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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학규 “노대통령 비판해서 뭐 하나”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26일 서해 최북단 백령도의 해병여단을 찾았다.10·26을 맞아 한나라당 대선 주자로서 갖는 ‘안보 행보’의 일환이다. 손 전 지사는 백령도로 가는 배 안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비판해도 일어날 수 있으면 괜찮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거의 송장, 시체가 다 돼 있는데 비판해서 뭐 하느냐.”고 비판했다.“화가 나지만 이제 정부를 돕고 싶은 심정”이라는 말도 했다. 이어 “노 대통령이 경제정책만 실패했다면 국민들이 같이 잘 해보자고 할 텐데 도덕성, 안보, 국제적 식견 등에서 모두 실패했다.”고 진단한 뒤 “이제는 통합의 리더십을 가진 정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당선자에 대해서는 “국가적 자산을 대한민국 외교장관으로 묶어놓으면 큰 손실이고, 노 대통령의 꼭두각시로 놓아두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이 10·25 재보선에서 ‘텃밭’인 경남에서 공천에 불복한 무소속 후보에 패한 대목에는 “X판”이라고 질타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지질연구센터 어떻게 감지했나

    북한의 발표에 앞서 핵실험을 처음으로 탐지해 확인한 곳은 대전에 있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이다. 지질연구센터는 9일 “오전 10시35분33초에 함북 화대군에서 길주방향 15.4㎞ 지점에서 진도 3.58의 인공 지진파가 발생했다.”면서 “지진파는 자동측정망인 강원도 고성군 간성에서 발파 후 80초 뒤에, 공중음파는 15분 후 잡혔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연구원은 핵무기 실험으로 인한 ‘인공 지진’과 ‘자연지진’을 어떻게 관측해 구별했을까. 지질연구센터에 따르면 전국 30개 관측소 등에서 지하 70m 정도에 설치된 지진계로 관측한 결과, 이번 북한 핵실험은 통상적인 핵실험과 마찬가지로 지하 1㎞에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됐다. 흔히 한반도에서 지진이 발생하는 깊이는 15㎞ 안팎이기 때문에 자연지진과 구별된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북한에서는 지하 1㎞에서 발생한 지진파는 감지된 적이 없었다. 게다가 일반적으로 지진이 발생하면 P파와 S파가 발생하는데, 자연지진인 경우 작은 P파 뒤에 큰 S파가 오게 된다. 그런데 이번에 감지된 지진파는 P파가 S파보다 크게 나와 인공발파 등에 의한 것이 확실하다는 것이 연구원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지진연구센터는 “파키스탄이나 중국에서 이뤄진 핵실험의 경우 리히터 규모 4에서 높게는 4.8 정도의 지진파가 감지됐는데 오늘 발파의 경우 이보다는 낮았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이번에 감지된 지진파 규모는 당초 예상보다 낮은 TNT 400∼800t 수준으로 나타나 핵 실험으로 확신하는 데 고민을 하기도 했다. 지질자원연구원은 원주, 경주 효동리, 홍성, 지리산 종합관측소 등 전국 33곳에 지진관측기를 설치했다. 백령도, 김포, 철원, 간성 등 4곳은 공중음파관측기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대전 이천열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03일 TV 하이라이트]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5분) 유럽에서 가장 긴 목재다리가 독일에서 완공됐다.‘용의 꼬리’라 불리는 이 다리는 철재기둥만 빼고 낙엽송과 전나무로 만들어졌다. 하늘로 승천하는 용처럼 구불구불한 디자인과 붉은 색채가 인상적이다. 나무로 만들어서 조금은 불안해 보이지만 한꺼번에 3000명이 건너가도 될 정도로 튼튼하다. ●사이언스 매거진N(EBS 오후 10시5분) 주성치가 각본·감독·주연한 영화 ‘소림축구’ 속의 축구 과학을 찾아본다. 세계는 지금 ‘종자전쟁’시대이다. 다양한 생물종 확보는 생명산업(BT)의 중요한 요소로서 국부 창출의 큰 몫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토종식물을 확보하는 모습을 소개하고 현재 천연 신약물에 대한 노력을 알아본다. ●독신천하(SBS 오후 9시55분) 정완은 운전하는 혜진에게 지헌은 결혼상대자라기보다 연애상대자라는 말과 농담을 던지는데, 이를 듣던 혜진은 약간 기분이 상한다. 정완은 비장한 각오로 드라마 시놉시스를 들고서 방송사로 들어가서는 한 PD를 만나지만, 시놉시스를 버리는 그를 보고는 화가 난 채 할 말을 다하고서는 뒤돌아선다. ●해모수의 주몽이야기(MBC 오후 11시15분) 아들을 앞에 두고 이름 한번 부르지 못했던 해모수. 비극적인 죽음으로 온 국민의 가슴을 울렸던 해모수가 주몽을 다시 만났다. 드라마가 끝난 후 해모수의 잔영에 휩싸여 두문불출했던 허준호가 모습을 드러낸다. 해모수의 속내와 그가 말하는 드라마 ‘주몽’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인간극장(KBS2 오후 8시55분) 어머니와 비슷한 처지의 노인들이 다 제 부모같이 느껴진다는 봉삼씨는 백령도 가을리 슈퍼스타다. 홀로 사는 노인들 집은 하루에 한 번 찾아가 도울 일이 없는지 점검을 한다. 누가 부르면 언제든 달려간다. 손재주 많은 덕에 경운기 고치는 일에서 보일러 고치는 일까지 못하는 일이 없다. ●열아홉 순정(KBS1 오후 8시25분) 윤정을 잡고선 가지 말라고 소리친 우경은 한번 사귀어보자고 말한다. 국화가 자기 때문에 회사를 그만둔 것에 속이 상했던 윤후는 우유배달을 시작했다는 국화의 말에 자신의 능력 없음을 뼈저리게 느끼며 미안해한다. 홍영감과 혜숙의 결혼식날 극도로 긴장한 홍영감은 자꾸만 화장실을 들락거린다.
  • 전국이 ‘헉… 헉’ 의성 37도·서울 34.7도 올 최고

