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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산가족 상봉장 설치 추진

    인천시는 16일 북한과 가까운 강화군 교동도를 ‘평화의 섬’으로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남북한 교류가 봇물을 이룰 것에 대비해 북한 황해도 연백군과 바다로 3㎞ 가량 떨어진 강화 교동도를 대북한 관광ㆍ교역특구인 평화의 섬으로 조성하고 이산가족지원센터를 설치,이산가족들의 상봉장소로 활용할 방침이다. 또 5만∼10만평 규모의 물류교역단지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에 ▲관광특구 지정▲48번 국도(서울∼강화) 교동도까지 연장▲강화도∼교동도간 교량건설 등을 요청하기로 했다. 시는 내년 1월 마련될 강화종합발전계획안에 교동도 평화의 섬 조성방안을포함시켰다.강화 본도에서 3.2㎞ 떨어진 교동도(면적 1,400여만평)는 북한해주와 연결되는 교통중심지이자 대북 관광ㆍ교역의 최적지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시는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도 이산가족을 만날 수 있는 상봉센터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 남북 정상회담 이모저모

    텔레비전을 통해 역사적인 남북 정상의 만남을 지켜본 13일 국민들은 감격과 설렘,기대로 가득찬 하루를 보냈다. 직장인들도 퇴근한 뒤 선술집에서 남북정상회담에 관한 얘기로 꽃을 피웠다. ●술집 샐러리맨이 즐겨찾는 무교동,강남,사당동 등 서울 시내 술집은 평소보다 많은 손님들로 붐볐다. 이들은 직장동료,친구끼리 삼삼오오 모여 앉아술잔을 나누며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의 감격을 되새겼다.오후 9시30분쯤 중구 다동 숯불바베큐 골뱅이집에서 직장동료와 술을 마시던 김민호씨(30·SK텔레콤 대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직접 영접나온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수년내 북한에 여행을 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북5도민협회 서울 구기동 이북5도민협회 사무실은 축제 분위기였다.실향민과 협회 사무직원들은 “금방이라도 통일이 될 듯하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통일부 산하 이산가족정보통합센터는 방문객이 평소 2명에 그쳤으나 이날은 수십명이 찾았다.평남 평원군 한천면이 고향인 황정옥(黃貞玉·67·서울 중랑구망우동)씨는 “순안이 고향이어서 더 마음이 설^^다”면서 “두 정상의 만남을 보고 헤어진 가족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센터를 찾아왔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대학가 기말고사가 한창인 대학가도 남북 정상의 만남에 들뜬 분위기였다. 고려대 도서관 지하 휴게실은 오전 10시쯤부터 200여명의 학생들이 몰려 발디딜 틈이 없었다.이들은 김 대통령이 탄 전용기가 순안공항에 무사히 착륙하고 김 대통령이 비행기 계단을 내려와 김 국방위원장과 손을 맞잡자 환호성을 질렀다. 남북 정상이 처음 만난 이날 서울대,고려대 등 전국 10여개 대학에 태극기와 북한 인공기,한반도 지도가 그려진 ‘한반도기’가 나란히 내걸렸다. ●초·중·고교 서울 풍문여고와 영동고,서해 최북단 백령도의 북포와 백령초등학교 등 일부 학교들도 수업 대신 학생들에게 김 대통령의 평양 도착 모습을 지켜보게 했다.백령초등학교 7개 교실에서는 두 정상의 만나는 장면에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불렀다. ●임진각 임진각에서도 대형 스크린을 통해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만나 악수하는 장면이 나오자 실향민과 관광객 60여명이 일제히 박수를 치며 ‘와’하고 함성을 질렀다.이들은 김 국방위원장이 직접 공항에 나와 김 대통령을 영접하자 “분위기가 너무 좋다”,“금방이라도 통일이 될것 같다”며 서로 얼싸안고 기뻐했다. 함북 청진이 고향인 박창환씨(68·경기도 김포시 월곶면)는 “이제 동생들과 어머니를 만날 날도 멀지 않았다”면서 “두 정상이 이산가족 상봉을 먼저 의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영우 이창구기자 ywchun@
  • 뉴스피플 6월15일자 발간

    대한매일신보사가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뉴스피플’ 최신호(6월15일자,5일발매)는 ‘오너 3부자’의 경영일선 퇴진선언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현대그룹 사태와 재벌개혁 전망을 커버스토리로 다뤘다.오너 퇴진 이후 현대의 앞날과 다른 재벌들에게 미칠 파장을 심층취재했다. 남북 정상회담이 국제외교무대의 핵심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긴박하게 돌아가는 한반도 주변 국가들의 움직임을 긴급 분석했다. 대표 최고위원 지명자 자격과 관련,민주당이 은밀하게 추진하고 있는 당헌개정작업을 긴급 입수,보도했다.차기대권구도와 관련된 민감한 사안이어서여야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이 예상된다. 6·25 50주년을 맞아 한국군 최초 유격부대 ‘동키부대’의 활약상을 백령도에서 현지르포로 다뤘다.당시 생생한 사진도 아울러 공개했다. 성희롱,성추행,성폭행,사이버 성폭력까지 크고 작은 성관련 사건에 여성들이 더이상 가만있지 않겠다는 단호한 자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달라지고 있는 여성단체 등의 움직임을 밀착취재했다.이밖에 N세대 사이에‘깜짝 인기’를 누리고 있는 ‘뽕짝 테크노’ 열풍도 흥미있게 다뤘다.
  • 인천시 옹진군 “올여름 휴가 한적한 섬 오세요”

