도와 북한의 장산곶은 17㎞ 거리에 불과해 육안으로도 상대를 바라볼 수 있다. 그런 만큼 양쪽은 어느 대치지점보다 최신예 함정이나 정예부대를 배치해놓고 있다. 우선 ‘적진 속의 기지’라 할 백령도에는 해병 1개여단과 해안포,레이더사이트 및 사정거리 130㎞의 하푼미사일 등이 배치돼 있다.해병여단은 외부지원이 끊겨도 최소 3개월을 버틸 수 있는 물자와 장비를 갖추고 있다.모든 군사시설이 북측 화생방 공격에 대비해 완벽한 지하요새로 구축돼 있다. 연평도·대청도에는 해병 1개 연대와 중대 및 고속정 편대가 각각 배치돼있고 대연평도에는 해안포 지대지 미사일 등이 북측을 노리고 있다. 북방한계선(NLL)은 인천의 해군 2함대 사령부가 총괄한다.사령부에는 1,200∼1,500t 규모의 초계함 호위함을 포함,함대함 미사일을 보유한 10여척의 함정이 경계활동 중이다.유사시에는 잠수함 8척과 200여척의 함정,60여대의 항공기 지원이 이뤄진다. 북한은 해주와 옹진반도 해안에 사정거리 20㎞ 정도에 달하는 100㎜ 해안포 등을 배치했다.또 인근 해안에는 사정거리 83∼95㎞의 ‘실크웜’‘샘릿’등 지대함 미사일 기지가 다수 설치돼 있다. 평안남도 남포의 서해함대사령부 산하에는 6개의 전대가 420척의 함정을 보유하고 있다.함정은 대부분 유도탄고속정·어뢰정·화력지원정 등으로 170∼400t급의 소형 전투함이다.이 함정들의 60% 이상이 NLL 인근의 해주와 사곶등 서해안 해상에 전진배치돼 있는데 고속인 데다 미사일까지 장착하고 있어위력적이다. 유도탄 고속정은 사정거리 46㎞의 대함 STYX 미사일 2∼4기를 장착하고 있다.상어급을 포함한 40여척의 잠수함도 보유하고 있지만 서해안은 갯벌이 많아 잠수함이 작전을 펴기에는 부적절하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남북한 西海 교전」꽝… 꽝… 꽝 포성에 섬전역 긴장

    - 전부대원들 전투배치 15일 오전 연평도 앞바다에서 북한과 우리 해군 사이에 교전이 벌어졌다는소식이 전해지자 이곳 군부대는 즉각 전투태세에 돌입했다. “꽝 꽝 꽝”하는 포성이 터지자마자 지휘관들은 전 부대원을 전투배치한뒤 참모들과 함께 지하벙커 상황실에 자리잡고 상부에서 내려오는 작전명령을 점검하는 등 부산하게 움직였다. 연평도에 주둔하며 레이더로 해상감시 임무를 수행하는 해군 293부대는 전부대원이 완전군장을 갖추고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연평도 앞바다 2㎞ 지점에 설치된 해군 바지선 근처에서는 150t급 고속정은 물론,1,000t이 넘는 대형 초계함과 전함들이 빠른 속도로 기동했다.부두에서 배를 타고 나간 남편과 시아버지를 초조하게 기다리던 주민 김순용(金順容·39)씨는 초계함과 전함을 가리키며 “연평도에서 계속 살았지만 대형 군함이 기동하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불안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연평도 경비를 담당하고 있는 해병대 9518부대도 106고지 대공감시 포병반에 “서해에서 교전으로 예상되는 포성이 들린다”는급보가 날아들자 즉각 비상경계 태세에 돌입했다.해안경비 소대장 강병석(姜炳碩·25)중위는 “소대원들은 이런 때를 대비해 평소 충실히 훈련했다”면서 “어떠한 상황이 닥쳐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자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이웃 공군기지에서는 조종사들이 비상출동 명령이 내려지면 즉각 출동할 수 있도록 시동을 걸고 기내 ‘전투대기’에 돌입했다.백령도 등 서해 5개 도서와 인근 바다에 대한 전투공중초계(CAP)도 강화됐다.