    전국이 ‘헉… 헉’ 의성 37도·서울 34.7도 올 최고

    폭우를 동반했던 기나긴 장마가 떠난 한반도에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4일에도 35도를 웃도는 불볕 더위가 전국을 덮쳤다. 기상청은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덮고 있어 이달 중순까지는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낮과 밤에 무더위와 열대야가 번갈아 나타남에 따라 쉽게 지칠 수 있는 만큼 더욱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달 중순까지 폭염 지속” 3일 오후 4시쯤 전남 나주시 세지면의 고추밭에서 정모(62·여)씨가 숨져 있는 것을 남편 김모(73)씨가 발견했다. 김씨는 “밭일을 나간 후 돌아오지 않아 나가 보니 아내가 도랑에 엎드린 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당뇨 등을 앓아온 정씨가 일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 또 이날 오후 4시54분쯤 경기 여주군 대신면 당산2리 채소농장에서 중국 교포 허모(70)씨가 비닐하우스 철골 설치작업을 하다 실신했다. 허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중태다. 또 오후 3시40분쯤 부산 사상구 주례동 모 병원 주차장에서 김모(49)씨가 승용차 안에서 숨졌다. ●전력사용 과부하로 정전 속출 전력 사용량이 늘면서 과부하로 인한 변압기 사고도 잇따랐다.3일 오후 7시쯤 인천시 작전동 A상가 기계실 변압기에서 불이 나 수십명이 대피했다. 또 오후 9시14분쯤 부산 사상구 모라동 M아파트에서도 변압기가 터져 20개동이 한꺼번에 정전이 돼 주민 수천명이 불편을 겪었다. 일부 주민은 승강기에 갇혀 있다 119구조대에 구출되기도 했다.. ●철도 운행 속도도 늦춰 폭염에 철도의 선로온도가 50도를 넘어서면서 KTX 등 열차들도 느림보 운행을 하고 있다.3일 오후 경부고속철 영동~김천 구간 등에서는 평소 시속 300㎞의 속력을 내던 KTX 열차들이 속도를 230㎞까지 낮췄다. 4일 오후 백령도나 대관령 등 일부 도서·산악지역을 제외하고는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어서 ‘가마솥더위’가 이어졌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납북 동진호 임국재씨 탈북실패 수용소 수감

    1987년 1월 서해 백령도 부근에서 북한경비정에 의해 납북됐던 동진27호 선원 임국재(55)씨가 세 차례의 탈북을 시도하다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된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이날 “동진호 선원 임씨가 지난해 세번째 탈북 시도에서 실패했다가 함북 청진에 있는 제 25호 수성교화소에 수감됐다는 소식을 최근 들었다.”고 밝혔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오늘 태풍 영향권… 큰 피해 우려