    ‘올 여름 휴가는 꼭 옹진군 섬으로 오세요’ 조건호(趙健鎬) 군수와 군 직원 등 인천시 옹진군 홍보팀 15명은 25일 서울 개봉역에서 관광 홍보에 나섰다.시민들에게 백령·대청·덕적·연평·영흥·자월도 등 섬별로 다양한 사진과 함께 가볼만한 곳,교통편,숙박시설 등을소개하는 홍보책자를 배포했다.각 섬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10명씩 참가해 살아있는 관광정보를 전했다. 옹진군이 이같이 관광 홍보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는 25개 유인도와 75개무인도로 이뤄진 군 특성상 관광만이 군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홍보활동은 26일 신길역,27일 부천역,28일 종각역,5월 2일 서울역,3일 영등포역,4일 신도림역 등 7개 수도권 주요 전철역에서 계속된다.옹진군은 105명을 홍보팀으로 구성,매일 15명씩을 배치할 계획이다. 백령도는 서해의 해금강으로 불리는 두무진과 세계적으로 2곳밖에 없는 천연비행장,갖가지 색의 콩돌 모양의 돌이 해변에 널려 있는 콩돌해안과 각종기암괴석을 자랑한다.대청도는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만큼 섬곳곳에서 때묻지 않은 자연의 숨결을 느낄수 있다.덕적도는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서포리해수욕장과 시원한 노송 그늘을 자랑하는 밭지름해수욕장으로 유명하다. 조 군수는 “동해안과 같은 교통체증이 전혀 없고 신비로운 경관을 갖춘 옹진군 섬이야말로 가족 단위의 알뜰 피서지로 적격”이라고 말했다. 옹진 김학준기자 hjkim@
  • 기상예측 더 정확해진다

    기상청은 11일 집중호우·폭설·태풍 등 악천후에 대한 예측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현재 86개인 유인 기상관측망을 내년까지 91개로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백령도와 전남 진도에 기상레이더를 설치하기로 했다.경북청송에는 내년에 세운다.이에 따라 기상레이더는 서울 관악산과 군산 제주부산 동해 등 5곳에서 8곳으로 늘게 된다. 기상청은 이와 별도로 최근 몇년동안 여름철 집중 호우로 수해가 잦았던 경기 북부 지역에 대한 기상예보를 강화하기 위해 올해 경기도 문산에 기상대를 신설하기로 했다.경북 상주에도 설치한다. 문산 기상대는 우리나라의 북서쪽에서 이동해 오는 기압골과 구름의 이동등 각종 기상현상을 관측하게 된다.지금까지는 서울과 군산 기상레이더에 의존해 왔다. 상주에 들어설 기상대는 경북 산악지역의 악천후와 여름에 동해로 북상하는태풍을 정확히 탐지하게 된다. 기상청은 오는 2003년까지 강원도 철원과 속초,제주도 성산포 등에도 기상레이더를 추가 설치할 방침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오늘부터 백령도서 ‘고층기상 관측’ 일기예보 정확해진다

    백령도 기상관측 시대가 열린다. 기상청은 4월부터 우리나라 최북서단에 있는 백령도에서 매일 한차례씩 고층기상관측을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이에 따라 서울과 중부지방의 날씨를3∼4시간 정도 빨리 관측할 수 있게 돼 중부지방 기상예보가 정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는 중국의 협조를 받아 예보를 했지만 중국 대륙에서 관측한 대기자료는 대기가 서해를 통과하면서 바뀔 가능성이 많아 정확한 예보를 하기힘들었다.기상청은 우선 1일부터 매일 한차례씩 시험관측을 한 뒤 6월16일부터 오전 9시와 오후 9시 두차례씩 정규관측을 할 예정이다.올해 안으로 기상 레이더 관측도 실시한다. 고층기상관측은 기온·습도·기압을 측정할 수 있는 기상관측장치인 ‘라디오존데’를 직경 2m 크기의 수소 풍선에 매달아 고도 35㎞까지 띄워 대기의수직 구조와 대기 상층의 풍속·풍향을 무선으로 수신받아 관측하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오산 포항 광주 제주 등 4곳에서 고층기상관측을 하고있다. 기상청 정연앙(鄭然昻·46) 항공기상과장은 “연중 편서풍의 영향을 주로받는 우리나라에서는 서쪽으로 갈수록 기상관측이 유리하다”면서 “백령도기상대가 관측한 자료는 기존자료들과 함께 우리나라 기상을 정확히 예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군에간 아들 컴퓨터로 만난다

    “어머니 무릎 편찮으신 것은 어떤지요” “광철아 전방에서 얼마나 고생이 많니” 군사상 최초로 컴퓨터 화면을 통해 장병과 부모가 면회를 하는 ‘인터넷 면회’가 시도된 30일 오전 11시 경기도 옹진군 백령도 해병부대. 비록 컴퓨터 화면을 통한 짧은 만남이었지만 부모와 자식간의 대화는 정감이 넘쳐 흘렸다.이곳 부대에 근무하는 김광철(金光澈·21)일병은 부모님과형제들의 안부를 물었고 부모는 연신 아들의 건강을 걱정했다. 김일병은 부대 내에 시범 설치된 ‘팝콤’이라는 공중 컴퓨터를 통해 인터넷 면회를 했고,김일병의 아버지 김종일(金鍾一·52)씨와 어머니 권석순(權石順·48)씨는 충북 제천전화국에 설치된 컴퓨터를 통해 자나깨나 그리던 아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김씨는 “백령도는 워낙 멀어 아들이 입대한 뒤 한번도 면회를 가지 못했는데 컴퓨터를 통해 면회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꿈만 같다”고 말했다. 이날 강원도 인제 육군부대에 근무하는 장병 2명도 부산 및 제주도에 거주하는 부모와 각각 인터넷 면회를 했다. 이날 시연에서제천 및 제주도에 사는 장병 부모는 공공기관에 설치된 컴퓨터를 이용했지만,부산에 사는 부모는 집에서 개인컴퓨터로 인터넷 면회를 했다. 국방부는 오는 5월부터 연말까지 고속통신망이 깔려 있는 700여개 부대에인터넷 면회용 컴퓨터를 보급하고 내년까지는 2,800여개 부대에 추가로 설치,장병들이 일과 후 이용토록 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앞으로 자식을 군에 보낸 부모들은 면회를 하기 위해 굳이 바쁜일을 제치고 수백리 길을 달려가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백령도 김학준기자 hjkim@
  • 北 ‘통항질서’ 발표이후 백령도 표정