  • 「남북한 西海 교전」北함정 1척 격침·5척 대파

    북한 경비정의 영해 침범 9일째인 15일 연평도 인근 서해상에서 남북 해군함정 사이에 함포사격을 동원한 교전사태가 발생했다. 교전으로 북한 어뢰정(승조원 17명) 1척이 침몰하고 경비정 1척은 반침몰,경비정 1척은 화재로 기동불능 상태에 빠졌고 경비정 4척은 대파된 채 북방한계선(NLL) 북쪽으로 달아났다.북한군의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우리 고속정 1척과 초계함 1척도 기관실 등이 일부 파손됐으며 고속정 정장과대원 등 7명이 부상,수도통합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군 당국은 연평도와 백령도 등 서해5도 지역에 대북 전투준비태세인 ‘데프콘 3’에 준하는 전투대비령과 적의 도발 위협이 심각할 때 내리는 ‘워치콘2’를 발령,비상경계에 돌입했다. 합참은 이날 “우리 고속정들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영해를 침범한 북한 경비정과 어뢰정 수척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북한 경비정의 기관포 공격을 받자 즉각 응사,북한 어뢰정 1척을 침몰시키는 등 경비정 6척과 어뢰정 1척에 치명타를 가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북한 관영 중앙통신은“남조선 당국자들이 엄중한 무장도발을 감행,인민군 군인들의 생명이 엄중히 위협 당했다”면서 “함선 1척이 침몰되고 3척이 심히 파손됐다”고 보도했다. 합참에 따르면 해군 고속정과 초계함 10여척은 이날 오전 9시20분쯤 북방한계선 인접 해역에서 영해를 침범한 북한 경비정 6척과 어뢰정 3척을 충돌공격으로 저지하는 작전을 펼쳤다. 이에 9시25분쯤 북한 경비정이 25㎜ 기관포 공격을 감행했고 우리 해군은 초계함의 76㎜ 함포와 고속정의 40㎜ 기관포 등으로 즉각 응사했다.교전은 오전 9시30분까지 5분간 계속됐다. 해군은 교전 직후 남쪽에 대기중이던 초계함과 구조함,호위함,상륙정(LST)등 20여척의 함정을 현장으로 긴급 출동시켰으나 북한 서해안에 배치된 사정거리 83∼95㎞인 지대함 미사일과 100㎜ 해안포의 공격징후가 포착됨에 따라 고속정을 제외한 대형 함정을 다시 완충구역 이남으로 퇴각시켰다. 또 북한이 보복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에 대비,연평도 해군기지에 정박중이던 모든 함정을 비상출동시켜 완충구역 남단에 추가 배치하는 한편동해와 남해상에서 활동중이던 함정 일부에 대해서도 출동명령을 내렸다. 공군은 초계비행 및 비상대기 전투기를 평상시보다 2배로 증강,배치했으며육군도 비상경계태세에 돌입했다. 조업에 나선 모든 어선에 대해서는 긴급대피령이 내려졌다. 이에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7시15분부터 꽃게잡이 어선 20척과 경비정 6척,어뢰정 3척을 북방한계선 남쪽 2㎞ 해역까지 내려보냈다. 한편 김진호(金辰浩) 합참의장은 이날 오후 존 틸럴리 주한미군사령관과 한미군사위원회 공식 회의를 갖고 한·미연합군의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서 한미 양측은 “판문점 장성급회담이 개최되는 시점에 북한이 우리 해군 함정에 먼저 공격을 한 것은 명백한 도발행위로 정전협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규정,한미 공동 대응책을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 양측은 이와 함께 유엔군사령관의 대북경고 및 재발방지 요구 향후 연합방위태세 확립에 필요한 미군 전력의 신속지원 등에 합의했다. 서해상 남북 교전으로 인해 부상,육군수도통합병원 응급실로 후송된 해군장병7명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대위 허욱 ▲대위 안지영 ▲상사 문동진 ▲하사 서득원 ▲하사 유중삼 ▲하사 이경민 ▲상병 안태성. 김인철 조현석기
  • 北어뢰정 영해침범…13일 한계선 10km 남하