    오늘 태풍 영향권… 큰 피해 우려

    10일 전국이 제3호 태풍 ‘에위니아’(EWINIAR)의 영향권에 들어가 강풍을 동반한 큰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9일 낮12시 전국 일원에 ‘주의(Yellow)’위기 경보를 발령했다. 기상청은 “에위니아가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해상에서 빠른 속도로 북진,10일 오전 제주 서귀포 남쪽 해상을 통해 서해로 진입한 뒤 10일 밤에는 백령도 남남동쪽 150㎞까지 북상하면서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제주도 및 제주도 전해상에 9일 오후 10시를 기해 태풍경보를, 자정을 기해 광주, 부산, 울산 및 서해남부 전해상에 태풍주의보를 각각 발령했다. “에위니아는 11일 오전 만주지역을 통과해 빠져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중심기압 970헥토파스칼(hPa)의 ‘강한 중형’급인 에위니아는 중심에서 330㎞ 떨어진 곳에서도 초속 15m의 바람이 부는 등 강한 바람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남해안·서해안 저지대에서는 침수피해도 우려된다. 에위니아는 미크로네시아어로 ‘폭풍의 신’을 뜻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인명피해 우려가 높은 지역에 ‘재난안전선(SAFETY LINE)’을 설치해 출입을 사전에 통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백령도 물범 체계적 관리방안 마련

    백상어의 공격 등으로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옹진군 백령도 물범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방안이 마련된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국내 유일의 해양 포유류 전문연구기관인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에 의뢰해 백령도 물범의 서식현황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올해는 개체군의 크기, 분포 특성, 개체식별 등을 위한 사진식별조사를 실시하고 먹이 공급원을 파악하기 위한 식성조사와 인간활동에 의한 물범의 행동특성을 조사할 계획이다. 또 인공위성 추적 장치를 이용한 유전자 조사를 단계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미국 해양대기청(NOAA)에 고래연구소 관계자를 파견, 하와이 물범서식지 복원 등 선진기법 도입도 추진할 예정이다. 중국 랴오뚱만에서 번식을 마치고 이맘 때쯤 백령도로 돌아오는 점박이물범은 천연기념물 및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돼 있으나, 중국의 불법밀렵과 백상어의 습격(서울신문 2005년 9월 10일 보도) 등으로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현재는 300∼400마리만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일 녹색연합과 함께 ‘한·중 점박이물범 보호와 관리에 관한 국제심포지엄’을 열었다. 점박이물범은 백령도와 북한 서해 연안, 중국 발해만·라오뚱만을 이동하며 서식하는 해양 포유류로 천연기념물 331호로 지정돼 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25일까지 장맛비

    21일 중부지방을 시작으로 전국에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다. 기상청은 “남해상에 머물던 장마전선이 내륙으로 북상,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펼쳐져 서울을 비롯한 경기·강원·충청 지역에 많은 비를 뿌렸다.”고 밝혔다. 이날 강수량은 오후 4시 현재 서울 13.5㎜를 비롯해 백령도 23.5㎜, 강화 19.5㎜, 충주 16.5㎜, 인천 15.5㎜, 서산 15㎜, 대관령 7.0㎜, 춘천 6.5㎜ 등 중부지방에 집중됐다. 남부지방은 25일까지 장맛비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선거운동 변수 “날씨 걱정되네”

    “날씨가 좋아야 할 텐데…” 5·31 지방선거에 나서는 인천 옹진군 후보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희망사항이다. 옹진군은 25개의 유인도로 이뤄져 연륙교로 이어진 영흥도를 빼고는 모두 선박으로만 왕래할 수 있다. 그러다보니 한 섬에 들어갔다가 기상 악화로 발이라도 묶이는 날에는 선거운동에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다. 특히 유권자의 대부분이 몰려 있는 백령도·대청도·연평도는 배로 4∼5시간 거리인 데다, 북한과 가까워 날씨가 조금만 나빠도 배가 장기간 묶이는 일이 잦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모 군수 후보가 백령도를 찾았다가 풍랑주의보로 배가 거의 일주일간 출항하지 못해 낭패를 보는 등 날씨가 선거운동의 변수로 작용하는 것이 비일비재하다. 그렇다고 섬 방문을 조심스레 할 수 없다는 것이 후보들의 고민이다. 옹진군은 유권자가 1만 2879명에 불과한 데다, 섬 특성상 투표율이 높아 한명의 유권자라도 더 만나기 위해서는 섬 방문을 강행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각 후보들은 날마다 파고, 안개 등 기상 상황부터 챙기는 것이 필수적인 일과가 됐다. 하지만 일기예보가 정확치 않은 경우도 많아 후보들의 번민을 깊게 한다. 때문에 일부 후보는 어선이나 낚싯배를 빌려 섬에서 인근 섬으로 바로 이동하는 ‘게릴라 작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후보는 “옹진군은 유권자가 적어 직접 만나 지지를 호소해야 하는데 배가 묶이는 상황을 가정하면 골이 아프다.”고 말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강풍… 우박… 4월의 변덕