    북한의 장산곶이 선명하게 보이는 서해안의 접경지역 백령도는 아무런 동요없이 평온했다. 26일 오후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선착장. 북한이 지난 23일 우리의 서해5도에 대해 일방적으로 소위 ‘통항질서’라는 것을 발표했지만 인천과 이곳을 오가는 여객선은 정상운항되고 있었다. 이날 낮 12시40분 인천을 출발한 데모크라시호는 5시간 만인 오후 5시40분백령도에 안착했다.혹시 있을지 모를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평소 이용하던항로인 북위 37도20분에서 남쪽으로 5마일 가량 떨어진 37도 15분 항로를 이용했기 때문에 운항시간이 30분 늘어났다.선장 김성칠(金成七·42)씨는 “새항로는 파도가 심하고 우회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불편하다”면서 “하루빨리 항로가 정상화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령도는 북한의 황해도 장산반도와 불과 17㎞ 간격을 두고 대치하고 있어남북한 긴장관계가 형성될 때마다 주목을 받는 지역이다. 그러나 이곳을 지키는 해병 흑룡부대 장병들은 이러한 시선이 오히려 부담스럽다.북한의 도발에 언제든지 응전할 준비가 돼 있기에 ‘긴급사태’라는말이 어울리지 않는다.지난해 9월 북한이 일방적으로 북방한계선(NLL) 무효를 선언했을 때도 전혀 흔들림없이 평상시처럼 경계태세를 펼쳤던 장병들이다. 양형준(梁亨準·21)일병은 “전략적 요충지인 이곳을 지키지 못하면 나라전체가 위험에 빠지므로 한치의 땅도,바다도 적에게 내줄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단호한 군의 경계태세와는 달리 주민들은 지극히 평온한 생활을 유지하고있다.고기잡이 등 생업에만 열중할 뿐 북한의 동태에는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다.이날도 평소와 다름없이 어선들은 정상조업에 나섰다.오히려 ‘우리는아무렇지도 않은데 언론이 호들갑을 떨어 불안감을 조성한다’며 불만마저털어놓는다.이번 북한 선언에 대해서도 주민들은 ‘또 문제를 일으킬 때가됐나 보다’는 정도의 반응만 보인다.항상 위기상황에서 살아온 사람들만이가질 수 있는 여유가 듬뿍 배어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안보의식이 희박한 것은 절대 아니다.백령도에서 일정기간 있어본사람들은 이곳만큼 주민들의 반공정신이 투철한 지역도드물 것이라고 입을모은다. 백령도는 6·25 당시 황해도 일대에서 활동하는 유격대와 켈로부대의 전초기지였고 주민의 상당수가 북한에서 남하한 실향민이다.따라서 반공정신이 자동적으로 몸에 배어 있다.고등학생들이 아직까지 사격과 유격훈련등으로 구성된 교련을 받고 있으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여자예비군이 편성돼있다. 엄명용(嚴明鎔·53)씨는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언론이 관심을 가져주는것은 고맙지만 백령도만큼 안전한 지역도 없다는 사실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백령도 김학준기자 hjkim@
  • [사설] 북방한계선 유린 좌시못해

    북한은 23일 인민군 해군사령부 중대보도를 통해‘서해5도 통항질서(通航秩序)’라는 것을 공포함으로써 또다시 서해상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북한이 일방적으로 공포한 통항질서는 백령도를 비롯한 서해5도 출입은 자신들이지정한 수로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이다.만약 통항질서가 지켜지지 않을경우 “혁명무력은 경고없는 행동으로 대답할 것”이라는 협박성 발언까지했다.북한의 이번 통항질서 공포는 지난 53년 휴전협정 체결시 유엔사측이설정한 북방한계선(NLL)의 무효화 기도를 위한 계획된 도발행위다. 지난해 6월 서해교전사태 이후 초래된 긴장분위기가 9개월만에 다시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특히 북한의 이번 조치는 북방한계선 유린행위일 뿐만 아니라 휴전협정을 위반한 고의적 도발행위라는 점에서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서해5도 주민들의 통항과 이 지역에 주둔하고 있는병력의 이동배치 등 안보문제와 직결되고 있어 자칫 대규모 군사충돌 사태가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북한이 국제해양법 상에도 없는 요상한 개념의 통항질서라는 것을 공포한저의에는 몇가지 현실적 의도가 깔려 있다고 본다.막대한 경제적 이익이 걸려 있는 꽃게잡이 철을 맞아 꽃게어장을 확보하려는 속셈이 강하다.또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전격적으로 발표함으로써 남한의 정치·사회적 불안을 야기시키려는 전형적 대남전략 의도가 깔려 있다. 이번 조치를 담보로 남한과 미국으로부터 최대한의 양보를 얻어내려는 목적도 함께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그리고 북방한계선 문제를 공론화해서 휴전협정을 파기시키고 미국과의 평화협정체결을 위한 고도의 압박전술이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이와함께 서해5도에 대한 관할권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북한 내부의 침체된분위기를 전환시켜 보려는 등 다목적 카드를 마련하기 위한 조치라고 볼 수있겠다.정부는 북한의 이같은 의도를 정확히 간파하고 냉철한 자세로 대처해야 한다.무엇보다 지난해와 같은 군사적 충돌은 없어야 할 것이다.북방한계선 문제수역에 남북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함으로써 돌파구를 찾는 것도바람직한 방안이다.이번 조치가 4·13총선에 악용돼서는 안되며 위기를 기회로만드는 전향적 대응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북한은 서해상에서의 무모한도발을 자제하고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라 합법적 해결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북한이 이같은 합리적 방법을 외면하고 일방적 해상군사수역을 선포한 것은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북한은 무모한 도발모험을 즉각 중단하고한반도 평화정착에 협력하기 바란다.
  • 북한의 ‘서해5도 통항질서’ 발표에 대한 정부 대책은