    북한어뢰정 3척이 지난 13일 서해 연평도 인근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사실이 새로 드러났다.북한의 침범 행위가 강경쪽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14일 오전에도 어뢰정 3척을 NLL에 인접한 북쪽 해역에 대기시킨 가운데 오전 7시부터 경비정 3척과 어선 15척을 NLL 남쪽으로 내려보내 해군과대치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어뢰정 3척은 13일 오후 4시부터 3시간동안 NLL을 넘어10㎞까지 내려와 ‘고속 시위기동’을 벌였다.북한 어뢰정은 14일 오전 또다시 남하를 시도했으나 우리 고속정 2대가 이를 발견하고 추격하자 NLL을 넘지 않고 북쪽 해역에 머물렀다. 군당국은 북한이 장성급 회담 개최를 앞두고 NLL 일대가 북한 영해임을 내세우기 위해 어뢰정을 동원,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고 도발을 감행해오면 강력히 응징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지난 11일 해군 고속정들이 북한경비정을 ‘충돌식’ 작전으로 밀어낸 이후 북한은 최대 속도 43∼52노트로 고속정 보다도 기동력이 뛰어난 어뢰정 3척을 증강해 ‘치고 빠지기식’으로 우리 고속정에 대한 ‘박치기’ 공격을 하는 등 반격을 시도하고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남북 함정간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밀어내기’ 작전을 자제하는 대신 고속정 10여대를 NLL 인근에 보내 북한 경비정의 움직임을 감시토록 하고 초계함과 호위함,구축함,구조함,상륙함(LST) 등을 배치해 북한측의 공격에 대비토록 했다. 군당국은 14일 작전구역을 뺀 연평도·백령도 등 서해 5도 해상에서의 조업을 전면 허용했다. 한편 유엔사와 북한군은 15일 오전 10시 판문점에서 장성급 회담을 열고 북한의 서해 영해 침범 사태를 논의한다. 유엔사측은 회담에서 북한측에 침범행위에 대한 사과와 함께 북한 경비정등 함정과 어선을 무조건 선(先)철수시킬 것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북한측은 12해리 영해를 주장하면서 우리 해군이 오히려 북한 영해를 침범,도발했다는 억지논리를 펼 것으로 보인다. 김인철 조현석기자 ickim@
  • ’힘에는 힘’ 실력응징…軍당국 대응 전략

    서해 연평도 서쪽 해상에 일촉즉발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군 당국이 북한 경비정의 영해 침범 도발을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다며 ‘충돌식 밀어내기’ 작전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군 당국은 11일 오전 10시 “조만간 상황을 종료시키겠다”고 밝힌지 불과1시간40분만에 밀어내기 작전을 개시,단호한 의지를 내외에 확인시켜줬다. 군 당국은 절대적으로 우세한 힘으로 북한을 압도,사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천명하고 있다.‘강력한 힘만이 평화를 담보할 수 있다’는 인식을 기저에 깔고 있다.이에 따라 앞으로도 가능한 한 발포 등 군사적 충돌은피하되 대형 함정의 ‘물리력’을 사용해 북한 경비정을 북쪽으로 밀어내든지 최악의 경우 들이받거나 나포한다는 전략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실제 131∼420t정도에 불과한 북한 경비정을 최신예 고속정이나 1,200t급 초계함,1,500t급 호위함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게 군의 설명이다.다만 이 과정에서 북측의 반발로 불가피하게 빚어질 무력충돌의 가능성을 크게 우려하며 만반의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다. 군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해안포 등으로 반격해올 수 있는 가능성을 고려해 시니리오별로 다양한 대응책을 세워놓고 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이 이미 해군작전사령부 소속 상륙함(LST)을 비롯해 초계함,호위함,구축함 등 수십척의 함정을 연평도 근해에 출동토록 긴급 지시한 것도 북한의 다양한 도발 시나리오에 대비한 것이다. 아울러 동해와 남해에서 작전중이던 일부 함정들도 해당 해역으로 급파하는한편 연평도 및 백령도 군부대에 해안포와 함대함(艦對艦)유도탄 발사 대비태세를 갖추도록 했다.또 공군 전투기의 비상출동시간을 단축하고 공중감시활동을 강화토록 지시하고,특전사 대원 및 공격용 헬기인 코브라의 비상출동 대기명령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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