    전국에 강풍경보 및 주의보가 내려진 19일 제주 등 일부 지역에는 시속 60㎞가 넘는 강풍이 불어 항공기와 선박 운항이 통제되고, 시설농가의 피해가 잇따랐다.20일에도 ‘흙비’에 강풍이 계속돼 기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5시 현재 서해5도와 대흑산도, 홍도에 강풍경보를, 서울 등 수도권을 비롯한 내륙 전역과 독도 등에 강풍주의보를 발령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쪽의 찬 공기와 남쪽의 따뜻한 공기가 마주치면서 저기압 세력이 강해져 강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풍속은 서울 21.6㎞를 비롯, 제주 고산 64.8㎞, 백령도 54.0㎞, 진도 52.2㎞, 완도 46.8㎞, 군산 43.2㎞, 영주 39.6㎞, 서산 36.6㎞, 목포 34.2㎞, 대관령 28.8㎞ 등이었다. 이같은 강풍으로 이날 현재 국내선 52편이 결항됐으며, 선박이 발이 묶인 가운데 우박을 동반한 돌풍으로 시설농가 피해가 잇따랐다. 강원 산간지역에는 최고 5㎝의 눈이 내려 한계령의 차량 통행이 부분 제한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20일 아침 최저기온은 4도∼7도, 낮 최고기온은 9도∼14도의로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의 체감온도는 0도 안팎까지 떨어져 ‘곡우(穀雨)한파’가 있겠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돌풍과 함께 우박이 내리겠다고 예상했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매직스윙’ 창시자 이병용 티칭프로

    [스포츠 라운지] ‘매직스윙’ 창시자 이병용 티칭프로

    ‘욘사마와 CEO들의 스승’,‘매직스윙의 창시자.’ 꽤 거창한 별명을 지녔지만 그의 나이 이제 36세다. 국내 수백명에 이르는 골프 레슨프로 가운데 한 사람인 이병용 프로. 그러나 여타 프로들과는 다르다. 이제까지 국내 골퍼들을 가르쳐 온 기존 교습법의 틀을 무참히 깨버린 ‘기인’이다. 지난해 CJ나인브릿지골프대회에서 이지영(21·하이마트)을 ‘신데렐라’로 키워낸 인물이기도 하다. ●매직스윙, 오른팔로 쳐라? 어떻게 하면 골프를 잘 칠 수 있을까. 그가 내세우는 방법은 간단하다. 몸과 생각이 똑같으면 된다. 그동안 수백권의 골프 지침서들은 왼팔로 골프채를 리드하고 오른팔은 그저 받쳐주고 임팩트 때 힘만 보태주면 된다고 가르친다. 그의 주장은 다르다. 두 팔의 힘의 균형이 맞아야 제 거리와 방향이 나온다고 역설한다. 아니, 도리어 오른팔을 더 많이 쓰라고까지 말한다. 통상적인 이론과 반대다. 왜일까. 골퍼라면 한번씩은 고민해 본 ‘슬라이스’를 예로 들어보자. 이제까지 ‘교과서’들은 슬라이스를 방지하려면 다운스윙 때 채가 몸쪽으로 돌 수 있도록 오른팔을 겨드랑이에 꼭 붙일 것을 강조한다. 하지만 이병용은 마음껏 오른팔을 들어올린 뒤 엎어치듯 힘치게 내리치라고 가르친다. 오른팔의 긴장도가 높을수록 몸 전체의 균형감이 떨어지고 생각과는 반대로 몸이 반응한다는 것. 자전거를 탈 때 쓰러지는 방향으로 핸들을 돌리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른바 그가 퍼뜨린,‘설법’과도 같은 ‘매직스윙’의 핵심이다. ●욘사마·CEO의 스승 정작 자신은 탐탁해하지 않지만 그는 배우 배용준을 비롯한 수십명의 연예인에게 골프를 가르치며 ‘연예인 골프의 리드베터’로 불린다. 신동엽, 김민, 류승범, 이아현, 유인촌, 차승원, 김수로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모두 그의 ‘제자’다. 사실 ‘매직스윙’이라는 말은 신동엽이 지어냈다. 가르치는 방법은 희한한데 마술처럼 공도 잘 맞고 거리도 더 는다고 해 이름을 붙였다. 당초 ‘미친 놈’ 소리를 들어가며 그가 개발한 이 교습법은 최근 특허청에 의장등록까지 마쳐 당당하게 이병용만의 골프 레슨법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엔 기업체 CEO들의 강습에도 바쁘다. 모 골프용품업체 잡지에 기고를 시작, 이들의 레슨 요청이 쇄도한 것. 기존 사고의 틀을 깬 그의 파격적인 교습법을 기업 경영에 접목시키기 위해 기업 강의까지 맡길 정도다. ●몸의 핸디캡과 골프의 핸디캡은 반비례? 이병용은 집안에서 골프연습장을 운영했던 덕분에 일찌감치 골프채를 잡았다. 중3때다. 고등학교 3년 내내 주니어선수를 지낸 뒤 특기생으로 대학에 진학했다. 미국프로골프(PGA) 진출을 별렀지만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꿈을 접었다. 대신 택한 것이 레슨프로의 길. 졸업 직후 미국으로 건너가 선진골프의 레슨법을 갈고 닦았다. 사고 직후 백령도에서 만난 한 스님으로부터 배운 ‘기체조’와 ‘명상법’ 등도 매직스윙의 한 부분이다. 그는 지금도 포천 집에서 한복을 입고 명상을 즐긴다. 그는 무척 바쁘다. 국내와 일본의 ‘골프다이제스트’ 등 여러 전문지에 기고를 하는 건 물론 일본 방송에도 출연하고 있다. 최근 개발한 ‘모바일 동영상 레슨’이 지난달 문화관광부로부터 우수 콘텐츠로 선정돼 제작비 지원까지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은 장애선수 레슨이다. 자신이 ‘절반의 장애인’이 돼 본 경험 때문이기도 하다. 현재 20여명의 청각장애를 가진 선수들을 가르치고 있는 그의 또 다른 꿈은 그 영역을 더 넓혀 나가는 것. 집중력만큼은 정상인에 견줘 훨씬 더 낫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신체 핸디캡요? 그거, 골프 핸디캡과 반비례하더라고요.” 글 사진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올 최악 황사띠 왜 생겼나