    북한의 23일 ‘서해 5개섬 통항질서’ 발표에 대한 정부 대응은 겉으론 별움직임이 보이지 않을 만큼 차분하다. 비상사태에 대비,확고한 안보태세를 갖추겠지만 ‘무반응이 상책’이란 태도다.“북측 시도가 국제법을 위반한 터무니없는 행위”라고 일축하면서도의미 부여는 크게 하지 않겠다는 자세다. 이를 부각시켜 대내외적으로 ‘문제화’(이슈화)하는 것이 북측 의도란 분석이다. 정부는 북측의 통항질서 발표 직후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했지만 정부차원의 입장발표는 하지 않았다. 북측이 조선인민군 해군사령부 명의로 발표한 것을 감안, 해군본부 대변인성명으로 공식 입장을 발표하도록 했다. 정부는 그러나 남북이 직접 이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영토문제는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북측이 요구할 경우 “남북군사공동위원회 등 남북기본합의서상의 절차에 따라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이참에 남북간 군사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각종 현안을논의할 당국간 직접대화를 북측에 촉구할 방침이다. 아울러 유엔군사령부와 북한간의 중단된 서해 북방한계선(NLL) 관련 회담의재개 여부에도 주목하고 있다.북한은 지난해 9월 NLL 무효화 선언 이후 유엔군사령부측과의 관련회담을 중단해왔다. 북한의 무력도발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단호하다.지난해 6월 서해해전과 같은 사건이 또다시 발생할 경우,“힘으로 대응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북측이 육지의 포병을 이용,우리 선박을 국지적으로 공격할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는 북한의 이번 발표가 ‘한반도의 불안정성’을 강조,대내외적으로 명분을 강화하고 실리를 취하겠다는 시도로 보고 있다.따라서 북측 의도에 말리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석우기자 swlee@. *서해5도 어획 현황은. 남북한 어민들에게 서해 5도와 황해도 연안은 말 그대로 꽃게의 황금어장으로 불린다.우리 어민들에게는 봄부터 초여름까지 2∼3개월간의 꽃게잡이가일년 소득을 좌우하고,북한 어민들에겐 귀중한 외화벌이의 터전이다. 꽃게는 인천 옹진 앞바다의 덕적도와 연평도 일원,서산,태안,안면도,대천,군산 등이 주산지다.이 가운데 연평도 인근해역이 국내 꽃게 어획량의 33%를차지하고 있다. 이 해역에서 우리 어선들이 잡는 꽃게는 3,294t(99년 4∼6월집계)에 이른다. 대청도와 소청도 주변해역에서는 고급어종인 우럭도 잘 잡힌다.우럭은 4월부터 10월까지가 성어기로 지난해 이 기간에 총 6,060t을 잡은 것으로 해양수산부는 집계하고 있다.이 외에도 백령도 주변에서는 액젓의 원료로 각광받는 까나리와 홍어·농어 등이 연간 1,000여t 잡힌다. 서해안 꽃게는 4월 말부터 6월까지가 제철로 노란 알이 가득 고이고 하얀속살이 단단해 최상품으로 친다.게장도 이때 잡은 꽃게로 담근 것이 최상품으로 꼽힌다. 북한이 이번에 이른바 ‘통항질서’를 발표하며 또 다시 ‘도발의도’를 드러낸 것은 값비싼 꽃게를 잡을 어장 확대를 꾀하는 과정에서 시작됐을 것으로 수산전문가들은 보고 있다.지난해 6월 발생한 ‘서해교전’의 배경과 맥락이 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북한은 군사적으로 긴장된 북방한계선(NLL) 해역에서 해마다 봄철이면 15척에서 최대 30척의 어선이 북한 경비정의 호위 아래 밤 늦게까지 조업해왔다. 함혜리기자 lotus@
  • 北, 서해5도 항로 일방설정

    국방부와 합참은 23일 북한군이 ‘서해상 군사분계선과 관련된 후속조치로서 5개섬 통항질서’를 공포한 데 대해 “절대로 용납할 수 없으며 북방한계선을 침범할 경우 도발로 간주할 것”이라는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군당국은 이날 박정화(朴貞和) 해군본부 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우리 군의 입장’에서 “북방한계선(NLL)은 지난 53년 이래 남북간 해상경계선으로 유지돼 왔고 92년 남북기본합의서에서도 합의됐으며 현재도 실질적인 해상경계선임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상임위에서 이같이 결정됐다. 유엔군사령부도 이날 “남북간 새로운 해상 불가침 경계선 설정시까지는 현재의 북방한계선이 준수돼야 한다”면서 북측 주장을 일축했다.합참은 이 날짜로 서해해상에 경계강화령을 내리는 등 북한군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있다. 이에 앞서 북한 인민군 해군사령부는 23일 서해해상 군사분계선 확정에 대한 후속조치로 6개항의 ‘5개섬 통항질서’를 발표,백령도 등 서해 5도 출입은 지정된 수로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일방적으로 공포했다. ‘5개섬 통항질서’는 제1항에서 백령도,대청도,소청도를 포괄하는 주변수역을 제1구역으로,연평도 주변수역을 제2구역으로,우도 주변수역을 제3구역으로 지정했다.제2항에서는 제1구역으로 드나드는 모든 미군측 함정들과 민간선박들은 제1수로를 통해,제2구역은 제2수로를 통해서만 통항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또 서해 5도에는 원칙적으로 비행기들이 드나들 수 없으며 부득이한 경우모든 비행기들은 제1,2 수로 상공을 통해서만 비행할 수 있다고 못박았다.또 미군측 함선들과 민간선박들은 제1,2,3구역과 제1,2수로에서 국제항행 규칙들을 준수해야 하며 함선과 선박들이 지정된 구역을 벗어날 경우 북한 영해및 군사통제수역과 영공을 침범하는 것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국해군 및 민간선박의 통항에 대해선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북한 해군사령부는 특히 “제정된 통항질서가 지켜지지 않을 경우 언제,어디에서,어떤 일이 벌어지리라는 것은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면서 “우리의 노력에 도전한다면 우리 혁명무력은 경고없는 행동으로 대답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노주석기자 joo@
  • 영토분쟁 쟁점화로 ‘실리 챙기기’

    *北 ‘통항질서’ 속셈. 북한 인민군 해군사령부가 23일 서해상 ‘5개섬 통항질서’를 발표한 것은대미·대남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영토분쟁을 쟁점화해 미국과 남측으로부터 양보를 얻어내고 현재 진행중인각종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는 수단,즉 협상카드로 이용하려는 의도가 담겨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북미협상이 중요한 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서해의 안전을 담보로미국을 압박,북측의 명분을 강화하면서 실리도 거머쥐겠다는 계산도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그동안에도 핵 또는 미사일로 ‘한반도의 위기상황’을 연출,이를외교적 협상자원으로 활용하며 미국 등으로부터 경제적·외교적 실익을 챙겨왔다. 이같은 시각에서 북측의 발표도 입장과 명분을 강화하고 협상력을 높이기위한 포석이지 실제적인 행동을 염두에 둔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북측은해당 지역이 남측에 의해 확보돼 있는 상황을 무시하고 물리력을 동원,문제를 일으키진 않을 것이란 분석도 같은 맥락에서다. 북측이 이번 발표에서 해상 영유권을 주장하면서도 우리측 섬들의 해로를이용할 수 있도록 설정한 것도 국제사회를 의식한 합리성 확보 노력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에선 이번 발표가 지난해 9월 북측의 북방한계선(NLL) 무효화 발표 이후 후속 조치의 성격을 갖고 있다고 해석한다.대내적인 체제결속과 합리화를 위한 성격도 갖고 있다는 평가다.경제난과 체제붕괴 위기에 직면해있는 북한으로선 정권 차원에서 대남·대외관계의 성과를 과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또 지난해 6월 ‘서해해전’에서의 ‘참패’를 어떤 식으로든합리화하고 정리하는 계기가 필요했다는 해석이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북측이 이 문제를 대남 관계정상화의 속도를 조절하는 수단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고 주목하고 있다.북측이 이번 발표와 관련,행동에 어느 정도의 강도와 무게를 부여할지 남북관계 진전의 새로운 풍향계란 해석이다. 이석우기자 swlee@. *정부 대응 어떻게. 군은 23일 북한 해군사령부가 ‘백령도·연평도 등 서해 5도 출입은 지정된 수로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내용의‘5개섬 통항질서’를 선포한 데 대해 즉각 ‘절대 수용불가’ 입장을 천명했다.또 현행 북방한계선(NLL)을 그대로 사수하겠으며 북측이 이를 침범할 경우 도발로 간주,응징하겠다는 단호함도 보였다. 군의 이같은 입장은 이날 예정돼 있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에서폭넓게 논의된 끝에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9월 북한군 총참모부가이른바 ‘조선 서해해상 군사분계선’을 선포하자 곧바로 합동참모본부 명의로 대응했듯이 이번에도 북측의 발표기관과 ‘격’을 맞춰 해군본부 대변인명의로 정부의 입장을 천명했다. 북측이 이날 방송을 통해 서해안 ‘5개섬 통항질서’를 발표하자 국방부와합참은 곧바로 김종환(金鍾煥·육군 중장)정책보좌관과 정영진(丁永振·육군중장)합참작전본부장 주재로 각각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군의 대응태세를 점검했다.주한미군과의 긴밀한 협의절차도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북한의 ‘엄포’가 꽃게잡이철과 4·13 총선을 앞두고 우리 사회 내부의 혼란을 조성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하고일단 맞대응은 하되 지나치게 강경하게 대응하면 북한의 전술에 휘말릴 소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즉 북한의 ‘5개섬 통항질서’ 선포는 정치성 짙은 계산된 행위로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첩보위성과 정찰기 등을 통해 북한군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북측의 도발유형에 따른 대응태세 시나리오를정밀 재점검하는 작업에도 들어갔다. 정 합참작전본부장은 “오늘자로 서해에 경계강화 지시를 내린 것 외에 별도의 군사적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6월부터 시작되는 꽃게잡이철을 앞두고 지난해의 연평해전과 같은 북한군의 도발이 있을 수 있는 것으로 보고 만반의 대응태세를 갖추고 있다. 노주석기자 joo@. *北 발표 ‘통항질서' 요지. 조선 인민군 해군사령부가 23일 발표한 ‘5개섬 통항질서’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1.백령·대청·소청도 주변수역을 1구역,연평도 주변수역을 2구역,우도 주변수역을 3구역으로 한다.제1·2·3구역에서의 미군측 함정들과 민간선박들은 우리측에 적대적인 통항이 아닌 이상 통항 자유를 가진다. 2.제1구역으로 드나드는 모든 미군측 함정들과 민간선박들은 제1수로를 통하여,제2구역으로 드나드는 모든 미군측 함정들과 민간선박들은 제2수로를통해서만 통항할 수 있다. 원칙적으로 우리측 영해에 있는 미군측 관할하의 섬들에 비행기가 드나들수 없으며 부득이한 경우 모든 비행기들은 이 수로상공을 통해서만 비행할수 있다. 3.제1·2·3구역과 제1·2수로들에서 미군측 함선들과 민간선박들은 공인된 국제항행 규칙들을 엄격히 준수하여야 한다. 4.미군측 함정들과 민간선박 및 비행기들이 지정된 구역과 수로를 벗어나는 경우 그것은 곧 우리측 영해 및 군사통제수역과 영공을 침범하는 것으로 된다. 5.제정된 수로통항시 우리측의 행동에 그 어떤 위협이나 지장을 주어서는안되며 이 수로들과 통항구역이 우리 함정들과 민간선박들의 통항을 가로막는 구역이나 수로로 될 수 없다. 6.이번에 제정한 통항구역과 수로는 어디까지나 미군측 관할하의 섬들이 우리측 영해에 위치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여 설정한 것이며 이 구역과 수로가미군측 수역으로는 될 수 없다. *서해교전이후 北 움직임. 서해의 남북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양상이다. 북한군 해군사령부는 23일 서해 해상 군사분계선 확정(99.9.2 군총참모부특별보도)에 대한 후속조치로 서해 5도의 통항 내용을 규정한 ‘5개섬 통항질서’를 발표했다.지난해 서해교전(6월15일) 보름만인 7월2일 북한당국은해상 경계선 재확정을 위한 5개안을 유엔사령부측에 제안했다. 같은달 21일 북한 당국은 북·미 양국과 남한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실무급접촉을 요구했으며 다음달인 8월17일에도 북·미 실무접촉을 8월 하순에 개최할 것을 요구했다.그러나 북한과 유엔사측은 수차례에 걸친 북·유엔사 장성급 회담에서도 전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북한은 지난해 9월1일 ‘결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한 데 이어 다음날인 2일 군총참모부 특별보도를 발표,NLL 무효를 선포하고 서해 해상군사통제수역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그후 남북한 간에는서해 해상분계선과 관련해 몇차례의 공방이 오갔으나별사건없이 해를 넘겼다.그러나 지난달말쯤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였다. 북한당국은 남한 전투함들이 지난달 22,25일 NLL을 넘나들었고 23,24일에는 백령도·연평도 일대에 배치한 155㎜ 신형 자주포의 실전 사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주장했다.우리 군 당국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북한 해군사령부는 지난 2일 대변인 담화를 발표,지난해 9월2일 ‘특별보도’를 통해 밝힌 ‘해상 군사분계선’을 공명정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석우기자
  • “北위협…생업지장 걱정” 서해5도 주민들 불안감