    지난주 말 전국을 뒤덮은 황사는 2003년 이후 최악의 황사로 최근 한반도 주변에 머물던 고기압 내에 형성된 강한 하강기류 때문에 생긴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청은 9일 “고비사막과 내몽골 부근에서 발생한 황사가 우리나라 북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뒤쪽에서 북서풍을 타고 남동쪽으로 이동, 발해만과 북한을 거쳐 8일 오전 국내에 유입됐다.”면서 “한반도 상공에 있던 황사가 안정된 고기압권에서 만들어진 하강기류에 의해 지상으로 떨어지면서 미세먼지의 농도가 더욱 짙어졌다.”고 설명했다.특히 8일 한반도 부근의 고기압이 정체하면서 바람이 상대적으로 약하게 불었고, 황사의 이동속도가 느려져 오후부터는 전국적으로 ‘황사띠’가 형성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황사는 올 들어 네번째로 2003년 4월 지금의 황사관측 시스템을 구축한 이후 가장 높은 미세먼지 농도를 기록했다. 지금까지는 지난해 11월 백령도에서 시간당 평균 미세먼지농도 1235㎍/㎥를 기록한 것이 최고치였다. 8일 지역별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백령도 2370㎍/㎥을 비롯해 ▲서울 관악산 2298㎍/㎥ ▲강화 2030㎍/㎥ ▲천안 1925㎍/㎥ ▲영덕 1639㎍/㎥ ▲군산 1509㎍/㎥ 등 제주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400∼2370㎍/㎥의 강한 황사가 몰아쳤다.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500㎍/㎥ 이상이면 황사주의보가 발효되고,1000㎍/㎥을 넘어서면 황사 경보가 발효돼 노약자와 호흡기 질환자들은 야외활동을 삼가야 한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전국의 황사주의보를 모두 해제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황사 발원지인 고비사막과 내몽골 부근에서 건조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저기압이 3∼4일 주기로 발생해 한반도 역시 황사 영향을 자주 받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2∼3차례 더 황사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주말 황사 주의보

    주말 황사 주의보

    올해 첫 황사가 한반도에 본격 상륙해 11일 우리나라 전 지역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10일 “오후 2시쯤 백령도에 상륙하기 시작한 황사는 12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황사주의보가 내려지는 수준인 500㎍/㎥ 전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황사 예비특보를 내렸으며 중부지방은 10일 밤, 남부지방은 11일 새벽부터 황사주의보가 내려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황사가 실내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창문 등을 점검하고 외출할 때는 보호안경과 마스크 등을 착용하는 게 좋다.”면서 “특히 등산과 조깅은 삼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인천 무인도 이름 갖는다