    북한의 ‘통항질서’ 발표소식이 전해진 23일 연평도와 백령도 등 서해 5도 주민들은 지난해 6월 연평해전을 떠올리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꽃게철이 내달로 다가온 시점에서 ‘사태’가 터지자 또 조업통제 등으로 생업에 지장을 받을 것같다고 우려했다.주민은 올 꽃게잡이를 위해 많은 돈을 들여 어선을 교체하는 등 많은 돈을 들여온 터다. 연평도 어민회 신승원의장(61·인천 옹진군의원)은“북한의 위협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걱정이 앞선다”며 “꽃게 조업이 본격화되기 전까지 사태가 잘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부에서 꽃게잡이를 놓고 우려하는 것과 달리 많은 섬지역 주민들은 그동안 수차례 반복되어 온 북한의 위협에 무감각해진 듯 애써 담담해 하려는 기색이 역력했다. 백령도의 부두회집 주인 김명산(69)씨는 “북한의 통항질서 발표는 언어도단”이라며 “북한이 또다시 남침 위협을 했다고 해서 눈하나 깜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 지방해양수산청과 해양경찰청은 북한의 ‘서해 5도 통항질서’전문을 파악하는 등 사태를 주시하며,인천∼백령항로와 연평 연안항로의 안전한 여객선 운항 등에 대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가마우지·짱뚱어 생태 엿보기

    자연 다큐멘터리의 노하우가 풍부한 EBS가 이번 주에 자연 다큐 3편을 마련했다.‘가마우지,원시를 날다(8일 오후8시)’ ‘조간대(藻間帶)의 비밀’(9일 오후8시) ‘풀섶의 세레나데’(10일 오후8시) 등이다. 가마우지는 원시 조류의 특성을 그대로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 새다.국내에서는 백령도 서남쪽에 서식하는 가마우지의 날개는 새의 조상이 가졌던 최초날개에서 별로 진화하지 않았다.육지에서는 거의 이동을 하지 못하고 비행보다는 잠수와 헤엄에 능숙한 점 등 물고기에 가까운 신체구조를 가졌다.몸 전체가 검어 ‘바다의 까마귀’라 불리는 가마우지는 새끼가 어미의 입 속에머리를 집어넣어 먹이를 꺼내 먹도록 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가마우지…’에서는 가마우지의 탄생 구애 집짓기 이소(離巢) 독립과정 등을 다룬다.가마우지와 같은 지역에 서식하는 괭이 갈매기와의 갈등관계도 곁들여진다. 조간대는 밀물과 썰물 때 조수간만의 차이로 바다와 육지의 경계를 넘나드는곳이다. 폭이 몇 미터 정도에 불과한 좁은 영역이지만 여기에만 서식하는 다양한 생물들이 있다. ‘조간대의…’는 하루에도 몇번씩 차가운 물속이 됐다가 다시 햇빛에 노출되는 환경에 살고 있는 생물들을 다뤘다.제작진은 조간대를 바위해안 갯벌모래사장 등 세 영역으로 구분했다.갯벌에만 사는 짱뚱어 갯강구,바위해안에서만 사는 거북손 등 이름도 낯선 다양한 생물들의 생태가 소개된다. ‘풀섶의 세레나데’는 곤충들이 내는 다양한 소리들을 담아냈다.곤충들은우는 것이 아니라 짝을 찾기 위해 사랑가를 부르는 것이다.곤충 중 수컷만소리를 낸다. ‘풀섶의…’는 카메라맨 출신의 이의호PD 작품으로 프로그램 중간쯤 약 10분 동안 다른 음향은 전혀
  • 金대통령, 평택기지·제2함대사령부 기념식 참석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0일 해군 평택기지 준공식과 제2함대 사령부 이전 기념식에 참석해 ‘제2의 장보고 시대’를 주창했다.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본격적인 서해안 시대가 개막되었음을 알리면서 멀리 인도네시아,싱가포르까지 뻗어나가는 ‘장보고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제2함대 사령부는 백령도 등 서해 5도를 포함,서부해역 방어를 맡고 있다.이로써46년 4월 창설된 인천기지 시대는 막을 내렸다.평택 작전기지는 함정 120여척이 동시에 정박할 수 있고,서해안의 극심한 조석간만의 차이를 극복할 수있도록 부교식 부두를 설치했다. 김대통령은 “바다를 제패한 웅대한 포부를 가진 장보고는 한편으론 해적을 막고,다른 한편으론 교역을 했다”면서 “서해 평택기지가 제2의 장보고의무대로서 서해안 국부를 여기서 얻어내고 교역과 어업을 발전시키는 중심지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의 언급은 21세기의 군은 국가의 안전뿐 아니라 국가의 부(富) 창출과 민간 상선과 어선 보호로 확대되어야 한다는 점을 역설한 것으로,군의변화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그러나 김대통령은 ‘서해 해전’을상기시키면서 “북한은 손상된 체면을 만회하기 위해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무엇보다 전쟁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따라서 북한을 개혁·개방으로 유도하기 위해서는 인내심을 갖고 일관성 있게 동포로서 성의를 갖고 북한을 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대통령은 평택기지 준공식에 이어 공군 20전투비행단도 방문,장비를 살펴보고,긴급 출동 상황 등을 점검한 뒤 장병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양승현 우득정기자 yangbak@
  • [외언내언] 심청은 곡성출신?

    고대소설 ‘심청전’의 주인공이 1,700여년 전 전남 곡성군에서 태어난 실존인물이라는 주장이 나왔다.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소장 宋復교수)의 연구결과다.심청의 본래 이름은 ‘온홍장’이며 아버지는 ‘온양’이고 당시 심청은 이곳을 드나들며 철광석을 수입해 가던 중국 난징(南京) 상인에게 팔려 갔다는 것이다.심청은 나중 저장성(浙江省) 성주인 선궈궁(沈國公)의 부인이 되었다 한다. 연구팀은 이 주장의 근거로 심청전의 원형인 ‘관음사연기설화’와 중국 사서인 ‘진서(晋書)’에 똑같은 기록이 실려 있다면서 중국 저장성 푸퇴다오(普陀島)에 ‘심씨항구’ ‘심씨마을’등이 존재하며 그곳 사람들은 뱃길을‘심수로’,주변해역을 ‘연화바다’로 부른다고 밝혔다.또 심청이가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공양미 300석을 받고 몸을 던진 인당수는 전북 부안군 위도면 임수도 부근 해역으로 추정했다.흥미로운 연구결과다. 그러나 ‘심청전’의 무대가 황해도와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일대라는 주장이 이미 나와있는 터다.옹진군은 지난 10월 백령도에29억원을 들여 100여평 규모의 심청각을 지어 개관했다.3.6m 높이의 심청 동상도 세웠다.심청각에는 심청의 일대기를 보여주는 모형물과 심청전 관련 고서 및 윤이상(尹伊桑)의 오페라 ‘심청’악보와 나운규(羅雲奎) 영화 대본등이 진열돼 있다.심청전 판소리와 마당극을 비디오 감상할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옹진군은 백령도 두무진에서 북쪽으로 12㎞ 떨어진 황해도 장연 앞바다가바로 심청이 몸을 던진 인당수라고 믿고 있다.또 백령도와 대청도 사이에는심청이 용궁에서 연꽃을 타고 인간 세상으로 다시 돌아왔다는 전설을 가진연꽃바위가 있다고 밝힌다.심청각 건립에 앞서 옹진군은 한국교원대 최운식박사 등 12명으로 구성된 조사 연구팀의 고증을 받았다. 곡성군과 용역계약을 맺은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와 옹진군의 고증의뢰를받은 연구팀 가운데 어느쪽이 맞는지 아직 판단할 수는 없다.다만 효녀 심청이가 단순히 상상의 산물이 아니라 실존인물일 가능성은 높다고 본다.호머의 ‘일리아드’도 오랫동안 전설로 알려졌지만 여덟살때 그 이야기를 역사적사실로 믿은 고고학의 선구자 하인리히 슐리만에 의해 전설의 무대 트로이유적이 발굴됐다.우리 ‘홍길동전’도 그저 꾸며낸 이야기가 아니고 홍길동이 실존인물이라는 주장이 한 국문학자에 의해 제기된 바 있다. 문제는 연고권 다툼이다.지난해 강원도 강릉과 전남 장성이 서로 ‘홍길동’의 고장임을 내세웠듯이 곡성군과 옹진군이 또 신경전을 벌이지 않을까 염려된다.각 지자체들이 역사나 전설적 인물과 관련된 관광사업을 벌이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치밀한 고증을 통해 중복투자와 시설 난립은 피해야 할 것이다. 임영숙 논설위원
  • 월경 北선박 2척 송환