    인천 앞바다 무인도들에 공식 이름이 붙여져 보전 및 개발 가치 등에 따라 체계적으로 관리된다. 20일 해양수산부와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부터 인천 앞바다 무인도 114곳에 대한 종합 실태조사를 벌여 영해 기점 무인 도서 등 주권 가치가 높은 섬에는 공식 이름을 부여하는 등 특별 관리키로 했다. 해양부와 시는 이번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무인 도서를 ‘절대보전’ ‘준보전’ ‘이용가능’ ‘개발가능’ 등의 유형별로 구분,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조사는 각 무인 도서에 대한 정확한 위치와 면적, 생태계 현황 등 모든 정보가 세부적으로 수집되며 이를 바탕으로 무인 도서의 개발 현황 및 가능성 등을 파악하게 된다.결과가 나오면 그동안 자료가 정확하게 정리돼 있지 않은 인천 앞바다 무인 도서의 해양생태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이와는 별도로 인천 앞바다 유인도들에 대한 종합개발계획인 ‘인천 어촌발전계획’을 세워 추진 중이다. 시는 인천 앞바다 섬을 북부권(강화도·영종도·북도면), 남부권(덕적도·자월도·영흥도), 서해5도서권(백령도·대청도·연평도)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지역별 특성에 맞춰 수산 및 관광개발사업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인천 앞바다에는 유인도 41개를 포함, 모두 155개의 섬이 분포돼 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남북 민간전화 60년만에 개통

    분단 60년 만에 남북한간 민간 직통전화가 다시 연결됐다. KT는 28일 북한 개성공업지구에 있는 KT 개성지사에서 역사적인 ‘KT 남북통신 개통식’ 및 ‘지사 개소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이 날부터 일반인도 일반전화나 휴대전화로 언제든지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전화할 수 있게 됐다. 이 날 개통한 광케이블은 300회선이며 수요가 많으면 더 설치할 계획이다. 행사에는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과 이봉조 통일부 차관, 남중수 KT 사장 등 남측 관계자 360여명과 주동찬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장, 김인철 조선체신회사부사장 등 북측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했다. 남북한 민간전화 개통은 1945년 8월 구 소련이 서울∼해주 통신망을 끊은 이후 60년 만이다. 그동안 남북한 당국간 직통전화는 지난 71년 연결돼 남북한의 행사협의 등에 이용됐다. 개통식에서는 진 장관이 한반도 동쪽끝인 독도, 이 차관이 남쪽 끝인 마라도, 남 사장이 서쪽 끝인 백령도와 각각 시연통화를 했으며 김인철 부사장은 KT 본사의 김현실 상무와 직통전화로 대화를 나눴다. 전화 통화는 개성공단에서 남쪽으로 전화할 때는 ‘089-국내번호’를 사용하고 남쪽에서 개성공단으로 전화할 경우 ‘001-8585-YYYY’로 하면 된다. 공단내 전화 설치비는 회선당 100달러, 이용 요금은 기본료 월 10달러, 공단내 통화는 3분당 3센트, 공단과 남쪽간의 통화 요금은 분당 40센트다. 그동안 개성공업지구와 남측간에 전화통화를 하려면 일본과 평양 전화교환소를 경유한 국제전화 방식을 이용해 통화 불편과 함께 요금 부담도 컸다. 전화 개통은 또 남북IT 협력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진 장관은 축사에서 “앞으로 우편, 인터넷서비스 제공 및 개성공단 통신 공급 등 IT분야 전반에 대한 교류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남 사장도 기념사에서 “내년 하반기에 3000평 부지에 통신센터 건립을 시작,100만평에 대한 통신시설을 공급하고 2단계 250만평,3단계 550만평 조성에 맞춰 첨단 IT시설 구축 및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KT는 지난 7월 남북간에 최초로 광케이블을 연결시켜 8·15 이산가족 화상상봉 등 총 3회의 화상상봉을 지원했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수도권플러스] 김포에 인삼·농산물 판매단지

    김포시 대곶면 대명리 양촌∼초지대교 사이 왕복 4차선 도로 가장자리에 김포 인삼·농산물 판매단지가 조성된다.김포인삼조합은 28일 시비와 도비 각 5억 5500만원과 자비 4억 7500만원 등 15억 8500만원을 들여 대곶면 대명리 390의 1 일대 356번 도로변 부지 2800여평에 ‘인삼종합유통센터’를 이달 말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이어 한달 반가량의 준비기간을 거쳐 내년 2월 중순부터 인삼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연면적 590평 규모의 센터에는 점포 40개로 구성되는 인삼판매장과 인삼홍보관, 저온저장실, 창고, 사무실 등이 들어선다. 판매되는 인삼은 김포인삼조합의 조합원이 생산하는 인삼으로 김포와 파주, 백령도 등에서 재배된 것이다. 시는 또 이곳에 내년 5월 말까지 5000만원을 들여 이동식 컨테이너 10개를 설치해 농민들이 채소와 곡류, 과일, 버섯 등 지역 농산물을 판매토록 할 예정이다.
  • 李 서울시장 해병부대 위문

    이명박 서울시장은 26일 경기도 평택 해군 제2함대사령부와 서해 최북단 백령도 해병부대를 방문, 장병들을 위로했다. 이 시장은 먼저 방문한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지난 2002년 서해교전 당시 숨진 장병들의 넋을 위로하는 서해교전전적비에 헌화하고 파손된 참수리호 등을 둘러봤다. 이 시장은 함대 관계자들에게 ‘북한 함정들에 대응하는 방식이 서해교전 이후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자세하게 물은 뒤 “다시는 이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헬기를 이용해 백령도로 이동한 이 시장은 해병부대를 방문하고 최전방을 둘러본 뒤 4000만원 상당의 위문품 등을 전달했다.평택 백령도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울릉도 찾아온 반가운 책손님

    울릉도 찾아온 반가운 책손님

    “와∼책이다. 내가 너무 읽고 싶었던 동화책도 있다.” 경상북도 포항에서 배를 타고 3시간 이상 들어간 아름다운 섬 울릉도.18일 오후 울릉도 울릉읍 도동에 위치한 ‘도동유치원’ 어린이들은 일제히 탄성을 터뜨렸다. 증산도 상생(相生)봉사단 관계자들이 두 팔에 책을 한아름씩 안고 유치원을 방문한 것. 신간 도서부터 만화책까지 전달된 200여권의 책은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1990년대 중반부터 책기증 활동을 벌여온 증산도가 지난달 백령도에 이어 이날 처음으로 울릉도 해군·육군부대와 유치원에서 책나눔 행사를 가졌다. 책 기증처를 소외지역 군대와 경찰, 교도소, 학교, 유치원 등으로 확대한 것은 2003년부터. 지난 3년간 180여개 군부대와 530여개 경찰서,20여개 교도소,400여개 학교 등에 기증한 책만 5만권이 넘는다. 이날 유치원 아이들 60여명은 난생 처음 서울에서 온 사람들로부터 책과 장난감, 축구공, 스케치북 등을 선물받고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유치원 관계자는 “울릉도에는 서점도 없고 그동안 외부에서 책이나 학용품을 받은 적도 없었는데 아이들에게 너무 큰 선물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증산도 상생봉사단이 찾은 곳은 울릉읍 사동리 해군 제118전대와 북면 나리분지 공군 제319방공관제대대. 해군부대에는 600여권, 공군부대에는 500여권을 전달했으며 독도경비대에도 100여권이 전해질 수 있도록 주선했다. 해군부대 관계자는 “이렇게 대규모로 기증받은 것은 처음”이라면서 “책을 읽으며 군복무생활의 위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증산도 경규오 부장은 “이날 울릉도 행사를 토대로 군부대에 대한 기증을 점차 늘려 장병들의 노고를 위로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 찾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군부대측과 아쉬운 작별인사를 나눈 증산도 관계자들은 울릉읍 도동 ‘도동경로당’등 5곳 을 방문, 노인 60여명의 영정사진을 찍어주는 봉사활동도 벌였다. 올해 상생봉사단 발족 10주년을 맞으면서 백령도·울릉도 등 외딴섬에도 기증의 손길을 펼치게 됐다. 특히 이번에 울릉도에 가져간 책 1300여권은 지난해 자이툰부대에 보낸 800권을 넘어서 규모 면에서 가장 많다. 군부대에 책을 기증하기까지 과정은 만만치 않았다. 잘 모르는 종교단체에서 책을 준다는 것에 대한 편견도 있었고, 기증까지 절차도 까다로웠다. 그러나 설득해서 찾아가 책을 기증하면 모두 고마움을 표했다. 강원도 철원 한 부대에서는 감사의 표시로 인근에서 수확한 감자를 보내오기도 했다. 증산도는 특히 우리의 것을 알리고 민족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지난해 용산 미8군 도서관에 책을 기증했으며, 올들어 미 공군부대 도서관과 일본·미국·중국 교포들에게도 역사책과 증산도 관련 서적을 1000권 이상 보냈다. 증산도 관계자는 “650만 해외교포의 한국뿌리 찾기 일환으로 역사서 및 증산도 도전(道典) 등을 매년 기증할 예정”이라면서 “해외교포와 군부대·소년소녀가장·교도소 등 조금만 눈을 돌리면 책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집에 읽지 않고 쌓여 있는 책이라면 언제라도 환영한다.”며 일반인들의 기증도 기다린다고 덧붙였다.(02)735-8192. 글 울릉도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회플러스] 北전투기 2대 서해NLL 침범