    합동참모본부는 22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온 북한 예인선 1척과 바지선 1척을 백령도로 예인해 조사한 결과,기상불량으로 표류한 것으로 드러나 북으로 돌려보냈다고 발표했다. 35t 규모의 예인선에는 12명(여자 1명 포함)이,바지선에는 2명이 각각 승선했다. 합참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쯤 북한지역의 육도로부터 서남방 12마일,백령도로부터 동북방 1마일 지점에 미식별 선박이 레이다에 포착됨에 따라경비정을 파견,북한 선박임을 확인하고 오전 10시27분 백령도로 예인했다. 합참 관계자는 “군 합동신문조가 선박 탑승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나 대공용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정전위 북측대표들과 송환절차 등을 협의한 뒤 오후 5시쯤 북쪽으로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북측 선박은 황해도 우포 등의 다시마 양식장에 닻줄을 공급하기 위해 지난 12일 오후 1시쯤 신의주항을 출발했으며,20일 오후 8시쯤 구미포에서 모래를 싣고 돌아가다가 나침반의 고장으로 안개 속에서 항로를 이탈한 것으로밝혀졌다. 이날 새벽 서해상에는 시정거리가 0.5㎞에 불과할 정도로 짙은 안개가 끼어 있었다. 우득정기자 djwootk@
  • 강화·백령도 약쑥서 위염치료제 개발

    동아제약은 서울대 천연물과학연구소 이은방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강화도와 백령도 약쑥에서 위점막 보호효능을 갖고 있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을추출,이를 위염치료제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동아제약이 ‘뮤코젠-E’로 명명한 이 천연물질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친 상태이며 내년에 최종 임상시험을 거쳐 오는 2001년부터 ‘스티렌TM’이라는 상품명으로 시판될 예정이다. 위염·위궤양치료제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연간 10조원 규모에 이르며 현재산분비억제제가 주도하고 있으나 만성위염이나 알코올,소염제 등에 의한 위장장애에는 효과를 나타내지 못해 약효가 뛰어나면서 인체에 안전한 점막보호제의 개발이 요구돼 왔다. 동아제약의 김원배 연구소장은 “뮤코젠-E는 천연물질이어서 안전하며 프로스타글란딘과 글루타치온이라는 점막보호물질의 생성을 촉진시키고 항산화작용을 통해 위장보호와 위염증 치유를 촉진한다”고 설명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곡성-웅진“심청전 무대는 우리고장”

    고대 소설 ‘심청전’의 무대는 어디일까. 전남 곡성군과 인천 옹진군이 관광지 개발을 위해 저마다 심청전과 연고를주장하며 고증·복원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4일 곡성군에 따르면 지난 7월 연세대 사회발전연구회와 용역계약을 맺고심청전 관련 사료 수집과 고증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연구회 회원과 곡성군 직원들은 지난 8월 중국 쩌장성(浙江省) 부타다오(普陀島)를 방문,관련 사료 수십점을 수집했다.곡성군은 11월초 학술 심포지엄을 열어 수집 사료를 공개하고 곡성이 심청전의 고장임을 공식 천명하는한편 군민 기금을 조성,효 박물관을 건립하는 등 각종 관광 프로젝트를 마련할 계획이다. 곡성군 관계자는 “곡성 관음사등 군내 14개소가 직간접으로 심청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중국 사료 분석 결과 심청전에 나오는 인당수(引堂水)는 대한해협을 지나 중국 남부로 흘러 가는 쿠로시오(黑流) 해협 중간에 위치한 소용돌이 지역”이라고 말했다. 반면 옹진군은 곡성군보다 한걸음 앞서 심청전 관련 각종 영화,판소리,소설자료 등을 갖춘 심청각을 최근 완공, 오는 21일 공개하면서 제1회 심청제를열어 심청전의 고장이 옹진군임을 널리 홍보할 계획이다.옹진군은 국문학적고증작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옹진군 관계자는 “고증작업을 통해 인당수 등 심청전에 등장하는 여러 배경이 황해도와 옹진군 백령도 일대로 밝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강원도 강릉과 전남 장성이 ‘홍길동전’을 놓고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곡성 임송학·옹진 김학준기자 shlim@
  • 진념장관 예산집행 감시 나섰다

    진념(陳稔) 기획예산처 장관이 예산집행의 감시에 나섰다. 진장관은 1일 처음으로 서울 동대문구 홍파초등학교와 성동기계공고를 둘러봤다. 오는 15일까지 서울 신림동 난곡마을 사회복지시설과 서해 백령도 교전지역,테크노마트 벤처지원 센터,서울 양재동 농수산물 물류센터 등 예산이 들어갔거나 앞으로 들어갈 시설이나 지역을 돌아볼 예정이다. 진장관이 현장을 둘러보는 것은 직접 현장을 보고 느낀 점을 예산편성에 반영하겠다는 뜻이다.책상에 앉아서 계산기만 두드려 예산을 편성하는 탁상행정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이다. 진장관은 이날 두 학교를 돌아본 뒤 교육부 및 서울시교육청 관계자,교사,학부모와 만나 교육환경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진장관은 내년부터 초·중등학교 시설개선 예산지원을 대폭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실제로 2000년도 예산에 학교신설에 3,000억원,농어촌 통합학교 교육환경개선에 2,000억원을 새로 반영했다.특히 학교 신설을 위해 5년 동안 1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내년에 공무원연금에 1조원,교원 명예퇴직금으로 5,000억원을 지원해퇴직 교사의 연금과 퇴직금 지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진장관은 초·중등학생의 점심 지원을 위한 예산도 384억원으로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손성진기자 so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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