    북한 전투기 2대가 11일 오후 1시13분쯤 서해 백령도 서쪽 32마일 지점에서 북방한계선(NLL)을 잠시 침범한 뒤 북으로 돌아갔다. 북한 경비정이 NLL을 침범하는 일은 종종 있었지만 평상시 훈련을 거의 하지 않던 북한 전투기가 NLL 상공으로 비행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어서 북측의 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황해도 황주기지에서 이륙한 미그-19기로 추정되는 북한 전투기 2대가 서해 상공쪽으로 직선 비행하다가 백령도 서쪽 32마일 지점에서 NLL을 잠시 남하했다가 우리 공군의 요격조치에 따라 북쪽으로 선회했다.”고 밝혔다.
  • “어머니” “일남아” 눈물의 포옹

    정일남(49)씨는 8일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제12차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 어머니 김종심(72)씨를 만나 “어머니”라는 말과 함께 울음을 터뜨렸다.정씨는 1987년 1월15일 백령도 근해에서 조업하다 북한에 납치된 동진27호의 선원으로, 이날 납북 18년 만에 어머니를 만났다.●나머지 8명 생사는 확인안돼 모자는 서로 부둥켜 안은 채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정씨는 3남1녀 중 장남으로 이날 북한에서 결혼한 이금옥(44)씨와 딸 은혜(17)양, 아들 은혁(15)군과 함께 상봉장을 찾았다. 정씨는 “다 잘 살고 있다.”며 어머니를 다독였으나 어머니 김씨는 “네 아버지가 5년 전 폐암으로 돌아가실 때 대문을 바라보며 ‘일남아, 일남아’ 부르다 돌아가셨다.”고 말해 또 한 번 눈물바다가 됐다. 손재주가 좋았던 정씨는 고향인 전라남도 고흥에서 20년 가까이 이발사를 했다.그러나 시골에서 수입이 적었던 정씨는 1986년 여름 집에는 알리지 않고 처음 고기잡이배를 탔다. 납북된 동진호 선원 12명 가운데 상봉한 사람은 정씨가 네번째이고, 나머지 8명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동진호 어로장 최종석(60)씨의 딸 우영(35·여·납북자가족협의회장)씨는 “상봉 소식에 부럽기도 하지만 답답하기도 하다.”며 “왜 납북자 가족들이 이산가족 상봉을 통해서 만나야만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그는 최근 일간지에 김정일 국방위원장 앞으로 보내는 공개 서한을 통해 아버지 최씨의 송환을 촉구했고, 노란손수건 400장을 임진각 입구 소나무에 달기도 했다.●김일성대 총장 사돈가족도 상봉 한국전쟁 당시 북한의 국군포로 수용소에 수용됐다가 북쪽에서 가정을 꾸린 작은 아버지 차삼조씨의 아들 형건(48)·영건(45)씨 형제를 만난 남측의 차종진(54)씨는 두 사촌동생의 얼굴을 보고 서먹함에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종진씨는 아버지 양호씨와 작은 아버지 삼조씨가 국군에 입대한 뒤 전사하고 경상남도 김해에서 할머니와 외롭게 살아왔다. 종진씨는 조심스럽게 작은 아버지와 아버지의 고향을 확인했으며 사촌동생 영건씨가 “경남 김해라고 들었습니다.”라고 이어가자 “맞아, 맞아”를 연발하며 지나간 시간의 퍼즐을 맞춰갔다. 남측 민우순(90) 할머니는 먼저 세상을 떠난 딸 성명숙씨 대신 외손주 이광천(41)씨와 시누이 성창수(71)씨를 만났다.민씨의 쌍둥이 자매는 조선공산당 북조선분국 사회부 부부장을 지내다 1950년 남측에서 검거, 사형된 성시백의 사촌 성시우의 며느리다. 민씨 일가는 성시백의 아들인 성자립 김일성종합대학 총장과 사돈 간인 셈이다. 인민군 포로 출신인 이창식(74)씨는 넷째 동생 이세식씨의 부인 오란옥씨와 조카 이광씨와 상봉했지만 이미 북에 있는 5형제가 모두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은 터라 착잡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2차 이산가족 상봉에는 이씨를 포함해 인민군 포로 출신 세 명이 포함됐다. 거제수용소에 수용됐던 인민군 포로 김민주(81)씨가 부인 이만조(70)씨와 큰아들 김선호(55)씨를, 역시 거제수용소에 수용됐던 인민군 출신 현윤택(80)씨가 북의 아들과 딸을 만났다.금강산 공동취재단·전광삼기자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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